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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출직 공무원도 선거중립 의무

    대법원이 선거중립 의무를 어긴 선출직 공무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이번 판결은 ‘공무원의 선거중립 위반’ 여부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의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규홍 대법관)는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별정직 공무원과 선거운동을 기획 공모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김선기(52) 전 평택시장과 선거기획자 이모(46)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각각 벌금 150만원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회의원은 전국민들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 본질적으로 전문 정치인인 반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집행기관으로서 그 지위와 성격 및 기능에서 국회의원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면서 “따라서 국회의원과 그 보좌관,비서관,비서에 대해서는 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 대상에서 제외한 반면 지방자치단체장과 그가 임명한 별정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이러한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다고해도 이를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 소추위원측은 대통령이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규정한 선거법 제9조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한 제86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 대통령 대리인단은 제9조의 대상에 해당되지 않으며 제86조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검붉은 대변 보면 장 출혈 의심을

    주변에서 방귀를 자주 뀌거나,횟수가 잦지는 않지만 냄새가 무척 구린 경우를 종종 경험할 수 있다.또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색깔이 이상해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의심해 본 경우도 더러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경험이 구체적인 병증과 쉽게 연결되지 않아 불안감만 늘어간다.충실하고 정직하게 위와 장 등 내장의 정보 담아내는 대변과 방귀가 뜻하는 질병의 전조 증상을 살펴보자. ●잦은 방귀 방귀는 섭취한 음식과 대장 내 세균의 대사활동에 의해 횟수와 냄새가 결정된다.성분은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 등이 대부분이며,이들 성분은 기본적으로 무색무취하지만 음식물이나 지방산 분해물질인 암모니아에 의해 냄새가 결정된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에 13회 정도 방귀를 뀌나 25회까지는 정상이라고 본다.유달리 횟수가 잦은 사람의 방귀는 수소 이산화탄소 메탄이 주성분인 경우가 많다.이는 소장에서 흡수되지 못한 탄수화물이 대장으로 내려와 세균의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생성되는데,통상 성인 10명중 3명은 평균치보다 많은 메탄을 생성한다.이런 사람은 대부분 가족력이 있고,변이 물에 뜨는 것이 특징이다. 방귀는 냄새가 심해도 양과 횟수가 적고,성분이 질소 위주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러나 양이 많고 수소와 이산화탄소 성분이 많으면 탄수화물 흡수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이럴 때는 탄수화물 섭취 제한과 함께 흡수 및 소화장애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대변의 냄새도 방귀와 크게 다르지 않다.음식과의 상관성을 보면 유제품이나 양파 당근 바나나 샐러리 등은 방귀 횟수를 증가시키나,쌀 생선 토마토 등은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인이 방귀나 대변의 냄새만으로 질병 유무를 식별하기는 어려우므로 방귀의 가스 조성정도를 검사해 질환을 진단하는 게 좋다. ●검은 변,붉은 변 대변의 양과 횟수,색깔과 냄새는 소화기 계통의 건강을 말해 주는 척도가 된다.흔히 건강한 사람은 대변이 황금색이라고 알고 있으나 이는 의학적 근거가 없다.보통은 담갈색이나 황갈색 범주의 변이면 정상으로 본다.전문의들은 “대변 색깔은 음식물과 담즙 색소 등 신체 특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특정 색깔이 건강성을 뜻한다고는 볼 수 없으나,소화기계 특정 질환의 경우 병증이 대변 색깔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대변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병증은 출혈 소견.타르처럼 검은 변은 식도와 위,십이지장의 출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자주 속이 쓰리고 소화불량인 사람이 검은 변을 보면 소화성궤양이나 위염,위암 등에 의한 출혈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간혹 빈혈 치료용 철분제제를 복용하거나 육식을 많이 한 경우에도 검은 변이 보이는데 이런 경우에는 타르와는 형상이 달라 보이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변이 새빨갛거나 선홍색,검붉은 색이면 장관의 출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선홍색 피는 주로 치질이나 궤양성 대장염에 의한 직장 및 대장 하부 출혈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검붉은 색은 위나 위와 가까운 대장 출혈인 경우가 많다.이 경우도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어린이가 복통과 함께 콧물 같은 점액질 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장 중첩증이나 맹장염일 가능성이 크므로 서둘러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흰색 변,회색 변 흔치는 않지만 푸른빛이 도는 갈색 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이는 적혈구의 분해 과정에서 생성된 우로빌리루빈이란 물질이 장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산화되어 생기는 현상으로,적혈구가 많이 파괴되는 자가면역질환이나 간질환 등이 있을 때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담도 폐쇄 등의 질환은 황달과 함께 희거나 회색 변을 보인다. 대변에 피와 점액질이 섞여 고름 같은 설사를 누는 경우는 대장이나 직장의 염증일 가능성이 크고,술을 즐기는 사람이 기름지고 양이 많은 변을 보면 만성 췌장염에 의한 흡수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이밖에 대장암 등에 의해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운 미세한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특수 화학반응을 이용한 ‘대변 잠혈검사’로 판별이 가능하다.간혹 질긴 섬유질 성분의 채소나 해조류 등이 그대로 배설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소화불량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 도움말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선영 교수·송파 하사랑외과 윤진석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 문화재청 차장 이승규씨 문화재재단 이사장 이동식씨

    정부는 차관급 기구로 승격한 문화재청의 차장(1급상당)에 이승규(56)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을 16일 임명했다.이 차장은 1967년 기술직으로 공직을 시작한 뒤 행정직으로 전환해 문화재청 문화유산국장,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후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에는 이동식(57) 문화재청 문화유산국장이 임명됐다.˝
  • 복지부 ‘전문직’ 간호사 출신 최다

    보건복지부에서 일하는 ‘공무원’ 중에서 의사·간호사·약사·한의사는 각각 몇명이나 될까? 면허발급 기준으로 보면 국내에서는 간호사가 20만여명으로 가장 많다.다음이 의사로 8만 4000여명이다.이어 약사 5만 5000여명,한의사 1만 5000여명 순이다.공무원 인력도 이와 비슷한 추세다. 복지부나 검역소 직원 중에 간호사는 모두 28명이다.정책수립에 관여하는 공무원만 따진 것으로,복지부 소속 국립정신병원 등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인력은 모두 제외한 수치다. 이렇게 보면 4급(서기관)이 5명,5급(사무관)이 6명,6∼9급이 17명이다.인천공항검역소 신상숙 검역과장(연대 간호학과 졸)이 최고참이다.본부에서는 김화중 장관을 제외하고는 이원희 인구·가정정책과장이 ‘맏언니’ 격이다.대부분 보건직종이지만 기획예산담당관실에서 기획업무를 총괄하는 김혜진 서기관 등 3명은 간호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를 거쳐 일반행정직으로 일하고 있다. 의사는 본부에서는 이종구 건강증진국장과 박기동(질병정책과)·손영래(공공보건정책과)·김소윤(보험급여과) 사무관 등 6명이다.질병관리본부(옛 국립보건원)는 이덕형 전염병관리부장 등 14명,식약청은 2명이다.역시 복지부 산하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는 인원은 뺀 수치다.의사중에서는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1급)이 최고위직이다.복지부는 이달말까지 보건의료정책과 등에 5급 사무관으로 의사 2명을 추가로 뽑는다. 약사는 의약분업을 맡고 있는 약무식품정책과의 김인기 사무관 등 본부에는 8명에 불과하지만,식약청에는 연구직까지 포함해 100명에 달한다.심창구 청장도 약사자격증을 갖고 있다. 한의사는 한약담당관인 김유겸 과장,한방의료담당관실의 김주영 사무관 등 2명과 식약청 연구직 1명 등 3명이다. 대한의사협회 권용진 사회참여이사는 “공무원으로 일하는 의사들은 현장을 잘 이해하는 데다 정책적인 마인드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찰 ‘복수직급제’ 도입 진통

    경찰이 승진 적체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해온 ‘복수직급제’ 도입에 행정자치부가 난색을 표해 경찰이 반발하는 등 진통이 일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경찰에 복수직급제가 시행되면 소방관,국가정보원 직원 등 다른 특정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에게도 형평성 차원에서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하고,그럴 경우 예산 부담이 지나치게 늘어난다는 입장을 행자부가 밝혀왔다.”면서 “행자부와 계속 논의해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직급제란 보직은 같아도 직급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제도.당초 경찰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총경이 맡는 경찰서장이나 경찰청·지방청 과장에 경무관을,경정 보직인 경찰서 과장이나 경찰청·지방청 계장에 총경을 임명할 수 있게 돼 인사적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일반직 공무원 사회에는 지난 94년 이 제도가 이미 도입됐다. 하지만 행자부의 반대로 시행이 불투명하게 되자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은 고위 간부가 다른 부처에 비해 지나치게 적고,이미 다른 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인데 경찰만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반직 공무원은 4급 서기관급 이상이 전체 정원의 평균 6.5%에 이르지만 경찰은 전체 정원 9만 2165명 가운데 4급에 해당하는 총경 이상이 전체의 0.5%인 461명으로 일반직의 13분의1에 불과하다.때문에 총경의 83.3%,경정의 54.3%가 상위직으로 승진하지 못하는 등 승진적체가 심각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경무관급 11명,총경급 30명의 복수직급제 도입을 우선 추진해 왔다. 경찰청의 한 간부는 “예산과,다른 부처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경찰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승진 적체를 해소하는 의미도 있지만 서울의 큰 경찰서는 경찰관 수가 1000명 가까이 되는 곳도 있어 책임에 맞게 권한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방직 공무원은 지난 95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직급이 상향 조정됐고,국정원 등은 경찰과 처우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인사적체를 해소할 대안으로 현재 경무관이 맡는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제주경찰청장을 치안감급으로,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을 총경에서 경무관급으로 각각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조정래의 세상보기] 봄보다 찬란한 민주주의 세상을 위하여

    세상 돌아가는 것이 요즈음처럼 마음 흐뭇한 때는 일찍이 없었다.50년이 넘는 추한 돈선거의 역사가 그야말로 일소되고 있기 때문이다.텔레비전 뉴스에서는 날마다 깨끗해지고 맑아지는 선거 현장들을 보여주고 있다.돈을 뿌려댄 혼탁과 타락의 꼴이 말끔하게 없어진 그 장면들을 보면서 누구나 이제 나라가 좀 제대로 되어 간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기쁨을 맛볼 것이다. 우리는 돈선거가 추방되고 있는 현실을 확인하면서 ‘저렇게 하면 되는 것을!’ ‘왜 진작 하지 못했을까!’ 이런 감탄과 회한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달리는 꼴들이 없어졌다.큰 식당에서 대낮부터 술취해 뒤엉키고 비틀거리는 꼴들이 없어졌다.운동원들이 떼지어 다니며 발악적으로 소리지르는 꼴도 없어졌다.길마다 쓰레기더미가 되도록 선전지 뿌려대던 꼴도 없어졌다.천지개벽이라고 해도 좋고,기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세상이 달라졌다.이것은 혁명이다.참된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 혁명이다.새 역사가 창조되고 있는 혁명이다. 만원짜리 밥을 얻어먹다 들키면 50배의 과태료인 50만원을 물어야 한다.물론 유권자만 그런 중벌을 받는 것이 아니다.식사를 제공한 후보자는 더 호된 처벌을 받게 된다.그동안 지방 서너 곳에서 그런 사태가 실제로 벌어졌다.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그렇게 엄단을 서슴지 않았고,지금 새로 실시되고 있는 선거법은 그런 식의 엄한 규제가 280여가지라고 한다.지난 16대 총선에서도 당연한 것처럼 ‘50 당,30 낙’이라는 말이 퍼졌었다.50억원을 쓰면 당선이요,30억원을 쓰면 낙선이라는 은어였다.그 타락의 극치 속에서,50억원을 쓰고 당선된 자가 국회의원질 4년 동안에 본전 50억원을 뽑고,차기 선거운동에 쓸 50억원까지 챙긴다는 소문을 국민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그러기를 50년 넘게 하면서 정치는 썩고,국민은 곯고,나라는 망조가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그리 좋은 선거법을 통과시켰으니 16대 국회의원들은 얼마나 장한가.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으랴.그러나 그 반대였다.수백개 시민단체들이 연합으로 개정 선거법을 발의했는데 국회의원들은 해를 넘겨가며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주무르고 뜯어고쳐 전혀 딴 법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 버렸다.시민단체들이 분노해 일어났고,국회 불신의 국민 여론이 불붙어 올랐다.그 막다른 벼랑에 몰린 국회의원들은 어찌할 수 없이 시민단체들이 발의한 원안대로 통과시켰던 것이다. 새 선거법은 썩고 병든 정치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우리 국민들의 단호한 의지가 만들어낸 것이었다. 정직하게 법을 만들고,그 법을 양심적으로 지키고,그리고 엄정하게 시행하면 세상은 이렇게 금방 달라지지 않는가.드디어 우리는 이 봄보다 찬란한 순금의 민주주의 세상을 열어젖혔다.그러나 모든 것이 완벽하게 실현된 것은 아니다.돈선거에는 제동을 걸었는데,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것은 막아내기 어려운 모양이다.어찌 첫 술에 배부르기를 바랄 수 있으랴.좋은 목적을 위하여 법은 얼마든지 수정·보완·개정할 수 있다.인간적인 좋은 법일수록 많은 손질을 거쳤다는 것은 세계 법률의 역사가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새 정치의 봄을 기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선거는 며칠 더 남았고,어쨌거나 이기려고 혈안이 된 자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이다.새 선거법의 실한 열매를 따기 위해서는 세 가지 힘이 하나로 뭉쳐져야 한다.첫째 국민 모두가 눈 부릅뜨고 범법행위들을 철저하게 감시·감독해야 한다.둘째 선관위에서는 국민들이 만족하도록 모든 위법행위들을 샅샅이 그리고 가차없이 색출해 내야 한다.셋째 검찰에서는 적발된 위법자들에 대해서 냉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 특히 검찰은 지난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서 건국 이후 최초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했고,많은 박수를 받았다.검찰의 엄정한 수사,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바르게 쓰는 그 길이야말로 검찰이 살고,나라가 사는 길이다.엄한 법집행으로 보궐선거 지역을 많이 낼수록 국민들의 박수갈채는 뜨겁게 진동할 것이다.
  • [조정래의 세상보기] 봄보다 찬란한 민주주의 세상을 위하여

    세상 돌아가는 것이 요즈음처럼 마음 흐뭇한 때는 일찍이 없었다.50년이 넘는 추한 돈선거의 역사가 그야말로 일소되고 있기 때문이다.텔레비전 뉴스에서는 날마다 깨끗해지고 맑아지는 선거 현장들을 보여주고 있다.돈을 뿌려댄 혼탁과 타락의 꼴이 말끔하게 없어진 그 장면들을 보면서 누구나 이제 나라가 좀 제대로 되어 간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기쁨을 맛볼 것이다. 우리는 돈선거가 추방되고 있는 현실을 확인하면서 ‘저렇게 하면 되는 것을!’ ‘왜 진작 하지 못했을까!’ 이런 감탄과 회한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달리는 꼴들이 없어졌다.큰 식당에서 대낮부터 술취해 뒤엉키고 비틀거리는 꼴들이 없어졌다.운동원들이 떼지어 다니며 발악적으로 소리지르는 꼴도 없어졌다.길마다 쓰레기더미가 되도록 선전지 뿌려대던 꼴도 없어졌다.천지개벽이라고 해도 좋고,기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세상이 달라졌다.이것은 혁명이다.참된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 혁명이다.새 역사가 창조되고 있는 혁명이다. 만원짜리 밥을 얻어먹다 들키면 50배의 과태료인 50만원을 물어야 한다.물론 유권자만 그런 중벌을 받는 것이 아니다.식사를 제공한 후보자는 더 호된 처벌을 받게 된다.그동안 지방 서너 곳에서 그런 사태가 실제로 벌어졌다.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그렇게 엄단을 서슴지 않았고,지금 새로 실시되고 있는 선거법은 그런 식의 엄한 규제가 280여가지라고 한다.지난 16대 총선에서도 당연한 것처럼 ‘50 당,30 낙’이라는 말이 퍼졌었다.50억원을 쓰면 당선이요,30억원을 쓰면 낙선이라는 은어였다.그 타락의 극치 속에서,50억원을 쓰고 당선된 자가 국회의원질 4년 동안에 본전 50억원을 뽑고,차기 선거운동에 쓸 50억원까지 챙긴다는 소문을 국민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그러기를 50년 넘게 하면서 정치는 썩고,국민은 곯고,나라는 망조가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그리 좋은 선거법을 통과시켰으니 16대 국회의원들은 얼마나 장한가.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으랴.그러나 그 반대였다.수백개 시민단체들이 연합으로 개정 선거법을 발의했는데 국회의원들은 해를 넘겨가며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주무르고 뜯어고쳐 전혀 딴 법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 버렸다.시민단체들이 분노해 일어났고,국회 불신의 국민 여론이 불붙어 올랐다.그 막다른 벼랑에 몰린 국회의원들은 어찌할 수 없이 시민단체들이 발의한 원안대로 통과시켰던 것이다. 새 선거법은 썩고 병든 정치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우리 국민들의 단호한 의지가 만들어낸 것이었다. 정직하게 법을 만들고,그 법을 양심적으로 지키고,그리고 엄정하게 시행하면 세상은 이렇게 금방 달라지지 않는가.드디어 우리는 이 봄보다 찬란한 순금의 민주주의 세상을 열어젖혔다.그러나 모든 것이 완벽하게 실현된 것은 아니다.돈선거에는 제동을 걸었는데,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것은 막아내기 어려운 모양이다.어찌 첫 술에 배부르기를 바랄 수 있으랴.좋은 목적을 위하여 법은 얼마든지 수정·보완·개정할 수 있다.인간적인 좋은 법일수록 많은 손질을 거쳤다는 것은 세계 법률의 역사가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새 정치의 봄을 기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선거는 며칠 더 남았고,어쨌거나 이기려고 혈안이 된 자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이다.새 선거법의 실한 열매를 따기 위해서는 세 가지 힘이 하나로 뭉쳐져야 한다.첫째 국민 모두가 눈 부릅뜨고 범법행위들을 철저하게 감시·감독해야 한다.둘째 선관위에서는 국민들이 만족하도록 모든 위법행위들을 샅샅이 그리고 가차없이 색출해 내야 한다.셋째 검찰에서는 적발된 위법자들에 대해서 냉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 특히 검찰은 지난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서 건국 이후 최초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했고,많은 박수를 받았다.검찰의 엄정한 수사,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바르게 쓰는 그 길이야말로 검찰이 살고,나라가 사는 길이다.엄한 법집행으로 보궐선거 지역을 많이 낼수록 국민들의 박수갈채는 뜨겁게 진동할 것이다.˝
  • 7급공채 당락 ‘국어·영어’에 달렸다

    “영어와 국어가 당락을 좌우한다.” 7급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 합격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수년째 고배를 마시고 있는 수험생들도 실패 원인을 물으면 “영어와 국어 때문에….”라며 말꼬리를 흐린다. 수험 전문가들은 “국어,영어 공부가 부족하면 합격을 기대하기 힘들고 수험기간도 길어진다.”고 단언한다.7급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의 열쇠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전공과목이 아닌 기초과목이 쥐고 있는 셈이다. 2004년 제42회 7급 공채 시험 일정이 13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올해 필기시험은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이른 8월7일에 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준비기간이 5개월가량 남았지만 다급한 마음에 국어와 영어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출제경향은 대학수능시험 수준 7급 공무원 시험에 출제되는 국어와 영어문제는 교육부가 정하는 교육과정에 따라 경향이 달라진다.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준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영어의 경우 출제단어 수준이 조금 높지만 전체적인 출제경향은 고교 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까다롭다는 행정법과 경제학 등 전공과목을 제치고 국어와 영어가 어려운 과목으로 꼽히는 까닭은 이른바 ‘벼락치기’로 점수를 끌어올리기 힘들다는 이들 과목의 특성 때문이다.또 오래 전에 고교를 졸업한 수험생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허둥대다가 결국 발목을 잡히게 된다고 한다. 수험생 김모(29)씨는 “점수가 쉽게 오르지 않아 막판에 가서 국어와 영어를 포기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봤다.”면서 “결국은 후회를 하더라.”고 전했다. N고시학원의 박옥수 부장은 “기초과목이 탄탄하지 않으면 수험기간이 길어진다.”면서 “직장인들이 학생들보다 준비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바로 영어와 국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과목을 전략화해야” 수험기간을 줄이고 이른 시일 안에 합격하는 ‘왕도(王道)’는 따로 없다.노량진 학원가의 위계점 강사는 “‘단·무·지’ 원칙만이 통한다.”면서 “단순 무식하게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만이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영어는 문항의 50%를 차지하는 독해문제와 매년 3∼4문항씩 출제되는 어휘·숙어 문제의 비중이 높은 만큼,단어 암기를 꾸준히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지난해 행정자치부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이모(31)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영어 공부부터 시작해 매일 3시간 이상씩 투자했다.”면서 “영어 단어집은 항상 손에서 놓지 않고 틈틈이 암기했다.”고 노하우를 소개했다. 또 국어는 생활 속에서부터 신경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S고시학원 박춘택 실장은 “평소 말하고 글쓰면서 문법과 맞춤법에 신경써야 한다.”며 “인터넷 용어 등의 사용은 생활국어 문제를 푸는 데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학원 박지훈 강사는 “특정과목을 전략과목으로 주력할 경우 난이도에 따라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모든 과목을 전략과목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자격증을 미리 따서 가산점을 확보하고 ▲과목별 서브노트를 만들고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부터 선택과목제 폐지 한편 7급 공채 시험과목은 행정직과 기술직 구분없이 총 7과목이다.올해부터 선택과목제가 폐지됐기 때문이다.기술직은 지난해까지 6과목이었으나 영어가 공통과목으로 추가됐다. 선택과목제 폐지로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논란은 사라지게 됐지만,수험생들의 부담은 더 커진 셈이다.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시험과목을 유지함으로써 형평성을 갖게 됐고,수험생들도 시험 때마다 선택과목을 바꾸는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경제학과 행정학 등이 필수과목으로 전환되는 바람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안·행정직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필수 6과목,선택 1과목 시험체계였으나 필수 7과목 체계로 변경됐다.일반행정과 세무직은 경제학이 필수로 됐으며,교정(교회)직은 심리학,교정(분류)직은 사회학,관세직은 무역학,교육행정직은 행정학,감사직은 경영학이 각각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기술직 또한 선택과목 중 1과목이 필수과목으로 전환됐다.일반기계는 자동제어,전기는 전기기기,화공은 반응공학,농업은 토양학,건축은 건축시공학,전산은 프로그래밍 언어론,전송기술은 전기자기학이 각각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14)

    유림 54에 강상(綱常)이 나오는데,綱(벼리 강)은 (실 사)와 岡(산등성이 강)이 합해 이루어졌다.자가 들어간 한자는 紀(법 기),紅(붉을 홍),紋(무늬 문),純(순수할 순),紛(어지러울 분)과 같이 그 뜻은 거의가 실()과 관련되어 있으며,그 나머지 부분이 음이 된다.따라서 綱자의 음은 ‘강(岡)’인데,岡자가 들어간 한자는 剛(굳셀 강),鋼(강철 강)처럼 거의 ‘강’이라 발음된다. 그리고 常(항상 상)은 尙(숭상할 상)과 巾(수건 건)이 합해진 자인데,尙자가 들어간 한자는 嘗(일찍 상),賞(상줄 상) 등과 같이 ‘상’으로 발음된다.常의 본뜻은 ‘치마’였으나,차츰 ‘항상’이란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지자 尙자에 衣(옷 의)자를 붙여 별도로 裳(치마 상)자를 만들어 쓰게 되었다. 綱常은 유교문화에서 사람이 늘 지키고 행하여야 할 덕목인 삼강(三綱)과 오상(五常)이다.삼강(三綱)이란 (1)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군위신강,君爲臣綱),(2)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며(부위부강,夫爲婦綱),(3)아버지는 아들(자식)의 벼리가 된다(부위자강,父爲子綱)는 세가지 기본 강령이다.오상(五常)은 사람이 지켜야 할 다섯가지 도리,즉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또는 오륜(五倫)을 말한다. 五倫이란 (1)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義)가 있어야 하며(군신유의,君臣有義),(2)아버지와 아들(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어야 하며(부자유친,父子有親),(3)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부부유별,夫婦有別),(4)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 하며(장유유서,長幼有序),(5)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붕우유신,朋友有信)는 다섯가지 기본 실천윤리이다.과거 유교(儒敎)를 숭상하던 사회에서는 삼강오행이 사회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였으므로 삼강오상(三綱五常)에 어긋난 행위를 한 사람을 綱常罪人이라 하였다. 그러나 다음 일화 속의 인물에 대한 해석이 사람에 따라 다르듯이,삼강오행에 대한 견해가 시대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노(魯)나라에 살았던 미생(尾生)이라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한번 약속한 것은 철저히 지켰다.그러던 어느 날 그는 사랑하는 여자와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는 그 시간에 다리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그 여자는 나타나지 않고 갑자기 장대비만 쏟아지기 시작하였다.시간이 갈수록 물이 불어 가슴까지 차 올랐다.하지만 미생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다리 기둥을 부둥켜안고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물에 떠내려가 죽고 말았다. 이 일화는 장자(莊子)의 도척편(盜篇)에 나오는데,전국시대의 유명한 유세가(遊說家) 소진은 연(燕)나라 왕에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때 이 일화 속의 미생을 신의(信義)의 본보기로 삼았다.그러나 장자(莊子)는 미생(尾生)을 쓸데없는 명목(名目)에 목숨을 걸고 소중한 생명을 천하게 버리는 사나이라 말하면서 유가(儒家)에 대해서도 진실로 삶의 길을 모르는 무리들이라고 비판하였다.이래서 ‘미생지신(尾生之信)’이라는 말은 ‘신의(信義)를 굳게 지키는 것’,또는 ‘어리석고 지나치게 정직함’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중요한 것은 공자(孔子)가 ‘지나침은 못 미치는 것과 같다(과유불급,過猶不及)’라고 말했듯이 중용(中庸)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 한다.˝
  • 경남·전남, 全公勞간부 징계 착수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선언으로 수배중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간부들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경남도는 오는 20일 열리는 인사위원회에서 전공노의 민노당 지지선언을 주도한 김영길 위원장과 김일수 부위원장을 배제징계(파면·해임)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도는 지난 8일 인사위원회 개최를 공고했으며,징계사유는 선거법과 지방공무원법 위반이다. 도는 당초 이들에 대한 징계위를 오는 12일 개최하기로 했으나 김 위원장에 대한 징계위 출석통지가 불가능하자 20일로 연기했다.‘지방공무원 징계 및 소청규정’은 배제징계의 경우 출석통지서를 본인에게 직접 전달하거나 공고 후 10일 뒤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남도도 전공노 민점기(46·광양시 민원출장소 생활민원담당·6급) 부위원장에 대해 중징계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도는 징계 의결권자인 광양시장이 민씨에 대한 중징계를 도에 요구해 오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23일 김 위원장과 전공노 부위원장 6명,정치위원장 등 모두 8명에 대한 배제징계를 이들이 소속된 시·도에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선거법과 지방공무원법을 어겼다는 혐의로 수배중이다.이들중 김정수·김일수 부위원장은 최근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김 위원장 등 나머지는 도피중이다. 김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결성과 관련해 지난 2002년 행자부장관실 점거,농성으로 지난해 1월 도 징계위에서 파면처분을 받았으나 올 2월 소청심사위에서 정직 3개월로 경감됐다. 창원 이정규 광주 남기창기자 jeong@˝
  • [토요일 아침에] 참여와 선택/여연스님 대흥사 일지암 주지

    “곡우절 맑은 날/ 노오란 싹은/ 아직 잎이 피지 않았는데/ 솥에서 데쳐내어 밀실에서 말리네/ 모나거나 둥근차 찍어내고/ 죽순 껍질로 안을 말아서 싸네/ 단단히 봉하여 바깥바람 막으니/ 찻잔에 향기 가득하다네” 곡우가 바로 코앞이다.텃밭을 손질하다 겨울을 이겨낸 배추가 노란 꽃줄기를 피워올리는 걸 보았다.때 이른 나비 한마리가 하늘하늘 춤을 추며 봄날개를 말리고 있다.일지암 차밭의 찻잎들이 물이 오른 듯 연둣빛 윤기가 흐른다.첫 물차를 딸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늘 이맘때만 되면 봄 처녀의 가슴처럼 설렌다.우주의 먼 시원으로부터 가슴으로 젖어드는 차향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봄 햇살이 지나간 저녁무렵 차 한잔을 마시며 물오른 산야를 바라보고 있을 때 함께 차농사를 일구는 ‘남천다회’ 식구들로부터 전화가 왔다.“스님 올해는 제때 비도 와불고 적당히 추웠응께 차 맛이 기가 막힐 것 같네요,잉.언제 첫 물차를 딸라요.” 해남 농민회 사람들로 5년째 함께 차밭을 유기농으로 재배해온 결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척박한 산비탈에 뙤약볕을 맞으며 어린차에 물을 뿌리고 햇볕을 가려주곤 했던 ‘어미같은 정성’이 깃들어 있는 차밭에 올해는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수확할지,얼마나 경제성이 있을지는 우리에게 두 번째 문제였다.봄 여름 가을 겨울 너무 덮거나 너무 춥거나 너무 비가 많이 오거나 하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어김없이 차밭에 몰려들곤 했다.가슴을 쓸어내리며 지켜보다 달빛을 맞으며 막걸리 한사발에 맘을 놓던 그 정성으로 차나무들은 쑥쑥 커 나갔다. 다른 차밭들과 달리 철저한 유기농과 깊은 정성 덕인지 유난히 잘 자라 3년만에 시험용 차를 제다했다.첫 차를 만들던 날 남천다회 식구들과의 첫 시음회는 감동적이었다.차솥에 차를 덖어 움막의 황토방에 말린 후 벚꽃이 난분분하던 밤 지인들을 불러 놓고 시음회는 시작됐다. 찻주전자에 차물을 끓인 후 작은 찻종지에 푸르디푸른 찻물을 쏟아내던 순간 10평 남짓한 방안에 세상을 진동시킬 차향이 퍼져 나갔다.눈물 한 방울이 차향과 섞여내릴 때 3년간의 맘 고생은 어디론지 날아가고 없었다.차를 시음하고 딱 한줌씩 곱게 종이에 싸서 집으로 돌아가던 그들의 어깨 위로 별 소나기가 한없이 내렸던 그날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땅은 우리에게 정직한 삶이 무엇인가를 늘 일깨운다.투자한 만큼 거두고 정성을 쏟은 만큼 그 소득은 돌아온다. 우리의 일상을 규정할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참여와 선택은 국민들이 몫이다.그 몫은 무한의 책임을 동반하는 것이다.혼란스럽다고 맘에 들지 않는다고 생명을 버릴 수 없듯이 참여와 선택을 통해 책임을 통감해야 하는 것이다.외면하고서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 선택할 때만 자신에게 희망은 찾아오는 것이다.새벽예불을 드린 후 하늘엔 언제나 새벽별이 반짝이고 있다.그 별은 시대의 가난을 헤쳐나온 우리민 족의 깊디깊은 희망의 샘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해 준다.우리 민족에게 들씌워진 ‘정치적 가난’을 벗고 밝아올 통일의 신새벽을 열기 위해서는 우리 깊숙이 감춰진 희망의 샘물을 길어 올려야 한다.참여와 선택을 통해서…. 여연스님 대흥사 일지암 주지˝
  • 美, 이라크전 통제력 상실위기

    이라크 전역에서 미군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과 수니파 및 시아파 저항세력간에 전면전에 버금가는 유혈충돌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대 이라크전 통제력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이에 따라 아랍과 유럽연합,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이 아니라 유엔이 전면에 나서 이라크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지만 미국과 이라크 저항세력 모두 강경 태세를 늦추지 않아 사태가 단시일내에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팔루자 사원 폭격에 주민들 보복 다짐 지난 4일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시아파 강경세력이 봉기한 이후 이라크 전역에서 500여명의 이라크인이 사망하고 40명의 미군 및 연합군이 희생됐다.7일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군은 7일 F-16 전투기에 코브라 헬기까지 동원,수니파 저항세력이 은거한 팔루자의 압둘 아지즈 알 사미라이 사원을 폭격했다.알 자지라 방송은 이날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 중에는 이슬람 사원 옆에 차를 주차하던 일가족을 비롯,여성과 어린이가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특히 미군의 공격을 받은 팔루자 사원 주변에는 성난 주민들이 몰려들어 미군과 연합군들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라크 각지에서 음식과 의료품을 싣고 포위된 팔루자로 향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태 해결은 시스타니의 손에? 현재 이라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시아파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여전히 미군과 저항세력 사이에서 중립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온건파인 시스타니는 혼란과 유혈충돌을 중단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미국의 언론들은 시스타니가 이라크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유혈사태의 와중에서는 강경파가 온건파보다 힘을 얻는다는 경험적 사실에 우려를 표시했다.반면,시아파 강경세력의 저항을 이끌고 있는 알 사드르는 7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정직한 이라크인에게 정권을 이양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미국이 지명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들을 ‘반역자’라고 지칭했다. ●협조하지 않는 이라크 군경 미군이 이라크를 점령한 뒤 야심차게 육성한 7만명의 이라크 경찰과 2만명의 군은 최근 발생한 유혈 사태에서 미군을 돕기보다는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8일 보도했다.어차피 미군은 떠나야 할 점령군인데다가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기 때문에 목숨 걸고 미군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또 전투에 참가했다가는 미군 철수 뒤에 이라크 동포들에게 험한 꼴을 당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라크 테러 생산기지 될 수도” 이라크 사태가 점차 수렁에 빠져들면서 제2의 베트남이나 아프가니스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러시아 과학원 동양연구소 부국장 아나톨리 예고린 박사는 “미국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는 허수아비 정부가 이라크인의 저항으로 인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이라크는 제2의 아프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스 블릭스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가 내전에 직면해 있다고 8일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블릭스는 “미국이 질서유지와 공격예방에 충분한 군대를 주둔시키지 않아 이라크가 테러 생산기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연봉12억 교보생명 정재형 설계사

    “발로 뛰어 버는 돈이 정직한 돈입니다.” 교보생명 서울 광화문지점의 정재형(鄭在炯·33)씨는 ‘억대 연봉자’가 아닌 ‘억대 월급자’로 통한다.보험 영업에 뛰어든 지 15개월밖에 안됐지만 지난 한해 동안 12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지난해 정씨가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235억원으로 웬만한 중소기업의 매출과 맞먹는다.정씨는 98년 교보생명 공채로 들어와 2002년 11월 영업소장으로 있을 때 과감하게 명예퇴직을 신청했다.주변에서는 말렸다. 안정적인 직장을 제발로 뛰쳐 나가는 것이 납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의 영업소는 2년 연속 전국 1등의 실적을 올리고 있었다. “저는 그게 모험이 아니라 도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영업소 안에서 보험설계사들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직접 발로 뛰면서 성과에 합당하게 돈을 버는 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죠.” 보험설계사로 제2의 직장생활을 시작한 정씨는 기업가나 교수 등 성공한 사람들을 하루에 10명 이상 찾아다녔다.처음에는 영업비결을 배우려고 시작했지만 이런 와중에서 친해진 사람들은 자연스레 정씨의 고객이 됐다.정씨는 고객이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비율인 ‘13회차 유지율’ 100%를 달성,단 한명이라도 1년 안에 해약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했다. 정씨의 꿈은 고객의 재산을 3대에 이르기까지 관리해 주는 ‘가문의 집사’가 되는 것.이런 생각으로 지난해 ‘가문 컨설팅’을 독자개발,상표권을 획득했다.60대 이상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이들의 자녀와 손자에 이르기까지 재정과 보장,건강관리,세무,법률 등에 관한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다. 정씨는 “보험영업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보험 세일즈맨’이 아닌,고객의 일생을 책임져 주면서 존경받는 ‘보험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면서 “고객을 만나야 한다.”며 자리를 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정책진단] 지방의회 인사·운영권 강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이 갖고 있던 지방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인사권이 의회 의장에게 넘어간다.또 의원 수가 13명 이상이어야만 상임위를 두게 돼 있는 규정도 완화된다.아울러 지방의원 수당도 지자체가 예산범위 내에서 자율 결정토록 해 지역특성에 따라 차등화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7일 “지방분권시대에 맞춰 지방의회의 심의·의결기능을 강화하고 의정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회 운영의 자율성과 인사권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장이 인사권 갖는다 관계자는 “그동안 단체장에게 있던 의회 사무처 공무원들의 인사권을 단계적으로 의회 의장에게 넘긴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면서 “현재 관련용역을 발주 중이며,연말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아직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장기적으론 지방의회가 줄기차게 요구하는 ‘의회직’ 신설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올해에는 의회의 전문위원과 별정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의장에게 넘길 방침이다.또 내년부터는 의회 사무처 직원 전체에 대한 인사권을 의장이 갖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지금까지는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인사권이 단체장에게 있다 보니 의회 직원들은 집행부의 눈치를 보느라 본업인 의원 보좌를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의회직 신설 쟁점될 듯 그러나 의회직 신설은 여기서 파생되는 갖가지 문제점이 변수다.의회직이 신설되면 지방의회의 자율성 확대와 함께 일사불란한 의회 운영이 가능하지만,지방공무원들의 승진과 전보 등에서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지금은 집행부와 의회 사무처간에 교류를 하는 까닭에 전보가 쉽고,승진도 공무원 전체 차원에서 이뤄져 별 문제가 없지만,별도로 의회직이 생기면 집행부와의 교류가 불가능해 국회처럼 한 곳에서 수십년씩 근무해야 한다.더욱이 직원 수도 많지 않아 인사적체가 뒤따를 전망이다. 현재 광역의회의 경우 의원 1명당 평균 1.67명의 사무처 직원들이 있고,기초의 경우 의회당 20∼25명 가량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행자부는 인사권 확대와 함께 의원 수가 12명 이하일 때는 상임위를 설치하지 못하게 돼 있는 규정도 완화해 의회의 심의기능을 보강하기로 했다.전국적으로 상임위가 없는 기초의회는 100여곳.이 가운데 상당수 의회에서 상임위가 설치될 것 같다. 더불어 지방분권의 취지를 살려 현재 법률로 정하고 있는 지방의원의 수당 규정도 조례로 정하도록 완화해 지역 특성에 따라 의원의 수당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全종파 성전” 이라크 準전시

    이라크는 전국이 준(準)전시상태에 돌입했다.북부 모술에서부터 남부 나시리야까지 주요 도시에서 연합군과 저항세력이 충돌,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시아파 소장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추종세력들에 연일 연합군에 대한 항전을 촉구하고 있다.사드르측은 6일(현지시간) 바그다그내 수니파 주민들이 미군 축출전선에 지지의사를 밝혀왔으며 라마디 팔루자 모술에서도 공동전선이 구축됐다고 주장했다.바그다드 수니파 주민들은 “종파와 관계없이 미군 축출을 위한 성전”이라고 강조했다. ●연합군 전체가 타깃… 철군압력 거세져 이라크 저항세력이 미군뿐만 아니라 연합군 전체를 공격함에 따라 자국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군대를 보낸 국가들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우크라이나는 7일 새벽부터 1600여명의 병력을 쿠트에서 퇴각시키기 시작했으며,정치권의 이라크 철군 압력도 받고 있다.1300명을 파병한 네덜란드 정치지도자들은 다음주 의회에서 이라크 문제를 의논하자고 제안했다.150명이 파병된 노르웨이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과반수가 철군을 주장했다.불가리아에서는 파병지인 카르발라의 치안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각료회의가 소집됐다. 미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부시 미 대통령이 7일 소집한 국가안보회의에 바그다드에 있는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 사령관,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도 전화로 참석한다.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파병을 요청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그루지야가 앞으로 6개월간 평화유지 활동을 할 159명의 병력을 예정대로 7일 파병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사드르 “연합군 협력자는 이라크인 아니다” 시아파 성소 나자프에 은신하고 있는 사드르는 미군에 골칫거리다.체포명령을 내렸지만 막상 체포하면 그동안 미군에 우호적이었던 시아파의 지지를 놓칠 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전면적인 봉기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냥 뒀다가 그간 우호적이던 다수의 온건 시아파 지도자들이 사드르를 지지하게 되면 미군은 이라크내 지지세력을 잃게 된다.미 중부군의 마크 키미트 중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사드르의 메흐디 민병대를 분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사드르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연합군 협력자들은 이라크인이 아니며 정직한 사람들에게 권력이 이양돼야 한다.”고 밝힐 정도로 기세등등하다.미국과 협상해온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힘얻는 저항세력 이라크인들 사이에 사드르의 인지도가 계속 올라가면서 많은 지원자가 저항세력에 몰리고 있다.사드르가 은신했던 쿠파는 추종세력이 완전 장악했다. 미군이 저항세력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간인 피해도 이라크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미군은 전투기까지 동원,3일 동안 팔루자 공략에 나섰다.이 과정에서 민간인 60여명이 사망했다.카르발라에서는 성지순례 중이던 이란인 5명을 포함,민간인 8명이 숨졌다.이란은 이라크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한편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1주년이자 성(聖) 금요일(예수의 수난일)인 9일 시아파 무장세력이 연합군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이란이 일정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르 델라 세라’가 이탈리아군 정보기관을 인용,7일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오빠 뜻 이어받아 해양硏 입사” 故 전재규 대원 여동생 정아씨

    지난해 남극에서 불의의 조난사고를 당했던 고 전재규 세종과학기지 대원의 여동생이 한국해양연구원(KORDI)에 입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해양연구원 관계자는 7일 “전 대원의 여동생 정아(26)씨가 지난 2월초 행정직으로 입사했다.”고 밝혔다.이어 “정아씨가 오빠의 사고를 계기로 이곳에서 근무하게 된 것으로 안다.”며 “최근 극지연구소로 발령을 낸 것도 정아씨가 희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극지연구소는 오빠인 전 대원이 활동했던 남극 세종기지와 북극 다산기지를 총괄하면서 극지 대원들을 지원하는 곳이다.정아씨는 최근 전 대원을 추모하는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sejongjaegu)의 새 운영자로 활동하면서 100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과 함께 오빠의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하고 있다.
  • [총선 D-8] 3野대표 모두 낙선대상

    4·15총선 입후보자 가운데 지난달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참여한 현역의원 전원이 2004 총선시민연대의 낙선 대상자에 포함됐다. 총선연대는 6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구 출마자 208명과 비례대표 출마자 8명 등 216명의 낙선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한나라당 박근혜·홍사덕,민주당 조순형·추미애,자민련 김종필 후보 등 각당의 대표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100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57명,자민련 24명,열린우리당 10명 순이다.민주노동당과 국민통합21은 각 1명,무소속은 23명이다. 선정기준으로는 ▲부패·비리·선거법 위반 ▲반인권·헌정질서 파괴 ▲반의회·반유권자 행위 등 1·2차 공천반대자 선정에 적용한 6가지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논란이 된 탄핵안 가결 행위는 반유권자·헌정질서 문란 행위로 규정,낙선사유에 포함시켰다.탄핵안 가결에 찬성했다는 이유만으로 낙선 리스트에 오른 후보자는 민주당 김경재·정균환,한나라당 김문수·이윤성 후보 등 103명(지역구 100명,비례대표 3명),탄핵안 찬성과 다른 부적격 사유가 중복된 후보자는 민주당 박상천·유용태,한나라당 김용갑·정형근 후보 등 36명(지역구 35명,비례대표 1명)이었다. 지금종 공동집행위원장은 “2000년처럼 집중낙선대상자를 따로 선정하지 않았지만 탄핵안 찬성과 기타 사유가 중복된 지역구 출마자 35명이 집중적인 낙선운동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낙선대상자 명단과 선정 사유 1.김명섭 (열린우리당,서울 영등포구갑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 2.김민석 (새천년민주당,서울 영등포구갑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경선불복) 3.김원길 (한나라당,서울 강북구갑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경선불복) 4.박계동 (한나라당,서울 송파구을 - 공천반대자) = 선거법 위반 5.박주천 (무소속,서울 마포구을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현대건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6.성장현 (새천년민주당,서울 용산구 - 공천반대자) = 선거법 위반 7.신계륜 (열린우리당,서울 성북구을) = 부패비리(굿머니로부터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 8.안완길 (새천년민주당,서울 서대문구을) = 도덕성/자질(변호사법 위반) 9.안홍렬 (한나라당,서울 강북구을 - 공천반대자) = 도덕성/자질(수사관련 물의),반인권전력 10.양경자 (한나라당,서울 도봉구갑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썬앤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하면서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중) 11.유용태 (새천년민주당,서울 동작구을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도덕성/자질(저질발언) 12.이원창 (한나라당,서울 송파구병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색깔발언),도덕성/자질(폭력행사:전경폭행시비) 13.임래규 (새천년민주당,서울 노원구을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특허청장 재직시 발명회관 지식알선센터 설립 예산확보를 위한 로비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 14.임왕혁 (자민련,서울 은평구을) = 도덕성/자질(횡령,변호사법 위반 징역1년,집행유예 2년) 15.장성민 (새천년민주당,서울 금천구 - 공천반대자) = 선거법 위반 16.장세동 (무소속,서울 서초구을) = 반인권전력(민주헌정 질서파괴전력,수지김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종결지시) 17.정두언 (한나라당,서울 서대문구을 - 공천반대자) = 도덕성/자질(발언,성희롱 물의) 18.정순주 (자민련,서울 구로구갑) = 도덕성/자질(전과) 19.차은수 (자민련,서울 동작구갑) = 도덕성/자질(전과) 20.최병규 (자민련,서울 금천구) = 도덕성/자질(관세법 위반으로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추징금 80억 선고후 미납) 21.홍승채 (무소속,서울 성동구을 - 공천반대자) = 도덕성/자질(폭행) 22.홍준표 (한나라당,서울 동대문구을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지역감정조장발언,폭로),선거법 위반 23.김무성 (한나라당,부산 남구을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공용주파수통신 사업자 선정 비리사건),선거법 위반,도덕성/자질(여성비하발언,재산불성실 신고),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근거없는 폭로) 24.김정길 (열린우리당,부산 영도구 - 공천반대자) = 선거법 위반 25.정형근 (한나라당,부산 북구·강서구갑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색깔론),반인권전력(검찰수사에 의해 고문행위가 드러난 서경원 밀입국사건 당시 대공수사국장,박종철 고문치사 은폐사건),도덕성/자질(수사 및 재판 출두 불응) 26.조우섭 (새천년민주당,부산 동래구) = 도덕성/자질(전과) 27.안택수 (한나라당,대구 북구을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철새정치행태),도덕성/자질(비하발언) 28.주성영 (한나라당,대구 동구갑) = 도덕성/자질(1991년 5월 춘천지검 재직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1998년 9월 쌍방 피해 후 당시 유종근 전라북도지사 비서실장의 이마를 술병으로 내리쳐 눈썹 주위를 찢기게 함.이 사건으로 전주지검에서 대전지검 천안지청으로 전보 발령됨) 29.박상희 (새천년민주당,인천 계양구갑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대리투표),부패비리(산업연수생 관련청탁) 30.송영길 (열린우리당,인천 계양구을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대우 김우중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1억원 수수),선거법 위반 31.이경재 (한나라당,인천 서구·강화군을 - 공천반대자) = 도덕성/자질(성희롱 발언),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색깔론),의정활동/개혁성(정치개혁관련법 개악시도) 32.이세영 (무소속,인천 중구동구옹진군 - 공천반대자) = 선거법 위반,반유권자(철새정치행태) 33.조만진 (새천년민주당,인천 부평구을) = 선거법 위반(17대 총선관련 선걱법위반 혐의로 구속,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조치 2건) 34.하근수 (무소속,인천 남구을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한보비리),반의회/반유권자 35.김대웅 (새천년민주당,광주 동구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이용호 게이트 수사기밀 누출 혐의) 36.염동연 (열린우리당,광주 서구갑) = 부패비리(특가법 뇌물수수) 37.정몽준 (국민통합21,울산 동구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제16대 대통령선거 후보단일화 후 선거하루 전인 2002년 12월18일 단일화 합의 번복) 38.최병국 (한나라당,울산 남구갑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부패비리(대전법조비리),반인권전력(부림사건 수사지휘검사),의정활동/개혁성(호주제 폐지 반대 발언,돈세탁방지법 무력화),도덕성/자질(압력성 전화) 39.강성구 (한나라당,경기 화성시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경선불복) 40.김기석 (열린우리당,경기 부천시원미구갑) = 선거법 위반 41.김종열 (새천년민주당,경기 수원시영통구) = 선거법 위반 42.김진관 (새천년민주당,경기 안산시단원구을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 43.박종희 (한나라당,경기 수원시장안구)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국회의원 서청원 석방동의결의안 대표발의 의원,서청원 석방결의를 위한 의사일정 변경동의안 대표발의) 44.박준호 (자민련,경기 평택시을) = 도덕성/자질(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집행유예 2년) 45.박혁규 (한나라당,경기 광주시)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부패비리(불법정치자금 제공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46.배기선 (열린우리당,경기 부천시원미구을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선거법 위반 47.신상진 (한나라당,경기 성남시중원구) = 도덕성/자질(2000년 5월 의료계 불법 파업 주도한 것과 관련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집행유예) 48.신하철 (자민련,경기 안양시만안구) = 반의회/반유권자(의정활동 중 폭력행사),도덕성/자질(변호사법 위반으로 벌금 250만원),기타(총선연대의 소명요청에 출마포기서 보내왔으나 이를 번복,자민련 공천신청 확정) 49.안동선 (새천년민주당,경기 부천시원미구갑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의정활동(법안대표발의 0건,무단결석율 17.3%) 50.안종목 (새천년민주당,경기 남양주시을) = 도덕성/자질(병역법위반,사기 전과) 51.원유철 (한나라당,경기 평택시갑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 52.유영하 (한나라당,경기 군포시) = 도덕성/자질(청주 K나이트 클럽 사장 이원호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징계) 53.이사철 (한나라당,경기 부천시원미구을 - 공천반대자) = 반인권 전력,도덕성/자질 54.이윤수 (새천년민주당,경기 성남시수정구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경선불복),도덕성/자질,선거법 위반 55.이재남 (민주노동당,경기 안양시만안구) = 도덕성/자질(1994년 4월 평택시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술값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5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돼 1심 징역 10월,집행유예 2년 선고 확정) 56.이충범 (한나라당,경기 하남시 - 공천반대자) = 도덕성/자질(대한변협에서 과다수입료로 정직 3개월 징계조치,과다수임료 문제로 청와대 사정비서관에서 해임됨) 57.이해구 (한나라당,경기 안성시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반인권전력(수지김 사건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국내파트 1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사종결 지시) 58.이희규 (새천년민주당,경기 이천시여주군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표결,경선불복),선거법 위반 59.최영식 (새천년민주당,경기 안양시동안구갑) = 도덕성/자질(품위손상과 성실의무 위반으로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징계조치) 60.홍남용 (새천년민주당,경기 의정부시갑 - 공천반대자) = 선거법 위반(허위학력기재로 벌금 80만원 선고 확정),도덕성/자질(면허증 부정발급 혐의로 선고유예) 61.홍문종 (한나라당,경기 의정부시갑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철새정치행태),선거법 위반(벽시계 등 금품 돌린 혐의로 2심 벌금 80만원 선고) 62.곽병렬 (자민련,강원 동해시삼척시) = 도덕성/자질(사길,사기및부정수표단속법 전과) 63.유재규 (새천년민주당,강원 홍천군횡성군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경선불복),선거법 위반 64.이용삼 (새천년민주당,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경선불복) 65.허천 (한나라당,강원 춘천시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1993년 7월 6일 실시된 강원도 의회 의장선거와 관련,의장당선자로부터 금품수수) 66.김진영 (자민련,충북 청주시상당구) = 반의회/반유권자(지역감정 조장발언,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색깔론 제기),도덕성/자질(근로기준법,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특별사면복권) 67.이용희 (열린우리당,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서울시 교육감선거 관련 뇌물수수),선거법 위반 68.채영만 (새천년민주당,충북 청주시상당구) = 도덕성/자질(보건범죄특조법,의료법 위반,폭력행위 등 무고상해 전과) 69.최만선 (자민련,충북 제천시단양군) = 도덕성/자질(사기,폭력행위 등 위반으로 징역 1년6월,집유3년 선고) 70.김학원 (자민련,충남 부여군청양군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경선불복),의정활동/개혁성(돈세탁방지법 무력화) 71.박희부 (새천년민주당,충남 공주시연기군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특가법상뇌물수수혐의로 징역 2년 6월,집행유예 3년,추징금 1천만원 확정,1998년 8월 15일 특별사면,복권),도덕성/자질(1994년 7월 국회예결위에서 김숙희 교육부 장관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 72.오시덕 (열린우리당,충남 공주시연기군) = 부패비리(사정기관의 내사 선처해달라며 김홍업에게 2천만원 건넴),선거법 위반(17대 총선 관련 금품 음식물,제공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 73.오장섭 (무소속,충남 홍성군예산군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철새정치행태),도덕성/자질(공직자윤리법 위반: 재산불성실 신고,상임위 활동에 있어 이해 충돌) 74.이상만 (무소속,충남 아산시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변호사법 위반,현재복권) 75.이인제 (자민련,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경선불복) 76.전용학 (한나라당,충남 천안시갑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차성표결,경선불복),선거법 위반 77.한영수 (무소속,충남 서산시태안군) = 민주헌정질서파괴전력(국가보위입법회의 위원) 78.함석재 (한나라당,충남 천안시을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철새정치행태) 79.김대식 (무소속,전북 김제시완주군) = 선거법 위반(17대 총선 관련 본인이 인쇄물 배부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도덕성/자질(공무집행방해,뇌물공여의사표시,뇌물공여약속,협박죄로 징역1년 6월,집행유예 2년 선고) 80.이종률 (무소속,전북 남원시순창군 - 공천반대자) = 민주헌정질서파괴(1980년 10월∼1981년 4월 국보위 입법 의원) 81.최재승 (새천년민주당,전북 익산시갑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정치부패(석탄비리,특가법 위반) 82.구봉우 (자민련,전남 나주시화순군) = 도덕성/자질(공문서 위조,위조공문서 행사 징역1년 집행유예 3년) 83.김옥두 (새천년민주당,전남 장흥군영암군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부패비리(국정원 떡값수수) 84.박상천 (새천년민주당,전남 고흥군보성군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도덕성/자질(직위 이용한 월권행위,자질,특권의식),의정활동/개혁성(특검제 도입 약속 번복,검찰개혁 졸속 추진) 85.박주선 (무소속,전남 고흥군보성군 - 공천반대자) = 부패비리(현대비자금 수수 혐의로 뇌물죄 유죄선고,옷로비 사건관련 공용서류 은닉),의정활동/개혁성(정치개혁법안 개악 시도) 86.정철기 (새천년민주당,전남 광양시구례군)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찬성표결),선거법 위반(17대 총선관련 회계책임자가 선심관광,교통편의제공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 87.주승용 (열린우리당,전남 여수시을 - 공천반대자) = 선거법 위반,반유권자(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 88.채경근 (자민련,전남 장흥군영암군) = 도덕성/자질(현주건조물방화죄로 징역6월,집유 1년) 89.최응국 (한나라당,전남 해남군진도군 - 공천반대자) = 도덕성/자질(도로교통법특가법 위반) 90.한화갑 (새천년민주당,전남 무안군신안군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부패비리(정치자금법 위반) 91.김광원 (한나라당 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 탄핵안 찬성표결,대통령선거 개표부정설과 관련 ‘전교조 교사들이 관련됐다’는 취지의 발언),의정활동 및 개혁성(일제강점하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에관한특별법안 본회의 반대표결),선거법위반(15대 총선에서 본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80만원 선고) 92.김윤한 (새천년민주당,경북 안동시) = 도덕성 및 자질(도로교통법 특가법 위반 징역 1년 집행유예2년) 93.김화남 (무소속,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 - 공천반대자) = 선거법위반,도덕성 및 자질(1994년 9월 30년 경찰청장 시절 주사파와 학생시위에 대한 근본대책으로 시위진압시 총기사용의 필요성 주장) 94.이상배 (한나라당,경북 상주시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 탄핵안 찬성표결,대리투표),민주헌정질서 파괴(국가보위비상대책상임위 내무분과위원회 위원),선거법위반,도덕성 및 자질(방일외교 ‘등신외교’ 발언) 95.임호영 (무소속,경북 김천시) = 선거법위반(17대 총선관련 기부행위,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선관위 고발),반인권전력 96.장윤석 (한나라당,경북 영주시) = 반인권전력(5.18 고소고발사건 당시 서울지검 공안1부장으로 공소권 없음 결정) 97.함대명 (새천년민주당,경북 문경시예천군) = 도덕성 및 자질(특가법,도로교통법 위반,사문서위조및동행사,사기,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전과) 98.허화평 (무소속,경북 포항시북구) = 민주헌정질서 파괴(12.12및 5.18사건 당시 반란주요임무종사 등으로 징역 8년형 확정,97년 12월 사면복권) 99.김기춘 (한나라당,경남 거제시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지역감정 조장발언),도덕성 및 자질(이해관계인으로부터 편의제공),민주헌정질서 파괴 및 반인권전력,의정활동 및 개혁성(돈세탁방지법 무력화) 100.김동주 (무소속,경남 양산시) = 정치부패(수서비리) 101.김용갑 (한나라당,경남 밀양시창녕군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대통령 탄핵안 찬성표결,색깔론 발언) 102.김우석 (무소속,경남 진해시) = 정치부패(한보비리,경성비리) 103.김호일 (무소속,경남 마산시갑 - 공천반대자) = 선거법위반,반의회/반유권자(지역감정 조장발언),도덕성 및 자질(장애흉내 및 비하발언,병역법 위반) 104.안석호 (자민련,경남 김해시을) = 도덕성 및 자질(변호사법 상해죄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 105.이기원 (자민련,경남 사천시) = 도덕성/자질(환경보전법,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재물손괴,건축법 및 수질환경보전법 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 전과) 106.이태권 (자민련,경남 밀양시창녕군) = 도덕성 및 자질(변호사법 위반) 107.임채홍 (자민련,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 = 부패.비리(세무조사 무마청탁관련 금품수수) 108.김창업 (자민련,제주 제주시북제주군갑) = 도덕성 및 자질(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8년 집유2년 선고) ■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을 단일사유로 한 낙선대상자 1.강운태 (새천년민주당 광주 남구) 2.강인섭 (한나라당 서울 은평구갑) 3.강재섭 (한나라당 대구 서구) 4.강창희 (한나라당 대전 중구) 5.고흥길 (한나라당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6.권기술 (한나라당 울산 울주군) 7.권영세 (한나라당 서울 영등포구을) 8.권오을 (한나라당 경북 안동시) 9.권철현 (한나라당 부산 사상구) 10.김경재 (새천년민주당 서울 강북구을) 11.김기배 (무소속 서울 구로구갑) 12.김덕룡 (한나라당 서울 서초구을) 13.김문수 (한나라당 경기 부천시소사구) 14.김병호 (한나라당 부산 부산진구갑) 15.김상현 (새천년민주당 광주 북구갑) 16.김성순 (새천년민주당 서울 송파구병) 17.김성조 (한나라당 경북 구미시갑) 18.김영선 (한나라당 경기 고양시일산구을) 19.김영환 (새천년민주당 경기 안산시상록구갑) 20.김용학 (한나라당 강원 태백시영월군평창군정선군) 21.김일윤 (무소속 경북 경주시) 22.김정부 (한나라당 경남 마산시갑) 23.김충조 (새천년민주당 전남 여수시갑) 24.김태식 (새천년민주당 경기 성남시중원구) 25.김학송 (한나라당 경남 진해시) 26.김형오 (한나라당 부산 영도구) 27.김황식 (무소속 경기 하남시) 28.김효석 (새천년민주당 전남 담양군곡성군장성군) 29.나오연 (무소속 경남 양산시) 30.남경필 (한나라당 경기 수원시팔달구) 31.맹형규 (한나라당 서울 송파구갑) 32.목요상 (한나라당 경기 양주시동두천시) 33.박근혜 (한나라당 대구 달성군) 34.박금자 (새천년민주당 서울 영등포구을) 35.박종근 (한나라당 대구 달서구갑) 36.박진 (한나라당 서울 종로구) 37.박창달 (한나라당 대구 동구을) 38.박희태 (한나라당 경남 남해군하동군) 39.배기운 (새천년민주당 전남 나주시화순군) 40.백승홍 (무소속 대구 서구) 41.서병수 (한나라당 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 42.서상섭 (한나라당 인천 중구동구옹진군) 43.송광호 (한나라당 충북 제천시단양군) 44.송훈석 (새천년민주당 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 45.신영국 (한나라당 경북 문경시예천군) 46.신현태 (한나라당 경기 수원시권선구) 47.심규철 (한나라당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 48.심재권 (새천년민주당 서울 강동구을) 49.심재철 (한나라당 경기 안양시동안구을) 50.이강두 (한나라당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 51.안경률 (한나라당 부산 해운대구기장군을) 52.안대륜 (자민련 서울 노원구을) 53.안상수 (한나라당 경기 의왕시과천시) 54.엄호성 (한나라당 부산 사하구갑) 55.오경훈 (한나라당 서울 양천구을) 56.원희룡 (한나라당 서울 양천구갑) 57.윤경식 (한나라당 충북 청주시흥덕구갑) 58.윤두환 (한나라당 울산 북구) 59.윤철상 (새천년민주당 전북 정읍시) 60.이규택 (한나라당 경기 이천시여주군) 61.이낙연 (새천년민주당 전남 함평군영광군) 62.이방호 (한나라당 경남 사천시) 63.이병석 (한나라당 경북 포항시북구) 64.이상득 (한나라당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65.이성헌 (한나라당 서울 서대문구갑) 66.이승철 (한나라당 서울 구로구을) 67.이윤성 (한나라당 인천 남동구갑) 68.이인기 (한나라당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69.이재선 (한나라당 대전 서구을) 70.이재오 (한나라당 서울 은평구을) 71.이재창 (한나라당 경기 파주시) 72.이정일 (새천년민주당 전남 해남군진도군) 73.이주영 (한나라당 경남 창원시을) 74.이한구 (한나라당 대구 수성구갑) 75.이해봉 (한나라당 대구 달서구을) 76.이협 (새천년민주당 전북 익산시을) 77.임인배 (한나라당 경북 김천시) 78.임진출 (무소속,경북 경주시) 79.임태희 (한나라당 경기 성남시분당구을) 80.장광근 (한나라당 서울 동대문구갑) 81.전갑길 (새천년민주당 광주 광산구) 82.전용원 (한나라당 경기 구리시) 83.전재희 (한나라당 경기 광명시을) 84.정갑윤 (한나라당 울산 중구) 85.정균환 (새천년민주당 전북 고창군부안군) 86.정병국 (한나라당 경기 양평군가평군) 87.정우택 (자민련 충북 증평군진천군괴산군음성군) 88.정의화 (한나라당 부산 중구?동구) 89.정진석 (자민련 충남 공주시연기군) 90.조순형 (새천년민주당 대구 수성구갑) 91.조재환 (새천년민주당 서울 강서구갑) 92.조정무 (한나라당 경기 남양주시을) 93.조한천 (새천년민주당 인천 서구?강화군갑) 94.최연희 (한나라당 강원 동해시삼척시) 95.추미애 (새천년민주당 서울 광진구을) 96.함승희 (새천년민주당 서울 노원구갑) 97.허태열 (한나라당 부산 북구 강서구을) 98.현경대 (한나라당 제주 제주시북제주군갑) 99.홍사덕 (한나라당 경기 고양시일산구갑) 100.황우여 (한나라당 인천 연수구) ■ 비례대표 부적격 후보 1.김경천 (새천년민주당) 2.김종인 (새천년민주당) 3.김종필 (자민련 - 공천반대자) 4.김홍일 (새천년민주당) 5.김휴섭 (새천년민주당) 6.박배철 (자민련) 7.장재식 (새천년민주당 - 공천반대자) 8.조희욱 (자민련) ˝
  • 특허청 심판원장 인사 ‘후폭풍’

    특허청이 참여정부 들어 사실상 처음 이뤄지는 국장급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특히 6일 퇴임하는 정양섭(57·기술고시 7회) 특허심판원장(1급) 후임에 전상우(51·행정고시 18회) 제5 심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 수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다 남인석 국장이 산업자원부로 옮겨 공석인 기계금속심사국장 인선을 놓고도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허청 내부에선 하동만(54·행시 13회) 청장과 정태신(52·행시 16회) 차장,전 원장 체제가 구축됨으로써 최대 규모의 개혁 인사가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무엇보다 특허청 인사의 ‘동맥경화’ 원인으로 꼽혀 왔던 특허심판부의 대대적인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특허심판부의 대폭 교체는 특허청 공직협 등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고참 국장들의 용퇴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다. 이런 기류는 지난 1일 단행된 국장 전보인사에서도 읽을 수 있다.송주현(55) 상표의장심사국장이 발명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임육기(56) 제6 심판장이 상표의장심사국장에 임명됐다.임 국장의 선임 심판장들의 향후 거취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관심을 모으는 후임 기계금속국장에는 기술직인 이은우(52) 정보기획관이 사실상 내정상태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 심판장이 원장으로 승진 임명될 경우 경합을 벌였던 다른 국장(심판장)들의 거취 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한편 정보기획관이 공석이 될 경우 행정직의 직위 승진이 예상된다.특허청 내부 8명과 산자부에서 내려온 2명 등 대상자는 10명이다.하지만 산자부 출신 인사 중에서 선택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자 오랜만에 내부 승진을 희망했던 직원들이 적잖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특허청에서 산자부로 3급 기술직이 올라갔는데 산자부에선 행정직을 내려보낸 이유를 모르겠다.”며 떨떠름해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 유홍준 교수

    “퇴계선생은 로맨스나 스캔들이 없었나요?” “왜요,단양의 기생 두향(杜香)이 하고 연애한 것은 유명하잖아요.” “낮퇴계,밤퇴계가 달랐다면서요?” “그런 속전이 있지.” “자네 퇴계선생의 매화음(梅花吟)이라는 걸 들어봤나?” “아뇨.” “퇴계의 사랑이 얼마나 뜨거웠는가를 알고 싶으면 매화에 관한 시를 읽어봐.돌아가시던 날 아침에 ‘저 매화나무에 물 줘라’하셨고 내내 아무 말 없다가 저녁에 일으켜 앉히니 앉은 채로 서거하셨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3’에서 저자와 한 퇴계연구가 사이에 오고 간 선문답이다. 혹자들은 100여년전에 ‘서유견문’의 유길준(兪吉濬)이 있다면 이 시대에는 ‘문화견문’을 쓴 유홍준(兪弘濬·55·명지대 미술사학)교수가 있다고 얘기한다.공교롭게도 둘은 이름의 ‘돌림자’도 같은 기계(杞溪)유씨 ‘충목공파’의 문장가 집안 출신이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 반도 구석구석 안 가본데가 없다.북한까지 다녀왔다.발품으로 일궈낸 밀리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2·3권이 이를 입증한다.1,2권만 합쳐 250만부나 팔렸다.작고한 소설가 이문구는 생전에 그를 가리켜 ‘문화재급 역마살’이라고 했다. ●‘살아 있는 국토 박물관’으로 불려 그는 지난 10년동안 ‘나의 문화유사 답사기’(이하 답사기)를 비롯해 ‘완당평전’‘화인열전’ 등 13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대부분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려놓았다.특유의 감각적 글솜씨로 ‘해방후 최고의 베스트셀러’‘살아 있는 국토박물관’이라는 수식어가 곧잘 붙어다닐 정도로 평판이 높다. 시인 박노해씨는 옥중에서 ‘답사기’를 읽고 저자에게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냈다. “제 눈을 맑게 열어준 운명같은 마주침의 책,펼칠 때마다 선방의 죽비처럼 내 등짝을 때리는 책,내 마음속 가장 은밀한 자리에 꽂아둔 우리 시대 고전같은 책입니다.…유 선생의 ‘답사길’을 따라가다보면 내 속에 갇혀 있던 나 아닌 것들이 벌떼처럼 살아나서 나를 깨뜨립니다.나는 어쩔 수 없는 이 땅의 자식이구나,조상님들이 내속에 살아계시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소설가 박완서씨는 ‘답사기’를 읽고 이렇게 언론에 기고했다.“읽고 깨우친 바 기쁨이 하도 커서 말하고 싶은 걸 참을 수가 없다.기막힌 비경이나 특별히 맛있는 음식점을 발견했을 때 다른 사람에게 풍기고 싶어 입이 근지러운 심정이라고나 할까….” 지난 주말 명지대 행정관 4층 복도끝에 위치한 그의 연구실을 노크했다.한창 집필중인 ‘답사기’ 4,5권의 내용이 궁금했기 때문이다.연구실 문을 열자 ‘고색 창연한’ 냄새가 코끝에 확 밀려왔다. 산골 오지의 어느 노인이 밤새 새끼꼬아 촘촘히 기워만들었음직한 멍석이 바닥에 깔려 있었다.그위에는 낡은 궤짝 하나가 앙증맞게 놓여 있었다.또 양쪽 벽에 쭉 늘어진 책꽂이에는 ‘답사의 노정’을 말해주듯 때묻은 고서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1만권은 훨씬 넘지요.이쪽은 한국미술사,저쪽은 중국미술사,저기 저쪽에는 서양미술사 책자들이지요.여기저기 돌아다닐 때마다 중독처럼 사다놓은 결과물입니다.” 담배 하나 꺼내 물었다.97년 이전에 3년정도 끊었으나 북한을 다녀오면서 다시 피우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네모난 성냥곽에서 성냥개비를 꺼내 불을 붙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성냥은 충청도 어딘가에 있는 국내 유일의 공장에서 만든것입니다.그런데 자동이래요.이렇게 열었다 놓으면 뚜껑이 저절로 닫히니까.나원 참….”답사도중에 얻어온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한가지 놀라운 일,책상위에 당연히 있어야 할 컴퓨터가 없었다.600자원고지와 만년필이 대신해 있었다.그는 “컴퓨터로 글을 쓰면 이쪽저쪽에서 글을 퍼오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진다.쓰다가 잘못되면 원고지를 과감히 버리고 다시 써야 글이 살아 숨쉰다.”며 특유의 ‘원고지철학’을 늘어놓았다.컴퓨터는 인문적인 것을 쏙 빼버린 기계적인 빠름일 뿐,고뇌도 없고 과정도 없으며,잃어버린 게 많다고 했다. 문득 독자들을 사로잡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했다.기다렸다는 듯이 “최고의 취미는 여행이다.여행이라는 매체를 넣고 글을 썼다.마침 독자들이 거기에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거침없는 답변이 계속됐다. ●“학자인지 문필가인지 나도 몰라” “가끔 내 자신이 학자인지,문필가인지,평론가인지를 물어보곤 합니다.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에겐 문사(文士)가 없어요.고행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문사말입니다.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해서 문사일 수 없으며 지조있는 선비정신이 내재돼야 합니다.‘답사기’를 3권까지 썼지만 갈수록 글쓰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절반쯤 진행중인 4,5권 집필도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토로했다.제주도를 답사했더니 4·3사건을 안 다룰 수가 없고,경상도를 갔더니 거창학살사건을 다시 조명해야 하기 때문이란다.이런 과정을 거쳐 ‘답사기’의 완결편 2권을 올 상반기중 마무리할 작정이다. 그런 다음 일생의 또다른 역작,즉 독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어떤 강렬한 요구에 답을 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새로운 다짐이다.그것은 온국민이 함께 읽을 수 있는 ‘한국미술사’를 집필하는 일이다.준비는 오래전부터 해와 곧바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술사는 문화사의 꽃입니다.학식과 학덕을 쌓은 사람이 그 시대의 역사관을 잘 반영했을 때 더욱 향기나는 꽃이 되겠지요.또 복잡한 현상을 단박에 단도질할 수 있는 깊이와 연구업적이 뒤따라야 합니다.영어로 쓰여진 한국미술사는 물론 번역할 수 있는 마땅한 텍스트도 없습니다.” ●한국인 대부분 문화적 자존심 강해 이곳저곳 강의 경험으로 볼 때 한국인은 대부분 문화적 자존심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그는 반면에 열등의식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했다.결국 ‘짬뽕’식이 되다보니 단군 이래 세계문화를 주도해본 적이 한번도 없이 중심부가 아닌,늘 주변부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이제는 주변이 아닌 중심적인 문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동아시아문화의 ‘주주’로서 다른 나라에 문화적 영향을 줘야 한다는 필연이 도래했다고 역설했다.한국미술사를 집필하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이란다. “일본은 동아시아를 주도할 기회가 있었지만 자기네들만 살려고 해서 실패했습니다.더이상 도덕적으로 동아시아를 주도하기는 틀렸습니다.중국사람들은 우리보다 5,6년 뒤져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한류가 퍼져나가는 것을 보십시오.대중의 힘은 어마어마합니다.미국의 문화가 오기전에 마를린 먼로가 우리들에게 가장 먼저 왔지 않습니까.이제는 세계에서 1등이 나와야 합니다.노무현 대통령도 동아시아물류중심국가를 외쳤는데 이는 반쪽에 불과합니다.물류와 문화가 합쳐진 그런 정책이어야 하지요.” 나이 40이 넘어가면 과거의 이력이 얼굴에 하나둘 새겨진다는 말을 꺼내자 그는 “파란과 곡절도 많았다.93년 이전까지는 정말 별볼 일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14년반만의 대학졸업,교수직 박탈,8년동안의 백수상태,운동권 이론가라는 제도권 교수의 따돌림 등만 떠올려도 그렇단다. ●고3때 담임선생님 권유로 미대 진학 청운초·중학을 나온 그는 경복고교 입학시험에 낙방했다.중동고로 방향을 튼 그는 1967년 고3때 국문학과를 택하려고 했으나 담임선생의 권유로 서울대 미학과에 진학했다.그러나 ‘예술학개론’‘예술비평’ 등의 딱딱한 강의가 많아 연극회에 가입해 유치진의 ‘토막’,천승세의 ‘만선’ 등 민족극 공연에 적극 참가했다.공부는 뒷전이었다.연출은 주로 서울대 미학과 선배인 김지하씨가 맡았다. 대학시절 그의 서울 종로구 창성동 집에는 소위 ‘의식있는’ 친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보안 경찰관에게 데모꾼 소굴로 인식됐다.결국 69년 4월 ‘3선개헌 풍자극’의 대본을 작성했다는 이유로 도피생활을 하다가 그해 7월 무기정학을 받았다.시련을 호되게 겪은 그는 서둘러 군입대를 하게 됐다.제대 후 한국미술사 연구에 필생을 걸고 뜻을 세우지만 74년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됐다.졸업 한 학기를 남겨두고 현상수배중이던 이철(전 국회의원)에게 남의 주민등록증을 빌려줬다는 이유로 구속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75년 2월 그는 형집행정지로 가석방됐다.방황하던 그는 7개월 뒤 군복무중 미술관에서 만난 부인과 결혼식을 올렸다.원래는 장준하 선생이 주례를 맡기로 했으나 의문의 실족사로 리영희 교수로 바뀌었다.결혼 후에는 금성출판사,공간사 등에 다녔다. 80년 10월,입학한 지 14년 반만에 겨우 졸업장을 받고 이듬해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 전공에 들어갔다.대학원을 마친 그는 건국대 교수로 채용됐으나 미복권 상태임이 밝혀져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이때 그는 ‘미술속에서 현실을 찾자’는 구상 아래 그 유명한 슬라이드강좌 ‘젊은이를 위한 한국 미술사’를 열어 떠돌이 생활로 대중속에 파고들기 시작했다.‘답사기’라는 역마살도 이때 시작됐다. “인세요? 한 15억원정도? 세금 한 4억 냈을테고….집사람한테 물어봐도 안 가르쳐줘요.장관이라도 돼야 정확히 알 수 있을란가?(웃음)” ‘답사의 달인’에게 꼭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다.고전문화의 진수는 경주,건축의 아름다움은 병산서원·부석사라고 했다.또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려면 제주가 으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사랑하면 알게 되고,알면 보이나니,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고 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유홍준 교수는 ▲1967년 중동고 졸.80년 서울대 미학과 졸.83년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졸.98년 찰학박사(성균관대). ▲77년 공간 편집부.78년∼83년 중앙일보 계간 미술부 근무.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 당선.91년∼2002년 영남대 회화과 조교수.2002년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문화예술대학원장.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2003년 문화재위원. ▲저서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다시 현실과 비평에서,정직한 관객,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2·3,나의 북한유산 답사기,완당평전,화인열전 등. ˝
  • 신세대 감각 톡톡 튀는 급훈 인기

    새학기를 맞은 초·중·고 학생들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바로 급훈(級訓) 정하기다.과거에는 담임교사가 교육관 등을 바탕으로 적절한 내용을 급훈으로 정하는 방식이 주류였지만,최근에는 학생들이 직접 학급회의 등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는 방법이 늘고 있다.까닭에 신세대의 의식이 반영된 톡톡 튀는 급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급훈으로는 최근의 시대상을 반영한 ‘패러디형’을 들 수 있다.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힌트를 얻은 ‘합격증 휘날리며’나 TV에서 방영됐던 ‘올인’,‘여인천하’ 등이 그것이다.광고 등에서 등장하는 카피를 활용한 ‘열심히 공부한 당신 더해라’,‘세상을 다 가져라’,‘꿈★은 이뤄진다’ 등도 이같은 유형에 포함된다. 희망사항을 재치있게 표현한 ‘목표제시형’ 급훈도 학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3 교실의 경우 재수(再修)를 하면 안 된다는 의미로 ‘재수없는 반’,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등에 진학하자는 뜻으로 ‘2호선을 타자’,‘빡세게!’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 다소 위협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옆사람 깨워라’,‘쉿!’,‘엄마가 보고 있다.’,‘밥값은 하자’ 등의 ‘협박형’ 급훈도 인기다.이밖에 ‘노력의 열차를 타면 희망의 역에 도착한다’,‘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인생은 언어가 아니다’ 등과 같은 시적인 표현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예전에 급훈으로 자주 사용되던 정직·성실·근면·인내·정숙·충효 등의 단어나 ‘4당5락’(四當五落),‘고진감래’(苦盡甘來),‘초지일관’(初志一貫) 등의 교훈적인 사자성어와는 사뭇 다른 것이라 할 수 있다.송모(16·서울 관악구 신림동)군은 “모든 학생들에게 막연히 모범생이 되기를 강조하는 급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급훈으로는 훈계조의 내용보다 반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표현이 더 적당하다.”고 말했다. 서울 S여고 이모(25·여) 교사도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급훈에 대해 다소 천박하다는 우려감을 표시하기도 하지만,관념적·추상적 단어를 사용한 박제화된 급훈보다는 오히려 낫다.”면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결정한 급훈인 만큼 학생들의 실천을 이끌어내는데도 유리하다.”며 지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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