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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인사개혁 태풍

    ‘무능·나태 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해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서울시가 또 획기적인 인사안을 내놓아 ‘인사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민선단체장 4기에 접어들면서 시청과 구청 직원들 사이에 사실상 단절된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류 할당제’를 도입했다. 또 시청 직원끼리 공개 경쟁의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드래프트’와 ‘헤드헌팅’ 제도를 6급 이하 인사에도 적용하기로 했다.●새달 인사에 `헤드헌팅´등 적용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초 25개 자치구에 4급과 5급 각 1명,6급 2명을 포함해 7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청(산하기관 포함) 근무를 원하는 교류자 명단을 27일까지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구청에서 국장급인 4급의 경우 해당자가 없으면 제출하지 않아도 되지만 과장급인 5급과 팀장급인 6급은 반드시 3명을 채우도록 했다.7급 이하는 희망자를 모두 제출하도록 했다. 아울러 5년 이상 근무한 기술직과 세무직도 교류대상으로 했다. 이는 자치구 공무원들이 행정단위가 적은 구청이나 동사무소에만 안주함으로써 업무능률이 비교적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강북구는 의무적으로 할당받은 행정직 과장과 팀장 등 3명과 7급 이하 직원 2명을 시청으로 보내기로 했다. 기술·세무직에서는 모두 31명이 추려졌다. 그러나 강남구는 이날까지 시청으로 갈 인력을 정하지 못했다.5급이 구청에서는 막강한 권한의 책임자급 과장이지만 시청에는 실무자급 팀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서울시에 제출시한을 31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퇴출 압박에 시청 가겠냐” 불만 자치구 교류안과 별개로 서울시가 구상 중인 새 인사안은 현직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직원 모두가 ‘드래프트 시장’에 나오도록 했다. 다음달말로 예정된 정기 전보인사에서는 약 8000여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한 부서에서 4년, 해당 실·국에서 6년 이상 근무한 직원 2000여명만이 전보 대상이 된다.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8000여명은 실·국장의 지명을 받아야만 자신의 근무지를 찾아갈 수 있다. 지명받지 못하면 인사 또는 감사 부서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결격 사유가 없으면 구제를 받아 필요한 부서에 배치되지만, 납득할 만한 사유가 발견되면 현장시정추진단에 편성돼 재교육 등을 받아야 한다. 다만 인사일(4월말) 기준으로 전입일 1년 미만인 직원 3000여명은 조직의 안정성을 위해 이번 대상에서 제외했다. 실·국장들이 인력시장에서 직원을 ‘쇼핑’하는 형식으로 인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일을 잘하는 직원에게는 전입 제안이 몰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인사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 한 구청의 공무원은 “구청 직원을 시청에 데려간 뒤 퇴출 등으로 압박을 하는데 누가 자청해서 시청에 가느냐.”고 불멘소리를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관가 포커스] 고위공무원 재산 적어도 흠?

    “도대체 공무원은 얼마의 재산이 있어야 적당한 겁니까?” ‘2008년 공직자 정기 재산공개’를 하루 앞둔 27일 한 대상 공무원은 “재산이 많아도 눈총을 받지만, 적어도 문제”라면서 이같이 되물었다. 사단이 난 것은 지난해 재산공개 직후였다고 한다. 이 공무원은 “아들에게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갑자기 이별을 통보했다고 하더라.”면서 “아들의 여자 친구가 공개내역을 본 뒤 재산이 적다는 이유로 헤어지자고 했다니, 참. 그래도 공직자로서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아왔는데….”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사정은 이렇다.1993년 공직자 재산등록제도가 도입된 이후 4급 이상 행정직,7급 이상 세무·관세직 등 15만여명이 재산보유 현황을 신고해야 한다. 이 중 정무직과 가·나급(옛 1급) 이상 고위공무원,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 5500여명이 재산공개 대상이다. 과거에는 매매·증여 등 거래가 없는 재산은 신고대상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실제 보유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동산·상장주식·골프회원권에 대해서는 시세를 반영해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매년 재신고하도록 했으며, 올해에는 모든 재산으로 확대 적용된다. 재산공개 때문에 한숨짓는 고위공직자는 이 공무원만은 아니다. 또 다른 고위공무원도 “받은 게 월급뿐인데, 재산이 적다고 무능한 사람처럼 비춰지는 것 같아 민망할 때도 있다.”면서 “차라리 재산이 많아 부정축재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게 낫겠다는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공무원 월급만으로 자녀들을 교육시키기에는 빠듯한 것이 현실이지만, 이들 고위 공직자의 푸념이 ‘즐거운 비명’으로 들리는 것은 왜일까. 앞에서 언급한 공무원 아들의 여자 친구 직업은 의사였단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 인사개혁 태풍

    ‘무능·나태 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해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서울시가 또 획기적인 인사안을 내놓아 ‘인사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민선단체장 4기에 접어들면서 시청과 구청 직원들 사이에 사실상 단절된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류 할당제’를 도입했다. 또 시청 직원끼리 공개 경쟁의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드래프트’와 ‘헤드헌팅’ 제도를 6급 이하 인사에도 적용하기로 했다.●새달 인사에 `헤드헌팅´등 적용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초 25개 자치구에 4급과 5급 각 1명,6급 2명을 포함해 7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청(산하기관 포함) 근무를 원하는 교류자 명단을 27일까지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구청에서 국장급인 4급의 경우 해당자가 없으면 제출하지 않아도 되지만 과장급인 5급과 팀장급인 6급은 반드시 3명을 채우도록 했다.7급 이하는 희망자를 모두 제출하도록 했다. 아울러 5년 이상 근무한 기술직과 세무직도 교류대상으로 했다. 이는 자치구 공무원들이 행정단위가 적은 구청이나 동사무소에만 안주함으로써 업무능률이 비교적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강북구는 의무적으로 할당받은 행정직 과장과 팀장 등 3명과 7급 이하 직원 2명을 시청으로 보내기로 했다. 기술·세무직에서는 모두 31명이 추려졌다. 그러나 강남구는 이날까지 시청으로 갈 인력을 정하지 못했다.5급이 구청에서는 막강한 권한의 책임자급 과장이지만 시청에는 실무자급 팀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서울시에 제출시한을 31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퇴출 압박에 시청 가겠냐” 불만 자치구 교류안과 별개로 서울시가 구상 중인 새 인사안은 현직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직원 모두가 ‘드래프트 시장’에 나오도록 했다. 다음달말로 예정된 정기 전보인사에서는 약 8000여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한 부서에서 4년, 해당 실·국에서 6년 이상 근무한 직원 2000여명만이 전보 대상이 된다.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8000여명은 실·국장의 지명을 받아야만 자신의 근무지를 찾아갈 수 있다. 지명받지 못하면 인사 또는 감사 부서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결격 사유가 없으면 구제를 받아 필요한 부서에 배치되지만, 납득할 만한 사유가 발견되면 현장시정추진단에 편성돼 재교육 등을 받아야 한다. 다만 인사일(4월말) 기준으로 전입일 1년 미만인 직원 3000여명은 조직의 안정성을 위해 이번 대상에서 제외했다. 실·국장들이 인력시장에서 직원을 ‘쇼핑’하는 형식으로 인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일을 잘하는 직원에게는 전입 제안이 몰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인사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 한 구청의 공무원은 “구청 직원을 시청에 데려간 뒤 퇴출 등으로 압박을 하는데 누가 자청해서 시청에 가느냐.”고 불멘소리를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파견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金鎭興◇과장급 전보△기업협력지원관 金錫鎭△국회협력관 李東憲△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 金佳榮△대통령기록관 공개관리팀장 尹炳洙△〃 정리기술〃 權五廷△나라기록관 보존운영〃 鄭鐘珍△기업협력지원과 李在哲 지식경제부 ◇별정직 고위공무원 △비상계획관 姜哲浩 기협기술금융 ◇선임 △상무 임호균 저축은행중앙회 △이사 김응원 장용
  • 서울시 6급 이하도 ‘성과주의’ 인사

    서울시가 6급 이하 직원들의 승진인사에서도 연공서열 탈피와 ‘성과와 능력’ 중심의 원칙을 적용했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발탁 기준에 따라 6급 이하 승진자 51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하위직 승진인사는 지난 연말의 국·과장급과 지난 2월 5급 팀장급 인사 때와 마찬가지로 직무능력과 업무실적 위주로 발탁하고, 격무부서 등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을 승진시켰다는 게 서울시의 배경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행정직의 경우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 최근 3년 평균 8년 10개월이 걸렸지만, 이번 인사에서 정보화기획담당관실의 권모씨는 절반 정도인 4년 8개월 만에 승진했다. 또 도로계획담당관실의 토목직 강모씨는 8년 7개월 만에 승진, 격무부서에서 묵묵히 일하며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한 우대 방침의 본보기를 보여 주었다. 이로써 7급에서 5급으로 승진 기간이 20년에서 11년으로 줄었다. 최항도 행정국장은 “오세훈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으면 누구나 ‘인사 고속도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4국] 조치훈,기성전 도전 불발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4국] 조치훈,기성전 도전 불발

    제7보(133∼148) 일본 랭킹 1위에 오르려던 조치훈 9단의 기성전 도전이 불발로 그쳤다.19∼20일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제32기 일본기성전 도전7번기 제7국에서 조치훈 9단은 기성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흑불계패를 당해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조치훈 9단은 초반 4수를 두는 데만 1시간을 소비할 정도로 투혼을 불살랐으나, 종반 패싸움을 둘러싼 수상전에서 실족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야마시타 9단은 기성전 3연패와 함께 네번째 기성위에 등극했다. 대회 우승상금은 4200만엔(약 4억2800만원). 흑133은 자체로도 크거니와 백 한 점을 잡아둠으로써 흑 대마의 안형을 확보한 일석이조의 수다. 백136으로 어깨를 짚은 것이 날카로운 응수타진. 좌상귀 단수당한 백 한 점을 끌고나오는 수와 흑137의 곳을 돌파하는 수를 맞보기로 하겠다는 뜻이다. 순간 김주호 7단도 약간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으나, 찬찬히 수를 살펴보던 김7단은 곧 평정심을 되찾고 흑137로 막아둔다. 여기서 백이 <참고도1>과 같이 당장 백 한 점을 움직이는 것은 흑2로 붙이는 맥점이 준비되어 있다. 이후 흑8까지 백이 도저히 안 되는 수상전이다. 김형환 4단 역시 이를 곧 알아차리고 백140으로 손을 돌려 이번에는 중앙 흑 대마를 노려본다. 백148은 약간 비틀어본 수. 어떻게든 흑을 좀더 괴롭혀 보겠다는 생각이다. 정직하게 <참고도2>백1로 호구치는 것은 흑이 자연스럽게 2,4,6으로 안형을 갖추게 되어 오히려 이적수에 가깝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부처 감원 본격화 대기발령 속출

    정부 조직개편으로 예고됐던 인력감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부처마다 대기발령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옛 국정홍보처의 본부 직원 중 3분의1이 대기발령을 받는가 하면, 일부 부처는 인력감축 바람을 거의 타지 않는 등 부처간 희비도 엇갈린다. 규모가 크게 축소된 통일부는 본부 인원 290명 중 80명이 감축 대상이다. 그 가운데 우선 50명 정도를 본부 및 산하기관에 업무지원 형태로 사실상 대기발령을 냈다.6명은 하나원 및 경의·동해선 출입사무소 등 현장근무를 자원했다.30여명은 통일부의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고위공무원단 4자리 등 21명이 보직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고위공무원의 경우 아직 공관 파견 등 후속인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다소 유동적인 상태다.8등급 이하 직원 17명은 상당수가 계약직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는 등 자연감소 방식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위공무원단 18명 등 178명이 새 직제상 보직을 못 받았다. 하지만 122명은 한시적으로 신설한 영어교육강화추진단, 교육분권화추진단, 대학자율화추진단에 배치돼 실제로 완전 무보직 상태는 56명이다.●농수산부 국장급 28명 중 17명만 공식보직21일 국·과장급 인사를 마무리한 농림수산식품부는 전 해양수산부를 포함해 국장급 28명 가운데 17명만 공식 보직을 받았다. 대기상태인 11명의 일부는 각종 태스크포스팀이나 심의관, 연수·교육 등에 활용된다. 과장급은 67명 중 54명이 보직을 받았고 8명 정도는 TF에 배정될 예정이다. 나머지 5명 안팎은 보직을 받지 못해 출근길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 기준, 국장급 60명 가운데 43명이 보직을 받았다. 이중 10여명은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되지 않은 심의관이나 TF팀장 등 사실상 직급을 낮춰 보직을 받았다. 보직을 받지 못한 17명은 현재 집에서 외국어 공부를 하거나 차기 보직을 염두에 두고 업무 파악에 나섰다. 이들 중 행정고시 22회 출신들은 외청장 차장이나 국책은행 감사 등에 거론된다.3∼4명은 해외 파견이나 교육을 준비 중이며 1∼2명은 국가경쟁력특위 등 타 부처 파견이 점쳐진다. 하지만 국장급 1∼2명은 끝까지 보직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팀·과장급은 135명 가운데 25명이 과장직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5급(사무관)보다는 높지만 과장급 서기관보다는 낮은 준과장급(4.5급) 자리에 배정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대기발령자가 고위공무원단과 팀·과장급을 합쳐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 팀·과장급의 경우 지난 1일 현재 6명이 대기발령 상태지만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공무원단은 해외파견과 청와대 파견이 확정되면 1∼2명의 대기발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69명의 고위공무원 중 58명이 보직을 받았으며,11명은 대기발령 상태다. 가급 이상이 5명이다. 대기발령자들은 순차적으로 태스크포스팀에 배치하거나 국외훈련, 전출 또는 정리할 예정이다.●지식경제부는 대상자 없어 희비 갈려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등이 합쳐진 지식경제부는 대기발령자가 거의 없다. 국장급 3명이 대기발령을 받았지만 타 부처 파견 등 구제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고위공무원 인사에서 위옥환 정책홍보관리실장, 이보경 문화산업본부장, 유재웅 해외홍보원장 등 1급 3명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같은 1급이자 행시 후배인 김장실 전 종무실장이 제1차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용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장급은 1급 승진 예정자를 빼고는 모두 보직을 받았다. 다만 문화부로 흡수된 옛 홍보처 별정직 중 안영배 홍보처 차장과 조병래 정책포털운영단장은 폐직으로 사표를 냈다.‘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의 실무책임자였다가 이번 홍보정책관에 임명된 방선규 전 홍보협력단장도 앞서 사표를 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됐다가 ‘언론동향 조사’ 지시로 물의를 빚은 박광무 문화도시정책국장은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으로 문책성 전보조치됐다.부처종합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토요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KBS2 방송 81주년 HDTV 영화 특선 밤 12시45분) “청춘의 다른 이름은 결핍이다.” 노동석 감독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2007)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처럼 명확하다. 열정과 치기, 낭만이 아니라 결핍을 결핍 그대로 몹시 정직하게 앓는 청춘들. 노 감독은 자전적 색채가 강했던 전작 ‘마이 제너레이션’(2004)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현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우울한 자화상을 윤색없이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스무 살 종대(유아인)에게는 특이한 취미가 있다. 가짜 총을 수집하는 것.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는 그는 진짜 총을 갖게 된다면 답답한 현실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거란 막연한 희망을 품고 있다. 동네 형 기수(김병석)는 대리운전으로 어렵게 살아간다. 그의 꿈은 몰디브에서 드럼연주를 하는 것이다. 시한폭탄처럼 위태로워 보이는 종대와 달리, 기수는 묵묵히 꿈을 향해 느린 보폭을 그려 보인다. 하루빨리 지루한 현실을 탈출하고픈 종대는 진짜 총을 사기 위해 기수에게 돈을 빌린다. 하지만 그만 사기를 당해 몽땅 잃어버리고 퇴폐 안마시술소에 취직한다. 기수 또한 형이 어린 조카를 맡긴 채 사라져 버려 어려움에 처한다. 그러던 어느 날 종대가 폭행사건에 휘말리면서 그들은 예기치 않은 상황 속으로 빠져든다. 두 주연배우 유아인과 김병석은 물흐르듯 자연스런 사실 연기로 방황하는 청춘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냈다. 특히 노동석 감독의 페르소나로 꼽히는 김병석은 ‘마이 제너레이션’과 이번 작품에 연달아 주인공으로 출연, 가슴 먹먹한 청춘을 흠잡을 데 없이 묘사했다. 장소 헌팅에도 공을 들인 흔적이 곳곳에서 역력하다. 스크린 속 공간은 이 작품의 정체성을 웅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강북 할렘가 정서를 담았다.”는 조상윤 촬영감독의 말처럼 서울의 변두리 공간들(마포역, 대흥역, 을지로입구역 주변)을 재발견한 것도 영화의 미덕이다.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가 사라진 뒤 깨닫게 되는 진실이 있다. 아무리 남루할지라도 청춘은 그 자체로 영원한 삶의 자산이라는 사실이다. 영화는 반어법으로 명제 하나를 던지는 셈이다.“우리에게 내일은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옛 홍보처 36% 68명 대기발령

    ‘기자실 통폐합’ 등 참여정부의 언론정책을 주도했던 옛 국정홍보처 소속 공무원 3명 중 1명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별정직 공무원들은 절반 가량이 보직을 잃어 ‘실직공포’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그러나 정작 ‘기자실 통폐합’을 실무지휘했던 고위간부는 최근 인사에서 중요 보직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인사에서 옛 홍보처 본부 직원들 188명 중 120명만 보직을 받고 각 부서에 배치됐다. 나머지 68명은 보직없이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별정직 공무원들은 68명 중 절반이 넘는 36명이 자리를 잃었다. 정부는 일반직과 달리 별정직의 경우 8월31일까지 자리를 찾지 못하면 해직시키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번에 보직을 받은 120명 중 97명은 홍보지원국에 배치됐고 나머지 23명은 문화부 각 지원 및 사업부서에 자리를 받았다. 홍보처의 별정직 과장 출신인 P씨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절반 이상 자리에서 내몰릴 줄은 몰랐다.”며 “상당수 직원들이 자포자기 상태에서 공무원 생활을 끝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보처 직원들이 대거 대기발령을 받은 것은 홍보처가 국 단위로 대폭 축소돼 문화부에 흡수됐기 때문. 여기에 신분보장이 취약한 별정직 공무원이 많아 타 부서 배치도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처 소속기관이었던 한국정책방송(KTV)과 해외홍보원은 아직 규모와 기능 조정에 대한 정부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직원 170여명 전원이 보직을 받았다. 그러나 향후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직원들이 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도 정작 ‘기자실 통폐합’에 앞장섰던 방선규 전 홍보처 홍보협력단장이 국정홍보 파트 주요 보직을 받는 모순적인 인사행태로 논란을 일으켰다. 문화부는 지난 12일 방 전 단장을 홍보정책관에 임명했다. 홍보정책관은 홍보지원을 총괄하고 국정과제 홍보·분석, 정부 발표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 자리이다. 그러나 ‘새정부 방침과 맞지 않는 인사’란 지적이 일자 20일 방 정책관은 결국 “조직에 부담을 주기 싫다.”며 사의를 표명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무원시험 연령제한 폐지 이것이 궁금하다 7가지

    공무원시험 연령제한 폐지 이것이 궁금하다 7가지

    행정·외무고시와 7·9급 등 국가공무원의 공채시험 응시연령 상한선이 내년부터 폐지됨에 따라 수험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서울신문 3월15일자 1면 참조). 수험생 한쪽에서는 “당연히 능력 중심으로 가야한다. 기업체에서는 나이 제한을 없앤 지 오래됐는데 늦은 감이 있다.”고 반겼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가뜩이나 ’공시’(공무원시험)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연령 제한이 풀리고 채용인원마저 줄면 경쟁률이 너무 높아질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공시 응시연령 폐지를 둘러싼 수험생들의 갖가지 궁금증을 살펴봤다. ●공시 경쟁률, 얼마나 오를까 공시 전문학원들은 경쟁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9급 공채시험의 경우 지원자 수를 20만∼25만명, 또는 그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16만 5000명이 지원한 올해보다 무려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경우 경쟁률도 두 배 이상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에는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어서 경쟁률은 예상치를 훨씬 웃돌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관계자는 “9급 평균 경쟁률이 올해 49대1에서 내년에는 최소 100대1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일반행정직, 세무직, 교육행정직 등을 중심으로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혼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30대 여성들의 움직임을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소방직도 제한 풀리나 경찰·소방 등 특수직도 이르면 내년부터 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직은 국가공무원법이 아닌 경찰공무원법·소방공무원법 등 개별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모법’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공무원법이 바뀐 이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다만 특수직은 ‘상명하복’이 보다 엄격하고, 채용 과정에서 지적능력 못지않게 체력 등의 요인도 충분히 고려돼야 하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가공무원법이 변경됐기 때문에 우리도 검토 중”이라면서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나이 제한을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프리미엄’ 마지노선은 공무원의 최대 혜택으로 직업 안정성과 함께 연금이 꼽힌다. 현재 연금을 받으려면 2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정년(5급 이상 만 60세,6급 이하 57세)을 감안하면 9급 시험은 만 37세,7급 이상 시험은 만 40세가 ‘데드 라인’인 셈이다. 다만 진행 중인 공무원연금개혁으로 연금 수령의 최소 재직기간이나 수령액 등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또 9급 준비기간이 평균 1년6개월, 비용은 지방수험생을 기준으로 월평균 100만원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년 1년 전까지 입사할 수 있지만, 근무기간이 짧아 혜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은 나이 제한이 풀리면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 먼저 ‘문화적 충격’이다. 예를 들어 50세인 9급 공무원이 들어올 경우 조직 기강이나 명령 체제에 일정 부분 동요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젊은 선배’가 능력과 경험을 갖춘 ‘나이든 후배’에게 자리를 내놔야 하는 현상도 점쳐진다. 물론 경쟁을 촉진하는 순기능이 기대된다.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공시 나이제한 폐지는 형평성 원칙에 부합한다.”면서 “무능력자는 퇴출시키는 제도를 병행해야 조직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응시연령 상한, 왜 유지됐나 정부 관계자들은 “고령자와 고급인력이 공무원시험에 몰리면 사회적 부담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응시연령 제한은 이같은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정부의 숨은 의도와 오랜 관행이 깔려 있다. 상명하복을 중시하는 계급 중심의 공직 문화를 감안하면 ‘나이 많은 부하직원’을 기피하는 현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상한제 폐지 이유는 최근 9급 공시의 응시연령 상한선이 만 28세에서 32세로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정부는 단계적으로 연령 제한을 완화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나이 탓에 취업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기본권 침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지난달 29일 의원 입법으로 연령 제한 규정 등을 삭제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정부 입장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셈이다. ●응시연령 하한선 고수는 왜? 정부는 응시연령 하한선 유지에 대해 행정업무의 난이도나 개인 성격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9급 하한선은 만 18세이며, 이는 고교 졸업 즈음이다. 하한선마저 폐지할 경우 고교생은 물론 중학생까지 공시 경쟁에 뛰어들어 정규 교육과정이 왜곡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능한 학생들도 물론 있겠지만, 학생들이 학업을 제쳐 두고 공무원시험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시각] 철밥통과 소수자 권리/ 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데스크시각] 철밥통과 소수자 권리/ 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평소 알고 지내는 과장급 공무원 K씨에게 안부차 전화를 했다. 한창 바쁠 시간인 오후 3시. 하지만 그가 전화를 받은 곳은 사무실이 아닌 호프집이었다. 조직개편과 인사 뒤끝이라 업무 인수인계와 이사로 정신없을 시간 그는 낮술을 마시고 있었다.“할 일이 있어야지요. 자리는 없고, 눈치만 보이고….” 별정직 국가공무원 신분인 그는 며칠 전 인사에서 보직을 잃었다. 기약 없는 대기 상태에 들어간 것.8월 말까지 보직을 못 받으면 실직할 수도 있다. 그가 속한 기관의 별정직 과장과 사무관 대부분이 같은 신세다. 정부의 인력감축 화살이 별정직, 계약직 등 공직사회내 소수 약자들에게 몰리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상 ‘특수경력직’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비상시국을 맞아 다수 일반직 공무원들의 방패막이로 내몰리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K씨는 필요할 때는 ‘전문가를 우대한다.’면서 뽑아놓고, 막상 칼바람이 부니까 가장 먼저 칼을 맞으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자리를 잃는 것보다 아무도 편들어주는 이가 없는 게 더 서럽단다. 그들을 필요로 했던 그 누구도 부당성을 지적하거나 구명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스스로 나설 수도 없다. 괘씸죄에 걸려 ‘대기중 자리를 얻을지 모른다.’는 한가닥 희망마저 사라질까봐 두렵다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차별은 비단 인력감축에서뿐만이 아니다. 공직사회에서 특수경력직 공무원에 대한 차별은 이미 구조화, 합법화돼 있다. 얼마 전 국가공무원법을 훑어보면서 깜짝 놀랐다. 공무원의 신분보장이나 각종 혜택은 철저히 일반직 위주로 적용되고 있었다. 흔히 고용의 안정성이나, 공무원들이 누리는 각종 혜택은 특수경력직 공무원들에게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이들은 몸이 아파 장기요양이 필요해도, 부모나 배우자를 장기간 간호해야 할 때도 휴직을 할 수 없다. 외국 유학을 위한 휴직도 불가능하다. 구조조정을 거론할 때마다 공무원들이 빼드는 카드가 있다.‘형의 선고나 징계처분 등에 의하지 않고는 의사에 반해 면직을 당하지 않는다.’는 신분보장 조항이다. 하지만 적용범위에 특수경력직 공무원은 빠져 있다. 이명박 정부는 공직사회내 소수 약자 보호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 이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해온 정부 슬림화에 따른 희생이 힘없는 이들에게 몰린다면 정부개혁의 취지도 그만큼 탈색될 수밖에 없다. 특수경력직 공무원들은 새 정부가 지향하는 ‘실용’과도 닿아 있다. 지나치게 경직된 기존의 채용시스템의 한계에서 벗어나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쓰기 위해 이들을 채용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이들의 신분보장이나 권익은 정부가 앞장서 챙겨주어야 할 일이다. 일반직이든 별정직이든 상벌은 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 출신성분 때문에 ‘서자만도 못한 존재’라는 자괴감을 씹으며 낮술을 마시는 한, 실용은 그만큼 멀어질 수밖에 없다. ‘소수자의 권리’라는 게 있다. 소수 약자를 다수의 횡포와 전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이다. 한 사회의 지배계급이나 우월집단에 의해 권리를 박탈당하거나, 경제적 착취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공직사회야말로 진정 ‘소수자의 권리’가 도입되어야 할 곳이다. 이를 위해 청와대와 정치권이 직접 나서야 한다. 공직사회 개혁은 공무원 스스로 할 수 없다. 차별을 당연시하는 다수 공직자들에게 맡기면 또 다른 변형된 차별만 생겨날 뿐이다. 공무원을 흔히 ‘철밥통’이라고 한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그것을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깨뜨린 것은 소수약자의 밥그릇이 아니었는지 이제라도 세밀히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sdragon@seoul.co.kr
  • [총선 D-22] 통합민주 공천, 정균환 ‘쓴잔’ ·임종석 ‘신승’

    [총선 D-22] 통합민주 공천, 정균환 ‘쓴잔’ ·임종석 ‘신승’

    통합민주당의 장영달·임종석·강봉균 의원, 박주선 전 의원 등이 18대 총선 후보로 17일 확정됐다. 이와 함께 이날 후보로 확정된 현역 의원은 강기정·김낙순·김동철·김춘진·김희선·백원우·서갑원·오영식·지병문·정봉주 의원 등 모두 13명이다. 반면 양형일·이상경·이은영·장경수·홍미영 의원 등 5명의 현역의원이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금까지 낙천한 현역 의원은 앞서 16명을 포함, 모두 21명으로 늘었지만, 현역 의원 교체율은 약 15%로 한나라당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현역 의원 30% 물갈이를 공언했던 터라 향후 발표될 공천 후보자 확정 과정에서 대규모 현역 의원 물갈이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또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송파갑에 정직 하나보성정보 대표를, 경기 수원팔달에 이대의 경기도 초·중·고학교운영위원협의회 총회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이로써 모두 128명의 지역구 공천자가 확정됐다. 민주당은 이날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심사한 초경합지역 45곳(호남 8곳 포함) 가운데 25곳을 우선 확정·발표했다. 나머지 20곳은 18일 오전 중 확정된다. 구 민주당과 구 열린우리당의 빅매치에선 서로 승부를 주고 받았다. 서울 성동을에서는 재선의 임종석 의원이 구 민주당계인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에 신승을 거뒀다. 그리고 광주 북구갑의 강기정 의원은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전북 고창·부안군의 김춘진 의원은 구 민주당계인 정균환 최고위원을 눌렀다. 반면 서울 용산에선 민주당계인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이 현역 이은영 의원을, 서울 강동을의 심재권 전 의원은 이상경 의원을, 광주 동구의 박주선 전 의원이 현역인 양형일 의원을 물리쳐 구 민주당계가 승리했다. 친노(親盧)계인 백원우·서갑원 의원과 김만수 전 청와대 부대변인,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각각 1차 관문을 뚫었다. 하지만 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의 불협화음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정균환 최고위원과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황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낙천하자 구 민주당계 인사들은 서울 여의도 구 민주당사에 모여 대책회의를 갖는 등 비상하게 움직였다. 이와 관련, 전략공천지 선정을 둘러싸고 박상천 대표와 손학규 대표·공심위측이 대립하는 등 계파 갈등이 확대될 조짐이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민주당 경선 1차 발표 (25개 지역구) ▲서울(8명) 오영식(강북갑) 김낙순(양천을) 정봉주(노원갑) 심재권(강동을) 성장현(용산) 김희선(동대문갑) 송미화(은평을) 임종석(성동을) ▲인천(2명) 신맹순(남동갑) 홍영표(부평을) ▲경기(4명) 백원우(시흥갑) 김만수(부천 소사) 전해철(안산 상록갑) 김재일(용인 기흥) ▲강원(1명) 박우순(원주) ▲광주(5명) 박주선(동) 지병문(남) 강기정(북갑) 김동철(광산갑) 이용섭(광산을) ▲전북(4명) 장영달(전주 완산갑) 강봉균(군산) 장기철(정읍) 김춘진(고창·부안) ▲전남(1명) 서갑원(순천) ▲탈락 현역의원(5명) 양형일·이상경·이은영·장경수·홍미영
  • 사립대 ‘찍힌 교수’ 내쫓기

    사립대 ‘찍힌 교수’ 내쫓기

    전남 대불대 김영록 교수는 이번 새학기에도 강의를 배정받지 못했다. 벌써 네 학기째다. 정부 감사에서 학교가 교비 142억원을 유용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 교수는 교수들과 함께 2006년 1월 학교 이사장과 총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비리 고발이 ‘교수 품위 위반´? 학교 측은 같은해 6월 김 교수 등 함께 문제를 제기한 교수 3명에 대해 “교수 품위를 위반했다.”며 해임조치를 내렸다. 해임조치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원 소청심사위원회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징계 무효 결정을 내렸지만 이들은 복직되지 않았다. 김 교수 등은 행정법원에 교수 지위보전가처분 신청을 내 지난 1월 가처분 결정을 받았지만 학교 측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성신여대 김도형 교수와 정헌석 교수도 3학기째 강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2006년 2월 재단이 별다른 설명 없이 정관 개정을 통해 총장의 인사권을 가져 갔다. 같은해 6월 설립자의 묘지 조경사업에 교비 1억 1000만원을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두 교수는 재단의 부당함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돌아온 것은 파면 조치였다. 교원 소청심사위는 정직으로 징계를 낮추라고 결정했고, 현재 정직 3개월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일부 사립대학들이 재단의 비리를 고발하는 교수들을 솎아 내는 수단으로 징계를 악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원들의 소청 심사 신청 건수도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소청심사 신청 5년새 2.5배↑ 16일 소청심사위에 따르면 대학 교원(교수 및 일반 직원 포함)들의 소청 심사 신청 건수는 2003년 87건에서 지난해 196건으로 급증했다.5년새 2.5배로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소청심사위의 결정은 강제력이 없어 학교 측은 들은 척 만 척 뒷짐만 지고 있다. 마산 창신대학 이병희 교수도 마찬가지다. 학교가 기증받은 땅을 설립자 이름으로 등기한 뒤 매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에 고발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가 나왔다. 증거를 보완해 항고했지만 학교 측은 지난해 5월 이 교수를 파면 조치했다. 교원 소청심사위가 부당하다며 복직 결정을 내렸지만 학교 측은 이번엔 이 교수의 연구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의 연구 과제를 줬다. 과제 이행을 거부하자 그걸 사유로 지난달 다시 해임했다. 이 교수는 다시 소청 심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판결 불복 관련법 개정 필요 교원 소청심사위 관계자는 “소청심사위에서 결정을 내리면 학교 측의 결정이 무효라든지, 유효하다든지 하는 행정처분이 내려지는 것일 뿐 어떤 (강제적)효력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학교가 결정을 안 받아들이면 교원들은 결국 행정소송과 민사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가 행정법원의 판결에 따르지 않더라도 법원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도 없다. 서울행정법원 김정욱 공보판사는 “학교가 내린 교수 파면 조치에 대해 법원이 부당하다고 결론내리면 파면 조치는 법적 효력을 잃지만 학교가 파면보다 한 단계 낮은 해임조치를 하면 법원도 어쩔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판사는 “학교가 마냥 판결에 따르지 않으면 당사자가 민사나 형사소송을 다시 제기할 수밖에 없어 법 개정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7·9급도 내년부터 응시연령상한 폐지

    정부는 내년부터 행정·외무고시에 이어 7·9급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에서도 ‘응시연령 상한제’를 폐지하기로 확정했다.또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공무원 공채시험 역시 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 또는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3월14일자 2면 참조>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4일 “응시연령 상한규정 폐지를 국가고시 뿐만 아니라 7·9급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채시험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공채시험 응시요건에 학력·경력·연령을 삭제한 국가공무원법 개정 취지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연령은 국가고시(5급)의 경우 만 20∼32세,7급 만 20∼35세,9급 만 18∼32세 등이다.하지만 내년부터는 현행 공무원 정년(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이 사실상의 상한선 역할을 하게 된다.또 각 부처별로 이뤄지는 특채시험은 이미 상한선을 폐지했으며,하한선만 만 20세로 제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경찰·소방 등 국가공무원법이 아닌 개별 법령의 적용을 받는 특정직에 대해서는 응시연령 상·하한선을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에서도 연령 제한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지방공무원의 경우 지방공무원법을 근거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규칙을 통해 별도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응시연령 상한규정을 바꿀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국회에서는 전면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연령을 완화하도록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부터 9급 공채시험 상한연령을 기존 만 30세에서 32세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상한연령을 높인 서울시 조례 개정안을 오는 26일 서울시의회에 상정하고,다음달 3일 공포할 예정”이라면서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에서는 9급 상한연령이 32세인 만큼 연령제한이 지나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3일 대심판정에서 5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연령 제한에 대한 위헌 여부를 따지는 공개변론을 열었다.다음달 중 결정을 선고할 예정이지만,이같은 정부 방침으로 결정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Local] 충남, 지방공무원 603명 공채

    충남도는 올해 지방공무원 603명을 공채하기로 하고 18일부터 3일간 도청 인터넷 홈페이지(www.chungnam.net)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 직급별 채용인원은 ▲8급 간호직 17명▲9급 행정직 342명▲9급 세무직 36명▲9급 사회복지직 27명▲9급 전산직 4명▲9급 공업직 6명(일반기계 4명, 일반전기 2명)▲9급 농업직 26명▲9급 녹지직 9명▲ 9급 해양수산직 5명▲9급 보건직 10명▲9급 환경직(일반환경) 11명▲9급 시설직 57명(도시계획 3명, 일반토목 38명, 건축 10명, 지적 6명)▲9급 통신직 3명▲소방사 50명 등이다. 필기시험은 5월24일에 치러지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6월20일 도청 홈페이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042)251-2213.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천5백 핫·팬츠아가씨가 한자리에

    2천5백 핫·팬츠아가씨가 한자리에

    2천5백명 여직공들이 일제히「핫·팬츠」를 착용. 날씬한 각선미를 과시하고 있다. 전남(全南) 광주(光州)의 호남전기공업에서 여공들에게 작업능률 향상을 위해 간편한「핫·팬츠」를 입게한 것. 가쁜해서 좋고, 보기좋아 좋고, 일을 많이해서 좋더라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핫·팬츠」만세…. 비난도 받았지만 작업능률 향상엔 최고 『그거 뭐 대단한 일이라고 그러세요…』 호남전기 총무부 담당대리 윤선호(尹善鎬)씨(34)가 팔을 저으며 운을 뗀다. 까닭인즉 방송의「고시프」에서 빈정거리는 투로『얻어 맞았기 때문』인 것. 회사측의 의도와 또「핫·팬츠」착용을 실시한 뒤 당사자인 여직공들의 의사와는 전혀 엉뚱하게 사회에서 시빗거리로 문제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핫·팬츠」로 불려지는 것도 싫다고 말한다. 그것은「팬츠」라기 보다는 작업복이고, 회사측 공식명칭은「여름작업 반바지」라는 지극히 건전한(?) 이름으로 불려진다는 것. 현재 호남전기 여직공들이 입고 있는「팬츠」는 무릎으로 부터 평균 5cm에서 10cm정도로 치켜 올라가 있다. 또 여직공 각자의 신체적 조건과 취향에따라 어떤 것은 팽팽하기도 하고, 헐렁헐렁하기도 하다. 그러니「핫·팬츠」라는 것도 부르기 나름이지 문자 그대로 반바지정도의 매력없는(?)「케이스」도 있고, 눈부시게 미끈한 멋진 아가씨의 경우도 있어 구구각색. 『가뿐하고 간편해서 좋아요.「미니·스커트」를 입고 일하면 자꾸 신경이 쓰여서 가끔 밑으로 끌어 내려야 해요』 제2생산부에 근무하고 있다는 이(李)모양(20)의「핫·팬츠」예찬론. 아무렇게나 앉아서 일해도 아랫부분으로 신경이 쓰이지 않더라는 뜻인 것 같다. 6월 12일 현재까지 2천5백명 전체종업원이 한결같이「팬츠」를 입고 있다. 그러나 이와같이 일제히 그것을 입게 되기까지에는 중역진 이하 간부들의 집요한 설득작전이 있어야 했다. 『서울에서도「팬츠」를 입으려면 아마 대단한 용기가 있어야 할것입니다. 광주도 서울에 못지않은 유행의 첨단을 걷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지역사회의 완고한 윤리의식이 뿌리깊은 곳입니다. 물론「반바지」이지만 우리 종사원들이 처음부터 찬성했던 것은 아닙니다. 행정직 여사무원부터 시범을 보여가며 설득을 했어요』 윤선호씨의 말이다. 「반바지 작업복」착용 구상은 사장 심상우(沈相宇)씨(32)가 오래전부터 해 왔다는 것. 호남전기는 금년 1월1일부터 출근부를 폐지한데 뒤이어 3월1일부터 국내 제조업계로선 처음으로 토요일 하오 휴무제를 실시했다.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회사운영에 참여한다는 참여의식의 고취를 위해서 과감한 모험을 해왔다는 것. 이러한 일련의 단계적 조치를 거쳐 작업능률 향상을 위한 3단계 조치로「핫·팬츠」착용 실시를 계획하게 됐다. 사장의「아이디어」에 대해서 중역진 이하 간부들의 의사는 찬·반 반반씩. 찬성보다는 반대쪽의 주장이 더 윤리적인 것 같고, 정당한듯 해서 상당한 기간 옥신각신해 왔단다. 『그게 무슨「핫·팬츠」야?「미니·스커트」를 한 가운데 바늘로 꿰매는 거하고 꼭 같은건데…』 찬성쪽의 이런 발언이 나오자 회의장은 온통 폭소의 도가니가 됐다. 결국 사장의 실시강행 방침에 따라 반대파는 반대의견을 취소(?)하고, 착용을 실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통일. 5월 20일부터 준비기간. 회사에서 일괄적으로 원단을 구입했다. 우선 조심스럽게 제 1차로 총무부와 화학실험실, 사장비서실의 여종사원들에게 원단을 주어 각자 체격과 취미에 맞도록 만들어 입게했다. 5월25일부터 행정직과 화학실험실 여종사원들이 출근하자마자 일제히 갈아입고 근무. 「핫·팬츠」를 입은 첫날, 직원들은 서먹서먹해 하며 책상에 꽉붙어 잘 움직이지도 않더라고. 남자 종사원들은 주의깊게 행정직 여직원의「핫·팬츠」착용에 대한 공장 종사원들의 반응을 살폈다. 퇴폐적인「핫·팬츠」완 질적으로 전혀 달라 그결과 반응도는 비관적인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 26일부터 전원에게 원단을 나누어 주고 일정한 규격을 알려 주었다. 무릎에서 부터 5cm 이상은 올라갈수 없다. 지나치게 밀착된 것은 안된다는 식의 계몽. 광주시내의 양장점들은 일시에 주문이 들어오는 2천5백벌「핫·팬츠」제작에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절대로 강요하지는 않았죠. 입어보고 편하면 입으라는 식으로 설득을 했어요』 6월1일부터 공장의 종사원들이 입기 시작했다. 실시 첫날의 성적은 중간쯤. 그중에는 완강하게 반대하며 입을수 없다고 버티는 아가씨도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운좋게(?) 6월초의 더운 날씨가「핫·팬츠」착용에 선도자 역할을 했다. 각선미에 자신이 없어 주저하고 있던 아가씨들도 하나둘,「스커트」의 착용을 포기, 5일께부턴「스커트」를 입고 작업하는 아가씨들이 눈에 띄지않게 됐다. 『간편해서 좋고, 생활개선의 한 방법으로도 괜찮은 겁니다. 좋은 것은 과감하게 따를 줄 아는 의식구조의 형성에도 그것은 바람직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요즘 비판적으로 논의되는 퇴폐적이고 반윤리적인 뜻의「핫·팬츠」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에요. 앞서도 얘기했지만 그것은 출근부폐지, 토요일 하오 휴무라는 종사원 복지향상과 건강관리를 위해서 결행하는 일련의 조치가운데 하나입니다』 윤씨는 한참동안 열띤 어조로 생산적(?)「핫·팬츠」론을 폈다. 앞으로 각선미를 드러내놓고 일하게 됐으니까 여공들이 자기들의 각선미를 가꾸고 다듬는 일에도 열심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적으로 동감. 『그렇지요. 그것은 아마도 부차적인 소득으로 쳐야겠지요.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적인 욕망을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것이 되겠군요』 껄껄 웃으며『그러고보니「여름작업 반바지」가 1석4조로군』하며 혼자 즐겁게 웃는다. <광주=박안식(朴安植)·양해천(梁海天)기자> [선데이서울 71년 6월 27일호 제4권 25호 통권 제 142호]
  • 9급공채 건축·교육행정 ‘쏠림’

    9급공채 건축·교육행정 ‘쏠림’

    지난 5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올 9급 공무원 공채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과 유관한 직렬에 수험생들의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7일 공개한 9급 공채 직렬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건설·토목·교육행정이 다른 직렬들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직렬들은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대운하 건설, 영어교육 강화 방침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분야다. 이번 시험에는 3357명 모집에 총 16만 4690명이 원서를 제출, 평균 49.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연령은 확대됐지만 공무원 고용 불안으로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2만 2000명이 줄었다. 행정직에는 14만 8998명이 응시해 46.7대1, 기술직은 1만 5692명이 원서를 내 93.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기술직 건축 분야다.5명 모집에 1784명이 몰려 356.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행정직의 교육행정이 354.5대1로 뒤를 따랐고, 토목직도 254.9대1을 나타냈다. 건축 분야는 기술직 평균 경쟁률의 4배, 토목은 3배이며, 교육행정은 행정직 평균의 무려 8배에 달했다. 수험생들의 최근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 세 분야에 대한 최근 수험생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난해가 절정이었다. 당시 18만 6000명이 원서를 내 건축 643.8대1, 교육행정 473.4대1, 토목은 312대1의 엄청난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유력 후보였던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사퇴 후 2006년 10월 독일 라인·도나우 운하를 직접 찾는 등 선거 공약으로 대운하 건설을 강조한 것이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최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은 대구·경북 지역의 올해 구분 모집에서 지난해의 두 배인 259대1로 경쟁률이 뛴 것도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한다. 최순영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연구센터 소장은 “수험생으로서는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공약에 따라 직렬을 정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올해는 응시연령까지 완화돼 경쟁률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무원에 대한 효율성 강조와 민영화 등 시장원리 도입으로 고용안정성이 후퇴하면서 수험생들로부터 매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단독]별정직 대량 해직 사태

    별정직·계약직 공무원들의 대량 해직이 마침내 시작됐다.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인사가 진행되면서 별정직·계약직 공무원들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 것. 이같은 현상은 조만간 단행될 5급 이하 인사에서는 물론, 타 부처에서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여 해당 공무원들은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국무총리실은 최근 과장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별정직 과장 5명을 모두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들은 옛 정무비서관실과 공보비서관실, 민정비서관실에서 과장 보직을 맡았던 사람들이다. 옛 국조실에 근무하던 계약직 과장 2명 중 1명도 자리를 잃었다. 나머지 1명은 과장 보직을 받았으나 주변에선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역시 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과 달리,50여명에 달하는 일반직 과장들은 사실상 100% 과장 보직을 확보했다. 일반직 중 국조실 과장 2명이 이번 인사에 빠졌으나 이들은 오는 5월과 6월 국외훈련이 예정돼 있다. 총리실은 별정직 과장은 100% 대기발령 조치하고, 일반직 과장에겐 100% 보직을 부여한 셈이다. 이번에 보직을 잃은 별정직 공무원 K씨는 “일부 과장이 자리에서 밀려날 줄은 알았지만 별정직 과장 전원을 배제시킬 줄은 몰랐다.”면서 “허탈하다.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를 바라보는 하위직 별정직 공무원들은 몹시 불안해 하고 있다. 총리실의 한 별정직 사무관은 “사무관 이하 별정직 공무원들에게도 똑같은 사태가 곧 닥칠 것이다. 별정직 공무원들을 인원 감축을 위한 방패막이로 쓰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들이 더욱 불안해 하는 것은 8월말까지 보직을 받지 못하면 해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별정직 공무원의 경우 직제개편 후 6개월(8월31일까지)만 경과기간을 둔다는 내용의 ‘정원초과인력 운영방안’을 개편안 부칙에 명시했다. 또 계약직 공무원은 계약기간에 한해 초과 정원을 인정하고, 계약만료시 이를 해지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총리실의 고위 관계자는 “그렇다면 별정직 공무원부터 자리를 주란 말이냐”면서 “신분보장 측면에서 별정직 공무원은 법적으로 일반직 공무원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총리실 인사 관계자는 “이번에 보직을 받지 못했다고 모두 해직되지는 않는다.”면서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오바마, 롤링스톤지 표지모델로 데뷔

    오바마, 롤링스톤지 표지모델로 데뷔

    미국 민주당 경선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세계적인 음악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이 버락 오바마 후보의 사진을 표지에 내세우며 지지를 선언했다. 롤링스톤지의 편집인 잔 웨너는 오는 9일 시판될 최신호에서 “재앙과도 같았던 부시 집권기의 피해를 회복할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오바마처럼 재능있는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우리의 피할 수 없는 의무”라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독자들에게 “오바마는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며 “현안에 대한 깊은 생각을 갖고 있으며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정직하다.”고 주장했다. 롤링스톤지는 이 글이 담긴 최신호의 표지에 오바마 후보의 이미지와 함께 ‘버락 오바마: 새로운 희망’이라는 문구를 실었다. 한편 웨너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해 “불화와 인신공격 정치에 의존하는 나쁜 전략가”라며 “경험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비난했다. 41년의 오랜 역사와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롤링스톤지가 예비선거 중에 특정 후보를 적극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대선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래 줄곧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다. 사진=citizensugar.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홍순영칼럼] 선진한국의 외교

    [홍순영칼럼] 선진한국의 외교

    1948년 8월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선포는 서양근대사의 결정(結晶)인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치관이 한국에 도입되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역사의 큰 흐름에 동참하는 큰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었다. 이 새로운 자유민주주의를 도입하면서 한국은 서양 국가들이 민주주의 가치관을 위하여 겪은 많은 고난과 투쟁을, 한국 땅에서 한국형으로 겪으면서 오늘의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고 성장하여 왔다. 1950년 김일성 북한이 시작한 3년간의 공산화 전쟁과 그후의 줄기찬 한반도 공산화 책동,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18년간에 걸친 경제개발과 새마을운동,1988년 서울올림픽을 상징적 기점으로 하여 일어난 문민대통령 시대의 민주화운동,2000년 김대중 정부가 시작한 대북 햇볕정책에 의한 남북화해 시도와 북한의 핵무기개발,2007년 노무현 정부의 한·미간 FTA협정 서명 등의 큰 시련과 파란 그리고 그 안에서 자유민주주의로의 행진이 있었다. 자유민주주의 공화국 60년에 한국은 이제 선진국의 문턱에 있다. 세계의 미래학자들은 한국이 중진국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비관론자와 때가 오면 선진국이 되어 G-11클럽의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자로 구분되어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선진국의 문턱에서 우리의 과제는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나라 외교의 과제는 무엇인가. 선진사회·선진국이란, 나라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관, 시장경제의 원칙에 얼마나 가까이 가 있느냐가 그 판단의 기준이다. 그 기초 위에서 나라의 외교력도 성숙될 것이다. 나라의 선진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나라의 인권존중 수준, 기업과 국민의 정직 수준, 언론자유 수준, 근로자취업률, 개인별국민소득 수준 등의 다양한 측정기준이 있다. 이러한 여러 기준에서 한국은 중간 수준의 중진국가이다. 그러니 외교도 중간수준인가. 나라의 최고 외교관은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가진 가치관, 정직함, 인간존중의 수준, 지식과 지혜, 이런 것들이 나라의 외교를 향도한다. 그 밑에 전문가 집단인 외교관들이 있다. 그러나 오늘의 세계화시대에는 대통령이 외교의 일선에 나서게 되어 대통령은 외교라는 업무의 지휘관이면서 실무자(commander and practitioner)이다. 대통령의 가치관과 인격이 나라의 위상과 성장을 주도하는 대통령 외교의 시대이다. 외교는 허장성세하고 임기응변하는 언어의 게임이 아니다. 나라의 주권과 가치관, 국가이익과 번영 그리고 나라의 긍지를 지키고 증진하는 엄숙한 임무이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할 고급 인재는 교육과 훈련 그리고 경험 축적을 통하여 양성되는 것이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이러한 고급인재의 ‘풀’이 있어야 하고 존중되어야 한다. 이것이 대통령의 우선 관심분야가 되어야 한다. 나라의 가치관과 직결된 외교 현안으로 우리의 대북정책과 통일한국의 비전 그리고 주변 4강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자세의 문제가 있다. 대북정책의 근본은 북한을 향한 자유의 전파이며 그 시작은 북한의 개방과 개혁이다. 우리가 내다보는 통일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초 위에 서 있는 동아시아의 경제선진국이다. 이를 향한 4강의 지지와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4강외교의 기본이다. 이러한 외교의 현안이 선진한국의 최대 외교과제일 것이다. 그 다음에 지구촌 외교가 온다. 지구촌의 가치관, 지구촌의 문제에 관한 우리의 평가와 참여를 당연한 외교의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세계의 평화질서와 경제질서, 자유와 인권의 신장, 가난과 질병의 제거, 지구환경의 보존 등에 관하여 우리도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무가 있다. 이 지구촌 외교에서 한국은 선진국다운 접근과 참여를 하여야 한다. 이런 모든 것들이 선진한국의 외교 과제이다. 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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