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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농단 솜방망이 징계도 안 돼” 법관들 취소 소송

    사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의혹으로 정직과 감봉 등의 징계를 받은 법관 5명이 대법원에 징계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각종 재판거래 및 법관 사찰 의혹에도 견책에서 최대 정직 6개월 처분에 그쳐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잇따랐지만 이마저도 수긍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에서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은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법원행정처장을 상대로 대법원에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앞서 10~11일에는 정직 3개월의 방창현 대전지법 부장판사와 감봉 5개월의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 감봉 4개월의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 견책의 문성호 남부지법 판사가 각각 징계 취소 소송을 냈다. 법관징계법상 징계 처분을 받은 판사는 징계 처분이 있음을 안 날(송달 시점 등)로부터 14일 이내에 대법원에 취소 소송을 낼 수 있고, 대법원은 단심제로 이를 심리한다. 반면 이들과 함께 징계를 받은 이규진 서울고법 부장판사(정직 6개월)와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감봉 5개월), 시진국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감봉 3개월)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성 부하에 “정자과장” 농담한 군 간부, 징계 취소 소송 승소

    여성 부하에 “정자과장” 농담한 군 간부, 징계 취소 소송 승소

    군 간부가 여성 부하와의 대화 중 “정자과장”이라는 농담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정직 징계를 받은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4부(이승영 부장판사)는 육군 장교 A씨가 부대장을 상대로 “징계를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2년여 전 여성 하급자인 B씨를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자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다. 1·2심 재판부는 모두 A씨의 언행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A씨의 징계 혐의 중에는 자신을 “정작과장님”이라고 B씨에게 “예전에 누군가는 내게 ‘정자과장’이라고 했었다”라고 말한 사실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재판부는 “‘정자과장’이라는 말 자체만으로는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그 말 외에 다른 언동을 하지 않아 그것만으로는 성적 언동이라고 추단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B씨의 “정작과장”이라는 말이 실제로 “정자과장”이라고 들려 과거 있었던 일이 기억난 것일 뿐, 성적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B씨 역시 “이 말을 듣고 기분이 불쾌했지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끼지는 않았고, A씨에게 다른 성적 농담은 들은 바 없다”고 진술한 것도 근거로 삼았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말한 ‘정자’가 여러 뜻을 가진 동음이의어라서 꼭 ‘수컷 생물의 생식세포’를 의미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이 논리는 2심에서는 인정되지 않았다. 그 밖에 재판부는 A씨가 복도에서 길을 비켜주던 중 B씨에 가깝게 몸을 돌리며 스쳐 지나가다가 서로 팔이 닿도록 접촉했다는 징계 사유도 성희롱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행동 자체는 부적절한 면이 있고, 그 일이 있은 직후 상관의 명령으로 사과하기도 했지만, 겨울 옷을 입고 있어 직접적인 피부 접촉은 없었고 성적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법원 ‘김장겸 성추행범 잘못 지목’ 조응천 의원 ‘500만원 배상’ 확정

    대법원 ‘김장겸 성추행범 잘못 지목’ 조응천 의원 ‘500만원 배상’ 확정

    김장겸 전 MBC 사장을 성추행범으로 잘못 지목했던 조응천(57)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장겸 전 사장에게 위자료 5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김장겸 전 사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조응천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김장겸 전 사장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응천 의원은 2016년 6월 30일 대법원의 국회 업무 보고 당시 보도자료를 내고 성추행 전력이 있는 MBC 고위 간부가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폭로했다. 당시 조응천 의원은 김장겸 전 사장이 성추행으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회의 발언을 녹화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조응천 의원은 잘못된 사람을 지목했다며 하루 만에 정정 보도자료를 내고 사과했다. 재판에서는 조응천 의원의 발언과 녹화 영상 게시가 국회의원의 직무상 발언에 해당해 면책특권의 대상이 되는지가 쟁점이 됐다. 1·2심은 “면책특권은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자로서 국회 내에서 자유롭게 발언하고 표결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조응천의 행위는 국회 내에서 자유로운 발언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대법원도 “국회의원의 직무상 발언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따. 한편 MBC 측은 민사소송과 별도로 조응천 의원을 형사 고소했지만, 검찰은 2017년 12월 조응천 의원에 대해 일부 공소권 없음으로, 일부 혐의 없음으로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스쿨미투’ 도덕교사 검찰 송치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스쿨미투’ 도덕교사 검찰 송치

    지난해 서울 광진구 한 중학교 학생들의 ‘스쿨미투’ 폭로로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도덕 교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교사 A(58)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여자는 아테네처럼 강하고 헤라처럼 질투 많은 것은 별로고 아프로디테처럼 예쁘고 쭉쭉빵빵해야 한다”, “섹시하다는 말은 칭찬 아니냐”,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 등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성희롱 의혹은 지난해 9월 해당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교사들의 성희롱을 폭로하는 메모지를 학교 곳곳에 붙이고 해당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와 피해 학생들의 진술 결과 등을 종합해 A씨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경찰조사에서 성희롱 의도는 없었지만 관련 발언을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0월 특별장학에 착수해 A씨를 중징계 의견으로 처분했다. A씨는 지난 8일 서울교육청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15세 제자 납치해 美 전역 끌고 다니며 성폭행한 교사

    15세 제자 납치해 美 전역 끌고 다니며 성폭행한 교사

    미국의 50대 교사가 15세 여학생을 납치해 수 주 동안 미국 전역으로 끌고 다니며 성폭행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테네시주 법원은 2017년 3월 당시 15세 소녀를 납치하고 몇 주에 걸쳐 성폭행 한 혐의를 받은 태드 커민스(52)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가해자인 커민스는 전직 교사이자 피해소녀인 엘리자베스 토마스(현재나이 17세)의 보건교사로 밝혀졌다. 커민스는 2017년 아내의 차를 타고 나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은 뒤 피해소녀를 납치해 차에 태우고 미국 전역을 돌며 성폭행 했다. 당시 가해자가 피해 소녀를 데리고 이동한 거리는 약 3058㎞에 달했으며, 두 사람은 사건이 발생한 지 39일째 되던 날 캘리포니아의 한 오두막에서 발견됐다. 피해 소녀의 진술에 따르면 가해자인 커민스는 학교에서 피해소녀의 멘토를 자청한 뒤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부도덕한 행위를 저질렀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커민스는 학교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후에 피해 소녀를 납치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소녀인 토마스는 진술서에서 “학교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그가 먼저 나를 지목했다. 나는 그저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아이에 불과했지만, 그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 그는 약하고 외로운 소녀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가 나를 보호해준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모두 그의 계획 중 일부였다. 그는 그저 성관계를 원해 나를 이용했을 뿐이었다고”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은 교사였던 가해자가 소아성애자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하는 가운데, 20년형을 선고받은 가해자는 출소 후에도 성범죄자 명단에 등록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법농단’ 징계 판사들 속속 복귀…‘솜방망이’ 징계 논란 재점화

    ‘사법농단’ 징계 판사들 속속 복귀…‘솜방망이’ 징계 논란 재점화

    사법 농단에 연루돼 징계를 받고 재판 업무에서 배제됐던 법관들이 징계 기간이 끝나 대거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징계에 회부돼 감봉 징계를 받은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와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 김민수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이달 1일자로 ‘사법연구’를 마치고 소속 법원의 재판부로 복귀했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해 6월 이들 3명과 이규진·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총 5명에 대해 6개원간 재판 업무에서 배제하는 사법연구를 발령한 바 있다. 징계 심사 결과 박상언·정다주·김민수 부장판사는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각종 의혹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각각 4~5개월의 징계에 그쳐 6개월이 지나 재판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징계위에서 각각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이규진·이민걸 부장판사는 아직 재판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규진 부장판사는 최근 법관 재임용에도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정직 기간이 지나더라도 재판 복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아 징계까지 받은 법관들이 검찰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재판에 복귀하면서 법원의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다시 한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유용 오빠의 편지 “너의 용기 잊혀져도 끝까지 함께 있을게”

    신유용 오빠의 편지 “너의 용기 잊혀져도 끝까지 함께 있을게”

     “성폭력 의혹 교수의 솜방망이 징계에 항의 단식했을 땐 동생 때문에 더 독해졌습니다.”  지난 14일 언론 등을 통해 ‘미투’(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해 사회 의제화하는 것) 고발한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24·여)씨의 오빠 재용(25)씨의 고백이다. 그는 지난해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그해 5월 성폭력 의혹을 받은 교수가 학교로부터 정직 3개월 징계만 받자 “미흡하다”며 14일간 곡기를 끊었다가 실신했다. 재용씨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총학생회장직을 가족일에 이용한다고 지적받을까 봐 법적 절차를 밟던 동생을 적극적으로 돕지 못했던 게 매우 후회됐다”면서 결기 어린 단식 뒤에는 동생에 대한 미안함도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재용씨는 그해 3월에 이미 동생의 피해 사실을 들은 상태였다.  지난해 11월 동생이 “페이스북에 고교 유도부 코치로부터 수년간 당해 온 성폭력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했을 때 재용씨는 “솔직히 반대했다”고 한다.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재용씨도 운동판과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믿었지만, 동생이 선두에 서 싸울 때 받을 상처와 불이익이 너무 클 것 같았다. 하지만 동생은 용기 있는 고발을 택했고 2개월 뒤 심석희 선수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하자 용기를 얻어 언론에 자신의 사연도 알렸다.  재용씨는 학생 선수들도 공부하는 체육계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대학에 진학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학습권뿐 아니라 선수들의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친화적인 체육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동생이 겪은 일들을 어린 운동선수들이 더는 겪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재용씨는 이제 동생에게 “끝까지 함께할 사람들이 여기 있다”고 알려 주고 싶어 했다. 앞선 미투 사건들을 보면 여론의 폭발적 관심은 머지않아 잠잠해진다는 걸 오빠는 안다. 동생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재용씨는 “유용이에게 ‘너에게 잘못이 있어 관심이 사라진 게 아니라 세상살이가 원래 그렇다’고 토닥여 줄 것”이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서울신문은 운동부 학생이나 성인 체육계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폭행, 언어폭력 등 인권 침해 실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또 예술계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실태 등도 후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관련 사례를 경험하셨거나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는 철저한 비밀에 부쳐지며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사법 농단’ 이규진 판사 재임용 탈락…“두 차례나 징계받아”

    ‘사법 농단’ 이규진 판사 재임용 탈락…“두 차례나 징계받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이규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법관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관 재임용 여부를 심사하는 법관인사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이 부장판사의 재임용 요청을 거부했다. 재임용 탈락으로 이 부장판사는 3월 1일부터 법관 자격을 상실한다. 법관은 임기 10년마다 재임용 심사를 받아야 한다. 법관인사위는 이 부장판사가 두 차례에 걸쳐 징계를 받았고,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법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재임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장판사는 2017년 8월 법원 내 학술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집행부에 학술대회를 연기·축소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감봉 4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통합진보당 관련 소송에서 재판부 심증을 파악하고, 전원합의체 회부를 검토하며 헌법재판소의 주요 사건 심리 경과를 보고받은 혐의 등으로 정직 6개월의 중징계도 받았다. 이 부장판사의 재임용이 거부되면서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비롯해 다른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연루자들의 행보도 주시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규진 부장판사 재임용 탈락……“사법행정권 남용 연루”

    /이규진 부장판사 재임용 탈락……“사법행정권 남용 연루”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이규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법관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관인사위원회는 최근 이 부장판사의 재임용 요청을 거부했다. 법관은 임기 10년마다 재임용 심사를 거쳐 연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부장판사는 이번 결정에 따라오는 3월 1일부터 법관 자격을 잃게 된다. 인사위는 이 부장판사가 사법농단에 연루돼 두 차례에 걸쳐 징계를 받고, 검찰 조사까지 받은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법관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부장판사는 소위 ‘이규진 업무수첩’을 검찰에 압수당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 양형위원회 위원으로 있었다. 해당 수첩에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시 사항도 적시 돼 있어 중요한 검찰 수사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 부장판사는 지난 2017년 8월 국제인권법학회가 준비 중인 학술대회와 관련해 연구회 집행부에 연기·축소 압박을 했다는 이유로 감봉 4개월 징계를 받았다. 옛 통합진보당 관련 소송에선 재판부 심증을 파악하거나 전원합의체 회부 방안 등을 검토하고 헌법재판소 주요 사건 심리 경과를 보고받아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 부장판사에 대한 재임용이 불발되면 정치권 등에서 추진 중인 법관 탄핵 대상에서도 제외될 전망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도박으로 정직 중인 울릉서 경찰관 또 도박판 벌이다 걸려

    도박으로 정직 중인 경찰관이 또 도박하다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도박 혐의로 입건된 지 불과 2개월만이다. 경북 울릉경찰서는 1600만원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도박)로 A(56) 경위 등 8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위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울릉군 한 주택에서 판돈 1600여만원을 걸고 속칭 ‘바둑이’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현금과 트럼프 카드를 압수했다. 이들은 도박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여러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위는 지난해 10월에도 울릉군 공무원 B씨(47) 등 9명과 울릉읍 도동의 한 모텔에서 판돈 640여 만원을 걸고 도박을 하다 적발돼 지난달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식민지역사박물관 생각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식민지역사박물관 생각

    서울 용산구 청파동이나 남영동, 후암동, 원효로 일대를 걷다 보면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식 주택이나 적산(敵産)가옥을 자주 만난다. 용산고 건너편 후암동 언덕길에는 이곳이 마치 일본의 어느 마을이 아닌가 느껴질 정도로 주변에 십여 채의 일식 주택이 늘어서 있다. 숙대입구역 동편 먹자골목에는 오래된 일본식 가옥과 50년의 전통을 지닌 부대찌개 집들이 여전히 공존한다. 주변에 오랜 세월 동안 존재했던 일본군 사령부와 주한 미군이 남긴 이중 식민의 흔적이리라. 이제 한 해, 한 해가 다르다고 느낄 만큼 이런 적산가옥이 점점 사라져 간다.숙명여대 올라가는 길의 청파동 골목 한 귀퉁이에는 ‘식민지역사박물관’이 있다. 서울에서도 전통적인 골목이 많기로 유명한 청파동 골목 안에 있는 이 박물관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직 그다지 없는 듯하다. 지난해 여름 개관식을 한 신생 박물관이다. 이곳은 ‘기억과 성찰’을 주제로 식민의 상흔과 항일투쟁의 역사를 되짚는다. 건물 2층 86평의 면적이 일제 침략사, 독립운동사를 아우르는 전시 공간으로 채워졌다. 한국 근대문학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땅의 문학과 역사, 제도에 촘촘히 스며든 일본(문화)의 영향을 새삼 생생하게 절감한다. 어찌 문학 연구에 한정되는 일이겠는가. 정치, 경제, 건축, 교통, 법률, 교육, 더 나아가 이 땅의 근현대 자체가 일본의 그림자와 이식(移植)에서 전혀 자유롭지 않다. 생각해 보면 일본에 대한 극복과 저항 역시도 ‘네 칼로 너를 치리라’는 문제의식 아래 일본에서 배운 지식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겠다.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을 그대로 수용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이 땅의 역사, 식민의 모순과 질곡, 그 상처와 저항을 제대로 인식하기 위해서도 일본에 관한 면밀한 공부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리라. 그러나 우리는 생각보다 일본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 일본을 잘 안다고 착각하거나 무시하기 일쑤다. 소설가 최인훈, 비평가 김윤식 등 일본이 우리 문화와 현실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직접 체험하며 누구보다 일본 문화와 지성사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세대가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제는 평택으로 이전한 주한 미군 용산기지 터에는 1200여채의 건물이 남아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근대 건축물이다. 이런 식민지 유산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파악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식민의 흔적을 상징하는 용산 미군기지 터의 옛 건물 한 곳에 ‘식민지역사박물관’을 확대 이전하는 것도 식민의 기억을 응시하기 위한 뜻깊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역사에 대한 기억은 단지 찬란한 전통에 대한 환기나 낙관적 역사 인식에 머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인 김수영이 읊었던바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는 그 슬픔과 분노의 미학을 마음속에 품을 수 있을 때, 그래서 이 땅의 역사와 피에 새겨진 식민의 흔적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식민을 넘어서는 전망을 얘기할 수 있으리라. 이즈음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최악의 한·일 관계에 봉착해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런 시대일수록 우리에게 일본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식민의 기억에 대해 정직하게 응시하는 게 필요하겠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의 건립 과정에서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1억원이 넘는 성금이 답지했다. 그 마음이 단지 한·일 화해를 위한 움직임만은 아닐 것이다. 양국 간에 존재하는 역사적 상처와 업보를 있는 그대로 응시하겠다는 마음이야말로 성금을 기꺼이 보내게 만들었으리라.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의 세월이 흐른 올해를 식민의 기억을 온전히 인식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으면 어떨까 싶다. 이런 의미에서 이제 용산 곳곳에 새겨진 식민의 흔적을 기억하고 보존하며 탐사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리라. 그러기에는 식민지역사박물관 86평의 공간은 역시 너무 좁은 게 아닐까.
  • 법원 “도급 계약 신문배달원도 지휘감독 받았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일방해고 안 돼”

    법원 “도급 계약 신문배달원도 지휘감독 받았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일방해고 안 돼”

    신문배달원도 계약업체에서 직접적인 지휘·감독을 받았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유진현)는 지방 신문배포대행업체 S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 해고 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광주 지역의 대표적인 일간지의 배포를 대행하는 S사와 도급 계약을 맺고 일하던 A씨는 2017년 9월 배달원들을 대표해 근로 여건 개선과 정직원 전환 등을 요구했다. S사는 나흘 뒤 A씨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A씨의 구제 신청을 받은 중앙노동위원회는 재심 끝에 S사가 A씨를 부당해고 했다고 결론내렸고, 이에 S사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S사는 A씨를 비롯한 신문배달원들은 각자 사업자 등록을 하고 독자적인 사업을 해 왔기 때문에 근로자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임금을 목적으로 S사에 종속돼 근로를 제공했다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S사가 업무 내용을 직접 정해 구체적으로 지시했고, 출근 시간이나 조회 시간,그 변동 사항을 단체 문자로 알리기도 했다”면서 “S사가 신문 배포 업무 전반에 대해 상당한 지휘·감독을 했다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A씨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는 만큼 S사가 도급 계약 해지를 통보한 건 “근로자 의사에 반해 일방적으로 이뤄진 해고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또 근로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을 해지한 건 부당 해고라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청와대 “‘백원우가 김무성 첩보 이첩 지시’ 조선일보 보도는 허위…법적 대응”

    청와대 “‘백원우가 김무성 첩보 이첩 지시’ 조선일보 보도는 허위…법적 대응”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연루된 비위 첩보를 경찰에 이첩하라고 지시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면서 허위 보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2017년 김무성 의원 등 유력 정치인과 가깝다고 알려진 해운회사 관련 비위 첩보 보고서를 올렸다”면서 “특감반장(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은 추가 조치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백원우 비서관이 경찰에 이첩하라고 지시해 자료를 넘겼다”고 한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수사관은 2017년 8월 제보를 토대로 작성한 ‘해수부(해양수산부) 공직자, 정치인 관련 해운업 비리 첩보’ 보고서에 A해운사가 2013년 9월 여객운송사업자 면허를 발급받을 당시, 회사 대표의 부친과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청와대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적었다.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해수부 등에 면허 발급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썼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 보도가 허위보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청와대는 “감찰반장이 해당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적도 없고, 김 수사관이 자체적으로 수집한 첩보를 감찰반장에게 보고했으나 첩보 내용의 신빙성, 업무 범위 등을 고려해 (추가 조치를) 중단했다”면서 “공무원의 비위 혐의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청와대 보안 조사 관련 문제가 터질 때마다 ‘어공’(어쩌다 공무원·특정한 업무 수행을 위해 별정직으로 지정하는 공무원을 포함)은 놔두고 ‘늘공’(늘 공무원·신분이 보장되며 정년까지 근무할 것이 예정된 공무원을 가리킴)만 표적이 된다는 내용의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지난해 김종천 의전비서관 재직 시 의전비서관실, 외교부를 비롯한 부처 파견 직원들에 대한 휴대폰 조사를 시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과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의 회동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군에 조사금지령을 내렸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서는 “이미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설명했음에도 ‘청와대와 국방부는 7일 있었던 조사 금지 지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재차 보도했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명백한 허위보도로 (조선일보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즉시 정정보도를 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만일 정정보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언론중재위원회를 비롯한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음을 밝혀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애의 맛’ 고주원 첫 출연 예고 “혼자 있는 생활 공허해”

    ‘연애의 맛’ 고주원 첫 출연 예고 “혼자 있는 생활 공허해”

    ‘연애의 맛’ 고주원이 첫 출연을 예고했다. 10일 방송되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연애의 맛’에서는 3년 만의 공백을 깨고 등장, 긴 공백기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진 고주원의 ‘설렘 찾기 대작전’에 돌입한다. 고주원은 2030년 패션모델로 데뷔한 이후 배우로 활약하며 KBS2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SBS ‘왕과 나’, KBS2 ‘최고다 이순신’ 등 높은 시청률의 드라마를 탄생시켰던 ‘히트작 메이커’이다. 특히 학창시절 ‘서강대 원빈’으로 불렸던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 수능 성적 1%로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까지 졸업한 ‘뇌섹남’이다. 올해로 나이 39세가 된 배우 고주원이 ‘혼자’가 아닌 ‘둘’이 되어가기 위한 ‘솔로탈출‘을 시작,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떨리는 ‘첫 만남’을 앞둔 고주원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다. 고주원은 동료 배우들과의 술자리에서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다”며 은연중 “내가 연예인이었고”라고 말하는, 뜻하지 않았던 긴 공백기로 인해 자존감이 현저히 낮아진 모습을 드러냈다. 더욱이 “혼자 있는 생활이 행복한데 공허하다. 설레고 싶다”고 그동안 품고 있었던 속마음을 내비쳤던 것. 이에 MC 박나래는 “딱 좋은 시기에 하게 됐다”며 고주원의 합류를 환영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최초로 고주원의 솔직한 ‘리얼 일상’이 낱낱이 펼쳐진다. 고주원이 오전 6시 기상 후 음악을 들으며 벽에 기댄 채 고뇌하고, 불도 켜지 않은 어두운 집안에서 힘겹게 유산균을 넘기는 혼자남의 ‘짠한 아침’을 선보인 것. 뒤이어 한강에서 조깅을 나섰던 고주원이 CF 느낌의 뜀박질을 선보이자, 스튜디오에서는 “저 모습은 일주일 만에 만들어질 수 없다, 존재 자체가 고고하다”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홀로 분식집을 찾아간 고주원이 한 치의 어긋남을 허용하지 않는 ‘정직한 식사’를 펼치면서, 스튜디오 출연진들로부터 “진입장벽이 높은 분이라 저 생활을 깨기 힘들다”라는 우려를 자아냈던 상태. 결국 우려를 현실로 만든, ‘연애의 맛’ 사상 최초의 ‘상상초월 첫 만남’이 진행되면서, 모두를 충격 속에 빠트렸다. 고주원의 ‘상상초월 첫 데이트 현장’은 어떠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은 “배우 고주원이 3년만의 공백을 깨고 ‘연애의 맛’에 합류, 혼자의 행복 보다는 둘의 설렘을 찾아가기 위한 두근거리는 여정을 시작 한다”며 “‘고차원적 감성 캐릭터’의 등장을 알린, 고주원의 진짜 일상은 어떠할지, 그의 ‘첫 데이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은 1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스로 몸에 문신새겨 반성한 불륜남, 오타로 비웃음

    스스로 몸에 문신새겨 반성한 불륜남, 오타로 비웃음

    불륜을 저지른 남편이 자신의 배에 스스로 ‘주홍글씨’를 새겼다. 지난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호세 L. 토레스가 자신의 몸에 ‘불륜남’이라는 낙인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의 사연은 한 문신 아티스트에 의해 알려졌다. 문신 아티스트 조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슴부터 배까지 문신을 새긴 호세의 사진을 공개했다. 호세의 문신은 '나 호세 L. 토레스는 아내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2019년 1월 2일 자발적으로 이 문신을 새긴다. 나는 우리의 결혼에 고통과 괴로움을 줬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어 '거짓말쟁이, 사기꾼, 조작자, 기만자, 매춘부 애인, 부정직하고 무례한'이라고 새겨져 있다. 조지는 “나는 호세에게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여러 번 물었다. 그러나 그의 결정에는 변함이 없었고, 그저 본인이 변할 거라는 것을 이렇게라도 아내에게 어필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호세의 문신에 ‘오타’가 있다는 것이다. 호세의 사진이 공개된 후 사람들은 지우지도 못하는 문신에 맞춤법까지 틀렸다고 지적했다. 조지는 이에 대해 “영어는 내 모국어가 아니기에 맞춤법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나는 문신 직전까지 손님에게 여러 차례 확인을 부탁한다. 호세는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도안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호세가 새긴 문신의 오타는 '디시버'(deciever)와 '디스리스펙트툴'(disrespectul)로, 정확한 철자는 '디시버'(deceiver)와 '디스리스펙트풀'(disrespectful)이다. 사람들은 “신뢰 회복은커녕 오히려 아내가 도망갈 끔찍한 방법”이라며 “문신 제거 레이저 시술을 위해 돈을 모아야겠다”고 비웃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확대되는 성과연봉제… 공직 서열주의 깨고 공정·객관적 평가 가능할까

    탁월한 성과 5년차·승진 앞둔 10년차 능력보다 상사 판단에 좌지우지 우려 객관적 지표 없는 6급 이하 성과상여금 평가자 과장은 골머리… 직원들은 불만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호봉제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임금체계를 직무급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공기관 보수체계 개편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사처는 2016년 12월 ‘직무와 성과 중심의 공무원 보수체계 개편방안’을 내놨다. 2017년부터 성과연봉제 적용 대상이 4급에서 5급으로 확대됐고 경찰·소방 등 특정직에도 성과연봉제가 도입됐다. 이런 흐름이라면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성과연봉제 도입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일을 열심히 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급여를 주겠다는 제도의 취지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시대의 흐름을 공무원만 비켜가겠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공직사회가 개개인의 성과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가를 묻고 싶은 것이다. 과연 평가자들은 탁월한 성과를 낸 5년차 사무관과 승진을 앞둔 10년차 사무관 가운데 누구에게 더 좋은 점수를 줄까. 서열주의 문화가 존재하는 한 이런 관행을 깨면서까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는 이들은 흔치 않다. 특히 공직은 각자의 성과를 수치로 계량화하기 힘든 분야가 많다. 이 때문에 실제 업무 능력보다 평가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피평가자의 등급이 산정돼 논란이 되는 사례가 있다. 통상 6급 이하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성과상여금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공무원 성과상여 등급(S-A-B-C)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 지급받는다. 그렇다면 하위 등급을 받은 공무원은 평가 결과를 받아들이고 자기 혁신의 계기로 삼을까. 상당수는 ‘내가 왜 이 등급을 받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불쾌해할 뿐이다. 구성원 대다수가 수긍할 객관적 평가 지표가 없다 보니 평가자인 과장들도 해마다 이 문제로 골치를 썩는다. 누군가는 반드시 최하등급을 받아야 하기에 조직 내 한두 사람과 척을 지기도 한다. 승진에서 누락된 이들에게 위로 차원에서 높은 등급을 주기도 해 입방아에 오르기도 한다.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높이려고 만든 성과상여금 제도가 되레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공무원도 사람이다. 신분이 보장돼 있다고 해도 부당한 관행을 나홀로 거부하기는 어렵다. 이런 현실은 그대로 둔 채 상사에게 부하직원 연봉 책정 권한까지 주면 공직사회 공공성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객관적 근거 없이 추진되는 호봉제 폐지·직무급제 확대 움직임에 대해 상당수 공무원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세종청사 한 주무관
  • ‘제2 김태우’ 막아라… 檢 “뇌물 5400만원 검사, 실은 4억 손해”

    대검찰청이 최근 금품·향응 수수로 인한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소식지를 펴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견 시절 골프 접대 의혹을 받는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감찰 이후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7일 대검 감찰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대검 홈페이지에 올라온 ‘월간 청렴’ 1월호에는 금품·향응 수수를 ‘소탐대실’로 표현한 대목이 나온다. 건설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이유 등으로 김 수사관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 지 일주일 만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실은 것이다. 이 소식지에는 뇌물을 챙긴 검사, 예산을 가로챈 행정관, 금품·향응을 수수한 수사관이 형사 처벌 또는 징계를 받은 뒤 경제적으로 입은 손실 추정액을 사례별로 정리해 놓았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54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해임된 A검사의 경우 최소 7배 이상의 경제적 손실(4억 1428만원)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벌금 1500만원, 범죄 추징금 1000만원에 징계부과금 8928만원이 포함됐고, 퇴직금 삭감액 1억원과 명예퇴직금 상실분 2억원도 반영됐다. 4년간 변호사 개업을 하지 못한 데 따른 추가 손실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약 99만원의 향응을 수수했다가 중징계(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B검사에 대해서는 695만원(2개월치 보수 약 400만원 포함)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1억 1700만원어치 예산을 가로챘다가 실형(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파면된 행정관의 경제적 손실액은 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징계부과금만 3억 5164만원으로 예산 편취액의 3배에 달했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47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수수했다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수사관은 수수액의 5배가 넘는 손실(약 2614만원)을 입은 것으로 예상됐다. 대검 관계자는 “연초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실제 사례를 재구성한 것”이라면서 “최근 감찰과는 별개로 진행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재민에 ‘나쁜 머리’·‘양아치’… 역풍 맞는 손혜원의 막말

    신재민에 ‘나쁜 머리’·‘양아치’… 역풍 맞는 손혜원의 막말

    신 전 사무관 폭로에 인신공격성 발언 유서 남기고 잠적 소식에 해당글 삭제 한국당 “인격살인” 바른미래 “징계해야” 민주당 중진 의원도 “통제 불능” 토로 손 의원에 항의성 ‘18원 후원금’ 몰려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관련 의혹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향해 ‘나쁜 머리’, ‘양아치’ 등 연일 막말을 쏟아내 역풍을 맞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학자 전우용씨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직에 있는 사람이 해고될 각오하고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는 게 공익제보다. 이미 퇴직한 사람이 몇 달이나 지나서 헛소문을 퍼뜨리는 건 보통 양아치 짓”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 7월 기재부에서 퇴직한 신 전 사무관의 뒤늦은 폭로를 의도가 불순한 ‘양아치 짓’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전 사무관을 겨냥한 손 의원의 인신공격성 발언은 또 있다. 손 의원은 지난 2일에도 “신재민은 2004년 (대학에) 입학, 2014년 행정직 공무원이 됐으니 고시 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라며 “나쁜 머리 쓰며 의인(義人)인 척 위장하고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 3일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러고는 하루 뒤 다시 글을 올려 “신재민 관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 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정치권은 일제히 손 의원의 태도를 비판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6일 “2016년 (최순실 사태를 촉발한) 고영태와 사진 촬영을 한 후에는 ‘의인 보호’를 운운하던 사람이 자신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사람을 인격살인하는 데 대해 분노를 넘어 안쓰러움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민주당이 신 전 사무관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손 의원을 당장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여당 중진 의원조차 “통제 불능”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최근 손 의원에게는 ‘18원 후원금’도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원 후원은 정치인을 향한 항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손 의원이 경솔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아시안게임 우승이 그렇게 어려운 우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7년 3월에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계산된 것”이라고 해 진보진영 지지자들의 분노를 샀다. 같은 해 7월엔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양쪽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사진을 찍었다가 사과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나쁜 머리” “양아치” 신재민 겨눈 손혜원 거친 비난, 거센 후폭풍

    “나쁜 머리” “양아치” 신재민 겨눈 손혜원 거친 비난, 거센 후폭풍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관련 의혹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향해 ‘나쁜 머리’, ‘양아치’ 등 연일 막말을 쏟아내 역풍을 맞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학자 전우용 씨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직에 있는 사람이 해고될 각오하고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는 게 공익제보다. 이미 퇴직한 사람이 몇 달이나 지나서 헛소문을 퍼뜨리는 건 보통 양아치 짓”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 7월 기재부에서 퇴직한 신 전 사무관의 뒤늦은 폭로를 의도가 불순한 ‘양아치 짓’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전 사무관을 겨냥한 손 의원의 인신공격성 발언은 또 있다. 손 의원은 지난 2일에도 “신재민은 2004년 (대학에) 입학, 2014년 행정직 공무원이 됐으니 고시 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라며 “나쁜 머리 쓰며 의인(義人)인 척 위장하고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 3일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러고는 하루 뒤 다시 글을 올려 “신재민 관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정치권은 일제히 손 의원의 태도를 비판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6일 “2016년 (최순실 사태를 촉발한) 고영태와 사진 촬영을 한 후에는 ‘의인 보호’를 운운하던 사람이 자신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사람을 인격살인하는 데 대해 분노를 넘어 안쓰러움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민주당이 신 전 사무관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손 의원을 당장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여당 중진 의원조차 “통제 불능”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손 의원에게는 ‘18원 후원금’도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원 후원은 정치인을 향한 항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손 의원이 경솔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아시안게임 우승이 그렇게 어려운 우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7년 3월에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계산된 것”이라고 해 진보진영 지지자들의 분노를 샀다. 같은 해 7월엔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양쪽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사진을 찍었다가 사과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스피드건 든 경관 모형에 뇌물 먹이는 동영상 찍어 체포

    스피드건 든 경관 모형에 뇌물 먹이는 동영상 찍어 체포

    우리네 국도와 지방도로 길가에도 실물 크기의 교통경찰 인형이 운전하는 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곤 한다. 그런데 스리랑카 경찰이 북부 바부니야 마을 근처 도로 가에 세워진 실물 크기의 교통 경찰 모형에 뇌물을 먹이려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모터사이클 운전자와 친구를 체포했다가 나중에 보석으로 풀어줬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모형은 스피드건을 겨냥하는 교통경찰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붙여 세운 것으로 조잡하기만 했다. 경찰이 23세 동갑인 두 사람에게 제기한 혐의는 두 가지, 모형의 머리 부분을 훼손해 공공기물 손괴죄에 해당하고 경찰을 모욕하고 공중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스리랑카에서는 지난해부터 주요 도로의 길가에 속도 제한과 위험 운전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관 모형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이를 훼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몇달 전에는 두 청소년이 경관 모형을 집에 가져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젊은이는 패러디한 것이라며 경찰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리언 아민 이자딘은 BBC 인터뷰를 통해 “신랄한 풍자일 뿐이지 범죄는 아니다”며 “그들은 뇌물 문화를 없애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신소리가 아니다. 나쁜 운전 습관 때문에 정말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다. 법을 올바르게 집행하기 위해 일하는 경찰관도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나라에서는 벌금 딱지를 모면하려고 교통경찰에 뇌물을 먹이려다 재판에 넘겨지는 일이 다반사이다. 지난주에도 경찰청 본부와 대통령 집무실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서 두 경관이 뇌물을 받는 동영상이 폭로돼 정직 처분을 당했다. 부패와 싸우는 비정부기구(NGO)인 국제투명성본부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도 가장 부패한 기관으로 경찰이 첫손 꼽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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