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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만수·신동규 등 은행·증권가 포진

    강만수·신동규 등 은행·증권가 포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옛 재무부 라인이 대거 배제되며 ‘금융권 재편설’이 나돌자 금융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모피아’(재무부 영문명인 모프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모피아 출신 금융권 인사로는 강만수 KDB산업은행금융지주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대표적이다. 재무부 이재국장과 국제금융국장 등을 지낸 정통 모피아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은 데 이어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모피아의 대표주자다. 행정고시 14회로 재무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도 있다. 행시 25회로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지난해에 선임됐다. 증권가에도 모피아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우주하 코스콤 사장, 김범석 더커자산운용 사장 등이 재무 관료를 지냈다. 보험업계도 그렇다.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도 재무관료 출신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몇몇 기관 통폐합설… 일부 ‘전문가 낙하산’ 관측

    몇몇 기관 통폐합설… 일부 ‘전문가 낙하산’ 관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본격 활동에 들어가면서 금융 공기업들의 촉각도 곤두서고 있다. 정부 부처의 업무 보고에 산하 공공기관의 합리화 계획도 담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몇몇 기관은 통폐합설이 나돈다. 기관장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명박(MB) 정부는 집권 초반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기관장들에 대해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물갈이를 시도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기업 ‘낙하산’은 잘못”이라고 언급해 금융 공기업들은 현 정부 초기처럼 일괄 사표 진통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비전문가를 문제삼은 만큼 ‘전문가 낙하산’이 올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현 기관장들의 자진사퇴를 유도할 공산이 크다. ‘MB맨’이나 ‘낙하산’으로 분류되는 기관장들이 60대 후반이라는 점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MB맨으로 분류되는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임기가 내년 4월에 끝난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산은에서 분리된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진영욱 사장은 내년 9월이 임기다. 산은 민영화를 계속 추진할지 여부에 따라 정책금융공사의 존폐와 두 사람의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 산은 민영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적지 않고 본질적으로 기업금융을 다룬다는 점에서 재통합 필요성이 거론된다. 5년 전 통합이 시도됐던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좌불안석이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의 후임이 박근혜 정부의 금융공기업 인선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는 얘기도 많다. 안 이사장은 지난해 7월 퇴임 기자회견까지 마친 상태에서 느닷없이 1년 연임이 확정됐다. 전문성과는 다소 거리가 먼 3선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낙하산’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구로 이전할 신보와 부산에 있는 기보의 통합이 현실화되려면 지역 반발부터 넘어야 한다.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주택금융공사의 ‘미래’도 안갯속이다.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 등으로 분위기가 위축됐던 캠코는 박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국민행복기금 종잣돈을 대기로 하면서 역할 강화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상대적으로 주택금융공사는 기운이 빠진 양상이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올해 11월,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내년 11월이 임기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1년 연임이 확정됐다. 전광우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도 비슷한 경우다. 한 정부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인사 잡음 등을 피하려는 측면이 컸다”면서 “1년 임기를 보장해 줬다기보다는 언제든 방을 뺄 수 있다는 의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대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내년 9월에 임기가 끝나지만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의 대선 캠프 특별보좌관 출신으로 공직을 떠난 지 8년 만에 사장으로 취임해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불렸다. 우리금융은 공기업은 아니지만 예금보험공사가 56.97% 지분을 갖고 있어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2008년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경제관료 출신의 이정환씨가 이사장을 차지했지만 결국 중도하차했다. 이런 연유 등으로 이 회장이 임기를 마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과 더불어 대표적인 ‘MB맨’으로 분류되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정부 지분이 없는 데다 임기(7월)도 몇 달 남지 않아 자진사퇴하지 않는 한 무리하게 중도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해제’ 다시 수면위로

    [생각나눔 NEWS] ‘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해제’ 다시 수면위로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혀서다. 한국거래소는 1988년 민영화됐다가 독점적인 사업구조와 공적 기능 등을 들어 2009년 1월 다시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거래소 측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족쇄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24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다음 달 25일쯤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유지 및 해제 대상을 결정한다. 거래소를 공공기관에서 풀자는 해제론의 핵심 논거는 국제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슬로바키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거래소가 주식회사 형태다. 한국거래소 측은 “시장 통합과 증시 상장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도쿄거래소도 새해 1월 4일 상장할 예정”이라면서 “증시 규모가 세계 10위권인 우리 자본시장의 국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경영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도 해제가 절실하다는 논리다. 이미 2006년과 2007년에도 거래소를 공공기관에서 제외했던 데다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도 위배된다는 것이다. 국제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금융업의 특성 등을 감안해 올 1월 공공기관에서 해제시킨 산업·기업은행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인다. 거래소 측은 “산은은 정부가 직접 소유한 지분이 9.7%, 정책금융공사 소유 지분이 90.3%인데도 (공공기관에서) 해제됐는데 정부 지분이 전무한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묶여 있다는 건 모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강만수 KDB산은지주 회장은 “거래소는 독점 구조이기 때문에 산은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한다. 전문가들도 독점적 수익구조 및 지배구조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거래소는 기업의 상장 조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그 조건이 유지되는지 감시·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사실상의 감독 권한을 지니고 있다.”면서 “민영화시키려면 이 권한을 떼내 감독기관으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 독점적 사업구조 아래서 얻고 있는 막대한 이윤 역시 자신들(거래소 임직원)끼리만 나눠 가질 수는 없는 만큼 수익배분 논의도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결론을 내려야 한다.”면서 “다만 지금의 우리 금융시장 여건 등을 감안하면 다소 빠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공기관 해제는 복수 경쟁체제 도입을 전제로 해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독점 형태로는 민영화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복수 거래소 도입 등을 뼈대로 한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을 집요하게 추진해 왔다. 하지만 18대 국회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새 정부 들어 이 법안이 다시 시도될 경우 ‘거래소 공공기관 해제론’도 자연스럽게 다시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 체제로 가더라도 우려의 목소리는 있다. 전효찬 삼성경제 수석연구원은 “민영화되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지금의 (거래소) 경영상태로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가 공공기관 해제와 지정을 반복했던 주된 요인 중의 하나도 방만경영 때문이었다. 거래소 측은 “공공기관으로 재지정된 이후 고강도 경영혁신을 통해 상품수수료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등 투자자 거래비용을 절감시켰다.”고 항변했다. 일각에서는 “거래소가 상장되면 외국인 자금(지분)이 대거 유입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성장의 과실이 엉뚱한 곳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결과적으로 ‘남 좋은 일만 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흔들리는 금융권 ‘4대 천왕’

    흔들리는 금융권 ‘4대 천왕’

    금융권의 ‘4대 천왕(天王)’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MB)과의 친분 등으로 금융지주사 회장에 올랐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기는 남아 있지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7월 12일까지다. 지난 18일 무산된 ING생명보험 인수는 그동안 인수·합병(M&A)에서 변변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어 회장의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표 대결’까지 간 끝에 9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의 찬성표만 끌어내 오히려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 회장이 고려대 총장을 3년 한 뒤 2006년 연임을 노렸다가 실패했는데 이번 (ING)사태는 그 일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KB 회장 연임을 위한 실적 쌓기 차원에서 ING생명 인수를 밀어붙였다는 세간의 시선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 회장은 연임은커녕 내년 7월 임기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물러날수도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임기가 각각 2014년 3월과 2014년 4월까지로 어 회장보다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추진해 온 우리금융 독자 민영화 방안은 금융 당국의 반대로 추진동력을 잃은 상태다. 야심차게 내놓은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는 계층) 대책(‘트러스트 앤드 리스백’)도 신청자가 한 명에 불과해 체면을 구겼다. MB의 경제 브레인인 강 회장은 ‘메가뱅크’(초대형 은행) 기치를 내걸고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했으나 정치권 등의 제지로 꿈을 접었다.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산업은행 기업공개(IPO)도 올해는 물 건너갔다. 산은 민영화는 그만큼 멀어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새 정권이 들어서면 쪼개졌던 정책금융공사와 산은이 다시 합쳐지면서 공공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마저 나온다. 이렇게 되면 강 회장의 역점 사업들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게 된다. 최근 감사원은 산은의 다이렉트뱅킹이 ‘역마진 구조’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점포 온라인 운영으로 최대 연 4.5% 금리까지 지급하는 이 상품은 시중자금을 6조원이나 끌어들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다른 금융사의 예금을 빼앗아 가는 구조라 반감이 크다.”고 전했다.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 세운 하나고(자립형 사립고)는 최근 의외의 장벽을 만났다.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은 물론 하나은행이 하나고에 출연한 것도 대주주에 대한 무상공여를 금지한 은행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권력 측근 중심 되풀이 안돼야” 지난 10월 외환은행 노조가 외환은행의 하나고 출연을 문제 삼을 때 기자회견까지 열어 “자발적 기부”라고 강조했던 김 전 회장의 입지가 좁아진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독 당국이 금융지주사 회장들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구도는 사실상 (4대 천왕을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모 지주 회장은 실무자들이 금융 당국에서 뭐라고 할 수 있다고 하면 “걱정 말고 (내가) 지시한 대로 하라.”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직 고위 경제관료는 “금융권 최고경영자를 실력이 아닌 (권력의) 측근 중심으로 앉히는 일은 다시는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KAI 본입찰 불발… ‘매각’ 차기 정부로

    KAI 본입찰 불발… ‘매각’ 차기 정부로

    올 한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한국항공우주(KAI) 매각 작업이 결국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17일로 예정됐던 KAI 인수전 본입찰에 대한항공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고 밝혔다. 예비입찰 신청을 냈던 현대중공업은 이날 예정대로 본입찰에 참가했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국유재산 매각에는 반드시 2곳 이상이 참가해 유효경쟁을 벌여야 한다. 정책금융공사는 “일단 현대중공업의 단독 입찰로 매각 작업이 유찰 처리됐다.”면서 “이후의 매각 절차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매출 1조 3000억원, 영업이익 1056억원의 알짜 공기업 매각으로 관심을 모았던 KAI 인수전은 다음 정권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원칙적으로는 두 번에 걸친 매각이 모두 무산되면서 단독 입찰한 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수차례 KAI 인수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갑자기 입장을 바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KAI의 주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번 입찰에는 불참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KAI를 인수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추후 매각작업이 진행되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한 현대중공업은 “KAI 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면서 “정책금융공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의 본입찰 포기가 지난 16일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모두가 KAI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는 TV토론에서 “KAI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박 후보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재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대통령직인수위가 이를 중단시킬 수도 있다.”면서 “새 정권에 시빗거리를 제공하기보다는 조금 천천히 가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정책금융公, 대성산업 4000억 지원 일파만파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주 목적으로 하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대성산업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특혜 시비가 거세지고 있다. 재계 40위권인 대기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수천억원을 지원하는 것이 합당하냐는 지적이다. 특히 이 대출로 한 중소기업이 “공사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아 대신 채무를 갚을 대성산업에 우리 측 자산 대부분을 강탈당하게 된다.”며 공사에 민원을 제기해 공정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대성산업의 지급보증 담보물이 불완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책금융공사는 11일 대성산업이 PF 대출금 상환에 쓸 4000억원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급보증서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성산업은 이를 바탕으로 13일 만기가 돌아오는 PF 대출금 430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앞서 대성산업은 2003년부터 시행사 푸르메주택개발과 경기 용인경전철 구갈역 일대 역세권 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사업이 지연되고 신용등급까지 떨어지면서 대출금 상환 만기가 연장되지 않아 부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공사의 지급보증에 제공되는 담보는 대성산업이 아닌 푸르메주택개발 소유의 용인 기흥역 일대 역세권 부지다. 이를 두고 푸르메 측은 “공사의 지원을 받은 대성산업이 푸르메주택개발의 채무까지 대신 갚아줄 경우 대성산업엔 구상권(남의 채무를 갚아준 사람이 갖는 반환청구의 권리)이 생긴다.”면서 “대성산업이 구상권을 청구할 경우 현재 담보로 잡힌 부동산뿐만 아니라 그 외 자산까지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겨 사실상 자산을 대성산업에 강탈당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대성산업 측은 “시행사의 토지를 강탈할 생각은 없다.”면서 “대위변제 후 신탁공매 절차를 통해 토지를 매각하고 초과분은 시행사에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에 담보로 제공되는 토지에 대해 대성산업은 4순위 우선수익권자다. 푸르메 측은 “공사가 4순위 우선수익권자에게 질권 설정을 하는 것은 불완전한 담보 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공사는 “4순위지만 대성산업이 대출금을 갚으면 선순위가 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김성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오빠라는 점 때문에 정치적 시각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中企지원자금 엉뚱한 곳에 샜다

    담보나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도록 마련된 정책자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4~5월 신용보증기금, 한국정책금융공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실태’ 감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담보력이 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신용보증기금은 오히려 우량·양호 업체 쪽으로 꾸준히 보증 비율이 확대돼 왔다. 신용이 우량·양호 등급으로 분류된 업체에 대한 보증 비율은 2007년 30.8%였던 것이 지난해 63.5%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반면 신용등급이 보통 또는 그 이하인 업체에 대한 보증은 같은 기간 69.2%에서 36.5%로 반 토막이 났다. 이 기금은 또 청년 실업 해소를 목적으로 청년 창업자에게 보증료 등을 우대하는 청년창업특례 보증제도를 업무 편의에 따라 제멋대로 운용했다. 감사원은 “2008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보증심사 편의, 보증료 수입 증대 등을 이유로 특례 보증 대상이 되는 3300억원을 보증 조건이 나쁜 일반 보증으로 취급해 제도의 취지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기술신용보증기금도 중소기업을 외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감사원이 2009~2011년 기술평가 과정도 거치지 않고 부당하게 보증을 거절한 4846건을 조사한 결과 벤처 인증이나 특허를 보유해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곳은 715건이나 됐다. 이 기금은 재무 상태, 신용도 등 기술 외적인 사유로 이들에 대한 보증을 거절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고용 창출 기업에 금리를 우대해 주는 2000억원 규모의 고용창출특별자금 대출제도를 운영하면서 지난 2월 고용 창출과 무관한 대출금 상환 용도로 특정 기업에 1500억원이나 몰아줬다.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는데도 미리 상향 조정해 놓은 신용등급을 적용하는 꼼수까지 부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文 “産銀 민영화 중단… 서민전용銀 설립”

    文 “産銀 민영화 중단… 서민전용銀 설립”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느냐.”며 ‘돈보다 사람이 먼저’임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세미나실에서 가진 은행장과의 대화 자리에서 ‘금융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금융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시장만능주의와 효율성을 강조하던 신자유주의 금융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이 요구된다.”면서 “한국 금융시장에도 새로운 상황에 맞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중소기업은행을 본뜬 서민 전용 은행을 설립하고 정책금융 역할을 재조정하는 틀에서 산업은행 민영화 작업을 중단하겠다.”면서 “고금리 폐해를 줄이기 위해 권역별 금리 체계를 구축할 것”을 공약했다.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자제한법, 공정대출법, 공정채권추심법 등 이른바 ‘피에타 3법’을 법제화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어 “금융감독 체계 개편과 관련해 금융 수요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금융감독원과 분리된 가칭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회사 지배 구조를 제대로 개혁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면서 “시장안정성과 소비자보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과도한 금융산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무엇보다 ‘금융선진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산 분리를 강화하고 금융에 대한 감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대주주를 엄격히 통제하기 위한 낙하산 인사 관행도 철폐하기로 했다. 한편 문 후보는 “어제 단일화를 두고 긴급한 상황이 생겨 점심을 하기 어렵다.”며 선대위 회의 참석을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GCF 유치했지만 갈길 먼 국내 ‘녹색금융’

    GCF 유치했지만 갈길 먼 국내 ‘녹색금융’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우리나라가 유치했지만 국내 녹색금융은 아직 초보 단계다. 10년 이상 관련 정책과 금융을 육성해 온 선진국에 비해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정책금융 중심이다. 전문가들은 민간의 참여를 유도해 낼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09년 말 은행권의 녹색대출 잔액은 5조 5000억원에서 2011년 말 14조 8000억원으로 2.7배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70.3%나 된다. 2009년 말(56.4%)보다 13.9% 포인트 늘었다. 반면 민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3.6%에서 29.7%로 줄었다. 올해는 태양광에 투자했던 웅진그룹의 몰락으로 민간은행의 비중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위험(리스크) 회피 전략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정귀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경제팀장은 “대출 담당자 입장에서는 언제 시장 참여가 적절하며 시장이 안 좋아질 때의 전망은 어떻고 돈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지에 대한 시그널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녹색성장펀드로 분류되는 29개 펀드 중 지난해 단 1개의 펀드만 1.21%의 수익을 내고 나머지는 6.2~44.4%의 손실을 본 것도 한 예다. 반면 외국에서는 다양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네덜란드 라보은행은 그룹 전체 투자의 4.5%를 녹색산업에 투자한다. 독일 개발은행은 2011년 253억 유로(약 36조원)를 환경보호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영국에는 기후변화에 특화된 녹색자산운용사가 2억 유로(2884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이 이 수준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녹색금융정책이 필요하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딜로이트가 지난해 말 25개 국내 금융기관 및 자산운용사에 정책금융의 필요성에 대해 물은 결과 87%가 ‘높음’(‘매우 높음’ 포함)이라고 대답했다. 필요성이 낮다는 응답(‘매우 낮음’ 포함)은 7%에 그쳤다. 딜로이트 측은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에 녹색대출 실적을 반영하고 녹색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포함하라고 조언했다. 정책금융에서 노하우가 쌓이면 대출 담당자에 대한 면책 규정 완비,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채권을 같이 묶어 보증기관이 보증해 주는 채권) 발행 확대 등을 통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보안 민감’ 금융공기업도 사장실 코앞까지 뚫렸다

    정부종합청사가 위조 출입증 하나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보안이 속속 강화되고 있음에도 일부 금융 공기업은 여전히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아무런 제재 없이 사장실 코앞까지 출입이 가능한 데다 점심 시간에는 무방비 상태인 곳이 많았다. 서울신문이 15~16일 보안에 민감한 금융정책 당국과 금융공기업 등 5곳(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정책금융공사)을 직접 돌아다닌 결과 마음만 먹으면 ‘침입’이 가능했다. 금감원은 정문과 후문의 경비가 삼엄한 편이었다. 엘리베이터로 직행하기 위해선 반드시 출입증을 제시하고 통과해야 했다. 그러나 후문 계단으로 올라서는 데는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 3층 직원들이 흡연실을 이용하기 위해 나오는 사이 열린 문 틈으로 얼마든지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금감원 측은 “출입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일부 계단 통로만 개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감원 후문 계단출입 제재 없어 예보도 보안 게이트에 직원증을 대야 정문을 통과할 수 있지만 평소엔 열어 두는 일이 잦았다. 지난 15일 찾았을 때는 점심 시간 등 직원들의 출입이 몰리는 시간대에 아예 전자식 출입 장치를 열어 놓은 상태였다. 지난 6월에는 이런 허점을 이용해 최모(49·구속)씨가 예보 사무실에 버젓이 들어가 직원의 카드를 훔쳐 2750만원을 빼돌리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예보는 서울신문의 취재 낌새 등에 16일부터 보안 게이트를 점심 시간에도 차단했다. 보안 의식이 허술하기는 주택금융공사도 마찬가지였다. 사장실 등 임원실이 있는 14층의 경우 계단으로 연결된 문은 닫혀 있었지만 승강기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었다. 재무관리부와 리스크관리부 등이 속한 11층의 이중문도 활짝 열려 있었다. 직원 호출용 전화기가 이중문 입구에 있지만 문이 열려 있어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언론사(YTN)와 같은 건물을 쓰기 때문에 출입증 없이 1층을 통과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만 ‘방화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 기밀 정보가 있을 수 있는 공간까지 개방된 것은 위태해 보였다. 공사 측은 “하필 15일에 방송 촬영이 있어 그날만 잠시 문을 열어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책금융공·금융위는 비교적 깐깐 반면 정책금융공사는 보안 절차가 까다로웠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자식 출입 장치를 거쳐야 했고 점심 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각 사무실은 보안카드가 있어야 문을 열 수 있었다. 금융위원회도 1층 안내 데스크에서 먼저 출입을 차단하고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직원들이 나오는 사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가능해 ‘보완’이 요구됐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금융기관의 경우 보안에 대한 투자가 부실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금융 공기업도 관공서의 나급 정도에 준하는 보안 시스템을 갖추는 등 일괄적인 보안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정책금융公, 대기업 지원 ‘급급’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만들어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설립 목적과 달리 대기업 지원에만 급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은행과 분리됐지만 업무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6일 한국정책금융공사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공사의 ‘역주행 대출’이 도마에 올랐다. 기업 규모별 간접대출(온렌딩) 실적을 보면 전체 대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93.5% ▲2011년 81.8% ▲2012년 6월 말 현재 74.5%(1조 5798억원)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중견기업의 경우 ▲2010년 6.5% ▲2011년 18.2% ▲2012년 6월 말 현재 25.5%(5398억원)로 늘어나는 추세다. 온렌딩은 정책금융공사가 시중은행 등에 자금을 공급하면 이들 기관이 중소·중견기업에 빌려 주는 방식이다. 직접대출도 중소기업 비중은 전체의 3%대로 낮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지난해 3.2%에서 올 6월 말 현재 1.9%(472억원)로 떨어졌다. 반면 중견기업 비중은 같은 기간 10.5%에서 16.5%(4099억원)로 늘었다. 대기업 대출 비중은 29.7%에서 51.3%(1조 2783억원)로 무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경제위기 상황에 정책자금을 운용하는 공사가 중소기업은 뒷전인 채 (비교적 위험이 덜한) 대기업 지원에만 눈을 돌린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책금융공사 측은 “중소기업 대출은 직접대출보다 온렌딩 대출에 주력하기 때문에 직접대출 비중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KAI 인수전 ‘스타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를 위한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의 본 게임이 시작된다. 정책금융공사는 현대자동차와 삼성테크윈, 두산 등과 함께 주주협의회를 열어 KAI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 모두를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 모두 인수 의지와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본입찰 적격자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주주협의회는 다음 주부터 4주에 걸쳐 두 업체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다음 달 본입찰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KAI 지분 41.75%에 대한 매각절차를 연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은 본입찰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40년간 쌓은 항공산업 노하우와 함께 항공기 부품 제작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 대우 등 굴지의 기업들이 항공산업에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봤다.”면서 “단순히 자금력만으로 넘을 수 없는 노하우가 우리에겐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풍부한 자금이 가장 큰 무기다.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1조 32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대한항공은 268억원에 그쳤다. 항공산업이 3분기 실적으로 먹고산다고 하지만 차이가 너무 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다음 세대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면서 “조선·기계 산업에서 쌓은 노하우는 물론 향후 투자 여력도 앞선다고 본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자금력에 있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한항공이 KAI 인수를 위해 10년을 공들인 만큼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AI 인수가는 현재 주식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1조 4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실탄이 충분한 현대중공업이 KAI 인수를 위해 얼마를 투자할지 미지수”라며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인수 의지가 입찰가격에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AI는 전투훈련용 항공기 T50을 생산한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사로, 지난해 매출 1조 2861억원에 영업이익이 1056억원에 이르는 알짜기업이다. 올해는 매출 1조 7000여억원에 1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KAI 인수전… 대한항공·현대重 대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인수전이 본격 시작됐다. 앞서 대한항공의 단독 입찰로 1차에 이어 2차 입찰도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현대중공업이 입찰마감 30분 전에 전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의 KAI 매각을 위한 입찰 접수 마지막 날인 27일 현대중공업이 예비입찰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도 접수를 마쳤다. 매각대상 지분은 금융공사가 보유한 지분 26.4% 중 11.4%와 삼성테크윈 등 5곳의 보유 지분을 합쳐 총 41.75%(4070만 292주)다. 국가계약법상 국유재산인 KAI는 두 곳 이상이 유효경쟁을 벌여야 매각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KAI 인수를 그동안 검토해 왔다.”면서 “조선업과 방위산업 분야를 통해 다져진 기술력이 항공산업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을 비롯해 건설기계와 선박엔진 등 현재 가지고 있는 7개 사업부에 항공우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대중공업의 입찰 참여에 대해 놀라는 반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입찰을 예상하지는 못했다.”면서 “그러나 입찰에 대한 준비를 계속해서 해 왔기 때문에 경쟁 입찰에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부품 제작을 통해 쌓은 노하우가 현대중공업보다 앞선다고 자신하고 있다. 문제는 자금력이다. 현대중공업은 인수 금액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결국 얼마를 써 내느냐와 인수 이후에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겠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재원 마련에서는 지난 몇 년간 조선업 호황으로 돈을 금고에 쌓아 놨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현대중공업이 앞선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KAI 인수 자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 4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KAI 매각 가격이 고평가돼 현재 수준이면 인수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AI 주주협의회는 10월에 적격 업체에 대한 예비실사를 하고 11월에 본입찰 및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칠 예정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균형재정에 무게…SOC ‘팍팍’ 일자리 ‘인색’

    균형재정에 무게…SOC ‘팍팍’ 일자리 ‘인색’

    25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 나라살림의 두 가지 키워드는 ‘균형 재정’과 ‘경제 활성화’다. 경기를 살리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경기 부양보다는 균형 재정 쪽으로 좀 더 기울어져 있다. 국내외 경기 하강세를 감안할 때 적자 규모가 다소 커지더라도 재정이 좀 더 경기를 떠받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내년 총수입을 올해보다 8.6% 증가한 373조 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근거해 총지출을 올해보다 5.3% 증가한 342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총수입 증가율은 올해(9.3%)보다 낮지만 총지출 증가율은 같다. 정부가 직접 돈을 빌려주지 않고 이자를 지원해 주는 방식(이차보전)을 적용하면 실질적인 지출 증가율은 7.3%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나라살림의 실질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인 재정수지(지출을 뺀 정부수입에서 사회보험료 등을 뺀 수지)는 내년에 4조 8000억원 적자에 그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0.3% 수준이다. 지난해 세운 ‘2011~2015 재정운용계획’의 2000억원 흑자보다는 후퇴했지만 올해(-1.1% 전망)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재정수지 비율이 GDP 대비 ±0.3%이면 ‘균형’으로 본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올해 전망치(34.0%)보다 개선된 33.2%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은 “균형 재정을 포기하면서까지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경기 활성화를 첫 번째, 균형 재정을 두 번째, 일자리를 세 번째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향후 경기에 대해 과도한 낙관론에 빠진 것 같다.”면서 “올해보다 내년 경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재정수지를 -1%까지 늘리더라도 좀 더 적극적인 지출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재정 투입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우려다. 분야별로는 보건·복지·노동 분야가 올해보다 4.8% 늘어난 97조 100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교육 49조 1000억원(7.9%) ▲일반공공행정 57조 3000억원(4.0%) ▲사회간접자본(SOC) 23조 9000억원(3.6%) ▲연구개발(R&D) 16조 9000억원(5.3%) 등도 대부분 증액됐다. 재정 지원 일자리를 올해보다 2만 5000개 많은 58만 9000개 만들고, 청년 친화적 일자리 10만개를 만드는 데는 10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국민연금·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월 평균임금 125만원에서 130만원 이하로 확대, 해당 예산을 2654억원에서 4797억원으로 늘렸다. 주거비 부담을 덜고자 전세자금과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도 총 4조원 증액했다. 독도 등 영토주권 수호와 국제법을 통한 국익 증진에도 54억원을 편성했다. SOC 예산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눈에 띈다. 표면적으로는 23조 9000억원이 책정돼 올해(23조 1000억원)보다 3.6%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책정치가 전년보다 5.5% 뒷걸음질쳤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율은 9.1%나 된다. 4대강 사업이 올해로 끝나면서 당초 재정부는 국토해양부에 19조 9000억원만 SOC에 배정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실제 예산안에는 3조 2000억원이 더 늘었다. 4대강 등 하천(1744억원), 고속철도(2800억원), 도로(9100억원) 등 일부 대형 토목회사에 과실이 돌아가는 사업 중심으로 예산이 늘었다. 4대강 유지보수비로는 올해 1997억원보다 많은 2013억원을 편성했다. 4대강이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시민단체 등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건설·토목의 경우 일자리 창출 능력이 서비스업보다 떨어진다. 재정부 측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SOC 예산 증액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일자리 예산은 올해보다 9000억원 늘어난 8.6% 증가율을 나타냈다. 총지출 증가율(5.3%)보다 높지만 전체 예산 증가분(30조 6000억원)의 3%도 안 된다. 직접 일자리 창출 예산은 2조 5081억원에서 2조 6722억원으로 고작 1641억원(6.5%) 늘었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2만 5000개 확충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향후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자영업자의 사업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금융 지원이나 소상공인 정책금융 등의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인천공항 면세점 술·담배 ‘롯데 독점권’ 깨진다

    정부가 내년 경기 회복 촉진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에 23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보다 8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술과 담배에 대한 호텔롯데의 독점권도 깨진다. 정기 세무조사를 면제받는 중소기업은 26만개에서 41만개로 대폭 늘어난다. 10ℓ짜리 대형 막걸리도 나온다. 정부는 2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어 ▲SOC 투자확대 ▲수출지원 강화·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서비스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재정투자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박 장관은 회의에서 “어려운 재정 여건도 감안해야 하지만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려면 경기 대응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SOC 투자는 올해보다 8000억원 증액된 23조 9000억원이 집행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는 3000억원이 배정됐다. 수출 지원 예산의 경우 수출입은행에 500억원을 출자, 수출금융 지원을 올해 70조원에서 내년 80조원으로 늘린다. 무역보험 인수 규모도 200조원에서 220조원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 정책금융 총액도 올해보다 10조원 늘린 180조 4000억원으로 커진다.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은 올해보다 2조 2000억원 확대된 26조원 수준의 설비투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공급 중 신성장산업 육성과 연구개발(R&D) 사업화 등은 4조원 수준으로 집행된다. 여기에 소상공인 진흥계정으로 1조 1000억원을 신설하고, 환경·물류·문화 등 유망서비스 중소기업에 대한 1조원 규모의 특별보증도 새로 만든다. 정기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해 주는 기준은 연간 수입금액 10억원 이하에서 100억원 이하로 완화된다. 이렇게 되면 세무조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중소기업이 40만개 이상으로 늘게 된다. 이르면 올 연말부터 적용될 것이라는 게 국세청 측의 부연설명이다. 막걸리 판매용기 크기 제한은 2ℓ에서 10ℓ로 완화된다.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를 활용한 전통주 판매도 허용했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EU 신용전망 ‘부정적’ 강등… 한국 수출 ‘빨간불’

    EU 신용전망 ‘부정적’ 강등… 한국 수출 ‘빨간불’

    한동안 잠잠하던 유럽연합(EU)발 경기 암초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EU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려 잡았다. 올해 EU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럽의 위기가 중국으로 전이되면서 가뜩이나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우리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3일(현지시간) EU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부정적은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신용등급은 ‘Aaa’다. 무디스는 EU 예산의 45%를 차지하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4개국의 부정적 등급 전망을 언급하면서 “EU의 신용도는 핵심 회원국의 신용도를 따라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위기는 지난 7월 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회복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EU의 ‘마지막 희망’인 독일 중앙은행이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 방침에 반발하면서 다시 균열에 빠졌다. 6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올지도 불투명하다. 올해 EU권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 만에 마이너스(-0.4%)를 기록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수출 중 EU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0.0%다. 무엇보다 EU는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EU에 대한 직접적인 수출 감소에 더해 우리의 대중국 수출을 위축시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여지가 높다는 뜻이다. 정책금융공사 분석에 따르면 올해 EU 성장률이 2% 포인트 감소하면 우리나라 수출은 약 308억 달러 줄어든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총 수출 예상치 5670억 달러의 5.4%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로존 위기로) 외환시장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수출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는 충분히 대응 가능하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시스템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창선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로존 위기 장기화에 따른 수출 하락뿐 아니라 환율 급변, 외국에서의 국내 투자자금 회수 등 다양한 위험 요인에 대해 정책 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경제포럼 참석차 방한한 호 에 코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은 이날 한국 기자들과 만나 “(3.5%로 잡은) 올해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3%로 수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3% 미만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수정 전망치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진영욱 “산은 민영화·농협 출자 연내 힘들듯”

    진영욱 “산은 민영화·농협 출자 연내 힘들듯”

    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은행 민영화도 연내에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진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AI 재입찰을 한다고 해도, 안 한다고 해도 말이 나올 수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주주협의회와 협의해 (매각방식을) 결정하겠지만 이런 투명한 세상에 수의계약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정권 말에 뒷말이 나올 게 뻔하지 않으냐는 얘기다. KDB금융지주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정기국회에서 산은이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의 정부 지급보증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여야의 입장이 달라 이번 국회에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기업공개가 안 되면 (농협금융에) 출자도 할 수 없다. 출자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KAI 매각 끝내 무산

    한국항공우주(KAI) 매각이 끝내 무산됐다. 국가계약법상 두 곳 이상이 참여해야 하는데 대한항공만 입찰하면서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책금융공사는 31일 KAI 예비입찰 마감 결과 대한항공만 참여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16일까지였던 KAI 인수의향서(LOI) 접수 기간을 이날까지 연장했지만,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추가로 참여한 곳은 없었다. 공사 관계자는 “다음 주 주주사와의 협의를 통해 재입찰 여부 등 향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계약법상 두 번째 매각 절차에도 복수의 입찰 희망자가 나서지 않으면 세 번째는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매각 가격은 본 입찰 전 정책금융공사가 외부 용역을 맡겨 책정한 가격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수의계약의 유력한 매수 후보자인 대한항공은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KAI 매각 가격이 너무 고평가됐다며 버티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공신력 있는 신용평가기관에 적정 가격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면서 “KAI 지분 41.75%의 가격 약 1조 10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1조 4000억원은 너무 높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권 말기 특혜 논란 휩싸일 수 있어 KAI 매각 자체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 말에 1조원이 넘는 대형 M&A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질 경우 특혜 시비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대선 이후인 내년에 2차 매각 공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한편 KAI를 포함해 우리금융지주, 쌍용건설 등의 정부 보유 지분매각 시도가 줄줄이 실패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원매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지만 민감한 사안은 차기 정부로 넘기려는 정치권의 입김도 영향을 미쳤다. 산업은행의 상장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며, 대우조선해양 매각 역시 조선업 불황 등으로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한준규·이성원기자 hihi@seoul.co.kr
  • 정부, 태풍피해 가계·중기 지원

    금융 당국을 비롯한 정부 기관들이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를 입은 가계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28일 “은행, 보험, 정책금융 등에서 전방위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낙과(果)를 전량 수매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우선 태풍 피해자에게 보험금 납부를 유예할 방침이다. 또 보험계약 약관대출의 원리금 상환을 미뤄 주는 지원책(최장 12개월)을 보험업계와 협의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은행권에는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 상환 요구를 자제하고 원리금 납부를 연장하는 방안을 요구하기로 했다. 태풍 피해가 큰 중소기업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특별보증을 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서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태풍 볼라벤으로 배 농가 낙과 피해가 크다.”면서 “가공용으로 낙과를 전량 수매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태풍 피해 농경지는 과수 2087㏊, 벼 853㏊ 등 2994㏊다. 서 장관은 또 추석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여러 과일 품목을 소량으로 묶은 과일 세트를 공급해 제수 구입 부담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양진·이성원기자 ky0295@seoul.co.kr
  • 김석동 금융위원장 1박 2일 수출기업 현장점검…기업들의 하소연 들어보니

    김석동 금융위원장 1박 2일 수출기업 현장점검…기업들의 하소연 들어보니

    “지금 당장은 회사 신용도가 높지 않아 대출금리가 10%를 넘는다. 앞으로 전망이 좋은 회사라면 금리를 5~7%로 인하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TV용 필름을 만드는 ‘넥스모’ 김현오 대표) “전자어음은 만기가 짧은 만큼 대출금리보다 금리가 저렴해야 하는 것 아니냐.”(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유노테크’ 김만호 대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6일 인천 수출산업단지에서 수출기업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쏟아진 하소연들이다. 김 위원장은 즉석에서 넥스모의 주거래 은행을 찾았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답변에 나섰다. ●김위원장, 오늘까지 창원·구미 등 순회 조 행장은 “넥스모의 경영이 악화돼 안타깝다.”고 입을 뗀 뒤 “이달 1일부터 연 12%였던 중소기업 최고금리를 10.5%로 낮췄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아픔을 같이하고 동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도 ‘호출’을 피해가지 못했다. 주 부원장은 “전자어음 금리 운용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이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인천을 시작으로 익산 산업단지, 창원 산업단지, 구미 산업단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번 ‘1박 2일’의 목표는 “가라앉는 수출을 살리자.”는 것. 현장 목소리를 통해 금융 부문의 수출·투자 애로사항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전시행정에 그치지 않도록 정책금융 기관장, 은행장 등 66명과 동행했다. 금융위는 우선 시중·지방은행과 일부 정책금융기관 본점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17일부터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중소·중견기업에 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펀드를 지원하고 신·기보는 신용보증 공급을 3조원 늘리기로 했다.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확대 운영 김 위원장은 “자금 지원 못지않게 종합 상담 서비스가 절실하다는 요청도 많아 이 부분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각 상담센터 운영 책임자는 책임역·팀장급에서 임원급으로 격상된다. 정책금융기관은 18일부터 주요 지역 거점별로 ‘주말 금융상담센터’ 운영에 들어간다. 공통 대표번호(1588-3182)로 전화를 걸면 해당 지역으로 자동 연결된다. 산은·기은의 설비투자 자금 지원을 받는 기업은 기존 설비자금보다 1% 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장에서는 인력 지원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임창범 주원리테크(타이어 및 재생배터리 제조업) 대표는 “중소기업청에서 소개해준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봤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기보 중앙기술평가원의 박사급 인력 100여명의 지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확약했다. 인천·익산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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