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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주사파」에 대한 우려(사설)

    『…인간과 사회,자유민주주의,그리고 전문분야에 대한 진리를 충실히 배우고 실천하는 서강인이 된다』 대학에 가서 「주사파」가 되거나 대학에 못가 「지존파」가 되는 일이 같은 불행으로 비유된다고 한다.그중 한가지 불행이 존재하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박홍 서강대총장은 신입생들에게 선서를 시키고 있다. 지금은 잠복되어 있지만 4∼5월이 되면 학원의 주사파세력이 「단군릉방문」 따위를 내세우며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박총장의 견해가 근거 있는 일임을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그의 우려에 무관심할 수가 없다.더우기 6월의 지자제선거도 앞두고 있지 않는가.오랜 공략을 통해 좌경세력에 내성이 강해진 우리는 불감증적인 체질이 되었다.반복된 충고나 지적에 근거 없이 무신경해져서 박홍총장의 「주사파의 활동재개 경고」 같은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박 총장은 이미 남들이 모두 침묵할 때 용기있는 발언으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 사회를 한숨 돌리게 한 전력이 있다.그것은 그의 웅변력 때문이 아니라 진실의 힘으로 얻어낸 것이었다.지금 그의 우려 또한 진실임을 우리는 안다.그러므로 그의 예측과 우려에 무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입생 학부모들의 목소리는 그 심각성을 실감하게 한다.자식들이 「이상한 사상」에 물드는 일은 서울의 대학을 포기하는 일보다 더 우려되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 정직한 심경인 것이다. 수는 줄었다지만 여전히 질긴 대학가의 불순세력의 활동이 아주 힘을 못쓰게 될 때까지 방관하거나 대응을 늦춰서는 안된다.그 폐해가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도 심각하지만 그에 앞서 개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은 더 무섭다.우리의 고귀한 젊음들이 그렇게 망가지는 일을 차단해야 한다.대학이 주사파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건강해질 때까지 그 노력을 방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미결수 평상복 입고 재판/행쇄위 의결/재소자 필기도구 소지 허용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5일 미결수가 법정에서 죄수복 대신 평상복을 입도록 하는 내용의 교정행정쇄신방안을 의결했다. 행정쇄신위는 또 교정행정의 전문화를 위해 검사장이 맡고 있는 교정국장을 교정직공무원도 맡을 수 있도록 법무부 직제를 개정하고 「교정옴부즈맨제도」를 신설,각종 교정관련위원회에 민간인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부 재소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필기도구 소지를 보안에 큰 문제가 있는 재소자를 제외한 모두에게 허용하고 삭발제도도 없애는 한편 점차 공휴일 접견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재소자 직업훈련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부로부터 직업훈련교사를 지원받아 기능경기대회나 기술자격검정시험을 앞둔 재소자를 지도할 방침이다.
  • 「김영삼 정부의 성취」 서울의 외국특파원 평가

    ◎사라진 시위·최루탄… 세계화 “기대”/구로다 가쓰히로 일 산케이신문 지국장/「경제우위·탈정치」 사회기류 주시해야 얼마전 서울에 10년 이상 주재한 일본 기업인의 송별회가 있었다.그때 그는 한국생활을 되돌아보는 인사말에서 한국사회의 최대 변화는 학생시위와 최루탄이 없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5공화국 초기인 1982년 1월 오랫동안 계속돼 왔던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됐다.그러나 지금은 어느 누구도 불편했던 「야간통행금지 시대」를 떠올리지 않으며 훌륭한 역사적 정책결정이었던 「통금해제」를 평가하지 않는다.그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사회로부터 학생시위와 최루탄이 사라진 것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으며 평가하여야 한다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 정권 출범후 2년간을 돌이켜 볼때 학생시위와 최루탄이 없어진 것은 틀림 없는 한국사회의 위대한 변화다.그러한 변화는 문민정권의 탄생으로 이루어졌다.확실히 김 정권의 최대의 업적이라고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김 대통령의 그러한 문민정부 성과는 어려운 과도기에민주화를 정착시킨 노태우 정권의 노력 연장선 위에 있다.따라서 문민정부라 해도 과거를 부정만 해서는 안된다.역사에는 정직하지않으면 안된다. 학생시위와 최루탄의 소멸로 상징되는 김 대통령 정권의 2년은 한국 현대정치사상 국내 정치가 가장 안정된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그때까지 한국의 대외 이미지는 학생시위와 정치불안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반정부운동이 없어졌다.외국인의 눈에는 가장 감명 깊은 변화다. 그러나 국민들, 다시 말해 유권자들은 어느 나라에서든 요구 사항이 많다.정부의 훌륭한 업적을 강조·자랑하고 싶어도 국민들은 「당연한 일」 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며 또 다른 것을 요구하면서 불만을 말한다.국민들에게는 정치안정이나 개혁이라는 업적은 이미 과거의 일에 지나지 않는다.예상 이상의 경제성장도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김 대통령은 이때문에 또 다른 업적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최근 김 대통령 정권의 정치스타일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그것은 민자당의 당명 변경 중지와 대표지명이다.국민을 상대로 새로운 당명까지 모집하다가 갑자기 당 이름의 변경을 중지했다.국민들에 대한 공식 사과·헤명도 없었다고 생각된다.새로운 대표자 임명도 당대회 때까지 비밀이었다.김종필씨가 탈당, 신당을 선언하며 지적한 「독선·독단·충격에 의한 정치스타일」 이라는 비판은 당연하다. 김 대통령은 인품이 훌륭해 득을 보고 있으나 그의 정치스타일은 「선의의 지도자 한사람 정치」라 할 수 있다.한국정치는 역시 지도자 한사람의 정치가 아니면 안되는가. 그러나 문민정부의 업적일지도 모르지만 한국에서도 정치의 비중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한국도 경제 규모가 커지며 근본적으로 국가를 움직이고 있는 힘은 정치가 아니라 경제로 옮겨지고 있다. 김 대통령의 최대의 업적은 한국사회를 탈정치화의 길로 이끈 것이 될지 모른다.학생시위의 소멸로 학생들은 이미 탈정치화 되고 있다.6월의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한국은 「정치의 계절」을 맞지만 국민들은 사실 탈정치화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앤드루 스틸 영 로이터통신 지국장/정치안정 바탕,통일에 과감한 도전을 서울 중심가를 조금만 걸어도 김영삼 대통령 취임 이후 2년간 이루어진 한국사회의 변화를 곧 알수 있다.그러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은 앞으로 하여야 할 주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 중심에 있는 시청을 출발하면 여기저기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그것은 김 대통령이 이룩한 경제성장과 기업안정의 상징적 조형물이다.김 대통령의 등장으로 실현된 30년만의 문민정권 탄생은 한국의 군사통치와 권위주의의 어두운 시대가 역사속으로 사라졌음을 세계에 알리는 분명한 신호였다.공정한 자유선거를 통해 권력에 오른 그의 길은 번영하는 민주국가로서의 한국의 성공적인 등장을 더욱 확실히 입증하고 있다. 서울시청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는 서울신문을 비롯한 언론사들이 있다.언론은 김 대통령의 부정부패 추방운동이 강력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자유를 누려왔다.세계의 언론감시단체들도 한국의 언론은 자유롭고 민주적이라고 선언했다.물론 한국의 언론자유가 완전히 장미빛만은 아니다.군사통치시대에 만들어진 언론자유를 제약하는 낡은 법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으며 김 대통령도 폐지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한 법률은 김 대통령 만큼 훌륭하지 못한 미래의 지도자가 등장할 경우 언론제약으로 악용될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 김 대통령은 개방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한국의 개방화는 아직 초기단계이다.서울에는 세계 주요 수도보다 여전히 외국인이 적다.하지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은둔의 나라」 시대는 지났으며 한국은 새로운 자화상을 만들고 있다. 김 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 옐친 러시아대통령, 미테랑 프랑스대통령, 강택민 중국국가주석 등 세계적 지도자들과 함께 국제무대를 활보하며 한국의 외교적 위상을 높여 놓았다.한국의 다음 목표는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이다.그러한 목표의 실현도 그리 멀지않은듯 하다.그러나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은 아직도 관료주의와 한국사회의 복잡함에 당혹할 때가 있다.김 대통령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세계화 혁명이 공허한 슬로건의 의미 없는 운동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식하지않으면 안된다. 세종로 끝에 있는 국립박물관은 여전히 경복궁과 청와대의 시야를 막고 있다.그러나 일본 식민지배의 잔재인 국립박물관도 많은 논란 끝에 김 대통령이 철거를 결정함에 따라 멀지않아 사라질 것이다.그 결정은 일본및 「빅 브라더」 와의 관계에 있어서 한국의 점증하는 자신감과 함께 김 대통령은 한·일관계를 악화시키는 독소를 제거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청와대 뒤에는 그러나 북한의 잠재적 침략가능성에 대비한 장벽이 있는등 무거운 남·북대결의 그림자가 여전히 남아 있다.김 대통령은 수십년간 계속돼온 북한의 불신과 의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냉전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그런 가운데 김 대통령은 폭발성을 갖고 있는 미지의 인물인 김정일과 조만간 거래하지 않으면 안된다.김 대통령은 한국을 안정된 민주국가로 변화시키고 있지만 과감한 통일에의 도전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그의 성공적인 대통령상은 심각하게 평가절하 될 것임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된다.
  • LG그룹/구본무 회장 체제 출범/창업원로들 고문으로 추대

    LG그룹은 22일 구본무 신임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전임 구자경 회장은 명예회장으로,창업원로들은 고문으로 각각 추대됐다. 신임 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경영 방향을 승계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전문 경영체제를 더욱 정착시켜 제2의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정직·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정도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 및 사회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참다운 세계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임 구자경 회장은 마지막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이제부터는 젊고 의욕적인 사람이 이끌어야 한다』며 퇴임 의사를 표명했고 원로 5명도 동반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허준구 LG전선 회장은 LG전선의 명예회장으로,구태회 고문·구평회 LG상사 회장·허신구 LG석유화학 회장·구두회 호유에너지 회장은 그룹의 창업고문으로 각각 추대됐다.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창수 LG산전 부사장은 LG전선 회장으로 승진했다.
  • 구본무 LG그룹 새 회장/“세계10위권 초우량기업 목표”(인터뷰)

    ◎“보수적 그룹이미지 탈피 역점/한중인수 등 생각해본 적 없다” 『어른과 악수한 것이 오늘 처음입니다.이제 잘 해 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구본무 신임 LG그룹 회장(50)은 다소 상기된 것처럼 보였다.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는 1시간 40분 가량 계속됐는데,처음 절반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하지만 의외로 빨리 적응해 갔다.다소 예민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주량이 소주 한 병 정도라고 했다.폭탄주는 3잔이 한계이다.『두주불사라는 별명이 붙은 사람치고 오래 사는 사람 못 봤습니다』 포도주가 2잔 가량 돌며 술 이야기가 나오자 그가 던진 조크이다. 구 신임 회장은 자신이 LG그룹의 바통을 승계한다는 사실을 지난 해 12월 처음 알았다고 했다.그 전에 농담삼아 여러차례 들었지만 공식적으로 들은 것은 이 때였다. 『무척 당황했습니다.그때부터 오늘까지 경황이 없었습니다』 구회장은 『지난 해 그룹의 이익이 가장 많이 난 시점에서 인계받은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하지만 사심없이 나름의 경영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모든 것을 믿고 맡겨준만큼 소신있는 경영을 펼칠 생각입니다』 신규사업 진출과 같은 문제도 명예회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룹의 2020년 경영계획을 구상 중』이라며 『앞으로의 목표는 각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내의 초우량 기업을 실현하는 것』이라 했다.항간에 나도는 한국중공업의 인수나 반도체와 LG전자의 합병 등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정도경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정·정직·성실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서슴없이 답했다. 그는 『LG그룹의 대외적인 이미지가,친족 경영에 보수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앞으론 세계화 시대를 맞아 달라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창수 LG전선 부사장이 3단계를 뛰어 이 날 LG전선의 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LG그룹의 파격인사라 할 수 있다.하지만 그는 『한국에서 창업 3세대에 걸쳐 협력 경영이 이뤄지는 곳이 있느냐』며 『허회장은 허씨 일가를 대표한다』고 명백하게 밝혔다. 실력이없는 창업 원로들의 친족은 더 이상 신분 보장이 안 된다는 원칙이 확립돼 있기에 그럴 수 있는 것 같았다. 연세대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애슐랜드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75년 (주)럭키에 입사해 기업활동에 첫 발을 내디뎠다.85년 이후 기획조정실에서 전무와 부사장을 맡아 그룹경영 전반의 흐름을 익혔고 지난 8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매사 「최고」를 추구하며 미국GE의 웰치회장을 좋아한다.집무실에 망원경을 두고 한강 밤섬에 몰려드는 철새를 즐겨 감상한다.
  • 지역안보 도모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태평양사령부는 냉전이후의 새로운 전략개념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협력적 개입」전략을 확대,관할 지역내의 쌍무적 군사협력보다 다국간 군사협력을 통한 전략적 안정을 적극 추구해나갈 방침이다. 미태평양사령관 리처드 매키제독은 15일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위원장 테드 스티븐슨)에 출석,태평양지구 방위에 관한 증언을 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동북아 다국합훈 추진 매키제독은 이같은 전략의 추진을 위해서는 주한미군을 포함,이 지역에 전진배치된 미군사력의 현수준을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한국·일본·러시아·중국등의 병력이 미군과 함께 참가하는 다국간 군사협력훈련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키제독은 한반도주변국처럼 태평양 역내 국가들간에는 역사적인 적대감이나 인접국가에 대한 우려가 강해 이 지역에선 오직 미국만이 「정직한 중개자」로서 역할을 할수 있다고 신뢰하고 있으며 또 그러한 능력을 수행할수 있다고 말하고 역내 다국간 군사활동의 강화를 통해 이 지역의 다국안보접촉을 활성화시켜 나갈수 있다고 말했다.
  • 개혁시대 리더/이영희 인하대 교수·법학(신 지도자론:11)

    ◎시대정신 미리 읽고 비전 제시해야/위압 아닌 설득으로 의식변화 유도/환부도려낼땐 난관 있어도 용단을/언행 일치해야 국민신뢰… 인기에 영합해선 안돼 우리는 지금 개혁시대에 살고있다.개혁은 두가지 측면을 갖고 있다.하나는 뒤떨어진 상태를 빨리 극복한다는 차원이며,또 하나는 새로운 미래를 적극적으로 열어 나간다는 의미에서 이다.지금 우리에게는 이 두가지의 개혁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개혁시대의 지도자상은 어떤 것일까.지금 이 시대에 있어서 우리의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요건과 자질은 무엇일까.구체적 현실과 인물을 도외시한채 단지 이상적 또는 추상적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은 다소 부질없는 일로 여겨질 수도 있다.하지만 여기서는 하나의 평가척도를 세워본다는 정도의 생각에서 몇가지의 요건을 말해보기로 한다. 먼저 무엇보다도 개혁지도자는 개혁의 비전과 철학을 분명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이것은 단지 지금 어떤 개혁이 요구되고 있는가 만이 아니라,개혁이 왜 요구되며,그러한 개혁이 갖는 시대적,역사적 의미가 무엇인지를지도자가 투철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함을 뜻하다.따라서 지도자는 역사적 안목을 가져야 하며,시대정신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이러한 바탕 위에서만이 개혁의 목표와 방향이 제대로 정립될 수 있을 것이며,개혁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여러가지 어려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서독의 전총리 빌리 브란트가 독일통일의 기초가 된 「동방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평화및 긴장완화 정책의 추구만이 동구 사회주의권의 장벽을 뚫을 수 있는 단초라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로 개혁지도자는 말할 것도 없이 과단성이 있어야 한다.개혁은 무엇보다 용기를 필요로 한다.많은 경우에 있어 그것은 남들이 생각은 하였지만 감히 손대거나 실천하지 못한 내용들이다.따라서 개혁은 때로는 매우 외롭고 힘든 결단이기도 하다.우유부단한 사람,누구에게도 밉게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것저것 모든 것을 다 재는 사람은 개혁을 할 수 없다.그런 점에서는 비교적 단순한 성격의 지도자가 개혁에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개혁은 결코 만용적으로 행하여질 수 없는 것이며,용기만이 개혁을 해낼수 있는 것도 물론 아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실천한 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부동산 실명제,정부조직개편의 예나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동서냉전과 소련의 정체상태를 타개한 「페레스트로이카」는 「필요악」을 감수하고라도 환부를 도려낼 결단성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셋째로 개혁지도자는 도덕성을 갖추어야 한다.개혁은 진지한 것이어야 하며,인기에 영합하거나 위신적이어서는 곤란하다.그러한 개혁은 곧 들통이 나고 실패하기 마련이다.개혁지도자는 바로 그 개혁의 화신이고,산 준거가 되어야 한다.물론 개혁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도덕성은 윤리적,종교적 지도자에 요구되는 정도의 높은 품격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것은 적어도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고,재산을 위장하는 것이 아니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필리핀의 막사이사이가 공산주의와 보수 기득권층의 도전을 딛고 대통령에 당선,농지개혁과 관리들의 재산공개등을 추구할 수 있던 힘은돈의 유혹을 물리치도록 호소할수 있는 그 자신의 정직·청렴에서 나왔다. 넷째로 지도자는 설득력을 갖추어야 한다.위압적으로 하는 개혁은 개혁이 아니라 혁명이며,민주시대에 맞지않는 개혁이다.개혁은 스스로 설득력을 가져야 하며 그것이 결여된 개혁은 성공할수 없다.따라서 개혁지도자는 문제를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며,반대자들의 논리를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설득은 상대방을 굴복이 아니라 납득시키는 것이며,따라서 그것은 민주적 리더십의 핵심요소이기도 하다. 낫세르와 사다트가 뛰어난 외교수완가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전자는 내정에 실패하고 후자는 성공한 것은 사다트가 「아랍국가」보다는 「이집트 국민」의 복리를 국민들에게 납득시킬수 있었던 데서 연유한다. 끝으로 개혁지도자는 유연성을 갖추어야 한다.개혁은 실패할 수도 있고,돌아가야 할 때도 있고,속도를 늦추어야 할 경우도 있다.개혁은 그 과정에서 미처 예견하지 못한 문제나 걸림돌에 얼마든지 직면할수 있으며,때로는 임기응변적으로 이를 극복하여야 한다.개혁은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며,시행착오는 개혁의 속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경직된 사고야말로 가장 경계해야할 개혁의 실패요인이다. 국민의 열렬한 성원속에 등장했다가 독선에 빠져 마키아벨리스트의 변종으로 전락,비참한 최후를 맞은 지도자들은 동서고금에 얼마든지 있다. 개혁시대란 역사적으로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한 시대라고 할수 있다.개혁의 성공여부는 우리 역사의 모습을 바꿔놓을 수 있다.개혁은 역사를 크게 단축시킬 수 있고 새로운 역사를 전개시킬 수도 있다.불행히도 우리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기에 훌륭한 지도자를 갖지 못하였다.물론 오늘의 시대는 지도자만을 기대하거나 쳐다보아야 할 시대는 아니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개혁시대를 제대로 이끌어갈 리더십이 간절히 소망되고 있는 것은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 교장연수 면제대상에 장학관 등 포함/일선교사들,“특혜” 반발

    교육부는 8이라 교육행정연구원 과정 이수자 등 3개 항목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만 적용해 오던 교장자격연수 면제제도를 대학 교수나 전문대 교수·장학관에게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부교수이상 대학교원이나 전문대 교수로서 10년이상 근무한 사람이나 장학관·교육연구관,5급이상 교육공무원으로서 10년이상 교육행정직에 종사한 사람이 교장으로 취임할 경우에는 교장연수를 받지 않고 바로 부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교육부는 이번 훈령개정의 취지에 대해 『10년이상 교수나 장학관으로 재직한 사람은 연수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과 연수로 인한 학교행정의 공백을 막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부의 훈령개정에 대해 일선 교사들이나 교육청에서는 중등학교 이하의 학교에서 교원으로 복무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특혜를 베푸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세계화 시동건 민자호(이동화 칼럼)

    민자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당의 세계화」「선진정치로의 발돋움」이라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앞으로 정치권의 분위기와 기상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그러나 당이 세계화라는 새과제를 짊어지고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일꾼도 중요하지만 구체적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한다.비록 이춘구씨가 김종필씨의 사퇴이후 관심의 표적이 된 당대표에 선출되었고 주요당직의 대폭개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참신성과 기대감의 미흡 등으로 인물이 상징하는 당세계화의 구체적 의미와 전개를 읽기는 아직 어렵다.청사진도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 ○차세대·중산층의 육성 다만 대통령인 김영삼총재의 연설을 통해 당의 세계화가 어떤 것인가 하는 개념과 방향을 읽을 수 있을 뿐이다.김총재는 「새로운 정치」를 주창했다.그 내용은 현재 국민여론이 지탄하는 바대로 가장 뒤떨어졌다는 정치수준을 선진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상식과 합리속의 개선방향을 제시했다.그리고 민자당이 「국민정당」「민주정당」「정책정당」「차세대정당」「통일주도정당」이 되는 것이 세계화임을 강조했다. 여기에서 차세대정당이란 말이 갖는 의미는 특히 신선감을 갖게 한다.당대표를 지명하면서도 총재는 차세대지도자를 육성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또 개혁 이미지가 강한 김덕용의원을 총장에 발탁했다.그만치 이 부분에 집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당의 물갈이와 개혁동참촉구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아울러 중산층의 확충과 안정에 진력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지지기반을 어디에 둘것인가를 밝힌 셈이다.깅리치 미국 하원의장이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들고 나와 새지도자로 급부상한 사례는 차세대정당이나 지도자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이제 분명한 것은 「당의 세계화」를 위한 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그러나 「민자호」가 제길을 찾아 제속도를 내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리라는 전망이다.왜냐하면 전반적인 세계화 구상의 일환으로 당의 세계화문제도 제기되었으며 이 또한 총재의 일방적인 제창과독려에 의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문제제기·당위성강조·그 내용과 실천방법등 모든 것이 당총재로부터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큰정치 청사진 필요 비록 단편적으로 제시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맞춰놓고 보면 여기에는 큰정치를 위한 기본설계가 있는 것으로 짐작이 된다.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꼬집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당내에 없어 보인다.당내에서조차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 사고나 행동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눈치보기에 급급한 단계라는 평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는 3당합당구도의 해체,3김시대의 상징인 김종필씨의 퇴진,미래를 향한 구조개편등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고 그것이 갖는 시대적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열기조차 특별하지 못했다.이대표 등장 역시 3김시대의 청산,당내권력투쟁의 지양,지방자치선거의 승리등 전반적인 구도와 설계에 따른 메시지가 뚜렷하나 인물의 신선감이 떨어지는 부분만이 부각된 것은 유감이다. 특히당외부의 반응은 더욱 간격이 있다.특히 언론의 일반적 반응은 시큰둥해 보인다.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모아야 할 정당으로서는 이 부분이 매우 곤혹스럽게 느껴질 것이다.집권당의 경우는 박수받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 정치현실이다.여기에 언론의 박수받기는 더더욱 어렵다.언론은 통상적으로 비판의 메커니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력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언론의 비판에 일희일비 하거나 비판여론을 뒤따라가면서 수용하는 방법으로는 세계화를 이룩할 수 없다.앞질러 가는 두뇌플레이가 필요한 것이다. ○언론·국민보다 앞서야 이미지·정서·감각에만 의존하는 정치는 언론과 국민의 경멸을 사기 쉽다.정직하고 성실하게 다짐한 것만이라도 실천해 나가면 국민은 알게 되어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박수도 치게 된다.당원 모두가 고뇌하며 국리민복의 참뜻을 되뇌일때 세계화의 길은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 품위손상 등 혐의/변호사 2명 징계/대한변협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세중)는 7일 제4차 징계위원회를 열고 상고이유서를 제출하지 않아 상고기각판결을 받게 한 서울변호사회 소속 이모변호사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조치를 내리고 승소한 판결금을 받아 제때에 의뢰인에게 주지않은 장모변호사에게 과태료 5백만원을 부과했다. 대한변협은 또 대전변호사회 소속 김모변호사에 대해서는 징계청구심사기간을 3개월 연장해 심의하기로 했다. 이변호사는 지난해 2월27일 군복무중 사망한 정모씨의 유족으로부터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사건을 수임받아 1심에서 일부 패소한 부분에 대해 항소를 했다가 기각당한뒤 대법원에 상고하고도 법정기간안에 상고이유서를 내지 않아 상고기각 당하는 등 불성실한 업무처리로 변호사의 품위를 손상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 육군장교 인사평정 대폭 개선/상급지휘관 주관개입 최소화

    ◎훈련·전투력 평점 중시/4월부터 시행 육군이 정실인사를 배격하고 공정인사를 실현하기 위해 장교진급심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사평정제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육군은 최근 윤용남총장 지시로 현행 장교인사평정제의 전면 재검토작업에 착수,이달 중순쯤 예하부대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개선안을 확정하고 오는 4월 정기인사때부터 시행키로 했다. 육군은 개선안의 기본방향으로 가급적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평가대상들은 인사평정내용에서 배제,평정자인 지휘관의 주관개입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장교의 평가에 그다지 중요시되지 않던 사격이나 전술훈련에 따른 부대평가점수나 전투력측정평가점수등 부대훈련결과를 장교의 성적에 직결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지휘관의 주관 최소화 방침과 관련,성품과 관련된 수십여개의 질문을 대폭 축소,부대지휘에 필수적인 결단력·임무수명자세·추진력·정직성·도덕성등 5개 항목만 두기로 했다. 인사평정서의 내용을 이처럼 개선키로 한 것은 현행 수십개의 평정요소들이 대부분 명예심·충성심·성실성·복종심등 추상적인 요소로 구성돼있어 장교들이 부대관리는 뒷전으로 돌리고 상급자의 비위맞추기에만 급급하는 경향이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육군은 인사평정제가 고쳐질 경우 지휘관들에게 인사직전 배포하는 인사평정서의 분량이 현행 4페이지에서 2페이지로 절반 가량 줄어들어 지휘관의 인사평정서 작성도 한결 간편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육군은 또한 지휘관이 평정대상자인 장교에 대해 개인적 평가를 쓰는 「지휘관 평가」란도 개선방안을 검토중이다. 육군 인사참모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은 한마디로 군의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획기적인 일로 의미가 크다』면서 『군은 앞으로 각부문에서 차근차근 내실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고베지진과 한국이미지/김은상 무역협회 부회장(일요일 아침에)

    WTO발족에 따라 무한경쟁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또 우리상품의 생산코스트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에 맞춰 품질도 어느 정도 향상되고는 있으나 우리 상품의 국제적 성가가 낮아 제값을 못받고 있다는 걱정도 크다.상품의 성가는 바로 국가나 그 구성원인 국민의 이미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우리에 대한 대외이미지가 결코 만족스럽지 못해 앞으로 무한경쟁시대를 어떻게 뚫고 나갈지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들을 들으면서 최근 일본의 고베지진 때 보여준 일본사람들의 행동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비교해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의 대외이미지 개선문제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일본은 과거 2차대전을 일으켰고 중상주의적 통상정책으로 여러 나라들과 많은 마찰을 겪고 있지만 일본인은 예의바르고 정직하며 끝없는 개선을 추구하는 민족으로 그 이미지가 비교적 좋은 편이다.더구나 이번 고베지진 때 보여준 침착함,경탄할 만한 질서의식과 자존심은 비록 이번 재앙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렀지만 대외적으로는 일본인의 좋은 이미지를 더욱 좋게 해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우리는 스스로 지금까지 한번도 외국을 침번한 일이 없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5천년의 찬란한 문화와 동방예의지국임을 자랑하고는 있지만 외국에 비치는 우리 이미지는 반드시 우리생각과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인은 열심히 일하고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이를 꿋꿋하게 극복하는 저력있는 국민이라는 좋은 이미지도 있지만 반면에 한국인은 조급하고 거칠며 자기들끼리만 어울린다는 등의 좋지 못한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면 작년쯤인가 우리나라에서 상영이 금지된 바 있는 「폴링 다운」이라는 할리우드영화에 비쳐진 한국인의 이미지는 『무식하고 돈밖에 모르는 졸부들』로 묘사되고 있다.또 국내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우리를 『성질이 불같고 거칠며 상소리를 많이 하고(못사는 나라에서 왔다고)비웃고 사소한 일에도 의심이 많다』고 평하고 있다 한다.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의 산업현장을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보고 현지에서실시하는 특수훈련에 합격한 사람만을 한국에 근로자로 내보낸다고 할 정도이니 우리의 이미지가 어떤지 상상하고도 남을 일이다.게다가 한국의 욕설이 동남아에서는 국제어로 되어가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뿐만 아니라 똑같은 시기에 일본과는 반대로 이런 우리의 이미지를 더욱 나쁘게 하는 사태가 국내에서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성수대교 붕괴사고는 그동안 쌓아 올린 건설업계의 실적에 비해 대단한 이미지 손상을 주었으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차별적인 대우와 이들의 불만표출 또한 동남아 각국에 과장되게 알려져 우리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것이 틀림없다. 지금 우리는 세계화를 부르짖고 있다.세계화란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의식개혁 운동으로 세계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 기본이라 할 것이다.이러한 의미에서 우리의 이미지 개선이 바로 세계화의 길이며 우리가 세계속에서 기회를 확대하는 첩경이라 하겠다.그리고 그것이 반드시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이번 고베지진 때 보여준 우리의 조그만 지원과 같은 일이 앞으로도 어려운 일을 당하는 이들에게 계속 이어진다면 말이다.
  • 지방고등고시/9월24일 1차시험/4개직종에 1백명 선발

    ◎이번시험만 40세까지 응시 가능/시행계획 확정… 7월24일부터 접수 내무부는 27일 올해 처음 실시되는 제1회 지방고등고시 시행 계획을 확정,공고했다. 오는 9월24일 1차시험이 시행되는 이번 지방고등고시에서는 행정직 72명,토목직 15명,농업직 7명,환경직 6명 등 모두 1백명이 선발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2,경남 9,부산 8,충남과 전남·북 각 7명 등이고 제주가 2명으로 가장 적다. 응시자격은 96년 2월16일 현재 20세이상 40세 이하로 학력 및 경력 제한은 없으나 시험시행 계획 공고일인 1월28일 현재 응시하고자 하는 시·도에 주민등록이 등재되어 있어야 한다.내년부터는 응시자격 연령이 20세이상 35세이하로 조정된다.
  • 재직 장학관·장학사/순환근무 계속 보장

    교육부는 18일 교육부와 교육청의 장학기능을 전면 폐지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현재 근무중인 장학관이나 장학사의 교원 순환근무는 그대로 보장해 이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개최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 장학관회의에서 이같이 전달하고 학교운영의 자율화를 확대하고 내실있는 장학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종전의 장학업무중 지시·규제·감독업무는 철폐하는 한편 장학관의 명칭을 바꿔 교육정책수립과 교재발굴,교육과정연구 등 교육지원업무에 주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따라서 현재 교육청 등에 재직중인 장학관이나 장학사는 교장이나 교감으로 전직할 수 있고 다만 교원에서 전문직으로 새로 자리를 옮기는 사람은 학교로 복귀하지 않고 계속 행정직으로 근무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국교생 창의력·인성계발 “포석”/교육부 주5일 수업제 배경

    ◎공부부담 덜고 과외활동 참여 유도/학교특성에 맞춰 교과선택 자율화 초·중등학교에 대한 장학기능을 전면 폐지하겠다는 교육부의 결정은 대학학사행정의 자율화 선언에 이어 초·중등교육의 자율성도 보장,일선 교육을 완전히 자율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교육청 소속의 장학관이나 장학사가 일선 학교의 학생지도업무에 지나치게 개입,학교 자체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저해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이에 대한 일선교사들의 불만도 컸던게 사실이다. 자율화 시책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학교장이 1년에 2백20일이상의 수업일수를 채우기만 하면 무더위나 추위가 계속될 경우 방학시기나 등하교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더욱이 국민학교 학생의 창의력과 인성을 계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키로 한 「주5일제 수업」제도는 교육내용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5일 근무제와 같은 취지에서 학교공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 1차목표인 이 제도는 앞으로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우선 1단계로 등교는 하되 학과 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밖에서 탐구활동을 한다든가 박물관 등을 견학한다든가 하는 과외활동을 하도록 하고 2단계로서 아예 학교에 나오지 않고 학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주5일 수업은 결국 공부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목적외에 1주일중 하루를 공부외에 다른 과외활동에 참여토록 함으로써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창의력과 개성을 계발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장학관 또는 장학관의 명칭이 바뀌게 되며 교원이 일단 행정직으로 들어오면 다시 교원으로 전직하지 못하고 퇴직할 때까지 교육정책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현재 장학관·장학사·연구관·연구관이라는 이름으로 교육부 또는 교육청에 근무중인 교원 출신 전문직 교육공무원은 교육부 3백21명,시·도 교육청 3천9백95명 등 모두 4천3백16명으로 앞으로 이들의 대폭적인 인원감축및 전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학기능 폐지와 같은 맥락에서 교육부가 새로이 취한 조치는 학교장이 교과를 선택토록 하는 등 초·중·고교의 운영을 완전히 학교장에 맡긴다는 것이다. 교과선택제가 도입되면 국민학교는 국어·산수등 법령으로 정한 9과목외에 영어 등 교과목성격을 띠는 교육내용을 가르칠 수 있고 중·고교는 학교특성에 따라 종교과목 등 다른 교과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김숙희 교육부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또하나의 주요한 내용은 속진제의 도입이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이 제도로 학년을 뛰어넘어 상급과정을 배우거나 상급학교로 조기에 진학할 수 있게 됐으나 시행과정에서 해결해야할 과제가 여럿 남아 있다. 교육부는 우선 교과별로 여러 수준의 반을 편성해 1학년학생이 2학년 영어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밖에 고교평준화제도 개선문제는 찬반양론이 팽팽해 오는 2월중 공청회를 거쳐 최종적인 방안을 보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말 인천시교육청의 평준화해제 건의를 계기로 자율화원칙에 따라 시·도교육감으로부터 해제요청이 있으면 수용하는 식으로 평준화를 해제시켜준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 땀의 가치/성기호 성결교 신학대학 총장(굄돌)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장에서 뛰는 서양의 선교사들을 쳐다본 한국의 양반들이 혀를 찼다.그리고 그렇게 힘든 일은 종놈들에게나 시키라고 친절히 가르쳐 주었다.여가에 농구를 즐기는 재미를 힘든 일로 보았던 것이다. 현재는 일하지 않고 땀을 흘리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다.그중에서도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방법이 인기다. 사우나나 운동을 하며 흘리는 땀보다 일할 때 흐르는 땀,노동에서 오는 땀이 가치있는 땀이다.미국 독립의 위인인 프랭클린이 멋진 코트를 입고 마차를 타고 가다가 일하는 농부를 보면 모자를 벗고 깍듯이 인사를 하곤 하였다.하루는 프랭클린의 비서가 물었다.『선생님께서는 어째서 농부를 보고 그리 존경하십니까?』 프랭클린은 이렇게 대답하였다.『서 있는 농부는 앉아 있는 신사보다 높은 사람이라네』 요즈음 우리 사회는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를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땀흘리기를 기피하게된다.사회적인 지위는 물론 노동의 대가도 제대로 쳐주지 않기 때문이다.힘든 만큼,땀흘린 만큼 대우해 주는 사회가 정직한 사회다.19 70년대 초에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한 이유들 중 하나가 미국은 땀흘린 만큼 그 대가를 지불해 준다는 것 때문이었다.위험한 일을 하는 경찰관이나,더럽고 힘든 일을 맡아 하는 쓰레기 치우는 청소부가 넥타이를 매고 일하는 은행원이나 회사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학력 인플레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고학력 실업자가 생겨나고 있다.대학을 나와야 취직이 되고,직장을 잡아야 생활이 안정된다고 하는 후진국형 사고방식이 많은 젊은이들을 노동현장에서 이탈하게 한다. 땀흘린 만큼,위험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만큼 대우해 주는 사회가 되어야만 새한국 건설의 일꾼들을 일터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 것이다.세계화 원년을 맞으며 땀의 가치를 재평가하고,땀흘림 없이 사치하고 방탕하는 불한당들에게는 엄정한 사회정의를 세워가야 할 것이다.성경에도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으리라』하였기 때문이다.
  • 서민에 등돌린 변협/박은호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대한변협의 각종 변호사 수임료 대폭 인상 발표는 인상률(%)이 3단위 나 돼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형사사건 착수금과 성공사례비를 비롯해 20여가지 항목에서 최고 5배까지 수임료를 인상했다. 물론 명분도 뒤따랐다.첫째는 수임료의 「현실화」라는 것이다. 83년 제정된 이래 한번도 개정되지않은 현행 보수기준 규칙은 그동안의 물가상승분을 따라잡지 못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궁핍」해진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명분이다. 또 다른 명분은 변호사업계의 「자정」을 들었다. 사문화된 보수기준을 「강제규정」으로 전환함으로써 뒷거래를 통한 과다수임료의 병폐를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변협은 『과다수임료 근절묘안은 이 방법밖에 없다』며 「개혁」이라는 용어까지 동원해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변협의 이러한 명분을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 우선 한건당 5백만원의 수임료는 대부분 서민들에겐 큰 액수다. 우리 사회의 엘리트집단인 변협과 일반 서민들의 「경제적 체감」은 다를 수도 있다.문제는 이 체감의차이가 납득할 만한 것이어야 한다는데 있다.변협은 이를 못본체했다. 또 강제규정으로 전환한 것을 강조했지만 얼핏 살펴봐도 허울만 좋다는 것을 알게 된다.정직·제명 등의 징계정도를 결정하는 세부규정이 전혀 없다.어떤 경우에 어떤 징계를 선택하고 과태료는 얼마를 물린다는 등 구체적 내용이 없이 단지 징계위의 「자의적」인 판단에만 의존할 뿐이다.엄격한 징계를 담보해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변협은 이 개정안을 『2년 가까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이라고 부연했지만 결국 선언적 의미에 그친 「졸속작품」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법률전문가로서 소명으로 삼아야 할 봉사정신은 도외시하고 가뜩이나 높은 변호사 사무실 문턱을 더 올려야 하는지,새해를 시작하는 첫발을 잘못 내디디지는 않았는지 되새겨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 보건진료소(외언내언)

    세계보건기구는 80년대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보건의료사업으로 농어촌 보건진료소사업을 꼽고 있다.의사가 없는 농어촌 벽·오지 2천45개 보건진료소에서 81년부터 간호사나 조산사 1명이 24시간 주민의 1차의료를 무리없이 담당해온 것을 드물게 잘한 일로 평가한 것이다. 농어촌 벽·오지에는 예나 지금이나 노인과 부녀자가 많다.노인들의 퇴행성질환이나 감기몸살 분만 농삿일 물일로 인한 만성질환,해충이나 뱀에 물리는 사고등 환자는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데 가까이는 병·의원이 없고 그런데 갈 만한 의료비부담력도 없다. 정부가 군단위 보건소나 면단위 보건지소에 의사를 강제배치하여 이들 지역을 원격지원하도록 했지만 아직도 일부지역이 그런 것같이 쉽게 이들에게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보건진료요원들이 예방과 응급조치 및 환자 이송등 필요한 의료를 담당해 왔다. 보건진료요원들은 거의가 간호전문학교이상 학력자들.상당한 경력자중에서 선발되고 일정기간 교육후 군수가 별정직 6,7급공무원으로 배치하여 진료소에서 생활하며 지내고있다.진료소운영은 지역주민대표로 구성된 보건진료협의회가 담당한다. 최근 행정당국이 이런 보건진료소운영에도 운영효율이라는 기업경영원리를 적용,40여곳을 폐쇄하려 하고 있어 논란이 많다.주민 이용률이 낮고 인근에 도시가 형성되어 개인의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1곳 22.5평인 건물신축비와 장비 및 보건진료원급여 뿐인데 이 돈이 부담스럽다는 논리도 된다. 농어촌 벽지보건진료소는 정부가 주민에게 의료복지를 보장하는 기본기구다.이미 도시화되어 사의료를 이용할 수 있는 곳에서도 공의료체계는 필요하다.지역주민 동의 없이 없애서는 안된다.
  • 국회,45명 채용

    국회 사무처는 3일 올해 입법고시 10명,도서관 5급 사서직 3명을 포함해 모두 45명의 국회소속 공무원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13회 입법고등고시 및 도서관 5급 사서직 채용시험은 1차 3월26일,2차 5월9∼12일,3차 7월11일이며 7월1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또 7급과 9급을 10명씩 뽑는 행정직과 6명씩 뽑는 사서직 시험은 8월13일 1,2차 시험과 9월19일 3차 시험을 치르며 9월22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 「작은 정부」 만들기 가속화/올 공무원 모집 왜 줄였나

    ◎「지방직」 감축 최소화… 지방자치 부축/「중앙직」은 24% 줄여 규제기능 축소 3일 발표된 새해 공무원 충원계획은 앞으로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첫번째로 작고 간소한 정부이다.올해의 전체 채용계획 규모는 3만5천16명으로 지난해 충원실적 4만5백68명에 대비해 13·7%가 줄었다.지난해초에 발표됐던 충원계획 4만8천18명과 비교하면 무려 27%나 격감한 수치이다. 이렇듯 공무원의 충원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이다.지금까지는 관주도의 고도성장을 지향하면서 공무원의 충원 규모도 계속 상승곡선을 그려왔었다.더구나 올해의 충원계획 감축비율은 지난해의 두배 가까이 됨으로써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두번째의 분석은 지방화이다.국가공무원보다 지방공무원의 충원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다.주로 중앙부처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공무원의 채용규모를 24%나 떨어뜨리기로 했으나 지방공무원의 채용감소폭은 7%에 그치고 있다. 중앙정부의 규제기능을 과감히 축소하기 위해 기구와인원도 과감히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특히 재경분야 행정고시를 지난해 80명에서 45명으로 크게 줄인 것은 경제쪽에서 불필요한 정부의 간섭을 없애겠다는 생각으로 이해된다. 행정고시의 일반행정분야 공채인원도 지난해 1백25명에서 75명으로 줄이는 대신 올해부터 지방고등고시를 신설했다.지방직 가운데 교육·소방 등의 특정직은 오히려 큰 폭으로 채용규모를 늘려 자치시대를 맞아 지방거주민의 복지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세계화의 추진을 위한 정예요원의 확보이다.올해부터는 행정고시에 국제통상직류를 신설,국제통상분야의 우수인력 15명을 뽑기로 했으며 앞으로 더욱 채용인원을 늘려갈 예정이다. 또 7·9급 공채에 교육행정직렬을 만들어 교육행정의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교육공무원에 한해서는 중앙과 지방할 것 없이 모두 충원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렸다.세계화를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총무처는 새해 공직 채용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가지 해명을 덧붙였다.대대적인 정부조직의 개편으로공무원의 신규 충원수요가 크게 감소했지만 국가고시 수험준비생과 인력시장의 최대 고용주로서 정부의 역할을 감안해 감축규모를 최소화시켰다는 것이었다.정부 스스로 최선을 택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셈이다.때문에 내년이후에도 공무원의 충원규모는 물론 정원 자체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계속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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