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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교사 교단서 퇴출

    학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폭행해 물의를 빚은 경기도 한 중학교 교사가 결국 교단에서 퇴출됐다. 경기도 교육청 징계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를 폭행한 여주 모 중학교 A교사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2년 전에도 학생을 폭행해 정직 3개월을 당한 상태에서 다시 학생과 학부모를 폭행한 점을 볼 때 더 이상 교육자로 남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징계위원회가 제시한 징계사유서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달 15일 오전 과학수업 중 B(15)군이 잠을 잔다며 물총으로 깨운 뒤, 이에 항의하는 B군을 10여차례 때렸다.B군이 교무실로 달아났지만 A교사는 계속 쫓아와 다른 교사들 앞에서 다시 B군을 마구 때렸다.A교사는 찾아와 항의하는 B군의 어머니에게도 욕설을 하고 발길질을 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노무현,부시 그리고 링컨

    ●경쟁자들로 이뤄진 팀 30%대의 저조한 지지율로 초강대국 미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가장 즐겨 읽은 책이 에이브러햄 링컨의 전기 ‘경쟁자들로 이뤄진 팀(Team of Rivals)’이라고 한다. 하버드대 교수 출신인 역사학자 도리스 컨즈 굿윈이 쓴 이 책은 ‘키 큰 애송이’ 링컨이 1860년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공화당 후보로 나서 대통령이 된 뒤 자신의 정적을 주요 각료로 기용, 남북전쟁으로 분열된 국가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과정을 담은 책이다. 링컨은 자신을 ‘긴팔 원숭이’라고 부르며 경멸한 에드윈 스탠튼을 전쟁부 장관으로,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윌리엄 시워드를 국무장관으로, 경선에서 떨어진 뒤 끊임없이 자신을 깎아내린 새먼 체이스를 재무장관으로, 그리고 자신을 평소 무능하다고 평한 원로 정치인 에드워드 베이츠를 법무장관으로 각각 임명했다. 그야말로 포용과 금도 정치의 표본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편에 서지 않으면 적이라는 식으로 피아(彼我)를 칼 같이 구분하기 좋아하는 ‘이분법의 정치인’ 부시. 그가 화해와 통합의 상징인 링컨으로부터 그토록 배움을 얻고자 했다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링컨 대통령을 존경하기는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노 대통령은 일찍이 ‘노무현이 만난 링컨’(학고재)이라는 책까지 펴냈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은 과연 ‘링컨 정신’의 본질을 얼마나 깨닫고 있을까. 최근 ‘기사 담합’ 발언으로 절정에 이른 노 대통령의 ‘단세포적’ 언론관은 링컨의 경우와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현실정치인으로서 링컨은 미국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링컨은 정부에 대해 공공연하게 적개심을 드러내는 ‘당파적’ 편집자들과 갈등을 빚었다. 언론은 링컨을 종종 ‘독재자’ ‘폭군’ 등으로 불렀고, 심지어 고향인 일리노이주의 신문조차 링컨을 “미국의 공직을 불명예스럽게 만든, 가장 간계하고 가장 정직하지 못한 정치가”라며 극언을 퍼부었다. 그러나 링컨이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적대적이었던 언론과 끝내 척지지 않고,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 역사의 고빗사위를 지혜롭게 헤쳐나갔기 때문이다. 언론을 ‘불량상품’으로 규정하는 지지율 10%대의 노 대통령. “나도 링컨처럼 적들의 존경을 받고 싶다.”며 링컨을 애독한 부시처럼 노 대통령 또한 ‘링컨’을 다시 꺼내 읽어도 좋을 듯하다. 그 행간에서 사랑과 관용,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 마음의 불을 끄고 그릇된 분노성향을 바로잡아 남은 임기를 무탈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대통령은 지금 어떤 책을 읽으며 교훈을 얻고 있을까. jmkim@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 건강짱] 인체의 단백질 공급원 ‘쇠고기’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 건강짱] 인체의 단백질 공급원 ‘쇠고기’

    최근 ‘음식과 건강’이라는 주제가 화두가 되면서, 몸에 좋은 음식을 제대로 먹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온갖 성인병의 위험도를 높이고, 암의 발생이 늘며 비만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꺼려지는 음식인 육류. 과연 나쁘기만 한 것일까?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5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중에서 특히 생명유지와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고 에너지 공급의 근원이 되는 것이 단백질이다. 단백질의 공급원 중 대표적인 것이 육류이고 그 외에도 생선, 달걀, 유제품, 콩, 대두식품, 곡류 등이 있다. 흔히 식물성 단백질이 동물성 단백질보다 좋다고 생각하지만, 두부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100g 당 2∼8g인 데 비해 육류의 단백질은 100g 당 20g이 되므로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양인 60∼70g을 식물성 단백질로만 채우기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또한 육류의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우수하다. 따라서 동물성과 식물성을 1대 1정도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류는 단백질 원으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방분과 각종 무기물로서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철, 크롬, 인 등을 공급한다. 육류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은 고칼로리이고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몸 전체 세포막의 주성분이 되는 중요한 영양소이며 부신피질 호르몬과 각종 성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영양소이다. 과도해서도 문제가 생기지만 부족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육류 중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소고기일 것이다. 소고기는 세분하면 120여가지나 되는 부위로 나눌 수 있다 한다. 이러한 부위들은 각각 육질과 부드러움이 달라서 요리마다 다르게 이용된다. 보통 스테이크 등 직화 구이로 먹는 것은 등심이나 안심을, 얇게 구워먹거나 고급 불고기 감으로 먹는 것은 채끝을 이용하고 장조림이나 육포처럼 기름기 적고 단단한 육질이 필요한 요리는 우둔살을 쓴다. 우리 조상들은 고기 자체의 맛을 살리는 방법을 잘 알았는데, 숯불에 고기를 굽다가 눈 속에 던져 온도 차에 의해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은 뒤 다시 살짝 데워 먹는다거나 채소와 국물을 풍성하게 넣고 육수와 함께 즐기는 육수불고기, 불판에 직접 익혀먹는 직화구이 등이 그것이다.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로 불에 구워먹는 방법이 바로 스테이크이다. 육류는 함께 들어 있는 지방과 칼로리 때문에 가급적 칼로리를 높이지 않는 조리법을 쓰는 것이 좋은데 굽고 찌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체력 및 면역력 유지를 위해 단백질과 지방 섭취를 다소 늘리는 것이 유리하며, 이를 위해 육류 섭취를 평소보다 약간 늘리는 것도 좋다. 다만 이것은 평소에 적당한 정도의 육류를 먹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며, 육류 섭취가 과도한 사람은 생선이나 콩, 섬유질 등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 섭취는 적정한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필자는 소고기를 먹는 방법으로 양념 없이 굽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데, 양식당에 간다면 스테이크, 고기집에 간다면 숯불구이를 가장 즐긴다. 서울 방배역 1번 출구에 위치한 ‘무등산화로불고기’는 필자가 단골로 다니는 곳이다. 정직한 식재료를 고집하는 사장님은 전남 함평에서 공수하는 한우만을 사용하는데, 참숯에 석쇠를 올리고 구워먹는 꽃등심의 맛이 일품인 곳이다. 한우 꽃등심이지만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함께 내오는 반찬들도 맛있는데 특히 직접 띄운 청국장은 맛도 좋지만 양도 어느 곳보다 넉넉하다. 오후 4시까지는 갈비탕을 판매하는데 두툼한 살이 붙은 갈비들이 푸짐하게 들어 있다. 한우등심을 얇게 저며 굽기 직전에 양념 소스에 버무려 숯불에 구워내는 숯불불고기도 별미이다.(02)525-6500 꽃등심 1인분(150g) 3만 3000원, 양념갈비 1인분(350g) 2만 9000원, 무등산숯불불고기 2만 5000원.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10시.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일반행정직 4408명 몰려… 법무 82.8대1

    일반행정직 4408명 몰려… 법무 82.8대1

    2007년도 행정고시·외무고시·사법고시의 1차 시험 접수가 지난 12일 일제히 마감됐다. 특히 행시·외시에 이어 올해부터 사시가 전면 인터넷 접수제를 시행함에 따라 수험생들 사이에서 새로운 풍경도 나타났다. ●사시 2만3438명 응시 행정고시는 303명 모집에 1만 3153명이 지원해 43.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만 5487명이 지원해 46.8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보다 다소 낮아졌다. 직렬별로는 98명을 뽑는 일반행정직에 가장 많은 4408명이 몰려 경쟁률 45대1을 기록했고,4명을 뽑는 법무행정직에 331명이 지원해 82.8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보다 5명을 늘려 30명을 뽑는 외무고시는 1439명이 지원해 지난해 1274명보다 지원자가 늘긴 했지만 경쟁률은 다소 떨어져 48대1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부터 모집단위가 10명 이상인 직렬에 대해 전형단계별로 지방인재를 20%씩 선발하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가 적용된다.1차 접수 결과 행정고시 일반행정(전국) 14.2%, 재경직 7.8%, 국제통상직 15.4%가 지방인재로 분류됐고 외무고시의 외교통상직은 14.4%가 지방인재다. 사법고시의 경우 2만 3438명이 1차 시험에 응시해 약 2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1000명 시대에 들어선 후 지원자 3만명을 넘기도 했지만 영어시험 도입 이후로 주춤했다가 3년째 2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편하지만 실감안나 불안”불상사는 없어 올해부터 사법고시도 전면 인터넷 접수제를 시행함에 따라 3대 고시가 모두 인터넷접수제로 바뀌면서 신풍경도 등장했다. 수험생들은 대체로 직접 시험장에 가지 않아 편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인터넷 접수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수험생들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특히 사법시험의 경우 접수마감은 12일이었지만 접수확인은 13일부터 가능해 접수가 제대로 됐는지 불안해하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한 사법시험 준비생은 “인터넷 접수가 시간절약이 되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직접 원서를 접수하고 접수증을 받아왔을 때처럼 실감은 잘 안 난다.”고 말했다. 신림동 고시촌에서 한 사람당 2000원씩 받고 시험접수를 대행해주던 ‘퀵서비스 아르바이트’풍경도 올해부터 자취를 감췄다. 대신 주변 PC방은 접수 마지막날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시험장 배치가 최고 관심사” 전면 인터넷 접수제로 바뀌면서 시험장 문제가 수험생들의 최고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시의 경우 접수번호대로 시험장을 배치해왔기 때문에 지난해까지 현장 접수자는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했다. 때문에 신림동에서 가까운 학교나 친구들과 함께 시험장을 배정받기 위해 접수 날짜를 조정하는 ‘눈치작전’을 벌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조차도 불가능해져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생일 순서대로’‘접수 순서대로’‘무작위 뺑뺑이’등 각종 설만 난무하고 있다. 한 사법고시 준비생은 “수험생에게 시험장이 어디냐는 아주 민감한 문제”라면서 “강남·강북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2월 초 각각 시험장을 공고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시험전에 문제지 보면 퇴장 올해부터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시험시작 전에 문제지를 열어봤다가는 시험장에서 퇴장당하고 시험은 무효처리된다. 중앙인사위는 최근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 임용시험 부정행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올 2월10일 실시하는 행시·외시 1차 PSAT시험부터 바로 적용된다. 개정령에 따르면 시험시작 전에 시험문제를 열람하거나 시험시작 전 또는 끝난 후에 답안을 작성하면 시험이 무효처리된다. 휴대전화나 PDA 등 허용되지 않은 통신·전산기기를 소지하고 있어도 시험장에서 퇴장당하고 당해연도 시험은 무효처리된다. 또 다음 6가지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 당해 시험을 무효로 하고 향후 5년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자격이 박탈된다.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를 보거나 보여주는 행위 ▲대리시험을 의뢰하거나 대리로 시험에 응시하는 행위 ▲통신기기 또는 기타 신호 등으로 당해 시험내용에 관하여 타인과 의사소통하는 행위 ▲부정한 자료를 소지하거나 이용하는 행위 ▲관련 소명서류에 허위사실을 기재하거나 위·변조하는 행위가 이에 속한다.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지난 한해 행시, 외시, 7·9급 임용시험에서 적발된 부정행위자는 약 100여명에 이른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부정행위에 대한 처분요건이 구체적으로 명시되고 처분내용도 합리적으로 차등화됐다.”면서 “수험생들이 잘 모르고 행동했다가 응시자격을 박탈당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수학과 조교수…본고사 오류 의혹제기로 정직

    수학과 조교수…본고사 오류 의혹제기로 정직

    현직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쏴 상처를 입힌 김명호(50)씨는 서울대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91년 서울 모대학 수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그러나 95년 1월 본고사 수학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후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런 징계가 부교수 승진 탈락에 영향을 미쳤고, 이듬해 2월 ‘해교행위’와 ‘논문 부적격’이라는 사유로 재임용에서도 탈락했다. 당시 교수들은 해직결정이 나기 5개월 전인 95년 10월 법원에 ‘부교수직 직위확인 소송’을 냈으나 당시 법원은 “부교수 임용은 피고 법인(대학 재단측)의 전적인 자유재량이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후 뉴질랜드와 미국 등에서 무보수 연구 교수로 지내 온 김씨는 2005년 3월 귀국해 다시 ‘교수지위 확인 소송’을 냈다. 김씨는 같은 해 여름부터 장기간 자신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매일 법원앞 1인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재판과 관련된 판사 전원을 고소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etro & Local] 강진군 승진대상자 전체 정견발표

    전남 강진군이 사무관 승진 대상자들이 전체 직원 앞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이를 다면평가 자료로 사용토록 하는 파격적인 인사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진군은 15일 정례조회 뒤 5급 사무관과 농촌지도관 승진 대상자 12명의 정견 발표회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승진 대상자들은 본청 전 직원이 직접 참석하고 읍면 직원은 청내 방송을 통해 듣게 될 정견발표에서 자기 소개, 군정 추진에 대한 계획, 소신, 다짐 등을 밝히게 된다. 군은 정견 발표가 끝난 뒤 무작위로 청내 직원 30명을 뽑아 다면평가를 실시한다. 승진 인원은 행정직 3명, 농촌지도관 1명 등 4명이다.
  • [Seoul in] 성동구의회 직원채용

    성동구의회(의장 정찬옥) 지방 별정직공무원(별정직5급 상당) 1명을 특별 채용한다. 응시자격은 만 22세 이상∼40세 미만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6급 이상 공무원으로서 행정경력이 10년 이상 또는 4년제 대학졸업자로서 의회관련분야 경력이 3년 이상인 경우에는 나이제한이 없다.15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16일 성동구청 회의실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7일 발표한다. 성동구의회 사무국 2286-5845∼8.
  •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下) 신림·노량진 학원별 강점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下) 신림·노량진 학원별 강점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고시든,7·9급 공무원 시험이든 처음 준비하려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그래서 찾게 되는 곳이 학원이다. 하지만 학원도 제대로 선택해야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시험 종류나 과목에 따라 학원의 강점과 취약점 등을 제대로 알아보고, 원하는 시험에 가장 적합한 학원을 골라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신림동 고시 학원가는 지난해까지 한국법학원과 한림법학원 양대체제로 꾸려져 왔다. 하지만 올해 한국법학원에서 베리타스가 떨어져 나오면서 3강체제로 재편될 예정. 베리타스는 이승일 강사 등 PSAT에 강한 진용을 갖추고 있어 고시 1차 분야에선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법학원은 작년까지 2차 종합반의 경우 행시반 150명, 외시반 60명, 사시반 65명으로 운영했다. 합격자는 최근 수년간 2차 기준으로 연평균 행시 30∼40명, 외시 10명, 사시 9명 정도를 배출했다는 게 학원측 설명이다. 이곳은 특히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서 강하다. 지난해 종합반(1년과정) 수강생 총 200명 중 45명이 합격, 전체 합격자 55명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자랑한다. 양질의 강사와 학생 밀착관리를 비결로 내세운다. 하정필 부원장은 “올 1월 학원 옆에 착공한 기숙사가 7월 완공되면, 침식과 강의가 한 건물내에서 이루어져 이같은 밀착관리가 더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림법학원은 사시와 행시 2차에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합반 수강생의 50% 합격률을 자랑한다. 사시와 행시 각각 100명씩 운영하는데,50여명씩의 합격생을 내 왔다고 한다. 외시 종합반은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종합반 과정은 1년 또는 1년 6개월 과정으로, 단계별 순환개념으로 운영한다. 보통 5순환이 끝나면 1과정이 끝난다. 변호사와 법학박사 등 유명 강사진 포진을 내세운다. 학원 인근에 별도의 독서실을 두고, 스터디매니저가 철저한 성적 및 출석 관리를 한다. 춘추관법정연구회는 5급 기술직 공무원을 뽑는 기술고시에 강점이 있는 학원이다. 기술고시에 필요한 전과목 강좌를 둔 곳으로 거의 유일하다는 게 학원측 설명.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단계와, 합격의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전수하는 단계로 강의를 2원화함으로써 합격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고 설명한다. 총 9개반 450명의 기술고시 2차 종합반을 운영 중이다. 그중 지난해 44명의 합격자를 냈다고 한다. 7,9급 시험은 수강생 및 합격자가 많고, 중복 수강도 많아 학원별 합격률을 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2005년까지 한교고시학원과 남부행정고시학원 양대체제였으나 지난해 1월 이그잼이 진출하면서 3강 체제로 재편되는 중이다. 한교는 9급직 중 특히 법원·검찰직에 강한 편. 권인곤 한교 과장은 “법원·검찰 9급 합격자 중 80% 이상은 우리 학원을 거쳐 갔을 것”이라고 설명한다.7급은 20여개 직렬이 있지만 1∼2과목만 직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3개의 종합반만 운영한다. 소수 직렬은 공통과목은 그대로 하고, 나머지 과목은 다른반에서 듣는 시스템이다. 남부행정고시학원은 7급 행정직과 경찰공무원반이 강세를 보인다.7급 행정직은 2개 종합반(총 1000명 정도)을 운영한다. 최종 합격자의 70%가 남부의 강좌를 들었다고 내세운다. 남부는 특히 경찰공무원반으로 유명하다.3000명 정도가 수강하고 있으며, 남부에서 가장 합격률이 높다고 학원측은 설명한다. 이그잼은 2005년까지 인터넷강의에 주력하다가 작년 초 노량진에 본격 진출했다. 올해 스타급 강사들을 대거 스카우트하면서 ‘노량진 평정’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작년까지 9급에선 비교적 강했으나 7급은 취약했다는 게 자체 평가. 강사진 보강으로 올해 비약적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7·9급 기술직도 모든 직렬에 필요한 강좌를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김관기 채무상담실] 낭비로 빚졌는데 개인회생 되나요

    Q실연을 당하고 허탈한 마음에 한참동안 방황했습니다. 분수에 넘치는 유흥주점과 경마장, 심지어 정선 카지노까지 다니다 보니 저축은 다 까먹고 5000만원의 빚만 지게 됐습니다. 제조업체에 생산직으로 다니며 월 200만원을 받는 제 저축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개인회생을 생각해봤는데, 낭비를 한 사람은 개인회생을 신청해도 안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답답합니다. -정선호(32)- A안심하십시오라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개인회생에서는 채무자가 낭비를 했다고 면책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개인회생 제도는 채무자가 이미 재정적으로 파산 상태에 있는 경우뿐 아니라 그대로 두면 파산에 이르게 될 우려가 있을 때 원칙적으로 채권자들의 동의 하에 갚을 수 있는 수준으로 채무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즉, 채무자가 장래에 버는 소득으로 과거 발생한 채무를 갚겠다는 것이고, 채권자들도 보통 동의하므로 과거를 정당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채무자의 낭비 여부가 문제되는 것은 파산 절차에서입니다. 파산 절차가 인정되는 근거는 정직하지만 불운했던 채무자를 즉시 면책함으로써 채무자가 새롭게 다시 시작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채무자가 정직하게 공적인 생활 및 사생활에 있어서 성실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 빚에 시달리게 됐을 것이라는 요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이처럼 채권자에게 심한 실체적·절차적 이해관계가 있기에, 법은 장차 채권자들을 위해 낭비행위가 있는 채무자가 파산절차에서 면책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했습니다. 물론 신용에 의한 소비를 장려하는 현대의 금융 관행을 고려해 단순히 능력에 넘치는 할부구매를 한 것 정도를 낭비했다고 보고 면책을 불허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상습적으로 유흥주점과 경마장, 카지노를 출입한 행위는 낭비가 맞습니다. 따라서 채무자가 낭비가 분명한 행위를 했을 때 개인회생을 선택해야 하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런 점은 통상 사용하는 서식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파산신청서에는 채무자의 현재까지의 생활 상황을 자세하게 기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슬롯머신과 경마, 경륜, 포커 등 도박행위를 한 경험 ▲과거 자신의 월수입의 반 이상이 들어가는 호텔이나 콘도, 골프장, 고급 음식점에 다닌 경험 ▲과거 5년간 국내·해외여행 경험 ▲과거 5년간 100만원 이상 물건을 산 경험을 쓰도록 했습니다. 모두 낭비를 했는지 판단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이에 반해 개인회생 신청서에는 이같은 상황을 적는 난이 아예 없고, 다만 채무가 증대된 원인을 적도록 채무가 늘어난 원인을 적도록 하고 있을 뿐인데, 굳이 그 경위를 적으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개인회생이 원칙적으로 과거 채무자 행동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묻지 않기 때문입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개인회생을 신청해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시기 바랍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서울신문 신춘문예-평론 당선작] ‘시적 에피파니’를 위하여-이장욱론/이찬

    1. ‘인공정원’ 으로서의 ‘시’를 넘어서 시인은 자신의 기억 속에 아로새겨진 어떤 체험의 순간을 지금-여기로 다시 불러오는 존재이다.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시작품들 가운데, 이 순간을 상투적인 표현들로 재생하고 있는 경우는 없다. 구체적인 체험 속에 깃들어 있는 고유한 생(生)의 순간들과 그 감각적 비의(秘義)들은 관례화된 문법을 통해서는 결코 표현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시’ 장르의 전래적인 형식과 표현을 충실하게 계승하고 있는 ‘전통적인 서정시’가 되었든, 지금까지 ‘시’가 보존해 온 관습적 전범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시의 문법을 과격하게 실험하는 ‘전위적인 현대시’가 되었든, 이러한 ‘상투성’으로부터의 이탈은 ‘문학’(literature)이라는 현대적인(modern) 산물에 요구되었던 필수불가결한 조건이자 ‘문학’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자신을 보존할 수 있었던 근원적인 힘이다. 이장욱의 시는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과 사건과 풍경들을 1인칭 화자의 감정과 의식과 가치를 표상하기 위한 대리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왕(旣往)의 관례화된 ‘시’의 문법으로는 이해될 수 없다.“서정은 만상을 일인칭의 내면적 고도(高度)에 걸어두는 방식이다.”(‘꽃들은 세상을 버리고’,《창작과 비평》,2005년 여름,70쪽)라는 그의 진술은 우선 ‘시’(‘서정’) 장르의 일반적 원리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통상적인 ‘시’ 문법에 대한 그의 반감(反感)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장욱이 재래(在來)의 ‘시’의 문법에 대해 품고 있는 회의와 반감은 그것이 필연적으로 이 세계의 ‘만상’들을 1인칭 화자의 자기 동일적인 영혼을 표상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유(專有)하며, 마침내는 ‘천변만화’하는 세계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실상을 “하나의 가치와 체계로 휘발시키는”, 조작된 ‘인공정원’의 숙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으로부터 비롯된다. 더불어 이러한 ‘인공정원’으로서의 ‘시’(‘서정’)가, 세계의 그 풍요로운 다양성을 또한 사물과 사건 그 자체가 지닌 고유한 육체적 질감들을 “하나의 가치와 체계로 밀폐된 서정적 우주”로 복속시켜 버리거나 혹은 그 바깥으로 추방시킨다는 확신으로부터 나온다. 결국 그에 따르면, 통상적이고 관례적인 ‘시’의 문법은 ‘세계의 풍요로운 실재성’을 표현하기는커녕 시인의 ‘일관된 가치와 의미와 정서’에 의해 세계의 만상들에 얼룩져 있는 ‘혼탁한 사물성’을 그 바깥으로 밀어내는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조화’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는 1인칭 화자의 나르시시즘적인 ‘인공정원’이 가공될 수 있을 뿐, 세계 그 자체의 참다운 실상들이 발견될 수 없다. 2. 표상의 외부와 마주침의 유물론 “객관적인 아침/나와 무관하게 당신은 깨어나고/나와 무관하게 당신은 거리의 어떤 침묵을 떠올리고/침묵과 무관하게 한일병원 창에 기댄 한 사내의 손에서/이제 막 종이 비행기 떠나가고 종이 비행기,/비행기와 무관하게 도덕적으로 완벽한 하늘은/난감한 표정으로 몇 편의 구름, 띄운다./지금 내 시선 끝의 허공에 걸려/구름을 통과하는 비행기와/종이 비행기를 고요히 통과하는 구름./이곳에서 모든 것은 단 하나의 소실점으로 완강하게 사리진다./지금 그대와 나의 시선 바깥, 멸종 위기의 식물이 끝내/허공에 띄운 포자 하나의 무게와/그 무게를 바라보는 태양과의 거리에 대해서라면./객관적인 아침. 전봇대 꼭대기에/겨우 제 집을 완성한 까치의 눈빛으로 보면/나와 당신은 비행기와 구름 사이에 피고 지는/희미한 풍경 같아서.”(‘객관적인 아침’ 전문) ‘객관’(object)이란 철학적 인식론에서 주체의 의식 바깥에 놓여 있는 외부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주체의 시선과 지시작용(designation)의 테두리를 벗어나 있는 어떤 미지(未知)의 영역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곧 ‘객관’이란 주체의 의식 바깥의 공간을 점유하는 사물 혹은 세계이기는 하나, 주체의 시선과 자기의식에 의해 호명되고 포획되어, 이미 ‘있다’고 알려진 어떤 인식적 대상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장욱에게 ‘객관’은 이렇게 인식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객관적인 아침’은 ‘나’와 ‘당신’과 ‘침묵’과 ‘종이 비행기’가 서로 ‘무관하게’ 자신들의 사건들을 발생시키는 시간이다. 따라서 ‘객관적인 아침’이라고 명명(命名)된 것은 주체의 시선과 사유에 이미 포착되어 있는 어떤 외부적 대상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주체의 자기회귀적인 의식의 궤도로 환원되지 않는 세계의 풍요로운 실재성 또는 사물 그 자체가 지닌 복수적 다양성을 표현한다. 기왕(旣往)의 장르적 문법에 충실한 시작품의 경우라면, 위의 시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사물들은 ‘단 하나의 소실점’을 위해 봉사하였을 테지만, 그리고 그것은 시인의 내면 풍경의 표상(表象)들로 고용되었을 것이지만, 여기에서 그것들은 시인이 설정한 ‘소실점’과는 ‘무관하게’ 그 자신의 존재를 보존한다. ‘내 시선의 끝’에서는 모든 사물이 “단 하나의 소실점으로 완강하게 사라진다.” 그러나 지금 ‘그대와 나’라는 인간의 ‘시선 바깥’에선 ‘멸종 위기의 식물’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허공’에 ‘포자’를 ‘띄우’고 있는 중이다. 또한 ‘까치의 눈빛으로 보면’ 인간이 설정한 세계의 위계질서와 그것의 ‘소실점’ 역시 하나의 ‘희미한 풍경’에 지나지 않는다.‘하늘’이라는 자연물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까닭은 분열되고 오염된 우리의 경험 세계와는 ‘무관하게’ 존재하는 ‘마음의 도원(桃園)’을 표상(表象)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1인칭의 유토피아적 영혼은 자기 내부에서 발아한 동일자의 표상(representation)들만을 세계로부터 수집할 따름이며, 그 바깥에 존재하는 위(僞)와 악(惡)과 추(醜)를 볼 수 없으며, 그것들과 결코 마주칠 수 없다. 이 영혼은 자신이 알고 싶은 것만을 보며, 보고 싶은 것만을 고백하며, 고백하고 싶은 것만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등뒤에 있다”는 ‘절규’의 첫 구절은 시인 이장욱이 가진 인식론적 지평을 축약하여 드러낸다. 이것은 그의 시에서 다양한 상징적 편린(片鱗)들로 산포되어 나타난다. 이 편린들은 예컨대 “고백은 지겹다. 모든 고백은 거짓이다”(‘감상적인 필름’),“두 그루 전신주는 아름답고 밤눈은 내리고 녹슨 제 땅에서 제 어둠을 파 내려갔으므로 단 한 번도 송신할 생애를 갖지 못한 그 오래된 이야기”(‘이상한 나라’),“꽃은 15층 베란다에 서서 까마득한 지상을 가늠하는 자와 그 흐린 눈을 마주치지 않음으로써 꽃은, 오로지 나무일뿐 인 무서운 나무들 사이에서 아직도 견고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사라지는 꽃’),“하지만 너무 흔한 최면처럼 아직도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하늘이 너무 흔한 최면처럼 실편백에 내리는 빗물이, 다시 나를 이끈다는 것 돌아온다는 것은 얼마나 상투적인가 돌아오지 않기 위해 내가 치를 수 있는 무엇이, 더 있었을 것이다”(‘너무 흔한 풍경’)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이 시구들은 1인칭의 나르시시즘적인 영혼이 웅변하는 ‘기억’과 ‘고백’과 ‘이야기’가 ‘거짓’이거나, 세계의 풍요로운 실상과 ‘송신할 생애를 갖지 못한’ 폐쇄적인 ‘아름다움’에 불과하다는 이장욱의 인식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1인칭의 유토피아적 영혼이 볼 수 있는 것은 반복적으로 순환하는 자기 자신일 뿐이며, 그것이 도취하고 열망하는 자연의 풍경은 ‘너무 흔한 최면’일 따름이다.‘하늘’이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지 않을 때에만, 그리하여 모든 자연과 사물의 풍경이 ‘나’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때에만, 시인은 ‘너무 흔한 풍경’을 재생하지 않을 수 있고,‘이 당대적 상투성의 거리’(‘상투적’)를 벗어날 수 있다. 이 벗어남은 1인칭의 고백적 화법이 마련한 자기 동일적인 표상체계 바깥으로부터 느닷없이 밀려닥치는 우발적 사건과 그것에 수반되는 ‘낯선 것의 폭력’을 통해 시작된다. 세계의 혼탁하면서도 풍요로운 실재성과의 마주침은 바로 이 순간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나는 뚜레쥬르 베이커리를 지나간 것이다. 뚜레쥬르 베/이커리를 지나가는 하오의 육신 쪽으로 수직 낙하하는 겨/울 잎, 겨울 잎 안에서 천천히 사라져간 햇빛도 있었던/것이다. 물론 나는 내가 겨울 잎의 풍경 속을 지나간다고/는 생각지 못했으나./그것은 무성하고 울울한 저 너머, 횡단 보도 앞에서 푸/른 신호를 기다리는 여자가 오래도록 통과할 숲의 풍경./나무에 깃들여 사라진 벌레들을 나는 보지 못했지만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지나가는 아이의 어젯밤 꿈속을 나는 거/닐었는지도. 말하자면 그 꿈속의 눈 내리는 거리를./그러므로 이곳은 겨울 잎과 햇빛과 벌레들이 이루는 세/계. 뚜레주르 베이커리의 문을 열고 나오는 늙은 사내는/어젯밤의 아주 쓸쓸한 수음에 대해 생각했던 것이다. 그/와 나는 떨어지는 겨울 잎에 눈을 두고 지나쳐갔으나 우/리가 그 겨울 잎이 기억하는 햇빛과 벌레와 바람을 떠올/렸던 것은 아니다.”(‘의심의 여지가 없는 겨울 잎’ 부분) 이미 드러나 있는 세계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무수한 사태들의 일부로서 성립된다. 우리가 그 자신들의 눈앞에 어떤 사물과 사건의 잔상(殘像)조차 데려다 놓지 못한다고 해서, 그 사물과 사건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 시의 화자가 ‘지나가는’ ‘겨울’의 ‘거리’에 드러나 있는 것은 ‘겨울 잎’이나,‘겨울 잎 안’에는 ‘천천히 사라져간 햇빛도 있었던 것이’며,‘우리’가 ‘떠올리지 않’는 ‘햇빛과 벌레와 바람들이 이루는 세계’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은 모든 1인칭의 시점(視點) 내부에 선재하는 명석 판명한 대자의식(對自意識)으로서의 ‘나’의 확실성이 아니라,1인칭 주체의 시선으로 포착되지 않는 세계의 다양한 만상들이며 그것들이 이루는 변화와 이행의 과정이다. 결국 시인 이장욱이 보고 느끼고 감각하고자 하는 것은 뚜렷한 형태와 공간적 점유들로 구분지어진 사물과 사건의 가시적(可視的) 외면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그 구분의 경계들을 횡단하는 힘들의 배치이며, 모든 존재자들이 지닌 복수(複數)의 가면(假面)으로서의 ‘자세’와 ‘포오즈’이며,‘지나가’고,‘사라지’고,‘통과하’는 것으로서의 세계의 실재성이다.‘겨울 잎’ 속에는 ‘사라진 햇빛’이 ‘있었’듯이,‘나’와 ‘그대’의 ‘생’에는 ‘사라져가’고 ‘흘러간’ 것으로서 ‘무성한’ ‘잎 새’와 ‘숲’과 ‘천천히 사라진 햇빛’도 ‘있었던 것’이다. 설혹 그것이 우리 자신의 명징한 감각과 사유가 아니라,‘꿈속을 거닐었는지도’ 모를 상상(想像)을 통해서만 겨우 감지될 수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있었던 것’들이다. 위의 시에서 자주 활용된 ‘지나가다’,‘사라지다’,‘통과하다’ 등등의 동사들은 어떤 사물과 사건의 고정된 상태를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 뚜렷하게 어떤 경계를 구분지울 수 없는 사태의 진행 과정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 동사들은 ‘시’ 장르의 통상적인 화법 내부에 선재하는 자기의식의 투명성을 표상하는 언어가 아니라, 그것 외부에 존재하는 세계의 다양성과 그 변화의 과정을 나타내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여러 시편들에서 빈번하게 활용된 ‘지나치다’,‘건너가다’,‘흐르다’,‘멀어지다’,‘스쳐가다’ 등과 같은 동사들 역시 세계의 ‘천변만화’하는 실재성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모든 사물과 존재자들의 다양성과 이질성들을 1인칭 화자의 자기 표상적인 감정과 가치로 바꾸어버리는 ‘시’ 장르의 관례화된 문법을 벗어나기 위한 그의 시적 전략의 하나이다. 3. 假面과 ‘脫’ 인격적 주체로서의 화장 이장욱의 시가 ‘시’ 장르의 통상적인 문법에 내재되어 있는 ‘유토피아적 자기회귀’라는 ‘상투적’인 ‘최면’을 벗어나기 위해서 자주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시적 화자’를 단일한 감정과 의식을 지닌 하나의 인격체로 전제하는 관례적(慣例的) 설정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것은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정적 자아’의 단일한 목소리를 ‘시적 화자’의 분열적이고 다수적(多數的)인 목소리로 전환시키는 것이며,‘서정’의 화법에 내재하는 나르시시즘적인 순결성과 엄숙한 고백체를 조롱하고, 그것 속에 은폐되어 있는 숱한 가면(假面)들을 폭로하는 것이다. “감정은 어떤 포우즈 금홍아 금홍아 마당귀 화단에 잘린 벽돌들 녹슬어 고요한 철대문, 어쩌다 딱딱한 것들과 친해졌는지 (중병에 걸려 누웠으니 얼른 오라)고 금홍아 금홍아 나는 네게 엽서를 띄우고 싶어 이십세기와 (짱껭뽕)을 해서라도 금홍아 금홍아 나는 네 품에 안기고 싶네 하루 종일 내 딱딱한 그림자는 어디 가서 나를 어떻게 하려는 음모에 골몰중인지 다만 나 자신을 위조하는 것이 할만한 일일뿐 금홍아 금홍아아 하지만 디테일 때문에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니?”(‘금홍아 금홍아’ 부분) 이 시의 화자는 표면적으로 ‘이상’(李箱)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의 경험적 역사 속에 존재했던 단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이상’과 그의 작품들 속에서 ‘나’로 표기되는 여러 작중 화자들이 동일한 존재일 수 없듯이, 이 시의 화자는 ‘이상’(李箱)이면서 ‘이상’이 아니며, 또한 ‘이장욱(李章旭)이면서 ‘이장욱’이 아니기도 하다. 다시 말해,‘이상’의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화자 혹은 주인공으로서의 ‘나’는 이 세계의 유일한 인격적 실체로서의 고유명사 ‘이상’(李箱)이 아니라, 그가 어느 한 시점(時點)에서 취한 하나의 정념과 태도로서의 ‘나’(假面)일 뿐이듯이, 이 시의 화자는 인격적 자기동일성을 전제하는 고유명사 ‘이상’(李箱)이거나 혹은 ‘이장욱’(李章旭)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정황과 그 순간적 배치 속에서만 존재하는 하나의 정념(情念)과 태도로서의 ‘나’일 뿐이다. 더불어 이러한 ‘나’는 그 정황과 배치의 변화에 따라 무한히 변양(變樣)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시의 부기(附記),“금홍이는 시인 이상의 애인이다.箱(1910-1937)과 나(1968-)의 불편한 관계를 표시하기 위해 그의 소설 ‘날개’,‘逢別記’,‘終生記’ 등에서 몇 구절을 차용했다.”에서 ‘箱과 나의 불편한 관계’란 하나의 자기 동일적인 인격체로서의 ‘이장욱’이 ‘이상’이라는 또 다른 인격체로서의 시적 화자를 차용하거나 혹은 ‘이상’(李箱)의 목소리를 재연(再演)하는 데 있어서, 어떤 불화(不和)가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이상’의 목소리 속에 ‘이장욱’의 목소리가, 또는 ‘이장욱’의 정념(情念) 속에 ‘이상’의 정념이 서로를 전제하면서 공명(共鳴)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공명은 ‘이상’과 ‘이장욱’이라는 경험적 인격체 전반이 공유하는 동일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또한 이 둘이 여전히 ‘불편한 관계’일 수밖에 없는 것은 이 공명이 어떤 특정한 한 순간에만 존속(存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 자신을 위조하는 것이 할 만한 일일뿐”이라는 구절은 ‘시적 화자’, 더 나아가 모든 발화의 상황 속에 놓인 화자의 존재론적 특성을 축약하여 표현한다. 이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시’ 장르가 전제해왔던 화자의 자기 동일성은 실상 ‘위조’된 것일 뿐이며, 화자는 시인의 전(全) 인격체 그 자체가 아니라, 단지 특정한 시적 정황과 맥락 속에서 구성되어지는 하나의 가면(정념)에 불과하다. 이장욱의 시에서, 화자의 이러한 변양과 분열을 의식하지 못하는,1인칭 고백체의 화법은 ‘사기’,‘거짓’이라는 명칭을 부여받는다.“사기치지 말라,高手는 그냥 느낀다, 그대 생을 증거하는 단 하나의 표식은, 그대의 육체이다”,“고백은 지겹다. 모든 고백은 거짓이다.”(‘감상적인 필름’),“당신이 당신을 증언하고 있으니 그것은 참된 증언이 못됩니다.”(‘편집증 환자가 앉아있는 광장’) 등은 이장욱이 1인칭 화자의 자기애적(自己愛的) 순결과 정직을 신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든 1인칭의 발화 속에 잠재되어 있는 ‘위조’와 ‘위장’과 ‘가장’을 들추어내려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그의 거의 모든 시 속에 스며있는 위악적(僞惡的) 포즈와 하드보일드 문체(hard-boiled style)는 1인칭의 발화 상황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고백적 화법의 위선(僞善)에 대한 그의 근원적인 혐오로부터 나온다. 이러한 위선을 거부하거나 회피하기 위하여, 그의 시에서 빈번하게 활용된 시적 방법은 두 가지이다. 그 하나는 시적 화자를 자기의식(自己意識)의 명석 판명함을 입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주체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상성의 외부로 추방될 수밖에 없는 병리적(病理的)이거나 환상적(幻想的)인 혹은 괴물과 같은 존재자들로 설정하는 것이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편집증 환자’,‘투명인간’,‘킬러’,‘도플갱어’,‘뱀파이어’,‘좀비’ 등과 같은 화자들이 바로 이러한 사례에 해당된다. 다른 하나는 화자의 진술 자체를 신빙성(信憑性)이 결여되거나 불명료한 어사(語辭)들로 구성함으로써, 시작품 내부의 단일한 ‘의미화’(signification) 주체로서의 화자를 그 중심의 자리에서 주변부로 밀어내는 것이다. “내가 어느 이상한 날에 그를 지나 그녀를 지나 그대를/지나 내가 어느 이상한 날에 정오를 지나 새벽을 지나 오/후 네 시를 지나 그리고 어느 이상한 날에 빈 공터와 당구/장과 동대문 운동장을 지나 문득 흥겨운 술집의 죽은 친/구의 화사한 여자들의 기나긴 과거를 걸어가는 어느 이상/한 날”(‘결국,’ 부분) “그렇지. 나는 어쩌면 모든 일을 예견하고 있었는지/도, 혹시 모른다. 행복할 리도 황폐할 리도 없는 바람들/이 애초에 공릉동의 주민이었는지도 혹시 모르지. 이곳/에서 모든 빛들은 현재형으로 명멸한다. 너무 상투적인/가? 하지만 그때 한 마리 늑대가, 월계동 쪽의 불빛 속으/로 천천히 사라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문득 망망한 비가/내렸는지도, 혹시 모르지. 그의 마른 등을 향해 몇 장의/ 낡은 신문이 날아들었는지도.”(‘공릉동의 바람 속으로’ 부분) “어두운 골목을 지난 적 있다. 어떤 생각이 나를 사로잡/아, 나는 더 이상 걸을 수 없었다. 어쩌면 여행중이었던/거야, 아니 맥주를 사러 가게로”(‘생각하는 사람’ 부분) 위의 시편들에서, 화자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사유를 명징하고 확실한 것으로 진술하지 않는다. 아니, 그들은 ‘결국,’에서처럼, 특정한 공간과 시간을 나타내는 ‘동대문 운동장’과 ‘정오’와 ‘오후 네 시’라는 구체적 지시어들을 능동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이상한’이라는 형용사의 집요한 반복에 의해 정상적인 언어의 체계 혹은 일상적인 개연성의 세계로부터 추방된다. 또한 ‘공릉동의 바람 속으로’에서 볼 수 있듯이, 화자는 과거 추측의 의미를 지닌 어미(語尾),‘-이었는지도’의 반복과 기억의 불명확성을 표현하는 ‘모른다’라는 서술어의 반복에 의해 자기의식의 자명성을 상실한다. 결국 그의 시의 화자들은 이러한 어법들로 인해 자신의 어떤 감정이나 기억, 이야기 등과 같은 의식 내용을 능동적으로 진술할 수 있는 지위를 박탈당하게 된다. “어두운 골목을 지난 적 있다. 어떤 생각이 나를 사로잡아 나는 더 이상 걸을 수 없었다.”라는 ‘생각하는 사람’의 한 구절은 화자인 ‘나’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각’이 화자를 ‘사로잡아’ 그를 지배하는 것처럼 언술됨으로써, 시의 의미화의 ‘소실점’으로서의 화자(주관)와 그 구성 요소로서의 대상(객관)의 관계를 역전(逆轉)시킨다. 이 시에서 여러 번 반복된 “어쩌면 여행 중이었던 거야. 아니 맥주를 사러 가게로”라는 구절 역시, 화자의 진술을 합리적으로 독해될 수 없는 ‘이상한’ 것으로 만들면서, 화자의 의식으로부터 기원하는 어떤 의미의 계열도 자명하지 않은 것이 되게 하거나 또는 어떤 신비에 둘러싸인 미지(未知)의 것이 되게 한다. 결국 이러한 어사(語辭)들의 반복적 활용은 전래의 시적 관습에서 전제되었던 단일한 의미화의 ‘소실점’으로서의 화자를 그 의미화의 중심에서 주변으로 물러나게 하는 시적 효과를 발생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장욱의 시는 재래의 ‘시’ 장르에서 화자에게 관례처럼 부여되어왔던 의미화의 지배권을 박탈함으로써, 화자의 단일한 감정과 의식과 가치가 아니라,‘脫’인격체로서의 시적 주체의 복수적인 가면들과 정념들, 그리고 사물들 그 자체의 다양한 변양들을 시의 새로운 의미 내용으로 새겨 넣는다. 아마도 그는 ‘천변만화’하는 세계의 실재성과 마주칠 수 있는 하나의 유력한 방법으로 이러한 시적 화법을 고안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4. 비선형적 시간과 존재의 주름 이장욱의 시에서, 화자를 자기의식의 자명성을 의심하고 회의하는 분열적 주체로 조형하는 또 다른 방법의 하나는 바로 시제(時制)이다. 그의 시는 시간의 일정한 단위 분절을 통해서만 수립되는 ‘현재’의 시제 속에 ‘이미 지나간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중첩시킨다. 즉 어떤 특정한 외연(外延)으로 수렴되는 ‘현재’라는 시간 속에 그 외연을 넘어서 존재하는 비동시적인 사건들을 병치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의 시에서는 (과거-현재-미래)로 연속되어지는 선형적(線形的) 시간의 투명성이 사라지게 되며, 그것의 명료한 경계 분할이 흐릿해지게 된다. “나는 오로지 지금 이곳에 있다./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시작된다./단 하나의 생각이 나를 결박한다./ 나는 얼어붙는다./오 분 전과 머나먼 미래가 한꺼번에 다가온다./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결정’ 부분) “최선을 다해 개인적인 관계들을 생각하자/드디어 당신과 나는 10년 후의 야구를 이해한다./누군가 플레이 볼이라고 외치자/나는 있는 힘껏 배트를 휘둘렀다./그리고 10년 후의 1루 베이스를 향해/필사적으로 달려갔다”(‘10년 후의 야구장’ 부분) “자꾸 다르게 보여/당신은 이미 태어났는데/당신은 사랑을 했었는데/당신은 지난해의 가을을 여행 중인데/당신은 오래 잊고 있었던 무엇인가를/막 떠올려 미소 지었는데”(‘정확한 질문’ 부분) ‘결정’에서 ‘오 분 전’과 ‘머나먼 미래’는 ‘다가온다’라는 현재시제 동사의 주어가 됨으로써 ‘지금 이곳’에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나며,‘10년 후의 야구장’에서는 ‘1루 베이스’가 ‘10년 후’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시점에서,‘달려갔다’는 과거시제 동사의 목적어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또한 ‘정확한 질문’에서는 ‘지난해의 가을’이라는 과거 시점의 명사가 ‘여행 중인데’라는 현재진행형의 동사와 결합되는 시제의 혼란이 나타난다. 이러한 시제의 혼란과 비동시적인 것들의 동시적 공존은 어떤 특정한 현재적 사태 속에 감싸여져 있는 잠재성(virtuality)의 차원을 시의 표면으로 솟아오르게 한다. 위의 시들에서 표현된 ‘생각’과 “오래 잊고 있었던 무엇인가”는 화자의 자기동일성을 구축하는 명징한 자기의식과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과거-현재-미래)라는 선형적 시간 위에서 구축되는 주체의 실존적 동일성과 연대기적 서사(narrative)를 일그러뜨리는 존재의 주름들이자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잠재성의 차원들이다. 이 잠재성의 차원에서 시제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예컨대,“일어나지 않았던(일어났던)”이라는 과거시제나 “일어나지 않을(일어날)”이라는 미래시제는 모두 현실성(actuality)의 척도를 통해서만 측정되고 구분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드러나 있는 것들로 구성되는 현실성의 차원은 실상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성의 차원들 가운데 그 일부가 선택되거나 배제됨으로써 성립된다고 할 수 있다. 잠재성의 차원은 그러므로 일정한 외연을 가진 어떤 ‘현재’로 수렴되지 않으며, 선형적이고 연대기적인 시간으로 귀속되지 않는다. 그것은 ‘과거’에나 ‘현재’에나 ‘미래’에나 늘 존속(存續)하고 있는 것이며, 하나의 주어진 물질적 사태로서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은 것이지만, 항상 ‘실재하는 것’(reality)이라 할 수 있다. “그때 그 오래된 눈빛은 우연한 것이었으나 아, 이런 바/람은 괜찮은데, 모든 우연을 우리는 미리 알고 있었네 삼/년 전의 문 열리고 삼십 년 전의 그대, 마른 등 보이네/눈뜨면 그때인 듯 상한 눈발 날리고 모래처럼 우연한 노/래들 내 잠 깊은 모래산, 모래산에 쌓이네//용서를 빌러 그곳에 갔네 그곳에 오래 앉아 있었으나/깔깔한 모래들 아직도 내 잠 속 떠나지 않네 삼 분 전의/잠에서 깨어 삼 일 전의 기슭을 배회하는 자 삼 일 전의/잠에서 깨어 삼 년 전의 독백을 기억하는 자 그리고 모래/산 바람 부는 그대의 모래산”(‘삼 분전의 잠’ 부분) 이 시를 단지 특정한 ‘잠’ 속에 나타난 잡다하고 무질서한 꿈의 내용 혹은 그 환상적 이미지들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이해한다면, 그것의 많은 부분들을 놓치게 될 것이다. 오히려 이 작품은 화자의 현실적 의식으로 포착되지 않는 망각과 오해와 무의식의 무한한 잠재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꿈속에서 우리는 ‘삼 분 전의 문’과 ‘삼십 년 전의 그대’와 ‘삼일 전의 기슭’이 동시에 결합되거나 병치되는 상황을 체험하게 된다. 꿈속에서 ‘일어났던 것’(과거)과 ‘일어나고 있는 것’(현재)과 ‘일어날 것’(미래)은 선형적인 질서를 벗어나 한데 뒤엉키며, 시간은 산술적 단위로 분명하게 구분되는 연대기(年代記)를 벗어난다. 이것은 곧 꿈의 본질적 특성이 비선형적(非線形的) 시간의 조합에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삼 분 전의 잠에서 깨어 삼 일 전의 기슭을 배회하는 자 삼 일 전의 잠에서 깨어 삼 년 전의 독백을 기억하는 자”라는 구절은 이 시의 의미가 단지 화자의 ‘잠속’에 나타난 꿈 이미지들의 재구(再構)를 통해서만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네 번이나 반복된 ‘잠에서 깨어’는 이 시의 화자가 위치하고 있는 공간이 ‘잠’의 안쪽만이 아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모래산에 쌓이네”에서 ‘쌓이네’라는 술어(述語)는 ‘모래산’이 퇴적(堆積)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내 잠 깊은 모래산’은 그것이 화자의 신체에 부수되는 어떤 행위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것임을 알려준다. 내면적인 것인 동시에 퇴적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기억’이다. 따라서 ‘잠’이 비단 현실적인 ‘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면,‘내 잠 깊은 모래산’은 ‘내 안에서 잠자고 있는 기억’ 혹은 ‘나의 의식에서 지워져버린 망각들’로 해석된다.‘기억’ 또한 의식 주체의 선택과 배제를 통해서 가공되고 재구성되는 것이므로 세계의 실상 그 자체일 수 없다. 그것은 오히려 인칭과 시점에 따라 상이하게 구축되는 개연적 서사(허구)에 가깝다. 따라서 ‘기억’의 내부에는 망각되고 삭제된 그 무엇이 여전히 어떤 잉여로서 남아있게 된다. ‘잠재성’의 차원은 단지 환상이나 몽상의 세계가 아니다. 그것은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은 것이지만, 이미 실재하는 것이다. 잠속의 꿈과 의식되지 못한 무의식과 기억의 사슬에 무수하게 주름 잡혀 있는 망각들이 바로 그러한 것들이다.‘내 잠 깊은 모래산’에 무수한 망각과 오해와 왜곡이 기거하고 있듯이 ‘바람 부는 그대의 모래산’ 또한 인칭과 시점을 달리한 숱한 망각과 오해와 왜곡으로 점철되어 있음은 자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자명성은 주체의 의식과 기억의 자명성이 아니라, 주체에게 의식되지 않고 기억되지 않는 잠재성의 차원들이 실재한다는 것의 자명성이며, 주체의 단일한 의식(기억)이 조작된 서사와 허구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의 자명성이다. 모든 1인칭들은 자신들의 기억을 그들의 처지와 욕망과 권력에 따라 서로 다르게 구성하기 때문이다. 1인칭 주체의 자기의식은 그것을 구성하는 내용이 아무리 많이 추가되고 보충된다고 하더라도, 결코 이 세계 그 자체의 실상을 포착할 수 없다. 또한 그 어떤 충만한 기억도 ‘모래산’처럼 부서지기 쉬운 공허(空虛)와 무의미(無意味)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모든 우연을 우리는 미리 알고 있었네”는 삶의 근원적인 공허와 무의미를 이미 깨달아버린 자의 언어이며, 이러한 현자(賢者)만이 지닐 수 있는 지혜와 여유를 표현한다. 현실성의 내부에 잠재성이, 의식의 내부에 무의식이, 기억의 내부에 망각이, 무한한 주름들로 감싸여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자에게만,‘우연’은 이 세계의 진상을 목도(目睹)할 수 있는 어떤 에피파니(epiphany)의 순간을 가져다줄 것이기 때문이다. 5. 시적 에피파니’를 위하여 “서랍 속으로 사라진 것들이/어느 날 문득 서랍 속으로 돌아오듯/어느 날 다시 돌아오는 오래전의 목소리./……/어느 순간 너를 습격하는 상형문자들./너의 내부에서 드디어/다른 목소리들이 흘러나오는 날이 있다./혹은 돌아오는 날.”(‘복화술사’ 부분) ‘시적 에피파니’가 도래하는 시간은 시인이 어떤 신비를 능동적으로 예감하는 시간이 아니다. 그것은 ‘너를 습격하듯이’ 밀려닥치는 우발성의 시간이며,‘상형문자’로서의 시적 언어가 시인의 관습적 감각과 사유를 폭력적으로 뒤흔들어 놓으면서 섬광처럼 스쳐지나가는 순간이다. 이 순간은 그러므로 능동태(能動態)의 시간이 아니라 수동태(受動態)의 시간이다. 또한 이 시간은 시인에게 이미 알고 있다고 여겨졌던 세계의 만상들이 그 자신들의 풍요로운 다양성을 열어젖히는 순간이다. 따라서 이 순간은 “너(시인)의 내부에서 드디어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날”이기도 하며 ‘돌아오는 날’이기도 하다. 이 ‘목소리’는 이미 실재하고 있었던 것이지만, 시인의 명징한 의식과 관습적 표상작용에 포착되지 않았던 것이기에,‘돌아오는 목소리’(반복)인 동시에 ‘다른 목소리’(차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반복되는 것(‘돌아오는’)은 이미 실재하고 있었던 세계의 풍요로운 만상들이며, 이 반복을 통해 차이(‘다른’)를 발생시키는 것은 ‘너의 목소리’ 곧 시인의 관례적인 감각과 도식들이다. 김수영이 ‘絶望’에서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救援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絶望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한 것처럼, 모든 미학적 실천과 시적 창조의 공간에서 우리들 자신의 관례적 감각과 도식을 매번 혁파하기 위해서는, 섬광처럼 우리를 헤집고 지나가는 모든 우발성들을 용기 있게 승인해야 하며, 이 우발성들이 우리들에게 가해 오는 ‘낯선 것의 폭력’과 과감하게 마주쳐야만 한다. 이장욱의 말처럼 “이 고투를 통과한 자에게만”,‘시적 에피파니’는 비로소 그 자신을 개방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이 고투를 체험하지 않은 자에게는 그 어떤 ‘에피파니’의 순간도 도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장욱의 시에서 인간 내면에 깃들어 있는 충직한 순결성을, 일상적 경험 속에서 피어나는 순박한 인간애를, 그 아름다운 빛으로 충만해 있는 시적 감동의 순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것들은 세계 그 자체의 실상이 아니라 1인칭의 자기애적인 영혼이 미리 전제하고 있는 어떤 관념적인 조화이자 이상적인 도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시는 이것들이 배제하거나 은폐하고 있는 세계의 잔인한 리얼리티를 포착하려는 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관점과 태도가 진정으로 한국시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혜안(慧眼)과 비전을 담지하고 있는 것인지는 쉽게 단언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의 시가 우리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그 무수한 가면과 정념을, 우리를 포함한 모든 존재자들의 그 혼탁하면서도 풍요로운 만상을, 현대적 일상의 그 지루한 반복과 권태를, 저토록 리얼하고 또 잔인하게 묘사해준다면, 그의 시는 하나의 예술로서 그것이 존재해야 할 이유와 근거를 충분히 입증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찬
  •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 (中)] 올해부터 바뀌는 시험제도

    [‘공무원 열풍’ 나도 해볼까 (中)] 올해부터 바뀌는 시험제도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공무원 시험제도가 새해부터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제주도는 지역제한을 없애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우대한다. 자격증 가산점도 관련학과 전공자에게 유리하게 바뀐다. 달라지는 시험제도를 미리 알고 준비해야 시간과 돈 모두를 절약할 수 있다. ●지방직 대폭 직급 개편 오는 7월1일부터 지방공무원 5급 이하의 직군과 직렬이 대폭 개편·축소된다. 직렬은 줄어들었지만 직류는 일부 늘어났다. 일반직은 생명유전, 조경, 일반해양, 해양교통시설, 교통시설, 도시교통설계 직류가 새로 생기고 기능직은 철도현업 직렬이 없어졌다. 연구·지도직 공무원은 기록연구직렬 기록관리직류와 조경직류가 새로 생겼다. 수의직의 최초임용 계급이 9급에서 7급으로 일반 의무직과 같아진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영어점수 가산점제 도입 공무원 시험에서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유리해진다. 제주도가 제주특별자치도로 바뀌면서 2007년 1월1일 외국어시험 고득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외국어 어학능력 우수자 가산제를 시행한다. 또 제주지역 거주자로 제한했던 지원자격을 출신지역과 상관없이 전국에서 모집한다. 토익을 기준으로 900점 이상 득점자에게 3%,800점 이상 득점자에겐 1%의 가산점을 준다. 군무원 시험에서는 영어 과목을 토익 등의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7급의 경우 토익을 기준으로 570점 이상 습득해야 지원할 수 있다. ●지역제한·과목변경 등 경기도 주목 가장 큰 변동이 있는 곳이 경기도다.8·9급 기계·전기·환경·도시계획·지적·통신기술 등 6개 직렬이 공개경쟁으로 바뀌면서 필수 과목이 2개에서 5개 과목으로 늘어난다. 교육행정직은 경기 1·2청사 각각의 관할 지역으로만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 1청사 지역인 과천시 거주자라면 같은 1청사 관할 지역인 광명·군포·김포시 등으로만 지원할 수 있다.2청사 관할지역인 구리·고양·동두천시 등은 지원할 수 없다. 본적지나 출생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자격증·유공자 가산점제도 손질 국가기술자격 응시자격이 관련학과 출신자로 제한된다. 단, 비관련학과 응시자가 많은 정보처리 분야 종목은 학과 제한 없이 모든 학과 출신자가 응시할 수 있다. 실무경력 2년 이상 소지자에 대한 가산점제도 도입된다. 기능사·산업기사·기사 경력 2년 이상일 경우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인정받으면 2∼3%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국가유공자 가산점제는 현행 10%에서 5%로 축소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비둘기처럼, 호랑이처럼

    비둘기처럼, 호랑이처럼

    스코필드 할아버지를 만난 것은 1960년 4월, 내 나이 열세 살 때였다. 그로부터 정확히 10년 뒤인 1970년 4월, 그는 세상을 떠났다. 내 나이 스물세 살 때였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그 10년 동안 스코필드는 나와 동행했고, 그 시절 나는 삶에서 배워야 할 것의 대부분을 배웠다. 스코필드 Frank William Schofield는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에 더하여 ‘제34인’으로 불리는 영국 태생의 캐나다인이다. 1916년 세브란스 의학교수로 처음 이 땅에 발을 디딘 그는 일생 동안 선교와 장학사업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설파하고, 우리나라의 독립과 발전에 헌신하였다. 일제 시대에 그는 틈만 나면 카메라를 들고 거리에 나가 일본의 만행을 기록하여 이를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독립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석호필’이라는 우리 이름까지 지었던 그의 한국에 대한 애정은 지극했고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한결같았다. 우리의 인연은 내가 경기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시작되었다. 당시 우리 집은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았다. 당연히 학비를 낼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그런 사정을 알고 있던 같은 반 친구 아버지의 주선으로 나는 스코필드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그는 나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신적 지주로서 나의 가치관 형성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나이로 보면 할아버지였지만 일찍 아버지를 여읜 나에게 그는 친아버지나 다름없었다. 나는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있던 그의 숙소를 내 집처럼 드나들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그는 사슴처럼 선한 얼굴로 나를 “운찬~” 하고 부르곤 했는데, 손자뻘인 나에게 한 번도 존칭을 생략한 적이 없을 정도로 예의와 품격을 갖추었던 분이었다. 외국에 나가면 꼭 엽서나 편지로 내게 안부를 전했을 만큼 자상한 분이었다. 몇 달씩 외국에 나갔다 돌아오는 그를 마중하기 위해 공항에 나가는 것이 내겐 큰 기쁨이었다. 특히 내 가슴속에 깊이 뿌리내린 것은 그분의 철학적 신념이었다. 나는 보행이 불편한 스코필드를 부축하여 대학로를 산책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그는 “약자에게는 비둘기 같은 자애로움으로, 강자에게는 호랑이 같은 엄격함으로” 대할 것을 내게 주문했다. 항상 ‘정의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면서, 특히 건설적인 비판정신을 기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와 거리를 두되, 사회가 어려울 때는 몸과 마음을 바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코필드의 이런 가르침은 훗날 내가 1986년 “체육관 선거를 종식하고 국민들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자”는 교수 서명운동을 주도하도록 한 원동력이 되었고, 아직도 내 신념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는 한없이 베풀고 너그러웠지만, 한국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서는 올곧은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진다 The rich become richer, the poor become poorer’는 사회현상을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용어로 간명화해 우리 사회에 처음 소개한 분도 스코필드이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사회 공동체가 보살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고, 그런 이유로 내가 대학을 진학할 때도 경제학을 선택하도록 종용하였다. 나는 그를 통해 사회 속에 몸담은 지식인의 길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익히고 배웠다. 1970년 4월 12일 오후, 스코필드는 지금의 국립의료원 별관 32병동 5호실 병상에서 운명했다. 임종 며칠 전에도 나는 그의 병상을 지켰는데, 말 없이 내 손을 잡아주던 모습이 아직까지 선하다. 그는 끝까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고자 했다. 마지막 책 한 권, 구두 한 켤레까지 주위의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고, 재산을 모두 보육원과 YMCA에 헌납하고 떠났다. 그리고 빈 몸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돌이켜보면 백발이 성성한 70대 할아버지와 철없는 열세 살배기 꼬마의 만남이었거늘, 그는 나를 한곁같이 성숙한 인격체로 대했다. 그를 만난 것은 내 생의 축복이자 행운이었음이 틀림없다. 인생의 고비마다 나는 스코필드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나를 채찍질한다. 양지바른 서울 동작동 애국지사 묘역에 잠든 할아버지는 오늘도 그 자애로운 미소로 내게 말을 건네시는 듯하다. 더 부지런하게, 더 정직하게, 더 정의롭게 사랑하며 살라고….
  • ‘좁은 문’ 뚫은 공직 새내기 4인 좌담

    ‘좁은 문’ 뚫은 공직 새내기 4인 좌담

    2007년 정해년(丁亥年)은 ‘황금돼지해’? 이들이야말로 황금돼지를 잡아 탄 주인공일는지도 모른다. 지난해 일부 국책 금융기관들이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면서 인구에 회자됐다. 공무원은 그 ‘신이 내린 직장’보다 대학생들에게 더 인기가 높다. 공무원 시험에 당당하게 합격한 새내기 공직자 4명이 서울신문사 편집국에서 자리를 같이했다. 새해부터 공직의 뜻을 펼치는 이들은 4인4색의 꿈, 포부, 각오 등을 서로 주고받았다. ●사회자 모두에게 2007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닐 것 같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여러분들의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김미화 2007년은 무척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선배들이 “스트레스를 사랑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하던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도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어 2007년을 ‘나의 해’로 만들고 싶어요. ●황지혜 지난해는 4년 동안 계속된 수험생활에 지친 탓에 바닥까지 내려갔던 해였어요.2007년은 ‘더 나은 나’를 위해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고 싶습니다. ●장동철 2007년 졸업과 동시에 공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돼 의미가 깊습니다. 공학도에서 올해부터는 공직자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 태어나는 해로 삼고 싶습니다. ●이희진 공직사회에 대한 열망이 컸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잘하는 게 국민에게 봉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사회자 어떤 부처·부서에서 어떤 일을 해서 뜻을 펼치고 싶으신가요? ●황 평생 교육, 인적자원 개발에 관심이 많습니다. 시험에 떨어지고 일반 고등학교에서 3개월 정도 교단에 섰던 경험이 있어요. 다들 공교육의 위기라고 하는데 저는 희망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여전히 순수하고 교사들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에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때 경험이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적어도 탁상공론한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일하는 게 꿈입니다. 미술학도들에게 사회에 진출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김 제가 급수는 가장 낮지만 9급 공무원 시험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 만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다고 생각해요. 직접 정책입안을 하지는 않지만 그 초석이 되는 일을 하는 게 9급입니다. 어깨가 무거워요. ●장 과학기술부에서 이공계 대학생을 위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공계 출신이라 그런지 주변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이공계 학생들을 많이 봤거든요. ●사회자 공직의 길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 아버지, 누나, 매형 등 집안에 공직자가 꽤 많아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고 했을 때도 온 가족이 응원해 주었죠. ●황 비록 하급 경찰 공무원이었지만 밤늦게까지 일하시면서도 자부심 하나로 버티셨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어요. 어릴 때부터 늘 마음속에 아버지를 닮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죠. ●김 무엇보다 ‘신분보장’이라는 말에 매력을 느낀 게 사실입니다. 민간기업에서 구조조정을 당하는 상사들을 보면서 공무원에 더 마음이 끌렸어요. ●장 국가업무를 다루는 직업이라는 매력이 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무원보다는 공직자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책임감이나 사명감 같은 걸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사회자 수험 기간 동안 마음고생도 많이 했을 텐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김 2년 동안 면접에서 떨어지고 1점 차이로 떨어지면서 “여기서 그만둬야 하나.” 하는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럴 때마다 “더 잘되려나 보다.” 하는 믿음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었죠. ●황 처음 시작할 때는 “패기와 열정으로 단기간에 끝내자.”고 생각하고 덤벼들었는데 수험기간도 2년을 넘기니 지치더군요. 여담입니다만 지난해 초에 꿈에서 숫자 ‘1’을 보았는데 이번에 수석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하기도 했어요(웃음). 하지만 나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 오래 공부하신 분들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6개월 만에 합격했습니다(웃음). 하지만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붙자.”고 생각한 게 아니라 “문화관광부가 아니면 안 하겠다.”라는 소신으로 죽을 만큼 공부했습니다. ●장 견습직원은 과정이 약간 달라요. 대학교 총장 추천과 공직적격성평가(PSAT), 면접만 통과하면 되죠. 하지만 그만큼 내부 경쟁부터 치열해요. 학점은 4.31점으로 0.6% 안에 들었고, 토플은 247점을 받았습니다. ●사회자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걱정되는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황 선배 사무관들에게 들으니 밤 12시까지 일하는 게 보통이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국민들이 그걸 몰라준다는 거예요. 저도 선배들처럼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교육부는 대체 뭘하고 있나.”는 식의 질책을 듣고 좌절하지는 않을지 두려워요. ●장 예전에 신문에서 국장·과장·사무관이 대화한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전에는 공무원이 공직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던데 요즘엔 많이 약해졌다고 하더군요. 그런 자부심들이 흔들리거나 퇴색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김 흔히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하죠. 일반기업은 프로젝트를 끝내면 결과가 즉각 나타나지만 공무원이 하는 일은 공익이 목표이기 때문에 즉각 결과가 안 나타날 수도 있어요. 때문에 “공무원은 하는 일이 뭐냐.”“월금 깎아라.” 하는 식의 비난이 안타까운 게 사실이에요. ●이 “공무원은 하는 일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나를 나태하게 하지는 않을지 두렵네요. 한편으로는 보수적인 공무원 사회에서 내 아이디어가 통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사회자 ‘공직자로서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는 게 있다면? ●황 세월이 흘러 정년 퇴직할 때 “우리나라 교육이 정말 좋아졌다.”는 말을 꼭 듣고 싶습니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보다 교육이 변하는 속도가 느릴 뿐 교육도 분명 발전합니다. 개인적으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굉장히 존경합니다. 반 총장처럼 나라의 이름을 빛내고 싶어요. ●김 서울시의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꼭 해보고 싶어요. 요즘 10대 청소년들이 화이트데이나 밸런타인데이의 상혼에 물들어 버린 게 안타까워요. 우리나라 문화를 살려 칠월칠석에 떡을 나눠 먹는 이벤트를 해보고 싶어요. ●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장이 되는 게 제 꿈입니다. 전문 큐레이터와의 사이에서 전시회의 질도 높이고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사회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김 사실 제가 수험생이었을 때도 합격수기를 아무리 읽어도 와닿지 않았어요. 열심히 하라는 말밖엔 할 말이 없네요.“이게 내 직업이다.”라는 생각이 들면 한번 푹 빠져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장 견습직원제도가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합니다.1월에 추천이 시작되는데 성적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짧습니다. 걱정 말고 준비하면 됩니다. ●황 취직 어렵다고 고시를 선택하는 사람 많은 것 같아요.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하면 정말 힘듭니다.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붙을 겁니다. ●이 공부를 하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공무원이 되려고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공부를 오래하다 보면 붙기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 공무원이 되려고 했던 그 마음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회자 2007년 새해 포부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세요. ●황 ‘겸손과 열정.’ 기대 이상의 수석합격이라는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살 생각입니다. ●장 ‘새로 태어나는 나.’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태어나자는 다짐입니다. ●김 내가 속한 조직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자. ●이 ‘낭중지추’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고 내 향기가 스스로 스며나올 때까지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진행·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황지혜(26세·여·5급) 올 행정고시 최고득점자. 교육행정직.4년간의 긴 수험생활 끝에 수석합격한 당찬 여걸. ■ 장동철(28세·남·6급 견습) 기술직.3년 후 6급으로 채용예정. 총장 추천으로 졸업과 동시에 공직자로 사회생활 시작하게 된 행운아. ■ 이희진(30세·남·7급) 문화관광부 근무. 미술이 좋아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 다니며 6개월 만에 합격한 실력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장이 꿈. ■ 김미화(27세·여·9급)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서울시 9급. 대민 행정의 기본이 되는 만큼 발로 뛰는 행정에 나서겠다고.
  • “교육정보에 이렇게 목말라 할 줄이야”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렇게 교육 정보에 목말라할 줄은 몰랐습니다.” 올해 ‘대한민국 신지식인상’ 교육부문에서 상을 받은 부산시교육청 홍보기획팀 임석규(42) 부팀장은 29일 “신지식인에 선정된 것은 교육청 동료들의 도움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공을 주위에 돌렸다. 신지식인 교육 분야에서 교사가 아닌 일반행정직 공무원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부팀장은 2004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부산시교육청에서 근무하면서 개그맨 이경규, 탤런트 최지우를 부산교육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부산의 교육정책을 스폿 광고로 제작해 부산과 서울지역의 상업용 전광판에 송출함으로써 부산시교육청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교육이 권위적이거나 딱딱하다는 느낌을 지우고 학생 등 수요자의 편에 있다는 점을 일깨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 부팀장은 지난해 11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교육뉴스를 제작해 방송함으로써 교육홍보에서 돋보이는 능력을 발휘했다. 부산교육뉴스는 부산지역 11개 유선 TV 방송사와 제휴, 매주 10분 분량으로 다양한 교육정보와 정책을 제공했다. 유선방송 가입자가 165만명에 이르는 만큼 전파력은 놀라웠다. 더구나 자체 설문조사 결과, 뉴스를 본 시민의 88%가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대답,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임 부팀장은 “부산교육뉴스를 처음 제작할 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면서 “부산교육뉴스를 방송하기 위해 지역 방송국을 40여차례나 찾아가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산교육뉴스는 2500여건의 뉴스를 제공하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 등 620여명을 인터뷰함으로써 교육현장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혁신공무원상을 수상하기도 한 임 부팀장은 “내년에는 부산교육뉴스에 논술영어 등을 주제로 하는 ‘테마가 있는 기획방송’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 헌법재판소 ◇전보 △심판행정과장 朱範鍾△심판자료〃 林順太△행정관리담당관 梁哲壽△법제조사〃 金榮祐△심판사무1과장 金正成△판례편찬〃 金成洙 ◇파견△국방대 權五燮△통일교육원 金廷姬■ 교육인적자원부 ◇계약직 고위공무원△한국교원대 洪性建 ◇부이사관△교육인적자원부 金元燦△서울산업대 사무국장 全燦九△충주대 〃 朴栢範 ◇서기관△울산국립대건설추진단 기획팀장 李萬熙△학교정책국 尹權洙△인적자원정책국 姜炳求△교육인적자원부(LA한국교육원) 具滋文△교육인적자원부 金眞洙△교육인적자원부(삼일회계법인) 廉基成△서울대 李鉉一 羅敎煥△부산대 李晩鎬△충북대 宋光鎬△공주대 金德泳△한국방송통신대 朴允成△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柳殷鍾△강원대 金弘求△충남대 鄭 均△전북대 全石培△전남대 李哲承△창원대 金英雨△한국방송통신대 조병록△진주산업대 사무국장 金南賢△인천광역시교육청 高承儀△인천광역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李揆眞△경북대 崔鍾律(기술서기관)■ 법무부 ◇기술서기관 승진△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 시설관리담당관실 黃得壽■ 산업자원부 ◇팀장급 전보△자원개발총괄팀장 南昌鉉△철강석유화학팀장 金榮三△구미협력팀장 李鎬俊△전기용품안전팀장 姜甲洙△유통물류서비스팀장 金星七△전력시장팀장 魯文玉■ 감사원 ◇2급 승진 △홍보관리관 朴壽源△재정금융감사국장 金炳澈△산업환경감사국장 鄭昌永 △洪正基 成樂儁△특별조사본부장 元裕承 ◇국장 신규보임△成樂儁△비서실장 尹泳一△감찰관 金判鉉△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閔炳烈 ◇심의관 신규보임△전략감사본부 국책사업감사심의관 鄭相煥△특별조사본부 대전사무소장 申彦成△기획홍보관리실 대외협력심의관 李 旭△감사교육원 교수부장 金鍾遠△金英豪 安章根△대통령비서실 파견 尹悳重△행정지원실장 成耆澤 ◇국장 전보△전략감사본부장 柳忠欣△특별조사〃 元裕承△자치행정감사〃 직무대리 趙顯明△재정금융감사국장 金炳澈△산업환경감사〃 鄭昌永△행정안보감사〃 柳龜鉉△홍보관리관 朴壽源△심의실장 徐守烈△국토연구원 파견 金昌煜△洪正基△감사교육원 徐良來 洪起完 林夏永 朴義明 ◇심의관 전보△감사청구조사단장 申載克△기획홍보관리실 결산제도개선추진단장 宋基國△심의실 감사품질관리심의관 廉次培△감사교육원 申東萬 ◇과장 신규보임△특별조사본부 조사제2팀장 徐洪德△기획홍보관리실 결산담당관 李秉律△〃 정보관리〃 金敬惠△심의실 심사제1〃 徐基元△〃 심사제2〃 洪光杓△〃 재심의〃 申海澈△감사교육원 감사교육과장 朴鍾豊△〃 회계교육〃 曺東鎬△〃 행정〃 李洪馥△대통령비서실 파견 鄭暻淳△국가청렴위원회 〃 李孝善△申旻澈 崔大善 ◇과장 전보△전략감사본부 감사제1팀장 金炳錫△〃 감사제2〃 鄭乙永△〃 감사제3〃 琴萬樹△〃 감사제4〃 沈 湖△〃 감사제5〃 申俊鎬△특별조사본부 총괄〃 李載德△〃 감찰정보〃 金時寬△〃 조사제1〃 琴基雄△자치행정감사본부 총괄〃 金貞河△〃 제1〃 權炳秋△〃 제2〃 金邦燮△〃 제3〃 尹昌國△〃 제4〃 姜耕元△〃 제5〃 黃壯虎△재정금융감사국 총괄과장 王淨弘△〃 제2〃 金克俊△〃 제4〃 玄暘富△산업환경감사국 총괄〃 鄭吉永△〃 제2〃 韓顯哲△〃 제3〃 崔春植△〃 제5〃 趙庚學△건설물류감사국 총괄〃 金忠煥△〃 제1〃 金相坤△〃 제2〃 朴容吉△〃 제4〃 朴石愚△사회복지감사국 제2〃 鄭台文△〃 제3〃 徐水錫△행정안보감사국 총괄〃 朴始宗△〃 제2〃 權正周△〃 제3〃 崔暎鎭△〃 제4〃 金學潤△감사청구조사단 민원조사팀장 具滋弘△〃 감사청구조사〃 조규호△기획홍보관리실 홍보담당관 張泰範△심의실 법무지원〃 鄭賢朝△평가연구원 기획행정실장 韓正洙△李承文 文浩承 李海印 朴曾煥 金瀅元■ 서울시 ◇부이사관 승진 △행정직 유형태 장석명 최임광 김강열 윤준병 남원준 김창식△토목직 이익주 송경섭△건축직 전상훈 ◇서기관 승진△행정직 김진만 윤종장 엄연숙 이충세 김정선 주용태 김태균 유길준 신현봉 남법모 서충진 한상인 오승환△토목직 한제현 변상교 황양현 이봉호 이성혁 이판웅△건축직 황혁철 한병용 이한구△지적직 김종혁△기계직 김봉춘△전기직 신기채△임업직 오순환 김덕현■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장 최형민■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 李政愼△교육부원장 金仁九△기획조정실장 金淸壽△기획조정실장보 朴重烈△홍보실장 兪昌植△진료지원실장 겸 지원부장 李相道△입원부장 朴承逸△진료의뢰센터소장 李必亮△교육수련부장 金宰中△후생사업팀·시설팀 담당 중역 金秉宣■ LIG손해보험 ◇본사 부서장△경영전략팀장 김대현△영업지원〃 김중식△보상지원〃 박태근△자보업무〃 정판근△일반기획〃 김태순△화재특종업무〃 설성욱△CS혁신〃 김승화△장기기획〃 윤석규△장기업무〃 전점식△방카슈랑스추진부장 김현덕 ◇영업 부서장△강남본부지원팀장 이근희△경인본부지원〃 방철민△부산본부지원〃 박익수△울산사업〃 이훈희△송파지점장 전성구△성남〃 김윤철△부천〃 권이병△부산〃 김동은△부산중부〃 신재동△마산〃 노형진△창원〃 이석원△진주〃 허재영△대구〃 김지송△구미〃 이화성△대전서부〃 유병열△충주〃 한진희△광주〃 정갑열△법인영업1부장 조철호△법인영업4〃 조원진△법인영업6〃 이철호△방카슈랑스영업1〃 김홍석△방카슈랑스영업2〃 김광희△방카슈랑스영업3〃 박재현 ◇고객지원 부서장△고객콜센터장 류희정△강북고객지원〃 강구석△강남고객지원〃 이대섭△경인고객지원〃 유승갑△대구고객지원〃 안정익△장기손사팀장 김영장 ◇보상센터장△경인보상센터장 임명식△대구〃 서명희△호남〃 홍기양■ 신협중앙회 △중앙본부 기획조정실장 朴永範△〃 경영지원부장 崔永植△〃 전산정보부장 朴鐘浚△〃 자금운용부장 金南喆△〃 감사실장 朴永福△〃 준법감시인 李浩國△서울지역본부장 鄭盛元△부산 경남〃 安鍾熏△대구 경북〃 金峻年△인천 경기〃 尹俊植△대전 충남〃 宋鍾燮△광주 전남〃 李羲龍△충북지부장 朴鍾輝△전북〃 朱辰宇△강원〃 金永祚△제주〃 玄世宗△기획조정실 총무팀장 宋順鏞△〃 인력개발팀장 金相燁△〃 법규팀장 尹義銖△〃 홍보팀장 崔棅善△경영지원부 금융지원팀장 崔甲律△〃 카드팀장 金亨冠△〃 e-Biz팀장 盧說鎬△전산정보부 정보기획팀장 염성규△〃 정보계개발팀장 李相辰△〃 계정계개발팀장 朴眞求△〃 대외계개발팀장 禹榮先△연수원 교수부장 金光烈△〃 교육지원팀장 金榮度△감독부 검사팀장 張仁杓△〃 상시감시팀장 趙埈培△신용사업부 여신팀장 崔運龍△자금운용부 투자전략팀장 吳東奎△〃 채권운용팀장 李昌鏞△〃 주식운용팀장 직무대행 申昇燁△〃 간접투자팀장 李晟永△공제사업부 영업지원팀장 安貴晩△〃 인수심사팀장 全聖喆△〃 보상서비스팀장 金鍾錫△〃 손해공제팀장 李能儀△〃 신채널사업팀장 李煥寧△서울지역본부 총무사업팀장 高完錫△〃 지도감독팀장 朴商烈△부산경남지역본부 총무사업팀장 陣承鉉△〃 지도감독팀장 安勇煥△인천경기지역본부 총무사업팀장 李長熙△〃 지도감독팀장 金大浩△대구경북지역본부 지도감독팀장 崔敎植△대전충남지역본부 지도감독팀장 林右澤△광주전남지역본부 총무사업팀장 張堯盛△〃 지도감독팀장 劉龍善■ 제일상호저축은행 ◇승진△상무이사 유동국△이사 최종완△여신심사부장 표경호△영업〃 최문규 ◇전보△장충동지점장 박재순△여의도〃 조민수△안양〃 오병준■ 대한항공 ◇부사장 승진△張暻煥 趙恒震 ◇전무 승진△李相均 ◇상무B에서 상무A로 승진△金世漢 鄭英鶴 金南瑄 崔準哲 金孟坤 金鍾南 權五常 張完守 朴容淳 金忠男 ◇상무보에서 상무B로 승진△崔文圭 姜東基 趙顯娥 柳然吉 尹伸 李珍杰 李來珪 趙炳澤 黃明善 曺圭彬 黃哲 李有盛 ◇상무보 승진△金在浩 兪宗奭 趙源泰 韓基斗 申鉉旿 李和錫 李鍾奭 金圭煥 張光洙 朴運浩 韓相吉 徐華錫 安祥勳 咸明來■ 현대그룹 ◇부사장 승진△현대상선 박재영 신용호 ◇전무 승진△현대택배 최흥원 ◇상무 승진△현대아산 김영현 ◇상무보 승진△현대증권 김용회 이상선△현대아산 이종관 정종국■ 정석기업 ◇부회장 승진△金鍾善■ ㈜한진 ◇상무B에서 상무A로 승진△金石圭 ◇상무보에서 상무B로 승진△梁泰奎 崔晶錫 李求善 ◇상무보 승진△申容元 芮相坤■ 한국공항 ◇사장 승진△韓文煥 ◇상무B에서 상무A로 승진△吳世潤 趙允 ◇상무보에서 상무B로 승진△兪炳柱 ◇상무보 승진△沈王敦 金大山■ 인천국제공항급유시설 ◇사장 승진△盧松成■ 한진정보통신 ◇부사장 승진△金聖洙◇상무B에서 상무A로 승진△朴茂華 ◇상무보에서 상무B로 승진△全壯植■ 항공종합서비스 ◇상무보에서 상무B로 승진△金錫煥■ KAL호텔네트워크 ◇상무보에서 상무B로 승진△具太敬■ 동양메이저 ◇승진△부사장 孫英達△상무 全弘祺■ 동양파이낸셜 ◇승진△대표이사 전무 金東勳■ 필리핀동양은행 ◇승진△부사장 金永泰■ 동양그룹 투자사업본부 ◇상무보 승진△경영부문 金聖大 李相澈△전략홍보실 李成汶△비서실 琴基龍■ 동양시멘트 ◇승진△전무 金榮勳 李昌基 崔慶德△상무보 李鍾奭■ 동양매직 ◇승진△전무 金永薰■ 키움증권(승진)△전무 李 鉉△상무 柳載洙■ KT링커스 ◇상무△경영부문장 정경철△사업부문장 송형준■ CJ GLS △대표이사 부사장 閔丙圭△상무 崔炳璇■ CJ 미디어 △대표이사 부사장 姜碩禧■ CJ㈜ △부사 장 金海東 申東基△상무 鄭勝旭 申仲鉉 李剛存 許英涉 呂信九 金亨基 金鎭源 金弘起 申英秀■ CJ홈쇼핑 △부사장 愼賢宰△상무 李仁洙 金奐奭 趙勉濟■ CJ푸드시스템 △부사장 李宰昊■ CJ푸드빌 △대표이사 부사장 朴東豪△상무 李赫洙■ 삼호F&G △상무 柴京魯■ CJ인터넷 △상무 張來鎭■ 엠넷미디어 △상무 朴光遠■ BSI △상무 李相龍■ CJ개발 △상무 鄭泰辰■ CJ투자증권 △상무 崔銀彰 金善郁■ CJ자산운용 △상무 金基俸■ CJ인재원 △인재원장 부사장 姜世永■ CJ CGV △대표이사 상무 金一天
  • “증오 말라… 지하드 만세”

    “내 영혼을 신에게 희생물로 바친다. 나는 여러분에게 작별을 고하지만, 우리의 피난처이며 정직한 신도를 실망시키지 않는 자비로운 신과 함께 할 것이다.” 향후 30일내 사형 집행 확정 판결을 받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국민들에게 보낸 옥중 서신이 27일 공개됐다. 영국 BBC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편지는 후세인이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11월5일 작성됐다. 후세인은 서신에서 “증오는 사람들이 공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지 않고, 공정한 생각과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한다.”면서 “우리를 공격하고 이라크 정부와 국민을 분열시킨 외국 사람들도 증오하지 말아 달라.”고 용서를 강조했다. 그러나 후세인은 스스로를 희생물(sacrifice)로 규정하고, 적들에 대항해 인내심을 갖고 투쟁할 것을 주문했다.‘대통령 및 이라크 이슬람전사 군대 총사령관’ 명의의 편지 말미에는 ‘지하드와 무자헤딘 만세’‘팔레스타인 만세’ 등의 표현을 사용, 이라크 수니파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한편 후세인의 사형 집행 확정 판결은 국제사회에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인도 정부는 후세인 사형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나브테즈 사르나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판결이 실제로 이행되지 않고 사면이 내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워치’ 등도 후세인 사형선고 확정에 대해 ‘승자의 정의’라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후세인을 지지하는 바트당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후세인을 처형할 경우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출처 개괄적 표시땐 표절 아니다”

    대법원 2부(주심 김능환 대법관)는 27일 외국 서적을 대부분 그대로 번역해 저서를 냈다는 이유로 정직처분을 받은 고려대 법대 이기수(61) 교수가 학교 재단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달 총장선출 과정에서 현재 논문 표절 시비에 휩싸인 이필상(59) 신임 고려대 총장과 함께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재판부는 “이 교수의 저서에서 정당한 범위를 초과해 독일 학자들의 저서를 인용한 부분이 포함됐지만 책의 성격과 대상, 인용 부분의 내용, 출처를 개괄적으로 표시한 점 등에 비춰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학교측은 2000년 6월 이 교수가 쓴 ‘어음수표법’‘회사법’ 등 3권이 독일 원저서를 상당부분 그대로 번역했다는 익명의 진정서를 접수한 뒤 징계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가 총장 선거를 8개월가량 앞둔 이듬해 7월 징계절차에 들어가 같은 해 11월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女합격자 40% 돌파 女합격자 40% 돌파

    사법시험에 이어 올해 행정고등고시에서도 여풍(女風)은 강했다. 사상 처음으로 최종 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40%를 넘었다. 전체 수석과 최연소 합격자도 여성이다. ☞ 2006년도 행정고시 최종합격자 명단 바로가기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매년 높아져 역대 최고이던 지난해 38.0%보다 2.1%p 늘어난 40.1%로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행정·공안직은 233명 중 여성 합격자가 104명으로 44.6%, 기술직은 71명 중 18명으로 25.4%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국제통상직에서는 15명 중 여성합격자가 11명을 차지했다. 남성 합격자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힘입어 1명이 덤으로 나왔다. 교육행정직도 9명 중 6명이 여성 합격자로 ‘여초(女超) 현상’을 보였다. 전체 수석은 교육행정직렬의 황지혜씨(26세)로 65.62점을 받았다. 최연소 합격자는 20세인 유예림씨로 55.18점을 받아 재경직에 합격했다. 행시 수석은 2004년 이후 3년째 여성의 몫이 됐다. 역시 여성인 법무행정직의 윤정은(26)씨는 1년만에 사시·행시 2관왕을 이뤄냈다. 전체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4세로 지난해 27.3세보다 한 살가량 낮아졌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서울신문(http://www.seoul.co.kr)과 중앙인사위원회(http://www.csc.go.kr), 국가고시센터(http://gosi.csc.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盧대통령 “高총리 기용 실패한 인사”

    盧대통령 “高총리 기용 실패한 인사”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참여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대권 주자인 고건 전 총리의 기용에 대해 “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라고 밝혔다. 또 “고건 총리가 다리가 되어서 그 (사회지도층) 쪽하고 나하고 가까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랬는데 오히려 저하고 저희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그런 체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선 사람이 양쪽을 끌어당기질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는 그런 결과가 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고 총리를 통해 보수와 진보의 가교 역할을 기대했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는 설명인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에서 고 전 총리를 겨냥,“하여튼 실패한 인사다.”라고 밝혀, 정국에 적잖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회의에는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링컨 대통령의 포용 인사는 제가 김근태씨나 정동영씨를 내각에 기용한 그 정도하고 비슷한 수준인데, 저는 비슷하게 하고도 인사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사니까 힘들다.”면서 “링컨 흉내 좀 낼려고 해 봤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재미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2002년 대선 당시 당내 경선주자로 이른바 ‘정적’이었던 열린우리당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을 입각시킨 배경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정치 상황과 낮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달라질 것은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터질 때는 터지더라도 다르게 할 건 다르게 하겠다.”면서 “그게 단임 정신이다.”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저는 국가의 미래라고 생각해서 그냥 그렇게 싸잡아가기로 했다.”면서 국정 운영에 변화를 꾀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한 반대 주장과 관련,“자기 군대(의) 작전통제 한 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놔놓고 ‘나 국방 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그런 것이냐.”면서 “작통권 회수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몰려가서 성명내고,(이것은) 자기들(의) 직무유기 아니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더욱이 “(전직 국방장관들을 향해) 모든 것이 노무현 하는 것(을)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닌가.”라고 전제한 뒤 “흔들어라 이거지요. 흔들어라. 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놈(노 대통령을 지칭). 예, 그렇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노무현 대통령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의 연설 전문 1년에 한 번 이렇게 함께 보는 아주 소중한 기회인 것 같습니다.세 분 건의말씀도 잘 들었습니다.내용이 참 좋습니다.우선 수준이 전문가 수준입니다.말하자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직접 정책 보조를 받거나 또는 내각을 통해서 도움을 받고 있는 그 사람들의,그 전문가들의 수준에 조금도 못지 않는 아주 전문적 수준의 것이 들어 있습니다.그러나 한편으로 뜨끔한 데가 있습니다.대통령으로서 가슴이 뜨끔한 데가 있지요.전체 내용에 정부 정책에 정면으로 비판한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그런데도 뜨끔합니다. 첫 번째 뜨끔한 이유는,세 분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아주 구체적인 특별한 내용 이외에는 정책 기조가 똑같은 방향에 서 있는데,왜 같은 말씀을 또 반복하실까,이런 의문이 하나 생기고요. 두 번째는 건의 중에 원칙이라든지 신뢰라든지,또는 일관성,국민적 합의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이 말씀이라는 것은 이 점에 있어서 우려가 있다 하는 것을 표명하신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잘 알아들었습니다.제가 구구하게 변명 드리거나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그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제가 뜨끔했다라고 하는 첫 번째 문제에 관해서는 모든 정책이 우리가 지향한다고 다 그대로 되는 것 아닙니다.그래서 그리로 가려고 하지만 막히는 수도 있고 또 부득이 돌아가야 되는 수도 있고 지체되는 수도 있습니다.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문제에 관해서는 조금 변명할랍니다.변명하기 전에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저도 요즘 제 아내하고 한 이틀에 한 번씩 말다툼을 합니다.저더러 아내가 자꾸 신문 보래요.저도 신문을 직접 보기도 하고,또 신문을 요약 분석한 보고를 따로 보고받기도 하는데,신문 보고 나가서 참모들하고 대화를 하면 자꾸 엇나간다.결국 나중에 맞추어보면 제가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무리 대통령이 긴장하더라도 정보가 입력이 되는데,이것은 몇 날 몇 시,어느 자리에서 누구에게 들은 얘기이고,이건 몇 날 몇 시에 어느 보고서에서 본 얘기고,이것은 어느 신문에서 본 얘기고,이게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정보라는 것은 접수되면서 일정하게 그럴 듯하다 싶어서 반응이 딱 일어나면 그냥 자기의 기억으로 입력되어 버리는 것이지요.입력되어 버리고 그런 인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그 인식을 가지고 있다가 그 일을 책임지고 있는 참모하고 만나서 얘기해 보면 이게 말이 앞뒤가 안 맞습니다.우리 안보실 참모들도 마찬가지입니다.여러 차례 그런 것을 반복하고 한 다음에는 요즘은 좀 늦더라도 좋으니까 좀 기다립니다.안보실의 보고를 먼저 받고 그 다음에 신문이나 이런 것은 구문으로 다시 참고삼아 정리하는 이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됐을 때 제 판단이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그러면 주는 것만 받아먹고 시민들의 폭넓은 다양한 정보는 차단되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그래서 신문,방송,인터넷,이 모든 정보를 정부가 전부 다 실시간 전부 정리를 합니다.정리를 해서 그 중에서 정부의 정책에 관련된 기사로서 그 말이 맞다,사실도 맞고 때로는 의견이 맞고,그럴 때에는 그것을 전부 정리를 다 하게 되어 있습니다.한 다음에 잘못된 것은 전부 고칩니다.이것은 언제까지 시행령을 고치겠다,이것은 언제까지 법을 고쳐야 되니까 입법 조치를 취하겠다,이것은 예산 조치하겠다,이것은 우리가 그냥 처분으로서 알아서 하겠다,전부 보고서를 쓰게 되어 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쓰면 그것을 우리 정책실에서,국무조정실에서 1차적으로 체크하고 정책실에서도 체크하고,국정홍보실에서는 기사의 건수를 전부 체크해서 주간 보고를 저한테 하게 되어 있습니다.요즘은 제가 너무 바빠서 비서실장이 한 번 더 챙겨보고 월간 보고로 하게 해달라고 좀 줄였습니다.시스템이 안착됐기 때문이지요. 틀린 보도면 어떻게 하냐,대강 어름한 것은 그냥 넘어가고,좀 심하고 명백한 것은 반드시 정정보도를 청구합니다.정정 요청하고,듣지 않으면 정정 보도 신청을 냅니다.신청해서 안 되면 소송까지 가서 청구까지 합니다.물론 정정보도도 있고 반론도 있고 합니다.그 다음에 항의도 있고요.항의 정도로 하고 끝내는 것 있고,그다음에 절반 맞고 절반이 한 쪽이 엉성해서 오해가 생길 소지가 있는 것은 해명을 달아줍니다.이 활동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결과를 제가 전부 수렴해 가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대통령이 정보 흘려버린다,그렇게는 아닙니다.그리고 개인이 혼자 이 신문 저 신문 뒤적거리는 것보다는 훨씬 더 체계적이고 완벽하지요. 그래서 이제 신문기자들이 글을 쓸 때 굉장히 조심합니다.사실을 확인하는 습관이 점차점차 붙어갑니다.함부로 쓰지 않습니다.대신에 괘씸하거든요.옛날에 공무원들은 안 그랬는데,요즘 공무원들은 또박또박 말대꾸를 한단 말입니다.옛날의 장관님들은 기사가 뭐가 나갔든 간에 장관이 ‘편지 잘 받았네.언제 술이나 한잔하지.’ 이렇게,설사 술 안 사더라도.인사를 이렇게 하고 넘어가는데,요즘은 장관은 안 나오고 과장,국장,사무관 이 사람들이 나와 가지고 당신 기사를 그거 정확하지 않소,또박또박 따지게 괘씸하게 됐단 말이지요.어쩌겠습니까? 철저히 파는 거지요.정말 먼지 나는 것 없나? 잘못된 것 없나? 철저하게 파지요.별수 있습니까? 공무원들 정신 바짝 차려야지요.대통령이 일일이 다니면서 감사원장한테 감사 좀 잘하라고 장관 보고 내부 감사 잘하라고 이렇게 할 필요가 없지요.기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철저히 챙겨주니까요.그렇습니다.괜찮은 시스템 아닙니까? 수없이 있는데,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은 그것입니다.제가 제일하고 싶었던 것이 원칙입니다.그런데 지금 국민들한테 원칙 없는 정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슬픕니다.그러나 어쩔 수 있습니까? 슬프다 말하고 또 노여워하면 그것도 문제가 되고 그렇지요. 제가 좀 그렇습니다.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어디 가서 항상 강연할 때 절대로 빠트리지 않는 말 한마디가 있습니다.신뢰입니다.민주주의 못 해도 신뢰가 있으면 사회가 유지되고,민주주의 해도 신뢰가 무너지면 사회가 유지될 수가 없다.그러므로 신뢰를 나는 우리 사회적 가치의 최상의 위치에 있는 가치로 본다,항상 그렇게 얘기를 하고 다녔습니다.그런데 정책 신뢰성이 계속 문제가 되니까 이 또한 제가 또 부끄러운 일입니다. 일관성,이건 같은 것이지요.일관성과 신뢰라는 것은 사실은 비슷하게 맞붙어있는 것이지요.생명이지요.국민적 합의 뭐 이런 등등 다 이런 것인데,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소위 원칙들이,제가 가장 존중하고 꼭 실현하고 싶었던 참여정부의 최대의 목표가 지금 이렇게 지적받고 흔들리고 있습니다.좀 더 노력하겠습니다.아니면 좀 더 다른 데 냉정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이건 뭐 숙제입니다.저는 결코 승복하지 않습니다.승복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증명할 방법도 없습니다. 건의 주신 부분에 대해 사실 다 좋은 말씀입니다.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니고 말씀이 나온 김에,나온 계기에 한번 얘기 해보자.원칙이라는 것 말이지요.상호주의,거기에 대칭되는 원칙은 뭘까요? 일방주의 아니겠습니까? 문법상 그렇습니다.그런데 참여정부의,상호주의에 대응하는 참여정부의 정책은 실용주의입니다.왜냐하면 상호주의라는 것은 형식적이고 경직된 원칙이 될 수 있습니다.남북관계를 해나가는 데 조건이 다르고 서로의 처치가 너무 다른데,생각도 다르고 다른데,상호주의 해서,어떤 분이 말씀하는 것처럼 니가 한 대 때리면 나도 한 대 때리고,이게 상호주의 아니겠어? 간단하게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남북관계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 우리가 추구하고 하고자 하는 목표,평화,신뢰,이런 목적에 맞느냐,맞지 않느냐를 놓고 그때그때 우리가 판단해야지,그냥 상호주의라는 원칙에 묶어두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결코 일방주의적 퍼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를 놓고 신뢰를 확보하고,결국은 남북간에 대화로서 보다 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유익하냐,그래서 실용주의,상호주의에 대응하는 정책 개념은 실용주의라고 이해해 주십시오. 저는 대북 송금 사건의 수사의 법률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저는 명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시한 적도 없습니다.이것이 많은 논란되고 있습니다만,남북 간에 대화와 교류에 있어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투명성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추세가 투명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비록 통치 행위라 할지라도 투명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고 합법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어서 제가 이 점은 참여정부부터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해서 수용했습니다. 사실은 남북관계 형성에 있어서 초법적인 통치 행위가 성립할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그러나 단 하나 그것은 국민들이 수용해 줄 때만 최고 통치권자의 초법적인 통치 행위를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것이지,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마당이면 어려운 것 아니냐,그 당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그 당시 저의 선택이었다.이것도 하나의 원칙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지금 이제 그동안에 몇 번 작은 일들은 있었습니다.원칙을 가지고,북한에서 대화를 중단했을 때 한국도 중단해 버리고 일방적 통보가 왔을 때 내가 거절하라고 명령하고 했습니다.한 번은 거절했는데,우리 통일부라는 데가 그렇습니다.통일부가 어쩌든지 일이 되게 하려는 부이기 때문에,명시적으로 지시를 해도 아 이건 좀 다릅니다.하고 해석을 조금 달리해 가지고 어지간하면 대화를 끊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저는 그 점을 크게 문책하지 않았습니다.문책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문책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여러 가지 대북 지원이 중단되어 있습니다.이것은 원칙이기도 하고,원칙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지금 대북 지원을 끊고 있는 것은 인도주의 원칙 또 무슨 상호주의 원칙,이런 원칙이라기보다는 그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겠다,그 판단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동시행동원칙이나 정부,민간 분리 원칙,다 동의합니다.동의하고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또 미국 정부와 의회를 설득해야 된다는 정 민 위원님,비핵 공영,이런 이름을 쓰진 않지만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이 점에 대해서는 좀 공포해 가지고 좋은 이름을 한번 우리도 차용,이대로 차용하든지 한번 검토를 해 보겠습니다. 그 다음에 냉전 구조 해체와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큰 틀의 합의를 북핵 문제 해결과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지요.9.19 공동선언에 보면 바로 이 문제가 다 같이 들어 있습니다.평화 체제에 관한,평화체제협상에 관한 조항도 들어 있고,또 동북아 다자 안보 체제까지 언급되어 있습니다.그래서 9.19 공동선언을 그것이 지금 그냥 저렇게 표류하고 있으니까 아무 가치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새로운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동북아 다자 안보 체제라는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 한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때 9.19성명이 나왔다.그 뒤에 미국이 한발 물러서고,물러섰다기보다 BDA 문제가 딱 걸렸는데,참 저도 해석하기 어렵습니다.중국에서 9.19 성명을 서명하고 있는데,그 2,3일 전에 미국 재무부에서는 이미 방코델타아시아에 대한 계좌 동결 조치를 해 버린 것입니다. 아무리 봐도 지금 보기에는 국무부가 미처 몰랐던 것 아닌가,북경에서 모르는 상태에서 그 하루 이틀 전에 제재는 나와 버렸고,나온 것을 풀지 못하고 여기까지 와 버린 것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고,또 나쁘게 보면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이렇게 볼 수도 있고,어떻든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는 또 한편 보면 재무부하고 국무부 사이에 이 점에 관해서 원칙에 관한 해석이 많이 달라서 정치적 유연성을 좀 발휘할 수 있는 것 아니냐,재무부는 법대로 가자 이런 것처럼 추측이 됩니다만,잘 알 수가 없다.여러 가지들이 있지요. 그래서 이제 좀 9 19 선언이 그냥 탄생하자마자 땅에 묻혀버렸지만,또 봄이 오면 싹이 트고 올라오면서 바로 한반도 냉전 구조 해체와 평화구축 나아가서는 동북아시아의 다자안보체제,또는 평화체제 이 방향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그 방향으로 가겠다. 그다음에 우리 신뢰 말씀도 주시고,일관성 말씀,합의,말씀 다 주셔서 그렇다.이렇게 노력을 하겠다.대북 정책 협의체제,소위 각계각층의 대표적 지도자들 또는 원로들 하는데,제일 어려운 것이 이분들 모아놓으면 서로 통화가 안 됩니다.말을 다르게 쓰고 있거든요.우리가 좌우대립을 너무 심하게 겪었고 전쟁까지 치르고 독재라는 세월을 거치는 동안,식민지,좌우대결,군사 독재,이것 하는 동안에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게 돼버린 것이다. 그래서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습니다.개념이 달라서요.참 좋은 얘기인데,이것을 못하고 있는 거지요. 제가 이것 한번 해 보자고 맨 처음에 고건 총리를 기용했었지요.그래서 고건 총리가 다리가 되어서 그 쪽하고 나하고 가까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랬는데,오히려 저하고 저희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그런 체제에 있는 것이지요.중간에 선 사람이 양쪽을 끌어당기질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는 그런 결과가 되기도 하고요,하여튼 실패한 인사다.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지요. 링컨 대통령의 포용 인사가 제가 김근태씨나 정동영씨를 내각에 기용한 그 정도하고 비슷한 수준이다.링컨 대통령 책에 오래 오래 남고 남들이 연설할 때마다 그 분 포용인사 했다고 인용했는데,저는 비슷하게 하고도 인사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사니까 (일동 웃음 ) 힘들다.링컨 흉내 좀 내려고 해 봤는데 ,잘 그게 잘 안 되네요.재미가 별로 없다. 하여튼 그렇게 말씀드리고요.시간이 좀 괜찮냐? 좀 더 말씀을 드릴까요? 우리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거든요.우리 정부 또는 우리나라에서 이 사안은 통일외교안보정책 사안입니다.큰 틀에 있어서 안보의 영역에 포섭되는 일이라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지요.안보 문제와 하여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표리관계가 있는 것이지요.우리가 통일을 왜 해야 되냐,더 잘 살기 위해서 더 사람답기 위해서 이런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만,보다 더 절실한 것은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서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첫 번째이고 ,일단 평화가 확보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이고,그 다음에 그를 통해서 우리가 좀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면 더 좋은 것이고요. 한 핏줄을 같이 하고,말을 같이 쓰고,문화를 함께하는 사람이 하나로 함께 통합되어서 사는 것이 보다 사람답게 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통일해야 되는 것이지요.그런데 그래서 평화다.평화라는 것이 안보의 핵심 개념이거든요. 왜 안보가 뭐냐,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안보의 목적이고 평화도 안보의 목적 아닙니까? 그러나 고유의 의미에서 우리가 안보라고 얘기할 때는 평화,평화를 지향하는 국가적 활동이지요.전쟁에게 이기는 것보다는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지요.그렇지 않겠나? 그래서 평화를 지향하는 안보,이걸 좀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전쟁에서 이기는 안보,그것보다는 그렇게 평화를 지향하는 안보라는 개념을 확실히 하면 좋겠고요. 어떻게 할거냐,대화를 지향하는 안보를 해야 된다.안보를 위해서 끊임없이 대결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대결,안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상대를 경계하게 되는 것이지요.그래서 상대를 경계하는데 거기에 적대적 감정이 들어가고 불신이 들어가고 또,그렇지요.적대감 감정과 불신이 들어가는 것입니다.안보가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인지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느냐,적이 공격했을 때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는 수준,나는 털끝도 안 다치고,아니면 거의 껍질이나 약간 벗겨지고 찰과상 정도 입거나 타박상 정도 입고 완전히 제압하는 수준,그러면 확실하지요.안보를 위한 대비가 확실하지요. 그다음에 이제 적어도 저쪽이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공격을 해서 이길 수 없다,싸움을 해서 이길 수 없고 따라서 점령할 수 없고,따라서 지배할 수도 없다,이 단계를 한번 생각해 보자.이겨도 점령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냐? 점령해도 지배하지 못하면 전쟁을 일으킨 보람이 어디에 있겠냐? 그러면 그 가능성이 없으면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전쟁 시작 안 할 거다,그래서 이기지 못할 수준이면 되지 않겠느냐,한 대 때릴려고 하다가 한 대 반을 맞을 형편이면,붙었는데 팔 하나 부러트렸는데,자기 팔은 두 개 부러져버렸다,이 정도면 제정신 가진 사람이면 안 하지 않겠느냐,목적을 어디까지,목적을 어디에 둘 거냐,힘의 비교를 어느 정도에 둘 거냐,그 다음에 그런 것을 판단해 보고 정신없는 짓 안할 것이다.그러면 상대를 평가해 본다 이거지요. 상대가 제정신이 멀쩡한 사람인지,아니면 완전히 믿을 수 없을 만큼 돌아버린 사람인지,아니면 영 머리가 아주 나쁜 사람인지를 판단해 봐야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이 전제,이 전제를 할 때 그래서 이 전제가 부도덕한 사람이고 약간 맛이 간 사람이고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이제 비정상인 사람으로 되는 거지요.그래서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됐을 때 패널들이 저한테 ‘노 후보,김정일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오?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예’ 하면 그날로 박살나는 거거든요.아니오 해도 곤란하고,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는 것이 한국 유일의 정치 풍토,정치 문화 아닌가,그 사람도 판단력은 있겠지요.어떤 기준의 판단력,민주주의 사회 기준의 사고력과 분석력을 가지고 있는 판단력이냐,공산주의 또는 주체사상이라고 하는 그 체제에 거기에 맞는 수준의 그것을 기준으로 봤을 때 그 수준에서는 적어도 판단력이 있지 않겠느냐,쉽게 말해서 사람이 저 죽을 짓 하겠냐,이런 것이지요. 궁지에 몰리면,완전히 궁지에 몰리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이런 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인데,저 죽을 짓까지 무릅쓸 만큼 돌아버린거냐,아니면 이상한 사람이냐,이것까지 우리는 합의를 못 이루고 있는 거거든요. 우리 한국사회가 그 정도 합의가 안 되는 겁니다.저 사람 제정신 맞아,어떤 사람은 설마 제정신이겠지,어떤 사람은 걔 완전 돌았어,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멀쩡할걸,이러면 그날로 박살이 나는 겁니다.대한민국이 이런 나라거든요.이 기준을 가지고 우리의 안전을 점검하는 것입니다.그런 것이지요? 어느 정도의 전쟁을 예방한다고 할 때,났을 때는 안 다쳐야 하는데 어쨌든 전쟁에 이기더라도 많은 상처를 입지 않습니까? 많은 손실을 입으니까,그러니까 안 나게 해야 하는데,안 나게 하는 그 억지력의 판단 기준이 정상적인 사람을 기준으로 할 거냐,돌아버린 사람을 기준으로 할거냐,이 문제를 가지고 우리 한국이 얼마만큼 심각하게 싸우고 있는지 아십니까? 지금 신문에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의 무슨 어찌 보면 만화 비슷한 얘기들이 사실은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말하자면 제정신 가진 사람이면 지금 한국을 향해서 북에서 한국을,한국에게 도발적 행위를 한다는 것은 그것은 바로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적절하게 관리해 나가면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인데,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저희더러 사상 검증을 하는 거지요.장관 지명해 가지고 국회 청문회 내보내놓으면 6.25가 남침이오 북침이오 묻거든요.제가 한국전쟁 6.25 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할 만한 사고력을 가진 대통령이라는 전제가 붙지 않느냐? 참 억울하거든요.저는 제정신입니다. 이래서 어렵다.모든 것을 전쟁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힘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대화로서 해야 되는 것인데요,이 대화의 전제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해야 된다.나아가서 존중해야 됩니다.상대방의 의견이 옳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해야 된다.내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해야 됩니다.이런 것을 이른바 철학적으로 상대주의라는 것 아니겠느냐? 관용이라는 말이 한마디로,관용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요.관용,이것이 대화의 전제지요.대화를 통해서 남북문제를 풀어가고 전쟁,주먹질,주먹을 꺼내기 전에 말로 먼저 좀 하고 이것이 대화를 통한 안보 아니겠냐? 그래서 남북간 대화하려고 하는데 인간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이거지요.또 우리 국내에서도 대화를 좀 할려고 하니까 인간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가치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척사위정론이라고 하는 사상 체계를 가지고 서학 한다고 수백명씩 잡아 죽이고,마침내 1866년경에는 8천명을 잡아 죽였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역사에서 그렇습니다.선비정신 같이 좋은 것은 우리가 이어받아야 되겠지만 우리나라의 전통적 사상에 이와 같은 위험한 요소가 내포되어 있었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 번 더 돌이켜봐야 된다.성찰해 봐야 된다.성찰해 보고 그것이 끊임없이 사람을 반대편을 죽이는 문화를 만들어 왔거든요. 그래서 사문난적이라고 하고 척사위정,이 두말로 표현되는,철저히 타도해 버리는 문명,문화 이것을 가지고 왔는데,그것을 우리가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음에 우리 안보 좀 조용히 했으면 좋겠습니다.조용하게 안보하면 되는데,정부가 안보,안보하고 나팔을 계속 불어야 안심이 되는 국민의식,인식,이것 정말 참 힘들다.북한이 미사일을 쐈어요.쐈는데,강원도 북쪽 어디에서 저 함경북도 앞바다 어느 쪽으로 미사일을 쐈는데,한국으로 그 미사일이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 않은가? 다 알고 있는 일이지 않은가? 정치적 정세,안보적 정세가 장기적으로 총체적으로 서서히 변화해 가는 것이지,그날 큰일 나는 것 아니거든요,그날 전쟁 나는 것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 정부가 나서 가지고 국민 여러분! 미사일을 쐈습니다.라면 사십시오,( 일동 웃음 ) 방독면 챙기십시오.이것 해야 하느냐? 새벽에 비상을 걸어야 합니까? 아침에 보고를 받았다.보고받고,긴급히 안보상임회의를 소집하자고 했는데,하지마라,하지 맙시다.하지 맙시다,국민들을 놀라게 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그래서 11시에 한번 모이자.관계장관 간담회로 하자.간담회 했다.간담회로 하나 상임위원회로 하나 새벽 5시에 모이나 저녁 11시에 모이나 그 일 처리에는 아무 차이가 없다.결과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예측하는 단계에서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다. 왜 북 치고,장구치고 국민한테 겁주지 않았냐며,나를 얼마나 구박을 주는지요.조용히 합시다.우리나라 안보 그렇게 북치고,장구치고 요란 떨지 않아도 충분히 한국의 안전을 지켜 낼만한 국력이 있고 군사력이 있다. 저도 와서 국방비 올렸지 않았느냐? 저를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은 군비 축소해서 복지에 써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저는 군비 축소 안했다.올렸다.그것은 한국의 군사력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대북 군사력만이 완전한 것이 아니다,한국의 군사력이 약해서 중국과 일본의 군사력을 당해내지 못할 형편,한반도의 힘의 공백 상태가 생겼을 때 한반도가 임진왜란,청일전쟁,러일전쟁,그렇게 다 전쟁터로 변했지 않았느냐? 그렇지 않도록 외국 군대가 우리나라에 와서 전쟁놀이 못하게 할 정도의 국방력을 가지고 있어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중국과 일본,미국,이 사이에 중첩적인 잠재적 적대 관계가 동북아시아의 다자안보 체제라든지 또는 동북아시아 공동체라는 이와 같은 새로운 구상을 통해서 전환되기 전까지는 한국은 상호주의의 국방력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거지요.그렇지 않느냐? 그래서 군 국방비를 제가 결코 줄이지 못한다,줄여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그러나 이제 대북 정책 가지고 국민들을 그렇게 밤낮없이 불안스럽게 할 이유는 없다,그렇게 하지 않아도 안보 괜찮다.그러나 저는 지금 이렇게 얘기하고 여러분들께서 이 자리에서 박수를 쳐주셨습니다만,여론조사하실 때는 전부 곱표 치셨을 거다.여론조사 결과 보니까요,네편 내편할 것 없이 전부 잘못했다고 다 곱표 쳐놨는데,정말 정치라는 것이 어렵구나,양심껏 소신껏 뭐 하라 해 쌌는데,양심껏 소신껏 하면 판판이 깨지는 게 정치구나,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대로 계속갈 수 없다,달라진 것은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터질 때는 터지더라도 다르게 할 건 다르게 하겠다,그게 단임 정신 아니겠느냐? 그렇다. 내가 고향 친구들 만나기 제일 미안하다.고향친구,학교 동창들은 저 대통령 만들려고 다니면서 친구들한테 표 찍으라고 했는데,지금 몰려 가지고 지금 박살이 나고 있으니까,이 친구는 어디 술자리가서 괴롭기 짝이 없지요.그런 애로사항은 있습니다만,그 사람들 체면보다 더 큰 게 저는 국가의 미래라고 생각해서 그냥 그렇게 싸잡아가기로 했습니다.원론적으로 몇 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실례를 들어서 말하겠다. 이라크 파병 왜했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요.또 미국하고 왜 껄끄러워졌냐,저는 껄끄러워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렇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맨처음 대통령 당선됐을 때 북핵문제를 놓고 북한에 대한 무력 공격설이 마구 난무했습니다.미국 신문에 우리 한국 신문에.책임 있는 사람들이 말했다 안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신문에 난무하면 그게 국민들은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거다.그래서 무력공격 안 된다.얘기했다. 그랬더니 어,그러면 미국하고 일 생기지,우리나라의 안보와 안보 논리를 주도해 왔던 사람들이 큰일났다 이겁니다.노무현이가 미국하고 관계를 탈내겠다.그렇다.그러나 그 이전에 어떻든 전쟁은 안 된다 했다.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겠고요. 왜 그렇게 했냐,우리나라에 여러분이 지금 그런대로 쓸 만한 사람인지 내 스스로가 쓸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옛날 사귀던 친구보고 우리 집에 놀러오라 해 가지고 놀러오면 내가 아직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겁니다.돈 좀 꿔 달라해 가지고 돈 빌려 주면 그거 아주 괜찮은 사람입니다.돈 안 빌려 주면 아 내가 요새 한 물 가는 구나 이렇게 생각해야지요. 한국이 괜찮은 나라라면 여행하는 사람이 많이 오게 되어 있고,괜찮은 나라라면 돈 빌려주는 사람이 있게 되어 있고 투자하는 사람이 있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대통령 당선됐을 때 투자가 끊어질 거다,돈 빌리러 갔더니 가산금리를 더 내라 한다,이 말은 한국에 돈 빌려 주기 싫다는 것과 같은 거거든요,국가가 돈 빌릴 수 없는 국가가 되면 그때부터 위기로 갑니다. 돈 빌려 달라 해 가지고 안 빌려주면 그때부터 철저히 단속하고 재빨리 신용을 회복하지 못하면 바로 97년 외환위기 같은 사태로 굴러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은 바뀌었고 미국을 한 번도 안 가 본 대통령이고,그런데 전쟁은 난다하고 이런 저런 상황이었다.제가 안팎 곱사등이 됐지요.북핵문제를 가지고 전쟁은 없다 해야 하고 두 번째로는 있거나 없거나 간에 미국하고 관계가 돈독해야 하는 것이지요,제일 처음 묻는 게 그겁디다.전쟁하냐,돈빌려 주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전쟁하냐,그다음에 북한이 붕괴하냐,절대 그런 일없다고 딱 얘기해 놓고 나니까 미국하고 잘 지낼거냐,이렇게 물었습니다. 별 수 있습니까? 미국하고 잘 지낸다는 것 별로 말로 잘 지낸다 괜찮다 하고 또 큰일났다고 하는 두 사람들이 있지요,미국에서 큰일났다 사람들은 노무현 길들이기 프로그램에 들어 있기도 하지 않겠습니까? 천지도 없이 겁 없는 대통령이 된 모양인데,맛 좀 보여야지 이래 가지고 ,그래서 한 미관계가 나빠진다,나빠진다 계속 신호보내가지고 노무현 기 좀 꺾어라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이 그때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해야 되는 것이 전쟁 없다고,하나는 미국하고 괜찮다는 것이지요.가장 확실한 증명이 이라크 파병 아니냐? 그것은 개인 노무현과 미국과의 관계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미국과의 우호 관계가 동맹관계가 지속적으로 작동하냐 안하냐는 그런 바로메타였기 때문에 이라크 파병을 했습니다.1만명 보내자는 사람 있었어요.오천명 보내자는 사람도 있었고,전투병 보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또 우리나라에는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그 전쟁의 명분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또 많은 분들이 있어서 그래서 비전투 3천명,장사로 치면 장사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습니까? 한·미동맹이라고 하는 그 목표를 한 미동맹의 안전성 그것에 대한 국제적 신뢰라고 하는 그 목표,그런 것을 가장 적은 비용으로 달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장사 아니겠냐? 2사단 후방 배치,미국이 얘기를 해요.우리나라에서 일부에서 안 된다.인계철선을 가지고 가면 어떻게 하냐,그런데 정부 안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이 있어서 그 말 하지 마시오,미2사단 뒤로 물리시오.물리기로 했습니다.그래서 이제 시비가 많이 붙었어요.한 쪽에는 안보가 불안하다는 것이고,미2사단 물리고 나면 이제 북한이 밀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는 것이지요.미국이 자동 개입이 안 되니까 안 도와줄 지 모른다는 것이고,한쪽에서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북한이 전방에 있는 2사단에 즉각 보복할텐데,2사단을 빼고 있으니까 이제 보복할 데가 없어졌으니까 미국이 북한을 때리기 위한 사전준비 작업 아니냐,그래서 2사단 후방배치에 대해서 떨떠름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지요,반미주의자들이 있어요.그런데 옮겨야지오.여기에 원칙이 들어가는 것이다. 한국군이 방위력이 얼마만큼 크냐,정직하게 하자,언제 역전된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대개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 때 실질적으로 역전된 것으로 보지 않습니까? 이제는 국방력이고 경제력 때문에 그게 85년이라고 잡아보자.85년에 역전됐으면 지금 20년이 지났다.우리가 북한의 국방비에 몇 배인지 숫자를 외우지 못하겠는데,여러 배를 쓰고 있습니다.두 자리 수 아닙니까? 열배도 훨씬 넘네요.열배도 훨씬 넘는데,이게 한해 두해도 아니고 근 20년간 이런 차이가 있는 국방비를 쓰고 있는데,그래도 지금까지 한국의 국방력이 북한보다 약하다면 70년대 어떻게 견디어왔으며,그 많은 돈을 우리 군인들이 다 떡 사 먹었느냐 ,옛날에 국방장관들 나와서 떠드는데 그 사람들 직무유기한 것 아니에요.그 많은 돈을 쓰고도 북한보다 약하다면 직무유기 한거지요? 정직하게 보는 관점에서 국방력을 비교하면 이제 2사단 뒤로 나와도 괜찮다.공짜 비슷한 건데,기왕에 있는 건데,그냥 쓰지,인계철선으로 놔두지 시끄럽게 옮기냐,그렇지요.저도 그렇다.시끄럽게 안하고 넘어가면 좋은데,제가 왜 그걸 옮기냐,옮기는데 동의했냐,심리적 의존 관계,의존상태를 벗어놔야 한다.국민들이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고 하는 의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국방이 되는 것이지,미국한테 매달려 가지고 바지가랑이 매달려 가지고,미국 뒤에 숨어서 형님 백만 믿겠다,이게 자주 국가의 국민들의 안보의식일 수가 있겠냐? 이렇게 해서 되겠냐? 인계철선이란 말자체가 염치가 없지 않냐? 남의 나라 군대를 가지고 왜 우리안보를 가지고 인계철선으로 써야 하냐? 피를 흘려도 우리가 흘려야지요.그런 각오로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무슨 경제적인 일이나 또 그밖에 무슨 일이 있을 때 미국이 호주머니 손 넣고 그러면 우리 군대 뺍니다.이렇게 나올 때 이 나라의 대통령이 미국하고 당당하게 그러지 마십시오 하든지 예 빼십시오 하든지 말이 될 것 아니겠습니까? 난 나가요 하면 다 까무러지는 판인데,대통령 혼자서 어떻게 미국하고 대등한 대결을 할 수 있겠냐?(일동 박수) 완전하게 대등한 외교는 할 수 없다.미국은 초강대국이다.그런 헛소리는 하면 안 되고 미국의 힘에 상응하는 미국의 세계의 영향력이 상응하는 대우를 해 줘야 합니다.동네 힘 센 사람이 돈 많은 사람들이 길 이렇게 고치자,둑 고치자 산에 나무 심자,하면 어지간한 사람 따라가는 거죠.미국이 주도 하는 질서 이것을 거역할 수 없다.그러나 최소한 자주 국가 독립국가로서의 체면은 유지해야 될 것 아니겠냐? 때때로 한번 씩 배짱이라도 내볼 수 있어야 될 것 아니냐? 근데 2사단 빠지면 다 죽게 생긴 나라에서 다 죽는다고 국민들이 와들와들 사시나무처럼 떠는 나라에서 무슨 대통령이,외교부장관이 미국의 공무원들하고 만나서 대등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겠냐? 심리적인 이 의존관계를 해소해야 된다,그래서 뺐다.좀 있으니까 이제 숫자도 좀 더 줄이자 감축하자,하시오.비공개로 논의하자,공개로 합시다.그러면 연기합시다.그래서 1년 연기해서 감축 논의했습니다.그런데 나중에 결국 감축얘기가 미국 쪽에서 먼저 나왔잖아요? 당신들 자기들이 연기하자 해 놓고 왜 뒤로 그러냐고,그랬더니 또 보니까 우리 쪽에서 연기하자 했다고 옥신각신하는데,수사를 못해봤다.하여튼 그냥 감군 좀 해도 괜찮다. 용산기지 왜 이전하냐,그 땅 비싼 땅입니다.쉽게 얘기해서 엄청 비싼 땅인데,지금 5조 5천억원 정도 들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거기에서 플러스,마이너스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 땅 돈 주고 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5조 5천억원에 살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그게 미군 부대가 아니고 다른 쓸데없는 잡종지로 누가 있는데 개인이 절대 수용도 안 된다.안 판다하고 버티면 감정해 가지고 돈 주고 살 것 아닙니까? 감정해 가지고 돈 주고 살 것 아닙니까? 감정해 가지고 돈 주고 사면 5조 5천억 나온단 말이지요.그런데 왜 하필이면 그 좋은 금싸라기 땅에 미군이 딱 버티고 앉아 가지고 지하철도 못 내고 도로도 못 내고,거기 지금 우리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문화시설이나 상업시설 근사한 자리인데,왜 못하냐 이거지요.투자를 해야지요.돈 없어서 안했습니다.김영삼,노태우 대통령이 합의해 놨는데,김영삼 대통령도 돈이 없어서 안 해 버리고,IMF 나서 국민의 정부는 못하고 우리는 한고비 넘어갔으니까 그것도 1년에 내는 것도 아니고 10년씩 걸쳐서 점진적으로 해 가지고 땅 사는 건데,사야지요. 이거면 누가 시비하는 것 없는 것 같습니다만,이것 때문에 평택에서 어떻게 시끄러운지,국민들이 노무현 정부는 왜 이렇게 시끄럽노 하지만,예,할 일은 해야 되지 않겠냐?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자주 국가의 상징,자주국가의 상징에 상당한 손상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아무리 우방이라 할지라도 수도 한복판에 그것도 청나라군대가 주둔했던 그 자리에 하필이면 그리 꼭 있어야 되겠느냐,옛날에 우리나라 독립협회가 모화관이 있던 자리를 헐어버리고 독립문을 세운 것은 그것이 현실적이든 아니든 간에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와 같은 역사적 행위 되는 것 아닙니까? 인간은 그야말로 역사적 동물 아닙니까? 용산기지,작통권,명분은 그렇습니다.명분은 자주국가 당연한 이치이지요. 이게 마찬가지입니다.우리가 작전 통제할 만한 실력이 없냐,대한민국 군대들 지금까지 뭐 했노,나도 군대 갔다왔고 예비군 훈련까지 다 받았는데,심심하면 사람한테 세금 내라 하고,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 훈련시키고 했는데,그 위의 사람들은 뭐했어,작전통제권 자기들 나라 자기 군대 작전 통제도 한 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놔놓고 나 국방 장관이오,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얘깁니까? 그래서 작통권 회수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몰려가서 성명내고,자기들이 직무유기 아닙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렇게 수치스런 일들을 하고,작통권 돌려받으면 우리 한국군들 잘해요,경제도 잘하고 문화도 잘하고 영화도 잘하고 한국 사람들이 외국 나가보니까 못하는 게 없는데,전화기도 잘 만들고,자도 잘 만들고,배도 잘 만들고 못하는게 없는데 왜 작전통제권만 못한다는 겁니까? 실제로요,남북 간에도 외교가 있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도 외교가 있는데,북한의 유사시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지만 전쟁도 유사시도 있을 수 없지만 그러나 전쟁과 유사시를 항상 우리는 전제하고 준비하고 있는데,중국도 그렇게 준비하지 않겠습니까? 한국군이 작전통제권을 가지고 있을 때 북한과 우리가 대화하는 관계 중국과 우리가 대화할 때 외교상의 대화를 할 때 동북아시아의 안보문제를 놓고 대화를 할 때 그래도 한국이 말발이 좀 있지 않습니까? 작전통제권도 없는 사람이 민간 시설에 폭격 할 것인지 아닌지 그것도 마음대로 결정 못하지 어느 시설에 폭격 할 것인지 그것도 지마음대로 결정 못하는 나라가 그판에 가 가지고 중국한테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북한한테 무슨 할 말이 있어요.이것은 외교상의 실리에 매우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유사시가 없을 거니까 그런 걱정 할 것 뭐 있노,그럴바에야 작통권이니 있기는 왜 있어야 돼요? 여기까지 몰라서 딴소리하는 건지 알고도 딴소리하는 건지 모르지만 나는 그분들이 외교안보의 기본원칙,기본원리조차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명색이 국방부장관을 지낸 사람들이 북한문제,북한의 유사시에 한 중간의 긴밀한 관계가 생긴다는 사실을 모를리 있겠습니까? 그런데 또 알면서 알았다면 왜 작통권 환수를 지금까지도 할 엄두도 안내고 가만있었을까,불가사의한 일입니다.모든 것이 노무현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흔들어라 이거지요,흔들어라.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놈.예,그렇게 됐습니다. 전략적 유연성 이 문제의 핵심은 그렇습니다.우리가 이것을 동의하고 안하고 현실적으로 무슨 문제이든 외교적인 문제입니다.중국과의 관계에서 동북아시아의 유사시에 주한미군이 여기에 있더라도 중국 당신들에 대해서 동북아시아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적대적 행위 이런 것에 신중히 하겠다,전략적 유연성은 합의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그때 가서 미리 다 정해 놓을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한국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안 된다.이렇게 되어 있습니다.그러면 동의하는 것은 된다.이런 것입니다.그것이 제일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정해 놔봤자 그때 상황이 어떻게 될지 것인데,그때 우리 한국 국민들이 합의하고 동의하면 OK하면 무슨 일이든 하는 것이고,안 된다하면 못하는 거 그게 가장 좋은 것 아닙니까? 지금 어떻게 정해 놓습니까? 이 문제 가지고 부시 대통령 만나서 토론도 하고 많이 했습니다.다 정리됐습니다.국방개혁의 철학이 있습니다.국방개혁,노태우 대통령때부터 거론되고 김영삼 대통령때도 들먹거리고 국민의 정부에서도 계획까지 짰다가 무산되어 버린 국방개혁,이제 겨우 법이 통과됐습니다.지시해 놓으니까 안 만들어 와요.누가 개혁 좋아하겠습니까? 자기 조직 살 깎는 일인데,그렇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다 만들 수도 없고,결국 국방부,군에서 다 만들어 가지고 국민들 앞에 발표했습니다. 국방개혁 2020,돈 특별이 더 드는 것 없습니다.50만으로 줄입니다.왜 인력을 줄이고 더 줄여야 됩니다.인력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왜 인력을 줄이고 무기를 늘리냐,북한 하고만 싸우려면 지상전이 많을 수도 있으니까 떼가 많아야지요.떼거리가 많은 게 제일 좋은 거지요.그러나 우리 안보를 전방위 안보로 생각한다면 떼로 안 된다,사람 밥 먹이고 옷 입히고 막사 짖고 사람한테 들어가는 것 다 아끼고 아주 성능 좋은 무기를 개발해야 된다 그런 것 아닙니까? 국방개혁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지요. 우리 아이들 요새 아이들도 많이 안 낳는데,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 그동안에 열심히 활동하고 장가를 일찍 보내야 아이를 일찍 놓을 것 아닙니까? 우리 모든 사회 제도를 장가 일찍 가고,시집 일찍 가는,결혼 일찍 가는 제도로 전부 바꿔 줘야 합니다.결혼 빨리 하기 제도,직장에 빨리 할 수 있게 하는 제도 이런 제도로 바꿔 주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다 지체가 되거든요.지금 그 계획세우고 있습니다.장가 빨리 보내는 정책,이런 제도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얼마 전에 군 장성들 임명을 하고 차를 한잔하는 자리에서 여보시오,노무현 대통령 되고 난 뒤에 대한민국 군대가 나빠진 게 뭐 있으면 얘기해 보시오,있어도 말 하겠습니까? 설마.말하겠지만 여러분이 대신 한번 얘기를 해 주세요. 대한민국 군대,노무현 대통령이 더 나쁘게 한 것이 뭐가 있습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 인사,군 인사를 몇 번씩이나 장성인사를 몇 번씩이나 했는데,신문에 한 줄도 쓸 것이 없어요.요새 신문 기자들 힘들어요,쓸 것이 없어서,그렇지 않습니까? 비행기를 1조 4천억원짜리 공중 조기경보 통제기인가 그것을 사는데 상대방 계약 당사자를 선택,채택 했습니다.1조 4천억 자리 방산 계약을 했는데도,부패니 뒷거래니 한마디도 없지 않습니까? 어때요 군안에서 자살사고 총기사고 많이 났습니다.앞으로 고쳐 가야겠지요.아주 노력해서 빨리 고치겠습니다.문화라는 것은 하루이틀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지요. 그래서 지금 군인사 군수조달,군내 예산 집행의 투명성,이런 것들은 대폭 달라졌습니다.병영생활 문화도 아주 빠르게 개혁되고 있습니다.지금 민자 유치해 가지고 막사 전부 다 지어서 고치고 해서 군인들 하고 전역 군인들 취업 좀 평등권 문제 걸리기 때문에 애로가 있지만 전역군인들 취업하는 것 대책을 세워줘야 군 구조를 개혁할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전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어떻든 국방부 문민화 이 부분은 민간인 국방장관을 임명하는 문제는 좀 뒤로 미루었습니다.한꺼번에 다 그렇게 해 놓으면 어지러워서 안 될 것 같아서 옛날에 우리 F15기 새로 사가지고 성능 좋다고 막 올라갔다가 확 내려갔다가 중력 차이가 너무 빠르게 나니까 그만 정신을 잃어버려 가지고 바다 밑으로 비행기가 들어가 버렸지 않습니까? 사회개혁도 제가 하는 게 좀 빠른가 봐요,전부 어지럽다고 그래요.그래서 국방부 문민화까지 한꺼번에 해치우면 바다밑에 들어간다면 곤란할 것 같아서 문민화는 다음에 합시다 장관 임명하는 것만 하면 되는 거니까.그런데 중차대한 개혁을 해야 되는 시기에 군인들한테 대해서 대통령이 군인들한테 신뢰를 주고 자발적으로 스스로 해 보시오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문민화로 뒤로 미루고 군 개혁 확실하게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잘 될 것입니다.안보 문제 잘 될 것이고 ,그다음에 나머지 여러 가지들이 있는데,여러분 말씀 들어 보시건대,그렇습니다. 노무현이 잘 한다 못한다 말 많고 이것은 왜 이랬냐 그거 다 시어머니가 앉아서 며느리 밥상 차려오는데 잔소리 하려면 잔소리 할거리가 없겠어요? 그만 대강 봐서 그렇게 멍청한 것 같지는 않지요? 대강 대강 짚어야 될 것은 대개 짚고 있는 갑니다.그렇지요? 제말 들어 보니까 그러면 되지요.개인적으로 누구 봐줄 일도 없고 뒷돈 챙길 일도 없고 할 일이 그것밖에 더 있겠습니까? 국가 잘되게 원칙대로 그것 말고는 할,다른 할 일도 없고 할 방법도 없고 영 멍청하지 않으면 기왕에 뽑아놨는데,국방,외교,안보,통일 이것 저한테 다 이렇게 맡겨줘라 이렇게 여러분 말 좀 한번 해 주십시오. 맡겨놔라…고만…내가 전에 만나봤는데,그거 영 바보 아니더라.대개 들어봤는데 앞뒤 챙길 것은 재고 챙기는 것 같더라,좀 맡겨봐라.부탁합니다.
  • [김형기의 영화, 99가지 모놀로그] 당신의 첫 데이트를 위하여!

    팝콘과 음료수 하나. 빨대는 두 개를 꽂고 자리는 커플 석. 영화를 보고 나온 후 늦은 저녁을 먹고 분위기 근사한 카페를 찾아가 야경을 바라보며 차 한 잔. 돌아오는 길에 예상치 못한 눈이라도 만난다면 영원불멸의 ‘나 잡아봐라’로 언 몸과 동시에 서먹한 감정을 녹이고 차오르는 호흡 따라 퐁퐁 솟는 입김 사이로 서로를 응시한 채 엷은 미소와 함께 첫 키스…. 단조롭고 익숙해 보이는 전형적인 데이트 같지만 그 설렘과 떨림은 연애에 무능한 사람이건 카사노바도 울고 가는 연애의 달인이든 간에 판타지고 바람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달뜬 분위기를 십분 활용하여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명불허전! 말랑말랑하고 로맨틱한 영화로 가볍게 시작해 보시길.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2006년)는 따분한 일상과 늘 꼬이는 애정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집을 바꿔 생활하는 홈 익스체인지를 떠난 미국 여자 아만다와 영국 여자 아이리스가 생각지도 못한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일과 사랑에 지친 그녀들이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의 이 영화는‘왓 위민 원트’‘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등의 작품에서 여성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포착해낸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과 꼬이기만 하는 연애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사랑을 통해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해가는 특별한 순간을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사랑스럽게 연출해내 또 한번의 ‘낸시 마이어스 표’ 로맨틱 코미디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무지개 여신’(Rainbow Song,2006년)은 젊고 건강하되 시행착오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춘들이 펼쳐 보이는 일종의 성장통과 관련된 러브스토리이다. 기시다 도모야와 아오이의 만남은 최악이었다. 도모야는 짝사랑하고 있는 여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그녀와 같은 레코드 숍에서 일하는 아오이에게 말을 걸고 대학 영화연구회에 속해 있는 아오이는, 자신이 촬영하는 영화의 필름값이 필요해서 도모야를 위해 사랑의 큐피드가 되는 일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어이없게 실연 당한 도모야는 아오이가 속한 영화동아리에 억지로 휘말리게 되고 아오이가 감독하는 영화 ‘THE END OF THE WORLD’에 주연배우로 출연하게 된다. 그리고 잠깐의 소통과 대화. 이후 시간이 흐르는 동안 몇 개의 추억과 기억을 지닌 채 성장하여 사회로 나가고 몇 년 후 토모야는 아오이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들은 뒤 놀라운 감정의 체험을 하게 되는데…. ‘첫’이라는 글자가 부여하는 의미는 남다르고 아찔하다. 첫 눈, 첫 키스, 첫 만남, 첫 사랑, 첫 직장 그리고 첫 데이트. 서로를 알아가고 의미를 나누며 교환하는 그 시작의 순간에 같은 기억으로 남을 만한 영화 한편이라면 근사하지 않을까. 모두가 저마다의 특별한 이벤트를 꿈꾸는 세상에선 되레 소박하고 정직한 데이트가 더 강렬할 수 있는 법이다. 모두가 행복한 기운으로 넘쳐나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당신의 그 또는 그녀를 향한 마음을 담아 작은 파티를 마련하자. 그 파티에 필요한 준비물은 당신의 진실과 복잡한 줄서기를 피할 수 있는 예매티켓 두 장이면 충분하다. 시나리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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