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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배당소득/세율 5%P 인하/홍 부총리 밝혀

    ◎내년부터… 「세금우대 가계저축」 신설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되고 10%의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1천2백만원 한도의 「가계생활자금저축」이 신설된다.이자와 배당소득의 원천징수세율이 내년에 20%에서 15%로 낮아지는 데 이어 97년에는 10%로 떨어진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0일 KBS의 「정책진단」 프로에서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정착을 위해 이같은 제도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부총리는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돼도 각종 공제수준의 인상과 소득세율의 인하로 금융소득이 1억9백만원이 될 때까지는 지금보다 세금이 줄어든다』며 『근로자와 영세사업자의 이자소득부담 경감을 위해 1가구 1통장에 한해 1천2백만원 정도의 범위에서 10% 세율로 분리과세하는 「가계생활자금저축」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올 성장은 9% 내외가 되고 물가는 전년말 대비 5% 이내로 안정될 전망』이라며 『다만 설비투자 과다로 수입이 늘어 연간으로는 80억∼9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최근의 엔화 약세는 시차효과로 올 경기와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환율과 경기동향을 보아가며 거시경제 정책수단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소기업특별세와 같은 목적세 신설은 국민의 조세부담을 늘리고 조세체계의 왜곡을 가져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관훈토론 정책부각 미흡(사설)

    언론단체와 방송매체의 후보초청회견은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기회가 된다.그것은 유권자들의 선택권행사에 전제가 되는 정보서비스이기도 하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대표적인 언론인모임 관훈클럽의 서울시장후보들에 대한 특별회견형식의 토론은 주요방송들이 모두 중계방영함으로써 큰 관심을 끌었다.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에 대한 회견은,그러나 TV방송들이 할애한 시간의 양에 비해 내용과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주었다.무엇보다도 후보들에 대한 정책검증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다.도덕성·지도력·전문성·개인적인 배경등을 다루었지만 전체적으로 심도있는 정책토론보다는 흥미위주의 신변잡사에 치우친 느낌이다. 서울시장등 광역단체장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대통령과는 달리 정치적 구호나 수사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을 위한 정책이 핵심이다. 이번의 경우 후보결정이 난 지 얼마되지 않는 후보측의 사정이나,질문자들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등이 이해될 수 있다.그러나 시정을 어떻게하겠다는 각자의 구호적 원칙과 기본방향의 제시에 그치고 구체적인 방안과 우선순위,그리고 예산,정책수단의 문제등은 초점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토론이 되지 못해 실망스럽다.시민입장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인물들의 개인적인 측면보다 그들의 교통·환경·안전문제해결책과 그 실현성에 대한 검증이 긴요하다.그런 것이 없으면 유권자는 후보들에게 현혹되어 오판할 우려가 있다. 그런 점에서 후보의 교육과정이기도 한 초청토론의 의미를 살리려면 토론자들이 정책검증의지와 전문능력을 갖고 정책토론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유권자가 정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토론기법을 개발할 필요도 있다.앞으로 적어도 광역단체장후보들에 대해서는 TV방송과의 협조아래 전문가그룹에 의한 분야별 정책검증의 기회가 확대되었으면 한다. 정책대결을 지방선거의 초점으로 만드는 것은 공명선거는 물론 정치와 매스컴의 수준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
  • 진료 난이도별 의보수가 차등화/수가 불균형·인력 편중 해소

    ◎보건복지부 97년부터 진료의 난이도에 따라 의료보험수가가 차등화되는등 진료수가체제가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 국립보건원에서 「표준의료행위 분류 개발 워크숍」을 갖고 96년 상반기안으로 진료행위별로 난이도 등에 따라 수가를 차등화하는 진료수가 체계를 마련,97년부터 의료보험수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77년 보건복지부가 전문가의 참여없이 진료행위별로 의료보험수가를 결정한뒤 물가관리차원에서 인상율을 조정,진료행위별 수가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고 의료인력의 수급에도 비효율과 왜곡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주요 진료과목이라 할 수 있는 일반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을 지원하는 수련의는 크게 줄어드는 반면 수가가 상대적으로 후하거나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많은 성형외과,피부과,안과 지망생은 늘어나 국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복지부는 의료보험수가가 적용되고 있는 3천30여개의 진료행위를 진료의 난이도와 빈도,투입자원 및 시간 등에 따라 「표준의료행위」로 분류,수가를 달리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또 현행 3천30여개 진료행위로는 의료기술과 시술장비의 발달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 등에서 적용하고 있는 2만5천여 진료행위별 상대수가체제를 검토해 우리 사정에 맞게 받아들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행위도 의료보험재정의 사정이 허락하는대로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워크숍에서 「의보수가체계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이라는 제목의 주제를 발표한 연세대 의대 손명세 교수는 『의료보험수가는 의료의 가장 중요한 정책수단인데도 불구하고 현행 수가체제는 합리성이 결여돼 있어 의료공급체계의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하루빨리 진료행위별로 상대가치를 결정,수가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홍재형부총리에 듣는다/국제수지적자 문제있나(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올 80억불 적자 “우리경제 큰 부담없어”/1인소득 만불시대… 생산력 제고 더 중요/경상수지 2∼3년뒤 균형 이루게 될 것/엔고 적극활용… 중간재 수입규제 풀어 일 첨단산업 끌어올때 □대담=김영만 경제부장 엔고 속에서도 경상수지는 계속 적자행진이다.우리 경제가 호황 끝에 외채증가라는 달갑지 않은 선물만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외채문제는 지방선거와 맞물려 이슈화할 소지도 없지 않다.2·12선거의 경험도 있다.정부가 이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 지,김영만 서울신문 경제부장이 지난 18일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만났다. ­1·4분기에만 37억5천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가 났습니다.연말에는 1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경제총수로서 부담이 많을 것 같습니다.80년대 중반 외채망국론이 있었지 않습니까. ▲기억이 납니다.2·12총선 때 아이가 태어날 때 1백만원의 빚을 지고 태너난다고 해서 시끄러웠지요.외채망국론도 그때 나왔던 것 같습니다.당시 부채가 4백60억∼4백70억달러로 GNP의 51%쯤됐고 외채상환 부담률(연간 총 수출액에 대한 연간 외채상환액의 비율)이 아마 20%를 넘었을 겁니다.그 때는 실제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요즘들어 다시 그때 상황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작년 말 현재 총 외채는 5백69억달러입니다.그동안 잊어버렸는데 경상수지 적자가 커지다 보니 부각되는 모양입니다.올해 80억달러의 경상적자가 나도 순외채는 1백50억달러 정도에 그칩니다.생산능력을 키우는 일이 외채 상환능력을 키우는 것이니까,이 정도 수준이면 좀 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외채문제를 경제논리로 보지 않고 정치논리로 보면 확대될 수 있습니다.외채 때문에 망하는 것처럼 비춰지고,이번 선거에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정치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냐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입니까. ○자본재산업 등 취약 ▲외채상환 부담률이 20%를 넘으면 솔직히 어렵습니다.85년 수준이 한계가 아닌가 봅니다.올해 경상적자가 80억달러,내년에 50억∼60억달러,그 다음 해에 30억∼40억달러로 줄고 98년쯤엔 균형을 이룰 것입니다.성장속도를 늦추면 균형시기가 97년으로 당겨질 수도 있고요.선택의 문제겠죠. ­수출이 잘되고 경기는 절대호황입니다.그러나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있습니다.원인을 알아듣기 쉽게 한마디로 설명하신다면 어떻게 됩니까. ▲자본재 수입증가,엔고,원자재 가격상승이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세 마디가 됐습니다만…(웃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없습니까. ▲자본재 산업과 에너지 수입이 국제수지 취약부문입니다.올해도 원유가격 상승으로만 1·4분기에 3억달러나 무역적자가 추가로 발생됐습니다. ­소비재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외제차 수입만 해도 폭발적입니다.이런 국민수준으로는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고 하소연 하실만도 한데…. ○노사문제 가장 걱정 ▲전체 수입중 소비재 비중은 10%예요.비중도 지난 해보다 줄었습니다.고급승용차 수입이 2백%를 넘었지만 원래 수입차량 대수가 적었기 때문에 증가율이 높은 것입니다.국민소득이 늘면서 고가품 소비증가와 소비다양화 현상이 나타나는 건 사실입니다. ­엔고가 일본 첨단산업의 한국이전 기회일 수 있다고 여러 사람들이 얘기합니다.정부도 통산부 장관을 일본에 보내지 않았습니까. ▲기계류·부품·소재분야가 많이 들어와야 합니다.우리도 준비태세가 돼 있어야 합니다.공단 용지를 싸게 공급해 주고 일본 중간재의 수입규제를 푸는 등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합니다.기계류·부품소재가 일본으로부터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선다변화 제도를 예외 적용해 줄 생각입니다.제일 걱정이 노사문제입니다.올들어 외국인 업체에서 3건의 노사분규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모두 해결이 됐습니다. ­수입선다변화를 일찍 푼다는 이야기입니까. ▲통상산업부 일인데요.4∼5년에 걸쳐 푸는 것을 조금 당기는 것으로 압니다. ­경기는 과열이라 하는데 정치인들,특히 여당정치인들은 밑바닥이 안좋아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합니다. ▲양극화가 풀려가는 중입니다.그러나 산업구조 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대기업과중소기업 간의 양극화라기보다는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의 양극화입니다.인건비가 많이 드는 부문은 악화되고 그렇지 않은 쪽은 나아지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구미지역 전자부품은 호황이고 대구지역 섬유는 어려워지는,그런 것이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양극화가 아닙니다. ­중소기업 은행에서 낸 자료를 보면 신용대출을 확대한다면서 3백여개 기업에서 1천5백개로 늘리겠다는 거였습니다.신용거래 업체가 3백개라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1백% 신용거래냐,아니면 부분 신용거래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은행도 문제지만 기업도 문제입니다.은행거래를 하면서 신용을 쌓아야 합니다.그래야 아쉬울 때 돈을 쓸 수 있지요. ­자본재 산업육성이다,중소기업 상업어음 확인 원화화 같은 정책을 펴다 보면 결국 돈이 풀리고 경기를 더 부추기게 돼지 않습니까. ▲정부로서는 대기업이 설비투자 속도를 늦춰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하더라도 시설확충보다 에너지 절약이나 자동화,연구개발 쪽에 투자를 많이 했으면 합니다.대기업 설비투자의 60%가 시설확장입니다. ­은행이 돈을 풀기보다 재벌들이 경기호황을 부품업체와 나눠갖는 방법으로 중소기업 육성책을 써야하는 것 아닌지요. ○중기가 경제의 뿌리 ▲기본적으로 경제 틀을 시장기능에 맡겨 활성화하자는 게 정부 생각입니다.내부거래나 장기어음 결제 등을 정부가 점검하고 있는 데,대기업과 협업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은 돈 주는 조건이 좋아졌다고들 합니다.기술지도도 해주고….문제는 그런 협업관계가 없는 기업들이 어렵지 않나 해요.중소기업들이 어렵다고 하지만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1∼1.5%씩 늡니다. ­요즘 재벌들이 돈 주체를 못한다고 합니다.많이 버는 것은 좋은데 자기들끼리 임금인상으로 나눠 먹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국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대기업들이 임금문제에 선도역할을 해야죠.올해 공익 연구단체가 제시한 임금인상 수준을 대기업이 솔선해야 합니다.올 물가를 5%로 하고 내년엔 그 이하로 가려는 데 임금을 두자리 씩 올려서야 되겠습니까. ­문민정부는 돈도 안먹는데 돈먹은 정권보다 더 재벌에 힘을 못쓴다는 비판도 있습니다.임금정책도 삼성 같은데는 잘 안 안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율화추세로 정책수단이 자꾸 줄기는 하지만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랄까….그 차원에서 접근해야 지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관료 3류」론에 기분은 어떠셨습니까. ▲국정지표가 세계화이고 세계화는 열린 사회이기 때문에 모든 경쟁주체가 선진수준이 돼야지요.재정경제원은 선진국의 「재정경제원」이 경쟁상대고,기업은 선진국 기업이 경쟁상대입니다. ­핵심을 자꾸 피하십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크기 때문에 국민기대도 그만큼 큽니다.모두 네탓이라고 하는 데,어느 분이 재미있는 얘기를 합디다.네탓이라고 손가락질하면 나머지 세손가락은 자기를 가리킨다고….남의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세번 탓해야 한다는 얘기인데,도움이 될까요.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정부입장은 무엇입니까.경쟁입니까,보호입니까. ▲원칙은 경쟁입니다.그러나 유망중소기업까지 쓰러져서는 안됩니다.중소기업은 경제의 뿌리이기 때문에 꾸준히 지원해야할 분야입니다.중소기업도 물론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 경기는 어느 수준입니까.과열상태인가요. ▲8부 능선에 오지 않았나 합니다.소비·건설쪽으로 확대되면 과열가능성이 있습니다.대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천천히 하고 국민들은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재정도 경기를 생각해서 빠듯하게 운용할 계획입니다. ­선거 후 통화환수를 할 것이라는데. ▲총통화 목표를 12∼16%로 잡았습니다.1·4분기 통화증가율을 17∼18% 예상했으나 다소 낮았어요.선거라고 돈을 더 풀지 않습니다.현금통화는 늘 수 있지만….이런 추세라면 연말 통화증가율이 16% 이내로 억제될 것입니다.선거후에 통화를 환수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규제를 완화했다지만 기업들은 변한게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통화환수 이유없다 ▲규제와 정책은 별개입니다.금리는 정책입니다.중소기업 지원도 정책입니다.모두 다 풀어 적자생존으로 가야 하는 건 아닙니다.경기가 격화될 수록 룰은 엄정해야 합니다.규제완화를 많이 했지만 새로운 규제도 생기고 있습니다.새로운 규제를 할 때는 규제를 왜 해야 하느냐와,시한을 언제까지 하느냐(선 셋 클로즈,자동소멸 조항) 등 평가서를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시 외채문제로 돌아와서 야당이 외채문제를 들고나오면 정략적으로 봐야 하는 상황인가요. ▲빚은 적을수록 좋지만 생산적으로 쓰면 걱정할 게 없습니다.기업도 자기 돈이 많을 수록 좋지 않습니까.85년의 경우에는 자본금(GNP)에 비해 빚(부채)이 50% 쯤 됐어요.지금은 15% 수준입니다.경상적자는 앞으로 줄 것입니다.세 마리의 토끼 중 정책의 우선순위는 물가·성장·국제수지입니다. ­85년에도 정부가 비슷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은 총 외채가 3조2천억달러입니다.일본도 2조달러가 넘고요,독일도 1조달러선입니다. 홍 부총리는 외채문제를 『국제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으면 외채는 경제분석 지표에도 넣지 않는다』는 말로 대신했다.
  • 증시 부양대책 마련//증안기금 주식매입 재개 검토

    ◎정부,예탁금 이용요율 3∼4%로 정부는 일반투자가들의 증권시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재경원 당국자는 25일 『주식투자가 일반 투자가들의 저축수단이 되도록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증안기금을 통해 주식매입을 재개하고,현재 연 1%인 고객예탁금 이용요율을 3∼4%로 인상하며 위탁증거금도 현금 40%에서 현금 20%,대용증권 20%로 완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주식투자가 일반투자가의 저축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액면가 기준인 주식 배당률 표시 방식을 시가 기준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예컨대 액면가는 주당 5천원으로 같고 주가는 5천원과 5만원인 두 기업이 모두 주당 5백원을 배당한 경우 현재는 배당률이 10%로 같게 표시되지만,앞으로는 주가가 5천원짜리는 10%,5만원짜리는 1%로 각각 표시하는 방식이다. 재경원은 또 기업들이 주가 수준에 걸맞은 배당을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당기순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을 백분율로 환산해 증권시장지 등에 공개하기로 했다.
  • 교육 개혁의 길 전문가 제안:상(세계화 이렇게 하자:5)

    세계화의 핵심과제는 교육개혁이다. 정부도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현재 대학입시를 비롯한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화 이렇게 하자」 연재의 교육개혁편은 교육개혁의 주요과제별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싣는 지상공청회로 꾸민다. ◎교육개혁 왜 필요한가/입시위주교육 탈피 「세계인」 키워야 한다/덕성·시민정신 함양은 시급한 과제/환경·외국어 비중높여 변화에 부응/김종철 전주 우석대 총장 대통령의 자문기구로서 발족된 교육개혁위원회가 가동한지 2년의 세월이 흘렀다.교육개혁에 대한 온 국민의 기대와 관심은 높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개혁에 대한 기본관점에 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견해의 차이가 있고 더구나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다소 혼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 실정이다. ○일관성 없어 문제 제5공화국 시절에 설치,운영되었던 교육개혁심의회가 10대교육개혁안을 비롯하여 42개의 개혁과제를 제시하였고 제6공화국 시절에도 대통령자문회의가 가동하면서 더욱 화려한 일련의 교육개혁안을 설계,발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부분은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했음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교육개혁을 논의함에 있어서 한두가지 분명히 밝혀두어야 할 점이 있다.교육에는 비교적 항구적인 측면과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계속 변화해야 할 측면이 있다.무엇이든지 뜯어고치는 것이 교육개혁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며 지난날 예컨대 1960년대초 5·16직후나 80년대초에 교육개혁을 혁명적으로 추진했다가 얼마안되어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개혁안을 백지화했던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교육기회 확충을 교육의 기회를 확충해 나가야 한다거나 덕지체 3위일체의 전인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것은 시대와 사회의 구분을 넘어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교육의 이상이며 항구적인 과제이다.따라서 교육여건의 개선과 함께 교육기회를 확충해 나가는 것은 모든 단계의 교육에 있어서 영원히 추구되어야 할 과제이다.초중등학교와 대학에 있어서 예절교육·덕성교육·민주시민교육등을 강화해 나가는 일 역시 그러한 부류의과제이다.이러한 항구적인 과제의 경우 교육의 정상화가 곧 교육개혁의 과제이다.그것은 전통적으로 이어내려온 것을 그만둔다거나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반면에 교육과정의 사회적 적합성을 높이기 위하여 환경교육을 강화한다거나 대학에서 세계화의 추세에 부응하고자 컴퓨터교육이나 외국어교육을 강화하며 지역연구(areastudies)프로그램등을 활성화하거나 학교경영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하여 또는 교육의 방법을 개선하기 위하여 과학기술의 적용 등에 의한 혁신을 도입하는 것등은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급격한 사회변화의 흐름속에서 혁신과 개혁의 범위는 넓고 개혁의 과제는 많다.도전과 시련 또한 만만치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의 교육개혁을 구상하는데 있어서 두가지 기본적인 자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그 하나는 우리 국민 개개인의 탁월한 잠재적 능력과 발전가능성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는 높은 교육열이요,향학열이라 할 수 있다.이는 역사적 현실로서입증되고 비교교육학적 성찰을 통해서도 고증된 사실이라 할 수 있다.그리고 이러한 사실의 토대 위에서 즉 우리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는 우리의 교육으로 하여금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개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서 교육력의 극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국민의지의 발로로서 또는 국가전략의 일환으로서 교육개혁이 요청되는 까닭이 아닐 수 없다. 현존하는 우리의 교육체제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활용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뜻있는 사람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생각한다. ○획일적 교육 안돼 입시 준비교육의 틀속에서 창의력이 말살당하는 획일화교육,전인교육이나 덕성교육이 한낱 구호로 그치고 있는 학교교육의 현실,심지어 학교교육 자체가 무력화되고 학교외 교육에의 의존도가 심화될 수 밖에 없는 교육체제의 탈학교화 현상등 교육개혁을 서둘러야 할 절실한 이유는 많다. 교육개혁의 논리와 명분을 뚜렷이 밝히고 그 구체적 목표와 방향,내용과 과제,그리고 실현가능성과 방법등에 대하여 보다 분명한 해답을 해주는 것은 교육개혁위원회가 하나의 전문집단으로서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 해답을 기다리고 있다. 또 한가지 노파심으로 첨가하고 싶은 점은 교육개혁안의 제시에 있어서는 현행제도와 개혁안의 틀 사이의 괴리를 메우기 위한 정책수단과 방법,재정적 실현가능성 등에 대한 보다 세밀한 방법론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논리와 현실 사이의 엄청난 괴리를 메울 수 있는 가교의 방법 없이는 그 실현가능성은 반감될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고교교육 정상화 방안/교육기관 다양화… 경쟁력 발전 유도/창의력·재능 키우는 생활교육 시급/이종재 서울대교수·교육학 학제상 교육의 단계를 초등교육·중등교육·고등교육 그리고 사회교육으로 구분할 수 있다.어느 단계의 교육이든 막중한 교육의 과제를 담당하고 있고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중등교육에 속한 고등학교 교육은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할 수 있다. ○고질적문제내포 우리의 고등학교 교육은 70년대에 교육기회의 보편화를 실현하였다.해당 연령층의 95%정도가 취학하고 있다.68년에 시행한 중학교 무시험제도와 73년부터 부분적으로 시행해온 고교평준화정책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중등교육」이라는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였다.이것은 우리나라 교육이 성취한 업적중에 큰 업적으로 인정할 만하다.그러나 이러한 밝은 측면의 이면에는 우리나라 특유의 고질적인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 현재 고등학교제도는 크게 구분할 때 2원화된 학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등교육에 진학을 전제로 하여 일반교육을 실시하는 일반계고등학교(속칭 인문계고교)와 직업기술교육을 위한 실업계고등학교로 나뉘어 있고 여기에 분야별 특수한 재능을 신장해 주기 위한 영재교육기관으로서 특수 목적 고교가 있다.예능계고등학교와 과학·외국어고등학교가 이 특수 목적고교에 해당한다.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문제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고등학교단계에서 학생들이 성취해야 할 전인교육과 개성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전인교육과 개성교육을 정의하기가 쉽지는 않으나 교과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지적으로 성장하고 학생들의 개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실험하며 타고난 소질과 재능을 살려가는 방향으로 가르치고 학습하고 생활하며 성장하는 교육으로 생각할 수 있다.선진국의 고등학교에서는 이러한 학교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다.우리의 형편을 보면 입시위주 교육으로 학교교육이 획일화되어서 이 전인교육과 개성교육이 제자리를 잡아가지 못하고 있다.학생은 피곤하고 학교는 그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있고 학부모는 심리적으로,경제적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고 사회는 우리나라의 장래에 대하여 걱정하고 있다. ○학부모 부담도 커 입시위주교육으로 획일화된 학교교육의 문제를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이 점에서 교육개혁이 필요하다.이 획일화를 풀기위하여 몇가지 원칙을 세워놓고 접근해 가야 할 것으로 본다.이 원칙으로서 교육의 다양성,교육에서의 선택과 경쟁,교육운영의 자율화를 지향해 가야 한다고 본다. 교육에서의 다양성은 특히 고등학교 교육단계부터는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개인차가 드러나고 개성에 적합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등교육기관도 다양한 기능과 목적,형태를 가진 교육기관으로 다양화되어야할 뿐 아니라 고등학교도 다양한 형태로 특성화되어야 한다.교육에 다양성이 성립할 때 학생들은 자기에게 적합한 학교를 선택하여 갈 수 있어야 한다.이제 학교나 대학은 그 학교교육에 적합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학생들이 서로 경쟁하던 시절에서 학생들을 모시기 위하여 더 좋고 적합한 교육을 서비스하겠다고 학교가 경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학교들이 이렇게 경쟁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학교나 대학의 운영이 자율적으로 될 수 있도록 그 운영의 자율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자율운영 넓혀야 이 과정에서 고등학교의 교육은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교육의 획일성을 풀기 위하여 고교평준화제도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방향에서 보완해야 하고 각 학교가 특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의 운영을 자율화해 주어야 할 것이다.대학만이 아니라고등학교운영도 자율화하고 이 자율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하여 행정적으로 통제하기 보다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창의적으로 스스로 학교가 운영될 수 있을 때 학교가 변할 수 있다.교장의 권한이 위축되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도 혁신적인 교장이 학교운영회의 지원을 받아 학교를 새롭게 할 수 있을 가능성에 기대를 하게 된다. 학생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방향에서 검토한다면 이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자기들에게 적합한 교과를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도록 학교의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교과단위 이수제」가 가능하도록 고등학교에 재정지원도 하고 이러한 고등학교의 변화를 반영하여 대학입학전형제도(입학시험제도가 아닌)가 발전되길 기대한다.
  • 재경원/통합 후유증 극복… 조기 안정/출범 1백일 평가와 과제

    ◎대폭 인사로 재무­기획원 성공적 “합방”/권한·기능 집중… 견제장치 마련되어야 「공룡 부처」로 불리는 재정경제원이 오는 4월1일 출범 1백일을 맞는다.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경원은 예상보다 빨리 통합의 후유증을 극복하며 제자리를 잡았다.예산·세제·금융 등 옛 기획원과 재무부로 나눠졌던 경제 3권을 한 곳에 흡수,효율적인 업무수행을 통해 「작고 강력한 정부」의 의지를 달성하고 있다. 당초에는 개방적인 기획원과 보수적인 재무부의 특성상 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그러나 출범 초 대폭적인 인사교류를 통해 일단 「합방」에 성공했다는 평가이다.재무장관을 지낸 뒤 통합 당시 기획원 장관으로 재직하던 홍재형 부총리의 뛰어난 용인술과 기획원 출신으로 순발력이 돋보이는 이석채차관의 콤비 플레이가 큰 몫을 한 것 같다. 재경원 직원들은 대체로 조직개편을 잘 했다는 반응이다.다만 임대소득자에 대한 양도세 면제를 둘러싼 최근의 충돌처럼 업무협조를 위한 횡적 연대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재경원의 출범으로 통상산업부나 건설교통부 등 다른 경제부처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다.재경원에 권한과 기능이 너무 집중됐기 때문이다.종전에는 세제·금융의 정책수단을 장악한 재무부와 협의하다가 틀어지면 기획원에 호소해 절충과 균형이 이뤄졌으나 이제는 재경원에서 한번 툇자를 맞으면 청와대에 기대야 한다는 하소연이다. 결국 조정기능이 청와대 경제비서실로 넘어가고,재경원의 기획·정책기능은 크게 줄어 거대한 집행부처로 바뀌었다는 지적이 많다.과거 창의적인 정책을 구상하고 추진했던 경제정책국은 힘센 금융·세제실에 밀려 재경원이 종전의 재무부나 다름없는 「재무원」화했다는 빈정거림도 나온다. 그런 측면에서 재경원이 30일 「세계화를 향한 재정경제원 문화의 창조」라는 제목으로 내놓은 22쪽 짜리 보도자료가 관심을 모은다.정부 부처가 자체 조직문화를 다룬 자료를 내놓은 전례는 없다.때문에 이 자료는 재경원의 위상과 각오를 잘 드러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정책기획 및 개발능력의 강화와 ▲관계 부처와의 대화채널 확대및 정책협조를 강조한 대목이다.그동안 이 부문이 미흡했다는 자성이기도 하다. 재경원은 경제정책국 등 핵심 정책부서 직원을 인사상 우대하는 한편 모든 부서가 정책개발 기능을 강화토록 했다.또 현재의 경제장관 회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장관만이 참석하는 경제장관 간담회를 수시로 열기로 했다. 재경원의 안병우 기획관리실장은 『재경원의 단점은 지나친 엘리트 의식에서 오는 독선과 자기 주장이지만 앞으로는 행정에도 「고객」 개념을 도입,국민의 수요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업종 전문화/존폐 기로에/삼성그룹 승용차 진출따라 의미 퇴색

    ◎10대그룹 투자승인제 폐지로 또 상처 세계 일류기업,경쟁력 있는 간판 기업을 키우자는 업종전문화 정책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업종전문화 정책은 지난 해 삼성승용차 문제로 휘청거리더니 최근엔 아예 없애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당초 의욕적으로 대들었던 통상산업부도 맥이 빠진 모습이다. 업종전문화는 말 그대로 대기업이 관련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자는 정책.IBM이나 GM과 같은 유수 기업을 만들어 세계를 무대로 싸우자는 게 의도였다.30대 재벌이 각기 2∼3개의 주력업종을 선택하고 그 업종에서 일정 요건을 갖춘 주력기업을 선정하면 정부가 여신관리나 공장입지,기술개발 지원에서 우대한다는 게 골자이다.물론 비주력 업종에의 투자나 진출은 억제토록 했다. 이렇게 좋은 뜻을 가진 업종전문화 정책이 지난 해 흔들렸다.삼성의 승용차사업때문이었다.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가 스스로 삼성의 비주력업종(승용차 사업) 신규 진출을 허가해 주었다.청와대 입김이 강했던 사안이지만 어쨌든 도장은 통산부가 찍었다. 재벌에 신규 진입보다 기존 업종에서 간판 스타를 육성해 달라고 했던 통산부로선 더 이상 업종전문화를 재계에 권유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업종전문화 정책은 최근 재정경제원이 10대 그룹의 기업투자 승인제를 4월부터 폐지키로 함으로써 또 한차례 상처를 입게 됐다.비관련업종 투자를 제한,업종전문화를 유도할 수 있던 유일한 수단이 없어지게 돼 주력기업이 비주력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다시 열리기 때문이다. 주력기업들은 해외증권 발행이나 유상증자,회사채 발행에서 우대받고 수도권에서 첨단공장을 증설할 수 있다.주력기업의 관련업종 출자는 총액한도 제한에서 7년까지 예외를 인정받는다. 통산부 관계자들은 재벌의 투자승인제가 철폐되더라도 총액출자 한도가 순자산의 40%에서 25%로 줄기 때문에 주력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한다.그러나 「주력기업의 비주력 투자제한」이라는 족쇄가 풀림으로써 업종전문화 정책은 「채찍은 없이 당근만 있는 특혜업종제」로 전락할 운명에 처했다. 한 당국자는 『당초 의도와 달리 재벌들이주력업종제의 혜택만 챙기고 있다』며 『이제 대그룹이 알아서 하는 것 외에는 업종전문화를 제도적으로 유도,추진할 정책수단은 없어졌다』고 털어놓았다.현행 규정상 3년 뒤에 지금의 주력업종을 바꾸고 새 주력기업을 선택하더라도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좋은 취지로 도입된 업종전문화가 재계의 이해와 규제완화 정책에 치어 결실 없는 특혜성 조치가 돼가고 있는 것이다.
  • 「중앙은 독립」 소모적 논쟁을 보며/임봉성 KDI 선임연구위원

    ◎한은법 개정안/“경제정책 능률적 집행에 적합”/“금융감독기능 약화 우려” 시각은 잘못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 체제의 개편방안을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의견대립이 논쟁에만 그치지 않고 무슨 결의대회다,서명운동이다 하는 과시적 행동으로까지 비화될 조짐도 보인다.88년 후반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민주화의 열풍 속에서 전개됐던 한국은행 독립을 위한 1백만명 서명운동의 기억이 되살아 난다. 이번에도 그같은 소동을 겪을 것인가.그래서 우리의 시계를 또 한번 거꾸로 돌리고 말 것인가.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걱정스럽다.하긴 이런 우려 때문에 지금까지 이 문제의 해결이 미뤄져 왔다.이번에 재경원 측의 개편안이 정식으로 제기된 이상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예전과는 달리 논리적 설득과 절충을 통해서 합의를 이뤄가고 불필요한 힘의 소모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개편안의 기본 골격은 옳은 방향으로 짜여졌다고 생각한다.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여 통화신용 정책이 보다 중립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감독은 정부가 직접 관장하자는 것이다.나아가 여기저기 흩어진 금융기관 감독체계를 통합하여 금융감독원으로 일원화하자는 것이다. ○기본골격은 옳은 방향 항간에서 제기된 문제를 차례로 짚어보자.금통위의 구성이나 위원 및 의장의 임명절차에 비추어 볼 때 금통위가 과연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겠는가.통화정책을 신성 불가침의 영역으로 신봉하는 시각에선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의구심이다.그러나 통화정책도 다른 경제정책과 조화를 무시할 수는 없다.물가안정을 이루기 위해선 안정적인 통화관리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재정과 외환 심지어는 산업정책의 뒷받침까지도 필요한 것이다.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정부로서는 물가안정 외에도 경제성장과 국제수지 등 걱정거리가 많은 만큼 통화정책을 포함한 여러 정책수단의 적절한 혼합은 더욱 절실하다.이런 관점에서 정부와 금통위와의 연결고리는 불가결하다.다만 통화정책의 일관성이나 중립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그 연결고리를 어느 정도로 단단하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닐까. ○획기적 규제완화 기능 은행감독권은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중앙은행이 관장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그래야 중앙은행의 권위가 서고 통화정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필자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기본적으로 감독권 자체가 정부의 행정권에 속한다는 사실은 접어 두더라도 감독권의 남용을 통해 통화관리를 하겠다는 발생은 버려야 한다.그런 식으로는 통화관리도 금융감독도 아무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처음엔 좀 어렵더라도 통화관리는 정통적인 간접규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시급하다.특정 금융기관에 차별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시장을 통해서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방식이어야 한다. 모든 감독업무를 금융감독원으로 일원화할 경우 은행·증권·보험 등 권역 별로 특성이 다양한 감독업무가 효율적으로 수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이 문제는 앞으로 설립될 금융감독원의 운영 여하에 따라 크게 좌우되리라 본다.금융감독의 보편적 원칙하에서도 권역 별 특수성이 충분히 반영될 것인가.감독원에 새로이 설치될 금융감독위원회가 감독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게 끔 잘 기능할 것인가.과연 금융감독과 검사업무가 쇄신되고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가 대폭 철폐될 것인가.그렇게만 된다면 금융자율화와 통합화 흐름 속에서 감독의 권역간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얻는 이득도 누리면서 감독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그동안 미흡했던 중간 감독기관의 규제완화를 획기적으로 이룰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지적되지만 대부분은 지엽적이거나 상호간의 불신,특정기관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 같다.많은 국민은 이같은 집단 이기주의적 주장과 행태에 식상해 한다.이번 개편 논의에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우리 금융산업은 물론 국민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앙은행 및 감독제도를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 한은독립과 정책의 조화(사설)

    중앙은행의 독립문제가 임시국회에서 큰 논란을 빚을 것 같다.정부가 마련한 한국은행법 개정안은 중앙은행인 한은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재정경제원장관이 맡도록 된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의장직을 한은총재에게 넘겨주되 한은 산하의 은행감독권은 재경원이 갖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이가운데 가장 커다란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이 한은으로부터 은행감독원을 분리하는 문제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은의 독립성은 물가 등에 영향이 큰 통화신용정책이 중립성을 견지하고 금융산업이 오랜 관치의 틀에서 벗어나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끔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과제다. 그러나 우리는 한은의 독립이 마치 정부로부터 따로 떨어져 나가서 별도의 운영을 꾀하는 홀로서기만으로 잘못 이해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통화신용정책은 수많은 국가경제정책가운데 일부를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중앙은행의 목표인 통화가치안정은 다른 정책수단의 협조없이 단독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한은독립은 정부 내부에서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서 다른 부처나 정책목표에 대해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우리 경제는 해외의 충격에 민감하고 돌발변수가 많은 구조적인 취약점을 지니고 있으므로 정책간의 보완과 조화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때문에 은행감독권의 문제도 서로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따지는 힘겨루기식의 부처 이기주의 시각에서 다뤄서는 결코 안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통화신용정책의 최고의결기관인 금통운위 결정사항 가운데 시중은행지불준비금이나 자금시장점검 등 통화조절에 관한 감독권은 한은이 부분적으로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반면 금융시장개방에 따른 외환관리 등 거시적인 경제운용관련 시책들은 재경원이 신설하는 금융감독원에서 다루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 외국 노동력과 기계화/이원재 경기대교수·경제학(굄돌)

    새해초 몇주 동안 명동성당에서 벌어졌던 네팔 국적 산업연수생들의 항의농성은 외국노동력의 도입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촉구하는 사건이었다. 외국 노동력의 대량 도입은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특히 기계화가 어려운 업종에서는 불가피한 정책수단일 수도 있다.역사적인 사례로서는 전후 서독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서독은 광부와 간호사 등 특정분야에서 해외로부터 노동력을 도입,경제적 번영을 이룩하는 기틀로 삼았던 것이다. 외국 노동력의 대량 도입,특히 저임의 외국 노동력 도입은 중장기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 중에서 국가 이미지의 손상,국제적 분쟁 가능성,또는 관습의 차이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등은 경제적 번영의 코스트라고 외면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임 노동력에의 의존이 기계화를 저해,오히려 우리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치명적인 요인으로 될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인 것이다. 우리의 경우 외국 노동력 도입은 이른바 3D업종에서 현저화된 노동력 부족을 타개하는방안으로서 추진되었다. 그러나 외국노동력의 수요는 당초 기계화가 어려운 3D업종으로부터 저임금에 의존하는 모든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증대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값싼 외국노동력에 의존하여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되었다. 기계화만이 중장기적으로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첩경인 것이다.
  • 중기 홀로 세우기/강광하 서울대교수·경제계획론(시론)

    중소기업은 과연 홀로서기에 성공할 것인가.지금까지의 정책이 중소기업 「일으켜 세우기」였다면 앞으로의 것은 「홀로서기」여야만 한다. 2월9일의 신경제추진회의에서 발표된 중소기업지원 9대시책은 중소기업이 보호의 객체가 아니라 경쟁의 주체가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는 정책의지를 표명하고 있다.이는 중소기업 홀로서기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다.그러나 지금까지 좋은 지원정책이 없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발전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 때 무엇보다 발표된 정책을 착실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이 점은 대통령도 강조한 것인 만큼 당국의 적극적인 실천을 촉구해 마지 않는다. 아울러 다음의 세가지 사항도 유념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첫째,중소기업정책의 개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각종 정책은 중소기업이 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중소기업이 국민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며 대기업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균등화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이 튼튼해야 대기업도 잘되고 국민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중요하기 때문에 지원하고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균형을 맞추어 주는 정책은 특혜가 아니라 당연한 일이며 경쟁을 통한 효율을 높이는 길이다. 둘째,퇴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선진각국의 산업정책을 보더라도 사양산업·쇠퇴기업처리에 관한 것이 주종을 이룸을 알 수 있다.그중에서는 비효율적인 기업을 무조건 지원하여 실패한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사회적 비용을 줄여 나갔다.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력을 기르지 못했으니 부도가 나더라도 모두 제 탓이라고 해서는 안된다.정부는 실력이 모자라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에게 기술학교에 가거나 일찍 직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도록 여러가지 대안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마찬가지로 구조조정의 흐름 속에서 탈락하는 기업을 잘 처리하는 것이 구조조정책의 주요 목표다.특히 최근의 중소기업부도는 기업 내부적인 요인보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많다는 점을 생각할 때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정부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 셋째,바람직한 기업구조에 관한 방향설정이 필요하다.막연히 중소기업이 잘 되어야 대기업도 잘된다가 아니라 우리가 지향해야 할 대기업·중소기업 관계를 밝혀 이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여야 한다.같은 사업을 크게 하면 대기업이고 작게 하면 중소기업이어서는 안된다.대기업은 대기업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역할분담이 필요하다.중소기업에는 대기업의 하청기업도 있고 대기업과 보완관계에 있는 기업도 있고 대기업과는 독립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도 있다.각각의 기업에 대한 정책이 동일해서는 효과가 반감된다.이제는 중소기업대책도 기업형태별로 달라야 한다.예를 들어 우리 경제구조를 고려할 때 대기업위주의 성장이 불가피하다면 중소기업정책도 대기업과 연계된 중소기업을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중소기업지원시책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이 성장하지 못한 것은 정책을 실천하는 의지가 부족한 데도 기인하지만 대기업·중소기업 관계정립에 실패한 데도 기인한다.뚜렷한 정책방향,적절한 정책수단,그리고 확고한 정책실천으로 튼튼하게 홀로 서는 중소기업을 만들어 나가자.
  • 탄산가스 감축 차질/미­일 등 배출줄이기 안지켜/UN,15개국조사

    【도쿄 연합】 지구온난화 방지조약에 따라 각국은 오는 2000년 이산화탄소(CO₂)배출량을 90년 수준으로 감축키로 했으나 이같은 수치 목표는 달성이 곤란한 것으로 유엔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유엔이 미국 일본 등 1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CO₂배출량을 90년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국가는 체코와 덴마크,네덜란드,스위스,영국밖에 없고 나머지 9개국은 추가적 정책수단을 취하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치 목표 설정에 적극적이었던 유럽연합(EU)은 CO₂배출량 감축계획을 유엔에 통고하지도 않는 등 조약상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혀 수치목표 설정에 따른 CO₂ 감량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유엔은 이에 따라 수치 목표에 대신하는 방법으로 대체 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소비삭감,과세조치 등 효과적인 수단을 각국별로 의무화시키거나 선택수단으로 부과함으로써 국내정책을 국제적인 체제 속에 맞추는 방식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95 한국경제/경기과열 억제… 물가안정·노사화합 역점

    ◎경제운영의 기본방향/세계화·지방화 발맞춰 제도개혁/규제완화 게속… 경쟁력 강화 부축 올해 경제운영 방향은 물가안정과 세계화 및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각종 제도의 개혁과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종전처럼 성장 일변도가 아니라,경제안정에 비중을 두고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세계화,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화를 알차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 목표를 세계화에 두고 이를 추진키 위한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과 산업평화를 통한 경제안정을 내세웠다.경제의 안정이 없이는 세계화는 물론 올해 천명한 6개 국정운영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작년에 8.3%(잠정)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활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지난 92년 5%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93년 5.6%로 회복세를 보인데 비하면 과열기미가 엿보인다.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불안심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외환제도 개혁으로 자본유입이 급속하게늘어나는 데다,해외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연말 연시에 일부 농산물과 가공식품 및 공산품,외식비와 이·미용료를 비롯한 개인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유도하는 등 안정화 시책을 적극적으로 펴기로 한 것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포석이다.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돼 한 식구가 된 만큼 재정과 금융,예산 등 3대 경제수단을 모두 동원해 효율적으로 「물가잡기 전쟁」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실시키로 한 부동산 실명제는 그런 의미에서 올 물가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 같다.외자유입과 지자체 단체장 선거 등으로 부동산 투기의 우려가 높았으나 명의신탁 금지가 골자인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면 투기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등기실명제와 함께 내무부와 건설교통부의 전산망이 통합 가동되면 완벽한 거래실명제까지 가능하다.부동산으로 인한 경기왜곡은 더 이상 없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경제정책이차질없이 추진되면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마침내 1만달러 수준에 접근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작년의 5.6% 보다 낮은 선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의 이석채 차관은 『올해는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를 여는 첫 해인 만큼 제도개혁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민간이 하기 어려운 인력이나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SOC) 시설확충은 정부가 발벗고 나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과 관련,국제규범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중소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농어촌 발전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재경원의 분야별 계획/법인세 인하 검토… 한중 등 민영화/가격파괴·농산물 할판 확산 유도 ▲경제운용 기조=성장 속도를 적정하게 조절한다.경기가 과열하면 물가안정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재정과 금융,외환 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을 연계·운영한다.세계화 원년으로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을 위해 종합적인 물가안정책을 추진한다. 임금이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오르도록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조속 시행하고,토지 종합전산망을 본격 가동한다.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개발계획은 신중히 추진한다. 공공부문에도 비용개념을 도입,생산성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의 질적 노력을 강화 한다.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한 하도급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한다.농어민 연금제와 고용보험제를 차질없이 시행한다.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안전검사기구를 새로 설립한다.교량·지하철등 공중시설은 사업계획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안정대책을 강구한다. ▲재정수지 개선=통합 재정수지를 개선한다.94년도 세계(세계) 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우선 충당하며,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추가적 세입도 일반세출에 사용하지 않는다.다기화돼 있는 특별회계와 기금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지역 주민의 편익과 직결되는 보조사업은 지방으로 넘긴다.대규모 신규투자 사업의 집행시기는 건설경기 동향을 보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물가안정=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 조정시기도 연중 분산한다.인상요인은 경영개선으로 최대한 흡수한다.부족농산물의 적기 수입을 통해 농축수산물의 구조적인 수급불안을 해소한다.수입 농산물의 수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입 창구를 다원화,농산물 가격안정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다.공영 도매시장의 건설 확대,농산물 전문할인 판매점 설치 등 유통구조를 개선한다. 공산품의 가격인상 요인은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고 유통개혁과 환율절상에 따른 안정효과가 가시화 되도록 한다.가격파괴가 확산되도록 「유통단지 개발촉진법」 제정 등 유통개혁을 지원한다.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막고 사업자 단체의 요금답합을 근절한다.원가절감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중앙정부와 광역 지자체를 구성원으로 하는 중앙 물가정책협의회를 구성,지방 공공요금 결정 등 물가정책의 상호 협조체제를 갖춘다. ▲규제완화 및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법률의 제·개정 때 사전 심사를 강화해 규제의 신설이나 강화를 제도적으로 억제한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국민은행 등 매각대상 공기업의 민영화를 일반경쟁 입찰과 증시매각,장외매각 형태로 추진한다.국유지 개발 신탁제도와 장기 임대방안을 통해 국유재산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세제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에 실시될 수 있도록 전산처리 시스템의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법인세율의 인하를 검토한다.올해 기본 관세율을 개편하고 국제협약에 맞춰 관세율표의 품목분류를 바꾼다.덤핑 방지관세와 특별 긴급관세 제도 등으로 산업피해를 줄인다.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종합토지세와 취득세 등 토지세제 전반에 관해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투기억제와 토지과세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토지세제의 중장기 개편안을 마련한다. 세무행정을 현재의 전수 관리체제에서 집중관리 체제로 바꿔 불성실 납세자를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과세함으로써 납세풍토를 개혁한다.세무행정의 과학화·전산화로 음성·탈루소득의 과세포착률을 높인다. ▲금융개혁=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수신금리 등 3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에 끝낸다.정책금융을 정비하고 1∼1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기업투자 승인제도를없앤다.금융권별 업무영역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유도한다.금융선물거래를 도입하고 사금융의 제도금융권 유입방안을 검토한다. 상반기에 외환관리법을 개정,외환제도 개혁의 법적근거를 만든다.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와 국제기구의 원화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한다.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서명거래 확대 등 관련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정비한다.금융거래 정보의 비밀보장과 공공목적을 위한 정보이용간에 조화를 이룬다. 기업의 설비투자를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게 기술개발자금과 자동화설비자금 등을 13조원 수준으로 공급한다.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 금융규모를 29조∼33조원으로 늘린다. 해외증권 발행규모를 확대하고 상업차관을 허용한다.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한다.수출선수금 영수한도의 폐지 등 저리 외화자금의 이용기회도 늘려나간다. ▲대외 경제정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의를 본격화하고 이를 위해 파리에 지원사무소를 연다.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행과 관련산업의 경쟁력확충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를 마무리한다.금융·통신·해운 등 후속 협상에 대처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을 확대하고 연불수출자금의 지원규모를 지난 해 2조6천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늘린다. ◎과기처 보고/해외 우수과학자 90명 유치 ▲연구개발의 경쟁력강화와 세계화 촉진=세계화 원년을 맞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의 합리성·전문성·자율성및 국제성의 새로운 기조를 정착시켜 과학기술이 여타부문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편 과학기술부문 자체의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특히 WTO체제의 출범등 지구촌시대의 무한경쟁에 대비,첨단기술개발및 활용전략에 있어 지금까지 우리가 소홀히 한 핵심엔지니어링기술을 중점개발,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과학기술개발 중간진입전략(Mid­Entry-Strategy)을 적극 구사한다.이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의 중추기관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국제경쟁및 개방체제로 전환시키고 특히 해외연구팀에 대한 연구비출연 허용,외국인 연구원에 대한 문호개방,수요자중심의 연구사업운영등 시장원리에 준거한 경쟁과 협력의 체제를 확립한다. 또 과학기술협력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오는 96년 상반기까지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열고 러시아·중국·호주등 8개소의 해외현지 공동연구센터설립,한·미기술개발재단설립,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등 해외우수연구기관의 국내유치등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시책도 펴나간다. ▲연구개발사업=92년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선도기술개발사업,21세기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생명공학·신소재·항공우주기술등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부고속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관련기술과 보건·환경등 국민복지향상및 안전성제고기술개발도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아울러 올해중 해외우수과학두뇌 90명을 국내에 유치,활용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개혁,21세기초까지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 ▲원자력행정=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안전성이 보장된 처분장을 2001년까지 차질없이 건설하고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충실히 수행한다.또 원자력연구계및 산업계간의 협조연계체제를 강화,차세대원자로기술개발및 대북경수로건설과 관련한 기술지원을 적극 지원하며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터키등에 원자력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농수산부 보고/전업 농어가 2만5천가구 선정 ▲농어촌 지원사업=지난 해 확정한 2백75개의 사업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오는 2월부터 추진한다.예산 신청 단계에서부터 농어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과 신청자격 및 지원조건 등의 시행지침을 담은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요령」을 마련했다. ▲농림수산물 수입관리 제도=높은 관세를 매겨도 수입의 증가가 우려되는 품목은 품질인증제 등을 통해 국산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유도한다.수매 및 비축을 늘리거나 미리 생산하는 등의 특별 대책도 마련한다. ▲겨울 가뭄대책=지난 연말에 지원한 4백34억원의 특별 대책비를 지하수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지방 기채로 저수지를 준설한 뒤 나중에 중앙정부가 갚아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문인력 육성=무한 경쟁시대를 선도할 농어민 후계자 1만명과 전업 농어가 1만5천가구(쌀 1만,축산 3천,원예 2천) 등 농림어업 전문 경영체 2만5천가구를 선정한다.1백27억원을 들여 내년 초에 농업전문학교를 세우고 지방 국립농과대학을 도별로 1개교씩 연차적으로 9개 학교를 선정해 지역기술 개발의 중심체로 키운다. ▲축산업 육성=축산업의 생산유통 기반을 현대화하기 위해 축산단지의 조성 등 축산업의 구조개선에 4천4백34억원을 쓴다.한우개량 단지를 지금의 2백개에서 2백50개로 늘리고 1천95억원을 들여 축산분뇨의 자원(퇴비)화 정책을 추진한다. ▲원예산업=원예산업 주산단지에 4천71억원을 지원,자동 유리온실 등의 첨단 시설을 설치한다.정부와 농협이 채소유통 활성화 자금 3천억원을 조성,밭떼기 등으로 사들여 수급 및 가격안정을 꾀한다.올해 우선 배추를 대상으로 실시하고,연차적으로 채소류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농어촌 복지지원=도시와 농촌의 교류 및 농어촌의 휴양자원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민에게도 한계농지에한해 4백50평 이하의 농지소유를 허용한다.이농 및 상속에 의한 농어촌 주택에는 양도세를 면제하고,농어촌 도로 2천7백5㎞를 확장 또는 포장한다.
  • “올린 개인서비스료 환원”/정부,시도에 지시

    ◎공정거래법 적용,물가 단속/공산품도 원가하락땐 값 인하 정부는 연초의 느슨한 사회 분위기와 이달말의 설날을 앞두고 일부 오름세를 보이는 커피값·목욕료·식당의 음식값 등 개인 서비스 요금을 억제하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적용,지도와 단속을 병행하는 한편 이들 요금이 환원되지 않을 경우 시장과 도지사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공산품은 앞으로 환율의 절상 폭이 커져 수입원가가 떨어질 경우,관련 제품의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진입 장벽을 최대한 완화,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작년에 8% 안팎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확장세가 올해에도 지속돼 소비와 수입수요가 크게 일고 국제원자재 가격마저 오름세로 예상돼,모처럼의 상승기조가 꺾여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연초부터 물가안정과 과열방지를 위한 각종 시책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경원은 관변 및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7.5% 안팎으로 내다보는 올 성장률을 7% 수준으로 낮추고 총통화 증가율은 작년의 14∼17%보다 2%포인트가 낮은 12∼15%로 억제키로 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산·세제·금융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5∼5.5%로 묶기로 했다.
  • 규제완화 만병통치약 아니다(사설)

    개각에 따른 신경제팀 출범이후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이 밝힌 산업정책방향은 일단 우리 경제현실에 대한 올바른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같다.박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산업정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제하지는 않겠지만 기업에 모든 것을 맡기지도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또 새로운 정책수단을 개발,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며 정책방향은 새정부가 당초 마련한 기본적인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필요할 경우에는 시장진입규제등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같은 박장관의 발언에 대해 재벌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재계 일각에서는 자율·경쟁촉진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비난과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연말연시를 틈탄 요즘의 제품가격 기습인상과 관련,정부가 제값으로 환원토록 강력한 행정지도와 단속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행정규제가 오히려 강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박장관이 앞으로 발표할 새 산업정책수단이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것인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한가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은 「규제철폐와 자율」이 우리경제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오용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행정규제를 없애고 자율과 경쟁촉진을 부추겨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견해에 대해 이의가 있을 수 없다.그러나 우리의 경제현실은 이러한 기본논리마저 적용되기 어렵게끔 비리와 불공정게임이 횡행하는 풍토를 이루고 있다. 멀리 사례를 찾을 필요 없이 최근에만 해도 재벌그룹 전자회사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소득을 누락시키고 법인세를 덜 내기 위해 보유주식을 싼값으로 계열회사에 처분했는가 하면 40여개의 재벌급 건설회사가 정부공사입찰때 담합한 사실이 밝혀져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됐다. 때문에 우리는 획일적이고 무분별한 규제완화와 자율화가 재벌그룹의 문어발식 확장과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키는 국민경제적 폐해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공정한 경쟁의 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방임의시책이 펴진다면 몇 재벌그룹은 계속 비대해질 것이며 국부의 독과점현상은 심각한 국면에 이를 것이다. 이는 산업의 자생기반인 중소기업과 전문화업체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화에도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거듭되는 말이지만 민간기업에 대한 자율성보장과 규제완화는 매우 바람직스럽다.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누릴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이 갖춰졌을 때 선별적으로 취해져야만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 유통혁신­부동산값 안정주력/민자,내년 경제운용 방향

    ◎경쟁력 향상에 역점 민자당은 26일 새해 경제운영에서 산업경쟁력과 국민생활 향상에 역점을 두고 유통혁신과 부동산 가격 안정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소속 국회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배포한 귀향활동자료를 통해 오는 97년까지 3∼4%선의 선진물가인상 수준을 실현하기 위해 재정 금융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구조적인 물가안정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다. 이와 함께 새해 경제운영의 4대 역점 과제로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및 금융 자율화 가속화 ▲부실공사,환경오염 방지등 삶의 질 향상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 ▲남북경협의 단계적 추진등으로 정했다. 민자당은 이 자료에서 『내년 경제여건은 투자압박과 소비수요 증가,해외원자재 가격의 상승,지자제 선거등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불안으로 인플레 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같은 추세를 그대로 방치하면 우리 경제는 지난 92년 말∼93년 초에 경험한 바와 같이 2∼3년 뒤에는 성장잠재력이 크게저하돼 「저성장·고물가」구조의 어려운 국면에 처할 우려가 있으므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신산업정책 곧 발표”/박 통상산업장관/전기료 인상도 추진

    시장진입 규제와 업종 전문화,경제력 집중 등 산업전반에 걸친 정부의 청사진이 곧 확정·발표된다.전기료 인상도 추진된다. 박재윤 신임 통상산업부 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정부 출범 이후 산업정책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도 많이 했고,방향도 그런 대로 세워졌다』며 『그러나 출범 2년이 지났으므로 정부의 산업정책을 재정비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그는 『시장 진입제한 등 규제수단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산업정책의 대안으로 새로운 정책수단을 강구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산업정책 방향을 정리,발표하겠다』고 했다. 박장관은 『그러나 이제까지 추진해 온 경제정책의 기본 흐름이 흐트러지거나 방향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기존의 정책기조는 가능한 유지할 뜻을 비쳤다.그는 『정부가 제시할 산업정책 방향에는 신규 진입과 퇴출,업종 전문화와 경제력 집중문제도 포함된다』며 『기업들이 경영정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장관은 이어 『올해에도 전력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돼 발전소 건설재원 마련을 위한 전기료 인상을 재정경제원과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 통상산업부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사용자의 역할 등에 관해 지도와 충고도 적극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새해 경제 안정성장 최우선”/홍 부총리,개각직후 회견

    ◎재정·통화·환율 효과적 조합/기업경영 자율성 최대 보장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3일 내년에는 견실한 경제성장의 유지가 필요해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각종 거시경제지표를 올해보다 낮춰 운영하겠다고 말했다.또 금융 및 외환의 자유화도 현재 정해진 일정보다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의 개각 발표 직후 과천청사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에는 해외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임금상승이 물가에 반영되는 등 경기가 과열될 기미가 있고,96년의 우리 경제가 자칫 「고물가,저성장」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내년에는 안정을 우선으로 하며 경기의 상승국면이 장기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재정·통화·환율 등 재정경제원의 정책수단을 효과적으로 조합시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 구상이 확정되는대로 경제분야는 재정경제원이 견인차 역할을 맡아 주도적·수범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내년의 경제운영 방향도 발전의 원동력을 세계화에서 찾는다는 기본 전략 아래 기업 경영에 최대한 자유로운 환경이 조성되도록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재정경제원이 너무 비대하다는 지적에 『자본시장 개방 등으로 급변하는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정책수단을 통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한국은행 독립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개선방안 검토에 합의한만큼 부처간은 물론 당정협의를 충분히 거쳐 결정하겠지만 법적·제도적 요인 못지 않게 운용이 중요한 것으로 본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비쳤다. 그는 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한 재정경제원이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조직으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일부 주요 직책을 빼고는 두 부처 출신을 뒤섞어 배치하는 화학적 통합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제부처 표정/사상 최대규모 인사 앞두고 술렁

    ◎재경원·건설교통부,전직원 발령 불가피/통합후 주도권 향배·장관 경질여부 관심 연일 조직개편에 따른 중·하위직 변동인사로 어수선한 과천의 경제부처들은 23일 개각을 앞두고 더욱 술렁이는 모습.이번 주말,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후속 보직인사가 단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건설부와 교통부 등 통폐합 부처와,통상산업부로 바뀌는 상공자원부의 경우 보직의 변동 여부에 관계 없이 전 직원에게 인사 발령을 내게 된다.따라서 이번 인사는 정부수립 이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경제부처의 공무원들 사이에는 파격적인 발탁 등 조직개편에 상응하는 인사개혁이 있지 않겠느냐는 소문들이 무성하다.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직원들은 통합 이후의 주도권이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이냐에 온통 관심이 집중. 정부조직의 서열이나 규모 및 경제부처 업무의 총괄·조정자라는 점에서 기획원이 우위에 있으나,재무부는 금융과 세제 등 정책수단의 70%를 독점하고 있고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단결력 등에서기획원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로서는 「난형난제」.1차전의 결과는 1급과 국·과장들에 대한 보직인사의 뚜껑이 열리는 내주 초쯤 그 향배가 결정될 전망. 재경원의 차관보 2명 중 1명은 외부 전문가가 기용될 듯.남은 한 자리를 놓고 두 부처의 차관보 3명이 각축. 예산실장과 금융정책실장 및 경제정책국장 등 재정경제원의 3대 요직의 인선도 무시할 수 없는 관심사.조직 융화를 이루려면 예산실장과 경제정책국장 중 한 자리는 재무부 출신이 맡고,금융정책실장은 기획원 출신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온다.행시 4회로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김용진 재무부차관과 동기인 기획원의 전윤철 기획관리실장은 차관급인 산하 청장이나 공정위 부위원장 승진설이 유력. 국·과장급 인사도 관심사.같은 직급이라도 재무부 출신이 기획원보다 고시 횟수로 평균 2∼4년 승진이 늦기 때문.기획원은 주요 보직국장이 행시 10∼14회인 반면 재무부는 7∼11회이고,주무 과장도 기획원이 14∼16회인데 비해 재무부는 12∼14회. ○…상공자원부는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가 일단락되자 김철수장관의 경질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초대 세계무역기구(WTO)의 사무총장 선출시한이 내년 3월 15일로 늦춰져 그 때까지는 유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여기에 대통령이 최근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김장관의 WTO 사무총장 출마지지를 부탁하면서 유임 가능성을 비췄다는 소문까지 돌기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김장관이 최대 현안인 삼성 승용차를 마무리짓고 조직개편 작업 등을 무리없이 처리,중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기도. ○…농림수산부는 조직개편은 마무리했으나 과장급 이상의 변동인력에 대한 자리를 확정짓지 못해 고민. 국장급의 경우 4명을 줄여야 하나,2명은 농촌진흥청과 수산청으로 파견하고 나머지 2명은 대기시킨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 구체적인 인선은 미정.과장급도 6명 중 외국 근무를 자청한 2명 이외에는 국내 산하기관에 파견한다는 막연한 계획뿐. 한 관계자는 『간부급인 경우 나이가 많아 일반 업체에서 쓰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정부 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는 즉시 인사조치로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정원이 줄어 드는 기능직 여직원 14명의 처리 문제도 골치거리.산하 기관 등의 다른 곳에 마땅한 자리가 없기 때문에 일단 정원 외로 유지하면서 점차 도태시켜야 할 판. ○…건설부는 감축 대상자가 대부분 정년이 임박한 지방청의 고참 직원들이어서 별다른 잡음없이 사무실 재배치에 대비,이삿짐을 싸느라 분주한 움직임.유일하게 교통부 수송정책실로 가게 된 도로정책과 등 도로국 직원들만 수송정책실 직원들과 전화를 주고 받으며 「한 식구」로서 협조를 다짐. 나머지 직원들은 교통부와 순환 인사는 하지 않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탓에 자신의 신변에 더이상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초대 건설교통부 장관의 인선으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 ○…교통부는 철도청과 통계청 등에서 추가로 인력요청이 들어오자 사무관 이하 감축 대상자들을 상대로 지원을 받는 등 막바지 정리작업에 부산. 건설부가있는 4동으로 옮기게 된 교통부 직원들은 지난 3월 새 건물로 옮긴 지 불과 9개월만에 다시 보따리를 싸게 되자 『올해는 역마살이 낀 모양』이라며 착찹한 반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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