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책금융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교통안전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관세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가혹행위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여야 지지율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80
  • [열린세상] 한국경제 ‘맏이’의 역할

    요즘과 달리 자식이 많았던 우리 부모 세대는 가난한 살림에도 자식 농사에 정성을 다했다.그 시절 모든 자식을 골고루 대학교육시키기가 어려워 맏이의 대학 학비를 대기 위해 동생들이 희생하는 경우가 많았다.잠시 동생들이 고생하더라도 맏이가 대학 공부만 마치면 성공해 동생들을 돌볼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런 기대에 부응하여 도회지에 기반을 마련한 맏이는 시골의 동생이 도시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하지만 성공한 맏이가 궁핍한 집안을 돌보지 않아 주변의 비난을 받은 경우도 많았다.이런 일이 벌어지면,집안 분위기가 엉망이 되고,성공한 맏이도 주변의 비난과 견제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다.안타깝게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자원이라고는 풍부한 인력이 전부였던 우리나라는 산업화를 하면서 모든 분야를 골고루 발전시키기 어려웠고,또 선진국 대기업이 가진 규모의 거대함에 맞서기 위해 우선적으로 대기업 육성을 시도했다.경제개발 초기에 각광을 받았던 신발,봉제,가발등 경공업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성격상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어 육성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하지만 요즘 잘 나가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의 경우는 훨씬 더 많은 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했다.산업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민간기업이 외국기업과의 경쟁력을 독자적으로 갖추기는 어려웠으므로,우리나라 전체 차원에서의 지원이 퍼부어졌다.해외차관이나 정책금융을 통한 자금 지원,세금 우대,공장입지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집중되고,국내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동원되었다.또한 우리 수출기업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소비자들은 해외 수출품에 비하여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은 높은 내수용 국산 제품들을 불평 없이 받아들임으로써 대기업들을 지원했다. 현재의 대다수 대기업들은 우리 경제의 맏이로서 국민적 지원을 받아 성장해왔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지난 20여년에 걸친 노력의 결과로 대기업들은 점차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비록 재벌 형성이나 과잉투자와 같은 부작용이 있었지만,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작용도 많이 해소되었고 대기업들은 마침내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세계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한 제품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다른 한편으로는 불협화음도 들리고 있다.이 정도까지 성장한 대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맏이로서 누렸던 혜택의 과실을 나누어야 한다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대기업의 임직원은 돈잔치를 하면서도 자재,부품,장비를 납품하는 하청업체의 단가를 쥐어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이는 대기업 스스로를 위해서는 물론이고,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튼튼한 하청업체의 존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관건이기 때문이다.또한 자신들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면서도,벤처기업이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연구개발한 결과물을 원가절감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고급의 기술과 품질은 장기적인 관계에서 구축된 신뢰가 있어야 지속될 수 있다.벤처기업 육성 기반이 취약한 우리나라에서는 벤처기업을 위해 대기업의 역할이 크게 요청된다.대기업은 자금력,수요,해외 마케팅 능력 등 벤처기업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많은 대기업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협력을 통한 상생보다는 월등한 협상력을 이용하여 원가절감이나 신상품 개발,위험 전가를 추구하는 수단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한 형이 자기자신의 이익보다 잠재력 있는 동생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도덕적으로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동생들의 성공은 우애로운 형의 능력을 배가시켜 장기적으로 보다 큰 성공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강 대 석 충남대 교수 경영학
  • 박용성 상의회장 ‘경제훈수’

    입심좋은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훈수’무대를 해외로 넓혔다. 박 회장은 29일 중국 상하이 후단(復旦)대학에서 초청강연자로 나서 ‘한국경제의 경험과 중국에 들려주고 싶은교훈’을 얘기했다. 그는 “일본은 고도성장 후 추락했으며 이를 그대로 답습한 한국도 쓰라린 경험을 했다.”면서 “중국은 이런 이웃을 본받지 말고 기업가치를 중시하는 서구식 경영마인드를 소중하게 여기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과거 기업규모로 기업과 기업인을 평가하고 재계서열을 신용의 증표로 여겼다가 외환위기를 당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는 “중국은 내수시장이 충분한 만큼 수출중심의 성장전략을 택할 필요가 없으며 수익성 지표인 에비타(EBITDA)와 재무전문가(CFO)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국에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초청 오찬간담회에서도“일본에 대해 평소 생각해 왔던 점을 말씀드리겠다.”며포문을 열었다.일본의 위기극복을 위한 4가지 과제로 ▲구조개혁 ▲지속적인 개방확대 ▲정부와 국민의 합심된 의지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및 연대강화를 꼽은 뒤 ▲정부주도 성장 ▲수출및 성장 최우선주의 ▲정책금융 ▲종신고용주의가 한·일 양국의 공통된 ‘4대 병폐’라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 ‘소비자 갱생제도’ 도입 추진

    신용불량 회원이 지나치게 많은 카드사에 대해 금융당국의 특별검사가 실시된다.또 개인이 은행빚이나 신용카드대금 등을 갚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사회생활은 할 수 있도록 ‘소비자갱생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20일 서울 여의도 세종클럽에서 윤진식(尹鎭植)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장단기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가계부채가 급격히 늘어 앞으로 우리경제의 위험요소가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 차관은 “기업들은 자금난으로 경영위기가 생겼을 때바로 파산하지 않고 화의 등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일반개인에게는 이런 제도가 없다.”며 “개인들이 파산절차없이 단계적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는 소비자갱생제도의도입을 법무부와 협의,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무소득자 카드발급,본인 동의없는 카드발급 등이개인부채 급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관련행위가 적발되는 금융회사에 최고 영업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내리기로 했다.이와 관련,신용불량 회원이 유난히 많은 곳에 대해서는 특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현재처럼 불량정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신용정보체계를 대출현황·지불능력 등 우량정보 중심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중소기업 여신과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은행에 제공하는 저금리 정책금융) 배정 때 우대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편 국내 가계금융 부채는 98년말 226조원에서 99년말 244조원,2000년말 294조원,지난해 9월말 335조원 등으로 3년새 50% 가량 늘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산은법 개정안 통과 언저리/ 韓銀-産銀 양보없는 파워게임

    한국은행의 산업은행 총액한도대출 지원 등을 골자로 한산업은행법 개정안을 놓고 한국은행과 산업은행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10일 열린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산은법 개정안의 통과가 미뤄지면서 두 은행의 ‘파워게임’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산은법 거슬려”] 지난 11월초 재정경제부가 총액한도대출 허용을 담은 산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한은과 산은의 갈등이 불거졌다.개정안에 따르면 산은은한국은행법에 명시된 총액한도대출 등 한은의 대출을 받을수 있게 되면서 한은의 자료요구 및 검사권 등에는 응하지않아도 되는 것으로 명시됐다.이에 대해 한은은 대출을 해주면서 경영상황과 자금운용 상태 등에 대해 자료·검사요구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잘못됐다며 개정안 수정을 건의했다. [한은노조,“수정안도 불가”] 한은의 요구가 거세지자 지난 6일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소위는 산은이 한은으로부터차입한 자금에 관해 한은법에 따라 자료제출요구권과 공동검사권을 적용받는 조항을 추가했다.그러나 한은노조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수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차입절차의건전성에 대한 확인만 가능할 뿐 대출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산은의 경영상황 및 자금운용 실태를 파악할 수없어 결국 정책금융의 부실화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은노조 관계자는 “총액한도대출을 받는 시중은행은물론,기업은행·농협·수협 등 특수은행들도 한은의 자료요구 및 검사가 전면 적용되고 있는데 산은만 특별대우를받을 수 없다”며 “대출만 받아가고 이에 따른 검사요구를 거부한다면 형평성에 어긋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산은,“억울하다”] 법개정을 1년 가까이 추진해온 산은은 한은이 타 은행에 대한 감독권 강화를 위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너무 심하다는 입장.산은 관계자는 “개정안에 대출에 대한 한은 조사권이 빠져 재경부·한은과 조율을 거쳐 보완했다”며 “이제와서 경영전반에 대한 자료요구 및 조사권을 달라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다른 관계자는 “산은은 다른 특수은행과 달리 기업금융만 하고있고,국회·금융감독원·재경부·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어 한은 조사까지 받으면 너무 과하다”며 “한은의 요구는 검사인력을 늘려 조직을 불리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않는다”고 말했다. [대립 계속될 듯] 산은 관계자는 “한은으로부터 연간 2,000억원 한도내에서 차입하면서 전체를 조사받을 수 없다는입장을 계속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노조관계자는 “개정안이 국회 재경위에서 통과된 뒤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때까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급전 필요해도 대출 늦춰야 유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 인하로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은행권의 대출금리도 속락하고 있어 대출을 원하는 기업이나 개인 고객들은 일단 대출시기를 늦추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부터 기업대출 프라임레이트(기준금리)를 연 8.15%에서 7.90%로 인하했다.대출 프라임레이트가 7%대로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산은은 인하된 기준금리를 신규대출뿐 아니라 이미 나간 기존 대출금까지 소급 적용키로 했다.산은이 주요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파격 조치는 다른 시중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은 프라임레이트를 아예 없애고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새로운 대출체계를 선보였다.한빛·국민은행등도 조만간 새 대출금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시장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새로운 대출체계를 내놓고 있는 만큼 대출수요가 있는 고객은 다음주 콜금리 향방을 지켜본 뒤 대출시점과 은행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현 4.0%)인하 여부를 결정한다.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4일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연 4.31%까지 급락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김대통령 ‘국민과 대화’/ 질문·답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방청객들의 직접 질문 및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보낸 질문에 답했다. 김 대통령은 시종 웃음띤 얼굴로 여유있게 답변했다.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해요”라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또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전망,“어떤 사람은 16강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데저는 우리 선수들이 16강 아니라 8강,아니 우승까지 했으면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답변 도중 양복 상의 윗주머니에서 ‘메모수첩’을 꺼내 참조하는 등 ‘준비된 대통령’으서의 주도면밀함도 보여줬다. 김 대통령과 패널들이 가진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질문들이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 내용과 별 다르지 않다.이런 결과를 예측했나. 제가 걱정한 거나 국민이 걱정한 거나 같다는 생각이다.과거 3년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면 외국에서는 IMF(국제통화기금)이나 IBRD(세계은행) 등 대체적으로 잘 했다고 평가하는 게 더 많다. 국민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경제적 문제 외에도 4대 개혁이 좀더 빨리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가도 있고,농촌문제·중소기업문제·교육문제에 대한 비판도있다.또 부정부패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지난해하반기부터 경기가 특히 나빠지고 있다.개혁을 좀더 신속하고 철저하게 하지 못한 데서 온 경쟁력 약화가 결국 여러 면에서 경기를 둔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정부는 이번 2월까지 일단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 개혁의 테두리는 잡았다.앞으로 우리 경제는 경쟁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다.올 하반기부터는 이런 성과가나타날 것으로 본다. ◆올 1월과 2월 수출이 잘 되고 소비자심리가 풀리고 주가도괜찮아서 경기가 괜찮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경기가 풀린다는 근거가 공적자금을 50조원 투입하고 산업은행이부실기업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20조원을 푸는 약효가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그 과정에서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내년에 다시 어려워질 것이다(金廣斗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김 교수 말처럼 공적자금이나 외부의 지원에만의존하면 안된다.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그것은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앞으로 돈 버는 기업은 적극 지원하고 돈못버는 기업은 도태시킨 뒤 노·사·정이 협력,기업이 먼저살고 그래서 기업가와 노동자가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한다.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많다.(김광두 교수) IMF는 4대 개혁을 90점으로 평가했다.IBRD 총재도 얼마 전 편지를 보내 성공적으로 평가했다.세계적신용평가회사인 피치IBCA도 성공적으로 평가한다. 4대 개혁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경제를 바로잡는 토대를 세웠다는 것이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이 퇴출되고,회수 가능성 없는 부실대출을 정리해서 금융기관이 ‘클린 뱅크’가 됐다.기업들도 정부가 강력히 구조조정을 하고 재무제표,소액주주 권리,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투명성을 제고했다.내부자거래도 막고,오너와 중역이 민·형사 책임을 지고 있다.아직 부족하지만경쟁력이 있다. 공공부문도 한국전력의 발전분야를분리 매각하려 하고 있고,담배인삼공사와 철도청도 민영화를 추진중이다.한국중공업은 이미 매각했고 한국통신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다만 국제적으로 노동분야가 미흡하다는 평가가있다. ◆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해 수익성과 함께 공익성을 강조한다.공익성을 강조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금융에 협조하라는 메시지로 들린다.정부 정책에 협조하면 면책한다는 이야기도있다.기업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체의 26.7%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못갚고 있다.그 26.7%는 총 790조에 이르는 기업부채 가운데 350조를 부담하는 기업들이다.이 기업들은 언제 위기에 처할지 모르는 ‘폭탄’이다.금융개혁의핵심이 과거로 회귀하는 느낌이 있다.또 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됐나 하는 의문이 든다.(김광두 교수) 정부가 과거처럼금융기관에 대해 어디는 대출하고 어디는 대출하지 말라 하지 않는다.다만 중소기업 등 특별히 지원하고 보호해야 할분야에는 대출을 꺼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요청하고있다.금융기관이 정당하게 평가해서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에게 대출한 뒤 문제가 생기면 참작하겠다는 것이다.금융기관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하지 신용대출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부실기업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정치권력이 봐준다든가 적당히 끌고가는 것이 아니다.문제는 금융기관이 신진대사 기능을 제대로 하는가 하는 것이다. ◆기초생활보장법에 문제가 많다.아들과 함께 살던 한 할머니가 아들이 돈 벌러 지방에 내려가 연락이 끊어졌다.하지만할머니는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 아들이 부양의무자이기때문이다.법을 현실에 적용하는 데 허점이 많다.보완책을 말해 달라.(사회복지사) 문제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쪽방 거주자,노숙자 등은 주민등록이 없어 혜택을 못보고 있다.특별히기초생활을 보장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어떤 사람도 굶주리거나, 자식을 교육시키지 못하거나,의료혜택을 못받는 일이없도록 하자는 취지 때문이다. ◆기초생활보장법 행정인프라에 문제가 있다.담당과장 1명,사무관 4명이 전담한다.전달되는 과정에 문제점이 있는지 체크할 여건이 못된다.또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을 이해하지 못해 협조가 안된다.생산적 복지의 핵심은 자활사업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金淵明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인프라 부족에 동감한다.자활사업 일거리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생산적 복지는 단순한 일거리 창출이 아니라 정보화,문화콘텐츠 등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사람을 재교육해서 더 많은소득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직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5개 이상취득했다.그러나 연령 제한 때문에 취업이 안된다.기업들은30세 이전을 필요로 한다.열심히 일해야 할 나이의 소외된 30대 실직자 대책이 있나.(30대 실직자)실업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정부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졸자 2만명에게정보화교육을 시키고 있다.앞으로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30·40·50대 자영업 희망자는 5,000만∼1억원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예산을 짰다.정부는 기업이 실업자를 고용할 때 월급의 절반 또는 3분의 1을 지원하고 있다.실업자에게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시키고 취업 알선에도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취업이 빨리 안되는 게 사실이다. ◆서민들은 너무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1년 동안 가스요금이 25%나 올랐다.정부가 국민을 생각한다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주부) 정부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물가를 3% 이내로 잡았다.그러나 체감물가는 더 올랐다.가스요금은 국제유가 폭등 때문이다.유가가내리면 가스값이 내리고 가스요금도 내릴 것이다.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국제적 환경 탓이다.올 상반기에는 공공요금을 동결해 물가를 억제할 방침이다.정부는 올해 물가도 3%이내로 억제할 것이다. ◆중소기업 정책을 많은 부처에서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정책이 중복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한 부처에서 인정을 받은 기술을 다른 부처에서는 소관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제품을 우선 구입하는 정책에 감사드린다.그러나 하부구조에서는 제대로 실행이 안되는 문제점이있다. (여성기업인) 앞으로 시정하겠다.그런 문제는 서슴지말고 정부에 제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기 바란다.정 필요하면청와대에 말해도 좋다. ◆수입개방에 따른 농산물 값 하락과 부채 때문에 농촌이 어렵다.부채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을 낮추려는 노력이있었지만,그런 조치만으로는 부채를 얻어 부채를 갚아야 한다.스스로 벌어 스스로 빚을 갚을 수 있어야 한다.농가소득증대 방안을 제시해 달라.(농업인) 농가부채를 농민들이 벌어 갚도록 하는 것이 핵심적 해결책이다.농가소득을 증대시키려면 농산물을 수출해야 한다.일본은 세계 최대의 농산물시장이다.일본의 농산물 시장규모는 올해 100억달러에 이를전망이다.그런데 우리는 8억달러밖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 가을까지 구제역을 막으면 농촌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기대된다.현재 중국·대만이 구제역 때문에 일본시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농민들이 제값을 받으려면 도시상공인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광고하고 고객과직거래해서 택배를 통해 보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지난 1년간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4,000여명이 노사 협의를 통해 직장을 떠났다.또 법적 보호장치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체의 53%에 달한다.이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불안에 떨고 있다.(대우전자 노조위원장) 임시고용직 문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와 관련이있다.비정규직도 근로기준법·의료보험 혜택에서 정규직과차별이 없도록 하고 있다.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을 처벌할 생각은 없나. 성공한 분식회계와 성공한 비자금은 무죄인가. 분식회계는아는 것은 절대로 방치하지 않는다.알면서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그룹의 최고위급 중역이 10명 가까이 구속됐다.모두 20∼30명이 기소될 것이다.결코 노동자만 희생시킨다든가 경영자만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 회장은 국외에 도피 중이다.검찰이 외교통상부에 요청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묵과하거나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한국의 학교교육은 뭘 하고 있나.영어·수학·과학 전부학원에서 배워야 한다.나도 월 100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주변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 세계적 수준의 인성·기술·지식을 자녀에게 교육시킬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이민을 결정하고 올해 중 밴쿠버로 이주할 예정이다.국내에같은 생각을 갖고 떠나려는 30·40대 가장이 많다.(40대 가장) 국민 대다수는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그런데 정부는 장관을 수시로 바꾸고 정책도 수시로 바꾼다.그래서 교육 일선에서는 혼란이 오고 있다.학생들은 수능을 준비하고봉사활동 점술 따느라 힘들다.선생님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떠난 잡무가 많아 지치고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다.교육을 개혁한다는데 무엇이 교육개혁인지 답답하다.(교사) ‘교육이민’이라는 말이 나오고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그 분들심정이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에 안타깝다.이래서야 나라의앞날이 문제가 아니냐는 걱정도 한다.우리나라에 초등학교는세계 일류이고 중등학교는 중류,대학교는 하류라는 말이 있다.가장 큰 원인은 교육이 산업화시대의 교육체제로부터 지식기반시대 교육체제로 바뀌지 못하는 데 있다.산업화시대에는 획일적 교육을 통해 평균적인간을 육성하는 게 필요했다.그러나 지식정보화시대에는 한 사람,한 사람의 머리에서 창의가 나와야 하고 모험도 해야 한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은 정치인 비리와 부정부패 때문이다.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대통령 의지가중요하지만 강력한 법이 제정돼야 한다.부패방지법 제정이미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또 대통령의 법 제정 의지는 어떤가.(회사원) 반부패기본법과 돈세탁방지법을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요구조건이기도 하다.공무원윤리법을 개정하는 등 법적 제도를 확실히 세우고 부정부패를 과감하게 척결하겠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언론 길들이기’ ‘정당한 조사’니 하는 말들이 많다.조사 결과를 공개할 의향은.(金周榮소설가) 여론조사에서 국민 90% 이상이 공표해야 한다고 나온 것에 정부는 곤혹스럽다.법과 여론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언론 길들이기’ 이야기가 나왔는데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언론 길들이기’를 하지 않는다.우리 언론이 정부가 한다고 마음대로 될 언론이 아니다.세무조사를 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하지만 얼마나 자유롭게 비판하는가.언론을 길들이려면 과거 어떤 정권이 하던 식으로 비밀리에 몇 군데만 조사하지 전 언론을 조사하겠는가. 언론사가 정당하게 세금을 내는가,언론이 공정한 경쟁을 하는가 하는 문제를 조사하는 것이다.이런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 80% 이상,언론종사자 90% 이상이 요구하고있다.언론을 장악하려는 생각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국민들이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언론 본연의 기능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또현행 세법에는 지키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조세행정도 잣대가 길었다 짧았다 한다.(김광두 교수) 세무당국과 공정거래위에 김 교수의 말을 전하겠다. ◆최근 진행되는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실제로 현장에 미치느냐 하는 것을 점검해야 한다.비정규직 노동자는 85%가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적용을 못받고 있다.또의약분업은 시행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없다.항생제·주사제사용량 통계를 보면 변화가 없다.(김연명 교수) 비정규직 노동자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하겠다.의약분업은 인기가 없는일이다.의사는 의사대로,약사는 약사대로,환자는 환자대로불평한다.그러나 언젠가 누구인가 해야 할 일이다.의약분업은 자리를 잡아가면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이 줄고 국민 건강과 경제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국민에게 사과할 것은 의약분업을 시작하면서 사전에 준비를 제대로 못한 점이다. ◆대북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일의 서울 답방이이루어져야 하나.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인터넷 질문)국민 90%가 김 위원장이 오는 것을 바란다.공산주의를지지하거나 김 위원장을 개인적으로 지지해서가 아니다.한반도의 전쟁 위협이 감소하고 평화 정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추진한다는 견해가 있다.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만일 북한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갈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또 우리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퍼주는것 아닌가.(대학생) 현재 통일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20년,30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전쟁을 하지 않고 화해 협력하는 게현 단계의 목표다.북한에 퍼준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북한에 준 액수는 1억8,000만달러다.과거 정권 때 2억3,000만달러에 못미친다.그것도 국회에서 통과된 예산 범위에서 주고 있다.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가.(이규원 아나운서) 어떤 사람은 16강이 좋겠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16강이 아니라 8강,나아가 우승까지 했으면 한다.국민들은우리 선수들이 선전해서 주최국의 체면을 세우고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적극 성원해야 한다. ◆외국에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에 더 투자하는 국가가많다.혹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들이미진하고 소외될까 걱정이다.(김주영 소설가) 국민의 정부들어 처음으로 문화예산이 1%를 넘었다.문화는 이제 단순히정신적 풍요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문화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수천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면 우리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경제적이익을 위해서도 문화는 적극 지원할 가치가 있다. ‘국민과의 대화’ 전체 내용은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에 실렸음. 정리 진경호·박찬구·이지운기자 jade@
  • 企銀 ‘투자적격’ 판정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20일 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BB+(투자부적격)등급에서 BBB-(투자적격)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기업은행이 지난해 1,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1,814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높게평가했다. 또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무수익여신비율감소,정부의 강력한 중소기업 지원의지 및 지속적인 지원정책,우량한 자산건전성 등도 반영됐다. 안미현기자
  • 금융파업 勞·政협상 전망

    금융대란을 앞두고 대화통로 없이 평행선을 치닫던 노·정이 7일 대화를 시작한다.파업 강행과 저지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지금까지 나온 노조의 공식 요구사항은 모두 6가지.이 가운데 관치금융에 의한부실채권은 정부가 정리할 것과 금융지주회사법 유보가 핵심이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6일 이와 관련,“노조에서 실제 내면의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요구사항이 2∼3개 포인트로 압축되고있으나 공개 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위원장은 이날 이에 대해 “관치금융 철폐와 정부가 정책금융에 따른 은행부실을 책임지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노조움직임과 정부측 처지를 감안할 때 7일 대화의 핵심의제는 인원정리 문제와 은행권 부실채권에 대한 정부책임 요구, 관치금융에대한 의견차이 해소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요구사항들은 이날 자리에서 언급할 수 없는 것(경제관료 퇴진)이거나 실효성이 없는 것(금융기관 강제합병방침철회),정부가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 사안(지주회사법 제정유보)들이다. 인원정리 문제의 경우 원칙적으로 은행 경영주가 알아서 할 문제라는 원칙적인 입장표명과 함께 금융당국으로서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선에서 의사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이 금감위원장은 “시장이 납득할만한 수준이라면 될것”이라고 밝혔다. 부실채권에 대한 정부책임 요구에 대해서는 정부가 어느 정도 ‘선물’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즉 종금사 지원을 전제로 은행이 예금보험공사에지원한 4조원 가운데 이미 종금사 재지원을 전제로 지급키로 한 1조원을 제외한 나머지 3조원을 조속한 시일내에 은행에 지급한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선물일 것으로 예상된다.이 위원장은 또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은 정부가 책임을 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관치금융 청산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치금융이 없다는기존입장을 전달하는 선이 될 전망이다.나아가 특별법 제정 대신 금융감독원규정개정 등을 통해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에 대한감독을 현재처럼전화나 구두전달이 아니라 가급적 문서로 하겠다는 약속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 총파업 쟁점](1)官治논란

    관치금융인가,건전성 감독인가.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측이 관치금융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이번 금융 총파업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금융노조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관치금융을 끝장내고 잘못된 금융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마지막 결단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은 그러나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감독업무를 하고 있을 뿐 정부가 금융을 지배하는 일은 없다”고맞서고 있다. 노조측은 자신들의 입장을 구체화하기 위해 그동안 파악한 관치금융 사례도몇가지를 제시했다.금감원 부원장 출신의 국민은행장 선임과 10조원 규모의채권전용 펀드 강제할당, 대우 기업어음 매입강요 등이다. 금융당국의 한 간부는 노조가 문제삼은 채권전용펀드 조성자금의 은행강제할당이나 종금사 지원 등에 대해 “그대로 놔두면 시장이 붕괴되는데 어쩌란말이냐”며 반문한다.시장을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가 그냥 팔짱만끼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정부는 이같은 시장개입을 ‘건전성 감독’으로 표현했다. 관치금융 문제는사실상 금융계의 해묵은 문제다.관치금융은 인사관여와 정책금융 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으며 이 둘은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사문제는 은행장 선임문제다.정부는 그동안 시중은행장 인사에 관여하지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정부의 입김이 예전보다는덜 하지만 아직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한은행 이외의 은행장 인선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정부가 은행장 인사에 알게 모르게 관여해온 것은 무엇보다도 정책금융 공급수단으로서 은행을 인식했기 때문이다.정책금융 문제는 60년대 중공업 위주의 경제개발을 추진하면서부터 구체화됐다고 볼 수 있다.자기자본이 모자라고 직접금융시장이 발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발전을 도모해야 할 정부로서는 자연스럽게 은행을 통한 자금지원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10조원 규모의 채권전용 펀드 조성도 마찬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이같은 시장개입이 가져올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금융구조조정을 시행해야한다고 강조한다.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은행에 대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적용 및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적용 등을 통해 이같은 관치금융 시비는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라면서 “금융 구조조정은 현재의 금융여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금융노조 투표 중간집계. 11일 금융 총파업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찬성률이 90%를 상회하는 것으로잠정집계됐다. 신한·제일은행을 제외한 금융노조 산하 금융기관 지부와 외환은행,은행연합회 등 총 22개 금융기관이 3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끝내고 개표를 진행중인 가운데 4일 오후 2시30분 현재 95% 가량의 노조원이 투표에 참가해 90%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8일 일찌감치 투표를 끝낸 조흥은행의 경우 노조원 5,691명 가운데 5,400명이 투표에 참가,89%가 총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표작업이 진행중인 국민은행은 90% 가량의 찬성률을 보이고 있고 한빛은행은 9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외환·서울·평화은행은 각각 92%·94%·95% 수준.중앙종금과의 합병선언으로 총파업 동참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제주은행도 90%대를 웃도는 것으로나타났다.주택·기업 등 일부 은행은 지방 영업점의 투표함 이송이 늦어져개표집계가 지연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급류타는 은행합병/(하)극복과제

    은행 구조조정이 급류를 타고 있다.그러나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은 시대흐름에 맞지 않고,지주회사 방식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금융지주회사는 만능인가/ 금융지주회사제는 은행·증권·보험 등 서로 다른 금융업종간의 결합을 통한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입하는 제도다.자율적인 은행합병이 어려운 실정에서 나온 차선책인 셈이다. 이 방식은 구조조정을 연기하는 효과밖에 없다는 비판이 따른다.1∼3년동안기존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합병에 따른 충격을 줄일 수 있으나 시너지 효과는 거두기 어렵다.금융연구원 손상호(孫祥皓)연구원은 “자산규모 세계 10대 은행에 일본은 7개나 있으나 대부분 부실한 상태”라며 “은행합병은 무엇보다 수익증대 등 시너지 효과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분처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조흥·외환은행을 지주회사로묶는 경우, 정부지분 처리도 과제다.산업자본의 진입을 봉쇄하고 있어 해외매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제일은행에 이어 국부유출의문제점이 제기될수 있다.정부지분을 동일인 지분소유한도인 4%이하로 쪼개 국내에 판다 하더라도 일부는 주식예탁증서(GDR)발행을 통한 해외유출이 불가피하다. 정부지분을 처분하기 전까지 지주회사 사장 등의 인선에 정부가 관여,관치금융의 폐단을 불식하기도 어렵다. ◆금융전업가의 지분은/ 금융전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은행법상의 동일인지분한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강문수(姜文秀)금융팀장은“감독권을 명확히 해놓으면 되는 것이지 (산업자본에 대한) 진입장벽을 두는게 바람직한지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또한 지주회사에 각종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연결납세제도 도입여부,자회사 노조와 지주회사 경영진과의 단체교섭 허용여부,금융지주회사 건전성 규제방안 등도 해결해야 할과제다. ◆합병 유인책은/ 정부는 자율합병시 부실채권 매입,취득·등록세 감면 등의유인책을 마련중이다.그 실효성은 아직 의문이다.우량은행간의 합병이라면이같은 유인책이 큰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인센티브는 다른 금융기관 통·폐합에도 적용될 수 밖에 없어 정부가근본적 부실치유는 하지 않고 국민세금을 담보로 선심행정을 한다는 비난을받을 수도 있다. ◆금융자율화에 더 신경써야/ 정부는 금융자율화를 위한 각종 제도정비에 더신경써야 한다.과거 은행을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공급수단으로 인식했던 관행에서 탈피,실질적인 금융자율화를 꾀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 土公, 조흥은과 업무제휴

    한국토지공사는 조흥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 희망업체에게 분양대금의 80%까지 무담보특별대출을 실시한다. 특별대출 대상은 공장용지와 업무·상업용지,지원시설용지 등이며 대출 재원은 모두 2,000억원이다. 조건은 분양대금의 80% 범위안에서 최장 8년까지 9.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대출절차는 토지를 산 기업이 조흥은행과 대출계약을 체결하면 중도금은 토지공사 계좌로 자동납부되고 조흥은행은 토지소유권 이전시 토지에 1순위 근저당권을 설정한다. 이번 특별대출로 금융위기이후 주춤했던 오창과학단지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다.지금까지 오창단지 정책금융지원은 건축자금과 시설자금 등에편중돼 있었다. 김성곤기자
  • 水協에 공적자금 투입 검토

    수협중앙회(회장 朴鍾植)가 정부에 5,7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해 주목된다. 8일 재정경제부와 해양수산부,한국은행,금융감독위원회,수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수협은 최근 어획량 부족 등에 따른 어민들의 정책자금 대출 회수 지연등으로 자금난을 겪음에 따라 정부에 거액의 자금 지원 요청을 했다. 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수협중앙회가 최근 신용부문의 수지 악화 등에 따라 5,700억원의 공적자금 지원을 정부에 요청해왔다”면서 “관계 당국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해양부는 조만간 경제장관간담회에 수협 지원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올려 정부측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수협의 수신고가 감소하고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이 낮아지는 등 수지가 나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재까지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금융시장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수협을 지원하는 문제를검토중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협동조합의 특성상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수협이 요청한 자금 지원을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공적자금으로 할지,기획예산처가 재정에서 지원할지,아니면 한은의 정책금융으로 할지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화 함혜리기자 psh@
  • “통안증권 발행 급증때 물가불안 유발할수도”

    통화안정증권의 급격한 팽창이 통화관리 비용을 늘려 물가상승을 일으킬 수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의 정한영(鄭漢永) 연구위원은 27일 ‘통안증권의 국채 전환에대한 경제적 효과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로 촉발된 통안증권의 급증 추세가 지속될 경우 그 잔액은 내년 1·4분기 69조원에서 4·4분기에 8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통안증권 발행잔액은 97년까지 20조원대에 머물렀으나 98년 이후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 지난 6월말 현재 52조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위원은 “통안증권은 국채의 자금조달 기능을 수행하지 않고 통화환수만을 목적으로 해 채권시장을 발전시키는 기능이 없다”며 “정책금융 축소를 통해 통안증권의 발행잔액을 최대한 줄인 뒤 국채로 전환해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
  • [오늘의 눈] 재벌총수의 사회적 책임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이 마침내 거액의 사재를 회사부채 담보로 내놓았다.회수를 전제로 한 담보라는 점에서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의 사재출연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재계는 이번 김회장의 ‘결단’이 회사를 살리기위한 고육지책이란 점을 이해하면서도 삼성 이회장에 이어 또다시 실패한 경영에 대한 재벌총수의 ‘무한 책임’을 증명한 선례가 됐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식회사의 경영자가 회사가 어렵다고 해서 사재를 담보로 맡기는 일은 시장논리에 따른 정상적인 경영행위로는 볼 수 없다.경영자가 경영을 잘못했다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거나,경영자가 주주라면 지분만큼의 손해를 보면 될일이다.재계 일각에서 이회장과 김회장의 예가 시장경제 논리에 반하는 조치라면서 재벌총수를 압박하는 정부를 비판하는 것에 이해는 간다.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정경유착으로 상징되는 과거의 반(反)시장논리적 경제운용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재벌들은 돈이 필요할 때면 정부로부터 정책금융·구제금융 등의 명목으로 금융기관 여신을통해 전폭 지원받았다.또 금융기관을 사(私)금고화한 재벌들은 상호 지급 보증이나 주식 위장소유 등 교묘한방식을 동원,문어발식 확장경영을 해오지 않았던가. 재벌총수들이 고작 5% 안팎의 지분을 갖고 수십개 계열사에 대해 황제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도 시장논리로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였다.대우측도 이번 김회장의 사재 담보제공이 결국은 총수가 결자해지적 차원에서 책임을 지는 결단이라고 밝힌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전에 이뤄졌던 과도한 차입과 확장경영이 부른 유동성 위기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졌기때문이다.재벌총수가 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자인한 셈이다. 김회장의 사재 담보제공은 ‘1인 지배’를 즐겨온 재벌총수들이 투명경영시대를 맞아 짊어져야 할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재확인시켜 준다.정치권과의유착관계 속에서 ‘무한대의 권리와 쥐꼬리만한 책임’의 틀 안에 안주했던재벌총수의 경영관행이 무너지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김회장의 결단에는 다른 재벌총수들에게도 “제대로 경영할 자신이 없다면일찌감치 경영에서 손을 떼라”는 무언의,그러나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주고있다. [김환용 경제과학팀 기자 dragonk@]
  • [우홍제 칼럼]재벌, 報國자세로 개혁하라

    비록 일년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나 지금 이순간에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의 큰 원인은 재벌기업들의 무리한 빚 경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분석에서 거듭 공인(公認)된 결론이다.그래서 이제는 재벌그룹들이 그동안 문어발식으로 이것저것 빠짐없이 거느리던 각 업종 계열사들을 하루 빨리 매각해서 빚을 없애고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나라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우리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다. 또 국민 각 계층은 지난 일년 동안 구조조정을 위한 실직·소득격감의 고통분담이 앞으로 밝은 앞날을 맞이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양 묵묵히받아들였다.이처럼 범(汎)국민적 희생과 인내와 노력으로 이뤄진 구조조정은 국제사회로부터 적잖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국내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을 되찾고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요즘의 우리 경제 모습이다. 그럼에도 최근 보도는 지난 한햇동안 5대그룹을 중심으로 한 재벌 부채의 절대금액이 크게 늘어나고 시장지배력의 확충으로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전한다.일반서민이나 중소기업들이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는 동안재벌들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자산재평가 차액을 자본에 전입시키는 장부상의 부채축소방법으로 구조조정의 시늉을 하는 데 그쳤고 내면적으로는전체 자산을 늘려 오히려 몸집을 키웠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전경련 중심의 재계에서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부채축소에 저항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자산재평가분을 제외한 부채비율 200% 연내 축소를 거듭 강조하고 있고 얼마전 金大中대통령도 이를 직접 언급했을 정도로재무구조개선을 핵심으로 한 재벌개혁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재벌기업들은 정부압력 때문에 마지 못해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놓고있지만 실행여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견해다.그러나 재벌기업들은 만사 제쳐 놓고 국민과 국가가 지금까지 베풀어 준 은혜에 보답하는 보국(報國)의마음가짐으로 개혁에 앞장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또 그럴 만한 까닭은너무 많다. 우리나라 재벌그룹들은 지금까지 헤아릴 수 없는 특혜조치에 힘입어손쉽게 복합기업군(複合企業群)을 이뤄냈다.멀게는 8·15해방 이후 적산(敵産)불하·달러 경매·자유당 정권과의 결탁 등으로 생존의 자양분을 얻은 뒤 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과정에서는 정부보호에 의해 땅짚고 헤엄치기식의 기업성장전략도 추진할 수 있었다. 종류를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정책금융형태의 금융지원과 조세감면혜택을 누렸고 생산제품의 이윤보장을 위한 가격지지(支持)보호도 받아왔다. 값싸고 질좋은 외국상품의 수입이 철저히 금지됐고 그대신 기업이윤을 위해질은 나쁘더라도 값비싼 국산품을 써야 했던 게 소비자인 국민의 입장이었다. 바꿔 말하면 재벌기업 성장의 대가로 국민들은 은행돈 잘 못얻어 쓰고 세금 부담 많아지는 식으로 금융·세제·소비상품 가격면에서 상대적인 불이익과 희생을 감수할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정책의 보호막과 국민들의 헌신적 희생 속에서 급성장한 재벌들은,그러나 정부·국민의 보호정책에 대한 보상을 외면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독과점의 횡포와 무리한 외연적(外延的) 확장,과다 차입경영으로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오늘의 경제위기를 부른 근인(根因)이 된 것 아닌가. 재벌기업들로부터는 구조조정 등의 개혁조치에 대해 더이상 불평이나 변명이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오로지 보국하는 자세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재벌개혁이 안되면 지금까지의 금융개혁도 무위가된다.재벌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막중한 비중을 고려할 때 재벌개혁 없이 근본적인 경제회생이 불가능함은 재벌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어떤 압력 때문이 아니라 정부·국민에 보답하고 자신의 활로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재벌개혁은 중단될 수 없다.
  • 60년代 언론/덩치 커지고 정신 황폐해져

    ◎연대 강상현 교수 논문서 주장/성장 이데올로기 속 탈 정치와/권력·언론·독점자본 호혜적 결탁/정·경·언 유착의 지배블럭 형성 1960년대 한국언론은 덩치는 점점 불어갔지만 정신은 상대적으로 황폐해져 갔다. 또 경제성장의 시대인 60년대를 지나며 한국언론은 탈정치화 되면서 기업화의 과정을 밟게 됐다. 연세대 강상현교수는 지난 16일 한국정신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전쟁후 사회변동연구’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에서 ‘60년대 한국언론의 특성과 그 변화’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50년대가 정치우위의 시대라면 ‘개발의 연대’‘발전의 연대’로 불린 60년대는 경제우위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5·16을 통해 집권하게된 제3공화국정부는 정치적 자유보다는 경제발전이라는 성장이데올로기를 제일주의화 했다. 이때 취해진 언론정책은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언론을 기업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른바 ‘채찍과 당근책’이다. 부패 언론인 척결 등을 통해 신문·통신사를 대대적으로정비하고 정비를 통해 선별된 언론사에 대해서는 정책금융,신문용지에 대한 세율조정 등 지원책을 통해 경제적 토대를 형성할수 있도록 했다. 조선일보가 저리의 차관을 끌어들여 코리아나호텔을 짓고 동아일보 등이 고속윤전기를 도입한 것이 이때였다. 한국일보는 빌딩사업에 뛰어들었다. 언론 내부로 보면 신문에 대해서는 축소정책이,방송에 대해서는 팽창정책이 취해졌다. 방송이 신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판적 취향이 덜한데다 전국 구석구석을 파고들수 있는 매체의 특성으로 인해 집권의 정당성 확보 및 개발독재 과정에서의 국민동원에 훨씬 용이했기 때문이다. 언론의 기업화,상업화가 심화된 60년대 후반에는 광고수입이 지대수입을 초과한다. 64년 신문기업의 수입은 구독료 52%,광고료 47%로 광고료가 낮았고 중앙지의 경우 67년에는 구독료 42%,광고료 41%,기타수입 17%로 구독료와 광고료 수입이 엇비슷한 비율을 나타냈으나 60년대 말부터는 광고료 수입이 신문사 매출액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자매지 창간 등을 통해 사업도 다각화됐다. 64년 한국일보가 주간한국을 창간,성공을 거두자 나머지 신문들도 잇달아 주간신문이나 주간잡지 등을 만들어 주간지시대가 열렸다. 특히 재벌기업 삼성에게 중앙일보 창간을 허가함으로써 동양텔레비젼을 포함,종합 매스컴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기업에 특혜를 베풀었다. 강교수는 결국 60년대는 정치권력과 언론 및 독점자본이 상호호혜적으로 결탁하는 구조를 형성했고 이러한 결탁구조는 그후 언론이 권력과 자본의 논리에 순치되면서 정­경­언 유착의 지배블럭을 형성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결론지었다.
  • 愼承男 법무부 검찰국장 문답

    ◎“국민이 피부로 느낄때까지 단속/내부 고발자 보호·포상 하겠다” 법무부 愼承男 검찰국장은 13일 중·하위직 공무원 부정부패 척결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끔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辛국장과의 일문일답.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직 사정 바람이 요란하다가 흐지부지되곤 했는데. ▲예전엔 상층부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이 정말 필요로 하는 일선 창구의 행정개혁을 이끌지 못했다.공직사회 분위기를 맑게 해 국민의 고통을 더는 것이 사정의 최종목표라고 본다.이번 지침엔 16개 비리유형의 단속 성과를 대검,지검과 지청 등에서 법무부에 보고하도록 해 지속적인 사정이 이루어지도록 했다.전담검사 등을 할당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복지부동 사례도 단속한다는데. ▲금품의혹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민원서류 처리기한이 지났는데도 처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정책금융자금이나 대출여력이 충분한데도 대출이나 자금지원을 기피하는 금융기관 직원들도 해당된다.­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복지부동 공무원을 처벌할 법적 근거는 없다.다만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부패방지법 제정은 어떻게 되나. ▲현재 법무부안과 국민회의안 가운데 어떤 안을 채택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공청회 등을 거쳐 여론을 수렴한 뒤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할 방침이다.우선 법이 시행되지 않더라도 내부 고발자를 시민 신고 수준에서 보호하거나 포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관치금융 청산하라/鄭憲虎 대우경제硏 연구위원(특별기고)

    정부는 지난해 말 외환위기를 계기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은 부실 정도가 심해 회생가능성이 희박한 금융기관을 퇴출시키고 남아 있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감소된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금융기관의 자금 중개 기능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오늘날 우리 금융기관이 부실화된 것은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의 자율성 및 책임경영이 보장되지 못한 데서 연유하는 측면이 있다. 과거 경제개발 초기 이후 정부 주도하에 한정된 자금을 특정 분야에 집중 공급하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다. 따라서 금융기관의 정상화와 함께 정책금융을 청산함으로써 금융기관에 자금운용의 자율성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향후 금융기관의 추가 부실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정책금융은 특정 분야에 자금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공급되는 자금이다. 자금량 및 금리 등의 면에서 특혜성이 있고 대부분 한국은행의 재할인을 통해 지원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금융은 은행의 해당 여신 취급 실적에 따라 한은의 재할인 지원을 통해 자동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한은의 재할인 정책을 통한 유동성 조절 기능을 제약하고 한은의 본원통화 공급을 증가시켜 통화량 및 물가를 상승시키게 된다. 이밖에도 폐단은 많다. 한정된 자금을 특정 분야에 집중 공급토록 함으로써 금융자원 배분의 효율성 및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의 자율성을 제약한다. 지원대상이 사전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대출심사 기능도 저해하게 된다. 자금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정책금융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량 및 금리면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형평성의 문제도 야기한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여 80년대 후반 이후 금융자율화와 함께 정책금융을 축소 내지 폐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 94년 3월부터는 한국은행의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한도를 금융기관별로 설정하여 총액한도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WTO(세계무역기구) 체제하에서는 특정 분야에 대한 항구적인 지원금 성격의 자금공급은 금지되므로 향후 정책금융은 전면 폐지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한은은 지난 9월1일부터 총액한도 대출금리를 종전 5%에서 3%로 크게 인하하였고 한도도 종전 5조6,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늘렸다. 이는 정부의 정책금융 축소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총액대출 한도 확대는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겪는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취한 불가피한 조치이긴 하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 구조조정도 정책금융 청산을 통한 금융기관의 자율 및 책임 부여라는 정책방향과 합치되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 국민의 정부의 경제철학(DJ노믹스 이상과 과제:1­1)

    ◎새 정부의 경제정책/민주적 시장경제의 정착을 위하여/‘총체적 부실’ 경제구조 전면 개혁/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동시 추진/불필요한 규제없애 경쟁력 강화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철학은 한마디로 민주적 시장경제로 집약된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추진하며 이를 통해 권위주의적 관치경제의 틀을 깨고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이룬다는 것이다. 새 정부는 과거 정부의 자의적인 개입과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역할을 ‘시장이 다 알아서 하라’는 식의 자유방임적 태도에서 탈피,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부분에 적극 나서며 경제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정부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 도덕적 해이의 만연,이익집단의 저항이나 재원부족 등 경제구조 개혁의 걸림돌을 극복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현재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나 금융기관에 대한 건전성의 감독 강화는 바로 ‘당연히 정부가 해야할 일’중 하나다. 또 시장의 실패를 고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업자 등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이와 관련,새 정부는 경제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4가지를 설정했다. 즉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되 책임을 엄격히 묻고 ▲시장경제를 통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며 ▲내·외국인 차별이 없는 시장개방의 원칙 등이 그것이다. 이같은 원칙 아래 새 정부가 중점을 둘 분야는 물가안정과 수출경쟁력 강화이다. ◎한국 경제 왜 무너졌나/부정부패 등 도덕적 해이가 원인/과거 정부 정책실패로 위기 초래 현재의 외환·금융위기와 경제위기의 본질은 무엇보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정착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 ‘선(先)경제개발­후(後)민주화’ 논리로 정부주도의 관치경제를 수십년간 운영하다 보니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지식·정보화에 걸맞는 개혁정책을 추진하지 못했다. 따라서 낮은 금리의 정책금융과 대기업 위주의 경제운영은 정경유착,관치금융,부정부패 및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적절한 개혁의 실패는 바로 한국경제의 경쟁력 약화로이어졌다. 수출이 둔화되고 내수도 침체되었다. 기업들은 96년부터 일부 산업분야에서 침체를 겪으면서 과잉투자,차입경영과 문어발식 팽창의 부작용을 겪기 시작했다. 이런 환경에서 얼핏 선진국 문턱에 이른 듯이 보였던 한국은 여러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탄력성을 잃어 결국 경제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 새 정부의 인식이다. 자기자본의 4배가 되는 막대한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재벌기업들이 정리와 합병 등 구조조정에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97년초부터 기업과 금융부문 부실이 표면화됐다. 외환·금융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된 외국자본의 대규모 이탈도 94년이후 잠복돼 있던 요인인데도 정부가 제대로 사전에 대응하지 못했던 대목이다. 은행들이 외화대출이나 외화리스 규정을 무시한 것이나 종금사들에 대한 외화대출 기준이 거의 없었다는것은 감독기관의 소홀때문이다. 결국 우리 경제의 구조적 원인과 함께 정책적 실패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것이다. ◎우리 경제의 미래상/정경유착·관치금융 등 뿌리 뽑아 현재의 경제위기로 한국은 앞으로 1∼2년간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위기극복의 과제는 우리의 대응 여하에 달려 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한국 미래상을 분야별로 조망해본다. ■금융기관=관치금융에서 벗어나 자율과 책임의 원칙에서 자원배분을 하게 된다. 은행도 은행장 선임을 포함한 경영자율화를 실현하게 될 것이다. 금융혁신과 경쟁이 활발해짐에 따라 금융중개 비용이 하락하고 자금 중개기능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저축자나 투자자들은 우량 금융기관으로 옮겨가 부실한 금융기관은 도태될 것이다. 금융혁신과 경쟁이 활발해짐에 따라 금융중개 비용이 줄어들고 자금 중개 기능의 효율성이 높아짐은 물론,만성적인 금융수요 초과가 완화돼 기업재무 건전성이 높아진다. 이에따라 시중금리도 안정세를 보이며 저축자나 투자자들은 우량 금융기관으로 옮겨가 부실한 금융기관은 도태된다. ■기업=정경유착을 통한 대출,기업간 상호지급보증과 담보대출 등 더 이상 외형을 확대하는 데만 치중할 수 없다. 앞으로 기업이 부실해도 과거와같은 정부의 구제조치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정부나 정치권과 유착할 필요가 없어지고 누구나 시장에서 자유경쟁에 참가,유능한 경영자의 능력 발후가 보장된다. 또 일반 주주들과 채권자들의 권한이 보장됨에 따라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잘못된 경영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이 더욱 강화되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경영 투명성이 높아져 재벌 문제가 해소될 것이다. ■근로자=노동시장 역시 큰 변화를 겪는다. 노동수요의 다양성과 가변성이 높아지고 시간제 근무,파견근무와 재택근무 등의 형태가 확산된다. 직장이동이 자유로워져 전반적인 실업률은 다소 높아지지만 장기적 실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인적 자원의 효율적으로 배분돼 근로자의 전문성과 능력이 급여와 고용안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선진국형 구조로 탈바꿈할 것이다. ■산업구조=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제조업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서비스업에 주도권을 내 준다. 특히 정보처리 및 통신네트워크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금융,컴퓨터,소프트웨어,디자인,컨설팅,광고기획 등 제조업을 지원하는 지식기반형 서비스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제조업에서는 대기업형 중화학 공업의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와 다품종 소량생산 기술의 발전으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들의 우위가 확대된다. 농업부문에서도 첨단기술 활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마케팅 활동도 활발해져 고유 농산품들이 수출시장의 유망상품으로 떠오른다. ◎특별 기고­李鎭淳 KDI 원장/관치경제시대 마감 선언 진정한 민주주의는 권력의 분산과 법치주의,국민 개개인의 자유보장과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이룩될 수 없다. 비민주적 정치체제는 관치경제로 연결돼 경제발전을 저해한다. 이는 金大中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다. 구(舊) 공산권과 남미 등의 역사적 경험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는 정치제도와 경제제도를 병행 발전시키지 않고서는 국가의 안정과 번영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다. 경제만 시장원리에 의존하고 정치는 권위주의에 빠져있는 체제는 국가에 의한 시장왜곡과 정경유착을 필연적으로 초래한다. 경제발전이 곧 한계에 부딪치고 이들간의 유착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게 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金대통령의 경제철학의 요체는 ‘제2의 건국’선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관치로부터 경제를 해방시켜 시장경제의 자율성을 높이는 개혁을 이루자는 것이다. 지난 날 관치경제는 경제발전 초기 단계에서 부족한 자원을 전략부문에 집중적으로 동원하는데 상당한 유효성을 발휘해 고도성장을 이룩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규모가 국가가 조직적으로 관리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복잡다기화 됐을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가 글로벌화 돼가는 시대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관치경제를 온존시켜온 것이 오늘날 경제위기를 가져온 근본 원인이다. 관치경제하에서 자원배분과 소득분배는 권위주의적 통치에 의한 정부의 자의적 판단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 과정에서 행정편의주의가 법치주의를 대신하게 되었고 각종 규제의 양산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싹틀 수 있는 토양을제공했다. 각 경제주체들은 모든 것을 정부에 의존하는 습성이 생겨 자율과 책임의식이 약화됐고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게 됐다. 그 결과 기업 및 금융기관의 총체적인 부실을 초래해 오늘날의 위기를 가져왔다. 오늘의 위기는 관치경제의 종언(終焉)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오늘의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의 패러다임 자체를 권위주의적 관치경제로부터 민주적 시장경제로 재편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장경제는 사법(私法)의 지배하에 자유경쟁과 자기책임 원칙을 기본으로 한다. 진정한 시장경제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정부·기업·근로자 모두가 이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정부가 그동안 경제과정에 개입하던 잘못된 제도와 관행들을 청산해야 한다. 특히 관치금융과 가격규제 및 진입장벽,그리고 수많은 재량적 행정규제를 철폐해 나가야 한다. 재벌들 역시 국민경제를 볼모로 삼아 과도한 차입에 의존하는 방만한 경영을 청산해야 한다. 나아가 일반주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부당내부거래 등을 청산하고 국제회계기준에 입각하여 투명하게 경영상태를 공개해야 하며 부실경영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노동자 역시 전투적이고 불법적인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법을 준수하고 모두가 공존번영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 경기부양 신호탄 돈풀기/총액한도 대출금리 2%P 인하

    ◎韓銀,中企 지원 한도액 2조원 늘려/통화증발 감수 경기 붕괴저지 주목 한국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통화증발도 감수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급격한 실물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한 경기부양에 나섰다. 한은은 첫 조치로 통화증발과 상관없이 중소기업에 대한 한은의 정책금융 지원한도를 2조원 늘리고,지원금리도 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全哲煥 한은총재는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용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고,수지개선을 통한 은행권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한은의 총액한도 대출 금리를 연 5%에서 3%로 낮추고,한도도 2조원을 늘려 5조6,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해 9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로 은행권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가 0.5∼1%포인트 이상 낮춰질 것으로 보이는 등 금융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은행들은 연 3,600억원에 이르는 수지개선 효과를 얻는 등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이중 효과를 얻게된다. 全총재는 “신용경색으로 은행권에 유동성은 풍부하나 일부 대기업에만 자금지원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통화공급을 늘린다고해서 돈이 중소기업으로 흐르지 않는다”고 지적,“신용경색으로 실물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막아 경기후퇴를 완화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도를 2조원 증액해 통화가 증발되더라도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조치인 점을 감안,RP(환매조건부 국공채 매매) 거래 등으로 통화를 흡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총액한도 대출이란=한은이 금통위의 의결을 거쳐 은행권에 지원해 줄 수 있는 총 한도를 정한 뒤 일반대출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은행권에 대출해 주는 정책금융. 은행권은 중소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한은 대출금리에 일정 수준을 더한 금리로 상업어음할인과 무역금융 및 소재·부품생산자금 등으로 지원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