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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수號 법원행정처 개혁 신호탄…기조실장에 이승련 부장판사 임명

    김명수號 법원행정처 개혁 신호탄…기조실장에 이승련 부장판사 임명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이 1일 법원행정처 주요 보직 4자리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법원행정처 주요 간부들이 교체되면서 내년 초 본격화할 행정처 개편 작업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대법원은 사법행정 기본계획 수립과 조직·예산·시설 관리 등을 맡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에 이승련(52·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오는 8일자로 임명했다. 사법정책총괄심의관에는 김형배(51·29기) 서울고법 판사가, 인사총괄심의관에는 김영훈(43·30기) 서울고법 판사가 보임됐다. 김영훈 판사는 김 대법원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던 법원 내 학술단체 국제인권법연구회 핵심 멤버로 그동안 법원행정처 근무 경험이 없었다. 내년 정기인사에서 법원장 임명 가능성이 높은 이민걸(56·17기) 현 기획조정실장은 사법연구로, 심준보(51·20기) 사법지원·사법정책실장은 서울고법 재판부로 복귀한다. 또 김연학(44·27기) 인사총괄심의관은 서울중앙지법으로, 임선지(49·29기) 사법정책총괄심의관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부장판사로 인사 발령을 받았다. 대법원은 또 서울중앙지법 소속이던 임영철(43·33기)·장준아(42·33기) 판사를 서울고법 판사로 발령 냈다. 내년 2월 정기인사보다 넉 달 앞서 주요 보직을 교체한 데 대해 대법원 측은 “새 대법원장 체제의 사법부 개혁 작업에 조속히 착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사 발령에서 사법지원·사법정책실장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홍승면(53·18기) 전 사법지원실장이 지난 8월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판에 복귀한 뒤 심 사법정책실장이 겸임해 왔는데, 법원행정처 축소를 공언한 김 대법원장이 두 자리를 아예 하나로 통합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오늘은 오셨네요”…홍준표 대표 “국회니까요”

    문재인 대통령 “오늘은 오셨네요”…홍준표 대표 “국회니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에서 여야 정당 대표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5분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의사당 본청 현관까지 나와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바로 국회의장 접견실로 이동, 시정연설 전에 국회의장단, 여야 대표단과 20여분 동안 차담회를 가졌다. 이번 차담회에는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거시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고용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고용이 좋아지면 경기 상승세도 유지될 수 있는 만큼 예산과 입법에 정부와 국회가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정 의장은 “한중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북핵 문제 때문이라도 주식시장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가운데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찍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한중관계가 정상화되는 분위기여서 북핵 문제를 푸는 데도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 같다”며 “궁극적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평화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민생을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들을 향해 “우리 사회를 잘 성장시키고 그 성과를 국민에게 잘 돌려야 하는데 그것이 이번 예산과 법안”이라며 “정부·여당의 예산과 법안을 비판적으로만 보지 말고 충분히 잘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회 안에서만 진행할 수 없는 것이 개헌”이라며 “개헌과 선거법 개정에 대해서 청와대가 의지를 갖고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이에 반해 야당 대표들은 문 대통령에게 더 적극적인 소통과 협치를 요구하며 ‘쓴소리’를 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옛말이 있다”면서 “경제 곳간은 분명한 재원 대책을 갖고 풀어야 하지만, 정치 곳간은 옥죄지 말고 많이 베풀어야 정치가 여유로워지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방향과 원칙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야당과 소통하고 국민적 공감대 속에 추진해야 하는데, 복지정책 등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폭도 너무 광폭이어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하고 지원금 3조 원을 예산으로 책정한 것이나 공무원 증원에 대해 반대한다”며 “방송법 개정안 등 여당이 야당 시절 요구한 법안은 다 받아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통합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면서 “남북관계 로드맵을 밝히고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부 해법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최저임금 인상은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으로 이미 이뤄졌다. 국회가 후속조치 마련에 지혜를 모아달라”면서 “한중관계 정상화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취임한 지 이제 6개월이 지났으니 시간을 좀 갖자”며 “(남북관계 로드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하고 난 후에 혹시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설명하고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한국당 홍준표 대표에게 “오늘은 오셨네요”라고 인사하자 홍 대표는 “여기는 국회니까요”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차담회에서 홍 대표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홍 대표는 지난 6월 추경연설에 앞선 차담회에는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가 미국에 다녀온 것이나 박주선 부의장이 태국에 다녀온 것에 대해서는 따로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나중에 기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하성 靑정책실장 “재벌·금융개혁 본격화”

    장하성 靑정책실장 “재벌·금융개혁 본격화”

    외신 간담회서 “스튜어드십 시행…공정한 경쟁이 한국 경제 원동력” 김상조 “네이버 시장지배력 주시중”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을 주도해 온 장하성(왼쪽)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재벌개혁과 금융개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총수 일가의 전횡을 막기 위해 편법적인 지배력 강화를 방지하고, 사익 편취 규제 적용 대상 기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거래 관행을 자율적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 다중대표소송제 도입으로 기업 지배구조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이 재벌개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 대해 그는 “재벌개혁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룰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쟁구조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투명한 기업경영은 경제의 활력을 높여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또 “금융 분야 개혁이 혁신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의 갑질 관행을 쇄신,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서비스 제공과 금융시장에서의 경쟁이 촉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의 갑질 관행 쇄신은 장 실장이 꼽은 금융개혁의 첫 과제다. 그는 이어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흘러가 혁신적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출현할 수 있도록 ‘창업-성장-회수-재도전’ 단계별로 자본시장의 위험투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의 전면적인 실시로 자산운용사들이 고객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소수 주주권이 강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들이 의결권을 행사해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김상조(오른쪽)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가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상응하는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별 기업의 직권·인지 조사 여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네이버 관련 민원은 국민신문고와 지방사무소 등에도 접수돼 있다”면서 “네이버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전히 부족한 수도권 주택… ‘아파트 후분양제’ 괜찮을까

    여전히 부족한 수도권 주택… ‘아파트 후분양제’ 괜찮을까

    시행 초기 자금조달 악화 우려 건설사 공급 물량 축소 불가피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달부터 아파트 후분양제 시행 방안 마련에 착수한다. LH나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공급하는 주택단지부터 시범적으로 후분양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후분양제의 가장 큰 부작용인 ‘주택공급물량 축소’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높지 않아 신중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노무현 정부의 ‘아파트 후분양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후분양제의 성공 조건으로 수도권 주택보급률 110%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2월 정부가 작성했던 이 방안은 김수현(현 청와대 사회수석) 당시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이 실질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다시 꺼내든 후분양제도 사실상 김 수석의 ‘작품’으로 전해져 과거 방안에 눈길이 쏠린다. 정부가 당시 후분양제 성공 조건으로 주택보급률 110%를 제시한 것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주택보급률이 110%가 되면 주택시장이 안정적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후분양제 시행 초기에는 건설사들이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주택공급 물량 축소가 불가피하다. 110%는 시장이 충격을 견딜 수 있는 마지노선인 셈이다. 당시 정부는 정책 시행 8년 뒤인 2012년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11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2012년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서울 94.8%, 경기 98.3%에 그쳤다. 전국도 101.1%로 당시 예측에 미치지 못했다. 또 가장 최근 통계인 2015년에도 서울은 96.0%, 경기 98.7%, 전국 102.3%이다. 정부가 제시한 후분양제 정착 조건에 한참 못 미치는 셈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전국 주택보급률이 100%가 넘는 등 당시보다는 여건이 좋아졌지만 아직은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후분양제를 도입하더라도 보완책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 뼈대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 만들었던 방안을 그대로 가져갈 작정”이라면서 “그동안 변화한 주택시장 현실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후분양제 추진이 중단된 것은 정권 교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주택공급 물량 축소 우려에 따라 노무현 정부가 슬그머니 미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문서에는 노무현 정부가 2007년 관련 법령을 개정해 공공부문 분양 공정률을 2007년 40%에서 2009년 60%, 2011년 80%로 높일 계획이었지만 “후분양제 실시로 단기적으로 공급물량이 줄어들어 집값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1년 연기한 것으로 나와 있다. 김 실장은 “후분양제의 장점과 별개로 주택공급 물량 축소, 공사비 조달 비용의 분양가 전가, 자금력 있는 대형업체의 주택사업 과점 등은 예나 지금이나 부작용으로 지목된다”며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도 제도 시행 전에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정장 70만원, 김정숙 여사 원피스 85만원에 낙찰

    문재인 대통령 정장 70만원, 김정숙 여사 원피스 85만원에 낙찰

    사랑나누기 바자 한마당 행사, 김정숙·이희호 여사 참석 바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정장이 70만원에, 김정숙 여사의 원피스가 85만원에 팔렸다.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 여사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28일 한 바자회 행사에 함께 참석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탰다. 김 여사와 이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고에서 ㈔‘사랑의 친구들’이 개최한 제20회 ‘사랑의 친구들 사랑나누기 바자 한마당’ 행사에서 만났다. 행사장에 먼저 도착한 김 여사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인사를 나눈 뒤 바자회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행사를 준비해 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여사가 행사장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여사도 행사장에 도착했다. ‘사랑의 친구들’이 설립될 때부터 명예회장을 맡아 온 이 여사는 매년 바자회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해왔다. 김 여사는 행사장 앞까지 나가 이 여사에게 인사한 뒤 바자회 물품이 진열된 부스를 함께 돌아봤다. 두 사람은 실내로 이동해 미리 와 있던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이미경 전 국회의원, 이낙연 총리 부인 김숙희 여사, 박원순 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 등과 담소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이 여사의 건강을 기원했다. 강 여사가 지난해 바자회 때 김정숙 여사와 떡국 나누기 행사를 함께한 이야기를 하자 김 여사는 “앞치마를 두르고 뭐라도 해야 하는데 아쉽다. 김치전을 잘하는데 그거라도 할까요”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 여사는 이 자리에서 김 여사에게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여사는 “올해 생일에 김 여사가 갈비를 보내와서 며칠 동안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매년 챙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매년 이 여사의 생일에 직접 양념한 갈비를 보내왔다고 한다. 한편 이번 바자회에는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유명 인사들의 기증품도 다수 나와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정장을, 김여사는 원피스 등을 기증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를 위해 광주에 내려갔을 때 동행하며 자신이 입었던 기아 타이거즈 점퍼를 내놨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직접 사인한 저서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인디언 모양의 조각상 세트를, 전병헌 정무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은 넥타이를 각각 기증했다. 문 대통령의 정장은 70만원에 팔렸고 김 여사가 기증한 원피스와 투피스 옷은 각각 85만원과 30만원에 팔렸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회담…매티스 “핵무장한 북한, 수용하지 않는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매티스 “핵무장한 북한, 수용하지 않는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8일 북한을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매티스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은 핵으로 무장한 북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외신 기자의 관련 질문에 대해 “지난 2년여에 걸쳐 김정은 체제가 보여준 다양한 불법행위를 살펴볼 때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은 절대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북한은 한미동맹에 절대 적수가 되지 못한다”며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분명히 말했듯,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철통 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북한에서 어떤 행위를 하든 상관없이 우리는 안정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해 평화 애호적인 한국 국민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분명히 말한다.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격퇴될 것”이라며 “북한에 의한 핵 사용은 대량적, 효과적, 압도적인 군사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티스 장관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과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방어 조치”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우리 연합 전력은 순수히 방어적인 목적으로 배치된 이 시스템으로 인해 훨씬 잘 보호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대북 ‘군사 옵션’도 준비돼 있지만, 이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양한 방안 군사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억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군사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고 실제로 이같은 군사옵션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군사옵션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평화 유지를 위한 것”이라며 유엔이나 전세계 외교관이 좋은 입장에서 협상하도록 뒷받침하는 게 군사옵션이라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서는 비핵화 원칙을 내세워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전술핵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김정은 체제와 북한 전체에 대해 목적을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 전체로 보면 중차대한 목적은 비핵화이고 유엔과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들이 비핵화를 목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무 장관도 “국익을 위해 판단할 때 (전술핵을) 배치 안하는 게 낫다”며 “배치를 안 할 때 북핵 도발에 대응을 못하냐, 충분히 대응책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동조했다.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점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매티스 장관은 “전작권 전환에 관해서는 미국의 입장은 한 번도 변함 없이 일관적”이라며 “한미간 통합 프로세스에서 공유된 내용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다. 송 장관이 누차 강조했듯, 한국이 이를 성취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전작권 전환) 시기를 빨리 당긴다는 게 아니고 조건을 빨리 성숙시켜 시간이 되면 환수한다는 의미”라며 “전작권이 환수돼도 한미동맹은 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고 현재보다 나은 작전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SCM에는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 외에도 정경두 합참의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장경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대리, 미국 측의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양국 정부와 군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심각한 수준에 이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SCM은 한미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는 안보 분야 협의체로, 1968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한미 국방장관 “SCM서 美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협력강화”

    [속보] 한미 국방장관 “SCM서 美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협력강화”

    한미 양국 국방부 장관이 28일 서울에서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을 갖고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과 이날 오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49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를 하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해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SCM을 마치고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태에 대해 강력 비판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로 강력히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매티스 장관과 본인은 조건과 시기를 고려해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내년 SCM까지 전환 계획을 공동 발전시키기로 했다”면서 “특히 현재 언합방위 태세를 더 굳건히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 동맹은 매일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한미동맹의 적수가 절대 못된다”면서 “미국은 핵무장 북한을 수용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 외에도 한국 측의 정경두 합참의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장경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대리, 미국 측의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양국 정부와 군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SCM인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안이었다. 이번 SCM 결과는 양국 정상에게 보고돼 다음달 초 서울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안보 분야 합의로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은 SCM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의 한국 방문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매티스 장관은 방한 첫날인 27일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송 장관과 함께 최전방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오늘 서울서 회담…대북 군사적 대응 방안 논의

    한미 국방장관, 오늘 서울서 회담…대북 군사적 대응 방안 논의

    한미 양국의 국방부 장관이 28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는다. 한미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 차원의 군사적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49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를 한다. 회의에는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 외에도 한국 측의 정경두 합참의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장경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대리, 미국 측의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양국 정부와 군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다. 문재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SCM인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안이다. 특히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 확장억제력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한미 양국은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빈도와 강도를 높이고 일정 기간 한반도에 머무르게 하는 등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위협에 대한 한국의 독자적인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추진 잠수함 도입 방안, 양국 정상의 한국 미사일 탄두 중량 해제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 등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전환 방안도 논의된다.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을 위해 한국의 핵심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SCM 직후 공동 성명이나 언론보도문을 내고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이를 통해 두 장관은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발신하고 북한 위협에 대응한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이번 SCM 결과는 양국 정상에게 보고돼 다음달 초 서울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안보 분야 합의로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은 SCM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의 한국 방문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매티스 장관은 방한 첫날인 27일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송 장관과 함께 최전방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민주의원 충주서 ‘2017 광역의원 연수’ 개최

    서울시의회 더민주의원 충주서 ‘2017 광역의원 연수’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6일과 27일 1박2일간 충주 소재 서울시수안보연수원에서 열린 ‘2017 더불어민주당 광역의회의원 연수’를 성공리에 마쳤다.‘2017 더불어민주당 전국 광역의회의원 연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국과 자치분권국, 그리고 서울시당이 함께하여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국 광역의원을 대상으로 하여, 전국 17개 시·도 광역의회가 한자리에 모여 의정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이날 연수에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64명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전국 광역의원과 당직자, 기타 의회 관계자와 기자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새로운 집권여당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광역의회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광역의회의원 전체 이름으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개헌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는 ▲실질적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새 헌법은 대한민국이 자치분권 지향국가임을 천명할 것 ▲지방자치의 근간인 자치입법권과 자치재정권, 자치행정권, 자치조직권을 헌법상의 권리로 명시하여 완전한 지방자치를 조속히 실현할 것 ▲지방의회 역량강화를 위해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 및 지방의회 인사권을 독립할 것 ▲자치분권 실현 논의를 위한 국회 개헌특위와 여·야 정치권은 자치분권개헌을 위한 공론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외에도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최민수 국회의정연수원 교수가 ‘2017년 후반기, 의정활동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분권형 헌법개정과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방향’에 대한 강연을 하며 지방의원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김동욱(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도봉4) 더불어민주당 광역의회의원협의회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국정농단의 대혼란 속에서 국민들의 기대를 안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여당으로써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새 정부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힘을 모아야 할 시기이다”고 말하며 “지역발전과 주민참정권 실현을 위한 지방분권형 개헌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므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전국 광역의회의원이 결의를 촉구하여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실업급여 최대 月180만원 수령…1일 상한액 6만원 최대폭 인상

    내년 실업급여 최대 月180만원 수령…1일 상한액 6만원 최대폭 인상

    내년 1월 1일 이직자부터 적용올해 5만원→내년 6만원 인상고용부 “8만 9000명 혜택” 예상 내년 실업급여 1일 상한액이 올해보다 1만원 많은 6만원으로 오른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 이직자부터는 월 최대 180만원의 실업급여를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고용노동부는 27일 실업급여 1일 상한액을 올해 5만원에서 내년 6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는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래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앞서 고용부는 이달 20일 고용보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도 실업급여 1일 상한액을 이렇게 의결했다. 이번 인상으로 내년에는 한 달에 최대 180만 원까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 월 최대액수인 150만원보다 30만원 많은 수준이다. 이번에 인상된 상한액은 내년 1월 1일 이직한 사람부터 적용되고, 약 8만 9000명의 실직자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고용부는 예상했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 실업급여 수급자는 100만 5000여명, 총 지급액은 3조 9000억원이다. 임서정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제도 도입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실업급여를 인상함으로써 실직자가 좀 더 안정적으로 재취업 활동을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 도입 첫해인 1995년 실업급여의 1일 상한액은 3만 5000원이었다. 2006년 4만원으로 한 차례 인상됐고, 이후 2015년 4만 3000원, 2017년 5만 원으로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궐련형 전자담배 청소년에게 못 판다

    궐련형 전자담배 청소년에게 못 판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가 청소년 유해물질로 지정돼 오는 30일부터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청소년에게 전자담배 기기를 팔 경우 형사처분을 받게 된다.여성가족부는 26일 전자담배 기기장치류에 대한 고시를 개정해 담배 성분을 흡입할 수 있는 전자담배 기기장치를 청소년 유해물질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니코틴 용액을 흡입할 수 있는 기기’를 규제하던 현행 고시로는 새로 나온 궐련형 전자담배를 규제할 수 없었다.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담뱃잎 고형물을 가열해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고시 내용이 ‘니코틴 용액을 흡입할 수 있는 전자장치’에서 ‘니코틴 용액 등 담배 성분을 흡입할 수 있는 전자장치’로 개정됨에 따라 새로운 전자담배를 청소년에게 팔 수 없는 근거가 마련됐다. 앞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장치를 청소년에게 판매·유통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위반 횟수마다 100만원의 과징금도 부과된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제조·수입업자는 겉포장에 반드시 ‘19세 미만 청소년 판매 금지’와 같은 청소년 유해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옥외광고물법상 ‘청소년의 보호·선도를 방해할 우려가 있는 것’을 광고물에 표시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광고물 또한 내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행정안전부는 별도의 규제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기순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비타스틱’ 등 담배처럼 피우는 방식의 흡입제류에 대해서도 12월 초 청소년 유해물질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다주택자 버티면 보유세도 꺼낸다

    다주택자 버티면 보유세도 꺼낸다

    내년 신DTI·DSR 등 도입與 “집 팔거나 임대업 등록해야” 투기 수요 대한 추가 압박 예고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부동산 투기 수요의 ‘진입로’와 ‘퇴로’를 모두 차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 규제는 다주택자의 신규 투기 수요를 정조준했으며, 내년부터 적용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양도소득세 중과제는 기존 다주택자의 ‘먹튀’마저 봉쇄한 것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전방위 압박으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주택 거래는 8·2대책 이후 이미 급감 25일 은행과 부동산업계는 이번 대책으로 ‘갭투자’(시세 차익을 노리고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내년 1월 신DTI가 시행되고 하반기에 DSR이 추가로 도입되면 다주택자의 대출 한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을 조절하겠다는 지난 ‘8·2 부동산 대책’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시장에서 ‘가계부채 대책이라고 쓰고, 부동산 시장 규제로 읽는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투기 수요 억제의 연장선”이라면서 “대출 기반의 갭투자 등 단기투자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8·2 대책에 포함됐던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재개발사업 분양 당첨자의 5년 재당첨 금지가 2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내년 1월부터는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 조합원의 지위 양도도 금지된다. 게다가 재건축으로 발생한 이익이 평균 3000만원을 넘으면 이익의 최대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에 부활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 역시 내년 4월부터 실시된다. 여당은 보유세 인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위한 당정 협의 과정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이날 “내년 4월까지 집을 팔지 않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는 다주택자들에 대해선 다른 형태의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는 이미 8·2 대책 이후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8월 월평균 1만 5000건을 넘나들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9월 8652건, 이달(25일 현재) 2566건으로 내려앉았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 역시 7월 903건에서 8월 809건, 지난달 466건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이와 함께 정부가 임대사업자의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기 위해 새로 도입하는 이자상환비율(RTI)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RTI는 연간 임대소득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당국은 100~150%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간 임대소득이 이자 비용의 1~1.5배는 돼야 돈을 빌려주겠다는 뜻이다. 이 비율에 미치지 못하면 대출을 제한하거나 분할 상환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RTI는 임대업 등록을 하면 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걸 고려한 조치”라면서 “다주택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인해 대출이 사실상 막힌 만큼 RTI와 상관없이 임대업 등록을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RTI가 다주택자의 임대업 등록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부에 따르면 다주택자가 임대를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516만 가구 중 15% 정도인 79만 가구만 임대주택으로 등록돼 있다. 임대업 등록을 하면 임대소득이 노출돼 세금 부담이 커지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의 추가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부가 재산세 감면 확대 등 당근책을 내놓고 임대업 등록을 유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히려 임대업자가 RTI를 맞추기 위해 임대료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새달 ‘주거복지 로드맵’에 촉각 라진성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이제 임대사업자들이 기다리는 건 다음달 발표가 예고된 ‘주거복지 로드맵’”이라며 “당분간 관망하다가 이 대책까지 접한 뒤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민준 신한은행 PWM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은 “RTI가 도입되면 아무래도 임대업 등록을 꺼릴 수밖에 없다”며 “임대업 등록이 지지부진하면 정부로서도 이미 쓸 수 있는 유인책은 거의 썼기 때문에 마지막 수단으로 임대업자 등록을 의무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특조위 무력화 앞장선 박근혜 등 13명 검찰 고발”

    세월호 유가족 “특조위 무력화 앞장선 박근혜 등 13명 검찰 고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지난 정부 청와대 주요 인사들, 그리고 옛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위원으로 임명된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한다.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4·16국민조사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특조위 무력화에 앞장선 13인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에 오른 인물들은 박 전 대통령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현정택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유기준·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학배 해수부 차관,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이헌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고영주·차기환·황전원·석동현 전 특조위원이다. 이 중 이헌 전 부위원장은 현재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고영주 전 특조위원은 현재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방문진은 공영방송 MBC 대주주다. 또 현정택 전 수석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지내고 있다. 세월호 유족 등은 청와대·해수부 관계자들에게 형법상 직권남용과 세월호 특별법상 위계 등에 의한 직무수행 방해 혐의를, 옛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 위원에게는 직권남용의 공동정범 및 국가공무원법상 ‘공무 외에 범죄행위를 위한 집단행동’ 혐의를 적용해 고발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족 등은 ‘특조위의 대통령 7시간 조사를 방해하고 특조위를 무력화·폐지하라’는 지시가 청와대 정무수석실 캐비닛에서 최근 발견됐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고발 대상자들이 이를 충실히 이행해 특조위를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특조위가 법으로 보장받은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위원회 구성이 완료된 지 약 10개월 만에 해산된 데 대한 책임이 고발 대상자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호영 전 특조위 조사관은 “2015년 11월 19일 특조위 (구) 여당 추천 위원들은 ‘대통령의 7시간 조사가 의결될 경우 전원 사퇴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해수부 문건’이 보도된 것도 모른 채 당일 똑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벌이는 등 특조위 조사를 방해했다”면서 “그러나 그 이후 해수부와 옛 여당 추천 위원들은 해수부 문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헌 이사장은 ‘특조위 부위원장 시절 (특조위가)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려고 하자 정부와 청와대 측이 펄펄 뛰는 모습을 봤다’는 내용의 지난해 12월 언론사 칼럼을 놓고 집중적인 질의를 받았다. 이 이사장은 ‘누가 펄펄 뛰었느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해양수산부 관계자들과 청와대 관계자”라면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책(조정)수석이었다”고 답했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은 현기환 전 의원, 정책조정수석은 현정택 원장이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7시간 30분에 대해 특조위가 조사하지 못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또 “해양수산부 장관과 차관도 ‘7시간을 막으라’고 했냐”는 백 의원의 질문에 “제가 듣기에는 반대하는 취지였다”고 답했다.그동안 ‘세월호 7시간’이라 함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오전 10시에 첫 보고를 받고 오전 10시 30분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지시를 내린 뒤로 같은 날 오후 5시 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 전까지 승객들의 구조와 관련한 지시가 전혀 없었던 행적을 가리켜왔다. 하지만 최초 보고 시점이 오전 10시가 아닌 오전 9시 30분이었다고 최근 청와대가 밝히면서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문의 행적은 ‘7시간’에서 ‘7시간 30분’으로 늘어났다. 세월호 유족 등은 이날 과거 검찰이 ‘해수부 문건’을 토대로 한 고발을 각하처리 한 바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제 새로운 혐의사실이 드러나고 직권남용 정황도 분명해지고 있는 만큼 과거의 부실수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대통령 초청 만찬에 민주노총 ‘불참’…靑 “파악해 보겠다”

    文대통령 초청 만찬에 민주노총 ‘불참’…靑 “파악해 보겠다”

    24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리는 노동계인사 초청 만찬에 전국민주노동조합(민주노총)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날 오전 입장자료를 내고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하는 점, 만찬에 산별노조 및 사업장을 개별적으로 초청한 점을 들어 불참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우리와)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소속 산별 및 사업장을 개별적으로 초청한 행위는 조직체계와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며 “정확한 목표대로 모든 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틀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민주노총 지도부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되, 민노총 지도부가 불참하더라도 예정대로 회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청와대 회동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행사로 오후 5시 30분부터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문 대통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환담이 예정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관 접견실은 주로 정상급 외빈 접견 시 사용된다”며 “노동계 예우 차원에서 접견실에서 양대노총 지도부와 사전환담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환담에는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양대 노총 지도부 6명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참석한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노동계 대표단과 본관 계단 앞에서 스탠딩 티타임을 가진 뒤 본관 충무실로 이동해 만찬을 곁들인 비공개 회동을 한다. 만찬 초청 대상자는 1부 행사 참석 대상인 양대 노총 지도부 6명을 포함해 핸즈식스 고암에이스 화성지역노조, 국회환경미화원노조, SK하이닉스 이천 노조, 자동차노련, 금융노조, 영화산업노조, 희망연대노조, 서울지하철노조, 정보통신산업노조, 보건의료노조, 청년유니온, 사회복지유니온 대표들이다. 정부 측 만찬 참석자는 김영주 노동부 장관과 전병헌 정무수석, 하승창 사회혁신 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박수현 대변인,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조국 수석, 국감에 당당히 나가라/김성수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조국 수석, 국감에 당당히 나가라/김성수 정치부장

    “집이나 잘 지키고 있어야죠. 나가긴 어딜 나갑니까.” 이명박(MB) 정부 시절 민정수석 A씨는 이렇게 말했던 걸로 기억난다. 청와대가 국회에서 업무보고를 하는데 왜 안 나가느냐고 묻자 돌아온 답이다.이명박 정부만 그랬던 건 아니다. 역대 정권의 민정수석은 늘 ‘열외’였다. 국회 업무보고 때나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불러도 항상 빠졌다. 과거에도 안 나갔으니 이번에도 안 나가도 된다는 논리다. ‘관행’이라는 한마디와 함께 뻔한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 한 장만 써 내면 됐다. 문재인 정부도 다르지 않다. 지난 8월 22일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가 국회에서 첫 업무보고를 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조국 민정수석은 역시 불참했다. 민정수석은 국회에서 불러도 거의 안 나간다. 불문율이다. 예외는 있었다. 지금까지 다섯 번 민정수석이 국회에 나갔다. 김대중 정부 시절 신광옥 수석(2000년), 노무현 정부 때 문재인 수석(2003년 2번, 2004년 1번)과 전해철 수석(2006년) 정도다. 공교롭게 모두 진보정권 시절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보수정권 시절에는 없었다. 박근혜 정부 때는 김영한 민정수석이 김기춘 비서실장이 국회에 나가라고 하자 ‘항명’하며 자리까지 내던졌다. 우병우 민정수석도 국정 농단 개입 의혹이 커지면서 국회에 나오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끝까지 버텼다. 꺼리는 게 이해는 된다. 민정수석은 검찰, 국정원 등 사정기관을 관할한다. 대통령 친인척 관리,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등 기밀 업무를 다룬다. 국회에서 묻는다고 선뜻 답변하기 어려운 민감한 내용이 많다. 국회 증인석에 섰다가 하루 종일 정치공세에만 시달릴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부름’을 번번이 무시하는 건 잘못이다. ‘민정수석=열외’라는 비정상적인 관행은 이번 정부부터 없애야 한다. 11월 6일과 7일 국회에서 청와대 국감이 있다. 야당은 조국 수석을 증인으로 불렀다. 고위공직자 인선 검증 문제를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청와대는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 수석은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공직자 후보를 누가 추천했는지 낱낱이 공개하는 인사추천실명제까지 도입하려는 마당이다. 관련 후보자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인사 검증을 했는지 밝히는 게 맞다. 문재인 정부와 걸맞지 않았던 몇몇 인사는 도대체 누구의 추천으로 이름을 올렸는지 사실 자못 궁금하다. 문재인 정부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첫 번째 공약으로 꼽고 있다. 공수처 출범 여부는 결국 국회의 손에 달렸다. 민정수석은 일부러라도 국회를 찾아가 설득을 해야 할 판이다. 국회에 나가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야당도 달라져야 한다. 조 수석의 운동권 경력이나 모친의 세금체납 의혹을 되풀이하는 등 정쟁의 기회로만 악용한다면 더 큰 역풍을 맞게 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조 수석은 취임 일성으로 “민정수석은 (검찰)수사 지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전 검찰 출신 민정수석들에게서는 들을 수 없었던 참신한 선언이다. 약속처럼 조 수석은 지난 5개월간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말뿐 아니라 행동도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 문 대통령도 민정수석 시절 세 번이나 국회에 나갔다. 조 수석도 못 나갈 이유가 없다. sskim@seoul.co.kr
  • [서울포토] 박장대소 하는 조국-장하성-임종석

    [서울포토] 박장대소 하는 조국-장하성-임종석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케미포비아’ 시대 극복을 위한 첫걸음/홍정기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월요 정책마당] ‘케미포비아’ 시대 극복을 위한 첫걸음/홍정기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최근 ‘살충제 달걀’, ‘생리대 유해성’ 논란 등 화학물질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이슈화되면서 화학물질 안전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여전히 미흡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국민의 질타가 따갑다. 정부가 제때, 올바른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것에 대한 채찍일 것이다.가습기 살균제 사고 이후 기업에 화학물질의 유해성 자료 확보 책임을 부여하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을 제정해 생활화학제품 내 가습기 살균제 사고 원인물질의 사용을 금지했다. 특히 독성이 높은 510종의 화학물질은 2018년 8월까지 우선 등록하도록 하는 화학물질 관리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몇 가지 제도 개선에도 화학물질 관리에는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다. 국내에 유통된 적이 있는 화학물질 5만여종 가운데 75% 이상이 유해성 정보 없이 유통되고, 나머지 25% 역시 제한적 정보만 파악돼 있다. 그러다 보니 화학물질의 유해성과 노출 정보를 기반으로 제품의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8월 16일 화평법 개정안과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살생물제법) 제정안을 국회에 냈다. 지난 8월 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그 가족과 만나 정부가 피해자의 억울함과 어려움을 보듬을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과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한 약속에 따른 첫 조치였다. ‘화평법’ 개정안과 ‘살생물제법’ 제정안은 사람의 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한 사전배려 원칙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업의 책임을 대폭 강화해 화학물질 관리를 혁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화평법’ 관리원칙인 “정보 없이 시장에 유통할 수 없다”(No Data, No Market)에서 나아가 모든 화학물질과 제품의 사전 위해성을 고려해 “안전하지 않으면 시장에 유통할 수 없다”(No Safety, No Market)는 관리원칙을 실현하고자 했다. 화평법 개정안은 연간 1t 이상 제조·수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에 대해 기업 스스로 유해성 정보를 확보하고, 사용 용도를 고려한 위해성까지 평가해 관련 정보를 정부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등록대상 화학물질을 3년마다 지정하던 방식을 개편해 모든 화학물질에 대한 등록기한을 단계적으로 설정하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발암성, 내분비장애 유발 등 독성이 높고 유통량이 많은 화학물질을 우선 등록시켜 2021년까지 국내 화학물질 유통량의 99%에 이르는 물질의 유해성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살생물제법’은 유해생물의 제거, 억제 등의 기능을 하는 살생물 제품의 경우 제품 출시 전에 기업이 유해성·위해성을 검증·확인해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만 팔도록 하는 강력한 규제를 담고 있다. 또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 등 자주 쓰는 일반 생활화학제품은 함유된 물질의 독성, 노출 경로 등을 평가해 독성이 높은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제품 내 화학물질의 함량기준을 강화하는 빈틈없는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아울러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사용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기업이 제품 부작용을 알게 된 경우에는 즉시 정부에 보고하도록 했으며 위해성이 높은 생활화학제품은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는 ‘안전한’, ‘친환경’, ‘무독성’ 등의 광고 문구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화학물질과 화학제품은 우리의 생활 곳곳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산업화 이후 수많은 화학물질이 생활의 편의를 위해 개발?사용돼 왔으나, 이로 인한 부작용은 간과해 왔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최근에 논란이 된 유해 생리대 문제에서 보듯 환경과 안전을 등한시한 기업에 지속가능한 미래란 없다. 정부는 기업 스스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도록 돕고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가 국민에게 빠짐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케미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기업도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정부와 힘을 합치기를 기대한다.
  • 검찰, 교육부 ‘국정교과서 추진단’ 사무실 압수수색

    ‘차떼기 제출’ 인쇄소서 의뢰 내역 찾아 교육부 관계자 28명 검찰 수사 선상에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교육부 사무실과 조작된 의견서를 대량 출력한 것으로 알려진 인쇄소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10시쯤 정부세종청사에 수사관 10명을 파견,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실무추진단과 새 정부에서 역사 수업 관련 업무를 맡은 동북아교육대책팀, 초·중등교육 업무를 하는 학교정책실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일부와 업무일지,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서류, 직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진상조사 실무추진단은 기존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수행했던 ‘역사교과서 정상화 추진단’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한시 조직으로 출발한 역사교과서 정상화 추진단이 올해 5월 해산했지만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국정교과서가 대표적인 적폐로 규정되면서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정상화 추진단이 쓰던 사무실에 진상조사 실무추진단을 꾸렸다. 국정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 조사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교육부 관계자는 모두 28명이다. 당시 역사교육추진단 관계자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날 수사선상에 오른 직원들을 현장에서 불러 당시 추진 과정 등을 면밀히 파악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인쇄업체 A사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장부와 인쇄 의뢰 내역이 담긴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 인쇄소는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관련 의견 수렴 마지막 날인 2015년 11월 2일 무더기로 제출된 동일한 양식의 의견서 4만여장이 제작된 곳이다. 이른바 ‘차떼기 제출’ 논란의 진원지인 셈이다. 최근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교육부 문서 보관실에 보관 중인 찬반 의견서 103박스 가운데 53박스가 일괄 출력물 형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명란에 ‘이완용’, ‘박정희’ 등 황당한 내용을 적어 넣은 의견서도 다수 발견됐다. 검찰은 무더기 제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양모 성균관대 교수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지난 12일 양 교수와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민운동본부’, 찬성의견서에 대한 심야 계수를 지시한 당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김모(퇴직)씨 등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금요 포커스] 우리에겐 혁신의 DNA가 있다/박형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우리에겐 혁신의 DNA가 있다/박형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최근 ‘소득 주도 성장’에 이어 ‘혁신 성장’이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미클스웨이트와 울드리지가 쓴 ‘제4의 혁명’이란 책을 보면 지구촌 정부들은 자신들이 처한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 개혁은 물론 정부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고 한다. 스웨덴이나 싱가포르를 롤모델 삼아 보다 나은 정부가 되기 위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데 우리 정부도 이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새로운 국가의 탄생이야말로 경제적 선택을 제약하는 제도적 환경을 바꿈으로써 경제적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해 방영된 TV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과 이방원은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의 개국을 놓고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쳤다. 경제사학자 김재호 교수의 책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에 따르면 조선왕조 개창을 주도한 ‘신흥사대부’는 고려왕조 지배층인 ‘문벌귀족’과 경제적 기반이나 정치적·사상적 지향점이 크게 달랐다. 과전법에 의한 대토지 소유 개혁, 귀족 타파 및 양천제(良賤制)로의 신분제 개편, 능력 본위의 관리선발제도인 과거제 강화, 농본주의 및 3년마다의 호구조사 등을 통해 경제적 변화를 이끌어 내 조선왕조가 518년이나 지속될 기틀을 닦았다고 한다. 실제 삼국이 통일된 7세기경 200만명이던 인구가 2배가 되는 데 600년 이상 걸렸는데, 1392년 555만명에서 1600년 1172만명으로 조선 건국 이후 불과 200여년 만에 인구가 2배가 됐다. 경지 면적도 1392년 80만결에서 1432년 171만결로 40년 만에 2배가 됐다. 이후 우리나라는 4대 사화와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을 겪으면서 경제·사회가 피폐해졌지만 성리학(유교) 교조주의에 빠져서 1750년대 ‘대분기’의 중요한 시기를 놓쳤다. 급기야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는 자력에 의한 산업화와 근대화에 실패해 일제 식민지로 전락했다. 그러나 1876년 개항한 후 86년이나 지난 1962년에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했음에도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1980년대 초에는 높은 물가를 잡고 안정 성장 기조로 경제 체질을 변경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0월 발간된 부즈 앨런 해밀턴의 ‘21세기를 향한 한국 경제의 재도약’ 보고서가 한국 경제에 대해 ‘행동은 없고 말만 무성했다’고 비판했음에도 우리는 금융·기업·노동·정부의 4대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에도 정부의 혁신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정권에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2014~2016년)과 노동·공공·교육·금융의 4대 개혁을 추진했다. 기획재정부는 2012년, 2015년에 이어 제3기 중장기전략위원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인구구조 변화, 사회자본 등 3대 과제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새 정부도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면서 수출 주도 성장의 대안적인 성장 모델로 소득 주도 성장론에 이어 혁신 성장론을 제시하면서 연말까지의 주요 대책 발표 일정을 공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됐고, 며칠 전에는 민간 주도의 혁신 역량을 결집하고 국민·시장과 소통할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경제 철학의 전환’을 통해 노동의 자유, 토지의 자유, 투자의 자유, 왕래의 자유라는 네 가지 구조 개혁을 ‘패키지 딜’로 추진하는 ‘슘페터식’ 성장 정책의 실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우리에게는 국가 전략과 미래 비전을 만들 능력은 충분하고도 넘치지만, 이를 구체화하고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의사 결정과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낼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선조로부터 미래를 대비하고 필요한 혁신을 해낼 DNA를 ‘이미’ 물려받은 우리가 이념적 갈등과 논쟁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를 가시적으로 만들어 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만 있다면 혁신 성장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검찰, ‘국정교과서 여론조작’ 본격 수사 착수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18일 사건의 중요도를 고려해 형사6부 김종오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한 수사팀을 꾸려 최대한 신속히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에는 형사6부와 금융조사부, 공안부에서 검사 1명씩을 투입한다. 수사 대상은 일괄 출력물 형태의 찬성의견서 작성과 제출을 주도한 양모 성균관대 교수와 찬성의견서 심야 계수를 지시한 당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이었던 김모(퇴직)씨, 보수단체인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민운동본부 등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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