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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보원·소협 고유역할 둘러싼 갈등 표면화

    ◎“소보원이 민간단체 영역 침범” 포문/소협/“정책입안위해 고발·상담접수 필요”/소보원 YMCA,소비자연맹,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10개 민간 소비자단체 연합체인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이하소협)와 정부출자 소비자문제전문기관인 한국소비자보호원(소보원) 사이에 역할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표면화돼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는 지난달 28일 행정쇄신위원회에 소비자보호원의 역할을 재검토 해달라는 의견서를 낸데 이어 6일에는 소비자보호원이 낸 「소비자단체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이의를 제기하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30일에는 소비자보호원이 대구·경북지역 민간 소비자단체 지도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연수교육이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의 반발로 예정대로 실시되지 못했다. 소협은 최근 행정쇄신위원회에 낸 공개질의서에서 『소보원의 연구보고서가 민간 소비자단체의 활동을 왜곡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 비난하면서 『이 연구보고서를 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민간소비자단체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의 축소·소극화 유도가 조사연구의 숨은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 소협측의 주장. 민간 소비자단체들은 『소비자보호원이 소비자정책연구 뿐아니라 민간단체의 주영역인 소비자고발 상담활동까지 벌여 민간단체의 위상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소비자보호원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해왔다.이와관련,소협의 최진숙총무는 『3분의 2가 소비자보호원에 관해 규정한 현행 「소비자보호법」에서 소비자보호원법을 별도의 법으로 분리,소비자보호원은 소비자정책만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한정하도록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보호원의 정용득공보실장은 『소보원이 소비자의 고발과 상담이 들어온 내용을 토대로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세울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민간단체는 문제당사자의 일방으로 중립적이지 못한 만큼 정부의 위임을 받은 전담기관에서 분쟁조정기능을 포함한 모든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는것.
  • 국민을 속여서는 안된다(사설)

    김영삼대통령이 어제 농림수산부장관을 전격 경질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하지 않고 국민이 믿을수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으로 우리는 받아들인다. 청와대대변인의 설명은 이번 경질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훼손한 책임을 물은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즉,농림수산부가 우루과이 라운드(UR) 이행계획서를 한자도 고칠수 없다고 국민에게 공언했고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보고해놓고서 결과적으로 이행계획서를 수정해서 국민을 속인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려울수록 국정을 당당하게 이끌겠다는 결의를 보여준 것이며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린 적극적인 전격단안이라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른 농민들의 고통과 정치적 시비,그리고 정부의 자세등 흐트러진 국론을 정비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정부는 이번 조치를 정책추진의 통합조정체제를 가다듬고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정부는 북한핵정책의 추진과 사전선거운동의 시비및 UR협상등과 관련,정보와 대응책을 교환하는 사전정책조율과 협조체제가 미흡함을 드러내 불신을 산게 사실이다.정부 여당이 역할분담과 공조체제의 확립을 통해 국민을 당당하게 설득하지못함으로써 혼선의 증폭을 조장한 측면이 있음도 부인할수 없다.따라서 이번 농림수산부장관의 경질은 국무위원 한사람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정부와 여당이 정신차려 일하라는 채찍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우리는 보고싶다.그런 점에서 문제를 미리미리 챙기는 국무총리와 민자당대표의 역할은 더욱 긴요하다.한마디로 정부여당이 완벽한 팀플레이를 할때라고 생각한다.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오히려 한발 앞서가는 솔선수범과 실천노력을 보임으로써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 비준을 둘러싼 정치적 파고를 순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야당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민주당은 UR이행서 수정을 더 이상 정치투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작년 연말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때의 농산물시장 개방반대운동이 외교력의 강화라는 명분과 정당성이 있었다고 인정하더라도 협상이 종료된 시점에서의 비준저지 장외투쟁같은 것은 정국혼란의 조성등 국가이익에 도움이 될게 없다.새로운 국제무역체제를 전면 거부한다면 먼저 그 대안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다자협정체제에서 고립되어 우리경제를 어떻게 끌고 가자는 것인지 분명한 정책대안이 없이 전국적 투쟁을 하는 것은 농민의 아픈 마음을 볼모로 내년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천적인 사전운동이라는 당파이익만 챙기겠다는 정략밖에 안된다.
  • 「토라진 야」 어떻게 달래나/풀려다 꼬인 「영수회담」… 여야대응

    ◎“분위기 잘못 전달”… 냉기류 해소 분주/여/“청와대 권위주의 회귀” 대흥공세 포문/야 지난 11일의 여야영수회담 뒤치다꺼리에 여야가 모두 골치를 썩이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 결과및 절차등에 대해 아직도 섭섭함이 가시지 않았다는듯 계속 불만을 터뜨리며 대여·대정부성토에 나섰고 카운터파트인 민자당도 앞으로 산적한 현안을 의식,「민주당 달래기」에 총동원태세를 갖췄다. 청와대는 『야당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던 지난주까지의 생각에서 발표과정의 문제점을 시인하는 쪽으로 선회,모처럼의 원만한 여야관계가 경색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뜻하지 않은 냉기류에 둘러싸인 정치권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취임1주년 기자회견을 하는 15일,최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영수회담이 본래 의도와는 달리 여야관계를 냉각시키는 결과를 빚게 되자 발표창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진화에 안간힘. 박관용비서실장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은 여야관계를 개선하고 대화분위기를 조성키 위해 마련한 영수회담이 오히려 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있는데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고 전하고 『어디까지나 야당대표의 위상을 제고하고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려 한것이 본래의 의도』라고 강조.박실장은 『대통령의 구술을 받아 공보수석이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리하고 다듬는 과정이 생략된 것 같다』면서 『이대표가 제시한 주제에 대통령의 답변만을 전달하니까 마치 김대통령이 이대표를 홀대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발표상의 잘못을 시인.이원종정무수석도 『당초 중간발표를 하자는 안을 제기했으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당의 자성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신권위주의적 태도에 대해 모든 최고위원들이 울분을 토로하고 국민을 위해 더 이상 이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우국의 발언이 주종을 이뤘다』고 강경한 분위기를 전달. 박대변인은 『집권 1년만에 야당총재 시절 그렇게 주장했던 보안법 개폐를 반대하고 또 물가에 대한 안이한 인식에 유감을표시했다』면서 대통령의 대북한관및 보안법·물가문제등에 대한 시각 교정을 촉구했다고 소개. 이처럼 민주당은 일단 대통령의 대야인식이 권위주의식으로 되돌아갔다는 점을 부각시켜 대여공세를 펴나간다는 방침.최우선적 목표는 역시 법사위 소위구성을 통한 보안법 개폐이며 여기에 체중을 한껏 실을 계획이라고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이 설명.또 이번 일로 민주당이 손해보는 것보다는 김대통령이 결과적으로 더 큰 이미지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 하지만 민주당도 마냥 대여투쟁 일변도로 나갈수 없는 고민이 있다.뚜렷한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이내 상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민주당은 더욱 조심스러운 것 같다.15일의 이대표 기자회견도 마찬가지다. ○…민자당도 영수회담결과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민주당의 기분을 풀어줄 묘책을 찾느라 고심하는 분위기.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어 난감해하는 표정이 역력한 것 같다. 앞으로 보안법개폐문제와 UR협정 비준,국회법개정,그리고 국회 정보위구성등 숱한 난제와 씨름해야 할 민자당으로서는 속이 탈수 밖에 없다. 이날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한동원내총무는 『민주당이 이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강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면서 『앞으로 야당과 신뢰하고 협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복원하는데 힘써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밀월관계 복원에 힘써줄 것을 요청.
  • 외치 “무난” 내치엔 “소홀”/민주 KT호 출범 1년

    ◎보선승리로 대여 입지 강화/9인9색 당내문제가 과제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요즘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단순히 지난해 이맘때 제1야당의 「얼굴」이 된 뒤 취임1주년을 맞았대서가 아니다. 지도력 부재라는 비판과 함께 복잡한 당내사정으로 뒤뚱거린 적도 많았지만 그런대로 무난하게 말 많은 민주당을 이끌어왔고 특히 꼭 1주년이 되는 11일에는 김영삼대통령과 새정부 출범이후 두번째 여야영수회담을 갖기로 돼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이번 회담은 그에게 제1야당대표로서의 무게를 더해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아 이대표는 이래저래 고무되어 있는 표정이다. 이대표는 10일 아침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동안 시대의 요청인 개혁과 변화에 정확한 비판을 가하고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등 선도적 역할을 하는데 당운영의 역점을 두었다』면서 『하지만 당내문제에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스스로 평가를 내렸다.그러면서 이대표는 지난해 정기국회 때의 통신비밀보호법 제정,안기부법 대폭 개정,민자당의 예산안 날치기 저지등과 지난 임시국회에서의 통합선거법등 정치관계법 통과,지방선거의 동시실시 관철등 굵직한 정치적 사건을 열거했다.민주당과 이대표가 제역할을 다했기에 이런 것들이 가능했다는 뜻이었다.그는 또 우루과이라운드(UR) 재협상 요구,물가를 포함한 민생문제의 적극 이슈화,생활정치 전개등을 예로 들며 『야당이 정책적으로 중요한 일을 했다』고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지난 한해는 이대표에겐 힘겨운 한해였다.정계은퇴를 선언한 김대중전대표의 배턴을 이어받아 야당의 새로운 선장으로 자리매김한 그이지만 기쁨도 잠시,이내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기분이 될 수 밖에 없었다.「9인9색」으로 상징되는 당내의 철저한 계파몫 챙기기와 김영삼정부의 강도 높은 개혁드라이브는 이대표를 더욱 옥죄어왔기 때문이다.지도력의 위기라는 표현은 늘상 하는 얘기가 돼버렸고 이상하리만치 김영삼정부에 찬사를 보내는 국민들도 야당에는 고운 시선을 주지 않았다.당도 바람잘 날 없이 시끄러웠다. 그러나 이대표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그것도 야당불모지역인 강원도에서였다.지난해 6월 명주·양양 보궐선거의 승리를 계기로 점차 기력을 회복,여권의 개혁과 사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물론 지난날의 야당과는 달리 「반대를 위한 반대」에 매달리지 않고 개혁과 청산과제를 제시하는등 정국운영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여기에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한다」는 그의 소신도 한몫 한 셈이다. 하지만 이대표의 앞날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라는 지적이 많다.우선 지도력 빈곤이 떠오른다.김전대표 때의 당장악력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지난달 당내 비주류측의 조기전당대회 요구가 드셀 때 동교동을 방문하는등 여전히 「김심」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이대표의 「홀로서기」가 아직도 멀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대권도전의사를 공공연히 밝히면서도 국민들에게 강한 지도자상이나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새 정치환경을 맞아 당을 정책정당으로 변모시켜야 하고 야권통합을 통해 참신한 인사들을 영입,당의 개혁도 서둘러야 한다. 『당내문제에 최선을 다해 내년에는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이대표의 다짐이 어느 정도 실현될지 두고볼 일이라 하겠다.
  • “고함 아닌 논리로” 의정이 달라졌다/임시국회 계기로 본 변화상

    ◎일방적 정부두둔·질타 사라지고/장관들 소신답변엔 야서도 박수/연설투의 질의보다 설득력있는 대안제시 『나는 국정을 올스톱시키고 나왔다.질의를 하신 의원들이 이렇게 시간을 안지켜도 되나』 28일 국회 교육위에서 김숙희교육부장관이 회의시간 20분이 지나도록 텅 비어 있는 의원석을 향해 불만을 토로하자 배석한 교육부간부들은 난감한 표정이었다. 장관이 기사화될 수도 있는 말을 내뱉어 「화」를 자초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에서였다. 그러나 잠시후 의원들과 함께 들어선 조순형교육위원장은 『죄송하다.폐교에 항의하러온 가평군 학부모들을 면담하느라 늦었다』고 정중히 사과했다. 국회에서 의원이 장관에게 사과하는 보기드문 장면이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제166회 임시국회는 이처럼 과거의 여야의원및 국무위원에 대한 인상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 장관들의 눈치보기식 답변,여당의원들의 일방적인 정부두둔,야당의원들의 대안없는 고성으로 상징돼온 지난날의 국회와는 판이한 모습이다. 지난 20일 이회창국무총리는 「민청학련사건」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유인태의원(민주)의 질문에 대해 『저의 부친께서도 유신시절 모해를 받아 고문을 당한 상처를 갖고 있다』고 공감을 표시한 뒤 『그러나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총리신분으로 수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유의원의 「이해」를 구했다. 유의원은 보충질문에서 『역사에 대한 총리의 소신을 듣고 싶었으나 강요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했다. 이병대국방부장관은 21일 대정부질문 답변을 마친 뒤 발언을 자청,『국민의 사랑과 신뢰만 믿고 오늘도 북쪽만을 주시하고 있는 장병들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야당의석에서도 『태도가 마음에 든다』는 칭찬이 적지 않았다. 여야의원들도 소속정당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지역구민을 의식한 연설투의 질의보다는 설득력 있는 정책대안으로 승부를 걸려는 의욕을 과시했다. 28일 외무통일위에서 박정수의원(민자)은 『정부가 남북상호핵사찰을 요구하지 않는등 애매한 대북정책으로 혼선을 주고 있다』고 여당의원이면서도 정부를 질타했다.반면 야당의원인 남궁진의원(민주)은 『김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다만 김대통령이 미·북간 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핵문제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지 않는 게 좋다』면서 정부쪽에 힘을 실어 주었다. 같은 시간 재무위에서는 정필근의원(민자)이 『정부는 통화긴축과 농수산물수입,서비스요금억제등 식상한 물가대책만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꾸짖었고 손학규의원(민자)도 『투신사들에 대한 한국은행 특융의 회수가 늦어지는 것은 정부의 무사안일한 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민자유치법이 재벌에게 지나친 특혜를 줄 우려가 있다는 경과위,성급한 일본대중문화개방의 문제점을 지적한 문공위등에서 정부정책의 보완을 요구하는 「여야공조」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질의한 의원이 장관의 답변시간에 자리를 비우는등 눈살을 지푸리게 하는 장면도 아직은 심심치 않게 있었다. 또 임시국회 전날인 지난 14일 농수산위에서 일방적으로 자리를 떠 의원들의 빈축을 산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과 23일 물가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에 『당초의 물가억제선은 정치적 공약일 뿐』이라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재석부총리등의 「이상한 소신」도 옥에 티로 남는 부분이었다.
  • 경실련 등 53개단체 연대활동 추진키로

    앞으로 시민단체들의 공동 연대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등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소속 42개 단체와 대한 YMCA연맹등 전국 53개 시민단체는 21일 하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반도아카데미에서 「시민단체 공동정책협의회」를 열고 앞으로 시민단체들의 공동연대활동 방향을 모색키위한 첫 공동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손봉호 정사협공동대표·한상진 서울대교수등 각계인사와 시민단체 대표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강문규 대한YMCA연맹 사무총장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점차 정부의 활동영역보다 환경,교육등 비영리·비정치적인 시민단체들의 활동범위가 커질 것』이라면서 『이제부터 시민운동단체들이 공동연대를 통하여 성숙하는 시민의식에 맞는 정책대안을 제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지켜야 할 자연(녹색환경 가꾸자:1)

    ◎방치못할 오염위기… 모두 나설때 「내가 사는 이땅의 환경은 내가 지킨다」.최근 낙동강식수오염소동을 계기로 병들어가는 우리의 환경을 되살리는데 국민 모두가 힘을 모으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깨끗한 환경은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세계화의 목표이며 21세기 국제화시대의 경쟁력이다.서울신문은 전국민 환경보호운동인 「녹색운동」의 추진방향과 시민,기업,정부의 역할과 노력이 어떠해야하는지를 진단,점검하는 「녹색환경 가꾸자」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김상필씨(55·서울 세종고 교감)는 매일 아침 산책길에 집근처 서울 잠실 탄천변을 들른다. 추운 겨울인데도 물속에 손을 집어 넣으면 따뜻한 온기가 전해온다.그러나 이내 손끝이 찌릿찌릿 저려오는 것을 느낀다.가정에서 흘러나온 합성세제로 강물이 오염됐다는 신호다.주윗사람들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시키며 환경보호를 실천토록 권장한다. 그러나 주위의 대부분 사람들이 『내가 먹고 마시는 물에 이상이 없는데 크게 신경쓸게 있느냐』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고 그는 말한다. 김교감의 일화는 우리의 환경의식의 단면을 볼수있는 삽화라 할 수 있다. 국민 모두가 환경보호,공해추방등의 구호에 어느정도 익숙해 있는게 사실이다.하지만 정부나 어느 단체등이 앞장서서 할일이지 내가 먼저 나서서 실천하겠다는 의식은 뿌리를 내리지 못한게 우리의 환경인식수준이다. 사실 환경오염에 대한 자료가 기밀로 치부되고 환경운동이 곧 반정부투쟁으로 여겨지던 60,70년대에 이어 한국공해추방연구소가 생기고 공해추방운동연합이 결성되던 80년초반까지만해도 환경문제는 정부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사치스런 고민」의 하나였다. 80년대후반 공해로 인한 폐해가 우리의 생활을 위협하는 재앙으로 다가오면서 비로소 각종 환경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다.우리나라 환경단체의 60%이상이 89년이후에 생겨난 것이 이를 대변한다. 파괴돼가는 우리의 환경을 더이상 방치할 경우 지금까지의 경제적 발전이나 성장이 뒷걸음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국민들이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한번 파괴된 환경을 되살리는데는엄청난 비용과 더불어 수년 또는 수십년의 세월이 걸린다는 것을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이번 낙동강식수오염소동은 아이러니컬하게 국민들의 환경감시의식을 폭발시킨 계기가 됐다. 환경전문가들은 시민 모두가 이제 더이상 환경문제의 방관자가 되지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고 국가최고통치자가 직접 환경단체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환경문제를 토론할 정도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환경운동의 성과를 극대화할수 있는 출발점에 서있다고 입을 모은다. 맑은강,푸른산,건강한 삶의 추구를 위해 국민 모두가 감시원이 되고 국민 모두가 파수꾼이 되겠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오히러 환경단체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호전된 상황을 어떻게 꿰어 환경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킬 것이냐는 숙제를 안겨주었기 때문이다.물론 과거처럼 관변단체들을 중심으로 이 운동을 펼칠 수도 있으나 그것은 일정한 한계를 지닐수 밖에 없다. 따라서 앞으로의 환경운동방향은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무책임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수준으로 차원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환경오염행위를 감시·고발,쾌적한 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 함께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국민들 의식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환경보전운동은 이제 온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불붙여야 할 과제가 됐다.
  • 선거없는 해에 물가 잡아라(최택만 경제평론)

    해마다 세밑과 새해 초가 되면 한해를 전망하거나 예측하는 자료가 풍성하게 발표되고 명암이 엇갈린다.올해도 예외없이 많은 기관이 94년도 경제전망치를 내놓았다.각 기관의 경제전망에서 한가지 다행한 것은 새해 경기가 작년보다 낙관적이라는 사실이다.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경제적 불안이 예상보다 빨리 수습되었고 세계경제도 미국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이 각 기관의 전망을 낙관쪽으로 기울게 한 것같다.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6∼7%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역시 올해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높은 7%,경상수지는 10억달러내지는 20억달러 흑자,물가는 6%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의 경제운영계획을 보면 물가안정보다는 경제의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져 있다.당국은 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여서 경제에 전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를 부양시키는데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생각인 것같다. 선거를 앞두고 미국정부는 고용증대를 정책의 우선순위에 올려 놓고 일본정부는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며 우리정부는 성장에 힘을 쏟는 경향이 있다.과거 유신정권등 권위주의 정부시대는 정치가 거의 부재상태였고 노동운동도 미약했으며 대외적인 개방압력도 지금보다는 거세지 않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일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았다.물가 역시 행정력을 동원하면 상당히 안정쪽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다.정치가 없는 대신 경제제일주의를 내세워 정권을 유지한 까닭에 성장중시의 사고가 만연되었고 양적팽창이 많은 국민의 머리를 지배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사고가 현정부 경제각료들사이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스럽다.혹시 새 경제팀이 가격구조를 시장자율에 맞기겠다고 한 것이 물가를 약간 희생시켜서라도 성장을 키우겠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만일 그런 뜻에서 가격자율화를 내걸었다가 물가동향이 심상치 않자 당초 방침을 거두어들였다면 그것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오늘의 우리 경제구조는 과거처럼 몇가지 경기부양책을 동원한다고 해서 성장률이 높아지게 되어있지가 않다.경제규모가 커지면 인위적인 경기유인조치의 파급효과가 극히 제한되는데 반해 부작용은 과거보다 훨씬 증폭되는 성향이 있다.작년 신경제 1백일 계획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임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가 별로 없었던 것이 이를 예증해주고 있다. 신경제 1백일 계획은 물가만을 자극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만약 올해 성장중시정책을 펴다가 물가가 불안하게 되면 내년에 물가를 잡기는 올해보다훨씬 힘들어 질것이다.왜냐면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있고 그 후년에는 총선이 있다.그 다음해는 대선이 이어진다.선거때면 각종 서비스요금을 비롯하여 음식료가격이 들먹이고 이것이 인플레 기대심리로 연결되어 물가상승의 악순환을 야기시키곤 했다. 올해가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선거가 없는 해이기 때문에 성장보다는 물가안정에 힘을 쏟아야 할 해이다.물가안정은 우리경제의 현안인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자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이다.정치적으로도 이제는 유권자들이 성장보다는 물가안정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물가안정이 경제정책에서 우선순위 1위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정부시대의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양적인 성장보다는 삶의 질적개선이다 일본정부가 선거전에 물가안정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경제대국이면서 물가가 비싸 생활은 소국인 이중구조에서 벗어나려는 국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우리국민들도 지금까지의 양적인 성장이 생활의 질향상으로 연결되기를 바라고 있다.한국이 경제발전과정뿐아니라 생활패턴까지 일본을 닮아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경제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정치가 지향하는 것도 마찬가지다.국민들은 경제발전단계에 맞는 생활을 원하고 있다.물가상승으로 생활환경이 현재보다 더 나빠지는 것은 결코 원하지 않고 있다.경제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공직자나 정치권이 진정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야야 할 사항은 물가동향이다.올해 물가안정을 놓치면 현정부의 집권기간중 물가잡기는 거의 불가능하다.새 경제팀은 앞으로 미시적인 각종정책이 아무리 성장에 도움이 된다해도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면 정책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는 대만정부의 정책운영방안을 깊이 음미했으면 한다.정치권도 소비자인 유권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 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생산적인 정치」를 지향하는 길이다.
  • 행정구역 개편 논의 활성화를(사설)

    내년도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에 따른 지방화시대의 본격개막을 1년 남짓 앞둔 시점에서 행정구역개편론이 제기되고 있음은 주목할만한 일이다.아직 공식방침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부·여당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개편방향은 특별시와 직할시를 폐지하고 서울을 4개내지 6개정도의 시로 분할하며 규모가 작은 군을 시에 편입시켜 행정구조를 단순화한다는 내용이다. 이 방안은 일제와 권위주의시대의 잔재인 현재의 행정구역이 그 비효율성과 낭비,그리고 행정편의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지방행정조직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서울의 경우 「대런던시」나 「동경도」와 같은 모델을 검토하고 도시·농촌의 통합형 행정구역개념을 도입,단일행정구역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 벌써부터 지자제 단체장 선거를 겨냥한 당리당략의 의도가 있다고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특히 여당의 특별시와 직할시폐지 거론은 정치적 비중이 큰 대도시의 단체장을 직선으로 뽑는데 따른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냐며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지방자치제도의 발전적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안을 가지고 오히려 논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내년도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자치행정권을 지방이 갖게함으로써 전면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더욱이 21세기 국제화,개방화 흐름과 맞물려 국가적 경쟁력을 좌우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미래에 대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정립하는 청사진의 설계는 시급한 과제라고 할것이다. 지방행정의 혼란과 낭비등 지방자치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지방소정부로서의 소임을 다하게할 지방과 중앙정부의 기능배분,행정개편등 제도개선,운영관행에 일대혁신을 가져오는 것은 근본적인 과제다. 그러한 정책대안을 내고 능동적인 논의를 하는것이 책임있는 정당의 자세지 아예 논의 자체를 회피하려는 것은 그 또한 당리당략의 행태가 아니냐하는 것이다.정치권이 지방자치문제를 선거의 관점에서만 관심을 두어서는 안된다. 행정개편은 정치권의 이해관계는 물론,지역의 향토성과 역사성까지 겹쳐지란한 과제가 아닐수 없다.미리부터 문제점의 노출을 두려워해서는 이해가 얽힌 문제의 개혁은 영영 불가능하게 되고 말것이다.현행 행정구조하에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치르고 나면 개편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그러므로 정부·여당이 기왕 행정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면 단체장선거 실시이전에 일차로 가부간 매듭을 짓는것이 좋다. 명분과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 선다면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야당의 이해를 구하며 국민적 공감대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일이다.
  • “한국여성 사무직 취업 22%뿐”

    ◎노동부,한­일­대만 여성고용실태 분석/일의 41%보다 크게낮아… 78%가 단순직 편중/고학력일수록 고용차별 심해 대안마련 시급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대만보다 한발 앞선 여성의 고용평등및 특별보호제도를 갖추고 있으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가 가장 부진하고 근로조건에서도 남성과의 차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노동부가 한국·대만·일본등 3개국의 여성고용및 고용평등제도를 비교분석한데 따르면 한국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7.3%로 일본보다는 3.4%포인트 낮았으나 대만에 비해 2.9%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여성의 경제활동참여가 세나라 모두 절반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가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한국의 가사비율이 67.8%로 가장 높았다. 여성취업자의 직종별 분포를 비교하면 행정관리·전문기술·사무직이 한국은 22.3%로 일본 40.7%,대만 32.8%보다 낮은 반면 판매·서비스·농림어업직의 경우 77.7%에 이르러 우리나라 여성의 취업이 단순근로직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문대졸이상 고학력여성의 취업비율은 한국이 9.1%로 대만 16.2% 일본 25.6%에 비해 크게 낮아 고용차별이 심하게 나타나는 고학력 여성의 취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여성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한국(2백12.5시간) 대만(1백97시간)이 남성보다 3∼4시간정도 적은 반면 일본(1백55.3시간)의 경우 24.1시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일본에서 가사와 취업을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근무가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임금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남자임금의 55.9%로 대만 67%,일본 66%에 비해 성별임금격차가 큰 편이었다.
  • 이세기 정책의장(민자당 신임3역 인터뷰)

    ◎“경제활성화 최우선 과제로”/정부와 협조,정책대안 개발 역점 『개혁과 국제경쟁력의 제고를 위한 당정협력을 강화하고 생산적 토론이 충만한 정책정당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23일 민자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이세기의원(56·서울 성동갑)은 『당정이 일체가 되어 개혁과 경제활성화라는 시대적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방과 국제화시대를 맞아 경제전문가가 정책의장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경제정문가로서 정책의장을 맡았는데…. ▲당안팎의 정책토론을 활성화하고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대안을 풍부히 제시하겠다. ­개성이 강한 신임부총리들과 정책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은 없겠는가. ▲경제·통일부총리 두분다 개인적으로 잘아는 처지이다.당 나름의 정책개발과 함께 정부와 유기적 협조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 이의장은 큰 키에 논리적이고 차분한 선비풍의 3선의원.고려대교수를 역임한 정치학박사이기도 하다. 통일원장관,체육부장관,원내총무를 역임하는등 당정에서고른 경륜을 갖춘 중진으로 4·19때 고려대 정경대학생회장을 맡았던 4·19세대.윤혜자씨(53)와 1남2녀.
  • 문민시대 첫 정기국회 폐회/헌정최다 157개 법안 처리

    ◎예산안 합의처리 등 새여야관계 정립/개혁입법 올안에 협상 매듭 제1백65회 정기국회가 18일,1백일동안의 회기를 마치고 폐회됐다. 새정부 출범후 첫 정기국회인 이번 국회는 43조2천5백억원규모의 새해예산안및 안기부법 통신비밀보호법 정당법개정안등 정치관계법과 약사법개정안등 헌정사상 가장 많은 1백57개 법안을 처리했다. 이는 과거 10년동안 정기국회에서 평균 62건의 법안이 처리된 것과 비교할 때 역대 어느 국회보다 생산적인 국회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회는 또 회기초 실시된 국정감사에서 폭로성,질책성감사보다는 정책감사에 중점을 두고 정책대안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특히 여야가 예산안과 안기부법등 개혁입법의 처리를 둘러싸고 강행처리와 실력저지가 맞서 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을 넘기는 진통도 겪었으나 끝내 협상을 통해 합의처리하는등 새로운 여야관계를 정립하는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개혁입법을 정치관계법심의특위의 활동시한인 연말까지 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며 UR특위및 국제경쟁력강화특위의 활동을 통해 국제화 개방화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만섭국회의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국회는 문민시대를 맞아 여야가 대승적인 자세로 타협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하는데 큰 전환점이 될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국회는 이날 폐회식에 앞서 이회창신임총리를 비롯한 관련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UR대책과 관련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이총리는 답변에서 『경제활성화는 국가구조의 건전성에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경제활성화와 함께 비리 부패 구조를 중단없이 척결해 국제화 개방화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쌀시장 개방과 관련,『한미간의 묵계설은 정부가 밝혔듯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한미관계는 경쟁관계라기 보다는 동반자로서 긴밀한 협조관계를 발전시키며 상호간의 지속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시에 통상직 신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통상전문인력의 양성과 관련,『내년부터 행정고시에 국제통상직열을 신설하겠다』고 말하고 『공무원의 각급 교육과정에 국제화 교육을 추가하고 대학 및 대학원에도 통상전공 과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허신행농수산부장관은 『최소시장 접근방식에 의해 초기에 수입되는 쌀은 국내소비량의 1∼2%로 가공용으로도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전량 구매해 농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우건설부장관은 『UR협상타결로 오는 2001년까지 농촌인구는 2백50만명의 감소가,도시인구는 3백만명의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이 기간동안 주택 4백33만호를 건설,주택보급률을 90%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여야의원들은 이날 질의에서 UR타결이 쌀등 농수산물 분야와 공산품 서비스등 기타 산업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쌀개방에 따른 농촌피해등에 대한 정부측의 종합대책을 집중 추궁하고 금융및 통상환경변화에 따라 신경제계획을 전면 수정할 용의는 없는가고 물었다.
  • UR 충격 극복을/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굄돌)

    세상이 온통 쌀시장 개방으로 어수선하다.1백26만가구 5백70만 농민의 생업권이 달린 문제일 뿐더러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뿌리깊은 국민적 정서까지 얽혀 있어 쉽게 풀릴 수 없는 난제중의 난제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 느끼는 것은 일부 철딱서니 없는 신문이 주먹만한 활자크기로 불난데 부채질하고 과격 충동을 유발하는 듯한 비겁함을 보인 제목들이다. 「속고 또 속아」「쌀 사수」니 하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 표제를 들고 나왔다.신문을 경영하고 만드는 창조적 신문쟁이들과 일부 국민들은 「겉으론 반대,속으론 불가피」를 일찍이 예견하였을 것이다.차라리 화장하고 분바른 명분보다는 짚멍석에 질퍽앉아 대안을 강구하고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국민의 아픔을 달래주어야 했다. 관리와 정치인은 어떠했는가.그 해박한 지식과 경륜을 가지고 쌀시장 개방이 가져올 파국을 준비했던가.관세,비관세,무역장벽을 완화,철폐하고 자유무역체제를 구축하자는 결의인 우루과이라운드가 불러올 전대미문의 지진과 과학기술,무역,문화,지적소유권,예술문화등의 개방에 따른 정책대안을 만드는데 얼마나 고민했던가. 국민으로부터 돌팔매를 맞을 각오를 하고 국제정치의 냉혹함과 수출타격에 따른 제3의 원유파동에 대하여 사전설득과 이해를 구하는 일에 악역을 역할분담하며 몸과 마음을 던져 뛰어 들어보았던가.무책이 상책이듯이 입다물고 있거나 공염불 같은 절대불가를 앵무새처럼 외치다 민주의 씨앗을 뿌린 문민정부로서 국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는 정부에 찬물을 끼얹는 방해꾼 노릇을 하고 있지 않는가 필자를 포함하여 모두가 겸허히 반성해야 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우월한 힘을 가진 상대가 있는 협상에서 대선공약인들 무슨 힘이 있겠는가.오직 국민적 힘을 업고 국민모두가 냉엄한 국제경제 세계에 뛰어 들 수 밖에 없다.동일한 역사적 전쟁의 경험,전통적 배달문화,단일언어를 가진 민족문화를 가진 위대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모두가 이 아픔을 분담해서 극복하는 마음을 다질 때이다.우리는 최근 1백년간 과거 조상들이 살았던 6천년의 문화에 문명적 폭풍을 일으키는 대변동을 시험받고 있다.언어,생활양식,생각 등 문화체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60세기 간직한 고유한 역사적 문화적 분위기가 퇴색되는 민족문화정서,동질성 파괴,인간타락의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 덴마크는 독일에서 30분,소련에서 1시간30분이면 히틀러,스탈린이 무력으로 전국토를 정복할 수 있는 국가이지만 그들은 어떠한 힘도 단결된 국민정신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 “북,개방확대속 「세습」 굳힐것”/민주평통 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현 체제변화 난망… 경제제일주의엔 한계/북 개혁파 입지 강화위한 대북정책 필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16일 하오 서울 장충동 사무처 회의실에서 최근 열렸던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이후의 북한정세 평가와 전망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재근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장,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등이 토론에 참가한 이날 토론회에서 민족통일연구원의 허문령연구위원과 중앙대 신창민교수가 각각 「북한 권력구조 변동과 대내외정책」,「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한 북한경제실상과 개방화 전망」에 대해 주제를 발표했다.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허문령연구위원=북한이 이번에 김일성의 친동생인 김영주를 노동당 정치국원과 부주석으로 기용한 것은 체제옹호를 위한 내부결속용인 동시에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를 위한 「후견인」용이다. 김용순,김달현 등 온건 개방지향적 관료의 퇴조와 양형섭,홍석형 등 보수파 약진이라는 인사조치의 배경은 김정일이 주도한 제3차 7개년계획 등 대내외정책 실패에 대해 실무책임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문책한 것으로 보인다. 김부자 세습체제는 3대혁명역량의 전반적 약화에도 불구하고 완전고용제 실현,정보차단과 사상통제,친인척 및 충성분자 요직 기용 등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에도 김일성 사망등 특수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현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다만 내년에 핵무기 개발의혹이 해결되고 남북대화가 활발히 전개될 경우 북한은 김정일의 주석직 이양을 통해 권력승계에 막바지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김부자 세습체제의 공고화를 위해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대내단속을통한 대외개방 확대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북한의 의도와 달리 체제유지에 실패할 경우 북한은 내란과 더불어 주변4강의 대북한 간섭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대북정책 기본방향은 북한내 개혁지향적 세력의 입지를 강화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신창민교수=북한은 최근 수년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해온데다 올해 냉해까지 겹쳐 주민들에게 더 이상 변명할 여지가 없다는 결론에 따라 경제계획의 실패를 자인했다.이에 따라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상황으로부터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앞으로 2∼3년간을 「사회주의 건설의 완충기」로 설정하고 농업,경공업 및 무역제일주의로 나갈 것을 표방하고 있다. 이상의 3가지 「제일주의」정책은 뚜렷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기 보다 식생활문제나 낮은 생활수준 등으로 인한 내부적 동요를 막으면서 시급한 외화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뜻이 담겨있다.경제계획의 실패를 국제환경의 변화와 과다한 군비지출에 그 원인을 돌리고 있으나 자력갱생을 표방하는 대내지향적 경제성장도모와 사회주의체제가 내포하고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선 변화의 조짐이 없다.따라서 새로운 정책이 큰 성과를 거두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경제사정이 어렵다고 해도 의사종교집단화되어 있는 북측체제가 쉽게 무너지리라 보기는 어렵다.필자는 북측의 1인당 소득수준이 현재 남측의 7분의 1상태에서 5분의 1상태를 넘어서면서 통일이 이룩될 것이라는 예견을 해본다.
  • 전업농 육성… 경쟁력강화 시급/민자,농수산대책 토론회

    ◎농외소득 보장 통한 탈농인구 흡수를/농지상한 철폐등 명확한 비전 제시해야 UR타결이후 농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영농규모의 확대와 경영·기술 혁신을 통한 기업농의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민자당이 16일 국제화전략특위 1분과위(위원장 이승윤)주최로 개최한 「UR이후 농수산대책에 관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농촌경제구조의 근본개편과 생산력향상,지역공단유치를 통한 탈농인구 흡수등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설광언박사(KDI)=UR타결은 우리의 농업에 대한 예외적 보호장치의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쌀에 대한 관세화유예기간이 끝나는 2005년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농가구조의 재편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농업생산력에 활용하는 농업생산력의 혁신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앞으로 10년동안 전농업인구의 60%를 넘는 영세소농 대신에 전업농중심의 경쟁력있는 농가로 농촌이 재편돼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농지에 대한 토지거래 자유화 ▲이양연금제등 탈농·은퇴농에 대한 복지대책마련 ▲민간자본의 참여를 통한 농업의 상업적 이윤보장 등이 제도화돼야 한다 단위적 가격지지정책에 의해 뒷받침되는 사회복지적 농업정책을 기술혁신과 자본이윤이 지배하는 산업시장적 농업정책으로 바꿀때다. ▲한두봉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자본·기술을 갖춘 농업후계조직의 자생력을 강화,품목별경쟁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물가안정을 위주로한 농산물가격통제를 철폐하고 통관단계에서 외국농산물의 검역을 강화,우수한 국산농산물의 판로교란을 막아줘야 한다. 탈농하더라도 농촌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농촌인력의 흡수를 위해 농외소득을 보장할 유통·수송등 농업부수산업에 대한 육성이 뒤따라야 한다. ▲김동희교수=농지문제 해결못지 않게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농민소득보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농촌도로확대,농수산물시장의 대단지화를 통한 유통비절감,농업교육기관및 농가·정부를 연계한 농업경영프로그램마련등이 절실하다. ▲최택만 서울신문 논설위원=쌀은 주식이자 문화이다. 2000년대의 식량자급률에 대한 명확한 정책목표를 견지하고 이를 위해 재원확보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농촌자녀의 특례입학,농촌후계자에 대한 특별연금,영농전문회사육성등과 농지상한제 철폐등으로 새 비전을 농촌에 제시해야 한다.
  • 극우지도자 지리노프스키 성향/극단적 민족주의 「합리」로 치장

    ◎“건전한 비판” 호언불구 향후행보 관심 지리노프스키는 과연 서방언론들이 경악하듯 극단의 위험한 파시스트인가.아니면 25%에 달하는 러시아유권자들이 선택한대로 러시아를 구할 유일한 대안의 인물인가. 선거운동기간 중 그가 「내뱉은 말」들을 종합해보면 그는 분명 러시아가 처한 모든 어려움을 외국의 탓으로 돌리는 외국인 혐오주의자,러시아민족주의자이다.하지만 제1당의 위치를 확고히 굳힌 지금 그는 이와는 반대로 온건,합리주의자로 대접받고 싶어한다. 그는 승세를 굳힌 14일 하오 모스크바시내 슬라비안스카야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한때 얼룩무늬 군복에 수류탄을 주렁주렁 달고다니던 모습과는 달리 이날 그는 검은정장에 턱시도차림으로 세계언론앞에 섰다.그리고는 거의 전시간을 자신은 파시스트,반유태주의자,외국인 혐오주의자가 아님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러시아의 영토확장,러시아군의 해외파병에 반대하며 발트3국 주둔군의 철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국내정치에서도 자신은 제1야당으로서 건전한 비판과정책대안 제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파시스트라는 것은 선거에 진 세력들이 자신을 모함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바로 이날 아침 언론들은 전날 그가 독일과 일본에 대해 원폭투하 운운한 말들을 대서특필하고 있다.그는 독일 NDR­TV와의 회견에서 『내가 크렘린에 들어서면』 러시아내정에 간섭하는 독일인들을 몰아내기 위해 『독일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혹은 체르노빌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 『일본도 마찬가지 꼴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거기간중 그는 발트3국을 포함,카자흐,그루지야등 구소련영토,나아가 핀란드,알래스카까지 되찾겠다고 호언했다.반서방 구호와 러시아자존심의 회복을 내걸고 생활고에 찌든 유권자들의 불만을 대리충족시켰다.『외국인 장사치들이 우리 딸들을 희롱하고 우리 자원을 뽑아내가고 있다.옐친은 우리 경제를 송두리째 미국에 팔아치우고 있다』고 외쳤다.많은 러시아인들은 그의 연설이 황당하지만 통쾌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들조차 지금 자기들이 찍은 표의 결과에 놀라고있다.물론 러시아는 이제 강력한 대통령제의 헌법을 갖게됐고 국정이 그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 인기에 급급한 민주의총/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6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의 의제는 쌀시장개방과 공전국회대책이었다. 쌀시장 개방에 대한 대책은 여야를 막론하고 얼마든지 머리를 맞대도 지나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민주당 의총에서는 애국적인(?)발언이 쏟아져 나왔다.서로 발언하려고 다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부의 협상대표를 매국노라느니,심지어 할복할 각오로 쌀개방정국에 대처하자는 용감한 발언까지 나왔다. 김영삼대통령이 클린턴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영어를 잘 몰라 쌀개방에 동의했으니 청와대에 영어개인교사를 파견해야한다는 짙은 농담도 있었다. 이 정도까지는 좋다.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야당이 나서서 카타르시스적 대변을 했다는 측면에서 이해할수 있다.또 국민여론에 편승해 정국의 주도권을 행사해 보겠다는 야당의 당략적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대목까지만을 국회내의 유일한 비판세력인 야당의 역할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한마디로 대안이 없는 것이다. 이날 의총에서 안기부법개정안의 협상창구인 박상천의원이 협상진행상황을 보고하려 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은 『나라가 망하는데 안기부법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라는 이유로 보고를 제지했다. 하루가 시급한 현안인 새해 예산안의 처리도 『민자당이 날치기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했다. 국민여론이 예산안처리의 법정시한을 넘긴 추태국회에 비판적일 때 민주당은 협상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쌀과 예산심의는 분리한다고도 했다.그러나 쌀정국이 국민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지금 민주당은 또 국회협상을 뒷전으로 미루고 거리에서 국민을,농민을 부추기려 한다.국정현안의 우선적 판단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국가적 위기상황을 틈타 책임회피와 인기전술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여야협상은 아직도 교착상태에 빠져있다.안기부법과 추곡수매안에 대한 여야협상은 풀릴듯 풀릴듯 하다가도 안풀리곤 한다. 민주당의 협상태도에 대해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어한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다.조금 더 얻으려다 전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은 예산안도,개혁입법도 가능한대로 빨리 마무리짓고 쌀문제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할 때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없는 것이다. 소모성 정쟁으로 허비한 시간보다 열배 스무배나 바쁘게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
  • 남북한 신뢰 회복돼야 정상회담 가능

    ◎김 대통령 본지 창간 48돌 특별회견/팀훈련 중단은 우리가 결정할 문제/국민적 합의바탕,노동법개정 추진/APEC서 주도적 역할 하게될것/시애틀=이동화편집국장 서울신문사는 미국을 공식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과 지난 18일 하오(현지시간) 시애틀에서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쉐라톤 시애틀호텔에서 이동화 서울신문편집국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핵문제등 국내외 현안에 관해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논란이 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결정할 문제』라고 못박았고 개혁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공직자 골프금지령의 해제문제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단호하게 잘랐다.김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호소카와총리가 세계 최부국의 총리이면서도 총리재임기간중에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그 뜻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골프금지령 해제를 기대하는 공직자와 국민들의 의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대통령은 인터뷰를 위해 서울서 시애틀에 온 이국장에게 『바쁜 일정때문에 충분한 인터뷰시간을 갖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이국장의 일문일답 내용이다.이 가운데 일부분은 사전서면질의에 서면으로 답변한 내용들이다. ­APEC회의 참석때문에 시애틀에 오셨는데 어떻습니까. ○이번회의 의미 커 ▲APEC회의가 없었으면 외국에 나오기 어려웠을 겁니다.15개국중에서 12개국정상이 참석했습니다.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내용면에서도 중요해요.아·태지역 주요 원수가 다 모였고 세계 총 GNP의 50%,무역면에서는 42%나 되는 회의이거든요.세계경제가 다 마이너스성장인데 이 지역은 일본만 빼고 모두 성장을 하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듯이 앞으로 당분간 아·태지역은 고도성장을 계속할 겁니다.세계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대단한 것이고….때문에 이번 회의라고 하는 것이 역사적이라고 하는 겁니다.시애틀에 와보니까 대단한 축제분위기이고…. ­한국을 APEC 4강이라 하더군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우리 입장이 얼마나 강한가 하면 중국 강택민주석같은 사람도 자존심이 참 강한 사람인데 여러 사람을 자기 숙소에서 만나면서 나만 제3의 장소에서 만났어요.우리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거지. ­APEC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아·태지역은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새 중심무대가 되었으며 따라서 역내국가간의 협력이 매우 긴요한 실정입니다.20일 시애틀에서 열린 APEC지도자회의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의한 것입니다.역내국가 정상들간의 광범한 의견교환을 통해 상호이해증진에 큰 도움이 되었지요. APEC은 우선 역내국가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공동의 이익을 늘려 나가면서 세계경제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APEC이 앞장서서 세계적인 다자간 무역체제를 보완하고 무역자유화를 촉진해 나가야 해요.특히 배타적인 지역주의를 지양해 나가야 합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무엇을 중점 논의하시겠습니까. ▲클린턴대통령과는 지난 7월 서울에서 처음 만났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이번 회담은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으로 더욱 긴밀해진 두나라관계를 미래지향적인방향으로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북한핵문제 대처방안과 한미안보협력관계 강화방안,경제·통상협력증진방안이 주요의제가 될 것입니다.APEC발전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가 있겠지요. ○지역주의 지양을 ­일부 외국 언론에서 북한의 핵사찰발표에 앞서 한·미가 먼저 팀스피리트훈련중단발표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뭔가 핵문제에 대해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만. ▲정확한 보도가 아니여요.북한핵문제는 내가 제일 잘 압니다.한·미간에 핵문제에 대한 확실한 협의가 있고… 그런 문제는 우리가 결정할 사항이니까.우리나 세계나 언론들이 오보를 그렇게 많이 해요.클린턴대통령 만나면 깊이있는 이야기가 나올겁니다. ­대통령께서는 한반도가 다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떠올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증가하고 있는 위기도를 낮추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강구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아요.북한이 핵의혹을 해소한다면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역할을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 개발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고 장거리 미사일을 새로 개발하는가 하면 군사력을 휴전선에 전진배치해 놓고 있어요.이 모든 것은 북한이 아직도 한반도의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동시에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를 통해 긴장을 해소해야겠지요.점진적인 신뢰구축을 이루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생각입니다. ­북한이 끝내 핵투명성 보장을 거부한다면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입니까. ▲북한이 핵투명성을 끝끝내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곧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또한 우리의 평화노력에 대한 도전입니다.나는 그럴 경우 북한이 직면하게 될 상황에 대해서는 그들 스스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북한이 그릇된 판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북한의 자체붕괴 가능성과 이를 호도하기 위한 무력도발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대한 대비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철저히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요.남북한이 서로 화해협력해 혼란이나 후유증없는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임기내 남북관계는 어디까지 진전되리라 보십니까. ▲북한핵문제가 해결되고 남북간 각종 합의사항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상호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남북정상회담은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국내외의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내 임기중에는 남북연합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핵 등 깊이 논의 LA에서 해외교민들의 법적·제도적 지위를 개선할 방안을 찾겠다고 하셨는데… 교민들 기대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구체적으로 생각하시는게 있습니까. ▲구체적인 것은 없고… 보호할 수 있고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여러가지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지.교민들을 도와주려면 법적·제도적 문제인데 그러려면 국민지지를 받아야하고 문제가 거기에 있어요.국민들이 외국에 가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는것같아….외국에서 어려운 일하는 것,개척해가는 것 도와주어야 하는데 국민감정이 특혜주는 것으로 알면 문제가 생깁니다. 정치인들이 아무렇게나 약속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실천에 못옮기고 그래서 또 문제가 생기고… 모든 정치가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한데 안타까워요.어쨌든 도와줄 합당한 길이 있으면 도와야지.기술적으로 해야할 겁니다. ­대통령께서 목표로 하는 개혁의 몇 %정도가 완성되었다고 보십니까.정치개혁법이 통과된다면 다음은 어디다 개혁의 초점을 맞출 생각이신지요. ▲취임후 우리는 먼저 개혁을 위한 정지작업부터 시작했어요.그리고 이어 개혁의 골조를 세우는데 주력했습니다.고질적인 부정부패척결과 권위주의 유산 청산,고통분담을 위한 분위기조성등을 개혁의 정지작업이라고 한다면 공직자재산공개,금융실명제 실시등은 개혁의 틀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지요.여기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관계법이 개정되면 정치,경제,사회개혁의 제도적 장치는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셈입니다.이렇게 볼 때 개혁의 큰 줄기는 잡혔다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예요.아직도 국정 각 부문에 개혁해야 할 것이 많이 있으며 이미 이뤄진 개혁도 지속적으로 내실을 기해 나가야 합니다.앞으로 우리 개혁은 전 국민의 동참과 의식개혁을 통해 개혁이 생활속에 정착되도록 하는 일,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일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전체적인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더욱 중점을 두어야겠지요. ­현재의 당정인력이나 구조에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까.그와 관련해 연말 당정개편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내년의 당전당대회에서 어떤 인물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의 당정진용이 정부출범초기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어요.그렇기 때문에 개혁이 이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항간에 여러 소문들이 있다는것을 알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당정개편을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사람을 바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그것이 나의 변함없는 생각입니다.이 기회를 빌려 국정의 각 분야를 책임맡고 있는 공직자들이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언론이 세심하게 배려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권의 주역이 한글세대로 내려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4·19,6·3세대를 포함해 비교적 흠이 없는 젊은 세대가 개혁세력의 전면에 포진해야 한다는 것이죠.이런 주장이 당정개편과 각종 선거의 공천과정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군 본래모습 찾아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이 뚜렷이 존재하는 만큼 새로운 시대감각으로 무장된 신진들이 정치권에 들어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일이지요.하지만 세대교체란 인위적으로 되는 일은 아니예요.정치를 하는데 있어 젊다는 것이 반드시 장점일 수만은 없습니다.오히려 폭넓은 경험과 오랜 경륜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요.나는 나이에 따른 세대구분보다는 개개인이 가진 능력과 인격이평가기준이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후 군의 인사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셨습니다.신한국군 원년을 선포한 통치권자로서 방위능력 증강과 사기진작을 위해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국가의 방위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강한 군대」가 되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민의 안보의식」 또한 굳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나는 「전투위주의 강한 군대」로 만들기 위해 군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국민의 참된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능력있는 사람이 발탁되는 깨끗한 군대,미래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술집약형 군대로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나아가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병역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 군인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해서 군대와 국민이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진정 중요하지요. ­대통령께서는 교육평준화가 한국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켰다고 하셨습니다.교육개혁과 관련해 현재의 학제를 바꾸거나 평준화 시책을 입시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는지요. ▲고교평준화제도 아래서 그동안 학생의 학교선택과 사학의 자율운영이 제한을 받아온 점을 부인할 수 없어요.또한 개방화·자율화를 통해서 능력있는 인재를 육성해 우리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알아요. ○새 입시제 신중히 그러나 74년이후 20년간 지속되어 온 고교평준화제도가 과열과외 해소라든지…학교교육의 정상화에 크게 기여해 온 점도 고려해야겠지요.이 제도를 변경할 경우 중학교교육이 과거와 같은 입시위주의 파행상태로 돌아갈 우려도 없지 않아요.그러므로 이 문제는 앞으로 새로운 대학입시제도의 정착·발전과정에 맞추어 각계의 의견을 널리 수렴하고 곧 발족할 교육개혁위원회 같은 기구에서 신중한 검토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노동법 개정논의가 중단되어 있습니다.재계는 현재 노동관련법이 고임금구조를 유발,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선진국 진입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를 합니다.이와같은 견해를 어떻게보십니까. ▲노동관련법은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올바른 노사관계 정립을 통해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어요.따라서 노동관련법의 개정도 노동복지의 증진과 국제경쟁력 확보라는 양면성이 조화를 이루고 정부가 공정한 이해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정부는 노사를 포함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법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개혁틀은 잡아… 이제부터 더 중요/세율 세수 실적따라 추가인하 검토/골프이야기는 안하는게 더 좋을것/월드컵축구유치 민간주도로 추진 ○서울시세분 불고려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시의 행정구역은 행정효율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이후에는 더욱 어렵다는 점에서 이 선거 실시이전에 보다 세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정부내에서도 이를 추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서울시의 행정구역을 세분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행정구역을 세분하는것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지만 지하철 건설,쓰레기처리,상수도 공급등 광역행정을 수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자치단체장 선거와 관련해서 서울시를 세분하는 문제는 검토할 계획이 없습니다. ○민생안정에 총력 ­새정부 들어서도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고 특히 물가는 연말억제선을 넘었습니다.어떤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최근 우리 경제는 서서히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무역수지도 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다만 경제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어요.우리 모두 인내를 가지고 차분히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금년들어 냉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등으로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많이 올라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10월까지 소비자물가가 5.4% 상승하였으나 11월들어 소폭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되고 있어 연말까지도 5.5%는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기본생필품 20개 품목의 가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20개 기본생필품의 가격은 10월 현재 3월말에 비해 오히려 2% 떨어졌어요.앞으로 정부는 물가안정을 통해 국민의 생활안정을 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시장경제체제하에서 물가를 인위적으로 억제키는 어렵지만 농산물등의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총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여 물가압력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실명제 실시로 중장기적으로 세수는 증대될 것으로 보입니다.근로세율 인하등 세금감면조치를 과감하게 취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국회서 인하추진 ▲금융실명제는 투명하지 못했던 과거의 상거래와 금융거래질서를 바로잡아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중장기적으로 음성적인 상거래를 양성화하여 세수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소득세·법인세등의 세율을 내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요.또 내년의 세수실적을 보고 세율을 추가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입니다. ­바람직한 대야관계는 어떤 것입니까.야당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어떻게 변화해야 합니까. ○여야관계 재정립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여야관계는 대립과 투쟁의 관계였습니다.정통성이 없는 정부에 대항하기 위한 야당의 강경투쟁이 비상수단으로 통용되고 국민의 호응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정통성있는 정부가 출범하여 권위주의가 청산되고 우리의 정치분위기와 시대적 상황도 일변했어요.이러한 상황에서 더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야관계는 국리민복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동반자관계,정책대안을 놓고 토론하는 선의의 경쟁자 관계로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봐요.이를 위해 여당은 과거와 달리 선의의 경쟁자로서 야당의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확립하는데 좀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이번 회기에 제출된 정치관련법안들은 그러한 노력의 구체적인 실례로서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물론 야당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요.여당과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정운영의 책임때문에 여러가지 행동의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야당이 그 점을 인정한 위에서대화에 나설 때 새로운 여야관계의 정립이 가능할 것입니다.야당은 궁극적으로 집권을 목표로 해 수권능력을 기르고 국민으로부터 그것을 평가받아야 합니다.그러나 그 평가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며 야당이 집권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의 평가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대담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봐요.구체적인 것은 나보다도 야당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으리라 믿기에 더이상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월드컵 예선에서 보듯 스포츠는 국민통합이라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순기능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새정부는 엘리트 스포츠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정책방향을 재조정할 의향은 없으신지요.같은 맥락에서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 지원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국가발전 원동력 ▲학창시절부터 나는 스포츠를 좋아했어요.지금도 새벽에 조깅을 하는 등 나 자신이 바로 체육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나는 누구보다 우리 체육인들이 국민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자긍심을 심어준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깊은 애정을 가지고 체육계의 발전노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국민 누구나가 체육을 즐길 수 있고 체육인들이 마음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난 상반기에 국민체육진흥 5개년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앞으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적 발전,체육인의 지위향상,체육단체의 자생력 증대,수준높은 국제대회의 적극 유치등을 통해 우리 체육계가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각계가 참여하는 민간주도 유치기구가 조속히 발족되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정부에서도 대회개최를 위해 필요한 시설,교통,통신,숙박,안전문제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보완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과학기술 진흥및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투자여부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대통령은 강조하고 계십니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책변화는 나타나지않고 있습니다.정부의 실천전략은 무엇입니까. ▲정부는 앞으로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경제 5개년계획」을 통해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과학기술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수준인 GNP대비 3∼4%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초고속통신망 구축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시책도 펴나가고 있습니다.내년도 예산안에서도 과학기술 예산을 대폭 확대했어요.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매월 정례적으로 과학기술에 관한 정책자문도 받고 있습니다.다가오는 정보화시대에 대비해 국가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하고 첨단 정보통신서비스및 기술을 개발보급해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키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95년까지 무궁화위성을 발사해 우주통신시대를 열고 2015년까지 45조억원을 투입하여 정보의 고속도로망인 「초고속 정보통신망」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가벼운 것을 좀 여쭤보지요.공직자에 대한 「골프금지령」이 내년쯤 풀리지 않나 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나는 임기동안 다시 골프 안쳐요.뭐하는데 풀어….골프 이야기는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호소카와일본총리는 핸디가 3인데 총리직에 있는한 골프를 안치기로 했다고 합디다.일본같은 부자나라의 총리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국민들이 알아야 합니다.
  • 안전 지하철 만들자/시민연대회의 발족

    지하철의 안전운행과 운영상태를 감시하면서 지하철 관련 각종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시민단체 연합체인 「시민을 위한 지하철만들기 시민연대회의」(공동대표 전대연 서울YMCA회장)가 11일 상오 서울 종로구 서울YMCA 강당에서 정식 출범,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 해양정책의 실종/안기희 국제환경문제연구소장(해시계)

    한달 사이에 해양에서 연거푸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정부의 적절한 대응책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남해·서해·동해 3면의 바다가 큰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순으로 보면 광양만 일대의 해양오염피해가 먼저이다.지난 9월27일 광양만에서 발생한 유조선 충돌사고로 약1천t의 벙커C유가 유출,남해안 일대 양식어장 및 생태계를 크게 오염시켜 약6백억원으로 추정되는 해양오염피해로 몰아가고 있다.이 해양오염 피해는 수만명의 피해어민의 유류제거작업과 한숨 소리로 이어지고 있다.유류가 완전 제거되려면 약10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된다고 한다.또한 생태계의 먹이 사슬에 농축된 유류로 인한 피해는 장기간에 걸쳐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서해 훼리호 여객선 침몰사고로 인한 수백명의 인명 피해에 대해 「인재」라고 보는 시각이 크다.사망자 가족의 울부짖음과 함께 시신을 수색했던 관계자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의 해양정책은 어디서 잠자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요즈음은 러시아의 의도적인 동해핵폐기물 투기사건으로 국민들의 건센 항의에 부딪히고 있다.환경단체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의 항의 시위와는 달리 한·일 핵관련 전문가들은 그렇게 우려할 방사능 수준이 아니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더욱 안타까운 일은 아직도 정부당국의 탄력적인 정책제시가 없다는 점이다.물론 한·일 양국이 러시아가 수년간 몰래 저질러온 동해 핵폐기물 투기를 염려하여 지난 4월 합동조사반을 구성,방사능량이 모두 자연 방사능 수준인 것으로 밝힌 바 있다.그러나 국민의 분노는 이러한 과학적인 근거와는 달리 국민 감정과 정서에서 비롯된다고 보아야 한다.한·일양국 국민들은 지난번 옐친 대통령이 방일시 러·일정상회담에서 나온 도쿄선언에 핵폐기물 위험성을 언급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여기서 심각한 우려를 명시한바 있는 데도 1주일이 안돼 이같은 배신행위를 한것에 크게 분노하는 분위기이다.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운반선을 저지·항의하는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금년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라있다.이러한 사실만으로도 21세기는 분명 환경정책의 최우선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항의와 시위는 정책대안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인류가 남긴 마지막 보고인 해양을 잘 보전하여 환태평양시대의 선도적인 국가로 부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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