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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이슈] 혁신도시 선정 끊이지 않는 ‘잡음’

    [클릭 이슈] 혁신도시 선정 끊이지 않는 ‘잡음’

    혁신도시 입지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 혁신도시의 경우 한 곳에 집중해야 한다는 정부와 이전기관의 방침과 달리 경남은 두 곳으로 이원화하겠다고 밝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전북 혁신도시도 경쟁 관계에 있던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선정결과에 강력 반발하는 등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가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하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광역단체장들이 정부·이전 기관과 혁신도시를 한 곳에만 조성키로 한 당초 합의를 깨고 기초단체장과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는 데 급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교부, 공공기관협의회 경남 결정에 ‘반대’ 건교부와 공공기관협의회는 1일 전날 경상남도가 공공기관이 들어설 혁신도시 후보지로 진주 문산 소문리 일대(106만평)를 선정하되 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등 3개 기관은 마산시 회성동 일대(50만평)로 개별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자 협의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건교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혁신도시팀 전병국 팀장은 이날 “주공 등 3개 기관은 경남으로 이전하는 주력 부대인데 혁신도시로 결정된 진주 문산이 아닌 마산으로 개별 이전하면 경남 혁신도시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경남으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의 협의체인 경남 공공기관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경상남도 혁신도시의 성공에는 12개 이전기관 전부가 1개의 혁신도시로 동반 이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남도의 입장은 다르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달 5일 대구에서 열린 혁신도시 건설 관련 고위정책협의회에서 혁신도시는 한 곳이 원칙이지만 두 세개 기관 정도는 개별이전이 가능하다는 사전교감이 있었다.”면서 “결정에 큰 문제가 없다.”며 철회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해안·산악 등 특수 지역에 있어야 할 기관과 소음발생 등으로 혁신도시에 있기 곤란한 기관 등 특성이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균형발전위 심의를 거쳐 건교부 장관이 인정해야 개별이전이 가능하다.”면서 “주공 등이 굳이 마산으로 옮겨야 특별한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자체 흙탕물 싸움 지자체간 갈등도 심각한다. 탈락지역 단체장이 삭발투쟁을 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선정위원에 대한 공정성 시비로 선정위가 재구성되는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말 전북도가 6개 후보지 중 전주·완주 접경지역을 토지공사, 지적공사 등 13개 기관이 이전할 혁신도시 부지로 선정하자 전북내 다른 지역 단체장들이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채규정 익산 시장은 항의하는 뜻에서 삭발했다.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은 자료를 내고 “혁신도시 후보지는 전주시 중동과 만성동 일대인 만큼 이는 전주시만의 잔치로 삼으려는 의도”라며 평가항목과 평가점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광주·전남은 당초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던 공동혁신도시 후보지 명단(나주 담양 장성)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일대에 부동산투기 조짐이 나타나 이들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해프닝마저 벌어졌다. 한편 건교부와 시·도지사들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입지선정을 매듭짓기로 했지만 선정을 끝낸 경남 전북 이외 지역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는 당초 지난달 초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공정성 문제가 불거져 입지선정위원회를 재구성하기로 했다. 김진선 강원지사는 “구성과정에는 문제가 없으나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며 입지선정위원을 재구성하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팔당 6개시군 오염총량제 합의

    환경부는 26일 개최된 팔당호 수질 정책협의회에서 팔당호 유역 7개 시·군 가운데 경기도 이천시를 제외한 광주·남양주·용인·양평·여주·가평 등 6개 시·군이 연내에 오염총량관리계획을 수립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염총량관리제 합의 6개 시·군 중 총량제를 이미 자율 시행중인 광주시를 제외한 5개 시·군은 오는 11월까지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수질오염총량관리계획을 최종 승인 신청하고, 환경부는 연내에 한강수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배출할 수 있는 오염물질 총량을 정부의 승인을 거쳐 사전 설정하는 것으로, 오염총량 범위를 초과하는 개발사업은 제한되지만 정부는 해당 지자체에 환경기초시설, 주민지원사업 등을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 한편 이천시는 자연보전권역인 팔당호 일대 공장 건축면적을 1000㎡ 이하로 제한하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법과 택지개발면적 6만㎡, 관광단지 3만㎡ 이하로 각각 규제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 바뀌지 않은 채 총량제가 시행되면 개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며 ‘선(先) 관련법 정비’ 입장을 고수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여소야대’ 정기국회 개원…‘험난한 100일’ 예고

    ‘여소야대’ 정기국회 개원…‘험난한 100일’ 예고

    올 정기국회가 1일 개원,100일 동안의 ‘먼 길’에 나섰다. 여야 모두 민생과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불법 도청사건,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을 놓고 ‘파행 국회’가 재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잇단 연정 제의로 감정의 골이 깊게 파여 접점찾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지난해 정국을 시끄럽게 한 ‘4대 개혁입법’ 가운데 미완으로 남은 사립학교법과 국가보안법을 놓고 여야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김원기 국회의장이 오는 16일까지 심사 시한을 지정한 상태다. 이 기간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기국회 순항의 첫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사학의 투명성을 위해 개방형 이사제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지난해 제출했고 한나라당은 최근 임시 이사제를 공영 이사제로 개편, 공영 감사제를 도입해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출했다. 한편 국가보안법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폐지를, 한나라당은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회기 내 처리를 원칙으로 정했지만 지난해 ‘파행 악몽’을 우려해 강력하게 밀어붙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처리 수위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불법도청 사건, 이른바 ‘X파일’수사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제3의 기구를 통해 도청자료를 공개하고 수사는 검찰이 맡는 것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먼저 처리한 뒤 특검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과 공동발의한 특검법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법안 가운데 파일 공개범위 등 위헌 요소를 먼저 검토한 뒤 특검법안을 추진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 민주노동당과의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의 ‘특별법 공조’도 변수다. 열린우리당도 사안의 민감함을 고려, 우선처리법안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부동산 종합대책과 관련, 세율 범위와 주택 공급확대 방안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관련 14개 법안을 상임위와 여야의 부동산정책협의회에서 합의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원안 고수’가 원칙이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 방안에 대해 ‘세금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민주당도 지나친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여야 2일 부동산정책 협의

    여야는 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에 따라 2일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여야 부동산 정책협의회를 가동하는 등 정책협의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여야 정책협의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부동산 관련 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각당의 견해를 조율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의 세부내용을 놓고 각 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협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로 종합부동산세법과 주택법 등 14개 부동산 관련법 제·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부동산 세제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현행 기준시가 9억원 이상에서 6억원 이상으로 낮추고, 보유세 증가 상한선을 300%로 하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법과 1가구 2주택의 양도세 50% 중과를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하기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보도자료에서 “정부는 보유세 실효세율 1%를 목표로 하지만 현재 한국의 높은 주택가격을 볼 때 이는 많은 중산층에 고통을 안겨줄 것인 만큼 0.5%가 적합한 수준”이라면서 “국회 협의를 통해 이견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승진 능력보다 인맥 좌우” 서울시 공무원 절반 불만

    서울시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승진제도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4일 서울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정책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설문에는 본청을 포함,30개 기관 1만 907명(소방공무원 제외) 가운데 13%인 1426명이 참여했다.● 1426명 설문… 40% “불공정” 설문조사 결과 현 승진제도에 대해 40.1%가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했고 13.7%가 매우 불공정하다고 응답하는 등 53.8%가 불만을 표시했다. 불공정하다는 의견 가운데 ‘업무능력보다 인맥이 우선시된다.’는 주장이 가장 많았다.‘인사적체가 심하다.’‘기능·일반직 차별’‘인사가 원칙보다 예외에 의해 좌우된다.’는 지적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사제도개선위원회 설치의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는 77.4%가 찬성했다. 그러나 ‘매우 공정하다.’와 ‘공정한 편’이란 의견은 각각 0.8%와 45.4%로, 전체 46.2%를 차지했다.● 77% “인사제도개선위 설치 찬성” 행정직이 자칫 간과할 수 있는 기술업무를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자는 의견에는 68.8%가 찬성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부구청장의 직위를 기존 ‘행정직’에서 ‘행정직 혹은 기술 직렬로 복수화’하자는 질문에는 72.8%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는 13.2%에 머물렀다. 특히 찬성 비율이 기술직(94.0%)과 연구직(94.4%), 기능직(73.4%), 별정직(72.4%), 계약직(65%)은 앞도적으로 높았고, 행정직(48.7%)도 절반정도가 찬성, 눈길을 끌었다.● “계급정년제 과장 포함” 인식 변화 계급정년제를 국장 및 과장 직급에 도입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이 63.2%로 나타났다. 국장만 찬성은 21.6%, 과장만 찬성은 2.0%였다. 모두 반대한다는 의견은 13.2%였다. 직협 임승룡 대표는 “과거 철밥통으로만 여겨졌던 공무원 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설문조사에서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직협은 이날 열린 이명박 시장 등 간부들과의 정책협의회에서 이번 조사결과를 서울시정과 인사정책 등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어 잘못된 관행으로 고착화된 조직과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는 데 기본합의를 이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추경 새달 4조~5조 편성

    정부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예산 편성은 하지 않지만 세수부족분, 국민경제상 긴급소요에 대한 추경은 8월 중순 이후 할 방침이다. 추경편성 규모는 세수부족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나 지난해 수준의 세수부족이 있을 경우 4조∼5조원 정도의 추경이 편성되게 된다. 정부는 2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총리, 재정경제부 등 관계 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상황 점검 및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추경 편성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변양균 기획예산처장관이 밝혔다. 변 장관은 “추경 편성을 하더라도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만 재정이 경기중립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원칙 아래 세수부족을 보충하기 위한 추경은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수도권 국·공유지 아파트 택지 300만평 나올듯

    수도권 국·공유지 아파트 택지 300만평 나올듯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20일 고위정책협의회를 통해 수도권 국·공유지를 활용, 분양·임대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개발 대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발이 유력한 국·공유지로는 군·경시설과 도심 교도소, 철도시설부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이후 남는 부지 등이 꼽힌다. 공급 물량은 많지 않지만 서울과 수도권 노른자위에 위치해 공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수도권 소재 군시설 200여만평 개발여부 관심 가장 많이 거론되는 지역이 120만평 규모의 서울공항이다. 서울과 성남 사이에 자리잡은 노른자위 지역으로 개발 압력에 시달려 왔다. 한때 인근 그린벨트를 포함해 500만평 규모의 신도시 건설 추진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국방부의 강력한 반발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개발에 나선다면 판교(280만평)보다 약간 큰 300여만평 규모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이곳은 대부분 국유지인 데다 이미 도로, 지하철 등 사회간접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어 조성원가도 많이 들지 않는다. 문제는 수도권 안보를 내세운 국방부의 강력한 반발이다. 정부도 현재는 국방부의 입장을 수용하는 상태다. 성남시가 용도를 변경,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내용의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안’을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주변 땅값은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 성남 심곡동과 오야동, 고등동 그린벨트 농지 매매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평당 40만∼50만원 오른 200만원 안팎을 호가한다. 그린벨트도 대지는 평당 500만∼800만원까지 부른다. 24만평의 송파구 장지동 남성대골프장도 개발 가능지역으로 거론된다. 정부는 남성대골프장 등 군부대 부지를 주택용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20일 당정 협의에서 국유지 활용 방안이 나오면서 다시 이 부지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송파구 거여동 특전사 부지도 개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두 58만평 규모로 정부는 수도권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2006년까지 군부대를 이전한다는 계획이어서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전사 부지와 남성대골프장을 묶어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용인 구성의 경찰대와 법무연수원 부지 등의 활용론도 부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도소나 구치소 부지 활용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영등포교도소나 성동구치소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공공기관 이전지 활용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집을 짓는 방안도 거론된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공기관 이전지에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 이전지를 개발하면 난개발과 함께 주변의 혼잡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데 따른 해당 지자체의 반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해당지역의 용도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의 용도를 변경, 주택을 짓지 않으면 이전비용 조달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공공기관 이전지를 택지로 전환하는 방안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개발택지로 가장 효과가 높은 곳으로 꼽히는 지역은 삼성동 한국전력과 분당의 토지공사, 주택공사, 도로공사 부지다. 이들 지역은 규모도 클 뿐 아니라 입지여건이 좋아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수요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봇물 부동산대책’ 시장은 춤춘다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8월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대책을 쏟아내면서 시장이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여론수렴 과정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실현 가능성이나 부작용 여부를 제대로 따져보지 않은 아이디어 차원의 대책들을 여과없이 여·야·정이 경쟁적으로 내놓아 수요자·공급자 모두 헷갈리고 있다. 국민들의 대책에 대한 기대만 높아져 정작 8월 대책이 발표됐을 때 ‘약발’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단에 춤추는 일’ 너무 잦다 지금까지 대부분 대책과 원칙은 매주 수요일 저녁 고위 당정 정책협의회 이후 여당의 브리핑을 통해 이뤄졌다. 당정회의는 8월 대책 때까지 계속된다. 이 관행은 초기만 해도 잘 지켜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창구(?)가 다양화됐다. 거론되는 대책도 그만큼 늘었다. 실제로 20일 당정은 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기반시설부담금제 조기시행 방침 등을 밝혔다.21일에는 열린우리당 안병엽 부동산대책기획단장이 방송사 2곳과 인터뷰를 통해 공공택지의 조성원가와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의 방침을 밝혔다. 정부 쪽에서도 이날 박병원 재경부 차관이 브리핑을 통해 공영개발방식의 수도권 신도시 확대, 공공기관 이전지 활용, 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방안을 밝혔다. 대책 발표에는 야당도 가세했다.20일에는 분양권 전매 전면금지와 민간아파트 토지비 공개 등을 포함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여당이 대책 발언 빈도를 높이는 것은 야당에서 대책을 내놓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서두르다가 졸속 우려도 기반시설부담금제는 당초 2007년 도입하기로 했었다. 이것도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 것이었다. 하지만 21일 회의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시행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정부 쪽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기반시설부담금제를 도입하려면 전국을 지역별·용도별로 잘게 나눠서 지역마다 기반시설의 필요량을 정해 부담금 부과 등급을 매겨야 한다. 민원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하고, 전문가들의 조언도 받아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려면 최소한 10개월은 걸린다.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하더라도 상반기 시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북지역 광역개발도 빛깔은 좋지만 난제가 수두룩하다. 은평 뉴타운의 경우 시공비만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이보다 2∼3배 규모의 광역개발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하게 되면 그 비용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공영개발을 할 경우 개발이익을 정부가 가져가게 돼 주민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대책 이후에 대한 배려가 없다 정부가 집값을 잡는 것은 좋지만 대책 이후 시장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거의 예에서 보듯이 대책으로 집값이 떨어지거나 시장이 침체될 경우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부양책으로 전환한 적이 적지 않다.2003년 10·29 대책 이후 분양권 전매로 시장이 침체되자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창원 등 5대 도시의 분양권 전매를 1년 후에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었다. 8월 대책에서는 분양권 전매금지나 분양원가 공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방안은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분양원가 공개의 경우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이기는 하지만 자칫 민간부문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아이디어를 내고 검증을 받는 것은 좋지만 방안들이 넘쳐 나면서 대책들의 강도가 높아지는 감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 탈북자 수용 사실상 거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미국 정부가 북한인권법 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한국 정부와 탈북자 수용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지난주 한·미·일 3국의 북한 핵 관련 고위정책협의회에 참석했던 제임스 포스터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지난 15일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 미 대표단이 귀국한 뒤에도 주말에 서울에 남아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미국의 탈북자 수용과 관련된 문제들을 집중 협의했다고 외교소식통이 20일 전했다. 포스터 과장은 한국 외교통상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통일부 등의 탈북 문제 당국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우리측이 받아들인 1만명이 넘는 탈북자의 신원 파악, 탈북 경위 조사 및 정착 과정 등을 집중 점검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 인권 문제는 미국측이 북핵 문제 등과 관계없이 앞으로 계속 제기할 장기 현안과제라고 설명했다. 포스터 과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인권특사로 내정한 제이 레프코위츠 전 백악관 정책보좌관이 금명간 공식 취임하는 대로 국무부가 탈북자 현황 및 미국의 수용 대책을 보고하기 위해 한국의 탈북자 수용 실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가 지난해 10월 의결한 북한인권법에 따라 미 정부는 탈북자를 정치적 난민으로 규정, 망명을 허용할 수 있다. 포스터 과장은 그러나 우리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미국이 탈북자의 망명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테러 지원국’으로 규정한 북한에서 탈북자 사이에 테러범이나 스파이를 잠입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을 허용하더라도 언어와 문화의 차이 때문에 이들이 미국 사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스터 과장은 탈북자들을 핀란드 등 제 3국으로 수용하는 방안도 거론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dawn@seoul.co.kr
  • [사설] 與·野·政 부동산협의 당장 시작하라

    정부·여당이 어제 고위당정회의를 개최하는 등 연일 부동산대책과 관련한 구수회의를 갖고 있다. 한나라당도 부동산안정 정책제안서를 당론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여야가 모두 부동산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민심을 잡을 수 없다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 부동산문제는 정치공방 차원을 넘어섰다.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각한 데다 국가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오느냐, 파탄의 길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중대요인으로 떠올랐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부동산정책과 남북문제에 관한 여·야·정 정책협의회 구성을 야당에 제안했다. 여야 협의에 소극적이던 한나라당은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맹형규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정부·여당내 정책조율이 이뤄진다면 여·야·정 부동산정책 협의에 응할 뜻을 밝혔다. 정부·여당은 확정대책을 8월말 내놓을 계획이다. 야당까지 포함한 협의를 그때 시작하는 것은 너무 늦다. 당장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무리 좋은 부동산정책이라도 여론이 호응하지 않으면 성과가 나기 어렵다. 여야가 함께 그림을 그려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정부·여당의 최종안에 야당의 의견을 미리 반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여야간 사전협의가 충실히 진행된다면 법개정이 필요한 경우 9월 정기국회에서 바로 입법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여야의 부동산정책은 세금을 올리고, 개발이익을 환수하며, 공급을 늘린다는 총론에서 방향을 같이한다. 한나라당이 분양권 전매금지, 종합부동산세 가구별 합산과세, 공공택지 분양원가 공개 등 새로운 각론을 제시했지만 여야 협의로 공통분모를 찾아갈 수 있다. 정치권은 부동산대책에서부터 성숙한 협의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
  • “부동산 추가조치 검토”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15일 “금융감독원의 주택담보대출 실태조사가 끝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부동산 시장 과열 문제에 대한 추가조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리를 신중하게 다루지 못하면 경제 전반에 대한 파급효과가 너무 크다.”며 금리를 부동산 문제의 대응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금감원의 실태조사가 끝나는 22일 이후 조사 결과와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 추가조치 시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박 차관은 “금감원 조사 결과가 나오면 시행가능한 여러 방안을 생각한 다음 그때의 시장상황에 맞게 부작용은 작고 효과는 큰 방향으로 추가 조치의 가닥을 잡겠다.”고 설명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광장] 금리는 동네북 아니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리는 동네북 아니다/우득정 논설위원

    정부는 어제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부동산가격 문제만을 보고 금리를 대응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정책협의회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유권한인 금리 문제를 사실상 ‘인상 불가’라는 메시지를 담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금리 인상 여부가 그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부각됐다는 뜻이다. 콜금리 목표수준으로 표현되는 금리 인상 여부는 매월 둘째주 목요일 금통위에서 결정된다. 금통위는 생산, 수요, 물가, 부동산가격 등 1차 통계는 물론 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갭(Gap), 실업률, 국제수지, 금융시장 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콜금리 목표수준을 결정한다. 지난해 8월과 11월 경기 부양을 위해 각각 0.25%포인트 내린 뒤 8개월째 연 3.25%를 고수하고 있다. 유일한 공개시장 조작수단인 콜금리 목표수준을 수정하기에는 우리 경제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었다.8월 말로 예정된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의 부동산 시장 동향과 경기 회복 여부를 지켜본 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금통위가 확고한 방침을 천명했음에도 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단초는 한은이 먼저 제공했다. 한은은 지난달 초 금리를 올리더라도 경기 회복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금통위 회의록을 공개했다. 시장으로서는 금리 인상 예고탄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메시지였다. 그러자 즉각 경제부총리가 ‘금리 인상은 없다.’고 단언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집값, 땅값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2년여만에 회복 조짐을 보이는 소비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등 경제 전체로 봐서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일부 언론과 경제학자들이 부동산가격 폭등세를 잡으려면 과잉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을 독려했지만 금통위는 금리 동결을 고수했다. 이번에는 정치권이 나섰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시중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과 국내외 금리 차이로 인한 자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열린우리당과 금통위,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 등이 일제히 나서 금리 인상론에 제동을 걸었다. 금리 논쟁이 정치권에서 점화되자 경실련 등 일부 시민단체와 현대경제연구소 등은 금리 인상에,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금리 인상 반대에 가세했다. 한순간 금리가 ‘동네북’이 돼 버린 것이다. 하지만 호주나 미국처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할 때 금리 인상이라는 금융긴축 정책을 통해 성공적으로 제어한 사례도 있지만 1990년 초반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국처럼 금융위기로 치달은 경우도 있다. 이웃 일본도 1980년대 말 금융 대응을 잘못해 ‘잃어버린 10년’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날의 칼과도 같은 금리 정책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금리결정권을 지닌 중앙은행은‘작동 여부가 확실치 않은 나침반을 가지고 통제 여부도 불투명한 배를 운항해 불빛 한점 없는 목표지점을 향해 거친 바다를 건너야 하는 선장’에 비유된다. 더구나 우리 내부가 금리 인상 여부로 멱살잡이 하는 순간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은 내수 진작을 위해 금리를 내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가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선장의 판단에 맡기고 사공들은 입을 다물어야 한다. 중앙은행이 시장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시장에 반하는 행동은 잘해봐야 위험을 가져올 뿐”이라고 했다. 부디 사공들은 선장의 주문에 따라 노만 열심히 젓기 바란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중대선거구제땐 지역구도 깬다”

    “중대선거구제땐 지역구도 깬다”

    10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고질적인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선거구제를 개편하자는 제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둔 현재의 고질적인 정당구조를 고칠 수 있다면 ‘국정의 절반’을 야당에 과감하게 넘기겠다는 뜻이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간담회에서 “내각제 수준으로 대통령의 권력을 이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문 의장이 10일 회견에서 “중대선거구제만 도입되면 지역구도는 반드시 깨진다고 본다.”고 호언장담한 부분이다. 총리지명권의 이양을 전제로 선거구제를 개편해 ‘영남당’과 ‘호남당’으로 나뉜 정치판의 폐해를 뜯어고치는 데 ‘올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전병헌 대변인은 “지역구도를 깨려면 선거구제를 개편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라면 기득권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정논란 선거구제로 압축 문 의장의 언급은 그동안 뚜렷한 방향성 없이 중언부언 흘러갔던 여권의 연정론을 선거구제 개편으로 압축해 ‘설익은’ 개헌론을 톤다운시키는 효과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내 기류도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이 지난 8일 KBS 심야토론에서 “현 시점에서 연정론과 선거구제 개편은 따로 떼내어 논의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문 의장은 “중대선거구제는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어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포함하는 쪽으로 가야 어느 정도 해결이 되겠는데, 그러려면 현재 지역구 기득권과 맞물려 의석 수를 늘리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그러니 정개협에서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8·15대사면 건의도 밝혀 문 의장은 이날 8·15 광복절 대사면 건의와 여야정 정책협의회 가동 등도 함께 제안했다.‘정략적 제안’으로만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는 듯 민생에도 방향을 잡은 것으로 여겨진다. 당 안팎에서는 문 의장의 제안이 선거구제 개편을 통해 연정 구상의 나락을 펴보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문 의장은 “(선거제도 합의가)제1야당을 염두에 두고 한 말임에 틀림없지만, 다른 당과도 가능하다.”면서 “민주 정당이 제 정파와 연대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며 여지를 남겼다. 문 의장의 회견 내용은 향후 정치일정이나 파급력으로 볼 때 여권내 조율을 거친 결과물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야당이 일제히 반발한 데서 보듯 ‘게임의 룰’을 정하는 일이 카운터파트의 불참으로 현실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홍석현·박길연 뉴욕서 전격회동 6자회담 재개 논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홍석현(사진 왼쪽) 주미대사가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밀레니엄 플라자 호텔에서 박길연(오른쪽)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와 만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협의했다. 미국에 주재하는 한국과 북한의 대사가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같은 사실을 언론에 즉각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다. ●“北에 ‘6자복귀´메시지 전달” 홍 대사는 박 대사에게 북핵 문제와 관련한 워싱턴 정가의 다양한 분위기를 설명하고 “대화의 ‘모멘텀’이 살아 있을 때 북한이 6자회담에 빨리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위성락 주미대사관 정무공사가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사는 “우리는 6자회담을 안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대화를 하려면 서로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사는 미국측 인사들의 말에 일일이 신경쓸 필요가 없다면서 “(6자회담에) 나오면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남북고위급 대화채널 늘어 이날 회동의 목적과 관련,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의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간곡한’ 메시지를 북측에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의 한·미 정상회담,17일의 김정일·정동영 면담,21일의 남북 장관급회담 및 이날 열린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의 6자회담 참가국 회의 등으로 이어지는 대화의 추동력이 사라지기 전에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홍 대사와 박 대사의 회동은 남북간의 고위급 대화채널이 하나 더 늘어났음을 뜻한다. dawn@seoul.co.kr
  • 이근 北외무성 미주국장 “6자복귀 시점 협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이근 외무성 미주국장은 29일(현지시간) 4차 6자회담 시기와 관련,“차분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로 열리는 북한 핵문제 민·관 비공개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이 국장은 이날 뉴욕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쪽(미국)이 하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국장은 6자회담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에 “그걸 협의하러 왔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복귀의) 명분을 달라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dawn@seoul.co.kr
  • 뉴욕서 ‘예비 6자회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한반도 문제 토론회가 ‘예비 6자회담’이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6자회담 참가국 모두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 정부 관리들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이근 외무성 미주국장이, 한국에서는 위성락 주미대사관 정무공사가 참석하며 일본과 중국, 러시아도 북핵 담당자들이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다. 다만 미국은 28일(현지시간)까지 조지프 디트러니 6자회담 담당 특사와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의 참석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 정부내의 대북 강경파들이 “참석해봐야 북한의 입지만 강화시키고 미국은 얻을 것이 없다.”며 디트러니 특사 등의 참석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디트러니 특사와 포스터 과장의 참석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6자회담 참가국들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판을 깼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참석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디트러니 특사가 참석하면 토론회에서 이근 미주국장으로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밝힌 ‘7월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진의를 직접 파악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6자회담 재개 날짜와 관련, 양측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도 주목된다.dawn@seoul.co.kr
  • “인터넷TV 실무기구 구성”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인터넷TV(IPTV)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기구를 구성한다.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시키기로 했다. 진대제 정통부장관과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21일 서울 목동 방송위 대회의실에서 고위정책협의회를 열고 IPTV 사업추진을 위한 실무협의기구를 설치해 향후 이견을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출범할 실무협의기구는 방송위, 정통부, 방송통신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되며,IPTV 시범사업 범위와 도입방안 등 사업추진 세부 방안도 논의한다. 정통부와 방송위는 특히 상당기간 서비스 지연이 우려됐던 지상파DMB 허가절차를 일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방송위는 이를 위해 KBS,MBC,SBS 등 지상파 3개사를 비롯한 지상파 DMB 사업자 5개사의 허가 추천을 이달 말까지 정통부에 의뢰하고 정통부는 추천서 접수 후 14일 안에 사업허가서를 내주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지상파DMB가 첫 전파를 발사, 본격적인 DMB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정통부 관계자는 “방송위측의 사업허가 추천이 들어오는 대로 조속히 사업을 허가, 서비스가 조기에 안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11)방용석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11)방용석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최근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보직공모제’의 소유권은 사실 근로복지공단에 있다. 공단은 2003년 8월부터 보직공모제를 도입해 본부 총무국장, 기획부장, 예산관리부장을 선발했다. 정부로부터 혁신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방용석 이사장은 12일 “올해 공단의 혁신 방향을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와 ‘인터넷 중심의 업무처리 시스템 구축’으로 정했다.”면서 “인터넷 토털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요양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바로 끊임없는 혁신을 이루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노동운동가로 15대 국회의원, 노동부장관까지 지낸 방 이사장을 만나 혁신 사례를 들어봤다. 공단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노동부와 ‘정책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정부와 공단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설정하기 위해서다. 산하기관이 정부와 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공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정책협의회는 정부산하기관의 발전 모델을 새롭게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공단 중기발전계획(2004∼2008년)을 설정, 공단의 위상을 재정립했다. 올해 경영 목표를 말해 달라. -올해는 ‘빈틈없는 노동보험시스템 구축’과 ‘참여적 근로복지제도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틈없는 노동보험시스템 구축은 공단이 수행하는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그리고 임금채권보장사업 등 노동보험의 수혜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참여적 근로복지제도 정착은 사회보험에서 소외되는 근로자를 최소화해 저소득근로자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그 운영과정에 고객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다. 공단이 추진하는 혁신의 방향은 어떻게 설정했나. -공공기관에서의 혁신은 결국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공단의 설립 목적은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임금채권보장사업, 저소득근로자 복지사업, 실업대책사업의 정책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 따라서 조직원의 변화를 통해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제도와 관행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다. 감사원에서 최근 공단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억울한 측면도 있다. 감사원은 전국에 산재한 사업장으로부터 산재보험료와 고용보험료를 제대로 징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국에서 계속 생겼다가 사라지는 모든 사업장을 공단이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국세청측에 과세 기업들의 명단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 우리 공단도 산재보험료와 고용보험료를 제대로 걷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나 정부도 공단에 전국의 사업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넘겨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체 사업장이 파악되면 적극 징수에 나서겠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정계획을 마련했다는데. -최근 업무 점검 중 일부 직원이 보험급여와 보험료 반환금을 횡령하는 사례를 적발해 관련 직원을 즉시 당국에 고발했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자정계획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우선 전국 46개 지사를 대상으로 노동부와 합동으로 감사반 40명을 투입,2주 동안 현금 흐름 부문 특히 보험급여와 보험료 반환 부분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별점검 결과에 따라 개선점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겠지만 사고 예방 대책을 시스템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다. 고객만족 개선의 구체적인 사례는 뭔가. -정부 산하단체, 특히 우리 공단과 같은 비영리기관은 수익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고객서비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즉 설립목적 자체가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고객만족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 공단은 지금 산재환자 각자의 요구와 필요를 파악하고 이들을 지원할 이른바 ‘현장요양 재활서비스 지원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산재환자들에 대한 서비스가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효율적인 조직 구축, 경영평가체제 개편 등을 통해 고객서비스 향상을 추구할 방침이다. 조만간 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모습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도입되는 현장요양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현장요양서비스란 산재환자가 요양의 시작단계부터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원활한 사회복귀를 촉진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한 사람의 담당자가 산재환자에 대해 요양 초기부터 종결까지 모든 서비스를 담당했다. 그러나 이를 재해조사 및 요양결정, 현장요양서비스, 보험급여 지급업무, 재활서비스 등 기능별로 업무를 맡도록 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전문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찾아가는 현장 요양서비스를 통해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집단민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집단민원은 대부분 노동조합이 주도로 근골격계질환이나 정신질환 등에 대해 집단 요양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시위 등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최근 과격한 형태의 집단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근골격계질환이나 정신질환의 경우 주치의 소견조회, 현장조사, 자문의사협의회 개최 등 업무상 인과관계를 판단하는 데만도 최소 20일 이상은 걸린다. 때문에 일반 재해건과 같이 법정 처리기한인 7일 이내에 처리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全국무위원 인사청문 합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0일 앞으로 국무위원 전원을 대상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인사청문 대상에 포함시킬 고위공직자는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양당은 이날 낮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정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현행법상 국회의 인사청문을 받도록 돼 있는 국무위원은 20명 가운데 국무총리 1명뿐이다. 또 비국무위원을 포함하면 감사원장을 비롯해 ‘빅4’로 불리는 국정원장, 경찰청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모두 6명이다. 양당은 또 여야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국민연금법 개정을 위해 국회 차원의 특위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특위는 급여수준 책정과 보험료율 인상 여부, 기초연금제 도입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또 어려운 농촌현실을 감안,2005년산 보리의 수매가를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양당은 이날 공직부패수사처법과 상설특검제법 처리 문제도 논의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두 법안의 처리방안을 원내대표간 협상에 맡기기로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北核, 국회라도 함께 고민하자

    북핵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근 한·미·일·중·러 5개국 정상들은 모스크바 연쇄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핵해결에 뜻을 같이했다. 또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북한을 주권국가라고 재확인하고 6자회담 틀 속에서 북·미 양자회담도 할 수 있다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6월위기설이나 북한의 핵실험설 등 비관적인 전망도 상존하고 있다. 북핵의 위험성은 한번 충돌이 빚어지면 돌이킬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그 파괴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6자회담만 강조했지, 어떻게 북한을 설득하고 주변국들과 협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전략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이나 북한의 태도가 변할 때마다 뒤따라 가는 형국이다. 그동안 강조했던 중재자 역할도 잘해내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모든 상황에 대비한 우리 정부의 북핵 프로세스도 모호하다. 정부가 이러다 보니 국민들도 북핵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도대체 어떻게 진전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북한의 핵실험설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현재까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징후를 포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핵실험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연히 우리 정부의 말을 믿어야 하겠지만 불안함이 가셔지는 것은 아니다. 한때 야당이 국회에서 북핵청문회를 하자고 주장한 것도 정부대책이 불안해 보였기 때문이다. 마침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열린우리당은 국회 관련상임위를 공동으로 열어 북핵문제를 논의하자고 했고, 한나라당도 북핵관련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제안했다. 북핵은 국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정부가 북핵대책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고 국회도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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