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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위상 흔들리나

    4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가 취소됐다. 국무총리실은 “현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짤막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정책조정회의는 지난 2003년 5월 화물연대 파업사태를 계기로 태어났다. 민감한 사회적 갈등이나 국민적 관심사는 대부분 이 회의를 거쳤다. 모두 132차례 회의가 열리는 동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사패산터널 건설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외국인고용허가제, 수능시험 부정행위 파문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논의됐다. 최근에는 황우석 사태와 호남지역 폭설 등의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고건 전 총리가 주도했던 초기에는 정책조정회의가 매주 두 차례씩 꼬박꼬박 열리며 참여정부의 핵심 갈등조정기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정책조정회의에는 총리와 관계부처 장관은 물론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책수석비서관 등도 참석해 청와대와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기도 했다. 2004년 이후 정책조정회의는 매주 한 차례로 줄었으나 회의 자체가 취소된 경우는 한해 1∼2차례에 불과했다. 따라서 새해 첫 회의가 취소됨에 따라 정책조정회의의 위상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범부처적인 현안은 물론 잠재적 갈등요소까지 ‘시스템 관리’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차츰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해찬 총리는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폭력시위 대책, 사립학교법 논란, 경제 활성화, 공정한 지방선거 실시 등을 주요 현안으로 일일이 언급한 만큼 “현안이 없다.”는 취소 이유와는 어긋나는 측면도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매주 수차례 관계장관회의가 개최되고 있어 정책조정회의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면서 “오히려 그때그때 열리는 관계장관회의에서 보다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역브랜드 개발 10억원 지원 공공환경 디자인 개선사업도

    전남 함평군의 지역 브랜드인 ‘나르다’처럼 지역특화상품의 디자인과 마케팅 개발에 10억원이 지원된다. 이와는 별도로 공중전화박스나 벤치 등 시민들이 쓰는 공공환경 디자인 개발사업에도 10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23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내년도 디자인산업발전전략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7∼10개의 지자체를 선정해 지역특화상품의 디자인 및 지역이미지 개발 등을 돕는 ‘지역디자인 혁신사업’을 통해 10억원이 지원된다. 광주·대구·부산 등에 세우고 있는 지역디자인센터를 디자인혁신거점으로 키우고 지역대학이 해당지역 기업과 계약을 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디자인학과 계약운영제’도 도입된다. 정부는 또 공공환경 관련 디자인 개선사업을 벌이는 지자체나 민간단체 등에 10억원을 지원해 통일된 지역 이미지를 만들어내도록 할 방침이다. 미취업인력을 활용, 디자인 개선능력이 없는 영세기업의 디자인을 지원하는 ‘디자인기업 홈닥터사업’에 대한 지원 규모는 올해 10억원에서 내년에는 15억원으로 늘어난다. 졸업생과 취업 1·2년차 젊은 디자이너들에 대한 인력정보망(데이터베이스)도 만든다. 이와 함께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동아시아와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에 디자이너를 파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두환·노태우씨 서훈취소 새달 확정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서훈 취소가 다음달 중 확정된다. 정부는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고 5·18민주화운동 탄압 관련자에 대한 서훈 취소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달 개정된 상훈법 시행으로 행정자치부 장관이 서훈 박탈안을 국무회의에 제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2·12 및 5·18 관련 유죄 판결을 받은 두 전직 대통령의 서훈 취소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김 처장은 “1단계로 개정된 상훈법과 광주민주화운동특별법에 따라 하위법률을 정비하고, 대상범위를 정해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취소가 확정된다.”면서 “그 절차를 내년 1월 중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12·12와 5·18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81명의 훈·포장을 치탈하는 작업이 내년 1월이면 마무리될 전망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호남 ‘눈 폭격’… 일부 고립

    광주, 전남·북지역에 폭설이 이어지면서 하늘과 땅 바다가 모두 막혀 호남지역이 사실상 고립됐다. 21일 광주, 전남·북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또다시 많은 눈이 내려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휴교령 발령됐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가 잇따랐다. 또 복구작업을 벌이던 공무원이 철제에 깔려 숨지고 제주와 광주공항이 전면 폐쇄됐다. 이번 눈은 2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야가 긴급 정책협의회를 여는 한편 정부는 재해지구에 준하는 지원을 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0시 현재 정읍 54.8㎝를 최고로 광주 34.2㎝, 장성 35㎝, 담양 34㎝, 곡성 19㎝ 등 광주와 정읍 인근 내륙지방에 눈이 집중됐다. 정읍 적설량 54.8㎝는 1982년 이후, 광주 적설량 34.2㎝는 1939년 기상청 관측이래 이 지역에서 하루동안 내린 가장 많은 적설량이다. 이에 따라 낮 12시40분부터 호남고속도로 곡성∼백양사 양방향 구간, 하행선인 익산IC∼내장산IC 구간 등의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또 오후 4시50분부터는 서해안 고속도로 영광∼군간 구간에 차량 진입이 금지됐다. 호남고속도로 등에 진입했다가 고립된 1000여대의 차량 운전자들은 길을 빠져나오는 데 7∼8시간이 걸리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차량은 연료가 떨어져 갓길에 방치되기도 했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도로공사측이 제공한 물과 빵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추위에 떨었다. 앞바다와 먼바다엔 풍랑 경보 등이 발효되면서 여객선·항공기 등이 운항을 중단했다. 특히 제주기점 모든 노선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179편 전편을 결항시켜 관광객 1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전북지역은 안내전화인 114가 불통되기도 했다. 광주·전남지역도 타지역으로부터 걸려온 안부 전화 등이 폭주하면서 통화량이 평소보다 15∼20% 증가했다. 전남·북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군인과 공무원 등 9000여명과 덤프트럭·제설차 등 1500여대를 투입,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제설 및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쏟아지는 눈보라 때문에 제설작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날 현재 호남지역 폭설피해는 전남 1558억원, 광주 56억원, 전북 433억원 등 모두 2047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273개 초중고교에 22일 하루 동안 전면 휴교령을 내렸고, 전남·북도교육청도 학교장 재량에 따라 임시휴교를 결정토록 공문을 보냈다. 호남지역에 다시 폭설이 이어지면서 이해찬 총리는 이날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서해안 폭설지역에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하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서울 유지혜 김준석기자 cbchoi@seoul.co.kr
  • 공공기관 총구매액 50% 내년부터 中企제품 사야

    내년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기관은 총구매액 중 50% 이상은 중소기업 제품을 사야 한다. 이중 중소기업청장이 지정·고시하는 제품이나 용역은 중소기업만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수주기회를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간 경쟁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무회의 상정을 앞둔 ‘중소기업진흥 및 제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작업을 이른 시일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직지원 장려금 대폭 올린다

    정부가 사업자에게 지원하는 전직지원장려금이 중소기업의 경우 현재 상담·훈련·알선비용의 3분의 2 수준에서 4분의 3으로, 대기업은 2분의 1에서 3분의 2로 각각 확대된다. 또 내년부터 엉터리 구인광고를 내거나 성매매 및 음란업소 등을 소개한 업체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받게 된다. 직업소개 요금이 자율화되고 공공과 민간의 취업정보를 모은 ‘구인정보 허브시스템’도 구축된다. 중소유통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형 및 중소 유통업체, 재래시장이 함께 도심 등에서 ‘복합문화상권’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9일 과천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고용·유통·해운항만 등 3개 분야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고용보험기금을 통해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전직지원장려금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장려금 지원요건인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경우’를 삭제, 경영이 어렵지 않은 일반 기업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전직지원장려금은 스스로 직장을 떠나거나 해고되는 근로자들을 위해 일정기간 재취업 훈련 등을 지원하는 사업주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이다. 그러나 사업주들이 적극 참여하지 않아 지난해 직장을 바꾼 근로자 69만명 가운데 0.4%인 2700명만 혜택을 받았다. 아울러 고용보험기금과 일반예산에서 지원하는 근로자들의 직업훈련비 단가도 6% 인상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직업알선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불법직업소개 신고포상제’를 도입키로 하고 현재 직업안정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개정안에 따르면 ▲임금과 근무여건 등의 근로조건을 사실과 다르게 허위광고한 자 ▲폭행이나 협박·감금 등으로 직업을 소개한 자 ▲성매매나 음란행위 업소에 소개한 자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피해자와 제 3자 모두 신고할 수 있다. 아울러 직업소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현재 가격상한제가 적용되는 직업소개 요금을 자유화하되, 구직자에게는 현재 비용을 적용하고 구인자(기업)에게만 소개비를 더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미국과 일본의 주요 도시들이 공동화(空洞化)한 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복합문화상권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것처럼 대형 및 중소 유통업체와 재래시장이 지역과 연계된 대규모 복합문화상권을 조성토록 할 방침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배추·무 포장판매 추진

    2007년부터는 배추와 무의 상당수가 산지에서 포장돼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 천안이나 조치원에 수십만평 규모의 신선농산물 물류기지가 건설된다. 농림부는 2일 한덕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농산물 물류혁신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농림부는 배추와 무를 포장해 판매할 경우 포장비의 30%와 차량에 싣는 비용의 10%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내년에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을 개정, 도매시장법인이 생산농가로부터 포장된 배추와 무를 특정가격에 미리 살 수 있는 ‘예약거래제’와 도매상인과 경매가 아닌 ‘수의매매’ 방식의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른바 ‘밭떼기’는 생산농가와 산지유통인과의 거래다. 배추와 무의 포장화를 의무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포장화를 유도하기 위해 도매시장에서 배추 등의 쓰레기에 부과하는 유발금을 현재 1t당 5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가 포장돼 판매되면 도매시장에서 쓰레기가 줄고 산지에서부터 배추판매 가격이 정해져 거래가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배추와 무의 포장을 장려했으나 지난해 포장률은 배추는 4.5%, 무는 14.8%에 머물고 있다. 전체 농산물의 포장률은 85%다. 다만 배추와 무의 포장에 따른 부가가치가 산지유통인에 귀속되고 도매시장의 역할이 축소되는 문제점은 예상된다. 하지만 가격이 산지에서 형성돼 중간상인의 유통이익이 줄면 중장기적으로 소비자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배추와 무의 유통은 산지상인이 80%, 지역조합이 15%, 개인상인이 5%를 각각 맡고 있다. 배추와 무의 포장화는 내년 하반기 시범실시 이후 2007년 1월 전남 해남 등지의 월동배추를 시작으로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천안이나 조치원에 신선농산물 물류기지를 건설하고 낡고 거래가 포화상태인 도매시장은 도·소매를 분리해 현대화하는 방안 등의 물류대책을 위해 2013년까지 4조 361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비스수출도 무역금융 지원

    내년부터 해운과 관광 등 서비스 분야도 무역금융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해운업체나 여행사 등 서비스 관련 기업이나 기관들은 해당 서비스를 수출(외화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일반 시중은행 금리보다 싼 이자로 융통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5일 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 수출확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상품수출이나 기술제공 등으로 제한된 무역금융 지원 대상에 해운과 관광분야를 추가하고, 단계적으로 교육·의료·법률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이 서비스분야에 대한 금융지원도 할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법도 개정된다. 정부는 또 코트라의 서비스 수출 거점 무역관을 현재 3곳에서 10여곳으로 늘리고, 유망 서비스 분야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사업 규모를 확대해 국제개발은행을 통한 서비스 수출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통-건교부 ‘U-시티’ 추진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서비스가 융합된 ‘U-시티’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8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건설교통부와 체계적인 U-시티 구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18일 사업을 공동 추진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고 21일 밝혔다.두 부처 국장급 협의체인 TF팀은 지자체, 유관기관, 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실무전담반을 통해 U-시티에 필요한 법체계 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U-시티 건설지원법’(가칭)을 제정할 계획이다. 또 시설물관리, 교육, 행정, 방재 등 서비스 모델에 따른 기술 및 기능별 요소를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별로 특화된 U-시티 표준 모델과 인증 체계를 개발할 방침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생각나눔] 부처간 딴소리… 정책조정 누가

    [생각나눔] 부처간 딴소리… 정책조정 누가

    ‘의료보험 이원화’,‘민간시설의 보육료 상한선 폐지’,‘수도권 내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재정경제부가 서비스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다. 그러나 이들 정책과 관련된 정부 부처들은 “시장논리로만 접근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협의 자체를 거부하거나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산권에 이어 경제정책조정회의에 다른 부처의 안건을 올릴 권한마저 없는 재경부의 의지가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고 있다. 20일 재경부 관계자는 “부처 주장도 이해가 가지만 재정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라면서 “일부 시장논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참여정부에는 부처간 이견 조정을 해주는 기능이 거의 없다.”면서 ‘지지부진한 논의가 지겹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의료보험에 민간보험을 도입하는 방안(서울신문 11월18일자 보도)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덕수) 부총리 개인의 생각이지, 정부의 입장은 아니다.”면서 “사실무근으로 전혀 검토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재경부 관계자는 “민간보험 도입 문제는 의료보험을 확대하던 1980년대 후반 정부 일각에서 나왔던 이야기”라면서 “지금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어린이보육료 상한 폐지 문제는 하루만에 내용이 뒤집혔다. 한덕수 부총리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기관의 보육료는 오는 2007년부터 통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바로 다음달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여성부 관계자는 “보육을 사회의 공동책임으로 하겠다는 저출산·고령화 대책이 마련되는 상황에서 보육료 자율화는 어긋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재정보조금을 늘리면 보육료 상한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인데 재정보조금 지급 논의는 사라지고 상한 폐지만 나오고 있다.”면서 “상한선을 없애면 그건 고스란히 부모의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민간보육 서비스의 질(質) 저하는 바로 수수료 때문”이라면서 “상한선을 없애 다양한 서비스를 소비자가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수도권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은 재경부의 올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 담겨있지만 진전된 것은 없다. 한 부총리는 “부처간 협의가 진행중이지만 환경 차원에서 상당한 문제 제기가 있다.”고 밝혔을 정도다. 수도권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될 지역으로는 경기도 양평·가평·이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자연보전권역으로 2만평 이상의 관광단지 개발이 불가능하다. 환경부는 이 지역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와대가 나서서 이견을 조정해주거나 경제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참여정부 집권 초기 많은 사람들이 건의했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마 등에 물리는 지방교육세 영구 부과

    정부는 5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세계줄기세포 허브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이달 중 문을 열게 될 ‘세계줄기세포은행’ 등 줄기세포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결론이 도출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줄기세포허브를 우리가 어떻게 구축할 것이냐는 큰 문제 가운데 아주 사소한 문제, 즉 국립암센터와 같은 연구법인을 하나 만들어 연구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01년부터 5년 한시세로 부과해 온 레저세분 지방교육세를 현행 세율(60%)대로 3년간 더 연장 부과한 뒤, 이후에는 세율을 40%로 낮춰 영구적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미 지방세법 개정안을 마련,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저세분 지방교육세란 경마·경륜·경정에 부과하는 교육세로 예를 들어 마권을 10만원어치 구입할 경우 10%인 1만원은 레저세이며 이중 60%인 6000원은 지방교육세가 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인터넷 민원발급 ‘올스톱’

    인터넷 민원발급 ‘올스톱’

    행정자치부의 ‘전자정부’와 대법원·국세청의 인터넷 민원업무 등 사실상 정부의 인터넷 민원발급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법원과 일선 구청·동사무소 등 민원창구는 평소보다 많은 민원인이 몰려 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9일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인터넷 민원서류 위·변조 사범에 대한 처벌강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근절책을 찾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백만 국정홍보처 차장은 이날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회의에서 인터넷 민원서류 위·변조사범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민원서류 위·변조방지 종합대책을 10월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정자치부과 국정원, 국세청, 대법원, 민간전문가 등으로 ‘인터넷 민원서류 보완대책특별반’을 구성,10월 말까지 인터넷 민원서류 위·변조 방지를 위한 종합방안과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행자부 전자정부 부서내에 민간의 해킹 전문가를 포함시킨 팀단위의 전담조직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해킹과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고 모니터하도록 할 방침이다. 오영교 행자부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위·변조를 막는 것은 창과 방패와 같아 완벽한 방법을 찾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하지만 1개월여의 연구를 통해 최상의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으로 위·변조를 했을 때는 일반 공문서 위조보다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 위·변조에 관여된 업체는 정부에서 발주하는 입찰에서 배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이용기관에 제출하기 위해 행정기관에서 민원서류를 발급해주는 것을 없애는 등 근본적인 대응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보공유시스템을 만들어 민원인이 민원서류를 내지 않고 대신 기관간 공유토록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전자정부와 법원 인터넷 민원이 중단되면서 각 기관에는 민원인이 크게 몰렸다.28일 오전 한 때 서울중앙지법 중부등기소의 부동산 등본 발급 사무실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20여 명의 민원인이 번호표를 뽑아들고 순서를 기다렸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는 대기자가 3배 이상 늘어나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중앙지법이 잠정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인터넷 민원발급 서비스 중단 이후 지역 등기소를 포함한 중앙지법의 민원 발급량이 평소보다 약 12% 증가했으며 하루 민원인은 800명에서 1500명으로, 대기시간은 4분에서 30분으로 크게 증가했다. 대법원은 이날 인터넷 발급 서비스 중단으로 민원인이 일선 법원 등기과나 등기소로 몰려 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등기과 등 민원인들이 크게 증가한 지역에 무인 발급기를 추가 배치키로 했다. 서울 도봉구 등기소 관계자는 “인터넷 민원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평소보다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등기소를 찾는 주민이 30%가량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각종 사무실이 밀집돼 있는 서울 종로구청 민원실 관계자도 “평소보다 80∼100명가량 증가한 것같다.”면서 “빨리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벼랑 몰리는 주력산업

    벼랑 몰리는 주력산업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3분의2를 책임지고 있는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8대 주력산업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부품·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도 연구개발은 선진국보다 떨어지는데다 중국 등 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까지 겹쳐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조금씩 잃고 있다. 2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집중 거론됐다. 그러나 중장기 방향만 제시됐을 뿐 주력산업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묘수’를 찾지는 못했다. 더욱이 고유가와 환율인하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부품·소재 분야에서 전문기업을 키워야 우리 주력산업은 핵심부품을 외국으로부터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중국 등도 이같은 방식으로 세계시장을 잠식, 우리와의 기술격차를 불과 4년으로 좁혔다. 부품·소재의 국산화율은 자동차의 경우 90∼95%로 높아졌으나 수출 효자산업인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각각 65%와 70%로, 선진국의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품·소재와 관련된 대일 무역적자는 2001년 103억달러에서 지난해 159억달러로 급증했고, 올들어 상반기에만 82억달러다. 수출해서 어렵게 번 돈을 일본에 바치는 셈이다. 특히 부품·소재 분야의 기업규모가 영세해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10명 미만의 기업이 33.1%, 화학소재는 43% 등이다. 부품·소재 분야의 글로벌 시장가치는 인텔 245조원, 지멘스 71조원 등이지만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신세다. ●중국의 추격으로 국내에서도 경쟁 격화 저임금을 무기로 저가공세를 펴는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급증,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8대 주력제품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반면 업종별 중국산 제품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사이 2∼15배 정도 늘어났다. 수입에서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가전제품의 경우 1995년 11.4%에서 올들어 7월까지 38.4%, 섬유는 34.3%에서 53.2%, 반도체는 0.5%에서 7.3% 등으로 급증했다. 올들어 중국산 제품의 수입증가율도 전체 수입증가율보다 10배나 높아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설비투자의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가전·자동차·섬유·철강 등의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줄었다. ●기술혁신 역량,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는 22조원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비중도 2.85%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업종별 연구개발집중도(생산액 대비 R&D 투자)는 선진7개국(G7)의 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컴퓨터의 경우 G7은 집중도가 8.08이지만 우리는 2.06, 전자통신은 G7이 7.99이지만 우리는 4.67에 불과했다. 기능·기술 인력의 부족도 심각하다. 중소 제조업체의 기능인력 부족률은 5.1%, 대기업의 기술인력 부족률은 6%이다. 특히 기계와 철강의 산업기술 인력은 각각 11.4%와 9.9%가 부족해 고급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대외여건 악화로 채산성은 위험수준 환율 인하로 섬유직물(1027원), 컴퓨터(1050원), 통신기기(1082원) 등은 손익분기점을 지나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지면 기계(955원), 조선(947원), 화학(927원), 자동차(919원), 철강(901원) 등의 순으로 타격을 입는다. 고유가로 인한 제조원가는 석유화학 2.65%포인트, 섬유 1.49%포인트, 철강 1.29%포인트씩 올라 앞으로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장자동화 기기의 수입관세를 감면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민·관협의회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별 첨단품목을 중점 개발하고 부가가치화율을 높이면서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그러나 ‘어떻게’라는 구체적인 방법론은 제시하지 못했다. 다음주 발표할 주력산업별 중장기 비전도 크게 기대할 게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행자부 ‘하모니’ 9.3일 걸리던 민원 1.6일로 줄어

    행자부 ‘하모니’ 9.3일 걸리던 민원 1.6일로 줄어

    “업무 효율이 높아졌어요.”“장난이 아닙니다. 기계가 공직을 장악했어요.” 지난 3월 팀제에 이어 지난달 ‘하모니’를 도입한 행정자치부의 일하는 방식에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업무의 85%를 팀장이 결정하는 등 팀장의 권한이 막강해졌다. 업무처리도 빨라졌다. 모든 일이 온라인상에서 이뤄지고 모든 게 평가 대상이다. 반면 공무원들은 ‘기계가 사람을 꼼짝 못하게 한다.’며 힘겨워한다. ●팀원들, 할 일 모두 등록해야 홍보관리관실 P사무관의 하루는 컴퓨터를 켜는 것으로 시작된다. 통합행정혁신시스템 ‘일정관리’란에 ‘오늘의 할 일’을 등록하면서 업무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는 8일 할 일로 ‘오전 6∼8시 신문스크랩’을 등록했다. 오전 9시부터는 신문모니터링을 하겠다고 썼다. 이어 중요 정책상황과 언론동향 등을 수집·분석하는 일을 하겠다고 적었다.P사무관은 예정대로 일을 진행했다. 그는 퇴근하기 전에 다시 온라인에 한 일을 기록한다. 행자부 모든 공무원들은 P사무관과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한다. 하모니를 도입한 후 바뀐 근무형태다. 컴퓨터를 켜는 것으로 일을 시작해 컴퓨터를 끄는 것으로 일을 마감한다. 직원들이 기록한 내용은 그대로 저장돼 평가에 반영된다. 일정에 올리지 않고 일을 하거나, 결과를 올리지 않으면 평가를 받지 못한다. P사무관은 “실제 하는 일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일하는 방식은 엄청나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달라진 점으로 ‘시스템’과 ‘성과평가’를 들었다. ●팀장, 막강 파워 발휘 팀장들의 책임과 권한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졌다. 업무의 85%를 팀장이 처리한다. 본부장 10%, 차관 3%, 장관은 2%만 처리한다. 팀장은 팀원에게 각각 업무를 부여한다. 팀원이 아침에 할 일을 보고하면 팀장은 제대로 일을 하는지 온라인상에서 지켜본다. 팀원이 하는 일에 부족한 것이 있으면 바로 지적을 해 참고토록 한다. 팀원이 보고서를 올리면 보완지시를 하거나 결재를 한다. 팀장이 결재한 것은 경로를 따라 본부장, 차관, 장관도 같은 방식으로 보완지시를 하거나 결재를 한다. 따라서 팀장의 일정은 본인의 일정과 팀원들의 일정이 함께 잡힌다. 팀장으로서 팀원이 제대로 일을 하는지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지방부서의 J팀장은 ‘메모 보고’를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과거엔 일일이 상관의 방을 찾아가 보고를 했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온라인상에 수신자를 지정해 메모로 올려놓으면 해당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한꺼번에 수십명의 것도 보고할 수 있다. 받는 사람이 의견을 내면 다시 본인에게 전달된다. 보고받는 시간도 바로 알 수 있다. 웬만한 보고는 모두 이렇게 한다. 메모 보고가 되면서 서열과 형식이 파괴됐다. 별도의 기안양식이나 결재란도 없어졌다. 서열이 따로 없어 차관보다 장관이 먼저 볼 수도 있고, 팀장도 장관보다 먼저 볼 수 있다. 수신자를 정해 놓았는데도 안 본 것은 전적으로 수신자 책임이다. 예전에 하루 걸리던 것도 10분 내에 전파된다. ●장·차관, 할 일 줄어 장·차관은 오히려 일이 줄었다. 결재가 대폭 줄어든 데다, 보고도 메모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어느 부서에서 무슨 일을 하고, 관심있는 서류가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민원인이 행자부 업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고객만족도 결과를 통해 확인한다. 대신 정책결정이 필요하면 정책조정회의에서 처리한다. 남는 시간은 새로운 정책개발에 투입할 수 있다. 장·차관은 결재를 할 때 반드시 평가를 한다. 결재서류를 S,A,B,C로 평가한다. 그러면 바로 개인 및 팀의 성적에 반영된다. 이처럼 시스템이 바뀌면서 종이 없는 사무실이 됐다. 서류함이나 캐비닛이 사라졌다. 평균 9.3일이던 민원처리 기간도 1.58일로 대폭 줄었다. 바뀐 시스템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힘들어한다. 공직생활을 오래한 사람일수록 부담을 느낀다.K서기관은 “모든 것을 온라인에서 처리하면서 기계가 사람을 지배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N사무관은 “장·차관, 본부장 등이 등 뒤에 앉아 무슨 일을 하는지 모두 보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힘겨워했다. ■ 하모니는 행자부 통합행정혁신시스템으로 모든 업무 처리과정을 온라인화한 업무관리 시스템이다. 모든 과제와 추진실적을 온라인에 기록하고 이를 문서로 관리해 업무평가에 반영한다. 고객관리와 성과관리, 보상시스템 등이 자동적으로 연계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국무조정실 “이달부터 화상회의”

    업무성격상 회의 많기로 유명한 국무조정실이 회의문화 개선에 나섰다. 당장 이달부터 화상회의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울 세종로 중앙정부청사 내 국조실이 8일 오전부터 들썩였다. 화상캠 설치작업으로 분주했기 때문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국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시범 실시하고 이르면 9월부터 국조실 전체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국장급 이상의 컴퓨터에 화상캠 설치작업이 시작됐다. 이같은 화상회의 시스템 가동은 행정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비효율·비능률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고 있는 공직사회의 회의문화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앞서 행정자치부와 교육인적자원부 등이 화상회의를 시범 실시하고 있지만 국조실은 좀더 내실있게 화상회의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화상회의는 사실상 화상통화에 불과한 수준이었다.”면서 “국조실에서는 실제로 안건을 상정하는 등 공식회의 절차를 그대로 화상을 통해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국조실 혁신팀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실제 혁신실무점검회의도 최근 화상으로 진행됐다. 안건중심의 관계자 회의에서부터 부처간 정책조정회의까지 화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화상회의 실시에 대해 국조실 내에서는 낯설어하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화상캠이 설치된다고 하니 감시자가 늘어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밝혔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씨줄날줄] 긴급조정권/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2003년 7월30일 정부는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현대자동차 파업사태와 관련, 긴급조정권 발동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조의 한달여에 걸친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1조 3000여억원에 달하는 데다, 협력업체 및 해외 생산법인·조립공장의 조업 중단으로 국민경제의 심대한 차질과 대외신인도 손상이 우려된다는 것이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이유였다. 정부가 이처럼 초강수로 밀어붙인 결과, 현대차 노사는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76조(긴급조정의 결정)는 “노동부장관은 쟁의행위가 공익사업에 관한 것 또는 그 규모가 크거나 그 성질이 특별한 것으로서 현저히 국민경제를 해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현존하는 때에는 긴급조정의 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긴급조정 결정이 공표되면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 또는 중재재정은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직권중재가 필수공익사업장의 파업을 사전에 차단하는 장치라면, 긴급조정은 합법적인 파업에 대해 정부가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다. 긴급조정은 헌법이 부여한 노동3권에 제한을 가하는 행정조치인 만큼 1969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와 93년 현대차 파업 등 단 두차례만 발동됐을 정도로 정부로서도 꺼리는 극약처방이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친(親)노동’임을 내세우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공격하는 무기로 “이 후보가 노동장관 시절 현대차 파업 때 긴급조정권을 발동했다.”고 폭로했다.96년 노동관계법 전면 개정 당시 직권중재의 대상인 필수공익사업장에서 방송과 일반은행 등은 제외하는 대신 긴급조정시 파업제한 기간은 20일에서 30일로 늘어났다. 어제 현재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9일째로 접어들자 사측은 국민불편과 산업계 피해 등을 들어 긴급조정권 발동을 요구했다. 하지만 2000년 교통부가,2003년에는 노동부가 항공운송사업의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검토했다가 노동계의 반발로 불발에 그친 적이 있다. 긴급조정권 발동이 쉽지 않은 이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상위직 늘리려는 지자체에 행자부 “제도 악용말라” 제동

    총액인건비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상위직 증원 움직임에 행정자치부가 제동을 걸었다. 행자부는 24일 지자체가 4·5급 이상 직위를 증원할 경우 총액인건비제와 관계없이 행자부와 협의하도록 요구하는 공문을 총액인건비제 시범 지자체 10곳에 내려보냈다. 행자부의 이같은 조치는 총액인건비제가 상위직을 무리하게 증원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시범 지자체인 전북 정읍시는 최근 36명의 정원을 감축하는 대신 4급 3개직과 5급 4개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개편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다른 시범 지자체들도 고위직 증원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자부가 사전협의를 요구하고 나서자 정읍시는 조례안의 의회 상정을 보류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장관 주재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총액인건비제 시범 지자체 현황을 중간 점검하면서 상위직 증가를 막을 수 있는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총액인건비제는 각 기관이 인건비 총액 범위 내에서 인력 규모와 기구 설치에 대한 재량권을 갖도록 하는 제도로 오는 2007년부터 전국 250개 지자체에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신문유통원 설립 자금 정부·언론사 공동출자

    정부는 신문법 제정에 따른 신문유통원 설립과 관련해 정부와 각 언론사들이 돈을 함께 출자하는 매칭펀드 방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가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신문유통원 설립과 관련, 정부가 신문사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쪽으로 추진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밝혔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해외 씀씀이 ‘가파른 상승세’

    해외 씀씀이 ‘가파른 상승세’

    국내 서비스 수준과 부(富)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이 맘에 들지 않는 고소득층의 해외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해외연수나 조기유학이 꾸준히 늘면서 자녀를 뒷바라지하러 떠난 가족 생활비까지 포함한 유학경비가 지난해 7조원을 넘어섰다. 1인당 300만∼400만원짜리 해외 선박여행, 골프관광 등이 늘면서 지난 5월까지 해외여행에 쓰인 돈은 44억 3000만달러(4조 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나 늘었다. 재정경제부가 15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 보고한 ‘최근 소비동향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상 지난해에 유학·연수 대외지급액은 24억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학생 송금계좌를 거치지 않는 금액과 동반가족의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70억 7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해외연수생은 지난해 20만 1000명으로 전년(16만 4000명)보다 22.6%가 늘었으며 초·중·고교생 조기 유학생수는 2003년 10만 5000명을 기록했다. 1인당 300만∼400만원에 달하는 크루즈(선박)여행 상품 판매도 꾸준히 늘어 2002년 50%,2003년 67%,2004년 60%씩 증가했다. 골프관광 여행자수는 2003년 11만 7000명에서 지난해 16만 6000명으로 늘어났고 올들어서는 지난 5월까지 이미 7만 3000명을 기록했다. 의료분야도 마찬가지다. 고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암치료 해외지출은 연간 1300억원으로 추정됐고 전체 해외 의료비 지출은 연간 4000억원으로 계산됐다. 해외소비가 경제 전체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가계소비 중 해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1%였으나 올 1·4분기에는 이미 3.6%를 기록했다. 영국 3% 등 선진국의 3%대 초반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재경부 조원동 경제정책국장은 “소득증가로 해외소비가 느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나라는 증가 추세가 너무 빠르다.”면서 “가계소비 중 해외소비의 1%포인트가 국내소비로 전환되면 국내총생산(GDP)이 0.5%포인트 올라가고 다른 산업으로 파급되는 2차 효과로 0.4%포인트가 다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따라서 국내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소득층 수요에 맞는 고급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며 고급소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졸자 취업 110억 지원”

    “대학 취업지원 기능 강화에 110억원을 투입하겠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연정론과 대북 중대 제안 등으로 달아오른 정국에서 한발 비켜나 13일 민생투어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을 방문,“청년실업 문제는 우수한 대졸인력과 일자리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발생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대학들이 졸업생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취업지원 방안에 대한 대학 선별작업을 거쳐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를 수행한 김형주, 민병두 의원 등은 이날 부산시 실업계고교 취업담당 교사와의 오찬간담회에서 제기된, 실업계 졸업생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 등 건의를 당 차원에서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교사들은 실업계 고교생 공공기업 취업시 가산점 부여, 실습생 급여 현실화 등을 요청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이같은 건의가 예산 심의과정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은 14일 열릴 당정 정책조정회의에서 청년실업대책을 논의키로 했다.부산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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