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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9급공무원 시험 상위 2% ‘합격 안정권’

    오는 5월11일 실시되는 제 45회 9급공무원시험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올해의 경우 원서접수자는 증가한 반면,선발예정 인원은 줄어들어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성적이 상위 2%안에 들어야 합격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동안 학습범위를 좁혀 집중력을 높이고,시험 당일의 실수를 줄이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양성평등 채용목표제가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추가합격자 발생여부도 관심거리다. ●선발예정인원 감소 경쟁 치열 올해 9급시험 원서접수자는 11만 6505명으로 지난해(10만 5286명)보다 10.7% 증가했다.하지만 최종선발 예정인원은 1936명으로 지난해(2915명)보다 33.4%나 줄었다. 지난해 필기시험 합격자(3314명) 대비 최종합격자 비율은 79.6%였다.이를 기준으로 올해 1차시험 합격인원을 계산하면,원서접수자의 1.9%인 2200여명이 된다. 따라서 직렬별 합격선의 편차를 감안하면 절대적인 기준이라고는 할 수는 없으나 1차 시험 성적이 상위 2% 안에 들어야 합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1차시험 합격인원은 2200명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락은 1∼2문제에서 결정된다. 직렬별로 5∼6과목을 치르는 1차시험에서는 과목당 20문제가 출제되고 한 문제당 배점은 5점이다.한 문제를 틀리면 평균점수가 1점이 하락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년의 경우 대부분의 직렬에서 합격선은 70점대 후반에서 80점대 초·중반에 형성돼 왔다.지난해 전체 응시인원(6만 3736명) 가운데 과락자를 제외한 4만 3451명 가운데 1차시험 평균점수가 90점 이상인 수험생은 655명,85∼90점 2425명,80∼85점 5338명,75∼80점 7151명,70∼75점 7507명 등이었다. 따라서 수험전문가들은 “합격권에 근접한 수험생의 실력차이는 한 두 문제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 문제라도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며 시험 당일까지 남은 한달여동안의 정리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한다.남은 기간동안 학습범위를 줄이고,자주 틀리는 문제를 중심으로 반복정리하라는 주문이다. 한 수험전문가는 “학습효과를 높이려면 학습범위를 줄이고 문제풀이와 모의고사를 통해 꾸준히 실력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객관식 시험의 특성상 착오나 실수는 누구나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시험당일 컨디션 조절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남성은 행정직,여성은 공안·기술직 노려라 올해부터 양성평등 채용목표제가 처음으로 적용된다.여성의 합격비율이 높았던 직렬에서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여성비율이 높았던 직렬은 일반행정직(72.6%)과 교육행정직(75%)이고 정통부 행정직 가운데 서울(73.9%),전북(100%),대구·경북(77.8%),제주(100%)지역 등이었다. 공안직 가운데 소년보호·검찰사무·마약수사,기술직에서는 기계·전기·화공·토목·건축·전송기술 등 9개직렬에서 여성비율이 30%에 못 미쳤다. 행자부 관계자는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는 특정직렬에서 남녀 구분없이 한쪽 성이 70%이상 몰리면 초과 비율만큼 다른 쪽 성을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라면서 “하지만 9급시험의 합격점수를 기준으로 3점 이내의 점수를 얻은 수험생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국회 정책위원 증원 논란

    국회의 정당 출신 정책연구위원을 대폭 늘리고 상임위 및 특위 전문위원과 공무원 일부를 정당에서 추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6일 국회의 입법권한과 정책개발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이같은 내용의 국회법과 국회사무처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나,중앙당 기구를 축소하기 위해 당소속 인력을 국회로 배출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원내정당화 방침에 따라 현재 당대표 직속인 정책위를 의원총회 산하로 두고 소속의원의 입법활동을 보좌하기 위해 현재 32명인 국회 정책연구위원을 50∼60명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정책연구위원은 소속당의 정책위 연구위원도 겸하고 있어 국회가 정당 사무처 직원의 급여를 편법지원한다는 눈총을 받아왔다. 또 국회 상임위별로 정당 출신인 별정직 공무원을 2∼3명씩 배치할 것으로 알려져 그만큼 자리를 잃게 될 일반직 국회 공무원의 반발이 우려된다.아울러 상임위의 입법지원 활동까지 정당의 통제를 받게 돼 원만한 의사진행이 어려워질 것이란 지적도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고시플러스

    교육행정직 9급 210명 지방공무원 402명 채용 사무·토목등 9급 직원 모집 ●서울시 도시철도공사(www.smrt.co.kr) 9급 직원 ○○○명을 모집한다.해당 분야는 사무·승무·차량·토목·건축·전기·설비·신호·통신직 등이다.응시 나이는 만18∼28세(제대군인은 3년까지 연장). 1차 서류전형,2차 필기시험,3차 면접시험 등으로 치러진다. 문의는 공사 인력관리처 인사팀(02-6211-2052∼8). ●서울시 교육청(www.sen.go.kr) 일반직 9급 187명과 기능직 10급 215명 등 지방공무원 402명을 뽑는다. 원서는 22∼25일까지 서울시 서대문구 천연동 금화초등학교에서 교부·접수하고 우편접수도 가능하다. 문의는 서울시 교육청 총무과(02-3999-097). ●경기도 교육청(www.ken.go.kr) 교육행정직 9급 공무원 210명(장애인 11명 포함)을 채용한다. 응시나이는 만 18∼28세(제대군인은 3년까지 연장)로 주민등록 주소지가 경기도여야 한다. 원서는 14∼18일까지 경기도 교육청이나 지역교육청 관리과에서 교부하고,교육청에서 접수한다. 문의는 경기도 교육청 총무과 인사담당(031-249-0312∼4).
  •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 박종구씨 내정

    특허청장으로 승진한 하동만(河東萬)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개방형 1급) 후임에 박종구(朴鍾九·45·1급) 국무조정실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이 내정됐다. 박 부단장은 최근 실시된 경제조정관 공개모집에서 4대 1(공무원 2명,민간인 2명 지원)의 경쟁률을 뚫고 지금 자리에 있은 지 7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핵심 보직을 차지했다.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인 박 부단장은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다 지난 1998년 기획예산위원회(현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별정직 3급)으로 공직을 시작했으며,지난해 9월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으로 옮겼다.일각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개방형 직위가 계속해서 내부인사들의 ‘승진 잔치’로 결론나면서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 조현석기자 hyun68@
  • 행자부 “감사결과 실명공개”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감사 결과,잘못이 드러난 공무원의 실명을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개방형 자리인 감사관에 내부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이나 지방공무원을 뽑아 감사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일 “그동안 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에서 위법·부당사례가 드러날 경우 관련 자치단체장이나 해당 공무원들을 익명으로 발표하던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 실명을 공개하는 등 감사시스템 개선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행자부가 지방분권 차원에서 각종 권한과 업무를 자치단체에 적극적으로 넘겨주는 것과 동시에 분권에 따른 책임도 확실히 묻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에는 ‘A단체장은 별정직 공무원 B를 일반직 보직에 발령하는 편법인사를 단행했다.’거나 ‘C자치단체는 재난관리기금 등 의무적립금을 미계상해 예산상의 의무를 불이행했다.’는 식의 익명으로 처리해 왔다. 관계자는 “정보공개법상으로 감사결과를 실명공개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개인정보가 공개되면 인권침해 소지도 안고 있다는 측면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명이 공개되면 책임 소재가 분명해지기 때문에 내부징계도 가능해지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의 평가까지 가능해져 책임행정 구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자부의 이같은 방침은 감사원 감사,다른 중앙부처에 의한 감사,자체감사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자치행정에 대한 지역주민의 자율통제 강화 등을 목적으로 도입을 고려 중인 주민투표제나 주민소환제가 정착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행자부는 이날 채용을 공고한 개방형 자리인 감사관과 인사국장 가운데 감사관은 외부 전문가나 지방공무원을 선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
  • 장관 정책보좌관 ‘누가 어떤역할 맡나’ 촉각

    장관 정책보좌관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누가 와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료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정책보좌관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당료,학계 등 외부에서 수혈되거나 내부의 공무원 가운데 임명될 수도 있다. ●당료·학계등 외부수혈 가능성 높아 국회의원 보좌관은 정부와 국회간의 의견을 조율할 적임자인 데다 정부 정책을 다뤄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시민단체 인사들은 참여정부와 ‘코드’가 일치하고 참신하고 새로운 시각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부는 민주당 최용규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종선씨가 3급 보좌관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음악 등 문화산업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김씨는 수시로 문화부에 출입하면서 이창동 장관을 수행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4급 보좌관에는 민주당 이미경 의원 보좌관 조한기씨가 유력한 실정이나 장관실 주변에서는 민족문학작가회의 문화정책위원장인 이영진씨도 2급 보좌관으로 거명 중이다. 행자부에는 현재 5명 안팎의 외부인사가 정책보좌관에 지원했는데,이중 민주당 추천인사 1명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 1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다. 내정 단계인 민주당 추천인사로는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당료로 활동했던 박모씨가 유력하다고 한다. 교육부는 정책보좌관 2명을 선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적합한 인물을 물색 중이다.현재 386세대인 민주당 설훈 의원 보좌관 김동환씨가 내정된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2∼3급 1명,4급 1명 등 2명의 정책보좌관을 둘 수 있지만 우선 1명을 국회 보좌관과 시민단체 활동을 두루 경험한 인물 중에서 채용할 방침이다. 공모도 검토 중이다.시민단체의 활동이 많은 환경·노동부 등에서는 시민단체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부처별 필요인원 최소화될 듯 정책보좌관은 각 부처별 직원이 500명 이상인 조직의 경우 3명,500명 미만인 경우 2명을 둘 수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정책보좌관이 특정인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자리만들기’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각 부처별로 (할당된) 인원을 모두 채우려 하지 말고 장관과 호흡이 맞는 사람으로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신분불안과 ‘짠’ 월급 등으로 적합한 인물을 물색하는 데 어려움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장관과 임기를 같이하기 때문에 당의 중간간부 이상 당료보다는 하위 당료들이 정책보좌관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 보좌관들이 장관과 임기를 같이한다는 규정으로 신분이 불안하고,급여가 낮아 만족할 만한 인사들을 찾기가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정책보좌관은 일반직·계약직·별정직 등의 다양한 신분을 갖게 된다. 부처·정리 조현석기자 hyun68@
  • [마당] 거북이 걸음 국립박물관 개혁을

    역사·고고·미술사학계를 포함한 문화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새 박물관장이 임명되었다.DJ정권때의 공모직 관장이 퇴임한 지 10여일이 지났고,관장에 응모한 유력한 후보가 인터넷을 통한 무기명 공격에 못 견뎌 중도사퇴하기도 했다.그리고 마침 직급이 차관급으로 승격되어 반세기 동안의 숙망을 이뤄,새집을 짓고 이전 재개관하는 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지난 세월 박물관의 발전은 거북이 걸음이었다.개혁의 세상에 맞춰 박물관도 큰 틀을 바꾸는 개혁을 단행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첫째 국립박물관은 관리체계상 큰 모순 속에 있는데 이것을 먼저 개혁하여야 한다.역대정권을 거치면서 기존의 서울 경주 부여 공주 박물관 외에 여섯 곳이 더 불어났다.지방박물관은 중앙박물관장의 지시를 받는 내부 소속기관으로 되어 있는데,종래의 분관제도를 명칭만 독립기구처럼 바꾸었기 때문이다.이것은 마치 서울대학교에 지방국립대학을 소속시킨 것과 같은 제도를 가상하면 얼마나 큰 모순인지를 알 수 있다.큰 관장이 작은 관장을 다스리는 모순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상위기구가 필요하다.여기에 모든 국립박물관이 포함되어야 한다. 둘째는 박물관의 성격이 고고미술박물관으로 되어 있고 조직도 두 분야로 나뉘어져 있는데,이를 바로세워야 한다.1960년대 말까지 기존의 민족박물관과 덕수궁미술관을 국립박물관에 통합시켰다가 민족박물관만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재건하여 따로 장관하에 두었다.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로 볼 때,중앙박물관은 역사고고박물관이 되어야 한다.역사발전 단계를 고고자료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이와 성격이 다른 고대의 불상조각 청자 백자 회화 등 걸작품에 관한 전시와 감정 등은 미술관에서 운영하여야 한다.이렇게 헝크러진 박물관의 성격을 역사고고·미술·민속 등 세 분야로 정리하고 그에 적합한 조직으로 개편함이 옳다. 셋째는 ‘유적은 문화재청,유물은 박물관’의 관리 원칙아래 경주와 부여에 매장문화재보관센터를 건립하여 그동안 응급 발굴로 산적된 유물을 정리·보관하여야 한다.그리고 전시·감정·사회교육용의 전시유물과 조사연구용의 자료유물을 기능에 따라 공간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유물은 ‘개방식배가’형태로 하여 연구자의 요구시에는 보고서발간 전이라도 자유롭게 자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넷째는 학예직의 양성과 대학과의 교류의 일이다.매장문화재보관센터에서 신임학예직을 교육훈련시켜서 각급 박물관과 문화재관리 행정기관에 공급하는 일이 시급하다.현재 지방자치단체인 시·도와 시·군에는 전문가가 거의 없다.학예직과 교수와의 교류도 거의 없는 상태이다.박물관에서 대학으로 간 인사는 10여명쯤 되지만 대학에서 박물관으로 온 인사는 중앙관장으로 온 2명뿐이었다.가급적 지방관장을 포함한 상위직에 교수를 전임,겸임,비상임 등 여러 형식으로 영입할 필요가 있다.4급의 지방관장직은 대학의 행정직과장에 해당하는데,3급정도는 돼야 교수와의 학술교류가 원활할 것이다. 이런 일을 위해 문화관광부의 외청으로 박물관총국을 독립시켜서 언론 관광 체육 종교 등 업무의 영향권에서 되도록 멀리한 채 중앙·지방에 있는 국립박물관 통괄에 전념케 해야 한다.그리고 이제 막 만든 차관급 관장을 박물관총장으로 바꿔 중앙관장의 일을 겸하게 해야 한다.또 실무차원의 공모보다는 격을 높여서 학계의 원로를 초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래야 명실상부한 전통문화의 대표기관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 인 구
  • 이사람/ 노조가 연임 원한 은행장...주주 만장일치로 재선임 심훈 부산은행장

    지난 25일 부산은행 주주총회가 열린 부산 중구 동광동 부산데파트 4층 부산은행 중부지점 강당.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만장일치로 부산은행장의 재선임을 의결하자 심훈(沈勳·62) 행장의 두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지난 3년간의 힘들고 고단했던 순간들이 그의 뇌리를 스치는 듯했다.본점 부장단은 물론 노조에서도 연임을 요청하던 일이 떠올랐다고 그는 말했다. “부산은행 발전과 인재 양성에 더욱 힘써 앞으로 3년 후에는 내부에서 유능한 행장이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적당히 벗겨진 이마와 짙은 눈썹,금테 안경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강직함과 카리스마가 더욱 돋보인다.한국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3년 전에 한국은행 부총재에서 좌초 위기에 몰린 부산은행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그 당시 ‘왜 모험을 하느냐.’고 말리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그러나 그는 “고향인 부산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모험에 과감히 도전하기로 했다. 심훈 행장이 35년간 몸 담았던 한국은행을 떠나 부산은행에 부임한 것은 2000년 7월.당시 이 은행은 크게 두가지 어려움을 맞아 풍전등화와 같았다.부산지역 고객들로부터는 은행의 존립여부에 대한 의심을 받았고,은행 직원들도 지방은행의 도산 분위기 속에서 새 행장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고객들은 은행을 신뢰하지 않았고,직원들은 사기가 떨어져 있었습니다.주주들마저 주가하락으로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심 행장은 은행의 생명인 신뢰도 회복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몸을 던졌다.이 때문에 180개 지점을 링거를 맞아가며 하루에 10여곳 이상 도는 강행군을 이어갔다.비중있는 거래처는 체면을 버리고 직접 찾아갔다.영업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심 행장은 절로 신바람이 났다.이런 과정에서 우연찮게 은행정상화의 길로 접어드는 계기를 잡았다. 때마침 계약 경신을 앞두고 있는 부산시금고를 잡는데 승부수를 던진 것.부산시금고는 관례적으로 옛 상업은행(현재 우리은행)이 계속 맡아왔다.그는 부산은행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산시금고 유치가 급선무라 생각하고 여기에 매달렸다. “당시 부실한 부산은행이 3조원이 넘는 시 예산을 어떻게 취급하겠느냐.”는 불신감이 팽배해 있었다.심 행장은 우선 지역 언론계를 찾아다니며 당위성을 설명했다.이어 “시금고를 따내지 못하면 부산은행은 망한다.만약 유치에 실패하면 행장을 그만두고 부산시장 낙선운동을 하겠다.”며 ‘부산시 압박전략’을 구사한 일화는 유명하다. 결국 그는 부산시금고 유치에 성공했고,이것이 오늘의 부산은행으로 변신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심 행장은 회고했다.당시 금융계에는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돈을 맡긴 고객들의 예금이탈 조짐이 일고 있었는데 시금고 유치로 고객들의 불신을 없애고 신뢰를 얻기 시작한 것.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던 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영업에 임하게 된 것도 큰 소득이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2년여 뒤인 지난해 말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 1480억원에 달하는 우량은행으로 변신했다.또 2000년 12월 수신고는 10조 3000억원,고객수는 283만명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수신고가 13조,고객수는 315만명으로 수신고가 26% 증가했으며,고객도 28만명이 늘었다고 자랑했다. 1967년 은행설립 이후 최대의 흑자를 내 외환위기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주주배당도 했다.부임 당시 1600원대였던 주가도 자연스럽게 올라 현재 500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은행주 가운데 올해 주가가 오른 것은 부산은행이 유일한 점도 돋보인다.총자산 역시 3조 5000억원이나 증가하고 외국인들의 주식매입이 8.2%에서 20%대로 대폭 늘었다. 시금고를 유치한 뒤 그는 부산시민들에게 두가지 약속을 했다.부산은행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은행 이익의 일부를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한 것.또 하나는 고객과 주주에 대한 신뢰를 위해 각종 경영 실적과 목표를 과장하지 않고 정직하게 발표하겠다고 했다.지금도 이 약속을 지키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부산시민을 위한 그의 신의·성실의 자세는 그에게 따라다니는 ‘금융계의 상록수’ ‘금융계의 미다스’ ‘경영의 귀재’라는 수식어가 전혀 낯설지 않게 하는 대목이다. 심 행장은 부산은행과 거래를 트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체를 정기적으로 방문한다.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유망 중소기업에는 파격적인 저리융자를 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CEO(최고경영자)가 갖춰야할 조건에 대해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능력과 강한 리더십,솔선수범 정신과 일에 대한 열정”을 꼽는다.아울러 자기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독특한 그의 음주스타일도 화제다.폭탄주 10잔 정도는 거뜬히 마시지만 ‘2차’는 단호히 거부한다.회식자리가 아무리 길어도 오후 9시를 넘기지 않는다.다음날 일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취미는 운동과 영어공부.운동에 만능인 그의 테니스 실력은 수준급이다.한때 싱글을 치던 골프는 보기플레이 정도로 내려앉았다.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CNN방송 등을 청취하며 국제사회의 흐름을 익히는 등 부산은행 발전을 위해 자신을 던지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조계종 8대 종정 서암스님 입적“그 노장 그렇게 갔다 해라”

    조계종 제8대 종정을 지낸 봉암사 조실 서암(西庵·속명 송홍근) 스님이 지난 29일 오전 7시50분 경북 문경 봉암사 염화실에서 입적했다.세수 86세,법랍 68년. 1917년 경북 안동에서 5남1녀 중 셋째로 태어난 스님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뒤 출가해 평생을 참선 수행으로 일관한,한국의 대표적인 선승이다.열반 직전 열반송을 간청하는 상좌들에게 “나는 그런 거 없다.할 말 없다.달리 할 말이 없다.정 누가 물으면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하는 말만 남겨 마지막까지 한국 ‘대표 수좌’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독립운동을 하는 부친을 따라 유년을 유랑생활로 보낸 스님은 16세에 경북 예천 서악사로 출가,김룡사에서 금오 스님을 은사로 비구계와 함께 ‘서암’ 법호를 받았다.22세에 독학으로 일본대 종교학과에 입학,짐꾼 등 막 일을 하며 고학했으나 2년이 채 안돼 ‘폐결핵 말기’ 진단을 받고 귀국해야 했다.이후 문경 대승사 바위굴에서 성철·청담 등 선승들과 함께 수행한 것을 비롯해 지리산 칠불암에서 스승인 금오 스님에게‘공부하다 죽어도 좋다.’는 서약서를 쓰고 정진하는 등 전국 선원을 돌며 ‘생사의 근본도리!’를 화두로 수행에 정진했다. 59세(1975년)에 제10대 총무원장에 취임,어려운 종단 사태를 수습한 뒤 2개월 만에 사퇴한 스님은 62세에 봉암사 조실로 옮겨 ‘봉암 결사’ 이후 쇠락한 봉암사 가람을 중창,조계종 종립선원으로 제정해 승풍을 세웠다.75세(1991년)에 원로회의 의장을 맡아 성철 스님을 종정으로 재추대한 뒤 토굴에서 목숨을 건 용맹정진을 멈추지 않은 스님은,전국 수행승들의 존경을 받아 이렇다 할 문중의 배경을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년 뒤 종정으로 추대됐다. 그러나 1994년 ‘종단 분규’의 중심에 있던 서의현 전 총무원장을 지지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종정직을 사임,종단에서 탄핵된 것은 큰 오점으로 남는다. 스님은 평생 제자들에게 오로지 “공부하라.”는 말만 계속 했으며 출가승과 일반 신도들이 모두 이해하기 쉬운 ‘생활 법문’을 많이 남겼다.영결식은 새달 2일 오전 11시 봉암사에서 봉행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요즘 어떻게/서울대 교수로 돌아온 김명자 前 환경부장관

    LG·KTF 사외이사… 여기저기 특강 요청 하루가 부족하지만 항상 프로근성으로 3년 8개월의 장관생활을 마감하고 서울대 교수로 돌아온 김명자(金明子·59) 전 환경부장관.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외쳤지만 세상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은 ‘왜 그렇게 잘 나갈까.’이다.강단에 서게 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기업체들도 ‘모시기경쟁’에 나서고 있다.최장수 여성각료로서 발휘한 국정장악력과 리더십을 배워보자는 까닭에서다. ●너무 바쁩니다 그래서 휴식과 생활의 템포를 조절할 틈도 없이 바쁜 일과를 계속하고 있다.각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기업체 등으로부터 강의와 사외이사직 제의 등 ‘러브 콜’이 이어지고 있다. 공식 직함은 서울대학교 기술정책대학원 초빙교수.3월초부터 대학원생 30명에게 ‘환경 및 에너지 산업정책’ 강의를 하고 있다. 27일 김 전 장관을 만나기 위해 봄 기운이 완연한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찾았다.기술대학원 건물 4층에 마련된 연구실을 찾았을 때 한창 강의를 준비중이었다.여느 때처럼 화사한 옷차림과 흐트러짐 없는 자세였다. 학교측이 임시로 마련해 줬다는 연구실까지 오르락 내리락하려면 다리품 좀 팔겠다는 질문에 “일부러 운동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제대로 갖춰진 곳에서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특유의 섬세함을 보였다.서울대측은 김 전 장관에게 새 연구실을 마련해 줄 예정이다. “여기저기 특강요청에 불려 다니다 보니 정말 바쁘네요.실제 과천(환경부)을 떠난 뒤로 쉰 날이 손에 꼽힐 정도예요.하지만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울 따름입니다.” 김 전 장관은 첫 대화부터 일을 놓고 몸이 편해지는 걸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의 일단을 드러냈다.장관 때보다 좀 더 여유로운 ‘자유인’의 생활을 기대했지만 3월초부터 강의와 강연을 맡아 정신없이 일과를 보내고 있다는 얘기다. “대학원 강의는 일주일에 3시간이지만 매일 학교에 출근하고 있어요.그동안 무역협회와 대학원 고위정책과정,지방자치단체,환경·여성단체 등 가리지 않고 강연했지만 앞으로는 수위조절을 해가며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지방강연 등은 가급적 자제할 생각입니다.장관직을 떠나면 마음대로 시간을 재단해서 쓸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지만 오히려 하루가 더 짧게 느껴지네요.교수라는 직분에 충실하고 충분히 강의준비를 위해서 아예 서울대 근방으로 집을 옮길 생각입니다.” ●잘 나가는 비결은 그는 최근 LG생활건강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조만간 KTF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국민의 정부 각료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사람으로 꼽히는데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느냐고 묻자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글쎄요,일을 겁내지 않고 어려운 일일수록 의욕이 생긴다고 하면 답이 될까요.장관생활 3년8개월,그리고 교수로 재직한 27년도 성실하게 프로근성으로 일한 것밖에 없습니다.기업체 사외이사직을 수락한 것은 각종 정부정책 추진과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살려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가 작용했습니다.국가나 기업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고 대답했다. 그의 말에서 기업체 사외 이사직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배워 보겠다는 의지가읽힌다.남성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시절에도 이미 과학기술계에 몸담고 있었기에 이런 경험이 낯설지 않다.오히려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즐기는 듯했다. ●프로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처음 환경부 장관에 부임했을 때 여성장관이라고 다소 긴장을 늦췄던 환경부 직원들이지만 퇴임 후에는 ‘빈틈없는 일처리와 뛰어난 자기관리 능력’을 갖춘 ‘명(名)장관’으로 평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프로’는 아프거나 게으름을 펴서는 안되죠.특히 가정사를 핑계로 지각하거나 약속을 어긴다는 것은 공복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일터에 지각하거나 약속을 어긴다는 것은 제 자신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런 자기관리와 일에 대한 철학은 리더십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말보다는 능력을,눈가림보다는 정직하고 한결 같은 사람을 신임했기 때문이다.반면 잘못을 모면하기 위해 뻔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질색이다. “일을 하다보면 누구나 잘못이 있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잘못한 것과 처음부터 적당히 일하고 변명이나 늘어놓는것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체 등에서 그녀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사람을 부릴 줄 안다.’는 점이다.그래서일까.아직도 잘못된 관행과 요행을 추종하는 일부 공직자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을 한다.그의 인사 철학은 자기몫 챙기는 데에만 급급한 사람은 절대 관리자로 앉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미모와 뛰어난 패션감각도 잘 나가는 이유중의 하나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 나이에 그런 말을 듣는다는 게 어색하고 오히려 놀리는 기분이 든다.”고 정색을 하고 말했다.다분히 핀잔을 주는 듯한 대답이었으나 싫지만도 않은 표정이었다. 참여정부 건설교통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을 때의 심정과 앞으로 또 장관직 제의를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해 하자 “어려운 질문입니다.하지만 모든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봅니다.인위적으로 거스를 수도 응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라면서 미소로 답했다. 글 유진상기자 js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공직사회 계약직 확대조짐...신규공무원 계약직 채용

    청와대 3∼5급 직원들의 신분을 별정직에서 계약직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 전반에 계약직 채용이 확대될 조짐이다 정부는 부처별로 2∼3명가량 임명하려는 장관 정책보좌관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국가인권위원회 등 정부위원회들도 기구의 특성을 고려해 앞으로는 신규 공무원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7일 “정부조직법에 ‘중앙행정기관별로 20% 범위 안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직위에 대해서는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앞으로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간부 채용에서도 이 범위 내에서 계약직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아예 별정직을 축소하고 직무의 성격에 따라 일반직·계약직으로 이원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앞으로 계약직 공무원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언론·총무비서실 관계자들이 계약직 전환과 관련한 회의를 갖고 3급 이하 공무원들을 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직원들의 계약직 전환은 월급 인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직사회의 계약직 확대를 위한 시발점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청와대 3~5급 계약직으로 전환, 월급 대폭인상 추진 논란

    정부는 민주당 등에서 청와대로 들어간 3급 이하 직원의 월급을 일정부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국회·시민단체 출신의 청와대 직원들이 지금처럼 별정직 공무원 신분으로는 월급 인상이 사실상 어려워 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편법 논란이 예상된다.이는 신설되는 장관정책보좌관제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관련,청와대 별정직 공무원을 계약직으로 바꾸는 내용의 대통령 비서실직제 개정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고,오는 29일 차관회의를 거쳐 다음 달 1일 국무회의에 개정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비서실의 일반직과 별정직 공무원 정원은 1∼3급 비서관 49명,3∼5급 행정관 195명 등이다.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일에 사람을 맞추는 시스템 마련을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부터 계약직 전환을 검토해 왔다.”면서 “청와대 인력을 신축·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약직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참여정부 들어 청와대에 들어간 4급 별정직 공무원의 1호봉 기본급은 109만여원에 불과하지만 계약직으로 바뀌면 개별적인 임금협상을 통한 월급 인상이 가능해진다. 정부 관계자는 “별정직에서 계약직으로 바뀌면 최고 30%까지 월급이 인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시민단체와 지방의회 의원도 정당·언론인 출신처럼 경력을 80%까지 인정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경력인정은 월급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정원의 20% 이내에서 계약직 공무원을 둘 수 있도록 정부조직법에서 제한받고 있으나 청와대는 정부조직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현재 별정직인 청와대 행정관들이 대부분 계약직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와 일반공무원들은 “행정고시 합격 후 20∼30년 걸려야 받을 수 있는 월급을 정당 근무경력 등을 내세운 30,40대 별정직 청와대 직원들이 한꺼번에 보상받으려 한다는 것은 공무원 급여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 문소영기자 symun@
  • 청와대직원 계약제 추진 배경/비서·행정관 월급불만 달래기

    국회의원 보좌관(4급)을 하면서 연봉 5000만원을 받다가 참여정부 청와대에 들어간 김모 행정관은 다음 달 10일(청와대 월급일은 매월 10일)에 첫 월급을 받는다.하지만 그의 연봉은 형편없이 줄어든다. 보좌관 경력 5년을 인정받아 4급 5호봉(1년에 1호봉 승급)이 되는 그의 청와대 행정관 연봉은 3300만원(월 기본급 137만원).4급의 경우 21호봉,5급의 경우 24호봉부터 시작하는 단일호봉제를 택하는 국회와 달리 행정부의 ‘짠’ 월급을 실감하게 된다. 김 행정관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민주당 당료·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은 공직근무 경력이 없어 1호봉부터 시작한다.4급 1호봉 행정관의 연봉은 2600만원(월 기본급 109만원),3급 1호봉 3000만원(월 기본급 125만원)이다.자연스레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들의 불만이 나왔고,청와대는 월급 인상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단일호봉제는 전례가 없다 청와대는 4급 21호봉,5급 24호봉부터 시작하는 국회식 단일호봉제를 검토했다.4급 21호봉부터 시작하면 연봉은 5100만원(월 기본급 212만원)이 된다.청와대 관계자는 “국회보좌관·비서관은 아무런 경력없이 시작해도 21,24호봉에서 시작한다.”며 “국회 보좌관을 지낸 경우 5호봉 수준에서 시작하고 정당 등에서 들어오면 1호봉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기존의 월급 수준에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하지만 행정부에서는 단일호봉제를 실시한 전례가 없을 뿐더러 자칫 월급 인상용이라는 비난이 불보듯 뻔해 백지화했다. ●계약제가 대안 단일호봉제 대신 나온 방안이 계약제다.별정직 공무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면 월급인상이 가능하고 어느정도 명분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계약제의 장점은 미국식으로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면 보좌했던 비서진들이 함께 물러날 수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 출범 후 국민의 정부에서 일했던 청와대 직원들의 승계문제가 불거지면서 골머리를 앓았다.공무원 신분에서 맘대로 해고할 수가 없었고,옛 청와대 직원들에게 3개월 보직대기 기간에 월급을 줬다.계약제로 전환하면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행정자치부 관계자도 “청와대 근무가 어차피 대통령과 진퇴를 함께하는 한시적 근무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계약직 전환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청와대 직원 월급인상 청와대 직원들의 월급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 돼 왔다.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에서도 “청와대 월급이 전에 받던 월급보다 못하다.”는 불만이 나왔다.하지만 일반직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추진되지 못했다. 별정직과 계약직 공무원의 차이는 두 가지다.별정직은 공무원 급여체계의 적용을 받지만,계약직은 개별협상에 따라 연봉이 결정된다.별정직은 맡은 업무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계약직은 업무와 자리가 정해져 있다.계약직 전환이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관·행정관의 월급 인상이 공직사회와 청와대 내의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행정고시에 합격한 지 20년,서기관이 된 지 5년 된 청와대 파견 40대 후반의 서기관이 30대 보좌관 출신들과 비슷한 월급을 받게 되는 까닭이다.중앙부처에 신설될 장관정책보좌관도 이런 방식으로 월급이 올라가면 부처 내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 문소영기자 symun@ ◆계약직 공무원이란 계약직 공무원은 일반직·별정직·고용직 공무원과는 달리 국가와 채용계약에 의해 일정기간 업무를 하는 공무원을 지칭한다.지난 88년부터 민간 전문가의 수혈을 통해 공직사회에 전문성과 활력을 불어넣자는 차원에서 시행됐다. 계약직 공무원은 일반·전문·시간제 계약직으로 분류된다.중앙부처 공무원중 일반계약직은 개방형 직위 또는 책임운영기관장 직위 등이 해당되고,현재 353명이 임용돼 있다.청와대 일반직 공무원 이외의 비서관과 행정관에 대한 계약직 전환이 이뤄지면 일반계약직에 속하게 된다.3년 범위내에서 채용되며 연장은 1년,2년,3년 단위로 한다. 이외에도 전문계약직은 특수분야에 대한 전문직 지식이나 기술 등이 요구되는 직위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채용된다.현재 352명이 있다.의사나 약사,운전기사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통상 정원외로 운영된다.시간제 계약직 공무원은 일반 공무원의 근무시간보다 짧게 근무하는 공무원을 가리킨다. 계약직 공무원은 각 기관의 장이 예산의 범위내에서 행정자치부장관과 협의를 거쳐 채용토록 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청와대 직원들이 정원의 20% 이내에서 계약직 공무원을 둘 수 있도록 한 정부조직법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별정직 청와대 직원들을 계약직으로 바꿔주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건보재정 파탄 책임 ‘정직3개월’ 징계 송재성 심의관, 9년만에 관리관으로 지각승진

    지난 2001년 건보재정파탄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보건복지부 송재성 기초생활보장심의관이 사회복지정책실장(1급)에 올랐다. 95년에 이사관으로 승진한 최고참 국장이 9년만에 관리관 자리에 뒤늦게 승진한 셈이다.비록 ‘직무대리’라는 꼬리표를 떼지는 못했지만 2001년 8월27일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8개월간의 ‘무보직 국장’생활의 설움을 보상받았다. 주위에서는 비교적 쉬운 길을 걸었던 신언항 전 차관 등 동기생(16회)들에 비해 ‘험한 현장’을 두루 누빈 결과로 풀이한다.실제 한약분쟁,의약분업,의보통합,국민연금 등 복지부의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이 때문에 이번에 보직승진은 됐지만 여전히 2급 이사관 신분이며 1급 관리관으로의 계급승진은 제한(7월5일까지)이 풀려야 이뤄질 전망이다. 당시 징계수위를 결정하는 감사원 특감때 “모든 것을 혼자 책임지겠다.내 말만 따랐던 부하직원들은 선처해 달라.”고 호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었다. 김화중 장관 취임 직후 과장급 이상을대상으로 한 사회복지정책실장후보 설문조사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최선정 전 장관이 인사과장 때 철도청에 있던 그를 복지부로 스카우트한 뒤 “내가 사람보는 눈이 있었다.”고 흡족해한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한편 문경태 기획관리실장과 이형주 식약청 차장 등 복지부의 나머지 1급 2명은 유임됐다.복지부의 후임 국장인사는 오는 4월4일 청와대 업무보고 이후 단행될 예정이다. 기초생활보장심의관에는 문창진(22회) 건보조직통합홍보실무팀장이 내정됐고,김창순(22회)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은 민주당 전문위원으로 옮기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열린세상] 5년후 공약이행 얼마나

    경실련은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 정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재임 5년 동안 대선 공약 가운데 18.2%만을 이행하였거나 적극적으로 추진하였고,24.4%는 아예 착수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준비된 대통령의 공약이행 수준이 이 정도라니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대선 공약 이행률 18.2%는 너무 낮다.대선 공약(公約)은 그야말로 공약(空約)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이는 대선 때 국민에게 지키지 못할 거짓 약속을 남발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렇게 낮은 공약 이행률이라면 유권자에게 정책지향의 투표행태를 주문하기 곤란할 것이다. 유권자들의 투표행태는 일반적으로 정당지향형,정책지향형,인물지향형,개인연고지향형 등 네 가지로 구분한다.투표행태의 조사에서 어느 유형이 가장 많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선거운동이 정책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을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내세운 정책관련 선거공약을 비교·평가하여 자신의 선호와 가장 근접한후보나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투표행태라고 인식하고 있다.공약이행 수준이 20%도 안 된다면 정책대결 선거의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5년 후 공약이행률 평가는 어떻게 나올까? 노 대통령은 대선 과정은 물론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에서 많은 공약을 제시하였다.공약이 많으면 많을수록 국민의 기대는 그만큼 커지게 마련이다. 더구나 노 대통령은 낡은 정치 청산과 새로운 한국 건설을 내걸고 엄청난 개혁정책을 공약하였으며,국민이 갈망하고 시대가 요청하는 공약의 제시와 홍보전략으로 불가능해 보이던 대권고지를 탈환하였다. 대선 후 항간에 이회창 후보는 대통령 당선 후를 예상하여 실천 가능한 선거공약만을 선별하여 제시하였으나 노 대통령은 당선되기 위해서 표를 의식한 공약을 제시했다는 말이 떠돌았다.당선될 것을 확신하고 이행 가능성이 높은 공약을 발표한 것과 당선을 목표로 표를 의식해서 인기위주의 많은 공약을 발표한 것과는 공약 이행률에서 차이가 날 수 있을 것이다. 후보 때는 누구나 표로 연결될 가능성이있으면 무슨 공약이든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국민이 원하는 공약을 많이 제시하고 모두 실천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정반대로 공약은 많고 이행률이 저조한 현상을 너무 많이 경험하였다.당선이 급해서 남발한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채 임기를 마쳐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이고 국민의 불신을 받는 정권이나 정치인을 많이 목격하였다. 노 대통령은 한달 동안 국정의 최고 경영자인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후보시절 대통령만 되면 무엇이든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기대감이 아직도 살아 있을까? 아니면 국정운영이 그렇게 단순하고 쉽지 않다는 현실인식을 하고 있을까? 국민은 출범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은 새 정부가 지나친 현실인식 때문에 한계를 느끼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그렇다고 아직도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고 과신하거나 후보시절과 같이 말을 아끼지 않고 국민에게 많은 것을 공약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당선 후 두 달 동안의 인수위 활동과 취임 한 달이 돼가는 새 정부가 예상보다 빨리 정착되고 있다는 비서실장의 자평대로라면 이제 국정에 대한 큰 윤곽은 파악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는 숱한 공약 중에서 이행할 수 있는 것과 아예 손을 댈 수 없는 것을 구분하여 진솔하게 국민적 이해를 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가 아닌가? 5년 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정직한 대통령이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다.국민을 속였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까? 홍 득 표
  • 행시1차 합격선 소폭 낮아질듯

    외무고시 1차시험 합격자 발표결과 합격선이 지난해에 비해 0.5점 낮아지는 데 그쳐,행정고시 1차시험의 합격선도 소폭 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외시 제1부 합격자 132명의 합격선은 82.50점(여성 81.50점)으로 지난해(83점)보다 0.5점 낮아졌다. 행시와 외시의 1차시험 5과목 가운데 헌법과 영어,한국사 등 3과목이 공통과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다음달 25일로 예정된 행시 1차시험 합격자 발표에서도 합격선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고시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1차시험 문제가 어려웠지만 12문제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돼 합격선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행정고시 일반행정직과 재경직 등에서 합격선이 1∼2점 정도 하락하고 나머지 직렬에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행시 1차시험 합격자의 합격선은 ▲일반행정 81점 ▲법무행정 78점 ▲재경 74.5점 ▲국제통상 78.5점 ▲교육행정직 80.5점 ▲검찰사무직 85점 등이었다. 외시 1차시험 제1부 132명과 제2부 42명 등 174명의 합격자 가운데 학력별로는 대학재학생이 71명(40.8%)으로 가장 많았으며,대졸자 65명(37.4%),대학원 재학이상 38명(21.8%)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23∼25세가 59명(33.9%)으로 가장 많았고,26∼28세 56명(32.2%),29∼33세 37명(21.3%),20∼22세 22명(12.6%) 순이었다.26∼28세가 지난해보다 5.2% 감소한 반면 23∼25세는 2.8%,29∼33세는 2.4%가 각각 증가했다. 장세훈기자
  • 일선 공무원들 공금30억 횡령

    일선 초·중·고교와 관공서 등 일선 행정관서 공무원들의 공금 횡령과 유용 등 회계 부조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12개 소규모 행정관서에 대해 ‘회계부조리에 대한 기동점검’을 실시한 결과,모두 30억원의 공금 횡령·유용사례를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철도청 J기관차 승무소 관리팀에 근무하는 한 기능직 9급 공무원은 지난 2000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두 112차례에 걸쳐 직원들의 건강보험료 등 4억 5000여만원의 공금을 유용하거나 횡령했다.또 부산 S초등학교 행정과장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물품대금을 과다하게 기재한 허위지출 결의서를 작성,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1700여만원을 횡령했다.충남 H고등학교의 행정직원도 문구비와 급식비 등 학교운영비 1억 1800만원을 유용하거나 횡령하다 적발됐다.
  • 사회플러스/‘첩보 묵살’ 한철용소장 징계취소訴

    서해교전을 둘러싼 첩보보고 묵살 논란과 관련,정직처분 1개월을 받은 한철용 예비역 육군 소장(전 5679부대장)이 13일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정직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한씨는 소장에서 “서해교전 전에 두차례에 걸쳐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다고 충실히 보고했으나 상급부대의 지시로 보고내용이 ‘단순침범’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또 “국정감사에서 정보분석보고서(블랙북)를 자료로 제시했을 뿐 비밀을 누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우리區 議政이렇게/김열호 서초구의장

    “조례·규칙 심의 때 사안별로 찬반 실명제를 도입해 의원들이 정실에 흐르지 않고 소신있게 의정을 펴도록 돕겠습니다.” 서초구의회 김열호(58) 의장은 올해 의정의 기치를 ‘짜임새 있는 활동,집행부와의 조화,정보화 마무리’로 요약해 설명했다.이런 의정목표를 향해 가는데 특히 여성의원들의 맹활약이 돋보인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구의회에는 전문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장영화(57) 부의장과 정길자(50) 총무·재무위원장,김옥자(61)·허명화(56)·이신옥(55) 의원 등 5명의 여성의원이 활동중이다.전체 의원이 18명인데,보기에 따라서는 적다고도 하겠지만 다른 구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다. 여성의원들은 특유의 ‘꼼꼼함’이 의정활동으로 이어져 각종 발의안이나 행정업무를 검토할 때 남성의원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문제들을 곧잘 잡아낸다. 김 의장은 “초대부터 현 4기까지 4차례 모두 연임한 의원이 6명,3선 5명,재선 3명 등 다선의원이 18명 가운데 14명”이라면서 “다선의원들의 풍부한 의정 경험과 장점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선의원이 많다는 것은 의회가 주민들의 신뢰를 폭넓게 받고 있다는 뜻이며,이런 점을 십분 활용해 여론수렴이 끝난 계획은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자체 홈페이지 구축 등 정보화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오는 7월까지 7000여만원을 들여 사이트를 개설할 방침이다. 속기록이나 조례 소개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인터넷방송을 통한 회의 생중계 등 주민들이 친밀감을 갖고 대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행정사무 감사를 포함,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하는 코너도 만들어 집행부의 업무부담과 예산낭비를 최대한 줄이고,주민들 편에서 궁금증을 남기지 않도록 애쓸 생각이다. 육군 감찰관과 별정직 서초1·2동장을 거쳐 1995년 의정에 뛰어든 3선 구의원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열린세상] 새정부의 도시문제 의식

    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 현상 중에서 어떤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인가를 판단해 내기란 쉽지 않다.도시환경이라는 것 자체가 매우 복잡한 데다 이를 인식하는 개인이 각계각층이기 때문이다.새로운 대통령에 의한 새 정부가 들어섰다.이제 그 정책결정자들의 문제의식에 따라 우리 시민의 삶의 질 개선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볼 때 그들이 무엇을 도시환경의 중요한 문제로 볼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한 개인이나 집단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태와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을 때 발생한다고 정의를 내릴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복잡한 양상을 띤다.특히 도시환경과 삶의 질에 관한 문제는 개인에 따라,그 경험에 따라,계급 집단 소득계층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 문제다.’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누구의 문제’로 생각하는가 여부에 따라 해결책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예컨대 불량지구의 재개발아파트의 경우 그곳에 입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환경에 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거기서 쫓겨난 사람들에게는 거주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경우가 된다. 1960년대 어느 서울시장은 개발만이 도시문제 해결의 최선의 방안이라고 하여 돌격시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경우가 있었다.당시 시청 앞에는 ‘도시는 선이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고 시장은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의 개설에만 전심전력했다.청계고가도로는 그때 생긴 것이다.이로부터 30년이 지난 1990년대 후반에는 도시 속에서 보행환경의 개선이 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걷고 싶은 거리,문화의 거리,역사 탐방로,조망거리 등 고건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일련의 보행환경개선사업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대변한다.이때는 시민단체가 소극적으로나마 참여하기는 했지만,과연 보행환경의 개선이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도시문제였는지는 확인된 바 없었고,사실상 차량동선 중심의 도시구조 때문에 공간적 여유가 거의 없는 실정에서 이 또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는 없다.이제 이명박 시장으로 바뀌면서 청계천의 복원에 모든 역량을 걸었으니 과연 이것이 도시문제를 제대로 파악한 것인지,청계천에 맑은 물이 흐를지,그래서 이것이 도시문제 해결의 하나의 성공사례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도시환경의 문제가 시민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려면 현안의 환경문제가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에 얼마나 유해한가에 대한 공통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그 문제에 대하여 스스로 조치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절실하고 위급한 것인가에 대한 인식이 따라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전문분야의 사람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역설해도 시민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지 않고 따라서 대처방안도 마련되지 않을 것이다.이때 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참여정부’의 정책결정자들은 시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되지만 문제에 접근하는 입장은 도시환경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문제의식을 앞서 가는 시각을 취해야 할 것이다.이미 우리 시대의 키워드로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생태도시’ 등의 용어가 친숙하지만 이 패러다임을 실천하는 방안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앞으로 정부에서누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도시환경의 문제를 정의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할지 궁금하다.정확하고 정직하게 문제를 지적하는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 실천에 대한 신념을 가진 유능한 행정가가 새로운 정부의 해당 부서 책임자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새 정부가 진보와 변혁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러한 환경친화적 패러다임의 인식에 투철한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있어 실망스러우나,어쨌든 현 정권이 우리 도시환경과 삶의 질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지 지켜 볼 일이다. 이 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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