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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與전대, 공멸의 길 접어라/박찬구 정치부 차장

    안타깝다. 지금이 어느 땐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양극화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멀쩡한 가장이 졸지에 몰락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기막힌 세상이다. 전당대회가 당내 행사라곤 하지만, 명색이 집권여당 대표를 뽑는 자리다. 당심(黨心)만 좇아서는, 민심(民心)을 운운할 수 없는 처지다. 한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야망도 품고 있다. 그럼에도 서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심어주기보다 불신과 회의를 자초하고 있다.1,2위를 다투는 두 후보가 비방과 흠집내기에 몰두하고 있으니 말이다. 당권파 책임론이든, 무임승차론이든, 하루 벌어 하루 희망도 채우지 못하는 서민에겐 와닿지 않는다.“누가 옳든, 싫을 뿐”이라는 비아냥에서 체념이 읽혀진다. 그럴싸했다. 고속도로가 귀경차량으로 몸살을 앓던 지난달 30일 두 후보는 앞다투어 양극화 대책을 내놨다. 개혁이든, 실용이든 ‘4대 분야,12개 약속’,‘6대 발전전략,20대 민생과제’라고 포장된 ‘선물세트’는 눈길을 끌 만했다.‘이제야 정책경쟁을 벌이는구나.’라는 실낱같은 기대감도 품었다. 하지만 선물을 채 풀기도 전에 두 후보 진영은 다시 직격탄을 주고 받았다. 어김없이 ‘네탓’만 늘어놓았다. 두 후보가 양극화 대책을 놓고 끝장 토론이라도 벌였다면, 서민의 귀경길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을지 모를 일이다. 바란다. 설 연휴 직전 정·재계의 몇몇 지인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양극화 논쟁을 벌였다. 모 자동차회사의 소모적인 노사관계가 도마에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 회사를 대타협의 모델로 만들기 위해 고민해 왔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두어시간의 논쟁에도 모두가 동의하는 양극화 해법은 찾지 못했다. 생각이 같으면 접근 방법이 달랐고, 시각이 같으면 우선 순위가 달랐다. 그 자리뿐이랴.1990년대 정교하지 못한 개방과 정책의 잘못으로 빚어진 양극화 현상은 사회를 난해한 고민과 우울한 담론에 빠뜨리고 있다. 내탓이면 어떻고, 네탓이면 어떠랴. 두 후보는 공멸의 길을 접고, 민생으로 돌아가야 한다. 서로를 몰아세우는 그 열정으로, 양극화 해소의 실천적 투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박찬구 정치부 차장 ckpar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송두율 칼럼이 주는 메시지/최광범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장

    필자가 입사했던 1988년. 상사인 부장의 나이는 43세였다. 중학생 자녀 두 명 둔 입담 좋은 분이었다. 부서회식 자리였다. 자녀 교육 이야기가 나오자 ‘동창회와 마누라’ 이야기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30대 때는 동창회를 예쁜 부인 둔 사람이 주도하고,40대에는 돈 잘 굴리는 부인 둔 사람이 이끌어가고,50대에는 아들 대학 잘 보낸 머리 좋은 부인 둔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크다고 하자 회식자리에 폭소가 터졌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대학을 보내기 위한 한국 부모들의 관심은 세계 어디를 내놔도 수준급이다. 지난해 12월7일자 서울신문에 게재된 송두율 교수의 칼럼 ‘짝퉁시대에 생각나는 것들’이 성균관대 논술고사 제시문으로 나와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칼럼 필진 한 사람이 신문의 권위는 물론 홍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해 진정한 공론장을 선도하는 신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극단적인 편파성을 보이는 신문들도 이 같은 주장을 펼치지만 독자들은 이미 그렇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사회를 이해하고 사회현상을 통해서 문화를 분석, 평가할 수 있느냐.”가 출제의도라고 지난 10일자 8면에서 전하고 있다. 송 교수처럼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힘든 시대라는 철학적 접근이 아니더라도 우리 언론이 진짜와 가짜를 이해관계에 따라 물타기 해버리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볼 때라는 생각이다. 자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직접 목소리를 내기가 민망하면 미디어 노출증에 감염된 학자들까지 동원한다. 서울신문은 송 교수의 칼럼처럼 기사에서도 독자가 사회를 이해하고 분석,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12일자 2006년 문화소비의 트렌드를 분석한 기사나 16일자 2면 기획 ‘생명과학, 경제만 강조…윤리제기 땐 반국가 낙인’ 기사,18일자 1면의 ‘뒷걸음치는 도서관 정책’ 탐사보도는 이런 평가를 받을 만했다. 반면 21일자 6면 ‘잘나가는 검사들 줄사표는 왜?’라는 기사는 권력기관의 관행을 지적하기보다는 아쉬워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 18일자 6면에 보도한 ‘공직 경력 4년9개월의 홍보처 30세 여성 사무관의 정부부처 최연소 팀장에 임명’ 기사나 같은 날짜 ‘임금피크제로 정년 늘린 대한전선’ 사설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공직사회와 민간에서 과거 가치척도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법조계는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판·검사로 임용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 기사의 지적처럼 학교 동창구속에 대한 악역에 부담을 느끼는 정도라면, 공직사회를 위해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는 것은 권장할 사안이다. 21일자 22면 오피니언 면, 여담여담(女談餘談)에선 정책경쟁 없는 여당의 전당대회를 취재하는 여기자의 고충을 전하고 있다. 이 정도라면 정치면 기사를 과감하게 줄일 필요가 있다. 바로 하루 전인 20일자 2면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이미지 정치 변신’을 전한 기사에선 비판적인 언급 한마디 없이 흥미성 기사를 전하고 있다. 굳이 선후를 따지자면 언론이 흥미성 이벤트 중심으로 보도하기 때문에 정책경쟁보다는 이미지에 치중한다. 스포츠면의 소설식 기사도 문제였다.18일자 24면 스포츠면 김남일이 아랍에미리트연합과 평가전에 선발 출전한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출전하지 않았다. 또 21일자 스포츠면 톱기사에서도 아드보카트 감독이 그리스전 필승카드로 김남일을 내세웠다고 보도했지만 당일 저녁에는 전혀 출전하지 않았다. 기자와 감독 가운데 한 사람은 독자를 오도하고 있다. 송두율 교수의 칼럼이 준 메시지는 우리 신문업계 전체에 주는 경고일지도 모른다. 최광범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장
  • [여담여담] 與전대 정책경쟁은 안합니까/구혜영 정치부 기자

    “선거는 당이 치르는데 왜 날이면 날마다 기자들만 죽어나는지 모르겠다.” 최근 국회 기자실의 ‘단골’ 아침 인사다.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탓이다. 선거는 한 달이나 남았는데도 연일 이어지는 야간 취재와 술자리 탓인지 저마다 가정이 있는 기자들의 얼굴도 몸도 만신창이(?)다. 사실은 마음 고생이 더 심하다. 쓸 만한 기사도 이미 다 써버린 터라 남은 한 달 동안 뭘로 지면을 메울 것인지 고민이라는 ‘무언의’ 항변인 셈이다. 한 마디로 선거전의 정체성 빈곤과 정책 실종을 탓하고 싶다. 술자리에서 만난 모 후보 측의 선배가 “이기고 봐야지. 다 필요없어. 무조건 이기고 난 다음에 말해야 돼.”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 앞에서 정체성이 중요한다는 둥, 정책이 왜 없느니 하는 지적은 현실 정치를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인 것처럼 굳어지고 말았다. 전당대회는 스스로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대국민 영향력을 확대하는 장이라고들 한다. 김근태·정동영으로 대표되는 ‘돌아온’ 장수들과 ‘신40대 기수론’,‘영·호남 필승론’이 전당대회 무대를 채우고 있다.‘유시민 파문’이 불러온 ‘차세대 리더십’도 무대를 달구는 데 한몫했다. 시쳇말로 흥행 요인은 다 갖춘 셈이다. 그러나 여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권력 게임’으로만 치닫는 양상이다. 오로지 누가 싸워서 이기느냐의 문제만 남은 것 같다. 벌써부터 이합집산이 거론되고 계파 갈등만 부각되는 모양새를 보면 그저 ‘표셈’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 선배에게 다시 말하고 싶다. 남은 한달,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후보자라면 적어도 정체성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지혜를 보여달라고 말이다. 그 해답을 아는 후보가 지도부가 돼야 사상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당을 살릴 뿐 아니라 집권을 위해 존재하는 여당의 책임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자격을 줄 수 있지 않겠냐고…. 구혜영 정치부 기자 koohy@seoul.co.kr
  • [서울광장] 노조전임자 숫자부터 줄여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조전임자 숫자부터 줄여라/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4일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념적 좌표를 통해 본 노동운동의 미래’라는 토론회에서 학계 인사들은 노조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파당 정치가 심화되면서 노동운동의 위기가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노동운동내 정파들이 정책경쟁은 뒷전으로 제쳐둔 채 이념논쟁에만 골몰하면서 노동자 대중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조직률이 해마다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사상 최저 수준인 10.6%로 떨어진 것이 단적인 예다. 그럼에도 노동계는 아직도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반노동정책’의 선봉장으로 지목해 퇴진운동을 벌였던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이번 개각에서 낙마하자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에서 이러한 기류가 읽혀진다. 김 장관은 틈만 나면 “노동계의 위기는 내부에서 온다.”며 노동계 지도부를 겨냥했던 만큼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김 장관이 물러가고 이상수 내정자가 노동장관에 취임한다고 해서 사정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노동계에서조차 의견이 갈라진 비정규직 보호법을 비롯, 노동계가 악법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은 이 내정자로서도 소명감을 갖고 처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특히 34개항에 이르는 노사관계 로드맵은 노동운동의 대중성 이탈을 불러온 ‘전투적’‘대립적’ 노사관계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법제화돼야 한다. 특히 로드맵의 핵심인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이 내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법 개정작업은 이뤄져야 한다. 조합원 300인 이하의 영세 노조가 87%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현행법대로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고 지급시 사용자를 처벌하면 노조가 완전히 무력화된다는 노동계의 우려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노조전임자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노동자들의 권익 개선 항목까지 걷어차버리려는 지금의 접근방식은 잘못됐다. 오히려 노조전임자의 숫자를 국제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올바른 자기 혁신이다. 지난 2002년 노동연구원과 국제노동기구(ILO)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노조전임자는 단체협약상 조합원 118명당 1명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101(노조 답변)∼104명(인사노무 답변)당 1명이었다. 우리와 같은 기업별 노조체제인 일본이 500∼600명당 1명, 산별체제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각각 800∼1000명당 1명,1500명당 1명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노조전임자가 5∼15배가량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노조전임자의 임금 지급문제가 노조원들로부터 그다지 공감을 얻지 못하고 ‘귀족노조’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도 바로 과다한 숫자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계가 앞장서 선진국 수준으로 노조전임자 숫자를 줄인다면 임금의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리고 임금을 사용자가 지급하는 것이 한국적 관행이라는 노동계와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국제적 원칙이 준수돼야 한다는 사용자와의 대립구도도 쉽게 해소될 수 있다. 현재 노조전임자에 대한 회사의 임금 지급비율은 96%, 상급단체에 파견된 전임자에 대한 임금 지급비율은 100%에 이른다. 회사돈으로 노동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노조 회계의 투명성도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회사 의존적 임금구조를 ‘목숨을 걸고 고수하겠다.’고 목청을 높이는 것은 한마디로 자가당착이다. 노동운동의 생명인 대중성과 도덕성을 되찾는 첫 단추는 노조전임자 숫자 줄이기에서 시작돼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기업투자환경 경쟁력 서울 〉 대전 〉 경기 〉 부산

    전국 16개 시·도의 기업투자환경은 서울→대전→경기→부산→인천 등의 순으로 좋았다. 반면 경북, 전남, 충북, 전북, 강원 등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원도는 기업투자환경이 가장 뒤처진 지역으로 평가됐다. 이는 한국경제연구원이 11일 정부에서 발표하는 시도별 자료와 각 시도에 있는 612개 기업에 대한 조사자료를 토대로 기초환경, 정보화·기술환경, 인프라·사업환경, 지방정부정책환경 등 4개 부문별 지수를 종합해 2004년 16개 시·도의 기업투자환경 종합지수를 추정한 ‘16개 시도 기업투자환경 분석’을 펴낸 결과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지방정부정책환경에서 11위로 부진했지만 정보화·기술 및 인프라·사업환경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종합 1위의 기업투자환경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종합 2위는 대전이 기초환경뿐 아니라 지방정부정책환경, 사업환경 등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올랐고 3위는 경기도가 기초투자환경 등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 속에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기초투자환경에서 경기도가 1위, 지방정부정책환경에서는 충남이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정보화·기술환경 및 인프라·사업환경에서는 서울이 1위였다. 한경연은 조사 결과 수도권 및 시지역의 투자환경이 비수도권 및 도 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방자치단체간의 투자환경이 매우 많은 차이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16개 시도중 8위 이내에 포함된 도는 경기와 경남뿐이었다. 그러나 지방정부정책 기여율은 오히려 비수도권 및 도 지역이 높아 불리한 기업투자환경 극복을 위해 이들 지방정부가 노력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연은 시도의 기업투자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정책독점을 해소하고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하는 조치가 필요하며 시도간 기업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부시 안 때리기’/이기동 논설위원

    존 케리는 미국 기자들이 ‘맥주를 같이 마시고 싶지 않은 정치인’ 1순위로 꼽는 인물이다.그만큼 친화력이 없다는 말이다.그런 케리가 선전하는 데는 이라크전 수렁에 빠진 부시 대통령한테서 얻는 반사이익이 큰몫을 한다.여기에 마이클 무어 감독이 만든 기록영화 ‘화씨 9/11’이 반전여론에 기름을 부었다.민주당은 좀더 몰아붙인다면 빈사의 부시를 매트에 눕힐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하지만 민주당은 반대로 전당대회에서 ‘부시 안 때리기(Non Bush-bashing)’전략을 내걸었다. 민주당원만이 아니라,미국민 모두의 대통령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부시 때리기로 표를 얻을 생각은 없노라고 케리는 호기롭게 말한다.현재 두 사람은 지지율 48%대에서 접전중이다.무어식 ‘묻지 마’ 공격으로 지지층 결집효과는 얻겠지만,결정적 변수인 부동표 흡수와 반대 세력 끌어안기는 힘들다는 계산도 했을 것이다.무어 감독은 오늘도 길거리에서,의사당에서 부시 비방을 계속하고,케리는 ‘화씨 9/11’을 보지 않음으로써 그와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 무어 감독 스스로 이 영화를 부시의 재선 저지를 위해 만들었다고 말한다.상원의 9·11 진상조사 보고서는 영화의 상당 부분이 사실을 왜곡했음을 보여준다.케리는 그런 식으로는 대통령이 되기 힘들다는 것을 안다.그래서 자기도 부시처럼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할 수 있고,부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감세정책은 잘못됐으며,집권하면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정책 대결로 나선 것이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때리기가 벌어지고 있다.다만 우리는 야당이 아니라,집권여당이 그 역을 하는 양상이다.상대는 야당과 야당대표,그리고 그 야당으로 대변되는 보수적 가치체계 모두다. 출범 이래 참여정부는 이 상대를 향해 집요한 몸통 공격을 계속해 왔다.그것은 굴곡의 현대사를 바로잡고,30년 집권의 토대를 새로 다지는 작업이라고 여당 스스로 말했다.지배세력을 바꾸고,국가의 기본틀을 다시 짜는 신성한 개혁작업이라고도 했다. 수많은 인사들이 보수 때리기에 가담했고,사각지대에서 날린 무리한 펀치들은 때때로 헛손질로 끝나기도 했다.청와대 홈페이지의 야당 대표 패러디,북한경비정 북방한계선(NLL)침범 초기 지금의 준장,소장들은 군사정권 때 지도력을 키운 사람들이라고 군장성들을 싸잡아 비난한 여당의원의 경우가 그랬다.남파간첩을 민주화 인사라고 부르고,KAL기 폭파사건까지 재조사하자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주장에도 구(舊)가치체계에 대한 몸통 공격의 의지가 실려 있다. 어느 정권이건 이데올로그들이 있는가 하면 실용주의 테크노크라트도 있다.하지만 두 그룹이 싸우면 전자가 이기기 마련이다.시장경제를 할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는 경제부총리의 화두가 메아리를 얻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행정수도 이전 논란 역시 마찬가지다.수도이전의 경제적,지방균형발전 효과를 냉정하게 따져보자는 전문가 집단의 목소리는,이를 대통령 퇴진운동,대선 불복으로 받아들이는 집권여당의 공격 앞에 맥을 추지 못한다. 미국에서는 공화당·민주당이 8년,짧게는 4년마다 정권을 돌려갖지만 그때마다 집권당이 나라의 근본을 바꾸려들지는 않는다.여야를 떠나 시스템안에서 정책경쟁한다는 묵계가 돼있기 때문이다.국가의 틀 바꾸기는 5년 임기 내가 아니라 장기적으로,국민합의로 이끌어가야할 작업이다.가능하고 긴급한 현안부터 먼저 챙기는 게 순리다.집권당과 지도자가 국민을 편가르기 하면 시류에 편승하는 기회주의자,출세주의자,극단주의자들이 득세해 나라를 더 어지럽게 한다. 본질에서도 벗어난 저급한 주먹 날리기는 여야 모두 제발 그만두어야 한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사설] 朴대표, 새 야당지도자 면모 보여야

    한나라당의 새 대표최고위원에 박근혜 의원이 선출됐다.지난 총선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대표직을 맡았던 박 의원이 임기 2년의 새 대표로 선출된 것은 이제 한나라당의 체제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박 대표가 다시 선출된 것은 총선과 재·보선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당내 평가와 함께 대중적인 인기가 뒷받침했다고 보여진다.물론 당내에는 비판과 견제세력이 있지만 어떻게 이를 수렴해 당의 노선과 정책을 다듬고 개혁해 나가느냐에 박 대표 체제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하겠다. 지난 총선 과정과 재·보선은 정당과 정책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보기는 힘들다.탄핵정국과 이념논쟁의 와중에서 지역과 인물중심의 편가르기였다는 지적도 있다.이런 결과로 출범한 제17대 국회는 안정적인 의석분포와 여야 대표들의 상생정치 다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열린우리당에 이어 한나라당도 새 대표를 선출함으로써 비로소 여야의 모습이 갖추어졌다.여당이 여당다워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야당도 과거의 야당모습이어서는 곤란하다.한나라당 박 대표가 약속한 대로 상생과 민생정치를 이끌겠다면 일단 국가현안과 정책들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같은 현안들에 대해서도 이랬다저랬다 하는 모습보다는 분명한 당의 생각과 대안을 밝혀야 할 것이다. 우리는 박 대표 체제의 출범과 함께 한나라당이 정책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주문한다.또 사안에 따라 오락가락하며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보다는 확고한 비전을 보여주기를 요구한다.덧붙여 국민들은 정당들이 정책경쟁을 외면하고,인기몰이나 대권싸움에 나설까봐 가장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 전문가·시민들이 말하는 ‘17대 국회에 바란다’

    여당의 과반의석 확보로 끝난 17대 총선의 결과에 대해 학계와 시민단체 등의 전문가와 시민들은 16일 “탄핵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결과물”로 풀이하면서도 “그렇다고 투표결과가 노무현 정부 1년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정부·여당이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민주노동당의 약진이 국회가 진정한 정책 경쟁의 장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야당에 대해서는 총선민의를 직시하고 진정한 견제·비판 세력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통합과 상생의 책임정치 이뤄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17대 국회가 대립과 대결의 구시대 정치에서 벗어나 통합과 화합의 새정치를 펼쳐줄 것을 주문했다.경실련의 고계현 정책실장은 “이번 총선 결과는 민생을 도외시한 채 정쟁으로 치달은 16대 국회 전반에 대한 심판”이라고 해석하고 “분열과 대립을 넘어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이루는 데 여·야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압승을 거둔 열린우리당에는 자만심을 버릴 것을 주문하는 의견이 많았다.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당의 자만은 야당과의 극한대립을 부를 수 있다.”면서 “총선 결과에 열린우리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보다 기존 정치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스로 내세운 ‘개헌저지선 확보’에 성공한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유권자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준 만큼 과거처럼 정략적이고 감정적인 대결·대립에 치중하기보다 정책적 견제와 비판에 충실한 진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돈선거는 ‘퇴조’,지역주의는 ‘글쎄’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돈선거’가 퇴조했다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했다.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선거법이 개정되고 국민 의식도 변한 덕에 금권선거가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다.회사원 박재현(34·서울 강남구 수서동)씨도 “확실히 돈선거는 사라진 것 같지만 지역주의적 투표 행태는 여전히 남아 안타깝다.”고 했다. 고계현 실장은 “선거가 인물과 정책대결보다 탄핵을 둘러싼 찬반 공방으로 흘러가다 보니 막바지에 지역주의가 끼어들 여지가 마련된 것 같다.”면서 “차기 대선까지 남은 4년이 한국정치에서 지역주의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학과 교수는 “영남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득표율 등을 볼 때 과거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노당 약진은 ‘정치사적 대사건’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을 ‘정치사적 전환을 가져올 대사건’이라고 규정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하승창 사무처장은 “정치권이 정쟁과 지역대결에서 벗어나 이념과 정책경쟁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호성 교수는 “민주노동당의 약진은 민생·서민정치에 대한 국민적 요구의 결과”라면서 “독일의 녹색당처럼 정당정치와 국민의식 모두에 중대한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여연대의 이태호 정책실장도 “보수일색의 정치판에서 대동소이한 정책과 정책 외적인 것으로 경쟁하던 기존 정치판에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세영 김효섭기자 sylee@seoul.co.kr˝
  • [총선 D-10] “정책대결없이 이벤트만” 우려 목소리

    4·15총선을 열흘 남겨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이 4일 연휴를 맞아 총력 유세전에 나선 가운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따른 ‘노풍(老風)’과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가 공식선거전 초반 화두로 급부상하면서 총선 판세 변화가 주목된다.일각에서는 여야의 이같은 이벤트 만능주의로 정책경쟁이 실종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공판장 당사 이전,한나라당의 컨테이너 당사 이전에 이은 정 의장의 ‘노인정 유세’와 민주당 추 위원장의 3보1배 등 여야는 앞다퉈 ‘감성 정치’에 몰입하고 있다. 각 당의 선거 초반 자체 판세분석 결과,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양강구도를 보이면서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양당 접전 지역구가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민주당,민노당,자민련 등의 제3당을 향한 선거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정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선거전략을 재검토하는 등 파문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정 의장은 4일 대구를 방문,팔공산 동화사와 대구시민운동장 우방랜드 등을 돌며 노인폄하 발언에 대한 ‘사죄행보’를 이어갔다.그러나 경북 영주에 출마한 이영탁(57) 후보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 의장의 선대위원장직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등 당내 일부 후보들의 반발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 의장의 발언에 대해 야권 일각에서는 젊은층 결집을 위한 ‘의도된 실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20∼30대의 결집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정 의장 노인 발언에 대한 공세를 중단할 것을 당에 지시했다. 박 대표는 경기 의왕시 성나자로마을 등을 돌며 유세행보를 계속했다. 지난 3일부터 광주에서 계속되고 있는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 ‘사죄행보’도 적지 않은 반향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전날 광주 금남로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역까지 3보1배로 행진한 추 위원장은 이날 네티즌 모임 회원과 부안 주민 등 10여명이 합류한 가운데 3보1배 행진을 이어갔다. 한나라당과의 공조에 따른 민주당 정체성 상실에 대한 사죄의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이 추 위원장측 설명이나 일각에서는 또다른 지역감정 부추기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여야는 ‘노풍’에 맞춰 지난 3일 노인관련 정책들을 쏟아냈으나 대부분 구체적 예산 검토 없이 급조된 것으로,제목부터 ‘어르신 복지정책’ 등 극존칭을 사용함으로써 정치를 희화화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총선, 정책으로 승부하라

    4·15 총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왔다.각 정당들은 잇따라 선거대책위를 발족하고 후보들의 출정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했다.이번 총선은 여러 측면에서 과거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불법 대선자금 등 부패한 정당들의 거듭나기가 실천될 것인지,깨끗하고 공명한 선거풍토가 조성될 것인지,과열·혼탁과 지역주의를 추방할 수 있을 것인지에 국가사회의 미래가 달려있다.게다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의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총선이 정치발전의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과 정부의 공명선거 의지가 중요하다.그러나 무엇보다 정치권의 변화와 실천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만약 정당들이 남은 선거기간 과열·타락을 부추기거나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흑색선전과 폭로·비방의 유혹에 빠진다면 우리 정치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다.지금까지 정당들이 과열을 부추기거나 비방과 흑색선전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치권은 더욱 새정치의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정당과 유권자들이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정책과 비전,인물로 평가받고,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다.최근 정당들이 잇따라 선거공약과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정당들이 내놓은 정책공약은 크게는 경제살리기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고용안정,삶의 질 향상으로 모아지는 것 같다.그러나 정당들의 공약을 보면 목표는 지극히 타당하나 구체적인 실천방안 등에 있어서는 미흡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당들의 정책이 장밋빛이거나 비슷비슷해서 차별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정당들은 지금부터라도 인기위주의 구호를 앞세운 공약이 아니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유권자들의 선택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이번 총선을 세몰이와 힘겨루기의 정치싸움이 아니라 정책경쟁으로 치르기를 정당들에 거듭 촉구한다.˝
  • [총선 D-21] 진보정당 “여의도 출사표”

    진보정당이 대한민국 정치사를 새롭게 쓰는 대장정에 나섰다.오는 4·15총선에서 민주노동당과 녹색사민당 등 진보정당의 원내진출 가능성이 한층 주목되고 있다.탄핵정국을 계기로 보수정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바라는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서다.민주노동당 17대 총선 사령탑인 노회찬 선대본부장 사무실 벽에는 지난 2002년 집권한 브라질 노동자당 룰라 대통령의 커다란 포스터가 걸려 있다.‘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라는 글귀 아래 환하게 웃고 있는 룰라 대통령의 모습은 민노당이 궁극적으로 갈 길을 짐작케 한다.지난 1956년 조봉암 선생의 진보당 해산 이후 50년 동안 바라던 국회진출은 물론 집권까지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민노당은 17대 원내진출에 이어 2008년 제1야당을 꿈꾼다. 근거는 이렇다.현재 당 지지율이 5∼7%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더 올라갈 조짐도 보인다는 것이다.제2야당인 민주당과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뒤를 다투고 있을 정도다.당직자들은 목표인 비례대표 7∼8석 이상도 가능하다고 점치고 있다.노 본부장은 “탄핵정국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급등했지만 보수정치 전체가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우리도 불리하지 않다.”면서 “정책경쟁이 이뤄지고 대안정당으로 주목받게 되면 15석 이상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정감주는 진보정치 민노당은 이미 2명의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 등 모두 43명의 선출직을 배출,행정능력·수권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주장한다.권영길 대표가 대선 후보로 두 차례나 나서 대국민 접촉점도 넓어졌다고 자평한다.4·15총선에서 경남 창원을 후보로 나선 권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 우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민노당은 울산북구(조승수 전 북구청장) 승리도 낙관하고 있다.이밖에 울산동구(김창현 전 동구청장),경남거제(나양주 후보),경기 성남중원(정형주 후보),경기 성남수정(김미희 후보) 등 10∼12곳도 해볼 만한 곳으로 꼽고 있다. ●개혁세력의 ‘부채(負債)의식’ 진보진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개혁적 유권자들의 투표를 주목하라고 지적한다.16대 대선 직전 정몽준 후보의 ‘지지철회 선언’으로 많은 민노당 지지자들이 노무현 후보 쪽으로 빠져 나갔는데 이로 인해 ‘386’ 등 이른바 젊고 개혁적인 유권자들이 두고두고 ‘마음의 빚’을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이같은 부채의식이 4·15총선에서 민노당 지지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 20일 촛불집회에 참가한 최현진(34·회사원)씨는 “이제는 홀가분하게 민노당을 찍어 빚을 갚을 때”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민노당, 사민·사회당과 연대 검토 지난 23일 전국공무원 노조와 전교조는 논란속에 민노당 지지방침을 밝혔다.올 초에는 전국농민회 총연맹이 조직적으로 가세했다.게다가 노선 차이로 갈등을 빚었던 민족과 자주를 외치던 이른바 NL계 전국연합 구성원들도 대부분 입당했다. 민노당의 김배곤 부대변인은 “당명에 거부감을 느끼던 농민들의 입당으로 농민·노동자·공무원·청년 등 거의 모든 계급·계층이 망라됐다.”고 자평했다.이 연장선상에서 진보이념을 표방한 사회당·녹색사민당과의 연대도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다양한 계급·계층이 결집되는 것은 세력의 확대,강화라는 긍정적 측면은 있으나 이념적 충돌 등 당내 갈등이 증폭될 우려도 있다.실제로 녹색사민당과 사회당은 ‘통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노총 90만 조합원을 든든한 우군으로 삼는 녹색사민당은 일찌감치 ▲전 국민 무상의료 ▲전 국민 대학 무상교육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 핵심정책과 100대 공약을 내놓았다.비례대표 1∼2석을 노리고 있지만 탄핵정국에서 당과 한국노총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조합원의 결속력은 미지수다.사회당 역시 서울 마포갑,울산 중구 등 6곳에 후보를 냈고 ▲비정규직 철폐 ▲국가보안법 철폐 ▲핵발전 정책 폐기 등 10대 핵심정책을 내놓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 D-40 ‘후보자 역량 평가기준 정립’ 세미나

    4·15 총선이 6일로 40일 앞으로 다가왔다.부정부패·금권·지역주의 정치를 몰아내야 할 시간이 그만큼 남았다는 의미와 함께,유권자들이 어떤 후보를,어떤 잣대로 평가,선택해야 할지 꼼꼼히 살펴볼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서울신문이 반부패국민연대와 함께 벌이는 ‘국회의원,내손으로 점수매겨 내손으로 뽑는다!’ 투표참여 공동캠페인은 후보자의 정보를 정확히 공개함은 물론,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정보에 가중치를 두며 기존의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기준을 제공하고자 한다.이러한 흐름은 학계에서도 ‘후보 평가 모형 개발 노력’ 등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정책분석평가사협회는 5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서울신문 후원으로 ‘17대 총선 후보자 정책역량 평가기준 정립 세미나’를 가졌다.세미나에서는 참석자들 사이에 후보의 자격과,자질,정책에 대한 종합적 판단이 가능한지,또 가능하다면 그 잣대는 무엇일지 팽팽한 입장이 맞섰다. “단순 계량화의 우려가 크다.후보자들에 대한 기계적이건 종합적이건 평가는 쉽지 않다.” “부정부패 청산,정치개혁,도덕성 등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종합적 평가가 필요하다.” 정치권 토론 참석자들과 학계·시민단체·언론계간의 입장은 ‘후보 평가의 당위성’은 물론 ‘우리 정치의 정책경쟁 도입 가능성’ 등에서 의견이 크게 갈렸다. ●정당의 정책차별화 부족…후보평가는 필요 발제자로 나선 경성대 송근원 교수는 “후보 평가모형을 제대로 만드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시민단체,학자들의 후보 평가는 다소 위험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후보 평가모형은 후보들의 정책 입장을 확인하여 국민들에게 이를 알리는데 그쳐야지,평가자들의 잣대에 맞춰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후보 평가 이론으로 ▲‘미래약속이론’으로 정책,공약 평가 ▲‘보상처벌 이론’으로 과거의 잘잘못 평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도덕성 등 ‘후보자 특성이론’ ▲당선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표방지이론’으로 크게 나눠서 제시했다. 또 후보 개인과 함께 소속 정당의 평가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발제한 가톨릭대 이종원 교수는 “후보자의 정책 지향 및 능력은 정당활동과 연관지어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정당은 외국과 다르게 백화점식 정당이며 정책이 비슷비슷한 점이 유권자들의 정책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면서 “국가·민족·지역적으로 쟁점이 되는 현안들에 대해서는 정보제공적 입장에서 분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외국에서 후보평가지표 모형은 찾기 어려운,우리나라의 특수한 정치 상황이라고 보여진다.”며 정당간 정책 차별화가 부족한 현실을 강조했다. ●정당간 정책경쟁 유도해야 정당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반대 논리로 토론을 이끌었다. 박강수 민주당 총선후보선정위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정량적 판단이 아니라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궁극적인 평가는 유권자들의 몫인 만큼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그쳐야지 시민단체들이 가르치듯이 대결적으로 가는 것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또 자민련 박경정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역시 “학술토론에서 나온 평가기준과 유권자들의 투표행태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면서 “국민들은 정책이나 이념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시민단체 및 언론 관계자들의 입장은 대조적이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국민들의 요구를 따라갈 수 있는 자질과 부정부패 청산 등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가려낼 수 있어야한다.”면서도 “단순한 정보공개 등 정책 계량화는 오히려 변별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서울YMCA 심상용 시민사업팀장도 “인적 청산,정치개혁을 위해 후보를 제대로 평가하자는 것은 50여년의 비민주적 정치구조를 깨겠다는 당연한 목소리”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하승수 협동사무처장은 “정책보다는 인물의 도덕성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장기적으로 정책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학계와 언론은 물론 각계 시민단체의 노력을 당부했다. ●도덕성에 높은 가중치 두고 평가를 현역 언론인들의 목소리는 더욱 현실적이다.정인학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부정부패가 극심한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도덕성에 대해 높은 가중치를 두고 분명하게 평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석 KBS방송 앵커 역시 “외국 사례를 보면,개인의 인물 됨됨이가 아니라 차별화된 당의 정책을 보고 투표한다.”면서 정당별로 차별화된 정책 경쟁을 유도하는 흐름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오픈 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4)정치자금 개혁 대담

    “국회에 ‘전문가 세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위원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는 깨끗한 정치,생산성 높은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전문가 충원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개혁마인드를 가진 전문가그룹이 기성 정치인을 리드할 수 있도록 ‘세력군’을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를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비례대표제 확대를 꼽았다.전문가그룹의 정치권 진입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라면 비례대표 증원으로 의원정수가 다소 늘더라도 국민들이 이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세일 범개협 위원장 이목희 정치부장 ●이목희 서울신문 정치부장 불법 정치자금 문제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박 위원장 깨끗한 정치는 3가지 측면에서 모색해야 합니다.정치자금의 수요 자체를 줄이는 것과 제도의 틀을 갖추는 것,아울러 필요한 돈이 합리적으로 조달되도록 하는 것이지요.세(勢)과시형 조직은 돈이 들게 마련이고,부패하게 돼있습니다.미디어를 통한 선거가 활성화하도록 해야 합니다.지구당·중앙당의 폐지나 축소가 정치자금의 수요를 줄일 수 있습니다.한편으로 필요한 돈은 적정량 공급해줘야 합니다.다만 과정을 투명하게 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부장 투명화 취지는 좋으나 정치현실에서 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박 위원장 우리도 그 문제를 고민했던 게 사실입니다.우리 정치문화를 볼때 후원회제도 투명화를 전제로 하면 야당이 불리한 게 사실입니다.그래서 국고보조금을 차별화해 야당에 대폭지원하는 방안까지 논의했습니다.그러나 정치자금이 투명하게 되면 돈이 한편에 쏠리는 것 자체도 국민이 볼 수 있게 됩니다.그러면 여당에 몰리는 것도 쉽지 않게됩니다.장기적으로는 여야 균등에 기여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과도기적으로 한쪽에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으나 과거 처럼은 아닐 것입니다.어렵지만 장기적인 원칙을 세우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 부장 지구당폐지가 혼탁선거 방지에 도움이 될까요. ●박 위원장 그렇습니다.지구당은 선거브로커들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지구당 자체가 거대하고 혼탁선거의 주범 역할을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법으로 반드시 법정지구당을 폐지할 것을 제안한 것입니다.다만 연락사무소 정도는 허용하되 규모를 최소화하면 자금수요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 부장 요즘 정치권의 최대 논란은 의원정수 조정 문제입니다.어떻게 해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박 위원장 우리의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지역대표성을 중시하고 있습니다만,앞으로는 지역대표성의 비중이 줄어들어야 할 것입니다.이미 지방자치제도가 자리잡고 있어 지역 정치는 지자체에서 일정정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지요.또한 미디어 정치를 통해 지역의 욕구를 중앙정치에 반영하는 게 예전보다 쉬워졌습니다.앞으로는 직종·직능 대표성이나 정책전문성이 중요해질 것입니다.정치의 비중이 지역대표성에서 직종·직능 대표성,정책전문성으로 옮겨질 것입니다.요즘의 사회갈등은 직종·직능간 갈등입니다.사용자·노동자를 대변할 사람이 국회에 들어와 있어야 합니다.지금의 방식으로는 대표성이 약해서 그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부장 비례대표를 강화해야 한다는 말로 들립니다. ●박 위원장 비례대표가 지역구를 보완하는 부수적인 게 아니라 동등한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정치권의 논의를 보면 지역구 조정이 어려우니 편하게 가자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독일은 지역구대 전국구의 비율이 1대1이고,일본도 3대2입니다.우리는 지역구를 현 수준인 227석으로 유지하고 비례대표를 72석으로 하면 차선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민주주의가 병행해야 할 2가지가 대중성과 전문성인데,대중성 대표가 지역구이고,전문성의 대표가 비례대표제입니다.미국식에서는 하원이 대중성을 갖고 상원이 전문성을 대표하지요. ●이 부장 비례대표를 정당명부식으로 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권역 단위로 하느냐,전국 단위냐로 하느냐의 논쟁도 한창입니다. ●박 위원장 전국 단위로 하는 것이 옳습니다.권역별로 하면 도리어 지역구도를 고착시킬 우려가 있습니다.예컨대 ‘왜 우리 군에서는 비례후보를 내지 않느냐.’는 식의 소지역주의가 발호할 공산이 큽니다. 전국 단위로 하면 정당간에 정책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정당들이 아무나 비례대표 명단에 올리지 못할 겁니다.각계각층의 우수한 인재를 모셔오려 할 것이며,이 사람들이 전국을 돌면서 자기들을 찍어주면 무엇을 할 것인지,자기 당의 정책은 무엇인지 홍보를 할 겁니다.이번 총선은 정당명부제도의 도입을 통해 대통령 선거의 성격을 띠게 될 것입니다. ●이 부장 소선거구제를 주장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박 위원장 중대선거구제는 권역별로 지역감정이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현행 3∼4당 체제의 고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대통령제에서 정국이 안정되려면 양당 구조가 옳습니다.중남미 정치가 불안한 것은 대통령제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한 이유가 큽니다. 정치권에 내각제 논쟁이 종종 이는데,비례대표 제도를 확대·안정시킨 뒤 일정시간이 축적 돼야 내각제 얘기도 가능할 것입니다.정책전문성이 확보돼야 의원들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지역에서 악수만 하는 의원으로는 국정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죠.그 사이에 공무원의 정책중립성도 확보되고 그래야 내각책임제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부장 범개협 활동에 만족하십니까. ●박 위원장 시간이 부족해 아쉽습니다.1달 남짓 활동했을 뿐이거든요.이런 조직을 상설화하거나 1년 정도 여유를 갖고 미리 구성됐다면 현장 조사도 하고 좀 더 좋은 안이 나왔을 거라 생각합니다.국회에 상설기구화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합니다. 정리 이지운기자 jj@
  • [열린세상] 민주당의 행로

    지난해 민주당이 분당된 이후 민주당이 어떻게 당의 좌표를 설정할 것인지가 관심거리였다.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의 분당을 조장(?)하다시피 한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였다.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민주당으로도 부족한 국회의 세력분포 상황에서 이를 나눈다는 것은 집권층의 세력약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아마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개혁세력의 집결을 통한 새로운 집권당의 출현을 바랐는지도 모른다.동시에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비협조적이었던 민주당 일부 의원에 대한 섭섭함도 작용하였을 것이다. 분당은 결국 다른 당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치투쟁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더군다나 4월 총선을 앞둔 마당에 그 투쟁의 강도는 점증하게 될 것이다.이 와중에서 국회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것 또한 당연하다.우리나라의 정치투쟁은 생산적인 결과를 지향하는 정책경쟁이 아니라 이미지 경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그리고 국민에 대해서는 지켜져서는 안 될 공약의 남발,색깔론과 지역주의 강화 등 고질적 상처에 소금을붓는 일이 계속될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국회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감하였다.대신에 선거법 개정협상에서 보여준 것처럼 철저한 의원 이기주의에 빠져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 주었다.그리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하여 협력했다.국회는 또한 7명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모두 부결시켰다.국민여론에 개의치 않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에 대한 면책특권을 제한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할 만큼 납득할 수 없는 제식구 감싸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공조하는 모습을 보면 방황하는 민주당의 고민을 알 수 있을 것 같다.예를 들면 2002년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중에 기업 등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당은 당시로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었다.이러한 점에서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노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은 공당으로서 자가당착이다.당시 불법선거자금을 받은 당직자 대부분이 열린우리당으로 옮겼다고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민주당을 면책하지는 않는다.대표성을 가진 것은 정당인 민주당이었기 때문이다. 주당은 한국의 정통 야당의 적자임을 자부하던 당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독재정권이 그 뿌리인 한나라당과 공조하는 것을 보면 열린우리당에 대한 미움의 정도가 한나라당에 대한 것보다 큰 것 같다.그러나 민주당이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민주당은 지역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정당이라는 점이다.만일 민주당이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개혁을 외면하고 정당 이기주의에 빠진다면 자민련과 같은 철저한 지역중심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 민주당에는 개혁적이고 참신한 의원들이 많다.조순형 당대표를 비롯하여 쟁쟁한 인물들이 적지 않다.그러나 동시에 개혁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도 다수다.지역적으로 호남출신이라는 점,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장악하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다는 점만 아니었더라면 국회의원 당선이 어려웠을 인물이 그들이다. 물론 모든 조직에는 다양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다.정치적 결사체인 정당도 마찬가지이다.그러나 지향점이 너무나 다르다면 정치적 이념을 같이하는 정당의 일원이라고 보기 어렵다.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지향하는 개혁정치와 배치되는 인물들을 과감하게 공천에서 배제하여야 한다.여론조사 결과는 현역의원 절반 이상이 물갈이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만일 한나라당이 5·6공 수구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한 반면에 민주당이 그러하지 못하다면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못한 수구정당이 될 것이다.동시에 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사실상 원내 제2당이 되기 위한 정치투쟁에만 몰두한다면 정치는 통합이 아니라 분열로 나아갈 것이 뻔하다.여기에 민주당이 앞장서서 한몫을 하게 되는 불행한 일은 없어야 한다. 박상기 연세대 교수 법대학장
  • 선택2002/열전 22일 선거운동 결산

    19일 막을 내리는 16대 대선은 과거와 크게 다른 몇가지 특징을 선보였다.우선 지난 30여년간 망국병으로 꼽혀온 지역주의가 다소나마 퇴색했다.대신이 자리를 세대간 대립구도가 차지했다.인터넷과 방송 토론이 활성화되면서대규모 군중유세 대신 미디어·사이버 선거전이 새로운 양태로 자리잡았다. ◆뚜렷해진 세대차 ‘영남당’ ‘호남당’의 개념이 다소 흐려지면서 지역별 몰표가 줄었다.부산·경남지역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는 관측이 이를 말해준다.정당 분석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노 후보는 부산·경남에서 30% 안팎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5년 전 15대 대선 때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후보는 부산에서 15%,경남에서 11%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무엇보다노 후보가 경남 출신인 점이 핵심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호남에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지역대립구도가 부분적으로 옅어지기는 했지만 바닥에는 여전히 지역주의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대별로 지지후보가뚜렷하게 갈리는 점은 이번 대선의 최대 특징이다.40대 중반을 기준으로 이회창 후보는 그 이상에서,노 후보는 그 이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두 후보의 나이가 60대,50대로 갈린 데다 이념적으로도 보수와 진보로 나뉜 점이 세대간 대립구도를 낳은 요인으로 풀이된다.안정을 원하는 보수성향의 중·장년층이 이 후보를,변화를 두려워 않는 진보성향의 청년층이 노 후보를 택하고 있는 셈이다. ◆사라진 청중,집안으로 뛰어든 후보 선거문화가 바뀌었다.대규모 군중집회가 사라졌다.대신 TV와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전이 활발했다. 각 당이 주장하는 선거기간 최대 청중은 노 후보의 경우 지난 14일 부산 남포동 유세 때의 2만명,이 후보는 12일 오후 부산역 광장 유세 때의 3만명이다.92년 대선 때의 ‘100만 집회’는커녕 97년 수십만명이 모인 집회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노 후보 지원유세를 다닌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심지어 “무슨 대선이 이래? 국회의원 선거만도 못하네.”라고 푸념했을 정도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선거법으로 합동연설회가 금지되면서 후보간 청중동원 경쟁이 사라졌다.TV토론이 늘어나고 아무 때나 인터넷으로 후보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유권자들이 거리로 나설 이유도 없어졌다. 사이버 선거전과 미디어 선거전은 이번 대선을 통해 21세기 선거문화의 정형으로 자리잡았다.후보 관련 사이트의 하루 접속건수가 수십만을 넘어서는경우가 보통이고,노사모·창사랑·몽준사랑 등 자발적인 후보 팬클럽이 속출했다.세차례의 공식 TV합동토론을 비롯,방송사별·지역별로 100차례 가까이실시된 TV토론은 선거를 안방으로 끌어들였고,각 후보진영으로 하여금 미디어 선거대책에 최대 역점을 두게 했다. ◆가능성 보인 정책대결,빛바랜 폭로전 이념적으로 차별화된 이·노 두 후보에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정책대결이 강조됐다.이·노 두 후보는 특히 대북정책에서 뚜렷한차이를 보이면서 정책대결 전반을 이끌었다.그러나 선거 막판 양측이 ‘공약 표절’ 시비를 무릅쓰고 상대 정책을 베끼면서,결과적으로 대북정책을 제외하고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 못한 점은 정책경쟁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지적된다.행정수도 이전 공방에 다른 정책들이 묻힌 점도 아쉬운 대목. 무차별 폭로전이나 인신공격,금품살포 등 과거의 혼탁상도 많이 사라졌다.도청 의혹과 부동산 투기설 등 폭로공세가 없진 않았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네거티브 선거전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준비했던 상당수 폭로자료를 폐기처분해야 했다.투표를 앞두고 금권·관권선거 시비에 양측이 열을 올리고 있으나,이 역시 과거와 비교할 정도는아니다.다만 인터넷 상의 흑색선전과 인신비방은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려이에 대한 대책이 과제로 떠올랐다. 청중 동원이 사라지고 조직을 이용한 선거운동 방식이 줄면서 과거 수천억원에 이르던 선거비용도 수백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5년 전 신문에 심심치않게 등장했던 ‘오리발’ ‘실탄’ 등의 용어도 자취를 감춘 것이 바뀐 선거현실을 반영한다. 한나라당은 공식선거기간 253억 6700여만원의 선거비용을 지출했다고 18일밝혔다.민주당은 같은 기간 298억 7577만여원을 썼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여기엔 지원유세 비용과 활동경비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비용은 이보다는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선거문화 개혁 가능성 열었다

    제16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 모두 끝나고 이제는 유권자들이냉정한 한 표로 말할 때다.후보들이 무대에서 내려오고 대신 나라의 주인인유권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후보들의 자질과 국정운영 능력,그리고 지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시했던 비전과 공약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최종 지지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어느 후보가 지역 및 연고주의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을 했는지,그리고 정치 개혁과 부패 청산의 프로그램을 제대로 제시했는지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운동방식에서부터 득표전략에 이르기까지많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선거초반 국정원 도·감청 의혹 등과 같은 네거티브 폭로전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운동방식이 정책과 공약 경쟁으로 급선회한 데서 변화는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특히 북한 핵문제 해법과 대북 햇볕정책의 지속 여부는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간 차별성을 뚜렷하게 부각시키면서 선거전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여기에 노후보가 제시한 행정수도의 충청도 이전 공약을 둘러싼 두 후보간의 공방은미흡하지만,아쉬운 대로 정책경쟁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이러한 조건들은 세 차례의 TV 합동토론회와 연결되면서 선거문화를 정책·미디어 선거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토론 방식과진행이 너무 기계적이고 도식적으로 이뤄짐으로써 본격적인 정책대결이 되지 못했지만,인터넷과 더불어 ‘미디어 선거전’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된 점만은 부정하기 어렵다.인터넷은 특히 여성들과 젊은층의 정치참여 의식을 높였다. 그 결과 금권과 관권선거가 크게 줄었고,대규모 군중집회 등도 더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됐다.또 지역감정을 자극하거나 색깔론으로 상대 후보를 흠집내려는 시도 역시 인터넷을 통해 지지자들이 직접 논쟁에 참여함으로써 아무 효과를 보지 못한 채 되레 역풍만 불러왔을 뿐이다. 그러나 선거문화의 업그레이드는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고 하겠다.대선이 끝났다고 개선 노력을 멈출 게 아니라 ‘이제부터’라는 자세로계속해야 할 것이다.2004년 17대 총선을 비롯해 전국 규모의 선거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따라서 먼저 이번에 나타난 TV 토론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급선무라고 본다.현 방식으로는 후보들의 됨됨이와 차별화된 정책을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없는 만큼 정책별 자유토론 방식도 채택해야 할 것이다. 여러 후보들을 모두 참여시켜 산만하게 만들 게 아니라 주제별 양자토론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심도 있는 토론과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그래야만 미디어 선거의 단점인 분장술에 의한 ‘이미지 전략’과 선정적 언어 구사기법을 극복할 수 있다. 나아가 불법과 탈법은 선거가 끝난 뒤에도 철저히 추적해 의법 처리해야 할 것이다.금품살포와 같은 전통적인 선거운동 수법은 크게 줄었다고 하나 선거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주택가와 빌딩에 흑색 유인물이 마구 뿌려지고 인터넷상에 허위사실을 담은 후보 비방글이 수없이 게재됐다.선관위에 따르면 인터넷 게시판에서 삭제한 비방글만 해도 무려 1만건이 넘고,적발된 흑색유인물만도 171종에 이른다고 한다.벌써 사이버 테러가 위험수준에 다다른 셈이다.선거법상에 규정된 미디어·인터넷 관련 조항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고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특히 사이버 선거운동의 허용 범위를 명시하고,감시 체계를 인적·물적 차원에서 최대한 보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았다.마음에 흡족한 후보가 없을지라도 최선이아니면 차선을,그마저 보이지 않는다면 5년 뒤 낙제점을 받는 최악을 막기위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 ‘정책경쟁’ 어디갔나/이슈없는 선거...네거티브 대결 치달아

    ‘대선 정책이슈가 없다.’ 21세기 첫 대통령 선거일이 16일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후보들간에 주요 정책과 핵심 공약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움직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서로 폭로·주장에다 부인으로 일관하는 지난날의 부정적인 시스템만을고집하고 있다. 유력 후보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양 진영은 2일에도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 혈안이었다.‘주요 정책에 대한우리 후보의 생각은 이렇고 상대 후보와 다른 점은 이거다.’는 식의 페어플레이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양 진영은 대선전이 본격화되기 전 입만 열면 ‘이번만은 포지티브 시스템으로 꾸려가겠다.’고 공언했지만 선거전이 초반을 넘어선 지금 과거보다 네거티브 선거전이 더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투표일이 가까워 올수록 오히려 부동층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선거전문가들은 “21세기 첫 대선에 걸맞게 각 후보들이 정책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내년은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안정감 있는 국정운영을 위해서도 이는 절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국가정보원 도청 의혹과 ㈜세경진흥 선거자금 의혹 폭로공방을 벌였다. 이회창 후보는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이 정치사찰과 도청을 해온 게 관행이었다면 이런 기능을 하는 국정원을 없애고,유능하고 중립적이며 경쟁력있는 정보기관으로 새롭게 탄생시켜야 한다.”면서 “정보기관은 국가이익을 위한 해외정보 수집기능과 테러방지기능,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간첩수사기능이란 두가지 기능만을 수행토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신건(辛建) 국정원장을 국가정보원법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선대위원장은 “이 후보의 부인에 이어친동생까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주택개발업체인 ㈜세경진흥 김선용(金善龍) 부회장은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세경의 자회사인 ㈜ISD를 통해 수표와 어음 22억원을 제공했다.”면서 “한나라당을 상대로 원금반환청구 소송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97년 11월5일 세경 회장인 이모씨를 통해 이 후보의 친인척 L씨에게 수표 2억원을 전달했고,11월13일에는 소공동 롯데호텔 내 이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이후보 측근인 L·H·S씨 등과 만나 19억원을 전달했으며,12월2일에는 수표 1억원을 이 후보측의 요청으로 여론조사기관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불법도청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자 어떻게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켜 보려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종태 곽태헌 홍원상기자 jthan@
  • 대선후보 재벌정책 공방/ 노무현 민주당후보 ‘재벌개혁’핵심 내용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8일 재벌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대선 정책경쟁의 불을 댕길지 주목된다.노 후보가 경실련 토론회에서 제시한 재벌개혁의 핵심은 시장경제 체제에서 투명한 경영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합리적인 경제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명분은 있는 듯 보이지만 위헌시비도 제기되는 등 상당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노 후보는 개혁공약 때문에 중산보수층이 불안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많은 국민이 여론조작에 말려들고 있다.”며 언론매체를 겨냥한 뒤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과 합리적 경제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 왜 좌파적이고 진보적인가.이것이야말로 중도개혁”이라고 주장했다.다음은 노 후보가 주장한 경제정책 공약의 요지. ■계열분리청구제 도입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가 금융질서를 어지럽힐 경우 금융감독 당국이 법원에 해당 금융기관의 계열분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도입을 주장했다.금융전문그룹을 육성하되 이를 이용한 계열기업간 불공정 자금지원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중장기 대책이라는 설명이다. ■집단소송제 시행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빨리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증권 분야에 한해 실시하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점차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행정규제 폐지 출자총액제한제도와 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단 조건을 걸었다.기업들의 경영형태가 세계 기준에 부합할 만큼 개선되고,정부 감독기능과 시장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는 현단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당세습 근절 수천억원의 재산가들이 상속세나 증여세를 조금만 내는 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부(富)에 대한 국민 인식이 왜곡되고 기업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를 위해 규정된 상속·증여 유형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기존의 ‘유형별 포괄주의’에서 모든 상속·증여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완전 포괄주의’로 세법을 바꾸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외이사제 개선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사외이사 선임과 관련된 전문성과 경력 기준 등을 보강,성과에 따른 보상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결산내용의 공시를 제때 하고 스톡옵션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 ‘정책 보고 투표하겠다’

    이회창·정몽준·노무현·권영길·이한동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가 어지러운 가운데 선거방식도 상대편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만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그러다 보니 각 후보에 대한 자질 및 전력 검증마저 정쟁거리로 비화하고,마구 희화화하려는 등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간간이 언론과 시민단체들이 후보 초청 TV 토론과 인터뷰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책과 공약의 차이를 전달하고 있으나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무한 경쟁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어 걱정부터 앞선다.정치권의 이러한 이전투구식 경쟁에도 불구,여론조사에서 많은 유권자들은 ‘후보의 이념과 정책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공동으로 조사해 어제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49.5%가 지지후보에 대한 선택기준으로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을 꼽았다고 한다.다음으로 30.2%가 후보의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기준으로 삼았다고 하니,이제 정책과 인물이 대세를 가를 모양이다.우리 선거의고질인 지역·학연 등 연고주의가 점차 그 설 땅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우리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이같은 흐름에 부응하길 촉구한다.우리 선거엔 미래는 없고,오직 ‘과거 들추기’만 있다는 비아냥거림을 없애려면 이제 관심을 정책경쟁에 돌려야 할 때다.그런 점에서 최근 노무현 후보가 제시한 ‘청와대와 행정도시 충청권 이전’ 공약과 같은 국가적 어젠다는 후보간 정책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나아가 후보들은 앞으로 계층과 세대에 맞는 특화된 공약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백화점식 공약 나열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또 우리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정책 투표의지가 일과성이 아니길 바란다.
  • [2002대선 대해부] 교육·주택등 民生 정치보다 중요시

    ■정책중시 유권자가 꼽은 과제·적임자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에 대한 분석을 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기준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을 상대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어본 결과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한 응답과는 차이가 있다. 경제문제가 가장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는 전체 유권자들과 차이가 없지만 그 다음 우선 순위는 교육문제(19.0%)와 부정부패 척결(18.8%)로,정치개혁(15.8%)보다 앞섰다.주택·부동산 문제는 9.0%로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6.0%)보다 높았다. 이념·정책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택한 응답자층들은 정치개혁·통일안보문제 등 다소 추상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교육,부정부패 척결,주택·부동산 등 구체적인 민생문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셈이다. 또 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계층은 전체 응답층과 비교할 때 특정 정책에대한 후보의 적합성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예컨대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했을 때에는 경제문제 해결에 이회창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계층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적합하다는 비율이 31.1%로 가장 높았다.이회창 후보는 24.6%,노무현 후보는 18.9%였다. 정치개혁에서도 전체 응답층과는 달리 이회창 후보,노무현 후보,정몽준 의원은 각각 27.8%,24.1%,25.3%의 지지를 받아 비슷했다.노무현 후보의 경우전체 응답자층에서는 17.0%만이 적합하다고 평가받았지만 이념과 정책을 중요시하는 계층에서는 적합도가 크게 상승했다. 교육과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 있어서는 세 후보 적합도 평가간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통일안보문제에 있어서는 노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진다.42.9%는 노 후보가 통일안보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응답했다.정 의원을 적합한 후보로 꼽은 비율은 8.6%에 불과했다.이 후보에 대해서는 31.5%가 적합하다고 대답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첫째,정당·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출신지역을 지지후보 선택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보다 이념·정책을 기준으로 하는 유권자가 많은 것은 한국 선거와 정당구조가 앞으로 이념 정책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고무적이다. 둘째,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의 경우 각 후보자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가 전체 유권자와 다르게 나타난다.경제문제의 경우 정몽준 의원,통일안보문제의 경우 노무현 후보,정치개혁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구도가 아직 정책 대결로 전환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변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셋째,앞으로 선거과정이 정책 대결로 전환되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가변성은 해소돼 일관성있고 실천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가 정책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대결이야 말로 민주정치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며 고질적인 지역중심의 정치,인물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 민주발전에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이상의 분석에서 우리는 정치권이 선거과정에서 지역패권적인 정당체계,일시적인 인기영합,무분별한 네거티브 캠페인에 몰두해 무이념·무정책 선거과정을 진행시켜 가고 있음을 알았다.그렇지만 유권자들은 이념이나 정책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정치권에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선의의 경쟁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러한 발견은 한국의 정치가 낙후된 직접적인 원인이 국민에게 있다기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만 이기면 된다는 사고 방식에 빠져있는 기존 정치권에 있음을 강력히 시사해 주는 것이다. 정치책략가,선거꾼,출세 지향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현 한국 선거과정은 여야를 떠나 국가를 위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람들,공정한 정책경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선거 전문가,국가 발전을 위해 확실히 기여할 수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개인보다는 국가에 대한충성심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선거과정을 이끌 때 진정한 선진 민주주의 선거가 정착될 것이다. ■해결 시급한 정책과제 - 경제·정치개혁·부패척결順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현재 직면한 문제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정책과제로 29.6%가 물가와 실업을 비롯한 경제문제를 꼽았다.두번째 시급한 과제로는 21.4%의 유권자들이 정치개혁을 선택했다. 부정부패 척결은 15.5%,교육문제는 12.2%,통일안보문제는 7.2%,주택·부동산문제는 6.0%였다.반면 지역화합이 시급한 해결 문제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경제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성별과 세대간에 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치개혁과 통일안보문제에서는 남성과 여성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즉 정치개혁에서는 남성의 24.8%가,통일안보에 있어서는 9.7%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응답했지만 여성은 두 문제에 대해 각각 18.3%와 4.7%만이 동조했다. 반면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여성(16.7%)이 남성(7.4%)보다 문제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정치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치개혁의 경우 20대 24.3%,30대 22.7%,40대 20.0%,50대 이상 19.0%였다.부정부패 척결의 경우는 20대 21.4%,30대 12.0%,40대 14.3%,50대 이상은 15.2%였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상시적인 불안감과 사회 전반의 발전보다 상당히 낙후된 정치현실에 대해 젊은층을 비롯한 국민들이 불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일안보문제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20∼30대의 저연령층보다 50대 이상 전쟁을 경험한 고연령층에서 시급한 과제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기성세대의 경우 통일안보에 대한 의식이 높다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후보별 지지자의 부패척결 중시도 - 李14 鄭18.7 盧17.8% 지지 후보와 시급히 해결할 정책과제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의원 지지자들이 내세우는,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 우선순위는 동일하다. 하지만 이 후보 지지자의 33.1%가 경제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지적한 반면,노무현 후보 지지자는 26.6%가,정몽준 의원 지지자는 29.0%가 이 문제를 지적했다. 정치개혁 과제에서는 이 후보 지지자의 22.2%,노 후보 지지자의 20.8%,정 의원지지자의 23.2%가 각각 중요성을 지적한 것에서 보듯이 비율이 비슷했다. 그런데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서는 약간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현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로 ‘부정부패가 없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인 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의 14.1%만이 ‘부정부패 척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택한 반면,오히려 정 의원 지지자의 18.7%,노 후보 지지자의 17.8%가 이 문제의 중요성을 더 많이 언급했다. 통일안보 문제에서도 후보 지지자별로 차이가 발견된다.노 후보 지지자의 10.1%가 이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지적한 반면,이 후보 지지자와 정 의원 지지자는 각각 6.6%와 6.4%만이 통일안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응답했다. 한편 진보성향의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빅3(이회창·노무현·정몽준)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현격하게 차이를 보였다.권후보 지지자들은 경제문제(16.7%)보다는 정치개혁(33.4%)을 최우선 과제로 취급했으며,통일안보문제(13.3%)도 부정부패 척결(16.7%)과 교육문제(13.3%)와 비슷한 수준에서 큰 비중을 두었다. ■정책중시 유권자 지지도 분석 - 李26.4 鄭25.8 盧23.6% 유권자들은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선택 기준으로 49.5%는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 30.2%는 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10.6%는 후보자의 소속정당,1.5%는 출신지역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을 우선순위로 꼽은 유권자들은 30대(60.9%),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59.1%),고소득층(53.3%),화이트칼라(56.6%),학생(55.5%),전문직(60.8%)에서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를 후보 선택 기준으로 삼은 유권자들은 남성(34.3%),20대(33.6%),고졸출신(35.2%),화이트칼라(34.6%)와 블루칼라(37.5%)층에서 상대적인 비율이 높았다. 이념과 정책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각 후보별 지지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노무현(盧武鉉) 후보,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26.4%,23.6%,25.8%였다.이러한 결과는 선거과정이 무이념,무정책으로 일관되어 유권자 내부에 후보자와 정책간에 연결고리를 아직 선명하게 구축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후보 선택 기준과 후보 지지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이회창 지지자의 44.1%는 이념과 정책,24.7%는 소속정당,22.5%는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노무현 후보 지지자의 압도적인 다수인 64.4%는 이념과 정책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개성과 이미지는 22.5%,소속정당은 7.5%에 불과했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는 이념과 정책은 48.1%,개성과 이미지는 43.2%로 비율이 엇비슷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자 중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기준으로 삼은 사람의 비율이 20%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정 의원의 경우 개성 및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정 의원의 지지는 이미지에 기반한 검증받지 않는 거품 인기라는 일부의 주장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경우,노무현 후보 지지자의 선택기준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권 후보 지지자의 66.5%가 이념과 정책을 선택기준으로 삼았다.20.1%는 개성과 이미지를,13.4%는 소속 정당을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아직 정책 중심의 선거과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이유는 아직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만 치중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정책비전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 둘째,이회창 후보는 반(反) DJ(김대중 대통령) 정서를 자극해 반사이익을 얻으려고 고질적인 지역 패권 정당 체계에 안주하는 안일한 선거전략을 채택하기 때문에 이 후보 지지자의 경우 24.8%가 정당을 후보 선택기준으로 삼았다. 셋째 정몽준 의원의 경우 월드컵 후광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미지제고 우선의 선거전략에만 의존하는 것 같아 정책비전 제시는 취약하다. 노무현 지지자의 64.3%가 이념과 정책 때문에 노 후보 지지로 나타난 것은 노 후보의 정책지향적 때문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혼란상황과 DJ와 연결된 부정적 이미지가 결합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방법과 집필자 - 성인남녀 1002명 전화조사 대한매일은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하나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두 차례에 나눠 분석했다. 7일자 지지도 분야 정밀탐구에 이어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선거의 방향에 대해 분석했다.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9월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대상은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 방식으로 추출,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로 조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분석·정리는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윤종빈(尹種彬·34)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대선여론조사 응답자가 꼽은 정책과제.적임자/ 政·經개혁 기대치 李 선두 전체 응답자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경제와 정치개혁문제에 대해 이회창 후보가 정몽준 의원과 노무현 후보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응답자의 26.2%가 경제문제 해결에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반면 정 의원과 노 후보를 택한 사람은 각각 23.6%와 14.0%였다. 정치개혁의 경우에도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6.3%인 반면,정 의원과 노 후보를 택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24.2%와 17.0%였다. 이러한 결과는 현 정권의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유일한 비판세력으로 오랜기간 동안 기능해온 한나라당 후보인 이 후보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반영하고 있다. 노 후보의 경우는 민주당 후보로서 DJ와의 차별화에 한계를 갖고 있으며,정의원도 민주당에서 탈당세력을 기대하는 피동적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DJ정권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그리 높게 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후보 적합도와 연계해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후보 적합도에 대한 평가가 후보별 지지 양상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 후보와 정 의원이 경제문제와 정치개혁 해결 적합도에서 20%대의 지지를 받으면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노 후보는 10%대의 지지를 받아 3위로 밀리고 있다.주요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후보 적합도와 후보 지지도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통일안보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이 후보 23.6%,노 후보 22.9%,정 의원 20.1%로 세 후보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대북(對北)문제에 관한 한 세 후보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듯 싶다. 지역화합 해결에 있어서는 정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노 후보는 26.6%,이 후보는 11.7%였다.이 후보가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 후보가영남 지역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이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노 후보는 영남출신이지만 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정 의원도 특별한 지역 연고를 갖고 있지 않다는사실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 생각된다. 부정부패 척결과 교육문제 해결의 적합도에서는 정 의원이 이 후보를 앞섰다.응답자의 25.4%가 부정부패 척결에 정 의원이 적합하다고 응답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경우는 각각 21.9%와 18.6%였다.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22.0%가 정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했으며,이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 18.3%와 14.2%에 그쳤다. ■본사 명예논설-자문위원 선정 정책 어젠다/ 부패청산·지역차별 해소 ‘공약수' 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들은 정치분야에서 부패청산 방안과 지역갈등 해소책 등을 정책 어젠다로 제시했다.구체적으로는 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정치자금법,선거법개정 등을 다뤄줄 것을 부탁했다.인사시스템 개혁과 지방자치제 정비안 등도 거론됐다.입법권의 강화와 의회존중,청와대이전 및밀실 측근정치 근절책을 내보이라는 요구도 있었다. 남북관계에서는 우선 후보들의 남북통일의 필연성에 관한 철학을 궁금해 했다.이어 통일추진 계획과 대북경협 활성화 구체방안 등을 제시하기를 원했다. 행정분야에서는 ▲범죄수사에 있어서 경찰과 검찰의 역할·권한 재정립 ▲탈루세원 포착과 조세부담의 공평성 실현 등을 정책 의제로 다룰 것을 주문했다. 경제분야는 개방화시책과 관련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대책 개발 문제부터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방안까지 장단기 대책 등을 묻는 의견들이 쏟아졌다.▲노사관계의 개선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방안 ▲부동산 거품대책 ▲상시구조조정시스템 등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한 명예논설위원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이름으로 발행·유통·상장·퇴출·결제제도·공시 등 증권시장제도의 개혁,거래소의 경쟁력 강화 방안,M&A 시장의 활성화,채권시장의 육성,코스닥 제도의 개선책 등을 조목조목 밝히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사회·복지분야에서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재정확보 대책에 관심이 많았다.▲영유아 보육정책과 여성인력 활용정책의 방안 ▲고령화 사회에서의 세대간 갈등을 야기하는 부양문제의 해소방안 ▲국선변호인제도,불구속재판의 확대 등을 의제로 내놓았다. 교육분야에서는 ▲과도한 입시경쟁의 완화와 사교육비 경감 대책 ▲지방 대학교의 경쟁력 강화 ▲두뇌 해외 유출방지를 위한 학자육성계획 ▲시대변화에 따른 학제개편안 ▲사립학교법의 전향적인 개정 등이 눈길을 끌었다. 과학정책으로는 이공계대학진학 장려책,대통령 과학기술특보 부활의사 등이 타진됐다.문화방면에서는 순수예술 진작방안,창작 예술인에 대한 소득세 부과방안,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와 민예총 등 두 개 예술단체에 대한 구조개편·예산집행 문제 등을 짚는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다음은 도움 주신 66명의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명단(‘자’는 자문위원,나머지 모두는 명예논설위원). ◆정치·남북문제 유찬열(덕성여대 정치학교수) 장유식(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정대화(상지대 정치학교수) 안성호(충북대 정외과교수) 유종해(명지대 행정학교수) 박준영(이화여대 정외과교수) 한양환(성심외국어대 교수) 안순철(단국대 정치학조교수) 김진기(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조교수) 진영욱(한화증권 사장) 박종성(서원대 정치행정학교수) 이달순(수원대 교양교직과 대우교수) 강종일(한반도 중립화연구소장) ◆행정 김재일(단국대 행정학교수) 김중겸(자·충남지방경찰청장) 김정완(대진대행정학교수) 박영기(한남대 행정학교수) 이종수(한성대 행정학교수) 이기우(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 최병대(한양대 행정학교수) 장태평(자·재경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김태일(고려대 행정학과 조교수) ◆경제 손영선(자·ELP티슈 대표) 김병일(김&장 법률사무소고문) 곽수일(서울대 경영학교수) 김주현(현대경제연구원 부원장) 권오휴(자·에이씨넬슨 사장) 이인실(한국경제연구원 금융조세연구실장) 김영익(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김성배(숭실대 행정학교수) 강창희(자·굿모닝투자신탁운용대표) 박개성(자·엘리오&컴퍼니대표) 오성호(자·점보실업대표) 최재황(한국경영자총협회 기획실장) 이필원(자·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이균(홍익대 무역학교수)문국현(자·유한킴벌리사장) 김원길(자·코스모스벽지건설 대표) 이정조(리스크컨설팅 코리아대표) 김광시(21C 국민경제연구소이사장) ◆사회·교육 고수현(성덕대 사회복지학교수) 곽효문(한영신학대 사회복지학교수)김명조(자·법무사) 김석종(변호사) 양봉민(서울대 보건대학원교수) 이시백(〃) 윤영호(국립암센터 의사) 도갑수(세계자원연구원장) 유만근(성균관대 영문과교수) 최현섭(강원대 사회교육학교수) 김흥주(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장) 라윤도(건양대학교 문학영상창작과교수) 정희경(자·청강학원이사장) ◆과학·문화·언론·환경 유왕종(한국이슬람문화연구원 상임연구원) 김용언(자·인터넷문학신문 발행인) 이칠용(자·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김혜경(도서출판 푸른숲 대표) 조상현(자·서울뮤직클럽 회장) 이한구(성균관대 철학과교수) 이구현(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실장) 이창근(광운대 신문방송학교수) 이장춘(경기대 관광대학원장) 편경범(자·과학기술부 원자력협력과장)김충섭(자·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장규(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현진오(동북아식물연구소장)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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