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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포토] ‘팔색조 미인’ 김혜수

    [NOW포토] ‘팔색조 미인’ 김혜수

    박해일, 김혜수 주연의 영화 ‘모던보이’(감독 정지우)의 제작보고회가 27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모던보이’는 낭만의 화신임을 자부하는 문제적 모던보이 이해명(박해일 분)이 비밀을 간직한 팔색조 같은 여인 조난실(김혜수 분)을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예측불허의 사건과 변화를 그린 영화로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검은 원피스 입은 김혜수

    [NOW포토] 검은 원피스 입은 김혜수

    박해일, 김혜수 주연의 영화 ‘모던보이’(감독 정지우)의 제작보고회가 27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모던보이’는 낭만의 화신임을 자부하는 문제적 모던보이 이해명(박해일 분)이 비밀을 간직한 팔색조 같은 여인 조난실(김혜수 분)을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예측불허의 사건과 변화를 그린 영화로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영화] 사랑니

    ●사랑니(KBS 2TV 특선영화 밤 1시25분) 조인영(김정은)은 대학입시 과외학원 수학 강사다. 그녀는 언제나 자신의 직관을 믿는다. 그래서인지 늘 씩씩하고 당당하다. 그녀의 나이 서른살. 다시 사랑에 빠졌다. 그것도 첫사랑을 놀랍도록 꼭 닮은 17세 소년(이태성)이다. 얼굴만이 아니라 이름도 똑같다. 이석. 고요하던 그녀의 일상에 잔잔한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제자와의 사랑이란 것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사람을 때리는 게 나쁘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왜 나빠?” 인영은 이렇게 말한다. 이석 또한 인영을 향한 마음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그러나 인영의 고교시절 동창인 정우(김영재)는 이석을 본 뒤 옛날의 이석과 닮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영은 상관없다. 그저 그와 더 가까워지고 싶을 뿐. 그러던 어느날. 정우는 그녀의 진짜 첫사랑 이석을 인영 앞에 데려온다. ‘해피엔드’ 이후 6년 만인 2005년에 내놓은 이 작품에서 정지우 감독은 긴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섬세한 감각과 연출을 선보였다. 파격적이고 강렬한 사랑 이야기는 서정적인 화면과 어우러져 공감을 이끌어 낸다. 김정은은 고교생 제자와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을 맡아 미묘한 심리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눈앞에 다가온 사랑을 놓치지 않는 용기, 심각하게 고민에 빠져 있기보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는 솔직함 등을 그는 천연덕스럽게 풀어놓는다. 영화 개봉 당시 ‘사랑니’의 김은영 프로듀서가 “관습적인 멜로는 만들고 싶지 않다는 게 정 감독의 생각이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영화는 진부함과 신선함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 “사랑니가 날 때의 아픔은 나이가 몇 살이냐에 상관없이 똑같다.”는 감독의 말은 ‘사랑니’를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 하지만 평단의 지지와 달리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고, 현실과 기억을 넘나드는 다소 복잡한 전개와 구성 때문에 개봉 당시 관객의 호응을 크게 받지는 못했다.115분.15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윤정희, ‘조강지처클럽’ 후속 ‘가문의 영광’ 주인공

    윤정희, ‘조강지처클럽’ 후속 ‘가문의 영광’ 주인공

    배우 윤정희가 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클럽’ 후속으로 방송되는 ‘가문의 영광’(극본 정지우ㆍ연출 박영수)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가문의 영광’은 핵가족 시대에 살아가는 종가집 식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윤정희는 여주인공 하단아역을 맡았다. 극중 하단아는 종가집의 외동딸로 스무 살에 명문 종가의 종부로 혼인을 했지만, 신혼여행길에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을 가슴에 품고 사는 여인으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그동안 ‘하늘이시여’, ‘행복한 여자’등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인기행진을 벌였던 윤정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시청률 퀸의 자리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윤정희는 드라마에 앞서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공포영화 ‘고死; 피의 중간고사’를 통해 첫 스크린에 데뷔, 극중 이범수(창욱 역)와 부딪히며 사사건건 대립하는 까칠한 신입 영어교사 ‘소영’역을 맡아 전작들과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윤정희는 “올해는 첫 영화 출연과 드라마 등 어느 때보다도 자주 인사 드리게 될 것 같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SBS 주말드라마 ‘가문의 영광’은 오는 9월부터 ‘조강지처클럽’ 후속으로 방송된다. 사진=웰메이드스타엠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와세 나오미, 앨런 챈, 박찬욱… 초가을 거장의 숨결

    ●제8회 서울국제영화제 16일까지 9월 첫 주 가을 문턱을 넘자마자 색다른 영화의 유혹이 시작됐다. 제8회 서울국제영화제가 16일까지 열린다. 온·오프라인과 모바일을 망라하는 유비쿼터스 영화제로,24개국 77편이 초청된 시네마 부문(오프라인 부문)은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점 3개관에서 진행되며, 넷부문(온라인 부문)에 출품된 35개국 170여편의 영화는 공식 사이트(www.senef.net)를 통해 선보인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모가리의 숲’이 소개되며 디지털 시네마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앨런 챈 감독의 단편 ‘밀에서 온 엽서’도 상영된다. 파벨 룽긴의 ‘섬’, 자크 리베트 감독의 ‘도끼에 손대지 마라’ 등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거장들의 작품들과 인도, 프랑스, 브라질의 최신 영화들이 이어진다. 말론 브랜도, 오손 웰스, 키에슬로프스키, 빔 밴더스 등 명배우와 감독에 관한 작품도 마련했다. 국제경쟁 부문에 출품된 영화의 감독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첫 장편 영화 ‘라 인풀루엔시아’에서 싱글맘의 우울한 내면과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한 스페인의 페드로 아귈레라, 스릴러 영화 ‘심문’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불가리아의 여성 감독 이글리카 트리포노바, 스페인 단편 영화의 대부 하비에르 레볼로도 ‘롤라’를 들고 내한, 자신들의 영화세계를 보여준다.(02)518-4332. ●‘문화플래닛 상상마당´ 단편영화제 7일 홍대 앞에 문을 연 ‘문화플래닛 상상마당’은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로 영화관, 갤러리, 영상 편집실, 카페 등 예술 전반을 포괄하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독립 저예산 영화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표방, 개관을 기념해 단편영화제를 19일까지 진행한다. 상영작은 모두 75편.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주목받은 국내 우수 단편들과 ‘탱고 아르헨티나’‘겨울잠’ 등 클레르몽페랑 등 해외 영화제가 인정한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 박찬욱 감독의 ‘심판’‘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김태용·민규동 감독의 ‘열일곱’‘창백한 푸른점’, 정지우 감독의 ‘사로’‘생강’, 장준환 감독의 ‘2001 이매진’‘털’ 등 유명 감독의 독특한 감성이 배어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문소리, 양익준, 박혁권 등 이름 난 배우들이 직접 찍은 영화도 있다. 이들은 영화 상영 후 관객가 만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02)330-620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광수생각’ 박광수씨 드라마 연기자로

    ‘광수 생각’의 만화가 박광수(38)씨가 연기자로 데뷔한다. 박광수는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SBS TV 20부작 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가제·극본 정지우, 연출 조남국)에서 의처증에 걸린 남편 역을 맡아 안선영과 호흡을 맞춘다. 이 드라마는 한 회사의 직원 사택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 주인공으로는 전직 제비와 대기업 후계자인 남자, 주책바가지 여비서 등 네 명의 남녀가 등장한다. 이중 김승우, 배두나, 박시후가 캐스팅됐으며 나머지 한 명은 미정.드라마는 캄보디아 해외 로케이션을 예정하고 있으며,5월 말 촬영을 시작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새영화] 인권 영화 6편 묶은 ‘세 번째 시선’

    박찬욱·박진표·임순례 감독이 참여했던 ‘여섯 개의 시선’, 장진·류승완·정지우 감독의 ‘다섯 개의 시선’에 이은 인권영화 새 시리즈가 개봉한다.23일 선보이는 ‘세 번째 시선’(제작 국가인권위원회)은 ‘말아톤’의 정윤철,‘버스, 정류장’의 이미연,‘선택’의 홍기선 등 이미 대표장편을 내놓은 쟁쟁한 감독 6명이 인권을 고민한 옴니버스 드라마이다. 6편의 단편을 묶은 영화에 편견은 금물이다. 무미건조한 태도로 다분히 경직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란 우려는 접어둬도 좋을 듯. 멀리 갈 것도 없이 인권이 심지어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도 생채기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목적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는 은근함이 매력인, 드라마 곱씹는 맛이 예사롭지 않은 인권영화란 얘기다. 강박에 걸리지 않은 여유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에는 다양한 소재가 포진해 있다. 인권영화의 단골 얘깃감인 외국인 노동자 문제(정윤철 감독 ‘잠수왕 무하마드’)를 이 영화에서도 역시 짚고 넘어간다. 소녀 가장의 신산한 삶을 유머를 섞어 보여주기도 하고(김현필 감독 ‘소녀가 사라졌다’), 학교 왕따 문제를 지적하며(김곡·김선 감독 ‘BombBombBomb’), 비정규직 근로자의 피폐한 현실을 그리기도(홍기선 감독 ‘나 어떡해’) 한다. 상습적으로 일상 깊숙이 파묻어온 생활의 단면을 인권문제로 환기시켜 씁쓸히 미소짓게 만드는 작품도 있다. 이미연 감독의 ‘당신과 나 사이’가 그것. 아내라는 이름으로 자기발전을 저당잡히고 사는 여자와 그런 아내를 이해하지 못해 티격태격하는 남편의 이야기는 많은 관객들이 감정이입하게 될 작품이다. 영어 과외 열풍에 휩쓸린 초등생들을 통해 피부색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을 코믹터치로 풍자한 노동석 감독의 ‘험난한 인생’도 현실감각을 놓치지 않은 다큐드라마로 기억될 만하다. 정진영 김태우 전혜진 등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했다.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사랑니’ 이태성

    정지우 감독이 2000여명의 남자 배우들을 만나 골라낸 ‘보석’. 그래서인지 영화 ‘사랑니’의 남자 주인공 이태성(20)은 전혀 신인답지 않다. 이제 막 출발선상에 선 풋내기이지만, 첫 주연이란 부담감, 김정은이란 스타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결코 쉽지 않았을 ‘소년스러움과 어른스러움’의 두가지 색깔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 냈다. 그는 영화속에서 서른살 여자(김정은) 앞에 나타나 사랑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되살려주는 순수함과 열정을 간직한 열일곱살 고등학생 이석을 맛깔나게 연기했다. 그에게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서울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청소년 대표팀의 투수로 8년 동안 활약한 것.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야구 선수의 꿈을 접었지만 프로구단에 지명이 됐을 정도의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는 야구를 연결고리로 80년대 초반 프로야구 선수의 애환을 다룬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에 OB 베어스의 구천서 선수 역할로 찬조 출연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연기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영화] 소리없이 찾아온 ‘첫 사랑의 통증’

    관객이 등장인물에 가장 적극적으로 자기반영을 하거나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영화장르는 멜로일 것이다. 점액질의 격정적 사랑이든, 순애보를 들깨우는 순정한 사랑이든 그것이 멜로의 틀 안으로 들어오면 사람들은 까탈을 꺾고 후해진다. 천번 만번은 우려먹었을 고만고만한 이야기 틀거리에 번번이 ‘그렇다치고’ 괄호를 쳐주며 감정을 맡기는 게 관객이니까.●`해피엔드´ 정지우 감독 5년만에 메가폰29일 개봉하는 ‘사랑니’(제작 시네마서비스)도 그렇다. 서른살의 학원강사가 열일곱살의 수강생과 사랑에 빠진다는 도발적 외형만 아니라면 딱히 특별할 게 없는 통속멜로다. 그런데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은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으면서 자기실험을 해보려 벼른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카뻘되는 소년을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로 감독은 애시당초 도발할 의도가 없었다. 잠깐 불온한 상상을 부추길 뿐, 정작 영화에는 ‘해피엔드’의 가파른 호흡 대신 사랑(좀더 정확히는 연애감정)에 관한 나른한 은유가 넘쳐난다.‘코미디의 여왕’ 소리를 듣는 김정은을, 정색을 한 멜로에 기용한 것도 관객쪽에서 볼 때는 감독의 실험이다. 건강을 생각해서 꼭꼭 영양제를 챙겨먹고 외제차를 몰고 다닐 만큼의 여유도 있는 서른살의 학원 수학강사 인영(김정은). 그런 여자에게 고교시절 첫사랑과 꼭 닮은 17세의 학원생 이석(이태성)이 사랑으로 다가온다.●열세살 연하의 제자와 거침없이 사랑 열세살 연하의 이석에게 거침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인영의 감정선을 따라가느라 영화는 여념이 없다. 미처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 틈을 주지 않고(극중 인영도 그런 고민은 하지 않는다.) 관객을 등장인물의 감정 깊숙이 밀어넣는 감독의 기민함이 돋보인다. ‘해피엔드’의 강렬했던 도입부 시퀀스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솔직히 이 영화는 싱겁고 빈약한 느낌을 준다. 단조로운 인물구도, 인영-이석 사이에 걸쳐진 감정 말고는 딱히 잡히는 게 없는 밋밋한 서사는 ‘영화제용’이란 오해를 살 만큼 나른하다. 그러나 그것이 감독의 계산된 포석이었음을 알아차리는 건 시간문제이다. 멈칫하는 이석을 “따라올래? 너 후회할지도 몰라.”라며 모텔로 이끌고, 오랜 친구이기도 한 동거남(김영재)에게 “나, 걔랑 자고 싶어.”라고 말해 버리기도 하는 인영은 자기감정에 대단히 충실한 여주인공 캐릭터. 주인공의 선명한 캐릭터를 통해 영화는, 정의할 수 없는 모호한 사랑의 감정을 원형질 그대로 최대한 풍성하게 표현해 내는 데 신기하게도 탄력을 붙여간다.●김정은 자기감정에 충실한 캐릭터 그 작업의 동력이 되는 장치는 화면에 끊임없이 복기되는 인영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다. 인영-이석의 사랑이 진행되는 한편으로 영화는 인영의 옛 기억, 인영이란 이름을 가진 여고생(인영의 분신처럼 모호하게 그려졌다.)과 이석의 만남을 계속 교차시킨다. 실체가 지나치게 몽롱하고 흐릿한 사랑이야기는 지리멸렬할 수 있겠으나, 살짝 팬터지를 끌어들인 영화는 사랑이란 감정의 질감을 오히려 더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재주를 부렸다. 하지만 대중의 감성을 두루두루 만족시킬 여지는 적어 뵈는, 다분히 여성취향의 멜로에 그쳤다는 평가가 많다. 의외로 주인공들의 파국을 한 순간도 걱정하게 만들지 않는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받았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사랑니’ 김정은

    올 가을, 김정은은 지독한 ‘사랑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최근 TV드라마 ‘루루공주’ 도중하차 해프닝으로 방송가를 발칵 뒤집었던 그녀가 스크린에선 성숙하고 ‘찐∼한’ 로맨스의 주인공이 됐다. 29일 개봉하는 멜로 ‘사랑니’(제작 시네마서비스)에서 김정은은 지금까지의 작품들에선 볼 수 없었던 성숙한 면모를 드러낸다. 서른살의 학원 수학강사. 첫사랑을 빼닮은 조카뻘인 17세 남학생을 잠자리로까지 덜컥 이끄는, 간 큰(?) 캐릭터이다. 어디 그뿐인가. 첫사랑과의 사연을 빤히 아는 대학친구와 동거하며, 그에게 스스럼없이 어린 새 애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는 파격적인 여주인공이다.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이 6년만에 돌아온 영화에서 김정은도 고군분투한 흔적이 곳곳에서 역력하다.“여주인공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방에 칠판을 갖다놓고 판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는 그녀가 연기폭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올 가을 극장가는 야무진 김정은의 실험실이 될 것 같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미스터 주부퀴즈왕 장르/등급 코믹드라마/12세 감독/배우 유선동/한석규·신은경·공형진 줄거리 전업주부로 살던 젊은 가장, 주부대상 TV퀴즈쇼에 나선 그날 이후. 20자평 모처럼 어깨 힘 쫙 빼서 유쾌한 한석규,TV에 한발 밀린 ‘헌’ 이야기. ●강력 3반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손희창/김민준·허준호·남상미·장항선 줄거리 팍팍한 현실 속 대한민국 형사들의 성장기. 20자평 형사의 고충과 애환이 말보다 행동으로 충실히 표현됐으면…. ●가문의 위기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정용기/신현준·김원희·김수미·탁재훈 줄거리 조폭 가문에 여검사 며느리가 들어오게 된다는, 황당하고도 웃기는 이야기. 20자평 영화 내내 이어지는 웃음 속 허한 느낌. ●웰컴 투 동막골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박광현/정재영·신하균·강혜정 줄거리 전쟁도 비켜간 산골마을에서 엮는 국군, 인민군, 미군의 가슴 찡한 동거담. 20자평 넉넉한 산골 풍광, 푸진 웃음, 찡한 감동. 그러나 하염없이 느린 걸음. ●사랑니 장르/등급 멜로/15세 감독/배우 정지우/김정은·이태성 줄거리 입시학원 여교사, 첫사랑과 닮은 17세 소년과 사랑에 빠지다. 20자평 지극히 현실적이되 꿈길처럼 나른한, 그러나 아무래도 포만감은 들지 않는 사랑이야기. ●칠검 장르/등급 무협액션/15세 감독/배우 서극/여명·양채니·견자단 줄거리 1660년대 중국 배경. 무술을 금지하는 ‘금무령’에 반기를 든 검객 7인의 우정과 사랑. 20자평 소문난 잔치 먹을 건 별로? 요란한 칼소리, 황량한 내면. ●너는 내 운명 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박진표/전도연·황정민 줄거리 에이즈에 걸린 다방 여종업원을 끝까지 지켜내는 시골 노총각의 가슴저린 순애보. 20자평 감독의 대담한 연출력, 남녀 주인공의 호연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수작.
  • 시네마서비스 ‘콘텐츠 투자’로 재도약

    지난해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프리머스시네마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CJ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었던 시네마서비스(대표 김정상)가 올해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재도약에 나섰다. 개봉 17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한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2’로 상쾌한 출발을 한 시네마서비스는 연내 자체 제작 작품 4편을 포함해 10∼12편의 영화에 46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정상 대표는 “앞으로 콘텐츠 투자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영화 프로젝트와 감독, 작가 등의 발굴을 전담할 한국영화 투자기획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현재 확정된 라인업은 모두 9편. 이중 ‘역전의 명수’(박흥식 감독,4월15일 개봉 예정),‘사랑니’(정지우,8월),‘택스’(강우석,9월),‘형제는 용감했다’(김상진,11월) 등 4편이 자체 제작 영화다. 여기에 배우 방은진의 감독 데뷔작인 ‘오로라공주’(10월)와 ‘혈의 누’(김대승,4월말),‘여고괴담 네번째이야기:목소리’(최익환,7월),‘박수칠 때 떠나라’(장진,11월),‘왕의 남자’(이준익,12월) 등이 투자·배급작으로 결정됐다. 이밖에 최근 베를린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와 이창동 감독의 신작도 시나리오가 나오는 대로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강우석 감독은 시네마서비스 회장직에서 물러나 작품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네마서비스측은 “한국 영화의 투자가 강우석 감독이라는 한 인물보다 시스템과 조직 차원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웃어라 캔디 심혜진, 드라마에 복귀

    웃어라 캔디 심혜진, 드라마에 복귀

    영화배우 겸 탤런트 심혜진(37)에게서 우울한 표정은 잘 연상되지 않는다.모델 출신의 세련된 외모에 상큼한 미소,톡톡 튀는 연기로 지적이고 도회적인 이미지로 기억되는 배우.한마디로 톡톡 쏘는 콜라같은 여자다.영화 ‘그들도 우리처럼’(90년),‘초록 물고기’(96년) 등에서 보여준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보다는,아직도 데뷔 시절의 코카콜라 CF와 영화 ‘결혼 이야기’(92년)의 신세대 여성 이미지가 강하게 배어있다.그런 그녀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해 당차고 억척스러운 또순이 주부로 변신했다.시트콤 ‘대박가족’이후 2년 만이다. 심혜진은 지난 2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SBS 아침 드라마 ‘선택’(월∼토 오전 8시30분,극본 정지우 연출 김경호·장태유)에서 여주인공 오정민 역으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극중에서 그녀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아버지가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자 대학을 포기하고 가장 노릇을 해왔다.결혼 후 안정된 삶을 사나 싶더니 남편(김상중)이 사업에 실패하자 고향 여수를 떠나 서울로 와 억척스레 취업전선에 나선다.그 와중에 부모의 반대로 헤어졌던 첫 사랑(이종원)이 나타나 구애를 하자 두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괴로워도 슬퍼도 언제나 눈물보다는 웃음으로 넘기며 인내하고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아줌마예요.한마디로 ‘늙은 캔디’죠.” 그동안 자기 주장 강하고 이기적인 캐릭터를 많이 맡았는데 이번에야 본래 성격의 역을 맡았단다. 주로 영화에 무게를 둔 그녀가 드라마로,게다가 배우들 사이에 이른바 ‘마이너 리그’로 인식되는 아침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는 뭘까.솔직한 대답이 돌아온다.“나이 때문에 어차피 청춘 드라마는 못하는 거고요….동네 헬스클럽에 갔더니 30∼40대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아침 드라마가 최고 인기더라고요.그분들로부터 ‘아침 드라마에 심혜진씨 나오는 것 보게 해달라.’는 부탁도 있었죠.(웃음)”나이가 들면서 실제 생활까지 축 처지게 만드는 칙칙한 작품들은 출연하기가 점점 싫어진다며 미소짓는다. 그녀는 이 드라마를 ‘선택’하면서 영화 출연 제의도 고사했고,5년 가까이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 ‘심혜진의 씨네타운’과 EBS 공연 프로그램의 진행도 그만뒀다.“본래 겹치기 출연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에요.두 세가지 연기를 동시에 하다보면 신경이 분열되고 체력적으로도 버텨내지 못하거든요.”라고 말하는 그녀.하지만 “제가 출연해서 아침드라마가 업그레이드될 걸요.”라는 자신감 넘친 말 한마디에서,이번 드라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올인’하겠다는 그녀의 당찬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상대역인 이종원과는 데뷔시절 CF에서,김상중과는 영화를 통해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종원씨는 주로 악역으로 나와서 그렇지 실제로는 착하고 여린 남자예요.상중씨는 ‘마리아와 여인숙’에서 저를 무척이나 괴롭히는 역이었는데,이번에야말로 복수를 하게 됐네요.(웃음)” 극중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면 성공해서 나타난 첫사랑과 대책 없는 남편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할까.“아직 생각은 안해 봤는데…내가 극중 오정민이라면 못난 남편이라도 데리고 살지 않았을까요?호호.” 이혼 후 독신녀로 살아 온 그녀는 현재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밝힌다.“여자가 (남자에게)집착하는 부분이 한 개 정도는 있어야 엔도르핀이 나오죠.누군지는 말할 수 없지만,지금 엔도르핀을 ‘팍팍’ 제공해 주는 남자가 있답니다.” 그녀는 최근 황신혜가 출시한 몸매 가꾸기 비디오와 같은 촬영 제의가 몇번 들어왔지만 모두 거절했단다.“오랫동안 운동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비디오 촬영 후 몸매를 계속 유지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잖아요?무엇보다 제가 언제나 군살 없는 몸매를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내몸이 컴퓨터도 아닌데….”역시 솔직하고 당당한 그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佛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새달 임권택감독 영화제

    [파리 연합] 프랑스의 권위있는 영화박물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주불(駐佛)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6월7일부터 7월1일까지 임권택 감독 영화제를 개최한다. 최초의 한국 감독 영화제로 임 감독 개인에 대한 평가는물론 한국 영화산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춘향뎐’ ‘서편제’ ‘아다다’ ‘연산일기’ ‘만다라’ ‘장군의 아들’ ‘씨받이’ 등 17편이 소개된다. 한편 프랑스 영화 배급업체인 CJ필름은 6월13일부터 2주간파리 시내 예술영화 전문영화관인 ‘아를르캥’에서 한국영화제를 갖고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JSA)’,정지영 감독의 ‘하얀 전쟁’,정지우 감독의 ‘해피 엔드’ 등6편을 소개한다.
  • 미망인에 가슴떨리는 사랑이…SBS ‘이별없는 아침’

    공중파 3사 아침드라마들이 봄맞이 새단장에 한창이다.지난달 MBC ‘내 마음의 보석상자’,KBS-2TV ‘꽃밭에서’에 이어 SBS도 뒤늦게 물갈이에 나섰다.‘용서’ 후속으로 12일첫 전파를 탄 ‘이별없는 아침’(정지우 극본·김수용 연출,월∼토 오전8시30분). 방학특수가 끝난 3월은 실상 아침드라마 비수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어차피 부담감도 줄어들기 때문일까.3사 공히‘시청률보다 건전한 드라마문법’을 앞세운 가운데 SBS는특히 건강성에 두번세번 방점을 찍어보였다.아무래도 전작에 쏟아진 비난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을터.‘용서’는 아침드라마로는 유례없이 시청률 20%대를 넘나들었지만 신분상승욕에 빠진 악녀의 물불 안가리는 기행을 그려 시청자단체들로부터 저질드라마로 낙인찍혔다. ‘…아침’은 일단 세파에 굴하지 않는‘억새풀 캐릭터’정인(송채환)을 내세워 차별화 한다는 전략.오랜 투병끝에퇴원,제주도 여행길에 오른 그날밤 남편은 정인과 아이를호텔방에 남겨둔채 자살한다.담당의사 찬영(선우재덕)으로부터 뒤늦게 남편이 폐암이었다고전해듣는 정인.“왜 내게먼저 말해주지 않았냐.모든 사람이 선생님처럼 의지가 곧진않다”,절규하는 정인의 잔상에 찬영은 가책에 빠지고…. 12일 방송분은 정인-찬영 관계가 드라마 굵은축이 될걸 암시한다.세 동생과 아이를 챙기느라 슬퍼할 겨를도 없이 생활전선에 뛰어든 정인을 지켜보며,정혼자 현수(최수린)를제쳐두고 찬영의 마음은 그리로만 흐른다. 여기에 정인 동생들이 엮어나가는 이런저런 사랑방정식이교차된다.만년 고시준비생 정우(안정훈)를 하냥 감싸는 교사 지혜(유서진)의 지순한 사랑법,아르바이트로 야간대학다녀도 한점 구김살없는 정서(김민선)에 이끌리는 젊은 통계학 교수 민규(김정현),하지만 결국 아버지대의 악연을 알게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식 운명….신인 발굴의 장으로 아침드라마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SBS측 호언답게 참신한 얼굴들이 전진배치된게 눈에 띈다. 하지만 그 참신성이 드라마 얼개에까지 이어지진 못한 느낌이다.사랑으로 변질된 연민이거나,로미오와 줄리엣이거나간에 기실 새로울게 없는 관계구도들인데다 첫회부터 자살 등충격적 사건과 넋두리들을 숨돌릴틈없이 쏟아내 얼을 빼놓는다.‘강도높은 자극’ 선호는 제작진들의 시청률 강박을어쩔수없이 드러내는 대목.‘…아침’이 끝까지 초심에서일탈하지 않으면서도 손수건을 쥔 주부들을 아침 브라운관앞에 불러들이는 두마리 토끼잡이에 성공할지 두고볼 일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배우 최민식 아태영화제 ‘해피엔드’로 남우주연상

    영화 ‘해피엔드’(감독 정지우)의 남자주인공 최민식이 11일 베트남하노이에서 막내린 제14회 아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가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특징있는 연기로 인기를 얻었던 최민식은 지난해 ‘쉬리’로 스타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한국은 또 이번 영화제에서 ‘춘향뎐’의 임권택 감독이 심사위원들이 추천한 특별상을,‘오 수정’의 홍상수 감독이 각본상을 각각 받았다.아시아태평양지역 17개 회원국이 참가한 이 영화제에 한국은 모두 4편의 영화를 출품했었다.
  • [외언내언] 희망보이는 한국영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명문대생 행세를 하며 직장여성을 울리고다니던 가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수법을 대라고 다그친 형사에게 가짜대학생 왈, 첫째 뒷주머니 타임지,둘째 한국영화 비판,셋째 한국정치 비판이라고 털어놨다.그런데 요즘에는 이 수칙에서 한국영화 비판이 빠진다는 것이다.그 자리에는 언론이 들어간다던가. 20일 막을 내린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주목을 끌었다.사상 처음으로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한 ‘춘향뎐’은 입상은 못했지만 현지 언론은 물론 심사위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립 서비스가 아니었던 것 같다.영화제 기간내내 ‘춘향뎐’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유력한 후보라는 뜻이다.시사회 반응도 좋았다.심사위원과 기자단의 10분 기립박수가 이를 말한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들도 하나같이 관심을 끌었다.‘주목받을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된 ‘오!수정’(홍상수감독) ‘비평가 주간’의 ‘해피엔드’(정지우감독) ‘감독주간’의 ‘박하사탕’(이창동감독) 등 어느 것 하나홀대받지 않았다. 장사도 예년에 비해 짭짤했다는 소식이다.심형래의 ‘용가리’가 일본배급사와 150만달러에 정식계약을 맺은데 이어 강제규 필름이 ‘단적연비수’ 60만달러(일본)‘은행나무 침대’ 40만달러(일본) 등 총160만달러의 계약고를올렸다.또 미로비전은 홍콩 배급사에 ‘주유소 습격사건’‘인터뷰’‘여고괴담’을 묶어서 14만 달러에,김기덕 감독의 ‘섬’이 프랑스와 일본에 16만달러,‘해피엔드’가 싱가포르에 50만달러에 계약될 예정이라고 한다.이는예년에 비하면 ‘0’이 하나 더 붙은 계약고로 수치만으로 보면 한국영화의투자가치가 10배로 높아졌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영화계는 “한국영화 이제부터시작”이라고 말한다.그리고 비전이 있다는 것이다.한국 영화가 극장가에서외국영화와 당당히 흥행을 겨루고 있고 우수한 새 피가 대거 충무로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 이들이 말하는 희망의 근거다. 그러나 칸 영화제는 우리에게 국제무대의 벽을 확인시켜 주었다.수심이 깊어야 대어가 나오듯 문학이든 영화든 명작은 평화,사랑,휴머니즘 등 인류보편 가치에 대한 감성지수가 높은 국민 속에서 탄생한다는 것.좋은 영화는 좋은 관객이 만든다는 말이다.그런의미에서 한국영화에 희망이 보인다. ●金在晟논설위원
  • 53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

    제53회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남부 해안휴양도시 칸에서 12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새천년 첫해에 열린 올해 칸 영화제에는 전세계에서 1,397편의 영화가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된다.개막작으로는 지난 86년 ‘미션’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프랑스의 롤랑 조페감독의 사극 ‘바텔’이 상영됐다.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장편 경쟁부문에는 아시아 영화 9편을 포함,모두 23편이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특히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은 이 부문에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진출해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집중돼 있다.이밖에도 한국영화는 단편 경쟁부문에 유철원 감독의 ‘우산’이 진출한 데다,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홍상수 감독의 ‘오!수정’,‘감독주간’에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비평가 주간’에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 등이 대거 초청됐다. 올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프랑스의 뤽 베송 감독이 맡았으며,배우 제레미아이언스,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영화감독 조너선 드미 감독 등9명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있다. 칸 연합
  • 정지우 장편소설 ‘내 남자의 남자’

    정지우의 ‘내 남자의 남자’(2권·소담)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남자동성애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이다. 한 가난한 여자가 어릴 적부터 귀족같은 주인집 남자를 좋아하는데 이 남자는 하필 동성애 성향이다.이 남자는 반사회적 딱지가 찰떡같이 붙어있는 이성향을 쭉 비밀로 부쳐왔고 그 비밀을 연장시키기 위한 계책으로 여자의 사랑을 이용한다.결국 문제는 남자가 비밀과 가면의 삶을 깨고 이를 대외에 떳떳이 드러낼 것이냐,드러낸다면 어떤 길을 걸어서 사회적 파멸과 같은 자기폭로를 행할 것이냐다. 흔히 ‘커밍아웃’으로 불리는 이 문제는 본격소설의 휼륭한 주제가 될 수있다.66년생의 여자 소설가가 쓴 이 작품은 커밍아웃을 비켜가지는 않지만그대로 직진할 만한 힘이 엿보이지 않는다.그래서 동성애를 남녀 불륜을 대체할 통속 멜로드라마의 새로운 소재로 개발하고 있지 않나하는 의심이 들곤한다.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한다는 식의 감상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이다.남자면서 여자를 사랑할 수 없도록 태어났다는 남자의 ‘운명’과 그런 남자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여자의 ‘운명’이 커밍아웃 등 동성애의 본질적 문제를 밟고 서 있는 것이다. 이밖에 문장이 서투르고 등장인물의 이름을 혼동하는 심각한 헛점도 있다. 김재영기자
  • [굄돌] 세기말 영화

    오늘 개봉하는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와 송능한 감독의 ‘세기말’은태초의 카오스 상태처럼 혼돈과 불안으로 뒤덮인 세기말의 성적 타락과 암담한 현실을 끔찍하게 드러내고 있다.세기말 치정극을 표방하는 ‘해피엔드’는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단죄하는 남편의 완전범죄로 끝난다.그러나 그것이 과연 해피엔드인가? 여러 편의 에피소드가 얽힌 ‘세기말’은 원조교제같은성적 타락과 도덕적 무감각을 보여준다. 또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엔드 오브 데이즈’는 새 천년을 지배하려는 악마와 신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1999년 12월 31일을 시간적 배경으로 한영화는 이외에도 여성 감독 캐더린 비글로우가 랠프 파인즈와 줄리엣 루이스를 캐스팅해서 만든 ‘스트레인지 데이즈’가 있다.세기말 사람들의 불안감이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켜 사회적·인종적 대립을 가져온다는 내용이다. 올해처럼 성담론이 쏟아진 적도 없다.오양 비디오부터 서갑숙의 성고백서까지,그리고 등급보류 파동을 겪었던 ‘노랑머리’‘거짓말’,배우들의 실제성행위로 화제가 된‘폴라 X’.세기말 영화의 공통점은 그 중심에 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그것은 성이 생명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삶의 본질과이어져 있으며,억압적 체제에 대항하는 개인의 유일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세기말과 새천년은 시간적으로는 이어지고 있지만 전자가 반성과 성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면 후자는 미래적 전망과 꿈에 기울어져 있다.서양의 수직적 시간관에서 비롯된 세기말 현상은,순환적 시간개념인 윤회를 기본 바탕으로 하는 불교적 세계관의 동양에서는 무의미한 것이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세기말의 혼돈을 기꺼이 통과하고 싶어 한다.그 통과제의를 거쳐야만 새로운 눈으로 새천년의 태양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때는 인간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해 질 것으로 믿고 싶기 때문이다. [하재봉 시인·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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