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책연대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학술지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김홍희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유시민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가오슝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3
  • [强대强 FTA] 민주당 “와라”

    [强대强 FTA] 민주당 “와라”

    오는 24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강행처리가 예고되면서 민주당은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당과의 정책연대, 야권공조를 위해 사실상 몸싸움을 불사하는 실력 저지에 나서기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강경파를 중심으로 물리적 충돌에 대비한 전열 정비에 나섰다. ●‘결사대’ 의원 46명 서명 정동영 최고위원과 유선호 의원 등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를 위한 결사항전에 나서겠다며 당 소속의원들을 상대로 17일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른바 한나라당의 표결처리 강행을 몸으로 막을 결사대를 꾸린 셈이다. 모두 46명의 의원들이 서명했다. 서명을 받는 데 걸린 시간은 단 두 시간이었다. 정 최고위원 등은 이를 김진표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강경파의 결연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선 여야 간 몸싸움이 기성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을 더욱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총선·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민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팽배하다. ‘몸싸움만은 막자.’고 주장해 온 민주당 온건파도 “던질 카드는 다 던졌다.”며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한 중진 의원은 “안 원장도 정치에 나오니 마니 하는데 여기서 싸우면 모두 죽는다는 걸 여야가 다 알고 있다. 내년 총선 때문에 (실력저지를)안 할 수도 없고 답답한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경노선을 이끌고 있는 손학규 대표의 측근 중에서도 “이만하면 이제 대통령을 믿고 갈 때도 됐다. ISD에 대해 많이 알려진 만큼 잘못되면 국민들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온건파 “던질 카드 다 던졌다” 야권 대통합을 위해서는 민주당이 ISD 폐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어차피 진보정당들은 야권통합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몸싸움) 안 하면 욕먹을 테니 ‘할리우드 액션’(속임동작)을 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여야 간 큰 잡음 없이 진행 중인 새해 예산안 처리도 문제다. 여당은 야당이 물리적 충돌을 빌미로 예산안 보이콧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야당도 ‘몸싸움’에 이어 예산안 보이콧까지 하기에는 여론의 비난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물리적 충돌까지 빚은 마당에 예산안 처리를 위해 사이좋게 마주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孫 “FTA, 늦더라도 재재협상” 당내 절충안에 쐐기

    孫 “FTA, 늦더라도 재재협상” 당내 절충안에 쐐기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대한 당론과 관련, ‘비준 전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 입장을 재천명했다. 사실상 정부가 미국과 재재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비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미로, ‘선 비준·후 ISD 폐기’를 주장하는 당내 협상파의 절충안을 일축한 셈이다. 내년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 대통합에 앞장서고 있는 손 대표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해 송구하다.”며 당론을 둘러싼 혼선에 유감의 뜻을 나타낸 뒤 “ISD 폐기와 함께 먼저 피해 대책이 담긴 ‘10+2’ 재재협상을 한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뜻과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익과 주권 수호를 위해 민주당은 조금 늦더라도 돌아가는 길을 선택할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FTA는 19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은 몸싸움이 아니라 국가 중대사를 야당의 동의 없이 밀어붙이려는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정부·여당을 몰아세웠다. 김성곤·강봉균 의원 등의 절충안 서명에 대해 “민주당이라는 울타리에 있는 한 모아진 의견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서도 사전에 일정과 의견 조율이 없었다며 냉정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마음은 편치 않다. 그는 2006년 12월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정치수요모임 주최 ‘대학생아카데미’에서 “한·미 FTA는 2007년 3월 말까지 반드시 체결해야 한다.”며 이미 ISD가 포함된 FTA협상안에 대해 적극 지지를 표명했었다. 당 안팎에 ‘말바꾸기’에 대한 네티즌, 여당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비난을 무릅쓴 손 대표의 이런 강공 행보의 이면에는 내년 총선·대선을 겨냥한 야권 통합이라는 명제가 놓여 있다. 내년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들과의 야권 연대·연합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한·미 FTA 비준 전선에서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손 대표가 “민주당 지지자들의 3분의2, 민주진보 진영 대다수가 한·미 FTA에 반대한다. 민주당의 당론·지지자·민주진보 유권자를 따르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자칫 한나라당에 FTA 비준을 허용해 줄 경우 정책연대 자체가 무너지면서 야권 통합이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야권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좁혀지는 문제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을 단숨에 역전시키며 유력한 야권 대선후보로 부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친노계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위협적인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진보정당 지지자들로부터 ‘팽’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손 대표의 우려를 반영하듯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이날 문 이사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친노계가 주도하는 야권 통합 추진기구 ‘혁신과 통합’과의 간담회에서 통합보다 민주당의 한·미 FTA 비준 거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이용섭 대변인은 재재협상 없이 비준안에 동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까지 표현했다. 당내 FTA 강경파도 가세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ISD 등 독소조항을 걷어 내는 게 명명백백한 유일한 당론이며 단일대오를 해치는 어떤 행동도 스스로 전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인영 최고위원도 “야권 통합은 민주진보 진영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중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상파가 요구한 당론 변경을 위한 비준안 표결 처리가 아닌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의견을 듣는 차원이라고 정장선 사무총장은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대표 “통합야당과 정책연대를”…한국노총에 내민 ‘손’

    손학규 대표 “통합야당과 정책연대를”…한국노총에 내민 ‘손’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4년 전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맺었던 한국노총에 대해 통합야당에 참여해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당내 ‘단독’ 민주당 전당대회파와 ‘혁신과 통합’(혁통) 등에게 통합 주도권을 잃지 않고, 범야권 시민사회세력이 참여하는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보다 큰 세력과 규합해 덩치를 키우고 지지 기반을 다지는 게 필수적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한노총은 17대 대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던 2007년 12월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한나라당과 정책협약식을 가졌지만 3년 만인 올 2월 노조 정책에 대한 실효성이 전혀 없다며 한나라당과 정책 연대 파기를 선언했다. 손 대표는 7일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계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한노총 이용득 위원장을 서울 여의도 한 호텔로 초청해 면담을 갖고 통합야당에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손 대표는 “민주세력과 노동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 민주진보세력의 지향점”이라면서 “우리가 수권정당이 되려면 노동세력이 필요하고, 노동조합은 정치의 당당한 주주로 참여할 때 노동운동이 지향하는 정치적 뜻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어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복수노조 교섭창구 강제단일화’ 등 노조 현안 문제를 통합정당에서 반드시 당론으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례대표, 지역구 의원 등 공천에 대주주로 역할하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한노총 출신이 국회의원으로 나가 있지만 소용이 없고, 실질적인 참여가 없는 정책연합은 단순한 노정협의에도 못 미쳤다.”며 내부 논의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어떻게든지 도와드리고 참여하고 권한과 책임도 나눠갖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노총은 조만간 통합정당 결합에 대한 조합원의 총의를 모으기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한노총 출신들이 의원직에 있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지난 5월 대표권한대행 자격으로 한노총을 예방, 이 위원장을 만나 다시 동행해줄 것을 호소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휴가 끝낸 손학규 야권통합 신중모드

    휴가 끝낸 손학규 야권통합 신중모드

    휴가를 마치고 15일 당무에 복귀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권 통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광복절에 춘천을 떠나 당에 복귀하는 자리에서 했던 약속이 보편적 복지를 구현해 공동체를 복원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혁신과 통합의 정신으로 정권교체(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혁신을 추진할 것이며, 희생과 헌신의 자세로 야권 대통합, 민주 진보 진영의 대통합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나 당 안팎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통합 행보의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 대표가 휴가 복귀 일성으로 통합 얘기를 꺼낸 점을 들어 손 대표의 야권 통합 행보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작 손 대표는 신중모드를 이어간 것이다. 손 대표는 “얘기해야 할 시점에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얘기할 것”이라고만 했다. 손 대표 측근들은 일단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소통합’이 이뤄진 뒤에야 본격적인 야권 대통합에 나설 뜻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의미가 강한 셈이다. 손 대표의 이런 행보를 두고 민노당 등 야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다른 야당이 민주당에 흡수 통합될 것을 우려하는 상황임을 들어 당론을 강조하지 않고 정책위 활동이나 당무에 있어서 정파의 지분을 보장하는 방식의 ‘연합정당론’을 주창했다. 그런가 하면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재야 중심의 통합추진모임도 17일 야권통합 대원칙을 발표하겠다고 나섰다. 정책연대를 둘러싸고 한진중공업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오는 20일 희망시국대회, 27일 4차 희망버스 동승도 요구받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노총에 ‘혼쭐’난 황우여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16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지도부와의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혼쭐이 났다. 오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에서부터 “3년 동안 한나라당과 15번의 대화를 했는데 아무런 결론도 없고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돌아가면 끝이었다.”며 “합의를 해도 합의서는 바로 휴지조각이 됐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황 원내대표가 “우리가 오랜 우정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했던 역사가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인사를 건넨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를 주도했었다. 당시에도 한국노총 쪽 파트너였던 이용득 위원장과 다시 자리를 함께한 것에 대한 반가움을 표시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정책연대를 하기로 해놓고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는 관심도 갖지 않고 그냥 만나는 선에서만 (연대가) 이뤄졌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월 한국노총이 정책연대를 파기하자 당 정책위 차원에서 조직한 노동 태스크포스(TF)팀에 대해서도 “한두 번 만나서 립서비스만 하고 끝났고, 진정성 없이 청와대의 조정을 받는 TF였다. 그런 건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당초 상견례 차원에서 만들어진 간담회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노동현안에 대한 정책간담회로 진행됐다. 한국노총은 노조법 재개정에 대한 요구사항을 설명하며 당론으로 채택해줄 것과 6월 임시국회에서 노·사·정과 국회가 한자리에서 노조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황 원내대표는 안홍준 노동분야 정책위 부의장과 한국노총 출신의 김성태 의원에게 실무적 해결을 하도록 위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변웅전 “보수세력과 정책연대 가능” 이상민 “이회창 사퇴, 정략적 이벤트”

    변웅전 “보수세력과 정책연대 가능” 이상민 “이회창 사퇴, 정략적 이벤트”

    이회창 전 대표의 퇴진을 두고 자유선진당 내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주류 쪽에선 이 전 대표의 퇴진을 보수대연합을 위한 디딤돌로 인식하는 반면 일각에선 ‘한나라당에 기웃거리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전 대표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변웅전 대표와 당내 비주류 인사인 이상민 의원도 10일 이 문제에 대해 장외 설전을 벌였다. 변 대표는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정책이 같고 정치적 신념이 같다면 보수대연합을 통한 정책연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물밑으로 교감이 오가고 있다. (두 분에게) 진정한 의미의 정당화를 하는 데 손을 잡자고 하면 흔쾌히 같이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상민 의원은 이 전 대표의 퇴진에 대해 “당내의 불만이나 압박, 이탈 이런 부분을 이 대표가 막아 보려는, 또는 피해 보려는 정략적 이벤트”라면서 “이 대표 한 사람이 물러난 것만으로도 과연 쇄신이 있겠는가 의문”이라면서 변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또 보수대연합론과 관련, “한나라당에 뜻이 있다면 그 쪽으로 가면 될 일인데 자꾸 이렇게 기웃거리고 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심대평 대표도 “변 대표와 통화도 해본 적 없다.”며 물밑 교감설을 부인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회심의 복귀 Mr. 이용득 고심의 봄날

    회심의 복귀 Mr. 이용득 고심의 봄날

    지난달 31일 오후 4시, 한국노총 산별연맹 대표자회의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당선 공약인 ‘노동조합법 전면개정안’과 ‘4·27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통합 후보를 지지하는 안’ 등이 격론을 일으킨 주범이었다. 통상 길어도 2시간이면 끝나던 회의는 3시간 15분간 계속됐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일부 한노총 간부는 ‘노조법 부분 개정’이 현실적이라며 전면 재개정에 난색을 표명했다. 다른 간부는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자 마자 야권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느냐며 ‘신의’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3년 만에 노동계에 복귀한 이 위원장이 ‘딜레마’에 빠져드는 분위기다. 지난 1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가볍게 넘기면서 위원장에 당선된 그를 두고 노동계에서는 ‘오뚝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취임 2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불거지는 내부 갈등이 만만치 않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기류에 대해 ‘소수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자신의 공약대로 모든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힘주어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4월 춘투(春鬪)를 예고한 가운데 형성되는 노총 내부 기류에 노사정(社政)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노조법 전면재개정안의 경우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부분 개정으로 낮추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법 전면 재개정과 야권 통합 후보 지지안에 대한 반대 의견은 소수일 뿐”이라면서 “어떤 안건이든 27개 산별노조가 전부 동의할 수는 없는 법 아니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위원장의 공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내부 갈등의 불씨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복수노조다. 한노총 간부 중 일부는 한 기업에 두개 이상의 노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제도에 대해 전면적으로 문제를 삼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한노총 간부 A씨는 “7월 시행 전에 재개정 합의를 하려면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노조 복수가입 여부, 교섭창구 단일화 방식 정도만 거론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일부 간부는 독자적으로 부분 개정안을 추진하겠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견은 있었지만 회의 결과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면서 “4월 6일 대표자회의, 5월1일 노동절을 통해 춘투를 전개한다는 방침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타임오프제는 노조전임자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어 한노총 간부들이 공통적으로 재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부분이다. 이 제도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임금 지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노사교섭, 산업안전, 고충처리 등 노무관리적 성격이 있는 업무에 한해서만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특히 재계와 노동계를 대변하는 현대차 노사의 타임오프 갈등도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민주노총 소속이지만 이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원군을 얻게되는 호재임이 분명하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투쟁공조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의 압박이 거세다. 고용부는 이날 타임오프제도에 잠정 합의한 2034곳(도입률 86.1%)의 사업장 가운데 면제 한도를 초과한 62곳에 대해 단협을 개정하도록 시정조치 지시를 내렸다. 내부 갈등의 불씨는 4·27 재보궐 선거를 두고 커지는 형국이다. 이날 회의의 업무보고 내용 중 4·27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통합 후보를 지지하는 안은 거센 역풍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자 마자 야당과 연대하는 것은 성급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정치적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노총 간부 B씨는 “이날 거론된 야권 통합 후보 지지가 결의 사항은 아니지만 사전 공감대를 만드는 과정도 없이 업무보고에 넣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이든 민노당이든 야권 통합 후보가 누가 되든지 지지를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같은 기류에 동조하는 노조원들이 과반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야권 통합 후보 지지안은 이달에 열리는 내부 중앙정치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으로 의견 수렴 차원에서 논의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한국노총을 이끌어 온 이 위원장이 그 앞에 놓인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인터뷰] 이용득 한국노총 신임위원장 “현행노조법 개정 거부 땐 전면 저항운동”

    [인터뷰] 이용득 한국노총 신임위원장 “현행노조법 개정 거부 땐 전면 저항운동”

    이용득 신임 한국노총위원장의 복귀로 노동계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이 신임 위원장이 당선 직후부터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즉각 파기와 노조법 전면 개정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 신임 위원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복수 노조와 타임오프 도입 등을 명시한 현행 노조법 개정을 요구할 것이며 이것이 거부될 경우 전면 저항운동을 시작하겠다.”며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는 이미 파기된 것”이라고 투쟁 노선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총선에서 우리와 생각을 같이하는 정치세력과 새로운 정책연대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인터뷰 중에 ‘배신’이란 단어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MB(이명박 대통령) 정권은 합리적 노조세력을 무력화시켜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잃어버렸고 설 땅도 없어졌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 강성노조를 재건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노조법 개정 주무부서인 고용노동부는 법에 명시된 대로 오는 7월 복수노조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 고위관계자는 “13년간 유예됐던 복수노조 도입은 법에 명시된 대로 오는 7월부터 시행될 것”이라며 “노동계와 재계, 정부가 합의한 복수노조 도입을 파기하라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복수노조 시행을 둘러싸고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요구하는 한국노총과 시행의지를 밝힌 정부와의 대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분간 노동계는 대화보다는 긴장과 대결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신임 위원장은 덕수상고(현 덕수고)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 입사, 1986년 노조위원장을 맡으면서 노동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97년 노동법 개정 반대투쟁 당시 한국노총 조직부장으로 총파업을 주도했다. 2000년 7월 금융노조 위원장 재임 중 정부의 금융권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두 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2004년부터 2008년 2월까지 한국노총을 이끌면서 대화와 투쟁을 병행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하며 ‘노동계의 승부사’로 불렸다.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할 것인가. -정책연대는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받기 위한 것이다. 서로의 이익을 위한 연대인데 현 정권은 합리적 노조운동을 말살시켰다. 우리가 설 땅을 빼앗은 것이다. 이미 연대는 파기된 것이다. →노동계와 재계, 정부가 3자 타협을 해 도입한 노조법이다. 재개정의 당위성이 있는가. -현장에서 노조법 때문에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 아는가. 한국노총의 주인은 현장이다. 나는 한국노총의 사장이 아니고 현장의 대변자일 뿐이다. 전임자가 현장을 다 팔아먹었다. 현행 노조법은 현장과 완전히 유리돼 있고 총체적으로 부실하다. 한개 사업장에 조합원 50% 이상을 확보한 노조 조직이 있으면 나머지 20~30%가 소속해 있더라도 단체행동이나 단체교섭을 못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복수노조의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도록 한 조항은 노동자의 단결권만 보장하고 단체행동권과 단체교섭권 등 노동 2권을 제약하는 악법이다. 교섭창구 단일화는 노동권 기본권 확보 차원에서라도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앞으로 한국노총의 노선은 상생에서 투쟁으로 바뀌는 것인가. -노조법 개정은 노사정 합의에 의해 나와야 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주도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협상할 때는 협상하겠지만 투쟁할 때는 투쟁하겠다. 투쟁의 역사가 노조의 역사이며, 투쟁을 포기하는 노조는 노조가 아니다. 오직 강성노조만이 살아남는 상황이 됐다. 우리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강성노조로 갈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보다 더 강성으로 가야 된다. 살기 위한 투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투쟁전략을 짤 것인가. -나는 투쟁 전문가다. 앞으로 투쟁의 방향은 현장을 무력화시키는 악법(노조법)을 어겨서 깨뜨리겠다. 서울역에서 한두번 모이는 집회로는 안 된다. 전국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쟁을 이끌겠다. 크고 작은 투쟁을 계속 엮어갈 것이고 (정부와 재계와의) 마찰은 불가피하다. 현정권은 우리의 투쟁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노조법 재개정 요구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과거 집행부가 노동현장과의 약속을 저버렸다. 전임 집행부는 지탄받아야 한다. 타임오프제의 경우 상급단체 파견 전임자 임금을 2년간 준다고 했는데 매달 경영자단체로부터 임금을 구걸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이러한 형태의 노동운동이 어떻게 독립과 자주성을 가질 수 있는가. 노조 전임자 수의 상한선을 법에 명시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내가 이번에 압도적으로 당선된 것은 그만큼 현장의 불만이 크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노총위원장 현장 소환제도를 정착시켜 일신의 영달을 위해 노동자를 팔아먹는 그런 집행부는 절대 노동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할 것이다 . 대담 오일만 경제부차장 정리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노총 새 위원장에 이용득씨 당선…억대 연봉 버리고 ‘돌아온 위원장’

    한국노총 새 위원장에 이용득씨 당선…억대 연봉 버리고 ‘돌아온 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이끌 새 위원장에 전임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58) 후보가 당선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5일 서울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3대 임원선거에서 전임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후보를 새 위원장으로, 한광호(54) 화학노련 위원장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선거인단 총 2707명 중 26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396표(53.4%)를 얻어 과반수(1354표)를 넘겼다. 2위인 문진국-배정근 조는 643표, 3위 김주영-양병민 조는 523표를 얻었다. 이로써 이 신임 위원장은 다음 달 1일부터 2014년 1월 말까지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끌게 됐다. 그는 20·21대 한국노총 위원장(2004년 5월~2008년 2월)을 지냈다. 이 신임 위원장은 ▲한나라당과 정책연대 즉각 파기 ▲노조법 전면 재개정 ▲노총위원장 현장 소환 제도 신설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 연계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 ▲사회개혁적 조합주의 완성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 당선자는 당선 후 “우리 모두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 한국노총이 사회 개혁의 주도 세력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총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공조할 사안은 공조하겠다. 지금은 노동계가 워낙 어렵고 벼랑 끝에 서 있어서 공조할 사안이 많을 것”이라고 말해 사안별로 협력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노총 위원장으로서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했다가 2008년 4월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던 이 신임 위원장은 정치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연대는 이미 흐름을 상실했다. 민주당이든 한나라당이든 중요하지 않고 우리 한국노총을 고통스럽게 하는 정책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맺고 현안이 있을 때마다 공조해왔으나, 이 신임 위원장은 취임 즉시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가 정책연대 파기를 내세운 것은 올해 7월 복수노조 시행과 2012년 총선 및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시각이다. 현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을 의식, 민주노총과의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내 퇴직연금 부문 조사역으로 복직했다. 우리은행 측으로부터 연봉 2억 5000만원, 차량 지급 등 임원급 수준의 대우를 받아 왔으나 최근 사표를 내면서 한노총 위원장 선거에 배수진을 쳤다. 덕수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이 신임 위원장은 한국상업은행에 입사해 1986년 한국상업은행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조직국장 및 총파업투쟁상황실장, 전국금융산업 산별노조 초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에 금융 총파업을 주도하면서 1년 동안 복역했으며, 2001년에는 전태일 노동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안상수 한나라 원내대표 “死卽生 각오로 4월 재보선… 리더십 평가 받겠다”

    안상수 한나라 원내대표 “死卽生 각오로 4월 재보선… 리더십 평가 받겠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의 인터뷰는 ‘혹시 작년에 삼재(三災)가 아니었느냐’는 짓궂은 질문으로 시작했다. 보온병, 자연산…. 안 대표가 지난해 어떤 고생을 치렀는지는 세상이 다 아는 터. 그랬더니 “사주를 보지 않아 삼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너무나, 너무나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그래서인지 안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내내 말을 극도로 조심하려 애썼다. 과하다 싶은 부분은 스스로 되짚으며 말을 고쳤다. 어떤 부분에는 “아예 질문을 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너무 민감하다.”며 먼저 말을 막고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곳곳에서 안 대표는 강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전대 요구에 대한 부분이 대표적이다. ‘주도권’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친 인터뷰였다고 요약할 만했다. →한나라당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 요구에 대한 일처리를 꼭 그렇게 해야 했느냐는 지적이 있다. -사실 당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려 했던 건 아니었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모두 정 후보자가 부적격하다고 답변을 했는데, 결정을 해놓고 바로 (청와대에) 통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용이 금방 외부로 알려질 수밖에 없고,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청와대에 연락한 뒤 바로 브리핑을 한 것이다. →대통령이나 청와대 입장보다는 당을 더 생각한 결단이었나. -글쎄, 전달 과정에서 좀 매끄럽지 못했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그런데 너무 지체하면 당이 결정해 놓고 대표가 머뭇거린다는 게 모양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상적인 당청 관계의 힘의 균형은 ‘몇대몇’ 정도라 보나. -숫자로 계량화하기는 힘들다.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당이 많이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집권 4년차 시점에서 당은 내년 총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민감한 문제나 정책에 대해 정부 입장 그대로 협조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민심과 직접 접하고 있는 당은 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당이 정치의 중심에 서야 되지 않겠나. 당이 총선에서 승리를 해야만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 정권이 성공하는 것이다. →정 후보자 낙마로 청와대와 대통령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은 없나. -그동안 원내대표 두 번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정권을 탈환하는 데 힘을 모았고, 여당이 된 뒤에는 집권당으로서 미디어법이나 4대강 사업 등 정부 정책에 큰 도움을 줬다. 청와대에 큰 충격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중에 충격이 컸다고 들으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간접적으로라도 사과의 뜻을 전달했나. -원희목 대표비서실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이 끊임없이 대화를 한다. 경위를 원 실장이 잘 설명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일로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지적도 있다. -전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우리는 (부적격 결정이) 당과 대통령을 모두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의 뜻을 거슬러 공격하겠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내년 7월까지인 안 대표의 임기가 정권이 끝나는 시점과 비슷하게 간다. 레임덕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지 않고는 한나라당도 성공할 수 없다. 정권 재창출도 어렵다.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당·청이 항상 소통을 원할하게 하고, 협력해야 한다. 다만 우리가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민심을 항상 가까이에서 느끼고 있고, 그 민심을 따라야 하는 점에서 정부와 입장이 조금 다르다. 입장이 다를 때는 우리가 청와대를 견제할 수밖에 없다. 견제가 당과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것이 레임덕을 초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민심에 부합하지 않는 일을 대통령이 하도록 방치하는 것이 오히려 더 레임덕을 부추긴다. →당·청 관계의 핵심은 소통인데, 당이 수렴한 민심을 어떻게 전달할 생각인가. -대통령과 정례회동이 있지만,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 직접 면담을 신청해 대화를 하겠다. →역대 대통령이 모두 임기 말에 탈당했다. 이 정권에서는 어떻게 될까. -절대 그런 불행한 일 있어서는 안 된다. →만약 탈당 요구의 목소리가 커진다면. -민심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사전에 당과 청와대가 잘해야 한다. 민심이 이반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당의 의무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보수세력이 총단결해야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어차피 진보와 보수가 한판 크게 혈전을 치를 수밖에 없다. 중도·보수 세력 간의 대연합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만이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 →적극 나서겠다는 뜻인가. -물론이다. 그것이 바로 승리의 길이고,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중도·보수 대통합이든 연합이든 힘을 합치는 데 기여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이해관계를 나눠야 하지 않나. 안 대표가 이회창 대표에게 개헌 협조를 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충청권에 양보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과학벨트 문제를 가지고 선진당과 얘기를 나눈 것은 없다. 개헌 논의를 한 것은 사실이다. 저는 앞으로 선진당과 우리가 정책연대를 하든 통합을 하든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벨트 입지선정 문제는 어떻게 보나. -관련 법이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했다. 그 법이 정한 선정위원회에서 입지를 선정하면 된다. 선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지리라고 본다. →개헌의 성사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개헌을 주도하는 주체들의 진정성에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국회가 항상 싸우는 것에 회의해 왔고, 제왕적 대통령제가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선거에서 이기면 모든 권력을 다 갖고, 지면 다 잃기 때문에 국회는 다음 정권을 가져오는 전쟁터가 돼 버렸다. 여건이 되지 않아서 논의가 미뤄졌지만,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개헌이 18대에서 성사되든 19대에서 되든 논의는 18대 국회에서 해야 한다. →의무감인가, 아니면 정말로 절박한 시대적 요구인가. -1987년 헌법체제는 이 시대에 맞지 않다. 개헌이 꼭 필요하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청와대도 여전히 개헌을 원하고 있다고 보는가. -대통령도 몇차례 언급했다. 청와대는 지금도 개헌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해야 한다. 치열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정치권의 의무다. 시기가 늦었다거나 과연 가능하겠냐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하튼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일이 아니다.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이재오 장관이 나서니까 일이 더 어렵게 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각자 소신이 있을 텐데, 이 장관은 지금 정부에 몸담고 있다. 개헌의 중심에 설 위치는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많겠지만, 당에서 논의해야 한다. →결국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지 않나. -크게 걱정할 수준의 갈등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이전에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도 격렬하게 토론했지만 평화적으로 해결했다. 개헌 논의도 마찬가지다. →야당과 물밑 대화 오가고 있나. -지금은 우선 우리당의 입장을 정하는 게 순서다. →개헌 성사 가능성은. -가능성이나 시기 문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고 옳은 일이다. 그래서 치열하게 논의해야 한다. 방향을 정해 놓고 논의하자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선입견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이 시대에 맞는 헌법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을 내자는 의미다.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이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같은 수도권 의원으로 동의하는가. -선거는 다 어렵다. 특히 집권당이 수도권에서 이기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의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 수도권에서 네 번 당선됐는데 한 번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를 패배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다. 나는 한나라당이 패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선거가 쉽다고 판단할 때 오히려 패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은 무책임한 민주당보다는 그래도 조국의 현대화를 이끈 한나라당에 대한 믿음이 더 크다. →‘안상수 리더십’이 내년 총선을 이끌 최선인가? -재·보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당이 나에 대한 판단을 할 것이다. 두 번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거치면서 쌓은 경험과 경력으로 당을 원만하게 이끌어 온 것에 대해 당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보선을 승리로 이끈 다음에는 총선까지 당을 이끌 것이라는 의지를 표출한 것인가. -물론 모든 것은 당원들의 뜻에 달려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에서 2년의 임기를 부여 받았다. 재·보선에서 대승을 거둔다면 당원들이 저를 계속 지지하지 않겠나. 사즉생의 각오로 이번 재·보선에 임할 것이다. 다만 걱정하는 것은 재·보선의 규모다. 현재 분당과 김해가 확정됐는데, 김해는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했던 곳이다. 여기에 강원도지사 선거까지 하게 되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원들의 최대 고민과 관심은 역시 공천이다. 나경원 최고위원이 국민참여경선이라는 공천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당 대표가 개인적인 견해를 밝힐 수는 없다.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현역의원 물갈이는 얼마쯤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박근혜 대세론’이 거세다. 친이계가 힘을 모아 박근혜 전 대표와 맞설 후보를 내세워 치열한 경선을 치르는 게 중요한가, 아니면 대세론을 인정하고 협력해 정권재창출에 힘을 모으는 게 바람직한가. -당 대표로 계파의 입장에서 일하지 않는다.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루는 게 내 사명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경선이 좀더 치열해져야 한다. 2002년 대선 당시 대세론을 누렸던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후보에게 막판에 뒤집어진 아픈 경험이 생생하다. 그때 우리는 다 이긴 것으로 생각했는데, 저쪽은 치열한 경선과 단일화로 세를 불렸다. 치열한 경선을 거치는 게 국민에게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다. →야권에서 가장 두려운 대권 경쟁자는 누구인가. -잘 모르겠다. →차기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남북관계와 복지가 아닐까. →무상급식 반대가 당론인데, 서울시당 위원장을 지냈던 권영세 의원과 사무총장인 원희룡 의원 등이 찬성하고 있는데. -당론에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개인의 사상의 자유를 강제로 억압할 수도 없다. →대표의 지역구인 과천에서 무상급식이 가장 활발하다. -과천은 인구가 겨우 7만명이다. 정부청사가 있다보니 재정자립도도 높다. 초등학교도 몇개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무상급식이 가능했다. 그러나 전국 모든 학생을 상대로 무상급식을 하면 재원이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 작은 도시인 과천을 예로 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려고 하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당 차원에서 지원할 것인가. -주민투표는 서울시의 문제다. 당론으로 무상급식을 반대하지만 주민투표는 지자체 문제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알아서 결정해야 한다. 당이 지원할지 여부도 서울시당이 판단할 문제이지, 중앙당이 개입할 일은 아니다. →스스로 대권주자의 반열에 오를 생각은 없나. -나는 정권재창출에 앞장서는 임무를 맡고 있다. →정치인 안상수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원칙을 지키고 정도의 정치를 한다는 게 장점이겠다. 단점은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중성 부족한 것 잘 알고 있다. →수첩에 ‘말조심’이라고 써 놓은 게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전에도 설화 때문에 곤란을 겪은 적이 있나. -정치인은 특히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 기자들과 격의 없이 편하게 얘기한 것도 엄청나게 크게 문제가 되는 게 현실이다. →아들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을 상대로 낸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없나. -허위 폭로를 하는 나쁜 풍조는 사라져야 한다. 그분들이 진실로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성을 한다면 그때 판단할 문제다. 지금까지는 전혀 반성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담 이지운 정치부 차장 정리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 3파전 압축

    오는 25일 치러지는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9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제23대 임원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들의 등록과 출정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등록 첫날인 지난 6일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위원장)-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가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양 후보조는 출정식에서 “노조법 개정 과정에서 한국노총이 이 땅의 노동대중을 대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공약으로는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무조건 파기 ▲노조법 전면 재개정 ▲근로기준법 및 비정규직관련법 개악 저지 ▲노동운동의 원칙과 이념 재정립 ▲사회연대의 틀 복원 ▲한국노총 위상 제고 등을 제시했다.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배정근 공공연맹 위원장 예비후보조도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 겸 발대식을 개최했다. 문-배 예비후보조는 “위기와 분열의 한국노총에 진정한 통합과 화합을 이뤄내고 한국노총의 위상 정립과 노동계의 총체적인 위기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 임원 임기 중 정계 불출마 선언 ▲정책연대 무조건 파기 ▲노조법 전면 재개정 투쟁 ▲노총 상임 집행부 임기 중 중간평가 실시 ▲현장 직통의 열린 노총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밖에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한광호 화학노련 위원장 예비후보조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0일 등록한 뒤 11일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한 예비후보조는 출정식에서 정책연대 파기와 노조법 전면 재개정 등을 담은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민선 5기 출범] 야권 공동지방정부 실험 막올랐다

    [민선 5기 출범] 야권 공동지방정부 실험 막올랐다

    한국정치사상 초유의 정치실험인 야권의 공동지방정부가 1일 닻을 올린다. 공동지방정부는 6·2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의 결과물이지만, 선거가 끝난 뒤 지방의회에서도 정책연대를 하는 등 ‘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2년 대선에서의 야권 연대 성사 여부도 공동지방정부의 운영 성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열악한 지방분권 수준 등 현실적 한계가 있는 데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야합’으로 변질될 우려도 제기된다. 공동지방정부 출범을 공식 선언한 광역단체는 인천·강원·경남·충남 등 네 곳이고, 기초단체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25곳이다. 공동지방정부의 초기 형태는 대부분 시·도정협의회나 자문단을 구성해 범야당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참여하는 식으로 구현되고 있다. 다른 야당 인사를 행정의 ‘파트너’로 임명하는 등 인사를 통한 공동정부 구성도 시도된다.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는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정무부지사로 내정했다. 야당들은 4대강 사업 반대,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 주민참여예산제 도입 등 합의의 수준이 가장 높은 정책을 우선과제로 정해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추경예산 편성이 끝난 상황이지만 후반기에 공동지방정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브랜드 정책이나 조례를 완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30일 충북 진천군청에서 정책연대 협약식을 열었다. 선거 전 논의되지도 않았던 지방의회에서의 야권연대를 선언한 것은 진천군의회가 처음이다. 협약에서는 특히 양당이 동수로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열 것을 명시했고, 농업분야 정책 공동 개발 등을 약속했다. 진천군의회의 구성은 한나라당 2명, 민주당 3명, 민주노동당 2명 등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진천군의회의 야권연대는 가치와 철학 공유를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라 주로 인사나 인센티브를 매개로 엮어지는 공동지방정부보다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볼 수 있다. 민노당은 광주시·전남도의회에서도 무소속 의원까지 포함한 연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의회에는 민노당 의원이 3명으로 민주당의 ‘일당독식’이 깨졌고, 전남도의회에는 민노당 의원이 3명에 무소속이 4명이다. 공동지방정부가 부딪칠 가장 큰 현실적 문제는 재정 위기다. 대부분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수준으로 전체 재정의 80% 정도는 중앙정부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곧 지방정부에서 손댈 수 있는 예산의 범위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현행법상 금지되는 매관매직, 매표 행위로 인식될 수도 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연대에 참여한 당들의 몫을 나눌 수 없는 것도 난감한 점이다. 전적으로 신뢰에만 기반한 공동정부로 성패 여부는 단체장의 의지에 달려 있다. 선거 때 도와준 정당들이 저마다 ‘지분’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리 나눠먹기’로 그칠 우려도 나온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7월 재보선 야당연대 한번 더?

    6·2지방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로 큰 성과를 본 야당들이 7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다시 뭉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대표들은 25일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오찬 회동을 갖고, 연대의 정신을 이어가기로 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맺은 정책연대를 어떻게 실천할 것이냐는 게 첫 번째 과제이고, 오는 2012년 대선까지 야권연대를 이어가는 게 두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단일후보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었고, 이 시대의 요구였다.”면서 “당장 재보선에서 어떻게 또다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오 창조한국당 대표는 “총선과 대선까지 야권연대와 정책공조를 지켜가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도 “야당이 정책공조에 합의하고, 연합·연대의 새로운 정치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 국민이 박수를 보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재보선은 물론 2012년까지 연합과 연대의 뜻을 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적인 지방선거와 달리 특정 지역에 국한된 재보선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민주당이 일부 지역에서 후보를 양보하거나 공천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재보선이 치러지는 8개 지역 가운데 한나라당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서울 은평을의 경우 민주당에선 장상·윤덕홍 두 최고위원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로 뛰었던 이계안 전 의원과 한광옥 상임고문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신경민 MBC 선임기자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도 예비후보등록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D-5] “영어 거점학교로 공교육 내실화”

    [지방선거 D-5] “영어 거점학교로 공교육 내실화”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은 김영숙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약력을 설명할 때 유효하다. 김 후보는 33년간 일선 교사로 일했다. 서울 덕성여중 교장을 맡은 것이 거의 유일한 행정 경험이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행정 경험이 짧은 셈이다. 김 후보는 이를 숨기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드러내려고 한다. 그는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다양한 학교 현장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데다, 짧은 교장 재직기간 동안 사교육 없는 학교를 실현하는 등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① 사교육‘0’… 학교별 맞춤형 계획 김 후보측의 공약은 ‘하고 싶은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을 위주로 짜여 있다고 캠프 관계자는 설명한다. 철저하게 현실적이라는 얘기다. 김 후보가 첫 번째로 내건 공약은 ‘사교육 ZERO’이다. 후보로 나서기 직전 덕성여중을 ‘사교육 없는 학교’로 만들어 이명박 대통령까지 관심을 갖고 방문하게 한 경험을 조금 더 크게 펼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가 덕성여중에서 개혁에 성공한 배경으로 제일 먼저 꼽는 게 학부모의 의견을 청취했다는 점이다. 김 후보는 교장 시절 학부모를 만나 학원 대신 덕성여중의 수업과 방과후학교를 선택할 때 망설이게 되는 이유를 경청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자 학부모들이 하나 둘씩 학생들을 학교에 남겨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교육 수요자의 욕구를 반영한 공교육 강화방안 마련을 위해 실질적인 공교육 활성화를 촉진할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면서 “학교별 운영 상태와 학생·학부모 대상 조사를 통해 학교별로 맞춤형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교육계 내부에서 ‘기업가적인 마인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간 2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교육 시장을 ‘ZERO’로 만들기 위한 지렛대로 김 후보는 ▲사교육 ZERO 100일 실행본부 운영 ▲영어를 공교육에서 해결 ▲1인1악기 교육 ▲서울시 기초기본학력 보장 규칙 제정 ▲교육청을 종합지원센터로 전환 등의 공약을 꼽았다. 이 가운데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원어민 영어교육 거점학교를 지정하고, 화상 콜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1인1악기 교육은 지역 내 대학 및 전문 강사를 거점학교에 배치해 방과후학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후보 측은 “사교육 ZERO를 위한 공약 가운데 영어와 악기 교육을 강화하는 데에만 360억원 정도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나머지 부분은 크게 돈이 드는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② 부적격 교사 3진아웃제 도입 교장 출신이기에 강점을 갖는 부분으로 김 후보는 교육비리 퇴출 정책을 마음껏 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 후보는 “교직원·교사 등의 비리 사실이 드러나면 1회라도 직권면직시키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교육청 고위 공무원의 30%를 개방형 직위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아냥을 듣던 감사 기능과 관련해서는 “학부모를 감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부모 감사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후보답게 김 후보는 교사 간 경쟁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그는 “상습 폭언과 폭력, 수업능력 부실 등 무능력·부적격 교사를 선정해 재교육 및 연수를 통한 복귀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 단, 3차례 이상 문제를 저지른 교사는 퇴출시키는 3진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원 인사제도에 대해서는 “현행 2단계인 교사 직급체계를 5단계로 다층화해서 직급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기존 임용고시와 더불어 석·박사 전문가를 특채해 수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우수교사를 확보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③ 준비물 지원등 교육복지 강화 교사 재직 시절에 ‘엄마 같은 선생님’이라고 불렸다는 김 후보는 교육복지를 강화하는 것을 세 번째 중요한 공약으로 꼽았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스쿨케어 프로그램’, 한부모·조손가정 학생을 위한 ‘미래희망지킴 사업’, 장애학생을 위한 적응프로그램 확대 등의 정책으로 구성됐다. 특히 유아 및 초등학생의 학습준비물 금액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발상은 느슨한 정책연대 의혹을 사고 있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의 교육 공약과 닮은 꼴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 오차범위 혼전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 오차범위 혼전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경기지역 31곳 가운데 27곳을 석권하는 압승을 거뒀으나 이번에는 상당수 지역에서 고전하는 판세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에서 이런 양상이 두드러진다. 여당 견제심리가 발동한데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직 단체장들의 출마와 공천과정에서의 갈등이 악재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여당이 ‘반타작’만 해도 성공이란 비관론이 적지 않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룬 것도 선거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대의 기초자치단체이자 경기도의 ‘정치 1번지’인 수원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고된다. 한나라당 심재인 후보와 민주당 염태영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각각 30%대 초반의 지지도로 오차 범위 내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같은 고등학교 동문이면서 보수와 진보 등 확실한 색깔을 갖춰 흥미를 끈다. ●‘통합 후유증’ 성남 최대 격전지로 남부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성남시다. ‘성, 광, 하’ 시·군 통합 가능성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으나 통합은 무산된 상태다. 공천을 둘러싸고 여권 후보군에서 잡음이 계속되는데다 야당 후보들의 전격 연대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인재 영입 형식으로 입당한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이 경선 없이 후보로 무혈입성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예비 후보들이 당의 결정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지만 대부분 황 후보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이대엽 현 시장이 후보등록을 마쳐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야권은 일찌감치 성남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은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이 나서 황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당내 공천부터 후보자 등록까지 각종 걸림돌로 삐걱거린 용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오세동, 민주당 김학규, 무소속 서정석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오 후보와 김 후보는 당내 불공정 공천 논란 속에 후보로 확정됐고 현 용인시장인 서 후보 역시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공천과정과 후보등록까지 각종 잡음이 이어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평택은 전·현직 단체장간의 빅 매치가 펼쳐진다. 2004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돼 6년간 평택을 이끌어온 현 송명호시장(한나라당)과 3선에 성공했다 중도에 퇴진했던 민주당 김선기 후보가 불꽃튀는 샅바싸움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 당세가 강한 곳이지만 이번만큼은 만판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상황이 예상된다. 안양에서는 현 시장인 이필운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최대호 후보가 재대결을 펼친다. 2007년 재보궐 선거에서 이 후보가 승리를 거머줬으나 이번에 최 후보가 약간 앞서는 분위기다. 안산은 박주원 현 시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옥중출마’를 강행, 경기도 대변인을 지낸 한나라당 허숭, 민주당 김철민 후보와의 3자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허 후보측은 한나라당 고정표 이탈을 걱정하는 반면 김 후보측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부천, 민주당 김만수 후보 다소 앞서 부천은 3선 도전에 나선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에 민주당 김만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세와 민주당세가 박빙인 지역이어서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전통적으로 한나라 지지성향을 보이고 있는 화성은 민주당 채인석 후보가 의외로 선전하면서 한나라당 이태섭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현 시장을, 채 후보는 전 부시장을 제치고 올라오는 이변을 연출했다. 광명시는 한나라당 안병식 후보와 민주당 양기대 후보가 일찌감치 나서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복당이 불발된 이효선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 시장이 법정 구속된 군포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윤주 전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 입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창렬 한나라당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 추격 중이며 무소속 정금채 후보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오산은 한나라당 이춘성 후보와 민주당 곽상욱 후보, 국회의원과 시장을 지낸 자유선진당 박신원 후보 등 오산중 선후배 간 3파전이 벌어져 흥미를 끈다. 한나라당 우세지역인 과천시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여인국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도를 유지하며 민주당 홍순권 후보와 무소속 임기원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을 배신할 수 없다며 현 김황식 시장(한나라)이 불출마 선언을 한 하남시는 민주당 이교범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김 시장을 대신해 한나라당 윤완채 후보가 맹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현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의왕시는 수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강철원 후보와 민주당 김성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상섭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안성 7명 출마… 도내 최고 경쟁률 현 시장이 조기 퇴진한 안성에서는 7명이 출마, 도내에서 가장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황은성 후보가 앞서고 민주당 이수형 후보가 추격하는 형국이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여야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어 판도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김포는 한나라당 강경구 후보와 민주당 유영록 후보의 양강 구도속에 무소속 김동식 후보가 가세했다. 한나라당이 오차범위내에서 앞서고 있지만 경전철과 9호선 연장을 둘러싼 후보 간의 논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흥은 현 시장인 민주당 김윤식 후보가 국민 참여당 조성찬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이뤄 한나라당 최홍건 후보와 2파전을 치르게됐다. 광주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한나라당 조억동 현시장이 충북 경찰청장 출신인 민주당 최석민 후보와 미래연합 손동호 후보 등에 앞서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기수 전 군수의 돈봉투 사건으로 이변이 예상됐던 여주군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한나라당 김춘석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나. 하지만 민주당 이희웅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예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천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노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권 5당의 정책연대를 통해 야권단일화를 이룬 국민참여당 엄태준 후보가 한나라당 조병돈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방선거 2題] “이번에 교육의원도 뽑아요”

    [지방선거 2題] “이번에 교육의원도 뽑아요”

    “교육의원도 선거를 하나요?” 6·2지방선거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교육의원 후보들은 자신의 이름 뿐 아니라 선거의 존재 자체를 홍보해야 할 상황을 맞이했다. 교육의원 선거가 처음 치러지는데다 천안함 발표 등 굵직한 현안이 등장하면서 지역 교육 대표를 뽑는 선거에 관심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어서다. 그나마 박명기 후보의 사퇴로 막판 단일화가 성사된 진보측은 곽노현 교육감 후보와 연대를 꾀하는 교육의원의 구도가 다소 명확해졌다. 서울의 1~6 선거구별로 나선 진보측 교육의원들은 곽 후보와 마찬가지로 노란색 홍보물로 색깔을 맞췄다. 홍보물이나 선거 현수막만 보고도 진보측임을 알 수 있게 됐다. 반면 보수측 교육의원들은 교육감 후보의 지원을 더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수 교육감 후보 캠프측의 한 관계자는 21일 “교육감 후보 이름도 잘 모르는데, 교육의원 이름까지 유권자에게 알리는 것은 솔직히 무리”라고 털어놨다. 교육감 후보들이 보수진영 추가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교육의원과의 섣부른 정책연대를 피하는 기류도 생겼다. 한나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홍보물을 주로 제작하는 보수측 교육의원들은 각자도생에 나섰다. 진보측에서 옹호하는 무상급식 이슈와 관련해 “무상급식 점진적 확대”라는 내용을 홍보물에 넣는다든지, 교육의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리는 블로그를 개설하는 식이다. 전자는 정당색을 줄이면서 정책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것이고, 후자는 교육의원 선거의 중요성 자체를 원점부터 다시 시도하는 전략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방선거 D-15] 김문수 “대학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유시민 “공동정부 만들어 성과낼 것”

    6·2 지방선거를 16일 앞둔 17일, 서울과 함께 ‘빅3’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인천 지역 후보들은 세몰이에 총력을 다했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단일화 변수가 힘을 얻고 있는 경기에서는 여야 후보들 모두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의 총출동으로 힘을 얻었다.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등이 나서서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인 수도권 광역고속철도(GTX) 노선 확충과 수도권정비법 개정을 통한 수도권 규제완화, 위기가정 무한돌봄 확대 실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학 기숙사 건립 지원,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년불패 사업’ 등 교육정책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수원과 군포를 잇따라 방문해 시장 후보들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김 후보는 앞서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 후보의 단일화 효과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경기도민의 선택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마지막까지 방심, 안심하는 선거는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또 “박근혜 전 대표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 선거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민주당과의 단일화 이후 김 후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유 후보는 야권 공조 굳히기에 주력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 지도부를 찾아 “선거에서 이기면 큰 틀에서 연대와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를 훌륭하게 연합해 치러내고 선거에서 이기면 합의된 정책에 의거한 공동정부를 만들어 착실하게 성과를 이뤄내자.”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민주당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완전한 단일화’를 통한 필승을 다짐했다. 손 위원장은 “유 후보가 범민주진영의 단일 후보로 정착돼 가고 있다.”고 격려했다. 수도권 가운데 가장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인천시장 후보들은 더욱 치열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가해 정책연대를 강조했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이날 저녁 축제기간인 인하대학교를 찾아 대학생들과 호프타임을 가지며 교육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유 후보와 송 후보를 비롯해 진보신당 심상정 경기지사 후보와 김상하 인천시장 후보 등 수도권 야권 후보들은 이날 친환경무상급식연대에 ‘시민정책요구안’을 전달하고 무상급식 정책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노총, 타임오프 한도 수용키로

    한국노총이 11일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근면위)가 의결한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를 수용하고 한나라당과 맺은 정책연대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하고 타임오프 한도 고시에 사업장별 특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을 때 바로잡을 수 있는 근거를 담은 특례조항을 포함하자는 노동부의 제안도 수용하기로 했다.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은 근면위 타임오프 한도를 3년마다 재논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시행 초기인 만큼 모니터링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보완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일단 타임오프 제도를 시행하고서 일정기간 지난 뒤에 사업장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상급단체 파견자 임금 보전과 관련해서는 사업주가 2년간 한시적으로 기금 등을 출연해 노사발전재단에 맡기면 재단이 이를 한국노총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을 비롯해 산하 산별노조 등에 파견된 전임자 129명과 단위노조 상근 겸직자 94명도 2012년 7월까지 타임오프 한도에 버금가는 임금을 보전받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은 노조가 사용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자주적으로 활동하게 하자는 타임오프제 도입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장석춘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중집위에서 노조 전임자 축소 등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중집위원들이 만류하면서 조만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지도부의 진퇴 여부를 묻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사정 타임오프 합의 도출 실패

    노조 전임자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 고시를 앞두고 10일 노사정이 3자 협상을 했으나 노동계의 반발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영배 경총 부회장 등은 오후 4시30분부터 타임오프 고시와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장 위원장은 정부, 경영계 등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오후 7시쯤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자리를 떠났다. 노동부는 노총이 요구한 사업장 특성을 반영한 가중치 부여는 거부하되 개별 사업장 노조 직위와 상급단체 파견자 직위를 겸임했을 때 타임오프 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타임오프 한도를 그대로 고시한 뒤 보완책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종전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총은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와 지도부 총사퇴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타임오프 한도 ‘先시행 後보완’ 고수해야

    근로시간면제 심의위원회(근면위)가 고심 끝에 확정한 타임오프(time off) 한도가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근면위가 지난 1일 노동조합 전임자가 유급으로 근로시간을 면제 받는 타임오프 한도를 확정한 것을 놓고 노동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사려깊지 않은 정치권의 행보까지 이어져 타임오프 한도가 시행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타임오프제는 오는 7월부터 새로운 노조법에 따라 노조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임금 지급이 금지되면서 도입되는 제도다. 1997년 개정된 노조법에 있는 ‘노조 전임자는 사용자로부터 어떠한 급여도 지급받아서는 아니된다.’는 조항이 그동안 유예돼 오다 전면 시행을 앞두고 나온 일종의 타협안이다. 근면위는 타임오프를 11개 구간으로 세분화했다. 전임자 한 명당 연간 2000시간을 기준으로 노조원 수에 따라 최소 0.5명에서 최대 24명까지로 했다. 2012년 7월부터는 최대 18명까지만 둘 수 있도록 했다. 노조원이 많은 대기업 노조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가령 현대자동차 노조의 경우는 전임자가 현재보다 90% 정도 줄어들게 된다. 이러다 보니 민주노총은 물론 한국노총도 타임오프 한도에 반대하고 있다. 장석춘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지도부는 그제부터 철회와 국회 재논의를 주장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한국노총은 노동부가 타임오프 고시를 강행하면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6·2 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을 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그제 한국노총을 방문, 타임오프 한도를 재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실망스럽다. 야당도 아닌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말할 사안이 아니다.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는 게 급하다고 해서 원칙을 멋대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 노동계 입장에서 보면 전임자가 줄어드는 게 불만일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동안 회사에서 전임자 임금을 지불해왔기 때문에 전임자를 필요 이상으로 늘려온 것도 사실 아닌가. 정부는 고시를 한 뒤 예정대로 7월부터 타임오프 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단 시행해본 뒤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면 그때 수정해도 늦지는 않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