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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총리 중심잡기? 靑에 불만?/ 잇단 강성발언 해석 분분

    고건 국무총리가 평소 스타일과 달리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잇단 강성 발언을 쏟아내자 공직사회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지난 8개월 동안 힘겹게 ‘안정총리’의 역할을 해오면서 느낀 복잡한 심경을 압축해서 표현했다는 것이다.고 총리를 가까이서 지켜본 공직자들의 분석이다.아울러 고 총리가 그동안 주요 정책결정과정에서 배제된 탓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만도 일부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뒷수습에 지친 총리 고 총리가 국정혼란의 책임에 대해 ‘대통령과 측근,정부가 잘못했다.’고 말한 것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공전하는 대형국책사업과 화물연대 파업사태 등의 책임 문제를 표명했다는 지적이다.또 대통령의 일부 부적절한 표현을 묻는 질문에 ‘나라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것도 그동안 대통령의 잇단 돌출 발언을 뒷수습해온 총리의 복잡한 심경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제부처의 한 간부는 이에 대해 “고 총리가 연말 개각을 앞두고 미적지근하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킬 마지막 기회라고판단한 것 같다.”면서 “고 총리가 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큰 일에 대한)욕심도 없지 않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행정자치부 고위관계자는 “재신임 투표 등 최근의 불안정한 정국에 대한 책임이 국민이 아닌 청와대를 포함한 정부에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차원에서 고 총리의 발언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만큼 (총리 발언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그러나 “총리가 표류하는 국책사업과 갈등현안 해결을 위해 총리 산하에 각종 위원회는 물론 매주 두 차례의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청와대의 간섭으로 총리 의지가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지난달 19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열릴 당시 오전까지 3대 국책사업을 ‘정부 방침대로 추진’으로 결론이 났는데 청와대의 공론조사 지시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사패산 터널공사는 여전히 공론조사를 시작도 못한 상태로 연말까지 공사 재개 자체가 불투명하다. ●중요 결정에는 ‘왕따’? 지난 10일 재신임 전격 발표 당시에도 노 대통령은 총리에게 사전에 어떠한 언질도 하지 않았다.총리로서는 자질구레한 일만 떠안고 중요한 일에는 번번이 제외돼 왔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토지공개념 도입과 관련해 상의가 있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고 총리는 “부동산 문제를 걱정하는 자리가 여러번 있었다.”고만 답해 사전논의가 없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총리실 관계자는 “솔직히 ‘책임총리’라는 이름만 있었지 중요한 사안의 결정에서는 총리와의 사전 상의가 거의 없었고,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이 총리를 불편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들에 대한 겸허한 반성의 뜻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대통령도 ‘내 탓이다.’고 했기 때문에 대통령을 언급한 것을 문제삼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 원지동 추모공원 “꼬인다 꼬여”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과 관련,주민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대안으로 내놓은 ‘국립의료원 이전 후 내부에 화장장 설치안’에 대해 정부가 ‘불가’ 입장을 정해 이 문제가 또 한바탕 갈등에 휩싸일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에 따라 재추진되고 있는 원지동 추모공원터에 국립의료원을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국립의료원 이전 백지화 회의에서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추모공원 건립의 시급성을 인정,추모공원 부지에 대해 그린벨트를 해제했는데 이를 의료단지로 사용하는 것은 당초의 목적과 거리가 있으므로 수용하기 어렵다.”며 서울시 방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서울시가 ‘추모공원 부지의 용도를 묘지공원에서 의료시설로 도시계획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하더라도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도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검토후 (국립의료원의) 이전 필요성이 있더라도 원지동 부지에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다른 이전 대상 지역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한발 후퇴하는 발언을 했다.국무조정실 최경수 사회수석조정관은 “회의에서 원지동에 국립의료원을 이전하는 것이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국립의료원 이전에는 6300억여원의 이전 비용이 드는 만큼 이와 별개의 사안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곤혹스러운 고 총리 원지동 화장장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고 총리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지난 2001년 서울시장 재직 당시 화장장 건립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온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고 총리는 당시 “급증하는 화장 수요를 감안할 때 추모공원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면 앞으로 장묘대란이 우려된다.”면서 추진입장을 밝혔었다.서울시는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원지동의 5만평 부지에 20기의 화장시설과 납골당 등 장묘공원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지역주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착공조차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6월 추모공원터에 국립의료원을이전한 뒤 단지내에 화장시설 11기를 오는 2010년까지 설치한다는 수정안을 만들어 주민 동의를 이끌어 냈지만 결국 이 문제는 ‘돌고 돌아’ 갈등현안을 조정해야 하는 고 총리의 손으로 돌아왔다.고 총리는 다시 한번 힘든 결론을 내려야 하는 셈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무원연금 20년 한정가입안 유력/건교부, 철도공사 연금안 정책조정회의 제출

    철도공사화 등 철도산업구조개혁 추진을 위해 최대의 걸림돌인 철도공무원 퇴직급여 처리 문제와 관련,‘공무원 연금 20년 한정가입 방안’이 채택될 전망이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철도구조개혁 3법 중 ‘철도공사법’이 철도공무원들의 연금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현재 국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인 가운데,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무원·국민연금 연계방식 ▲공무원연금 20년 한정가입 인정 등 2가지 방안을 18일 열릴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 제출키로 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후자인 ‘공무원 연금 20년 한정가입 방안’을 적극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인 ‘공무원·국민연금 연계방안’을 선택할 경우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간 상이한 급여체제 및 기능으로 연계방안을 도출하는 데만 1년6개월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2005년부터 2065년까지 약 1조 6000억원의 공무원연금 재정부담과 1조 3000억원의 국민연금 추가부담이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반면 후자 방안은 약 3조 9000억원의 공무원연금 추가 재정부담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지만 철도공무원에 대한 공적연금 수급기대권 보장 등으로 철도구조개혁에 동참을 유도할 수 있다.또 공무원연금법에 ‘철도구조개혁에 따른 특례’ 규정을 신설하는 등 관련법 개정절차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이같은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화가 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20년 미만 재직자에 대해 20년이 될 때까지 공무원연금제도에 한시적 가입을 인정하게 된다.부담금은 개인과 공사에서 월보수액의 8.5% 수준으로 불입하되 연금수급 연령은 공무원연금법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문기자 km@
  • 버스요금도 30% 인상/내년7월부터 두차례 걸쳐

    최근 택시요금 인상방침과 더불어 전국 시내·시외버스 요금도 내년 7월과 2006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7∼15% 오른다. 또 이르면 11월부터 버스 심야운행 할증률이 기존 10%에서 20∼30%로 인상된다. 이와 함께 내년중 버스노선 실태조사를 거쳐 적자노선을 운영하는 버스업계에 대해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2005년 이후부터는 노선입찰제의 일환으로 최저보조금 입찰제가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운송업제도개선방안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김문기자 km@
  • 盧 재신임 정국/‘국정행보’ 주목받는 高총리

    고건 국무총리가 ‘재신임 정국’에서 이틀새 세 차례의 회의를 주재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 총리는 지난 11일과 12일 오전 국무위원 간담회를 연달아 소집한데 이어 점심도 거른 채 낮 12시부터 곧바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국정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재신임 사태로 인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 총리의 긴급 대응으로 볼 수 있지만,책임총리제의 현실화와 연관짓는 해석이 적지 않다.이는 곧 총리의 역할 강화와 총리를 중심으로 한 국정운영 시스템의 변화를 내포한다. ●6대분야 당면과제 논의 국무위원 간담회는 11일 국무위원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열린 두번째 간담회.고 총리와 김진표 경제부총리를 비롯,각 부처 장관 등 모두 26명이 참석했다.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한 뒤에 열린 간담회여서인지 분위기는 여느 회의 때보다 무거웠지만,개혁·민생법안 처리와 한반도 안보문제,표류하는 국책사업 등 6대 분야의 당면과제를 폭넓게 논의했다.특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 구간 건설의 연내 착공과대화를 통한 부안 원전수거물 처리시설 추진 등 대형 국책사업과 함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특히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한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어졌다. ●실질적 권한 크게 강화될듯 대통령이 스스로의 재신임 발언을 번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총리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이에 따라 고 총리가 매주 두차례 주재하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는 그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사실상 정부내 최종 정책결정기구란 얘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재신임에 대한 국민투표 등이 끝날 때까지 총리가 내각을 이끌며 각종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면서 “재신임 투표가 끝난 뒤에도 책임총리로서 국무위원 임명제청권 행사와 국무회의 주재 등 실질적인 권한이 강화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총리·각계원로 만찬

    고건 국무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참여정부 초대 총리로 지난 8개월 동안 국정을 챙겨 왔지만 사전 상의는커녕 일체의 언질을 받지 못했다. ●고 총리,“언질 못받아…” 고 총리는 10일 오전 8시 노 대통령이 주재한 통일외교안보분야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으나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고,3시간 뒤 TV 긴급뉴스를 통해서야 처음 이 사실을 접했다.이후 청와대 오찬에서 노 대통령으로부터 “사전에 상의를 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후 통보를 받았다고 김덕봉 공보수석이 전했다. 고 총리는 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그러나 국정운영에 추호도 차질이 없도록 내각을 이끌겠다.”고만 밝혔다.이후 총리실로 돌아와 11일 오전으로 예정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국무위원 긴급간담회’로 확대하도록 지시했다.후속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공직자들은 절대 동요하지 않고 업무에 전념,국정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대국민담화문을 검토하고 있다. ●원로들,“국정혼란 우려”각계 원로들은 이날 저녁 고 총리의 긴급초청으로 마련된 만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을 “적절치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하고 국정혼란을 우려했다. 강원용 목사는 “헌법에도 없는 경박한 결정으로 대단히 잘못됐다.”며 “노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 ‘들을 줄 아는 대통령’이 되고,바른 말 하는 참모를 주위에 두며,‘코드 맞는 사람을 찾기보다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남덕우 전 총리는 “대통령이 주워담기 어려운 말을 했다.왜 갑자기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 총리의 역할을 당부했다. 박영숙 한국여성기금 이사장은 “대통령이 헌법을 준수해야 하는데 어떤 심정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민안(民安)을 생각해야 한다.재신임이 제도에 없어 국정공백을 가져올 것이므로 대통령이 참담한 심정을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이어서 어리둥절하다.”고 했고,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도 “적절치 않은 말이었다.국정공백이없도록 정부와 국회가 잘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광역시 택시요금 40% 올린다

    서울·부산 등 특별·광역시의 택시요금이 내년 7월부터 2006년까지 2년마다 15∼20%씩 두차례 인상된다.또 화물차와 마찬가지로 버스와 택시에 대해서도 유류세 인상분 전액을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 정부가 보전해준다. 7일 건설교통부에서 열린 운송업제도개선협의회에서 버스·택시·개인택시·전세버스·덤프트럭·레미콘 사업자단체 대표와 국무조정실·재정경제부·건교부·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국장급,시민·소비자단체 대표 등이 참석,이같은 건의안을 채택했다. 정부는 이 건의안을 받아들여 8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정부방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운송업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버스·택시의 경우 기존 유류세 인상분의 50% 지원 외에 지난 7월 인상분에 대해 1년동안 추가로 50%를 정부가 보전해 주고 내년 7월 이후에는 요금인상을 통해 이를 해결할 계획이다. 전세버스와 건설기계는 등록업종이고 임대계약 당사자간에 자율적으로 요금을결정하는 업종이라는 점을 감안,유가보조금 지급 대신 제도개선을 통해 경영여건을 개선하기로했다. 또 레미콘·덤프트럭 등을 모는 1종 대형 운전면허의 건설기계 운전경력을 개인택시 면허취득을 위한 운전경력으로 인정하거나 기존의 개인택시를 양도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주기로 했다. 버스·택시업계는 지금까지 유류세 인상분의 절반만 지원받았으나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이후 화물트럭 유류세 인상분을 1년간 전액 보조하기로 하자 형평성을 들어 전액 보전을 요구해 왔다. 김문기자 km@
  • 사패산터널 공론조사 진통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국립공원내 사패산 터널공사에 대한 ‘공론조사’가 보름이 넘도록 조사 주관기관조차 선정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열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사패산 터널과 관련해 공론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나 불교계가 여전히 참여를 거부,조사에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 중단되면서 하루 8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손을 놓은 채 불교계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공론조사에 최대 3개월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공사 재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경우 예상치 못한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어떤 경우에도 공론조사가 연말을 넘기지는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작도 못한 공론조사 그동안 수차례의 공청회와 국민토론회에 이어 총리실 산하에 노선재검토위원회까지 만들었지만 불교계 및 환경단체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자 공론조사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2001년11월 이후 공사가 중단된 사패산 터널 공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만큼 불교계와 정부 모두가 제3자 입장으로 한발 물러선 상태에서 이해 당사자들에게 의견을 물어 다수 의견에 따르자는 취지였다. 또 공정성 확보를 위해 표본조사와 위원 선정 등 모든 권한을 외부 민간기관에 위임해 위탁 운영키로도 했다. 그러나 주관기관 선정부터 발목이 잡혔다. 정부는 당초 방송사 등에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종교계가 연관된 문제라는 이유로 방송사들이 난색을 표했다. 결국 한국조사학회 등 민간 조사기관에 위탁하는 대안을 검토중이다. ●공론조사말고는 대안없나 정부가 엇갈린 이해관계를 통합·조정해 단안을 내려야 하는 국책사업의 추진 여부를 공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도로주변의 용지보상이 95% 끝난 상태이고,사패산 터널과 연결되는 불암산·수락산·노고산 1·2터널 등 4개의 터널이 이미 굴착이 완료된 상태에서 노선이 바뀔 경우 뒷 감당이 더 힘들다.”면서 “설사 대안노선으로 결정되더라도 또다른 환경파괴 논란과 주민 반발로 공사자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교계는 노무현 대통령이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공론조사 수용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론조사는 기존 노선을 강행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불교계 설득작업을 통해 공론조사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국책사업을 계속 지연시킬 수 없는 만큼 불교계가 참여를 거부할 경우 다른 시민단체 등의 참여를 통해 조만간 공론조사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3년이상 불법체류 외국인 13만명/새달16일부터 강제출국

    정부는 3년 이상의 불법 체류자 13만명을 다음달 16일부터 강제 출국시키기로 했다. 특히 자진출국기간(9월1일∼11월15일) 이후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사실이 적발되면 고용주에게 2000만원 이하의 범칙금을 통고하거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등 강력대처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4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내년 8월부터 시행되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정착을 위한 선행대책이다. 최경수 사회수석조정관은 “이번에 자진 출국하는 4년 이상의 불법체류자가 외국인 고용허가제 절차에 따라 한국에 재입국할 경우 불법체류 전력에 따른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합법적 취업 절차를 거치지 않은 3년 이상 4년 미만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일단 출국후 현지 한국대사관에서 사증을 발급받아 곧바로 재입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불법체류자 수는 모두 30만 4000여명이다.이 중 이번 단속대상은4년이상 체류자 5만 6000여명,3∼4년 체류자 6만 5000여명 등 12만 1000여명에다 밀입국 추정자까지 포함한 약 13만명에 이른다. 조현석기자 hyun68@
  • 판교 학원단지 백지화

    논란을 빚었던 판교신도시의 학원단지 조성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 정부는 27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판교 학원단지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무조정실 최경수(崔慶洙) 사회수석조정관은 “정부가 공교육의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별도의 학원단지를 조성하려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경제성 왜곡과 부실설계’ 감사 결과와 관련,“지적내용을 철저히 검토해 엄정조치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경제성 평가 용역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를 징계토록 요구했으므로 문책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경인운하 경제성평가 왜곡

    건설교통부가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하면서 용역을 맡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두차례나 결과를 수정토록 요구하는 등 용역 결과를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교부는 또 민자유치사업 선정을 위해 총사업비를 축소했으며,경인운하 위의 교량을 선박 높이보다 낮게 건설하는 등 계획·설계 과정에서의 부실 사례도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2∼4월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민간사업자(경인운하주식회사) 등을 대상으로 ‘경인운하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를 벌여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건교부에 경인운하 건설 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하도록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19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감사 결과를 감안해 “경인운하는 방수로와 제방도로를 건설한 뒤 경제성과 사업 내용을 재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발표,경인운하사업 시행이 불투명해졌다. ●짜맞추기식 경제성 조사 건교부가 지난해 8월 경인운하 건설 용역을 맞긴 KDI로부터 ‘비용대비 편익비율’(B/C비율,1보다 높아야 경제성이 있음)이 0.8166으로 낮게 분석되자 용역기간을 2개월 연장한 뒤 운하이용료를 받지 않는 등 7개 항목을 추가로 반영해 다시 분석토록 했다.같은해 10월 B/C비율은 다소 높아져 0.9206과 0.9945로 나왔지만 역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B/C비율을 1보다 높게 만들기 위해 또다시 사토편익 부분 등을 반영한 8개 대안의 경제성을 요구,지난 2월 0.9223∼1.2807의 용역결과를 받아 공표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교수와 관련 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에게 연구를 의뢰해 같은 데이터로 B/C비율을 산출한 결과,8개 대안의 B/C비율은 0.7607∼0.9317로 분석됐다. ●사업비 축소로 국고 손실 건교부는 민자유치사업 선정을 위해 총사업비 규모를 축소했다.지난 94년 경인운하 총사업비를 1조 2683억원으로 산출하고서도 4913억원만 소요되는 것처럼 검토,민간건설업체들의 참여의사가 있는 것처럼 다음해 3월 이를 고시했다.당시 건교부는 토사처리비 5400억원의 경우 김포 매립장에 공짜로 버릴수 있다고 임의로 해석했으며,방수로 구간 사업비 2370억원은 이미 치수계획에 포함된 비용이라는 이유로 사업비에서 제외했다. 이를 토대로 민자사업자의 수익보전을 위해 부지보상비 2600억원을 국고 지원키로 했으나 실제 협약 당시에는 부지보상비 외에 교량 등 대체시설 공사비까지 포함해 국고지원비를 5337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또 민자사업자의 투자비 보전을 위해 인천 연안의 공유수면 매립면허와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내에 인천터미널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특혜를 주면서 사업이 취소될 경우 국고에서 이를 지원키로 했으나,해양수산부와 환경부의 반대로 매립면허가 취소돼 1889억원의 국고 손실도 초래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 “사패터널 백지상태서 재검토”공론조사 불교계참여 당부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북한산 관통 여부가 논란이 되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터널 노선 문제와 관련,“정부는 백지상태에서 북한산을 관통하든,우회하든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론조사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과 오찬을 갖고,“정부는 중립적인 입장이니,공론조사를 수용해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배석했던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공론조사와 관련,법장 스님은 “검토해보겠다.”고 종전의 입장보다는 다소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동안 불교계와 환경단체에서는 공론조사를 요식행위로 보고,공론조사 자체를 반대했었다. 노 대통령은 “결단을 빨리 내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정책이 대통령 독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 수석은 “노 대통령은 19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 앞서 북한산을 관통하는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최종찬 건교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공론조사 등 정책결정 과정을 생략한 데 대해 질책했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책조정회의 ‘허울론’ ‘역할론’ 설전

    22일 국회 정무위의 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총리가 주재하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이른바 ‘허울론’과 ‘역할론’이다. 먼저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은 총리 주재로 매주 두차례 열리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이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에 청와대 참모진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허울뿐인 국무총리 위상강화라며 꼬집었다. 이 의원은 “책임총리제를 내세우면서 총리 주재의 정책조정회의에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정책수석,국정상황실장,정책기획조정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청와대 주도회의나 다름없다.”면서 “청와대가 국정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면 배석 수준에 그쳐야 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책조정회의의 성과 여부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민주당 장태완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의 결과에서 보듯 정부 5대 국책사업 중에서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 관통도로착공여부에 대해 공론조사를 할 경우 1∼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하루 8억원 가까이 발생하는 손실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북한산 관통도로에 대해 공론조사 운운하는 것은 시간끌기에 불과하며,환경단체나 정부 일각에서 효용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경인운하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무조정실의 정책조정능력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정부가 줏대없이 결정을 미루는 바람에 결정적 차질과 소모전을 자초했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한술 더 떠 “국무조정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 부재로 부처간 현안조정 접수창고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참여정부의 갈등 해결과제는 국민의 정부 이전부터 불거졌던 것”이라면서 “현재 총리 주재 정책조정회의와 테마 국무회의 등을 통해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으며,국민불편과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국책사업 눈치보기 끝내라

    정부는 지난 19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그동안 환경단체와 종교계 등의 반대로 표류해온 3대 국책사업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노선은 정부 원안대로 강행하고,서울외곽순환도로는 ‘공론조사’를 위해 일단 유보키로 했다.또 경인운하는 수해 방지를 위해 굴포천 방수사업만 마무리한 뒤 사업성을 재검토키로 했다.원칙과 이해관계자의 여론을 적당히 절충한 어정쩡한 결론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경남 천성산과 부산 금정산 터널 관통이라는 정부 원안이 경제성과 효율성 등에서 가장 타당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공약과 환경단체 및 불교계의 눈치를 보느라 7개월간 공사를 중단했다.그 결과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반대론자들을 납득시킨 것 같지도 않다.이해당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론조사를 이유로 다시 결론이 유보된 서울외곽순환도로는 눈치보기가 더 심하다고 본다.1년 10개월 동안 ‘노선 조사위원회’에 이어 ‘노선 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거듭한 결과원안대로 북한산 관통이 최선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음에도 결정을 다시 미뤘기 때문이다.이미 발생한 5000억원의 손실 외에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 참여정부는 이들 국책사업뿐 아니라 새만금 간척사업이나 위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건설사업에서도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왔다.정부는 ‘대화와 타협’을 내세웠으나 리더십 부재와 정책 불신만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따라서 정부는 더 이상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다수의 이해에 부합된다면 소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다.어차피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결정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환경단체나 종교계도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본다.손실을 떠맡게 될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다.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천성·금정산 터널 강행/수개월 ‘헛바퀴’… 결국 직권결정

    공사가 중단된 채 표류하고 있는 대형 국책사업은 ‘무리한 사업 추진→공사 중단→주민·시민단체 반발→정부 재검토→대치’ 등의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다. 19일 고건 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금정산 터널공사는 당초 정부안대로 추진키로 결정했으나,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 관통노선은 정부안 확정을 또다시 공론조사 이후로 미뤘다. 북한산 관통노선도 정부안 외에 사실상 대안이 별로 없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지만 두 사업을 한꺼번에 강행할 경우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집중될 것으로 우려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수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 중단으로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고 국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여론도 만만찮다. ●참여정부 출범후 불거져 참여정부에서 대형 국책사업 문제가 더욱 불거진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에 ‘3대 국책사업의 백지화’ 공약이 들어 있어서다.여기에 지난 4월 노 대통령이 이 문제를 포함해 24개 사회갈등 과제의 해결을 지시하면서 정부 차원의 노선재검토가 이뤄졌다.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은 북한산 관통도로.지난 2001년 11월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반발로 북한산 관통도로의 공사가 중단됐다.이후 환경단체의 농성과 유혈 충돌 등의 악순환이 거듭됐다.급기야 지난 4월 환경단체와 불교계,시행사 등의 합의에 따라 ‘노선재검토위원회’를 설치해 4개월동안 수차례 회의와 공청회를 가졌지만 양측이 한치 양보없이 대치전선을 형성해왔다.결국 이 문제는 ‘정부의 직권 결정’으로 원점회귀했다.이날 정부가 제안한 공론조사는 이미 지난 7월 불교계와 환경단체에 제안했다가 거부된 것으로 이번에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 금정산·천성산 터널공사도 지난해 7월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멈춰선 상태다.수차례의 공청회는 이해집단간 충돌로 무산됐고,국민토론회도 실효성 없이 끝났다.마찬가지로 정부에서 노선재검토위원회를 만들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지난 95년 민자사업으로 착공된 경인운하도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공사가 중단됐고 이후 백지화 논쟁으로 이어졌다.현재 정부와환경단체간 입장차가 워낙 커 양측은 접촉조차 않고 있다. ●공사중단에 따른 피해 국민부담 사패산터널의 경우 1년 공사 중단에 따른 피해액은 공사비 증액 540억원,개통지연 및 물류비 증가로 인한 간접 피해액 2600억원이다.1년 10개월 공사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민자사업이라서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당연히 통행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경부고속철도사업도 1년 2개월 공사중단으로 공사비가 엄청나게 늘어났다.1년 공사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2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3조원 가까운 손실을 보게 됐다. 경인운하 공사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용역에서 경제성과 물동량 등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당초 계획대로 운하를 건설하지 않을 경우 그간 민자로 투입된 공사비는 정부가 물어줘야 된다. 류찬희 조현석기자 hyun68@
  • 천성·금정산터널 강행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공사가 중단돼온 경부고속철도 금정산·천성산 터널공사가 당초 정부의 원안대로 추진된다. ▶관련기사 4면 그러나 북한산 국립공원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공사는 그동안 강하게 반대해온 불교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론조사를 통해 추진방침을 결정키로 했다.공론조사 결과는 1∼3개월이 걸리게 돼 정부측의 ‘9월말 결론’ 방침은 무산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또 경인운하는 수해방지를 위한 굴포천 방수로 사업을 우선 건설한 뒤 운하사업은 향후 경제성 및 사업내용을 재검토해 그 결과에 따라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19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해 7월 이후 공사가 중단된 경부고속철 노선 문제에 대해 기존 노선이 환경보호와 경제성을 감안할때 최적 노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금정산·천성산 터널의 경우 1년2개월의 공사중단에 따른 순수피해액이 2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이는 곧 국민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회의 후 기자브리핑에서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기존노선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지연할 경우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연간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노선을 변경할 경우 7년이상의 사업 지연은 물론 경주·울산·포항권의 지역갈등만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당초 정부안대로의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2010년 완공예정인 경부고속철도는 금정산∼천성산 구간(26.3㎞)을 터널로 뚫기로 했으나 종교계와 환경단체가 습지훼손 등을 이유로 강력 반발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공사가 중단돼 왔다.정부는 지난 5월 총리 산하에 노선재검토위원회를 설치해 기존노선과 2개의 대안노선 등 3개의 노선을 검토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패산터널 공사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총연장 130㎞ 가운데 마지막 남은 일산∼퇴계원 36.3㎞ 구간의 일부로,지난 2001년 6월 착공했으나 불교계 등의 반대로 같은 해 11월 공사가 중단됐고,지난 4월 노선재검토위원회를 설치해 기존·우회노선을 검토했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조현석기자 hyun68@
  • 화물연대 차량방치 면허취소

    정부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행위와 관련,도로에 차량을 방치하거나 저속운전 등을 통해 의도적·집단적으로 운송방해 행위를 할 경우 면허정지나 면허취소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또 추석연휴를 앞두고 화물연대 운송거부에 따른 물류 악화를 정상화하기 위해 컨테이너 운송차량 100대를 긴급 구매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오전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대형 차량을 이용한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을 치안질서 파괴행위로 규정,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가중 처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번 운송거부 사태에서 나타난 차량방치와 저속운전 같은 불법 교통방해 행위에 대해 면허정지 40일에서 최고 면허취소까지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시행령 적용을 통한 단속은 10월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로또 수익금 250억 빈곤층 지원/3만가구 6개월간 월 10만원

    이달 말부터 로또복권 수익금 250억원이 빈곤층의 긴급생계비 등으로 투입된다. 의료급여 2종 대상자가 병원에 입원할 때 본인부담률이 내년부터 20%에서 17%로 낮아지고,진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 현행 8종에서 11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3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재정경제부·보건복지부·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상위계층 등 빈곤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들어오는 로또복권 수익금 250억원을 이달 말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빈곤층 3만가구의 긴급생계비(최대 월 10만원),의료비(2500명,최대 월 300만원),교육비(4000명),주거비 등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167억원의 예산을 투입,의료급여 2종 대상자(64만 4000명)의 입원시 본인부담률을 현행 20%에서 17%로 내리고,2007년까지 10%선으로 단계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상부보고않고 공판자료 제출 환경부, 새만금 실무자 문책

    정부는 지난 2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 3부(재판장 강영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새만금사업 본안소송 3차공판에서 새만금사업 담수호 조성에 관한 자료를 장관보고 없이 제출한 환경부 실무자를 엄중 문책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열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만금사업 재판 진행상황을 점검,이 자료가 중요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부 내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제출된 데 대해 이같이 조치했다. 국무조정실 박철곤 복지심의관은 “공판때 재판부에서 환경부 자료를 근거로 정부에 불리한 내용을 심문했다.”면서 “이 자료는 환경부 차원의 검토는 물론 장관에게 보고도 되지 않은 채 담당 과장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 신용불량 81만명 구제/1천만원미만 연체자 만기연장·이자감면

    연체금액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신용불량자 81만명이 대출금 만기연장·이자감면 등 채무 재조정을 통해 우선 구제된다.그러나 원금탕감이나 신용사면(신용기록 말소) 등은 이뤄지지 않는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기관들이 신용불량자에 대한 채무 재조정(개인워크아웃)을 소홀히 하면 감독당국의 경영실태 평가 때 불이익을 받게 된다.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감춰오던 개별 금융기관의 신용불량자 수도 다음달부터 공표된다.금융기관들의 신용불량자 구제를 독려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1개 금융기관에만 빚을 진 소액 신용불량자 81만명에 이어 여러 금융기관에 3000만원 미만의 빚을 진 100만명도 단계적으로 구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21면 또 6세 이하 영·유아를 둔 남녀 근로자와 사업자는 내년부터 자녀 1인당 최고 150만원의 소득공제를 추가로 받게 돼 연간 18만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기업이 직장안에 탁아소 등 보육시설을 설치할 경우,세금을 깎아 주는 투자세액 공제율도 현행 3%에서 7%로 늘어난다.근로자가 직장에서 받는 출산수당 등에 대해서도 월 10만원까지 비과세된다.정부는 25일 과천청사에서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신용불량자 대책 및 여성경제활동 지원책 등을 확정,발표했다. 재경부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 “신용불량자 수가 7월말 현재 335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선별구제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그러나 정부 차원의 일괄적인 원금 탕감이나 신용사면은 신용불량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어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부가 내놓은 신용불량자 구제책은 개별 금융기관의 협조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어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영유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 혜택을 현행 연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해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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