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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화 21편에 비친 우리 삶, 그리고 ‘인문학적 투쟁’

    최근 한국은 ‘사상가’ 열풍에 빠졌다. 각종 인문학 콘서트도 인기다. 그런데 대체 이런 것들이 나의 삶에 어떤 도움이 되나. ‘삶으로부터의 혁명’(정지우·이우정 지음, 이경 펴냄)은 이 같은 물음에 답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들이 밝혔듯,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고, 그 대안을 찾기 위한 인문학적 투쟁”이 책의 근간이다. 누구의, 누구를 위한 투쟁인가는 적시되지 않았으나, 흐름상 ‘청춘, 그 수많은 군상’ 쯤으로 이해하면 맞지 싶다. 책은 일관되게 삶을 강조하고 있다. 삶의 대척점 또한 자살이 아닌 현실이다. 저자들은 현실만 강조되던 시대는 이미 근대가 됐고, 삶을 중심에 둔 현대로 넘어왔으니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삶,그리고 혁명’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청춘에 대한 사회적 동정보다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문학적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외친다. 저자들이 책 속으로 끌고 들어온 분석의 틀은 방대하다. 프로이트, 쇼펜하우어 등 전통적인 철학자들을 낡은 책장에서 끄집어 냈다. 마이클 샌델과 슬라보예 지첵, 한병철 등 우리 시대를 뒤흔들고 있는 담론들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사르트르나 카뮈 등 소설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추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기에 ‘빅 피시’ 등 21편의 명화들을 인용해 현대 사회의 프레임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예컨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년)를 통해 저자들은 주인자아와 노예자아, 그리고 제3의 자아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저널리스트를 꿈꾸던 주인공 앤드리아 삭스는 우연히 최고의 패션 잡지사에 취직을 한다. 그의 역할은 패션 잡지계 최고의 편집장으로 꼽히는 미란다 프리슬리의 비서다. 여기서 그의 주인자아는 패션 잡지사가 자신의 현실이라 받아들였고, 노예자아는 흔들림 없이 온갖 수모를 다 이겨내는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곧 변수가 생긴다. 남자 친구다. 그 탓에 영화는 통속극에서 흔히 보던 설정, 그러니까 바쁜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이 남자친구와 갈등을 겪은 뒤, 현실에서의 성공을 뒤로 한 채 다른 삶으로 돌아선다는, 뻔한 결말에 이르게 된다. 저자들은 이 과정에 개입한 것이 제3의 자아라고 했다. 제3의 자아는 주인자아-노예자아의 관계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과연 그게 옳은지 끊임없이 되묻는 역할을 한다. 현실을 ‘당연히 그러해야 할 어떤 것’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끊임없이 되짚어 봐야 삭스처럼 ‘삶’이 있는 세계와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1만 6500원.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에티오피아 난민 “살아 있으니 우린 행운아”

    “그래도 나는 행운아입니다. 이렇게 살아 있으니까요.” 타셈마(가명·28)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에티오피아 난민으로 지난 5월 낯선 한국에 입국한 그는 “독재정권의 탄압 속에 목숨을 잃은 가족과 친구가 부지기수”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타셈마는 한참을 뜸들인 뒤에야 “여전히 에티오피아에 있는 제 아내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 앞에서 에티오피아 난민 5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에티오피아 정부의 인권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자유는 음식보다 소중하다.”면서 “에티오피아의 공정한 선거와 언론 자유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에티오피아 정부는 북한과의 무기밀매도 서슴지 않는 부정한 정권”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에티오피아 정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티오피아 난민들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모국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 때문이다. 에티오피아는 1995년 집권당 지도자였던 멜레스 제나위가 총리로 취임해 지난 8월 사망하기까지 사실상 독재 체제에 있었다. 제나위는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과 함께 언론과 반정부 인사를 탄압하는 등 민주주의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독재자는 사망했지만 집권당의 폭정은 여전하다. 모국의 탄압을 피해 한국에 난민신청을 한 에티오피아인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 70명. 이 중 29명이 난민 지위나 인도적 체류를 인정받았다. 734명이 난민을 신청해 14명만이 난민 인정을 받은 파키스탄 등에 비하면 인정률이 훨씬 높다. 에티오피아 난민들을 돕고 있는 정지우(23·여)씨는 “우리 정부가 그만큼 이들의 불안정한 지위를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커피보다 검고 쓴 에티오피아의 현실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영화 ‘은교’ 여주인공 김고은 “노출 연기 무서워 나흘간 끙끙앓았죠”

    영화 ‘은교’ 여주인공 김고은 “노출 연기 무서워 나흘간 끙끙앓았죠”

    ‘눈썹은 소복했고 이마는 희고 맨들맨들, 튀어나와 있었다…갸름한 목선을 타고 흘러내린 정맥이 푸르스름했다. 팔걸이에 걸쳐진 양손과 팔은 어린아이의 그것만큼 가늘었다…우주의 비밀을 본 것 같았다.’(소설 ‘은교’ 중에서) ●순수·관능 동시에 소화 근래 들어 신인배우 중 그만큼 주목받은 이는 없었다.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을 품은 70세 노시인과 그의 제자, 그리고 여고생의 사랑을 그린 영화 ‘은교’(25일 개봉)에서 300대1의 경쟁을 뚫고 여주인공을 꿰찬 김고은(21)의 얘기다. 박범신 작가의 원작소설은 물론 정지우 감독과 배우 박해일의 조합에 대한 영화계 안팎의 기대치가 높았던 터라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엇갈리는 편이다. 하지만 소녀의 순수와 처녀의 관능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여고생 은교가 노시인 이적요(박해일), 제자 서지우(김무열)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 관심이 쏠리는 데 대해 그는 덤덤해진 듯했다.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사실 무서웠어요. 배우라면, 작품에 꼭 필요한 장치라면 노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준비가 안 돼 있었죠. 4일을 끙끙 앓으면서 고민했는데 소설 ‘은교’를 읽었던 아빠가 ‘지금 포기한다면 다음에 기회가 오더라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힘을 주셨어요.” 결단을 내리고 감독을 찾아갔다. 하지만 웬걸. “잘되면 빛을 보겠지만 배우 경력에 결정적인 타격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할 수 있다면 해보자.”며 겁을 줬다는 게 김고은의 설명이다(정 감독의 턱을 쓰다듬는 손버릇과 말버릇을 흉내 내면서 재밌어 죽겠다는 듯 까르르 웃었다). ●정사장면 촬영 일주일 전부터 속앓이 갓 스물을 넘긴 신인배우에게 정사 장면이 쉬울 리 없었다. 촬영 일주일 전부터 눈물을 흘리고 홀로 속앓이를 했다. 감독과 상대 배우 박해일·김무열과 대화를 나눈 게 큰 도움이 됐다. “처음에는 정사 장면도 합을 맞추는(동작의 순서를 약속하는 것을 뜻하는 영화계 용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신기했어요. (왜 정사를 나누는지) 감정 변화에 대한 부분만 주야장천 대화를 나눴죠.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마음이 편해지면서 주위는 안 보이더라고요.” 박해일의 배려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감독님이 컷 사인을 내면 해일 오빠가 ‘(여배우의 몸을 가릴 수 있도록) 담요! 담요!’를 외쳤다.”고 말했다. ●“조급해지지 않으려 한예종 택해” 많은 영화 관계자는 ‘은교’를 보고서 이런 원석이 어떻게 숨겨져 있었는지 의아해한다. 단편영화나 광고, 어디에서도 그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연극영화과를 가면 빨리 데뷔하고 싶어 조급해지고 하나라도 더 고치려고 안달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일부러 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를 택했어요. 여기는 커리큘럼이 워낙 빡빡해서 학교에 처박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라고 설명했다. ‘고치는’ 얘기가 나온 김에 성형을 생각해보진 않았는지 물었다. “왜 없었겠어요. 중학교 땐 눈, 계원예고를 다닐 땐 코를 하고 싶었어요. 한번은 엄마랑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연예인 사진을 쭉 보여주더니 ‘니 얼굴로는 배우 못 한다. 눈, 코 할 것 없이 싹 뜯어고쳐야 한다’는 거예요. 엄마가 열 받아서 소리를 지르고 나왔죠.”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박해일 “내 나이 70 되면 꼭 다시 보고싶은 영화…적금 하나 든 기분”

    박해일 “내 나이 70 되면 꼭 다시 보고싶은 영화…적금 하나 든 기분”

    “오랜 시간 풍파를 잘 견뎌낸 고목 같다. 그런데 은교란 존재를 만나 심각한 진동을 느끼게 된다. 은교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존재다. 이적요가 물리적으로 느끼는 노쇠함을 더 안타깝게 만드는 매개체일 수도 있고, 단잠을 자면서 만난 존재일 수도 있다. 여자일 수도 있고, 젊음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이미 겪었지만, 돌이킬 수는 없는 부러움의 대상 말이다.” 배우에게 캐릭터 분석을 요구했을 때 이런 답이 돌아온 적은 드물었다. 손에 쥔 담배를 한참 만지작거리면서 골똘히 생각한 뒤였다. 같은 영화로 이미 수십번 인터뷰를 했다. 판에 박힌 질문일 수도 있는데 반사적으로 답이 나오지 않았다. 단어 하나를 선택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신중했다. 한 어절마다 꼭꼭 씹어서 내놓았고, 문장에는 강약이 있었다. 깐깐하게 언어를 조탁(彫琢)하는 시인의 모습이 중첩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영화 ‘은교’(25일 개봉)에서 70세 노시인 이적요를 연기한 박해일(35)의 얘기다. ‘은교’는 박범신의 동명 소설을 ‘해피엔드’ ‘사랑니’의 정지우 감독이 영화로 옮겼다. ‘이십대 때 사회주의운동에 투신, 폭풍 같은 혁명 전사가 되길 꿈꾸었고, 삼십대 십년은 감옥에 있었으며, 사십대에서 죽을 때까지 시인의 이름으로 살았던’(소설 ‘은교’) 노시인의 건조한 삶에 52살 어린 여고생이 뛰어든다. 서서히 멈춰가던 시인의 생물학적 시계는 힘차게 고동친다. 하지만 아둔했으되 헌신적이었던 제자는 소녀가 탐탁지 않다. ‘어린 새가 쫑, 쫑, 쫑 걷듯 날렵한’ 은교의 존재는 가질 수 없는 것을 갈망했던 스승과 제자의 뇌관을 건드렸고, 둘의 애증은 비등점을 향해 치닫는다. ‘은교’의 판권을 확보한 정지우 감독은 처음부터 노시인 역할에 ‘모던보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해일을 떠올렸다.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 소설부터 읽어보라고 했다. “지금껏 내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난해했다. 처음에는 ‘왜 나여야 하는가’ ‘이걸 내가 해야 하나’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감독을 믿었다. 30대 중반인 내가 특수분장을 통해 노시인을 소화할 수만 있다면 마음은 청춘인데 껍데기가 늙어가는 나이 듦의 감성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에 동의했다.” 송종희 분장감독 등 스태프 4명이 달라붙어 피부 질감과 비슷한 실리콘 재질을 얼굴에 접착제로 붙이는 데만 8시간, 분장을 해체하는 데만 2시간씩 걸리는 고역을 60여 차례 반복했다. 그는 “수시로 자세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졸 수는 있어도 잠들지는 못한다. 긴 시간을 분장하다 보면 엄청난 피로감이 생긴다. 그 피로감이 외려 내 나이의 팔팔함을 죽이고, 노인의 느낌을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 정도면 고문 아니냐.’고 물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할 수 없는 역할이다. 쉽지 않은 연기를 도와주는 고마운 과정이었다.”고 대답했다. 사실, 촬영 전부터 고통을 짐작했다. 강우석 감독의 ‘이끼’(2010)에서 정재영이 특수분장을 통해 70대 노인으로 거듭나는 지난한 과정을 목격했기 때문. 연기파 정재영도 피해가지 못한 ‘캐스팅 논란’이 자신에게 반복될 거란 사실도 예상했다. “목소리 톤이 어색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실제 70대 배우가 했어야 했다는 말씀도 하더라. 영화가 시작되면 관객들이 박해일이 아닌 이적요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도 인정한다. 왜냐면 영화를 찍을 때 나도 캐릭터에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했으니까. (역할에 빠져들기 전) ‘공회전’ 시간이 길게 필요한 나에게는 더 그랬다. 하지만 끝까지 지켜보신다면 연출자가 왜 30대 배우를 캐스팅했는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내가 아닌 다른 어떤 배우가 했더라면 굉장히 부러워했을 것 같다. 배우로서, 자연인으로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은교’를 통해 박해일은 분명 배우로서 한 뼘쯤 성장했다. 그렇다면, 자연인으로 그가 얻은 건 무얼까. 그는 “시각이 넓어졌다면 자만일 테고, 70대 노인의 감정과 생각으로 석 달을 산 덕분에 이전에 갖지 못한 시선이 하나쯤은 생긴 듯하다. 정력적으로 활동할 시기에 생각이 많아진 게 장점일지, 단점일지는 모르겠다. 원한다고 털어버릴 문제도 아니고, 풍선에 바람이 서서히 빠지듯, 내가 안고 갈 문제”라고 말했다. 시사회에서 처음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황홀했다.”고 했다. 준비과정과 촬영 때의 험난한 과정이 떠올랐을 테고, 미래를 얼핏 엿보고 온 기분도 들었을 것이다. 박해일은 “내가 70살까지 살아 있다면 꼭 다시 보고 싶다. 30대의 내가 한 노시인의 연기를 보고 일흔 살의 내가 공감을 할지, 자괴감을 느낄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적금을 하나 들어놓은 기분”이라며 슬며시 웃었다. 연극관객으로 왔던 임순례 감독과의 인연으로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충무로에 발을 디딘 이후 상업 장편영화만 15편을 찍었다. 1000만 관객의 ‘괴물’과 700만 관객의 ‘최종병기 활’에서 흥행을 맛봤고, 트로피도 남부럽지 않게 받았다. 그에게도 슬럼프가 있었을까. 그는 “이렇게 얘기하면 ‘뻥 치고 있네’라고 생각하실 텐데 처음 연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은교’가 개봉하는 지금까지 줄곧 고비였다.”고 털어놓았다. 한 음절, 한 음절을 힘주어 말하는 그의 진정성에 ‘뻥’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문득 70세가 됐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그는 “(감당)할 수 있는 배역을 맡아서 연기하고 지금처럼 인터뷰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면서 “한마디로 오래 해먹고 싶단 얘기”라며 활짝 웃었다. 청춘을 갈망하는 노시인의 깊은 눈빛은 사라지고 어느새 능청스러운 개구쟁이가 앉아 있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올 충무로 스타감독 대반격 흥행‘킹’ 자리 누가 앉을까?

    올 충무로 스타감독 대반격 흥행‘킹’ 자리 누가 앉을까?

    충무로에 스타 감독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불릴 정도로 감독의 영향이 상당히 큰 장르다. 하지만 지난해 영화계는 유독 유명 감독들의 흥행이 부진했다. 하지만 새봄의 시작과 함께 스타 감독들이 오랜 공백을 깨고 충무로에 속속 복귀하고 있어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견 감독들 충무로 속속 컴백 가장 큰 특징은 한동안 신인 감독들의 기세에 눌렸던 중견 감독들의 컴백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3월 극장가는 두 중견감독의 영화가 나란히 개봉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로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가비’의 장윤현 감독이다. ‘발레교습소’ 이후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변 감독은 ‘화차’의 시나리오 작업에 3년 동안 매달리며 재기를 노렸다. ‘텔미 섬딩’과 ‘황진이’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장 감독도 5년 만에 신작 ‘가비’를 내놓고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다음 달 11일 개봉하는 SF 영화 ‘인류멸망보고서’도 두 명의 중견 감독이 의기투합한 옴니버스 영화다. ‘달콤한 인생’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을 만든 임필성 감독이 주인공이다. 인류 멸망을 소재로 3편의 중단편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6년 전 기획·제작됐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개봉이 미뤄지다가 빛을 보게 됐다. 김지운 감독은 지난 12일 제작 보고회에서 “한국적 SF의 가능성을 이 영화에서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종목’으로 정면 승부 특히 올해는 스타 감독들이 자신의 ‘주종목’을 들고 나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한 만큼 대중적인 흥행으로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70대 노인과 10대 여고생의 삼각 멜로를 다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은교’(4월 26일 개봉)는 소재도 소재지만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감독은 ‘해피엔드’와 ‘사랑니’ 등의 작품에서 사회적 금기를 넘어선 파격 멜로를 선보인 바 있다. 치정극 ‘은교’에서는 어떤 도발적인 멜로를 보여 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미스터리 사극 ‘혈의 누’를 연출했던 김대승 감독도 5월에 신작 ‘후궁-제왕의 첩’으로 돌아온다. 이 영화는 왕의 자리를 탐한 사람들로 인해 비극적인 운명으로 얽힌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에로틱 궁중 사극. 조여정, 김민준 등 주연 배우들이 ‘혈의 누’에서 퓨전 사극에 일가견을 보인 김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연을 결정할 만큼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타짜’와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도 자신의 주특기인 범죄 액션물을 들고 충무로에 복귀한다. 7월 개봉 예정인 새 영화 ‘도둑들’이 그것. 한국의 절도단이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보석을 훔치기 위해 작전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한국형 범죄 영화의 새 장을 연 최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이다. 최 감독의 연출력과 김혜수, 김윤석,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 초호화 캐스팅이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이 밖에도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하녀’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연출해 온 임상수 감독의 새 영화 ‘돈의 맛’도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에서 중산층 가족 문제, 기득권층의 위선을 꼬집었던 임 감독은 이번에 돈에 지배돼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통해 또다시 한국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형사-듀얼리스트’ 등으로 충무로의 대표적인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는 이명세 감독도 5년 만의 신작 ‘미스터 K’의 촬영에 들어갔다. 액션에 코미디를 버무린 작품으로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흥행·완성도 기대” 영화계 들썩 지난해 흥행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감독들의 명예 회복이 이뤄질지도 관심사. 지난해 8월 해양 블록버스터 ‘7광구’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김지훈 감독은 이번 여름엔 100억원대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로 재도전한다. 한편 지난해 봄 휴먼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로 예상밖의 고전을 했던 민규동 감독도 5월 신작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컴백한다. 민 감독은 이선균과 임수정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멜로에 코미디를 덧입힐 예정. 지난해 1월 영화 ‘글러브’로 호평은 받았지만 흥행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던 강우석 감독도 최근 영화 ‘전설의 주먹’으로 충무로 복귀 소식을 알렸다. 강 감독의 19번째 장편 영화로 학창시절 전설로 불렸던 일반인들이 상금을 놓고 겨루는 격투프로그램을 소재로 삼은 이종규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올해 야심작을 들고 컴백하는 스타 감독들의 복귀 소식에 영화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감독에 대한 인지도와 전작에 대한 신뢰도는 영화 마케팅에 도움이 되고 흥행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영화계의 ‘미드 필더’ 역할을 하는 중견 감독들의 잇단 컴백에 기대를 걸고 있다. CJ 엔터테인먼트의 이창현 홍보팀장은 “자신만의 내공이 쌓인 스타 감독들은 배우와 스태프 등 매끈한 현장 지휘력으로 작품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특히 중견 감독들은 예전 충무로의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성을 바탕으로 산업화의 과도기에 놓인 한국 영화계에서 관객과의 소통을 책임지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달인’ 김병만이 그리는 일과 사랑

    ‘달인’ 김병만이 그리는 일과 사랑

    따뜻하고 훈훈한 가족을 그린 명절용 단막극이 크게 줄었다. 이번 설 명절에는 지상파 TV 중 SBS만 명맥을 유지했고, 케이블채널은 해외 TV시리즈로 안방을 찾는다. SBS는 20일 오후 11시부터 ‘달인’ 김병만을 전면에 내세운 설날특집드라마 ‘널 기억해’를 연속 방송한다. ‘내사랑 못난이’,‘가문의 영광’,‘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등을 집필한 정지우 작가와 ‘왕의 여자’,‘사랑공감’,‘그 여자가 무서워’ 등을 연출한 정효 PD가 만났다. 2010년 월화드라마 ‘별을 따다줘’에서 환상호흡을 보인 작가와 PD의 만남이라 기대감이 크다. 드라마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로 지낸 덕수(김병만), 은수(이영은), 강수(김진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광고기획사에 다니는 은수와 강수, 아버지를 도와 구두가게에서 일하는 덕수는 삶의 행로와 성격은 다르지만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다. 2001년 크리스마스 즈음 회사생활에 염증을 느낀 은수는 사표를 내고, 강수는 은수의 아이디어 덕에 회사에서 인정받아 승승장구한다. 덕수는 동네에 선물가게를 연 은수를 돌봐주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게 된다. 그리고 세 사람의 세월은 또 흘러간다. 제작진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삶이 무엇이고, 한결같이 곁을 지키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선물과 같은 사랑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널 기억해’에는 백일섭, 정애리, 하승리, 박형식, 주지원 등도 출연해 감동을 전한다.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은 22~24일 매일 오전 7시부터 4시간 동안 ‘모던 패밀리’ 8편을 연속 방송한다. 딸뻘인 여성과 재혼한 아버지, 철없는 남편과 개성 강한 세 아이를 키우는 딸, 남자와 사는 아들 등 독특한 세 가족이 만들어 내는 유쾌한 이야기이다. 중간중간에 주연들의 인터뷰가 들어가는 ‘페이크 다큐 시트콤’으로, 2010년 제62회 에미상 코미디 부문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열린 제69회 골든 글로브에서도 작품상을 받았다. 스토리온은 ‘2012 홀리데이’ 시리즈로 23~24일 오후 6시부터 ‘클로저 시즌6’ 10편을 편성했다. 수사물에서는 드문, 여성이 주인공이다. 큰 가방이 트레이드마크인 LA경찰청의 여성 국장 브렌다가 범죄의 자백을 받아내는 특기를 살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깨소금 같은 재미를 준다. 중화TV는 2012 신년 특집 대작 ‘경세황비’와 최강 전쟁 역사극 ‘대진제국’을 처음부터 연속으로 볼 수 있는 설 특집 ‘본방 따라잡기’도 마련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배우 추천 등 49편의 영화

    ‘2012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오는 12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이 영화제는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고자 열리는 행사다. 영화인들이 영화 자료 보관소인 시네마테크의 친구로 참여해 관객과 함께 보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이창동·이준익·이명세·류승완·김태용·장준환·변영주·이해영·정지우·전계수·김종관·민규동·오승욱 등 감독 13명과 공효진·김민희·박중훈·신하균·안성기·유지태·윤진서 등 배우 7명이 참여해 상영작을 추천했다. 개막작은 채플린 스스로 가장 사랑한 영화라고 말한 ‘황금광 시대’가 선정됐다. 1925년 제작된 무성 영화로, 1942년 채플린이 직접 해설과 음악을 넣어 재개봉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영화제에서는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라울 루이즈 감독의 ‘리스본 미스터리’ 특별 상영 외에 영화인 22명이 추천한 19편과 시네마테크가 선정한 고전 걸작 8편 등 30여 편이 상영된다. 상영작은 나루세 미키오의 ‘부운’, 존 포드의 ‘기병대’, 알랭 레네의 ‘히로시마 내 사랑’, 프랑수아 트뤼포의 ‘줄 앤 짐’, 스탠리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구로사와 아키라의 ‘붉은 수염’, 루이스 부뉘엘의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제리 샤츠버그의 ‘허수아비’, 로만 폴란스키의 ‘차이나타운’ 등이다. 변영주 감독은 “시네마테크의 차별성으로 영화를 보고 토론할 수 있는 살롱이나 라이브러리(자료관)가 있어야 하는데, 이곳엔 아직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서울시에서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의 트레일러(예고편)를 만든 김종관 감독은 “영화가 만들어진 당시의 평가가 중요하긴 하지만, 영화의 수명을 오래 지켜주는 것은 바로 이런 시네마테크 같은 공간”이라면서 “영화를 시작하면서 여기서 많은 영화를 보고 배웠고 요즘은 지난 영화들을 보며 위로받는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뜨고 싶다면? 나이를 파괴하라

    뜨고 싶다면? 나이를 파괴하라

    요즘 대중문화계의 화두는 ‘나이 파괴’다. 70대 노인과 10대 여고생의 삼각 멜로를 다룬 영화가 개봉 대기 중인가 하면 40대 여성과 20대 남성의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 잇따라 개봉된다. 서너 살 차이의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얘깃거리가 되지 않을 만큼 흔한 소재가 됐다. 흥미 끌기 위주의 자극적 접근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여러 색깔의 사랑이 변주되기 시작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중문화의 핵심 소비층이 2030(20~30대)에서 3040(30~40대) 여성으로 옮겨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와 흥미롭다. ●70대 노(老)시인이 10대 소녀와 삼각관계?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인 ‘은교’는 70대 시인 이적요(박해일)와 17세 여고생 은교(김고은), 30대 제자 서지우(김무열)의 삼각멜로를 그린 영화다. 박범신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해피엔드’, ‘사랑니’ 등 파격적이되 섬세한 멜로에 강한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완벽한 파트너’와 ‘사물의 비밀’은 20대 남성에 대한 40대 여성의 사랑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 남자들이 어린 여성에게 갖는 ‘롤리타콤플렉스’는 여러 번 다뤄졌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전면에 드러난 예는 드물었다. ‘완벽한 파트너’에서 40대 요리연구가 희숙(김혜선)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아들뻘인 후배 민수(김산호)와 연애를 한다. ‘사물의 비밀’에서 마흔 살 여교수 혜정(장서희)이 스물한 살 제자 우상(정석원)과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 앞서 개봉한 ‘너는 펫’(김하늘·장근석)과 ‘티끌모아 로맨스’(한예슬·송중기)도 연상녀와 연하남의 티격태격 사랑 이야기다. 안방극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18일 종영하는 MBC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는 남편과 사별한 오영심(신애라)과 재벌 2세 연하남 문신우(박윤재)의 로맨스로 시청률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극 중 나이 차이는 4살이지만, 실제로는 신애라가 띠동갑 연상이다. MBC 주말 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서영희·지현우)과 ‘애정만만세’(이보영·이태성)는 이혼녀와 연하의 총각이 극의 중심축이다. ●넘쳐나는 ‘드메 커플’, 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세태 변화에 있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10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14.9%로, 10년 전(10.7%)보다 크게 늘었다. 사회 현실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산물이란 얘기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3040 여성의 경제력에서 또 다른 이유를 찾았다. 강씨는 “영화 보는 비용마저 부담스럽게 느끼는 20대에 비해 어느 정도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40 여성들이 대중문화의 주된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3040 여성의 이야기가 쏟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040 여성 경제력·얇은 여배우층도 한몫 한 영화사 프로듀서도 “과거에는 영화나 드라마 속 여성들의 판타지 대상이 백마탄 왕자였다면, 지금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연하 남성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여배우층이 얇은 것도 한 이유로 지적된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자칫 막장으로 흐를 소지가 있고 비슷한 소재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여지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달라진 사회 현실을 반영한 것”라면서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20대 여배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연상·연하 커플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풀이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용어 클릭] ●드메 커플 19세기 초 프랑스 파리에 연상의 여성만을 상대로 사랑 고백을 하는 드메라는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쇼팽의 연인이자 소설가인 조르주 상드에게 “사랑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상드는 “샘 속에 있을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 말을 믿은 드메는 샘으로 뛰어들었다. 여기서 유래해 연상·연하 커플을 지칭하는 사회학 용어로 자리 잡았다.
  • 소설의 힘, 스크린에서 꽃피다

    소설의 힘, 스크린에서 꽃피다

    영화와 소설이 만들어 내는 상승 작용이 뜨겁다. 일본에서 원작을 많이 샀던 한국 영화계가 4~5년 전부터 한국 소설과 만화에 관심을 두면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두 편이 잇따라 개봉된다. 오는 22일 관객들과 만나는 ‘도가니’는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성폭력 사건을 다룬 공지영 작가의 작품을 영화화했다. 다음 달 중순 개봉 예정인 ‘완득이’는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은 김려령 작가의 작품이 원작이다. ●공지영 “영상이 글자보다 훨씬 아팠다” 2009년 단행본으로 발간돼 40만부 넘게 팔린 ‘도가니’는 인터넷서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재주목받고 있다. ‘완득이’는 국내에서는 아직 불모지인 청소년소설임에도 2008년 발간 뒤 50만여부가 팔렸다. 반항아인 고등학생 완득이가 담임교사와 티격태격하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다. TV드라마 ‘성균관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유아인이 주인공에 캐스팅돼 더욱 화제가 됐다. 국산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관객 200만명을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도 황선미 작가의 동화가 원작이다. 지난 4월 발매된 정유정 작가의 소설 ‘7년의 밤’도 판권이 팔려 영화화가 결정된 상태다. 박범신 작가의 베스트셀러 ‘은교’는 정지우 감독이 배우 캐스팅을 거의 끝내고 조만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지영은 “유리처럼 깨질 것같이 여리여리한 아역 배우가 스크린에 등장하자 글자보다 훨씬 강한 아픔과 충격이 절절하게 다가왔다.”며 영상의 힘을 긍정했다. 작가는 감독과 배우들이 ‘운동을 하는 사람’처럼 열심히 영화를 만들어 믿고 맡겼다고 했다. 공 작가의 작품은 ‘도가니’ 외에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가 영화화됐다. 공지영은 ‘무소’와 강석경 원작의 영화 ‘숲 속의 방’ 각본 작업에도 참여했다. ●쿤데라 “절대 각색 못하게 쓰라” 공지영만큼이나 작품이 많이 영화 또는 드라마화된 작가로는 김탁환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소설 창작뿐 아니라 영화기획 작업도 함께하고 있다. 인기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원작 ‘나, 황진이’)와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원작 ‘열녀문의 비밀’)의 뿌리가 그의 소설이다. 최근 영화사로부터 ‘조선명탐정’ 추가인세 1억원을 받기도 했다. 주진모 주연으로 촬영이 끝난 영화 ‘가비’도 그의 소설 ‘노서아 가비’가 원작이다. 김탁환은 “밀란 쿤데라는 ‘오늘날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로 바꿀 목적에서 소설에 달려들고 있다. 소설에서 본질적인 것은 오직 소설에 의해서만 말해질 수 있다. 자신의 소설을 보호하고 싶다면 그것을 각색할 수 없는 방식으로 써야만 한다’고 소설 ‘불멸’에 썼지만, 그의 소설도 두 작품이나 영화화됐다.”고 말했다. “내 소설이 영화화될 때는 완전히 감독에게 작품을 맡겼으나 ‘조선명탐정’의 성격이 원작과 너무 판이해진 것을 보고 영화기획에 뛰어들게 됐다.”는 김탁환은 “그러나 소설을 쓸 때 영화화를 염두에 두지는 않으며, 소설과 영화는 따로 분리해서 일한다.”고 말했다. 시나리오 작업은 소설가가 할 일이 아니라고도 했다. “소설가는 영화감독과 레벨이 같다.”는 게 김탁환의 생각이다. 그는 아예 이야기 창작 공동체 ‘원탁’(주식회사)을 차렸다. ●영화화 염두 글쓰기 풍토는 문제 최근 문학상 심사평에서 공통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경향 가운데 하나는 영화화를 겨냥한 글쓰기가 많다는 것. 김선우 시인은 한겨레 문학상 예심을 진행하면서 “좋은 소설이 영화가 될 수 있지만 좋은 영화가 꼭 좋은 소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런 추세를 꼬집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스크린셀러(영화의 원작 소설이 인기를 얻는 현상)는 세계적인 추세인데 지난 몇 년간 한국 영화계에 블록버스터 바람이 불면서 독자적인 시나리오 개발에 주력했다가 최근 다시 저예산으로 흥행이 보장되는 문학 작품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순수문학으로 분류되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에도 추리적 기법이 도입됐다. 스크린과 마우스에 익숙한 독자에게 소설이 읽히려면 ‘이미지가 서사를 압도하는 영화 같은 소설’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탁환은 그러나 “영화계가 한국 문학 전반에 관심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아직은 소수의 스토리텔러(이야기꾼)에 관심을 두는 수준”이라면서 “다만 영화로 옮겨질 강력한 스토리가 나오면 영화계는 언제든 달려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봉준호·이창동 감독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에

    봉준호·이창동 감독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에

    봉준호 감독과 이창동 감독이 올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8일 칸영화제 사무국 등에 따르면 봉 감독은 황금카메라상 부문을, 이 감독은 비평가주간의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한국 영화인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황금카메라상은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에게 주는 상으로, 공식 부문과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감독주간에 초청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2008년 나홍진 감독이 ‘추격자’로, 2010년 장철수 감독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황금카메라상에 도전했다. 봉 감독은 지금까지 칸 영화제 수상경력은 없다. 2008년 레오 카락스, 미셸 공드리 감독과 함께한 옴니버스 영화 ‘도쿄’로, 2009년에는 ‘마더’로 공식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했다. 이 감독은 폴란드의 제르지 스콜리모프스키와 함께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을 맡게 된다. 비평가주간은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주최하며 공식 경쟁 부문과 별도로 운영된다. 그동안 양윤호 감독의 ‘유리’,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 등이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이 감독은 2007년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지난해에는 ‘시’로 각본상을 직접 받는 등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이어 왔다. 칸 영화제는 새달 11일 개막작인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이트 인 파리’를 시작으로 22일까지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로 “3분 영화의 진한 감동 느껴보세요”

    구로 “3분 영화의 진한 감동 느껴보세요”

    짧지만 감동은 영원히…. 구로구가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제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를 개최한다. 3분 안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농축시켜 만든 작품들을 상영하는 자리다. 기존 영화제들이 극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초단편영상제는 지하철,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함께 진행돼 관객을 직접 찾아간다. 올해 출품된 작품들 중 15편이 서울메트로 지하철 2호선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도 상영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79편 늘어난 세계 30개국 472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DSLR)로 찍은 작품과 3차원(3D) 입체영화도 추가돼 작품의 영역도 훨씬 다양해졌다. 경쟁부문, 해외공식초청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경쟁부문은 국제경쟁과 모바일경쟁으로 세분화된다. 눈길을 끄는 참가자들은 사전제작 지원을 받은 감독들이다.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겸 감독 구혜선과 ‘친구’를 제작했던 곽경택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김태균 감독, ‘이끼’ 원작가 윤태호 감독, ‘해피엔드’ ’모던보이’의 정지우 감독,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의 윤성호 감독, ‘은하해방전선’을 연출한 박재민 조감독 등이 사전제작 지원을 받았다. 또 ‘7급 공무원’의 신태라 감독,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이도영 감독, ‘히어로’의 김홍익 감독, ‘아름다운 유산’을 연출한 김창만 감독 등은 사전지원을 통해 3D 초단편 입체영화라는 미개척 영역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초청작, 일본 쇼트쇼츠 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 칸 국제 광고제 수상작, 뉴질랜드 3분 홍보영화 제작 프로젝트 ‘유어 빅 브레이크’(Your Big Break) 최종 선정작 등을 초청 상영한다. ‘아이폰4’로 제작된 12편의 영화도 특별 상영된다. 구는 지난해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세계 세번째, 아시아 첫번째로 제1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를 열었다. 조직위원장을 겸한 이성 구로구청장은 “초단편영상제는 짧고 강렬한 영상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꿈과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이번 영상제를 통해 첨단 정보기술(IT) 산업단지로 성장하고 있는 구로구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DSLR 3D습격

    DSLR 3D습격

    지난 16일 충남 천안의 한국생산성기술원(KITECH). 10여명의 아이들이 풍선을 들고 몰려 있다. 분주한 분위기다. 한 남자가 아이들에게 말을 건네고, 지시를 받은 아이들이 움직인다. 바로 ‘아름다운 유산’ 김창만 감독의 초단편 영화 ‘호기심’의 촬영 현장이다. ●국내 연구진 ‘역반사직교’ 방식 개발 영화는 제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사전제작 지원작이다. 미래의 자원인 어린이들이 기술원에서 과학자를 만나 과학을 배운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내용보다는 촬영 방식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새로운 영화 촬영 기법을 소개한다는 게 영화의 가장 중요한 취지인 까닭이다. 그렇다면 뭐가 다른 걸까. 일단 카메라가 작다. 디지털 카메라다. 물론 ‘똑딱이’라 불리는 일반적인 디카는 아니다.고화질(HD)급 동영상 촬영기능이 있고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다. 최근 꽤 대중화돼 일반인도 많이 들고 다닌다. DSLR로 영화를 찍는다는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4월 개봉한 전계수 감독의 ‘뭘 또 그렇게까지’는 전량을 DSLR로 촬영한 세계 최초의 장편영화였다. 그런데 정말 색다른 건 따로 있었다. DSLR로 3차원(3D) 입체영화를 촬영하고 있다는 거다. 사실 DSLR로 3D 영화를 촬영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일단 3D 영화를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입체 안경을 잠시 벗고 실제 화면이 어떤지 확인한 경험이 있을 게다. 그러면 두 개의 화면이 겹쳐져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두대의 카메라로 찍은 뒤 이를 겹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영화를 촬영하는 ‘레드원’ 카메라와는 달리 DSLR는 화면을 겹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 DSLR는 사진을 찍기 위한 기계라, 두개의 DSLR로 찍은 화면은 겹치면 초점도 서로 맞지 않고 상하 비대칭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게 ‘역반사 직교’ 방식이다. 한쪽에서 보면 거울이지만, 반대편에서는 유리가 되는 반거울을 달아 직교로 카메라를 위치시키는 식이다. 이 기기를 통해 초점과 상하 비대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영화촬영기기 업체인 눈(NOON)이 한국생산성기술원과 합작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DSLR로 3D를 촬영할 수 있도록 개발된 역반사 직교 방식은 영화계에서 무척 의미있는 시도다. DSLR 촬영이 돈이 없어 시름하던 영화학도들에게 ‘누구나 영화를 촬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듯, 역반사 직교 방식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누구나 3D 영화를 촬영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레드원 방식 대비 절반이상 비용 절감…이동성 최고 올해 초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로 3D 열풍이 일었지만 거품 논란도 만만치 않았다. 3D 영화를 촬영하는 데 드는 비용 문제 탓이다. ‘하드웨어’가 없다 보니 ‘소프트 웨어’가 나오지 않는 게 3D 거품 논란의 핵심이었다. 정관영 한국생산기술연구원 CMT개발단장은 “3D 열풍에도 불구, 콘텐츠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은 바로 촬영 장비가 너무 비싸 영세한 제작사 입장에서 작품 제작은 꿈도 꾸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일단 연구원 차원에서 보다 저렴한 3D 촬영 방식을 개발해 콘텐츠를 늘리는 게 급선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 3D 촬영을 위해서는 장비 대여료가 하루 1000만~2000만원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SLR를 이용한 역반사 직교방식은 비용 면에서 절반 이상의 절감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비를 개발한 서동성 눈 대표는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장비가 대중화되지 않아 구체적인 가격 절감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기존 장비는 대여료 자체가 너무 비싼 데다 이동성이 어렵다는 것을 감안할 때, 절반 정도 세이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갈 길은 멀다. 기존 장비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는 단점이 있는 까닭. 카메라를 한번 이동시킬 때마다 초점을 다시 잡아야 하고, 입체 정도를 조절하는 과정이 좀 더 복잡한 게 사실이다. 길면 5배 이상 시간이 소요될 때도 있다. 서 대표는 “일단 기술적으로 손 볼 게 많다. 대중화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단계”라면서 “다만 민·관 차원에서 차근차근 개발 노력이 계속된다면 3D 관련 콘텐츠가 더욱 많이 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달 5일부터 초단편 영화 축제 김창만 감독의 ‘호기심’과 같은 획기적인 촬영 방식을 여러모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제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에서다. 새달 5일부터 7일간 서울 구로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계 30개국 472편이 상영된다. 물론 3분 안팎의 짧은 영화가 대부분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아이폰으로 찍은 영화도 다수 볼 수 있다. 물론 새로운 촬영 방식을 고민하는 영화학도들에게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겠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적합한 ‘내 손안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인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피엔드’ ‘사랑니’ ‘모던보이’의 정지우 감독,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 만화 ‘이끼’의 윤태호 작가도 참여해 새로운 영화를 선보인다. 홈페이지(www.sesiff.org)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천안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구혜선, 남상미 주연 단편 ‘당신’ 연출…SESIFF서 공개

    구혜선, 남상미 주연 단편 ‘당신’ 연출…SESIFF서 공개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절친’ 남상미를 주연으로 내세운 초단편영화 ‘당신’이 제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에서 공개된다. 구혜선은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공식기자회견에 사전제작지원작 감독 자격으로 정지우, 윤성호, 윤태호, 김태균, 신태라 감독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구혜선은 “초단편영화를 만들던 중에 우연히 영화제에서 지원을 받게 됐다”며 “덕분에 편하게 촬영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드라마 ‘더 뮤지컬’을 촬영 중인 구혜선은 바쁜 시간을 쪼개 ‘당신’의 메가폰을 잡았다. 부녀간의 소통을 주제로 ‘당신’은 2008년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 2010년 장편 데뷔작 ‘요술’에 이어 구혜선 감독의 3번째 연출작이다. 한편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는 서울메트로 지하철 2호선과 CGV신도림, CGV구로 무비꼴라쥬, 구로구 일원과 온라인 포털사이트 다음, 음악사이트 벅스뮤직 등에서 상영된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온 494편의 초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이번 영상제의 개막작은 윤성호 감독의 ‘두근두근 영춘권’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아기엄마’ 정시아, 늘씬한 각선미 ‘시선집중’▶ 채정안, 반짝반짝 매끈피부 ‘볼수록 감탄사’▶ 컴백 하수빈, 최근 모습 ‘청순 아이콘’ 여전▶ ’탁구누나’ 최자혜, 훈남 회사원과 11월 6일 결혼▶ 치아-시력-탈골 내년부터 병역면제 제외…MC몽 효과?▶ 레이디 가가, 15살 때 모습 "지금이랑 완전 똑같아"
  • 구혜선, 남상미 주연 단편 ‘당신’ 연출…SESIFF서 공개

    구혜선, 남상미 주연 단편 ‘당신’ 연출…SESIFF서 공개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절친’ 남상미를 주연으로 내세운 초단편영화 ‘당신’이 제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에서 공개된다. 구혜선은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공식기자회견에 사전제작지원작 감독 자격으로 정지우, 윤성호, 윤태호, 김태균, 신태라 감독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구혜선은 “초단편영화를 만들던 중에 우연히 영화제에서 지원을 받게 됐다”며 “덕분에 편하게 촬영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드라마 ‘더 뮤지컬’을 촬영 중인 구혜선은 바쁜 시간을 쪼개 ‘당신’의 메가폰을 잡았다. 부녀간의 소통을 주제로 ‘당신’은 2008년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 2010년 장편 데뷔작 ‘요술’에 이어 구혜선 감독의 3번째 연출작이다. 한편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는 서울메트로 지하철 2호선과 CGV신도림, CGV구로 무비꼴라쥬, 구로구 일원과 온라인 포털사이트 다음, 음악사이트 벅스뮤직 등에서 상영된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온 494편의 초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이번 영상제의 개막작은 윤성호 감독의 ‘두근두근 영춘권’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아기엄마’ 정시아, 늘씬한 각선미 ‘시선집중’▶ 채정안, 반짝반짝 매끈피부 ‘볼수록 감탄사’▶ 컴백 하수빈, 최근 모습 ‘청순 아이콘’ 여전▶ ’탁구누나’ 최자혜, 훈남 회사원과 11월 6일 결혼▶ 치아-시력-탈골 내년부터 병역면제 제외…MC몽 효과?▶ 레이디 가가, 15살 때 모습 "지금이랑 완전 똑같아"
  • ‘글로리아’ 배두나 - 소이현 아찔한 초미니드레스 대결

    ‘글로리아’ 배두나 - 소이현 아찔한 초미니드레스 대결

    배우 배두나와 소이현이 아찔한 초미니 드레스 차림으로 늘씬한 하반신을 드러낸 채 제작발표회에 나타나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7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글로리아’(극본 정지우 / 연출 김민식)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이날 주연인 ‘나진진’역의 배두나를 비롯, 이천희 서지석 소이현 오현경 이종원 등이 참석해 작품을 맡은 소감 및 캐릭터를 소개했다. 특히 배두나와 소이현, 서지석, 이천희 등 주연배우들은 작품 내용에 맞춘 듯 ‘나이트클럽 복장’의 차림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글로리아’는 시장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퇴물 나이트클럽 ‘추억 속으로’에서 가수를 꿈꾸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30대 여성 나진진의 사랑과 성공 이야기를 그린다.극중 배두나는 이 나이트클럽에서 가방 보관을 담당하는 서른 살 된 여성으로 5살 수준의 지능을 가진 언니 진주(오현경 분)를 돌보며 꿈을 이뤄가는 강인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물불 안 가리는 성격의 ‘나진진 절친’ 하동하 역에는 배우 이천희가 캐스팅됐다. 배우 소이현은 가냘픈 외모를 지닌 재벌가의 서녀 정윤서 역을, 서지석은 사랑을 믿지 않는 재벌가 첩의 자식 이강석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한편 드라마 ‘글로리아’는 ‘내조의 여왕’,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김민식 PD가 선보이는 새 작품이며 ‘민들레 가족’ 후속으로 오는 31일 첫 방송된다.사진 = MBC ‘글로리아’ 공식 홈페이지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NTN포토] 소이현 ‘끔찍한 마이크 소음’

    [NTN포토] 소이현 ‘끔찍한 마이크 소음’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7일 오후 2시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MBC 새주말드라마 ‘글로리아’ (극본 정지우/ 연출 김민식 김경희) 제작발표회에서 소이현이 갑작스러운 마이크 소음이 들리자 귀를 막고 있다.배두나 이천희 서지석 소이현 등이 출연하는 ‘글로리아’는 ‘민들레가족’ 후속으로 오는 31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NTN포토] 배두나 ‘아름다운 몸매 빛내는 반짝이 의상’

    [NTN포토] 배두나 ‘아름다운 몸매 빛내는 반짝이 의상’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7일 오후 2시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MBC 새주말드라마 ‘글로리아’ (극본 정지우/ 연출 김민식 김경희) 제작발표회에서 배두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배두나 이천희 서지석 소이현 등이 출연하는 ‘글로리아’는 ‘민들레가족’ 후속으로 오는 31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NTN포토] 오현경 ‘지체장애인으로 변신 기대해주세요’

    [NTN포토] 오현경 ‘지체장애인으로 변신 기대해주세요’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7일 오후 2시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MBC 새주말드라마 ‘글로리아’ (극본 정지우/ 연출 김민식 김경희) 제작발표회에서 오현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배두나 이천희 서지석 소이현 등이 출연하는 ‘글로리아’는 ‘민들레가족’ 후속으로 오는 31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NTN포토] 소이현 ‘치마가 너무 짧아서···’

    [NTN포토] 소이현 ‘치마가 너무 짧아서···’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7일 오후 2시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MBC 새주말드라마 ‘글로리아’ (극본 정지우/ 연출 김민식 김경희) 제작발표회에서 소이현이 각선미를 뽐내고 있다.배두나 이천희 서지석 소이현 등이 출연하는 ‘글로리아’는 ‘민들레가족’ 후속으로 오는 31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배두나-서지석 찬란한 의상… ‘글로리아’ 나이트클럽 오픈

    배두나-서지석 찬란한 의상… ‘글로리아’ 나이트클럽 오픈

    27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글로리아’(극본 정지우 / 연출 김민식)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이날 주연인 ‘나진진’역의 배두나를 비롯, 이천희 서지석 소이현 오현경 이종원 등이 참석해 작품을 맡은 소감 및 캐릭터를 소개했다. 특히 배두나와 소이현, 서지석, 이천희 등 주연배우들은 작품 내용에 맞춘 듯 ‘나이트클럽 복장’의 차림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글로리아’는 시장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퇴물 나이트클럽 ‘추억 속으로’에서 가수를 꿈꾸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30대 여성 나진진의 사랑과 성공 이야기를 그린다.극중 배두나는 이 나이트클럽에서 가방 보관을 담당하는 서른 살 된 여성으로 5살 수준의 지능을 가진 언니 진주(오현경 분)를 돌보며 꿈을 이뤄가는 강인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물불 안 가리는 성격의 ‘나진진 절친’ 하동하 역에는 배우 이천희가 캐스팅됐다. 배우 소이현은 가냘픈 외모를 지닌 재벌가의 서녀 정윤서 역을, 서지석은 사랑을 믿지 않는 재벌가 첩의 자식 이강석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한편 드라마 ‘글로리아’는 ‘내조의 여왕’,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김민식 PD가 선보이는 새 작품이며 ‘민들레 가족’ 후속으로 오는 31일 첫 방송된다.사진 = MBC ‘글로리아’ 공식 홈페이지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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