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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不法파업 발 못 붙이도록

    정부가 불법파업중인 서울지하철노조에 대해 강경 대응키로 한 것은 파업의 확산이 경제회생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고 향후 법과 원칙에 충실하는노사협상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정부는 22일 김종필(金鍾泌)총리 주재의 회의를 가진 데 이어 23일 재경·법무·행자·노동부 등 4부 장관 합동담화문 발표를 통해 지하철파업의 즉각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주동자 형사처벌,업무 미복귀 직원 면직,손해배상청구 등의 엄중한 대응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된 불법파업 주동자 66명은 전원 검거,처벌하고 26일 오전 4시까지 업무현장에 복귀치 않는 농성 노조원들은 모두면직시키며 사후 복직 등의 구제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이에 따라 미복귀 노조원들의 대량 해고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년과 달리 정부가 이처럼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올해 우리 경제상황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서울지하철노조 파업이 다른공공노조 파업의 확산으로 이어져 산업현장이 악성 분규 회오리에 휘말릴 경우 모처럼 회생 기미를 보이는 경제가 치명적 타격을 받고 대외신인도가추락함은 물론 향후 국정운영의 파행도 어렵잖게 예상되는 것이다.더욱이 지하철노조의 요구는 근로자복지문제와는 관계없는 정부 구조조정 중단 및 정리해고 철회 인데다 현재의 파업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 중 발생한 불법적인 것이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우리는 특히 지하철노조가 IMF 위기극복의 핵심적 정책수단인 구조조정의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분별력을 잃은 처사임을 강조한다.경제위기 발생 이후각계각층의 국민들이 구조조정에 따른 고통을 감수,이제 겨우 모처럼 경제회복에 대한 한가닥 희망을 갖게 된 상태에서 유독 서울지하철만 예외적으로구조조정의 무풍(無風)지대로 남겠다는 것은 그릇된 집단이기주의로 전혀 설득력이 없다.또 노사협상 대상이 아닌 정부의 경제정책을 거론하는 것은 파업 방향을 노정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정치성을 띤 것으로 순수한 노동운동과는거리가 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지하철뿐 아니라 다른 불법파업의 경우에도 과거 정부는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면직→사후 복직의 바람직하지 못한 협상패턴을 취했었다.그러나 이제는연례 행사 같은 불법파업의 악순환고리를 끊어야 할 때다.지하철의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서 불법과 적당히 타협하는 노사문화를 청산하고 준법정신의 새 틀 안에서 산업평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시론] 항공산업의 국가적 상징성

    항공산업은 자국민은 물론 불특정 다수의 외국인 생명을 담보로 하는 특수성과 함께 소속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대표하는 고도의 공공성(公共性)을 지닌다.때문에 ‘안전’은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강조되는 경영의 요체다.추락사고 등의 참사가 잇따라 발생하면 문제가 해당기업에 그치지 않고 즉시국가적 파장으로 확산되는 것이 다른 제품생산업체와 뚜렷이 구분되는 항공업의 특성이다. 특히 대한항공(KAL)의 경우 KOREAN으로 시작되는 상호나 태극마크에서 잘 알 수 있듯 비록 사기업이긴 하나 대외적으로 우리나라와 관련된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큰 기업이다.정부는 지난 60년대 초부터 항공산업을 중점 육성,외화획득과 함께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의 정책수단으로 활용했다.KAL의 독점체제를 허용하고 외국운항소득에 대한 법인세와 연료인 유류(油類)특별소비세 등 각종 조세감면혜택을 주었던 것이다.해외출장 공무원은 의무적으로,일반국민들은 그야말로 순박한 애국심으로 국적기를 이용했다.KAL이 급성장할 수있었던 배경이다.이러한 범국민적 지원과 일방적 특혜조치는 해당기업이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높일 때 비로소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얻고 정부 정책도 당위성(當爲性)을 발휘할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국민들이 이미 잘 알듯이 KAL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던 것으로평가받고 있다.다른 항공사들과 자주 비교되는 불친절은 차치하고라도 98년이후만 하더라도 불과 1년4개월 사이에 무려 1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오랜독점체제와 족벌경영에서 비롯된 일방통행식 권위주의와 관료주의가 조직을경직시킴으로써 항공의 절대요소인 안전문제가 소홀해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의 경우 대형사고 발생시 항공사 폐쇄나 경영진 퇴진은 상식적인 일이다.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최근 KAL 사고와 경영권 문제에 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은 대내외적인 국정(國政)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마땅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쉽게 말해 인명피해나 국가신인도 추락과 관계가 없는 것이라면 구태여 경영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사기업 경영권간섭이란 재계 일각의 반응도 항공업의 특수성은 전혀 고려치 않은 단견이란 지적을 면할 수 없다.또 정부가 특정인을 지목한 것도 아니고 전문성 위주의 경영체제로 인명과 국가신인도를 중시토록 강조한 것은 시장경제를 혼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사려깊은 자세임을 올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오너(소유주)경영체제의 문제도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일이다.무조건 오너체제는 나쁘고 전문경영인은 좋다는 식의 이분법(二分法)적 사고는 정답이 아니다.기아그룹의 경우 오너 대신 전문경영인이 회사를맡았지만 위기를 맞았다.대한항공은 어떤가.오너의 목소리가 항공업계 세계12위의 대규모 회사 전체를 일방적으로 지배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주인은 있되 전문경영인과 근로자 등 모든 조직구성원의 화합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경영이 이뤄져야만 지속적이고 건전한 기업발전이가능한 것임을 강조한다.창업주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으로 신임사장을 바꾼 대한항공이 이번 체제 변화를 계기로 기업도 살리고 대외신인도도 회복하길 당부한다. [禹弘濟 논설실장]
  •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재경부 ‘사면초가’

    재정경제부는 요즘 외롭다.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민간팀이 낸 최종건의안대로 결정될 경우 규모와권한이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요 정책수단이던 예산편성권은 기획예산위원회로,금융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위원회로 넘기는 게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그나마 소비자보호 기능마저 공정거래위원회로 넘어갈 판이다. 재경부로선 남는 게 ‘재정부’ 기능밖에 없게 된다.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조직 기능 재조정의 차원이라고 보기엔 석연치 않다고 느끼는것 같다.이렇게까지 하고서야 어떻게 경제정책을 조율하라는 것인지 의아해한다.정부 수석부처로서,경제대책조정회의 의장으로서 장관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해 낼지 갸우뚱거린다. 외형적 힘도 신설될 기획예산부나 금감위에 밀리는 형국으로 비쳐지고 있어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 속칭 ‘경제는 곧 돈’이라는 데 그 ‘돈줄’을 잃게 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경제정책의 정립(鼎立)체제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법하지만 그렇다고 누가 걱정해 주는 것도 아니다.국민들에게는 환란(換亂)의 책임 부처라는인상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안 마련과정에서 보여준 집단이기와 로비행태가 되레 화를 불렀다는 주변의 지적도 있다.지난 10일 저녁 전직 동료들의 모임인 ‘재경회’에 경제기획원 출신들은 북적거렸으나 재무부 출신은 뜸했다고 한다.이 때문에 좀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재경부 한쪽에서는 속삭여지고 있다.
  • [전문가 기고]지자체 사업, 후임자 중도 폐기 비일비재

    지방자치단체의 일회성 내지 선심성 사업이나 공사가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최근 들어 지자체의 재정상태가 극도로 악화됨에 따라지자체 사업의 일회성 문제가 다시 부각되기에 이르렀다.여기에는 세가지 요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첫째,단체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나 주민복지 향상과는 거리가 먼 선심성 사업을 임기응변식으로 결정해 사업을 벌이는 경우다.예컨대 서울 K구는 금싸라기같은 도심의 요지에 공용주차빌딩 2개 동을 건설하기 위해 토지매입비로 80억원을 투자했다.주차빌딩 건설비로 80억원을 다시 투입했다.도합 160억원을 들여 겨우 200대분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이러다 보니 자동차 1대의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비가 소형 아파트 한채 값과 같은 8,000만원에 이르렀다.도심 주차난 해소라는 취지로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은 이러한무모한 선심성 공사는 지자체 사업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둘째,경제성이 있고 주민복지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타당한 사업이라 할지라도 전임 단체장이 투자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하다 완공을 보지 못하고퇴임한 경우다.후임 단체장이 이 사업을 계속해 봐야 생색도 안나고,전임 단체장에게 공이 돌아갈 것을 우려해 사업을 중도에서 포기하거나 용도폐기를한다.이런 예는 비일비재해 열거하기 조차 민망하다.전임 단체장이 장기간에 걸쳐 주민을 설득해 쓰레기 매립장을 선정한 뒤 착공 단계에서 입지선정이공정하지 못했다든가,비용이 과다하다는 등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셋째,어느 지자체가 무슨 축제나 소비성의 엑스포를 준비하면 인근 지자체도 이에 뒤질세라 거명하기조차 힘든 각종 일회성 행사를 경쟁적으로 치른다.이 때문에 막대한 예산 낭비로 지자체의 재정을 더욱 어렵게 하는 일은 이제 지자체의 다반사가 돼버렸다.크게는 최악의 재정상태에 빠져 있는 부산시가 2002년의 아시안게임 유치를 결정한 것이나,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인전남도가 세계적인 해양엑스포를 준비하느라 도 전체가 분주하게 뛰는 것이좋은 예다. 지자체의 이같이 방만하고 무절제한 일회·선심성 사업은 더 이상용납돼서는 안된다.앞으로는 납세자인 주민이나 건전한 시민단체,전문가그룹의 철저한 타당성 검토를 통해 일회성이나 선심성 사업이 철저하게 여과돼야 할 것이다.특히 이러한 일회·선심성 사업은 각종 선거철이 다가오면 기승을 부리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했다.이러한 정치권의 선심성 공약에 유권자들이 영합하는 일이 없도록 성숙된 시민의식의 눈으로 철저하게 경계해야 한다. 중앙정부도 분권화를 이유로 이러한 일회·선심성 사업을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재정지원 중단 등 실효성있는 정책을 집행하거나,사업의 경제성이나 타당성을 검증해 이러한 비경제적인 사업을 예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조속히 강구해야 할 것이다. 박응격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
  • [사설] 수출이 불안하다

    수출이 걱정이다.연초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이던 수출이 2월 들어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6%나 급감했다.이는 지난 85년 이후 1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며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수출부진은 상당기간지속될 전망이어서 국제수지흑자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물론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국민이 모은 금수출이나 유휴설비수출이없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수출전망은 매우 흐린 것으로 분석된다.수출이 잘 안되는 것은 세계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데다 미국의 통상법 슈퍼 301조 부활을 비롯,선진국들의 보호무역조치가 강화되는 등 대외적 여건이 악화되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기부양책으로 엔화약세가 지속됨으로써 전체 품목의 45% 정도가 일제(日製)와 경합관계에 있는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게다가 국내 노동계의 노사정위원회 탈퇴로 노사불안이 계속되고 구조조정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도 수출의 발목을잡는 요인들이다.내수침체가 심화된 현재 상황에서 우리경제가 회생하려면무엇보다 수출이 잘돼야 한다.수출 호조로 무역수지흑자가 크게 늘어나야 단기외채상환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고 소득증대로 소비가 활성화돼서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기업 모두 수출을 늘리기 위한 갖가지 정책수단을 동원하고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우선 빠른 속도로 원화의 절하를 추진,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또 민간업계와 공동으로 선진국들의 무역장벽에 대처하는 시장정보 수집활동을 강화,외국으로부터 반덤핑관세 등의 보복조치를 당하지 않도록 하고 업계는 과당수출경쟁이 없도록 협조체제를 갖추도록 당부한다. 수출품목의 다양화도 시급한 과제다.반도체·철강·자동차 등 몇가지 주력수출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일부 품목의 수출이 부진하게 되면 전체 수출이 먹구름에 휩싸이는 결과가 된다.따라서 ‘다품종·소량 수출’체제로의 빠른 전환이 요청되며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수출역량을키워주는 정책이 절실하다.이들 기업은 비교적 창업이 용이하고 수출환경 변화에 대한 순발력이 강하기 때문에 신규고용창출과 수출을 늘리는 다목적의 효과가 있다.노동계의 자제력도 불가결의 요소다.노동계가 동요하고 노사가 불안하면 수출주문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정부·기업·근로자모두 우리 경제의 활로(活路)인 수출을 위해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
  • 각부처 새해 설계-南宮晳 정보통신부 장관

    “산업사회에서 도로·철도·항만 등 인프라가 중요한 요소였던 것처럼 앞으로는 정보를 빛의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인프라가 중요합니다.”정보통신부 南宮晳장관은 27일 대한매일 鄭鍾錫경제과학팀장과의 특별인터뷰에서“올 한해 정보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이전하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를 인프라에 미친 사람이라고 불러도 좋다”던 南宮장관은 “정보인프라야말로 정보사회의 기반이며 정보화의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삼성SDS사장을 지낸 南宮장관은 업계의 ‘마당발’로 통할 만큼 정보통신 분야의 업무를 꿰뚫고 있다.▒LG의 데이콤지분과 관련,특정업체에 대해서만 지분 보유한도를 제한하는것은 공정치 못하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LG의 데이콤 지분제한 문제는 PCS사업 허가시 LG가 약속한 사항으로 제한을 푸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 없습니다.▒통신업계 5개 사업자 경쟁구도 및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장관의 소신은. PCS사업을 시작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과잉·중복투자 여부를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외자유치 등으로 경영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가입자증가 및 내실경영을 통해 올해 말부터 내년 사이에 PCS사업자도 순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이동전화사업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않습니다.구조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도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금융감독위원회 등이 국가적 차원에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할 때는어떻게 하실 건지요. 이 입장을 견지하겠습니다.▒올해는 어떤 분야에 정책의 중점을 둘 계획이신지요. 가장 시급한 것은 지식정보화사회의 기반을 적극적으로 구축하는 것입니다.통신망의 고속화·고도화 계획을 앞당기고 정보통신시스템의 세계표준화를추진하며 국민에 대한 다양한 정보화교육 프로그램으로 정보통신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또한 정보제공업체(IP)와 콘텐트산업을활성화시켜 우리의 정보로 우리의 인프라를 채우도록 하겠습니다.▒인프라 구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소프트웨어산업입니다.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묘안이 있으신지요. 입지·창업지원 등 산업기반 마련,정보유통 활성화,수출지원 등 다각적인지원시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이를 위해 서울 강남 등 콘텐트·소프트웨어업체가 밀집한 지역을 최첨단 소프트웨어 타운으로 조성하고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해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만들고 지역 소프트웨어지원센터,대학 정보통신 창업지원센터 등을 통해 소자본창업을 지원할 것입니다.▒장관께서는 취임 이후 정보통신부와 자택에 근거리통신망을 깔고 퇴근 이후나 휴일에도 집에서 결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정보사회에서는 24시간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의도에서 재택근무를 시도했습니다.업무처리가 빨라졌다고 좋아하고 있지요.다른 부처에서도 문의가 오는데 원하는 부처가 있으면 기술자문을 해줄 생각입니다.▒‘국민 1PC 1인터넷주소 갖기운동’을 강조하고 계신데 가정마다 인터넷망을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지요. 지금도 가정에서 전화선을 이용해인터넷을 쓸 수는 있지만 속도와 통신요금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앞으로 가정에서 전화국까지의 가입자망을 광케이블,케이블TV망,기존 전화선 보완,무선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축할 계획입니다.올해 안으로 지금보다 수십배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월 4만원 정도의 정액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CDMA(부호분할 다중접속방식)이동전화시스템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지요. 지금까지는 주로 단말기 위주로 수출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좀더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시스템 수출에 주력코자 합니다.‘장관은 세일즈맨’이라는 각오로 통신외교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밀레니엄버그(Y2K)문제로 국민이 가뜩이나 불안해하고 있습니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인지요. Y2K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지만 시간과 노력만 있으면 기술적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그러나 100% 점검을 전제로 해야 하고 올해 안에 해결해야하는 시간적 제약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자금이나 기술면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올해 1,300억원의 자금과2,500명의 기술인력을 지원할 계획입니다.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Y2K상황실’을 차관 직속으로 설치했습니다.▒민간기업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오랫동안 일하셨는데 밖에서 보던 것과 막상 장관에 취임해서 일해 보시니까 어떠십니까. 행정 부처는 정책수단이 다양해 정보화에 대한 평소의 아이디어를 실현할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그만큼 장관의 의사결정이 국가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기업인 출신인 裵洵勳전장관에 이어 다시 전문경영인 출신이 기용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관료사회의 벽을 깰 자신이 있으신지요. 업무에 있어서는 자신 있습니다.제가 이 자리에 온 것은 민간기업의 투지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서이지 관료사회를 배우러 온 것이 아닙니다.관료조직의 변화를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대담┑鄭鍾錫 경제과학팀장 정리┑咸惠里 lotus@
  • 禹弘濟칼럼-구조조정 拍車 가할때

    연초부터 경기전망에 대한 시각차이와 정책수단의 선택을 둘러싼 논쟁으로국내 경제계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 듯한 느낌이다.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주가상승,금리하락 등 경기회복의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感知)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어찌보면 매우 반가운 현상이기도 하다.겨우 1년 전 국가부도사태 직전까지 내몰렸던 국난 발생의 충격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요,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국가의 명운을 걸고 국민 모두가 경제회생에 힘쓴 결과로 보아 무리가 아닐듯싶다. 경기논쟁의 주된 내용은 한국은행이 과열을 우려,금리인하에 반대하고 재정경제부는 경기회복과 환율안정을 위해 금리하향세를 유도한다는 것이었다.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정책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쟁점들을 조율하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지었으나 상황에 따라 돌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정책수단에 관한 논쟁에 앞서 현재의 경제동향에 대해 충분하고 정확한 상황점검이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최근 브라질 사태로 급등세가 꺾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주가의 강세나 금리·환율인하,백화점 바겐세일 등으로 되살아나는 일부 소비심리 등을 내세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시중금리가 내리고 주식시장에 돈이 몰려 주가가오르는 것은 내수침체와 기업투자심리 위축으로 많은 여유자금이 달리 마땅한 투자선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최근의 경기지표기선은 대부분 금융장세를 반영한 것이며 기업생산활동 등 실물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조짐은 아직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경기가 이미 지난 연말 저점(底点)을 통과해 과열이 우려될 정도라는 지나친 낙관론이나 경기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모두 견실한 경제회생의 핵심 과제인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이들 주장은 각 분야에 걸처 모처럼 속도가 붙은 구조조정 의지를 약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그렇잖아도 기업들은 늘어난 시중 여유자금과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부실계열사 처분을 미루는 등 구조조정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만약 내수진작책 등에 편승,일시적으로 버틸 만하다고 해서 구조조정을 늦출 경우 효율적인 경제운용의 새 틀은 마련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이고 국가경제의 경쟁력 우위(優位)를 확립하는 가장확실한 열쇠는 내실 있는 구조조정임을 정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현시점에서 냉철히 관찰할 때 우리경제는 금융산업개편,기업경영구조의 투명성과 업종 전문화,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 문제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특히 공공부문은 오랜 철밥통 관행으로 더욱 미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물론 새해 들어서는 재벌 빅딜 등에 의한 실업증가로 어느 정도의 내수진작이 불가피하고이는 구조조정과 상충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그러나실업문제 해법도 단순한 자금살포 범주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구조조정정책과 연계,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방향으로접근해야 할 것이다.특히 경기부양을 조급하게 추진하느라 자금을 방만하게방출할 경우 경제는 거품을 일으킬 위험성이 커진다.고질병이 일시적 호전으로 증세가 완화되는 데 만족해서 근본적인 치유를 멈출 수는 없다.우리 경제의 구조조정도 실기(失機)함없이 더욱 박차(拍車)를 가해 항구적인 안정성장의 새로운 기틀을 다져야 한다.
  • [사설]우려되는 노동계 총력투쟁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올해 투쟁의 최우선 목표를 일방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의 저지에 두기로 했다.특히 민주노총 지도부는 노사정위원회 탈퇴와 함께 정리해고의 전면적인 중단을 내걸고 7일 정책토론회를 통해구체적인 투쟁방향을 설정키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도 구조조정의 고삐는 죄어질 수밖에 없다.5대 그룹의 부실계열사 정리 등 대기업의 구체적인 구조조정작업이 실행에 옮겨지고 그동안 느슨했던 공공부문의 구조개혁작업도 박차를 가하게 돼 있다.따라서 경기가 호전되더라도 구조조정이 지속됨에 따라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8%대로 예상되며 실업자 수도 20만명 이상 늘어나 170만명선을 웃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특히 노동연구원은 올 1·4분기중 실업률이 8.8%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실업자도 무려 18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량실업사태는 필연적으로 산업현장의 노사갈등과 직결되며 이는 곧 사회불안과 대외신인도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노동계가 일방적인정리해고에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고 하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정리해고는 불가피하다.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적어도 올해 안에 구조조정작업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노동계의 정리해고 중단 등을 위한 총력투쟁이 앞으로 어떻게 가시화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일차적으로 노사정위원회 탈퇴 등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노사정위원회는 노사정 대타협의 산물로 산업평화유지의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최근의 교원노조법안의입법추진도 여기에 힘입은 바 크다.노사관계를 푸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해가는 마당에 이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결코 현명한 일이 되지 못할 것이다.노동계의 총력투쟁 선언과 관련하여 또 우려되는 것은 오는 2,3월로 각기 예정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와 맞물려 자칫 불필요한 선명경쟁이 노동현장의 강경투쟁을 촉발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정부는 금리인하와 건설경기 부양,지식기반산업 육성,예산의 조기집행,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 고용창출을 위한 갖가지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노동계는 강경총력투쟁만이 문제해결의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십분 이해하여어렵사리 지탱해온 산업평화유지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 환율 안정대책 강구해야(사설)

    최근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급락세(원화가치상승)를 보임에 따라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되는 등 경제운용에 마이너스파장이 미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환율하락은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할 방침을 밝힌 데서 크게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국내 증시(證市)가 과열현상을 보이자 투자수익을 겨냥한 달러중심의 외국자본들이 계속 유입,환율하락을 유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의 환율추이를 정확히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국제경상수지가 250억달러로 전망되고 경제회생과 대외신인도 제고로 외자유입이 촉진될 것이므로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이 없는 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환율내림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의 경제체질이 튼튼해져서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겨우 외환위기를 벗어난 시점에서 환율이 크게 떨어질 경우 외환수입의 대종(大宗)인 수출이 급감하게 되고 이는다시 환율을 올려 외환부족의 위기상황을 연출케 하는 악순환을 부른다. 환율하락은 물가 안정및 외채상환부담경감과 함께 수출상품 가격경쟁력 약화의 득·실(得·失) 양면성이 있으나 우리로서는 수출감소에 따른 손실이 더욱 큰 것으로 지적된다. 때문에 무역흑자를 통한 환란(換亂)극복과 재도약의 범국가적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조정수단을 동원,환율을 적정수준에 접근시키는 안정화대책이 요청되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달러의 수급(需給)조절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직접 달러를 매입할 수도 있지만 이는 자칫 외국으로부터 환율조작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으므로 무리한 개입은 삼가야 할 것이다. 대신 국내금리인하를 유도,민간기업들이 해외보다는국내에서 회사채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토록 한뒤 이 돈으로 달러를 사들여 기업의 단기악성 외채를 갚도록 우회적인 정책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 무역수지흑자에 의해 벌어들인 외화로 국제통화기금(IMF)차입금등을 조기 상환해서 현재 60%이상을 외국빚에 의존하는외환보유고의 구성내용을 개선하는 일이 중요하다. 국제투기자금의 급속한 유출입에 따른국내외환시장 교란 방지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처럼 다각적인 환율안정화노력과 함께 수출상품의 질(質)과 마케팅전략을 향상시켜 비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일도 간과할 수 없다. 환율인상에 의존하는 수출증대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며 이는 수입원자재값을 올려 결국 수출경쟁력을 낮추는 요인도 되기 때문이다.
  • 한국계 高洪株 예일대 교수/美 상원,국무차관보 임명 승인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21일 한국계 미국인 高洪株 교수(예일대)의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 임명을 승인했다. 高교수는 이로써 미국 정부내에서 최고위직에 오르는 한국계 인사가 됐다. 高교수는 지난 7일부터 열렸던 청문회에서 “전세계 인권과 노동자의 권리신장이 미 외교정책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인준이 끝난 뒤 “국제법절차와 정책수단을 적절히 활용해 전세계 다른 국가들이 민주주의와 법치를 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高교수는 그동안 예일대 인권센터 소장으로 쿠바,아이티,보스니아,동티모르 난민들의 인권보호에 앞장서 왔다.
  • 美 금리인하폭 실망 주가 하락

    ◎금융위기 파급·소비자 신뢰 1년래 최저 수준/“금리 추가 인하로 수요 확대·연착륙 유도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2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8.32포인트 떨어진 8,080.52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 투자자들은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지난주 금리인하를 시사한 이후 금리인하폭이 적어도 0.5% 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지난주 금요일과 지난 월요일 각각 전날보다 133포인트와 80포인트가 상승한 데 이어 이날 FRB 발표 직전에도 14포인트가 오르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메릴 린치사의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소폭의 금리인하는 약효가 제대로 나지 않는 일종의 독감 주사를 맞는 것과 같다”고 논평했다. 때문에 아시아 등지의 금융위기가 미국에 전염되는 것을 막고 달러화 강세를 진정시켜 궁극적으로 현재의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이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이날 134.50엔에 거래돼 전날(135.86엔)보다 소폭 떨어지는 데 그친 게 금리인하의 약효가 없다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더욱이 미 경제가 해외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도 제시되고 있다.민간 조사회사인 컨퍼런스보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9월 들어 근 1년만에 가장 낮은 126을 기록,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앞으로 6개월간의 경제를 전망하는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무려 10.9포인트나 떨어진 95.9를 기록했다. 따라서 미국 경제가 지금은 활황세를 보이고 있으나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소비수요를 확대하고 투자를 촉진해서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때문에 FRB도 오는 11월17일이나 늦어도 12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0.25∼0.5%포인트 추가로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기금금리/시중은행에 돈 빌려줄때 FRB가 적용하는 금리/통화량 조절의 정책 수단federal funds rate.미국 시중은행들이 남거나 모자라는 자금을 주고받을 때 적용하는 단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줄 때 매기는 금리를 말한다. 미국의 시중은행들은 이 금리를 토대로 우량 고객에게 적용하는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 등 각종 대출금리를 정하게 된다.연방기금금리의 변동은 재할인율과 함께 통화량을 조절함으로써 인플레 억제나 내수확대 및 투자촉진 등의 목적에 애용되는 FRB의 중요한 정책수단이다.
  • 경제와 연약한 꽃한송이/盧成泰 한화경제연구원장(서울광장)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 MIT의 경제학자 새뮤얼슨은 수 년 전 한국경제에 관해 충고하면서 ‘경제란 연약한 꽃 한송이(a tender flower)’라고 지적한 바 있다.그래서 그 꽃은 전쟁이나 사회적 불안이 있는 곳에서는 제대로 피어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경제와 꽃의 비유는 또한 그것들을 꺾어 버리기는 쉬우나 되살려 피워내기는 무척 어렵다는 점을 시사해 주기도 한다. 과거 사례들을 보더라도 미국의 경우 1929년의 주가 대폭락으로 야기된 금융불안을 중앙은행이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방관함으로써 끝내는 실업률이 25%까지 이르는 대공황을 경험하게 되었다. 정권까지 바뀌어 33년에 취임 한루스벨트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였으나 5∼6년이 지나도 국민소득은 공황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었다.40년대에 들어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그에 따른 특수가 생겨나서야 비로소 미국경제는 그 깊은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공황 도래 주장 설득력 한동안 세계최강을 자랑하던 일본경제도 90년대 초 거품을 걷어낸답시고 내려친 일본은행의 금융긴축이라는 주먹 한방에 주저앉고 말았다.92년부터 비틀거리기 시작한 일본경제는 아직도 혼미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의 칭송을 받던 고도성장의 우리경제도 IMF관리체제하에서 쉽게 무너져 내리고 있다.통계당국의 장난은 아니겠지만 경제성장률이 불경기였던 작년 2분기에 6.6%였는데 금년 2분기에는 부호만 바뀐 -6.6%로 급락하였다.고금리와 신용경색은 선진국 경제까지도 파탄에 빠뜨릴 수 있는 극약처방인데 하물며 부채비율이 높은 우리 기업들이 이것을 마셨으니 어느 하나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공황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다보니 정부와 IMF는 경제정책 방향을 급선회하여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지금의 상황이 정부가 지출을 늘리고 세금을 줄여 주는 확장적 재정정책이나 한국은행이 본원통화를 더 풀어놓는 완화된 금융정책 등의 명목적이고 전통적인 정책수단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면 지극히 안이한 발상이라고 하겠다.아무리 부양책이 발동되더라도 움츠러든 가계가 소비를 늘리지 않고 족쇄를 찬 기업들이 투자를 할 수 없다면 헛되이 용만 쓴 모양이 되고 마는 것이다. ○사회적 불안 해소부터 경제를 살리기 위한 첫걸음은 역시 새뮤얼슨이 지적한 대로 우리 경제 사회에 팽배해 있는 불안을 해소하는 데서부터 출발하여야 할 것이다.지금 우리 국민들은 대내외적으로 당면하는 불확실성 때문에 엄청난 불안감에 짓눌려 있다.대표적인 경우로 은행의 임직원은 폐쇄,합병,감원,문제여신에 대한 책임추궁에 떨다보니 일이 손에 잡힐 수가 없고 신규여신은 중단되다시피 하여 신용경색을 심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경기부양 노력의 초점을 불안요인 해소에 두자는 것이 구조조정 노력의 포기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그간의 실적과 우리 경제 사회의 수용능력을 다시 한 번 대조해서 꼭 필요한 개혁은 오히려 보다 신속·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고 실효성이 없거나 보다 장기를 요하는 개혁조치들은 재조정하여 새롭고 명확한 청사진을 국민들에게 제시하여야 움츠려 시들어가던 우리경제의 꽃이 다시 피어날 수 있을 것이다.
  • 고강도 대책 시급(내수진작 이렇게 하자:下­1)

    ◎“빨리 돈풀어 실물경제 살려라”/재정지출 확대 직접수요 창출/SOC·주택건설 투자가 최선 추락하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내수진작책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왜 필요한가=외환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구조조정은 내수진작과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며 양립할 수 있는 개념이다.실물경제의 붕괴 위기로 기업부도와 실업자 양산이 계속될 경우 내수위축의 심화와 은행부실의 증가라는 악순환이 이어져 경제전반의 시스템이 마비돼 구조조정 자체도 물건너 갈 수 있다.정부가 그동안 긴축정책을 폈던 것은 부족한 달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가용 외환보유고가 8월 말 현재 410억달러를 넘어서며 IMF와 합의한 연말 목표(410억달러)를 4개월 앞당겨 달성하는 등 긴축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정책수단은=부양책은 대증요법이 아니라 법과 제도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어설픈 내수진작책은 실물경제를 더 망칠 수도 있다. 정책수단으로는 재정지출과 통화공급의 확대,세제혜택 등이 대표적이다.이중 재정지출의 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이다.LG경제연구원 李宗源 연구위원은 “내수진작책으로 수요자 금융 등을 확대했으나 미흡하다”며 “IMF도 우리나라의 긴축정책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고 있으며,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경기부양을 권장하는 분위기”라며 재정지출을 늘려서 내수를 진작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 李 연구위원은 IMF와 합의한 재정적자 폭이 GDP(국내총생산) 대비 마이너스 4%이나 이를 5%까지 늘리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재정지출을 늘려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이나 수도권 지역의 주택건설 등을 통해 정부가 직접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재정적자 확대로 정부 부채가 늘게되나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것.정부 채무의 GDP 비율은 30∼40%이나 OECD 국가는 70%쯤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를 부양하면 구조조정의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구조조정은 재벌그룹의 상호지급보증 금지와 부채비율 축소처럼 법과 제도로 차질없이 추진하면 된다”면서 “내수진작의 효과를 높이려면 재정을 동원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세제감면을 통한 내수진작 효과는 소득이 늘어난다는 기대가 없는 한 세금이 줄어도 소비가 쉽게 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소득세나 부가가치세(10%)를 낮추는 것도 효과가 미미하다.특별소비세를 손대지 않는 한 세제를 동원한 소비진작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반대 논리도 적지 않다.중앙대 경제학과 安國臣 교수는 “세계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수진작에 나선다고 국내경제가 쉽게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내수진작에 나선다는 성의를 표시하는 것으로 족하다”며 구조조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택정책만으론 한계 여러 政策수단 연계를/金政鎬(특별기고)

    주택경기 부양이 가능한가? 주택경기가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러다간 올해 신규 주택건설 물량이 30만호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올 물량 30만호 밑돌듯 정부는 그동안 주택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왔다.분양가격 자율화에 이어 소형주택 건설 의무비율의 폐지,조합주택 오피스텔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건축규제 완화,토지거래 허가구역의 해제 등 규제완화 조치들이 그것이다.전세자금을 지원하고 중도금 대출을 실시해 주택수요를 유발하는 데도 일조했다. 이러한 규제완화와 수요촉발조치가 급격히 하락하던 전셋값과 주택값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지난 6월부터는 금리가 안정되면서 일부 시중 자금이 주택시장에 유입됐다.그 결과 지난 7월에는 주택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섰고,일부 지역에서는 강보합세,또는 상승세로까지 이어졌다. ○임대사업 범위 확대를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다.기업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되면서 실업자가 급격히 늘고,동시에 실질소득이 줄어 구매력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6,500달러로 떨어졌다면 내구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한때 기대했던 외국인의 부동산투자도 예상외로 저조한 편이다.우리 경제를 불투명하게 보기 때문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요구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주택 정책수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정부는 조만간 공영개발택지내 25평 이상 분양주택에 한해 분양가격 자율화,임대주택의 조기 분양전환,그리고 택지 소유상한제 폐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충분치 못하다.1가구 2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완화하고,임대사업자 범위도 현재 5세대에서 2세대로 확대해야 한다.건축법상의 용적률과 건폐율을 도시특성에 맞게 재조정하고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신축성을 부여해야 한다.택지개발에 있어서도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이같은 완화조치와 함께 선진국처럼 주택자금 대출상환 원리금에 대한 소득공제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동시에 취득·등록세와 같은 유통과세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수요진작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물론 이는 국가와 지방의 재정상황을 감안해 결정해야 할 문제다.이같은 세제가 수요에 얼마나 탄력적일 지도 분석해봐야 한다.그 효과여부는 거시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우리 경제에 대해 확신을 가질 때 투자하게 된다. 특히 부동산투자에서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우리경제의 각 부문에서 무엇인가 호전되는 양상이 나타나면 투자심리는 의외로 빨리 되살아 날수 있다. ○규제완화폭 조절 필요 우리 경제를 자유시장 경제체제로 조속히 전환하는 것이 대명제라면 주택부문에서의 규제완화조치가 바람직하다.그러나 동시다발적인 규제완화는 경기가 다시 호전될 경우 자칫 자유시장 질서를 저해할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시장이 자율화될수록 정부의 시장감시 기능도 강화돼야 한다.아울러 건축법을 지나치게 완화하게 되면 주거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밀개발에 기반시설까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주거단지가 전국에 산재해 있다.규제완화 조치가 이러한 단지를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된다.
  • 전문가 기고(金 대통령 취임 6개월:下)

    ◎“정부개혁 없이 민간개혁 없다”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후 6개월은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몰고온 시기였다. 전문가들은 새정부 정책수행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고,또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정치,경제,외교안보통일 분야로 나눠 알아본다. ◎정치/정당정치 실패가 국회 실패로/계보주의 탈피해야 정당 개혁/文正仁 연세대 교수·정치학 출범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는 金大中 ‘국민의 정부’를 평가한다는 것은 아직 이르다. 아무리 준비된 정부라 하더라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가시적 개혁성과를 이루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12월의 당혹과 절망을 회고할 때,신정부 6개월에 긍정적 평가를 아니할 수 없다. 아직 진행중에 있지만 경제부문의 구조조정,햇볕론을 기조로 한 대북정책,그리고 포괄적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초한 실업대책 등은 신정부의 개혁방향을 비교적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표류하는 참여민주주의 그러나 정치부문에 있어서는 낮은 평가를 면키 어렵다. 지난 6개월동안 정치부문만은 아무런 가시적 개선노력이 없는 개혁의 무풍지대라고 할 수 있다. 대의민주주의의 본산이어야 할 국회는 지난 6개월동안 총리인준과 국회의장 선출이라는 당리당략 때문에 개혁을 통한 국민과의 고통분담은 고사하고 산적한 민생법안들마저도 도외시하는 직무유기를 보여왔다. 국회의 실패는 정당정치의 개혁 실패에서 유래한다. 지역주의,계보주의,패권주의가 아직도 한국 정당정치의 기본적인 작동원리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 문제시되는 것은 정당 내부에 깊게 뿌리박고 있는 상명하복의 권위주의다. 당내 계보주의와 권위주의는 정당의 구조적 경직성을 심화,국회를 포함한 정치권의 활성화를 크게 저해해왔다. 어디 그 뿐인가. 50년만의 평화적 정권교체에 걸었던 국민적 기대와 열망 역시 식어가고 있다. ‘참여민주주의의 정착’을 표방한 현 정부의 국정지표를 무색케 하리만큼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주의가 확산일로에 있다. 민심이 떠난 풀뿌리 정치,지역주의·계보주의·권위주의가 판치는 정당정치,공전과 파국을 일삼는 의회정치­이것이 오늘날 한국정치의 자화상이라 규정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적 파행이 계속되는 한 민주주의의 공고화는 고사하고 경제위기의 극복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왜냐하면 정치의 파행은 곧 경제파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누구의 책임인가? 일차적 책임은 ‘국민의 정부’에 있다. 비록 여소야대 정국과 자민련과의 연정이 현 정부의 정치개혁에 구조적 장애로 작용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金大中 대통령이 더 큰 관심과 지도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경제위기 극복이 정치개혁 지연의 사유가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나 현정부만을 탓할 일은 못된다. 민주정치의 주체는 국민이다.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고 개혁을 선도해 나갔다면 정치개혁은 보다 쉽게 이행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정당과 정치인 역시 문제시된다. 정당개혁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당 스스로가 뼈를 깎는 아픔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은 도저히 찾아 볼 수 없다. 정치인의 자질과 의식 역시 개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비록 공천은 계보정치에 의해 결정되었다하더라도 당락은 유권자에 달려 있다. 유권자,국민을 생각하는 대승적 자세가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현재의 정치파행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치파행이 경제실패 불러 이렇게 볼 때,정치개혁의 실패는 우리 모두를 탓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지난 8·15경축사에서 金大中 대통령은 ‘제2의 건국’ 선언을 통해 지방분권,국회제도 개혁,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망국적 지역주의 해소,그리고 신부패방지법 제정 등 구체적인 정치개혁과제를 제시하면서 정치개혁을 최우선 순위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지켜볼 일이다. 아직 4년6개월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경제/국가에너지 결집할 비전 필요/정책집행 일관된 뚝심 있어야/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 신정부 출범 6개월의 경제정책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해법을 충실히 따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고금리,초긴축 재정 등 IMF처방의 결함이 내장된 신정부의 경제정책은 IMF 패키지와 분리해서 평가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업률 8%,성장률 -7∼-8%라는 우울한 전망치가 이를 가리킨다. ○IMF 패키지와 분리못해 그러나 정책수단의 손발이 묶인 채 정부는 노사,금융,기업,공공부문등 4대 개혁과제를 단계적으로 진전시키면서 글로벌형 체질개선 의지를 확실히 천명했다. 그 결과 바닥이 났던 외환보유고는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IMF 가이드라인도 크게 완화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투자 부적격국가’라는 불명예스러운 신용등급 꼬리표는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채 IMF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국난의 시기일수록 가장 절실한 것은 국가 에너지를 결집할 수 있는 국민적 합의이다. 고통과 희망의 최소공약수가 모든 국민에게 각인된 개혁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국민적 컨센서스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첫째,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비전 구축이 선결과제이다. 金泳三 정부의 ‘신한국’ ‘신경제’ 등 개혁 컨셉은 중앙청을 때려 부수는 식으로 과거 파괴에만 집착한 나머지 미래 건설적 비전이 없어 실패했다. 은행과 기업,그리고 노사관행이나 실업대책 등 한국경제의 내일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 모두에게 생생히 보여줄 수 있는청사진이 없으면 개혁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 둘째,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한치 앞을 예단할 수 없는 오늘날과 같은 불가측성의 시대일수록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정책 집행의 일관된 뚝심이 필요하다. 빅 뱅,빅 딜,정리해고제등 국민경제의 사활이 걸린 사안에 대한 지금까지의 정책이 국민적 신뢰와 합의를 이끌어내기에 아직 미흡하다. 셋째,시장의 힘을 키워주는 개혁이 절실하다. 우리 경제가 IMF 관리체제 신세에 몰린 주된 원인은 관리집단과 정치가 시장을 떡주무르듯 했다는 것이 불문가지이다. 정부가 할 일은 시장이 생동할 수 있도록 룰을 확립하고 경제가 관치나 정실의 고리를 벗어나 국민이 합의한 룰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시장이 없기 때문에 관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다. 시장경제를 국시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에 시장이 불완전하다는 말은 있으나 ‘시장이 없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다. ○정부는 시장의 룰만 확립 넷째,개혁은 정부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개혁 성공사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영국과 뉴질랜드의 체험에서 볼 수 있듯이 개혁의 수순은 공공부문에서부터 첫 단추가 끼워져야 하며,여기에는 민간부문에 대한 존중과 함께 국민적 합의 유도라는 국가 리더십의 진의가 함축되어 있다. 국가경영의 투명성을 비롯해 정부와 국회,그리고 600여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퇴출,다운사이징 등 정부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노사 타협과 국민화합이 담보된 개혁이 가능하다. 다섯째,한국적 가치를 복원해야 한다. 지난 30년간 한국경제가 쌓아올린 무형자산 가운데는 뜯어고칠 것도 많지만 서구의 합리주의를 무력화시켰던 한국적 가치도 헤아릴 수 없다. 이것들 가운데 옥석을 가리고 추슬러 글로벌 질서와 조화시키는 한편 한국 사회의 에너지를 통합시킬 수 있는 가치체계의 복원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외교 안보 통일/통일은 평화의 결과가 돼야/우호관계 확립후 北 돕도록/池萬元 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 한국외교의 당면과제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편입된 경제난 해소와 한반도 안정이다. 한국외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미 외교에서현정부는 일단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미국방문을 통해 안정된 이미지를 미국사회에 심는데 성공했다. 단기외채를 장기로 연장하거나 추가로 얼마간의 외채를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對美 외교 성공적인 출발 북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미국의 대북 정책에도 대통령이 강력한 지지를 표현했고,더 나아가 미국에게 북한을 과감하게 포용해줄 것을 요청함으로써 종잡을 수 없었던 金泳三 정부와의 철학적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 제스처의 성과는 앞으로 현정부가 내치에서 경제문제와 안보·통일문제를 어떻게 진전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국제신인도가 문제다. 그러나 신인도의 결정적인 요소들,즉 노동의 유연성,정부·기업의 구조개선,증권시장의 기율 확보 등과 같은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대미 외교는 구체적 열매를 얻을 수 없다. 현정부는 아직 대북정책를 바꾸지 않고 있다. 이제까지의 대북정책 목표는 평화통일이었지만 독일과는 달리 한반도에서는 평화통일이 불가능해 보인다. 미국은 이미 두개의 한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미국도 하나의 한국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한반도에서의 통일은 평화의 결과여야지 목표가 돼서는 안된다. 통일을 목표로 하면 통일은 커녕 평화마저 깨진다. 지난 50년간 서로가 통일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상대방은 ‘통일당하지’않으려고 군비를 증강시켜왔다. 통일의 길이 열려 있는 한 남침의 길도 열려 있다. 그러나 역대 정부는 통일만이 국민의 염원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통일이 될 때까지 과도기적 평화를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통일을 전제로 하는 한 평화는 없다. 통일을 전제로 하는 평화를 북한은 흡수통일 책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정부의 햇볕정책도 북한은 흡수통일 의도로 간주하고 있다. 만일 개방의 바람이 金正日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을 만큼 진전된다면 金正日은 주저함 없이 군사적 도발을 획책할 것이다. 죽을 바에야,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역사적 인물이 되고 싶을 것이다. 더구나 그는 한국군을 단 사흘만에 굴복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북한이 그만큼 강한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북한이 그렇게 자신하고 있는 한,공격은 언제나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군은 개혁의 목소리만 높였지 개혁내용에는 북한의 이러한 자신감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통일 지상주의’ 벗어나야 아무리 동족이라 하지만 북한은 분명 우리의 적이다. 동족이면 왜 6·25비극을 저질렀는가. 적인지 아닌지는 휴전선의 긴장상태가 말해주고 도탄에 빠진 경제에서 매년 뽑아지는 15조원 이상의 국방비 규모가 말해준다. 적을 도와주는 나라는 없다. 그래서 북한을 도와주려면 먼저 ‘적대시스템’을 ‘우호시스템’으로 바꾸는 일부터 해야 한다.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모든 통일 노력은 의미를 잃는다. 휴전선의 그림을 바꾸고,상대방이 발뻗고 잘 수 있을 만큼의 군사력으로 상호 감군을 추진해야 한다. 통일이냐,평화냐에 대한 확실한 선택이 있어야 외교의 성과도 확실해질 것이다.
  • 제2 환란 철저 대비를(사설)

    해외경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오부치 내각 출범이후 일본 엔화(貨)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중국도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간접적으로 시사함으로써 국제금융시장은 새로운 환란(換亂)발생 가능성으로 술렁이고 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경기가 냉각국면에 접어든 조짐도 세계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 무엇보다 일본이나 중국의 통화가치 절하와 이에 따른 금융불안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우리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큰 폭으로 떨어뜨릴 뿐아니라 외환위기가 재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전대비책이 철저히 강구돼야 함을 강조하지 않을수 없다. 특히 중국전체 농·공업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양쯔강유역의 범람으로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중국은 수출증대를 통한 성장목표 달성을 위해 위안화 절하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최근 올 성장목표 8%를 기필코 달성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국가계획위원회측은 일본 엔화약세가 중국제품의 대일수출을 막아 무역흑자를 감소시킨다며 엔화가치가 계속 급락하면 중국의 위안화도 절하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최근 상하이(上海)에서는 이미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20%정도 절하(환율인상)된 암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 이러한 해외경제상황의 변화에 대해 우리는 우선 해당국가들이 자국의 이익만을 앞세우지 말고 공존의식을 바탕으로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함께 고려한 최적(最適)의 정책수단을 택하길 기대한다. 일본은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으로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 중국은 위안화 절하의 태풍이 그렇잖아도 탈진상태인 아시아는 물론 세계경제에 주는 충격을 감안해서 각국과의 정책협조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수출상품의 40%정도가 일본상품과 가격경쟁을 벌이는 우리의 경우 지금까지의 엔저(低)현상에 이어 위안화마저절하되면 설상가상으로 거의 대부분 중저가(中低價)상품은 수출길이 막힐 것이다. 게다가 엔화 약세로 금융불안이 심화된 일본 은행들이 돈줄을 조일 경우 국내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외환사정은 또 다시 악화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고평가된 원화가치를 적정수준으로 인하,우리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보완해주는 조치가 시급하다. 외자유치등으로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데 더욱 힘쓰고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하루 빨리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함을 강조한다.
  • 축산농 살리기 나선 공무원들 “우유·쇠고기 많이먹자” 自費 광고

    ◎농림부 직원들 “축산 위기 보고만 있을수야”/과천청사 모금 격문에 3,000여명 동참 27일 전국 14개 종합일간지에는 이색적인 광고 하나가 일제히 실렸다.“우유와 쇠고기 소비를 늘려달라”는 간절한 호소문이었다.얼핏 축산농가나 농림관련 단체가 낸 것 같지만 광고주는 바로 농림부 소속 공무원들이다. 농림부와 5개 소속기관(국립농산물검사소 농업공무원교육원 국립동물검역소 국립식물검역소 수의과학연구소)의 과장급 이하 공무원 20명으로 구성된 소모임이 주도했다.‘농업을 사랑하는 농림공무원들의 모임’이다.농림부 鄭勝 총무과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평소 ‘상조회’ 성격으로 모임을 꾸려왔다. “최근 축산농가의 위기를 바라보면서 마냥 책상에 앉아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데 생각이 일치했어요” 鄭과장의 말이다.지난 24일 돈을 모아 일간지에 광고를 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金成勳 장관에게까지 보고가 올라갔다.“취지는 좋다.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자발적으로 진행하라.모자라는 돈은 장관과 차관이 사비를 털어서라도 보충하겠다”金장관의 격려를 받자 힘이 솟아났다.즉시 격문을 만들어 과천 농림부청사와 소속기관에 뿌렸다.“머리가 아닌 가슴으로,정책수단이 아닌 우리의 손과 발로 직접 나서 봅시다” 생각보다 반향이 컸다.이날 현재 3,700여명의 전체 공무원 중 3,000여명이 참여했다.대부분 1∼2만원씩 보내왔다.5만원 이상을 보내온 통 큰 공무원들도 적지 않았다. 鄭과장은 “‘예산으로 하면 되지…’라는 반응을 보이던 동료들이 돈을 보내올 때가 가장 기뻤다”며 “목표를 6,000만원으로 책정했는데 곧 달성될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소값파동 왜 일어났나(무너지는 축산농가:上­3)

    ◎IMF이후 ‘농가 애물단지’로 전락/소비 대폭 줄고 사료값은 천정부지/UR협상따라 수입고기 매년 증가/정부 시가수매제도도 폭락 부채질/축산농가 의욕상실… 뿌리째 흔들려 추락하는 소값,날개는 없나. 산지 소값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폭락세다. 하락세를 막아볼 요량으로 지난해 1월부터 정부가 수매에 나섰지만 내림세는 여전하다. 급기야 큰 소에서 중(中)수소,가임암소,젖소 송아지까지 수매하고 자가소비용 도축도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가격이 그렇지만 소값 하락 역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빚어진 것이다. 수요를 보자. IMF체제 이후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쇠고기 소비도 줄었다. 올 상반기 쇠고기 소비량은 14만9,000t. 지난해 상반기보다 12.1% 감소한 수치다. 93년부터 매년 평균 11.6%씩 소비가 늘어 온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론 24% 가량 줄었다고 볼 수 있다. 국민 1인당 소비기준으로는 97년 7.9㎏에서 올 상반기 6.5㎏으로 떨어졌다. 이 추세라면 올 수요는 지난해보다 12.4% 정도 감소한 31만7,000t에 그칠 전망이다.공급측면에서 보면,IMF사태로 사료 값이 폭등하자 축산농가들의 소 출하가 늘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과잉사육두수로 정부가 소 수매를 해오던 터에 IMF라는 복병을 맞아 사태가 악화된 것이다. 지난해 말 242만6,000원 하던 큰 수소(500㎏ 기준)가 올 6월에 200만원선으로,최근엔 167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우유소비도 줄면서 젖소 값도 폭락,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4만∼27만원 하던 젖소 송아지(초유떼기) 값이 개 값수준(6만원)으로 떨어졌다. 97년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정부가 수매한 양만 18만4,000두(5,236억원)나 된다. 수입쿼터 증가도 공급과잉 요인이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가 수입해야 하는 쇠고기양만 18만7,000t. 지난해보다 2만t 늘어난 양이다. 때문에 재고 물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O­157 병원균 파동까지 겹쳐 재고도 4만6,000t이나 쌓여있다. 96년 재고량의 10배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할 때 올해 쇠고기 공급량은 수요보다 9만6,000t이 많은 41만3,000t이나 돼 공급 과잉이 불가피하다. 단기적인 수급문제 외에 생후 1년 안팎의 중(中)수소가 많은 점도 앞으로의 소값 회복을 막는 걸림돌이다. 지난달 국내 사육두수는 275만 마리.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6월보다 17만여마리 정도 적다. 그러나 이 중 중수소가 58만8,000마리로 오히려 9만4,000여마리나 많다. 정부가 중수소 수매를 통해 공급량 감축에 나섰지만 출하량은 계속 늘 수 밖에 없다. 소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수매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소 수매방식을 정가수매에서 시가수매로 바꾸었다. 재원이 바닥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수매방식이 바뀌자 일반 수매상들이 정부 수매가보다 한푼이라도 싸게 사려 들었고,사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농가들이 정부 수매가보다 싼 값에 소를 팔면서 시세가 폭락했다. 사료값 상승과 장래에 대한 축산농민들의 불안감 역시 공급 과잉을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환율상승으로 사료 값이 크게 올라 타산이 맞지 않는데다 2001년 쇠고기 시장개방으로 타격받게 될 것을 우려,영세 축산농가들이 서둘러 우사(牛舍)를 비우고 있다.농촌경제연구원 許德 부연구위원은 “당장의 수요 공급 불균형보다 축산농가들의 불안심리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金仁植 전무도 “축산시장 개방과 채산성 악화로 축산농가들이 의욕을 상실,축산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농림부는 220만∼230만두에 마리당 가격은 큰 수소 기준 200만원을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래야 쇠고기 시장이 완전 개방돼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보다 마리수는 50만마리 더 줄여야 하고,가격은 30만원 정도 끌어올려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수매대상을 큰 수소에서 350㎏ 정도의 중간크기 수소로 바꿨다. 큰 수소의 방출을 억제하고,1년 뒤 성우(成牛)가 될 중수소의 수를 줄이자는 계산에서다. 이렇게 하면 대략 연말 쯤 235만두 선으로 사육두수가 줄어 소값이 안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UR협정상 규정된 정부의 수매보조 한도액(총 생산액의 10%)이 9월 초면 모두 소진된다. 따라서 정부가 소값 안정을 위해 동원했던 가장 강력한 정책수단인 수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생각대로 소값이 잡히기 어렵다는 얘기다. ◎인터뷰/축협중앙회 原光植 부회장/“축산농가 자구노력 시급”/직거래로 값내리고 소비 늘리는데 중점 소값 때문에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인건비는 커녕 생산비조차 건질 수 없는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나. 방법은 없는가. 축산농가를 대표하는 축협중앙회 元光植 부회장을 만나봤다. ­10여년전과 같은 소값 파동의 조짐이 보이는데 원인이 뭡니까. ▲아직은 파동이라고 표현하기에 이릅니다. 일시적인 현상은 분명히 아니지만 ‘한우 생산위기’ 정도로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동안 생산능력을 줄곧 키워온데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원인입니다. ­소값 안정을 위한 묘책은 없습니까. ▲솔직이 말해 당장에는 없습니다.(정부가)자가도축을 허용하고 중수소를 수매하는 등 애쓰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안이 없습니까.▲축산농가의 자구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가임 암소를 더욱 줄이고 임신 주기도 되도록 늘려야 합니다. 금융기관과 기업을 퇴출시키듯 정부수매가 아니더라도 중수소를 적극적으로 팔아야 합니다. ­축산농가의 불안정은 언제쯤 해소될 것으로 보십니까. ▲구조조정을 전제로 할 때 앞으로 1년은 걸릴 것으로 봐요. 이 기간에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친환경적 농가를 육성하고 사업을 규모화해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생산자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축협이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 않습니까.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따가운 지적입니다. 솔직이 지금까지 정부에서 뭘 해주기를 바라는 속성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직거래사업을 더욱 확대해 시장가격 인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윤은 아예 바라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많이 팔아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정부에 바라고 싶은 말은. ▲2001년 농산물이 완전 개방될 때까지 우리 농가가 7조∼9조원의 손해를 입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중 5조∼6조원이 축산농가에게 돌아갑니다. 재원마련이 어렵겠지만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려야 합니다. ◎사료비의 경제학/풀 먹여야 IMF한파 이긴다/먹이 粗6­배합사료4 비율이 가장 좋아 소 값 폭락 속에서도 버티는 농가들이 있다. 풀이나 볏짚 등 조(粗)사료로 소를 키우는 농가들이다. “소는 위가 4개인 반추동물입니다. 되새김질을 해야 제대로 자라요. 그런데 위가 하나인 동물취급을 받다보니(배합사료 사육을 뜻함) 젖소만 해도 젖이 나오는 기간이 미국이나 호주 젖소의 절반 밖에 안됩니다. 애들 잘키우겠다고 햄버거 스테이크만 먹이다가 비만해져 성인병에 걸리듯 소들이 사람취급을 받아 이상체질이 된 것입니다. 더구나 외국서 들여오는 곡물로 만든 배합사료를 주로 먹였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사료값이 오르면서 결정타를 맞게 됐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풀을 먹여야 합니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金成勳 농림부 장관이 소값 문제만 나오면 목소리높여 하는 얘기다. 91년 10㎏당 1만1,044원하던 사료비가 IMF사태를 맞아 지난해 말에는 무려 1만5,965원으로 44.6%나 뛰었다. 쇠고기 제조원가가 그만큼 오른 것이다. 소는 조사료와 배합사료를 60대 40 비율로 섞어 먹이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비율이 33대 77로 뒤바뀌어 있다. 미국이 66대 34로 이상형에 가깝다. 뉴질랜드는 95대 5로 조사료 비중이 절대적이고,영국이 70대 30,일본만해도 48대 52다. 그래서 미국과 호주의 쇠고기 생산비는 각각 우리의 66%,56% 수준 밖에 안된다. 배합사료를 쓰면 소 키우기는 쉽다. 풀베기 등의 품이 적게 들어 10마리 미만을 기르는 산농가들마저 배합사료에 의존해왔다. 물론 국내 산지 등의 값이 비싸고 양축농가가 갖고 있는 경지면적이 좁은 문제가 있긴 하다. 金玉經 농림부 축산국장은 “배합사료 비중을 줄이지 않고는 축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조사료 재배면적을 현재 19만5,000㏊에서 2004년 에는 36만㏊로 늘리고 2004년에는 조사료 대 곡물사료의 비율을 60대 40으로 높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한은 “인플레정책 반대”

    ◎통화 확대땐 고비용 심화… 장기적 고용불안 유발 한국은행이 최근의 통화공급 확대 논의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통화증발을 통한 인플레이션 정책은 구조조정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은은 12일 내놓은 ‘최근의 통화공급 확대 주장에 대한 검토’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기면 기업은 자신의 노력 없이도 실질 채무부담이 경감되고 매출액도 늘어나 수지가 개선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는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뿐 아니라 종전의 차입에 의한 확장 위주 경영행태를 유지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정책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는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돼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점도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심화로 고용이 되레 감소하게 된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인플레이션 정책은 구조조정의 수단이 될 수 없으며,인플레이션을 정책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본원통화 공급을 늘리더라도 금융기관들은 신용경색 때문에 대출금리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신용경색의 주된 요인이 기업의 신용위험과 금융기관의 자기자본비율 확충을 위한 자산의 보수적 운용에 있기 때문에 이문제의 해결이 선결과제라는 것이다. 한은은 실업감소와 신용경색 해소,대출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정책보다는 조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있는 기업의 창업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美 “對外경제제재 대폭 완화”

    ◎민주·공화 원내총무 새법률 제정 합의/기업경쟁력 높이게 행정부에 재량권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은 외국에 대한 각종 경제제재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제재조치를 대폭 완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미의회 관계자들이 21일 전했다. 이들은 트렌트 로트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와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간에 이같은 합의가 이뤄졌으며 곧 관련법률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행정부재량에 따라 현재보다 쉽게 경제제재를 완화 또는 해제할 수 있도록 새 법률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트 원내총무의 대변인 커스텐 쇼씨는 이날 양당 원내총무들이 이같은 작업을 담당할 전담기구 구성작업을 진행중이며 며칠 내로 구체적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경제계는 그동안 미 행정부와 의회가 외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외교정책수단으로 활용,걸핏하면 경제제재를 가함으로써 미국기업들의 대외활동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기업이나 아시아기업들에 비해 미국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클린턴 대통령도 이와 관련,지난 20일 중국 등에 대한 최혜국대우 갱신을 매년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윌리엄 데일리 상무장관도 21일 폭스뉴스와의 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를 매년 연장토록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미국기업들의 거대시장 접근을 위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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