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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연대 ‘공천민주화’ 토론

    ‘공천개혁 없는 정치개혁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총선연대정책자문교수단 주최로 열린 ‘공천 민주화를 위한 긴급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와 교수,언론인,정치인들은 공천개혁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상향식 공천제도를 즉각 법제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 했다. 아주대 김영래(金永來·한국정치학회 차기 회장)교수의 사회로 한림대 김용호(金容浩·정치학과)교수와 한국정당정치연구소 박상병(朴庠秉)연구위원,총선연대 박원순(朴元淳)상임집행위원장이 주제발표를 했다.이어 동아일보 김재홍(金在洪)논설위원,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 등이 상향식 공천제에 대해 2시간 남짓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림대 김 교수는 새로운 공천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총선 때마다 낙천·낙선운동을 전개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 의사를 제도적으로 반영하고개방성과 투명성,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상향식 공천제도를 법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위원은 “여야 모두 공천권을 소수가 독점하고 있으며 당헌·당규에 의한 민주적 정당 운영의 왜곡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공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및 민주성을 확보,객관적인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는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에 나선 김 논설위원은 “상향식 공천은 지역 정서가 강한 우리 정치의 특성에 맞지 않다”며 상향식 공천제의 즉각 도입에는 반대했다.하지만 “중앙당에 집중돼 있는 공천권을 분산시켜 점진적으로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원칙론에는 찬성했다. 김민석 의원도 “당원의 개념이 불분명한 우리 정당정치의 현실에서 상향식 공천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토론을 지켜본 한 방청객은 “현실만 강조해서는 안되며 고칠 것은 고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따졌다. 김문수 의원은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향식 공천제도를 즉각 법제화한 뒤 차츰 부작용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상임집행위원장은 토론회를 끝내면서 “세상은 한꺼번에 바뀌지 않지만 분명히 바뀌고 있다”면서 “상향식 공천제도 역시 시민의 힘으로 바꾸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연대, 내일 공천기준 제시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는 7일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현 정부와 시민단체간의 유착설’에 대한 반박문을 발표한다.8일에는 자체적으로 작성한 ‘공천기준(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각 정당에 전달하는 등 ‘공천감시’운동을 편다. 총선연대는 6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무실에서 상임공동대표단 및 집행위원장단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정치권의‘음모론’에 대한 반박문 발표와 낙천·낙선운동의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시민단체와 정부와의 유착설에 대한 대응책을 다각도로 논의했으며,유착설이 잘못됐음을 조목조목 따지는 자료를 7일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8일에는 ‘공천기준’을 발표하고 각 정당 공천심사위원장들에게 전달하며,9일과 11일에는 공천 절차에 대한 공청회와 공천 민주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각각 연다.총선연대는 대규모 전국 집회를 열어 시민불복종운동을 펼 방침이다. 장택동 이랑기자 taecks@
  • [시론] 주식과세 때가 아니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고 한다.국가 징세권의 막강함을 가리키는 말이다.그러면 모든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 팔 때 생긴 이익금은 어떻게하는가. 이미 오래전에 논란이 됐던 이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왔다.김유배(金有培)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이 지난 1일 한 정책토론회에서 소득분배구조 개선의 소요자금 마련수단으로 ‘주식양도차익과세’를 언급한 것이다.주식시세의 널뛰기장세로 금융불안이 가시지 않아 고심하던 재정경제부로서는 펄쩍 뛸 일이었으므로 “주식차익과세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부인했다.김 수석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당장 추진될 현안이 아니라 향후 여러 논의와 부처간 협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검토돼야 할 과제”라고 해명한 것으로보도됐다.이로써 일단 주식차익과세 돌출발언의 일차적 충격은 가신 듯하나증권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다.‘언젠가는 과세할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것이다.주식과세는 증시를 강타하는 메가톤급 악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주식과세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먼저 우리의 주식과세제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현행 세법은 기업의 주식지분을 3% 이상갖고 있거나,시가총액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대주주에게는주식양도시 차익에 대한 과세를 하도록 돼있다.고소득 중과(重課)의 조세원칙에 따른 것이다.증권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거나 코스닥 등록이 안된 주식의 양도에도 과세를 한다.기업경영을 잘해서 주식이 상장 또는 등록요건을갖추게 함으로써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려는 것이다.또 법인의 경우는 상장,비상장 등을 가리지 않고 모든 주식거래 차익에 과세한다.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주식양도소득 과세제도는 이미 시행중인 것이다.다만 그 대상이 좁다는것뿐이다. 일각에서는 분배정의나 과세형평을 위해서 모든 개인의 주식차익은 많고 적음을 가리지 말고 과세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그러나 이는 경제현실을 깊이 살피지 않은 표피적이고 원론수준의 견해라 할 것이다.조세정책은물론 ‘형평성’이 중요하지만 ‘조세의 경기조절기능’이 보다 강조되는 경우도 적지 않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특히 우리경제는 지금 증시를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육성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경제회생에 역동성을 불어 넣어야 할 시점에 있다.기업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을 원활히 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자금도 충분히 마련해야 경제가 살고 항구적인 안정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분배정의만을 내세워 모든 개인에 대해 주식과세를 할 경우 우리경제의 실(失)이득(得)보다 훨씬 클 것임은 두말의 여지가 없다. 분배정의 실현도 현실경제에 도움이 되고 국민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예를 들어 헐값으로 건네진 비상장주식을 일정기간후 상장시켜 큰 폭으로 오르게 하는 편법의 재벌 상속·증여행위나 갖가지 음성·불로소득을 철저히 가려내 중과세하는 것이다.주식차익과세도 현행 세법에 의한 과세대상인 대주주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는 방향이 바람직할 것이다.변호사 등 과세표준의 현실화가 제대로 안된 고소득계층에대한 조세행정도 강화해서 조세의 응능부담(應能負擔)원칙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재경부의 즉각적인 해명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주식차익과세 발언은 신중치못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다고 본다. 증시가 기력을 잃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대우채권 환매,무역수지적자 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러하다.민감한 사안에 대해 부처간 충분한 사전협의가없었던 점도 지적사항이다. 우홍제 논설주간 hjw@
  • [사설] 가난한 계층 구제부터

    점차 심화되고 있는 빈부 격차 문제의 해소를 위해 우리는 새 정부 후반기복지정책은 무엇보다 가난한 계층 구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본다.경제의 시장기능이 촉진되면서 사회의 ‘그늘’이 생기기 마련인데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을 보장해주고 경제적 자립능력을 되찾도록 지원하는 복지정책이 절실하다. 이런 점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조세연구원 등이 1일 공동 개최한‘소득분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다양한 빈부격차 해소 방안들이 제시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런데도 정작 토론회 내용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주식양도차익 과세 논란으로 변질되고 ‘있는 자에 대한 과세 강화’로까지 비쳐지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주식양도차익 과세 논란이 부각된 것은 청와대 김유배(金有培) 복지노동수석의 토론회 기조 연설 때문으로 알려졌다.과세 기술상 난점이 적지 않은데다 정책 조율도 제대로 되지 못한 사항을 김 수석이 돌출 발언해 금융시장에 충격과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신중치 못한 일이다. 복지 정책은 원래 시장의 탈락자인 저소득층과 사회 소외계층을 지원하는것이 골자이며 이를 위한 재원은 구태여 주식양도차익 과세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기존 정부 예산편성 항목의 우선순위 조정이나 음성,탈루소득 추적 등으로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이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복지정책은 결코 ‘있는 자’를 질투하거나 고소득계층의 몫을 떼어내 빈곤계층에 지원하는 식의 단순 평등이나 재분배차원은 아니다.경제성장에 따라 국민의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상향조정되면서 고소득계층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며,서민층의 소득이 더 높아지는 방안이 있다면 시행해야 할 것이다.단순히 고소득계층을 겨냥한 무거운 세금은 일부 선진국에서 보듯 일할 의욕의 감퇴와 조세 회피 등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있다.고소득계층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정당하게 세금을 납부하도록 적정선의 세율을 정하면 족한 것이다. 다만 정부가 손을 써야 할 것은 환란 이후 늘어난 빈곤층의 증가현상이 구조화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복지정책에 대한 재계의 반론이 있긴 하지만우리는 사회 빈곤층의 확대는 결코 기업이나 국민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막아야 한다고 본다.정부는 취약한 우리나라의 복지 정책의 틀을 갖추는 데 앞으로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대규모 감원후 일정기간 임시직 채용제한제도와 노점상 등 비공식 부문에 대한 보험적용 등토론회에서 제시된 방안을 적극 검토해 봄직하다.
  • ‘소득분배구조 개선 정책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대통령 비서실 ‘삶의 질 향상 기획단’은 1일 오전 서울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한국개발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조세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소득분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김유배(金有培)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의 기조연설에 이어 경제·재정정책,조세,복지,노동정책 등 4개 분야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정부는 이날 토론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남은 대통령 임기동안 추진할 ‘소득분배구조 개선 3개년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4개 분야 주제발표 요지. ●문형표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확장적인 재정정책은 실업률을 감소시켜 분배를 개선할 수 있지만 물가상승을 가져와 소득분배를 악화시킬 수도 있는 만큼 총수요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보다는 구조개혁 완성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또 재산 보유 및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의 실효성을 높이고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조속히 정착시켜 공평과세를 위한 형평성을 높여야한다. 반면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고 특별소비세를 탄력적으로 운용,서민·중산층 근로자의 세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고용 흡수력이 높은 중소 서비스업종 육성과 외국인 투자 확대로 인한 산업구조 개편에대비해 산업별 인력수요에 적합한 기능인력을 키우고 지역내 산업집적을 유도해 중소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새마을금고·신협 등 중소상인들을 위한 지역금융기관을 육성하고 재래상가지역 재개발사업과 공동주차시설 등 공동 인프라사업을 지원한다. ●박능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복지정책은 조세정책과 더불어 소득분배를 개선하는 핵심 정책이다.앞으로 복지정책은 ▲저소득·취약계층에 대한 재정지원 강화 ▲사회보험 적용대상 확대 및 내실화 ▲고용 연계 정책을근간으로 추진돼야 한다. 올해 10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되면 생계비 지급대상이 54만명에서 154만명으로 확대된다.생계비도 1인당 월 17만8,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인상된다. 그러나 기초생활 보장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예산운용의 신축성,사회복지전문요원 확보 및 분야별 전문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 저소득층에 대한 진료비 지원,아동수당 신설,장애수당의 장애 등급 및 소득수준에 따른 차등화,노숙자·쪽방거주자·장기 실직자·결식아동 등 약 150만명을 위한 긴급식품권 제도의 도입도 필요하다.시간제·계약제 등 비정규직 노동자와 노점상 등 비공식 부문 경제활동인구,노인에 대한 사회보장보험확대도 절실하다. 점점 장기화하고 있는 저소득 노동계층의 실업·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중심의 자활지원 대출 등 포괄적 서비스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전영준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상장주식에 대한 비과세가 세부담의 형평성을 저해하고 있는 만큼 유가증권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의 전면적인 실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노후소득 보장수단에 대한 과세제도도 정비해야 하다.공적연금 갹출료를 올릴 때 갹출료에 대한 소득공제를 허용,중산층 근로자의 소득세 부담 경감효과를 높여야 한다.임의 가입인 개인연금도 소득공제를 계속 허용,자발적인노후소득보장 재원 마련을 유도해야 한다.각종 공적연금과 개인연금을 포함한 사적연금간의 연계성을 고려해 갹출금에 대한 소득공제혜택이 부여되는포괄적인 연금납입액의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스톡옵션 면세한도도 하향 조정해야 한다. 소득세법상의 과세대상 소득만을 과세대상으로 하는 현행 열거주의를 탈피,단계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포괄주의로 전환해야 한다.현재 과세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가급여에 대한 과세를 위한 제도정비도 필요하다.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소득재분배를 위한 노동정책은 ▲노동자의 중산층화를 위한 재산형성 촉진 ▲노동계급 내부의 임금격차 해소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강화를 근간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노동자의 재산 형성을 위해 스톡옵션형 ‘우리 사주’와 ‘국민주’제도를활성화해야 한다. 이는 3∼5년 동안 노동자들이 우리사주신탁에 정기저축 형태로 일정액을 출연,만료시점의 주가가 액면가보다 높으면 매입하고 낮으면 저축원리금을 인출하는 제도다.기업이 주식구매대금이 아닌 주식구입에 따른 위험부담을 대신 지는 것이다. 영향률이1.1%에 불과한 최저임금제를 현행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고,1일 1만2,800원인 최저임금 수준을 5년 안에 ‘정액임금의 45∼50%로 현실화해야 한다.일용직 노동자에 대한 고용보험 확대 및 산재보험의 전사업장 확대도 절실하다. 고용주와 근로자,정규직과 비정규직,남녀·세대간 임금 격차를 줄이고 최근 늘어난 장기실업자와 청소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업상담 및 직업훈련,인턴제,창업지원제,생계비 대부제도 도입 및 상호 연결망 구축 등 적극적노동시장정책도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한다.
  • 소득분배 개선방안 의미

    대통령 비서실이 1일 내놓은 소득분배 구조개선방안은 앞으로 3년간 삶의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연초 신년사에서 “임기말까지 소득분배구조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었다.따라서 이는 경제난 극복과정에서 빈부격차가 커져 소외된 하위 20% 계층에 대한 중장기적 처방전 성격을띠고 있다. 올해 경제운용의 목표로 제시된 생산적 복지문제에 대해 정부가 별도의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사회적 통합이 멀어진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정책대안의 초점은 크게 조세형평과 복지노동정책의 강화로 요약된다.김유배(金有培)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은 이를 위해 과세기반 확충,예산편성 우선순위 조정을 통해 복지재정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는 ‘소득분배구조개선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보건복지부장관 등 8개 부처로 구성된 ‘사회노동정책조정회의’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구체적인 정책과제로는 ▲거시경제의 안정운영 ▲유가증권 양도차익 과세등 소득재분배를 위한 세제개혁 ▲음성탈루소득 추적과세 강화 ▲스톡옵션형우리사주제 도입 등 근로소득의 공평분배를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책대안은 청와대내 비서실과 정부부처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이어서 시행하기까지에는 난항이 예상된다.특히 유가증권 양도차익 과세검토 방안에 대해 재정경제부가 증시안정과 세수증대의 미미함 등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상태다.또한 스톡옵션에 대한 주식처분시 양도차익 과세도 중소·벤처기업 육성방침에 어긋나 시행에는 진통이 불가피하다. 반면 새롭게 나온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가 도입될 경우 근로자들의 재산증식에 크게 보탬이 될 전망이다. 노숙자와 쪽방거주자,장기실업자,노인,장애인,결식아동 등 우리사회 모든소외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어루만질 수 있는 대책을 망라했다는 점도 높이평가할 만하다. 정부는 앞으로 관계부처간의 의견을 모아 3개년 계획을 수립한뒤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강력히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박선화기자 psh@ *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 란 정부가 근로자 등 중산층과 서민의 재산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을 검토중인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는 현행 스톡옵션 제도와 우리사주제의 장점을 결합시킨 개념이다. 근로자는 일정기간(3∼5년)동안 정기저축 방식으로 우리사주신탁에 일정액을 출연하고 할인가(20%)로 우리사주옵션을 부여받는다.저축기간이 끝나는시점에 주가가 옵션행사가격보다 높으면 우리사주를 사고,주가가 낮으면 저축원리금을 인출할 수 있어 일종의 재형저축과 같은 성격을 띤다. 현행 우리사주제는 유상증자때 20%까지 우선배정하도록 돼있다.특히 의무보유기간을 올해부터 1년으로 줄여 종업원의 주식보유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소속감 고취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스톡옵션제는 일부 종업원에게만해당되는 한계가 있다.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를 비공개기업에 적용할 경우 단기간에 상장·등록이 어렵기 때문에 몇가지 보완장치가 필요하다.종업원들의 출연은 최소화하고기업의 출연을 확대하는 방안,옵션행사이후 주식을 장기간보유할 수 있는인센티브로서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상장·등록 전에 퇴직 등의 이유로주식을 팔길 원하면 기업이 되사주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개선안이 시행되면 종업원의 입장에서는 우리사주 대신 우리사주옵션을 부여받음으로써 주식보유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주식대금을 일시에 납입하지 않고 저축형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자금부담을 덜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주식 양도차액 과세 안팎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과세 형평성 차원에서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서는 시장과 경제상황을 감안,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입장이다.그러나 내년에 입법화해 2002년부터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가능할것으로 전망된다. 전영준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일부 대주주의 상장주식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은 상속·증여를 통한 세대간자산이전에 대한 효율적인 과세를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특히 유가증권양도차익의 소득계층별 분포는 고소득층에 편중돼 있어 대부분의 상장주식에대한 비과세는 세부담 형평성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2001년부터 재실시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와 연계해 실시하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세율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절충안으로 제시됐다.특히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부담을 현행 증권거래세(0.3%) 수준으로 하고 이를 점차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주식거래양도손실은 당해연도의 양도차익과 상계하고 순손실분의 이월을 점진적으로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상장·등록주식은 개인의 경우 비과세이다.단 지분율이 3%이상 또는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가 1년 이상 보유시에는 20%의 세율이 적용된다.1년미만이면 규모에 따라 20∼40%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김균미기자
  •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 도입

    내년부터 상장주식 등 유가증권의 양도차익에 과세하는 방안이 단계적으로추진된다.근로자의 재산형성을 촉진하기 위한 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형우리사주제도가 도입된다. 굶주림에 직면한 노숙자,장기실직자,결식아동 등에게 국가가 긴요한 식품을제공해주는 ‘긴급식품권제도’가 선보일 예정이다. 김유배(金有培)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은 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소득분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복지정책방향을 밝혔다. 그는 “최근 경기회복의 온기를 국민들이 고루 느낄 수 있도록 올해부터 제도적인 소득분배구조 개선작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국민의 정부가 집권 후반기 3년 동안 추진할 ▲경제·재정 ▲조세 ▲복지 ▲노동 등 4개분야의 중점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정부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스톡옵션에 대한 면세한도(현행 3,000만원)를낮추고 주식매각시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고소득층에 편중돼 있는 상장주식 등 유가증권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재시행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실시와 연계해 현행 증권거래세율(0.01%)과 같이 과세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은 “이같은 과세는 금융시장 안정과 구조조정을 마친 뒤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연내 시행이 어렵다”면서 “내년 이후에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자영자 소득파악률을 높여 근로자와의 과세형평성을 높이고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추적조사 등 세정을 강화하기로 했다.또한 공적·사적연금에대한 소득공제와 납입액한도 설정 등을 통해 중산층 근로자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특히 연간 8,3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절대빈곤가구에게 긴요한 식음료품을즉각 제공해주는 긴급식품권제도를 도입,150만여명에게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근로자의 우리사주 장기보유를 통한 재산형성을 촉진하기 위해기업에는 우리사주,종업원에게는 스톡옵션처럼 운영되는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도의 도입을 통해 근로자들의 재산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같은 정책의 추진을 위해 보건복지부,행정자치부,노동부,기획예산처,복지노동수석 등 8개 관계부처 장관으로 구성되는 ‘사회노동정책조정회의’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학술단체협의회 ‘낙선운동 왜 정당한가’ 긴급 토론회

    학술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 박호성 서강대 교수)는 28일 서울 서강대 국제회의실에서 ‘낙선운동,왜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최근 정치권에서 ‘음모론’ 논쟁으로까지 비화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의 정당성을 평가하는 긴급 정책토론회를 벌였다.총선시민연대 후원으로 마련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낙선운동은 주권자의 직접적 주권행사이자 정당한 정치행위”라면서 “‘시민불복종’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된 5편의 논문 가운데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 등 4편을 요약한다. 정운현기자 jwh59@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 의 심판”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오현철 학단협정책위원장) ‘시민불복종’은 독재국가의 권력을 정복하거나 정복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는 구별된다.이는 권력의 오용이나 남용의 발단을 없앰으로써 예외적인불법사태가 오지 않도록 미연에 막는 일상에서의 법의 수호의지로 ‘제도화된 저항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불복종은 도덕적 정당성이 요구되며 사적인 신념이나 자기이해에기초해서는 안된다.또 시민불복종은 개별적 법규를 의도적으로 위반하기도하지만 전체 법질서를 문제삼지 않으며 규범위반의 법적 결과를 책임질 마음의 자세를 요구한다.시민불복종을 표현하고 있는 규칙위반이 상징적 성격을가지고 있으며,저항을 비폭력 수단으로 제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시민불복종의 역사는 자신이 낸 세금이 노예제도 유지와 부도덕한 전쟁에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며 납세를 거부하다가 감옥에 수감된 H·D 소로로부터시작됐다. 간디는 소로의 ‘시민불복종’을 읽고 남아프리카 인도인의 권리찾기,영국의인도지배에 대한 저항운동을 펼쳤다.1940년대 미국의 여성참정권 획득운동이나,1980년대 남아공의 인종분리정책에 대한 반대운동도 모두 이에 속한다.국내의 경우 1986년 전북 완주에서 시작된 시청료납부 거부운동이 첫 사례로꼽히고 있다.민주주의 시민들은 자신에게 부과한 법질서에 대한 복종의 의무를,현실의 부도덕한 정치행위와 부정의한 법조항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철회할 수 있다. 낙선운동은 권력에 대한 마지막 견제장치인 ‘시민불복종’의 한 유형으로서부도덕한 입법부에 대해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최후의 저항권이다. 시민불복종은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궁극적 판단주체는 국민이다.낙선운동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의 적극적 행사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박병섭 상지대 교수) 민주정치란 정치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뜻하며,참여정치의확립은 주권자의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제조건이다.이런 점에서 현행 선거법 87조는 문제가 많다. 우선 이 조항은 시민단체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한다.헌법은 제11조에서 정치적 평등을,제116조에서는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따라서 후보자나 정당만이 아니라유권자 개개인은 물론단체의 선거운동도 공정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는 정당결성의 규모를 갖추지 못한 소수 국민들을 정치형성 과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함으로서 헌법이 보장한 정치적 평등의 원칙을명백히 위반하고 있다.일부에서 선거법 87조가 완전폐지되면 관변단체나 사설 또는 사이비단체의 개입을 막을 길이 없어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관변·위장단체의 개입을 막기 위해서라면 선거법상 다른금지조항을 두어 규제하면 된다.따라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국민주권원리에 입각한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의 정당한 행사이며,이를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87조는 위헌무효의 법률로서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관련된 논란은 선거법 제87조의 폐기만으로해결될 일은 아니다.87조는 선거운동기간에만 해당되는 조항으로 선거운동기간 이전의 문제가 생긴다.중앙선관위나 검찰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사전선거운동으로 해석,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87조는 물론 사전선거운동금지와 관련된 58·58·254조 등도 차제에 조정해야 한다. *개혁 걸림돌 '문제 정치인' 걸러내야 ◆‘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촉발시킨 것은 다름 아닌 정치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가 제구실을 못하자 국민소환제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심지어 국회의원을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98년 국회는 총 296일이나 문을 열었지만 정작 회의가 열렸던 날은 54일에불과했다.99년에는 제199회 임시국회부터 제205회 임시국회까지 8월 31일 현재 179일이 열렸지만 회의가 열린 날은 34일에 불과했다. 회의가 열렸던 실시간은 모두 84시간 43분으로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하면 10일 남짓 일한 셈이다. 98년 1월부터 6월까지 처리된 의원발의 법안은 모두 296건인데 이 가운데 상임위에서 당일로 본회의 처리절차까지 마친 것이 절반에 가까운 124건(41.9%)으로 법안처리가 극히 부실했다. 정치개혁특위는 지난 2년간 7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했으나 특위에 상정된 44건의 법안 가운데 단 2건만 통과시켰는데 통과된 법안은 중앙당 및 지구당후원회의 기부한도액을 2배로 늘리는 것이었다. 청원도 마찬가지다.15대 국회에 접수된 청원은 모두 520건인데 이 가운데 135건만 처리됐다.여기서 채택된 것은 단 1건 뿐이며 119건은 본회의에 회부되지도 않았다. 국민들은 사회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썩고 낡은 정치라고 보고 있다.공천반대운동과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는 유권자들의 정당한 자구노력이다. 바른 투표를 하려고 해도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문제 정치인’들을 알려주는 것은 시민단체들이 당연히 해야할일이다. *일부언론 이중적 보도로 혼란만 가중 ◆‘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백선기 성균관대 교수)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로부터 80% 이상의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언론의 협조를 얻지 않고는 성공하기 어렵다. 경실련이 공천부적격자 166명을 발표한 1월 10일을 기점으로 총선연대가 공천부적격자 66명을 발표한 1월 26일까지 17일간의 중앙일간지와 방송사 주요 뉴스프로그램의 보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언론은 다음과 같은 보도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국내언론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특정사안이 돌출할 때마다 보도태도에 변화를 보이면서 수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즉 초창기에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다가 명단발표 후 국민들의 지지가 거세지자 모호한 입장을 취하였으며,김대중 대통령이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다시 시민단체를 주목하더니 일부 정치인들이 ‘음모론’을 제기하자 일부 언론은 이를 거들고 나섰다.특히 언론은 시민단체와 현 정치권과의 관계를 갈등·대립구도로 접근하면서 언론 자신도 기득권세력의 하나로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결국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시민단체의 활동을 두고 법적 당위성·근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자세를 취하였다.또 명단발표가 어느 정당에 유리한지 여부를 따지면서시민단체가 특정세력의 편에서 수행되고 있다는 ‘음모적인 측면’을 은연중에 부각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띠기도 했다. 그동안 여론형성을 독점해온 언론은 시민단체의 활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언론사에 따라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하여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적극 지지하거나 왜곡시켰다.
  • 선거구획정 의원들 반응

    국회 선거구획정위가 26개 선거구를 줄이면서 해당지역의 현역의원은 물론출마희망자간의 희비가 뚜렷하다.분구된 곳은 분위기가 좋지만 통합지역은대부분 초상집 분위기다. [수도권] 서울에서는 성동 갑·을과 송파 갑·을·병 등에서 2곳이 통합된다. 성동 갑·을은 민주당내에서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된다.갑 지역의 소설가김지용(金志湧)씨와 임종인(林鍾仁)변호사에, 을 지역에서 임종석(任鍾晳)전전대협의장 등이 경합에 뛰어들었다. 송파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불출마 선언으로 맹형규(孟亨奎)의원은 별 걱정이 없는 편이다.경기지역에서는 웃는 사람이 더 많다. 5곳이 분구되고 2곳만 줄기 때문이다. 분구되는 하남·광주의 정영훈(鄭泳薰)민주당 의원은 희색이 가득하다.그동안 문학진(文學振)전지구당위원장과의 불편했던 관계를 떨쳐버릴 수 있는 기회다.고양 일산,고양 덕양,성남 분당,용인 등 다른 분구지역에서도 현역의원들은 어느 지역구를 골라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반면 광명갑·을의 통합으로 갑지역 출마희망자인유승희(兪承希)전국민회의여성국장과 전재희(全在姬·한나라당)전광명시장은 곤혹스럽다.을지역 출마를 준비중이던 조세형(趙世衡)의원,손학규(孫鶴圭)전 의원이 각각 공천에서 유리하게 전망되는 탓이다. [충청권] 선거구 통합대상 의원들은 “지역사정이 무시됐다”며 거세게 반발하면서 동료의원과의 공천경쟁에 신경을 무척 쓰는 눈치다. 충남 서천이 보령과 합쳐져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공동대표와 일전을 치를 처지에 놓인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는 “보령에도 종친회원들이 많은데다가 최근 자민련 지지도가 회복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고성(金高盛)수석부총무는 연기 지역구가 공주와 통합돼 정진석(鄭鎭碩)공주지구당위원장과 공천 경합이 불가피하다.김수석부총무는 “국회 표결에서 반드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현역 프리미엄’에 기대를 걸었다.반면 정위원장은 “공주 인구가 더 많다”고 공천 우위를 점쳤다. [호남권] 8곳이 통합된다.공천은 곧 당선으로 여겨지지만 군산을 제외하고는모두 민주당 현역의원간대결지역이다. 전북에서는 고창,부안간 통합으로 정균환(鄭均桓)·김진배(金珍培)의원이,전남에서는 신안과 무안이 편입되면서 한화갑(韓和甲)·배종무(裵鍾茂)의원의 격돌이 불가피하지만 아무래도 정의원과 한의원이 유리하다. 익산 갑·을은 동교동계와 중진이 맞붙는다.재선이며 동교동계의 최재승(崔在昇)의원과 3선의 이협(李協)의원이다.공중분해된 전북 임실·순창의 박정훈(朴正勳),구례·곡성의 양성철(梁性喆)의원은 참담하다.각각 근처 같은 당의원 지역구에 자기동네를 넘겼다. 갑·을이 합쳐진 군산갑의 채영석(蔡映錫)의원도 괴롭다.엄대우(嚴大羽)전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오영우(吳榮祐)전마사회장 등과의 경합도 버거운데군산을의 함운경(咸雲炅)한국정치발전포럼대표,이대우(李大雨)전 전주MBC사장과도 공천경쟁을 해야한다. [영남권] 통합·편입 대상지역 의원들은 하나같이 공천을 위한 ‘자기 PR’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대구 서구 갑·을이 통합됨에 따라 경쟁자가 된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강재섭(姜在涉)의원은 사뭇 긴장하고있다.백의원측은 “공천은 의정활동,당기여도, 지역관리 등을 통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강의원측은 “대구시지부장을 맡고 있는 만큼 대구시 전체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공천에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 남구에서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의원과 경합하게될 같은 당 이상희(李祥羲)의원측은 “이의원은 정책토론회에 100번 이상 나갔다”면서 ‘관록’과 함께 과학분야 ‘전문가’임을 내세우면서 공천 당위성을 역설했다. 신상우(辛相佑)의원과 맞붙게 될 부산 사상출신 권철현(權哲賢)의원측은 “순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대출 이지운기자 dcpark@
  • 민주당 ‘국민회의 흡수’ 막바지로

    국민회의는 13일 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의 마지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었다.오는 20일 ‘새천년민주당’ 창당대회 전까지는 창당준비위나 국회에서연다.그 이후부터는 새 민주당사인 기산빌딩에서 모든 당무를 보게 된다. 국민회의는 이사가 한창이다.이날은 중앙당 지방자치국와 인권위 사무실을옮겼다.중앙당 기자실도 비웠다.오는 17일 완료를 목표로 부지런히 입주하고있다.무게중심은 국민회의에서 ‘민주당’으로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창당준비위는 또 안동을지구당(위원장 權正達) 창당대회를 가졌다.영남 교두보 확보를 위해 대구·경북에서 처음 갖는 행사다.서울 성북갑(위원장 柳在乾)과 성북을(위원장 申溪輪),경기 고양 덕양(위원장 郭治榮)지구당 창당대회로 이어갔다. 민주당 공식 출범과 4·13총선을 향한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우선 예정보다 공천작업을 앞당기기로 방향을 선회했다.창당대회 전까지 100여개 조직책을 선정할 방침이다.늦어도 창당 이후 일주일 전까지는 대부분 매듭짓기로했다.그렇지만 최근 탈락 인사들이 반발하는 등공천 갈등 조짐을 보여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또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오는 17일 ‘민주당’과의 합당을결의키로 했다.당무위원·지도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합당 절차와관련해서는 수임기구에 위임할 것이라고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이 밝혔다. 정책정당 구현을 위한 일정 역시 빡빡하다.창당준비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정책토론회를 열었다.‘생산적 복지정책의 추진방향’을 주제로 했다. 오는 17일에는 정강기본정책 공청회가 열린다.민주당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를 확정하기 위해 정강정책 심의위원 200여명이 참석한다.특히 장 정책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당헌·당규시안에는 최고위원 경선 등 큰 골격이 잡힌 상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총선 부적격자’ 164명 명단공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0일 현직 국회의원 등 4·13 총선 출마예상자 가운데 후보 부적격자 164명의 명단을 공개,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소속별로는 국민회의 50명(현역의원 35명),자민련 32명(현역 27명),한나라당 66명(현역 58명),무소속 16명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출마 예상 공직자들이다. 경실련의 이같은 발표는 12일 1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해 발족할 예정인 ‘2000년 총선 시민연대’의 공천반대 및 낙선운동과 맞물려 선거법 위반 논란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은 ▲80∼90년대 정경유착 관련 부패사건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은자 ▲5공 비리와 12·12사태,5·18 군사내란 관련자 ▲15대 국회활동 과정에서 개혁 입법에 반대했던 인사 ▲고스톱,호화외유,욕설·폭언 등 각종 추태를 일으킨 자 ▲지역감정을 조장했거나 근거없는 폭로로 정치불신을 심화시킨 자 ▲당적 이탈 및 부실한 의정활동을 한 의원 등을 부적격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4·13 총선이 실질적인 정치개혁의 장이 되기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이 필수적”이라면서 “명단 발표는 특정 인사를 지지하거나 반대한다는 차원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출마 예상자들의 부정적인 사실을 객관적으로 적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앞으로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공천이나 출마가 부적격한 인사들의명단을 계속 공개해 나가는 한편 선거법 87조 폐지운동, 불법·탈법선거운동에 대한 철저한 감시활동 등을 펴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다음주에는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소속 단체들과 함께 ‘2000년 총선 바른선택을 위한 시민연대’를 구성,각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을 평가·비교하는 등 각종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경실련은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부적격 후보들의 근거 자료를 거리에 전시하고 ‘밀실 공천’으로 공천에 탈락한 사람들을 청구인단으로 모집해 공천과정의 위헌 여부를 묻는 헌법 소원도 내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밀레니엄 총선’ 정책 대결로

    여야 3당은 24일 기존의 ‘대결구도’로는 새 천년 첫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새 천년의 국가비전’ 등을 집중 개발하는등 기존 총선전략을 대폭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특히 ‘국민이 체감하는 복지정책’에 초점을 맞춰 각종 정책토론회·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정책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새천년 국가비전개발팀’이나 ‘총선정책개발기획단’ 등을 구성하는 방안도 짜고 있다. ‘새천년 민주신당’은 1차로 창당일인 내년 1월20일까지 ‘생산적 복지’를 주제로 주 1회 이상 정책토론회와 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의 정책 건의사항을 집중 수렴한다는 계획이다.정보화와 복지분야와 함께 환경·보건분야 등7개 분야에 대한 간담회를 더 갖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유일야당’으로서 2000년 국가비전을 제시할 책무가 있다고보고 당 정책팀내 실무기획단을 곧 구성해 ‘제2창당’을 한다는 각오로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한나라당은 특히 ‘복지·정보화·교육’이라는 새 천년 중점분야를 설정,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대결로 승부하겠다는 포석이다.자민련은 공동정권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보수색깔’을 입힌 정책을 더욱 개발,정권수임 능력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유민기자 rm0609@
  • 여여합당 무산 이후

    ‘새천년 민주신당’창당준비위가 달라졌다.여여(與與)합당 무산으로 더이상 뒷전에 머물지 않게 됐다.명실공히 여권의 중심으로 서고 있다. 신당 창당대회는 내년 1월20일 열린다.그에 앞서 19일 국민회의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없어진다.그렇지만 새해 1월 1일로 국민회의는 사실상 ‘빈껍데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단배식을 시작으로 민주신당이 거의 모든 일을주도하게 된다. 신당측은 합당 무산 하루만인 23일 64개 지구당 조직책 공모에 나섰다.자민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만큼 독자행보를 가속화하는 차원이다.창당 일정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진인사 영입도 서두르고 있다.창당대회 때까지 2차례 정도 더 몸불리기를시도하기로 했다.‘전국당’의 기치를 내걸고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회의나 신당측은 전날 합당무산에 섭섭해 했다.그러나 하루만에 떨쳐버리겠다고 의지를 내보인다.국민회의 한 고위당직자는 “합당문제가 빨리 매듭지어져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했다.신당측도 “신당이 개혁성을 표방할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자민련과 차별화된 행보에 나선 것도 이런 시각을 깔고 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날 “그동안 합당을 전제로 했던 여러가지 협력방안과 민생입법,선거제도 등 모든 문제를 독자적인 입장에서 총선을 치르는 차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공천문제에서도 ‘자신감’이 되살아났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2여가 연대하고 협력해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말만 하겠다”고 ‘뼈있는’ 언급을 했다. 정치적으로는 국민회의가 해체되고 신당이 창당되는 것이지만 법적으로는다르다.국민회의가 법적으로 해체되면 내년 국고보조금을 못받게 된다.4월총선 보조금 문제도 있다.당원 승계 부분도 복잡하게 된다.그래서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신당이 국민회의를 흡수·통합하는 방식을 결정했다.이대변인은 “국민회의 법통이 신당에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합당론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있다.총선과정에서 여여(與與)공조가 원만치 않으면 자칫 적(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이런 상황을 서로가원치 않기 때문에 합당이 언제든지 재론될 수있다는 시각이다.그렇더라도 일단은 부지런히 따로 가겠다는 자세다. 박대출기자 dcpark@ ** 신당 정치일정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이 무산된 가운데 새천년 민주신당 창당일정이 확정됐다. 민주신당은 23일 신당의 정치일정을 구체화했다.1차 조직책 선정을 통해 신당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연출,창당일인 1월20일까지 국민에게 신당의 존재를 확실히 부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오는 27∼30일,내년 1월3∼8일 두차례에 걸쳐 1·2차 정책토론회가 예정돼 있다.신당의 정강정책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서다. 이와함께 이달말쯤 신당 발기인인 지휘자 정명훈(鄭明勳)씨가 이끄는 ‘새천년 맞이 밀레니엄콘서트’등 깜짝 이벤트도 준비해 놓고 있다. 새해 1월 1일에는 여의도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민주신당 주도의 단배식이 열린다.이날부터 국민회의는 사실상 ‘집권여당’의 지위를 민주신당에넘겨주게 된다.단배식에는 ‘민주신당’상무위원과 함께 국민회의 의원·당직자도 모두 참석한다. 이어 1월 3일에는 ‘제1호 지구당’이 탄생한다.창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도 확정짓는다.신당의 이미지가 구체화되는 시점이다. 같은 달 5일부터 9박10일간 신당 청년위가 주관하는 ‘신세기사절단’이 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국을 순방한다.대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각국의 정당과 의회 등을 둘러보고 신당 창당대회에서 그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창당작업 막바지인 15일에는 여의도 기산빌딩에 새 당사가 보금자리를 잡는다.11층 건물 중 1층을 제외한 전층을 사용할 계획이다. 창당대회 날짜는 1월20일이다.그러나 국민회의와 통합을 고려,법정 창당일은 하루 앞당겨질 수 있다. [주현진기자] ** 1차조직책 신진명망가로 구성 새천년 민주신당 추진위원회가 23일 내년 1월20일까지 창당할 법정지구당공모에 착수했다.64개 지구당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조직책 공모는 원내인사를 제외시키는 만큼 신진 명망가들 위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신당 조직책 선정의 윤곽은 상당부분 드러나고 있다. 1차 조직책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들은 이창복(李昌馥·강원 원주),김세택(金世澤·제주 북제주을),이근식(李根植·경남 고성),송화섭(宋花燮·대구지역),전수신(全秀信·수원 팔달),강덕기(姜德基·서울 송파갑),이원성(李源性·충북 충주),민경배(閔庚培·강원 홍천),안광구(安光구·충북 괴산),정성호(鄭成湖·경기 연천),최홍건(崔弘健·경기 이천),이준(李俊·충북 제천),유삼남(柳三男·경남 남해),강병중(姜丙中·부산지역) 등이다.김정길(金正吉)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조은희(趙恩禧)신당 부대변인도 각각 부산 영도와 대구 중구에서 지구당 1호점을 노리고 있다. 조직책을 향해 막바지 경쟁을 벌이는 지역도 많다.오영식(吳泳食)전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이석형(李錫炯)변호사가 서울 은평을에,이승엽(李承燁)금융전문가와 이종걸(李鍾杰)변호사는 안양 동안갑에서 각각 접전 중이다.곽치영(郭治榮)데이콤사장과 소설가 유시춘(柳時春)씨도 고양시 덕양구에서 경합하고 있다. 서울 마포을의 경우 황수관(黃樹寬)연대교수와 최인호(崔仁虎)변호사 등 신진인사와 범동교동계지원을 받고 있는 김충현(金忠賢)원외지구당위원장이접전중이다.유기홍(柳基洪)전 민화협사무처장,이인영(李仁榮)전 고대총학생회장,허인회(許仁會)전 고대삼민투위원장,김희선(金希宣)지구당위원장이 몰려있는 동대문갑은 이미 포화상태다. 주현진기자 jhj@
  • ‘교육재정 안정적 확보’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한양대 나성린교수(경제학부)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주최로 열린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기부금입학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제발표문을 간추린다. 우리나라 교육재정 구조는 중앙정부 의존도가 너무 높고 교육비에서 사(私)부담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다는 두 가지 측면에서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있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라는 관점에서 볼 때 교육비 조달은 중앙집권적 방식보다 분권화된 방식이 더 효율적이나,지방분권화를 이루어야만 균형이 달성될뿐 아니라 효율적 교육투자 재원 조달방식이기도 하다. 광역 정부는 교육 이외에도 많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교육에 대한 투자가 다른 부문에 대한 투자와 경쟁적으로 결정되는 반면,지방정부의 경우에는교육이 가장 중요한 기능이므로 정치적 협상 없이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할 수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교육재원 조달 구조는 지나치게 중앙집권화돼 있어 효율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교육의외부효과,주민의 이동성 등을 고려할 때 초등교육은 주로 최하 단계인 지방정부에서,중등교육은 그보다 높은 단계의 정부에서,대학교육은 광역자치단체와 중앙정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 재원 조달의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하겠다. 교육비에서 사부담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 교육재원 조달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이유는 사부담 교육비에 대한 선택의 자유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사부담 교육비 문제는 그 규모보다는 교육 수요자가 자발적인 클럽을 형성해 교육서비스의 내용과 비용 분담을 결정하는 효율적 시장매커니즘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통제해 공교육에 대한 내용과 공교육에 대한 부담을 획일화한 데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임금수준이 학력에 따라 크게 다른 국가에서는 개인의 소득이그 개인이 수혜한 교육의 정도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런 관점에서 교육의 공적 공급을 통해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소득분배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현행 교육세는 과세대상의 선정에서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는 원칙이나 형평성을 도모할 수 있는 원칙 어느 것도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문제점은 조세체계의 복잡성 및 불투명성,세제상의 불공평성,교육세가 목적세로서 의의를 찾아보기 어려운 점,국세 형식의 현행 교육세가 교육공급자 간의 경쟁을 유발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다.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조세부담률이 상향 조정되고 이에 따른 전반적 정부지출 규모가 확대돼야 한다.또 교육재원 조달에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목적세의 의의를 살릴 수 있도록 편익과세의 원칙과 소득재분배의 원칙에 따라 재산과세와 소득과세에과세표준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교육재정의 재원 마련은 1차적으로 조세 수입의 확충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그리고 지방교육재정 확충은 재산과세의 강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다 장기적으로 현재의 종합토지세,재산세,취득세,등록세 체제를 개편해 주민의 자발적 지역 선택,비용과 편익의 비교라는 매커니즘이 기능할 수 있는진정한 의미의 지방토지세로 개편해 이 재원의 상당부분을 교육세 재원으로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나성린 한양대교수 경제학
  • 정당·사회단체 회담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북측에 내년 1월 초 남북정당ㆍ사회단체 회담 개최를 13일 제의했다. 민화협은 남북의 각 정당과 사회단체간 직접대화로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강화하기 위해 남북정당·사회단체 공동회의 예비회담을 2000년 1월 초 서울이나 평양 또는 북측이 원하는 장소에서 열고 본회담은 내년 3월1일 개최할것을 제안했다. 민화협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8주년 기념식 및정책토론회를 갖고 이같이 제안했다.또 ‘비전향장기수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남북한 정부가 이들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대화의 자세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석우기자]
  • “부실 정리·구조조정 지연땐 스태그플레이션 배제 못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4일 “경제 부실의 정리와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 뒤 “현재의 경기회복세를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4대 구조개혁의 신속하고 차질없는 추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KDI는 이날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한국경제 중기 전망’이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현재의 빠른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에는 일시적으로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지만 중기적으로는 연간성장률이 4%에 미달하는 등 안정적인 지속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KDI는 그러나 대우 및 투신사문제 등 기업·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이 제대로이행될 경우 우리 경제가 2000∼2002년에 연평균 6%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임기 종반인 2002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2,000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는 또 안정적인 거시정책 운영이 뒷받침될 경우 향후 수년간 3% 내외의물가안정이 가능하고,실업도 5%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한국 경제자유 지수 10점 만점에 7.3점

    한국의 경제자유는 몇점이나 될까. 한국의 경제자유지수는 새 정부의 경제부문 4대 개혁 추진 등으로 내년에 10점 만점에 7.3점이 돼 선진국 수준이 될 전망이다. 박동운(朴東雲) 단국대 교수는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산업연구원 주최 정책토론회에서 “시장경제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프레이저연구소 경제자유지수에서 한국의 위상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저 연구소의 경제자유지수는 한 나라의 법과 제도,정책이 ▲개인의소득사용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개인의 소유자원을 처분할 수 있는 자유▲개인 자산을 소유할 수 있는 자유를 얼마나 잘 지켜주고 있는가를 지수(10점 만점)화한 것이다. 한국의 경제자유지수는 80년 4.0(112개국 중 50위)에서 85년 4.8(112개국중 32위),90년 5.0(114개국 39위),95년 6.7로 점차 높아져 115개국 가운데일본과 함께 공동 18위였다. 박 교수는 “현 정부가 국정개혁 100대 과제와 910개 실천과제를 구체화시켜 구조개혁을 과감히 추진한 결과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를 토대로 4개 부문,16개 항목의 평가항목에 대입시켜 분석한 내년 한국의 경제자유지수는 7.3으로 평가돼 선진국 수준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투신사 공사채펀드 판매제한

    다음 달부터 투자신탁회사에 유입되는 투자자들의 자금은 기존펀드(98년 11월17일 이전에 설정된 투신사 공사채형 펀드)로 들어가지 못한다.시가(時價)평가대상이 아닌 기존펀드의 추가형 판매가 금지되는 탓이다.또 새로 설정되는 모든 펀드는 시가평가가 당장 이뤄진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시가평가 대상이 아닌 지난해 11월 17일 이전에 설정된 펀드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형을 금지해 신규자금이 기존펀드로유입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신사들이 시가평가를 피하려고 신규펀드 설정을 꺼리는 것을 막고 신규자금이 대우채권이 없는 새로운 클린(clean)신규 펀드로 유입되도록 해 고객들의 불안감을 줄이려는 측면이 있다.이렇게 되면 투신사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시가평가를 앞당기는 효과도 있다.원래 금감위는 내년 7월부터 전면적으로 시가평가를 하기로 했었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조치가 시행되면 200조원이넘는 추가형 공사채펀드규모가 줄고 시가평가 대상인 신규펀드 규모가 급속히 늘어 내년 7월 채권시가평가가 전면 시행돼도 투신사가 받는 충격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 가을부터 내년까지 금융구조조정에 추가로 투입될 공적자금은 20조∼30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20조원의 공적자금이 남아있고 나머지 10조원은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을 매각해 내년 상반기까지 조달할 수 있어 새로이 공적자금을 조성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적용되는 대우 계열사인 대우중공업과 전자,통신 등 3개사는 다음달 중순까지 실사(實査)가 마무리되고 구조조정의틀이 잡히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 박재창교수 ‘국감 제도개혁’ 주제발표

    행정개혁 시민연합은 9일 ‘국정감사 제도 개혁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제8차 정책토론회를 가졌다.숙명여대 행정학과 박재창(朴載昌)교수의 발표문요지는 다음과 같다. 국정감사제도는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국회의 입법활동 및 예·결산 심의 활동수준을 제고하고,정부의 정책집행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감시·통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따라서 정책의 구상·집행에 관해 되짚어보는 정책감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현행 국정감사제도는 정책과정의 합법성을 따지는 합법성 감사에만치중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 이것은 합법성 감사가 비리의 적발이나 위법행위의 폭로 양식을 취하면서언론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정치적 효용성이 큰이 방식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국정감사는 감사 대상기관 운영실태,능력,예견되는 결과 등을중시하는 것이 보통이었다.하지만 감사는 특정사업이 사회에 미치는 최종 영향성을 평가하는 데 초첨을 맞춰야 한다.또 정책감사에 치중하되 감사 진행과정에 있어서도 단순히 대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서류·기록 등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실제 조사를 통해 새로운 자료를 구축해야 하며 각종 사회과학기법도 동원할 필요가 있다. 또 효과적인 감사를 위해서는 모든 행정단위기관을 감사 대상기관으로 삼을게 아니라 불특정 기관을 임의로 선정해 감사하거나 기획감사제도를 도입,매년 중점 감사 정책분야를 정해 감사의 효율화를 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국정감사는 왜곡된 행정운영 방법의 시정과 그에 따른 대안의 제시를 최종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국정감사 자체가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문제 해결과정이자 사회적 갈등을 줄여나가는 정치적 과정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이과정에서 조금이나마 국민의 행정집행 과정에 대한 알 권리가 충족된다면 충분한 정치과정적 의의를 지니는 제도적 장치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 의료보장연구회 醫保통합 토론회

    지난해 공무원·교직원의료보험과 지역의료보험이 통합된 데 이어 내년에는직장의료보험까지 포함하는 의료보험 완전통합이 예정돼 있다.그러나 지역의보 통합은 보험료 부과의 불형평성과 이에 따른 민원대란,전산시스템 미비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켜 통합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있는 실정이다.의보통합의 문제점은 무엇이고,대안은 어떤 게 있는지 30일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의료보장연구회 주최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된 이규식(李奎植) 연세대 보건과학대 교수와 김병익(金秉益) 성균관대 의과대교수의 주제 발표문을 싣는다. ■의보통합 논리의 변화 정부·여당은 최근 통합의료보험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보험료 단일부과체계 개발이 실패로 끝남에 따라 조직은 통합하되 재정은 분리하는 ‘1조직3기금’의 개정법률안을 의원입법으로 제출해 놓고 있다.그러나 이 형태는통합 이념을 살리지 못하고 조합방식의 이점도 말살시키는 또다른 기형이다. 통합은 소득이 낮은 근로자가 고소득 자영자를 돕는 역형평성을 초래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88년부터 자영자 소득이 근로자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더구나 자영자의 소득파악률은 무척 저조하다.때문에 자영자소득 추정을 통한 보험료 단일부과체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또 무리하게 조직만이라도 통합하겠다고 밀어붙일 경우 보험재정의 궁핍화가 빚어질 수밖에 없다.지역의보 통합 이후 올해 보험료 인상으로 전국적인반발이 일어나 국고지원 증가를 결정했고 내년에도 당초 국고지원 규모를 더늘리기로 한 상태에서 직장조합마저 통합하면 지역조합의 재판이 될 공산이적지 않다. 특히 근로자 대부분이 반대하는 통합을 강행할 경우 초래될 관리의 비효율성도 간과할 수 없다.지역조합 통합이 구성원인 지역주민과 조합직원의 찬성으로 이뤄졌음에도,아직도 통합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이 단적인 증거다.반면 조합방식이 갖고 있는 이점도 적지 않다.조합간의 경쟁을 통한 의료비 관리의 효율화,행정관리의 원활화 등을 기한다면 통합모형보다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조직통합을 무리하게 강행할 게 아니라 통합된 지역보험과 직장조합이 경쟁을 통해 어떤 제도가 효율적인지 검증한 후에 정책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이제라도 ‘1조직 3기금’이란 기형적인 모형으로 직장조합마저 통합하겠다는 노력을 중단하고 지역의료보험만이라도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지혜를 모으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그런 점에서 향후 3년간 통합 지역의료보험과 조합방식인 직장의료보험의성과를 비교해 우열을 가린 후에 결론을 내릴 것을 제안한다. [李奎植 연세대 교수] ■의보통합 무엇이 문제인가 지금 우리는 의료보험의 통합일원화라는 거대한 사회적 실험을 하고 있다. 이것이 실패할 경우 우리나라가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다.따라서 의료보험의 재정통합이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과 재정운영의 성과를 높일 수있다는 확신이 없다면,의보통합 추진을 유보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역의보 통합은 보험료 징수율을 저하시켜 성실 납부자의 부담을 늘림으로써 부담의 형평성을 훼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또 전국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를 일시에 인상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료 적기 인상이 지연되거나경직돼 보험재정이 불안정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물론 중앙정부의 국고지원 증액으로 보험재정의 불안정을 모면하거나 직장가입자와의 재정통합 이후로 적자보전을 미룰 수 있을 것이나,조세정의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저소득 근로자의 부담이 증가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지역의보 통합 직후 공단 업무가 원활하지 못하고 직원들의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전산시스템 운영의 차질 등으로 관리운영의 난맥상을 경험했는데 향후 재정통합 역시 그같은 전철을 되밟을 가능성이 크다. 2002년 보험재정의 완전통합은 사회연대성 기능을 강화해 사회통합을 기하려는 의도와는 달리,보험료 부과체계의 이원화에 따른 세 직역(공무원·교직원,지역가입자,직장근로자)간 보험료 부담을 둘러싼 갈등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평균소득이 높은 공무원·교직원의 보험료는 내리고,평균소득이 오히려 낮은 직장가입자의 보험료는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동일한 보험료 부과기준에도 공무원·교직원과 직장가입자간에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이 문제되는 상황에서 부과기준을 달리하는 지역가입자와의 재정통합은 엄청난 사회문제를 초래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의 2개 보험재정과 140개 직장조합에 의한 관리운영체계를 유지하면서,직장조합간 경쟁을 촉진시키고 공단지사의 책임경영제를 도입,보험료 부담의 형평성과 재정운영의 성과를 높이도록 해야 할것이다. [金秉益 성균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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