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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조민기 성추행 내사 착수…추가 피해자 조사

    경찰, 조민기 성추행 내사 착수…추가 피해자 조사

    경찰이 배우 겸 전 대학교수 조민기(52) 성추행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충북지방경찰청은 21일 조씨의 여학생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게시글, 대학 측 입장, 언론을 통해 드러난 성추행 의혹 제기가 수사 단서가 되는 만큼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조씨가 재직했던 대학 측에 성추행 진상 조사한 내용을 요청했다. 또 피해 학생들을 파악해 조씨의 성추행 의혹 관련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직 조씨에 대한 성추행 관련 고소·고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씨가 재직했던 학교 측은 복수의 학생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성추행 의혹과 관련,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조 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학교 측은 조씨가 제출한 사직서를 지난 20일 수리했다. 대학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이 원치 않는 경우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진상 조사 내용을 경찰에 건네기 어렵다”면서 “학생들의 뜻에 따라 경찰 수사에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새벽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게시글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고,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소속사의 해명 뒤에도 20일 밤 신인 여배우 송하늘이 학창시절 스승이었던 조민기의 상습 성추행을 실명으로 폭로했다. 조민기가 숙소인 오피스텔에 수시로 여학생들을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몸을 더듬고, 노래방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자세를 취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공연 연습 때에는 수치심을 일으키는 언어 성폭력이 잦았다고 털어놨다. 조씨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극계 거장’ 오태석ㆍ배우 조민기도 성추행”… 또 누구?

    “‘연극계 거장’ 오태석ㆍ배우 조민기도 성추행”… 또 누구?

    거물급 원로 시인과 연출가에 이어 유명 배우까지 과거 성폭력 증언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면서 태평양을 건너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한국 문화예술계를 삼키고 있다.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백이 선행돼야 하는 성폭력 범죄의 특성상 수면 아래 잠겨 있는 추문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미투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명인의 과거 성폭력 전력을 고발하는 이른바 ‘찌라시’까지 도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문화계 안에서만 언급되던 인사 가운데 배우 조민기(오른쪽), 원로 연출가 오태석(왼쪽) 등은 신원과 과거 행태가 공개되면서 문화예술계가 충격에 빠졌다.20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는 배우 겸 대학교수 조민기씨가 학생 성추행 문제로 교수직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이 올라왔다. 익명의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면서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는데 기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의문”이라고 썼다. 이후 게시글은 삭제됐다. 당사자로 지목받은 조씨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내고 “성추행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지난해 11월 말 다수의 학생들로부터 피해 신고가 들어와 조씨를 강의에서 배제하고 징계한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여 피해 진술을 확보한 학교는 이달 초 조씨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으며 조씨는 징계 의결 직전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유명 연극 연출가도 오태석씨로 확인됐다. 여배우 P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극계 거장 A씨가 회식 자리에서 자신에게 한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A씨의 정체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연극계에서는 가해자의 이름 석자가 즉시 회자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피해자 B씨가 자신의 SNS에 “스물셋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연극판을 기웃거리게 된 나는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극단의 뒷풀이에 참석했다. 그 연출가는 술잔을 들이키는 행위와 내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근을 주무르고 쓰다듬는 행위를 번갈아 했다”고 썼다. 글에서 언급된 ‘백마강 달밤에’는 오씨의 대표작이다. 문화예술계에서 성폭력 문제가 빈번한데도 묵인돼 온 이유는 문화 권력을 가진 개인의 영향력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강한 폐쇄적인 구조에 있다. 문화계 성폭력은 일반 직장 내 성폭력 사건과 달리 고용 구조가 아닌 일대일 관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적 규범을 벗어나더라도 표현의 자유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다. 경제적 불안정성과 보복성 고소가 우려돼 피해 사실이 신고로 이어지는 비율도 낮다. 여성문화예술연합 관계자는 “문화계 전반에서 연쇄적 성폭력이 가능했던 건 남성 중심의 예술 권력에서 비롯된다”면서 “ 콘텐츠의 창작자가 대부분 남성들인데다 명망 있는 인물들이어서 성폭력이 발생하더라도 피해 여성이 이를 밝히는 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JTBC ‘뉴스룸’ 조민기, 제자 성추행 의혹에 해명...“격려였다”

    JTBC ‘뉴스룸’ 조민기, 제자 성추행 의혹에 해명...“격려였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JTBC ‘뉴스룸’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2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이날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와 전화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조민기는 이날 방송을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한 학생이 있었다”, “노래방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며 안아주고..저는 격려였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방송에서 해당 학교 연극과 학생은 조민기 입장과는 다른 진술을 했다. 한 학생은 “술을 마시고 저한테 개인적으로 새벽에 연락을 했다. 청주 근처에 방이 있는데 그 방으로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다수 매체는 조민기가 제자를 성추행,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조민기는 수업 중 사용한 언행에 대해 3개월 정직을 받았으나,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청주대 측은 이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청주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말, 관련 사안을 가지고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했다. 성(性)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조민기가 사표를 냈고, 최근 면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민기 공식입장 “성추행,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

    조민기 공식입장 “성추행,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

    배우 조민기는 20일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이로 인한 교수직 박탈 및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해 초부터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이 익명 신문고를 통해 대학 측에 알려지게 됐고, 조민기는 대학 측에 진상규명을 요청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학 선배이자 교수로서 이유를 막론하고 추문에 휩싸인 것 자체에 회의감과 자책감을 느껴 사표를 제출했고 현재 사표가 수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민기 소속사는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며 학교측의 입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민기 측은 “이미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고자 책임을 지고 강단에서 내려온 조민기에게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 의도적인 악성 루머를 양산해 한 가족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추행 의혹’ 조민기 측 “명백한 루머, 스스로 사표 제출한 것” [공식입장]

    ‘성추행 의혹’ 조민기 측 “명백한 루머, 스스로 사표 제출한 것” [공식입장]

    배우 조민기 측이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20일 배우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성추행 의혹과 함께 조민기의 교수직 박탈은 명백한 루머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초부터 학교 내에 조민기에 대한 확인 안 된 구설이 떠돌기 시작했으나,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이라 처음에는 깊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이후 관련 내용이 익명 신문고를 통해 대학 측에 알려지게 되었고,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은 조민기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진행 여부도 생각하였으나, 가장 먼저 이로 인해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하여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을 해주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위와 관련된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다”라면서 “보도된 학교 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학교 측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다수 매체는 조민기가 제자를 성추행, 이로 인해 재직 중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직에서 물러나는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조민기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윌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오전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관련 공식입장 전달드립니다. 먼저,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입니다. 또한,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지난 해 초부터 학교 내에 조민기에 대한 확인 안 된 구설이 떠돌기 시작했으나,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이라 처음에는 깊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이후 관련 내용이 익명 신문고를 통해 대학 측에 알려지게 되었고,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은 조민기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진행 여부도 생각하였으나, 가장 먼저 이로 인해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하여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을 해주기를 요청 하였습니다. 동시에 대학 선배로서, 또 교수로서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추문에 휩싸인 것 자체에 회의감과 자책감을 느껴 바로 사표를 제출하였으나,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 후에 수리가 가능하다고 보류하다 이후로도 신문고 내용의 피해자와 제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이어져 현재는 사표가 수리된 상황입니다. 위와 관련된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 보도된 학교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학교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이미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고자 책임을 지고 강단에서 내려온 조민기에게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 의도적인 악성 루머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양산한다면 한 가족의 가장에게, 또한 한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를 하고자 합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와대 “이재용 2심 판사, 감사권 없지만 국민 비판 새겨야”

    청와대 “이재용 2심 판사, 감사권 없지만 국민 비판 새겨야”

    ‘정형식 판사 감사 요구’ 청원에 답변“삼권분립 원칙상 그럴 권한 없어”“법관은 감사원 감사에서도 제외”“주권자인 국민 비판 새겨들어야” 청와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집행유예를 선고한 정형식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특별감사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답했다. 헌법에 규정된 사법부 독립 원리에 따라 청와대에는 그럴 권한이 없다는 게 요지다. 그러나 헌법상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 만큼 법관과 모든 국가권력기관은 국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청와대 국민청원 책임자인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은 20일 청와대의 페이스북 생중계 ‘11:50 청와대입니다’에 나와 이 부회장에 집행유예를 선고한 정 부장판사에 대한 청원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등록된 이 청원에는 3일만에 24만 3000여명이 참여해 청와대의 답변 조건인 20만명을 가장 빠른 속도로 넘기는 기록을 달성했다. 답변을 위해 청와대 전문가의 검토와 자문을 받았다는 정 비서관은 “해당 판결 이후 재벌에 대한 유전무죄 판결이라는 비판과 일부 재벌기업 총수가 1심에 실형을 선고받은 뒤 2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는 이른바 3·5법칙에 대한 비난이 불거졌다”면서 “이런 판결을 납득할 수 없는 국민 목소리가 청원에 반영된다는 점을 청와대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러나 재판에 관여하거나 판사 개인을 처벌 또는 징계할 권한이 없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정 비서관은 “청와대는 그럴 권한이 없다”면서 “헌법상 권력 분립의 원리에 따라 사법권은 다른 국가권력으로부터 독립된 독자적인 국가권력이다. 헌법 제 103조는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관이 재판내용으로 인해 파면, 징계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위험이 있다면 외부 영향력과 압력에 취약해지고 사법부의 독립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 “사법권의 독립을 위해 자의적 파면과 불리한 처분 등으로부터 법관을 보호하는 신분상 독립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법관에 대한 처벌은 헌법에 별도로 규정하고 있다. 정 비서관은 “헌법 제 106조 1항은 법관은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가 아니라면 파면되지 않는다. 징계 처분이 아니면 정직·감봉 기타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한다”고 말했다.이어 “법관의 파면이 가능하려면 직무 집행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다는 사유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인정돼도 국회에서 탄핵 소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법관의 판결은 파면 사유가 될 수 없다는 게 청와대의 해석이다. 정 비서관은 “법관의 사실 인정이나 법리 해석, 양형 등이 부당해도 법률 위반은 아니다”라면서 “증거 채택과 증명력, 법리 해석에 관해 법관은 고도의 재량권을 인정받는다”라고 말했다. 행정부가 사법부와 법관을 감사할 수는 없지만, 판결에 대한 불만은 항소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정 비서관은 “이미 이 전 부회장 재판에 대해 검찰의 상고가 있었고 대법원이 최종 결정하게 된다”면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수첩이 증거로 인정되느냐 마느냐 역시 대법원이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법관을 포함에 모든 공무원에 대한 특별감사 권한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정 비서관은 감사헌법 제 24조 3항을 들어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에 소속된 공무원은 감찰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정 비서관은 “법관의 비위에 대해서는 징계가 가능한데 그것 역시 사법부의 권한”이라면서 “이번 청원 내용에 대해서는 법원행정처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청원이 사법부를 흔들고 사법권의 독립을 저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비서관은 “헌법 제 1조 2항은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한다. 법관도 수권자인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라면서 “헌법 제 21조 1항에 따라 모든 국민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있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감시와 비판의 성역은 없다. 수권자인 국민은 사법부에 대해서도 비판할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정 비서관은 사법부는 물론 행정부와 국회도 국민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권자인 국민이 재판에 대해 비판한 여론이 청원에 반영된 것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악의적 인신공격이 아니라면 국민의 비판을 새겨듣는 것이 모든 국가권력기관의 책임”이라면서 “청원에 드러난 국민의 뜻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짚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민기 성추행 논란 반박…청주대 측 “면직 처분 예정”

    조민기 성추행 논란 반박…청주대 측 “면직 처분 예정”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연극학과 교수직을 사임했다는 보도와 관련 청주대학교 측이 입장을 밝혔다.청주대학교 관계자는 20일 뉴스1에 “학교 내부 규정에 따라 중징계로 면직 처분될 예정”이라면서 중징계 사유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관계자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학생들이 관련돼 있는 사안인 만큼 절차와 사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면직 처분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성추행 의혹 및 교수직 사임과 관련해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이로 인한 교수직 박탈 및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며 학교측의 입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원서접수 시작... 오후 11시 마감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원서접수 시작... 오후 11시 마감

    ‘2018년도 공무원 9급 공채’ 원서접수가 20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진행되며, 필기시험 장소는 오는 3월 30일 공고된다. 시험은 4월 7일이며 필기 합격자 발표는 5월 7일로 예정돼 있다.이번 9급 공채는 ▲일반행정 ▲고용노동 행정직 ▲교육행정 행정직 ▲선거행정 행정직 ▲직업상담직 ▲세무직 ▲관세직, 통계직 ▲교정직 ▲보호직 ▲검찰직 ▲마약수사직 ▲출입국관리직 ▲철도경찰직 ▲공업직(일반기계, 전기, 화공) ▲농업직 ▲임업직 ▲시설직 ▲방재안전직 ▲전산직(전산개발, 정보보호) ▲방송통신직 등 직렬을 대상으로 한다. 접수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응시수수료는 9급 5000원이다. 응시자는 응시원서에 표기한 응시지역에서만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접수기간에는 기재사항을 수정할 수 있으나 접수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수정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기무사 부대장에 군무원 첫 임명

    [단독] 기무사 부대장에 군무원 첫 임명

    文정부 국방개혁 가속 신호탄국군기무사령부의 일선 부대장에 처음으로 현역 군인이 아닌 군무원이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국방개혁과 군에 대한 문민통제가 더욱 가속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보수적인 군 내부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기무사의 문민화를 통해 국방개혁을 더욱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기무사는 최근 단행한 일선 부대장 인사에서 현역 대령급 직위인 국군기무학교장과 방위사업청 지원 부대장에 2급 군무원을 임명했다. 군무원은 업무 영역이 군에 국한된 특정직 공무원으로 현역 군인은 아니다. 특히 기무사 일선 부대장에 군무원이 임명된 것은 1948년 부대 창설(조선경비대 정보처 특별조사과) 이래 처음이어서 군 내부에서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18일 “현역이 아닌 군무원이 기무사 일선 부대를 이끄는 모습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면서 “기무사 내부에 엄청난 개혁의 파도가 몰아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무사의 이번 인사는 교육, 행정, 군수 등 비전투 분야는 과감하게 문민화하겠다는 국방부의 개혁 방침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군부대로 파급될지 주목된다. 기무사 내에서는 인사 및 총무 등의 업무를 맡은 준장급 처장 1개 자리가 추가로 문민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한강 산책

    [이재무의 오솔길] 한강 산책

    나는 운전을 할 줄 모른다. 운전을 할 줄 모르니 당연히 차도 없다. 운전을 할 줄 모르고 차도 없지만 전혀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앞으로도 나는 차 없이 살다 죽을 것이다.나는 산책을 즐긴다. 내가 산책을 즐기는 이유는 건강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다. 강변을 느리게 해찰하며 걸으면서 나는 언어의 물고기를 낚는다. 강태공이 강에서 낚시로 물고기를 낚듯이, 청둥오리가 부리로 물고기를 사냥하듯이 나는 산책하면서 무의식의 낚시코에 걸려드는 언어의 물고기를 낚아채는 것이다.강태공과 청동오리가 순간의 집중을 다하여 물고기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것과 달리 나는 방심한 상태에서 언어의 물고기를 낚는다. 언어의 물고기는 의식을 경계하고 멀리한다. 순간의 방심 속으로 그것은 갑작스럽게 뛰어든다. 산책에서 생각에 골몰하는 일을 나는 되도록 삼간다. 무방비 상태로 나를 방치한다. 숙맥과 천치가 되어, 하나의 사물이 되어 서 있거나, 하나의 풍경이 되어 천천히 걷다 보면 의외의 대어가 걸려들 때가 있다. 늦은 밤 마포 한강변에 나와 강 건너 건물들과 아파트 단지에서 새어나오는 불빛들을 바라다본다. 얼마 전까지 내가 살았던 곳이다. 저곳에서 여섯 해를 사는 동안 나는 시집 두 권과 산문집 한 권을 냈고, 아내가 암수술을 받았고, 재수 끝에 아들이 대학에 들어갔다. 처음 여의도는 의붓어미처럼 낯설고 어지럽기만 하더니 어느새 마음 안쪽에 서늘히 인정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슬픔의 줄기는 베어 낼수록 여름풀처럼 더욱 굵게 웃자랐지만 더러는 겨울 냉면처럼 소소한 맛의 위로와 기쁨을 안겨다 주기도 했다. 마포는 처음 상경해서 살림을 부렸던 곳이다. 이곳을 떠나 이곳으로 돌아오는 데 꼬박 서른 해가 걸렸다. 서른 해 전 마포는 지금처럼 아파트 숲이 아니라 키 작은 지붕들이 연이어 잇대어 있는 좁고 가파른 골목의 산동네였다. “늦잠 자던 가로등/투덜대며 눈을 뜨고/건넌 집 옥상 위/개운하게 팔다리를 흔들며/옥수수 잎새/낮 동안 이고 있던 햇살을 턴다/놀이에 지친 아이들 잠들고/한강을 건너온 달빛/젖은 얼굴로/불 꺼진 창들만 골라/기웃거린다 안간힘으로 구름을 밀며/바람이 불고/일터에서 돌아오는 남도의 사투리들/거리를 가득 메운다/하나 둘 창마다 불이 켜지고/소스라쳐 빨개진 얼굴로/달빛 뒷걸음친다/비로소 가는 비 맞은 풀잎처럼/생기가 돈다, 마포 산동네”(졸시,‘마포 산동네’ 전문) 그사이 몇몇 지인들이 지상을 떠나 돌아오지 않았고, 붉은 열정이 새어나간 몸은 알곡이 빠져나간 광목 자루처럼 헐렁해졌다. 꽃잎처럼 점점이 흩어진 불빛을 떠안고 흐르는 강물은 명일 아침 서해에 입을 맞출 것이다. 세상 모든 길은 내 집 문을 열고 나가 내 집 문으로 돌아온다. 이곳에 살며 또 새로운 인연들을 맺고 풀 것이다. 한강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둥지 안에 새알처럼 담겨 자는 식구들을 들여다본다. 첫 경험처럼 괜스레 들뜬 마음을 지그시 누르며 오지 않는 잠을 청한다. 오늘도 어제처럼 한강변을 거닌다. 나는 겨울 강물처럼 단순하게 살고 싶었다. 예순을 살아오는 동안 여러 번의 공화국과 민간 정부가 들어섰지만 구호만 요란했던 시대의 희망은 집 없는 사람들을 거듭 울렸다. 두뇌가 우수한 인재들은 유학을 다녀와 독재자의 하수인이 되거나 재벌가의 마름이 되어 가난을 더욱 능멸했다. 도시는 우울과 분노를 키우는 학교였다. 성실, 정직하게 사는 자들은 대개가 열등한 유전인자를 타고난 이들이었다. 한울타리에서 나고 자란 형제자매간에도 어른이 되어 계층이 달라졌고 누가 알려 준 것도 아닌데 영악한 아이들은 착하다는 칭찬을 무능하다는 모욕으로 받아들였다. 더이상 범람할 줄 모르는 한강은 흐르는 시간보다 고여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강태공들이 건져 올린 물고기들은 비늘이 상해 있거나 지느러미가 잘려 있었다. 해마다 강의 괄약근은 느슨해지고 약해져 갔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강 안쪽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썩은 내가 떼 지어 스멀스멀 강둑을 향해 기어오르고 있다. 나는 내일도 한강변을 걸을 것이다.
  • 3년간 성비위 검사 2명만 징계 ‘방탄 검찰’

    3년간 성비위 검사 2명만 징계 ‘방탄 검찰’

    검찰 조직 내에서 성비위로 징계를 받은 검사가 최근 3년 사이에 단 2명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검찰 내 성비위가 관행적으로 자행돼 왔음이 드러났는데도 실제 징계 건수는 극히 미미했던 것이다. 검찰이 자체적으로 성폭력을 묵인·은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방탄 검찰’이라는 표현도 회자된다.12일 법무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검사징계법에 따라 성비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검사는 2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2월 동료 여검사에게 술을 먹다 부적절한 언행을 한 서울북부지검 소속 A검사(견책)와 지난해 7월 여검사 등에게 사적인 만남을 제안하고 신체적 접촉을 일삼은 서울서부지검 소속 B검사(면직)가 징계 대상이 됐다. 이 밖에 검사 2명이 성비위 관련 감찰을 받았지만 징계법상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경고’ 조치에 그쳤다. 최근 10년(2008~2017년)으로 범위를 늘려도 검찰 내 성비위 징계 건수는 8건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징계 수위는 ‘면직’이었다. ‘해임’된 검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면직과 해임 모두 검사의 옷을 벗게 된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면직되면 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반면, 해임되면 연금의 75%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떠나는 동료에 대한 마지막 배려로 징계 수위를 조정해 준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검찰 내 징계가 극히 적은 이유가 퇴직해도 변호사 개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성비위에 연루돼 징계 심사를 앞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사표를 제출해 버리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경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87명이 성비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았다. 2015년 51명, 2016년 58명, 지난해 78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전체 징계 건수(723건)의 10%를 초과했다. 파면과 해임이 각각 7건, 15건이었고, 정직도 32건에 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성희롱·성추행은 지금보다 과거에 더 많았을 테지만 문제 삼지 않다 보니 징계도 소극적이었던 것”이라면서 “성비위에 대해서만큼은 경고 또는 견책 등 경징계에 그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5급 국가직 공채 원서접수 완료

     2018년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원서 접수가 지난 9일 끝났다. 올해 5급 채용은 지난해에 비해 일정이 최소 33일에서 최대 95일까지 단축됐다. 합격자 발표기간을 줄여 수험생의 불확실한 대기 상황을 줄인다는 취지에서다.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다음 달 10일 일괄적으로 1차 필기시험을 치른다. 2차 시험의 경우 5급 기술직만 7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치르며, 5급 행정직과 외교관후보자는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치른다. 3차 시험의 경우 행정직과 기술직은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외교관후보자는 9월 1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행정직과 기술직은 9월 30일, 외교관후보자는 같은 달 14일이다.
  • [서동욱의 파피루스] 올림피아의 황금빛 경기마차를 찾아서

    [서동욱의 파피루스] 올림피아의 황금빛 경기마차를 찾아서

    올림픽이 개막됐다. 지구의 물리 법칙 아래 있는 사물 가운데, 아주 독특한 사물인 인간의 신체가 자신의 지배자인 물리를 뛰어넘으려고 시도하는 장엄한 광경이 올림픽에는 있다. 나에게 올림픽이라면 무엇보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이다. 마라톤 평원을 달려 승전보를 전한 그리스 병사의 고독한 발걸음에서 마라톤이라는 스포츠가 태어난 것처럼 올림픽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삶과 떼어 생각할 수 없다. 고대 올림픽은 모든 시대 운동 경기의 이상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를 통해 우리는 운동이란 무엇이고 시합이란 무엇인지, 나아가 인간의 위대함이란 어떤 것인지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최초의 역사학자 가운데 한 명인 헤로도토스는 ‘히스토리아’에서 올림픽에 관해 인상 깊은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스 정벌에 나선 페르시아인들은 그리스인들이 정기적으로 올림피아에서 체육대회에 몰두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경기에서 이긴 승자는 어떤 상품을 얻는가? 금품이 아니라 고작 올리브 가지로 엮은 관이 수여된다는 말을 듣고 페르시아인들은 한탄한다. “그대는 어찌하여 우리로 하여금 하필이면 이런 인간들과 싸우게 만들었는가? 금품이 아닌 명예를 걸고 경기를 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우리가 잘 알듯 페르시아는 그리스를 이길 수 없었다. 그리스군은 금전을 위해 싸우는 자들이 아니라 명예를 위해 올림피아에서 겨뤘던 운동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짧은 일화만큼 올림픽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다. 그것은 신체라는 보이는 사물을 통해 명예라는 보이지 않는 덕을 드러내는 일이다. 미인 대회처럼 신체 자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행사도 있지만, 아름다운 덕이 보이도록 신체를 사용하는 이들도 있는 것이다. 정치, 사업, 학문, 연예. 세상 어떤 직종도 덕의 현시를 위해 이토록 신체를 알뜰히 활용하지는 못한다. 오로지 스포츠밖에는. 올림픽의 많은 종목의 기원에는 전쟁이 있다(활을 쏘고 창을 던지고 마라톤의 승전보를 전하고). 그럼에도 올림픽이 전쟁 연습 같은 것이 아닌 까닭은 바로 저렇게 신체를 통해 보이지 않는 덕을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개인의 덕뿐 아니라 공동체의 덕도 요구한다. 올림픽 기간에 도시국가들은 전쟁을 멈추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전쟁의 중단은 격한 분노 속에서 살육하던 이들의 내면에서 날뛰는 학살자를 단번에 죽이는 일이다. 모든 민족이 가진 태초의 신화는 인간이 겪은 최초의 사건으로 전쟁과 살해(가령 오시리스의 살해, 아벨의 살해)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스포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자제심이라는 덕 없이는 개최가 불가능한 고대 올림픽은 스포츠가 인간의 타고난 살육 본성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증언하는 것이다. 요컨대 이는 스포츠라는 인간의 문화적 고안물이 인간의 타고난 본성을 제도(濟度)하겠다는 도전의 표현이다. 올림픽은 또한 인간에게 운동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영혼의 덕은 타고난 것이 아니고 습관이나 운동을 통해 체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덕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교실에 앉아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플라톤은 운동을 통해 덕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져야 하는 정직, 인내, 절제, 용기, 협조 같은 덕은 책상에 앉아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 덕목의 의미를 머릿속으로 외우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핵심인 까닭이다. 덕의 체득은 몸을 움직이는 노력, 연습, 바로 스포츠를 통해 가능하다. 인내와 절제 없이는 달성할 수 없는 체력, 너그러움과 협조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팀워크를 보라. 스포츠는 신체와 동시에 영혼을 성장시키는 연습장인 것이다. 오래전 올림피아의 부서진 옛 경기장에 서서 횔덜린의 시구를 되뇐 적이 있다. “테베도 아테네도 시들고 올림피아에는 무기도 황금빛 경기마차도 소리 내지 않는다.” 횔덜린은 고대 그리스의 상실을 비가 ‘빵과 포도주’에서 이렇게 탄식했다. 현대인들의 운동 시합이란 바로 저 황금빛 마차가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던 옛 올림픽을 고대인들보다 더 훌륭하게 복원하려는 시도 아닐까? 책략이나 선전의 노예가 아닌 진정한 덕의 올림픽.
  • 김동진 판사, ‘이재용 석방’ 정형식 판사 판결 공개 비판

    김동진 판사, ‘이재용 석방’ 정형식 판사 판결 공개 비판

    현직 부장판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비판했다.김동진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6일 오후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용 판결에 대하여 동의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비판의 구체적인 이유나 근거는 설명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 정형식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뇌물죄 관련 항소심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수감 353일 만에 석방됐다. 그 밖에도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호아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등 임원진들도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 일각에서는 모든 기록을 살핀 판사가 내린 결론에 대해 기록을 다 검토하지 못한 동료 판사가 비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형식 판사의 판결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김동진 판사는 지난 2014년 9월 원세훈 선거 개입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1심 재판부를 향해서도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다. 거짓된 행동으로 윗사람을 농락한다는 뜻)라는 비판글을 올렸다가 품위 훼손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당시 수원지법 부장판사였던 김동진 판사는 법원 내부통신망에 ‘법치주의는 죽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 유죄, 선거 개입 무죄’라는 1심 판결을 비판했다. 이 글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수원지법은 2주 뒤 법관윤리강령 위반으로 대법원에 김동진 부장판사의 징계를 청구했다. 같은 해 12월 3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동진 판사에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지난달 24일 김동진 판사의 동료 법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동진 부장판사에 대한 부당한 징계의 사면을 청원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뉴욕 방문때 파견공무원 성희롱... 야권 “靑 은폐”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방문했을 당시 동행했던 부처 파견 공무원이 여성 인턴을 성희롱했다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보수 야당들은 “청와대가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다”며 비판했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 부처 소속으로 방미단에 파견됐던 이 공무원은 미국 현지에서 순방행사 보조 인턴으로 채용된 여성과 대화를 나누다 성희롱 발언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피해자가 문제 제기를 하고 조치를 요구했다”면서 “해당 공무원을 즉시 귀국하게 한 뒤 1차로 청와대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처 소속 파견 공무원에 대한 징계권은 청와대에 없어 즉시 청와대 방미단 파견 직위를 해제하고, 해당 부처에 중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속부처는 이 공무원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첫 미국 순방 때 윤창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의식해 성희롱 사건을 ‘쉬쉬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사후 조치가 미흡했거나 가해자를 보호하려고 쉬쉬한 일은 일절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와 가족은 사실이 공개돼 2차 피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프라이버시 침해가 없게 해달라고 요청해 당시 브리핑을 하지 않은 것”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조사와 징계 절차를 설명했고 이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사실이 사후에 문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보수 야당들은 청와대의 사과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까지 나서서 성희롱과 성추행에 대한 강력한 (문책) 의지를 표명한 마당이라면 순방길에 있었던 성추행에 대해서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는 해명은 어설픈 궤변으로만 들린다”며 “윤창중 대변인의 성희롱 사건에 벌떼처럼 몰렸던 현 정부와 여당 세력은 그사이 탈을 바꿔쓰고 유사 사건을 덮었다”고 비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美순방 파견 공무원 성희롱, 당시 중징계 요구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에 동행한 부처 파견 공무원이 현지 여성 인턴을 성희롱했다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 부처 소속으로 문 대통령 방미단에 파견됐던 이 공무원은 미국 현지에서 순방행사 보조 인턴으로 채용된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다 성희롱 발언을 했다. 피해 여성은 이 사실을 정부 관계자에게 알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피해자가 즉시 문제 제기를 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면서 “해당 공무원을 즉시 귀국하게 한 뒤 1차로 청와대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처 소속 파견 공무원에 대한 징계권은 청와대에 없어 즉시 청와대 방미단 파견 직위를 해제하고, 해당 부처에 중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속부처는 이 공무원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청와대는 사건 2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시행했다.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첫 미국 순방 때 발생한 윤창준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의식해 성희롱 사건을 ‘쉬쉬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사후 조치가 미흡했거나 가해자를 보호하려고 쉬쉬한 일은 일절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이 사실이 공개돼 사회적 2차 피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프라이버시 침해가 없게 해달라고 요청해 당시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조사와 징계 절차를 설명했고 이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사안이 뉴욕에서 발생한 즉시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사후에는 보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방미 동행 공무원, 인턴 성희롱으로 3개월 정직

    문 대통령 방미 동행 공무원, 인턴 성희롱으로 3개월 정직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 방문 때 동행한 공무원이 여성 인턴을 성희롱했다가 징계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7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 부처 소속으로 문 대통령의 방미단에 파견됐던 공무원 A씨는 현지에서 채용된 여성 인턴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피해자가 즉시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조치도 요구했다”면서 “해당 공무원을 즉시 귀국하게 한 뒤 1차로 청와대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정부 부처 소속으로 징계권한이 청와대에 없었다. 이에 청와대는 A씨의 파견 직위를 해제하고 해당 부처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A씨는 최종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같은 과정을 알리지 않은 채 청와대가 ‘쉬쉬하려 했다’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피해자와 그 가족이 이 사실이 공개돼 2차 피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프라이버시 침해가 없게 해달라고 요청해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조사와 징계 절차를 설명했고 이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었다”며 “사후 조치가 미흡했거나 가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쉬쉬했다’거나 하는 일은 일절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사건 이후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는가’라는 물음에 “대통령의 외국 순방 때마다 청와대 직원을 포함해 순방에 동행하는 모든 공무원에게는 (성희롱 예방 등과 관련한) 지침이나 교육이 하달된다”고 대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형식 판결 특별감사를” 靑청원 추천수 14만 넘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을 놓고 네티즌과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심리를 맡은 정형식(57·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포함하는 재판부에 화살이 향하고 있다. ●민변 등 시민단체도 규탄 성명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정형식 판사에 대해서 이 판결과 그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감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단 하루 만에 추천 수 14만건을 돌파했다. 게시자는 “정의와 국민을 무시하고 기업에 조아리며 부정한 판결을 하는 부정직한 판사에 대해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정형식 판사를 즉각 파면하라’, ‘이재용 판결을 대법원에서 반드시 파기환송해 달라’, ‘무너진 사법부 정의’, ‘정 판사와 삼성의 관계를 조사하라’ 등 정 부장판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청원도 700여개가 게시됐다.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재판부의 판결을 규탄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이날 긴급 간담회를 열고 “국정농단에 완벽한 면죄부를 준 판결”이라면서 “유죄의 모양새만 갖추고 무죄를 선고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성명을 내고 “정 판사가 이 부회장을 박근혜 정권의 강요에 의한 피해자로 본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법관 마녀사냥 말아야” 지적도 그러나 재판부가 법리적 판단 과정을 거쳐 내린 판결임에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재판 결과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시민들은 ‘(정 부장판사를) 광화문에 매달아야 한다’거나 ‘가정사에 비리가 있을 것’이라는 등 과도할 정도의 인신공격까지 퍼붓고 있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과도한 여론의 비판으로 재판부를 몰아세우는 것은 자칫 모든 재판을 여론전으로 흘러가게 할 수 있다”면서 “법적 판단을 근거로 하는 재판부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법치주의 국가로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형식 판사 파면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11만명 돌파…파면은 어려울듯

    “정형식 판사 파면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11만명 돌파…파면은 어려울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시킨 정형식(57) 서울고등법원 판사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늘고 있다. 정 판사에 대한 특별감사 청원은 판결이 난 지 하루 만에 11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 판사를 파면하라는 청원도 쇄도하고 있다.5일 오후 4시 55분 현재 ‘정형식 판사에 대해 이 판결과 그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감사를 청원합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에는 11만 1600명이 청원에 참여한다는 동의글이 잇따랐다. 정 판사에 대한 국민청원 게시글 수는 500건을 넘겼고 계속 늘어가고 있다. 앞서 오전 9시도 채 안돼 5만명을 넘어선 정 판사에 대한 감사 청원은 5시간 만에 4만명이 추가로 청원에 동의하면서 9만명으로 늘어났고 10만명도 순식간에 넘겨 버렸다. 오전 9시쯤 100건에 불과하던 청원글도 5시간 만에 500건 이상으로 늘었다. 오후 5시 기준 정 판사와 관련된 청원 게시글은 616건이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은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가 답해주고 있다. 이 정도 속도라면 목표 청원 수에 도달하는 건 시간 문제로 보인다. 청원자는 글에서 “국민의 돈인 국민 연금에 손실을 입힌 범죄자의 구속을 임의로 풀어준 정형식 판사에 대해 이 판결과 그 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 감사를 청원한다”면서 “국민 상식을 무시하고 정의와 국민을 무시하고 기업에 대해 읍조리며 부정한 판결을 하는 이러한 부정직한 판결을 하는 판사에 대해서 감사가 필요하다”고 올렸다. 이 청원에 대해 “동의합니다”라는 글들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동의글에는 “이 나라에는 정의가 없는 것인가”, “어이없는 판결로 대한민국을 어이없게 만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공감을 표하는 글들이 상당수다.‘정형식을 파면하라’는 제목 등으로 정 판사의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도 폭발했다. ‘정형식을 파면하라’는 청원에는 “법치국가가 아니라 너무 화가 난다”며 청원 사유를 밝혔고 이에 동의한다는 글들이 잇따랐다. 한 참여자는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길에 찬물을 뿌리고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부각시킨 정 판사를 파면하라”고 올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부터는 “즉각 파면하고 구속하라”, “정치판사, 법 위에 군림하는 판사는 파면해야 한다”, “정말 화가 난다. 요즘은 사법부가 모든 정의의 기준을 다 망쳐버리는 느낌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판결로 국제망신, 재벌기업 물법을 제대로 보여준 판사에게 특별감사를 해달라. 판사가 되려고 어떤 선서를 햇는지 정신을 차리고 되돌아볼 기회를 주자. 양심에 한점 부끄럼이 없느냐. 특별감사하고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정형식 판사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고심에서 1심의 징역 5년 실형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시킨 뒤 석방시켰다. 하지만 정 판사를 이번 판결로 파면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판단이다. 판사의 신분은 헌법에서 규정하는데 헌법 제65조 2항은 법관을 파면(탄핵소추)하려면 국회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가 있어야 하며, 국회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조항만 보면 국회에서 의결만 하면 정 부장판사를 파면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제65조 1항은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106조에는 법관은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를 받지 않으면 파면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이는 법관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다.이에 따라 국민의 법 감정과 다른 판결을 내렸다고 해서 정 판사를 파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 판사의 친척 일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정 판사의 처형은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이며 박 전 의원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종사촌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형식 판사 파면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5만명 돌파

    “정형식 판사 파면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5만명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항소심에서 석방시킨 정형식 판사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정 판사에 대한 감사 청원은 하루도 안돼 5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 판사를 파면하라는 청원도 빗발치고 있다.5일 오전 8시 53분 현재 ‘정형식 판사에 대해 이 판결과 그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감사를 청원합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에는 하루 만에 5만 306명이 청원에 참여한다는 동의글이 잇따랐다. 현재 정 판사에 대한 국민청원 게시글 수만 100건을 넘겼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청원자는 글에서 “국민의 돈인 국민 연금에 손실을 입힌 범죄자의 구속을 임의로 풀어준 정형식 판사에 대해 이 판결과 그 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 감사를 청원한다”면서 “국민 상식을 무시하고 정의와 국민을 무시하고 기업에 대해 읍조리며 부정한 판결을 하는 이러한 부정직한 판결을 하는 판사에 대해서 감사가 필요하다”고 올렸다. 이 청원에 대해 “동의합니다”라는 글들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동의글에는 “이 나라에는 정의가 없는 것인가”, “어이없는 판결로 대한민국을 어이없게 만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공감을 표하는 글들이 상당수다. ‘정형식을 파면하라’는 제목 등으로 정 판사의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도 폭발했다.‘정형식을 파면하라’는 청원에는 “법치국가가 아니라 너무 화가 난다”며 청원 사유를 밝혔고 이에 동의한다는 글들이 잇따랐다. 한 참여자는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길에 찬물을 뿌리고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부각시킨 정 판사를 파면하라”고 올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부터는 “즉각 파면하고 구속하라”, “정치판사, 법 위에 군림하는 판사는 파면해야 한다”, “정말 화가 난다. 요즘은 사법부가 모든 정의의 기준을 다 망쳐버리는 느낌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판결로 국제망신, 재벌기업 물법을 제대로 보여준 판사에게 특별감사를 해달라. 판사가 되려고 어떤 선서를 햇는지 정신을 차리고 되돌아볼 기회를 주자. 양심에 한점 부끄럼이 없느냐. 특별감사하고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은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가 답해주고 있다. 앞서 정형식 판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에서 1심의 징역 5년 실형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시킨 뒤 석방시켰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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