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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플러스]

    키르기스스탄 이식쿨주 우호교류 ●강남구(구청장 신연희) 21일 구청사에서 키르기스스탄 이식쿨주와 우호교류를 맺는다. 이식쿨주는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통할 만큼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제주도 4배 크기의 이식쿨 호수가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구와 키르기스스탄은 2013년 해외동포 책 보내기 운동으로 책 700여권을 현지 중앙도서관 한국센터에 보내며 인연을 맺었다. 에너지자립마을조성사업 공모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2017년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을 다음달 6일까지 공모한다. 현재 관내 에너지자립마을로는 창신두산마을과 창신쌍용2단지마을 2곳이 있다. 에너지절약 교육 및 캠페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태양광 설치 등 친환경·대체에너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서울시에서도 500만~8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복지허브화’ 지방정부 정책대상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한국지방정부학회가 주관하는 ‘제4회 지방정부 정책대상’ 시상식에서 ‘복지허브화 사업’이 전국 자치구 중에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와 행정복지센터의 근간이 됐고, 원스톱 복지서비스 등 복지전달체계를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성북구 ‘도전숙’에서 청년 창업가 꿈 쑥쑥 큰다

    성북구 ‘도전숙’에서 청년 창업가 꿈 쑥쑥 큰다

    區·SH, 2018년까지 10호 목표 서울 성북구에 예술인을 위한 네 번째 ‘도전숙’이 들어서서 26일 현판식을 열었다.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란 뜻의 도전숙은 창업인, 예술가 등 다양한 계층에 문호를 넓힌 공공임대주택으로 2014년 도전숙 1호가 생겼으며, 성북구와 SH공사는 2018년까지 구에 도전숙을 10호까지 공급하는 게 목표다. 특히 성북구는 1인 창업자와 창업 예정자도 사무실 겸 숙소로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의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창업자들이 사업을 구상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을 함께 갖춘 도전숙은 청년의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 정책으로 손꼽힌다. 지난달에는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날 현판식을 가진 네 번째 도전숙 ‘정릉 예술인마을’은 정릉동 794-11에 있는 것으로 지상 5층짜리 건물 2개 동이다. 1~2인 가구 11가구와 3인 이상 가구 8가구 등 모두 19가구로 구성됐으며 18명이 입주를 완료했다. 지난 6월 준공했으며 모집 공고를 내자 110명이 입주신청을 했다. 아직 입주자를 선정하지 못한 나머지 1명도 곧 뽑을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27~53.53㎡(8∼16평)이며 보증금은 821만~2630만원, 월 임대료는 10만 7000~34만 3000원 수준이다. 특히 예술가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동 공간을 갖췄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가 전국 최초로 시도한 청년 창업가를 위한 ‘도전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년정책으로 자리잡았다”며 “‘정릉 예술인마을’은 청년 예술가들이 마음껏 창작하고 그 결실을 지역에 돌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행정혁신으로 4개 대상 휩쓸고 총 123개 상 받은 부천시

    행정혁신으로 4개 대상 휩쓸고 총 123개 상 받은 부천시

    경기 부천시가 일반 구를 폐지한 행정혁신으로 올해 정책평가대상 4개를 받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 상급기관이나 외부평가에서 받은 상이 1년간 123개에 이른다. 부천시는 올해 지방공기업 정부 3·0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비롯해 정부와 경기도 등으로부터 모두 123개의 상을 받고 재원 74억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7월 4일 전국 최초로 구를 폐지한 행정혁신으로 ▲2016 자랑스런 대한국민 대상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경인 히트상품 대상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등 4개의 상을 휩쓸었다. 시는 경제불황과 실업난이 가중되자 일자리정책에 집중했다. 그 결과 올해 시는 고용노동부 주관 3대 평가인 ‘일자리대상·일자리경진대회·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일자리분야 전국 으뜸도시로 우뚝 섰다. 청렴도 부문도 두드러졌다. 올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Ⅱ등급으로, 경기도 에서 50만 이상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감사원 자체 감사활동 심사에서는 A등급(우수등급)으로, 경기도 청렴대상에서는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행정의 금메달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상은 지방공기업 정부 3·0평가에서 받았다. 부천시설관리공단은 인천 부평∼부천∼서울 신월동 간 길주로의 상습 정체 문제를 개선해 올 한해 105억원의 수익을 냈다. 세계 최고의 친환경단체를 선정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2016 국제그린 어워즈’에서 사회 공헌 활동 분야 ‘금상’을 받는 등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전 직원이 열심히 땀 흘려 일한 결과 정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새해에는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라는 목표로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1대1 결연’ 민간 참여 활발… 더 강력해진 동대문 복지

    [자치단체장 25시] ‘1대1 결연’ 민간 참여 활발… 더 강력해진 동대문 복지

    1970년 어느 추운 겨울날, 16살 소년은 상경한 동네 형 주소 하나만 들고 전라남도 나주에서 무작정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4남 1녀의 셋째인 그는 ‘농사를 지으라’는 아버지의 권유를 뿌리치고 집을 나섰다. 공부가 하고 싶었다. 남들처럼 대학도 가고 싶었다.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그가 낮에는 신문을 돌리고 저녁에는 신문보급소 한쪽에서 공부하며 고달픈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얄팍한 침낭에 의지한 채 추운 겨울을 몇 해 보냈다. 낮에 돈 벌고 저녁에 공부하는 청년이 혼자만은 아니었겠지만 추위와 배고픔, 외로움은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고 했다. 1976년 어렵게 부산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지만 1979년 부마항쟁의 주동자로 몰리면서 보안사 지하실에서 36일 동안 모진 고문을 당했다. 헌병대와 교도소를 거쳐 다시 사회로 나왔다. 덕분에 대학 졸업까지 12년이 걸렸다. 참담한 심정이었던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되었던 사람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1985년 민주화추진위원회(민추협)의 선전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김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러던 그에게 김 전 대통령이 ‘사인여천’(事人如天)이라는 휘호를 써주었다. 동대문과는 당시 최훈 국회의원을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우여곡절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추위와 외로움에 떨던 신문팔이 소년이 ‘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는 사인여천의 뜻을 행하며 이제는 37만 서울 동대문 주민을 책임지는 지역 수장이 됐다. 민선 2기에 이어 5기와 6기를 이어가며 동대문 발전을 이끄는 유덕열 구청장이 그 사람이다. ●부마항쟁 소용돌이 속 12년 만에 대학 졸업 허기진 배를 수돗물로 채우고,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추위와 배고픔, 외로움의 고통을 알 수 있을까. 흙수저로 태어나서일까. 유 구청장은 구정의 방점을 ‘복지’에 찍었다. 그는 “창피한 일이지만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다. 이는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동대문구청장을 하는 동안은 춥고 외로워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주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2기부터 1대1 희망결연 등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실 자치구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이웃 모두를 돌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위해 민관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보듬누리 사업’은 구 직원들과 소외계층 간 결연을 민간으로까지 확대한 ‘희망의 1대1 결연’에 이웃의 복지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자 꾸려진 ‘동(洞) 희망복지위원회’를 결합했다. 구 직원과 어려운 이웃을 연결한 ‘희망의 1대1 결연’만으로 복지사각 지대를 완전한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14개 동별 희망복지위원회를 만들어 지역 자체적으로 각종 현안을 풀어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30~80명 주민으로 구성된 희망복지위원회는 십시일반 자체 기금을 마련해 직접 어려운 이웃의 생활안정과 자립을 돕고 있다. 복지의 그물망이 촘촘해지고 사각지대가 줄었다. 이런 노력으로 보듬누리는 ‘2013 지방 3.0 공모사업’ 대한민국 대표 60개 사업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2012 서울시 희망온돌프로젝트 최우수상’, ‘제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복지서비스부문 최우수상’, ‘제1회 지방정부정책대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유 구청장은 “다 같이 잘사는 동대문, 누구나 희망을 품고 사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성취도 평가 성적 향상… 교육투자 ‘결실’ 신자유주의 물결이 몰아치면서 우리 사회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하고 있다. 한번 흙수저는 영원한 흙수저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유 구청장은 빈곤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공교육’ 정상화에서 찾고 있다. 그는 “올바른 교육만이 가정의 행복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이라면서 “지역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청소년을 위한 교육예산을 줄이지 않고 있다. 유 구청장은 “우리 구는 교육지원에 과감한 투자와 관심을 기울인 결과 학생 1인당 지원액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 다음으로 가장 많다”면서 “학생들의 학력 신장뿐 아니라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각종 방과 후 프로그램 등에 우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동대문구가 속한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시 11개 교육청 중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유 구청장은 가장 먼저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범위를 8%에서 10%로 올릴 수 있도록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따라서 2010년 68억원이던 교육예산을 2011년에는 112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렸고, 2012년에는 123억원 등으로 점차 늘려갔다. 학생 1인당 지원액 기준으로 서울에서 강남구 다음까지 늘렸다. 그 투자의 결과로 동대문구가 속해 있는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시 11개 교육지원청 중에서 3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교육 으뜸도시로서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무엇보다 학습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줄고 보통학력 이상인 학생은 증가하는 등 학생들의 성적이 지속적으로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고 싶어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원에 다닐 수 없는 지역 학생을 위해 지역 학원을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돕는 ‘희망드림 스터디 학습나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학습나눔사업으로 현재 23개 학원에서 70여명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울러 구 교육비전센터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진로·학습상담 등 전문화된 교육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대문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는 자유학기제 지원프로그램, 진로탐색과 체험프로그램, 진로동아리, 직업체험페스티벌 등 총 6개 분야 19개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있다. ●약령시 한방메카 개발 땐 ‘K의학’ 한류 동력 유 구청장은 동대문의 미래 먹거리 만들기도 고민한다. 사실 복지와 교육도 지역 경제발전과 뗄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다. 그는 “2017년이면 청량리역사 주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고 국내 한방재료의 메카 약령시와 바이오·의료 연구단지인 홍릉 주변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것”이라면서 “꿈꾸던 동대문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속칭 청량리 588 주변에 1970년대 지어진 건물들이 사라지고 호텔과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가, 인근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59층 4개 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등 대표적인 구도심이었던 동대문구가 변신할 예정이다. 또 오는 12월 한방 공방과 카페, 족욕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 등으로 꾸민 한방진흥센터가 들어설 약령시도 국외관광객을 모으는 동대문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유 구청장은 “케이팝, K푸드 등에 이어 한약과 침술, 뜸 등 ‘K의학’이 한류를 이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한방진흥센터가 문을 열면 여행사와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1만 3900가구가 들어서는 전농·답십리 재개발 사업은 입주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문=낙후지역’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유 구청장은 “45년 전 배고프고 외로웠던 신문팔이 소년의 꿈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면서 “동대문구를 지역주민과 함께 살기 좋은,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숙자 여성가족부 과장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대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숙자 여성가족부 과장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대책’

    해마다 6만여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학교 밖으로 나선 청소년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된 아이들은 범죄에 쉽게 노출된다. 실제로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학업 중단자의 범죄율(23.8%)이 재학생(0.7%)보다 34배나 높다. 하지만 범정부적 차원에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이제 막 시작단계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5월 ‘학교 밖 청소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올해 2월 학교밖청소년지원과를 신설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만들고 있는 김숙자(50·여) 여가부 학교밖청소년지원과장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그동안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무엇인가를 한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2014년 학교 밖 청소년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습니다. 과가 신설된 이후 가장 주력했던 건 학교 밖 아이들을 찾는 일이었어요. 정책 입안의 주요 내용은 정책대상자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아야 설계가 가능하죠. 학교 밖 아이들의 경우 정확한 통계조차 나와 있지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현재 37만명 정도가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로 추정되고, 이 가운데 취업이나 검정고시 준비 등 소재가 명확한 아이들을 제외하면 20만명 정도가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분류됩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우선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을 모두 만났어요. 전국에 있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전문가들도 만났죠. 또 올해 6월부터 지원센터와 취업사관학교, 소년원, 보호관찰소 등 모두 280개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중단 사유, 욕구, 생활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태조사 진행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단계예요. 학업중단을 사전에 예방하고,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 의료·보호·복지 지원 등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위원회도 운영 중입니다. 과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건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거예요. 실제로 제가 만난 아이들은 ‘학교 밖 청소년은 곧 문제아, 비행청소년’으로 생각하는 게 가장 싫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가장 강력하게 요청한 사안 중 하나였어요. 실제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 밖 청소년 가운데 비행형 청소년은 8.9%에 불과해요. 하지만 학교 밖 청소년을 비행청소년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54.4% 정도였어요. 또 부정적인 인식(72.5%)이 보통(23.5%)이거나 긍정적(4.0%)인 경우보다 훨씬 많았어요. 대중매체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일부 문제를 편향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죠. 우선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편견에 맞서는 학교 밖 아이들의 이야기를 강의, 인터뷰, 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요. 그 과정에서 작지만 소중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올해 4월쯤 전체 공공기관에 공모전이나 대회 등의 참가자격을 중·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제한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어요. 아이들은 학교를 그만둬도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포기하는 게 아닌 만큼 각종 대회에 참가하기도 해요. 그런데 참가자격이 재학생으로 제한돼 있다보니 수상이 취소되거나 아예 참가 자체를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부조리를 공공기관부터라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실제로 인천광역시는 지난달 ‘2015 대한민국 독서대전 백일장’ 대상자를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이유로 수상을 취소했죠. 이 과정에서 지난 4월에 보낸 공문을 근거로 수상취소를 막기도 했어요. 이렇게 작은 것부터 시작해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꿈드림센터 등을 통한 사업은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상담, 교육, 취업, 자립 지원 등으로 이뤄져요. 지난달까지 학교 밖 아이들에 대한 상담지원은 9450건, 교육지원은 7863건, 취업지원 9992건, 자립지원 1만 29건으로 지원 사업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꿈드림센터에서 진행하는 학업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한 아이들은 지난해 1944명에서 올해는 4275명으로 늘어났고, 검정고시 합격자도 3567명 정도입니다. 대학생멘토단과 장학금 지급, 맞춤형 입시설명회 등이 큰 도움이 됐어요. 또 직업훈련 및 인턴십 제공으로 올해 167명의 아이들이 일자리를 찾기도 했어요. 아이들은 어른의 제대로 된 보호가 없었기 때문에 학교를 뛰쳐나갔고, 길거리에서 또 다른 어른들에 의해 범죄 등 좋지 않은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어른들의 잘못인데 아이들을 방치할 수는 없죠.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목적은 학교로의 복귀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정책의 목적이에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 밖 청소년이 겪는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진학·취업 등 자신의 미래를 위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가장 우선입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정책대상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정책대상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18일 한국정책대상을 받았다. 한국정책대상은 우수 정책 사례 발굴과 공유를 위해 한국정책학회가 매년 가장 우수한 정책을 수행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장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 [열린세상] 노인은 없고, 경제만 있다면…/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노인은 없고, 경제만 있다면…/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노인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정책 당국자의 제안이 아니라 정책대상 인구를 이끄는 대표적 노인단체의 제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책대상 집단은 대체로 요구하는 데 급급하고 양보하는 데는 인색한 것이 보통인데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의미여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우리 사회의 어른 모습을 보는 듯하여 짠한 느낌마저 든다. 청년단체에서도 환영한다고 밝혀 일자리를 두고 가끔씩 벌어지는 세대 간 갈등을 넘어 세대 간 화합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노인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면 변해야 할 노인정책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걱정이다. 빈곤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제공되는 특성을 가진 기초연금의 수령 시기가 현재 65세에서 70세로 조정될 수 있다. 지하철이나 박물관 등 공공시설 무료이용도 70세 이상의 노인에게만 적용하도록 하자는 요구가 잇따를 수 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다양한 공적연금의 지급 시기도 70세로 하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노인 연령의 상향 조정으로 변해야 할 모든 정책은 하나같이 노인의 양보와 희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50%에 이른다. 노인 연령 70세 상향 조정으로 노인복지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노인의 희생이 뒤따른다면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인단체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이고, 그중에서 반대하는 노인단체도 있어 이들의 요구 사항을 어떻게 수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 연령 조정이 필요한 이유는 평균수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100세 시대가 목전에 다가와 있기 때문이다. 노인 연령 70세 상향 조정의 안착을 위한다면 적어도 다음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65세에서 70세 사이의 인구계층이 일할 수 있는 노동시장이 갖추어져야 한다. 현재 이 연령층을 위한 노동시장은 대부분이 경비나 주유 업무와 같은 단순노무직이다. 정규직이라기보다는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임금피크제도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정년연장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 시장이 갖추어지면 노인 연령의 상향 조정을 통하여 노인복지와 경제의 선순환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노인의 희생으로 경제를 살리려 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둘째, 노인 연령 70세는 정년 연령 70세와 맞물려야 한다. 현행 우리 사회의 정년 연령은 직종마다 다르다. 교수는 65세, 교사는 62세, 공무원은 60세가 정년이다. 이상의 직종은 65세에 가깝기라도 하지만 민간기업의 정년 연령은 60세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해 놓은 정년 연령은 60세라고 하더라도 실질 정년 연령은 길어야 50대 중반이다. 노인 연령이 70세가 되면 50대 중반부터 70세에 이르기까지 긴 세월을 연금도 없고, 일자리도 없는 고단하고 처절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정년 연령을 70세로 연장하지 않고 노인 연령만 70세로 상향 조정한다면 노인이 겪어야 할 희생이 너무나 크다. 셋째, 노인 연령 70세로 상향 조정 전에 종합적인 노인빈곤 해결 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도 높지만, 정년 전 중산층이 정년 후에 빈곤층으로 하향 이동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보험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6년 내에 빈곤층으로 이동하는 중산층의 비율은 무려 52.9%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산층 절반 이상이 은퇴 후 10년도 되지 않아 빈곤층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 하향 이동의 고리를 끊을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노인 연령 70세는 노인 빈곤을 더욱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의 노인정책은 가장 중요한 사회정책 중 하나이다. 사회정책에는 사람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 있어야만 성공이 가능하다. 노인의 희생을 바탕으로 경제를 살린다는 노인정책은 설득력을 잃는다. 노인정책의 중심에는 노인이 있어야 한다. 대표적 노인단체의 제안이라고 하더라도 그 제안에 노인은 없고, 경제만 있다면 그것은 노인정책이 아니다. 경제정책일 뿐이다.
  • [서울신문 주최 2014 고시 세미나] “채용 경로 다변화로 우수인재 확보… 순혈주의 병폐도 차단을”

    [서울신문 주최 2014 고시 세미나] “채용 경로 다변화로 우수인재 확보… 순혈주의 병폐도 차단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드러난 공직사회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대국민담화에서 5급공채 선발 규모의 단계적 축소 및 민간경력채용 확대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이에 대한 다양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신문은 공직자 채용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심도 있게 살펴보기 위해 23일 ‘5급공채, 민간경력채용의 상호 발전적 방안을 위한 2014 고시세미나’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마련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와 김명식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으며, 진재구 한국인사행정학회장(사회), 조성주 안전행정부 인력기획과장,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이사,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오늘 세미나가 바람직한 공직자 충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현명한 답을 도출할 수 있는 열띤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5급 공채, 이른바 행정고시를 둘러싼 찬반론과 존폐론은 역사가 짧지 않다. 5급 공채가 공직사회의 폐쇄성과 집단사고, 순혈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은 상당한 공감대를 얻고 있다. 공직에 대한 불신과 비판은 개방형 직위를 비롯해 민간경력자채용(민경채)을 통해 민간 전문가를 받아들여 다양성을 높이자는 실험으로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무능력한 국가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빗발치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1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공직제도 개편을 약속하기도 했다. 대국민 담화에서 공직 채용과 관련해 핵심적인 사안은 5급 공채 축소와 개방형·민경채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5급 공채와 민경채 비율을 5대5로 맞추겠다는 것은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 해묵은 고시 존폐론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으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서울신문이 23일 주최한 세미나에서도 가장 첨예한 논쟁이 벌어진 대목은 5급 공채와 민경채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바람직한 공직 시스템을 위한 채용 방식에 모아졌다. 5급 공채 축소를 찬성하는 입장은 현재 채용 방식이 지나친 암기 위주 시험으로 뽑기 때문에 공직수행 능력을 판별하기 곤란하다는 점, 집단사고와 서열 중심 평가와 승진, 고시 선후배 간 퇴직 후 연결고리 등에 대한 비판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시험제도에 대한 비판은 민경채 확대를 위한 논거는 못 된다는 반론이 나왔다. 특히 민경채나 개방형을 만능열쇠처럼 생각하는 것은 선입견에 기반한 편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주제 발표를 맡은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먼저 공채제도 유지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기시험 과목과 출제 내용을 개선해 부분적으로 유지한다면 우수한 능력을 가진 다양한 계층에 고위직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경채에 대해서도 “점진적 확대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직무 분석을 전제로 필요한 직위는 비율에 구애받지 말고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해 공직사회 전문화와 다양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식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민경채 확대가 단순히 외부인력을 늘리는 것만을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개방형 직위는 공직 내부나 외부와 상관없이 적임자를 뽑아야지 외부에 특혜를 주는 방식이 돼서는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개방형 직위 내부 충원 비율이 64%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과장급 이상을 고위공무원단으로 운영하는 호주도 내부 충원 비율이 70%가 넘는다”고 반박했다. 이날 세미나가 열린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은 제도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청중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종합토론 사회를 맡은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가 “정책대상집단”이라고 지칭한 공직시험 준비생들이 질문과 문제제기를 쏟아내는 등 열띤 분위기였다. 특히 민경채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방안에 대한 질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 청중은 “민경채도 5급 공채처럼 아예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는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5급 공채를 준비하는 한 학생은 “민경채가 현대판 음서제도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성주 안전행정부 인력기획과장은 “단순히 학위나 자격증만으로 민경채 채용이 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민경채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보완책을 시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민경채를 무조건 늘리는 것에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5급 공채가 초래하는 ‘순혈주의’와 ‘집단사고’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았다. 특히 5급 공채에서 특정 고등학교와 대학교 비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공채를 ‘신분상승 사다리’로 보는 관점은 이제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집단사고란 조직 구성이 지나치게 동질적이고 폐쇄적인 곳에서 나타나는,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고 의견일치를 추구하며 비판에 귀를 닫게 되는 집단적 심리상태를 가리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수제화산업’ 성동구 산업장관상

    서울 성동구는 24일 수제화 산업을 되살린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산업정책대상에서 종합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수제화의 중심지였던 성수동을 부활시키기 위해 ‘수제화산업 지역특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마을기업 ‘성수수제화타운’(SSST) 설립을 지원했으며, 성수역을 구두테마역으로 만들어 인근 지역을 성수수제화거리로 조성한 공을 인정받았다. 여기에다 ‘성동구 수제화명장 선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해 수제화 장인을 명장으로 선정,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중추도시권 육성에 대한 제언/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

    [지방시대] 지역중추도시권 육성에 대한 제언/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에는 지방거점도시의 지역중추도시권 육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국민 대통합과 지역균형 발전정책의 일환이다. 지역중추도시권의 개념 정의를 통해 정책 방향과 내용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먼저 지방거점도시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거점도시를 의미하고, 지역중추도시권에서 지역은 광역경제권 차원의 광역지역을, 중추도시권은 정치·행정, 교육·문화, 산업·금융 등 중추관리기능을 담당하는 대도시 지역을 가리킨다. 따라서 지방거점도시의 지역중추도시권은 지방의 중추관리기능을 담당하는 광역권 차원의 대도시로 정의할 수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국토 공간의 정책대상은 광역경제권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도시와 그 주변지역을 포함한 지방대도시권이다. 해외에서도 지방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중추관리기능 강화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의 경우, 계획을 총괄하고 지원하는 중앙정부와 지역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계획·추진·감독하는 코뮌(Commune) 연합 간의 협력을 통해 기능적 효율성을 제고하는 메트로폴(Metropole)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지방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육성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글로벌 시대에는 대도시권의 형성과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한경쟁시대에 국가책임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방역량 강화가 중요하고, 따라서 지방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지역거점 육성이 필요하다. 둘째, 지방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에 기반한 특화된 융복합산업거점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요구된다. 셋째,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국제화 특구제도를 활용한 지방교육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넷째,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건전한 여가생활 등 지역문화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 다섯째, 경제금융 등 중추서비스 거점 형성이 필요하다. 여섯째, 기후변화에 대응한 녹색성장과 도농 상생의 순환형 사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일곱째, 광역 교통·통신, 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계획통합과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의 거점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박근혜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교육, 산업, 문화, 복지, 지역창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한 글로벌 거점도시를 지방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글로벌 국가경쟁력 확보이다. 세계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지방을 육성할 수 있다. 둘째, 수도권에 대응한 지방거점 육성을 통해 국토균형발전과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다. 균형적 국토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핵심적 지방거점 육성이 가능하다. 셋째, 행정구역의 한계 극복을 위한 지자체 간 연합과 연대를 통해 공공서비스의 효율적 공급과 기반시설의 효과적 투자가 가능하다. 넷째, 그간 실효성이 낮은 행정구역 통합에서 협력중심의 지자체 간 연합체 구성이 가능하다.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지자체 간 연합을 도모하고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 1만여 IT기업 유치… 좋은 일자리 많은 구로구

    서울 구로구는 ‘좋은 일자리가 많은 행복특별시 구로’라는 주제로 제9회 지역산업정책대상 경영여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지역산업정책대상은 지식경제부가 후원하고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하며, 전국 244개 지방자치단체의 산업정책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평가하는 대회다. 구는 구로 디지털단지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 지원에 집중해왔다. 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종합전시회인 ‘월드 IT 쇼’에 구로 디지털관 부스를 운영해 지역 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개별 참가 기업에도 참가비를 지원해 보다 많은 곳이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단을 운영하고,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통번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법률·특허·노무·세무·창업 상담을 위한 전문가 무료 경영 상담실 운영, 기업경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 확대 지원 등으로 기업 경영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구는 1만개 이상의 IT기업을 유치했고, 14만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창출했다. 구 관계자는 “과거 굴뚝 공장 이미지를 생각하고 구로를 방문하면 깜짝 놀랄 것”이라면서 “구로가 기업 하기 좋은 곳, 좋은 일자리가 많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 ]다] (7) 재외국민에게 듣다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 ]다] (7) 재외국민에게 듣다

    2011년 기준 175개국에 726만 8771명의 재외국민이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낯선 땅에서도 늘 고국을 마음에 담고 있는 재외국민이 이번 대선을 통해 자부심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미 높은 수준의 국가경쟁력을 갖추었다고는 하지만 타국에서 느끼는 소외감을 떨치기는 어렵습니다. 국가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면 재외국민이 고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도 커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더구나 처음으로 해외에서 직접 대통령을 뽑게 되는 만큼 책임감 있게 권리를 행사해 보고 싶습니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꼽히는 미국 뉴욕에 사는 교민들의 목소리입니다. 뉴욕주에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연방·주의원 선거에서 김태석(론 김)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 지역 최초의 한인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문화적으로도 빌보드 차트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수 싸이를 비롯한 K팝 열풍이 정점에 올랐다. 교민들은 최근 들어 미국 내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친밀감과 위상이 더 높아진 분위기를 실감한다고 했다. 20~30년 만에 참여하게 된 대선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20년 전 미국에 둥지를 틀고 현재 퀸스의 베이사이드에서 대형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김용철(58)씨는 미국 대선과 우리나라 대선이 40여일 간격으로 치러지는 올해 더욱 소외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미국은 정치가 국민 생활과 매우 밀착돼 있어 각 정당에서 공약을 내세우면 곧바로 실질적인 생활에 와닿는다.”면서 “그러나 한인들이 정책 대상이 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한인이 지역의 유력 정치인이 되는 것만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우리나라 대선보다 뉴욕주 하원의원 선거 결과가 훨씬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인신문인 뉴욕일보 발행인 정금연(56)씨는 “최근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교민들의 주력 업종이 몸살을 앓는 등 한인 사회가 잠시 주춤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역이민이 늘어나고 있고 이민 2, 3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정체성이 약한 점 등을 들어 이런 때일수록 재외국민에 대한 고국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했다. 플러싱에 있는 한인 교회의 문석호(60) 목사도 “우리나라의 위상이 현지 재외국민의 생활에 그대로 영향을 준다.”면서 “국내 정치가 더욱 안정되고 다른 나라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상 선거를 앞둔 이들에게서는 볼멘소리가 먼저 나왔다. 김씨는 올해 총선과 대선 시기에 한인회를 찾았던 정치권을 향해 “어차피 대선이 끝나면 다시 몇 년 동안 우리를 모른 체할 게 뻔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선거 직전에는 정치인들이 미국을 찾아와 교민들을 만났는데 정작 재외국민선거 등록률과 투표율이 낮아지자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선거 때 내놓은 공약도 실행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목사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수단으로 재외국민을 언급할 게 아니라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재외국민을 돕고 우리가 고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추면 좋겠다.”고 밝혔다. 230만명에 달하는 재외국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각 대선 주자들이 내놓은 공약에 대해서도 정작 교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면서 교민 권익신장 운동을 해 온 박윤용(61)씨는 “모든 후보들이 재외국민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교육 지원을 넓히겠다는 약속을 내놨으나 구체적이지도 않고 아직은 선심성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씨는 “그나마 복수국적 허용 범위를 넓히고 영주권자들에게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는 방안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재외국민 자녀들이나 유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일 뿐 아니라 정책 과잉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재외국민 관련 전담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에서 범위를 넓혀 재외동포청, 재외동포 전담 부처 등을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씨는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이 큰 틀에서는 한인사회에 필요한 내용들이지만 과연 정치권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줄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정치권에서 입법화한다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실행할 담당 부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목사도 “재외국민 관련 기구가 형식만 갖추고 실상은 국가의 홍보기구 역할을 해온 게 사실”이라면서 “재외국민들의 실질적인 활동을 보장하고, 우리들이 고국에 헌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선 공약에 앞서 재외국민선거 제도부터 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관에 직접 가서 선거등록과 투표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 달라는 호소다. 맨해튼에 있는 공관을 가려면 퀸스, 롱아일랜드, 브루클린 등 주변 지역에서도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생계에 매달리는 교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박씨는 “현재 선거 제도는 만약에 있을 커닝을 막기 위해 전체 수험생들이 시험을 제대로 칠 수 없을 정도로 규제를 하는 것과 같다.”면서 “재외국민들을 믿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 등록 등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도 “투표가 민주주의의 꽃이고 국민의 신성한 권리라고 하지만 정작 재외국민에게는 의무일 뿐인데 의무를 위한 편의성조차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정씨는 “그나마 뉴욕은 대도시라 상황이 나은 편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7~8시간 운전해서 공관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현 제도의 모순점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색사업 눈에 띄네

    이색사업 눈에 띄네

    사병 월급이 내년에 15% 인상된다. 상병 기준으로 올해(9만 7500원)보다 1만 4000원 오른 11만 2100원이다. 이등병도 9만 3700원을 받는다. ‘짬밥’이 돼야 받을 수 있었던 목도리·귀덮개·축구화도 1인당 1켤레씩 지급된다. 한 사람당 한 켤레씩만 지급됐던 운동화·슬리퍼·방한양말도 내년부터는 두 켤레로 늘어난다. 올해 전방부대 일부 장병(8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된 ‘상병 건강검진’은 27만여명의 모든 상병으로 확대된다. 사병 지원 경비를 올해 1조 1923억원에서 내년 1조 5111억원으로 26.7% 증액하는 등 정부가 25일 내놓은 예산안 가운데는 눈에 띄는 이색 사업이 많다.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성범죄자와 관련해 전자발찌 수신율도 높이기로 했다. 지금은 2세대(2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해 지하 등지에서 수신율이 떨어지지만, 내년에는 3세대(3G) 기반으로 바꿔 사각지대를 없앨 방침이다. 이를 위해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성범죄자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도 신축된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서울보호관찰소 안에 지어질 예정이다. 대형 관제상황판을 만들어 전국 성범죄자들의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한눈에 파악한다는 구상이다. 귀농귀촌 사업도 처음으로 나랏돈(112억원)을 지원하는 예산사업으로 정식 채택됐다. 윤동진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재정담당관은 “일자리 창출 및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대비에 귀농귀촌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예산안은 귀농귀촌이 정부의 정책대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팝 등 한류를 활용한 ‘글로벌 K-푸드(FOOD) 프로젝트’도 내년부터 신규사업으로 추진된다. 모두 173억원을 들여 외국인에게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다문화 가족 지원 사업 가운데 ‘결혼이민자 코디네이터’도 눈길을 끈다. 코디네이터 50명을 뽑아 결혼이민 등에 관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폭력피해 이주여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작정이다. 내년에 시범사업을 한 뒤 확대할 방침이다. 책정된 예산은 9억 5000만원이다. 골절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홀로 사는 노인)의 집안을 청소해 주고 세탁을 지원해 주는 사업도 내년부터 새로 시작한다.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시켜주는 사업에도 169억원이 배정됐다. 가스 배관이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에 1.5~2t 규모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를 설치하는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기존 LPG 가스를 배달했을 때와 견주면 연간 에너지 조달 비용이 24%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친환경 행정’ 강동구 최고… 녹색경영대상 등 6개 수상

    강동구가 올 한해 국내외 친환경 관련 상을 휩쓸며 서울 최고 환경도시의 입지를 다졌다. 21일 강동구에 따르면 여섯 차례 수상으로 서울 자치구 중 유례 없는 성과를 올렸다. 우선 지난 10월에는 송파구에서 열린 살기 좋은 도시상 ‘2011 리브컴어워즈 송파국제대회’에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또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 지속가능발전 부문, ‘2011 친환경 대상’ 로컬푸드 부문, ‘2011 지역산업정책대상’ 도시농업 부문, ‘2011 생생도시 경진대회’ 녹색시민운동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밖에도 기관장 공약 이행도를 점검하는 ‘전국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는 친환경 도시농업 공약을 잘 이행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최우수상을 받았다. 강동구는 이 같은 성과를 이끈 일등 공신으로 지역 여건에 맞춘 ‘도시 농업’을 내세운다. 이해식 구청장은 민선 5기 역점 공약 사업으로 ‘친환경 도시 농업’을 도입하고, 2020년까지 관내 19만 가구 전체가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하는 ‘2020도시농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환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선 지역공약 내지 말자/박현갑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대선 지역공약 내지 말자/박현갑 정책뉴스부장

    “플래카드 업자들만 돈 벌었다. 영남권 민심은 굉장히 안 좋다. 레임덕이 우려된다. 다음 대통령 후보들은 조심하겠지.”(대구지역 공기업 간부 A씨) “1997년 5월 김영삼 대통령 아들 현철씨가 구속되면서 레임덕이 오더라. 청와대에서 공무원들에게 보고 좀 해 달라고 했으나 없었다. 그러다 외환위기가 왔다. 현 대통령은 일을 열심히 하는 분이니 권력 누수 현상이 있겠느냐.”(공직자 B씨) 동남권 신공항 공약 백지화 소식에 나온 주변의 반응들이다. 올해는 유난히 지역문제로 시끄럽다. 지역개발을 위한 대통령 선거공약이 문제였다. 동남권 신공항 선정은 2007년 8월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공약이었다. 원래 2009년에 후보지를 발표하려 했으나 ‘영혼 없는 공무원’ 때문인지 어제서야 백지화로 결론났다. 2년 전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나 이번 발표내용은 사실상 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지역갈등이 난무할 선거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이다. 당장 오는 27일 재·보선에 이어 내년에 총선(4월)과 대선(12월)이 있다. 지역이기주의성 발언은 극에 달한 상태다. 대통령 탈당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위해 신문지상에 광고전을 잇따라 폈다. 지역주민의 표로서 당선된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지역발전을 위해 어찌 보면 당연한 행보를 보였다고 본다. 하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예산낭비가 아닐 수 없다. 과학 비즈니스벨트 사업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당초 충청권 조성 방침을 선회해 입지 선정 재검토 입장을 보이면서 경기, 전남·북, 경남·북 등 여러 광역지자체가 유치전에 가세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듯 신공항 백지화로 성난 대구·경북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이 사업을 대구·경북권에 줄 경우, 충청권은 물론 유치를 희망하는 다른 지자체들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은 특정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지역중심형 개발공약’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대선은 그 후보의 시대 비전과 정책대안을 구체화한 공약을 알리고 이를 토대로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하는 과정이다. 또 대선 후보의 공약은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등 특정 지역을 근거로 한 공직 입후보자의 공약과는 그 크기가 달라야 한다. 최고 통치권자로서 국토 전체를 정책대상지로 삼아 지구적 문제가 된 녹색성장 방안 강구 등 담론의 폭과 깊이가 다른 것과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개발공약이 필요하다면 ‘사업중심형 개발공약’이 바람직하다. 개발취지와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평가기준, 심사일정 등과 함께 공표하고 희망 지역으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받아서 처리하면 뒤탈이 적다. 우리나라처럼 국토면적이 상대적으로 좁은 나라에서는 특정 지역을 토대로 한 대선공약은 그 득보다 실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공약을 못 지키기나 수정할 경우, 그 해명도 공약내용을 토대로 하는 게 옳다. 2007년 12월 나온 한나라당의 17대 대선 권역별 정책공약집에 보면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은 ‘통합을 위한 네번째 약속’이다. 이 공약집은 한나라당 17대 대선 중앙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 주도 아래 나왔다. 김 전 의장은 편집후기에서 “400여명의 정책전문가들이 참여해 180여 차례 토론과 회의를 거쳤다. 공약 최종 결정단계에서 대선후보는 국민의 편에 서서 혹독하다 싶을 정도로 장시간 난상토론으로 공약안을 검증했다.”며 ‘전문가 검증 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공약을 ‘없던 일’로 하려면 당시 공약의 문제점에 대한 ‘자기고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자기고백은 공약이행자가 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이다. 정책의 효율성은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 표밭갈이에만 치중한 선거공약은 더 이상 내지 않는 게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다. eagleduo@seoul.co.kr
  • 행안부 ‘고객만족행정’ 업그레이드

    행정안전부의 고객만족 행정의 폭이 올해 더 확대된다. 행안부는 7일 고객만족행정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고객참여 문자서비스와 ‘정책 360도 평가’를 새로 실시한다고 밝혔다.<서울신문 2010년 12월22일 14면> 우선 7일 이상 걸리는 민원은 4월부터 중간 진행상황을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접수결과와 처리결과만 문자로 알려주고 있다. 고객참여 문자서비스도 4월부터 도입된다. 행안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의견과 느낌을 대표번호(#1110-3399)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해 댓글을 달아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송된 문자는 성과고객담당관실에서 해당 부서로 통보해 정책이나 민원행정 개선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행안부 홈페이지의 자주 묻는 질문을 검색하고 답을 찾지 못하면 국민신문고 민원신청, 민원 상담전화로 연결하는 시스템은 상반기 중 구축된다. 정책만족도 설문 대상도 확대한다. 현재는 그 대상이 행안부 직원과 소수의 정책대상 국민들만이나 이를 다른 부처와 지자체 직원, 불만고객, 민간전문가 등으로 확대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KDI “서구 복지 따라잡기 극복해야”

    최근 우리나라에서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이분법적 구분을 탈피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1일 ‘복지정책 조준의 개념과 필요성’이란 보고서를 통해 “실제 복지 프로그램은 대부분 보편성과 선별성으로 양분하기 어려우며, 어느 사회에서나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나라의 복지 문제는 보편성 또는 선별성에 따라 사전적으로 선택할 문제가 아니며, 필요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숙·고영선 연구위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상급식’ 논란은 잘못된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학교급식은 경제적 배경이나 급식비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순수한 의미의 보편적 복지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반면 무상급식 논란은 급식 재원 구조를 사용자 부담으로 할 것인지 조세 지출로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일 뿐, 복지정책의 보편성 여부와는 동떨어진 문제라고 진단했다. 두 연구위원은 이어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를 이분법적으로 가늠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밝혔다. 일례를 들면, 현재 많은 국가가 시도하고 있는 연금 수령 연령 상향 조정의 경우 수급 대상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대상을 선별하는 조치라고 볼 수 있으나, 고령인구 범주 모두에게 혜택이 부여된다는 측면에서 보편성을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KDI는 서구의 사례를 보면 복지의 이분법이 정책적인 유효성을 상실했으며 이런 이분법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정책 조준’을 제시했다. 정책 조준이란 정책대상의 범위와 수단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면서 정책 목표와 설계를 일치시키는 것을 말한다. KDI는 “우리나라 역시 복지기반이 미흡한 상황에서 고령화 추세로 향후 복지 지출이 급격히 증가해 재정 건전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복지정책을 수립할 때 정책 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구국가들이 재정 건전성 악화로 ‘항구적 긴축’ 시대에 돌입한 상황에서 서구 ‘따라잡기’ 식의 강박관념을 극복해야 한다.” 면서 “복지를 확대하되 서구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들의 경험이 주는 교훈을 숙지해 후발자로서의 이점을 최대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행안부, 정책만족도·직원 평가 세진다

    내년부터 행정안전부 정책만족도 및 직원 개인평가가 한층 더 엄격해진다. 기준이나 설문 대상이 들쭉날쭉해 비판받는 부처별 성과평가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정책만족도 연중 평가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자체 정책만족도 평가 설문 대상을 불만민원고객 등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직원 개인평가에는 왜곡된 관점이 개입되지 않도록 ‘공정평가지수’가 도입된다. 각종 성과평가에 주관적 요소가 개입되는 등 왜곡도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평가 신뢰도를 확보하자는 취지다. 일명 ‘360도 정책평가제’는 부내 정책만족도 설문 대상을 타 부처·지자체 직원, 불만고객, 전문가 등 전방위로 넓히는 게 핵심이다. 평가 시기도 연 2회에서 연중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행안부 직원과 소수의 정책대상 국민들만 평가에 참여하고 있어 항의민원이나 정책 시달 대상인 지자체 등은 배제되는 한계가 있었다. 김일재 행정선진화기획관은 “내년 1월 실·국별로 국정 추진 중점 과제가 선정되는 대로 고객만족도 풀단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년간 행안부 고객 모니터단으로 활동하면서 수시로 정책만족도를 측정하는 한편 의견수렴 결과를 실제로 정책개선에 반영하게 된다. ●개인실적 평가 더욱 엄격해져 총리실이 매년 부처종합 정책만족도평가를 할 때마다 주요 현안만 챙기게 되는 단점도 해결될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하고 있다. 공정평가지수는 직원 개인실적 평가 때 연공서열과 성별, 직렬에 따라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가 매겨지는 성향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다. 기존 평가는 논공행상식으로 치러지다 보니 주무과나 남성 직원, 행시 출신에게 높은 점수가 돌아가는 관례를 피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직원들 사이에선 “일을 배우고 승진도 빨리 하려면 주무과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행안부는 내년 중 공정평가지수를 시범 개발하기로 했다. 연공서열과 성별·직렬에 따라 평가대상자의 성과점수가 얼마나 왜곡되는지 분석하고 평가공정성 지표를 개발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관례적·중복적 포상을 줄이고 성과중심 포상과 공정한 평가를 하겠다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주무과는 아니지만 사안에 따라 업무가 몰리거나 중책을 맡는 예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행안부 장관이 올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어린이 보행안전지도’나 녹색 자전거 사업 등은 비(非)주무 부서가 담당했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총리실의 정부업무평가에서 행안부는 민원행정서비스 부문 최우수, 정책만족도 부문 우수평가를 받았지만 자화자찬식 성과평가는 지양해 가기로 했다. 김 기획관은 “정책만족도도 우리끼리 칭찬할 게 아니라 고객인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해 개선안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민원행정 서비스를 선진화하는 데 행안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연금 소득공제 400만원으로 확대, 75세이상 어르신 틀니 건보 적용

    연금 소득공제 400만원으로 확대, 75세이상 어르신 틀니 건보 적용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연령층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고령화 대책은 정책대상을 65세 이상에서 50대 이상으로 낮췄다는 게 핵심이다. “보다 일찌감치 노후를 대비해야 실제 초고령 세대로 진입했을 때 일자리·소득·건강 등 각 분야별 복지제도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정부의 복안이 반영됐다. 특히 현재 각 분야에서 은퇴 대상이 되는 50대는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53~64년생)’로 인구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때문에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로 야기될 사회 문제에 대비해 정부의 고령화 복지정책 대상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노후 대비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말이 있듯, 점차 고령화사회로 접어드는 만큼 정책대상을 6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낮추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노후대책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복지정책의 초점은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미래 노인빈곤 예방을 위한 연금제도 내실화 ▲노인 의료비 절감을 위한 건강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퇴직연금 불입액의 소득공제 한도액이 현행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된다. 새로 생긴 사업장은 퇴직연금을 의무적으로 먼저 설정해야 한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도입 활성화, 퇴직전문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니어 창업지원, 퇴직 과학기술인력의 중소기업 재취업 지원 등이 베이비붐 세대에 다양한 노동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 밖에 노인의 빈곤예방과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 중고령자인 베이비붐 세대가 창업하는 것을 돕기 위한 정부차원의 창업교육도 매년 실시된다. 내년부터는 고령 농가의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 제도도 시행된다. 또 보건소를 통한 건강검진도 강화된다. 취약계층이 건강검진을 잘 받도록 하기 위해 장애인 건강검진 도우미를 신설하고 공휴일에도 일하는 검진기관에는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노년기 건강보장 확대 노년기 질환을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12년에는 75세 이상 노인 틀니가 보험적용되며, 2011년에는 골다공증, 2013년에는 골관절염 치료제의 보험 적용범위가 더욱 확대된다. 또 보험 급여 체계도 중증질환 중심으로 전환되고 약제비 절감방안도 조만간 마련될 계획이다. 이 밖에 노인요양시설 전담주치의 제도가 내년부터 마련된다. 노인들을 위한 사회환경도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노인 편의시설을 구비한 ‘고령자용 임대주택’을 총 임대주택의 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거노인 보호를 위한 노인돌봄서비스도 확대된다. 한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복지부가 발표한 제2차 고령사회 기본계획이 대상 연령만 낮췄을 뿐 기본틀과 내용이 1차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다.”면서도 “정부 주도형식에서 탈피한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백용호 국세청장 한국정책대상 수상

    백용호 국세청장이 한국정책학회가 제정한 제1회 한국정책대상 수상자로 15일 선정됐다. 한국정책학회는 “창의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해 국가사업과 정부정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1시30분 건국대에서 개최되는 한국정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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