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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업무태도 평균 52점/55%가 “공직사정 강화해야”

    ◎갤럽,천명 여론조사 공무원의 공직수행태도에 대해 우리국민은 10점 만점에 5점남짓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최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결과 공무원의 청렴도에 대해서는 평균 5.17,친절·봉사정신은 5.29,업무과정에서의 국민여론 반영정도는 4.91,책임감 5.32,업무처리 신속도 5.42점을 주어 5개 항목 평균 5.22점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의 21.1%가 부정부패·부조리를 꼽았다. 다음은 청렴결백·정직 9.4,안정성 6.7,불친절·권위주의 6.5,복지부동 3.7,봉사 3.4,국민의 지팡이 3.4%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달라져야 할 공직분야로는 40.2%가 세무분야를 꼽았고 치안 27,교육 22.1,정치 19.6,건설 17%등으로 드러났다. 공무원 스스로의 개혁의지에 대해서는 58%가 「약하다」고 평가했고 「강하다」는 15.5%에 그쳤다. 공직사정에 대한 물음에는 「더 강화해야 한다」가 55%,「공직사회를 위축시킬 수 있다」가 45%로 나타났다.
  • 여성 공직 취업문 넓어진다/7·9급시험 군복무자 가산점 개선영향

    ◎정무2장관실 설명회에 여대생들 몰려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맞아 공무원 채용시험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이는 공무원의 경우 채용때 일반 기업보다 비교적 남녀차별이 덜하고 평생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특히 지난달 중순 행정쇄신위원회가 7급과 9급의 공무원 채용시험 때 제대군인에 대한 가산점 부여제도를 개선,내년부터 여성들의 합격 가능성이 더 높아짐에따라 공무원 진출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정책 전담부서인 정무제2장관실의 안희옥 조정관은 『요즘 졸업을 앞둔 여대생들로부터 공무원 채용과 관련한 질문이 부쩍 늘었다』고 밝힌다.또 정무제2장관실에서는 여성들의 공무원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7급과 9급의 여성공무원 합격자들과 함께 최근 이화여대 상명여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등 여자대학들을 순회하며 공직설명회를 열고 있는데 참석자들의 태도가 너무나 진지하다고 전했다. 93년 말 현재 여성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26.6%에 해당하는 23만4천9백7명이다.그런데 문제는 여성공무원의 경우 교사가12만7천4백91명,타자수등의 기능직이 4만8천2백73명으로 1급부터 9급까지 행정분야 종사자가 여성공무원의 17.1%에 그치는 4만5천5백54명에 불과한 것이다.또한 정책관리자층인 1∼3급은 12명,중견관리자층인 4급이 48명,초급관리자층인 5급이 3백29명밖에 안돼 정부내 각종 정책결정에 여성들의 의견을 반영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행정직 공무원의 기초가 되는 중급실무자층의 6∼7급과 초급실무자층의 8∼9급에 여성숫자를 늘려 승진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으로 여성계는 행정쇄신위에 이를 청원했다.그결과 지난 7월부터 4개월동안 행정쇄신위가 2회에 걸친 실무위원회와 3회에 걸친 본위원회를 거쳐 7급은 국가직과 지방직 모두 2년이상 군복무자에게 과목별로 만점의 5%를 가산해주던 것을 3%로,2년미만의 군복무자는 3%를 1.5%로 하향 시키기로 했다.그리고 고교를 졸업한 연령층이 대부분이어서 군가산점이 당락을 크게 좌우하지 않는 9급의 경우 지방직은 그대로 두고 국가직인 경우 2년이상 군복무자에 대한 5%를 4%로 2년미만 군복무자는 3%를 2%만 가산하는 것으로 개선,이제 주무부서인 국가보훈처가 총무처와 협의하여 국무회의에 올리는 일만 남아 있다. 행정쇄신위 위원으로 군가산점 제도개선에 참여했던 서울YWCA의 박정희 회장은 『지금까지 7급은 모집인원이 적고 경쟁이 치열,근소한 점수차로 당락이 결정됐는데 군가산점 때문에 여성들이 전체 합격자의 4%에 그쳤다』고 밝힌후 이번의 제도개선에 따라 앞으로는 여성들도 10%이상은 합격이 무난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공무원 채용시험은 해마다 통상 7급은 5월말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시험은 7월에,9급은 2월중 원서를 접수하여 4월에 시험을 치른다.
  • 중앙노동위 중립화/긴급명령청구권 등 권한 강화

    ◎행쇄위 청와대 건의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7일 노동위원회의 인사에 노동부장관의 개입을 배제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국무회의 출석및 발언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노동위원회 중립화방안」을 확정,김영삼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 방안은 1급상당 별정직인 중앙노동위원장을 상임에서 비상임으로 바꾸어 민간인을 임명함으로써 자율성을 높이고 노동부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던 임명방식도 국무총리가 제청하도록 격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노동위의 상임위원및 공익위원,지방노동위원회의 위원장과 상임및 공익위원에 대한 노동부장관의 인사참여를 모두 배제,중앙노동위원장에게 제청·추천등 인사협의권을 부여하도록 했다. 이 방안은 또 노동위 구제명령의 이행을 강화하기 위해 구제명령불이행에 대한 입건조치와는 별도로 「긴급명령청구권」을 새로 도입,단계별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등 노동위의 권한을 크게 강화했다. 이밖에 노동위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동위 사무국에 노동쟁의조정등 이익분쟁을처리하는 조정부와 부당노동행위여부등 각종 근로관계 권리분쟁을 처리하는 판정부를 신설하고,이들 사무기구에 법무직렬과 별정직공무원등 전문인력을 보강하도록 했다.
  • 파리/불 여류작가 이자벨 라캉과의 대화(아랍서 지중해까지:23)

    ◎“활동하며 명상… 나는 2중으로 산다”/“어머니 나라는 한국… 동서양 내면세계 모두 수용 하고파” 파리기행의 프로그램 속에 프랑스 명사와의 인터뷰가 언약되어 있었다. 원래 나는 사강이나 뒤라스 혹은 브리지트 바르도를 인터뷰 해보고 싶었으나 잠시 머무르는 일정으로서는 여의치 못했다. 대신 한국인 어머니와 프랑스인 르노드 수상작가 아버지 막스 올리비에 라캉 사이에서 태어난 이자벨 라캉을 서면으로 인터뷰 할 수 있었다.우리에게는 이쪽이 더 친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녀는 런던대학에서 중국어,파리 3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용의 입맞춤」「아주 훌륭한 처녀」가 우리나라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하였는데 이제 40세가 된 그녀는 영화배우·성우·가수활동도 했던 매우 다재다능한 여성이다. 타인이란 자신의 거울이어서인가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살펴보는 일에 대체로 아주 흥미있어한다.그리고 타인의 삶의 어떤 작은 부분에서 의외의 커다란 자극을 받기도 한다.그러나 언어의 불소통으로 몇사람을 거쳐왔다갔다하는 사이 원래 생각했던대로의 아기자기한 내용이 아닌,섬세성이 결여된 딱딱하고 의례적인 인터뷰가 되어 버린 점 독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 ○한국의 산과들 흠모 ­그 사람의 하루가 그 사람의 일생이라는 말이 있다.당신의 하루의 일과를 말해달라.우선 아침에 눈을 뜨면 첫 생각이 무엇인가. ▲주로 글을 쓴다.그리고 경이롭기만한 내 어린 아들이 살아 있는 모습을 본다.그 때문에 나는 시골에서 살기를,한국의 산들과도 조금 흡사한 세벤 산맥 속에서 자연과 계절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살기를 택했다.그렇다고해도 그것이 파리 생활 속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나는 여러 주일동안 현실과 차단된채 종이에 코를 박고 지낼 수도 있다.내 소설 제목처럼 그야말로 「활동적인 명상하는 여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여인은 자신의 안락의자에 파묻혀 상상력의 날개 위에서 여행한다.즉 이중으로 사는 것이다. ­얼마전 한국 TV로 당신이 카페에서 글 쓰는 것을 보았다.오랜 친구인 영화감독과 함께 합작 소설을 쓴다고 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쓰는가.그가 남자의 부분을 맡고 당신이 여자의 부분을 맡는가.아니면 파트별로 분담해서 각자 쓰는가. ▲나는 어디에서든지 글을 쓸 수 있다.만남에 집중되어 있기만 하다면.다시말해 내가 내 인물들과 함께 있기만 하다면.분명 나는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작가이며 소설가인 내 오랜 친구 장과 함께 글을 쓴다.글쓰는 방법은 소설에 따라 달라진다.핑퐁 경기와도 같은 공동의 논쟁을 통해서 대체로 내가 소설 속의 인물을 만들어 내는 동안 그는 소설의 구성에 더욱 집착한다. ○인기란 손에 든 폭탄 ­당신은 배우·가수·성우등을 했고 매우 아름다우며 대중에게 인기가 있다.당신은 인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기란 손에 든 작은 폭탄과 같다.개인에게 자유를 주고 쓰고 싶은 것을 쓸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인기란 모든 사람에게 다 주어지지는 않는 하나의 행운일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매우 쉽게 사라지는 그 금빛의 작은 층은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에게 들려줄 기회를 조금 줄 뿐이어서 그 목소리를 좋은 목적을 위해 보다 긍정적이고 유용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글을 쓰는가. ▲내가 화필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나는 그림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나는 분위기나 감정·감각을 그린 후에 거기에 대한 적당한 언어를 찾아 내기를 좋아한다.당신은 내게 글쓰기는 또한 음악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고 말할 것이다.단어와 문장의 리듬·멜로디 때문에 예술은 사람들 각자가 자기가 지니고 있는 것을 표현할 다른 지지대와 다른 매체들 사이의 「조화」의 이야기일 뿐이다.그러므로 글쓰기는 영화감독이면서 동시에 극을 연기하는 하나의 경이로운 방법이다.자기가 시나리오를 쓴 후에 장치·의상·배우들의 연기 몽타주에 참여하는 연출가,즉 소설은 매우 완벽한 실습이다. ­당신은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보고 싶은가. ▲전통주의자가 된 정열적인 여인 파키스탄의 부통령 부토와 같은 여성이다.왜냐하면 그녀는 남자들의 세계 속에서 벌이는 여성의 투쟁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녀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모순과 약함과 딜레마와 잘못을 지닌 인간이기 때문이다.이상과 기회주의,반항과 지속 사이의 갈등…자식으로서의 복수와 충성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는 그녀는 완벽하게 고대극적인 인물이다.자기자신만의 문화 속에 편입되어 있는 그녀는 매혹적이면서도 공포스러운 무엇을 지니고 있다.주의를 끄는 소설적 인물이다.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아버지다.너무 일찍 돌아가셨지만 언제나 마음 속에 생생하다. ­당신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특히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아버지의 사랑과 남자의 사랑은 어떻다고 보는가. ▲아마도 프로이드가 당신에게 그런 질문을 하게 만들었나 보다.사실 나는 한 남자와 여자가 서로 나눌 수 있는 사랑과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비교해 본적이 없다. 부모 자식의 사랑 속에는 어떤 합병,보다 평범하게 말하면 「용서」의 색깔을 주는 끈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남녀 사이에서 이런 희생에 이르는 사랑은 매우 드물다.그들 사이에는 육체의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그러한 사랑에 이르는 남녀야말로 위대한 사랑을 알고 있다고나는 생각한다. ­당신의 아버지는 프랑스인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이다.동양의 피를 자신에게서 느낄때가 있다면 어느때인가. ▲내가 감미로운 한국인 어머니에 의해 양육되었던 그 환경이 프랑스 임을 잊지 않는다.그러므로 1+1=1이라고 나는 생각하려 한다.이것은 내가 살고 있는 이원론적인 사회와 화합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 행동하는 방식이다.어떤 상황에 있어서 또다른 면을 생각하는 것은 때로 내 행동을 부자유하게 한다.그렇다고는 해도 그런 면은 아마도 내 성격쪽에 더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서양과 동양을 다 수용하여 그것을 경이로운 성공조건으로 변경시키고 싶다. ○자신에 정직하려 노력 ­당신은 삶의 어떤 규범이 있다고 보는가.이것만은 하고 꼭 지키려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정직하려 노력하는 일이다. ­파리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는. ▲에펠탑 꼭대기.에펠탑의 구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중 하나다.그리고 팔레 팔레루아얄의 정원이다. ­어린시절의 파리와 오늘 날의 파리가 다르다고 느끼는가. ▲교통,그리고 지역적 삶의 사라짐에서 그런 느낌을 갖는다. ­당신의 어머니는 매우 음식솜씨가 뛰어나다고 들었다.당신의 식탁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는가. ▲서구인에게 있어 대수롭지 않은,그러나 매우 의미심장한 질문이다.어머니는 내 요리를 매우 극단적이며 일정한 솜씨를 유지하지 못하고 관례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이것이 어머니가 당신 딸에 대해 갖고 있는 견해다.내가 흐리멍텅하고 전혀 완벽주의자가 아니며 오히려 변덕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앞날에 대한 마음의 그림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나는 미래가 평화롭고 조용하며 시적인 의미에서 생산적이고 활동적이고 드라마틱하고 언제나 강력하게 일을 해나가고,포식하고,내게 일하고 글 쓰고 사랑하고 살려는 더 많은 욕구를 주는 내 아들에 의해 자극받기를 희망한다. ­한국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 자신에게 몰두하는 겸손을…감사한다.
  • 청와대 경호직원/특정직전환 난항

    정부는 별정직인 청와대경호실 직원들의 법적 지위를 특정직으로 일괄전환시키는 내용의 대통령경호실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나 일부 부처의 의견이 달라 처리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정부는 청와대경호실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신분보장을 위해 언제라도 퇴직시킬 수 있는 별정직에서 검찰·경찰·감사원·안기부 직원과 같이 특별대우를 받는 특정직으로 바꾸고 역시 별정직인 경호실장을 정무직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대통령경호실법 개정안을 마련,최근 차관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청와대 자체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일부 부처에서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폭 물갈이가 되는 경호실의 특성으로 보아 경호실 직원을 모두 특정직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견해가 나와 법안의 국무회의 상정및 국회제출이 일단 보류되고 있다.
  • 신민 내분수습 “가닥”/「대표자 변명」 신청 각하 이후

    ◎“분위기 쇄신”… 전당대회 연내 개최 가능성/주류측 승리로 야권통합론 수면위 부상 신민당 비주류연합이 제출한 대표자변경 등록신청등에 대해 중앙선관위(위원장 김석수)가 각하결정을 내림으로써 신민당의 내분은 일단 김동길대표등 주류쪽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중앙선관위는 3일 박찬종대표와 양순직 최고위원등 비주류연합이 제출한 대표자변경 등록신청 각하하면서 그 이유로 『형식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즉 지난 10일 비주류연합이 개최한 전당대회는 의장자격이 없는 정상구씨가 대회를 소집한 것이므로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볼 수 없으며 따라서 원인무효라는 것이다. 전당대회 의장으로서 정씨의 적격여부는 이번 선관위 심사의 최대쟁점이었다.비주류쪽은 별도의 전당대회를 통해 의장을 선출하지 않은 이상 국민당과 신정당의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의 의장이었던 정씨가 당연히 전당대회의장직을 수행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반면 주류쪽에서는 전당대회의장은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거나 당무회의가 위임을 받아 선출하도록 당헌에 규정돼 있으므로 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정씨는 의장자격이 없다고 반박해 왔다.결국 선관위의 이번 결정은 주류쪽의 주장을 수용한 셈이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에는 지난 65년4월 옛 민정당의 선례가 큰 영향을 미쳤다.당시 민정당이 정당등록사항 변경을 신청,의장자격이 시비가 되었으나 당헌부칙에 명백히 합동회의의장이 전당대회의장 선출전까지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돼 있어 하자 없이 수용되었던 것이다.따라서 이번처럼 당헌에 이같은 규정이 없는 한 합동회의의장인 정씨가 전당대회의장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선관위의 해석이다. 선관위의 각하결정으로 신민당은 일단 내분수습의 가닥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특히 박대표가 선관위의 결정직후 이를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혀 내분수습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여겨진다.박대표와 공동보조를 취했던 양순직최고위원과 임춘원의원이 선관위의 결정에 강한 불만과 함께 불복할 뜻을 밝히고 있으나 법정싸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적어 결국 시간을 두고 대세에 합류할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민당은 주류와 비주류 모두가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언제 개최하느냐는 문제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당면과제로 등장했다.일단 선관위의 결정에 타격을 입은 박대표가 대표직 사퇴와 함께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당 분위기쇄신차원에서 대표직 경선을 포함한 전당대회가 올해안에 개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야권통합론자인 김대표측의 승리로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논의는 수면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특히 불가피하게 독자적인 민주당 입당을 검토해오던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도 다시 야권통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빠르면 올해안에 통합이 성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다만 K의원등 신민당의 일부의원들이 민주당과의 통합에 극력 반대하고 있어 통합이 이루어지더라도 이들은 이탈할 공산이 크다.
  • 시급한 대학의 인간교육(사설)

    학생들도 폭력행위를 할 경우 엄격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학생신분이란 점을 고려해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그동안의 사회인식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더구나 학생이 스승에게 폭력을 가했다면 그것은 패륜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교육적 차원에서도 단호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국대의 최모교수가 이학교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을 허탈한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느낀 감회다.보도에 따르면 최교수는 지난달 31일 술에 취한 학생들이 교내에 세워져 있는 불상을 걷어차는등 소란을 피워 『무슨 짓이냐』고 나무라자 학생들이 달려들어 집단폭행,전치 15일의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보도의 내용만으로는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으나 이 경우 사태의 본질은 학생들이 교수에게 집단으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에 있다.설사 스승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자가 불손한 언동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네 사회의 전통윤리다.그럼에도 학생들이 먼저 잘못을 저질러놓고서 이를 지적하고 훈계하는 교수에게 폭력을 가했다니 말이 되는가.분노와 함께 가누기 어려운 아픔을 느끼게 된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폭력의 대상이 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이런 현상을 계속 방치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대학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교수가 제자를 고발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서 폭력학생들을 법에 따라 처벌할 수는 있을 것이다.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학생들이 교수를 집단폭행하는 패륜은 공권력에 의해서라도 막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대부분은 열심히 공부하고 착한데 극소수의 잘못만 들어 전체를 꾸짖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학생의 교수폭행이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뼈아프게 반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학당국이나 교수들도 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이같은 반도덕적인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그동안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은 지식의 전수에만 지나치게 매달려왔다.앞으로 이 사회를 이끌고 나갈 지도계층으로서의 인격함양에는 거의 눈을 감고 있었다.명심보감 강좌를 개설하는등 일부대학에서 이미 시작하고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는 노력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 대학당국은 학생들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정직하고 공정한 학사행정을 펴야 하고 교수들은 교수로서의 본분과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 하는 겸허한 자기성찰과 함께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몸가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대학당국은 물론 교수·학생,그리고 학부모들이 위기에 처한 대학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다같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우명규 서울시장의 사표(사설)

    우명규서울시장의 사퇴는 불가피한 선택이다.어차피 꼬인 매듭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풀어서 일이 제대로 되도록 하는 것이 순리다.민자당에 접수된 엄정한 책임규명과 철저한 수사,대통령지시이행체계요구등의 여론수위에 비추어보면 그의 사퇴는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시정의 새 출발을 위한 진정한 전기로 삼아야 하리라 본다.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따라 경질된 이원종 전시장의 후임으로 정치인이나 행정관료형보다는 기술직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인사를 임명한 것은 서울시의 발전속도에 비추어 자연스러운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성수대교건설 당시의 도로과장이었고 안전문제가 제기되었을 당시에는 서울시부시장이었던 우씨의 전력이 책임시비를 불러온 것은 불행한 일이었다.이런 상황에서 직접적인 책임의 유무는 젖혀두더라도 도의적 책임만으로 그의 원활한 시정수행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때문에 성수대교건설관련 업무를 맡았던 우시장 스스로가 임명과정에서 책임문제를 제기해서 사양했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지 않을수도 있었을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일부에서는 임명과정의 보좌책임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원천적으로 따져보자면 누구보다 스스로를 잘 알고 있는 당사자의 허물이 결코 가볍다 할 수 없을 것이다.그만큼 이번 그의 사표는 책임행정의 구현과 아울러 공직자의 무한책임을 일깨우는 교훈적 사례라 할 것이다. 그래도 잘못을 체면 때문에 덮어두기보다는 바로 고치는 것이 더 큰 잘못을 막는 방법이 된다는 점에서 일단 공인으로서 그의 결심은 잘한 것이라 할 수 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이제는 책임시비는 일단락짓고 후임시장의 임명과 더불어 시민안전을 위한 시정개혁의 새로운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정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규명되어야 할 것은 이전시장이 어떻게 해서 수차에 걸쳐 대통령이 직접 챙긴 다리안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허위보고로 일관했는가 하는 경위다.이 문제는 검찰수사를 통해 밝히든 아니면 특별한 진상조사형식을 거치든 재발방지를 위해서 밝혀내야 하리라 본다.사실의 토대위에서만 개선책은 나올 수 있으므로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일하는 시스템에 대한 전문가및 특별팀의 정밀진단과 개선책연구도 있어야 할 것이다.다시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고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행정체계를 고치는 것이 시급하다.내년부터는 시민의 직선으로 시장이 뽑힐 것이므로 더욱 그렇다. 서울시장의 보좌기구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또한 행정직의 경우 세금업무를 하다가 건축업무를 맡는등 전문화되어 있지 않은 현재의 제도를 세분화하고,직종에 따라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 북경에 상업화 물결/중국 전통문화유산 훼손 심각

    ◎도서관·경극장 철거… 상점·술집 들어서/“예술인들 가축같은 대우” 비난 빗발 모택동혁명의 표적이 됐던 중국의 문화는 이제 다시 거센 상업화의 물결에 망가지고 있다. 북경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 걸쳐 중국 예술과 학술의 전당인 도서관들과 극장및 경극장들이 마구 헐린다.그 자리에 들어서는 것은 수익성 높은 합작회사 상점 건물이다. 북경의 가장 저명한 도서관의 하나인 신화도서관의 철거 계획은 대표적인 사례다.모택동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던 지난 49년 공산정권이 왕정시대 주거지역 왕부정에 최초로 개설한 이 도서관은 중국과 홍콩 합작의 초호화 백화점에 자리를 내주기 위해 곧 헐린다. 이 도서관은 27년간에 걸친 모택동의 통치기간 중 주로 국가 선전기관들이 들어섰던 건물로 새 정권의 위용을 과시했으며 그가 사망한 후에는 국내외의 고전작품을 수용키 시작,지식인들과 젊은이들은 공산정권 수립 이래 이곳에서 처음으로 탐구의 자유를 누리며 행복해 했었다. 그러나 고삐 풀린 불도저는 북경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경극장을 포함한 이 지역의 다른 문화유산들을 이미 여지없이 무너뜨려 버렸다.전통문화에 대한 향수를 떨치지 못하는 주민들은 문화의 전당들이 정직한 공산당간부만큼이나 희귀해졌다고 꼬집는다. 중국인민대회 대의원 15명은 왕부정 지역의 「미치광이같은 파괴」에 격분한 나머지 이례적으로 언론을 통해 이를 비난하는 대담한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지식인을 겨냥해 중국 공산당이 발간하는 일간신문 광명일보도 지난 23일 『모든 도시에서 도서관들이 사라져버리거나 외곽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배금주의에 희생되는 것은 도서관만이 아니다.극장·영화관·경극장들이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나 값비싼 옷가게며 여행사와 가라오케 바 등을 위해 밀려났다.중국의 한 언론인은 『황금만능의 문화가 황금같은 문화를 대체하고있다』고 논평했다. 한편 화가·음악가·작가 등도 국가의 지원이 거의 끊겨 한계적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과거에 정부는 예술가들에게 대중을 위해 생산할 것을 지정해 주는 대신 집과 임금을 제공했다.이제 등소평의 주도로 도입된 시장경제 개혁 아래서는 예술가들이 범람하는 상업화의 물결 속에서 자신의 힘으로 헤엄쳐 나가든가 익사하는 길밖에 남아있지 않다. 유명한 북경의 「중국 중앙 발레단」은 최근 남부 복건성에서 공연키 위해 30시간을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타고 가야 했다.한 무용수는 당간부들은 국가의 돈으로 항공여행을 하면서 우리에게는 『가축같은 대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방으로 가서 활약했으면 큰 돈을 벌 수도 있었을 한 뛰어난 무용수는 현재 국가에서 월 1천위엔(9만4천원)을 받으며 3평짜리의 누추한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 러인 47% 옐친 불신/오신문 보도

    【빈 AFP 연합】 러시아인의 거의 절반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그를 『전적으로 신임』하는 러시아인은 11%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24일 오스트리아의 디 프레세 신문에 보도됐다. 오스트리아 GFK연구소의 모스크바 지부가 지난 6∼7월 2천명의 러시아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7%가 옐친에 대해 『회의』를 표명하고 45%가 러시아에 정직한 정치인이 『별로 없다』는 반응이었으며 34%는 러시아의 정치인중 정직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답변했다.
  • 농업관련 국가공무원 8천9백86명/단계적 지방직 전환

    ◎정부,내년부터 정부는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를 앞두고 농정을 효율적으로 펴기 위해 내년부터 모두 8천9백86명의 농업관련 국가 공무원을 단계적으로 지방직으로 바꾸기로 했다. 24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산하 각 도 농촌진흥원의 경우 총 7천5백43명의 농촌 지도직 국가 공무원 중 과장급 이상 1백19명과 23개 작목시험장의 60명 등 1백79명을 뺀 7천3백64명을 97년부터 지방 공무원으로 바꾼다.또 각 도의 양정 담당 국가 공무원 9백79명은 96년부터,시·군의 수위직 1백55명과 임업직 4백88명은 내년부터 각각 지방 공무원으로 돌린다. 이에 따라 소방직 1천67명과 일반 행정직 1천31명 및 교육직 6백46명 등 농업 이외의 공무원 2천7백44명을 합하면 국가 공무원에서 지방직으로 바뀌는 공무원은 모두 1만1천7백30명이 된다.
  • 지방직 전문­독립성 대폭 강화/연내 관련법 개정

    ◎1년이상 근무해야 전보… 재경직렬 신설/5급이상 소청심사업무 시·도로 일원화 정부는 내년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 개막을 앞두고 올해안에 지방공무원의 전문성및 신분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방공무원법·지방공무원 임용령·지방공무원 교육훈련법등 관련법을 개정 하기로 했다. 내무부·총무처등이 마련하고 있는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개선방안은 현재 6개월이상 근무하면 사전전보가 가능하도록 한 관련법 규정을 삭제해 최소한 1년이상 근무한뒤 전보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행정직렬의 예산·회계분야와 세무직렬·기업행정직렬을 통합하여 재경직렬을 신설하고 운수직렬은 교통직군,전산직렬은 정보통신직군으로 재조정 하는등 전문화 시대에 맞춰 지방공직분류도 새롭게 하기로 했다. 정부는 자치단체의 중견관리자 충원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지방고등고시를 신설,1백여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지방직 7급공무원의 공개채용인원을 95년 7백명,2000년 1천명,20 10년 1천2백명으로 확대시켜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어 총무처소청심사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있는 지방직 5급이상의 소청심사업무 관장기관을 시·도로 일원화 함으로써 지방공무원의 독립성을 높이기로 했다.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장이 인사에 관한 규칙을 제정 할때에는 반드시 인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시·도인사위원회의 위원이 7명인 경우에는 그중 3명을 외부인사로 위촉 하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 국교생까지 “범죄불감증”/어린이회장 3백15명 조사

    ◎“법어길땐 처벌” 605/“비행은 친구탓” 28% 국민학생들은 청소년 범죄의 주 원인이 나쁜 친구를 사귄 탓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법이나 규범을 어겼을 경우 처벌이 필요하다는 어린이는 불과 60% 뿐이다.범죄 불감증이 심각한 셈이다. 제일생명이 18일 서울의 국민학교 어린이 회장단 3백15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한 결과 27.9%가 청소년 범죄나 비행의 원인을 「나쁜 친구의 영향」이라고 응답했다.「TV·신문·잡지 등 대중매체의 책임」이 18.7%,「사회나 무분별한 어른 때문」이 18.7%,본인의 자각 부족 16.8%,부모의 문제 8.3% 등으로 꼽았다. 사회의 질서나 법을 어기면 60.3%가 「처벌받아야 한다」고 한 반면 26.3%는 「받을 필요 없다」,4.5%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정직하게 열심히 노력하면 60.9%는 「성공할 수 있다」고 믿지만 19.5%는 「운이 따라야」,7.9%는 「주위 사람이 도와야 한다」고 했으며 5.4%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가장 큰 고민는 27.9%가 학업성적,15.2%가 이성 교제,11.1%가 외모라고 꼽았다.고민을 털어놓는 상대는 친구(45.7%)가 어머니(22.2%)보다 많으며 21.3%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만 고민한다.
  • “파업 징계 완화·취소해 주오”/철도 공무원 254명 집단소청

    ◎「3개월내 처리」 규정… 심사위원5명 “몸살” 총무처 소청심사위원회(위원장 윤창수)가 전국기관차협의회 소속 철도공무원들의 집단소청 제기로 다음달부터는 날마다 하루종일 회의를 열어야 할 판이다. 전기협은 지난 6월말 전국적인 불법 파업으로 철도망을 마비시켜 우리 경제에 큰 피해를 입혔던 임의단체.파업이 끝난 뒤 7천여명의 전기협 소속 철도공무원 가운데 2백62명이 적극 가담자로 밝혀져 징계를 받았다.종류별로 보면 파면 52명,정직 48명,감봉 1백40명,견책 12명,경고 10명이다.이 가운데 서선원의장 등 구속된 8명을 제외한 2백54명이 지난 8월4일부터 9월말까지 역 또는 열차사무소 단위로 소청을 냈다.징계를 받고 연고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전출된 사람이 전출에 대한 소청을 동시에 제기한 사례도 많아 모두 따지면 줄잡아 3백50건이 넘는다.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위원이 규정에 따라 소청을 접수한 날로부터 3개월 안에 처리하기에는 아무래도 벅찬 양이다. 양도 양이지만 정작 위원회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철도청에서 제출한 기준이모호한 징계사유다.징계를 받은 정도가 각각 다른 데도 징계처분사유설명서를 보면 「공무원의 신분으로 합법적인 노동조합이 아닌 임의단체에 가입해 불법으로 파업을 일으키고…」하는 식의 천편일률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파면 정직 감봉 견책 경고등 징계내용을 들춰보지 않으면 누가 적극 가담자이고 누가 단순 가담자인지를 가려내기 어렵다. 그래서 위원회는 철도청에 징계사유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철도청이 역장 또는 열차사무소장들로부터 취합한 보고서를 넘겨줄 때까지는 심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다.위원회는 철도청의 보다 자세한 추가자료가 다음달 쯤에나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원회는 그러나 철도청이 일선 부서장들로부터 구체적인 보고를 받는 일도 그렇게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인정상 지금 같이 일하고 있거나 한때 동료였던 사람들의 잘못을 상부에 곧이 곧대로 일러바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위원회는 또 심사에 들어가더라도 여론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따라서 지금으로서는 소청을 낸 사람들에 대한 징계가 철회되거나 완화될 가능성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윤위원장도 철도청이 제출한 징계처분사유설명서와 원칙론을 되풀이하고 있다.다만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오랜 공직생활에서 터득한 지론을 조심스럽게 덧붙일 뿐이다.
  • 노벨문학상(외언내언)

    일본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탔다.처음이 아니다.아시아의 「세번째 차례」가 처음도 아닌 일본에게로 돌아갔다.그 소식이 연일 일본의 「콧대꺾기」에 열이 올라 있는 와중에 전해졌다.정직하게 말해서 심사가 난다. 오기대로라면 『그깟 노벨문학상!』그래 버리고싶지만 그러나 그것은 『저 포도는 시다!』와 진배없다.우리에게 노벨문학상 수준의 문학이 없는것은 아니다.그것은 떳떳이 말할수 있다. 우리에게 없는 것은 수준높은 문학적 역량이 아니라 노벨문학상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없는 것이다.하다못해 스포츠에서 발휘하는 「일본 콧대 꺾기」같은 집념을 문학예술에서 살렸어도 그것은 가능했을 것이다. 국제기구같은데서 흔히 발견하게 되는 일이 있다.이런저런 기금이나 재단에 지원금 또는 후원금을 내고 그걸 계기로 사람을 심고,선거가 있으면 자국인이 선출되도록 공을 들이는 일따위를 일본처럼 잘하는 나라가 드물다.그래서 중요한 일이 정해질 때면 많은 군소 회원국들이 일본 눈치를 살핀다. 하다못해 전승 주둔군 대장까지도 녹여서 일본 예찬론자를 만드는 노력도 한다.라이샤워씨라고 하는 일본문학의 이해자가 없었다면 「가와바타」의 노벨문학상은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거미성 이야기」는 미국유수의 대학들이 연극론 교재로 채택하고 있다고 한다.작품도 우수하지만 대학에 들여놓은 공이 상당해서 성과도 쉽게 거둔다.그런 것들의 퇴적이 노벨문학상을 두번씩이나 차지하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 번역문학 기금을 마련하고 수준도 안되는 자기 작품 번역부터 하는 문단사업꾼 작가가 우리에게는 있다.번역분야를 독립된 장르로 육성한다든지 외국에 한국문학 애호가를 세월을 두고 만들어가는 성실함도 우리는 갖지 못해왔다.이제는 그런 것을 겸허하고도 성숙하게 반성하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하려고만 들면 못할 것이 없다.「성실성의 결핍」만 극복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 세금영수증 19만장 나주시선 폐기/전남도,비리여부 정밀조사

    【나주=임정용기자】 전남도는 5년동안 보관해야 할 지방세영수필통지서 19만8천9백장을 나주시 하위직공무원이 멋대로 폐기처분해버린 사실을 확인하고 세금비리여부를 캐기 위해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도는 11일 나주시청 총무과 8급 행정직 조모씨(36)가 5년동안 보관·관리해야 하는 지난 89년부터 92년까지의 각종 지방세영수필통지서 19만8천9백장을 지난 7월 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이 터진 뒤 나주시가 지난 9월17일부터 자체점검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전남도는 지난 1일 나주시의 보고를 받고 지난 4일부터 은행보관영수증을 가져와 징수원부와 대조작업을 벌였으나 이날 현재까지 세금비리에 대한 특별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영수증폐기가 직원의 착오에 의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한편 도는 영수증을 폐기한 조씨가 지난 91년부터 93년3월까지 재산세등 세금징수및 부과업무를 담당한 점으로 미루어 세금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 31회 전국여성대회/회원 능동참여 유도… 면모 일신

    ◎14일 이화여고내 류관순기념관서 열려/「100초 발언대」·저명인사 초청간담 마련/올해의 여성상/박경리씨/용신 봉사상/황온순씨 선정 매년 가을 여성계가 1년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향후 여성정책으로 새롭게 지향할 바를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해온 전국여성대회(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가 면모를 일신한다. 31회째를 맞는 올해의 여성대회는 「공명선거와 여성의 정치참여」를 주제로 14일 이화여고내 류관순 기념관에서 열리며 그동안 주제강연과 토론을 듣고 여성문제를 다룬 연극등을 관람하던 수동적 형식에서 과감히 탈피,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갖가지 새로운 포맷이 준비되고 있다. 여성대회 참가자들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는 「여성의 주장,1백초 발언대」의 신설이라든가 여성계가 관심을 갖는 인사를 초청,질문과 응답으로 여성문제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는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시간 마련등이 그것이다. 또한 전국여성대회의 하이라이트 행사로 손꼽혀온 「올해의 여성상」과 「용신봉사상」의 시상도 추천에 의하기보다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직접 발굴해 모시는 상으로 바뀌었다.새롭게 바뀐 방법으로 「올해의 여성상」은 「토지」의 작가 박경리여사(68)가,「용신봉사상」은 평생을 고아 구제사업에 몸바쳐온 학교법인 휘경학원 이사장 황온순씨(91)가 각각 선정됐다.이가운데 「올해의 여성상」은 특히 이대·숙대·서울여대 등 3개여대 총장들이 주축이 돼 여협회장단과 함께 1년동안 후보를 발굴,선정한 것으로 주목을 끈다. 지난2월 회장에 당선된후 주요장관 초청 조찬모임을 갖는 등 진취적 태도로 여협을 이끌며 변신을 시도해온 이연숙회장은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여성 정치참여 확대의 계기를 꾀하고자 올해 대회의 주제를 「공명선거와 여성의 정치참여」로 정했다』며 이번 전국대회를 통해 여성들이 바람직한 후보자의 요건부터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유권자들의 의식개혁을 비롯,여성단체의 역할과 과제에 이르기까지 선거에 대비해 총체적인 구상이 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만나고 싶었습니다」프로그램의 초청인사도 주제와 관련,전재희 광명시장으로 정해 내년 지자제 선거에서 정책결정직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여성지도자들에게 전시장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 올 상반기 비위공무원 2천3백52명 징계

    올 상반기 동안 2천3백52명의 공무원이 복무규정위배,직무유기,공금횡령등의 비위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고 총무처가 1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혔다. 이들 비위적발 공무원들의 징계 유형은 ▲파면 1백10명 ▲해임 1백55명 ▲정직 1백92명 ▲감봉 5백89명 ▲견책 1천3백6명등이다.
  • 비위공무원 징계 올 3천7백52명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비위와 관련돼 징계를 받은 공직자는 3천7백5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국무총리실은 27일 국회 국정감사자료에서 4급이상 49명,5급 1백71명,6급이하 3천1백45명,교육직 3백87명등 모두 3천7백52명의 공직자가 비위사실이 적발돼 6백28명이 파면·해임·면직,2백96명이 정직,2천8백28명이 감봉·견책등의 징계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 「남북관계와 언론」 관훈클럽 심포지엄 요지

    ◎“「한·미공조 이상」 터무니 없는 억측”/한 외무/“미·일 대북비밀거래 절대 없어”/언론 식견높여 정책결정 동참 바람직/「냉전·반공사고」 바탕한 보도 지양해야/주제발표 중견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총무 남중구)이 한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24일부터 이틀동안 경주 현대호텔에서 「남북관계와 언론」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열고 남북관계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언론의 보도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발제연설및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승주외무부장관 발제연설=현재 미국과 북한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는 반면 남북대화는 전망이 안 보이는 「불균형의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에 대한 언론과 사회 일각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된다.그러나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유지라는 보다 더 큰 국가이익을 위해 좀 더 인내하고 때를 기다리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 남북관계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이중성을 띠고 있고 냉전이 종식되었다 해서 남북관계가 당장 비영합적(non zero­sum)인 관계로 변화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겠지만 남북관계의 비영합적 측면을 간과해서도 안된다.냉전적 사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똑같은 냉전적 사고로 대응할 때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긴장상태의 계속,아니면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북한과의 불필요한 무력충돌의 가능성이다. 우리에게는 또 사실을 사실과 다르게 받아들이고 때로는 비관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한·미공조에 커다란 이상이 있다든가,미국이나 일본이 우리 어깨 너머로 북한과 비밀거래를 하고 있다든가 하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이들 국가와의 관계에 있어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야기시킬수 있는 문제들이다. 국민의 알 권리와 외교교섭의 민감성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과 마찰은 민주화된 사회라면 모두 겪게되는 공통현상이다.정부는 국민에게 정직해야될 의무가 있고 그것을 통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핵심적인 것과 지엽적인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우리가 지엽적인 것에 매달릴 때 외교는 핵심적인 것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없게 되고 결국은 외교와 국가전체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는 또한 원칙과 수단,목표와 방법을 구별하여야 한다.전략과 목표,원칙에 있어서는 확고하되 방법과 수단에 있어서는 유연하게 그리고 때를 기다릴줄 아는 의연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그것은 원칙과 수단사이에서의 균형감각,폭넓은 국제적 시각,그리고 장기적이고 대국적인 안목을 가질때 가능한 것이다. ▲구종서삼성경제연구소상무 주제발표(북한의 신체제와 한국언론)=언론은 북한연구를 강화하고 식견을 높여 정부의 정책결정에 적극 참여하고 그 정책을 정부와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한다.정부가 통일정책·외교전략에서 표류하면 언론이 이를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잘못된 보도를 통해 국민과 정부를 혼란시키지 말고 우월체제에 의한 독일식의 평화적인 조기통일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보도와 제작에 임해야 한다. ▲김정기한국외국어대교수 주제발표(북한핵보도문제와 남북교류)=탈냉전시대에도 한국의 주요 언론들이 「냉전적 내지 반공사고」로 짜여진 편집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면 북한핵문제를 보는 우리의 시각을 페쇄적으로 만들고 말 것이다.북한의 핵개발뒤에 숨은 동기,정책,전략,협상,행동양식,태도를 폭넓게 그리고 종합적으로 보게 하고 여러 대안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복잡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언론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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