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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내년 3만7857명 채용

    정부는 내년에 모두 3만 7857명의 공무원을 채용한다. 올해보다 8.7%인 3027명 늘어난 수치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006년에 5·7·9급 국가직 공무원 4223명을 공개채용 형식으로 선발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국가직 공채 인원은 올해보다 36.3%인 1125명 늘었다.5급 행정고시로 331명을 선발하고,7급 992명과 9급 2900명을 뽑는다. 국가직 공무원은 중앙인사위가 선발해 각 부처에 배치하는 공채인원 4223명 말고도 각 기관이 특별채용형식으로 5592명을 더 선발한다. 또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교사 1만 4275명과 경찰관 1829명을 뽑는다.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방직 공무원 1만 609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행정고시는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행정직 지역구분 모집인원 5명 등 전체 선발인원이 조금 많아졌다.7급 공채는 노동부 근로감독 및 법무부 교정분야의 증원으로 올해보다 332명 늘었다.9급 공채는 경찰청의 전·의경 대체인력 등으로 775명 늘어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5592명 부처별 특채… 공채 추월

    내년도 공무원 채용계획을 보면 교사와 경찰·노동·교정 등 국민생활과 관련된 분야에서 주로 충원이 이루어진다. 특히 국가직 공무원은 공채인원 4223명보다 더 많은 5592명을 각 부처가 특채로 선발할 예정이다. 갈수록 각 부처별로 인력 채용이 자율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7·9급 공채 큰 폭 증가 29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발표한 2006년 공무원 채용계획의 특징은 7급과 9급의 선발인원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7급은 노동·교정분야 증원으로 660명을 뽑은 올해보다 50.3%% 증가한 992명 선발한다.9급은 올해 2125명보다 36.5% 많은 2900명을 뽑는다.5급 행정고시는 4.4%인 13명, 외무고시는 25%인 5명을 더 선발할 예정이다. 행정고시에서 행정직은 늘어난 반면 공안직(교정·출입국관리)은 줄었다. 또 내년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 직종이 확대되면서 공안직을 제외한 모든 직렬에서 장애인을 별도로 선발한다. 이에 따라 장애인 구분 모집인원이 올해 104명에서 87.5% 증가한 195명으로 늘었다. 올해 장애인 구분 모집 대상은 행정·감사·교육행정·세무·관세·전산 등 6개 직렬이었다. 내년부터는 외무영사·기계·전기·화공·농업·임업·건축·토목·전송기술직 등 9개가 추가돼 모두 15개 직렬로 늘어난다. 인사위는 내년 9급 공채시험을 토요일인 4월8일 치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일요일에 시험을 치렀는데 민원이 많아 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로 바꾸었다는 설명이다. 장애인의 응시연령도 기존보다 2∼3세 늘어났다. 원서는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5급 행정·외무고시는 1월9∼13일 접수받아 2월22일 첫 시험을 치른다.7급은 5월8∼12일 접수받아 8월11일 첫 시험을 본다.9급 공채는 1월2∼6일에 원서를 접수해 4월 8일 시험을 치른다.●국가직은 4238명 늘어나고, 지방직 1211명 줄어 잠정치이지만, 전체 공무원 충원은 올해보다 8.7%정도인 3027명을 더 뽑을 전망이다. 중앙정부에서는 올해 2만 3065명을 뽑았으나 내년도에는 18.37%인 4238명 늘어난 2만 724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교사가 1만 4275명, 경찰관이 1829명이다. 지방자치단체는 공채로 8054명, 특채로 2555명을 뽑는다. 각 부처가 특채하는 인원 가운데 5급 이상은 법무부 27명, 보건복지부 54명, 특허청 51명 등 모두 216명이다.407명의 6·7급은 농림부 50명, 식약청 82명 등이다. 법무부가 교정직 1000명을 선발하는 등 8·9급도 1504명을 특채한다. 이밖에 연구직 354명, 특정직 918명, 기능직 1902명, 기타 290명 등 여러 직종에서 특채가 이뤄진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소신지원 손해·중복지원 어쩌나”

    일부 수험생들이 인터넷 서버 마비로 대입 원서접수 기간이 하루 연장돼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접수 시한을 연장하는 바람에 눈치작전에 따른 인터넷 접속 폭주를 염려해 미리 원서를 낸 수험생들이 끝까지 눈치작전을 해서 가장 경쟁률이 낮은 곳에 지원한 수험생들에게 비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주장이다. 29일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항의 글이 쏟아졌다. 대부분 여유를 갖고 원서를 낸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었다. 민성현씨는 “지원하지 못한 학생 많다고 연기하면 미리 등록한 얘들은 뭡니까. 정직하고 부지런한 학생들은 손해 보고 게으르고 꼼수 부리려는 사람들만 이익을 본다.”며 항의했다. 집단행동 조짐도 있다. 지난 28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마련된 ‘교육부에 항의합시다’라는 네티즌 청원 코너에는 이날 오후까지 1500여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몇 시간 연장은 참을 수 있지만 그 시간 동안 원서를 못쓴 것은 대학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시한연장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마감을 하루 연장한 대학들도 이런 점을 감안해 경쟁률 중간 집계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미리 제출한 수험생들 심정은 이해하지만 마감일에 서버 문제로 원서를 제출하지 못했다면 충분한 시간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또 내년부터는 눈치작전 등으로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집군별로 접수 기간을 분리하거나 창구접수를 병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별로 “인터넷 서버가 마비된 28일 나도 모르게 중복지원을 했으니 접수를 철회해 달라.”는 지원자들의 요청 전화가 빗발쳤다. 원서접수 마지막 단계인 응시료 결제 순간 서버가 마비되는 마람돼 접수되지 않은 줄 알고 같은 군의 다른 대학에 지원해 생긴 일이다. 대학측은 이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와 경쟁률이 낮은 다른 대학으로 지원을 바꾸려는 수험생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중복 지원 수험생을 구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박융수 대학학무과장은 이와 관련,“중복지원한 수험생의 경우 원서접수를 철회할 대학에 ‘접수를 철회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내면 내년 4월 이후 중복지원 여부를 심사할 때 정상을 참작, 구제할 수 있다.”면서 “컴퓨터에 기록이 모두 남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일부 네티즌들이 원서접수를 방해하기 위해 일부러 접속이 폭주되도록 했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김종길 관악구의원 청소행정 업그레이드에 온 힘

    김종길 관악구의원 청소행정 업그레이드에 온 힘

    “관악구가 제대로 된 청소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어시스트’ 하겠습니다.” 서울시 관악구의회 김종길(신림5동) 의원은 관악구 청소행정 전반을 살피는 의원 중 대표격이다. 지난 8월부터 의회가 구성한 ‘관악구 청소행정 업무 전반에 대한 실태점검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9명의 의원으로 이뤄진 특위는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청소행정의 잘잘못을 처음부터 샅샅이 살피고 있다. ●지역 현안에서 비롯된 관심 초선인 김 의원이 청소행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신의 지역구에 생활폐기물 중간 집하장이 있기 때문이다. “10여년 전부터 설치된 보라매 중간 집하장이 우리 동네 한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청소 행정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죠.” 특위가 꾸려지기 전부터 김 의원은 틈나는 대로 집하장 주변을 들러 청소 행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현장 점검을 하곤 했다. 모두 특위 활동에 주요한 밑거름이 됐다. ●관악구, 이것이 문제 김 의원은 “관악구가 매년 청소행정 인센티브 사업에서 수년간 수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청소행정 최고의 구가 되려면 아직도 짚어봐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지적하는 첫번째 문제는 우선 대행업체 직원의 고용안정성 부분이다. 김 의원은 “청소 대행업체 상당수가 정직원이 아니고 이직률이 높다.”면서 “작업이 익숙해질 때가 되면 다른 직업으로 옮겨가다 보니 청소행정이 늘 서툴게 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국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는 관악구를 관할하는 청소대행업체 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소규모 업체가 난립한 상황이라 영세성을 벗지 못하는 점이 문제”라면서 “대형 업체나 소형 업체의 연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세성을 벗어야만 청소행정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관악산·서울대 등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청소 수요가 높은 점도 문제”라면서 “자치구와 각 기관, 민간단체 등이 공동으로 청소행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확인·비교시찰도 철저히 이를 위해 김 의원은 특위 활동을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이끌고 있다. 관악구와 서울의 다른 자치구는 물론, 다른 지방의 청소행정도 현지를 방문,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건설 폐기물이나 음식물 자원화 처리 방안 등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같은 활동에는 매년 비교시찰 시 둘러본 호주·뉴질랜드·프랑스 등의 사례와 일일이 비교해 보기도 한다. 김 의원은 “내년 1월 말이면 특위 활동이 끝나지만 관악구 청소행정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싶다.”면서 “남은 특위 기간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청소행정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신연숙칼럼] 거짓말이여 안녕

    [신연숙칼럼] 거짓말이여 안녕

    황우석 논문조작의 충격 속에 2005년이 간다. 숱하게 반복된 거짓말 잔치 속에서 급기야 우리는 추기경의 눈물 소식을 접했다. 우리는 왜 정직하지 못한가. 우직함의 미덕은 어디 갔나. 모두가 그 눈물에 공감한 듯 보였지만 진정한 반성에 도달했는지는 의문이다. 진정성을 갖자면 다시는 이런 행동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도 국가간 경쟁을 들먹이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목소리들이 엄존하기 때문이다. 거짓말에 안녕을 고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이제부터는 성찰을 해야 한다. 무엇이 잘못됐고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 할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황우석 논란의 와중에서 기자를 가장 당혹케 했던 것은 국익지상주의의 가치 앞에서 진실문제 제기는 적색분자라도 되는 듯 억압을 받았던 사실이다. 기자는 지난봄 생명윤리학회에서 연구윤리 문제를 제기했을 때 여성시민운동단체들조차 동조발언에 숨을 죽이던 사실을 기억한다. 지금은 그 국익이라는 것도 과대포장된 것임이 밝혀졌지만, 국익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이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거짓말쟁이가 되어도 좋은 것일까? 이렇게 항변하는 이도 있었다.“무릇 역사발전의 단계에서는 인권침해나 거짓말이 있었다. 미국의 부(富)는 노예노동이 밑거름이 되었고, 산업혁명은 아동과 여성노동 착취 없이는 생각할 수 없었다. 마루타 덕분에 현대의학의 발전이 있지 않았는가.” 이른바 ‘바꿔치기 논란’의 핵심인물인 김선종 연구원의 PD수첩 발언 내용도 하나의 충격이었다.2개의 줄기세포사진을 11개로 늘리라는 황 교수 지시를 받고 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느냐고 취재팀이 물었다. 김씨는 “우리 같은 연구원은 그런 말을 할 그레이드가 못된다.”고 대답했다. 김씨는 훗날 또 다른 인터뷰에서 “지시에 따른 건 내 잘못”이라며 책임을 인정했지만 무엇이 잘못임을 알면서도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없게 했던 것일까. 또 무엇이 “가수 강원래를 걷게 하겠다.”는 뻔한 거짓말에 박수를 치게 하고 ‘월화수목금금금’이란 특수 달력에 따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근무하는 연구원의 생활을 당연시하게 했을까. 철학자인 김상봉 전남대 교수는 ‘도덕교육의 파시즘’이란 책에서 “한국은 외세와 독재에 대항해 시민적 자유를 획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도덕적 가치관과 정신문화는 봉건적인 습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일제와 권위주의 정부가 뿌려놓은 국가주의와 개인의 억압, 권력에 대한 복종을 당연시하는 가치관이 조금의 변화도 없이 국민윤리 교육을 통해 계승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사회는 정치적 환경의 놀라운 진보속도에 비해 불일치를 보이고 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 이에 관해서는 경제와 복지제도에 관한 인식 지체현상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도덕과 윤리 분야야말로 지체상태에 있다는 김 교수의 분석에 이의를 제기할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윤리지체 상태에 있지 않다면 근대 인권국가를 표방하는 이 나라에서 여성난자 이용쯤은 모두가 눈 감거나 격려하고, 국익을 위해서는 조작 의혹쯤은 덮어두며, 하급자인 연구원은 상급자의 부정지시에 저항도 못하고 착취를 당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가 없게 된다. 국익을 위해서는 국민을 거짓말에 동원할 수도 있다는 윤리·도덕 지체현상이 있다면 이는 시정되어야 한다.21세기를 살면서 산업화시대, 마루타시대의 도덕관으로 나라 부강을 이루자는 이야기가 더 나와서는 안 될 것이다. 황우석 파문은 정치, 언론, 대학, 과학계뿐만 아니라 윤리의식의 성찰도 요구한다.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행시수석 조승아·류대규씨의 합격노하우

    행시수석 조승아·류대규씨의 합격노하우

    올해 행정고시에서는 조승아(23·서울대 중어중문학과)씨와 류대규(27·고려대 기계공학과)씨가 행정직과 기술직에서 각각 수석을 차지했다. 공직적성평가(PSAT) 도입과 면접 강화 등의 제도 변화와 새로운 출제경향으로 수험생들이 유난히 혼란스러워했던 이번 행시에서는 얼마 만큼 빨리 새 제도에 적응하느냐가 합격의 관건이었다. 서울신문은 28일 짧은 수험기간 내에 수석 합격을 차지한 이들을 만나 합격 노하우를 들어봤다. 결론적으로 시험 합격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 행정고시에서는 조승아(23·서울대 중어중문학과)씨와 류대규(27·고려대 기계공학과)씨가 행정직과 기술직에서 각각 수석을 차지했다. 공직적성평가(PSAT) 도입과 면접 강화 등의 제도 변화와 새로운 출제경향으로 수험생들이 유난히 혼란스러워했던 이번 행시에서는 얼마 만큼 빨리 새 제도에 적응하느냐가 합격의 관건이었다. 서울신문은 28일 짧은 수험기간 내에 수석 합격을 차지한 이들을 만나 합격 노하우를 들어봤다. 결론적으로 시험 합격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본적사항 익히는 데 주력 조승아씨 시험준비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다. 공부기간이 1년도 안 된다. 처음에는 1차부터 합격하고 보자고 시작했는데, 지난해 행시 수석 합격자가 동차(1·2차 동시합격)도 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걸 듣고 한 번 해보자 했다. 류대규씨 군대 제대 후 2003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지난해 1차 합격이 올해까지 인정돼 다행히 PSAT는 안 봤고, 올해 2차 시험에 합격했다. 남자들은 수험준비를 위해서 군대를 미루기도 하는데 가능한 한 빨리 다녀오는 게 유리한 것 같다. 조 출제경향이 바뀐 게 확실히 느껴졌다.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나오거나 까다롭게 비튼 문제가 거의 없었다. 기본지식만 확실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수험기간이 짧았더라도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류 시험이 쉬워졌다고 볼 수 있다. 공부하면서 정말 어려운 문제는 그냥 무시하고 기본적인 사항을 확실히 익히는 데 주력했는데, 그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조 주위에서 보면 혼자서 무작정 시험준비를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최근 시험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예제가 폐지되면서 시험문제 역시 공부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문제가 주로 출제되는 것 같다.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면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출제빈도가 높고 중요한 부분을 확실하게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학하고 시험준비 류 학생이라면 휴학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학점관리와 시험준비를 병행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시험준비를 시작하면서 2년간 휴학을 택했다. 조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학교를 다니면서 시험관련 과목을 청강해 감을 익히는 게 도움이 되겠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는 휴학하는 걸 권한다. 류 휴학을 하고 나서는 주로 스터디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학교 선배를 통해 알게 된 스터디그룹에 합류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 기술직은 특히 행정직과 달리 학원강의 프로그램도 잘 안 돼 있고 교재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스터디를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모의고사집도 따로 없는데 스터디 멤버들끼리 중요한 문제를 출제해 풀어보는 것으로 모의고사를 대신했고 정보도 교류할 수 있었다. 조 시험준비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학원 강의를 충실히 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하루에 학원 강의를 2개씩 들었는데, 하루 일과를 6시에 시작해 예습하고 학원강의 듣고 복습하고, 점심식사 후에 다시 예습, 학원강의, 복습하는 식으로 꾸렸다. 주말 없이 이런 식으로 6개월을 빡빡하게 공부했다. ●이슈 흐름 파악이 중요 류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기계공작법이었다. 워낙 범위가 넓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조차 몰랐는데 파트별로 중요한 부분만 정리하면서 넘어갔더니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조 전공이 중어중문이다 보니 경제학이 특히 어려웠다. 그래서 학원 강의도 많이 들었지만, 문제를 많이 풀어 해결했다. 행정학은 공부를 해 보니 미시적으로 접근하면 안 되겠더라. 정부에서 최근에 추진하고 있는 정책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 흐름파악이 중요하다. 왜 이런 문제가 나왔는지를 생각하고 정부 시책과도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류 시험준비에 빠듯하더라도 운동하기를 꼭 권한다. 운동을 안 하다 보면 더운 여름에 체력적 한계를 느끼게 된다. 또 스터디도 권하고 싶은데 멤버들끼리는 서로 경쟁을 하기보다 최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공부를 돕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조 실제 시험에서는 시간 배분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시험 직전에는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풀고 답안 작성을 실전처럼 연습하는 게 도움이 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정부 “6급”… 경찰 “6급보다 급여 낮아”

    경찰의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하는 개정 경찰공무원법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경위의 직급이 일반공무원으로 따지면 6급에 해당하는지,7급에 해당하는지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정부는 경위를 6급으로 해석, 일반 공무원 7급에 상당하는 경사까지 근속승진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다. 일반공무원은 7급까지 근속승진을 허용하는 만큼 경찰도 상응하는 경사까지 허용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한다. 경찰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경위를 7급으로 ‘강등’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급여로 보면 6급 일반직보다 적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6급이라는 논리를 따르자니, 근속승진이 경사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공무원 직제상 경위의 위치는 6급에 가깝다.‘공무원임용 시험령’은 경감 및 경위의 임용예정직급을 6급으로 규정하고 있다.‘공무원 평정규칙’에도 경감 및 경위를 일반직 6급 상당으로 인정하고 있다. ‘공무원보수업무 등 처리지침’에서 일반직 6급 3년 이상 경력은 ‘경감’,6급 3년 미만의 경력은 ‘경위’경력으로 인정한다. 경찰공무원임용령 시행규칙은 경사를 일반직 7급, 경위·경감을 일반직 6급으로 보고 있다. 경위 직급에 혼란이 일고 있는 것은 경찰공무원의 계급체계가 일반직 공무원보다 2단계 많기 때문이다. 급여체계에도 약간에 차이가 있다. 경찰의 주장처럼 같은 호봉과 비교할 때 경위는 호봉표상 6급보다 2% 적다. 반면 7급보다는 8∼9% 많은 액수다. 소방직도 경찰과 비슷하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요즘 우리 쪽에서 보면 경위가 7급이어도,6급이어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경찰공무원법의 보완방안을 마련하면서 근속승진을 개정법대로 경위까지 확대하되 경위의 직급을 7급으로 하향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2005 재계 ‘말말말’

    올해도 재계는 부침의 굴곡수만큼이나 ‘말의 성찬(盛饌)’들이 쏟아졌다.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의 ‘말말말’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재계의 한 해를 되돌아본다. ●‘철의 여인’ 현정은 회장, 올해 최고의 화술 선보여 ‘김윤규 파동’으로 대북사업 위기를 겪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고비마다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현 회장은 9월12일 현대그룹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여러분께 올리는 글’에서 “16년간 대북사업을 보필했던 사람(김윤규 전 부회장)을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물러나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대북사업의 미래를 위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단이었다.”며 북측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는 강단을 보여 ‘철의 여인’ 대처 전 영국총리에 비유되기도 했다. 그의 “비굴한 이익보다는 정직한 양심을 택하겠다.”는 발언은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현 회장은 이어 10월10일 현대아산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는 “우리는 얼마전 남에게 알릴 수 없었던 몸 내부의 종기(김 전 부회장)를 제거하는 커다란 수술을 받았다. 마취에서 깨어나 몸의 회복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오랜 친구(북측)는 우리의 모습이 변했다고 다가오기를 거부한다.”는 ‘절묘한’ 비유로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전 부회장은 연이은 현 회장의 초강수에 10월22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귀국하면서 “오너가 아니면서 오너처럼 행동한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좌초한 ‘미스터 쓴소리’ 지난 7월 말 불거진 두산그룹 ‘형제의 난’은 숱한 말을 남긴 채 ‘4형제 불구속 기소’로 결론났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답게 화려한 수사로 형인 박용오 전 회장을 몰아붙였다. 박 전 회장은 박용오 전 회장이 ‘비리사건’을 고발한 다음날인 7월22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 박용오 전 회장의 두산산업개발 경영권 탈취 미수사건”이라며 “100년 전통에 금이 갔다기보다는 열 손가락 중에 손가락 하나가 없어진 것일 뿐이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나 박 전 회장은 검찰 수사결과 비자금 조성 등이 사실로 드러나자 그룹 회장직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등을 내놓으며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글’을 띄워야 했다. ●고삐 죄는 최고경영자들 올 한 해도 한 치의 긴장도 허용치 않는 총수와 CEO들의 질책과 주문이 이어졌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4월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가진 ‘디자인 전략회의에서 “최고 경영진부터 현장 사원까지 디자인의 의미와 중요성을 새롭게 재인식해 세계 일류에 진입한 삼성 제품을 품격 높은 명품으로 만들 것”을 강조하고 “명실공히 월드 프리미엄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디자인, 브랜드 등 소프트경쟁력을 강화해 기능과 기술은 물론 감성의 벽까지 모두 넘어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본무 LG 회장도 지난 3월 경기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열린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에서 “무한경쟁 시대에 진정으로 고객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1등 제품이 아니면 안된다.”고 전제하고 “1등 제품의 핵심은 바로 R&D이며,R&D 인력은 글로벌 경쟁의 첨병인 동시에 LG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R&D를 통한 제품 및 사업 차별화와 R&D 인력의 주도적 역할도 당부했다. 올해 사상 최대의 경상이익을 기록한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명이 끊어진 기업이다. 기업이 이윤을 남기는 것은 죄가 아니다. 이윤을 최대한 창출하되 사회 환원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진정한 기업이다.”라며 자칫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는 직원들을 독려했다. ●쏟아진 론, 론, 론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처음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프리미엄 전략 고수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강아지론’을 예로 들며 고가정책을 고수할 뜻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시골 장에서 강아지를 팔러 온 할머니도 가격이 안 맞으면 보자기에 싸서 도로 갖고 간다. 하물며 삼성전자 직원들의 땀과 정성과 기술이 녹아 있는 휴대전화를 어떻게 헐 값에 판매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도 ‘유목민론’을 들고 나왔다. 황 사장은 9월12일 세계 최초로 50나노미터(nm) 공정의 16기가비트(Gb) 플래시메모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동하는 자가 승리하고 성을 쌓는 자는 패배할 것이다.”라며 ‘디지털 유목민’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시대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자만 살아남는다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남중수 KT사장은 “바람을 막기 위해 돌로 담을 쌓지 않고 풍차를 돌리겠다.”며 ‘풍차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남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이는 피할수 없는 시대의 트렌드”라며 “KT의 경영환경을 거센 바람이라고 한다면 최고경영자(CEO)로서 바람이 불면 피하지 않고 풍차를 돌린다는 발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박해춘 LG카드 사장은 “LG카드는 겨우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 단계다.”라며 ‘병원’에 빗대 매각을 앞두고 있는 LG카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산업부 jrlee@seoul.co.kr
  • ‘자성론’ 앞세워 黨·靑과 의견조율

    논란을 빚고 있는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하루 앞둔 26일 국무총리실은 “모든 것이 정부책임”이라는 ‘자성론’으로 청와대와 정치권의 의견절충을 유도했다. 여야 국회의원 31명의 의원입법으로 이루어진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따른 청와대의 부담을 어떻게든 줄여보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사자인 경찰청이 이렇게 처리한 것도 잘못이지만, 관리를 못한 행정자치부에도 관리책임이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나아가 “총리실에도 사전에 점검을 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국무총리는 이같은 ‘행정부 책임론’을 전제로 노무현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공포 ▲거부 ▲보완이 포함된 해결방안을 건의했고, 개정안을 공포하되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대체입법으로 다른 법령 체계와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결론을 이끌어냈다. 총리실의 행보는 ‘청와대 참모진이 대통령에게 경찰공무원법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열린우리당이 청와대를 향해 본격적으로 ‘섭섭함’을 표시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회 행정자치위원장인 이용희 열린우리당 의원은 “당정 협의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제기가 없었고, 심의과정에서도 정부나 청와대에서 한 사람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법안이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면 정부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분명하게 의견을 표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였다. 반면 청와대는 “지난 10월27일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를 비롯, 행자위 법안심사소위, 법사위 등에서 문제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법안이 시행되면 앞으로 5년동안 30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고, 경찰 간부조직의 질 저하에 교정직·소방직 등 유사 직렬과 형평성 문제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양쪽의 의견차는 한걸음 나아가 “공무원의 조직과 정원, 예산에 관한 사항을 관련 부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원입법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청와대와,“입법권은 국회의 고유권한인데 의원입법과 정부입법으로 나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느냐.”는 의원들의 입씨름으로 발전했다. 이렇게 되자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일일상황 점검회의가 끝난 직후 “국회의 개정 입법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거부권 행사 이외의 가능성을 열어놓기 시작했고, 오찬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이 총리로부터 복수의 해결방안을 건의받은 뒤 결론을 내리는 ‘모양새’를 갖추었다. 하지만 문제는 남는다. 이 총리는 ‘행정부 책임론’을 펴면서도 경찰공무원법을 가리키며 “불합리한 법이 의원입법으로 정부에 넘어와 있다. 다시는 이런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행정부의 고유영역에 속하는 문제에 국회가 의원입법으로 개입하면 정부가 중장기 계획에 따라 공무원의 인사운영안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정치권을 설득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앞으로 유사한 문제를 놓고 다시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기대치가 한껏 부풀려진 경찰을 새로운 법안으로 어떻게 다독일 수 있을지도 고민이다. 대체입법이 자칫 개정안에 규정된 경찰의 대우를 낮추는 방식이 아닌, 유사 직렬의 대우를 높이는 방식으로 ‘형평성’을 맞춘다면 예산부담은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박정현 강혜승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당·정 따로 가는 경찰공무원법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이 ‘후폭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순경과 경장의 근속승진 기간을 각각 1년씩 단축하고 경사로 8년간 근속하면 경위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한 게 개정안의 골자다.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같은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노 대통령의 의중을 모르는 만큼 섣불리 진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당 의원의 대표 발의로 의원입법한 터라 당혹스럽다. 당·정의 손발이 맞지 않았음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또 잔뜩 기대를 모았던 10만 경찰과 그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을 졸이겠는가. 무엇보다 경찰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이 법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애초부터 잘못된 법안이라고 판단할 근거도 없다. 그러나 입법 과정에서 당·정 협의를 소홀히 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의 조직·인사·예산을 맡은 행정자치부 등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근속승진에 따른 예산 부담뿐만 아니라 승진체계가 유사한 소방관 및 교정직 공무원과의 형평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럼에도 이 법안은 열린우리당 주도로 국회에서 통과됐다. 법률안 재의(再議)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개정안에 대해서는 ‘선심성’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 표를 의식해 정치적인 고려를 앞세운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만약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 또한 이런 범주를 벗어나면 안 된다. 노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든 경찰관의 사기는 올려 주어야 한다. 근속승진을 포함해 해법은 얼마든지 있다.
  • [사설] 한국 과학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으로 한국 과학계의 신뢰는 크게 손상됐다. 앞으로 우리 과학자들의 논문에 대해서는 엄격한 검증이 따를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윤리와 양심을 저버린 한 과학자의 탈선이 이토록 큰 파장을 불러온 것은 실로 유감이다. 그러나 이번 파문을 자정의 계기로 삼고 심기일전하면 독이 아닌 약이 될 것으로 믿는다. 잘못을 겸허하게 되돌아보고 한국 과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일이야말로 과학자들이 해야 할 몫이요, 이번 사태에서 꼭 배워야 할 교훈이다. 황 교수 파문을 지켜보면서 지나치게 경도된 여론과 과학 권력에 맞서 의혹을 용기있게 제기한 젊은 과학도에게서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본다. 황 교수 논문의 사진 조작과 DNA 지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사람은 과학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거나, 이름난 과학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과학계에 잠시 몸담았던 사람이거나 지방의 대학에서 연구 중인 무명의 과학도였다. 과학적 연구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전무한 국내 여건에서 뒤늦게나마 잘못을 바로잡은 것은 우리 과학계에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연구 윤리의 확립과 정직성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이제 뼈저리게 경험했다. 그것은 또한 모든 학문의 밑바탕이기도 하다. 나아가 연구의 깊이를 더하고 논문의 질적 향상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연구 조작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과학계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그에 앞서 대학·연구소마다 과학적 과오를 바로잡고 연구의 품질을 높이는 자체 검증 시스템의 확립은 이를수록 좋다고 본다. 과학 선진국으로 가는 과도기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고, 잘못에 대한 대가도 톡톡히 치르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연구 풍토의 개선과 제도나 법의 미비점은 차근차근 보완해 나가면 된다. 황 교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세계 과학계는 한국 과학계의 자정능력과 높은 연구 수준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 과학이 시련을 딛고 일어설 때 세계는 다시 우리를 주목할 것이다.
  • [씨줄날줄] 추기경의 눈물/우득정 논설위원

    2001년 8월 김수환 추기경은 팔순잔치 겸 전집 출판기념회에서 “언제부터인지 눈물이 말라서 안약을 넣었는데도 눈물이 나오지 않게 됐다. 오늘은 눈으로는 눈물이 흐르지 않지만 내 마음 속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 말로 벅찬 감회를 피력했다. 김 추기경은 “사제생활 50년 동안 은총을 가득 받았음에도 그 은총을 충분히 빛나게 하지 못한 죄가 참 크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모르나 늘 속죄의 마음으로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그런 김 추기경이 평화신문과의 성탄 특별대담 자리에서 두번씩이나 눈물을 쏟아내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에 대한 소감을 묻자 “한국 사람이 세계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이라고 말하다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김 추기경은 천주교의 생명 윤리를 온몸으로 전파하기 위해 얼마 전 명동성당에서 열린 ‘생명 미사’에 참석할 정도로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부정적이었다. 한국 현대사의 산 증인,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 오늘의 천주교가 있게 한 목자, 살아 있는 양심 등 최상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원로인 김 추기경의 눈물은 어쩌면 황 교수 사태를 보는 우리 국민 모두의 눈물인지도 모른다. 불치병 환자를 둔 가족들은 하늘이 무너진 듯한 절망의 눈물을, 황우석 영웅 만들기에 앞장섰던 사람들은 참담한 심정을 회한의 눈물로 쏟고 있을 것이다. 황 교수 역시 지금쯤 할 수만 있다면 시계추를 되돌리고 싶다는 참회와 자괴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김 추기경은 올 연말 온 국민을 정신적인 공황상태로 내몬 황 교수 사태에 대한 치유책으로 ‘우직’과 ‘정직’을 제시했다. 황 교수의 별칭처럼 돼 버린 ‘조작’에 대한 반대어라기보다는 너무나 쉽사리 망각하는 삶의 가장 기본적인 명제를 일깨운 것이리라. 우직은 무지와 열등으로, 정직은 패자의 변명으로 치부하던 우리 자신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황 교수를 통해 현재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땀 흘려 벽돌 한장씩 쌓아올리는 가치의 소중함을 공유하게 된다면 이번 사태가 도리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이사람] 연고없는 곳에 평생 둥지튼 전남 여수 애양원 김인권 원장

    [이사람] 연고없는 곳에 평생 둥지튼 전남 여수 애양원 김인권 원장

    “나를 간절하게 원하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오히려 제가 고맙고 감사합니다.” 올해로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한 지 25년째인 전남 여수 애양원 김인권(54·전남 순천시 매곡동) 원장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에 평생 둥지를 튼 이유를 이렇게 답했다. 그는 1980년 한센병 환자들의 보금자리인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공중보건의로 군 생활을 하면서 이들과 끈을 맺었다. 입대 전 결혼한 부인(50)까지 동참시켜 3년 내내 소록도 관사에서 살았다. 제대한 뒤 1983년 5월부터 국내 최초(1909년) 한센병 치료기관인 애양원으로 갔다. 당시 김 원장은 모교(서울의대 정형외과)에서 제의한 교수직까지 물리쳤다. 그리고 병원에서 가까운 순천에 살림집을 마련했다. 이러한 부모의 뜻을 따라서인지 딸(25)과 아들(22)도 탈없이 잘 자랐다. “선택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바쁜데다가 행복하고 만족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후회할 틈이 없다.”고 해맑게 웃었다. 훤칠한 키, 서글서글한 눈매, 오똑한 콧날 때문에 가끔 환자들로부터 “웬 외국인 의사냐.”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저 때문에 최소한 환자들 상황이 더 안좋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금세 힘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들이 할 수 있는 일보다는 안하는 일에 더 매달린다. 지금도 아침 9시 45분이면 어김없이 수술실로 간다. 많을 때는 하루에 20번까지 인공관절 대체 수술을 하는 ‘체력 짱’이다. 매달 250여건, 연말이면 3000여건이다. 지금껏 애양원에서 한 수술 횟수는 4만여건이다. 외진 곳에 자리한 병원이지만 전국 곳곳에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 탓인지 환자들이 입소문을 타고 물어 물어 이곳을 찾는다. 하루 평균 500여명.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타지에서 온다. 병원 복도에서 만난 노인들에게 “왜 여기까지 왔느냐.”고 하자,“원장이 잘해, 돈도 싸고….”라면서 입 맞춘 듯 한 목소리다. 하지만 김 원장은 임상관련 논문이나 학술발표회는 되도록 미룬다.“그 시간에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애양원 선배의사들로부터 배웠다.”고 털어놨다. 보통사람들이 사는 방법에 대해,“우리 모두에게 현실이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생활하면서 남을 조금 배려하는 생각과 행동에는 인색한 것 같다. 평소에 조금씩 돕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병원 한상인(42) 경리과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원장님은 ‘지존’으로 통한다. 수술도 잘하지만 독서량이 워낙 많다 보니 고고학이나 동·서양사 등에서 전문가 수준을 넘는다.”고 입에 침이 마른다. 신용(47) 사무국장은 “원장님이 정말 화가 나서 가장 심하게 한다는 말이 ‘어떡하면 좋습니까.´라면서 눈에 힘줄 때”라고 웃었다. 김 원장의 생활신조는 성실로 요약된다. 술·담배는 남이고, 취미생활은 수술이고, 그 장소는 병원이다. 직원들을 집으로 혹은 사무실로 초대해 직접 커피를 끓여주고 아이들 이름까지 기억해 챙겨준다. 앞서 지난 2003년 그는 서울대의대 동문들이 장한 동문들에게 주는 ‘장기려박사 의도상’의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의료인들도 욕심을 내세우지 말고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진료해야 하고 (급여로)받은 돈의 일부를 이들에게 써야 할 때”라며 후배 의사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했다. 사회복지법인 애양원은 예산 한 푼 도움 받지 않지만 의사 8명, 간호사 48명, 행정직원 43명이 똘똘뭉쳐 90병상을 운영한다. 해마다 적잖은 규모로 흑자를 낸다. 이 돈으로 병원에서 운영하는 한센인 무료 양로원(88명)과 재활직업보도소(20명) 살림살이에 보탠다. 서둘러 수술실로 향하던 김 원장은 “항상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며 산다. 평범한 일에 감사하고 기도하면서….”라며 여운을 남겼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김인권 원장은 ▲51년 서울 출생 ▲75년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80∼83년 국립소록도병원 외과 근무 ▲81년 인도 Schiefflin 나환자 재활병원 수련의 ▲82년 서울대 의대 석사과정 수료 ▲83년 여수애양원 정형외과 과장 ▲87∼88년 영국 Oswestry. Robert Jones&Agues Hunt병원 정형외과 연수 ▲90년 서울대 의대 박사학위 취득 ▲92년 여수애양원 부원장 ▲95년∼현재 여수애양원 원장 ▲96년 인돈문화상 수상 ▲97년 세계성령봉사상 수상 ▲99∼2004년 중국옌볜대학 복지병원 환자 수술 의료 봉사(연 1회 1주 5회) ▲2000년 중외박애상 수상 ▲2003∼2005년 베트남 St.Paul Hospital in Hanoi&ITO Hospital in Hochimin city 수술 의료 봉사(연 1회 1주간 3회) ▲2004년 제1회 장기려 의도상 수상
  • [줄기세포 ‘진실게임’] “지난달 대통령 보고때만 해도 줄기세포 바뀌었다는 말 안해”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19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진위 논란에 대해 “논문에 대해서는 황 교수가 일단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보좌관은 이날 헤럴드경제 기자와 만나 “과학 논문의 생명은 정직성인데 현 상황은 ‘인위적 실수’가 ‘조작’으로 판명돼 가고 있다.”며 “따라서 황 교수가 논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가 사이언스지에 제출한 논문의 공동 저자 25인에 포함된 박 보좌관은 “지난 2001년부터 황 교수와 함께 일을 해왔지만 이번 논문 조작사건으로 상당히 실망했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유무논란에 대해 그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황 교수가 서울대에서 줄기세포라며 보여준 적이 있으나 그것이 수정란 줄기세포인지 복제된 줄기세포인지는 구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 보좌관은 “적어도 그 때는 황 교수를 믿었기 때문에 별 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황 교수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복제 줄기세포를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꿔치기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지난달 21일 연구원 난자 기증에 대한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기자회견이 있은 뒤 노무현 대통령에게 황 교수와 ‘PD수첩’의 입장을 보고할 때만 해도 줄기세포가 바뀌었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박 보좌관은 “현재 황 교수나 노 이사장, 김선종 연구원의 얘기가 모두 달라 나 자신도 무척 혼란스러운 상태”라며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단 지켜보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노성일이사장 반박회견

    [줄기세포’진실게임’] 노성일이사장 반박회견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만남에 의해 잘못된 결과를 초래했으며 국가의 명예가 실추된 오늘은 한국과학의 국치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 5월 사이언스 게재 논문은 모두 허위이며 황 교수와 강성근 수의대 교수가 조작을 지시했고 11개의 줄기세포 대부분이 가공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줄기세포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것인가. 모두 훼손돼 사라진 것인가. -데이터도 없는 걸 11개로 만들 정도면 무엇이든 못 하겠는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짐작한다. 혹은 2·3번 셀은 진짜로 만들고 나머지는 허위일 수도 있다. 황 교수는 지난 1∼2월 만든 줄기세포로 논문에 발표했다. 논문은 5월에 발표됐지만 사이언스에서 논문이 허락된 것은 3월이었다. 테라토마와 DNA지문 검증만 최소 3개월이 걸리는데 데이터 분석 자체가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 ▶오염됐다는 줄기세포는 실체가 있나. -지난해 11월인가 12월인가 밤 11시에 황 교수의 전화를 받고 안규리 교수와 함께 호텔에서 만났다.6개의 줄기세포가 모두 오염됐다고 했다. 랩에서 오염 사고는 늘 있을 수 있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줄기세포 존재와 논문 조작 핵심이 무엇인가. -줄기세포 오염 이후 2005년 1∼2월까지 6개의 줄기세포가 새로 만들어졌다. 기존의 2·3번 셀을 합쳐도 8개이다. 논문에 나온 11개 중 3개는 가공의 데이터가 확실하다. 김선종 연구원은 2·3번 셀을 제외하고 4∼11번 셀까지 체세포만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 의미는 2개를 11개로 만든 것이다. ▶김선종 연구원이 서울대 연구팀의 줄기세포를 미즈메디 줄기세포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있나. -김선종 연구원은 서울대 연구팀에 들어갈 때 그쪽 연구원이 동행해서 문을 열어줘야 한다. 김선종 연구원은 황 교수와 섀튼 모두에게 버림받은 희생양이다. 황 교수는 그에게 회유와 협박도 했다. 그 뒤를 이은 희생자는 이병천 교수와 강성근 교수가 될 것이다. ▶사이언스 논문의 실제 저자가 섀튼 교수라고 밝혔는데 사실인가. -황 교수와 섀튼 교수 모두 정직하지 않다. 황 교수는 15일 병실에서 내게 말했다. 사진과 데이터를 각각 따로 따로 섀튼에게 보냈다. 황 교수는 그의 표현대로 ‘터프 드래프트’(초벌 연구결과)만 보냈다고 했다. 황 교수는 핵이식을 위해 바늘 한번 찌르고 연구실만 빌려준 것이다. ▶황 교수의 줄기세포에 대한 검증은 가능하다고 보나. -2·3번 셀이 남아 있고 우리 병원에서 빼낸 각각 49개의 앰플이 서울대에 있다. 적어도 체세포 복제 2개는 만들었을 것이라는 물증은 될 것이다. 우리에게 2∼3번 셀의 앰플이 1개씩 남아 있다. 현재 해동을 해서 배양중이다.20일만 기다려 달라. ▶공동 연구자인 황우석 교수와 소원해진 구체적인 계기가 있나 -그냥 버림받았다. 토사구팽이라는 말 모르나. 서울대 문신용 교수와 황 교수, 나 세 사람이 시작했지만 황 교수와 문 교수가 멀어졌다. 황 교수는 선의를 이용하는 사람이다. 나는 인력과 기술과 연구비를 대고 난자도 제공했다. 안규리 교수는 최대 기여자라고 하면서 난 논문의 주요 공저자도 아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선생님과 함께하는 초등논술] (2) 동화로 논술형평가 준비하기

    동화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또 어린이들의 잠재된 상상력을 무한히 끌어낼 수 있는 환상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동화가 상상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고 해서 논술과 거리가 먼 것은 아니다. 어린이들은 동화를 읽으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해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하고, 자기 마음대로 이야기를 바꾸어 보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서툴기는 하지만 동화 속 인물이나 인물의 한 일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판적이고 종합적인 생각이나 느낌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동화를 소재로 한 논술형 문제 실제로 요즈음 저학년 학생들의 동화를 학습제재로 한 학습 내용을 살펴보면 종전과는 달리 동화를 단순히 이해하고 분석하기보다는 동화속의 인물이 되어 인물이 한 일에 대해 내 생각을 말하거나 글로 써 보는 활동,‘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해 이야기의 일부분을 바꾸어 보는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오늘은 이러한 동화를 평가제재로 하여 2학년에서 제시될 만한 논술형 평가 문제를 예시로 들고, 출제 의도나 논술의 주안점, 가정에서 대비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해 보려고 한다. 2학년 2학기 말하기 영역의 둘째 마당 학습제재 중 ‘꽃씨와 소년’을 듣고,‘이야기에 나오는 인물이 한 일에 대한 내 생각을 쓰시오.’라는 논술형 문제를 제시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야기의 줄거리를 소개하면, 사람들이 정직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임금님이 백성들에게 꽃을 피울 수 없는 볶은 꽃씨를 나누어 주고 이 꽃씨로 꽃을 잘 피우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꽃을 피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벌을 주겠다고 말한다. 그 꽃씨가 볶은 꽃씨인 줄 모르는 백성들은 벌을 받지 않으려고 모두 꽃집에서 꽃을 사다가 심는다. 그러나 임금님을 속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 한 소년만이 벌을 받을 줄을 알면서도 꽃을 피우지 못한 화분을 내 놓게 된다. ●인물의 행동에 대한 의견 정리 이렇게 이 이야기는 벌을 피하기 위해 거짓을 꾸며내는 인물과 정직하게 대처하는 인물의 대비를 그려낸 것이다. 따라서 인물이 한 일에 대한 내 생각을 쓸 때는 비판적인 관점에서 상반된 두 인물이 한 일을 비교해 내 생각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쓸 수 있는지가 평가의 주안점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정직한 소년이 옳고, 거짓을 행한 백성들은 나쁘다는 관점만을 정답으로 요구하지는 않는다. 극단적으로 ‘벌을 받을 줄 알면서도 꽃이 피지 않은 화분을 내놓은 소년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꾀를 내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썼더라도 어린이의 생각이 분명하고 그 생각에 대한 이유나 근거가 타당하면 그 논리에 대한 도덕성과 상관없이 어린이의 수준에서 수용해 줄 필요도 있다고 본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도덕적인 가치에 대한 판단은 주입이 아닌 다양한 삶의 비교를 통해 점차로 이해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역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고 그에 대한 이유나 근거가 뚜렷하게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에 가정에서 동화를 읽고 동화 속 인물이 한 일에 대해 가족끼리 독서토론이나 토의를 해 본다면 다양한 삶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과 도덕적인 판단력을 키워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 교사 허득실
  • 중앙 - 지방 공무원 인사교류 활발

    중앙인사위원회는 15일 올해 상·하반기에 걸쳐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02명을 교류 대상자로 확정해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사교류는 중앙행정기관과 자치단체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행정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지난해에는 84명이 교환근무를 했다.올해는 교육인적자원부와 여성가족부, 통일부, 소방방재청, 대구시, 울산시 등이 새로 참여해 중앙부처 21곳, 자치단체 16곳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인사위 관계자는 “인사교류에 대한 만족도와 호응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업무성과를 인정받아 파견기간을 연장하는 사례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기획예산처에서 경기도로 파견된 사무관은 국가예산과 지방예산을 연계한 운영시스템을 개발해 재정집행의 효율성을 높인 점이 인정돼 현재 연장근무 중이다. 건교부로 파견나온 제주도 소속 사무관도 지역특화발전특구와 특정지역 업무에 기여한 공로로 근무 기간을 연장했다. 올해 교류자의 평균 연령은 43.5세이며, 행정직 69.6%, 기술직이 30.4%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5급이 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처음 교류를 실시한 6급이 24명이고,4급도 2명이었다. 한편 중앙인사위는 인사교류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제도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16일 오후 2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중앙·지방간 인사교류자 간담회’를 연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산시 감사관실 공무원 2명 나란히 지방선거 출마 선언

    부산시 감사관실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2명의 공무원이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진 구청장에 도전하는 이종수(58) 감사관과 사하갑 의원을 노리는 정성기(44·기술직 6급)씨. 부산에서 한 국(局)에서 근무하는 상사와 부하직원이 한꺼번에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이들은 당 안팎에서 참신성과 행정능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어 공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부산진 구청장 출마에 뜻을 둔 이 감사관은 지난 1970년 지방 5급 행정직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35년간 재직했다. 부산시 감사계장, 교통계장, 시민봉사과장, 건설방재과장, 총무과장, 공보관 등의 보직을 두루 거쳤다. 얼마 전 부산시노조가 같이 근무하고 싶은 고위간부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하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매우 두텁다는 평가다. 이 감사관은 “부산시에서 익힌 행정실무를 자치구에 접목시켜 구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토목 시공기술사 1급 자격증을 가진 토목박사 출신이다. 종합건설본부 근무시 광안대로 건설공사를 비롯, 부산시의 굵직굵직한 토목공사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 2002년 공무원 민간기업 파견법이 제정되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우건설에 파견돼 ‘민간기업 파견공무원 1호’를 기록하기도 했다. 40대의 젊은 패기와 참신성, 전문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정씨는 “부산시와 민간기업에서 익힌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을 살려 부산시 건설행정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직원·졸업생등도 평의원 선임

    개방형 이사제와 관련, 일본의 사립학교법에는 ‘학교법인의 평의원 중에서 기부행위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이사를 선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평의원은 학교 법인의 직원, 졸업생, 기타 기부행위자 가운데 선임된다. 실제로 와세다 대학 정관을 보면 법인에 총장을 포함해 14명의 이사를 두는데 이사는 평의원회에서 선임한다. 총장을 뺀 13명의 이사는 법인 소속 교직원 가운데 10명, 교직원이 아닌 동문 가운데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 사립학교법은 이사정수의 4분의1 이내로 친족이사 비율을 제한했으나 일본은 ‘임원 중에는 각 임원에 대해 그 배우자 또는 사촌 이내의 친족이 1명을 초과해 포함돼서는 안된다.’고 규정돼 있다.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고 학생의 수업료와 기부금으로 운영하는 순수한 의미의 사립대학인 영국 버킹엄대학의 경우 대학운영의 실질적 권한은 대학집행이사회에 있다. 대학집행이사회는 당연직 4명과 임명직 35명 이내로 최고 39명의 인사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대학의 구성원이 아닌 외부인이 절반을 넘는 20명이고 행정직원 2명과 학생 3명도 참여하고 있다. 또 대학집행이사회의 장은 대학의 교원이나 행정직원 또는 학생이 아닌 자로서 이사회의 구성원이나 구성원이 아닌 자 중에서 임명하게 돼 있어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제3자적 지위에 있는 자가 이사회의 장을 맡고 있는 셈이다.이밖에 교육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에는 19명의 이사 가운데 6명의 동문이 포진해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직사회 2005 결산] (1) 고위공무원단 도입되면

    [공직사회 2005 결산] (1) 고위공무원단 도입되면

    내년 7월부터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는 등 공직사회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1∼3급에선 계급이 아예 없어진다. 지자체 인사위원회도 민간에 더욱 개방된다. 지방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할 때 의무적으로 실시하던 시험승진제도도 없어진다. 올해 특히 관심을 끌었던 것과 내년부터 크게 바뀌는 것을 중심으로 5차례에 걸쳐 나눠 싣는다. 내년 7월부터 고위공무원단이 출범하면 1∼3급의 계급이 없어지는 대신 국장급 직위에 대해 직무분석을 실시해 적임자를 임명하게 된다. 하지만 현직자들의 반발을 의식, 지나치게 현직자들이 유리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성과급 비중 내년 5%까지 늘려 고위공무원단은 일단 행정부의 국가직 공무원 1582명이 대상이다. 현재 행정부의 1∼3급 국장급 직위에 있는 일반직(690명)과 별정직(173명), 계약직(46명), 외무직(344명) 등 1253명이 포함된다. 하지만 외무직의 경우는 대상을 어디까지 할 것인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여기에 다른 기관에 파견 중인 국장급(170명)과 현재 교육 중인 국장급(81명)도 대상이다. 광역자치단체의 부단체장 등 국가직 공무원과 교육청 부교육감 등 78명도 포함된다. 하지만 경찰·검찰·소방·군인 등 특정직은 대상이 아니다. 국회 등 입법 기관도 빠졌다. 1∼3급의 계급뿐만 아니라 관리관, 이사관, 부이사관이란 직급도 없어진다. 대신 난이도와 중요도에 따라 ‘가∼마’의 5개 등급으로 개편한다. 신분적 계급 대신 직위의 직무 값에 따라 부여되는 직무등급을 기준으로 인사관리를 하는 것이다. 직위별로 급여 차이도 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5등급으로 나눌 경우, 연봉도 그에 맞게 차등화될 것”이라면서 “아직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직무등급이 확정되는 것을 보고 보수도 설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과급 비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는 전체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 하는 비중이 1.3%에 불과하지만, 첫해에는 5%까지,2년차에는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충원과 인사권은 현직 1∼3급은 모두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된다. 고위공무원단의 관리는 중앙인사위원회가 맡는다. 후보자 교육과정이나 역량평가, 적격심사 등을 관장하는 것이다. 지금은 각 부처 장관이 소속 공무원 가운데 적임자를 임용제청했지만, 앞으로는 소속과 관계없이 고위공무원단 소속이면 누구나 임명제청을 할 수 있게 됐다. 광역자치단체의 부단체장 등도 그동안 행자부 공무원들이 ‘사실상’ 독점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단체장이 범 정부 부처에서 적임자를 찾아 쓸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각 부처는 1∼3급 직위의 20%는 개방형으로 해야 한다. 또 30%는 공직내에서 ‘직위공모’를 통해 선발해야 한다. 부처 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자율인사를 할 수 있는 것은 50%에 불과하다. ●현직자들에게 훨씬 유리 현직 3급 이상 국장들에게는 유리하지만,4급 이하 공무원들은 이에 비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존의 3급 이상 공무원들은 아무런 검증 절차 없이 일괄적으로 고위공무원단에 편입된다. 일단 고위공무원단에 편입된 뒤에는 부적격 사유가 생기기 전에는 5년간 적격심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제도 도입의 ‘혜택’을 받게 됐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면 일단 편입된 뒤에는 성과평가를 2년 연속 최하위로 받거나, 최하위를 총 3회 받을 경우에만 적격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반면 3급 복수직 과장이나 4급 과장 등은 고위공무원단으로 진입할 때 후보자 과정을 이수해야 하고,9가지 역량에 대해 엄격한 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훨씬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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