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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공무원 징계 항목에 ‘부정청탁’ 신설한다

    [단독]공무원 징계 항목에 ‘부정청탁’ 신설한다

    인사처, 김영란법 후속 조치“처벌 수위 높여 경각심 고취” 인사혁신처가 공무원 징계기준에 ‘부정청탁’ 항목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공직사회에서 발생하는 부정청탁에 대한 징계양정을 새롭게 정한다는 취지에서다. 인사처는 7일 “현행 공무원징계령 시행규칙에 들어 있는 징계기준에 ‘부정청탁’ 항목을 별도로 신설하는 방안을 법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부정청탁 사례는 현행 공무원징계령 시행규칙상 ‘성실의무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 인사처의 설명이다. 성실의무 위반에는 공금 횡령·유용 및 배임, 직권남용으로 타인 권리 침해, 부작위 직무태만 또는 회계질서 문란, 소극행정, 직무 관련 주요 부패행위의 신고 고발의무 불이행, 기타 총 6가지 항목이 포함된다. 인사처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부정청탁을 저지르면 성실의무 위반 중에서도 기타 항목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타 항목은 징계 처벌 수위가 다른 5가지에 비해 약하다는 점이다. 공무원의 징계양정은 견책, 감봉, 정직, 해임, 파면 등 5가지가 있다. 비위의 정도가 약한 경우, 기타를 제외한 5가지 항목은 최대 감봉 또는 정직까지 처벌받는다. 하지만 기타에 해당하는 비위 행위를 저지른 공무원은 처벌 수위가 가장 약한 견책에 그친다. 인사처가 부정청탁 항목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는 부정청탁에 대한 징계양정을 따로 정하지 않으면 기타로 분류돼 처벌 수위가 다른 비위 행위에 비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사처 관계자는 “현행 규정으로도 처벌이 가능한데 굳이 신설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되는 만큼 공직사회 안에서 경각심을 고취시킨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징계기준 신설은 시행규칙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부처 간 협의가 완료되면 입법예고와 법제처 협의 등 비교적 간단한 절차를 거쳐 공포, 시행하게 된다. 인사처는 또 김영란법 관련 인사업무처리지침을 만들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김영란법에 부정청탁 신고 후 직무수행에 지장이 예상될 경우 직무 참여 일시중지, 사무분장 변경, 직무 공동수행자 지정, 직무대리자 지정, 전보 등 5가지 인사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 인사업무처리지침에는 신고 등에 따른 인사조치 매뉴얼이 담길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 손혜원 “文, 달콤한 말로 대중 현혹 안해”

    [단독] 손혜원 “文, 달콤한 말로 대중 현혹 안해”

    홍보위원장 연임한 손혜원 의원 인터뷰 ‘힐스테이트’ ‘처음처럼’ ‘참이슬’ 등 수많은 히트작을 쏟아낸 브랜드네이밍 전문가인 그가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을때만 해도 홍보전문가의 영입,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희화화’의 대상이던 새 당명(더불어민주당)의 연착륙을 이끌었고, 총선 승리에 기여한 것은 물론, 본인도 배지를 달았다. 최근 추미애 대표가 홍보위원장에 연임시킨 손혜원(61·서울 마포을) 의원 얘기다. 문재인 전 대표의 부인(김정숙)과 ‘40년지기’인 그는 ‘열혈 친문(친 문재인)’이지만, 거침없는 화법 탓에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7일 의원회관에서 만난 손 의원은 여전히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나는 핫(hot)하다. 공격도 많이 받지만 그렇다고 모른척하고 숨죽이고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에 들어온 지 13개월, 의원이 된 지 140일쯤 됐다. 막상 해보니 어떤지.-내 맘대로 자유롭게 살았는데 너무 신경쓸 것 많다. 난 괜찮은데 뒷감당하는 보좌관들이 힘들다. 때론 욕도 하고 싶은데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것의) 10분의 1도 안 한다. →왜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나.-문 전 대표는 겉과 속이 같은 분이다. 달콤한 말로 (대중을) 현혹하려 하지 않고, 정직하다. 경선에 나올 다른 분들도 훌륭하고, 좋은 분이 대통령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정직함이 지도자의 덕목인가.-우리 사회에는 믿을 수 없는 일들 많이 일어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세월호의 진실이 숨겨지지 않나. 믿을 만한 사람, 정직하고 신뢰 있는 인물이 잘못된 것들을 잘못됐다고 했을 때 (한국사회가)나아지지 않겠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정책 질의(울산 반구대 암각화 대책)에 집중한 게 인상적인데.-(의원들이)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 때와 똑같은 (조 장관의 씀씀이)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었다. 조 장관이 하고 싶어하는 일이었으니, 대통령의 신뢰도 있고, 소신 있게 잘할 거라고 본다. →유독 ‘설화’(문재인-김종인 갈등과정에서 “노인은 생각을 안 바꾼다” 발언 등)가 많은데.-대중을 움직이는 것은 그런 일이다. 때론 공격도 받고 욕도 먹지만 참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 (날 비난하는 이들도)우리 편이라 나서서 싸울 수 없다. 약오르지만 두들겨 맞는다. 이기지 못할 싸움은 시작하지 않는다. →8·27 전당대회에서 여성위원장으로 유은혜 의원을 지지했다. 양향자 위원장 지지자들의 비난도 많이 받았는데.-내가 뭐라고 말해도 계속 말이 나올 테니까. 그럴 거라면 아예 해명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여전히 (지역구를 넘겨준) ‘정청래(전 의원)의 아바타’라 생각하는가.-지난해 7월 처음 만났다. 그땐 누군지도 몰랐다. 의원회관 317호(지금의 손 의원실)에서 만났는데 줄담배를 태워 인상도 별로였다. 이후 팟캐스트를 같이 하고, 친해졌다. 정청래를 보면서 본인이 가진 것과 보여지는 게 달라 손해를 보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 총선까지)남은 3년 9개월 정청래가 성공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 →정치는 더 안 할 생각인가.-딱 4년만 하고 지역구를 돌려줄 거다. →평생 1번만 찍었다던 남편이 요즘 잘 도와준다던데.-지역구 주민들하고 산도 다니고 소주도 마시고 하면서 내게 보고도 한다. 하하하.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법무부 “‘스폰서 부장검사’ 2개월 직무정지” 명령

    법무부 “‘스폰서 부장검사’ 2개월 직무정지” 명령

    법무부가 비리 의혹에 휩싸인 김형준(46) 부장검사의 직무 집행을 2개월 간 정지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7일 김수남 검찰총장은 검사징계법 제8조에 따라 김 부장검사가 직무를 계속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 직무 집행 정지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곧바로 “대검의 요청이 타당하다”며 직무 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금융 공공기관에 파견됐다가 전날 서울고검으로 전보된 김 부장검사의 직무는 즉각 정지됐다. 검사징계법 제8조 3항에 따르면 해임, 면직 또는 정직에 해당한다고 인정되는 사유로 조사 중인 검사에 대해 징계 청구가 예상되고, 그 검사가 직무 집행을 계속하는 것이 현저하게 부적절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검찰총장이 직무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경우 법무부 장관은 요청이 타당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2개월의 범위에서 정지 명령을 내려야 한다.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 동기인 유통업체 운영자 김모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김씨 피소 사건을 무마하려고 수사 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총장은 전날 김 부장검사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비위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자에게는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했다.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스스로 스폰서라고 주장하는 김 부장검사의 중·고등학교 동창 김모씨를 이르면 오늘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공직자 매뉴얼] 코레일직원에게 추석 기차표 부탁 안 돼…포인트로 할인받은 금액도 선물값 포함

    [김영란법 공직자 매뉴얼] 코레일직원에게 추석 기차표 부탁 안 돼…포인트로 할인받은 금액도 선물값 포함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매뉴얼과 사례집이 6일 공개됐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소개한 일부 사례도 포함됐지만 법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모호한 부분에 대한 해석을 담은 사례들도 눈에 띈다. 알아 두면 유용할 만한 사례를 뽑아 Q&A로 풀었다. Q. 법 적용 대상인 ‘국립대, 사학재단이 운영하는 병원’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A. 5대 메이저 병원 중 3곳인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의 임직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나머지 2곳인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성균관대와 울산대 협력병원이므로 간호사, 행정직원 등 임직원은 법 적용을 받지 않지만 성균관대와 울산대 의대 교수들 중 각각 협력병원에 근무하는 교수는 법 적용을 받는다. Q. 명절 때 교통편 예매 청탁은 처벌 대상인가. A. 아시아나, 대한항공 등 민간 항공사나 민간 고속버스 회사는 관련이 없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기차표 예매를 부탁하면 부정청탁으로 본다. Q. 국립대와 사립대 교원의 외부 강의료 차이는. A. 국립대 교원은 김영란법상 외부 강의료 상한액 총액(60만원)을 적용받지만, 사립대 교원은 시간당 100만원이고 강의 횟수·시간 제한이 없어 하루 최대 2400만원까지 가능하다. Q. 법 적용 대상인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서비스’에 골프장도 포함되나. A. 국가보훈처가 관할하는 88골프장, 행정자치부의 상록골프장을 비롯해 경찰과 군이 운영하는 골프장은 공공기관으로 취급된다. 이 때문에 예약 부탁을 하는 것도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Q. 사교·의례 목적으로 시행령상 허용되는 선물 가액기준인 5만원짜리 골프 접대를 받았다면. A. 골프 접대는 선물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처벌받는다. Q. 공공기관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민간 기업 임직원이 기업으로부터 식사, 선물 등을 제공받았다면. A. 해당 임직원은 공직자 신분을 가지므로 김영란법이 적용된다. 다만 겸직하고 있는 공직자 등의 직무와 관련이 없는 100만원 이하의 식사, 선물 등은 허용되고 공직자 등의 직무와 관련이 있다면 예외 사유가 있을 때만 허용된다. Q. 직무 관련 공식 행사 주최기관이 통상적 범위 안에서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교통, 숙박, 음식물의 금액이 동일해야 하나. A. 아니다. 행사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따라 차등 제공할 수 있다. Q. 직무 관련자를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제공했다면. A. 재료비를 구입한 영수증 등 신빙성이 담보되는 자료를 우선하되 금액 산정이 어렵다면 법 적용 대상자에게 유리하도록 음식 가격을 측정한다. Q. 금지된 금품을 미래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면. A. 김영란법에 저촉된다. 금지된 금품 등을 수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요구하거나 제공하기로 한 약속도 해서는 안 된다. Q. 시가 7만원 상당의 선물을 할인받아 5만원에 구입, 공직자에게 선물했다면. A. 시가와 구매가가 다르더라도 가격이 찍힌 영수증으로 구매가 확인되면 상관없다. 다만 포인트를 사용해 할인받았다면 할인받은 금액도 선물가격에 포함시켜야 한다. Q. 금지된 금품을 집에서 받았을 때 출장 중이었다면. A. 수수가 금지된 금품을 부득이하게 택배 등으로 받은 경우 불필요한 지연 없이 제공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단, 출장 등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사유가 종료된 후 즉시 반환하면 된다. Q. 직무 관련자가 선결제한 식당에서 공직자에게 3만원 이하 식사를 하도록 허용했다면. A. 시행령으로 정한 예외 사유인 ‘사교·의례 목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제재를 받는다. Q. 부정청탁을 했지만 공직자 등이 그에 따른 직무 수행을 하지 않았다면. A. 부정청탁한 사항이 실현됐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청탁자는 제재를 받는다. 부정청탁 자체가 금지된 행위이기 때문이다. Q. 부정청탁을 받은 상급자가 하급 공직자를 통해 그에 따른 직무 처리를 했다면 하급 공직자도 처벌되나. A. 지시받은 직무가 ‘제3자를 위한 부정청탁’임을 알았는데도 거절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따랐다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Q. 부정청탁을 받은 공직자가 직무 수행을 하는 데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면 바로 전보 조치가 가능한가. A. 해당 공직자의 직무 수행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키거나 직무 대리자를 지정하는 등 다른 조치를 통해서도 지장이 생긴다면 전보 조치할 수 있다. Q. 부정청탁의 내용과 조치 사항은 비밀로 유지되나. A. 공개될 수 있다. 부정청탁 예방을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고려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인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으며 공개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비리로 얼룩진 법조계] 비위 법관 재판업무서 배제…직무 관련 없어도 징계 개시

    김수천 인천지법 부장판사 뇌물수수 사건을 계기로 6일 대법원이 전국법원장회의를 통해 내놓은 법관 비리 방지 대책은 비위 행위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7시간여 진행된 회의에서 전국 고등법원장과 지방법원장 등 33명의 참석자는 비위법관 징계 강화 방안으로 ▲징계부가금 부과 및 공무원연금 삭감 ▲재판업무 배제 ▲직무 관련성이 없어도 징계 개시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대법원은 먼저 판사가 금품·향응 수수 등으로 징계를 받는 경우 금품 및 향응 수수액, 공금 횡령·유용액의 최대 5배를 징계부가금으로 물리기로 했다. 별도 재판 등을 통해 불법 수수액 몰수나 추징 등의 사법처리를 받더라도 이와 관계없이 징계부가금을 매기기로 했다. 금품 관련 비위를 저지른 법관에게 몰수·추징, 과태료 등이 이미 선고되거나 부과됐더라도 추가로 징계부가금을 매긴다. 금품·향응 수수 등의 사유로 정직 6개월을 초과해 일정 기간 이상의 징계를 받은 경우 공무원연금을 감액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행 공무원연금법은 해임된 경우에만 퇴직급여와 퇴직수당을 절반으로 감액할 수 있으나 판사는 헌법에 의해 해임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돼 있어 정직 6개월 이상의 징계를 기준점으로 삼았다. 대법원은 이를 위해 법관징계법과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또 비위 의혹에 휘말린 법관은 재판 업무에서 배제하고, 위법·부정한 재산 증식이 발견된 법관은 연임을 제한하기로 했다. 연소득에 비해 크게 재산이 늘어난 경우와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재산 등록과 관련해 경고 등을 받은 경우가 대상이다. 대법원의 이 같은 비위법관 징계 강화안에 대해 일각에선 그러나 근본적 대책이라기보단 임시방편적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함께 대법원 스스로 사법 신뢰 위기의 심각성을 가볍게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하창우)는 논평을 통해 “대법원장은 법원장과 법관들을 대상으로 자성과 사과의 말을 할 게 아니라 직접 국민을 대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생연, 탈모 관리 도움되는 추석선물세트 출시

    한생연, 탈모 관리 도움되는 추석선물세트 출시

    종합생활건강몰 한생연(한국인의 착한 생활건강 연합)이 풍성한 한가위만큼이나 머리숱도 풍성해지길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추석선물세트를 출시했다. 美 FDA에 등록된 남성탈모샴푸 쿨링존 31과 자연에서 추출한 순한 재료들만을 담은 정직한 한련초W 샴푸 등의 제품과 헤어팩, 탈모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차로 채워진 알찬 구성의 명절선물 세트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에 한가위를 맞아 다양한 탈모관리제품을 기존보다 20~32%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한생연 담당자는 6일 “추석연휴가 다가오며 올 추석에는 어떤 명절선물세트를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장 좋은 선물은 주는 이와 받는 이의 고민을 모두 덜어줄 수 있는 선물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스트레스로 인해 열이 오른 두피, 손상된 모발까지 케어하는 탈모관리 샴푸는 가족과 지인의 소중한 머리카락과 건강까지 생각하는 추석종합선물세트가 될 것”이라며 “한생연이 준비한 추석선물세트를 통해 몸과 마음 그리고 머리카락까지 모두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생연은 아웃소싱이 아닌 직접 연구개발한 제품만을 선보이는 동서양 통합 생활건강 브랜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3만원 밥’ 사설 어린이집 교사는 안되고 포털 직원은 된대요

    ‘3만원 밥’ 사설 어린이집 교사는 안되고 포털 직원은 된대요

    5일 공개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적용 대상 기관 및 적용 대상자 판단기준’에는 대상 기관을 관할하는 소관부처별 법률 해석이 담겼다. 같은 공공기관, 언론사, 사립학교에서 일을 하더라도 계약 형태와 업무 내용에 따라 김영란법 적용 대상인 공직자, 언론인, 사립교원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가 달라졌다. 또 기간제, 무기계약직 근로자는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경우 법 적용을 받지 않지만 공직유관단체(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면 적용된다. 권익위는 법 시행 전까지 소관부처의 이의 신청을 받아 적용 대상 기관을 최종 확정한다. 임윤주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은 “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기간제 공무원과 대학 시간강사, 인터넷 포털 등이 법 적용 대상 범주에서 빠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지만, 관련 법을 따른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며 “입법을 통해 보완해 나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적용 대상자 판단기준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대상은 학교다. 초빙강사, 겸임교원, 시간강사 등 근무 형태에 따라 임직원의 명칭이 다양해 고등교육법상 ‘교원’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두고 교육부와 이견을 보여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유아교육법 등에 의해 설치된 각급 학교와 사립학교법에 따른 학교법인 임직원의 계약 형태에 따라 김영란법 적용 여부가 갈렸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중·고교에서 일하는 기간제·무기계약직 교사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지만 대학 시간강사, 명예교수, 겸임교원, 초빙교수는 교육부의 고등교육법 유권해석에 따라 ‘교원’에 해당하지 않아 김영란법에서 자유롭다. 초·중등교육법은 기간제 교원도 교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단,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2018년 1월 1일부터는 대학 시간강사도 법 적용 대상이다. 개정안이 시간강사를 교원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사립학교 법인의 이사, 감사 등 상임·비상임 임원도 공직유관단체와 마찬가지로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학교에서 일하는 교육공무직, 행정실무원, 학교운동부 코치, 급식보조, 학생조교, 근로장학생, 명예교사, 학교보안관, 구내식당 운영업체 종사자, 건물관리자 등은 계약 형태에 따라 구분해야 한다. 직접적인 근로계약을 맺은 경우에만 법 적용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상 공무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경력직 공무원이나 정무직, 별정직 등 특수경력직공무원, 임기제 공무원 등은 여기에 당연히 해당한다. 하지만 기간제·무기계약직 근로자는 법적으로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됐다. 반면 해마다 인사혁신처와 기획재정부가 고시하는 공직유관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일하는 기간제·무기계약직 근로자는 법 적용 대상이다. 공직자윤리법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직원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공직유관단체나 공공기관의 기관장이나 상임·비상임 임원 등도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용역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법인, 단체, 개인은 간접적인 계약 관계라는 이유로 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경비, 환경미화원, 시설관리원, 식당책임자, 영양사, 조리원 등이다. 이 밖에 사법연수원생, 수습 공무원, 공중보건의사, 청원경찰, 법률청원산림보호직원 등은 각각 다른 법률에 따라 공무원으로 인정된다. 사법연수원생은 법원조직법, 공중보건의사는 농어촌의료법, 청원경찰은 청원경찰법 등에 근거해 법 적용을 받는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에 언론사로 등록된 기관의 대표자와 임직원은 법 적용 대상이다. 논란이 됐던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과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자(IPTV)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임 대변인은 “포털이 언론사에 준하는 공적 기능이 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 범주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언론중재법상 언론사로 구분될 수 없기 때문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언론사 대표와 상임·비상임 임원을 비롯해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보도, 논평, 취재, 경영, 기술, 지원업무 등에 종사하는 직원 모두 법 적용 범주에 들어간다. 다만 인턴기자, 해외지사·지국 기자 등은 직접 계약 여부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진다. 또 해외통신원, 프리랜서 기자·작가, 만평작가, 기고자 등은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지, 해당 언론사의 임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 범주에서 제외된다. 사보를 발행하는 기업인도 잡지 등 정기간행물사업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김영란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언론사의 경우 지원 업무를 하는 직원도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 반면 사보와 무관하다면 기업 직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공직자가 아니라도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설치된 각종 위원회 위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공인회계사회, 대한변호사협회, 누리과정(3~5세)을 위탁 운영하는 어린이집, 감정평가협회 등 법령에 따라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위탁받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 등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모르쇠’ 클린턴… FBI 조사 때 39번이나 “기억 안 나”

    ‘모르쇠’ 클린턴… FBI 조사 때 39번이나 “기억 안 나”

    “C 표기가 기밀인 줄 몰랐다 뇌진탕 이후 보고 기억 없어” 건강이상설 재확산 가능성 지지율 42%로 트럼프에 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왼쪽 얼굴)은 지난 7월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한 연방수사국(FBI) 대면조사에서 주요 질문에 대해 39번이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메일에 기밀이 담겨 있다는 의미로 붙이는 ‘C’(Confidential)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 이메일 스캔들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FBI는 지난 2일(현지시간)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를 구축하고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공적 이메일을 주고받아 논란이 된 ‘이메일 스캔들’ 수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FBI가 지난 7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클린턴에 대한 불기소 권고 의견을 달아 법무부에 제출한 것이다. FBI는 이와 함께 클린턴의 대면조사 당시 메모 형식의 요약본도 공개했다. 요약본에서 클린턴은 지난 7월 FBI에서 3시간 30분에 걸쳐 조사를 받는 자리에서 “비분류시스템(개인 서버)을 통해 이메일을 받은 것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이메일을 보내는 국무부 관리의 판단에 따랐고 이메일을 통해 받는 정보의 민감성을 우려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클린턴은 “2012년 말 뇌진탕 이후 받은 모든 보고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으로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린턴은 국무부 일부 서류에 기밀을 뜻하는 ‘C’가 적혀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고, 알파벳 순서에 따른 단락 부호가 아닌가 싶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메일 상단에 기밀이라고 적혀 있으면 (그 내용이 기밀이라고) 이해했다”면서 FBI 조사요원에게 “혹시 ‘C’가 기밀을 의미하는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수사기록에는 클린턴이 블랙베리 등 휴대전화 2대와 11개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개인 이메일을 송수신했으며 때때로 휴대전화를 분실하기도 했던 것으로 적혀 있다. 트럼프는 방송 인터뷰에서 “FBI의 대면조사 요약본을 보면 클린턴은 이메일 상단에 적힌 ‘C’가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했다”며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도 “클린턴은 리처드 닉슨 이후 가장 정직하지 않은 후보”라고 비판했다. LA타임스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지지율 42%를 얻어 45%를 얻은 트럼프에 역전당하는 등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낮술먹고 무단 귀가·갑질까지…미래부 팀장급 간부 직위 해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집에 바로 간 미래창조과학부 팀장급 간부가 직위 해제됐다. 최근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잇따르자 미래부가 제재의 강도를 높인 결과다. 미래부는 김모 팀장의 공직기강 위반 내용을 파악해 즉시 감사한 결과 위반 내용이 사실로 밝혀져 이렇게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미래부는 김 팀장에 대해 앞으로 강등, 정직 등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김 팀장은 지난 7월 중순 산하기관과의 식사를 마친 뒤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부 측은 “김 팀장이 식사 뒤 계속 술을 마시고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다”며 “이는 국가공무원법상 직장이탈 금지 및 청렴의 의무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지난 4~6월 총 6차례에 걸쳐 특별한 업무 현안 없이 산하기관으로부터 식사를 제공받고 부서 회식 비용 결제를 산하기관에 떠넘긴 사실도 드러났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점심식사 후 집으로…미래부 간부, 직위 해제

    점심식사 후 집으로…미래부 간부, 직위 해제

    점심식사를 한 뒤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고 집으로 가버린 미래창조과학부 팀장급 간부가 직위해제됐다. 미래부는 소속 공무원 김모 팀장의 공직기강 위반 내용을 파악해 즉시 감사한 결과, 위반 내용이 사실로 밝혀져 이같이 조처했다고 2일 밝혔다. 미래부는 김 팀장에 대해 앞으로 강등, 정직 등의 중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올해 7월 중순 산하기관과의 식사를 마친 뒤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측은 “김모 팀장이 식사 뒤 계속 술을 마시고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다”며 “이는 국가공무원법상 직장이탈 금지 및 청렴의 의무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 팀장은 올해 4~6월에도 총 6차례에 걸쳐 특별한 업무현안 없이 산하기관에 식사를 제공 받고 부서 회식비용을 산하기관이 부담하도록 전가하는 등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태를 보였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미래부는 지난 6월 소속 사무관이 산하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 직원에게 아들의 영어 에세이 작성 숙제를 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어 7월에는 과장급 간부의 성매매 의혹이 터졌으며, 징계 절차를 밟는 동안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계속 재직한 공무원이 적발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전원일기] 원주 ‘고니골’ 조영준 대표

    [新전원일기] 원주 ‘고니골’ 조영준 대표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일은 큰 즐거움이다. 우리나라 산천의 모습과 정서, 고향의 맛과 시골 사람들의 정,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일어서는 사람을 붙잡고 각종 야채들을 신문지에 싸서 둘둘 말아주던 아줌마들, 집 앞 나무에서 감이며 밤이며 바로 따서 가방에 찔러 넣어주던 이장님, 주름진 손을 흔들며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던 촌부와 노모의 모습, 반가운 손님 왔다며 온 동네 사람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돼지 잡아 잔치 벌인 일 등. 나에게 각인된 농촌은 그런 구수한 정이고 따뜻한 마음이며 흐뭇한 기억이다. 그래서일까. 흙을 만지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스스럼없이 다가가진다. 마치 몇 번 만난 사람처럼 인사를 나누게 된다. 자연과 마주하고, 그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은 정직하고 진실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 친환경 무농약 뽕… 잠든 양잠산업 깨우다 강원 원주시 고산리에 위치한 고니골 농장은 옛 지명 ‘곤의골’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곤의골 마을은 1839년 기해박해 때 천주교 교우 가족들이 피신해 정착한 곳으로 ‘곤란을 당했지만 의롭게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저는 곤의골에서 태어나서 쭉 이곳에서 자랐어요. 농장 이름을 ‘고니골’로 붙인 것도 그 이유에서죠. ‘곤의골’ 발음이 어려워서 소리가 나는 대로 상호를 바꿨더니 ‘고니’라는 새를 키우는 곳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때문에 처음 3년은 답변하느라 고생했어요. 하하하” 울림이 좋은 목소리를 가진 조영준(57) 대표가 너털웃음을 지었다. 10만평 규모의 고니골 농장은 국내 유일의 양잠테마단지로 120년 동안 4대째 양잠을 지켜온 가족 기업이다. 4대째 가업을 잇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다. 게다가 양잠은 한때 사양길에 접어들어 꽤 오랜 시간 주춤했던 농업 아닌가. 하지만 조 대표는 단 한번도 자신의 길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아버지 일을 도와서 할 때도 농사일이 힘들다거나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농부가 내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고니골 농장은 3만평 규모의 친환경 무농약 인증 뽕나무를 재배하고 누에가루, 누에환, 누에 비누, 뽕잎환, 뽕잎차, 뽕잎나물, 뽕잎진액, 뽕잎비누, 오디잼, 오디진액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6차 산업을 수백년 전부터 했다고 봐야 해요. 자, 보세요. 콩을 심으면 1차 산업이죠. 메주를 쑤어서 장을 담그면 2차 산업이고, 그걸 동네 사람들과 나눠 먹으면 3차 산업이에요. 단지 기존에 있는 걸 끄집어내서 특정한 이름을 붙여주질 못했던 것뿐이에요.” 백번 맞는 말이다. 따지고 보면 그도 1995년에 시작한 ‘뽕잎음식 무료 시식회’로 이미 오래전에 6차 산업에 발을 디딘 셈이다. 그렇게 출발한 무료 시식회는 ‘고니골 농장 고객 만남의 날’이라는 좀 더 멋진 타이틀을 달고 매년 7월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올해로 벌써 27번째 생일을 맞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누에와 뽕잎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무료로 먹으며 건강한 맛을 즐기고 누에, 고치, 뽕잎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농장을 알리기 위해서 재미로 시작한 일이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1년에 한번씩 고객을 초청해서 정성껏 대접하는 것만큼 좋은 홍보 전략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에요.” 이 행사 덕에 고니골 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향토산업 육성 사업으로 30억원을 지원받아 지금의 양잠테마단지로 거듭 태어날 수 있었다. 조 대표는 지역에 흩어져 있던 13개의 양잠 농가를 모아서 법인을 만들었다. 사라져 가는 양잠산업을 살리고 지역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셈이다. # 누에도 사람도 뽕잎을, 자연을 만끽하다 “여기까지 오셨는데 뽕 따러 가셔야죠.” 조 대표가 건네준 시원한 뽕뿌리 달인 물을 한 입에 털어 마시고 따라나섰다. 뽕밭으로 가는 길에 나의 눈을 잡아끈 것은 수령이 120년 된 할배 뽕나무였다. 이곳에 있는 뽕나무 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나무로 농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상징이라고 한다. 마치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1982년에 심기 시작했다는 뽕밭은 녹차 밭처럼 고랑을 사이에 두고 정갈하게 심겨 있었다. 이제 녀석들은 누에들이 도착하면 영양 가득한 최고의 식사거리가 될 것이다. 5월 중순과 8월 중순, 1년에 두 번 개미누에 160만 마리가 고니골 농장에 들어온다. 누에는 워낙 예민해서 밥 끓이는 냄새, 찌개 냄새조차도 심하면 금세 죽어 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농장에 강아지는 고사하고 병아리 한 마리도 키우지 않는다. 누에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누에가 잠을 네 번 자고 5령기에 접어들면 하루에 먹어치우는 뽕잎 양이 어마어마하다. 160만 마리가 하루에 먹어 치우는 뽕잎의 양이 대략 2t 정도가 된다. 2000평의 뽕밭을 이틀에 끝내는 꼴이다. 누에의 식사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배꼽시계’가 정오를 알렸다. 조 대표는 농장 안에 있는 식당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100여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식당은 농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다 함께 식사하는 곳이다. 음식은 자연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했다. 최근 10년간 먹은 적이 없는 뽕잎 나물은 맛이 기가 막혔다. 뽕잎을 넣고 삶았다는 돼지고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다. “고기를 삶을 때 뽕잎을 넣으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기름 성분을 제거해 줘요. 뽕잎이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게다가 고기 맛도 한결 더 살려주죠. 그거 아세요. 원주의 대표 음식이 뽕잎황태밥이에요. 아, 그걸 맛보셔야 하는데” 뽕나무는 잎부터, 가지, 뿌리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효자 작물이다. 뽕잎은 가루와 환과 나물로, 가지는 밥, 국, 찌개를 만들 때 함께 넣어 끓이면 음식의 맛을 더욱 살려주며, 뿌리는 달여 마시면 잇몸 염증에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뽕잎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아낸 장본인이다. 사람들에게 뽕잎을 야채로 인지시키고 좀 더 쉽게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건조 뽕잎나물과 냉동 뽕잎나물을 만들어 한 살림에 납품하고 있다. 물론 뽕잎과 누에로 만든 가공식품도 함께 말이다. # 옥수수 밭에서도 살아남은 뽕… 희망을 배우다 1960~70년대 중반 전성기를 누리던 양잠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자 친구들도 하나둘씩 고향을 떠났다. 누에를 키우던 농가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뽕나무를 캐내 버리고 돈이 되는 특용 작물로 옮겨 갔다. 하지만 아버지와 형은 도리어 2만 그루의 뽕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모두가 등을 돌리는 사양산업을 끌고 간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조 대표가 군대를 제대한 후 먼저 한 일은 형이 심어놓은 2만 그루의 뽕나무를 도끼로 찍어내는 일이었다. 결국 현실 앞에 가업의 의지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형이 고향을 떠나고 뽕나무 2만 그루를 심느라 떠안은 빚은 고스란히 조 대표의 몫이 되었다. 한겨울인데다 산골짜기다 보니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낼 수도 없었다. 아버지와 조 대표 는 단둘이서 2만 그루나 되는 뽕나무를 도끼로 모두 베어 불태워 버렸다. 베어내고 남은 뿌리에는 제초제를 뿌렸다. 뿌리까지 모두 죽였으니 3대를 지켜온 뽕나무와는 이젠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연이 선물한 생명의 힘은 강했다. 그 이듬해 봄이 되니,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뽕나무 뿌리에서 싹이 올라온 것이다. 그는 또다시 제초제를 뿌렸다. 싹이 또 올라오면 또다시 제초제 뿌리기를 수차례. 그리고는 고랑마다 옥수수를 심었다. 뽕나무를 키우던 3만평 땅에도 콩, 팥 등 잡곡농사를 지었다. 뽕나무는 마음에서 아예 지워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그를 불렀다. “영준아, 옥수수 밭으로 올라오너라.” 조 대표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분명 옥수수를 심은 밭인데 어느새 자란 뽕나무가 옥수수보다 더 높이 자라 있는 게 아닌가. “보통 옥수수가 2m 50㎝ 정도 자라거든요. 그런데 뽕나무가 햇빛을 보려고 살기 위해 뚫고 올라온 거죠. 옥수수를 수확하고 나니까 완전히 뽕밭인 거예요. 예전보다 더 튼튼하게 올라왔더라고요. 그 생명력에 감동을 받았죠. 그렇게 자연으로부터 배웠어요. 자신과 싸워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사람 사이에 인연이 있듯이, 조 대표와 뽕나무는 어쩌면 숙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뽕나무에서 배운 강인한 생명력이 그의 마음을 돌아서게 한 것이다. 때마침 잡곡농사 때문에 농약 중독증에 걸린 그에게 농약을 멀리해야 하는 양잠만큼 적합한 농사는 없었다. 그때부터 그는 본격적인 양잠산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이제 고니골 농장은 연간 2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즐거운 테마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생산, 가공, 유통, 체험으로 발생하는 연간 매출이 4억원이나 된다. 오랜 시간 그 어떤 반대와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뽕나무밭을 지켜온 조 대표의 한결같은 의지 때문이리라. # LED 400만개 ‘빛의 나라’… 미래를 가꾸다 고니골 농장에 어둠이 깔리면 생명의 숲은 ‘빛의 나라’로 변신한다. 지난해 처음 시도한 불빛 축제가 성공의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져왔다. 조 대표는 10만평에 400만개의 각종 발광다이오드(LED)와 대형 조형물, 그리고 레이저를 설치해 겨울밤 내내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체험을 만들어 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조 대표의 도전정신이 또 한번의 홈런을 날린 것이다. “‘겨울에도 우리 농장을 찾게 할 수 없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어요. 그래서 조사를 했는데 겨울에 빛 축제를 하는 곳이 없는 거예요. 그래 이거다. 제대로 한번 해 보자 결심하게 된 거죠.” 마을 입구부터 시작되는 1만 송이 LED 장미길부터, 100m 사랑의 터널, 은하수처럼 빛나는 뽕나무 밭은 사람들을 또 다른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산골짜기에서 마을 사람들의 일자리를 걱정하던 17살 소년은 이제 원주를 대표하는 체험테마단지의 수장이 됐다. 고니골 농장의 빛 축제도 지역을 빛내는 겨울철 대표 축제가 될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올겨울, LED 빛으로 물들 고니골 농장의 모습이 궁금하다. 따뜻한 뽕잎 차 한 잔과 함께 그 불빛들을 바라보며 마음에도 따뜻한 불이 켜질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자치단체장 25시]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평생 배움 - 똑똑 플레이스·도서관서 질 높은 교육… 평생학습 대상가족 키움 - 10월 육아지원센터 개관… 맞춤 보육·놀이 공간 갖춰 연제의 꿈 - 복지 사각 민간 안전망 구축… 더불어 사는 도시로 부산 연제구는 ‘살고 싶은 도시, 살맛 나는 연제’라는 슬로건 아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사회 복지 확립, 삶의 가치를 높이는 평생학습 문화 체육 도시 조성에 힘쓴다. 2006년 민선 4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위준(73) 연제구청장은 29일 “첫 취임 때부터 구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구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며 “남은 2년 임기 안에 공약사항을 완료하는 등 구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연제구를 전국 최고의 행복 자치구로 만들려는 이 구청장으로부터 구정 운영방안과 인생철학, 비전 등을 들어봤다. 그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검소하고 부지런함이 몸에 배었다. 출퇴근 등 가까운 거리는 걷는다. 생활 속 습관이 건강을 지탱하는 원동력이다. 함께 부대끼며 ‘울고 웃고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이웃’이 되고 싶었다. 그가 정치에 발을 내디딘 이유다. 동장과 구의원, 시의원 등을 거치면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구청장이 되고서는 ‘뚜벅이’처럼 한눈팔지 않고 앞만 보며 뚝심 있게 달려 왔다. 초등학교 3학년인 10살 때 부모 손을 잡고 경주에서 부산으로 내려왔다. 공부를 곧잘 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학비가 면제되는 동래원예고교로 진학했다. 동아대 농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학군장교(ROTC 5기)로 임관했다. 군 제대 후 교사, 철도공무원, 예비군 중대장, 독서실 운영, 안보강사, 양초공장 운영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1978년 연산4동 동장(별정직)을 하면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4년간 근무했다. 이는 뒷날 구·시의원, 구청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1995년 그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당시 부산시의원이었던 박대해 전 국회의원의 권유로 연제구 구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2년에는 구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이어 부산시의원을 한 차례 하고 민선 4기인 2006년 제7대 연제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4년 뒤 민선 5기 때에는 여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 승리했으며 민선 6기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3선 구청장이 됐다. 이 구청장은 취임 후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4년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발표한 민선 5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률 평가에서 부산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실시한 지자체 평가에서 주거상태만족도 전국 1위, 직장생활만족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평생학습대상,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여성공무원 정책 대통령 표창, 11년 연속 친절 최우수 구로 선정되는 등 전국 최고의 기초자치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평생학습 추진으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로 성장했다. 2006년 7월 평생학습도시 선정과 함께 기반을 착실히 다져 4년 만인 2010년에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을 받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 시책도 자랑거리다. 사단법인 연제이웃사랑회와 ‘민간사회안전망’ 구성은 연제구가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복지 시책 중 하나이다. 평소 “가정이 행복해야 지역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 결과물이 2006년 탄생한 연제이웃사랑회이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내놓으면서 규모가 커졌다. 이어 2009년 12개 전 동에 민간사회안전망을 구성했다. 연제이웃사랑회와 연계해 지금까지 67억원을 모금해 49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매년 위기가정, 저소득층 주민 등 1300여 가구가 도움을 받는다. 이 구청장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안전망 조성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부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등 가족 모두가 살기 좋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도 애정을 쏟는다. 2009년 위기가정에 대한 종합복지서비스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드림스타트센터’를 만들어 가정친화형 기반을 구축했다. 2012년 11월에는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됐으며 2014년 보육분야 대통령 표창, 여성친화도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7월에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확장, 이전해 건강가정, 다문화 가정,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워킹맘·워킹대디 지원 사업 등 가족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 및 영유아를 위한 맞춤형 육아지원 거점기관인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최근 준공을 끝내고 오는 10월 가동한다. 각종 보육관련 정보 제공과 상담은 물론 놀이체험실, 장난감도서관 등 복합놀이문화 공간 등을 갖췄다. 전국 최고 수준의 평생학습도시답게 주민들에게 다양한 평생학습 기회를 지원한다. 2006년 7월 평생학습도시 선정과 함께 기반을 착실히 다진 결과 4년 만인 2010년에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수상이란 값진 성과를 거뒀다. 2014년에 개관한 연제도서관은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권역별마다 만든 작은 도서관과 민간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똑똑 플레이스’ 등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명품 교육도시로서 위상을 높였다. 2006년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고 구민에게 공평하고 양질의 교육보장과 평생학습 증진을 위해 평생학습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 결과 2010년 정부로부터 제7회 평생학습 대상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으로 가입,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평생학습도시로 발돋움했다. 영국 스완지 등 세계 19개 도시가 회원도시이며 부산에서는 연제구가 처음이다. 알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연제형 맞춤 일자리만들기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2011년 3800여개, 지난해 82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매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청년 취업을 위한 ‘창조적 행정서비스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부산 자치구 중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임기 내 2만개 이상의 일자리 발굴을 목표로 연제일자리 박람회,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개최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취업 지원으로 구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귀띔했다. 1995년 동래구에서 분리된 연제구는 1998년 부산시청이 이전한 후 부산지방검찰청, 부산지방법원, 부산지방노동청, 부산지방국세청 등 공공기관들이 속속 이전해 오면서 부산의 행정요충지로 우뚝 섰다. 요즘에는 중장비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재개발·재건축 붐에 힘입어 크고 작은 아파트 건설현장이 들어서는 등 도시재생 작업이 한창이다. 거제동의 5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공사를 비롯해 시청 인근과 연산동 물만골 일대 등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주민 숙원사업인 거제지구 자연재해위험지 정비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275억원을 투입해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산동 고분군과 배산성지를 연계하는 역사관광벨트도 조성하고 있다. 완료 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99억원을 들여 연제문화원을 내년 3월 준공하고 기존 거제1동 주민센터는 보훈회관으로 새롭게 단장 중이다. 이 구청장은 “변화의 시대, 구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살기 좋은 도시, 살맛 나는 연제의 꿈을 이루기 위한 행복한 도전은 계속된다”며 “남은 임기 동안 공약사항을 완료하는 한편 구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지켜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협찬사 초대권·연주자 꽃다발도 적용?… 애매한 기준에 문화계 골머리

    초대권 공직기관 배포 땐 문제 공공기관 단원은 법 적용 대상 종교계 “보시금마저 저촉 가능”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문화계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공연계는 초대권과 협찬사의 관계자들 티켓 제공 범위가 어떻게 정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기획사나 공연단체는 협찬사에서 협찬금을 받고 그 액수만큼 티켓을 제공한다. 문제는 협찬사에서 제공하는 티켓이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 언론사나 공직기관으로도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협찬사에서 티켓을 제공하는 대상이 제약을 받는다면 협찬을 꺼려 할 가능성이 커 공연계 전반에 타격이 미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민간 기획사보다는 공공단체의 우려가 더 크다. 공공기관은 행정직원뿐 아니라 무용수, 연주자 등 단원들도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한 관계자는 “연주자가 공연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받는 꽃다발이나 선물 등도 업무와 연관된 것으로 볼 것인지 애매한 구석이 적지 않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일 국립합창단, 국립오페라단 등 국립단체와 빈체로 등 민간 기획사들을 초청, 김영란법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문체부는 이 자리에서 ‘김영란법’ 예외 조항인 ‘공직자 등의 직무와 관련된 행사에서 주최자가 참석자에게 통상적인 범위에서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교통, 숙박, 음식물 등의 금품 등은 수수금지 예외조항에 해당한다’는 내용을 근거로 기자들에게 홍보용 티켓을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지난 22일 종교계에선 처음으로 전 종무원을 대상으로 김영란법 관련 특강을 마련했다.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는 공직자와 사립학교 교원, 언론인 등이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위원으로 활동하는 스님을 비롯해 교계 언론사와 종립학교 임직원, 의료시설과 복지시설장 등도 법의 적용 대상으로 보고 있다. 조계종만 하더라도 어림잡아 8000여명이 해당된다. 박민영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특강에서 “대법원 판례는 직무관련성에 대해 외견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신도들이 스님들에게 약값 등의 명목으로 보시금이나 각종 차 등을 선물하는 것도 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한 신도들이 스님들에게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은 당연스러운 이치임에도 불구하고 이 법에선 제3자의 고충에 대해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성직자로서는 처음부터 배제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부분은 천주교나 개신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기열의원 “현직교사 성범죄 여전... 징계 일관성 중요”

    서울시의회 박기열의원 “현직교사 성범죄 여전... 징계 일관성 중요”

    지난해 8월 6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성범죄 연루 교원을 경찰 수사나 기소 여부와 상관없이 교단에서 퇴출한다는 내용의 ‘성범죄 교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여전히 교원에 의한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2016년 7월까지 현직교사 성범죄 관련 현황」을 살펴보면 6년 7개월간 총 56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교원에 의한 성범죄가 매년 평균 약 9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8월 「학교 성범죄 척결 및 학교문화 개선 대책」 을 발표하여 교원에 의한 성범죄를 예방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도의 경우 7월까지 발생한 교원에 의한 성범죄는 3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현황에서 나타난 성범죄 유형을 보면 총 56건 중 성추행이 30건(성희롱 및 성추행 포함)으로 가장 많았고, 성희롱이 5건, 강간(특수강간 및 유사강간 포함) 4건, 그 밖에 성매매, 음담패설 등 다양한 유형의 성범죄가 17건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성범죄를 저지른 교원 중 36명은 퇴직처리 되었고, 20명은 감봉, 견책 등의 경징계로 여전히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박기열 의원은 “교원에 의한 성범죄 발생이 2016년을 기준으로 볼 때 서울시 약 8만여 명의 교원 중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파악될 수도 있겠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교원은 더욱 엄격한 도덕성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만큼 그 사례가 적다고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조희연 교육감이 직접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도입을 발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에 발생한 성범죄 교원이 여전히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어 정책 추진의 일관성이 없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박기열 의원은 “동일한 성추행 범죄의 경우에도 처분내역이 파면, 해임에서 정직, 감봉 등으로 다양하고,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간에 징계 처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어 성범죄 처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징계처분의 일관성 없음을 비판했다. 이에 덧붙여 박기열 의원은 “성범죄 연루 교원에 대한 일관성 있는 징계 기준 마련을 통해 학교현장이 성범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전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한전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에너지밸리 연구센터’ 중심으로 작년부터 연 100억 R&D 투자 투자기업에 대출 금리도 깎아줘 한국전력공사가 2014년 12월 서울을 떠나 전남 나주로 이전했다. 당시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한전 본사를 빼고는 허허벌판이었다. 혁신도시 조성 3년차에 접어든 현재 나주는 ‘첨단 에너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전이 100년 이후를 내다보고 추진하는 ‘에너지 밸리 조성사업’이 첨단 도시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에너지 밸리는 한전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광주·전남 혁신도시와 인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력·에너지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2020년까지 500개 에너지 기업을 유치하고 105개 에너지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에너지 밸리가 국가 균형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3만개)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힘은 결과로 입증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77개 기업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 들어 지난달까지 133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투자액은 6552억원, 고용창출 인원은 4530명에 달한다. 이 중 72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고, 용지 계약을 마쳤다. 특히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에너지 신산업 기업이 전체의 80%인 106개로,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의 집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기업 유치 목표가 150개사인데 연말까지 180개사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전은 LS산전, LG CNS 등 대기업 5곳과 중소기업 117곳,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 4곳 등을 유치해 동반 성장의 기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은 1000억원의 자금을 협약은행에 예탁해 예탁금의 이자로 투자기업의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1000억원을 추가로 기탁한다. 한전은 또 총구매물량의 10%를 나주 혁신산단의 입주기업 제품으로 쓰고 있다. 산학연 연계 R&D 투자와 지역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에너지 밸리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간 100억원 규모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액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스타트업 R&D 지원금(최대 2억 5000만원)도 신설했다. 지역 대학 등과 협력해 연간 240명 규모의 에너지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 과정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한전에서 교육과 인턴 과정을 수료한 청년 구직자가 투자 기업에 정직원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채용 연계형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개설해 내년까지 총 6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전은 ESS,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스마트시티, 장거리 송전 때 전력 손실이 적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초전도 전력망 등 에너지신산업 R&D 실증 사업을 통합 관리한다. 한전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소득 가구의 초·중·고 학생 117명에게 984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데 이어 지역장학재단에 1억 2000만원을 기부했다. 영화관이 없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월 두 차례 ‘빛가람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만 4000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본사 나주이전일(2014년 12월 1일)을 기념해 201만 4121장의 연탄을 연탄은행에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한전을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전력회사로 선정했다. 2012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냈던 한전은 고강도 자구 노력으로 2013년 2000억원 흑자로 전환된 뒤 2014년 2조 8000억원, 지난해 13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등급을 받은 전력회사는 세계에서 한전이 유일하다. 정부가 최근 전기요금 전면 개편을 예고해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한전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마존 주 4일 30시간 근무제 실험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주 30시간 근무 체제’ 실험에 들어간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이벤트 업체인 이벤트브라이트 홈페이지 채용 공고를 통해 주당 30시간 일하는 파트타임(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주 40시간 파트타임 근로자와 같은 임금과 복지 혜택을 누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임금은 근무시간이 적은 만큼 주 40시간 파트타임 근로자 임금의 75% 수준이다. 30시간 근무 체제는 인사부의 기술 시스템을 설계하는 근로자들에게 적용한다. 이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근무하며 나머지 시간은 탄력적으로 일할 수 있다. 30시간 파트타임 근로자가 원하면 주 40시간 정규직 근무로 옮길 수도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에는 현재 주 30시간 일하는 근로자가 있지만 이번에 선발하는 팀은 팀장부터 말단까지 모두 파트타임 근로자로 구성된다”며 “근무시간이 줄더라도 효율적인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아직 회사 차원에서 주 40시간 근무제를 30시간 근무제로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WP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와 KPMG 같은 회사들이 이미 탄력적인 주 30시간 근무제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주 40시간 근무제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 갈린스키 가정직장연구소 설립자는 “많은 기업이 근무시간 축소에 대해 얘기해 왔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아마존 같은 큰 회사의 시도가 성공하면 근무시간 축소와 관련한 금기를 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이 트럼프 못지않은 이유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이 트럼프 못지않은 이유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두 달 정도 남은 지금, 누가 더 당선에 가까워졌을까. 지지도 조사만 놓고 보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약 10%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러나 선거는 살얼음판이다. 지지를 얻는 것만큼이나 반감을 줄이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특히나 투표 절차가 복잡한 미국 대선에서는 적극투표층이라 할 수 있는 당내 유권자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과연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내 유권자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을까? ●트럼프와 클린턴 반감 ‘거기서 거기’ 현지 설문조사 자료는 두 후보에 대한 각 진영 내의 반대 여론이 서로 비슷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기준 갤럽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중 클린턴에 반대하는 비율은 30%에 달한다. 이는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반대자가 이즈음 14%에 불과했던 것에 비교되는 수치다. 이는 트럼프 진영 또한 마찬가지다. 현재 공화당 내 트럼프 반대자 비율은 28%로, 2008년 존 맥케인이 기록한 11%를 훨씬 웃돈다. 두 후보 중 도널드 트럼프가 국내에서도 ‘망언제조기’의 악명을 널리 떨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힐러리 클린턴의 반대자가 증가한 이유는 비교적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와 클린턴 둘 중 누가 대통령직에 당선되더라도 큰 문제’라는 좌절 섞인 전망까지 나온다. 한때 트럼프에 맞서는 ‘상식인’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던 클린턴이 트럼프와 비슷한 수준의 반대 여론에 시달리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노골적인 트럼프, 은밀했던 클린턴 트럼프는 그간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일반상식에 비춰도 부적절한 발언을 숱하게 일삼으면서 미국 정치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외국인들에게까지 반감을 샀다. 공식석상에서 히스패닉과 여성 등 자국민들에 대한 비하를 서슴지 않는 등 노골적이며 안하무인적인 행보는 국경을 넘어선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반면 클린턴의 과오는 주로 그가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던 2009~2013년에 은밀하게 자행됐으며, 비교적 최근에서야 각종 조사를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났다. 이에 더해 해당 사안들은 현지인들에게만 주로 의미가 있는 것이어서 해외 일반인들의 관심은 덜했다. ●클린턴에게 부족한 세 가지? 그렇다면 미국 유권자들이 말하는 클린턴의 대표적 악덕들은 무엇일까? 지난 5월 여론조사기관 모닝 컨설트는 미국 등록 유권자(Registered voters) 2000명을 상대로 특정 대선후보에 반대하는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힐러리에 반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47%는 힐러리의 ‘정직성’, 39%는 ‘청렴성’, 21%는 ‘일관성’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 수사기관에 거짓말한 클린턴 우선 세간이 클린턴의 ‘정직성’에 의심을 갖게 만든 결정적 사건은 ‘e메일 스캔들’ 수사과정 중에 일어났다. e메일 스캔들이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정부용이 아닌 개인용 e메일 계정을 통해 공문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논란을 말한다. 클린턴은 해당 사건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에서 개인 e메일을 통해 1급 기밀문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이것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정직성 논란에 휩싸였다. ●‘부패의 온상’ 의심받는 클린턴 재단 한편 클린턴의 가족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을 두고 그의 청렴성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무부장관 시절 클린턴의 개인 e메일 송수신 내역을 조사한 결과 클린턴 재단이 당시 국무부와 특수한 관계에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 공개된 e메일에 따르면 클린턴 재단은 바레인 왕실 등 해외 고액 기부자들의 미국 정치 개입을 위한 ‘로비 통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현지시간) AP는 클린턴이 당시 클린턴 재단 고액 기부자 154명 중 85명을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전화통화 했으며, 이들이 기부한 금액은 총 1억 5600만 달러(약 1743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나의 업무는 (재단 기부자를 포함한) 외부 세력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클린턴 재단을 향한 여론 악화를 막기엔 다소 역부족인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의 적인가, 친구인가 마지막으로 클린턴의 정치적 일관성 부족을 드러내는 예시로 월스트리트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들 수 있다. 비영리 정치자금 감시단체 CRP이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은 그간 선거 자금으로 총 1730만 달러(192억 원)를 월스트리트로부터 후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대선후보 중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클린턴은 그러나 월스트리트를 향해 ‘단죄’의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월스트리트의 고삐를 죄겠다’는 내용의 사설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하며 월스트리트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지난 2월엔 뉴햄프셔 타운홀 미팅에서 ‘필요하다면 월스트리트를 문 닫게 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기도 한 것.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월 4일 ‘클린턴의 월스트리트 위선’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런 급격한 태도 변화를 성토했다. 블룸버그는 클린턴이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직한 8년 동안 금융업계를 교묘히 옹호했으며 금융계 인사들에 거액의 선거자금을 요구해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가 대선을 앞둔 근래에 이르러서야 ‘월스트리트 부패 척결’을 기치로 내세우는 등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를 보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이정호 센터장 “천황폐하 만세” 정직 2개월…이재명 “김일성 만세와 무슨 차이?”

    이정호 센터장 “천황폐하 만세” 정직 2개월…이재명 “김일성 만세와 무슨 차이?”

    이정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공개석상에서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해 중징계가 예상됐지만 고작 정직 2개월의 경징계가 내려졌다. 26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KEI은 전날 이같은 처분 결과를 담은 공문을 국무조정실에 전달해왔다. 국조실 관계자는 “우리가 요구한 중징계에는 파면 혹은 정직이 포함되는데, KEI는 여기서 2개월의 정직 처분을 이 센터장에게 내린 것”이라며 향후 조치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조실은 한 달여에 걸친 특정감사를 거쳐 이 센터장의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비롯한 각종 친일 발언 등 비위 정황을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정호 센터장은 KEI 직원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비롯해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 등 문제가 된 친일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보도를 접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김일성 만세 부른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은데 겨우 정직 2개월?”이라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친일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정호 센터장은 이종구 전 국방부 장관(81)의 차남이다. 이 전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14기 출신으로 전두환 노태우의 군부내 사조직 ‘하나회’의 총무를 맡았던 핵심 멤버였다. 그는 5공때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등 요직을 역임한 후 현재 한국안보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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