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책수단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2
  • 국내 산업환경 개선 시급하다/이한구 대우경제연 소장(서울광장)

    근래 산업공동화가 진행되니까 그 근본원인은 해외투자 특히 대기업들의 해외투자 때문이고 국내경제가 어려운데 해외투자하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니까 규제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과연 그런가? 해외직접투자는 기업들이 세계화시대에 살아가는 방법의 대표적 행태이다.단일화되어가는 세계시장에서 판매확대기회를 잡고 세계차원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천함으로써 엄청난 비용절감,기술혁신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세계각국에서는 앞다투어 해외직접투자를 늘리고 있다.그 결과 80년대 전반기만 해도 연평균 5백억달러 규모의 해외직접투자가 90년대 전반기에는 그 4∼5배의 규모가 되었고 현재 약 4만개의 다국적기업이 약 20만개의 해외생산기지를 움직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90년대에 급격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절대규모는 아직도 작은 편이다.95년말 현재 해외직접투자의 누적규모가 1백억달러 수준에 머무르면서 그중 약 반은 제조업,20%는 무역업이다.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가 40%대,북아메리카가 30%대,그다음이 유럽이다.고도화·다각화가 덜 된 편이라는 말이다. 어찌되었든 해외직접투자의 급증에는 이제까지 정부의 지원제도에 힘입은 바도 크지만 95년 10월 이후 정부는 대기업의 해외직접투자를 억제하는 정책수단도 일부 동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대GNP 비중으로 보아서는 일본의 3분의 1,대만의 5분의 1,영국의 14분의 1에 불과하고 제조업의 해외생산비중은 미국의 16분의 1,일본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해외직접투자가 수출과 국제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이론상으로 (+)와 (-)가 공존하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기 어렵고 그 순효과가 단기냐 장기냐,해외투자초기냐 투자원금 회수 시기냐에 따라 결론은 달리 나올 수 있다.그렇지만 외국과 한국에서의 실증연구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학자들은 해외투자가 수출을 증가시켰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왜 산업공동화의 책임을 대기업중심의 해외투자에 지우려고 하는가? 아마도 한정된 재원을 갖고 해외에 투자하면 국내투자를 줄이는게 아닐까 하는 의식을 갖거나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의 고부가가치산업을 창출해야 할 대기업들이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미래에 필요한 관련 기술자 양성이나 하청기업 육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마침 해외투자가 급증하는 시기에 산업공동화의 징후가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그러한 믿음이 더해졌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국내자금을 갖고 해외투자를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오히려 정부가 강요하는 편이다.특히 대기업의 해외투자는 국내에서 오랫동안 많은 관료와 학자들의 속을 썩여왔던 경제력집중문제를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또 국내의 임금·금리를 낮추는 역할도 할 것이고 해외에서의 신용기반을 확충시켜 후일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한편 해외투자의 과거추세와 산업구조의 서비스화 내지 제조업 약화의 특징을 시기별로 비교해보아도 관계없음을 쉽게 알 수 있고 해외투자규모가 가장 컸던 95년의 경우라도 국내 투자대비 해외투자총액은 1.7%에 불과했다.제조업부문만 보아도 3.5%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현단계에서 해외직접투자가 국내의 산업공동화를 유발한다는 주장은 매우 과장된 것이고 해외투자의 수출유발효과나 국제수지효과,산업구조조정을 통한 국민경제의 효율성 제고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모순점을 갖고 있다.거기다가 자본자유화시대를 맞아 통화관리의 필요성 때문에 일반인들조차 해외투자하라고 권유하는 형편이 아닌가? 그렇다고 산업공동화를 방치하라는 주장은 결코 아니다.해외직접투자가 급증하는 요인과 산업 공동화되는 요인 중에는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게 국내의 고비용 저효율구조,지나친 정부의 개입이나 수시로 동원되는 정치논리 등이다.또 시간이 경과하면서 국내에서는 성공할 수 없는 프로젝트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그것은 국내에서 말라죽든지 적절한 환경이 제공되는 해외에 나가든지의 선택뿐이다. 그러므로 해외투자를 인위적으로 막는 정책보다는 국내의 투자여건·사업환경을 개선해서 국내외의 우수한 기업들이 몰려오도록 만들어야 한다.나가는 부분,죽어가는 부분에 매달리기보다는 새롭게 뻗어나갈 분야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특히고용흡수력이 높으면서 장래성이 있는 산업의 육성기반 창조에 정책당국자들의 능력이 발휘되어야 할 것이다.
  • 규제개혁 이렇게 하라/KDI,OECD이사회 10개 권고사항 요약

    □10개 권고사항 ①문제의 정확한 정의 ②정당성여부 재검토 ③최상의 조치인가 확인 ④법적권한에 근거해야 ⑤적절한 담당기관 선정 ⑥최소비용·최대편의 ⑦효과의 분배 투명성 ⑧명확·일관성 등 고려 ⑨공개적으로 개발돼야 ⑩적합한 시행전략 고안 우리정부의 현안이 되고 있는 규제는 어떻게 「규제」되어야 할까.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규제개혁 경험을 번역·정리한 「규제개혁 지침서」를 펴냈다.OECD이사회가 규제담당 공무원들에게 제시한 10가지 권고사항을 요약한 것이다.다음은 주요내용이다. 첫째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정확히 정의돼 있어야 한다.문제의 본질과 규모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발생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문제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만 내려진다면 해결은 반쯤 된 것이다. 둘째 이 규제가 정당화될 수 있는가에 의문을 가져야 된다.체계적인 검토결과 국제규범·입법체계 등과 상치돼 정당·투명하다는 판단이 들지 않으면 규제를 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규제가 최상의조치인가에 대한 의문.규제담당자는 해결의 표준화,집행의 용이성 때문에 규제를 선호한다.초기 단계에서 규제 및 비규제 정책수단들에 대해 비교한 뒤 비용,편익,분배적 효과 등 관련 문제들을 고려하자. 넷째 민간에 대한 제약은 법적 권한에 의해 근거해야 한다.따라서 법앞에서의 평등과 같은 의무적 법원리와의 합치여부 등 규제에 대한 법적 기초가 존재하는 가를 염두에 둬야 한다. 다섯째 정부는 규제의 효율을 위해 가장 적절한 기관을 규제담당 기관으로 선택해야 한다.여섯째 규제당국은 규제에 따른 편익과 비용을 면밀히 비교·검토,최소의 비용과 최대의 편익을 얻을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일곱째 전사회에 걸친 효과의 분배 투명성을 점검해야 한다.여덟째 규제의 명확성과 일관성·이행성·접근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아홉째 규제는 공개·투명하게 개발돼야 하며 이해당사자들로부터 효과적이고 시의적절한 견해가 나올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규제당국은 규제를 일반인들이 이행하도록 하기 적합한 시행전략을 고안해야한다.〈임태순 기자〉
  • 금융·조세제도 전면 손질/OECD 가입 후속조치

    ◎노동법 경쟁력 높이게 개정/「대표부」 새달 파리에 설치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른 후속조치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올 정기국회에서 노동관련법을 개정키로 했다.〈관련기사 4·8면〉 정부의 노동시장 유연성제고 방침은 그동안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에서의 노동관련법 개정논의를 감안해 언급을 자제해 왔던 기존입장에 비추어 매우 진전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 12일 한승수 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조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OECD 가입에 따른 정책과제를 논의,노개위의 결론을 토대로 국제규범에 부합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노동법 개정안을 마련,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결정했다. 정부는 특히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선진국 또는 경쟁국 수준에 맞게 개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임금구조·근로시간·해직제도 등 고용조건을 완화하는 쪽에 역점을 둬 노동관련법을 개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와 함께 화합을 바탕으로 하는 선진 노사관계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노동관련법의 선진화 및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진전상황을 국제기구 등에 적극 홍보키로 했다. 정부는 또 OECD 가입 이후 자유화 및 개방계획의 이행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금리·환율·재정 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의 연계운용을 강화키로 했다. 금융기관간 경쟁촉진을 위해 금융자율화 및 금융산업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뇌물에 대한 손금부인 등 국제적인 뇌물방지체제 수립을 위해 OECD 회원국과 공조,세제개혁의 기초로 활용키로 했다. 한편 한부총리는 13일 상오 한국방송공사(KBS)의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참석한 자리에서 『노개위의 건의를 근거로 개혁적인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마련,정기국회에 내겠다』고 밝혔다.〈오승호 기자〉 ◎독립공관으로 발족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이 확정됨에 따라 국회비준동의절차 등이 마무리되는대로 11월중 「OECD대표부」를 프랑스 파리에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OECD가입은 우리 경제의 선진화 뿐 아니라 정치·문화의 선진수준 도달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그에 걸맞는 외교활동을 펼치기 위해 OECD대표부를 규모있는 독립공관으로 발족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목희·이도운 기자〉
  • “민자유치사업 재정지원 확대”/편협 초청 간담회

    ◎한승수 부총리/기업 대량 감원땐 정부개입 불가피 정부는 민간에 의한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적극 유치,물류비 절감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자유치사업에 대해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정부의 재정지원도 늘리기로 했다.지난 94년말 제정된 민자유치촉진법을 올 임시국회에서 이같이 개정,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한승수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SOC 건설사업은 우선 순위에 의해 재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중점 추진하겠다』며 『다음달까지 민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장승우 제1차관보를 단장으로 관계부처와 업계대표 15명이 참여한 「민자유치제도개선 기획단」을 구성,현행 민자유치제도를 근본적으로 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또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관련부처와 업계에 공문을 보냈다. 재경원 관계자는 『순수 민간자본으로 SOC를 건설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현재 토지보상비만 적용하고 있는 정부재정의 지원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신 민자유치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상사업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현재 민자유치 대상사업의 수는 25개다. 한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올 연말까지 경상수지 적자액이 1백50억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임금·고금리·과소비 등의 경제 악순환 고리를 차단,우리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물가안정과 기업의 활력회복에 정책의 역점을 둬 중·장기적으로 경상수지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의 임금총액동결과 관련,정부는 생산성 향상범위내에서 임금을 올리라는 것이라고 밝히고 『기업에서 대량감원이 발생할 경우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 일문일답/“OECD 가입 물가에 큰 영향 없을것/금융실명제 후퇴시킬 생각 전혀 없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0일 상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최근의 경기침체 원인과정부의 정책방향을 밝혔다.다음은 참석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재계의 대량감원 등 실업문제가 심각하다.정부의 대책은. ▲정부의 경제정책은 물가안정에 1차 목표를 두고 있으나 전체적인 경제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고용안정도 포함된다.최근의 화이트칼라 실업사태는 자동화과정에서 중간단계 정리로 보여진다.현재 실업률은 2% 내외의 안정된 수준이나 상승할 경우 방관하지는 않겠다. ­재계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감원 등 구조개편에 나서고 있는데,정부는 구조개편 계획이 있는지. ▲정부의 조직재편 계획은 없다.공무원들은 신분이 보장돼있는 사람들로 감원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있는 인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임금상승의 원인중 하나가 수도권집중현상이라고 보는데 예를 들어 호남지역 등 지방에 있는 기업들에게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어 이를 해소할 생각은 없는지. ▲임금상승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현상이며 중소기업은 아직도 임금수준이 낮다.더욱이 국세를 조정해 특정지역을 지원할 생각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다. ­국민들의 가장 큰 고통은 물가고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해 개방을 서둔 탓 아닌가. ▲OECD 가입은 아직 완료된 것이 아니고 그동안 발표한 개방계획도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어서 아직 물가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없다.가입후에 선진국들을 본받아 우리의 제도와 의식을 개선하면 OECD가입이 오히려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정부가 환율조정을 할 정책수단이 없다는 것은 안다.적절한 환율수준은 어떻게 보나. ▲환율은 시장기능에 맡겨져 운영되고 있어 경제여건에 따라 오르내릴 것이다.정부가 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비쳐지면 통상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정부 입장에서 적정환율을 얘기할 수는 없다.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한 입장은. ▲문민정부 수립후 가장 핵심적인 개혁과제다.연기나 후퇴시킬 생각은 없다.실명제 실시후 저축이 감소했다는 지적이 있으나 아무런 근거가 없는 말이다.
  • “임금­금리안정 경쟁력 강화 도움”/정부 경제난 타개책 재계반응

    ◎중기 부도 특단조치 없어 아쉬움 가중되고 있는 경제난 타개를 위해 3일 정부가 제시한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재계는 대체적으로 우리경제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바람직한 방향설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제시된 정책들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행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의지와 함께 정책수단별로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임금 금리 물류등 요소비용의 안정과 규제완화 준조세 부담을 완화토록 한 것은 기업의 경영의식 제고와 산업별 수출경젱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고 『기업들도 이에 적극 호응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규제완화도 규제개혁수준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규제받는 입장에서 문제에 접급한다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며 업계의 경영환경변화에 다른 변신을 지원하는 정책도 보완돼야한다』고 말했다.또 우려되는 경기급랭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환율 등 가격변수의 단기적 조정에도 적극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고비용구조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제시와 환율의 고평가시정을 위한 의지가 다소 미흡해 보이는게 아쉬운 점이라며 다소의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원화의 대 달러환율을 8백60원까지 절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중소기업인들의 입장에서는 경기급랭으로 집단적인 부도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는데 비해 특단의 조치가 없어 아쉽다』며 『금리인하나 꺾기관행의 개선이 이뤄져야하며 대기업 의존형 구조도 아울러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소 김주현 이사는 『기업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 고물류비와 노동생산성 제고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사회간접자본투자 확충과 차등임금제·정리해고제 등 노동 생산성향상 관련 제도개선에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은 『정부의 이번 대책은 특단의 조치이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동원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한 것』이라면서 『문제는 이번 대책이 발표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국제경쟁력 약화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지표 관리차원을 넘어서 산업구조조정을 이룩해야 한다』며 광범위한 규제완화와 경쟁적 환경조성에 대한 정부의 장기적인 관심을 기대했다.
  • 경제난국 고통분담으로 풀자(사설)

    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과 향후 정책방향은 안정속에서 기업활력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현재 우리 경제는 경기순환상의 하강뿐이 아니고 고비용과 저능률 등 구조적인 문제가 겹친 복합적 경기침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경제상황에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경기순환과정에서 경기가 하강국면에 있다면 경기부양책을 동원할 수 있으나 그런 상황에 아니기 때문에 단기대증요법인 부양책은 쓸 수가 없다.그 점에서 정부가 안정속에서 기업활력회복에 정책의 역점을 두기로 한 것은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기업활력 회복에 역점둔 건 적절 정부가 향후 정책방향으로 임금상승률의 한자리수 안정과 금융비용부담완화 및 물류비 절감 등 요소비용의 절감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한 것은 기업활력 회복과 경쟁력 강화을 위한 충분조건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이 충분조건의 선행지표는 안정이다.정부가 안정속의 기업활력 회복을 강조한 연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정부가 안정을 위해 스스로 공무원봉급 등 공공부문의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대기업이 과도한 임금인상을 선도하지 않도록 유도키로 한 것은 종전 정책보다는 진일보한 정책이자 환영할 만한 일이다.또 해외자금조달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국내외 금리차를 축소,고금리를 시정하려 한 점도 종전의 정책과 차별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국가공단의 분양가인하 및 수도권내 첨단업종에 대한 입지규제완화조치는 고지가의 해소를 통해 고비용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으로 정책발상의 전환에 속한다.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기업의 경영의욕 활성화를 위해 공정거래법개정안을 수정하겠다는 것은 재벌정책의 일대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심을 갖게 한다. 정부가 이번 경제동향분석에서 경기연착륙 등 전경제팀의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에서 후퇴,「체감경기」가 나쁘다든가,물가가 내년에도 어려울 것이며,경상수지도 내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 것은 예측의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정부는 앞으로 경제예측을 보다 정밀하게 하는 동시에 경제전망을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려 「위기적경제상황」에 미리 대처하고 역할을 분담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이번 정책방향은 그 점을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지만 강도면에서 볼 때 미약한 점이 있다.또 정부가 재정과 금융정책면에서 긴축의지를 더 확고히 하고 솔선하는 자세를 보일 때 각 경제주체가 동참 내지는 역할분담에 적극성을 갖게 될 것이다. ○물가안정 없이 고비용 해결못해 정부는 올해와 내년에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물가안정 없이는 우리 경제의 난제인 고비용구조를 해결할 수가 없다.기업 역시 안정의 역할분담차원에서 공산품가격과 서비스가격을 안정시키고 근로자는 임금의 무리한 요구를 자제하는 것이 「위기적 경제상황」에서 경제주체의 책무이자 자구적인 과제다.가계 또한 과소비억제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과소비제거는 미래에 대비한 저축증대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 체감물가부터 잡아라(사설)

    새 경제팀을 이끌어갈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물가안정을 통한 서민생활의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물가가 안정되면 서민생활이 안정될 뿐 아니라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돼 장기적으로 수출과 성장을 촉진하는 바탕이 된다.따라서 물가안정을 다지는 것은 국제 경쟁력의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물가에만 너무 집착하면 성장이나 수출 등 다른 부문에 주름살이 생길 수도 있다.따라서 재정 금융 환율 등 거시 정책수단을 상호 유기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한부총리가 성장 물가 국제수지 등 거시지표를 예시하며 성장은 당초 목표의 달성이 무난하지만 국제수지는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한 것도 올바른 분석이라고 본다. 민생경제의 안정,즉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물가의 안정을 피부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그러려면 외식비나 과외비 등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60여개 서비스요금의 안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미국처럼 소득계층별로 물가지수를 따로 작성함으로써 생필품의 가격을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 그러나 과거처럼 행정력에 의해 무조건 인상을 억제하는 방식은 통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 효과도 없다.따라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소비자단체들과 협의해 부당하게 높은 값을 받거나 가격을 올리는 업소에 대해서는 그 부당이득을 세금으로 환수하거나 불매운동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물가안정에 힘쓰도록 평균치 이상으로 물가가 오른 지역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수입품의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시장개방이 물가하락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도 급선무다.국산품의 5배나 되는 폭리를 취하는 현행 수입구조를 하루빨리 뜯어고쳐야 한다.최근 일부 수입품에서 일어나는 가격파괴 현상을 유념하기 바란다.시장개방을 우리 경제에 유리하게 활용하는 방안에 눈을 돌려야 한다.
  • 경제정책 기조 변화(경제활력 되찾자:1)

    ◎“경쟁력 최우선” 체질강화 역점/새팀 추진력 돋보여… 「오락가락 정책」 없을듯 문민정부 집권 후반기의 경제팀이 교체됨으로써 향후 경제정책의 기조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사다. 우선 팀 컬러나 경력으로 미루어 새 경제팀은 강한 추진력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경제정책을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기조속에서 집권후반기 마무리를 위한 경제개혁을 가속화할 것으로 여겨진다. 신임 한승수부총리는 지난 94년12월부터 1년동안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경제대통령을 자임하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때문에 그는 문민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제개혁 및 규제완화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팀의 참모장격인 이석채 경제수석은 원칙을 고수하는 개혁 지향성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이수석은 예산실장 시절에 검찰 등 권력기관의 반발을 무릅쓰고 사법시설 특별회계를 없애는 등 여러가지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새 경제팀이 향후 추진할 경제개혁 정책의 강도는 나웅배 전 부총리를 주축으로 하는 경제팀에 비해서는 훨씬 강할 것이란 점에 관가나 재계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새 경제팀이 추진할 경제개혁의 무게 중심은 우리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쪽에 쏠릴 것 같다. 재정경제원 최종찬 경제정책 국장은 『새 부총리나 경제수석은 현재 우리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본 원인은 고비용·저능률에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쪽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통산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새부총리와 경제수석의 뛰어난 추진력을 높이 산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새 경제팀이 안고 있는 과제는 역시 위기국면으로 해석되고 있는 현경제를 순항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이다.경제팀이 교체된 이유도 경제 성적표에서 보듯 그동안 경제팀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데 따른 문책 차원으로 알려지고 있고,따라서 새 경제팀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같은 진단위에서 새로운 처방을 제시할 것으로여겨진다. 새 경제팀은 지난 달까지 4.2%의 상승률을 기록,올 관리 목표선(4.5%)을 위협하고 있는 물가를 잡는 데 우선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경상수지의 경우도 지난 상반기 중에 9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연간 억제선(1백10억∼1백20억달러)에 근접해 있다.그러나 이 두가지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정책수단이 없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구조적인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경제팀은 그러나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부양책을 쓰는 등의 정책수단을 동원하는 무리수는 쓰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현 추세로 미루어 올해 우리 경제는 별 어려움없이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런 터에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물가불안 등의 부작용이 생길 것은 뻔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의 모습을 좋게 하기 위한 어지간한 수단은 그동안 이미 동원된 상태여서 새 경제팀이 「경제난국」을 어떻게 풀어갈 지 눈여겨 볼 일이다.
  • “강간이 전쟁무기로 널리 이용”/유엔 전시 성범죄 보고서

    ◎정책수단으로 허용… 군서 조직적 자행 여성들에 대한 강간이 전쟁의 무기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이같은 강간은 인류에 대한 범죄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2일 제네바에서 발표된 유엔 보고서가 밝혔다. 유엔이 전시 성범죄 특별 조사관으로 임명한 미국의 린다 차베즈여사는 27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특히 전시중 많은 경우 군인들에게 강간을 허용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조직적인 강간이 「정책의 한 수단」이 되어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무력 분쟁지역에서 여성에 대한 강간이 조직적으로 나타나 전 유고연방,르완다,아이티,페루 및 방글라데시와 이라크의 점령하에 있던 쿠웨이트에서 광범위하게 저질러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전 유고 연방에서 지난 92∼94년 사이 최고 2만명의 부녀자들이 강간을 당했다고 밝히고 여성을 강제 임신시키는 것이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인종청소 정책의 중요 요소」였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르완다에서는 군인과 민병대원들이 가택,병원 및 집단수용소 등을 뒤지고 다니며 여성들을 찾아 내어 집단적으로,그리고 때로는 공개 장소에서 강간을 자행했다고 밝혔다.희생자가운데는 5살의 어린 소녀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2차 대전중에는 약 20만명의 여성이 일본군의 「위안부」 역할을 강요 당했으며 독일군은 「그들의 지배민족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하고 열등 국민을 파괴하기 위해」 강간을 이용했다고 밝혔다.〈제네바 AP DPA 연합〉
  • 경찰을 바로 알아야 한다/이상안 경찰대 교수(공직자의 소리)

    ◎느닷없는 중립화 요구에 국민 불안 모처럼 국민의 치안심리가 안정되는듯 하더니 느닷없이 불어닥친 정치권의 경찰중립화 회오리로 국민불안이 일기 시작했다. 지난 13대 국회 막바지에 여·야합의로 경찰의 중립화장치가 마련되었고(경찰법:1991.5.31) 이를 근간으로 경찰은 두차례의 공정한 선거지원 및 효율적인 민생치안을 성공적으로 이루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또 무슨 논쟁인가에 대한 회의와 불안이다. 논쟁의 취지와 논지는 이렇다. 한 주장은 경찰중립화의 제도적 장치를 확대·실험해 보자는 것이고 다른 한 주장은 정치권이 이미 마련해준 중립화 장치를 좀더 안정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국민을 혼란시키지 않는 길이라는 주장이다. 네가지 기준에서 어느쪽이 적절한지를 밝히기로 한다. 첫째,논쟁의 주체에 대한 차별성의 문제이다. 경찰문제를 주제로 논의할 때 논의의 주체는 공식정책결정 참여자로서 의회와 행정부(경찰)는 물론,비공식 참여자로서의 정당 및 언론 등이 공히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정치권은당연시되고 행정부의 경찰은 안된다는 논리는 그 자체가 비민주적일 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탐색되어 합리적으로 선택되어야 할 정책대안이 정상화의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 둘째,경찰 정책목표와 정책수단간의 적실성 문제이다. 경찰은 「국민보호와 질서유지」를 정책목표로 한다.이의 목표달성을 위해 적실한 정책수단으로는 경찰기관의 지위,관청형태,경찰청장의 인사제도,자치경찰의 도입 등이 거론될 수 있다.확정되기까지는 집행부서의 과학적 검증이 선행되어야 시행오류를 줄일 수 있다. 셋째,정치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경찰의 중립화문제는 아주 한정적 개념이다.즉,정치세력집단(정당 등)으로부터의 행정부 간섭배제이다.정치권이 스스로 지켜주면 행정부는 중립성을 보장받는 셈이고 따라서 대통령의 직무명령으로부터의 차단이 중립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넷째,쟁점별 사안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도 조심스럽게 고려돼야 한다.국무총리 직속으로서의 소속변경은 국민으로부터 더욱 멀어진다는 저항감이 있고 국가 경찰위원회와의 합의제 관청으로의 지위변화는 준국방기능과 범죄와의 전쟁에 대응해야 할 기관으로서는 부적절하다.지방자치경찰에 대한 기대도 미국 동북부주 등 많은 주에서 시장재선에 경찰이 악용되는 사례로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의 지역할거구도로 미루어 이와같은 전례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9년 2월10일 당시 야권3당(평민,민주,신공화)이 공동주최한 「민생치안확립을 위한 합동공청회」때의 일이다.야권3당 의원들은 민생치안의 요체를 처벌강화에 두고 이를 정책수단으로 확정하려 했다.당시 필자는 발표자로서 처벌강화가 아닌 경찰의 검거확률 제고가 범죄억제의 가장 유효한 정책수단임을 지적,이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지도록 했다. 대부분의 야당의원들이 공감한 부분이다.정치인들이 잘못 알고 잘못된 정책결정에 참여하면 국민은 불안해진다.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한다.
  • 미­북 관계 새 국면 “신호탄”/미,대북 추가식량지원 배경

    ◎인도적 차원 명분론­재선전략 맞물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추가식량지원 발표는 미국측이 재차 인도적 명분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이번 조치는 크게 ▲미공법(PL)­480이란 수단이 공개적으로 활용된 점과 ▲유엔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앞세운 클린턴행정부의 컨소시엄식 북한접근 노골화,그리고 ▲클린턴 재선전략의 일환이라는 측면에서 파악이 가능하다. PL­480 2조는 다름 아닌 미농업수출에 관한 항목으로 공화·민주 양당의원의 공동발의로 손질돼 지난 4월초 공식발효된 새로운 미연방농업증진법에 첨부된 것으로 이번 개정에 따라 미정부는 북한 식량지원창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보다 확실한 법적 틀을 확보하게 됐다.또 이미 알려진대로 기금지원상한선도 2천8백만달러로 근 2배나 증액시켰다. 또한 미국측이 이번 조치를 통해 그간 한국에 권고해온 컨소시엄식 북한정책방침이 확고함을 재확인한 점도 주목된다.이는 클린턴행정부가 탈냉전 후의 경제적인 대외정책수단의 하나로 본격 활용해온 유엔 평화유지활동(PKO)과도 맥락을 같이함은 물론이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의 북한정책이 기본적으로 「핵동결」 「한반도안정」 「북한민주화」등 3단계 접근법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그 실현을 위해 어떤 때는 정치적 이념조차도 옆으로 제쳐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의 대선전략측면에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한 관계자는 이스라엘 총선결과 클린턴이 특히 공들여온 「중동카드」의 향방이 불투명하며 보스니아 등 다른 이슈도 효력이 전같지 않기 때문에 자연 북한문제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상원직까지 포기하며 대선에 전력투구하기 시작한 공화당 보브 돌후보가 『북한은 때려 잡아야 한다』고 정면으로 맞서고 나섰기 때문에 클린턴으로서는 「북한카드」에 더 비중을 둘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따라서 이같은 미국내 정치상황을 감안할 때 클린턴의 「북한카드」 구사가 「인도적」이란 명분과 유엔 등에 의지해 더욱 대담해질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금융자율화 이행·월드컵산업 지원 등 「다목적」(정책기류)

    ◎은행대출/하반기에 대폭 자유화/여신금지대상 축소… 식당·호텔업 등 족쇄풀어/총액 한도·지방은 중기 의무대출비율도 완화 하반기부터 은행의 여신(대출)제한이 대폭 완화된다.금융자율화의 큰 틀에 따라 규제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오는 2002년의 월드컵 관련산업을 지원하고 최근의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려는 측면도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금융은 실물경제,특히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 활용됐지만 이러한 모습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경제개발 과정에서는 은행에 공공성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기업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여신금지 부문 축소와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 완화,총액한도대출 축소가 이번에 이뤄지는 대출완화의 3대 축이다.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은 여신금지,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총액한도대출을 없애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은 없다.그러나 한은은 전면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재경원은 단계적으로 축소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여신금지 부문의 경우에는 호화·사치·퇴폐 및 부동산투기 등과 관련되는 경우 이외에는 여신규제를 풀어주는 절충안이 채택될 것 같다. 이에 따라 음식 및 숙박업은 대출이 전면 자유화될 전망이다.음식·숙박업 대출 자유화는 관광수입 비중이 높은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요청하는 민원이기도 하다.모든 식당(음식)업과 일반호텔,갑등급 여관에 대한 대출이 이뤄진다.하지만 콘도미니엄에 대한 금지는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된다. 음식 및 숙박업외에 다방과 전당포 당구장에 대한 여신도 이뤄질 전망이다.또 욕탕업중에는 사우나탕과 안마시술소에 대한 여신제한도 없어질 것 같다.이러한 부문의 여신자유화는 빠르면 오는 20일의 금융통화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7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그러나 골프장,도박장,헬스클럽,부동산업,터키탕,댄스홀 등에 대한 여신금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자금에 대한 만성적인 초과수요에 따라 금융자산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부의 산업정책 등을 지원하려고 여신금지부문을 지정했지만 최근의 상황은 변하고 있다.대기업의 은행 대출수요가 둔화되는 등전반적으로 자금에 대한 초과수요 압력이 완화된데다 서비스업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10개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 축소는 8∼9월 쯤 이뤄진다.지방은행은 대출증가액중 70%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해줘야 하나 60%선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대출증가액중 45%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해야 하는 15개 시중은행의 비율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지방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율을 완화하기로 한 것은 최근 지방은행의 지점설치 자유화 추세와도 관계가 깊다.지방은행은 지난 2월부터 서울에는 10개,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 등 광역시에는 2개씩 지점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쉽게 진출할 수 있게된 대도시에서의 영업을 위해 개인에 대한 대출을 늘릴수 밖에 없다.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 비율을 줄인다 하더라도 실제로 중기에 대한 대출비율은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허홍 대동은행장은 『은행이 살기 위해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릴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난해의 대출실적을 봐도 그렇다.지난해 시중은행은 총대출 증가액 5조1천1백97억원의 88%를,지방은행은 총대출 증가액 2조7천6백46억원의 73%를 중소기업에 대출해줬다.대기업들의 탈은행화가 이뤄지고 있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높아질수 밖에 없다.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된 총액한도대출 축소는 은행의 대출자유화외에 지급준비율 인하와도 맞물려 있다.지난달 말 현재 약 9조원인 총액한도대출을 줄이는 대신 지급준비금을 줄이면 지준율을 낮출수 있다.한은은 지난 4월23일부터 지준율을 평균 7.4%로 2% 포인트 인하했을 때 총액한도대출 축소를 제안했지만 재경원은 정치권의 반대를 우려해 다음 기회로 미뤘다.총액한도대출이 줄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줄어드는 것처럼 보는 정치권의 시각이 부담스러웠던 셈이다. 그러나 재경원과 한은은 총액한도대출이 줄어드는 만큼 은행의 지급준비금도 줄면 은행의 여유자금은 같은데다 오히려 은행의 수지도 개선돼 결국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곽태헌 기자〉
  • 「금융 세계화」심포지엄 대상룡 중 인민은행 총재 주제발표

    ◎“중국 금융체제 시장위주로 대폭 개혁”/금융기관 경쟁체제 확립·개방 지속적 확대/국영은행 체질강화위해 경영자율화 추진 한국은행은 창립 46주년을 맞아 4일 한은에서 이경식 한은총재와 대상용 중국 인민은행 총재,마쓰시타 야스오 일본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의 범세계화와 중앙은행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가졌다.대상용 총재가 발표한 「중국의 금융개혁」을 요약한다. 중국은 경제체제 개혁에 힘을 주기 위해 금융체제를 대폭 개혁하고 있다.개혁의 핵심은 신용대출,자금의 조달과 배분을 과거의 계획위주에서 시장위주로 바꾸는 것이다.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쪽에 역점을 두고 있다. 첫째 국영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기관이 분업,협력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금융조직 체계를 수립하는 것이다.중국인민은행은 84년 중앙은행 고유기능을 맡기 시작했다.94년에는 국가전업은행 4개가 담당하던 정책금융업무를 분리시켜 정책금융은행 3개사를 설립했다.전국 및 지방상업은행 12개를 새로 설립했고 중·대도시의기존 도시신용 합작회사가 도시합작은행으로 바뀌어가고 있다.1백여개의 증권회사,3백여개의 신탁투자회사가 이미 설립됐다.또 5만여개의 농촌신용사는 농촌신용합작사로 전환될 것이다. 둘째는 금융시장의 발전이다.지난해 전국의 은행간 단기성대출인 콜머니의 거래액은 2조원(약 1백90조원)이나 됐다.지난해까지의 국채발행 누계액은 4천8백억원(약 45조6천억원)이다. 셋째는 금융개방의 지속적인 확대다.지난해 말까지 외국금융기관이 중국에 설립한 각종 금융기관은 5백여개다.94년에는 인민폐의 대미달러 시장환율과 정부고시 환율을 일치시키고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토대로 하는 관리변동 환율제도의 기본체제를 마련했다. 중국은 개인외환매입 한도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경상거래에 대한 인민폐의 태환성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외국은행의 인민폐 업무 취급개시를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중이다. 넷째는 금융관련 법체계의 정비다.지난해에 중앙은행법 상업은행법 보험법 어음법 담보법 등의 금융법률이 제정돼 시행중이다.이러한 금융체제 개혁을 통해 중국의 금융산업은 크게 발전했다.지난해 말 현재 중국내 각종 금융기관의 수신액은 5조4천억원(약 5백13조원)이나 돼 5년간 연평균 30.9%의 증가율을 보였다.대출잔액은 5조원(약 4백75조원)으로 5년간 연간 23.4%씩 늘었다. 중국 금융체제 개혁의 과제는 국영 상업은행의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은행 경영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집중적인 자금지원으로 중·대기업의 발전과 기업집단을 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면서 앞으로 5년간 긴축통화정책을 계속 펴 나갈 것이다.첫째는 통화정책 목표의 적절성이다.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어느정도의 통화팽창은 어쩔수 없지만 통화증가율을 국민이 받아들일수 있는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물가상승률은 경제성장률보다 낮아야 한다.9차5개년 경제개발계획기간(96∼2000년)중 경제성장률은 8%로 전망되나 물가상승률은 8%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통화공급량의 적정성이다.9차5개년 경제계획기간중 M1 증가율은 매년 18%내외,M2증가율은 매년 23% 내외로 유지할 계획이다.셋째는 금융통제 방식의 개선이다.대출규모 통제 위주에서 공개시장 조작,지급준비율,이자율 등의 통화정책수단에 의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다.9차5개년 계획기간동안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에 맞는 금융제도를 구축해 물가를 낮추고 금융질서를 근본적으로 호전시켜 20세기 말에는 국영상업은행이 경영관리를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정리=곽태헌 기자〉
  • “국제수지 방어 경제정책 최우선 과제로”

    ◎환율·수입규제완화 대선회 예고/정부,수입다변화 축소­원화가치 탄력 운용 국제수지 방어대책이 경제정책의 최대 과제로 떠오름에 따라 향후 경제정책의 운용과정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또 경제정책의 수립 및 운용과정에 청와대의 입김이 종전보다는 세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경제팀간의 정책조율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구본영 청와대 경제수석이 28일 청와대에서 국제수지와 관련한 관련부처 차관회의를 주재함에 따라 물가와 거시지표간의 균형유지에 중심을 뒀던 그동안의 경제정책 추가 국제수지 최우선으로 급격하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문민정부 출범이후 청와대가 재경원을 제쳐두고 특정이슈에 대해 관련부처 차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처음이다.이에따라 통산부와 업계의 의견이 경제정책에 반영될 여지가 높아졌다.특히 환율·수입규제 완화등 중심경제정책에서의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의 분위기로 보아서는 경제부처가 국제수지 안정에 정력을 쏟는 노력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고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웅배 경제부총리도 지난 27일 1급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제수지 방어대책에 매달리라』고 지시한 바 있다.특히 지난 3월까지 41억1천만달러였던 경상수지 적자액은 이미 지난 4월말 현재 연간 목표선(50억∼60억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그런데다 이달에도 수출증가율이 아예 마이너스 성장조짐까지 보여 분위기가 심상찮다. 따라서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물가안정에서 국제수지 방어로 완전히 뒤바뀐 것은 아니지만 국제수지에 역점이 두어지면서 부문별 정책의 추진 방향에 다소 혼선이 생기는 것도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최근 과천 경제부처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수입선다변화 제도에 대한 시각이다. 재경원은 국제수지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물가안정 및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최종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선다변화 품목을 조기 해제해야 한다는 내부 입장을 정해 놓았었다.그러나 최근에는 국제수지 때문에 감히 입밖에 꺼내기조차 꺼려하는 분위기다.수입선다변화 품목의 조기 해제가 한 쪽으로는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반면 국제수지 악화로 직결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주무부처인 통산부도 비슷하다.통산부는 당초 오는 7월부터 20여개 품목에 대해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해제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한창 작업중이었으나 최근에는 10여개 품목으로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당분간은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을 늘리는 기본적인 정책수단을 택하는 것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환율운용에 있어서도 다소 탄력적인 자세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오승호 기자〉
  • 경제정책 타이밍이 중요하다(사설)

    경제부처들이 당면경제대책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나웅배 부총리가 국제수지방어를 당면경제정책의 최우선과제로 삼겠다고 밝히면서 27일에만 각부처 1급회의,당정회의 등을 열어 경제현안을 협의했다.28일에 이어 금주중 부처간 협의와 경제장·차관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경제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처들은 올 들어서 최근까지도 경제에 별다른 이상현상이 없음을 거듭 강조해왔다.수출문제만 하더라도 4월의 급격한 수출둔화에 업계측이 심각한 우려를 보일 때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해왔다.우리는 경제부처의 갑작스러운 대책마련이 이러한 상황인식의 변화에 의한 것인지,아니면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주말 경제부처의 안이함을 질책한 데서 연유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대통령이 직접 경제현안에 대한 경제부처의 안이한 판단을 지적하면서 대책마련을 지시할 정도라면 경제부처의 기본적 자세에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생각이 든다.경제의 동향을 누구보다도 정확히 판단,필요한 정책수단을 구사함으로써 경제를 안정되게 운용할 책임을 진 곳이 경제부처다.이런 점에서 경제부처의 뒤늦은 정책대응 움직임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정부가 지나치게 비관론을 갖는 것은 금물이지만 그렇다고 현상과 격리된 낙관적 견해는 정책의 타이밍을 놓치기 십상이다.이번 수출부진문제의 경우 추세가 분명히 수출격감을 드러내고 업계가 반도체등 주종품목의 수출위기를 예고했으나 이것이 수용되지 않았고 그결과 뒤늦은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낙관적 견해는 물가와 경제성장에도 나타나고 있다.올 1·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7.9%로 나타나 이를 경기연착륙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이나 투자등 경기 하드랜딩의 위험요소가 많다.경제정책만큼 타이밍이 중요시되는 분야도 없다.한번 실기하면 그 효과는 반감되고 만다. 경제부처는 국제수지뿐 아니라 경제전반을 정밀히 총점검,상황대응에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정부예산 5% 과기투자/과기처 「특별법안」 새달 마련

    ◎앞으로 5년간 /과기문화기금·공제조합 설립 오는 2001년까지 정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총 예산의 5%까지 확대하도록 정부의 과학기술 투자확대를 의무화한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의 주요 내용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처는 16일 하오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과학기술 특별법 제정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김인수소장의 주제발표를 통해 법률안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과학기술 특별법」은 단기간의 결집된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법취지에 맞춰 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한시적인 특별법으로 운영되며,정부·민간·대학·일반국민등 모든 과학기술주체에 실현가능한 정책대안과 정책수단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특별법은 특히 국가 총 연구개발투자의 16%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정부부문의 과학기술 투자비중을 25%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2001년까지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예산을 정부 총예산의 5%에 이르도록 연차적으로 정부가 투자를 확대할 것을 명시했다.또 앞으로 5년간 과학기술혁신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을 수립,과학기술장관회의를 통해 실천해 나가도록 했다. 민간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기술평가원을 설립,기술력 평가에 의한 기술담보 대출제도를 확립하고 연구소·대학·단체에 주는 기부금은 전액 손금을 인정하도록 하는등 세제·금융상의 지원도 대폭 강화했다. 특별법은 이와함께 과학기술문화기금과 과학문화재단의 설치,과학기술공제조합 설립토록 했다. 과학기술처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법률(안)을 6월초까지 마련,입법예고한뒤 7월중 정부안을 확정하는대로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신연숙 기자〉
  • 김상렬 통상산업부 수출과장(폴리시 메이커)

    ◎“중기 수출보험 인수한도 대폭 확대”/세계경기 불투명… 기업들 해외마케팅 점검 필요 지난달 수출증가율이 26개월만에 한자리수로 급전직하,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매달 수출입성적표를 작성하는 통상산업부 김상렬 수출과장(50)은 요즘 죄인이 된 심정이다. 『4월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5.7%에 머문 것은 지난해 4월의 수출액이 1백7억달러를 기록,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인 데 대한 반작용입니다』 통계상 전년도 비교시점의 절대액이 커지면 다음해에는 증가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의 주교역상대국인 미국·일본 등의 수입증가율이 올들어 급격히 떨어지고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업종도 국제가격의 하락으로 수출이 둔화되는 등 수출전선에 이상기류가 형성됐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수출이 둔화된다고 해서 무역수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과거처럼 수입을 인위적으로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고민거리다.규제완화로 수입을 억누를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어졌으며 있다 하더라도 선진국의무역장벽에 대한 감시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10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무역수지안정화대책도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기업들은 원화절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며 가격경쟁력회복을 위해 환율조정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운용의 전반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적정환율을 유지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자유무역을 표방하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 아래에서는 환율조작이나 수출에 대한 정부보조금지급,특정분야에 대한 지원 등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김과장은 그러나 『과거에 비해 매우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수출촉진을 위해 국제적으로 허용되는 정책수단이 있다』고 말한다.그중 하나가 수출보험분야의 지원강화다.중소기업에 대한 수출보험인수한도를 4조3천억에서 8조원으로 확대하고 무신용장거래도 개별보험방식으로 인수하도록 한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과장은 이번 대책의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섣부른 예단을 피했다.올 하반기부터는 중국에서 직물류와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제품주기변화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반도체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상반기까지 세계경기의 흐름과 우리나라 주력업종의 경쟁여건을 지켜본 뒤 올 무역수지와 수출입전망의 수정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그는 『기술개발과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것만이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며 기업에게 해외시장에서의 마켓팅을 재점검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과장은 연세대 상대 출신으로 행시 18회에 합격,옛 상공부 통상정책과·수출1과·무역정책과에서 일해온 무역통.지난해 1월부터 수출과장을 맡아왔으며 시간이 날 때는 가족과 등산을 즐긴다.〈임태순 기자〉
  • 한미일 정보교류 확대돼야(사설)

    13일부터 이틀동안 제주에서열리는 한·미·일 3국정책협의회는 한국과 미국의 양정상이 같은 장소에서 「4자회담」을 제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3국간 대북한 정책조율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4자회담」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은 제안당사국인데다 일본도 이미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어 기본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4자회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한채 시간을 끌고있는 북한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3국간에 시각차가 없지않고 북한을 「4자회담」에 끌어들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미간에 얼마간 거리가 있다는 인상이다. 그것은 「4자회담」과 북·미 수교협상의 관계랄지 「4자회담」틀안에서의 북·미,남·북관계등 지엽적으로는 문제가없지않다.또 미국은 대북경제제재완화조치나 식량지원등은 「4자회담」과 별개라는 입장인데 반해 한국은 사실상 연계해 생각하고 있다 북·미,북·일 수교문제와 관련해서 한국은 기본적으로 수교에 찬성하고 있으나 그속도에서는 남북대화와 조화·병행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다.북한식량사정에 대해서도 서로간 인식에 차이를 보이고있다.한국은 추가지원없이도 북한이 상당기간 버틸수 있다고 보는데 비해 미·일은 그렇지 않다. 비록 북한이란 동일한 대상이긴 하나나라마다 각기 다른 외교목표와 다른 이해관계를 가질 수 있다.때문에 정책수단도 다를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3국이 서로 다른생각을 하고있다고 북한이 믿게되면 북한에 오판할 소지를 주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다.정보는 정책결정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쌀사정문제 하나만 해도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판단이 다른 것이다.3국간 정보교환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3국정책협의회를 상설화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 내부거래 막아야 중기 산다(사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공정거래법을 개정,공정한 기업풍토조성을 위해서는 법과 운용을 강화하겠다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기업의 불합리한 행태와 관행이 시정될 때까지는 관련시책을 강화,경제력집중억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발로라 본다. 공정위는 금년내로 공정거래법을 개정,중점추진할 과제로 경제력집중억제시책,공공부문의 경쟁질서확립과 규제내용의 개혁,중소기업활성화지원 및 소비자보호기능의 강화를 제시했다.이는 전체적으로는 국가 또는 기업경쟁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재벌의 폐해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수단의 강구라 할 수 있다.특히 공정거래법이 시대적 추세에 맞춰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부당한 횡포 및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해주자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공정위의 업무보고와 관련,대기업 계열기업은 경쟁력이 없어도 살아 남고 유망한 중소기업은 도태되는 경우가 없도록 내부거래를 강력규제할 것과 허위과장광고로인한 소비자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한 대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지금까지 비교적 느슨했던 데 대한 법적용의 강화와 함께 공정거래법이 결국은 소비자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공정위는 상품과 서비스만을 대상으로 삼던 부당한 내부거래문제도 자산과 자금거래까지 확대적용한다는 것이다. 기업집단의 부당한 내부거래의 폐해는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면서 중소기업의 존립기반을 위협하고 결과적으로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공정거래법이 개정되기까지는 앞으로 공청회·국회심의등 절차와 시간이 있다.공정위가 의도하는 공정거래법의 개혁방향은 옳다고 본다.그러나 공정거래법 하나만으로 공정한 질서가 잡혀질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의식과 기업행태 및 관행이 선행돼야 한다.또한 산업정책은 물론이고 무역·조세·금융정책등 관련시책이 공정거래를 위한 정책수단의 강구가 가능하도록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 수출전선 재정비 시급하다(사설)

    4월 한달동안의 수출증가율 급락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추세로 보아야 한다.통상산업부는 4월의 무역동향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아직 걱정할 단계는 더욱 아니며 한두달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 듯하다.불과 1개월간의 실적치를 두고 성급하게 위기운운하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그러나 최근 5개월간의 단기적 추세와 장기흐름에서,또는 4월의 수출증가율이 급락한 원인에서 보면 수출전선에 이미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도 당국이 느긋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의아한 냉각마저 든다. 해외시장의 불황때도 수출증가율은 10%이상을 유지해왔다.특히 올들어서 수출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월에 30%,2∼3월 18%에서 4월에는 불과 5.5%로 뚝 떨어졌다.이것은 추세이지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없다.또 4월의 수출둔화요인이 원고 및 엔저,주요선진국의 경기하락과 수입수요감퇴,반도체등 주요수출품의 가격하락으로 분석되고 있다.어느것 하나도 일시적 상황에서 빚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물론 5월과 6월의 실적치를 기다려보면 상황은 보다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다.따라서 통산부등 당국의 현상황에 대한 신중한 자세가 보다 정교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것이라면 이해될 수 있다. 사실 지금 드러나 있는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수단은 여의치 않다.경쟁력이 급격히 살아날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해외시장경기가 단시일내에 회복될 전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엔저현상의 파급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우리의 수출증가세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옛날처럼 요란하게 수출드라이브를 추진할 상황도 아니다.다만 무역적자 속에서도 자본수지 때문에 환율이 계속 절하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수출부진타개와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는 정책수단이 있다면 지금으로서는 바로 환율정책뿐이다.일부 과소비현상 탓으로 수입수요가 확대된 대목이 없지 않으나 수입규제로 무역적자가 해소될 성격도 아니다.늦기 전에 수출전선의 이상징후를 총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