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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 정국 靑·與·野 세 기류

    개헌 정국 靑·與·野 세 기류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청와대 참모진들도 개헌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인 한나라당은 개헌추진에 부정적인 여론을 바탕으로 ‘무대응전략’으로 일관하며 재집권 음모 대응기구 발족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청와대와 정치권 기류를 정리한다. ■ 靑 “불씨 살려라” 참모진 ‘ON AIR’ 청와대가 개헌 여론몰이에 한창이다. 개헌 불씨를 키우기 위해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 참모들이 ‘올 코트 프레싱’에 나섰다. 노 대통령이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만나는 일정과는 별개다. 전해철 민정수석은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 다음날인 10일 참모 가운데 처음으로 개헌과 관련, 라디오에 출연했다. 김병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과 이정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11일 각각 정진석 추기경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찾았다. 차성수 시민사회비서관은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나섰다. 개헌 작업에 깊이 관여한 정태호 정무비서관은 12일 SBS라디오와 MBN 방송에 잇따라 출연, 노 대통령의 개헌 발의 시점에 대해 “다음달쯤”이라고 밝혔다. 김종민 국정홍보비서관은 CBS 시사프로그램에 나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與일부 “차기서” “대통령 탈당을” 4년 연임제 개헌을 적극 추진키로 한 열린우리당이 또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부는 개헌 추진에 적극적인 반면, 일각에서는 개헌을 반대하거나 내각제를 주장하는 등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근태 의장 등 지도부는 12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내주 중 당내 기구로 개헌 특위를 구성하키로 결정했다. 초·재선 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은 임기단축 공약을 제시하든지 아니면 주저없이 지금 개헌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다음 임기 중에 추진한다면 차라리 내각제 개헌을 공약하는 것이 더 좋다.”고 엇박자 주장을 펼쳤다. 희망21포럼, 실사구시, 안개모, 국민의길 등 통합신당파 4개 모임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대통령의 진정성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당적의 정리를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싸움판에 안말려들것” 한나라당은 12일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의에 대해 무시전략으로 일관하며 재집권 음모 대응기구를 추진하는 등 ‘반여 전선’ 형성에 진력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개헌을 할 적임자도 아니고 지금은 개헌 시기도 아니다.”면서 “노 대통령이 벌이고자 하는 싸움판에 결코 말려들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개헌주장은 대통령 자신과 일부 청와대 참모진만을 위한 잔치일 뿐이다.”면서 “아무리 유명한 배우가 깜짝쇼를 멋지게 하더라도 관객이 외면하면 그 무대는 막을 내려야 하며 오지 않는 관객을 원망하거나 배우를 그만두겠다는 식의 협박은 안 된다.”고 힐난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정부·여당의 정치공작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기구를 이르면 다음주 중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특위 형태로 발족되며, 위원장은 최고위원 가운데 한 명이 맡을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개헌에 도움되면 탈당 고려”

    “개헌에 도움되면 탈당 고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전격적인 개헌 제안에 이어 11일 전면에 나서 “야당들이 개헌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 온다면 탈당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속카드’로 나돌던 조기 하야설에 대해서는 “임기 단축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개헌=정치개혁’이라는 등식 아래 ‘조건부 탈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는 이날 아침 갑작스럽게 마련됐다. 전날 3부 요인 등과의 오찬에 이어 개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정당 대표의 오찬 간담회가 한나라당·민주당·민노당·국민중심당 등 야4당이 모두 불참한 채 열린우리당만 참석,‘반쪽 모임’이 된 상황에서 급조된 것이다. 노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김한길 원내대표 등 12명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도 “국민적 합의를 모아 가는데 필요하다면, 또 개헌에 도움이 된다면 (탈당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개헌안이 부결된다는 것을 불신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에 신임을 걸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정략적인 의도’라는 비판을 의식,“개헌안이 설사 부결된다고 해서 대통령이 기 죽을 일도 없고, 헌법상 권한이 소멸될 일도 없다.”면서 “가급적이면 국회의원과 대통령 임기를 동시에 시작해 국정을 안정시키자는 것”이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추가로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 “일정 지역에서 지역적 독점권을 갖고 있는 정당에 결정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억지로 자꾸 하자고 설득할 수 없다.”면서 “설득하더라도 다른 어떤 큰 교환조건이 없는 한 되는 일이 아니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통한 직접적인 대국민 설득과는 별도로 청와대 참모들은 종교계를 방문, 개헌 추진에 대해 협조를 당부했다. 참모들은 앞으로 TV나 라디오 등 방송 프로그램에 적극 출연, 개헌의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정호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 천주교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병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도 지관스님을 찾아 조계종단의 지원을 부탁했다. 차성수 시민사회비서관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노당 등 야당은 일제히 노 대통령의 개헌 추진을 ‘정략’으로 몰면서 사실상 ‘반 개헌 전선’을 형성, 개헌정국의 난기류는 계속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개헌논의에 대한 동참을 촉구하면서 개헌특위를 구성, 적극적인 개헌 추진에 나서기로 했으나, 여당내 일각에서 임기내 개헌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나오고 있어 개헌 추진이 강한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임기단축 등 정치적 시나리오에 대한 의혹을 차단함으로써 정국의 불투명성을 제거했다.”고 평가,“야당은 개헌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개헌논의에 즉각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일방적으로 개헌논의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반민주적이고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대통령제 나라보다 내각제 하는 나라가 부럽다.”고 말했다고 참석했던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종교계 수장들 신년사

    종교계가 세밑에 일제히 정해(丁亥)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각 종교계 수장들은 대체로 새해에도 적지 않은 난관과 시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종교계를 중심으로 한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살려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다져나갈 것을 당부했다. ●정진석 추기경 “영적 발전 귀중한 시간 기원” 2007년 한해도 보람되고 가치있는 삶, 영적 발전을 위한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을 잘 참아내고 극복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새날을 축복해주실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평화 가운데 살아가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사랑해야 한다. 새해에도 하느님의 축복을 많이 받고, 하느님께 받은 복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날들이 되기를 기원한다. ●법전 조계종 종정 “산하대지가 그대들의 보고” 정해년 붉은 해가 천지를 감싸니 곳곳에서 법뢰(法雷)가 울리고 무위대화(無爲大化)가 일어난다. 청룡(靑龍)은 대천세계(大千世界) 밖으로 힘차게 날고 백호(白虎)는 만길 봉우리 위에서 포효(咆哮)한다. 탐(貪)하는 사람은 현지(玄旨)를 잃게 되고 버린 사람은 본분소식(本分消息)을 밝힌다. 다투면 길을 막는 마왕(魔王)이 침투하고 베풀면 남을 위한 복전(福田)이 된다. 구하고 찾지 말라. 산하대지(山河大地)가 그대들의 보고(寶庫)이니라. ●박종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사랑 편만한 화합 꽃피길” 2007년은 한세기 전 평양을 시작으로 영적 각성과 회개의 눈물로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사모하며 다시 한 번 교회의 영적 갱신을 기대하는 해이다. 수없는 도전과 이에 따른 암울한 상황이 예견되지만, 한국교회가 믿음을 퇴색시키는 세상적 가치관을 반성하고 스스로를 갱신한다면 민족과 세상의 희망과 빛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편만하여 화합의 꽃이 피도록 해야 할 것이다. ●황선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회장 “민족 화합과 통일 실천해야” 우리는 지금 평화와 화합의 세계로 향하기보다는 계속되고 있는 국민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좌우간의 이념대립, 세대간 갈등, 지역간 반목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 속에 있다. 가정 학교 사회 경제 정치 어느 곳에서도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발견하기가 어렵다.2007년을 평화와 희망으로 가득찬 한 해로 노래하기 위해서는 민족 전체의 화합과 통일을 옹호하고 상생을 촉진하는 핵심가치를 찾아 그 실천을 촉진해 나가야 한다. ●안운산 증산도 종도사 “평화낙원·현실선경 펼쳐지길” 지금 인류는 우주여름철의 끝 상극(相克)의 극점에서 우주가을의 상생(相生)의 새 세상을 개창하는 개벽적 전환점에서 살고 있다. 정해(丁亥)년 새해에는 온 인류가 맺히고 쌓인 크고 작은 상극의 온갖 원(寃)과 한(恨)을 풀어버리고, 서로 잘되게 하는 해원(解寃)·상생(相生)·보은(報恩)·원시반본(原始返本)의 도심(道心)을 꽃피우고 지구촌 각색 인종이 모두 한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평화낙원, 현실선경이 펼쳐지길 축원한다.
  • “가난한 이들에 기쁜 소식을”

    성탄절을 맞아 25일 전국 개신교 교회와 천주교 성당에서는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와 미사가 일제히 진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25일 0시와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다. 정 추기경은 성탄미사에서 “가장 비천하고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님은 죄의 어둠 속에서 신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다.”면서 “교회는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병들고 허약한 이에게 위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신교단체들은 25일 오후 광화문 기독교감리회 본부 앞에서 ‘평택대추리 주민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를 진행했다.여의도순복음교회는 7부로 나누어 성탄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설교에서 이영훈 담임목사 서리는 “죄와 절망 중에 있던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 태어났다.”면서 “분노와 분쟁을 다 버리고 참 평화를 누리는 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kimus@seoul.co.kr
  • 천주교계 ‘평양 교구 재건’ 나선다

    내년 평양 교구 설정 80돌을 앞두고 천주교계가 평양 교구 재건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평양교구 사제단은 최근 평양교구장 서리 정진석 추기경과 평양교구 출신 사제들이 참석한 사제총회를 열어 내년 3월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구설정 80돌 기념미사를 봉헌키로 결정하는 한편 ‘평양교구 설정 80주년 기도문’을 상본으로 제작, 기도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기념미사에는 1927년 3월17일 교황청으로부터 선교권을 위임받아 평양교구를 설립, 발전시킨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 관계자들이 초청된다. 이와 관련해 메리놀외방전교회에 ‘평양교구 선교 감사비’를 제작해 전달한다. 해방 전에는 비약적인 교세를 떨쳤지만 지금은 존재조차 잊혀진 평양교구를 알리기 위해 기념 자료집을 발간하는 한편 ‘평양교구사’와 ‘평양교구사진첩’도 펴낸다. 이를 위해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 본부 문서고에서 발굴된 사료들과 증언 등을 바탕으로 지난 1977년 나온 ‘천주교 평양교구 50년사’를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구 사제단은 특히 6ㆍ25전쟁 전후기 순교자들 시복시성(諡福諡聖)이 시급하다는 교계의 지적에 따라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박정일 주교)를 통해 이들의 시복시성을 요청하기로 했다. 1927년 3월17일 서울교구에서 분리된 평양교구는 해방 전까지 21개 본당에 신자수가 2만 6424명에 달할 정도로 교세가 성장했으나 일제에 의해 선교사들이 추방되고,1949년 평양교구장 홍용호 주교가 공산당에 납치된 이후 지금은 그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imus@seoul.co.kr
  • “나눔의 삶 실천하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은 성탄절을 맞아 18일 “예수님처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자.”는 내용의 성탄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추기경은 “성탄절을 맞아 여러분과 모든 가정 그리고 온 세상에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한다.”면서 “예수께서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사셨듯 우리 역시 하느님의 사랑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생명, 사랑, 기쁨, 감사, 희망처럼 내적인 가치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우선 배려하는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24일 밤 12시와 25일 낮 12시에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다.
  • 조계종 사회복지시설 승가원 방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성탄절을 앞두고 오는 21일 오전 10시30분 성북구 안암동에 있는 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시설 승가원(원장 동옥 스님)을 방문한다.
  • ‘강신성일 구하기’

    국회의원 187명이 영화배우 출신 강신성일 전 의원의 가석방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지난달초부터 여야 의원들로부터 ‘영화인 강신성일의 구명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을 받아 지난 8일 김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정 원내대표는 “강 전 의원이 그동안 한국 영화·문화계의 발전에 높이 기여한 점을 깊이 참작해 관용이 베풀어지기를 호소드린다.”고 탄원했다. 탄원서에는 정 원내대표 외에 이용희·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김형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 및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 등이 서명했다.강 전 의원은 지난 16대 의원 시절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지원법 연장과 관련해 옥외광고물 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의정부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혼자가 아니라는, 끝내 뭉클한 그 말

    혼자가 아니라는, 끝내 뭉클한 그 말

    취재, 글 공지영. (소설가) ┃ 사진 한영희 가끔 삶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그것은 아마도 사람이란 무엇인가, 하는 말과 사랑이란 무엇인가 혹은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말로 이어져 간다. 정진석 추기경을 만나러 가는 날은 맑고 찬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산다는 일이 내게는 경이롭게 느껴진다. 진부할 줄 알았던 일상이 실은 늘 새롭다. 그것이 다른 사람이 이미 천년만년 동안 반복한 삶이었다 해도 이날을 처음 사는 내게는 늘 새로운 아침인 것이다. 왜 신부님이 되셨나요, 라는 상투적인 질문이 예상을 깨고 맨 앞에 튀어나왔다. 정진석 추기경은 추기경이기 전에 서울대교구 주교였고 그 이전에 신부가 되었다. 그 이전에는 서울 공대를 졸업한 공학도였다. 온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해도 서울대를 졸업한 젊은이가 신부가 되는 일은 그리 녹녹한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뜻밖에도 전쟁, 이라는 낱말이 그에게 먼저 튀어나왔다. “과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우리나라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전쟁을 겪으면서 생각이 변했어요. 전쟁 중에 사람을 죽이는 모든 무기가 과학의 산물이었거든요. 내가 기계부대에 근무했는데, 예를 들어 미군 2.5톤 트럭의 부품은 탱크와 같았어요. 서로 호환이 가능한 거였지요. 발명품을 손에 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것은 흉기도 되고 이기도 된다는 걸 체험한 거예요. 게다가 몇 번의 죽을 고비에서 살아난 후, 내 삶의 나머지는 신이 준 덤이다라는 생각도 거기에 한몫했지요.” 덕소에서 도강을 할 때 바로 뒤에서 얼음이 꺼져 바로 뒷줄에 있던 사람들이 얼음물에 빠져 죽은 일, 문경새재를 넘을 때 지뢰가 터져 바로 앞에 가던 동료가 죽은 일을 그는 회상했다. 10대 후반 그렇게 목격한 어이없는 죽음은 그에게 실존적 질문을 던져주었을 것이다. 모두가 죽음 앞에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것은 그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의 질문을 던진 모양이었다. 이상하지만 이것 역시 새로운 일은 아닐 것이다. 죽음 앞에서 삶을 생각하는 것 말이다. 후회하신 적 없나요, 물었다. 후회하기에는 그는 이미 너무 오랜 세월을 살았지만 그래도 한번 물어보고 싶었다. 그는 뜻밖에도 웃었다. “없어요. 잘한 거 같아….”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그가 말을 이어갔다. “행복해요.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물질을 초월하는 것이에요. 가난은 어쩌면 이 세상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되는 것인데, 움켜쥐는 사람에게는 영원히 만족은 없어요. 가장 행복한 사람은 적당히 가진 사람이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지.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이 행복이니까.” 정진석 추기경은 아침 6시쯤 일어나 미사를 드리고 8시 아침 식사를 할 때까지 원고를 쓴다.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그는 말했다. 편집자와 실랑이할 일도 독자들이 이걸 알아줄까 걱정도 없으시잖아요, 내가 물으니까 그가 큰 소리로 웃었다. “솔직히 그래요. 내 마음대로 쓰면 되니까 그건 그렇군요. 하지만 저녁에 산책을 하면서 묵주기도 20단을 바치는 것도 내게는 큰 행복이에요. 솔직히 추기경이 되고 나서 만나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누가 누군지 잘 기억하지도 못하는 때가 많은데… 그 시간에 조용히 정리가 되죠. 어떤 의미에서는 무아지경이라고나 할까?” 솔직히 언제 신이 옆에 있다고 느끼세요, 내가 물었다. 뭐랄까 사랑할 때, 미사 드릴 때 혹은 낙엽이 질 때… 같은 말을 상상하며 앉아 있는데 그는 선뜻 대답하고 만다. “…글쎄요, 믿지 않을지 모르겠는데… 항상입니다.” 그는 나의 기색을 살폈다. 믿지 않을지 모르겠는데, 라는 그의 단서는 실은 정확했다. 믿어지지 않았다. 늘… 신을 느낀다. 항상 신이 곁에 있음을 느낀다. 정말일까, 하는 의문을 눈치챘는지 그는 말을 이어간다. “신이 항상 곁에 있지 않으면 사는 것은 정말 어려워져요. 나를 알아봐주고, 사랑해주고 지켜주는 그분이 없다면 말이지요. 자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틀림없이 있다고, 그게 사람이 아니라면 바로 하느님이라고.” 그는 너무나도 추기경다운 대답을 했다. 원고를 쓸 생각을 하면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을 꺼냈다. 나도 기억하는 말, 가끔씩 생각하는 말, 그가 파킨슨씨 병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죽어가면서 했다는 그 말,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라는, 그 지당하며 진부하나 끝내 나를 뭉클하게 만드는 그 말. 말은 어떤 의미에서 부질없다. 기껏해야 몇 개 안 되는 모음과 자음의 집합이다. 그러나 그 말을 신선하게 만들고 뭉클하게 만드는 것은 그의 삶이다. 하얗게 센 그의 머리가 느긋한 그의 표정이 나를 편안하게 했다. “잘한 거 같아…”라는 말을 70이 넘은 후 나는 저렇게 편안히 할 수 있을까. “신부가 되길… 잘한 거 같아. 베풀고 나누며 살 수 있게 되었으니까” 요즘 들어 삶이 나 하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꾸 생각하게 된다. 지구 어디선가 차마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하루 종일 내가 사람인 것이 싫어진다. 거꾸로 가난하고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을 보면 잘 살아야지, 다짐하게 된다. 아마 정 추기경을 만나고 난 후 내 삶의 저울은 잘 살고 싶다, 로 조금 기울 거 같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그가 늘 되뇌인다는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를 중얼거렸다.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월간<샘터>2006.12
  • 정진석 ‘강신성일’ 구하기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옥외 광고물 선정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감된 강신성일 전 의원에 대한 구명운동에 나섰다.지난 16대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강 전 의원과 의정활동을 함께 한 정 원내대표는 14일 직접 본회의장을 돌며 여야 의원 60여명으로부터 ‘영화인 강신성일 구명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을 받았다. 정 의원은 탄원서에서 “강 전 의원이 한국 영화·문화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참작해 죄가 있더라도 그의 사회적 공헌과 일흔인 고령의 나이를 감안해 관용이 베풀어지길 호소한다.”며 “정치적인 동지애를 넘어 ‘국민배우’ 강신성일의 재활을 위해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강 전 의원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준다면 그는 여생을 한국 영화·문화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8·31 훈장·표창 모두 회수하라”

    13일 국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어려운 경제현실을 타개할 이색 제안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정책 실패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무능(無能)·무지(無知)·무치(無恥)한 정권이 민생과 나라를 망쳤다고 역사가 기록하게 될 것”이라면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해임하고 지난해 8·31부동산 대책을 수립한 뒤에 관련 공무원에게 수여한 훈장과 표창도 모두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청와대가 지금 해야 할 것은 주택정책 실패를 겸허히 반성하고 국민심리를 반영하는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면서 “주택건설협회, 부동산 중개업체 대표, 시민단체, 관계장관, 여야 정책대표단이 망라된 가칭 ‘부동산 대책 비상국민연석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의원도 “부동산 정책을 전담할 수 있는 가칭 ‘주택처’,‘주택청’ 등 별도의 정부 기구를 신설,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그동안 ‘노곤층’(盧困層·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삶이 고단해진 계층)이 얼마나 늘었고, 중산층은 얼마나 줄었느냐.”면서 “역사상 최악의 부실경영 집단인 현 정권은 대통령과 총리가 연봉을 반납하고, 장관은 연봉의 30%를 삭감하며, 일반 공무원은 봉급을 동결하는 등으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경기도 재난기금 운용 소홀

    경기도가 각종 재해발생에 따른 복구사업을 위해 재난관리기금을 적립해 놓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가 국회 정진석(국민중심당·충남 공주 연기)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적립된 경기도의 재난관리기금은 모두 1280억원에 이르지만 복구기금으로 제때 사용되지 않고, 대부분 금융기관에 예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7월 발생한 경기 지역의 집중호우로 57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이를 복구하는 데 모두 1506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었다.하지만 사용된 기금은 고작 119억원에 불과하다.또 지난해에도 98억원 상당의 수해를 당해 226억원의 복구비가 필요했지만 사용된 기금은 186억원에 그쳤다.2004년에도 수해 복구비로 151억원이 필요했지만 사용된 기금은 59억 9000만원에 그쳤다. 현행 재난관리법은 최근 3년 동안의 보통세 수입결산액의 100분의1을 의무적으로 적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간 4조원 안팎의 보통세를 징수하는 경기도는 매년 400억원 안팎을 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적립된 기금은 전체의 30%를 은행 등에 예치하고 나머지 70%는 하천 보수보강 등 재난 대비사업, 재난피해시설 응급복구, 이재민 이주 및 주택임차비용 융자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정진석 의원은 “기금이 제때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불법주정차 과태료 절반이상 ‘배째라’

    자동차 불법 주·정차에 단속된 자동차 소유주의 절반 이상이 과태료를 제때 납부하지 않고 있다. 12일 경기도가 국회 정진석(국·충남 공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도내 31개 시·군에서 모두 199만여건의 불법 주정차 행위를 적발,816억여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징수한 과태료는 44.1% 87만여건(359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187만여건(766억여원) 가운데 41.6%인 77만여건(319억원), 올 들어 지난 8월말까지 117만여건(480억원) 가운데 27.4%인 32만여건(131억원)을 징수하는 데 그쳤다. 특히 부천시는 지난 2003년 이래 매년 30% 안팎의 낮은 징수율을 기록, 도내에서 징수실적이 가장 저조했으며 오산시는 올해 고작 11.2%밖에 징수하지 못했다. 징수율이 낮은 이유는 과태료를 기한내에 납부하지 않더라도 폐차나 명의 이전시까지 가산금이 붙지 않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이는 미납 과태료 납부 독촉장 발송 및 차량압류 등에 따른 행정력과 예산을 불필요하게 낭비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현재 미납 과태료에 대해 가산금을 부과하는 등의 법률이 국회에 상정됐기 때문에 징수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천주교 월간지 ‘경향잡지’ 창간100주년

    천주교 월간지 ‘경향잡지’ 창간100주년

    한국 천주교회에서 발행하는 종합 월간지 ‘경향잡지’(발행인 정명조 주교)가 창간 100돌을 맞았다. 1906년 천주교계의 순 종교잡지로 창간,1933년 주교회의에서 공식 기관지로 인정된 ‘경향잡지’는 거의 매호에 교회소식을 실어 해방 이전의 교회 실상뿐 아니라 시기별 신학 사조나 흐름 파악에 귀중한 자료이다. 창간 이래 대한제국과 일제식민지, 미군정, 대한민국을 관통하며 한국사회를 지켜봐온 천주교회의 증언록이기도 하다. 한국 기네스북 언론·출판 부분에 국내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잡지로 등재되어 있는 ‘경향잡지’는 비단 종교뿐만 아니라 잡지 출판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인정받는다. 일제 강압 속에서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처음부터 순 한글을 지켜왔으며 창간 당시 ‘법률문답’이란 고정란을 설정, 한국 최초로 지상 법률상담을 시작하기도 했다. 1972년도에 발행인을 맡았던 김수환 추기경은 100주년 기념호를 통해 “하느님의 구원 말씀의 전달자로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경향잡지’가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언제나 밝게 빛나기를 빈다.”고 축하했다. 한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경향잡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130명의 성지순례단을 구성해 교황청을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경향잡지’를 봉정하고 돌아왔다. 오는 19일 오후 4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간 100돌 기념식에는 1964년에 주필을 맡았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 60년 이상 구독하고 있는 장기 독자들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국정감사 13일부터 시작…여야 일정 연기

    여야는 북한 핵실험 사태와 관련,1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국정감사 일정을 오는 13일부터 11월1일까지로 재조정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김형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또 당초 이날 하루 실시할 예정이었던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12일까지 3일간 실시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민중심당 ‘휘청’

    ‘정계개편’ 논의가 조기에 확산되면서 군소정당, 특히 국민중심당이 내부로부터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중심당은 지난 5·31 지방선거를 통해 호남 민심을 얻은 민주당이 정계개편의 뇌관으로 부상하면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구애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충청 민심 장악에 실패하면서 정계개편 논의에서도 후순위로 밀리는 형국이다. 그런데다 당 최고위원인 이인제 의원이 심대평·신국환 공동대표가 이끄는 당 지도부에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하며 “국민중심당과 더이상 함께하기 어렵다.”는 입장과 함께 독자 행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당 자체가 ‘정계개편’의 쓰나미에 휘청거리고 있다. 이 의원은 일단 정계 개편이 본격화하면 ‘反노非한(반 노무현, 비 한나라)’ 세력 결집에 일정 역할을 한 뒤 다시 한번 대선 후보로 출마하거나 유력 주자와 손잡고 ‘책임총리’ 등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당내에선 이 최고위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신범 서울시당 대표가 지난달 14일 시당을 자진해산시킨 데 이어 김재주 경남도당 대표도 같은달 28일 지도부의 당 운영행태와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도당 해체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상태다. 이 같은 ‘엑소더스(대탈출)’에 경기·강원도당도 가세할 조짐이다. 심·신 공동대표를 포함한 주류측에선 이를 ‘이인제의 반란’으로 규정하고 당 조직 재정비에 나섰지만 정계개편의 쓰나미를 피해가기엔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심 공동대표는 최근 이인제 최고위원의 탈당후 신당 창당설과 관련,“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그럴 경우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치명타를 입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어느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이 대선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신 공동대표나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다른 지도부도 일단은 ‘내부 결속’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당력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 내에서도 정계개편의 지향점이 달라 대선을 앞둔 본격 정계개편 국면에서 사분오열의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단 위의 사람 속옷 입어야”

    “성경 말씀에 단 위에 올라가는 사람은 속옷을 입어야 한다는 구절이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가톨릭 신도·의원회 조찬 미사’에서 여야 의원들에게 소개한 글이다. 구약 성경 레위기 6장 10절에 나오는 말씀으로 거친 말싸움을 주고받는 여야에 품위있는 말과 행동을 주문한 것이다. 정 추기경은 “단 아래에 있는 사람과는 달리 단 위에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하는지 단 아래에서 다 보인다.”면서 “여러분들은 단 위에 있는 분들이니 단 아래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말을 품위있게 하며 극단적으로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중소3당 전효숙해법 ‘제3의 카드’

    중소3당 전효숙해법 ‘제3의 카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가운데 소수 야3당이 11일 절충안을 내놓고 거대 양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여당측엔 ‘대통령의 사과’ 등을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한나라당측엔 ‘원천무효 주장 철회’를 요구함에 따라 양당 모두 절충안 수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 헌재소장 임기가 끝나는 14일 국회 본회의 때까지 어떤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야3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노 대통령과 임 의장의 사과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 처리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지 않을 것 ▲법사위 차원의 인사청문회 개최 등의 중재안에 합의하고 이를 거대 양당에 제시했다.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회동 뒤 국회 브리핑을 통해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사태를 초래한 1차적 책임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으며, 국회의장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충분한 법적 검토 없이 진행해 혼선이 생긴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노당의 권 의원단대표는 “합리적인 안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어느 당도 거부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중재안을 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야3당의 중재안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사과는 청와대에 물어야 하고 국회의장 사과와 (의장)직권상정 안 된다는 부분은 우리당이 말하는 게 월권”이라고 난색을 표시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저녁 김한길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어 야3당이 제안한 중재안 가운데 법사위 인사청문 개최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사위 차원에서 직접 청문회를 개최하지는 않고 인사청문특위의 청문회 내용을 원용하는 것으로 청문절차를 갈음하는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주호영 원내공보부대표는 “야3당도 대통령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는 마당에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밝혀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책꽂이]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도다(레자 아슬란 지음, 정규영 옮김, 이론과실천 펴냄) “이슬람은 구원의 종교는 결코 아니었다. 이슬람은 전사의 종교다.”(막스 베버).“이슬람은 ‘유혈이 낭자한 국경’으로 퍼져나가는 종교”(새뮤얼 헌팅턴) 이슬람은 많은 사람들에게 ‘무지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러나 종교란 모름지기 아름다운 것. 호메이니의 이란혁명 때 미국으로 망명한 저자는 무슬림 공동체의 진정한 초상을 그린다. 책은 무하마드가 9명의 여인과 결혼한 것은 당시 유대교나 기독교의 왕(다윗, 솔로몬 등), 예언자(아브라함, 야곱, 모세 등)들이 그랬던 것과 같은 행위라고 말한다.2만원.●암소와 갠지스(김경학·이광수 지음, 산지니 펴냄) 인도는 동부와 남부의 해안지대를 제외하면 건조지대에 속해 연 강수량이 1000㎜에도 못 미치는 물 부족 국가. 이 책은 인도인들이 성스러운 대상으로 추앙하며 어머니라 부르는 암소와 갠지스를 통해 인도사회를 통찰한다. 인도인들의 ‘소 복합(cow complex)’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창업기업 10개 가운데 4개가 인도계 소유이며, 엔지니어의 약 3분의1이 인도인이다.1만 3000원.●파우스트-한 편의 비극1·2(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김수용 옮김, 책세상 펴냄) 1만2111행으로 이뤄진 ‘파우스트’는 괴테가 60여년에 걸쳐 집필한 필생의 역작. 학자의 길을 버리고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인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체험하려는 파우스트와 그를 유혹하기로 신과 내기를 한 악마 메피스토텔레스의 장구한 노정을 담았다. 괴테 자신은 이 작품을 ‘괴테라는 이름을 가진 집단의 작품’으로 규정했다. 정본으로 공인된 도이처 클라시커사의 ‘파우스트’를 텍스트로 삼았다.1권 6900원,2권 7900원.●미술과 범죄(문국진 지음, 예담 펴냄) 인간은 누구나 무의식중에 범죄충동을 일으키는 야누스를 품고 있다. 그것은 긍정적이거나 혹은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런 인간의 원초적인 범죄심리가 위대한 상상력의 프리즘을 통과하면 아름다운 명화로 거듭난다. 이중자화상으로 스스로를 참수시킨 카라바조. 단 한 점의 초상화도 남기지 않은 그는 여러 그림에 등장하는 살인자 혹은 살해당한 자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바꿔치기 했다. 명화에 깃든 인간의 범죄심리 이야기.2만원.●새벽녘 초당에서 온 편지(박석무 지음, 문학수첩 펴냄) 베트남의 공산주의자 호찌민은 지하에서 투쟁하던 시절, 쫓기는 길이 아무리 급해도 ‘목민심서’는 꼭 들고 다녔다고 한다. 그는 다산 정약용의 제삿날마다 극진하게 제사를 지냈으며, 지금도 베트남 하노이 시에 있는 호찌민의 유물을 전시한 방에는 ‘목민심서’ 전권이 보퉁이에 싸인 채 보관돼 있다고 한다. 중세의 어둠을 헤치고 근대의 여명을 밝힌 실학의 개척자이자 학문의 전복자.‘다산 전도사’인 저자가 다산의 삶과 사상을 이야기로 풀어 썼다.9000원.●납북(정진석 지음, 기파랑 펴냄) 미국은 북한에서 6·25전쟁 때 죽은 군인들의 유해를 찾는 작업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언론학자인 저자는 “돌아오지 못하는 납북자를 포기하는 정부는 인권과 과거사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북한은 6·25전쟁을 일으킨 후 남한에서 적어도 8만 3000명 이상의 비전투 민간인을 북으로 끌고 갔다. 이 책은 납북·살해된 언론인 280여명의 비극을 다룬다.1만 2000원.
  • 종교계 표정

    17일 강원용 목사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종교계는 각각 애도문을 발표하는 등 고인의 소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강원용 목사님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고비마다 큰 빛을 보여주셨다.”면서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인 강 목사님의 소천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목사님께서 하느님 나라에서 영복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오전 11시쯤 강원용 목사가 입원한 강남 삼성의료원 중환자실을 찾았으나 뇌사상태였던 강 목사와 대화는 나누지 못한 채 강 목사의 귀에 대고 “하느님의 자비를 믿으세요. 하느님께 다 맡기시고 편안히 가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김 추기경은 21일 장례식에서 고인을 위한 축복의 말씀을 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강 목사님이 사회민주화에 끼친 남다른 정의심과 열정은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이루는 밀알이 되었고, 종교간 화합이나 분단된 민족의 갈등을 통합하는 데 종교인으로서 주어진 사명을 다했다.”고 추모했다. 지관 스님은 18일 오후 강 목사의 빈소를 조문할 계획이다. 전 조계종 총무원장 송월주 스님도 “강 목사님은 기독교 지도자일 뿐 아니라 민중과 민족지도자로서 목회활동을 펴며 종교간, 도농간, 노사간, 종파간 대화를 이끌었고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대화와 평화적 방법에 의한 통일 기반을 조성하려 노력해온 민족의 스승”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한편 강 목사의 임종을 지킨 박종화(경동교회 담임) 목사는 “전체 기독교계 입장에서 볼 때 큰 별이 졌다.”며 “강 목사님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공동체적 리더십으로 계속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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