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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금통위…기준금리 11개월째 연 1.25% 동결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금통위…기준금리 11개월째 연 1.25% 동결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기준금리가 11개월째 동결됐다.한국은행은 2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작년 6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인하된 뒤 11개월째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동결 결정의 배경에는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올려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대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수출이 작년 11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증가 행진을 지속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오르는 등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므로 굳이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새 정부가 추경 편성 등 재정을 동원한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 인하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상황도 아니다. 경기 회복세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2%)에 근접한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내외금리 차이가 줄었지만,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코스피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투자자금이 동요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의 이자 부담이 커져 한계가구와 한계기업의 도산 가능성만 커질 뿐이다.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속도는 작년보다 둔화됐지만 올 1분기 동안 17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가계가 짊어진 빚의 무게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따라서 금통위는 당분간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이나 가계부채 대책의 효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경제정책 방향 등 대내외 여건변화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연준이 다음 달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연말쯤에는 보유자산 축소까지 실행할 것으로 보여 한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통화정책방향)를 결정하는 회의를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이자 현 남대문로 한은 본관 건물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회의다. 금통위는 다음 달 8일 현 본관 건물에서 기준금리 결정 외의 여타 안건을 논의하는(비통방) 회의를 한 차례 개최한 뒤 태평로 삼성 건물로 이전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산보다 빚 많은 한계가구 기준금리 1%P만 올라도 연이자 332만원 늘어난다

    자산보다 빚 많은 한계가구 기준금리 1%P만 올라도 연이자 332만원 늘어난다

    저금리 기조로 가계부채가 늘어나면서 기준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한계가구가 감당해야 하는 이자 부담이 연간 332만원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계가구란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고 원리금 상환액이 처분가능소득의 40%를 초과하는 가구를 말한다.현대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대출금리 상승이 가계 재무건전성 및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가계부채는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이며, 전체 대출의 71.6%가 변동금리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자 부담이 즉각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오를 때 대출금리는 더 빠르게 상승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대출금리는 최대 3% 포인트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정책금리 인상 후 1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미국 정책금리 인상폭의 2배, 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4배 가까이 각각 올랐다. 대출금리가 3% 포인트 오르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38.7%에서 43.9%로, 한계가구의 DSR은 127.3%에서 134.0%로 각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연간 가구당 평균 이자비용은 308만원에서 476만원으로 168만원, 한계가구는 803만원에서 1135만원으로 332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신유란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예대율 규제와 충당금 적립률 조정 등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통해 과도한 대출 확대를 방지하고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주택 공급시장 관리와 주택담보대출 및 집단대출 규제 강화 등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 관리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In&Out] 미국 금리 인상과 트럼프노믹스/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In&Out] 미국 금리 인상과 트럼프노믹스/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지난달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전격 인상하자 주가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금융시장이 마치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것처럼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금리 인상을 호재로 받아들인 이유는 연준이 점진적인 속도를 강조한 데에 따른 안도감도 있었지만 트럼프노믹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로 인해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지난달 연준이 전망한 금리 인상 횟수는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것과 같이 2017년, 2018년에는 3회로 동일하지만 2019년에는 기존 3회에서 3.5회로 상향 조정됐다. 그런데도 미국 시장에서 갑자기 완만한 금리 인상이 부각된 것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긴축으로 변화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유로존(ECB)은 이달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으며 9월에는 현재 -0.4%인 중앙은행 예치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중앙은행(BOJ)도 마이너스 정책금리의 한계에 대한 지적과 함께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엔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장기금리 목표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점진적 금리 인상은 호재인가.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들은 이례적인 저금리와 대규모 양적완화로 시장불안에 대응하며 자산가격을 부양시켰다. 금리 인상은 그간 인위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억제하고, 불안해질 때마다 중앙은행에 대한 의존도를 과도하게 높였던 시스템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 이제 중앙은행이 아니라 원래대로 성장, 무역, 투자 등 경제 현상에 대한 기대로 넘어가게 됨을 의미하며 연준에서 트럼프의 경제정책으로 시장의 중요도가 변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주식 시가총액은 2조 3000억 달러(9%) 증가했다. 소비와 기업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었고 글로벌 대기업의 미국 내 투자도 확대됐다. 트럼프의 정책은 래퍼곡선을 근거로 한 레이건의 감세정책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었고, 오바마 정권에서와 달리 공화당이 양원의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의회에서의 추진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 등에서 지적했듯이 트럼프노믹스의 실체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트럼프노믹스는 크게 보면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반이민, 리쇼어링(해외이전 기업의 본국 이전), 대내적으로는 규제 완화, 세제 개혁, 인프라 투자 등 성장 친화적 정책들을 골자로 한다. 그런데 문제는 각 정책들이 상충된다는 점이다. 3월 미 통화정책회의(FOMC) 후 기자들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립 구도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던 것도 확장적 재정정책과 저금리 유지가 어렵다는 견해 때문이다.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세계경제 전망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상방과 하방 리스크가 모두 존재한다며 반영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측 가능한 점진적 경로로 진행되면서 신흥국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호적 금융 여건이 이어지고 있을 때 산업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면 미래의 경제 불확실성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7월 발간한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기업 및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에 성공할 경우 10년 내 국내총생산(GDP)이 추가로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물경제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상당 부분이 되돌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겠다.
  • [긴급진단-경제 현안] 내수 위축·3대 外患·리더십 불안 겹쳐 4월 위기설 솔솔

    [긴급진단-경제 현안] 내수 위축·3대 外患·리더십 불안 겹쳐 4월 위기설 솔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는 우리 경제 초유의 물리적 리더십 공백과 동시에 커다란 불확실성이 제거됐음을 의미한다. ‘박근혜노믹스’가 공식적으로 폐기된 가운데 두 달 후 닻을 올릴 새 정부까지 우리 경제를 조금이라도 온전한 상태로 넘기는 것이 최대의 당면 과제가 됐다.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해 있는 안팎의 상황들을 짚어 보고, 전문가들로부터 대안을 들어 봤다.우리 경제는 현재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태에 있다. 국내 소비와 투자 침체가 지속되는 ‘내우’(內憂)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강화,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검토 등 ‘외환’(外患)까지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다. 안팎에 악재들이 켜켜이 쌓인 가운데 이를 컨트롤해야 하는 국가 리더십은 대통령 부재로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서 ‘4월 위기설’을 말하는 이유다. 내수 경기를 떠받치는 소비와 투자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국가재정을 한층 빠르게 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행정부 수장이 사라진 상황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얼마나 손발을 맞춰 해낼지는 불투명하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2%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폭도 지난해 11월 -0.3%, 12월 -0.5%, 올 1월 -2.2% 등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이다. 투자도 비슷하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호황으로 설비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건설투자가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 1월 건설투자도 전월 대비 0.7% 줄어들었다. 정부의 리더십 공백은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 3곳 중 2곳은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계획을 정하지 못했거나 아예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준이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천문학적인 가계빚(지난해 말 1344조원)에 짓눌려 있는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미국발(發) 금리상승 압력으로 지난 1월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 기준)는 연 3.39%로 전월보다 0.10% 포인트 올랐다. 이번 주에 미국이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국내 시장금리는 더욱 가파른 속도로 오를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원리금 상환액이 가처분소득의 절반 가까이 되는 ‘한계가구’의 부담은 한층 커지고 소비 심리는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외화가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중국의 사드 보복 강화도 우리 경제에 ‘발등의 불’이다. 관광과 유통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제조업 등 업종을 불문하고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하는 것 외에 뚜렷한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우리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보복을 두려워해 감추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가 오는 4월 발표하는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까지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낮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정부의 리더십 공백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경제 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적 안정을 얼마만큼 유도하고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당국 비상대책 마련… 시장 불안 차단에 총력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정부와 한국은행 등 당국은 연쇄 점검회의를 여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다양한 비상계획(컨틴전시플랜)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시장 불안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글로벌 경제의 초대형 변수로 인식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여부 결정이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점에도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재부 1급 간부회의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잇따라 소집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10일에는 경제5단체장과 양대 노총 위원장을 잇따라 면담하고 경제 안정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11일에는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한국 경제의 건전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저녁 임종룡 위원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주식·채권·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시장 파급 효과와 대처 방안을 검토해 권역별로 마련한 컨틴전시플랜을 다음주 월요일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될 경우에 적용할 시장 안정 시나리오를 이미 만들어 둔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진웅섭 원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긴급간부회의’를 주재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국내 정국 불안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과 실물경제의 하방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통화금융대책반의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금융·외환시장의 변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해외 평가 등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또 정부와 협의해 앞으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이에 맞춘 위기대응 계획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한은은 10일 오전 총재 주재 간부회의를 다시 열어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해외투자자 시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11일에는 금융위, 금감원, 한국거래소, 산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은 물론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 등이 함께 참석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가 열린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원/달러 환율 1183.5원으로 상승 개장···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

    원/달러 환율 1183.5원으로 상승 개장···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개장하기는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24일 오전 9시 5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2.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6.3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3원 오른 1,183.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계기로 나타난 ‘달러화 강세’는 금주 들어 주춤했다가 다시 힘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크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주문이 4.8% 늘면서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기업의 설비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또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이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9로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 달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공개한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이달 회의록을 보면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이른 시일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50.9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8.84원 떨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發 불확실성에… 한은, 금리 1.25% 동결

    트럼프發 불확실성에… 한은, 금리 1.25% 동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 6월 0.25% 포인트 내린 이후 다섯 달째 같은 수준이다. 이번 동결은 금융통화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가계부채 부담뿐 아니라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대선 결과 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해 “국내외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요인이 발생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불안 요인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여 전반적인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들이 정책으로 실현되면 세계 교역은 물론 국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공약을 보면 대외 교역과 관련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철회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관세 부과, 비과세 장벽 시행 등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고 정책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강도나 시기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감세나 규제 완화, 재정지출 확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은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12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우리가 곧바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취약계층이 문제”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가계부채 수준이 높아 소비를 제약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이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겸 합동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부는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와 관계기관 합동 점검 TF 회의를 수시로 열기로 했다. 최 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해 필요하면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자의 경제공약 중 실제로 이행할 가능성이 큰 사안을 점검해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마이너스 금리정책, 역풍으로 끝나나

    마이너스 금리정책, 역풍으로 끝나나

    유로존·스위스·일본 등 도입 국가 곧 끝낼 듯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국가들이 부동산 과열과 은행권 수익성 악화로 고민에 빠졌다.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불황 탈출을 위해 모험적으로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의 역효과가 점차 확실하게 드러나면서 조만간 종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국제금융센터의 ‘주요국 마이너스 정책금리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보면 유로존·스웨덴·스위스·덴마크·일본 등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역과 국가는 일제히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2014년 7월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 중인 스웨덴은 주택 가격이 21.4%나 올랐고, 유로존을 대표하는 독일도 ECB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9.4% 상승했다. 덴마크와 스위스 역시 각각 7.3%와 2.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올 1월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 중인 일본은 1.0% 올랐다. 반면 주식시장은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았다. 스위스(-12.9%)와 일본(-4.2%), 유로존(-3.2%)의 주가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오히려 하락했다. 덴마크(17.6%)와 스웨덴(3.4%)만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효과다.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수수료를 내는 제도다. 불경기에서 어떻게든 시중에 돈을 더 풀기 위한 일종의 궁여지책이다. 마이너스 금리 운용 방식은 중앙은행에 따라 다르다. 유로존은 기준금리는 0%이고, 시중은행들이 ECB에 맡긴 예치금에 대해서만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다. 스웨덴과 스위스는 기준금리도 마이너스 체제다. 마이너스 금리에선 은행들의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다. 전통적인 영업 방식인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 차이)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경우 대출 금리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 당시 1.97%에서 1.22%로 0.75% 포인트 줄었으나, 예금 금리는 0.31%에서 0.09%로 0.22% 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너스 금리를 지지하던 ECB가 최근 부작용을 우려함에 따라 논란이 많았던 ‘실험적 정책’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채권팀장은 “미국 금리 인상과 함께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가 심화되고 글로벌 자금이 미국에 쏠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마이너스 금리 도입국의 고민..부동산값만 오르고 은행수익은 악화

    마이너스 금리 도입국의 고민..부동산값만 오르고 은행수익은 악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국가들이 부동산 과열과 은행권 수익성 악화로 고민에 빠졌다.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불황 탈출을 위해 모험적으로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의 역효과가 점차 확실하게 드러나면서 조만간 종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국제금융센터의 ‘주요국 마이너스 정책금리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보면, 유로존·스웨덴·스위스·덴마크·일본 등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역과 국가는 일제히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2014년 7월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 중인 스웨덴은 주택 가격이 21.4%나 올랐고, 유로존을 대표하는 독일도 ECB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9.4% 상승했다. 덴마크와 스위스 역시 각각 7.3%와 2.3%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 중인 일본은 1.0% 올랐다. 반면 주식시장은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았다. 스위스(-12.9%)와 일본(-4.2%), 유로존(-3.2%)의 주가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오히려 하락했다. 덴마크(17.6%)와 스웨덴(3.4%)만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효과다.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수수료를 내는 제도다. 불경기에서 어떻게든 시중에 돈을 더 풀기 위한 일종의 궁여지책이다. 마이너스 금리 운용방식은 중앙은행에 따라 다르다. 유로존은 기준금리는 0%이고, 시중은행들이 ECB에 맡긴 예치금에 대해서만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다. 스웨덴과 스위스는 기준금리도 마이너스 체제다. 마이너스 금리에선 은행들의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다. 전통적인 영업방식인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 차이)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경우 대출 금리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 당시 1.97%에서 1.22%로 0.75% 포인트 줄었으나, 예금 금리는 0.31%에서 0.09%로 0.22% 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유로존 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우려해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로 떨어뜨리지는 못하고 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마이너스 금리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데다 거액의 벌금까지 받으면서 흔들리고 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등 일본 주요 은행도 최근 순익이 급감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너스 금리를 지지하던 ECB가 최근 부작용을 우려함에 따라 논란이 많았던 ‘실험적 정책’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채권팀장은 “마이너스 금리가 부동산 등 실물성 자산시장의 과열만 야기시켰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과 함께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가 심화되고 글로벌 자금이 미국에 쏠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탠리 피셔 “고용·물가지표, 정책목표에 매우 근접…금리 너무 낮아“

    스탠리 피셔 “고용·물가지표, 정책목표에 매우 근접…금리 너무 낮아“

    현재 미국의 고용시장과 물가지표들이 연준(연방준비제도·Fed)에서 설정한 목표에 ‘매우 근접’한 상태이며 기준금리가 매우 낮다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연준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한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현재 2%로 설정된 연준의 물가 목표치에 대해 “우리(연준)의 목표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셔 부의장은 “(연준의) 양대 통화정책 목표의 달성에 충분할 정도로 총수요를 유지해야 한다는 필요 때문에 연준의 기준금리는 현 시점에서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에서 주요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대비 증가율은 지난 8월에 1.7%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미국의 지난 9월 공식 실업률은 5%로 5개월 만에 다시 5%선으로 올라섰지만, 미국에서는 현재의 실업률 수준이 사실상 완전고용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 피셔 부의장은 초저금리 정책을 앞으로도 유지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낮은 장기금리는 (해당 국가) 경제의 장기 성장 전망이 어둡다는 뜻”이고 정책금리를 최대한 낮추게 되면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낮추는 통상적인 정책수단으로 경기후퇴에 대응할 여지”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피셔 부의장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직결될 수 있는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지난 14일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 토론회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했을 때 금융체계나 가격의 안정성 측면에서 이익을 초과하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강한 총수요가 유지되면서 고용시장이 활기를 보이는 ‘고압 경제’(high-pressure economy)를 일시적으로 지속시키는 일”이 미국 경제의 부진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 동결…가계부채 급증, 美금리인상 대비(종합)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 동결…가계부채 급증, 美금리인상 대비(종합)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넉 달째 동결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무엇보다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정부가 연달아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에도 가계부채 급증추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가계의 카드사용액까지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올 상반기 동안 54조원이나 늘어 6월 말 현재 1257조 3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7월에는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 3000억원 늘었고 8월엔 8조 6000억원, 9월에도 6조 1000억원이나 증가하는 등 가계 빚의 급격한 증가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소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주열 총재도 그동안 기자회견과 국정감사 답변 등을 통해 “미국이 연내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내외금리 차가 줄어 국내 금융시장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고 금융시장이나 신흥국 경제가 충격을 받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한은은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다. 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시장금리 등이 상승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막대한 가계부채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환보유액 또 사상 최대, 9월 3777억달러…美달러화 약세 영향

    외환보유액 또 사상 최대, 9월 3777억달러…美달러화 약세 영향

    외환보유액이 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에도 늘면서 3800억 달러에 육박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777억 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3억 1000만 달러 늘었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7월에 14억 9000만 달러, 8월에 40억 8000만 달러 각각 늘어난 데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김충화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유가증권 매매 차익이나 이자 수입 등으로 외환 자산 운용수익이 늘었고 유로화 등으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에 비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이 미뤄진 영향을 받았다. 서울 외국환중개회사 고시환율을 보면 지난달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0.7%, 엔화는 1.8% 각각 절상됐다. 호주 달러화 역시 미국 달러화 대비 1.6% 절상됐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426억 9000만 달러로 한 달 사이 21억 1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59억 달러로 44억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5억 8000만 달러로 3000만 달러 늘었고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18억 달러로 1000만 달러 줄었다. 금 보유액은 47억 9000만 달러로 8월과 같았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쿠오바디스, 중앙은행/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 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쿠오바디스, 중앙은행/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 이코노미스트

    지난주 일본과 미국의 중앙은행이 향후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기존의 양적완화 방식에 장단기 금리의 차이를 조정하는 새로운 정책 조합을 제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정책금리 인상을 위한 경제 여건이 이전보다 강화됐다고 평가함으로써 올해 안에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주었으나, 내년 이후 정책금리의 인상 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을 예고했다. 일본은행의 결정은 기존의 양적완화만으로는 목표한 2%의 물가상승률과 경기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고, 미 연준의 결정은 정책금리의 정상화 과정이 그리 수월하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일본은행이 장단기 금리 차이를 조정하는 새로운 정책을 제시한 것은 그간 지적돼 온 양적완화의 부작용인 금융기관의 수익성 악화와 자산시장 왜곡 등 금융불안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양적완화는 정책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국채와 같은 자산의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과 경기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다. 제로 수준의 정책금리로 단기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이 장기 국채에 치중되면서 장기 금리가 하락해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됐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 정책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했다.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은행과 보험 등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게다가 중앙은행의 입장에서는 그간의 자산 매입으로 늘어난 자산 규모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자산 매입이 지속되면서 시장에서 새로 매입할 자산이 부족해지는 상황에 빠지게 됐다. 일본은행의 경우 국채 보유 규모가 이미 국채 발행 잔고의 4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일본은행이 제시한 장단기 금리 조절 정책은 궁극적으로 장기 금리를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하려는 조치다. 이는 단기 금리가 현재 제로 혹은 마이너스인 정책금리로 낮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니 장기 금리를 또 하나의 정책금리로 삼아 통제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쉽게도 이러한 정책이 목적으로 정한 결과를 가져올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장기 금리가 하락(장기 국채가격 상승)할 경우 금리 인상(장기 국채가격 하락)을 위해 중앙은행은 보유한 장기 국채를 매각해야 하는데 이는 유동성의 회수인 테이퍼링, 즉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는 당면한 통화정책의 목표인 유동성 공급에 의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과는 상충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 금리 목표정책은 조만간 마이너스인 정책금리를 더 인하하거나 매입하는 자산의 종류를 더욱 다양하게 확대하는 조치를 불러올 전망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단지 일본은행만의 문제가 아닌 낮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양적완화를 추진 중인 ECB와 영국중앙은행(BoE)도 궁극적으로는 유사한 문제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리 정상화를 추진 중인 미 연준은 올해 말에 한 번, 내년에는 많아야 두 번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의 금리인상 폭은 애초 예상했던 수준의 반으로 축소된 것이다. 그만큼 향후 경기에 대한 하방 위험을 인정한 것이다. 또한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가 심화될 경우 수입 물가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일본은행이나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애초 예상했다는 것보다 더 완화 기조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도 이러한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 전망이 급속히 악화되지 않는 한 현재 수준의 완화 기조와 정책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과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면 금융중개지원대출과 같은 대출 프로그램의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자칫 가계부채의 증가세를 가속화시켜 금융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계부채 문제는 앞으로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더욱 강화된 억제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 3개월째 年 1.25%로 동결…“가계부채 우려”

    한국은행, 기준금리 3개월째 年 1.25%로 동결…“가계부채 우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3개월째 연 1.25%로 동결됐다. 한은은 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3개월째 동결을 유지했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가계부채는 정부가 속속 도입하는 각종 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급증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앞으로 위기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계의 카드사용액까지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올 상반기 동안 54조원이나 늘어 6월 말 현재 1257조 3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7월에는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 3000억원 늘었고 8월엔 8조 7000억원이나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의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의 급증행진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가계대출에 대한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 데 이어 지난달엔 주택공급을 축소하는 8·25 대책을 내놓았고 이달 초엔 또다시 집단대출의 소득 확인을 의무화하는 등 대출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소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등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지표의 방향에 따라 인상 예상 시기가 달라지고 있지만 연준이 연내에 최소한 1차례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돼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일본은행도 오는 2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점도 모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내외금리 차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가능성 때문에 한은은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게 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시장금리 등이 상승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막대한 가계부채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스피 2,040선 아래…북한 지진 소식에 방산주 급등

    코스피가 9일 오전 10시13분 현재 전날보다 28.38포인트(1.38%) 하락한 2,035.35를 나타내며 내려앉았다. 지수는 14.79포인트(0.72%) 내린 2,048.94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다. 북한 핵실험 소식에 방산주가 급등하는 한편, 삼성전자와 한진주는 연일 약세다. 코스피 하락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삼성전자의 2%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데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현지시간 20∼21일)에 대한 경계심도 작용하고 있다. 간밤 ECB가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하고 추가 완화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ECB는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 역시 줄줄이 약세로 마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통상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변동성이 커지는 데다 최근 며칠간 지수가 많이 오른 데 따라 가격 부담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DJSI)에서 8년 만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1억원과 4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만 8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13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북한 풍계리 인근서 핵실험으로 보이는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빅텍(22.68%), 스페코(15.23%), 퍼스텍(4.07%) 등 방산주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전기가스업(1.28%)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지수는 하락 중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2.16%)를 비롯해 유통업(-2.39%), 의약품(-2.16%) 등이 2%대 하락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줄줄이 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75% 급락한 159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국생산성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DJSI 월드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21곳으로, 삼성전자는 8년 만에 이 지수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는 지역별 지수에서도 빠졌다. 미국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스위스 로베코샘이 공동 개발한 DJSI는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측면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지속가능경영 평가 및 사회적 책임 투자의 표준이다. 현대차(-0.72%), 네이버(-2.42%), 삼성물산(-2.69%), 현대모비스(-1.77%), 아모레퍼시픽(-2.01%), 삼성생명(-1.41%), 포스코(-1.51%) 등이 내리고 있다. 상위 10위권에서는 한국전력(1.19%)과 SK하이닉스(0.13%)만 오름세다. 한진해운 지원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는 한진그룹주가 동반 약세다. 한진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현재 1.65% 하락 중이고, 한진칼(-6.25%), 대한항공(-4.07%)도 약세다.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의 지분 매각 추진설이 불거진 영향으로 10.24% 급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60포인트(1.14%) 내린 659.80을 나타냈다. 지수는 0.06포인트(0.01%) 오른 667.46으로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곧바로 약세로 전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CB 금리 동결…드라기 “유로존 경제 꾸준히 회복”

    ECB 금리 동결…드라기 “유로존 경제 꾸준히 회복”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내년 3월까지 월 단위 800억 유로 규모의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양적완화를 연장한다는 논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ECB는 8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 또한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2%로 유지하되 2017년 예측치는 직전 최근인 지난 6월 발표한 1.3%에서 1.2%로 낮췄다. 다만, 2018년 수치는 1.6%로 역시 유지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7%, 2017년 1.6%, 2018년 1.6%로 각각 공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물가상승률 전망치와 더불어 발표된 이 수치는 각기 1.6%, 1.7%, 1.8%였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내년 3월까지 월 단위 800억 유로 규모의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양적완화 기간의 연장 여부에 대해 “오늘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또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생긴 불확실성이 유로존의 점진적 경제 회복세에 악영향을 끼치는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으나, 유로존 경제는 완만하나마 꾸준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정책금리는 현재 수준 또는 그보다 낮게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고,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적어도 내년 3월까지 월 단위 800억 유로 채권 매입, 필요하면 연장 가능’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초저금리가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에도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이전에 선행된 ECB의 다양한 정책의 효과 때문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초저금리에 따른 현금 비축 현상도 없다고 설명하면서 금융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고서 공개 꺼리는 한국은행…불통 이미지 바뀔까

    경제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김모(35) 씨는 최근 한국은행 인터넷홈페이지를 찾았다가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업 구조조정에서 사회적 논란이 컸던 ‘양적완화’에 관한 자료를 검색했지만, 기대만큼 정보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신 김 씨는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달 발간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고찰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읽고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양적완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시행한 국채 매입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말한다. 보고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을 소개하고 양적완화로 인한 금융시장 기능 저하, 부의 불평등 심화 등 잠재적 위험성을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는 정책금리 인하 여력이 있는 만큼 양적완화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한국은행의 금융지원은 양적완화라기보다 구제금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한은은 지난 4·13 총선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양적완화 논란이 불거지고 나서 관련된 보고서를 일절 내놓지 않고 있다. 외부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몸을 사리는 듯한 한은의 소극적 태도는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금통위원은 “주요국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그 결과를 일반 국민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달라”고 당부하고 중앙은행의 정책 원칙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주문했다.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금통위에서 지적이 나왔음에도 한은은 사실상 입을 닫고 있었던 셈이다. 한은은 양적완화 논란과 직접 관계된 중앙은행으로서 민감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선진국 사례 등 객관적 정보만 국민에게 충분하게 제공했더라도 양적완화를 둘러싼 소모적 논란은 줄어들었을지 모른다. 이처럼 한은이 자료 공개에 인색하면서 참고할 만한 보고서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정기적인 경제 통계와 금융안정보고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이외에도 ‘BOK 경제연구’, ‘BOK 경제리뷰’, ‘BOK 이슈노트’ 등의 보고서를 수시로 발표하고 홈페이지에 올린다. 그런데 비정기적인 보고서가 올해 눈에 띄게 줄었다. BOK 경제연구는 올해 들어 11호까지 발간됐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1호의 절반에 불과하다. 올해 발간된 BOK 경제리뷰는 지난 5월 ‘국내 금융·실물 부문간 연계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 한 개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개와 비교된다. BOK 이슈노트도 올해 5개가 발행되는 데 그쳐 작년 같은 기간 7개보다 2개 적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은 “경제 주체들의 이해를 높이고 정책당국의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석자료를 대외에 적극적으로 공개하라”고 한은에 주문했다. 한은이 폐쇄적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따끔한 비판에 이주열 한은 총재의 고민도 커진 모양새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분석자료나 경제 정보, 나아가 한국은행의 관심 사항, 역점 사안 등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가 ‘변화’를 공언함에 따라 앞으로 한은이 수준 높은 현안 보고서를 많이 발표할지 주목된다. 금융권의 한 인사는 “박사급 인력을 많이 보유한 한은이 논란에 휘말릴까 봐 책임 있는 정책 보고서를 별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한은 지도부의 인식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대학 학자금 대출금리, 이번 2학기부터 2.7%→2.5%로 내려간다

    대학 학자금 대출금리, 이번 2학기부터 2.7%→2.5%로 내려간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오는 2학기부터 대학교 학자금 대출금리를 현행 2.7%에서 2.5%로 인하하기로 7일 최종 확정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교문위 여당 간사인 이장우 의원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고 이에 따라 시중금리와 정책금리도 인하되고 있는 만큼, 이런 추세에 맞춰 청년들에게도 학자금 대출금리를 인하해 부담을 덜어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학자금 대출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이 연간 165억원 경감될 것으로 당·정은 추산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금리 인하 추세에 맞춰 이처럼 학자금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건 근본적 대책이 아닌 만큼, 저소득층 청년들이 부담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면서 “오는 9월께 추가 당·정 협의를 통해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대학 구조조정으로 변동이 생긴 대학생 장학금 수요에 맞춰 국가장학금 정책을 조율할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가소득 작년 3721만원… 6.5%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소득이 평균 3721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6.5% 증가했다. 여기에는 정부 보조금 증가와 정책금리 인하, 저유가 등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2015년 농가경제조사’를 20일 발표했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업외소득’, ‘이전소득’(농업 보조금) 등을 합친 금액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직불금 등 농업 생산과 관련된 이전소득이 전년 대비 15.9% 증가하며 전체 농가소득 증가를 견인했다. 여러 해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농업소득도 지난해 1126만원으로 전년 대비 9.3% 늘었다. 규모가 큰 전업농가의 소득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유가 하락에 따른 생산비용 절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농가소득에서 정부 지원 비중을 낮추려면 6차 산업과 연관된 겸업을 지원하고 농촌 일자리를 늘려 근로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유럽중앙은행, 제로 기준금리 유지...정책금리 모두 동결

     유럽중앙은행(ECB)은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비금융 회사채 매입은 오는 8일, 4년 만기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은 22일에 개시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0.40%, 0.25%로 묶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경기 부양책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정책금리 동결은 애초 전문가들이 예측한 결과다. ECB는 경기부양을 위해 2014년 6월부터 시중은행들이 ECB에 맡기는 예치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 은행들의 대출 확대를 유도했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 매월 600억 유로 규모로 국채 등 자산을 매입해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예치금리를 -0.3%까지 넓혔다. 양적완화 기간도 기존보다 6개월 늘려 2017년 3월까지 연장했다.  올해 3월에는 예치 금리를 -0.4%로 더 깎고 양적 완화 규모도 월 800억유로(약 106조 2280억원)로 높이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4월 회의에서 이 같은 정책을 유지한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가 나빠진다면 추가 경기부양책을 쓸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드라기 총재가 새로운 정책을 꺼내들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경기회복 척도로 삼는 물가상승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5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0.1%라고 발표했다. 이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ECB 목표(2%)에 크게 못 미친다.  반면 지난달 31일 공개된 유로존의 지난 4월 실업률은 10.2%로 2011년 8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유로존의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로 미국이나 영국보다 높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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