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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추락에 수출업체 전전긍긍

    환율추락에 수출업체 전전긍긍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금리 인하 여파로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도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원·달러 하락세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10원 급락한 91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가 922.00원으로 급등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921.10원으로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 여파가 지속되면서 유로화에 대해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초약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원화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920원 아래에서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달러·유로 환율이 1.40달러를 돌파하는 등 달러화가 전방위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달러화 페그제(고정환율제) 폐지설 등으로 달러화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강지영 연구원은 “미국 FRB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8일 이후 10원 가까이 급락하고 있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안전자산(달러 수요)을 찾는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조선·해운 등 수출업체들의 수출대금에 대한 선물환 매각은 지난 7∼8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 상당 부분 소화된 덕분에 현재 선물환 매각에 따른 외환시장 교란 가능성도 연말까지는 적어 보인다는 평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모기지보험 대상 8만명 추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백악관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서민 구제책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주택공사(NHA)가 모기지 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서브프라임모기지 상환 부담이 커져 집을 잃게 된 서민 주택 보유자에게 회생 기회를 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뉴욕타임스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NHA의 모기지 보험 프로그램 확대를 골자로 하는 이같은 조치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번 방안은 금융시장 진정보다 주택소유자인 일반 서민들의 가계 압박을 풀어주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까지 신용 기록이 불량한 주택 보유자 16만명가량이 모기지 보험 혜택을 제공받을 예정이었으나 여기에 8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됐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의도와 달리 이번 조치로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등 아시아 금융 및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재정 상황에 여유를 되찾은 서민 주택보유자들이 모기지 자금보충에 나서고 연이어 모기지 연계채권을 가진 금융기관들의 숨통도 터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에는 모기지 상환 부담을 경감받는 주택 보유자가 관련 세금을 유예받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달 31일 “FRB가 모기지 부실로 초래된 금융시장의 혼란이 미국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최한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 이같이 말했으나 FRB가 9월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또 “잘못된 결정을 내린 투자자를 구제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모기지 시장은 10조달러가량이다. 이중 200만명가량이 신용에 문제가 있으며 금액으로 5000억∼6000억달러 상당이라고 신문은 전했다.dawn@seoul.co.kr
  • 버냉키, 美 금리 인하 시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금융불안과 관련,“시장혼란이 경제를 위협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이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미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7일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 주)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FRB는 다른 연방기구들과 협력해 금융시장의 진전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면서 “FRB는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야기되는 경제의 부정적인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29일 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입장이 지난 17일 재할인율을 0.5% 포인트 낮춰 5.75%로 재조정할 때 밝힌 내용과 같지만 오는 9월18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25%로 1년 이상 동결해온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시장의 분석에 힘입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47.44포인트(1.90%) 오르는 등 미 주식시장이 전날의 급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서한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자 부담을 안고 있는 주택소유자들의 이자 상환과정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몇 년간 그런 주택소유자들은 높은 이자상환 부담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택을 압류당할 위험에 더 많이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dawn@seoul.co.kr
  • “서브프라임 1~2년간 시장불안 요인”

    재정경제부는 28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 문제가 앞으로 1∼2년간은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보고에서 “단기간에 서브프라임의 연체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과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 차관보는 특히 2004년부터 미 모기지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회사들이 차입자의 상환능력을 제대로 심사하지 않아 부실이 심화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금리전환부(하이브리드) 모기지 상품이 증가해 시간이 지날수록 차입자의 부담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대출 이후 초기 2년은 낮은 고정금리가 적용되지만 이후 28년은 높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따라서 금리가 오르거나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2004년 6월 1%에서 17차례에 거쳐 현재 5.25%로 인상됐고 주택 경기도 위축되고 있다. 때문에 조 차관보는 “2004∼2006년 발행된 금리전환부 모기지 상품이 앞으로 1∼2년간은 금리조정을 겪으면서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는 외국자본의 참여가 많은 증시나 외환시장에서 변동성 확대 등의 간접적인 경로로 영향을 미칠 뿐 금융시스템 위기나 실물경제의 침체로는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연체율도 은행은 0.5%, 보험은 0.8% 등으로 낮고 저축은행이 7.8%로 다소 높지만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 13.8%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석동 재경부 1차관은 “서브프라임 문제가 실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감독당국이 금융기관의 건전성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증시 반등 언제

    증시 반등 언제

    폭락한 증시, 도대체 반등은 할까.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한다. 시기는 빨라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다.3개월을 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폭락 시기를 20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달 25일부터 계산한다. 이 경우 영업일수 15일째에 하락폭 18.5%다. 현재를 급격한 충격의 막바지 국면으로 보고 있다. 17일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7차례 주요 단기 폭락장세를 검토한 결과 평균 15일간 19.5%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후 6일간 V자의 강한 반등을 나타낸 뒤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다가 폭락하기 직전 지수대까지 돌아오는 데는 44일이 걸렸다. 실물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급락 장세가 아닌 신용경색 형태의 증시 반영은 가파르고 빠르게 진정되는 속성이 있다며 2∼3주간 급격한 시장충격이 진행된 뒤 초기 V자 반등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과거 세계 금융시장에 가해진 충격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인 시기를 점검해보면 거래일 기준으로 20∼30일 정도 하락한 뒤 재반등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8월 후반 정도,1600선 초반에는 주가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도 “(폭락장세의 원인인 서브프라임모기지가)선진시장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번 충격만 반영된다면 우리 시장은 초기 급락에서 빠르게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하락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적어도 1∼3개월 동안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의 주가 폭락이 본격적으로 주가가 오른 지난 3월 이후 32%가 급등한 것에 대한 반작용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이 연구위원은 “추가 하락이 아니라 언제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냐의 문제”라면서 “2∼3개월의 바닥 확인 또는 추세회복 국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현대증권은 17일 3개월 코스피 전망을 6개월 기준 1860∼2280에서 3개월 기준 1600∼1960으로 낮췄다. 그러나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현재의 신용경색과 유동성 부족에 따른 문제가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일단 다음주 22∼23일 열리는 일본의 금융정책회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의 엔화강세를 엔캐리 자금 청산에 따른 움직임인지, 외환시장의 선제적 반응인지에 대한 구분이 어렵지만 일본의 정책금리가 동결된다면 외환시장의 선제적 반응이 다소 진정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시중 유동성은 느는데…

    시중 유동성은 느는데…

    증권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6월 중 시중유동성이 최근 5년여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액은 34조 9000억원으로 매일 1조 1600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이는 1995년 데이터 작성이후 최대 증가액이다. 이처럼 가파른 시중 유동성 증가율은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금리 결정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은이 발표한 ‘6월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광의유동성 잔액은 1949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8%(34조 9000억원) 증가했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2002년 10월의 2.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액 측면에서는 한국은행이 보유중인 1995년 1월이후 데이터 중 최고치다. 월별 광의유동성 증가율은 2월에 전월대비 1.0%,3월에 0.9%,4월에 0.7%,5월에 1.3%로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월대비 증가액도 2월에 19조 3000억원,3월 17조 1000억원,4월 13조 9000억원,5월 25조 3000억원으로 점차 증가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광의유동성의 지난해 동월대비 증가율은 12.7%로 2003년 2월 이후 4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6월 광의유동성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로 증시 상승세를 꼽았다. 주식형 수익증권 증가액은 6월 8조 2000억원으로 5월의 4조 3000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공모주 청약대금이 일시에 유입되고 증시 예탁금도 늘어나면서 생명보험 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예수금 항목도 5월 3조원에서 6월 6조 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기업의 결제자금 인출이 6월에서 7월로 이월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이 5월 -2조 1000억원에서 6월 7조 7000억원으로 늘어난 것도 특이현상이었다. 한편 정부·기업이 발행한 유동성 잔액도 340조 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 6000억원(2.3%) 증가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6월보다 7월에 상승폭이 더 컸음을 감안하면 시중유동성 증가세는 좀 더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금통위가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이유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등에서는 미국에서 발생한 신용경색 리스크과 국내 민간 소비의 부진 등으로 8월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리 오를때도 ‘변동금리 대출’이 낫다

    금리 오를때도 ‘변동금리 대출’이 낫다

    금융기관에서 신규로 대출을 받을 때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어느 쪽이 고객에게 더 유리할까?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를 때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낫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3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를 선택한 사람은 83.7%이다.10명 중 2명 미만이 고정금리를 선택했다. 올 들어 금리인상 기조는 충분히 예상됐다. 지난달 정책금리 인상에 이어 앞으로도 한 차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금융 소비자들은 금리인상에 둔감해서 이같은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금융전문가들은 정책금리가 현재 4.75%에서 0.5%포인트 올라 5.25%가 되더라도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유리하다고 본다. 특히 경기 사이클로 볼 때 대출기간이 3년 이상이면 내년 경기 하강의 가능성을 감안, 변동금리가 낫다는 판단이다. ●정책금리 0.5%P 안팎 인상에서 변동금리가 유리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3년짜리 고정금리는 연 6.6∼8.36%다.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하는 3년짜리 변동금리는 6∼7.7%다.3년 만기 대출상품의 금리를 비교하면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6∼0.66% 포인트 높다. 만약 주택을 담보로 1억원의 자금을 빌릴 때 고정금리는 연간 660만∼836만원이고 변동금리는 600만∼770만원이다. 고정금리가 연간 60만∼66만원을 더 내는 셈이다. 금리가 오르면 CD에 연동된 대출상품의 금리는 오른 만큼 이자를 더 내야 한다. 하지만 정책금리 인상분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를 뛰어넘지 않는 한 변동금리가 계속 유리하다. ●내년 하반기 금리하락의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 금융전문가는 “경험적으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처럼 10차례 연속해 정책금리를 올린다거나 한꺼번에 0.5%포인트를 올리지는 않는다. 한은의 정책금리 인상은 충격 완화 차원에서 0.25%포인트씩 일정한 기간을 나눠 조심스럽게 올린다.”고 말했다. 금융 소비자들도 이같은 특성을 잘 알기 때문에 금리상승기라고 무조건 고정금리를 선택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 한은이 지난달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그것은 지난해 8월 인상 이후 11개월 만이다. 또한 이번주 금통위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면 올해 금리인상은 이것으로 끝날 수 있다. 게다가 내년 하반기 이후 경기하강의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이는 정책금리가 다시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설령 정책금리가 0.5% 포인트 오른다 하더라도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0.1∼0.16%포인트 유리하다. 결국 그 이상으로 정책금리가 급하게 오르지 않는다면 내년 말까지는 변동금리로 대출받는 게 낫다는 분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가 장중 2000 돌파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장중 2000선을 돌파했으나, 치열한 매매공방 끝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1989년 3월31일 최초로 지수 1000을 넘은 뒤 18년만에 2000을 ‘터치’한 것이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9포인트(0.04%) 내린 1992.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005.02까지 치솟았으나 지수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매도로 198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부터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는 기관들의 매도로 전날 보다 5.32포인트(0.65%) 내린 813.47로 거래를 마쳤다.●지수 2000, 시작인가 vs 꼭짓점인가 최근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팔고있어 일부 투자자들은 ‘꼭짓점이 아닐까.’ 우려한다. 지난 30여년간 주식시장이 꼭짓점과 저점을 왔다갔다 하는 ‘되돌림’현상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신상호 상무는 “외국인의 최근 매도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증권주 등을 매도하는 것이고, 삼성전자 등 IT관련 주식은 매수하고 있어 크게 불안해할 일이 아니다.”면서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한다. 우선 대기업들의 유보율이 매우 높아 현금흐름이 좋으며 상장기업들의 부채비율이 100% 안팎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 기업이 부도를 맞을 위험이 전세계적으로 최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경제성장률이 4% 중후반의 안정적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수준이 한단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신 상무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향후 2010년까지 세계경제가 4%후반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1970년대 이후 2000년까지 세계경제성장률의 평균은 3.5%였다.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이 변수지만,6%를 넘기 전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적지 않다. 현재 정책금리 수준은 4.75%이고,6%까지는 1.25%포인트의 여유가 있다.●적립식 펀드 가입, 늦었나 주가지수 2000시대의 동력은 적립식 펀드였지만, 일부는 가입시기가 늦지 않았느냐고 우려한다. 동양종금증권 한 지점장은 “적립식 펀드는 지수의 등락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킨 만큼 가입이 늦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 “현재 가계의 금융자산 비중이 턱없이 낮지만 선진국의 비율만큼 확대된다면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늦어도 3∼5년 사이에 3000까지 간다는 것이다. 현재 주식형 펀드의 규모는 자금흐름이 꾸준히 이어져 23일 70조원을 돌파했다.●서울증권 호가 폭주로 30분간 거래정지24일 서울증권의 호가가 폭주하면서 30분 동안 거래가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이에 따라 서울증권의 매매거래 수량단위가 현재 10주 단위에서 100주 단위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증권은 인수·합병(M&A) 재료주로 부각되면서 매매가급증했다. 주문폭주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것은 2001년 2월5일 대우중공업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금리 상승기 대처법

    최근 경기회복이 가시화하고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 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 인상과 더불어 시중 실세금리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금리의 상승기조는 경기침체나 시중유동성이 축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먼저 금리상승기에는 금리변동을 활용하는 금리 파도타기를 시도하는 게 적절한 방법이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소득도 그만큼 늘어난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기간을 장기로 하지 말고 3개월에서 6개월 단위로 운용하다가 금리가 정상에 이르렀다고 판단될 때 장기확정형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효과적이다. 또한 회전식 상품도 좋은 대안이다. 금리 상승분을 적용받기 위해 예금기간을 짧게 하면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예금기간은 1년이지만 1개월 또는 3개월,6개월 단위 등 자신이 원하는 회전기간을 정해서 회전식으로 가입하면 갈아타는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시장금리 상승분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일반정기예금은 1년제 가입 뒤 중도해지하면 3개월 미만은 해지이율이 1%,6개월 미만은 2%가 적용된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1회전 기간이 경과한 후 중도 해지하면 회전기간에는 당초 약정금리를 지급하고 회전기간이 경과한 잔여 기간에 해당하는 부분만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자금의 유동성 확보에도 유리하다. 금리상승기에 채권형 펀드는 투자를 미루거나 비중을 축소하라.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형 펀드에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투자를 하거나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를 이미 해둔 경우라면 지금이라도 비중을 줄여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변액보험을 채권형으로 가입하고 있으면 주식혼합형이나 주식편입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 대출에 있어서도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1,3,5년 등 장기 변동금리형 대출도 고려할 만하다. 다만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는 대출 가능액이 줄 수 있고, 조기상환 수수료 등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신규 대출이라면 주택기금대출이나 기간별 고정금리 대출도 방법이다. 현재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은 금리가 6.15∼6.35%로 최대 30년까지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금리는 일반 변동금리 상품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이면서 3억원 이하의 주택을 마련한다면 1억원까지 근로자 주택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적용금리가 5.2%로 낮고, 상환이자에 대해 매년 1000만원 안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실질 금리부담률은 4.3% 수준에 불과하다. 김인응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PB 팀장
  • 한은 “정책금리 변경”

    한은 “정책금리 변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매월 결정하는 정책 목표금리를 현행 콜금리에서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로 정하는 ‘기준금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한은은 이같은 통화정책 운용체계 개선 시안을 마련, 의견수렴을 거쳐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한은이 정책금리를 7일물 RP금리로 변경하게 되면 지금까지 콜시장에 참여해온 시중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 중 일부는 배제될 전망이다. 즉 한은은 ‘한은의 RP’ 매매 대상으로 금융기관을 지정하게 되는 만큼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의 일부 금융사는 제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은은 외환위기 이후 1998년부터 통화정책 운영을 통화량 중심에서 금리중심으로 변경하고 콜금리(무담보 익일물)를 운용목표인 동시에 정책금리로 채택해왔다. 그러나 콜금리가 단기자금 수급 사정에 관계없이 목표수준에서 거의 고정되는 등 콜금리의 시장성이 크게 제약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한은 장병화 정책기획국장은 “정책목표 금리를 RP금리로 변경할 경우 통화정책이 단순하고 투명해질 뿐 아니라 콜금리의 변동성도 커져 초단기금리에서 단기금리, 장기금리로 이어지는 파급 효과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콜금리 인상·인하를 통해 단기시장금리을 거쳐 장기시장금리로 이어지는 통화정책 파급경로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는 것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한은은 “현재 시장에서 다소 자의적으로 설정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도 시장금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국장은 콜금리를 기준금리로 바꿀 경우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날지 여부에 대해 “금리 수준을 바꾸거나 유동성 환수 등에 타깃이 맞춰진 것은 아니고, 메커니즘 자체를 선진화하자는 것”이라면서 “콜시장 폐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용어 클릭 ●환매조건부채권(RP) 무담보 거래인 콜거래와 달리 담보를 설정한 뒤 다시 사겠다는 것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 일반적으로 한은은 RP를 매각해 시중자금을 환수한다.
  • 초저금리에 ‘엔 캐리’ 기승… 엔저 부추겨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엔화의 약세, 즉 엔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15일 연 0.5%인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의 현재 정책금리는 주요국 중 최저 수준이다. 후쿠이 총재는 “경제·물가의 움직임에 확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상설에 일단 못을 박았다. 물론 오는 29일 참의원 선거 이후 금리 인상설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 산하 단체인 경제기획협회(EPA)가 지난달 27일 민간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다음달 금리인상을 전망했다.●기관·개인도 합류… 日언론 “주요 통화 지위 위협” 현재의 정책금리가 0.5% 이상 크게 뛸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수치로는 1%에 불과하지만 비율로는 100% 인상인 탓에 금융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한 까닭에서다. 금융권에서는 금리인상이 되더라도 0.25% 정도인 ‘잔 펀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지난 2004년 이래 지난 3년 동안 외환시장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측에서 엔저로 무역 거래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으면서도 맘먹고 따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엔의 하락은 분명하게 이상하다.”라고만 지적했다. 엔저의 근본적인 요인은 금리다. 엔화의 금리는 낮은 데 비해 미국과 EU 등의 금리는 높기 때문에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금리의 변동성이 높지 않다는 투자가들의 믿음도 활발한 엔 캐리를 부추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엔 캐리는 주로 투자가나 헤지펀드들이 이끌어왔으나 요즘에는 일본의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가들도 대거 합류한 실정이다.최근 세계 증시 호황에 따른 주식투자도 엔 캐리의 수요를 늘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日 작년 소득수지 13조엔 `돈놀이 짭짤´ 일본은 엔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상수지 흑자는 무려 19조 8000억엔에 달했다. 흑자 중에는 자동차 등의 수출을 통한 무역수지는 9조 5000억엔인 반면 해외 증권·채권·예금 등에 따른 소득수지는 13조 5000억엔이다.‘돈놀이’ 수익이 2년째 무역수익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4월 주식투자신탁의 순자산 총액의 경우, 외국주에 투자하는 ‘국제 주식형’은 8조 598억엔으로 일본주 중심의 ‘국내 주식형’ 7조 7847억엔을 처음으로 웃돌았다. 일본의 투자가가 외국주에 투자할 땐 엔을 팔고 외화를 사야 하기 때문에 엔의 하락과 직결된다. 윤만하 한국은행 도쿄사무소장은 “엔저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면서 “설령 엔의 금리가 오르더라도 투자된 엔이 되돌아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급작스러운 인상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저에 따른 일본 안에서의 우려도 적지 않다. 다키카 요이치 산케이신문 편집위원은 최근 칼럼에서 “엔이 주요 통화로서의 지위마저 위협받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일본 경제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초금리 정책의 ‘주범’으로 몰려 무역마찰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hkpark@seoul.co.kr
  • 한은 시중 과잉유동성 흡수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7월1일부터 총액대출한도를 1조 5000억원 축소,6조 5000억원으로 설정하기로 21일 의결했다. 한은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지급준비율 인상 등과 마찬가지로 시중 과잉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축소분 1조 5000억원을 시중에서 거둬들일 경우 이론적으로 광의통화(M2)가 약 30조원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총액대출한도는 올해 1월부터 9조 6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축소됐으며, 다시 6개월 만에 6조 5000억원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한은은 금융기관별 한도를 3조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줄였지만, 지방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지역본부별 한도는 4조 9000억원으로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콜금리 인상 미뤄지나 시중에서는 한은이 이번 결정으로 하반기에 예정된 정책금리(콜금리) 인상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측에서 경기회복 지연을 이유로 강력하게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빠르면 7월부터 1∼2차례 콜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분석에 대해 “이번 총액대출한도 축소 결정은 콜금리 조정과는 관련 없이 독립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총액대출한도 축소 조치가 콜금리 인상 요인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콜금리 인상이 가져오는 파급 효과에 비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총액한도대출 축소 조치를 먼저 취한 후 7월 이후 금통위에서 1∼2차례 콜금리를 인상해 시중유동성 증가세의 고삐를 확실히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은행들, 중소기업 대출 줄일까 최근 몇 달 동안 중소기업 대출이 매달 약 7조원씩 증가하던 추세가 꺾일까. 중소기업대출 증가 속도가 가파르자 금융감독당국이 경고하고, 은행들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일부 중소기업들은 ‘돈가뭄’을 호소한다. 한은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최근 대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는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총액대출한도를 축소하더라도 중소기업들의 금융 이용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총액대출한도제도 1994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한국은행에서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실적(잔액기준)과 연계에 연간 2.75%의 금리로 자금을 배정해 주는 제도다.
  • ‘100엔=750.87원’

    엔화 약세와 주가 강세 등 영향으로 원·엔 환율이 100엔당 750원으로 뚝 떨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0.20원 하락한 92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급등 영향으로 환율이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3500억원가량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주가가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금리동결과 당분간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 같은 발언으로 달러당 123엔대로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80원이 하락해 100엔당 750.87원을 기록했다.1997년 10월8일 747.90원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일본은행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전세계 통화에 대해 엔화가 약세가 되니, 원·엔 환율도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콜금리 한은 “인상” 재경부 “유지”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빠르면 7월 인상할 수 있음을 거듭 시사하고 있다. 재경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높은 유동성 증가세가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통화지표의 움직임에 한층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증가세가 가파르게 지속될 경우 금리인상으로 유동성 흡수에 나설 수도 있음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경쟁적인 대출 확대 등 쏠림현상이 나타나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유동성 공급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시장불안 가능성이 증대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통화정책의 탄력적 운영의 여지가 줄어들 수 있으며, 개인의 순저축률이 낮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가계의 재무구조가 조기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 총재는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이 잠재돼 있고, 국내적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신속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재경부는 ‘금리인상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했는데도 시중 유동성이 계속 늘어나 ‘코너’에 몰린 한은의 입장을 모르는 바가 아니라고 했다. 청와대로부터 유동성 관리를 잘못했다는 질책도 받았다. 하지만 정책금리를 결정할 때에는 물가나 유동성뿐 아니라 경기 등 다양한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 강도와 지속 여부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지금으로서는 물가가 상승할 위험과 금리인상시 경기에 영향을 줄 위험이 대등하다.”면서 “금리결정은 한은의 몫이지만 금리인상의 적절한 시점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韓銀 통화정책 묘수찾기 고심

    [경제현장 읽기] 韓銀 통화정책 묘수찾기 고심

    한국은행이 이번주 금요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올려 ‘트릴레마(Trilemma)’를 해결할 수 있을까? 트릴레마란 ‘3가지의 딜레마’란 뜻으로 금리·환율·경기 등 주요 정책변수들이 한데 영켜 한쪽을 개선하려면 다른 한쪽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말한다. 즉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환율은 더 하락하고, 회복되던 경기는 추락할 수 있다. 정부와 한은은 이 때문에 선뜻 어느 쪽에도 손을 대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게 된다. ●한국경제 ‘3가지 문제점’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3가지 문제점 가운데 우선 경기회복 여부를 들 수 있다. 최근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앞다퉈 올리고 있지만, 경기저점 논쟁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둘째가 지난 1일 761.30원을 기록해 9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원·엔 환율 등 지나친 원화절상 문제다. 원·달러 환율도 정부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920원대로 하락,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세 번째가 시중에 풀려 있는 지나친 유동성이 유발하는 부동산가격 상승 등 물가불안이다. ●콜금리 목표치 인상할 시점 시장의 관심은 한은 금통위에서 지난해 8월 이후 올 5월까지 9개월간 동결한 콜금리 목표치(현행 4.50%)를 언제 인상할 것이냐다. 전문가들은 줄곧 하반기에 경기가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콜금리는 늦어도 8월 전에는 한 차례 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콜금리 목표치를 올려야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해 왔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 아니냐.”며 입장을 바꾸고 있다. 금융연구원의 신용호 연구위원은 2∼3주 전까지만 해도 콜금리 인상에 반대했다. 물가불안을 야기하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야 하지만 경기회복 관련 지표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직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었다. 3일 신 연구위원은 입장을 바꿨다. 그는 “4월 산업활동동향이 지난달보다 3.1% 늘었고,1분기 소비자동향(CSI)도 84로 지난해 4분기보다 2포인트가 늘었다.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고 분명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2분기부터 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콜금리를 올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KDI 김현욱 연구위원도 “주식시장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700선을 뚫고 올라가고 있다.”면서 “3개월 만에 300포인트가 올랐는데 속도조절이 필요한 만큼 콜금리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서 콜금리가 한때 5%대까지 상승했었고,1700대에 진입한 증시 등을 감안할 때 콜금리 인상을 통해 이상과열되지 않도록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할 것인지, 아니면 0.5%포인트로 과감하게 올릴지가 문제란다. ●넘어야 할 ‘산’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한은이 콜금리 목표치를 올리면 금리와 환율이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즉 금융시장에서는 콜금리가 계속 인상될 것을 우려해 더 큰 폭으로 시중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환율 역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5월에 수출 실적이 연간 사상 최대규모였지만,‘J커브 이펙트’ 덕분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는 환율절상 효과는 일정기간이 지나야 나타나기 때문에 아직 환율절상의 효과가 수출업계에 반영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다. 또한 최근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것도 일시적인 ‘부의 효과’ 때문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한은측은 “아직 고용이 나아지지 않아 꺼림칙하다.”는 반응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제는 부동산이야 이 바보들아/김태동·김헌동 지음

    국민의 정부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기획수석 등을 지낸 김태동(60) 성균관대 교수가 친동생인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헌동(52)씨와의 ‘형제 대화’ 형식으로 현재의 부동산 투기광풍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책을 냈다. ‘문제는 부동산이야 이 바보들아’(궁리 펴냄)라는 책에서 김 교수와 김 본부장은 아파트 원가와 분양가 비교, 매매가와 전세가 비교, 가구별 평균소득과 평균 주택가격 비교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부동산이 아직도 거품투성이라고 진단했다. 형제는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강남 아파트의 60%는 거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동산 거품의 원인으로 ▲임대소득의 비과세 ▲선분양제도로 인한 투기잔치 ▲너무 가벼운 보유세 ▲묻지마 담보대출 ▲엉터리 통계에 기반한 정책 ▲건설업체와 일부언론의 공생 ▲투기 조장 정치권 ▲거품 키우는 관료 ▲현실을 제대로 파악 못하는 대통령 등을 꼽았다. 이들은 “우리 경제의 모든 부작용은 부동산으로부터 시작한다.”면서 “다음 대통령은 경제를 알되 개발공약을 하는 사람은 뽑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부동산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모두 6가지다. 신도시를 민간에 맡기지 않고 공영개발해야 하고, 임대소득에 대해 철저하게 과세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아파트 후분양제를 조속히 전면 도입하는 한편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재산세도 실효세율을 1%로 높여야 한다고 한다. 아울러 정책금리를 더 높이면서 DTI(총부채상환) 비율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고, 공시지가 등 엉터리 통계를 즉각 정비하라는 것이다. 형제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10차례 이상 동생의 사무실에서 만나 자정을 넘겨가며 부동산 문제를 주제로 대화했다고 한다. 현재의 상황을 ‘환난’에 이은 ‘부동산 난리’라고 규정한 형제는 공교롭게도 병자호란 때 각각 강화도에서 순절하고, 남한산성에서 척화를 주창한 김상용·김상헌 형제의 후손이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의 노무현 대통령과 그를 모시는 사람들은 부동산실거래가신고제, 종합부동산세 등의 도입을 큰 공적으로 내세운다.”면서 “그것은 잘한 것이긴 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처럼 어리석은 일, 바보짓부터 중단한 뒤에 생색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1만 5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재테크 칼럼] 금리 상승기엔 대출 이렇게…

    지난해 내집 마련을 위해 아파트 담보대출 1억원을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금리 대출로 받았던 정우영씨. 이번 달 적용금리가 대출을 받았던 지난해 10월보다 0.9%포인트나 높아지면서 8만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 변동식인 CD금리 연동형 대출이 고정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1%포인트 정도 낮아 변동식을 선택했던 이씨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 당시의 고정금리 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아질까 염려하고 있다. 요즘 같은 금리 상승기,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기존 대출자들은 물론 새롭게 대출을 받으려는 이들에게는 고민만 쌓인다. 효과적인 대출이용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변동금리 대출은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정부가 추가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지만 지난해 말 지급준비율 인상 이후 은행들의 자금줄과 외화차입 규제 등으로 시장금리는 최근 급등하고 있다.7월부터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역시 0.165%에서 0.3%로 인상이 예정돼 있어 CD연동 대출금리는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존에 주택자금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 향후 대출이용 예상기간 등을 감안하여 고정금리 또는 1,3,5년 등 장기 변동금리형 대출로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려면 세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면 투기억제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융자비율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대출가능액이 크게 줄 수 있다. 둘째, 조기상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0.5∼2% 정도이다. 또한 부대비용이 발생하는지도 체크사항. 대출시 근저당권 설정비를 금융기관이 부담하면 그만큼 금리가 높아진다. 수입인지 대금 등 부대비용도 추가로 부담할 수 있다. 신규 대출이라면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등 주택기금대출이나 기간별 고정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현재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은 금리가 6.15∼6.35%로 최대 30년까지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는 일반 모기지의 변동금리와 같거나 낮은 수준이다. 일반 모기지는 1∼5년까지 기간별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단기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은 매입가격 6억원, 대출한도 3억원 이하로 제한돼 있다. 또한 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이면서 3억원 이하의 주택을 마련하고자 하는 경우 1억원까지 근로자 주택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적용금리가 5.2%로 상당히 낮은 것은 물론, 상환이자에 대해 매년 1000만원 범위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실질 금리부담률은 4.3%에 불과하다. 김인응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PB 팀장
  • 정부 “이래서 경제위기론 과장”

    재정경제부가 최근 제기된 경제 위기론이 과장됐다고 다시 반박했다. 재벌 총수의 ‘샌드위치론’에 “우리 경제의 위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일침을 놓은 지 1주일 만이다. 재경부는 30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수치를 제시하며 위기가 아닌 5가지 이유를 밝혔다. 첫째, 구조개혁으로 기업·금융·외환 부문에서의 건전성이 크게 제고됐다고 했다. 금융권 부실채권은 1998년 말 10.4%에서 지난해 말 0.84%로 크게 줄었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97년 말 396%에서 2005년 말 100.9%로 떨어졌다. 외환보유고는 외환위기 당시 39억달러에서 지난달에는 2428억달러까지 늘었다. 둘째, 거시경제 측면에서 유가하락세와 실질소득 증가세로 경기가 급랭할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05년 4.2%에서 지난해 5%로 높아졌고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0.7%에서 2.3%로 올라갔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2005년 배럴당 49.4달러에서 지난해 하반기 60달러를 넘었다가 지난달에는 55달러로 떨어졌다. 셋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비교해 국내 주택담보대출 부실을 거론하는 것도 ‘기우’라고 했다. 지난해 말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은 13.3%이지만 국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은행 0.6% ▲보험 1.0% ▲상호금융 2.7% ▲저축은행 8.9% 등으로 낮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미국은 80%가 넘지만 국내는 ▲은행 49.5% ▲보험 48.9% ▲상호금융 60∼70% ▲저축은행 69.1% 등으로 안정됐다는 논리다. 넷째,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해도 그 영향은 적다고 했다. 예컨대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2조 2000억원으로 금융권 전체의 0.8%에 불과하다. 반면 미 서브프라임은 전체 모기지 대출의 12.75%에 이른다. 게다가 미국의 경우 대출기관은 모기지를 자산유동화채권 등으로 되팔아 투자자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지만 우리 금융기관은 대출을 그대로 보유, 부실이 확산될 소지가 낮다. 다섯째, 정책 대응에도 차이가 있다. 미국은 2004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 2개월간 정책금리를 1%에서 5.25%로 올려 시중자금을 상당수 회수했다. 하지만 우리는 2005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3.25%에서 4.5%로 점진적으로 올렸다. 더욱이 미국은 지난 2일에서야 대출심사 강화방침을 발표하는 등 관리·감독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1∼2년간 부실이 잠복하다가 2∼3년째부터 곪아터지는 수가 있다.”면서 “지금 상황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경고를 폄하하며 방심하다가는 위기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엔캐리 자금 ‘日로 U턴’ 파장

    엔캐리 자금 ‘日로 U턴’ 파장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엔캐리트레이드(yen-carry trade) 자금이 조금씩 일본으로 돌아가고는 있지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점진적일 것이며 주식 등 위험자산을 피하는 경향으로 국내에 일부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원·엔환율 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보다 부동산 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증시전문가 “엔캐리 자금 일본으로 유입 시작” 서울신문이 8일 1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문의한 결과, 엔캐리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답한 증권사가 10개이다.3개사는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했고 한국증권만 아니라고 답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엔캐리 자금의 청산은 급격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캐리 자금이란 저금리인 일본 은행에서 돈을 빌려 이자율이 높은 국가나 수익률이 높은 신흥시장, 원자재 상품 등에 투자된 자금을 뜻한다. 엔캐리 자금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 따라 기관마다 추정규모가 다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30억달러, 투자은행인 UBS는 1540억달러,JP모건은 3310억달러라고 본다.PI이코노믹스는 1조달러로 추산한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영향 가능 국내 투자는 주식보다는 부동산이나 기업대출에 몰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지난해 4월 이후 14조원어치 주식을 순매도(산 주식보다 판 주식이 많은 것)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엔화대출잔액이나 해외금융기관 한국 지사들의 엔화차입금 등으로 보아 10조∼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최대 200억달러(19조원)로 보더라도 자금 청산은 시장이 흡수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우영무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이라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차장은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서용원 리서치센터장은 “청산이 급격히 진행되면 신흥시장인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홍기석 증권조사파트장은 “투자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규모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캐리 자금 청산으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곳은 엔화표시 부채가 많은 기업과 부동산 시장이다. 교보증권 정용택 투자전략팀장은 “가능성은 적지만 일시에 청산될 경우 관련 실물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우증권 이효근 경제금융팀장은 “유동성이 줄어 금리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SK증권 최성락 과장은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격적 청산은 美·日 금리차 봐야 청산을 좌지우지할 요소는 금리차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석중 부사장은 “일본과 미국의 정책금리가 2%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는 시점”에 본격적인 청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엔캐리자금의 청산 우려가 나온 것은 엔캐리자금이 투자된 통화인 뉴질랜드달러, 호주달러, 파운드화 등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정책금리가 영국 5.0%, 호주 6.25%, 뉴질랜드 7.5% 등으로 높아 엔캐리 자금의 투자처로 여겨져 왔다. 두번째 신호는 신흥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의 움직임이다. 지난달 중국 증시가 폭락했고 이어 아시아증시가 출렁거렸다. 주식의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원유·니켈 등 원자재 값도 떨어졌다. 현재의 움직임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은 회계연도가 3월에 끝나는 만큼 이달 중 청산이 늘어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국인들 선물까지 대량 매도

    외국인들 선물까지 대량 매도

    ‘차이나 쇼크’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이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여부가 부각되고 있다. 그 여파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도 급등하며 요동을 쳤다. 5일 증권가에선 최근 중국 증시 폭락과 이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에 불안을 느낀 엔화 차입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과정에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엔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 ‘안전자산´ 선호 늘어 이날 주식시장의 폭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은 물론 선물까지 팔면서 찾아왔다. 선물을 순매도(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많은 경우)하는 것은 미래 주식시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경우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계약수는 1만 937건으로 사상 12번째 규모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6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우리나라 증시는 물론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으로 시작된 신흥증시의 불안, 미국 경제의 부정적 신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우려 등이 겹치면서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는 것이다. 5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575.68포인트(3.34%) 급락한 1만 6642.25로 마감,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타이완 가권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 모두 내림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아시아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출의 시작은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저금리를 이용해 엔화로 돈을 빌려 전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전세계 유동성 자산의 구성이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1조달러로 추정된다. 대한투자증권 진미경 광장동지점장은 “주식시장의 방향이 전환될 때 큰 폭의 등락이 있었다.”면서 최근의 주식시장은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원·달러환율 과매도 현상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8.3원 이상 급등,4개월만에 950원대로 올라섰다.100엔당 원화 환율도 21.41원이 폭등해 822원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외환시장팀 권우현 과장은 “지난 금요일 뉴욕시장에서 949원에서 업체 매물이 많았던 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영업일 기준으로 4일 동안 상당한 주식을 팔아 역송금하기 위해 달러를 매수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은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이 상품대금으로 받은 뒤 원화가 절하되길 기다리는 물량이 950원대에 몰려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은 오버슈팅(과매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엔캐리 자금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3%대에 진입해야 청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의 정책금리가 2%까지 인상되는 내년 중순쯤 청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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