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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진 대표 7·9급학원 3곳

    노량진 대표 7·9급학원 3곳

    7·9급 시험의 메카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다. 그중에서도 남부행정고시학원, 희소메가스터디고시학원, 한교고시학원 등 3곳이 노량진을 대표하는 학원으로 꼽힌다. 이곳에 족집게 강사는 물론 수험정보까지 집중되다 보니 수험생들이 자연스럽게 몰릴 수밖에 없다.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 7·9급 시험에 앞서 노량진을 대표하는 이들 학원을 소개한다. ●역사와 전통으로 승부 남부행정고시학원은 3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때문에 각종 시험의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수험생들에 맞는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데 쌓인 노하우가 있다. 남부행정고시학원은 계열사 도서출판사인 박문각을 통해 분야별, 과목별 전문수험서를 발간하고 있다. 온라인 및 위성강의 기업인 에듀스파㈜를 통해 동영상 강의도 함께 하고 있다. 후생시설도 최고 수준이다. 맞춤형 상담실 운영,1인1실의 칸막이 자습실, 뷔페식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최고의 강사진, 적합한 커리큘럼도 그에 맞는 시설이 뒤따라줘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운영철학에서다. 때문에 수험생 선호도에서 선두권을 뺏기지 않고 있다. ●첨단 학습프로그램이 강점 희소메가스터디의 강점은 수준별 학습프로그램인 EPP(Exam Pass Program)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기본이론반→심화문제풀이 및 핵심이론정리반→예상문제풀이반→재수생합격보장반을 단계적으로 거쳐 합격률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전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했는데도 시험에 불합격하면 1년동안 무료로 다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합격보장리콜제도 실시하고 있다. 학원강의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이다. 학원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를 강화했다. 지리적으로 서울의 강의를 들을 수 없는 지방수험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매월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국 동시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다. 자신의 실력측정은 물론 1대1 성적분석, 출제위원의 문제해설, 틀린 문제에 대한 저자 직강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전국 최고의 합격률이 자랑 한교고시학원은 최고수준의 합격률을 내세우고 있다. 학원의 성패는 결국 합격률이 말해준다는 것이다. 올해 시행된 국가직 9급 시험 가운데 마약수사직에서 78%의 합격률을 보이는 등 행정직(57.2%), 세무직(55.4%), 관세직(30%), 출입국관리직(53.8%), 검찰직(74%) 등에서 놀라운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법원직(84%), 등기직(68%), 경찰직(30%)에서도 높은 합격률을 나타냈다. 한교고시학원이 이처럼 높은 합격률을 보이는 것은 독특한 전략 때문이다. 종합반을 통한 철저한 기초이론체계 정립, 개별 단과반에 의한 이론체계 완성, 테마특강 및 각종 특강을 통한 세부적 완성도 조율, 실제시험과 같은 모의고사, 문제풀이에 의한 실전경험, 단기특강 등을 통한 최종마무리로 끝을 맺는 시스템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MBC, ‘브로커 홍씨’ 연루 간부 3명 해고

    브로커 홍모씨가 검찰·경찰·언론 등에 전방위 로비를 벌인 사건과 관련,MBC는 1일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K국장과 K차장·H차장 등을 해고했다. 또 H부장에게 정직 3개월,Y차장에게 대기근신 15일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MBC측은 “경찰 수사와 무관하게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우리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확인,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MBC는 재발방지를 위해 방송강령과 윤리준칙을 좀 더 세밀하고 엄격하게 규정한 ‘윤리세칙’을 만들어 이달 중순부터 시행하는 한편,‘MBC 클린센터’를 만들어 직원들 비리에 대해 제보를 받기로 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교육부 논술 가이드라인은 대학을 유치원 취급하는것”

    “논술시험에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내는 곳은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잘 알지도 못하면서 간섭하는 것은 억압이고 폭압이다.” 지난 30일 발표된 대입 논술 가이드라인에 대해 서울대를 비롯한 교수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의 본고사형 논술고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마련된 가이드라인이 한동안 잠잠했던 대학과 정부간 학생선발 자율권 갈등을 재연시킬지 주목된다. 31일 오후 ‘대학의 자율화는 진전되고 있는가’를 주제로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 교수협의회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한 교수들은 ‘폭압’‘압제’‘시대착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정부정책을 비난했다. 논술 가이드라인을 수용한다는 대학당국의 공식 입장과 달리 교수들의 불편한 심기가 여과없이 표출됐다.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논술 가이드라인 제시는 이미 성인이 되고 환갑을 넘긴 대학을 유치원생으로 취급하는 일”이라고 비유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간섭하는 것은 억압이고 폭압”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공공성이 강조되는 기관에도 프라이버시(사적인 영역)라는 것이 있다.”면서 “대학의 이성적인 탐구와 학문에 관한 것은 정부가 간섭하지 말아야 하며 만일 간섭을 한다면 이는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했다. 강명구 서울대 교수도 “전문가들이 조용히 해결해야 할 교육정책 문제가 일반행정직 공무원에 의해 입안되고 결정되는 것은 교육의 정치화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비난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인터뷰] ‘3년 연임’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인터뷰] ‘3년 연임’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고위공무원단제도는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50년간 신분중심의 계급제로 유지돼 온 공직사회를 성과중심으로 바꾸는 큰 일이다. 연내 법개정을 통해 내년에 반드시 시행토록 하겠다.”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은 30일 내년에 출범 예정인 고위공무원단의 의미를 이같이 부여하며 도입에 따른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위원장이 국민의 정부 때 중앙인사위원장에 임명된 뒤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임하게 된 배경도 고위공무원단의 안착에 있다. 그는 국민의 정부 때 임명돼 현재까지 일하는 유일한 장관급 고위관료인 셈이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조 위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내년에 고위공무원단이 출범하면 현재와 어떻게 달라지나. -공무원 인사제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고위공무원의 계급이 폐지되고 자리별로 업무의 중요도·난이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인사관리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현재까지는 사람에게 등급이 매겨졌으나, 앞으로는 담당하는 직무에 등급이 매겨지는 셈이다. 또 공직 충원에 있어 개방과 경쟁이 대폭 확대된다. 개방형제도뿐만 아니라 직위공모제도도 더욱더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고위공무원단은 공무원들이 충격이나 위협으로 느끼면 성공을 할 수 없다. 능히 감당하고 소화할 수 있는 범위에서 출발하려 한다. 현직에 있으면 우선 고위공무원에 포함시킨다. 대신 매년 200∼300명이 신규로 진입하는데 이때만 엄격히 심사한다.7∼8년이면 모두 물갈이 된다. 현직 공무원에게는 위협이 아니다. 점진적으로 강화하겠다. ▶지난 6월 국회에서 법안처리가 안 됐는데. -갑자기 상임위가 행자위로 바뀌면서 비롯됐다. 지금 열심히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설명을 하고 있어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면 급여에서도 차이가 많이 생기나. -고위공무원단의 보수는 ‘직무’의 난이도와 중요도를 반영한 직무등급에 따라 책정된다. 성과에 따라 보수의 차등지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직무성과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성과급의 비중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재의 성과급 비중은 1.3%인데 내년에는 5%,2007년에는 10%까지 확대한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면 고위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많은데. -제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행 규정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인 정년제도와 공무원 신분보장제도는 현재와 같이 존치된다. 아울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용권자의 고위공무원에 대한 정실인사 소지는 현재보다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 직위에 대해 직무분석을 통해 직무수행 요건과 자격요건이 사전에 설정되어 있어 이에 적합한 자를 임용해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PSAT를 행정고시까지 확대했다. 문제점은 없는지. -PSAT에 대한 현재까지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지난해 외시에 도입한 PSAT에 대해 수험생의 63.8%, 전문가의 93.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PSAT를 7급 이하의 공무원 채용시험에도 적용하자는 의견이 많은데,PSAT가 이제 막 도입되는 시험인 만큼 몇 년간의 시행결과를 지켜본 뒤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면,7급 이하에도 적용이 가능하리라고 판단한다. 면접시험도 강화한다. 그동안 10분 내외이던 시간을 5급 40분,7급 20분,9급 15분으로 연장하고 면접위원도 2명에서 3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차적으로 필기시험 합격률을 최종 선발 예정인원의 15%까지 늘려서 면접시험 탈락률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의 공무원 채용시험을 자격시험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해찬 총리께서 지시했다. 연구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하는 방식이다. 일본은 자격시험이다.3배수를 뽑아 1자리를 놓고 경쟁시킨다.1년 이내에 보직을 못 받으면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채용시험이 아니어서 국가는 부담이 없다.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가 인재선발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일본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없다. 현재의 조직으로는 할 수가 없다. 또 인터뷰에 대한 기술이 발달이 안 됐다. 세계 유수기업은 인터뷰로 한다. 필기시험은 거의 없다. 사법시험 등은 학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을 치지만, 채용시험에 필기시험을 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는 인터뷰로 채용하는 인사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이 보완되기 전에 고시를 자격시험으로 바꾸면 상당히 혼란이 온다. 각 부처에 인사역량, 면접기술 등을 강화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정상적인 공부를 한 사람이면 공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3만∼5만명이 고시 낭인으로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앞으로 전문적인 연구를 해서 전문가를 양성해 공신력을 갖고 투명하게 할 때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 ▶대도시지역의 공무원들이 별도로 대도시 근무수당 신설을 요구하는데. -연두업무 보고 때 총리께서 검토 지시한 내용으로 이제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도입방안을 본격 연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실무진에서 검토하고 있는 대안은 대도시수당이 아니라 지역간의 물가수준이나 생계비수준 차이를 적절히 조정할 수 있는 (가칭)‘지역조정수당’이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외국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수당을 달리 지급할 경우 자칫 지역에 따른 차별시비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대상지역의 선정 및 객관적인 지급액 결정 등과 관련해 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공직사회의 폭넓은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신중히 추진할 예정이다. ▶6급 이하 공무원들이 정년단일화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6급 이하 일반직공무원의 정년을 현행 57세에서 60세로 상향조정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 법률안이 의원발의되어 있다. 하지만 국민여론, 청년실업 문제, 국가 재정부담, 공직내부 승진 적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년 조정에 따른 공직 내외의 파급효과와 다양한 정년조정방안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총액인건비제도가 시범도입되는데, 인사·보수제도는 어떻게 바뀌나. -총액인건비제도는 부처별 인건비 예산의 총액범위 내에서 인력의 규모와 종류의 결정, 기구의 설치 및 인건비 배분의 자율성을 각 부처에 부여하는 것이다.2007년부터 총 보수예산의 20% 정도를 부처에서 성과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위공무원단제도는1~3급 계급 폐지 하나로 묶어 관리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고위공무원단은 정부의 주요 정책결정과 관리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1∼3급 공무원을 개별 부처가 아닌 범정부적 차원에서 관리하는 제도이다.1∼3급 공무원들이 부처 중심이 아닌 범정부 차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은 이미 도입됐고, 우리나라는 참여정부에서 본격 논의되고 있다. 고위공무원단은 일반직·별정직·계약직과 외무공무원 등 약 1500명으로 구성된다. 부지사와 부교육감 등 지방자치단체 국가 고위직도 포함된다.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1∼3급의 현행 계급은 폐지된다. 대신 직무와 직위에 따라 인사관리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계급에 구애되지 않는 폭넓은 인물을 적재적소에 임명할 수 있고 계급과 연공서열보다는 업무와 실적중심으로 보수체계도 바뀐다. 각 부처에서는 성과목표와 평가기준 등을 직상급자와 협의해 성과계약을 맺고, 달성도를 평가하는 직무성과계약제가 시행된다.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공직 내·외부간, 공직 내에서 공직개방도 확대된다. 현행 민간과 경쟁하는 ‘개방형 제도’와 함께 다른 부처 공무원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직무공모제’도 함께 시행된다. 예를 들어 부처의 국장급 직위 가운데 개방형 20%, 공모직위 30%, 부처 자율 인사 50%로 구분된다. 따라서 이 제도가 도입되면 1∼3급으로 승진할 때 엄격히 이뤄지던 인사심사가 대폭 축소된다. 계급별 승진 때마다 심사를 하던 것을 고위공무원단으로 진입할 때만 하는 것이다.4급에서 고위공무원단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역량평가를 받아야 한다. 역량평가는 고위공무원단에 처음 포함될 때 실시된다. 이때 통과되지 못하면 고위공무원단에 낄 수가 없다. 고위공무원단은 5년마다 자격에 대한 적격심사를 받는다. 또 성과평가에서 연속으로 2회 이상 최하위 점수를 받거나, 합산해서 3회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경우, 무보직상태 2년 이상도 적격심사를 받는다. 적격심사에서 부적격판정을 받으면 직권면직될 수도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시 7·9급 영어면접 “올해는 걱정마세요”

    서울시 7·9급 영어면접 “올해는 걱정마세요”

    서울시 7·9급 공채시험에서 올해 처음 실시되는 영어면접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 합격 여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7급의 경우 국어와 영어·경제학에서,9급은 국어·영어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16일 치러지는 서울시 시험 일반행정직에 지원한 수험생들에게 영어면접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처음 실시되는 만큼 시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올해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경우 조금은 안심해도 될 듯하다. 서울시 공무원교육원 김문현 전형팀장은 28일 “올해 영어면접은 ‘시범실시’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험생들을 통해 영어면접의 효과나 변별력 등을 검토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시험에서는 점수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시범실시를 통해 영어면접을 주요 전형과정의 하나로 정착시키는 한편, 내년부터는 영어시험을 없애고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 등 공인 영어성적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행정자치부에 관계 법령의 개정을 건의한 상태다. 시는 토익이나 토플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문현 팀장은 “서울시 영어시험이 아직 과거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행정고시나 사법시험처럼 공인 영어성적을 자격요건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정·사법시험이 700점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보다는 100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시 시험은 국어 다음으로 영어가 가장 어렵게 출제되는 과목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내년부터 공인 영어성적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따른 새로운 수험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 공무원교육원 김기동 원장은 “통상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어갈 정도로 바늘구멍 통과하기식 시험이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면접비중을 갑자기 높일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여러가지 면접 방법을 개발해 수험생들의 다양한 면면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儒林(419)-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44)

    儒林(419)-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44)

    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44) 결국 맹자의 이 대답은 공손추가 질문하였던 ‘부동심’을 터득하는 방법에 대한 결론이었다. 맹자는 내가 한결같은 ‘부동심’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첫 번째로 ‘말을 아는 것(知言)’과 두 번째로 ‘호연지기를 잘 길렀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었다. 그러자 공손추는 다시 묻는다. “감히 묻겠습니다. 무엇을 호연지기라 합니까.” 이에 맹자는 한마디로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그것은 말로 하기 어렵다(難言也).” 그 어떤 백가제가의 사상가들과도 논전을 벌여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백전백승의 투장 맹자도 ‘호연지기’에 대해서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일단 물러서지 않는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호연지기’.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문자로 표현될 수 없고(不立文字), 말로 설명할 수 없어 따로 전해야 하는(敎外別傳)’ 불법의 진리와도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 따라서 맹자의 ‘호연지기’는 유교의 심법(心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불교의 선(禪)에서 온정신을 집중시켜 화두를 타파함으로써 ‘마음을 볼 수 있는’(見性) 것처럼 맹자가 말하였던 ‘호연지기’역시 정신을 집중시켜 온 마음을 기(氣)와 의(義)로 가득 채워야 하는 유교의 선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맹자는 유가에 있어 서슬이 퍼런 선객(禪客)이자 검객(劍客)이었던 것이다. 그러고 나서 맹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기 시작한다. “호연지기는 지극히 크고 강한 것이니, 곧은 마음으로서 잘 기르고 해침이 없으면 하늘과 땅에 가득 차게 된다. 또한 호연지기는 의로움과 도에 달려있는 것이니, 이것이 없어지면 쭈그러든다. 호연지기는 의로움을 거듭하여 만들어지는 것이지 갑자기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중략)… 그러므로 반드시 호연지기를 기름에 있어 효과를 미리 성급하게 기대하지 말고 마음에도 잊지 말아야 하며 억지로 조장하지도 말아야 한다.” 맹자의 대답은 한마디로 난해하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은 마치 풍선을 입김으로 채우는 것과 유사함을 잘 알 수 있다. 이 우주만물은 하나의 거대한 풍선이며, 나의 몸 역시 지극히 크고 강한 풍선이다. 이 풍선을 가득 채우는 것은 오직 바르고 정직한 마음의 입김인 것이다. 남을 해치는 마음이나 사악한 마음의 입김으로는 불어지지 않는다. 오직 의로운 마음에서만 입김이 나와 풍선이 채워지는 것이다. 사악한 마음으로 입김을 불어 보면 풍선은 쭈그러들 뿐이다. 천지와 내 몸은 혼연일체이니 내 몸을 의로운 호연지기로 가득 채우면 곧 천지를 가득 채우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입김은 성급하게 하루아침에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호연지기를 길러 서서히 입김으로 불어야만 채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맹자는 성급하게 호연지기를 기르는 마음을 송나라 사람의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송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모를 심고 나서는 그 모가 빨리 자라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서 꾀를 낸 끝에 그 모를 하나씩 하나씩 손으로 잡아당겨 놓았다.…”
  • ‘쌀협상 국회 비준’ 뜨거운 감자로

    ‘쌀협상 국회 비준’ 뜨거운 감자로

    쌀 협상안 국회 비준을 둘러싸고 정부와 농민단체간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당·정은 지난 17일 쌀 농가 소득보전을 위한 추가대책을 발표하면서 비준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은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비준안 처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비준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관세화를 통한 쌀 시장 완전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은 “최소한의 농가회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9월 정기국회에서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야당은 쌀 협상안 전문을 공개하는 게 순서라고 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협상 비준안 처리 안되거나 늦을수록 피해 크다” 농림부는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쌀 협상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관세화로 갈 수밖에 없고, 이는 10년간 수입쌀 물량을 국내소비량의 4∼7.96%로 정한 협상안보다 못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비준안 통과가 늦어져도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이주명 쌀대책반 과장은 “협상을 마친 9개 나라별로 입찰공고를 내고, 낙찰과 구매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품질 등을 일일이 확인하려면 3개월로도 빠듯하다.”면서 “비준안 처리가 늦어져 올해 협상안이 이행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당해 관세화로 갈 때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6월 국정감사 과정에서 농민단체들의 요구를 검토하라는 국회의 지적에 따라 보완대책을 마련한 만큼 야당과 농민단체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한다. 농민단체가 말하는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한다. 대책에 농가 대출금의 상환 연기와 정책자금 금리인하 등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농지은행을 통한 신규대출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쌀 등 곡물자급률을 농업기본계획에 담기로 하는 등 정부가 충분히 양보했다고 자평한다. ●농민단체,“농가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대책을 마련하라” 농민단체들은 정부의 대책을 ‘속빈강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추곡수매제를 폐지하면서 도입한 공공비축제를 통해 쌀을 매입한다고 했으나 물량은 추곡수매 당시의 475만섬에서 400만섬으로, 가격은 80㎏ 한가마에 17만원에서 시가인 15만원으로 산정, 실질소득은 크게 감소했다고 주장한다. 소득안정을 위해 정부가 고정직불금제를 도입,1㏊당(3000평) 7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으나 쌀값의 하락 추세에 비춰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농민단체측 평가다. 수입쌀이 들어오고 기존의 쌀 재고 등을 감안하면 직불금을 130만원까지 높여, 한가마당 3만원은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 한민수 정책조정실 차장은 “농가 회생을 위한 근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준안 통과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농지은행의 조직이나 시스템, 재원 등을 갖추지도 않고 상호금융 대출금 5조 9000억원 상환을 위해 농지은행을 활용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다른 단체들도 정부가 우리 농산물의 학교 급식을 의무화하는 것과 관련해 예산타령만 할 게 아니라 정치권을 설득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야당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준안 통과돼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측은 쌀 협상안의 부가합의문 원문이 공개되고 이에 따른 과수농가 등의 피해가 없는지를 따진 뒤 비준안을 처리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연도별 쌀 수입물량은 다음해에 이행해도 되기 때문에 비준안을 꼭 9월에 처리해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국제협력팀장은 “국내 쌀 생산은 구조적인 과잉 상태로 당장 해소하지 않으면 쌀값 폭락을 부추기고 10년 뒤 쌀 관세화로 갈 때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상황을 도외시할 수는 없지만 여·야가 비준안 처리는 경제논리로 풀어야만 쌀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창수 무역투자정책실 연구위원은 “쌀 협상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면서 “국회가 비준안을 통과시켜 관세화 유예를 확정하든가 아니면 관세화로 아예 시장을 완전개방하든가,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빗나간 아이 문제는 부모

    ‘아이들은 칭찬을 받으면서 자란다.’ 모든 부모의 한결같은 소망은 반듯한 자녀를 두는 것.‘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신의진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과 ‘아이를 빛나게 하는 금쪽같은 말’(다고 아키라 지음, 정인영 옮김, 나들목 펴냄)에는 훌륭하게 자녀들을 키우기 위한 비법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동시에 결론 내려진 자녀 교육의 핵심 키는 바로 부모. 그것도 부모들의 ‘금쪽 같은 말’에 따라 아이들이 춤을 춘다는 내용도 비슷하다. ●아이에게 행복을 열어주는 말 심리학자인 아키라 지바대 명예교수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칭찬과 격려의 ‘말’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를 빛나게 하는 금쪽 같은 말’을 통해 아이들은 성장한다는 것이다. 비방을 받거나 부정적인 부모의 태도에 아이들은 위축된다. 반면 칭찬을 받으면 자신감을 갖게 되고, 격려를 받으면 힘을 발휘한다. 그는 아이에게 정직함을 가르치는 말로 ▲네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렴▲같은 입장이었다면 어떻겠니▲속여서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게 낫단다 등이다. 또 용기를 길러 주기 위해서는 ▲어디 한번 해볼까▲엄마는 언제나 네편이란다▲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도 용기란다▲넌 훌륭한 사람이야▲실패했으면 다시 하면 돼 등이다. ▲도와줘서 고마워▲참 재미있는 생각이구나▲한번 해보자▲엄마는 네가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같은 말로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라고 권한다. 목표를 갖게 하는 말도 필요하다며 ▲포기하면 모든 것이 끝이란다▲잘했어, 내일도 해보자▲익숙해지면 다 잘될 거야▲엄마도 처음엔 서툴렀어로 목표 설정을 도와준다.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밝히는 등불이 된다.9000원. ●문제는 99% 부모에게 있다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에서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인 저자는 말 잘듣는 아이가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어릴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부모에게 순종했던 아이들은 커 가면서 문제를 일으키기 일쑤다.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다 보니 결국 부모에 대한 원망이 커지고 엉뚱한 반항 심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가 부모에 반항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부모들이 먼저 대화 마인드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병원에서 만난 ‘문제 부모’의 유형은 ▲아이 감정에 둔한 ▲잔소리를 참기 어려워 하는 ▲말로 표현을 잘 못하는▲자신의 말을 어기는 것을 못견뎌 하는 ▲자식에게 하소연을 일삼는 부모다. 부모와 자녀의 올바른 대화의 법칙은 80:20. 부모가 일방적으로 대화를 해서는 안된다. 아이의 말을 이해하는 대화를 80으로 더 많이하고, 가치를 전하는 대화를 20으로 줄이면 아이들이 거부감없이 부모의 얘기를 듣게 된다는 설명이다.98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응시자수 지역별 편차 크다

    응시자수 지역별 편차 크다

    올해 처음 실시된 지역인턴제는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역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러진 지역인턴제 필기시험에 총 216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직과 기술직 각 25명씩 50명을 선발할 이번 지역인턴제의 경쟁률은 평균 4.32대1인 셈이다. 하지만 서울 지역의 경쟁률만 놓고 보면 13대1을 육박하는 등 응시자 수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여 경쟁률의 지역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턴제가 이처럼 지역별 경쟁률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은 지역인턴제의 당초 취지 때문이다. 인턴으로 뽑아 3년간 견습을 거친 후 6급으로 정식 채용하는 지역인턴제는 지역별 할당을 원칙으로 한다. 지역인재의 고른 등용을 목적으로 도입됐기 때문에 합격자는 16개 광역지자체별로 선발인원의 10%를 넘지 않는다는 상한선을 두고 있다. 즉, 총 50명 선발예정인 올해의 경우 지역별로 많아야 5명까지만 합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문제는 지역별로 지원자 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응시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응시자가 66명으로 전체 216명의 30%를 차지한다. 또 경기 29명, 부산 19명, 경남 14명, 전북 11명 등으로 상위 5개 지역의 응시자 수는 전체 65%에 달한다. 반면, 제주·울산·인천 등의 응시자는 3∼4명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서울·부산 등 응시자가 많은 지역의 지원자는 상대적으로 진입문이 좁은 반면, 제주·울산 등의 지원자는 합격이 용이한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해 인사위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토익 775점 이상, 상위 5%이내의 학과성적을 받고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졌다.”면서 “요건을 갖춘 학생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하다 보니 대학여건이 취약한 광역시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적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사위측은 “이번 필기시험의 합격자는 최종 선발예정 인원인 50명의 1.5배수를 뽑을 계획”이라며 “우선은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가리고, 이후 지역할당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득점자순으로 선발하되, 지역할당제 상한선인 10%를 넘지 않도록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는 모두 75명으로, 지역별로 7명까지 합격권에 들 수 있게 된다. 인사위는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를 오는 10월에 발표하고 11월23일부터 면접시험을 치러 최종 50명의 인턴을 선발할 예정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쌀 고정직불금 10만원 인상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쌀 협상 비준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는 대신, 고정직불금을 현행 ㏊당 60만원에서 내년부터 70만원으로 올리는 등 종합적인 농민지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또 현행 공공비축물량인 600만섬과 한 해 매입물량 300만섬을 유지하되 올해의 경우 시행 첫 해인 점을 감안,400만섬을 매입키로 했다. 당정은 17일 오전 총리공관에서 문희상 의장과 이해찬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민지원 확대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당 정책위 관계자는 “주요곡물의 자급률 목표치 설정, 공공비축물량 확대,RPC(미곡종합처리장) 건조저장시설 확충 등 농민단체들이 주장해온 핵심요구사항들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당정은 구체적으로 예산 관련 건의사항 가운데 RPC의 건조저장 시설을 내년까지 110곳으로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 농업기반공사 채권 3000억원을 우선 투입하는 내용을 수용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연체농가 회생을 위한 농지은행제도 내년 조기도입 ▲농지은행 설립근거 마련을 위한 입법 추진 ▲조건불리지역 직불제의 전국적 확대 실시 ▲영유아 양육비 지원대상 농가를 현행 2㏊ 미만에서 5㏊ 미만으로 확대 등도 추진키로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공무원 임용 문턱 대폭 낮춘다

    공무원 임용 문턱 대폭 낮춘다

    내년부터 법인이나 비영리 민간단체의 단체장과 부서 책임자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중앙부처 2∼5급 공무원으로 ‘특별채용’될 수 있다. 공무원에 임용될 경력기준도 현재보다 3∼5년씩 낮춰지고, 프리랜서·비상임위원 등 비정규직도 근무경력의 전부 및 일부를 인정받을 수 있다. 개방형도 과장급까지 확대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1일 공직개방과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 현행 공무원임용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민간인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계약직 및 별정직 공무원의 임용자격은 이달 말까지, 일반직 공무원 및 개방형 직위는 연말까지 규정을 바꿀 방침이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법인 및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상 단체의 장이나 부서 책임자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비슷한 정부의 직급에 특별채용될 수 있다.2∼5급까지 가능하다. 임용예정 직급에 맞는 민간의 직위는 소속 장관이 정한다. 지금까지는 민간근무경력에 대한 명시적 근거가 없었다. 일반직 특채의 근무경력도 대폭 조정했다. 기술사와 변호사는 15년 이상, 박사학위자는 13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어야 했던 2급 응시자격은 10년으로 축소했다. 또 자격증(기술사·변호사)소지자는 7년, 박사학위자는 5년이던 4급도 4년 경력이면 된다. 일반계약직 및 별정직 공무원 채용기준도 3∼5년씩 각각 줄었다. 중앙인사위 안양호 인력개발국장은 “정부차원의 자격기준은 완화해 부처의 자율을 주되, 정실임용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직위별로 직무수행요건을 설정하고, 반드시 공모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한편 선발심사때 외부전문가를 절반이상 참여토록 하는 등 인사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기획예산처도 공공기관 기관장 및 이사 등 임원의 임용자격을 완화해 관련 분야 및 민간경력 인정범위를 폭넓게 인정키로 했다. 기관장의 경우 근무경력요건을 현행보다 최고 8년까지 완화하고 경력인정범위도 비상장기업, 시민단체, 프리랜서 등까지 확대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시론] 대학 연구비 유용 막으려면/이영해 한양대 정보경영공학 교수

    [시론] 대학 연구비 유용 막으려면/이영해 한양대 정보경영공학 교수

    최근 일부 교수들의 연구비 유용사실이 드러나면서 대학교수의 연구비 유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사건 발생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려면 연구비를 관리하는 시스템적인 측면, 정부의 연구비 지원에 대한 정책적인 측면, 연구책임자의 도덕적인 측면으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대부분의 유수 대학들은 모든 종류의 연구비를 대학본부에서 일괄적으로 받은 뒤 각 프로젝트 수행자들의 요구에 따라 집행하는 중앙집중식 시스템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많은 부분은 기자재 구입과 학생 인건비 지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서 연구비 수탁의 특성상 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연구비 금액, 수탁시기와 기간 등이 달라 연구실을 운영하는 연구책임 교수가 일관성 있게 자금을 집행하려다 보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큰 비용이 드는 자재나 시설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연구비에서 지원하는 작은 금액들을 모아서 집행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학생 인건비도 수탁 연구비의 인건비 산정 금액과 지급시기 등이 달라 여러 연구비 중 인건비를 모아서 학생이 등록할 시점에 적당한 기준을 세워서 학생들에게 배분하곤 한다. 지방출신 학생들을 위한 숙소 제공, 생활비 지급 등을 하는 연구실도 있다. 문제는 국가나 공공기관 연구과제의 경우 대학원생에 대한 월급여가 현실에 비해 아주 낮아 설사 연구비가 있더라도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해줄 수 없는 실정이다. 또 규정상 연구 예산이 항목별로 사용 기준이 정해져 있는 만큼 학생들에게 임의지원이 쉽지 않다. 따라서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기 위해 공공기관 연구비를 연구과제별이 아니라 통합관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현재 행정편의로 인해 획일적인 연구비 집행규정을 적용하고 있는데 연구비 집행 관련 기본 사항만을 정부기관에서 정하고, 세부규정은 각 대학의 특수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해 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또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상한선을 현실에 맞게 대폭 인상해야 한다. 요즈음 많은 교수들 사이에서는 연구비 관리의 까다로움 때문에 관리하기 쉬운 과제만 연구하려는 경향이 없지 않다. 교수 개인에게 돌아오는 것은 결국은 연구결과에 대한 책임만 남는다는 사고가 퍼지면서 최소한의 연구만 맡으려는 현상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인센티브 차원에서 연구비의 일정 부분을 교수 인건비로 할당할 필요가 있다. 연구의 활성화가 대학발전과 국가경쟁력의 요체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일부 대학에서 발생한 연구비 횡령과 관련, 대학 연구비 투명화 방안으로 연구비 관리 능력이 우수한 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대학본부가 각 부처 연구과제 중 학생 인건비를 모아 연구실별로 관리하는 ‘연구비 관리 인증제도’와 ‘대학 학생연구원 인건비 풀링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는 아주 바람직한 방향이며 교수의 연구비 집행 권한을 확대해 학생 인건비 마련을 위한 연구비 유용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것이다. 교수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발생하는 변칙적인 연구비 유용의 경우는 개인의 윤리적인 문제이며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도덕불감증에 대해 상아탑 안에 거주하는 교수들만이라도 도덕적 양심을 회복함으로써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연구비 유용은 비현실적인 시스템 자체는 물론 시스템과 의식간의 괴리와도 관계가 있다. 연구비 지원방식 및 관리시스템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합리성과 정직성에 따라 교수들의 인식이 바뀔 때 선진화된 연구비 관리제도가 정착될 것이다. 이영해 한양대 정보경영공학 교수
  • 비리연루 “퇴출” 능력부족 “연수”

    교원평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성적 비리에 가담하는 등 도덕성이 떨어지는 교사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교육권실천행동은 최근 학부모, 교사, 대학생 등 878명을 대상으로 ‘부적격 교사,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수업·생활지도 등 교사의 ‘직무능력’과 관련된 문제에는 연수 실시 등으로 기회를 줘야 한다는 대답이 우세한 반면, 도덕적으로 교사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경우는 퇴출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우선 성적조작, 문제유출 등 성적 비리 연루 교사의 경우 ‘교직에서 영구히 퇴출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95.3%를 차지했다. 제자를 성폭행하는 교사, 언어·신체적 성희롱을 하는 교사의 경우도 각각 97.5%와 82.8%가 퇴출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촌지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교사에 대해서도 88.4%가 교단을 떠나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신 및 정서 장애가 있는 경우는 81.3%, 장기 결근을 하는 교사에 대해서는 79.1%가 교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훈육이라고 보기 어려운 폭언·폭력을 행사하는 교사는 47.6%가 퇴출을,42.7%가 행정직 전환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교사에 대해서는 연수 실시, 행정직 전환 등으로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보였다. 수업 지도를 제대로 못 하는 교사는 ‘강제 연수 실시’가 50%,‘행정직으로 전환’과 ‘퇴출’ 의견이 각각 24.9%였다. 생활지도 능력 부족의 경우 63.7%가 ‘연수’를,19.6%가 ‘행정직 전환’을,12.2%는 ‘퇴출’을 주장했다. 건강 문제가 심각한 교사는 ‘행정직 전환’ 43.5%,‘퇴출’ 39%,‘문제없다.’는 대답이 10.3%였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승진 능력보다 인맥 좌우” 서울시 공무원 절반 불만

    서울시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승진제도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4일 서울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정책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설문에는 본청을 포함,30개 기관 1만 907명(소방공무원 제외) 가운데 13%인 1426명이 참여했다.● 1426명 설문… 40% “불공정” 설문조사 결과 현 승진제도에 대해 40.1%가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했고 13.7%가 매우 불공정하다고 응답하는 등 53.8%가 불만을 표시했다. 불공정하다는 의견 가운데 ‘업무능력보다 인맥이 우선시된다.’는 주장이 가장 많았다.‘인사적체가 심하다.’‘기능·일반직 차별’‘인사가 원칙보다 예외에 의해 좌우된다.’는 지적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사제도개선위원회 설치의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는 77.4%가 찬성했다. 그러나 ‘매우 공정하다.’와 ‘공정한 편’이란 의견은 각각 0.8%와 45.4%로, 전체 46.2%를 차지했다.● 77% “인사제도개선위 설치 찬성” 행정직이 자칫 간과할 수 있는 기술업무를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자는 의견에는 68.8%가 찬성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부구청장의 직위를 기존 ‘행정직’에서 ‘행정직 혹은 기술 직렬로 복수화’하자는 질문에는 72.8%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는 13.2%에 머물렀다. 특히 찬성 비율이 기술직(94.0%)과 연구직(94.4%), 기능직(73.4%), 별정직(72.4%), 계약직(65%)은 앞도적으로 높았고, 행정직(48.7%)도 절반정도가 찬성, 눈길을 끌었다.● “계급정년제 과장 포함” 인식 변화 계급정년제를 국장 및 과장 직급에 도입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이 63.2%로 나타났다. 국장만 찬성은 21.6%, 과장만 찬성은 2.0%였다. 모두 반대한다는 의견은 13.2%였다. 직협 임승룡 대표는 “과거 철밥통으로만 여겨졌던 공무원 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설문조사에서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직협은 이날 열린 이명박 시장 등 간부들과의 정책협의회에서 이번 조사결과를 서울시정과 인사정책 등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어 잘못된 관행으로 고착화된 조직과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는 데 기본합의를 이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信保기관 임직원도 보증사고 손배 책임”

    앞으로는 신용보증사고 책임을 보증기관 임직원도 의무적으로 지게 된다. 국가청렴위원회는 4일 보증사고 손배책임 부과체계, 보증심사기준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신용보증분야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재정경제부와 중소기업청,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4개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이들 기관은 연말까지 청렴위 권고대로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청렴위는 신용보증 과정에서 로비·청탁, 금품수수, 부실한 사후관리 등으로 보증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보고 ▲보증사고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보증심사기준 및 보증결정체계 투명성 제고 ▲보증업체 사후관리 강화 등 3개 부문별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청렴위는 우선 보증사고로 정직 등의 징계를 받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과실 여부를 확인해 손해배상책임을 묻도록 했다. 또한 신용조사와 보증심사 담당자를 분리 운영하고, 보증업체와 이해관계에 있는 직원은 보증심사에서 아예 배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후관리 강화 차원에서 보증업체가 자금사용내역 확인자료를 제출토록 하는 등 자금 사용 적정성 여부 점검체계도 구축하도록 의무화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인간시대] 주청노 성유물산 사장

    [인간시대] 주청노 성유물산 사장

    “(루디아의 집)어머니들께 김치를 드리면서 오히려 제가 행복했습니다. 손수 김치통을 들고 찾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난 1일 송파구 가락동 ㈜성유물산 사무실에 들어섰다.10평 남짓한 사무실 한쪽에는 뜻밖에도 시원한 맥주가 기다리고 있었다. “더운 날에는 맥주가 최고죠.” 알싸한 맛이 혀 끝에 닿자 온 몸의 갈증이 한 순간에 달아났다. 주한미군에 김치를 공급하는 유일한 사업자이자 불우 이웃들에게 ‘김치 공양’을 하고 있는 성유물산 사장 주청노(64·오금동)씨는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CEO’였다. ●주한 미군에 김치등 독점 공급 주씨가 김치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청춘을 바쳐 몸담았던 미8군을 상대로 한 한 용역업체가 IMF 환란으로 문을 닫은 뒤였다. 평생을 상대했던 미군이었지만 물건을 대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정직과 실력을 무기로 그해 미 국방부 식품위생검사를 통과해 주한미군에 ‘반딧불 김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김치 공급의 이면에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했다. 전북 무주군 안성농공단지에 있는 공장은 언제나 ‘비상’ 상태다. 주한미군 의무사령부의 불시 검사가 언제 떨어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질 검사, 기계 위생 검사 등 하나도 간단한 게 없어요. 하나만 잘못돼도 검사 도중 그냥 가버려요. 공장에 파리 한 마리 있어도 ‘아웃’이지요. 그래서 저도 일주일에 한 번씩 공장을 불시에 방문합니다.” 올해 초에는 쟁쟁한 대기업도 검사에서 탈락했다. 덕분에 주씨는 연간 김치 200여t을 비롯해 야채와 김, 두부, 된장, 쌈장, 고추장 등을 주한미군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반딧불김치의 명성은 현해탄과 태평양을 넘었다. 일본 오키나와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까지 수출한다. 직원 20여명의 식품회사지만 연매출 30억여원을 올리고 있다. ●영국등 외국에 수출… 성공 비결은 정직 주씨의 성공 비결은 정직이다. 김치 가격도 대기업보다 싼 ㎏당 4000원만 받는다. 주씨는 “양심적인 회사로 인정받으니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반딧불 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씨의 또 다른 본업은 ‘김치 봉사’다. 동사무소에 갔다가 ‘이웃 사촌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 매달 20∼40㎏의 김치를 들고 시각장애 할머니들이 사는 오금동 ‘루디아의 집’과 지체장애인 시설인 ‘소망의 집’을 찾는다. 지난 7년 동안 한 번도 빼먹지 않았다. 그것도 손수 운전해서 갖다준다. 명절 때 떡과 한과 등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그들과 어느새 한 가족이 됐다. 문정동 등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도 몇 년째 김치를 주고 있다. “여러해 동안 할머니들을 보다보니 이제는 어머니 같고, 아이들은 친자식 같다.”면서 “김치를 건네면서 코 끝이 찡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침엔 성내천 쓰레기 청소 2년 전부터는 집 근처 성내천 청소부로 나섰다. 오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성내교∼올림픽선수촌아파트 구간 왕복 4㎞를 커다란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창피해하던 부인 김영숙(56)씨도 요즘엔 함께 나선다. 봉사 활동은 헐벗은 다른 이들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삶의 철학에서 비롯됐다.“내가 갑자기 죽어도 김치 봉사는 계속하라.”고 자식들에게 당부할 정도다. 주씨는 “소외된 이들을 돕고 먹이는 것은 사지 멀쩡한 사람들의 의무”라면서 “욕심을 버릴수록 마음의 행복은 더욱 커진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개패듯 개물듯

    ●“개나 주인이나 똑같구먼.”“말이면 다 하는 줄 알아.” 공원에서 일어난 개들의 싸움이 사람 싸움으로 번져 개 주인이 사법처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개 싸움이 발단이 돼 말다툼을 하다 20대 남자를 때린 Y(52·여·달서구 상인동)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단은 26일 오후 6시30분쯤 상인동의 한 공원에서 벌어진 진돗개들끼리의 물고 뜯는 싸움이었다. 덩치 작은 자신의 개가 일방적으로 밀리자 화가 난 K(29)씨가 싸움을 뜯어말리는 과정에서 상대방 큰 개를 발로 찼다. 그러자 큰 개의 주인 Y씨가 덤벼들었다.Y씨는 자기 개가 발로 차인 것을 복수라도 하듯 K씨의 가슴을 주먹으로 여러차례 때렸다. 경찰 조사에서 K씨는 “덩치 작은 우리 개는 큰 개에게 물려 만신창이가 되고 개 주인인 나도 두들겨 맞아 두 배로 서럽다.”고 하소연했다. 입건된 Y씨는 “젊은 사람이 개끼리 싸우는데 왜 사람이 나서느냐, 개만도 못한 여자라고 하는 등 폭언을 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오클랜드(뉴질랜드) 연합|뉴질랜드의 한 육군 소령이 동료 여성 장교에게 개처럼 으르렁거리면서 두 차례나 다리를 문 혐의로 군법회의에 넘겨져 처벌을 받았다고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8개월 동안 전후 복구 작업에 참여한 뒤 지난해 9월 귀국길에 오른 스테판 미치 소령이 기착지인 말레이시아 페낭의 한 호텔에서 열린 파티 도중 술에 취해 동료 장교와 사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갑자기 한 동료 여성 장교의 다리 등을 두 차례나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군사법정에서 750뉴질랜드달러의 벌금과 6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미치 소령은 피해자인 여성 장교가 왜 어떤 사람은 배치되자마자 귀국길에 오르느냐는 말을 하는 순간 갑자기 개처럼 이를 드러내 으르렁거리며 노려보다 정강이를 물어 버렸다. 피해자가 놀라 뒷걸음질 치자 미치 소령은 피해자를 뒤쫓아가 오른쪽 넓적다리를 다시 물었다. 군검찰은 미치 소령이 8개월 동안 아프간에서 근무하면서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다 갑자기 술을 마시게 돼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했다.
  • [열린세상] 세금감면 봇물에 국가재정 멍든다/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결혼예복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에 해당되는 소비세를 면제해주는 나라도 있다. 결혼식은 인생의 중대사이고 이에 필수적인 예복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주는 것은 그럴 법한 일이다. 세금 면제 혜택을 여러 번 누리기 위해 일부러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남용의 여지도 없어 보인다. 가공 안된 식료품 등의 생활필수품에 대해서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 관례이다. 그러나 면세되는 생활필수품의 범위에 대해서는 각국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 시민단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세금감면 청원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표를 의식한 국회의원들이 인기 위주의 세금 감면 법률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부터 여성단체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여성용 생리대가 부가가치세 면세품이 됐다. 부가가치세 면세란 당해 제조업자가 창출한 부가가치에 대한 금액만 세금이 면제되는 부분면세 제도로 실제로는 가격의 3% 정도의 인하효과가 있는데, 그 효과가 소비자에게 모두 귀속된다는 보장도 없다. 여성 생리대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유아용 기저귀와 남성용 면도기도 면세대상이 돼야 한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논쟁의 심도는 더욱 격화되어 면세만으론 부족하다면서 생리대 제조업자의 매입세액도 돌려주는 영세율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법률안이 한 여성의원의 대표 발의로 제출돼 있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구체적으로 따지자면 헤아릴 수도 없다. 조명을 위한 전구, 매일 사용하는 속옷, 양말, 신발, 칫솔, 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은 다양한데 이를 모두 부가가치세 면세대상으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한 가지 재화나 용역을 무리하게 면세대상으로 정했다가는 이와 유사한 성질에 대한 면세 청원이 봇물을 이루기 마련이다.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는 부가가치세 면세이지만 택시와 고속버스, 항공기는 부가가치세 과세대상이다. 택시와 고속버스 관련 업계에서 형평성을 들고 나와서 면세 주장을 펼치고 있고 이를 반영한 의원입법이 벌써 국회에 제출돼 있다. 제주도민의 경우 필수적인 육지여행에 항공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항공여행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청원도 제기될 수 있다. 부가가치세는 세수입이 가장 큰 세목으로서 이의 기반을 조금씩 무너뜨리는 무리한 의원입법은 자제돼야 한다. 현재 조세감면이나 조세협력의무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의원입법은 40건 이상 제출돼 있다. 예외적으로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의원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 상장법인 주식양도차익 과세범위 소액주주까지 확대, 양도소득 실지거래가액 기준과세와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폐지 등 공평성과 세수기반 확충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내용의 의원입법을 제안하고 있다. 최근 장기적 경기침체로 세수 감소가 늘어나 적자재정이 지속되고 있다. 국가부채는 지난해 이미 20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 금액은 실제로 국가부담으로 귀속될 부채를 모두 반영하지 않은 일종의 과소평가된 분식회계 수치에 지나지 않은 것이며, 실상은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관료들이 IMF 기준을 들먹이며 국가부채가 별 문제가 아닌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데, 부실연금이나 회수불능 공적자금, 지방재정의 난맥상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 일부 무책임한 관료들의 ‘국가재정 이상무’라는 허위보고는 선심성 세금감면 의원입법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정적자의 규모도 심각하지만 일부 관료들의 정직성의 적자가 국가부채 확산의 주범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자치경찰제’ 내년 10월 시범실시

    ‘자치경찰제’ 내년 10월 시범실시

    내년 10월부터 방범과 교통 등 지역의 치안 업무를 담당하는 ‘동네경찰’이 생긴다. 자치단체별로 적게는 20명 많게는 100명 정도 규모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치경찰법안’을 4일자로 입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24일까지 입법예고하며, 다음 달 2일 법안에 대해 공청회를 갖고,10월쯤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10여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2007년에는 모든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전면 실시한다.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시범 기관 신청을 받은 결과 광주·전남·제주·강원 등을 제외하고 12개 시·도에서 36곳이 신청을 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이 자치경찰 인사권 행사 시·군·자치구 직속기관으로 ‘자치경찰대’가 생긴다. 경찰서와 같은 기능을 한다. 인원은 20∼100명가량이다. 자치경찰의 신분은 특정직 지방공무원이다. 자치경찰대장은 자치경찰대 규모에 따라 자치총경 또는 자치경감을 임명한다. 대장은 현직 경찰공무원을 임명하는 것이 기본이며, 단체장이 인사권을 갖는다. 필요할 경우 개방형으로 운영할 수 있다. 개방형이 되면 경찰에서 퇴직한 지 2년 이내이거나 5년 이상 법무업무를 본 사람이면 자격이 있다. 전국적으로 8000명가량 예상된다. 자치단체가 도입을 조례로 결정한다. 자치경찰이 도입되면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이원적으로 운영된다. 국가경찰은 수사·정보·생활안전·교통 등 기존의 모든 경찰사무를 관장한다. 반면 자치경찰은 지역생활안전과 교통·경비 업무를 국가경찰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단체장과 경찰서장이 ‘협약’으로 정해 지역실정에 맞게 합리적으로 운영토록 했다. 산림보호·식품단속·의약품단속·환경단속 등 17종의 업무에 대해 특별사법경찰사무도 수행한다. 수사에서 검찰에 송치까지 맡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사건의 수사권은 없다. ●방범등 비권력적 치안서비스 주력 주민생활과 관련된 교통단속의 경우 대로는 국가경찰이, 이면도로는 자치경찰이 맡게 된다. 방범순찰, 사회적 약자보호, 기초질서단속, 지역행사경비 등 지역생활과 밀접한 비권력적 치안서비스는 자치경찰이 맡는다. 그러나 심야나 위험지대 순찰, 음주 단속권은 국가경찰이 맡는다. 전국적으로 3000여개에 달하는 치안센터는 공동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자치경찰 운영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시·군·구에 ‘지역치안협의회’를 설치한다. 또 자치경찰간 갈등조정 및 국가경찰과의 협력을 위해 시·도에 ‘치안행정위원회’를 설치한다. ●자치단체의 반응과 문제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이날 자치경찰법안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역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치경찰이 최소한의 공권력과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에서 재정과 인력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자치경찰의 사무와 관련해 단체장과 경찰서장이 ‘협약’으로 정하도록 하는 것은 향후 수많은 갈등 소지를 남기기 때문에 법으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입법예고 기간에 반대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별도의 자치경찰대를 창설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지방경찰청과 지역에 있는 경찰서를 해당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입법예고안대로 자치경찰이 출범할 경우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는 치안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자치경찰의 인원이 많지 않은 데다, 미묘한 문제는 대부분 ‘협약’을 통하도록 미루고 있어 향후 갈등의 소지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또 자치경찰의 업무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무늬만 경찰’이란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시, 볼턴 유엔대사 임명 강행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에 ‘편법’으로 존 볼턴 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을 유엔 대사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이 검토 중인 방안은 ‘휴회 중 임명(recess appointment)’. 이는 상원 휴회 중에 발생하는 공직자의 결원을 채울 수 있는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이다. 미 의회는 지난달 29일부터 한달간의 휴회에 들어갔다. 휴회 중에 임명된 공직자의 임기는 차기 상원의 원이 구성될 때까지로 제한된다는 규정에 따라 볼턴 지명자는 2006년 말까지만 대사직을 수행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화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이번주 초 볼턴 임명을 강행할 것같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월 2기 정부를 구성하면서 볼턴 전 차관을 유엔대사로 지명했으나 민주당측의 반대와 공화당측의 적극적인 지원 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9월 유엔총회를 거론하면서 “미국은 유엔대사가 필요하다. 지금은 결정적인 시기이며 (유엔이) 전반적인 개혁을 지속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의회 휴회 중 볼턴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28일 밤 PBS뉴스와 인터뷰에서 “유엔에서 지도력 없이는 미국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며 “오는 9월 열리는 유엔개혁에 관한 고위급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해 볼턴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볼턴이 자신의 과거기록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정직하지 못했다며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휴회 중 임명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 서한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볼턴이 지난 3월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이라크 정보의 잘못에 대한 조사와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국무부 감찰 책임자의 심문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국무부도 ‘이라크가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해 니제르로부터 천연 우라늄을 사려고 했다.’는 잘못된 정보에 대해 조사하기에 앞서 볼턴이 사전 심문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정보는 결국 위조 문서에 기초를 둔 것으로 판명됐다. 볼턴은 국무부 재직 중 유엔을 비난하고 수집된 정보에 대한 평가를 자신의 구미에 맞추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상원 인준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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