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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행정 서비스 위주 운용/「신경제」 추진회의

    ◎금융·투자·통상정보 등 제공/국민·기업 원하는 정책 마련/기업 애로 청취 「전자신문고」 운영 정부는 경제행정을 최대의 서비스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의식개혁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재무·상공자원·농림수산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들을 기업과 농가 등 현장에 파견,민간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들이 꼭 필요로 하고 피부로 느끼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제8회 신경제 추진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신경제 의식개혁 전략」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우리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정·금융정책의 운용을 민간의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두는 방향으로 바꾸기로 하고 유관 기관과 민간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재무행정 규제혁신 위원회를 설치,운영키로 했다.재무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을 민간에 출장 또는 파견해 현실성있는 정책수립 및 집행을 꾀하고 금융기관은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뿐 아니라 경영자문,투자알선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우루과이 라운드(UR) 시대를 맞아 농림수산 정책수립 담당자가 1주일 동안 선도 농어가에서 숙박 또는 영농실습을 거침으로써 보다 내실있는 시책이 나오도록 한다.올해 1차로 80명을 농어가에 파견한다. 정부가 보유한 정보의 목록을 전산망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는 한편 기업은 PC(개인용 컴퓨터) 통신망으로 애로사항을 수시로 알릴 수 있는 「전자신문고」를 운영한다.해외진출 기업들의 어려움을 정부가 해소해 주기 위해 상공자원부에 「대외거래 애로신고 센터」를 설치,발굴된 과제는 통상협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소해준다.고질적인 부실공사를 뿌리뽑기 위해 시공중인 공사를 특별점검,연초 북평공단내 도로공사처럼 철거한 뒤 재시공토록 한다.기존 시설물도 분야별로 정기점검해 부실원인을 끝까지 추적,시공업체가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한다.올해안에 내무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과정에 「지역경제 및 과학기술」 과정을 설치,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 재무부/증권·보험국 통합 추진

    ◎조직개편안/이재국 명칭 바꾸고 기능 축소/금융정책수립 총괄 「기획국」 신설/조직 감량·정책기능 조화/홍 재무,기자간담회서 밝혀 재무부 이재국이 48년 만에 간판을 내린다.증권국과 보험국이 증권보험국으로 통합되고 금융정책 수립을 총괄하는 재무기획국(가칭)이 신설된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변화와 개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금융의 개방화·자율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조직 감량과 다양한 정책기능 간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이같은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지난 48년 11월 재무부 발족과 함께 생긴 이후 재무부의 대표 국이자 우리나라 금융정책의 산실이었던 이재국은 은행국(또는 금융국)으로 명칭이 바뀌며 기능이 대폭 축소된다. 신설되는 재무기획국은 이재국의 핵심과인 금융정책과와 장관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해온 저축심의관실을 흡수,주요 정책에 대한 수립·집행·조정 업무를 총괄한다.폐지되는 이재국에 못지 않은 「슈퍼 국」이 될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국제화와 개방화의진전으로 국내 경제와 국제 경제간의 연계성이 커지고 국내에서도 직접금융과 간접금융 등 시장간 장벽이 허물어지는 추세에 따라 금리와 통화·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들 간의 정책 조화를 이룩할 수 있는 틀을 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초 초안에는 금리·통화 뿐 아니라 환율 정책도 신설되는 재무기획국에 이관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취소됐다.홍장관은 재무기획국에 심의관을 수명 두어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국과 보험국은 증권보험국으로 통합,지난 87년 2개 국으로 분리되기 이전 상태로 환원된다.증권국의 자금시장과는 은행국으로 넘어가고,보험국의 특수보험과는 폐지된다. 이밖에 국제금융국과 경제협력국에 분산돼 있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업무와 외국인의 국내투자 업무를 경제협력국으로 일원화한다. 재무부는 직제 개편으로 본부에서 1개 국 2∼3개 과가 줄어들며 직제 개편으로 남는 인력은 국세심판소에 1개 국을 신설,배치할 계획이다.
  • 「북한 농업연구회」 25일 창립

    ◎공무원7명 등 각계 30명 발족모임… 회장에 이은웅교수/남북 농업교류·통일이후 식량문제 중점 연구 남북간 농업교류 협력의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통일 이후의 식량문제 등 북한의 농업을 연구하기 위한 「북한농업연구회」가 발족됐다.지금까지 일부 단체나 학자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연구가 이뤄져 왔으나 각계 전문가들이 연구단체를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이은웅서울대 명예교수(71·농공학과) 등 각계 인사 30명은 3일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실에서 가칭 「북한농업연구회」 창립을 준비하기 위한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서 발기인들은 초대 회장으로 이교수를 추대하고 연구회의 성격과 운영방침 등을 논의한 뒤 오는 25일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30명의 발기인은 관계에서 통일원 공무원 5명과 농림수산부에서 2명이 참여했다.정부투자기관 및 연구소로는 농촌진흥청 7명,농촌경제연구원,북한문제연구소,농수산물유통공사,한국개발연구원,대한무역진흥공사,한국과학재단에서 각 1명씩 참여하고 있다.업계에서는 럭키와 선경 등 2개그룹에서 한명씩,학계에서는 김성훈중앙대교수 등 7명이 참여했다.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교수는 학술원 회원과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감사,언론중재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 연구회는 분기별로 한차례씩 연 4차례의 정기 모임과 수시로 임시 모임을 열어 분과별로 북한의 농업문제를 연구,토론하게 된다.30명의 발기인을 정회원으로 해 순수 회비만으로 운영하며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준회원 자격을 준다. 각계에서 참여한 회원들의 연구결과를 종합,정부에 제시함으로써 통일 이후 북한의 식량문제에 대한 정책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교수는 『통일 후 우리나라의 경제는 식량문제가 기본』이라며 『UR 이후 우리 농업이 어렵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북한보다는 여력이 있는만큼 전문가들이 북한의 농업문제를 연구함으로써 통일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연구회를 만들게 됐다』고 동기를 설명했다.또 『벼 등의 식량작물은 물론 각종 축산 분야의 연구도 병행할 방침』이라며 『연구결과가 제대로 활용돼 통일정책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OECD가입후엔 개도국원조 확대 불가피

    ◎우리경제 인지도 높아져 상품경쟁력은 향상/「한국,경제선진국 자격」 공인 안팎 우리나라가 선진국대열에 들 수 있는 「계체양」심사를 통과했다.일단 선진국이 될만한 객관적인 체격조건을 인정받은 셈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의 목표대로 오는 96년에 24개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필요한 통과의례를 치르면 한국은 선진국들과 동등한 회원자격을 누리게 된다.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된 OECD의 한국경제 검토회의는 『한국은 이제 더 이상 개발도상국이 아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또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 선진국의 경험을 활용하면 한국이 세계경제와의 통합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잠재이익이 매우 클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회의는 전체적으로 우호적이 분위기였다고 한다.OECD회원국 대표들은 전체적으로 우리 경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한국경제 전반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이제 잘만 하면 한국의 OECD 가입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는 일이다.그러나 선진국 자격을 갖는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권리와 함께 과중한 책임과 의무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OECD 가입은 명암이 엇갈리는 양면이 있다.먼저 밝은면을 보면 각종 경제제도의 선진화를 촉진하고 세계경제 질서 형성과정에 우리나라의 참여 폭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특히 환경과 경쟁정책 등 다자간 협상에서 우리의 입장반영이 가능해 진다.협상에서 논의될 주요 현안을 놓고 선진국간의 사전 조율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OECD는 전원합의의 의사결정 방식을 취한다.따라서 어차피 선진국으로부터 쌍무적 시장개방 압력이 불가피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우리입장 관철에 유리하다.자본·서비스업 등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에서 우리의 입장을 고려한 시장개방 추진이 가능하다.철강,조선,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산업정책 및 시장진입에 관련한 쌍무적 문제를 다자간 협의무대로 유도해 논의가 가능하다.기획원의 장승▦ 경제기획국장은 『OECD가입은 우리 경제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 우리 상품에 대한 대외인식 및 우리기업의 대외활동을 지원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부담이 되는 측면도 적지 않다.자본 및 서비스 시장 개방을 규정한 OECD 양대 규약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가져 올 전망이다. OECD 회원국이 개발도상국에 원조를 늘리도록 한 규약은 매우 큰 경제적 부담이다.선진국이 되는 일종의 「지참금」인 셈이다. OECD는 국민총생산(GNP)의 0.7% 이상 개도국 개발원조에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다.그러나 한국의 공식개발원조(ODA)실적은 작년의 경우 GNP대비 0.07% 수준에 불과하다.앞으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우리는 지난 연말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을 타결하면서 쌀 등 농산물의 개방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도국 우대조건」을 들이대며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어렵게 양보를 얻어낸 자칭 개도국이다.그런데 2년뒤 OECD에 가입하면 이제 어쩔 수 없이 선진국 수준의 많은 개방이이 불가피하다. OECD가입이 어차피 초읽기에 들어갔다면 이제 남은 것은 철저한 사전 준비이다.그런 의미에서 UR협상 때 우리가 보인 파행적인 행보를 한번쯤 되돌아 보고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않는 지혜가 요구된다.
  • 유급생리휴가 폐지 반대 움직임 본격화

    ◎여성·노동계,「근로여성 복지안」에 반발/“무합화는 법과 현실 괴리 무시한 처사”/기업·정부·근로자 공동 부담이 “바람직” 유급생리휴가 폐지등을 골자로 하는 노동부의 「근로여성복지기본계획」추진에 노동·여성계의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전국업종노동조합회의·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는 26일 서울 장충동 여성평화의 집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의 유급생리휴가 폐지안과 근로복지기본계획에 대한 여성계및 노동계의 입장」을 밝혔다.전노협 등은 이 자리에서 근로복지기본계획이 「남녀평등실현의 구체적 정책수립에 대한 현실적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노동부측 주장에 대해 『법과 현실의 괴리를 무시한 판단』이라며 『현 시기는 평등기반 마련을 위한 초기 단계일뿐』이라고 반박했다. 정부측의 유급생리휴가 폐지의 논리는 ▲유급생리휴가를 부여하는 나라가 우리나라 밖에 없고 ▲이같은 사실이 기업주로 하여금 여성고용기피의 요인을 제공하는점 ▲실제로 여성들이생리일에 이용하지 않는 등 원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등이다. 이에대해 이들 단체들은 ▲선진국의 경우 주 35시간 근무이며 임신중 정기검진 유급휴가가 주어지는등 노동의 기본 조건이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또 ▲제조업을 비롯한 각 사업장에서 노동조건이 열악,월차 연차 휴가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현실로 유급생리휴가의 폐지는 모성보호를 저버리는 전근대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한다.또 유급생리휴가의 폐지로 여성고용을 확대하겠다는 생각은 정부와 기업이 모성의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하겠다는 의도라는 것. 이같은 인식을 근거로 이들 단체는 ▲유급생리휴가 무급화및 여성노동자에 특히 취약한 근로자 파견법제정의 반대 ▲정부 및 공공기관에 대한 여성고용의무 할당제(20%)실시 ▲산전·후 휴가의 90일이상 확대와 임신중 유급검진 휴가 및 유급유산 휴가 신설 ▲남녀고용평등법의 실효성 있는 개정▲지역직장 보육시설의 확대와 정부지원 강화 등을 촉구했다.이를 위해 기업 정부 근로자 3인이 공동부담하는 사회보험제도 등의 도입등을 검토,정부에 제안할 계획임을 밝혔다.
  • “대학에 「과학학과」 설립 시급”/관련교수들,교육부에 보고서 제출

    ◎과기의 본질·사회와의 상관성 집중연구/국가정책수립 주도할 전문인력 길러야 과학의 본질과 성격을 규명하고 과학기술과 정치·경제·사회·문화등의 분야와 관계를 연구하는 「과학학과」를 대학의 학부과정에 설치해 가속화되고 있는 몇몇 강대국들의 기술패권주의에 대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학 전문인력를 길러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학 또는 과학기술학이란 물리,화학,전자공학,기계공학등의 구체적인 학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로 메타과학이라고도 불린다.과학기술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다루는 과학사,과학기술과 사회의 상호 영향을 다루는 과학사회학,과학과 사상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과학철학등 그 분야는 대단히 넓다. 숙명여대 김명자교수(화학과)는 최근 교육부에 제출한 「과학학 관련학과 설치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환경은 국제적으로는 선진국들의 지적소유권·물질특허권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노동·자본의 가격상승,자립기술의 미확보등의 장애요인에 부딪쳐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들 급변하는 국내외 개발환경에 적절히 대처하고 국가정책수립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등장한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과학학과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과학기술학은 대학원과정으로 84년부터 서울대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으로 설치·운영되고 있으나 독립된 학과가 아니라는 제약때문에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원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교수는 또 『그러나 국가 차원의 절실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기대하기 힘든 제반 상황에 비추어 학과의 설립은 교육부가 주도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이 보고서의 연구자 서울대 협동과정 전공주임인 김영식박사(과학사)는 『지금은 전문적인 학문탐구는 대학원과정에서 이루어 지도록 하고 있으나 학부수준에 과학학과가 생기는 것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 피상적인 통일교육(교육 개혁해야 한다:16)

    ◎“구호만 요란”… 냉전논리 「반공」서 맴돌아/인식바꿔줄 교재도 마련못해/자유총련의 위탁교육에 의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구호는 있어도 초·중·고교에 「통일교육」은 없다. 남북통일이 우리민족의 지상과제라는 목소리만 요란 할 뿐 통일을 성취하기위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은 방치되어 있다. 이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은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백지나 다름없고 극히 피상적인 지식수준에 머물고 있다.심지어 아직도 반공이데올로기만이 통일을 위한 최고 덕목처럼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급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종전의 북한에 대한 「적대감 고취교육」에서 탈피해 통일 지향적으로 나아가자하는 의도에서 정부가 10년전부터 새로 도입했다. 그러나 현재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이 통일교육도 내용적으로는 과거의 반공교육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일정한 교재·교육과정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초·중·고교의 통일교육 내용을 들여다보면 가장 중요한 과목이 얼마나 소홀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현재 국민교와 중학교는 일주일에 2시간씩 배정된 도덕과목에,고교는 주1시간씩의 국민윤리 시간에 통일교육을 실시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국민학교의 경우는 일정한 교재도 없고 가르칠만한 교사도 없다.중·고교는 각각 도덕·국민윤리 교과서의 맨 끝에 통일관련 단원이 있으나 매학기마다 이 단원까지 가르치는 학교는 거의 없다.한마디로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전무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행히 한국자유총연맹(총재 최호중)이 전국의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자유민주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연맹측은 지난 67년부터 「1일 반공학교」를 개설,매년 서울시내 고교생 2만7천명 정도를 교육시켜오다 80년 중반부터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각 시·도단위 지부별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교육을 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전국에서 1천6백88회의 교육을 실시,48만7천9백명의 학생들을 교육했다. 교육내용을 보면 이론강의 3시간,시청각교육 2시간으로 편성되어 있고 이론과목은 ▲자유민주주의 우월성▲북한의 실상▲통일한국의 미래로 짜여져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체제의 비교,통일을 성취하기위한 북한사회의 실상,통일의 당위성 및 통일을 위해 모색해 나가야 할 방향등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자유총연맹 경기도지회의 경우 지역적으로 가까운 경기지역 학생들에게 전방이나 땅굴을 견학시켜 매년 6만8천여명이 통일교육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연맹측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웅변대회」 「시·산문등 글짓기대회」를 개최하여 통일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학교에서 담당해야 할 통일교육을 학교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더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6월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우리 국민이 북한을 「불신 74%·공존공영의 대상 80%」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을 「적」으로 여기면서도 남북통일을 통해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양면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이는 오랫동안 북한을 「타도해야 될 적」으로만 인식했던 풍조에서 상당히 변화된 것이다. 독일이 흡수통일의 방식으로 통일을 이룩한뒤에도 40년이상 분리돼 생활했던 동서 통합의 충격을 덜 받았던 것도 통일에 대비한 꾸준한 학교·사회교육의 덕택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적대의식보다는 서로 이해하고 융화하려는 노력을 계속 모색해온 결과였다. 하지만 우리의 학교교육은 최근의 남북관계의 변화조차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북한체제와 공산주의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데 치중되어 있다. 그나마 고등학교의 윤리교육은 입시준비로 아예 무시되거나 암기식 교육이 되고 있다. 이런 터에 최근 통일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이를 개선해 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민주시민교육 서울시연구회」(회장 양재도오금고교장)는 지난 10월 「환경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통일교육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에서 일선교사들은 통일교육을 북한을 적대시하고 제압하자는 반공·멸공교육에서 벗어나 통일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면서 올바른 통일관을 형성하고 통일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쪽으로 개선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전제아래 오금고 이태진교사는 현행교과서의 개선방향을 내놓았다. 요약하면 민족분단의 원인과 배경에서는 민족내부 분열양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민족분단의 원인과 과정,역사적 교훈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며 북한의 현실에서는 북한의 실상을 그대로 제시해 동반자적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해 남한체제의 우월성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남북한의 통일정책을 균형있게 설명함으로써 통일정책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며 바람직한 민족동일성의 회복이 시급한 과제임을 설명하는데 초점을 두도록해야한다는 것이다. 통일을 위한 우리의 자세에서는 민족화합을 통한 민족공동체의 실현이 중요한 과제임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독전의 서독/「정치교육」 통해 통일의지 심어/정·당·단체 유기적 공존체제 형성/양국 병존의 필요성과 방법 제시 통독전의 서독에서는 우리의 통일교육보다 훨씬 넓은 의미의 「정치교육」을 국민들에게 실시했다. 정치교육은 좁은 의미에서 정치 또는 통일에 관한 이해가 아니라 국민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지식과 태도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따라서 통일에 관한 교육도 정치교육의 일부분으로서 실시돼 온 것이다. 이것은 다만 독일통일에 관한 문제뿐이 아니라 나치와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은 경험에서 출발한 것으로 민주주의의 정착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서독은 60년대부터 정치교육법과 같은 기본법령을 제정,정치교육을 제도화했으며 통일후에도 그같은 교육은 계속되고 있다. 정치교육을 추진하는 주무부서는 서독 내무부이며 정당과 교육기관,사회단체등도 참여해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형성해 국가적·범사회적차원에서 교육이 이뤄졌다. 특히 파당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치교육본부를 둔 것과 동유럽과 동독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조직과 법제가 일찍부터 정비됐다. 동독 연구의 활성화를 촉진한 서독정부의 정책은 통일후 정책수립에 큰 보탬이 됐다. 72년 동서독기본조약체결 이전의 서독과 동독의 교과서는 서로 상대 체제가 비사회적이고 비인도적이라고 기술하고 있었다.또 상대방 정권은 무력적인 정복을 통해서만 통일을 이루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었다. 그러나 72년 양국이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관계의 발전을 모색한 기본조약을 체결한뒤 이러한 비방적 내용은 대부분 삭제됐다. 78년에는 통일의지를 학생들에게 심어주는데 학교가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아래 15개항의 독일문제를 교육지침으로 마련했다. 서독은 이 지침을 통해 동독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평화적 통일의 의지를 강조하며 양국 병존의 필요성과 방법을 제시해 학교교육을 통한 독일통일의 장기적인 기반을 조성했다. 정치교육은 단지 학교교육을 통해서만 실시한 것이 아니라 정부주관아래 세미나와 강연회가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수시로 열렸다. 특히 발행부수가 60만부나 되는 통일교육 전문잡지가 있고 1만5천개의 영화가 복사돼 전국 1백50여개의 비상업적인 대여소를 통해 정치교육에 이용되고 있다. ◎민족공동체 의식 높이는 교육을/분단의 고통 극복… 화합당위성 자각하게/실증·사례중심의 탐구방법으로 지도를/신상조·교육부 정신교육 장학관(전문가 의견) 통일은 우리의 소원으로서 관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성취해야 할 현실적 과제이다.따라서 통일을 위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 이후의 삶에 대비하도록 미래지향적이며 체계성을 갖춘 통일교육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먼저 그들이 분단의 현실을 의미있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우리 민족의 분단된 배경과 과정은 어떠하며,이로 인해 우리는 어떠한 고통과 손실을 입고 있는가를 이해함으로써 통일의 의미와 당위성을 자각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통일교육은 민족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통일교육은 민족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만일 이질화의 양상이 계속되어 남북 주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민족공동체 의식이 완전히 상실된다면 우리에게 통일은 어려운 과제가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북한실상의 객관적 이해와 민족전통문화의 공유를 통해 민족자존과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통일의지를 함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 오늘날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둘러싼 국내외적 상황과 조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나아가 우리가 이룩하고자 하는 새 통일조국의 바람직한 모습을 그려보게 하며 그러한 통일국가의 형성과정과 장차 통일 조국이 직면하게 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분야에서의 대내외적인 갈등과 혼란 등에 합리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상황 인식과 대응능력을 신장시켜 통일 이후에도 대비하도록 지도되어야 한다. 이러한 통일교육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현실상황에 적절하고 시의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교육하여야 한다.통일교육의 본질적인 요소는 변하지 않는다.그러나 통일교육에서 다루는 문제들은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것이므로 통일 관련 사실들의 현실적 전개와 주변 상황의 변화 및 이로 인해 제기되는 문제들에 부합되도록 지도되어야 한다.그리고 북한 및 통일에 관한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원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통일과 관련된 객관적 상황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고,통일 실현에 관한 관점과 사회적 요구가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데도 교원의 관련 지식과 관점이 변하고 있지 않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또 통일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칠 수 없는 교육이므로 실증,사례중심의 토의식,탐구식 방법을 통해 학생이 자율적으로 분석·종합·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한편,통일교육이 통일정책이나 북한 관련 내용만을 교육하는 것이 전부인양 생각해서는 안된다.통일을 강조하되 현실적인 안보의 중요성도 고려할 수 있는 균형된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교육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독일의 통일 경험에서 볼수 있듯이 정치적·제도적 통합은 물리적으로 일시에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의식과 가치관 등 실질적 민족통합은 분단기간보다 더 오랜 세월이 흘러야 될지 모른다.우리도 이러한 교훈을 터삼아 청소년의 교류 등 교육부문에서의 폭 넓은 교류·협력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을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농업통상조직 확대개편 시급”/UR특위 국회보고 요지

    ◎95∼2001년 농업 연평균 0.1% 성장/지재권 관할부처 효율적인 연계/무역위원회 준사법기관화 필요 12일 열린 국회 우루과이 라운드(UR)대책특위에서는 정부 각급 연구기관의 관계자들이 UR협상의 영향과 대책을 분석한 결과를 보고했다.요지는 다음과 같다. ◇농수산분야(이재옥 농촌경제연구원 국제무역실장)=농산물 수입이 자유화되면 첫 해인 95년의 농업성장률은 전년보다 1.1% 내려갈 것이다.2001년까지 연평균 0.1%의 저성장률이 예상된다.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내려갈 것이며 특히 쇠고기의 가격하락이 클 것이다.자급률은 옥수수·콩·쇠고기·참깨등이 2000년에 41∼99% 수준으로 떨어지지만 닭고기와 양념채소류는 96∼99%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입품목의 국내외 가격차에 따른 경제적 잉여를 농업부문에 귀속시킬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해외 병·해충및 질병의 유입을 막고 환경보호를 위해 동·식물검역이 중요해진다.종량관세제도와 탄력관세제도를 병행·운용해야 한다.무역위원회를 준사법적 독립기관으로 발전시키고 농업통상조직을 확대개편하는 한편 전문통상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공산품분야(최락균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석유화학,정밀·화학·금속제품,전자,자동차등은 유리하고 일반기계,중전기기,제재,목제품,식료품,담배등은 불리해진다.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직접 지원형태가 아니라 기술인력 개발확대를 위한 교육제도의 개편,산·학·연 협조체제 구축,지역개발 지원강화등이 필요하다. 정부의 수출지원제도 운용도 기업의 해외마케팅 활동에 대한 지원등 간접지원방식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서비스분야(성극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내 서비스산업은 GNP와 총고용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빠른 속도로 증대되고 있다.그러나 시장의 협소,심한 규제,낮은 기술수준과 생산성,연구개발 미흡등으로 아직도 구조가 취약하다.점진적으로 서비스 교역을 자유화하고 기술이전을 유도해 국제경쟁력을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 정부는 과거처럼 직접 지원이 아니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나 직업전환교육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기업도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고 기업합병과 생산계열 통합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및 전문화를 유도해야 한다. ◇지적재산권분야(손찬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화를 위한 의식전환이 시급하다.외국기술의 저가사용에서부터 첨단기술에의 접근을 확보하는 쪽으로 기술이전정책이 바뀌어야 한다.이같은 측면에서 저작권분야의 베른협약,로마협약등 관련 국제협약가입이 필수적이다. 비디오테이프등 영상저작물 대여권도입에 대한 정책수립도 필요하다.다원화되어 있는 지적재산권 관할부처간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연계체제가 요구된다. ◇금융분야(정기영 금융연구원 〃)=국내은행은 전국적인 영업점포망을 이용,외국은행에 대해 단기적인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다.따라서 요구불예금이나 저축성예금을 다양화 하는등 소매금융상품의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외국처럼 개인수표제도와 시장금리연동형 수신상품을 조기 도입,미리 대비해야 한다. 주식시장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무작정 95년으로 미루어서는 안된다.증시수급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한도를 확대하는방안과 한도소진종목에 한해 일정기간 뒤 한도확대를 추진하는 방안등이 고려될 수 있다.
  • 이대표의 변화와 한계(사설)

    민주당 이기택대표가 어제 연두회견에서 국제화를 위한 총체적인 국가체제정비라는 총론을 제시한것은 바람직한 정책방향으로 평가된다.문민시대 야당으로서 나름대로 대안을 내려 애쓴 점도 반갑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각론에 현실성이 없고 총론과도 맞지않는 내용이 있어 아쉬움 또한 적지않다. 국제화시대에 대비하는 국가체제의 정비라는 개념이나 국가경제력의 강화라는 목표는 기본적으로 같은 역사인식과 같은 주제를 반영한다.국론분열과 국력소모를 가져왔던 민주대 반민주의 투쟁정치가 국익과 민생을 바탕으로 한 협력과 경쟁의 문민정치로 진일보한 징표라 할만하다.우리는 이같은 야당진로의 새로운 설정시도를 환영하면서 구체적인 대안제시를 통한 활발한 정책대결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교육 문화 환경 정책수립이나 지방화시대의 구현,정부기구의 개편 필요성의 제기 등은 정부 여당의 개방적 협력대상이 될만하다. 그러나 이대표가 이번에도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확고한 실천의지나 신뢰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지 못한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러운일이다.말로는 국제화를 내걸면서 UR의 재협상과 비준동의 불가방침을 미리 밝히는 것은 국제협상의 기초적인 상식을 의심케한다.책임있는 정치인이란 사안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하고 실천가능한 말을 해야한다.민주당이 정권을 담당하고 있다면 이미 타결된 국가간 협상을 깨고 다시 협상할수 있겠는가.이런 주장이야말로 국제화의 사회적 비용을 낭비케하는 인기영합주의 행태이며 야당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자해행위이다.범국민비상경제회의 주장이나 예산안의 전면재검토 문제도 그렇다.참석범위를 어떻게하고 어떤 문제를 논의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를 밝히지 않으면 한건주의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무분별한 대북관계제의이다.북한 핵문제와 경협의 동시추진 같은 것은 어디까지나 정부가 고도의 전략적 맥락속에서 국민적 공감대와 국제적 협력속에서 추진될 일이다.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김일성주석과의 면담용의부터 밝히는 것은 과거처럼 북한에 주요인사면담선택권을 주고 이용만 당하기 십상이다.초당적인 협력자세를 보이는 것이 성숙한 야당이 할일이다.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정치의 전제는 한정된 자원과 시간의 경쟁력있는 배분에 대한 정치인의 투철한 인식이다.비용문제를 생각지 않는 인기영합발언은 사회적 비용만 늘리는 정치공해라는 것을 이제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그보다는 정치인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노사문제에 관한 소신피력이 더 중요하다.정치비용을 줄이는 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야말로 야당의 최우선 실천과제가 아닐수 없다.
  • 폐회일에도 새총리 답변 진지/국회 대정부 질의·답변 이모저모

    ◎농촌지원활 재원조달계획 밝히라/질의/국제화대비 통상전문가 육성 총력/답변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18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이회창신임총리와 이경식경제기획원장관등 경제각료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UR타결에 따른 농업및 서비스·금융대책등에 관해 대정부질문을 벌였으나 개각을 목전에 둔 탓인지 맥빠진 분위기로 일관했다. 이총리는 의원들의 질의서를 일일이 챙기며 답변을 준비하는등 의욕을 보였으나 이부총리와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등 경질이 유력시되는 장관들은 쏟아지는 비난속에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력. 의원들 역시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데다 개각등으로 어수선한 정가기류를 입증하듯 3분의 1 정도만이 자리를 지켰고 의석을 지킨 의원들 조차 곧 교체될 장관들의 답변에는 관심이 없다는듯 동료의원들과 잡담을 나누는등 산만한 분위기. 취임 하루만에 국회답변에 나선 이총리는 인사말 서두에서 『쌀시장을 지키겠다는 대국민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죄송하다.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말을 3차례나 되풀이하며 정중히 사과.이총리는 『국제화·개방화시대에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한뒤 자신의 총리 임명이 국면 타개를 위한 국민무마용이 아니냐는 항간의 의구심을 의식한듯 『경제전문가가 아닌 인물이 총리가 된 데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할 수도 있으나 여러분들께서 충고·격려해주신다면 불안감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 이총리는 그러나 현정부가 「우물안 개구리」식 정권이라는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힐난성 질문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예의 직선적인 태도로 정면대응. 이총리는 이어 『발전이라는 목표를 저해하는 장애요소를 제거하는 수단이 개혁이므로 비리·부패구조를 중단없이 척결해 나가겠다』고 전직 사정책임자답게 답변. ○…첫 질문자로 나선 서상목의원(민자)은 『경제전쟁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UR협상에서 정부의 국내홍보및 협상기술 부족때문에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올바른 정책수립이 지체됐다』면서 ▲농촌부흥세 신설등 농촌지원을 위한 재원조달계획 구체화 ▲생산활동을 위한 기업의 저리상업차관 허용 ▲금융의 국제화·자율화 ▲통상조직 재정비등 입각이 유력시되는 경제통답게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 유인학의원(민주)은 『일본과는 비교도 안되게 낙후돼 있는 우리 농촌에 쌀개방을 1% 더 막은게 무슨 자랑이냐』 『개방이 불가피할 경우 저개발국조항을 적용받아야 할 농업분야에서 오히려 개발도상국 대우를 받아내 놓고도 어떻게 낯을 들고 귀국했느냐』는등 직설적인 표현을 구사하며 허장관을 면박. 박찬종의원(신정)은 『이번 쌀개방사건은 문민정부의 첫 위기이자 국가위기관리능력 평가의 시금석으로 대통령과 정부는 이번 경험을 교훈삼아 도덕성 회복,도덕성 실명화를 이룰 것을 촉구한다』면서 UR농업대책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앞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보존을 위한 무역규제를 논의하는 그린 라운드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침을 밝힐 것을 요구. ○…답변에 나선 이회창총리는 『국제화·개방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통상전문가를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그린 라운드 대비차원에서환경문제에도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 이총리는 농촌문제에 언급,『국론을 모으고 국력을 집중해 농업구조를 개편하고 농촌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면서 『첨단기술형 기업농으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 이경식부총리는 UR협상과정을 설명하면서 『쌀개방을 수용치 않으면 GATT(관세무역일반협정)를 탈퇴할 수 밖에 없고 자유무역을 통해 성장한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가피성을 강조. ○…이만섭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한때의 진통도 있었으나 여야 모두가 나라를 위한 대승적인 자세로 마침내 타협의 길을 택함으로써 원만히 국회를 마무리짓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정기국회를 결산. 야당의원들은 이의장의 긍정적인 평가에 동감을 표시,『수고하셨습니다』라는 위로의 말로 화답했으나 여당의원들은 폐회사를 듣는둥 마는둥 서둘러 이석.
  • 미,북 핵사용 저지전략추진/애스핀국방/「테러국」대상 새방위정책수립

    ◎지하핵 폭파용 비핵폭탄 개발중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전쟁발발시 북한·이라크등 「불량국가」들의 핵무기 사용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방위정책을 수립중이라고 레스 애스핀 미국방장관이 7일 밝혔다. 애스핀 장관은 이날 미국과학아카데미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의 새로운 정책이 유독 북한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북한이 그 대상의하나』라고 말했다. 애스핀 장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핵무기나 화학무기가 「불량 국가」나 테러 집단에게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 정책을 수립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가 지난날 당면했던 핵위험은 대량의 소련 핵탄두였으나 지금 당면하고 있는 새 핵위험은 아마도 불량 국가나 테러 집단의 수중에 있을 소수의 핵장치』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서방에 적대적인 20개국 이상의 나라가 현재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하고 있으며 최소한 10여개국이 이를 운반할 탄도 미사일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방부는 미군이위협을 받게될 경우 그같은 무기를 파괴할 능력을 증강하고 그같은 무기의 소재지를 밝혀낼 정보능력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라면서 미국은 『실제로 소수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적』과 싸울 준비를 갖추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스핀 장관은 구소련의 와해와 기술및 물자의 확산으로 미국과 그 맹방들은 핵암시장에서 입수할수 있을지 모를 이른바 「흩어진 핵」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그가 금주말 브뤼셀에서 열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맹방들과의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걸프전 당시 이라크가 구축한 것과 같은 지하시설에 대처할수 있는 비핵침투폭탄의 개량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 한·일포럼 새달 6일 첫회의/우리측대표단 확정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설치된 한일포럼 우리측 사무국은 27일 상오 신라호텔에서 첫 상견례를 갖고 오는 12월 6·7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회의에 참가할 대표단과 자문위원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첫 모임에서 대표단은 배재식서울대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배회장은 이날 『한일포럼은 양국 국민간 이해를 높이고 상대국 대외정책수립에 각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투영시키는 실질적인 토론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배회장은 또 『포럼은 학술회의가 아니며 정부측 인사의 참여는 한일간의 합의사항』이라며 『지난 10월초 한일공동운영위에서도 주최국의 각료급 인사가 참가하기로 합의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확정된 자문위원과 대표단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표단 ▲정계=김윤환한일의원연맹회장 정재문국회외무통일위원장 김덕용정무1장관 조순승,이부영의원(민주) 김수한한일친선협회장 ▲관계=홍순영외무차관 이동훈상공부차관 한영성과기처차관 ▲재계=최종현선경그룹회장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 조석래효성그룹회장 김중원한일그룹회장 박상규중소기협중앙회회장 ▲학계=배재식서울대교수 안병준연대교수 최상용고대교수 김경원전고대교수 차동세산업연구원장 현인택세종연구소연구위원 손주환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숙희이대교수 김형국서울대환경대학원장 ▲언론계=남시욱동아일보상무 유근일조선일보논설실장 이청수KBS해설위원장 이문희한국일보편집담당상무 성병욱중앙일보논설주간 ◇자문위원=강성구문화방송사장 윤세영서울방송사장 나웅배의원(민자) 최서면국제한국연구원원장
  • 「공동방위안 수립→단일통화」 일정/독 「마」조약 서명이후의 유럽

    ◎각국 “환영” 불구 불경기·실업 복병 금세기말까지의 유럽단일통화 도입,공동외교·방위정책 실시 등을 골자로 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이 빠르면 오는 11월1일부터 발효되게 됐다.독일헌재(BVG)가 12일 「하나의 유럽」건설을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이 독일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함으로써 조약비준을 둘러싼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은 『마스트리히트조약이 발효되면 유럽이 오랜 회응의 시기에서 탈출,경기침체및 실업과의 힘든 싸움에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유럽대륙의 안보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그러나 BVG판결에 안도하는 EC지도자들과 달리 일반인들의 반응은 심드렁하다.현재의 경기침체가 끝나는 것도,실업이 주는 것도 아닌데 크게 기뻐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EMS(유럽통화체계)붕괴위기 극복과 보스니아내전 종식을 위한 노력이 별효과를 거두지 못함으로써 「하나의 유럽」에 대한 기대가 퇴색한 것은 사실이다.따라서 마스트리히트조약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먼저 사라진 기대감을 되살리는 일이 급하다.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경제가 되살아나야 한다. 유럽은 그러나 경기회복을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일본과의 경쟁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 게다가 오는 95년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오스트리아 4개국의 EC신규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또 동구각국들도 EC가입을 모색중이다.회원국 수가 늘수록 결속력이 약화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BVG의 합헌판결로 EC는 앞으로 돌발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96년까지 공동방위정책수립 ▲97년 유럽중앙은행설립및 단일통화 실현 등 통합일정표를 제때에 추진하게 됐다. 나머지 문제들,즉 유럽통합에 대한 기대감저하,높은 실업률,유고사태와 관련한 EC의 불협화음 등에 대한 이견조율 작업은 오는 29일 브뤼셀 EC특별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그자리에서 만사형통의 해결책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만큼 통합유럽에의 길은 험난하다고 할 수 있다.
  • 체신장관 정책자문기구 정보통신정책협회 발족

    정보사회에 대비,효율적인 정보통신정책수립을 위한 방향을 정립하고 신한국창조를 위한 핵심수단으로서의 정보통신의 역할증대방안에 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게 될 「정보통신정책협의회」가 14일 발족했다. 체신부장관의 정책자문기구로 산·학·연 및 법조·언론계인사 등 4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정보통신정책과제검토,정책대안건의,정책추진여건조성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 “사조직있으면 군은 무용지물”/정승화씨 국회증언

    ◎「12·12」 책임자 처벌 요구 국회 국방위와 건설위는 국정조사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9일 국회에서 12·12,평화의 댐관련 증인신문을 계속했다. 국방위는 이날 노태우전대통령의 증인채택문제로 중단됐던 국정조사활동을 재개,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 장태완전수경사령관 김진기전육본헌병감등 12·12관련 피해자측 증인을 비롯한 증인·참고인 9명에 대해 증언청취를 가졌다. 국방위에서 강창성의원등 민주당 의원들은 12·12가 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과 관련,정승화계엄사령관을 체포·수사하기 위한 동기가 아니라 전두환 노태우씨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세력의 정권장악 기도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신문의 초점을 맞췄다.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은 답변에서 『12·12는 역사적으로 불행한 사건』이라면서 『군의 앞날을 위해서는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법에 의한 응징을 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정씨는 또 『물리력을 행사하는 군이라는 조직은 절대로 지휘계통에 있어서 사조직이나 별도의 체계가 있어서는안된다』고 지적,『이러한 사조직으로 인해 군이 유사시에 전혀 힘을 못쓰는 무용지물이 될수 있다는 것이 12·12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건설위에서 의원들은 이학봉전안기부차장을 상대로 이씨가 주재했던 평화의 댐관계부처 실무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북한 금강산댐 수공위협에 대한 정보분석및 판단근거,정책수립 과정 등에 대해 추궁했다. 이씨는 답변에서 댐조기착공이유와 관련,『당시 국내 기술진이 금강산댐 완공에 최소한 7년이 걸린다고 판단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정상적인 담수과정을 거치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고 안기부로서는 건설부의 계산결과에 따라 1단계 공사를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 복합미디어시대/“방송­통신 융합연구 절실”

    ◎공보처·체신부서 각각 관장… 유기적 연구 저해/이달곤 서울대교수 논문 발표 CATV와 위성방송 도입을 앞두고 정보화사회의 양대 매체인 통신과 방송의 융합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두 분야의 통합연구와 관장 부처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대 이달곤교수(행정대학원)는 3일 체신부에서 열린 통신학술단체 우수과제 발표회에서 「통신과 방송의 융합현상에 관한 기술적·제도적 연구」란 논문을 통해 『방송과 통신이 합쳐지는 복합 미디어시대를 맞아 여러 기관에서 분리·독립연구 중인 두 분야의 일부를 통합,융합추세에 대비하고 정책수립 및 시행부처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통신시장 개방에 따른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이 가장 중요한데도 우리나라는 아직 CATV나 위성방송과 같은 융합영역을 집중 연구하는 기관이 없어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 방송 또는 통신관련연구소를 「방송통신 융합기술과제」를 수행하는 전담연구기관으로 선정하거나 일본처럼 방송연구소에 통신연구 전담팀을,통신기술연구소에 방송연구 전담팀을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그렇지 않으면 프랑스처럼 방송 및 통신분야를 한 연구소에서 집중 연구하는 방안도 참고할만 하다고 제언했다. CATV와 위성방송을 포함한 방송업무와 관련해서는 프로그램의 내용은 공보처가,방송국 설치 및 주파수 할당은 체신부가 관장함으로써 정책시행에 일관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CATV의 경우 공보처의 방송관련업무를 체신부로 넘겨야 방송 및 통신기술의 융합현상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위성관련 기술개발도 『체신부(통신·방송위성사업)와 과학기술처(과학위성·발사체),상공자원부(통신장비·위성체)등이 일부씩 관장,종합적인 기술개발체제가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면서『한 부처에 업무를 통합하는 것이 어렵다면 유기적 협조와 조정을 이루는 부처간 조정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교개위 개혁인사로 구성하자/김신일(정경문화포럼)

    ◎소신갖춘 인물만이 교육난제 해결/정책수립때 현장소리 최대한 반영 금융실명제의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회분위기이다. 그만큼 엄청난 경제개혁의 단행이었다.그러나 경제개혁만으로 한국사회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동시에 모든 국민들이 갈망하고 있는 것이 교육의 개혁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현정부의 교육개혁추진을 담당할 「교육개혁위원회」가 드디어 9월중 발족될 것 같다.청와대는 지난7월29일 국무회의가 위원회의 설립규정을 확정한후 발족준비를 서둘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문화비서실은 25인이내로 되어있는 위원선정을 위하여 교육부를 비롯한 각부처및 여러 사회단체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놓았으며 참신하면서도 각계각층을 대표할만한 인물을 선정하는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가운데에도 위원장을 어떤 인물로 선정하느냐하는 것은 교개위의 성패를 좌우할 문제이므로,천거된 몇몇 인사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인 모양이다.한편 전문적 연구 조사역할을 수행할 10인이내의 전문위원 인선도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이나,위원과 위원장 인선을 마친뒤로 미루는 것 같다. 교개위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엄청날 뿐아니라 현정부가 지난2월에 출범한 이래 지난 여섯달동안 교육에 관한 핵심적인 문제는 모조리 「앞으로 구성될」 교개위로 미뤄놨기 때문에,교개위 위원들의 임무와 책임은 더욱 무거워졌다.인선의 중요성이 그만큼 더 커진 것이다. 위원장은 자신이 교육에 관한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거나 간에,위원들의 자유롭고 다양한 의사개진을 촉진시키고 일단 결정된 개혁방안은 적극적으로 실현시킬수 있는 강한 의지를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대통령의 눈치나 살피고,이 위원장 자리를 발판으로 다른 직책이나 따보려는 인사는 배제되어야 한다.대통령과 맞서서 위원회의 결정을 관철시킬만한 소신을 소유하고 있는 인사여야 한다.적어도 현 감사원장 만큼의 소신과 배짱을 갖춘 인물을 뽑아야할 것이다. 위원들은 각 분야를 대표할만한 인물을 고르되,각계 각층간의 균형을 우선으로 삼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국민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제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한 인사들로 구성해야할 것이다.그리고 기존 교육제도와 정책 그리고 교육의 기득권층을 비호할 인물은 배제하고,강하면서도 다소간 진보적 개혁의지를 갖춘 인사를 선정해야 교육위원회 설치의 본 뜻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개혁의 방향을 설정함에 있어서 반드시 경계하여야할 두개의 위험한 주장이 있다.그 하나는 교육정책을 경제정책에 예속시켜,경제적 잣대를 가지고 교육정책을 가늠하려는 발상이다.물론 교육이라고 해서 경제와 무관할 수는 없으며,동일한 교육적 목적을 달설하는데 있어서 더 경제적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물가에 주는 영향을 고려하여 교과서 값을 형편없이 낮게 책정한다거나,학급당 학생수의 기준을 설정함에 있어서 교사의 주의가 학급내의 학생들에게 미칠수 있어야한다는 교육적 기준을 무시하고 30명이면 어떻고 40명이면 어떠냐는 식의 무지한 기준설정 같은 것은 발상부터 바꿔야 한다. 경계하여야할 또하나의발상은 자유주의로 그럴듯하게 포장한 사(사)교육주의적 사고이다.우리 교육의 근본적 문제의 하나가 교육의 사유적(사유적)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의 근본적 개혁은 도외시하고 사학을 확대발전시킴으로써 교육문제를 해결하려한다거나,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일은 뒷전으로 밀어두고 중산층이상이나 가능한 학원수강을 자유화시킴으로써 교육재원이 입시산업에로 유출되도록 촉진시키는 식의 정책은 당연히 방향전환을 하여야 한다. 모름지기 교육개혁위원회는 개혁의 철학이 분명한 인사들로 구성해야 한다.어정쩡한 구색맞추기 위원구성은 모처럼의 교육개혁기회를 아깝게 놓치도록 만들 것이다.
  • 오인환장관에게 듣는 「개혁홍보」/대담=김행수 정치부장(국정탐방)

    ◎“오보 막게 행정정보 공개 제도화”/정보화시대 맞춰 공보처기능 확충/위성방송사업 등 공개원칙서 추진/사이비기자 근절때까지 단속… 해직언론인 명예회복도 검토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소신이 강한 인사이다.오장관은 새정부출범후 공보처가 정권홍보기구에서 1백80도 변신,김영삼대통령의 개혁마인드를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서슴없이 자부했다. 오장관은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국민의식고양이라는 2단계 개혁을 점화시키는 과제에서도 첨병역할을 다짐했다. ­장관취임후 6개월이 지났는데 소감은. ▲김대통령정부는 속도와 강도에 있어 유례가 없는 박진감속에 정부를 운영해왔다.공보처도 과거보다 3배이상 속도·강도·밀도를 갖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공보처는 개혁논리를 제공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문민시대에 알맞는 언론정책도 집행해야한다.할 일이 너무 많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언론이 진정한 자유를 구가하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문민정부 홍보정책의 기본이 되어야한다고 취임날부터 강조했다.공보처 자신이과거의 타성이나 생각을 버리고 의식을 개조해야한다.사실 지난 6개월동안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과거 권위주의체제에서는 정권의 정통성이 통치의 부담이었다.국민적으로 위화감·저항감이 있었고 공보처위상이 부정적이었다.그런 상황을 탈피하기위해 문민시대의 공보처는 정권홍보에서 국민홍보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정부는 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공민영방송등 뉴미디어시대를 맞아 과거와 같은 밀실결정,특혜시비등이 없도록 투명성·공개성의 원칙아래 누가 봐도 합리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황금알을 낳는 이권사업을 다루면서 잡음없이 할수 있는게 문민정부의 힘이다. ­새정부 개혁은 어느 단계까지 왔는가. ○국민이 마무리를 ▲김 대통령의 개혁성공을 위해서는 대통령 혼자 앞장서서는 안된다.국민이 동참하고 마무리해줘야 한다.특히 엑스포를 계기로 국민의식개혁이 본격화,개혁의 폭과 깊이가 넓어져야한다.엑스포처럼 국민적 동참이 가능한 이벤트가 별로 없다.김수환추기경이 얘기했듯이 「하늘이 주신 기회」이다.하나의 볼거리로 끝날 것이 아니라 국민통합형태로 확산·조직화되어야한다. 88올림픽도 자신감을 준 것은 사실이나 부자가 됐다는 허영심,3D현상,샴페인을 일찍 터뜨렸다는등 역기능의 교훈도 주었다.이번 엑스포는 역기능이 전혀 생기지 않는 역사적 이벤트로 성공시켜야한다.엑스포열기를 국민통합,의식개혁,나라발전으로 엮어나가야한다.엑스포를 통해 또 얻을수 있는 것은 국민들이 첨단과학마인드로 무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엑스포에 전력투구,무엇인가 만들어야되는 것이 문민정부방향과도 일치한다. ­엑스포를 계기로 2단계 개혁이 시작된다는 말인가. ▲김대통령의 개혁은 위로부터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동서양을 막론,위로부터의 개혁·혁명은 성공사례가 적다.강인한 개혁마인드,엄청난 추진력을 전제로 한다.김대통령의 1단계 개혁은 성공했다.그러나 김대통령 혼자 계속 끌고 갈수는 없다.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위로부터의 개혁이 상당한 수준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나름대로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이끄는게 다음 단계의 개혁이다.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는공보처무용론에 대한 입장은. ▲정부가 하는 일을 국민에게 정직하게 알리고 국민이 여론을 정확하게 수렴하여 국정에 반영하는 이른바 쌍방적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할 시대상황에 부응하고 조만간 도래할 고도 정보화사회에 대비하기위해서는 공보처의 기능과 조직은 새로운 영역으로 더욱 확충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외무부등에서 공보처 해외공보관제도의 폐지나 이전을 주장하고 있는데. ▲국가의 총체적인 이미지는 한 국가의 국제적 위상이기도 하고 또 그 국가의 상품 가격이기도 하다.기업이 생산자와 판매자를 전문화시키고 있듯이 정부도 전문가들에 의해서 그 기능이 분업화돼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공보처는 국내외 홍보전문가들의 집단이므로 그대로 존속되고 또 필요하다면 확대운영되어 국내에서는 국정홍보가 원활히 이뤄지고 해외에서는 한국의 종합적인 이미지가 제고되도록 해야 한다. ­언론의 오보발생이 정부의 정보독점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정부는 앞으로 언론의 오보성 기사를 최소화한다는 원칙아래 행정정보를 투명하게언론에 제공하는 관행을 정착해 나갈 방침이다.이것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총무처에서는 행정정보공개법관련 해외사례를 조사,연구하고 올해안에 법안을 마련해 94년중 법률을 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이비기자에 대한 척결작업은 언제까지 어떤 방법으로 지속할 것인가. ▲사이비언론대책은 그것이 국민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을뿐 아니라 건전언론의 발전에까지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새정부에서 사회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지금까지 추진해온 각종 대책은 사이비언론이 완전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부실언론문제는 이들이 사이비언론 생성의 요인이 되고 있는등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이들을 인위적으로 정리하거나 하는 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침해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어디까지나 자유시장 경제원리에 의해 부실언론의 정리가 이뤄질 성질의 것이라고 본다. ­80년 언론통폐합 당시 피해를 당한 언론사주들이 주식인도반환청구소송을 내고 있는데 정부의입장은. ▲과거 권위주의시대때 많은 언론인을 해직하고 언론을 인위적으로 통·폐합한 사태는 매우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언론사 통·폐합에 관한 문제는 현재 법원에 소송계류중인 사항이므로 정부에서 입장을 표명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앞으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당사자해결 중요 해직언론인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해직언론인과 해당언론사간의 협의에 의해 원만히 해결됨이 가장 바람직하다.그러나 과거의 잘못은 바로 잡아 나가겠다는 것이 문민정부의 기본입장이므로 정부에서도 이 문제의 해결을 화해와 용서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중재해 나가는 한편 이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방안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재벌이 언론을 보유하지 못하게 하리라는 얘기도 있는데. ▲언론의 공공성·독립성과 보도의 공정성등을 감안할 때 재벌기업이 언론을 보유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외적통제라는 측면에서 문제점이 있다는 인식은 과거에도 있었다.언론사의 소유와 경영에 관한 문제는 학계등에서 바람직한 언론의 위상정립을 위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부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접근을 시도한 바는 없다. ­MBC를 민영화시킨다는등 현행 방송체제를 전면 개편한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는데. ▲아직까지 방송구조개편문제에 대해 구체적 복안이나 방향이 확정된 바는 없다.앞으로 수년안에 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등 뉴미디어가 도입되고 지역민방이 신설되면 우리사회는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대량정보 공급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새로운 방송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방송인들의 미래지향적인 자세확립이 필요하며 이와함께 미래에 대비하는 방송구조의 개편이 수반돼야 한다고 본다. ­종교방송국들간 지방라디오방송채널 확보를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데. ▲종교계에서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종교간 형평문제등을 내세워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다종교국가인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으로 모든 종교계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정부의 입장과 고충을 이해·설득시켜 나갈 예정이다.종교방송 추가신설요구에 대해서는 종합유선방송 참여권장을 통해 이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정비필요는 인식 ­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등의 등장에 즈음해 방송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송기본법」을 만들 용의는 없는가. ▲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등 뉴미디어 도입에 따른 다매체,다채널 시대를 맞이해 매체간 균형발전을 통해 국민의 정보복지를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방송정책수립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매체별로 분산 입법된 방송관계법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므로 언젠가는 이를 시대상황에 맞게 조정해 하나의 법률체계로 정비할 필요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문제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
  • 한 부총리 방미와 북정책/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워싱턴방문은 향후 대북정책수립과 관련하여 여러가지로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워싱턴에 머물면서 한부총리가 미국행정부의 대외정책 입안부서 고위관리들을 면담한 것은 북한문제에 대한 양측의 시각과 인식을 근접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부총리는 국무부의 피터 타노프정무차관과 백악관의 새뮤얼 버거 국가안보위원회부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미CIA(중앙정보국)로부터 북한의 핵개발현황에 대한 분석결과를 청취했다. 김영삼대통령정부의 대북·통일관련 정책입안의 총책인 한부총리에게 묻는 미측 질문의 하나는 『지난 5월 북한이 최고위급 특사교환을 제의하면서 북측이 남측 특사로 한부총리를 공개적으로 찍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였다고 한다. 이런 질문의 저변에는 그가 학자출신으로 다소 이상주의자로 느껴지고 한때는 정권의 반대편에 서서 진보적인 통일론을 펴기도 했다는 점 등이 깔려있을 법하다. 이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전한다.『당시 매우 당혹해했다.북한이 가장 상대하기 좋은 남측의 통일·대북정책담당자는 「강경한 반공주의자」일 것이다.왜냐하면 그들이 남측 정책 당국자의 반응을 항상 예측할 수 있어 대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나처럼 북한을 잘 알면서 대북정책을 신축적으로 추진하는 사람은 그들에게는 예측이 불가능해 다루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과거 한국정치에서는 북한이 이름을 불러주면 그날로 정치생명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한부총리 답변의 행간에는 북한이 추켜세워 거명하는 것은 「죽음의 키스」와도 같다는 의미도 있고 자신은 일부의 선입견처럼 결코 환상적 통일론자도 아니라는 설명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미측에 대해 북한핵문제와 관련하여 ▲군사제재는 반대하며 ▲체면유지를 중시하는 북한의 성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그는 북한과 접촉할 때는 원칙론에서 절대 양보해서는 안되며 특히 제네바의 미·북한 고위회담에서 북한이 핵사찰문제와 관련하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직접 얘기하겠다는 식으로 지연전술을 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부총리의 이번 워싱턴방문은 대북정책에 관한 한미간의 또하나의 조율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 개혁입법 등 중점 처리/임시국회 개최/의원 4명 선서 받아

    ◎10일 클린턴 연설 청취… 13일 폐회 제1백62회 임시국회가 2일 하오 12일간의 회기로 열렸다. 김덕주대법원장,황인성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날 본회의는 개회식에 이어 이원조의원의 사퇴로 전국구의원직을 승계한 이재명의원(민자)과 보선에서 당선된 번형식(민자·예천) 이용삼(민자·철원·화천) 최욱철의원(민주·명주·양양)등 4명의 의원으로부터 의원선서를 받았다. 이만섭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개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국회는 개혁과 더불어 경제회복과 국민의 보다 나은 삶을 기하는 정책수립에 슬기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3일 정치·안보·외교·통일,5일 경제,6일 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이고 7∼9일 중의 상임위활동에 이어 10일에는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의 본회의 연설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12일에는 상임위활동을 재개하며 13일 본회의를 열어 상정법안들을 처리하고 폐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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