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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부동산대책 - 추경 논의” 여야정 협의체 구성한다

    정부와 여야는 관계 부처 장관과 여야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해 정부의 4·1 부동산대책 수정안과 추경 편성 계획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 민주통합당 변재일 정책위의장과 국회 국토교통위, 기획재정위, 예산결산특위의 여야 간사, 관계 부처 장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변재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 시급한 민생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추경에 협조하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대한 여당과 정부의 화답”이라고 말했다. 여야정 협의체는 대선 공통 공약을 논의하는 ‘6인 협의체’와는 별도로 꾸려진다. 앞서 민주당은 4월 임시국회의 주요 안건 가운데 하나인 추경 편성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자 증세 등을 통해 국채 발행을 최소화해 20조원 이내로 하고 복지 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세출 증액은 10조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추경 편성 규모는 20조원 이내, 경기 활성화를 위한 세출 증액은 최소 10조원이 돼야 한다는 추경 편성에 대한 당론을 정했다. 또 12조원에 달하는 세입 보전 추경의 축소가 필요하며 적자국채 발행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특히 소득세 최고세율(38%) 적용 구간을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낮추고, 법인세 500억원 이상 과표 구간에 25% 세율을 적용하는 부자 감세 철회를 주장했다. 여야 모두 추경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이견도 적지 않아 진통도 예상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이른바 ‘최소 국채 발행+증세 병행’에 반대하며 국채 발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증세를 하면 경기 침체로 추경의 효과가 줄어드는 데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높이더라도 당장 올해는 세수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추경 사용처에도 차이를 보인다. 새누리당은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정부의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세출 증액에 우선순위를 두고 경기 부양 효과가 있는 사업에 투자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양도·취득세 면제기준 완화 추진

    새누리당은 정부의 4·1 부동산대책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집값과 면적 기준 중 하나만 충족하면 양도세·취득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단은 9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수정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현 대책은 향후 5년간 양도세 면제 주택 대상이 ‘9억원 이하·전용면적 85㎡ 이하’로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를 ‘9억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바꿔 한 기준만 적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의 취득세 전액 면제 기준도 새누리당은 ‘6억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변경하자는 의견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의 복심’ 이정현 수석 면전에서 새누리 초선 20여명이 쏟아낸 불통·분통·화통의 목소리

    ‘朴의 복심’ 이정현 수석 면전에서 새누리 초선 20여명이 쏟아낸 불통·분통·화통의 목소리

    새누리당 지도부에 이어 초선 의원들이 3일 당·청 간 ‘소통 부재’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당의 초선 의원 모임인 ‘초정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월례 조찬모임에서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을 강연자로 초청했다. 새 정부 들어 초선 의원들과 청와대 핵심 인사가 대화의 장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이 수석은 비공개 강연에서 “(지난달 30일)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 (소통 부족) 얘기가 나왔는데 달게 받는다”며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도록 시스템을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수석은 또 “당·정·청 워크숍에서도 의원들이 중간에 나와 ‘내가 무엇을 이렇게 저렇게 깼다’고 하니까 안 좋더라”며 당이 불통 논란을 키우는 것에 대한 서운함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 후 토론이 시작되자 의원들은 “여태까지 왜 이런 자리가 없었는가”라는 지적을 시작으로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잇달아 제기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도 “당정 협의를 거치기는 했지만 국회 상임위와 사전 조율이 안 됐다”, “해당 상임위 의원들도 내용을 모른다” 는 등의 비판도 나왔다. 한 의원은 “당을 이해시키지 못하면 국민들을 이해시키지 못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의원은 “현 시스템은 폐쇄적이고 소통이 잘 안 된다. 대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모임에는 초선 의원 20여명 외에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이주영·최경환 의원도 참석,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최 의원은 “의원들이 제기하는 소통 문제를 청와대에서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의원들이 말한 것을 잘 전달해 당·청 소통이 잘 되게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들 두 의원이 모임에 참석한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경선을 하루 앞두고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한구 원내대표와 함께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진영 의원의 지역구를 찾아 ‘박심(朴心·박근혜 의중)’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모임의 간사인 이현재 의원은 “이 수석의 강연은 모임에서 한 달 전에 요청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최 의원 측도 “초선 의원들 모임에 인사하러 간 것뿐”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원내대표 선거 ‘권력 지형’ 흔드나

    與 원내대표 선거 ‘권력 지형’ 흔드나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여권의 권력 지형을 바꿀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승자가 누가 되느냐 하는 것 못지않게 후보들이 어떤 경쟁 구도를 만드느냐도 관심사다. 당청 관계 변화는 물론 친박(친박근혜)계 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남경필(5선), 이주영(4선), 김기현·최경환(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최 의원은 친박계, 남·김 의원은 비박(非朴)계로 분류된다. 경쟁 구도만 놓고 보면 후보 간 경선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당내에서는 ‘추대론’도 만만찮게 제기된다. 추대론은 또 각 진영 후보끼리의 단일화론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이·최 의원의 단일화에 관심이 쏠린다. 원내대표 선거가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이뤄지고 의원의 절대 다수가 친박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친박계가 단일 후보를 낼 경우 추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5년 전에도 당시 주류였던 친이(친이명박)계 ‘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이 단독 출마해 사실상 추대됐다. 다만 이·최 의원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해 실제로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친박계 의원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한 영남권 의원은 “정권 초부터 권력 투쟁을 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추대에, 한 수도권 의원은 “경선 없이 추대한다면 ‘박심’(朴心·박근혜 의중) 논란을 낳을 수 있다”며 경선에 각각 힘을 실어 줬다. 두 의원이 경선에 나서면 지지 세력이 갈리고, 이는 당내 세력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랜 기간 할동해 온 ‘구박’(舊朴), 이 의원은 지난해 총·대선 국면에서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신박’(新朴)으로 분류된다. 남·김 의원의 단일화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남 의원은 쇄신파, 김 의원은 중도파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비박 진영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수도 있다. 두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동반 출마한 바 있다. 또 누가 차기 원내대표에 오르느냐가 시사하는 바도 크다. 당청 관계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원내대표 선거 흐름을 주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차기 원내대표가 새 정부의 성공적 안착을 뒷받침하려면 강력한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늑장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정치적 무력증과 맥이 닿아 있고, 이는 친박계 원내대표론의 논리적 근거로 작용한다. 반면 수평적 당청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청와대에 쓴소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는 잇단 인사 파행 논란과 연결된다. 계파를 떠나 출마 후보군이 한목소리로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30일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 한선교, 유승민, 김재원 의원 등 박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우군이 청와대를 향해 불만을 쏟아낸 데 이어 서병수 사무총장이 지난 1일 “벌써부터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가 엿보인다”면서 이들을 다시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도 이러한 복잡한 당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與 “4·1대책 입법 늦으면 시장 실망” 野 “큰 틀에서 정부와 시각차이 확인”

    민주통합당은 2일 정부의 4·1 종합부동산대책에 대해 “큰 틀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민주당 간 시각차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하면서 국회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변재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부동산 시세가 아직도 비싸기 때문에 하향 안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과 정부는 저점을 찍었기 때문에 이젠 좀 올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라면서 “부동산 가격에 대한 기댓값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변 의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가치인정비율(LTV) 완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라 할지라도 가계 부채가 10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다시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문제에 대해서도 “제도 자체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의장은 또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취득세 면제는 ‘강남특구 부유층을 위한 것’이라고 공세를 펴기도 했다. 그는 취득세 면제 요건을 6억원 이하, 85㎡ 이하로 제한한 데 대해 “이런 소형 주택은 대부분 강남 3구에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시각차를 보인 민주당과 달리 새누리당은 4월 국회에서 정부의 대책을 조속히 입법화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서두르더라도 국회에서 늑장을 부리면 시장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세부 대책 46개 가운데 20개는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개정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충돌은 불가피하지만 결국 민주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뒤 여야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6인 협의체’ 정례화에 합의했다. 의원총회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인 변 의장도 “그간 민주당이 대선이나 총선에서 공약했던 내용이 대폭 반영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부동산 상한가 폐지 문제에서 정부가 한발 물러난 것은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양당 핵심 6인 이번주 첫 회동…대선공약·민생 법안 결론 낼까

    여야의 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공통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6인 협의체’ 첫 회동이 이번 주 이뤄질 전망이다. 1일 정책위의장 실무 접촉을 시작으로 이르면 2~3일쯤 회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대행은 지난 30일 당·정·청 워크숍 직후 브리핑에서 청와대·야당 간 협력 방식에 대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정부가 정책 입안 때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 가서도 설명과 설득을 하는 방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여야 간 협의체를 가동하는 것”이라면서 “여야 협의체가 4월 초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 석상에는 4월 임시국회 처리가 시급한 공통 대선 공약과 국회쇄신 방안, 민생법안 처리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민생정치와 정치쇄신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원칙론에는 공감하지만, 각론에서는 입장 차이가 상당해 쉽사리 결론이 도출될지는 불투명하다. 민생 분야에서 민주통합당은 경제민주화 법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기업의 납품 단가 후려치기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대형 유통업체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대출 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우선 처리 대상으로 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해당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에서 공청회 개최 등 여론 수렴을 더 해 보자는 입장이다. 국회쇄신 법안으로는 운영위가 의원 세비 30% 삭감과 의원연금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대한민국헌정회 육성법 일부 개정안을 상정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표를 의식해 정략적으로 발의한 법안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추경 편성에서도 양당은 ‘국채 조달’과 ‘증세 없는 국채는 불가’로 맞서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검찰 개혁 등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여야 민생공약 앞에서만은 힘 겨루지 말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이번 주부터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6인 협의체를 가동해 4월 국회에서 대선 공통공약 입법화 등 민생대책 논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추경안의 규모와 재원 조달 방식 그리고 경제민주화 관련 조치에 대한 인식차가 크다는 점에서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여야는 방송 중립성 문제 하나 때문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만도 50일 남짓 드잡이를 벌이지 않았는가. 부디 이번에는 정치적 실랑이만 벌이다 화급한 민생 현안을 챙기는 데 실기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지금 ‘아베노믹스’발 진동으로 세계 경제가 크게 출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아베 정부의 인위적 엔저 드라이브와 대대적 경기 부양에 힘입어 일본 경제가 올해 2~3%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랜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고, 덩달아 미국 경제 또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멀리 보면 미·일의 쌍끌이 양적 완화 조치가 글로벌 환율 전쟁을 일으키며 또다시 세계 경제를 뒤틀어 버릴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으나 그건 나중 일이고, 당장은 침체된 세계 경제에 숨통을 틔울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는 듯하다. 문제는 우리다. 엔저에 따른 수출 전선의 먹구름은 접어두고라도 구조적 요인에 의한 성장 동력 감소로 정부조차 올해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칫 세계 경제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려는 터에 우리만 주저앉아 있을 판이다. 정부가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기로 한 것은 장기 저성장의 악순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최소한도의 불가피한 조치로 판단된다. 관건은 속도일 것이다. 추경 예산이 세입 부족분을 메우는 차원을 넘어 경기 부양 효과로 이어지려면 최대한 빨리 편성돼 시장에 투입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박근혜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각종 경제민주화 관련 조치들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 그래야 내수가 살고 일자리를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다. 귀를 막고 제 주장만 내세워 식물국회를 자초한 여야의 구태가 민생 앞에서 재연돼선 안 된다. 이를 위해 여야는 사전 안건협의를 통해 정치적 사안과 민생경제 현안을 철저히 구분하고, 민생 현안에 관한 한 사안별로 처리 시한을 정해 어떤 경우에도 이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추경 편성 등에 있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민주당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민주당은 검찰 개혁처럼 민생과 직결되지 않는 사안을 들고나와 어깃장을 놓는 일을 삼가야 한다.
  • 與 “100일내 대선공약 100% 입법화”

    與 “100일내 대선공약 100% 입법화”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100% 국민행복실천본부’를 26일 발족했다. 본부장은 이한구 원내대표가 맡았다.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을 비롯해 정문헌·권성동·조해진·여상규·김희정 정책위부의장 등 6명이 부본부장을 맡았다. 국민행복실천본부는 새 정부 출범 100일째인 오는 6월 4일까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204개 법안을 모두 입법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까지 68개를 발의, 33.3%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회의는 매주 화요일 주 1회씩 하기로 했다. 특히 실천본부는 현장방문과 공청회 등 국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날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원내대표는 “제목만 좋고 내용이 없거나 내용은 발표했는데 실천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제 정치권은 더 이상 부도수표를 남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정책위의장 대행은 “우리 공약 가운데 야당과의 공통 공약을 추출해 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지난해 4·11총선 공약의 경우 제출된 52개 법안 가운데 28개가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조 정책위부의장은 “새 정부가 야당의 반대로 족쇄가 채워져 출범했다”면서 “주도권 싸움이나 기싸움에 집착하는 옛 방식에서 벗어나 민생 정책으로 여당과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재·보선 무공천 ‘내우외환’

    4·24 재·보선을 앞둔 새누리당이 기초의원·단체장 무공천 방침과 노원병 후보 공천을 놓고 내우외환에 빠진 모양새다. 당초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난주 결론을 내지 못한 무공천 여부에 대해 윤곽을 잡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황우여 대표를 제외한 이혜훈·심재철·정우택·유기준 등 최고위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당내 최고 심의 의결기구인 최고회의는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최고위원,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선출직 최고위원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이날 자리를 지킨 사람은 황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 등 세 명뿐이었다. 청와대의 잇단 인사잡음과 북핵 안보위기, 4·24 재·보선 등 중대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 3분의2가 자리를 비우며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 무공천 방침에 집단반발했던 최고위원들이 자리를 비우자 공천심사위원회는 무공천을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심사위 핵심 관계자는 “여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먼저 모범을 보이고 선거 이후 야당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논의하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공천 확정이 시급한 노원병 지역구도 전 경찰청장인 허준영 당협위원장이 고위층 성접대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공천심사위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차관 인사] 복지부 요직 폭넓게 거쳐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 보건복지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관료 출신으로 4년 만에 복지부 본부로 돌아오게 됐다. 복지부 내부 사정에 밝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보건복지정책을 잘 이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5월부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던 진영 장관과 호흡을 맞춰 왔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과 건강보험정책관, 사회보험징수통합추진기획단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부인 이임주(50)씨와 1남 1녀.
  • ‘공석’ 與 정책위의장 후속 인선 이한구 겸임? 나성린 대행체제?

    ‘공석’ 與 정책위의장 후속 인선 이한구 겸임? 나성린 대행체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의 공석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후속 인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여당 사이의 정책을 조율하는 핵심 요직이지만, 지난달 17일 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발탁된 이후 10일 현재 3주 동안 빈자리를 유지해 왔다. 지난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 인선 문제가 거론됐으나, 이한구(왼쪽)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원내대표가 정책위의장 역할까지 동시에 맡는 ‘겸임’ 가능성이 있다. 차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정책위의장 공백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이 원내대표가 겸임하며 정책위 업무를 직접 챙긴 적이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갓 출범한 상황에서 당정 간 원활한 정책 조율을 위해서는 정책위의장을 공석으로 둬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 연장 등 여야가 합의한 법안조차 처리하지 못한 책임론과도 맞물려 있다. 이 경우 나성린(오른쪽) 정책위부의장이 ‘대행’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또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에 대한 인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앞서 김진선·이정현 전 최고위원은 각각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의를 표시했다. 당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로는 호남 출신인 유수택 광주시당위원장, 김경안 전북익산갑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당의 호남 득표율이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4) 여야 대선 공통공약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4) 여야 대선 공통공약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달 7일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국회에서 만나 ‘북핵 관련 3자 긴급회의’를 열고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상호 협력하고, 공통 공약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조직법이 난항을 겪기 전 여야의 분위기가 비교적 화기애애했던 당시의 일이다. 여야의 대선공통공약 실천을 위한 가시적인 노력은 지난 1월 말 민주당 대선공약실천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이 “90여개 정도 공약은 (여야 간) 이견이 없거나 좁힐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민주당은 대선공통공약 가운데 입법 과정 중이거나 입법이 가시화될 수 있는 법안을 39개로 추렸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통공약은 28개 법안이었다. 양당 공통공약은 15개, 양당 유사공약은 13개로 분류됐다. 민생해결을 위한 공약의 초점은 양당 모두 ‘경제민주화’에 맞추고 있으며, 공통공약이거나 절충가능한 것들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대선공약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여야 합의만 있으면 통과가 가능하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인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일감 몰아주기 및 부당 내부거래 규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하도급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를 담고 있다. ‘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대규모 유통업자와 거래하는 납품업자의 보호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공정행위로부터 가맹점을 보호하자는 것이고, ‘은행법’은 금산분리 강화를 위해 은행의 산업자본 소유지분 한도를 9%에서 4%로 축소하도록 했다. 모두 양당 공통공약이거나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는 중소기업 적합 업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상생법)’이 계류 중이다. 박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같은 내용을 주장한 바 있다. 소기업과 소상공인제품 우선구매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소기업 및 소상공인지원특별조치법’도 양당이 공통으로 주장한 내용이다. 법사위에 계류 중인 ‘영유아 보육법 개정안’은 영유아 보육비에 대한 국고보조율을 서울 40%, 지방 70%로 규정하고 있으며 양당 모두 비슷한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환경노동위원회에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최저임금의 현실화를 위한 ‘최저임금법’, 정년 60세 법제화를 위한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법’ 개정 등도 양당의 유사 공약에 포함된다. 민주통합당은 시급한 민생 분야 공통공약 이행 시한을 올 6월 말까지로 잡고 있다. 변재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대국민신뢰회복프로젝트로 대선 공통공약을 조기 이행하자는 게 민주당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정치권의 신뢰 회복을 위해 민주당의 입장을 떠나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민주당과의 대선 공통 공약 이행에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부조직법 타결 여부가 향후 다른 공통 공약 이행의 물꼬를 트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검찰·정치개혁’ 유사… 실행의지가 관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통 법안으로는 검찰개혁 법안들과 정치개혁 법안들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법안 통과를 놓고서는 양당이 미묘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국민이 개혁을 체감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이 담긴 법안은 ‘검찰청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대표적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를 폐지하고 감찰을 담당하는 대검찰청 검사를 외부에서 공모하게 되어 있다. 또 검사징계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검사의 징계사유에 인권침해행위, 금품수수와 향응 등 경제적 편의 제공 등을 추가했다. 이들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다만, 검찰개혁이 공통 공약이기는 하지만 양당의 온도 차이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중수부 폐지 등 양당 이견이 없는 공통 공약에 대해서는 추진에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과 같은 공통 공약이 아닌 부분까지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변재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가 실종된 것은 아닌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변 의장은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강력한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고 공약집에 반영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제시한 국정과제는 상설특검제 등 핵심공약이 실종되거나 왜곡됐고 공약집보다 추상적인 표현으로 일관해 검찰개혁의지 실종을 바로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당은 정치개혁에 대한 인식도 비슷하다. 대통령 권한 축소, 국회 및 정당의 기득권 포기가 핵심이다. 우선 양당 모두 제왕적인 대통령 권력 분산 방안으로 총리 권한 강화를 공통으로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총리에게 헌법과 법률에 따른 실질적 권한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민주당은 ‘책임총리제’를 들고 나왔다. 정당 개혁에 대해서는 여야 동시 국민참여경선 실시를 법제화해 공천개혁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중앙당의 정치적 권한을 각 시·도당에 이양해 분권 정당을 만들자는 데도 생각이 일치한다. 또 기초단위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공통으로 제시했다. 국회 개혁과 관련해서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역할 강화와 예산결산위원회 상설화를 약속했다. 이런 공약의 상당수는 그동안 정치권 내에서 논의돼 온 과제들이다. 하지만 정치개혁 공약들은 대선 기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측면도 적지 않다. 때문에 이를 이행하려면 정치권의 의지도 필요하다. 당장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당 분권화, 비례대표 확대 등은 정치권의 오랜 과제이지만 실제 시행되면 상당한 부작용도 있을 것”이라며 “막상 도입하려면 상당한 진통을 수반하게 될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부정적 의견 등을 고려하면 정치개혁 공약에서는 국회의원 겸직 금지, 국회윤리특위 강화 등 상대적으로 쟁점이 덜한 공약들부터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박근혜 파워엘리트 100인 ①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 4월·10월 재보선, 집권여당 권력지도 재편 최대변수로

    [박근혜 파워엘리트 100인 ①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 4월·10월 재보선, 집권여당 권력지도 재편 최대변수로

    박근혜 정부가 25일 공식 출범했다. 박근혜 정부를 이끌어 낸 ‘퀸 메이커’들도 다시 뛸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성공 신화를 쓴 ‘박근혜 사람들’이 모두 박근혜 정부의 중심에 서는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역할과 권한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향후 5년간의 박근혜 시대에 새누리당과 청와대, 정부, 외곽 등에서 권력 지도를 새롭게 그려 갈 것으로 예상되는 ‘파워 엘리트’ 100인을 살펴봤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새누리당의 파워 엘리트 25인을 조명했다. ‘박근혜 정부’를 뒷받침하는 집권 여당의 주축 세력으로 우선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꼽을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기간 당을 이끈 황 대표와 이 원내대표 등에 대한 신뢰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정권 출범 이후 3~6개월 안에 대선 공약을 포함한 주요 국정 과제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만큼 여당인 새누리당은 법안 처리와 예산 편성 등을 통해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15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황 대표의 임기(2년)는 내년 5월까지다. 집권 초반 당·청(여당과 청와대) 관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이자 황 대표와 손발을 맞춰 온 이혜훈, 정우택, 유기준 최고위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이 가운데 이 최고위원은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와 ‘부부 친박’으로도 유명하다. 당내에 중량감 있는 여성 정치인이 많지 않은 만큼 입지를 키워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정·유 최고위원도 중앙 정치 무대뿐만 아니라 각각의 지역 기반인 충청과 부산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월과 10월에 예정된 재·보궐선거는 황 대표 체제의 순항 여부를 결정할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선거 결과, 현 지도부에 대한 교체 압력이 상승할 경우 대선 당시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전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당권 주자 ‘1순위’로 거론되는 김 전 의원은 오는 4월 재선거가 확정된 부산 영도에서 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국회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원내대표는 한때 박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릴 정도로 당내에서도 손꼽히는 정책통이다. 이른바 ‘근혜노믹스’(박근혜+이코노믹스)가 우리 경제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원내대표 선거는 당 지도 체제의 향배를 가늠할 첫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남경필 의원과 서병수 사무총장, 이주영 의원, 최경환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중 누가 차기 원내대표에 오르냐에 따라 당내 권력 지형은 물론 대야·대정부 관계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남 의원은 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이끄는 등 쇄신파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이 원내대표에 밀려 아깝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대선 때 당의 살림을 책임졌던 서 사무총장은 박 대통령의 서강대 동문으로, 17대 국회부터 박 당선인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탁월한 정무적 판단과 원만한 성격이 강점이다. 남 의원과 서 사무총장은 각각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와 부산시장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의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박 대통령의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다는 점에서 탕평 인사 후보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경선 총괄본부장과 후보 비서실장 등을 지낸 최 의원이 ‘다크 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핵심 참모진과도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실세 중의 실세’라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들이 ‘성공 방정식’을 써 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유승민, 이학재, 유일호 의원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 가운데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유승민 의원의 중용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의원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오랜 기간 정치 노선을 함께 걸어 온 이른바 ‘원조 친박’들은 현 정부의 정치적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치 전면에 재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뢰 역시 여전하다. 홍문종, 김태환, 김재원, 이진복, 조원진 의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홍 의원은 대선 당시 조직본부장이라는 핵심적인 일을 맡은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이다. 친박 직계로 분류되는 김태환 의원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맡은 바 일을 해냈다. 김재원 의원은 박 대통령의 사생활을 챙기는 등 야권의 공격을 막는 데 톡톡히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의 근거리에서 활동하며 역량과 존재감을 인정받은 ‘젊은 피’들도 눈에 띈다. 대선 당시 수행을 맡았던 윤상현, 박대출 의원, 대변인인 이상일 의원 등이 이에 속한다. 초·재선 의원이라는 낮은 선수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정책통’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대선 때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까지 꾸준히 참여했던 안종범, 강석훈 의원은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정책 투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 두 의원은 박 대통령의 모든 정책 공약에 관여할 정도로 신임도 두텁다. 향후 박 대통령의 인선 때마다 1순위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들은 그동안 한묶음처럼 움직여 왔지만 향후 ‘자리 경쟁’ 과정에서 분화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는 차기 당권 주자 또는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과 정치적 갈등 관계를 유지하다 대선 과정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관계가 호전된 정몽준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의원은 친박계와 대립해 온 친이(친이명박)계 대표 주자라는 점에서 당내 권력 지형을 바꿔놓을 수 있는 최대 변수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밖에 김세연 의원을 비롯한 소장·쇄신파 의원들의 움직임도 박근혜 정부의 순항 여부를 가늠해 볼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이들이 ‘박근혜표’ 정책에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정권에 힘을 실어 주는 구심력이 되거나 정반대로 추진력을 떨어뜨리는 원심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부 교체 바람이 불 경우 소장파 등을 중심으로 ‘주류 퇴진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긴축으로 빚 절반 갚았다는 성남시, 빚 돌려막기라는 시의회

    긴축으로 빚 절반 갚았다는 성남시, 빚 돌려막기라는 시의회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2010년 7월 취임 직후 시 부채 7285억원의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데 이어, 최근 초긴축 재정 운용으로 58%의 빚을 갚았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적인 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남시의회 박완정 의원은 19일 “지난해 2011 회계연도 결산검사 대표위원으로 활동하며 시 회계장부 등을 확인한 결과 지불유예를 선언했던 2010 회계연도 당시 장부상 실제 채무는 89억 5900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최근 이 시장과 대변인이 전임 시장 때 발생한 부채 가운데 58%(4204억원)를 지난 2년 반 동안 상환했고 나머지도 연내에 상환할 것이라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냈으나 실제는 일반회계 예산으로 우선 빚을 갚고, 부족해진 일반회계 예산은 지방채(1151억 4800만원)를 발행해 충당하는 등 빚을 내서 빚을 갚은 꼴”이라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이 빚으로 규정한 미편성법적의무금인 시청사부지대금 600억원 등 1360억원은 지불유예 선언 직후 추경예산을 편성해 이미 정리했고, 갚았다고 주장하는 58%에는 판교특별회계에 있는 재산을 매각해서 얻은 703억원도 포함돼 있어 이 시장이 도로포장·보도블록 교체·조경공사를 안 해서 빚을 갚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 시장은 성남시가 곧 파산 상태라도 올 것처럼 요란을 떨었지만 당시 판교특별회계는 알파돔시티사업이 정산되지 않았고 특별회계 내 자산 매각 수익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손익계산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0~2012년 시 채무는 오히려 이 시장 취임 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회계장부에 부기되지 않은 채무를 빚이라 할 수 있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한승훈 시 대변인은 “박 의원은 결산서상 공식적인 부채 현황과 지불유예 선언 당시 언급된 부채 규모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시는 비공식 부채를 말한 것이라 서로 전제가 다르다. 빚을 내서 빚을 갚았다는 주장도 ‘일부분’이라는 단어가 빠진 것이며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반면 박 의원은 “전국적으로 큰 파문이 일어날 지불유예를 선언하고, 시민들에게 채무 대부분을 갚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어떻게 ‘비공식 채무’까지 두루뭉술 빚으로 포장하고 시 공식 세입세출결산서를 토대로 설명한 내용이 비논리적이라고 하느냐”며 어이없어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010년 5월 기준 성남시 세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9% 늘고 지방채 규모도 다른 지자체의 10% 수준에 그치는 등 재정 여력이 충분했기 때문에 당시 지불유예 선언은 다소 과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 역시 “성남시는 지난 10년 동안 도내 31개 시·군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았다”면서 “과거 채무 지불유예 선언과 최근의 채무 상환실적 홍보는 정치적 행위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2010년 7월 12일 “시 부채가 많아 판교신도시 공동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공공사업비 2300억원 등을 당분간 낼 수 없다”며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지불유예를 선언했다. 당시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성남시의 지불유예 선언은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와 한나라당 지방권력의 전횡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주장하는 등 전국적으로 큰 사회적 논란이 됐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택시업계 - 정부 ‘대중교통 협상’ 결렬

    택시업계가 정부의 택시지원 특별법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함에 따라 운행 중단 사태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토해양부와 택시업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주승용 위원장과 여야 정책위의장, 여야 간사 등으로 구성된 ‘5인 협의체’가 간담회를 가졌으나 정부와 업계 모두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택시 4단체는 대중교통 법제화만이 위기에 빠진 택시 노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택시법’(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재의결을 촉구한 반면 정부는 대체 입법안으로 마련 중인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법’(택시지원법)이 더욱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며 대중교통 포기를 요구했다. 간담회에서 합의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20일 여의도에서 예정대로 택시 비상총회가 열릴 전망이다. 다만 전국 택시 25만대를 서울 여의도로 집결시키려던 당초 계획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우려해 택시 종사자들의 단순 집회로 수정하거나 수도권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을 중단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방송진흥 기능 미래부행이냐 방통위 잔류냐… 여야 극한 대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2차 처리시한이었던 18일 국회 본회의는 열리지도 못했다. 여야는 특히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진흥 기능을 신설될 미래창조과학부로 넘기는 문제를 놓고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다. 여야는 전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함께 만나는 6자회담을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6일 본회의 처리도 불투명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야당에 책임을 돌리며 ‘독자행동’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스스로도 바뀌어야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같이 바뀌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구태의연한 국회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가 온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은 새 정부의 출범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데, 여당은 정부조직개편안을 두고 원안고수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여야 극한대치의 핵심에는 방송진흥 기능의 미래부 이관이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는 방송통신 진흥정책은 미래부에 넘기고 규제정책만 방송통신위원회에 남기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방통위에는 공중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의 인허가와 통신사의 규제업무 등만 남게 된다. 민주당은 미래부가 방송정책 관련 법령 제·개정권과 방송정책, 방송광고정책을 모두 담당하면서 방송장악이 가능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을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결국 민주당으로서는 방송문제만은 포기할 수 없는 의제인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미래부 장관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독임제(獨任制) 부서에서 방송정책을 담당하는 것은 방송장악을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권은 방송문제에 대한 원안 고수 입장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방송의 공정성,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보장하자는 것은 새누리당도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17일 이후 여야의 물밑협상도 중단됐다. 하지만 여야가 방송진흥 기능 문제만 합의해 물꼬가 트이면 나머지 쟁점들은 쉽게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방송진흥 기능문제와 더불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립기구화 ▲국가청렴위원회 등 반부패기구 신설 ▲중소기업청의 중소상공부 격상 및 금융정책의 진흥 및 규제 분리 ▲통상기능 관련 ‘통상교섭처’ 신설 ▲교육부의 산학협력 기능 존치 등 6개항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방송 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요구에 대해서는 협의할 수 있다는 태도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상 문제는 박 당선인의 큰 구상 중 하나로 계속 반대하면 국민들도 우리가 지나치다고 할 것”이라며 양보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또 “다만 방송과 원자력 안전문제 등은 우리안으로 여당이 받아들일 수 있고 서로 협상하고 진척돼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연평도로… ‘안보정당’ 옷 입기

    민주, 연평도로… ‘안보정당’ 옷 입기

    민주통합당이 연일 안보 행보를 통해 ‘불안한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 등으로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털어내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헬기 편으로 최전방인 인천 옹진군 연평도를 방문해 비대위 회의를 개최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북한의 핵실험 위협과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은 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 같다”면서 “마주 보며 달리는 두 열차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여야 대표가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4자 긴급 회동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전 중에 4자 회동 제안과 관련해 비공식적으로 새누리당에 의사를 타진했지만 기상 악화로 연평도 방문 일정이 늦어진 탓에 박 당선인의 북핵 관련 여야 긴급 회의 제안이 먼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제안을 누가 먼저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철저한 안보 태세 확립과 북 핵실험 대응 조치를 같이 의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으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문 비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전직 군 장성 출신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안보특위’를 설치하기로 했다. 당초 특위 명칭을 한반도평화특위로 하려다가 문 비대위원장의 요구로 ‘안보’라는 단어를 추가했다는 후문이다. 문 비대위원장은 당초 1~2일 열린 의원·당무위원 워크숍도 연평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박기춘 원내대표, 변재일 정책위의장 등이 충북 청주 공군 제17비행단을 방문해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당 지도부가 그만큼 안보에 신경 쓰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대선 패배 이후 중도 또는 온건보수를 주장하는 당내 노선 변경 요구와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대위 회의 직후 연평 평화공원으로 이동해 ‘한반도평화안보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협하는 일체의 도발 행위 반대 ▲남북 당국과 한반도 주변 이해 당사자 간 전면 대화 재개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대북 화해 협력 정책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수위 있는 듯 없는 듯… 현안엔 함구 ‘깜깜’

    인수위 있는 듯 없는 듯… 현안엔 함구 ‘깜깜’

    “정권 출범 전에 지지율이 하락하는 경우는 드문데, 인수위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 ‘박근혜 인수위’를 평가한 한 여권 인사의 전언이다. ‘요란했던’ 5년 전 이명박 정부 인수위와 비교해 ‘있는 듯 없는 듯’한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인수위는 지난달 4일 9개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 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5일 출범 한 달째를 맞은 인수위는 경제분과 회의와 현장방문, 정부 조직개편안 처리를 위한 국회 대응 등으로 일정을 소화했지만, 안팎의 관심이 쏠린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등의 인선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총리후보자 자진 사퇴에 이어 정부 조직개편안 충돌 등 이슈가 불거지고 있지만 인수위는 향후 일정과 입장을 속시원히 밝히지 않고 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전날 ‘통상교섭권 이전’과 관련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발언에 반박하면서도 ‘당3역’인 정책위의장의 입장에서 전하는 말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각종 인수위 현안을 묻는 질문에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말하면 국민이 혼란스러워한다”, “인수위는 이름 그대로 정권 인수 업무에 충실할 뿐”이라고 답변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인수위가 논란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총리후보자 등 내각 인선이 계속 늦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여야가 바뀌는 정권교체도 아닌데 박 당선인이 ‘우군’인 청와대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중을 거듭해도 박 당선인의 ‘나홀로’ 인사 스타일은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당초 적극적으로 정책을 조율하고 내각 임명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인사가 새 정부 초대 책임총리로 지명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박 당선인이 선택한 인물은 ‘사회원로’이며 조언자에 가까운 김용준 인수위원장이었던 전례는 이러한 우려를 방증했다. 외부 노출을 경계하면서도 정작 인수위 내부 단속에는 실패하기도 했다. 교육과학분과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자신이 개편을 주도한 원자력안전기술원 차량을 이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 정부의 인수위에 참여했던 한 여권 관계자는 “적절한 시점에 당선인이 외부에 모습도 비추고, 새 정부 정책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져야 한다”면서 “정권이 출범하기도 전에 국정운영의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김성환 “통상기능 이전, 헌법 흔들어” 진영 “부처 이기… 대통령 권한 침해”

    김성환 “통상기능 이전, 헌법 흔들어” 진영 “부처 이기… 대통령 권한 침해”

    새 정부 정부조직개편안의 최대 쟁점인 외교통상부의 통상기능 이전 문제를 놓고 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외교통상부가 정면 충돌했다. 김성환(왼쪽)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 조직법 개편안과 정부대표 및 특별사절 임명 및 권한에 대한 법률 개정안은 헌법 골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외통위에 제출한 법률 개정안 검토의견서에서도 “헌법상 국가대표권 및 조약체결·비준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며 정부조직법에 따라 이 권한은 외교부 장관이 행사하고 있다”면서 “통상교섭에 대해 외교부 장관이 아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를 행사하는 것은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의 국가대표권, 조약체결권의 골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부처 이기주의가 아닌 37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물러나는 사람이 국익을 위하는 입장에서 하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영(오른쪽)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브리핑을 갖고 “하나의 궤변이며 부처 이기주의”라고 정면 비판했다. 진 부위원장은 “외교부 장관이 정부 대표가 되는 것은 헌법상 권한이 아니라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을 법률에 의해 위임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이번에 법률에 의해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위임한 것”이라며 “외교부가 당연히 헌법상 권한을 가지고 있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처럼 바꾸면 헌법을 흔드는 것처럼 얘기한 것이 헌법을 왜곡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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