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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조국 ‘데스노트’ 등재 여부 “인사청문회 후 결정”

    정의당, 조국 ‘데스노트’ 등재 여부 “인사청문회 후 결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조 후보자에게 소명을 요청한 정의당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부터 답변을 들은 후 조 후보자의 부적격 판정 여부를 인사청문회 이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정의당이 다음 달로 예정된 청문회 이후에 조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릴지 주목된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6일 낮 3시쯤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와 면담을 갖고 지금까지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소명했다. 이 자리에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김종대 수석대변인, 박원석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는 준비단장인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준비단의 일원인 김수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등이 자리했다. 소명은 김후곤 기조실장과 김수현 정책기획단장이 조 후보자의 부동산, 사모펀드 투자, 딸 대학 입시 및 대학원 장학금, 웅동학원 관련 소송 등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구두로 설명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조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의 소명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의혹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과 후보자의 해명, 답변을 충분히 보고서 판단해도 늦지 않고, 오히려 합당한 절차”라면서 “청문회를 통해 여러 의혹에 대해 공개적이고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청문회까지 거친 이후 최종적으로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정의당의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인사청문회 후보자가 모두 낙마하면서 정의당의 ‘데스노트’라는 말이 나왔다.하지만 정의당은 이날 일부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추가로 소명을 조 후보자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청문회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필요하면 자료 제출과 추가 해명을 요구할 것이다. 청문회 준비단도 성실히 답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여야 간사 합의에 따라 조 후보자 청문회를 다음 달 2~3일 이틀 동안 열기로 했다. 정의당이 추가 소명을 요청하기로 한 부분은 조 후보자 딸이 공주대 인턴십을 하면서 쓴 논문을 고려대 입시 과정에서 제출했는지 여부와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조성 목적, 가족 간 부동산 거래 등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미 관련 자료(조 후보자 딸이 2010년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료)가 폐기(5년이 지나 폐기)돼 (논문 제출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료가 없다는 것이 청문회 준비단의 입장이지만, 그 점이 분명히 밝혀져야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일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모펀드 조성 목적과 그와 관련한 우회 상장 의혹,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을 요구했고, 가족 간 부동산 거래 의혹도 오늘 답변만으로는 충분히 납득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정책위의장은 “부산대가 조 후보자 딸에게 ‘맞춤형’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오늘 부산대 기자회견을 통해서 확인했고, (청문회 준비단의) 설명을 통해 충분히 납득했다“고 전했다. 앞서 신상욱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장학금 지급 기준을 바꿨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장학금 수령자가 지정돼 학교로 전달되는 외부장학금이라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신상욱 대학원장은 “2013년 2학기와 2014년 2학기에도 학점 평균 2.5이하인 다른 학생에게도 외부 장학금을 준 사례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외부장학금 성적 미달 예외 조항을 마련한 것은 조 후보자 딸과 같은 특정인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이 학업에 지장 받지 않게 하려고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보복은 긴급상황”… 소재부품장비 1조 6578억 이달 예타 면제

    “日보복은 긴급상황”… 소재부품장비 1조 6578억 이달 예타 면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3일 일본 수출 규제 대책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 중 1조 6578억원 규모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수출 규제 대응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고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발표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국가재정법상 300억원 이상 사업은 예타를 거치게 돼 있지만, 소재·부품·장비 관련 연구개발(R&D) 사업은 ‘긴급 상황’을 적용해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예타를 면제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청은 다음달 초부터 한국은행 총재까지 참여하는 범정부 긴급상황점검체계를 가동해 경제 불확실성에 대처하기로 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일본이 금융 쪽도 추가 조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통화 관리를 하는 한은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청은 해외 인수합병(M&A) 법인세 세액공제, 해외 전문인력 소득세 세액 감면, R&D 목적 공동출자 법인세 세액공제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화학·섬유·금속·세라믹 등 4대 분야 실증 지원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다음달부터 시작하고 장기 도입에 착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정청 대책위가 일본 경제 보복 대응을 위해 산발적으로 구성된 기구를 총괄하는 ‘관제탑’을 맡기로 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로 열린 당정 및 산업계 긴급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R&D 지원 예산을 큰 폭으로 확대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민간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SK경영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소 등 4대 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은 “여러 가지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익이라는 큰 원칙 앞에 ‘원팀’으로 일치단결해 비상하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위에서 별도 당정청 논의를 통해 산업계가 제시한 좋은 제안을 1차적으로 반영했다”며 “제안을 추가로 해 주시면 중요한 내용들을 다시 반영해 산업계와 정부와 당이 긴밀히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R&D 지원 대상의 우선순위를 개선해야 하며 지원 기업 선정 시 기업 규모, 경영 상태, 과제 수행 경력 등 기존 중점 내용에서 탈피해 기술력 및 인력 등 발전 가능성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R&D 지원 예산으로 기존 당정청 협의에서 제시된 ‘1조원 플러스 알파(+α)’ 이상인 ‘2조원+α’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부의장은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해 (지원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 알파 부분을 최대한 확대하자고 당에서 의견을 냈고 정부도 공감했지만 모든 사업이 발굴된 것은 아니라 수치가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이날) 민간에서 제안한 것도 (알파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두고 ‘D램의 대일(對日) 공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전날 라디오에서 “일본이 우리에게 의존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D램은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72.4%로 D램 공급이 2개월 정지될 경우 세계에서 2억 3000만대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차질이 생긴다. 우리도 그런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D램(공급 중단)을 상응 조치로 해석하는 곳이 많은데 그렇지 않고, D램을 수출 제한 품목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보도도 틀린 얘기”라며 “한국의 반도체 점유율이 워낙 높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카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국 청문회 앞두고 여야 충돌…“색깔론 구태정치” vs “자격 없다”

    조국 청문회 앞두고 여야 충돌…“색깔론 구태정치” vs “자격 없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색깔론 공세를 비판하며 조 후보자를 감쌌고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야당들은 조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갈등은 조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민주당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조 후보자 공격을 ‘색깔론에 기댄 구태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관련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사람”이라며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도저히 말이 되는 얘기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한국당이 벌써 정상적인 검증 대신 몰 이성적 색깔론을 들이대고 있다”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공안 조서를 작성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국 청문회 보이콧’에 대해서는 “간신히 불씨를 되살린 일하는 국회를 냉각시킬 준비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황 대표에게 충고하는데, 용공 조작이 통하는 80년대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가공권력 피해자를 빨갱이로 낙인찍고 공격하는 시대착오적 구태정치를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어 “황 대표가 시비를 걸고 나선 사노맹 사건은 재판 과정에서 공안당국의 혹독한 고문과 조작 사실이 폭로됐었다”며 “이 때문에 국제앰네스티는 1994년 보고서에서 사노맹 관련자를 양심수라고 했고, 조 후보자를 양심수로 선정했다”며 조 후보자를 방어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를 ‘청문회 제1타깃’으로 정조준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날 강원도 고성 산불피해 현장을 찾은 황교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사노맹 관련 발언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헌법과 법을 지키겠다고 하는 확고한 신념뿐만 아니라 그에 맞는 처신과 행동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2011년도에 조 후보자 스스로가 본인이 청문회에 통과할 수 없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과 위장전입을 꼽았다”며 “법무부 장관이 법을 안 지키는데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한다면 설득력이 있겠는가. 이미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야당의 거센 반대에서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청문회 보이콧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연일 조 후보자 때리기에 나섰던 바른미래당은 다른 인사를 향한 공격으로 전선을 확대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과연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인터넷, 통신, 게임, 광고, 미디어 융합 등에 식견을 가진 인물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정부 정책 기조와 배치되는 다주택 보유자로 알려져 검증 과정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고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민주, 내년 예산 12.9% 늘린 530조원 요구 “확장적 운용”

    민주, 내년 예산 12.9% 늘린 530조원 요구 “확장적 운용”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부 관계자와 당정협의를 갖고 내년도 예산규모를 최대 530조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확정된 올해 본예산은 469조 6000억원으로, 내년 예산을 530조원까지 늘리려면 증가율은 12.9%까지 높여야 한다. 민주당은 또 일본 수출규제 관련 대응 예산으로는 ‘2조원+α’를 투입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비공개 당정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대응과 혁신성장 뒷받침을 위해 내년 예산은 보다 확장적 재정운용 기조를 가져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예산 집중성을 높이고 시급성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총지출 증가율을 두 자릿수로 가져가 예산 규모를 530조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정부에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확장적 재정운용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지난해 대비 올해 예산 증가율인 9.5% 이하 수준을 고려하고 있어 당의 요구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련 예산의 확대도 요구했다. 윤 수석부의장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부품·소재산업 지원 예산이 추가경정예산에도 편성됐는데 내년도 예산은 보다 더 과감히 발굴해 반영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조원+α’로 하기로 했는데 알파의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핵심 부품·소재·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7년간 1조원씩 총 7조원을 투입한다는 정부 계획보다 재정 투입을 확대해 ‘2조원+α’를 투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부의장은 “상임위원회 간사들이 제시한 예산을 정부 부처에서 논의한 뒤 추후 다시 한번 당정협의를 하기로 했다”며 “오늘 협의는 수치를 논의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전체적 예산편성 기조와 주요 내용, 근거 등을 보고받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당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상임위 간사들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이 참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풍전등화 시국에도 막장 집안싸움 여념없는 국회 제3당·제4당

    풍전등화 시국에도 막장 집안싸움 여념없는 국회 제3당·제4당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으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시국도 아랑곳없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집안싸움에 여념이 없다. 총선용 밥그릇을 챙기느라 국민 시름엔 귀를 닫은 국회 제3당과 제4당의 현주소다. 손학규 대표 퇴진 문제를 놓고 진흙탕 싸움을 이어 가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5일 급기야 손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가 정면충돌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계가 손학규의 퇴진을 이토록 요구하는 이유는 자신들을 개혁보수로 잘 포장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때 몸값을 받겠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에 가려거든 혼자 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당을 만들고 당 대표도 지낸 사람들이 ‘손학규 퇴진’ 외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게 지도자의 자세냐”며 사실상 바른정당계 수장인 유 전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바른정당계는 즉각 반발했다. 유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손 대표가 허위 사실로 저를 비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있지도 않은 내용으로 왜곡하면서 한국당과의 연대 통합 연결고리를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본인의 궁색한 처지를 돌파하기 위한 꼼수 정치”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계가 주도하는 혁신위는 이날부터 3일간 청문회 형식의 ‘지도부 검증’에 돌입했다. 단 총 9명의 최고위 멤버 중 손 대표를 비롯한 문병호·주승용 최고위원,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 당권파 4명이 불참 의사를 밝혀 반쪽 검증에 그칠 전망이다.분당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민주평화당의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당권파는 당내 기구를 통해 제3지대를 모색하자는 입장이지만 비당권파는 정동영 대표 퇴진과 즉각 창당 착수를 주장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후 10시까지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7일까지 당의 미래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는 “신당이 제대로 만들어지려면 당 지도부가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반면 정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3진영과의 통합·연대가 절실하다”며 “당내에 설치할 ‘큰변화추진위원회’를 전진기지로 총선 승리 기반을 넓혀 가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내년 예산에 ‘日보복 1조원+α’ 넣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내년 본예산 편성 때 최소 ‘1조원+α’ 규모의 일본 경제보복 대응 예산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재·부품·장비 육성 관련 법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당정청은 4일 국회에서 이런 내용으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한국 제외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정청은 내년 본예산에서 최소 1조원 플러스 알파가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 집중 투자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예산, 법령, 세제, 금융 등 가용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청은 2021년 일몰 예정인 소재·부품 전문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대상을 장비 기업으로 확대하고, 해당 법령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등 제도적인 틀도 정비하기로 합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범정부 소재부품장비경쟁력위원회도 구성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문 연 민관정협의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문 연 민관정협의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비 대응 방안 점검 핵심 기술개발 매년 1조 지원 추진 합의일본의 경제 보복에 초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일본 수출 규제 대책 민관정협의회’가 31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갖고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공개 회동 후 브리핑에서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매우 부당하고 부적절하다는 점에서 모든 참석자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7개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협의회 공동 의장에는 홍 부총리와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선출됐다. 협의회는 먼저 일본 정부는 부당한 3대 품목 수출규제 조치를 조속히 철회하고 양국 간 협의에 나설 것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를 즉각 중단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것도 포함됐다. 그럼에도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태에 대비해 민관정이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홍 부총리는 “기업은 재고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 설비 신증설 등 공급 안정화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연구개발(R&D) 지원 등 다각적인 예산세제, 금융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정치권은 입법 제도 개선에 필요한 사안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 자유한국당 정진석 일본 수출규제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 민주평화당 윤영일 정책위의장,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 등 여야 5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홍 부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민간에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 무협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자리했다. 반면 협의회 참석 대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들은 불참했다. 모처럼 여야가 일본의 부당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지만 해법은 조금씩 달랐다. 민주당 조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국가적 위기 앞에는 여야 구분이 없다”며 “오히려 이번 위기를 소재부품산업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탈피하고 국산화를 앞당기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당 정 위원장은 “이제 감정적 전쟁 국면을 이성적 협상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머리 맞댄 민관정… 日 수출 규제에 대응

    머리 맞댄 민관정… 日 수출 규제에 대응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 민관정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 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민주평화당 윤영일 정책위의장, 자유한국당 정진석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머리 맞댄 민관정… 日 수출 규제에 대응

    머리 맞댄 민관정… 日 수출 규제에 대응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 민관정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 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민주평화당 윤영일 정책위의장, 자유한국당 정진석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7조 추경 재심사…野 “현금 살포성 복지 삭감” 與 “근거없는 나랏빚 타령”

    여야가 다음달 1일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30일 추경안 심사가 8일 만에 재개됐다. 삭감할 것은 삭감하겠다는 야당과 6조 7000억원 추경안 원안을 지키겠다는 여당이 기싸움을 하는 가운데 이틀 안에 추경안 심사를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여야가 회의 속기록이 남지 않는 소소위에서 심사하기로 하면서 깜깜이 졸속 심사로 처리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29일) 또다시 ‘빚내서 추경’을 운운하며 재원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근거 없는 ‘나랏빚 타령’은 이제 그만 하고 조속한 추경 처리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강원 산불, 포항 지진 등 피해 지원은 확실히 확대하고 안전한 수돗물 예산 등 안전 예산은 추가할 것”이라며 “현금 살포성 복지예산 등에 대해서는 저희가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안 증액 심사에서도 신경전은 이어졌다. 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결특위위원장은 “일본의 무역보복 대응 예산 내용이 국회에 제출된 적이 없는데 마치 특별 정당에서 예산 처리를 안 하는 듯이 말하는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고 민주당을 공개 비판했다. 그러자 민주당 예결특위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日보복 맞서 ‘역대급 민관정 협의회’ 뜬다

    日보복 맞서 ‘역대급 민관정 협의회’ 뜬다

    여야 5당·정부·기업·노조 범국가적 참여내일 국회에서 첫 회의 열고 대응 논의여야 5당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범국가적 비상협력기구에 기업과 노조, 행정부, 국회 등을 두루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 비상협력기구의 이름은 ‘일본수출규제대책 민관정협의회’로 정하고 31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렇게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기구가 만들어지기는 처음으로, 그만큼 일본 경제보복 사태가 범국가적 비상현안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자유한국당 박맹우, 바른미래당 임재훈, 민주평화당 김광수, 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은 29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런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민간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국무역협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중소기업중앙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7명이 함께한다.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외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등 4명이 참여한다. 정치권에서는 각 당이 추천한 정책위의장 또는 관련 대책위원장이 회의에 들어간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조정식 정책위의장, 한국당에서는 당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위원장인 정진석 의원, 바른미래당에서는 채이배 정책위의장, 정의당에서는 박원석 정책위의장이 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윤 사무총장은 “협의회에서 어떤 결정이 이뤄진다면 금상첨화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여야가 협력하고 국민의 뜻을 모으는 기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협의회 설치 결정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당직 독식… 한국당 ‘도로 친박당’ 본색

    비박계 “공천도 친박이 독식할까 우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한국당 몫인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친박(친박근혜)계 유기준 의원을 내정하면서 ‘도로 친박당’으로 완전히 회귀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근 당의 주요 보직을 친박계가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최근 사무총장에 친박 박맹우 의원이 임명된 것을 비롯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도 친박 김재원 의원이 올랐다. 앞서 정책위의장, 전략사무부총장, 대변인, 원내대변인 등도 친박계로 채워졌다. 지도부는 그나마 유일하게 비박계 김세연 의원이 맡고 있는 여의도연구원장마저 교체하려고 시도했으나 김 의원이 반발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24일 “당내 주요 보직은 거의 친박계 몫”이라며 “향후 공천에서도 이렇게 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비판은 당 밖에서도 나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 “황교안 대표가 친박의 도움을 받아서 당대표가 됐기 때문”이라며 “자꾸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리려고 친박 신당으로 돌아가니까 올라가다가 정체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 내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친박 프레임 공세는 정치 원로로서 해선 안 되는 치졸함으로 비칠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당정 “반도체 소재 국산화 촉진…R&D 세액공제 대폭 확대”

    당정 “반도체 소재 국산화 촉진…R&D 세액공제 대폭 확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세법 개정안 당정협의’에서 향후 도입할 세법 개정안에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세액공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의견이 많이 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정협의에서 “R&D 비용에 대해 과감한 세액공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 스스로 부품·소재 국산화에 나설 수 있는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 과감한 세제 지원이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추가 규제를 공언하는 만큼 당장 공격하는 에칭가스 등 반도체 핵심 소재에만 (세제 지원이) 그치면 안 된다”며 “일본 독점에 가까운 부품·소재가 국산화되도록 폭넓게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대외의존도를 완화하고 근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 예를 들면 불화수소 제조기술 등에 대한 R&D 비용 세액공제 적용 확대 등 세제지원 방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우리 산업의 대일 의존도를 완화하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핵심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에 대해 신성장 R&D 비용 세액공제 적용을 확대하는 등 세제 측면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설비투자에도 세제 지원을 대폭 늘려달라”며 “기업이 유휴 자금을 자본투자에서 다시 설비투자로 돌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침략이 한층 강화되거나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져 있다. 민관이 힘을 합쳐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국회에서 추경 처리는 반드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를 마친 뒤 조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금년 세법개정안은 경제활력 회복 및 혁신성장 지원, 경제와 사회의 포용성 강화, 조세제도 합리화 및 세입기반 확충이라는 3대 기본 방향 아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정은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세액공제율 한시 상향, 투자세액공제 적용대상 확대 및 일몰 연장, 가속상각 6개월 한시 확대 등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민간투자 촉진세제 3종 세트’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주세 개편, 가업상속 지원세제 실효성 제고,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 상향, 승용차 구입시 개별소비세 한시 감면 확대, 외국인 관광객 성형·숙박요금 부가가치세 환급특례 연장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신성장기술·원천기술 R&D 비용 세액공제(20∼40%) 대상기술 및 이월기간 확대, 창업자금 증여세 과세특례 적용대상 등 확대, 벤처기업 스톡옵션 행사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 확대 등 이미 발표한 혁신성장 세제지원 방안도 이번 세법개정안에 담았다. 정규직 전환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전환인원 1인당 중소 1000만원·중견 700만원) 적용기한 연장,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 투자세액공제율 확대, 중소기업 청년 등 취업자 소득세 감면대상 서비스업종 확대 등 일자리 관련 세제지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당청 “日 보복 조치, 과거사·경제 견제·남북관계 진전 복합 작용”

    당청 “日 보복 조치, 과거사·경제 견제·남북관계 진전 복합 작용”

    연석회의서 “철회 때까지 단호 대처 기업피해 최소화 가용자원 총동원 주변국과 외교협상·국제공조 총력 우리 경제 한 단계 더 도약 계기로”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16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일 과거사 문제, 한국 경제 발전에 대한 견제, 남북관계 진전과 동북아 질서 전환 과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대책 당청 연석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당청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이번 사태의 장기화는 한일 모두의 미래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장은 “일본의 추가조치 등 모든 가능성에 면밀히 대비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외교협상과 국제공조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며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대체 수입 확보 등 기업의 전방위적 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정부 내에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해당 부처들이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7월 말이나 8월 초 정도에 핵심 소재, 부품, 장비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과 예산 지원 방안 등을 종합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조 의장은 대일 특사 파견과 관련해선 “사태 장기화, 추가 보복 확산 등을 염두에 두고 대응 시나리오를 함께 준비하는 차원에서 하나의 안으로 검토할 수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연석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것은 1965년 국교 수립 이후 힘들게 쌓아 온 한일 우호 선린관계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심각하고 무모한 도전”이라며 “일본 정부는 부당한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 정부가 이번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번 일을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안뿐만 아니라 내년도 예산안에도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능력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대적인 지원책을 담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또 “여당에 특위가 만들어졌고 그 특위를 담당하는 최재성 위원장과 제가 소통채널을 열어서 여당과 청와대의 분업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당 정용기 “자존심만 내세운 조선의 무능한 임금”에 文 비유

    한국당 정용기 “자존심만 내세운 조선의 무능한 임금”에 文 비유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일본에 강경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정권의 정신승리에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사태해결이 요원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직접 ‘강대강 대치’로 끌고 가는 건 일본 정부 입장에선 오히려 꽃놀이패가 될 수 있다”며 “거친 설전과 치열한 다툼은 외교라인이나 각 부처에 전적으로 맡기고 문 대통령은 차분함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겨냥해 “역사에 역행하는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며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둔다”라고 이례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한 데 대한 평가다.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현실적인 힘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힘도 없으면서 자존심과 왕실의 체면만 내세웠던 조선의 무능한 임금들이 떠오르는 게 저만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 기술자립을 거론한 것에 대해 “공허한 공자님 말씀”이라며 “마치 싸움에 나선 장수처럼 독전하는 그 순간 감정적 카타르시스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 문제를 푸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與 “日규제 대응 추경 3000억 반영”

    靑 김현종 차장 전격 방미… 美 중재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최대 3000억원을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3대 품목 및 추가 규제 예상 품목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 상용화, 양산 단계 지원 등을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 지원 예산에는 대일 의존도 상위 50개 과제에 대한 소재·부품 연구개발(R&D) 예산, 글로벌 중견기업 소재·부품 개발 지원 예산, 중소기업 기술자립 관련 예산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조 의장은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성능평가 지원 사업, 추가 수출 규제 가능성이 큰 소재·부품 얼라이언스 장비 구축 등에 최대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청와대의 외교전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통상 전문가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를 포함해 한미 간 현안을 협의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주 “日 수출규제는 경제 테러” 대응예산 추경에도 반영

    민주 “日 수출규제는 경제 테러” 대응예산 추경에도 반영

    더불어민주당이 일본의 수출규제를 ‘무도한 경제테러’로 규정하고 필요한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은 국제법과 자유무역질서에 전면 위배되는 무도한 경제테러”라며 “당정은 금명간 당정 협의를 개최해 추경안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고 국회 추경 심의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조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예산에도 관련 예산을 대폭 반영하겠다”며 “당정은 우리 기업의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핵심 소재 산업 자립과 경쟁력 강화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R&D(연구개발) 추가예산을 파악해 일부라도 추경에 적극적으로 포함하도록 해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추진 가능 사업을 발굴해 증액안을 제시하고 개발 투자 육성을 위한 중장기사업을 본예산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설치한 가칭 ‘일본 경제보복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을 이날 중으로 마치고 특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최재성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단순히 강제징용 배상이나 위안부 문제를 넘어서는 것이다. 일본의 헌법개정 문제, 선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의도가 있다”며 “(일본 참의원 선거일인) 21일까지는 ‘로키’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중국에 반도체를 많이 수출하고 있는데 반도체값이 폭등하면 중국에 진출한 애플 등 다국적 기업에 직격탄이 간다. 기업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생태계와 관계가 매우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부분에서 국제사회 여론 등은 우리가 경쟁 우월적으로 갖고 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는 “쌍방이 경제보복을 하는 행위가 아닌 일방적으로 일본에 의해 저질러진, 전쟁을 유발하는 경제 침략”이라고 비판하면서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는 그 자체로 국제사회 여론을 환기하는 큰 효과가 있어 당연히 해야 한다. 야당도 대책위원회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 모임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도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국제통상위원장인 송기호 변호사를 초청해 일본 수출규제 관련 해법을 논의했다. 송 변호사는 한국 정부의 대응 조치에 대해 “전산업에 걸친 구매선 다변화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고, 한일청구권협정의 중재 진행을 이번 아베 총리의 규제 조치와 관계없이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간에 끝날 사안은 아니지만, 한일 관계에 근본적인 단절에 갈 정도까지는 가지 못할 것”이라며 “만약 아베 총리가 끝까지 간다면 아베 총리는 정치적으로 제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예결위원장까지...” 친박 ‘싹쓸이’에 비박 ‘부글부글’

    “예결위원장까지...” 친박 ‘싹쓸이’에 비박 ‘부글부글’

    “아주 싹쓸이를 하네...” 5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까지 대표적 친박인 김재원 의원이 선출되지 비박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당초 비박계 황영철 의원이 예결위원장에 지명되기로 돼 있었지만, 그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친박계가 이를 뒤집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친박계의 지지로 원내대표에 선출된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임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결정을 바꿨다는 게 비박계의 주장이다. 이미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예결위원장으로 선출 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럼에도 황 의원에 대한 동정론도 만만치 않았다. 당 내에서는 친박계의 독주에 대해 비박계의 우려가 곳곳에서 새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황교안, 나경원 투톱 체계가 역사의 뒷물인 친박계를 전면에 불러내고 있다”며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장탄식했다. 이미 한국당의 주요 보직들은 친박계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용기 정책위의장, 박맹우 사무총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민경욱 당 대변인, 김정재·이만희 원내대변인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친박과 비박의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비박계가 어떤 대응책을 선택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비박계에서는 ‘포스트 황교안’을 생각하지 않을수 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비박계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을 당 전면에 소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 전 대표와 김 의원을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촉구하는 식으로 말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백색테러 ‘태극기 자결단’의 배후는 바로 ‘이것’

    [박록삼의 시시콜콜] 백색테러 ‘태극기 자결단’의 배후는 바로 ‘이것’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윤소하 의원실에 소포 하나가 배달됐다. 심한 악취가 풍기는 죽은 새의 사체, 커터칼, 그리고 한 통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 스스로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칭한 이가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쓴 편지에는 윤 의원을 향해 ‘민주당 2중대 앞잡이’,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 ××한다’,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고 적어 놓았다. 놀란 보좌진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음은 물론이다. 경찰은 소포 겉면에 적힌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소 및 김모씨 이름이 모두 가짜라며, 소포 겉면의 지문 감식 등을 통해 발송자를 추적하겠다고 나섰다. 누군가는 일종의 해프닝에 불과한 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갑툭튀 사건’(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건)이 아니다. 백색테러를 자행한 ‘태극기 자결단’의 배후는 반드시 존재한다. 최근 한국 정치판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살펴보면 문희상 국회의장이 사건 직후 밝힌 표현처럼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들이 그 배경에 도사리고 있다. 이런 일도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 결정을 앞둔 지난 3월 극우단체인 자유연대 사무총장이자 유튜버인 김모(50)씨가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집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차량 번호를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 죽여버리겠다”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jtbc 사장의 집과 사무실 앞에서 열 차례가 넘는 갖은 위협·협박 유튜브 방송을 일삼은 인물로도 악명을 떨쳤다. 공무집행방해, 폭행 협박 혐의로 지난 5월 구속됐던 김씨는 보증금 3000만원과 함께 주거와 이동에 제한을 받는 조건부 석방된 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서울지검장 살해 위협 유튜버도 김씨는 이렇듯 아스팔트 위에서 백색테러 위협과 폭언을 일삼는 막무가내 인물인 듯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에게는 또다른 ‘제도권 이력’도 있다. 그는 2017년 1년 남짓 동안 자유한국당 추천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자유연대 사무총장 자격으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KBS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 및 언론의 좌편향 심화’에 대해 발언하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찬사를 듣기도 했다.워낙 자주 들어 좀 심드렁해졌지만, ‘좌파 독재’, ‘신독재’, ‘악의 탄생’ 등 근거없는 막말들이 제1야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의 입을 통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쏟아져나왔다. 국회 안에서는 아예 동료의원 감금, 회의장 점거, 국회 기물파손 등 폭력행위들이 버젓이 저질러졌다. 그것도 모자라 국회 행정안전위 야당 간사인 이익채 한국당 의원, 이종배 의원은 최근 경찰에 국회선진화법 위반 의원 수사 현황에 대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사실상 수사 방해이자 외압을 가했다. 이익채 의원은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관련 내용이 외압이 아니다”는 발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고소고발된 자유한국당 의원은 모두 58명을 넘으며, 이익채·이종배 의원 역시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피고발된 당사자이기도 하다. 뿐인가. 사법개혁특별위원인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회의 참석을 막겠다며 6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로 고소된 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불출석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경찰 수사에 아예 불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법을 무시하는 행태다. 백색테러 위협 배후는 바로 이것 ‘태극기 자결단’의 출현은 한 정신 나간 이의 해프닝성 일탈이 아니다. 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국회의원, 폭력과 폭언을 당연하게 여기는 국회의원, 그러면서도 수사기관을 비웃고 방해와 외압을 가하는 정당 등의 후진적 정치문화가 그 배경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태극기 자결단’ 등의 백색테러는 어찌보면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당장 눈에 드러난 ‘태극기 자결단’ 한 사람의 색출이 능사가 아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 국회의원에 대한 엄정한 수사 및 재판을 진행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제2, 제3의 태극기 자결단’은 국회와 아스팔트 곳곳에서 끊임없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배후를 밝혀야 뿌리를 뽑을 수 있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北 목선’ 핵심 의혹 키워놓고 징계는 대충… 국정조사 성사될까

    정부가 지난 3일 ‘북한 소형 목선’ 사건과 관련한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핵심 의혹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부실 조사’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또 관련자들의 징계도 윗선은 대충 넘어가고 잘못이 확인된 실무자들의 책임은 아예 묻지도 않는 등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언론 브리핑에서 ‘삼척항 인근이라는 표현을 결정한 유관기관 회의에 청와대도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부분은 밝히지 못하지만 유관기관이라고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여전히 ‘삼척항 인근’이란 표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때문에 애초 정부의 은폐 및 축소 의혹 논란을 불러일으킨 ‘삼척항 인근’ 표현에 대해서는 명확한 조사 결과와 징계 조치가 없이 마무리하려 한다는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축소·은폐 개입 의혹이 없었다고 계속 주장하면서도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해서는 ‘안이한 판단을 했다’는 모호한 사유로 ‘엄중경고’ 조치를 한 것도 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군 소식통은 “군만 징계할 경우 생겨날 군 내부의 불만을 고려한 게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군에 대한 징계 처리도 전반적으로 부실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박한기 합참의장을 경고 조치하고 8군단장의 보직을 해임하기로 했다. 또 23사단장과 해군 1함대사령관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23사단장은 휴가 중이었고 행정부사단장이 직무대리를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23사단장만 징계위에 회부한 것이다. 또 사건 발생 당시 23사단 당직근무자는 행정부사단장에 대한 보고를 누락하고 대량문자전송서비스 및 고속상황 전파체계로 예하부대에 전파하지 않아 상황 판단을 안일하게 한 것이 드러났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평상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했어야 할 23사단장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당직근무자의 실수를 문책하지 않은 것은 군의 사기를 고려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박 의장에게 해경의 전파를 ‘늑장 보고’한 군 실무자들에 대해서도 ‘기관 간 규정이 상이하다’는 이유로 문책이 이뤄지지 않았다. 최 대변인은 이날 이들의 문책 여부에 대해선 “그 사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좀 볼 계획”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보수 야당은 정부 합동조사 결과가 ‘셀프 면죄부 조사’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합동조사단 발표는 청와대 각본·연출의 퍼포먼스에 불과했다”며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안보라인을 경질하고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미루는 일 자체가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물을 것이 있다면 상임위원회와 대정부질문을 통해 가능하다”며 “정치적 쟁점 사안을 민생과 결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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