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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69주년 광복절] “독도 대포 문화재 지정을”

    [오늘 69주년 광복절] “독도 대포 문화재 지정을”

    광복절을 맞아 독도 상단부에 방치되고 있는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건무(67) 전 문화재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철 상태인 독도 대포를 더 늦기 전에 근대문화재 등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도 대포는 영토주권 수호의 상징성이 클 뿐만 아니라 보존가치 또한 높다고 판단된다. 이 대포를 계속 방치할 경우 비·바람 등에 의한 훼손 정도가 갈수록 심해져 보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청장은 2008년 문화재청 재직 당시 독도 영토주권수호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 주기 위해 이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체인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묵살됐다고 말했다. 독도 대포는 1946년 미국에서 제작된 50인치 함포로, 1978년 우리 해군이 인수해 사용하다 경찰청이 1981년 인계받아 독도 정상에 설치했다. 경찰은 이 대포로 1996년까지 정기 사격 연습을 해오다 노후돼 현재는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 총리, 국가정책조정회의 주재

    정 총리, 국가정책조정회의 주재

    정홍원(왼쪽에서 네 번째)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조직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태풍과 각종 안전사고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의식을 가지고 안전업무를 챙겨야 한다”면서 “노후한 학교와 군부대 등 취약시설과 붕괴위험 절개지, 싱크홀,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개·보수 등을 조속히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은 내년도 예산에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野 “사건 핵심은 은폐… 김관진 책임”

    야당은 7일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반면 청와대는 김 실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의 당 대표 격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군은 사건 직후부터 음식물을 먹다가 한 대 맞고 음식물이 기도에 막혀 숨졌다고 했다. 육안으로 봐도 알 수 있는 온몸의 피멍을 놔두고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발표했다”면서 “사건의 핵심은 은폐이고 은폐 책임은 청와대 김관진 안보실장”이라고 했다. “탁 하고 책상을 치니 억하고 숨졌다는 전두환 정권 당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도 했다. 김기식 의원도 “김 실장이 당시 국방장관으로서 진상을 보고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당연히 (김 실장에게) 책임을 물어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자들에게 “김 실장이 장관으로 있을 때 구타로 인해 숨진 사병에 대한 보고를 받아 보니 십수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엄정하게 한 점 의혹 없도록 조사를 지시했다고 한다”면서 “국방부에서 알려온 바에 따르면 김 실장이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유병언 수사와 관련한 김진태 검찰총장의 문책 여부에 대해서도 “우리가 책임을 묻는 것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근혜 ‘윤일병사건’ 언급에 김무성 “잘못된 교육환경” 박영선 “김관진 은폐 책임”

    박근혜 ‘윤일병사건’ 언급에 김무성 “잘못된 교육환경” 박영선 “김관진 은폐 책임”

    ‘박근혜 윤일병사건’ 박근혜 윤일병사건 언급에 여야가 서로 다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이 윤일병 사건과 유병언 ‘헛심’ 수사에 대해 ‘일벌백계’ 방침을 밝힌 뒤 불과 7시간 만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과 이성한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뒤이어 정치권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김진태 검찰총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윤일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사람들은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에는 청와대에서 제4차 문화융성위원회를 주재하면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는 게 우리 교육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이것은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군내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학교에서의 왕따와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방안의 하나”라고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이 같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에 동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6일 윤일병 집단폭행 사망사건과 김해 여고생 집단 살인사건에 대해 “(두 사건의) 현상은 아주 잘못된 교육환경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 교육당국자들은 깊은 고민을 해주셔야 한다”며 ‘박근혜 윤일병사건’ 언급과 궤를 같이 했다. 반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28사단 소속 윤일병 사망사건을 ‘은폐’로 규정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사건의 핵심은 은폐이고 그 책임은 김관진 현 청와대 안보실장에 있다”며 ‘김관진 문책론’에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영선 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일병 사건의 핵심은 은폐다. ‘이명박근혜’ 정권을 이어오면서 우리 사회 도처에 은폐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윤일병 사건 은폐 책임은 지금 현재 청와대에 있는 김관진 안보실장”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민번호 유출로 피해발생 땐 변경 허용

    주민번호 유출로 피해발생 땐 변경 허용

    이르면 내년부터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 발생 우려가 큰 경우 주민번호의 변경이 허용된다. 또 정보유출 책임자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적용돼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고, 개인정보 유출로 얻은 범죄수익은 몰수·추징된다. 안전행정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개인정보 보호 정상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유출 때 피해가 우려됐던 주민번호는 유출로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 우려가 크다면 변경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주민번호 오류 정정이나 말소 재등록 절차는 있지만 변경은 허용된 적이 없다. 주민번호 체계의 전면 개편 문제는 혼란과 악용 가능성, 국민 불편이 수반될 수 있는 만큼 곧 열리는 공청회 등에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 법률적 근거 없이 주민번호를 수집하면 최대 3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령은 오는 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각종 회원 가입이나 계약 체결 등에서 주민번호 대신 본인 확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마이핀(My-PIN) 서비스도 시행한다. 처벌도 대폭 강화된다. 고의·중과실로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관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에 따라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금을 물도록 했다. 피해자가 피해액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더라도 법원에서 300만원 이내에서 손쉽게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법정 손해배상제도’도 시행된다. 이와 함께 부정한 방법으로 손에 넣은 개인정보를 영리 목적으로 유통시키다 적발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개인정보 불법 유출·유통으로 얻은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몰수·추징할 방침이다. 안행부는 아울러 개인정보보호법을 중심으로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등 관련 법률의 적용 대상을 명확히 하고, 개별 법률상 유사·중복되는 규정과 제재 수준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보강도 추진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이 같은 대책을 담은 법률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하고 연내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업계가 정보유출 손해배상 제도에 대비할 수 있도록 1년 정도 유예 기간을 두고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주민번호 변경 허용 방안 마련…개인정보 유출로 범죄 피해 가능성 클 경우

    주민번호 변경 허용 방안 마련…개인정보 유출로 범죄 피해 가능성 클 경우

    ‘주민번호 변경 허용’ 주민번호 변경 허용 방안이 마련된다. 개인정보 유출로 주민번호가 범죄에 사용되면서 발생할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31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보호 정상화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현재는 한번 부여된 주민번호는 가족관계등록부의 변동이나 번호에 오류가 있는 경우에만 정정할 수 있지만 ▲사고 등으로 주민번호가 유출·도용·변조돼 생명·신체를 해치거나 재산상 중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 확실하다고 인정되는 사람 ▲성폭력 피해자로서 주민번호 유출로 피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 등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변경을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시행 시기는 신청절차와 세부 적용기준 등 방안을 준비하고 주민등록법 개정이 완료된 이후로 할 계획이다. 또 주민번호 관리체계에 대한 전면 개편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공청회(9월) 등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안에 결론내릴 방침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회의론 확산… 교총도 사퇴 촉구… 김명수 ‘사면초가’

    인사청문회에서 엉뚱한 답변과 불분명한 해명으로 자질 논란을 키운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회의론이 여당 내에서도 짙어지고 있다. 야당이 ‘낙마 대상 1호’로 지목한 데다 청문회 이후 여당에서도 부정 기류가 확산돼 청문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원단체들까지 한목소리로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10일 “여론이나 우리 시각이나 뭐가 다르겠나. 우리는 할 만큼 한 것 아니냐”며 “결정은 인사권자가 할 일이지만 당에서는 눈물 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 새누리당 소속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도 “여당 내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더 많다”고 말했다. 다른 교문위원은 “아직까지 전체 결정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후보자 본인도 청문회 통과가 정치적인 게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취되는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야당은 사퇴 압박의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거론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첫 회동에서 야당 원내대표가 직접 이름까지 거론하며 재고를 요청한 만큼 박 대통령도 임명 강행에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문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증한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청와대를 겨냥하기도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이날 “교육자로서의 삶은 평가하지만, 직무수행 능력의 한계를 우려하는 여론을 고려해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통해 평생 교육자와 학자로서 걸어온 명예를 지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지난달 16일 김 후보자 지명 당시에는 지지의 뜻을 밝혔지만 청문회를 지켜본 뒤 반대 입장으로 선회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의혹이 청문회에서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며 “김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변명과 둘러대기로 일관해 ‘불통’을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11일 교문위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도 이날 채택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안전기준 위반 급식업체 HACCP 취소

    정홍원 국무총리가 여름철 식중독 예방관리와 관련,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부적합한 학교급식 식재료 업체는 납품업체 선정에서 제외하고, 안전기준 위반 때는 즉시 HACCP 지정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학교급식에 대한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 연계를 확대하고, 식중독 발생 이력 학교에 대해서는 특별점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달 중에 피서지와 휴게소 등 7500여개 식품취급업소에 대한 지도·점검과 함께 김치류·육류·어패류와 냉면 등 하절기 다소비 식품에 대한 검사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등 관계부처의 노력으로 지난해 처음 식중독 관리가 선진국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안다”며 “더욱 분발해 국민 불안감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재활용 규제와 관련, “법령에서 정한 57개의 재활용 용도와 방법만을 허용하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에서 환경보호 기준을 충족하면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활용 대상지역의 토양, 지하수 등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조사하고 위해예방 관리기준을 마련하는 등 재활용의 환경성을 강화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신기술의 시장진입 기간을 최소 2년에서 최대 6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를 2017년까지 6조 7000억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수업 땡땡이’ 명수… 또 검증 못한 靑

    ‘수업 땡땡이’ 명수… 또 검증 못한 靑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시간을 안 채우는 ‘불성실 강의’ 등의 사유로 교육부와 한국교원대 자체 감사에 5차례 적발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청와대가 감사 처분을 확인하지 않은 것인지, 확인했지만 임명을 강행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됐다. 어느 쪽이든 청와대 인선시스템이 너무 느슨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교원대 자료를 분석,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06년, 2009년,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수업 부실’ 때문에 교육부 등으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았다. 주로 초·중등교장 대상 자격연수 강의와 같은 학교 밖 업무 때문에 수업을 빼먹은 뒤 보강을 안 한 게 ‘수업 부실’ 판정을 받았다. 2008년에는 해외 출장으로 휴강했다가 보강을 안 한 게 문제가 돼 훈계 처분과 함께 강사료 14만 4000원 반납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박 의원은 “보강을 생략했다는 똑같은 이유로 반복해 감사에 적발된 것을 보면 김 후보자는 습관적으로 부실 수업을 한 것”이라면서 “교육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지 못한 김 후보자는 교육 수장 자격이 없는 인물”이라고 일갈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교내 학술연구비 지원을 받았지만 과제를 수행하지 못했을 때 제자의 석사 논문 주제에 맞춰 과제명을 바꿨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김 후보자는 2008년 270만원, 2012년 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연구윤리 문제를 추가로 폭로했다. 김태년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의혹에 일절 해명하지 않는 것을 보면 청와대에서 김 후보자에게 해명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 같다”면서 “김 후보자는 장관직에 연연하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리는 장관 임명제청권을 갖지 못하고 청와대가 부처 과장 인사까지 좌지우지한다고 하는데, 결국 ‘청피아’만 양산하는 결과를 부를 것”이라면서 “청와대의 인사 전횡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4대강 빚, 세금으로 보전 방안 추진에 국민 분노…“정책 입안자들이 갚아라”

    4대강 빚, 세금으로 보전 방안 추진에 국민 분노…“정책 입안자들이 갚아라”

    ‘4대강 빚 세금’ ‘4대강 빚 세금으로 보전’ 방안이 추진되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수자원공사의 부채 8조원을 상환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800억원을 반영할 것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부채 이자를 갚기 위한 3170억원도 추가로 요청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9년 9월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에 8조원을 투자하도록 결정하면서 이자를 전액 국고에서 지원하고 원금은 개발 수익으로 회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자 비용으로 지난 2010년 700억원, 2011년 2550억원, 2012년 3558억원, 2013년 3178억원, 2014년 3200억원 등 지금까지 모두 1조 3186억원을 지원했다. 지금까지는 이자 상환에만 재정을 지원했으나 현재는 원금 상환에까지 재정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2009년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수자원공사의 4대강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자를 전액 국고지원하고 원금은 개발수익으로 회수하되 부족분은 사업종료 시점에서 수자원공사의 재무상태 등을 감안해 재정지원의 규모나 시기 방법 등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국민 혈세로 이게 무슨 짓인가”, “4대강 빚, 정책 입안자들이 갚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원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 촉구

    강동원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1일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치행위를 빙자해 4대강 사업을 강행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토교통부는 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 빚을 갚기 위해 800억원의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고 정부는 8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지원규모를 확정하기로 했다”면서 “세금으로 8조원을 갚겠다는 의도로, 박근혜 정부가 사업의 실패를 공식 인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동원 의원은 “22조원의 국가예산이 들어간 4대강 사업이지만 이미 돈먹는 하마,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전락했다”며 “낙동강의 수질이 악화돼 식수로 쓸 수 없게 되자 지리산댐을 막아 식수로 쓰겠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동원 의원은 “이미 환경단체가 이 전 대통령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며 구속수사를 촉구한 바 있고 감사원도 지난해 이 전 대통령 등 관련자들의 사법 처리를 검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무원 특혜 포기 없는 개혁은 공염불

    국가개조의 핵심인 공직사회의 개혁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이들이 적잖을 듯하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주 유임 결정이 난 이후 주재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공직자 여러분도 저와 함께 개혁의 주역이 돼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디 그렇게 되기를 갈망한다. 공직 개혁이 성공하려면 공직자들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다소의 아픔이 뒤따르더라도 공직자들의 특혜 논란부터 불식시켜야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에 공무원들의 건강보험료 특혜 문제를 제기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건보공단은 공무원들이 보수 이외에 받는 복지 포인트(맞춤형 복지비)와 월정 직책급(직책수당), 특정업무경비(특수활동비) 등이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보수’에 포함되는지 묻는 공식 질의서를 보냈다. 2010년에도 같은 내용을 질의했지만 여태껏 답변을 듣지 못하자 개선 방안을 촉구한 것 같다. 공무원들은 한 사람당 월 2만~3만원의 건보료를 덜 부담하고 있다. 직책수당 등을 실비변상적 경비로 보고 건보료 산정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서다. 공무원들이 적게 내는 건보료는 2011년 기준으로 연간 8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기회에 공무원들의 보수 기준을 명확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일반 직장인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시빗거리가 되는 부분을 해소하지 않고 개혁을 논하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이쯤 되면 국회도 건강보험법 개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공무원연금 문제도 개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공무원노조는 9월까지 100억원의 투쟁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 국가부채 1117조원 가운데 53%인 596조원은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충당부채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충당부채를 포함해 국가신용도를 평가한다. 국가부채 관리와 지속가능한 연금제도의 운영을 위해 추가 연금 개혁이 필요한 이유다. 국민연금처럼 공무원연금도 2009년 ‘더 내고 덜 받는’ 틀로 개편은 했다. 보험료율은 11%에서 14%로 올린 반면 근무연수에 따른 연금액 인상률은 2.1%에서 1.9%로 낮췄다. 그런데도 공무원연금 적자 확대 문제는 여전히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냉철히 따져봐야 한다. 공무원연금 기금의 효율적인 운영 문제를 포함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공무원이 먼저 바뀌어야 다른 부문도 개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할 때 국민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 “부처 간 혼선으로 나쁜기업 낙인 억울”

    정부가 26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자동차 연비 검증 결과를 발표했지만 통일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제작사가 신고한 연비의 적합 여부를 재조사한 결과 12개 차종은 기준에 적합했지만 현대차 싼타페와 쌍용차 코란도스포츠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싼타페(2.0 2WD)의 복합 연비는 신고 연비보다 8.3%(도심 8.5%, 고속도로 7.2%) 부풀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란도스포츠(2.0 4WD)의 복합 연비는 신고 연비보다 10.7%(도심 10.7%, 고속도로 8.8%) 뻥튀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개별 연비를 기준으로 하면 두 차종 모두 부적합 판정이 나오지만 복합 연비를 기준으로 하면 두 차종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두 부처의 입장을 조정한 기획재정부는 “이번 재검증이 한쪽 부처의 검증 결과를 대체할 수 있는 판단 근거로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통일된 결과를 발표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변명했다. 대신 정부는 국토부와 산업부의 연비 기준을 단일화해 도심 연비와 고속도로 연비 모두 허용 오차 범위(5%)를 넘지 않도록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 제작 이후 연비 규제는 국토부로 일원화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발표에 대해 현대차와 쌍용차는 당혹감과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대차는 “부처 간 혼선으로 말미암아 이제까지 적합한 절차에 따라 연비 인증을 받아 왔던 자동차 업체가 순식간에 연비로 꼼수를 부리는 나쁜 기업으로 낙인찍혔다”며 “경제적 손실보다는 소비자 사이에서 손상을 입은 기업 이미지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하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는 미국 기준으로 1인당 46만 6000원 정도를 보상하면 약 417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도 “산업부 기준대로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을 이제 와서 잘못된 것처럼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물병 맞던 鄭총리 ‘반전 2개월’

    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기로 했다. ‘너희들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 ‘희생을 절대로 헛되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인 셈이라고 주변에서 전했다. 새로운 각오로 국정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힌 정 총리가 세월호 희생자와 그 희생을 국정 개혁의 지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지난 4월 27일 사의 표명 뒤 두 달 동안 ‘시한부 총리’, ‘식물 총리’라는 비아냥 속에서도 정 총리는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고, 국무회의와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는 등 국정 공백을 메우는 데 중심에 섰다. 정 총리는 사건 직후부터 여덟 차례 진도 현지와 팽목항을 다녀왔다. 지난 9일 방문 때에는 희생자 가족들이 정 총리를 얼싸안고 함께 눈물을 흘리며 공감대를 나눴지만 초기 방문 때에는 날아온 물병에 맞고, 옷이 찢기기도 했다. 정 총리는 사의 표명 후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오가며 국무회의 및 국가정책조정회의 등 각종 회의를 주재하며 국정 현안을 꼼꼼하게 챙겼다. 교황 방한 지원계획, 기초연금법 시행령, 대통령 대국민담화 후속대책 추진, 창조경제타운 활성화 등 굵직한 정책 방안들이 주변의 무관심 속에서도 그의 주도와 조정으로 마련됐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도 두 차례나 참석했다. 다만 외국 사절 접견과 각종 행사 참석만 자제해 온 것이 이전과 달랐다. 그 사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서해수호 전사자 유가족 위로 등의 행보는 빼놓지 않았다. 총리실 간부들은 정 총리가 “정말 어깨가 무겁다”고 말하며 평소보다 더 엄숙한 표정으로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낙마 이후 구원투수로 나왔던 정 총리는 안대희·문창극 등 잇단 총리 후보의 낙마에 다시 구원투수가 된 셈이다. 이날 정 총리는 “총리 유임을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중요한 시기에 장기간의 국정 중단을 막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간곡한 당부가 계셔서 새로운 각오하에 임하기로 했다”고 총리실 간부들에게 심정을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국가 개조·국회 소통·조직 정비… 숙제 밀린 ‘정홍원 2기’

    국가 개조·국회 소통·조직 정비… 숙제 밀린 ‘정홍원 2기’

    정홍원 국무총리는 26일 청와대의 사의 반려 발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소집해 총리로서의 유임 입장과 각오를 밝혔다. 지난 4월 27일 사의 표명 뒤 만 60일이 지나 ‘시한부 총리’의 꼬리를 떼고, ‘정홍원 2기’를 새롭게 출발한 셈이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국가 개조’를 최대의 과제로 내세웠다. 심기일전과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면서 국가 개조라는, 쉽지 않은 화두를 풀자는 주문이다. 정 총리는 “마지막 힘을 다하고 필요 시 대통령께 진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바로 세우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과 공직사회 개혁, 부패 척결, 비정상의 정상화 등 국가 개조에 앞장서면서 마지막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 개조를 위한 주요 과제를 공직사회에 다시 한번 주문한 것이다. 오후에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도 같은 내용의 말을 전하면서 공직자들이 국가 개조의 주역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 앞에는 세월호 참사와 연이은 총리 후보자 낙마로 흐트러진 민심과 느슨해지고 엉거주춤한 상태로 있는 공직사회를 추스르고, 국정 공백을 메워 나가야 하는 과제들이 쌓여 있다. 정 총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계 장관들에게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공직자윤리법’과 ‘부정청탁방지법’, 재난대응 체계 혁신을 위한 ‘정부조직법’과 ‘재난안전관리기본법’,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을 위한 ‘세월호보상특별법’, ‘범죄수익은닉처벌법’ 등의 국회 통과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국가 개조를 위한 적폐 해소의 내용을 담은 관련 법들이 줄줄이 국회에서 막혀 있는 상황을 해결해야 공직개혁, 세월호 참사 마무리 등이 실마리를 찾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이번 주 안에 관련 중점 법안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총리실은 정 총리의 국회 방문 일정을 국회와 조율하고 있으며 이르면 30일쯤 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을 만나 중점 법안 통과 및 국가개혁 조치 등에 대한 지원을 호소할 생각이다. “후임 총리를 구할 능력이 없는 정부의 최악의 선택”이라고 비웃는 야권을 다독거리며 야권 등 국회와 매끄러운 소통 채널을 유지해 나가는 것도 정 총리의 당면 과제 중 하나다. 총리실 관계자는 “과도기에 어쩔 수 없이 생긴 국정 공백과 일부 부처들의 밀린 일들을 총리실이 중심이 돼서 확실하게 챙기고 새 장관 부임이 늦어져 어정쩡한 부처들에 대한 독려를 강화하라는 주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짐쌌다 풀었다 정총리’시한부’ 직무수행 벌써 두달

    짐쌌다 풀었다 정총리’시한부’ 직무수행 벌써 두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전격 사퇴를 발표함으로써 정홍원 국무총리는 사의표명 후 두 달 이상 총리직을 수행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정홍원 총리는 지난 4월 27일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수습 후 사표수리’ 방침을 밝히며 시한부 총리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정홍원 총리는 국무회의,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거나 세월호 사고 현장을 방문해 수습을 지휘하는 등 최소한의 임무만 수행하며 퇴임일을 기다려왔다. 정홍원 총리는 지난달 22일 안대희 전 대법관이 후임으로 지명되면서 본격적으로 떠날 채비에 들어갔지만 안 후보자가 과도한 변호사 수임료 등 파문으로 스스로 사퇴하면서 퇴임 절차가 꼬이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다시 지명된 문창극 총리 후보자마저 검증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자진사퇴함으로써 정홍원 총리의 ‘시한부 임기’는 또다시 연장됐다. 정홍원 총리로서는 짐을 쌌다가 풀기를 두 차례나 반복한 곤혹스러운 상황이 셈이다. 정홍원 총리의 시한부 직무 수행은 앞으로도 최소 1개월가량을 계속될 전망이다. 새 총리 후보의 지명·동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임명동의안 제출, 인사청문특위 구성 등 절차를 감안하면 청문회 개최까지 20일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만기친람 대통령’ 소리 더는 나오지 않길

    박근혜 대통령이 그제 사회부총리를 신설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국정을 이끌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부 혁신과 재난 안전은 총리가 직접 진두지휘하고, 교육부장관을 겸하는 사회부총리가 교육·문화·복지·환경 분야를 관장토록 함으로써 경제 전반을 책임진 경제부총리, 외교·안보·통일정책을 조율하는 국가안보실장과 더불어 국정 전반을 이끌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 체제에 견주면 총리의 기능을 사회부총리가 일부 떼어 맡는 대신 총리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 개조 작업에 전념토록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조직개편안에 담긴 박 대통령 구상은 일견 정책 권한의 분산으로 정리된다. 박 대통령 스스로도 그제 국무회의에서 국정 운영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강조했다. “지난 1년여 국정을 운영하면서 국무회의나 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이번에 교육·사회·문화를 총괄하는 부총리를 둬 정책 결정에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했다. “사회가 너무 복잡하고 이전과 다른 규모와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분야별로) 전담을 해나가야 책임성이 생기고 또 국정 운영이 효율적이 될 것이란 생각”이라고도 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여간 대통령이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는 ‘만기친람’(萬機親覽)형 리더십이 많은 비판과 지적을 받아온 점을 감안하면 이런 구상은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과 책임을 분담한다는 취지에 있어서 일단 환영할 일로 평가된다. 그러나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내각을 통할하도록 한 헌법 체계와는 분명한 거리가 있는데다 총리가 내치(內治) 전반을 관장하는 실질적인 책임총리의 기능을 수행토록 해야 한다는 지적과도 궤를 달리하는 점에서 또 다른 문제와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이 헌법이 요구하는 국정체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것인지, 세월호 참사 이후의 정국 상황에 쫓긴 나머지 급조한 구상은 아닌지, 정녕 현 정부 임기를 넘어 다음 정부로까지 이어질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지니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보다 실질적인 우려는 이들 국정의 4대 축이 권한은 없고 책임만 떠안는 상황에 있다. 경제부총리만 해도 정부 예산을 틀어쥐고 있어 각 부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지만, 사회부총리의 경우 대체 무슨 힘으로 문화부나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등을 관장할 것인지 쉽게 가늠이 되지 않는다. 대체 이들 부처 장관이 교육부 장관인 사회부총리와 뭘 협의해야 한다는 것인지, 설령 협의한다면 국무총리의 존재는 무엇이 되는 건지도 의문이다. 적어도 사회부처 인사에 있어서 사회부총리에게 해당 장관과 실질적인 협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허울뿐인 부총리에 머물 공산이 크다고 할 것이다. 결국 정부조직 개편의 성패는 박 대통령의 의지와 실천에 달렸다. 박 대통령 스스로 만기친람을 끊으려는 확고한 의지를 지녀야 하며, 그런 바탕 위에서 대통령의 군말이 필요 없을, 국정가치를 공유하면서도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 조직보다 인사가 답인 것이다. 자칫 변형된 만기친람이 되지 않도록 세밀하게 후속 작업을 추진하기 바란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성범죄 조사 ‘화상협력 시스템’ 시범운영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성범죄 조사 ‘화상협력 시스템’ 시범운영

    성범죄 피해 아동이나 장애인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화상협력 시스템’이 우여곡절 끝에 시범운영에 착수했다. 이로써 화상조사의 ‘수사 지휘’ 여부를 둘러싼 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도 1년여 만에 일단락됐다. 여성가족부는 대검찰청, 경찰청과 공동으로 ‘성폭력 피해자 진술조사 화상협력 시스템’을 1년간 시범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스템은 서울 보라매 원스톱 지원센터(경찰)와 서울중앙지방검찰청(검사)에서 동시에 운영된다. 화상 조사는 아동·장애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중복조사를 줄이기 위해 경찰 조사 단계에 검찰이 화상으로 참여하는 제도다. 지난해 6월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의 공동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그러나 검사가 연결 모니터로 경찰관의 조사 과정을 지켜보다 의문점을 묻는 방식 등을 경찰이 ‘수사권 감시’로 받아들이며 지난 4월까지 갈등을 빚어왔다. 언론 보도 이후 여론을 의식한 검경은 협의 논의에 속도를 붙였다. 경찰은 사전에 사건 증거자료 등을 검찰과 공유하기로 했고, 검찰은 경찰을 통해서만 진술 과정에 참여하는 데 합의했다.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경찰의 ‘이의제기권’(‘정당한 이유가 있을 때 경찰은 검사의 질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 인정 여부는 시범운영 지침에 반영되지 않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일단 제도의 취지에 대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이므로 세부사항은 운영을 하며 필요할 경우 보완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조사 일정은 사건이 접수되면 전담 검사와 전담 경찰관이 협의해 정한다. 또 조사 종료 후에는 경찰이 ‘화상협력 시스템 조사 사건’임을 표시해 검찰에 송치하고, 조사에 참여한 전담검사가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시스템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세 관계 부처는 법조인, 심리·상담 전문가,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자문위원단 9명을 위촉했다. 이들은 조사에 참관하며 시스템이 피해자의 진술부담 경감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 진행상황은 2개월마다 정기회의를 통해 점검한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검경이 동시에 진술 조사에 참여함으로써 13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들의 반복진술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여성인재 활용·양성평등 TF 새달 출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TF)가 100개 기업·기관·단체와 17개 정부부처로 구성돼 다음 달 출범한다. 양성평등을 위한 최초의 범사회적 민관 협력체계로서 3년간 운영돼 국내 양성평등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주춧돌을 놓게 된다. 정부는 지난 13일 열린 제17차 여성정책조정회의(의장 국무총리)에서 범부처 합동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TF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이를 포함한 ‘제4차 여성정책기본계획(2013~2017년) 2014년도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여성가족부가 14일 밝혔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이노베이션, 포스코, 롯데, 현대그룹, 한화, 동부, 한라 등 54개 대기업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18개 공공기관, 4대 경제단체와 대한변호사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9개 민간단체,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등 9개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추가 참여도 가능하다. TF는 여성고용 확대, 일·가정 양립, 여성대표성 제고, 양성평등 문화 확산 등을 목표로 활동한다. 참여 기업 등은 6월 TF 출범식에서 세계경제포럼(WEF) 관계자가 참석하는 가운데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 실천과제를 선포하며 실천을 약속한 뒤 추진계획을 수립, 이행하게 된다. TF는 3년간 매년 연말에 추진 결과 등을 발표하고 모범사례를 공유·전파하는 보고회를 연 뒤 2017년 6월 최종 성과를 보고하고 마무리한다. 여가부는 지난 1월 WEF와 업무협약 체결 후 대한상의와 함께 준비위원회를 구성, 준비해 왔다. 한편 제4차 여성정책기본계획 2014년도 시행계획은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일·가정 양립 기틀 마련, 여성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기반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청소년들 하반기부터 심야 알바 못 한다

    하반기부터 만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심야(자정~오전 6시)에 일을 시킬 수 없게 된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파견 근무지에서 심야 근무가 금지되고, 편의점과 주유소에서도 심야에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할 수 없다. 고용노동부는 민관이 합동으로 마련한 ‘청소년 근로권익 보호 추진 방안’을 2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 보고했다. 고용부, 교육부, 여성가족부와 공인노무사회, 취업알선업체, 프랜차이즈 업체 등이 함께 마련한 방안이다. 지금까지는 사용자가 본인의 동의를 얻거나 근로자 대표의 동의를 얻어 노동관청 인가를 받은 만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심야 근무를 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노동관청들이 청소년의 심야 근무에 대한 인가를 제한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또 앞으로 기간제, 단시간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명시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적발 즉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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