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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3남매, 삼성그룹 승계 절반 완성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이 지난 1년 사이 2배 이상 높아져 4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자산 승계율은 경영권을 가진 총수, 부인, 자녀 등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전체 주식자산 가운데 자녀에게 이전된 주식 자산 비율을 뜻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간 삼성그룹의 주식자산 승계율 변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주식 가치는 5.3% 증가한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자녀 삼남매의 주식 가치는 3조 7000억원에서 12조 4000억원으로 234.7% 늘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10일 “삼성그룹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면서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장시켜 이들 삼남매의 보유 주식 가치 평가액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따라 이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은 지난해 초 22%에서 지난 7일 기준 48%로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자산은 2조 6000억원에서 7조 8000억원으로 5조원 이상 늘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4%,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했다. 제일모직과 삼성SDS 주식을 각각 7.75%, 3.90%씩 보유한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6200억원, 48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 2조 20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30대 그룹 가운데 자산 승계가 거의 완성됐거나 마무리 단계인 기업은 롯데와 KCC, 현대백화점 등이었다.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 등 1세대 경영자들의 지분 가치가 3200억원인 데 비해 신동빈 회장 등 2세는 3조 5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승계율 91.7%에 달한다. KCC와 현대백화점도 정상영·정몽근 세대에서 정몽진·정지선 세대로 약 87.1%, 84%의 주식 자산 승계가 이뤄졌다. 한편 삼성을 포함한 18개 그룹은 여전히 아버지 세대의 주식 자산이 자식 세대보다 많았다. 그룹별 주식 자산 승계율을 보면 삼성이 47.5%, 대림이 43.2%, 신세계가 40.2%였다. 주식 자산은 상장사의 경우 지난 7일 종가 기준, 비상장사는 2014 회계연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자본 가치에 개인별 보유 지분율을 곱해 산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63빌딩을 면세점으로” 김승연 회장 또 승부수

    “63빌딩을 면세점으로” 김승연 회장 또 승부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유통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갤러리아가 여의도 63빌딩을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선택하면서 면세점 혈투에 뛰어들었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와 관광 인프라 등 인접 지역의 환경과 지역 발전을 고려해 63빌딩을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면세점 9900㎡ 내외 규모에 63빌딩 내 쇼핑, 엔터테인먼트 및 식음시설 2만 6400㎡ 내외의 면적을 연계해 63빌딩을 아시아 최고의 문화 쇼핑 장소(3만 6000㎡ 내외)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로 선택과 집중에 의한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의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위기의 시대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내실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열어 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말의 의미를 들여다보면 경쟁력 있는 사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화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자율형 빅딜을 이뤘다. 이어 한화건설은 이달 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21억 달러(약 2조원)가 넘는 공사를 추가로 따내며 중동 지역 굳히기에 나서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면세점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면서 제조업 등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해 약했던 레저·서비스 부문도 주력 사업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되고 어느 사업이든 수익을 내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면세점 사업을 무시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승부수로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대기업 2곳, 중소기업 1곳) 입찰이 실시되는 6월을 앞두고 대기업 오너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도 더욱 뜨거워졌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손을 잡고 용산 아이파크몰에 면세점을 만들기로 했고, 정지선 회장의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고른 상태다.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는 ‘신세계디에프’라는 면세점 신규법인 회사를 만들어 면세점 사업을 키우기로 하고 본점과 강남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저울질하는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故 정주영 명예회장 14주기… 범현대家 40여명 한자리에

    故 정주영 명예회장 14주기… 범현대家 40여명 한자리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4주기를 맞아 범현대가가 20일 한자리에 모였다. 차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선영을 찾아 추모한 뒤 제사에는 ‘중요한 약속’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오후 고인이 살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옛집에서 열린 제사에는 현대가의 정몽준 전 국회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함께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정일선 비앤지스틸 사장 등 손자·손녀와 그의 가족이 자리를 지키면서 제사 인원만 40여명에 달했다. 이날 제사에 참석한 범현대가 사람들은 취재진을 의식한 듯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곧바로 자택으로 향했다. 범현대가는 고인이 별세한 21일 하루 전인 20일에 모여 제사를 지내왔다.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8월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7주기 제사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날 가족들은 아산 탄생 100주년과 관련된 기념행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의 한 관계자는 “아직 탄생일까지 8개월 이상 남은 만큼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제사 때처럼 일가가 함께하는 행사를 갖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1년 3월 21일 별세한 아산 정 명예회장은 오는 11월 25일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제사에 앞서 일부 현대가 관계사는 별도로 추모행사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오전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열었다. 정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청운고, 현대고 등 현대학원 산하 5개 중·고교도 이날 설립자의 창학 정신을 새긴 창학정신비에 헌화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가 사람들은 다음날인 21일 각자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참배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벤츠 운전자, 지명수배 들통나자 경찰과 1.5km 추격전

    벤츠 운전자, 지명수배 들통나자 경찰과 1.5km 추격전

    교통위반 단속에 걸린 지명수배 피의자가 대낮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과 1.5km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1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3)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50분쯤 벤츠 승용차를 몰고 잠실역사거리를 지나던 중 정지선 위반으로 송파서 교통안전계 소속 경찰관들에게 적발됐다. 경찰은 김씨의 인적사항을 조회한 결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사실을 확인하고 차에서 내리도록 요구했다. 그러자 김씨는 그대로 차를 몰아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에 대기 중이던 순찰차 3대를 동원해 김씨와 1.5km 가량 추격전을 벌였다. 김씨는 올림픽공원 인근 백제고분로까지 달아나는 과정에서 두 차례 연속 불법유턴을 하는 등 도주를 시도했다. 경찰이 공개한 추격 당시 영상에는 신호위반, 불법유턴을 시도하며 도심을 달아나는 용의자 차량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모차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한다. 하지만 용의자의 차량이 불법유턴을 감행하는 순간 순찰차가 그의 차량을 앞뒤로 에워싸며 도주극은 막을 내린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에는 경찰차를 들이받고 멈추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김씨의 신병은 지명수배를 내린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진 영상=서울 송파경찰서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기업 접대비 매년 증가… 은행·보험사 많이 쓴다

    기업 접대비 매년 증가… 은행·보험사 많이 쓴다

    국내 기업들이 쓴 접대비가 2013년에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늘어나고 있다. 최근 ‘김영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우리 사회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세법에서 비용으로 인정하는 접대비 한도를 깎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쓰는 접대비는 업무 관련 비용이므로 한도를 줄일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접대비를 깎으면 ‘갑’(甲)의 위치에 있는 대기업보다 ‘을’(乙)인 중소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접대비는 2000년 이후 2005년만 빼고 매년 증가했다. 2013년에 사상 최고액인 9조 68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7조 4790억원)과 비교하면 5년 새 20.4% 늘었다.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2007년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다. 2013년 기준 금융·보험업 기업들의 접대비는 총 7500억원으로 1곳당 평균 4050만원에 이른다. 제조업 1곳당 평균 접대비(2739만원)보다 47.9% 많다. 법인세법에서 인정하는 접대비는 업체당 기본 1200만원에 기업 규모에 따라 매출액의 0.03~0.2%를 더하는 구조다. 소득에서 이 액수만큼은 정당한 비용으로 빼줘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반면 미국은 접대비 개념이 없고 기업이 거래 상대방이나 자사 직원에게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지출’, ‘선물’ 등만 인정한다. 일본은 ‘교제비’라고 하는데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고 중소기업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한도를 넘겨 접대비를 쓰고 있다”면서 “접대비에 의존하면 공정 거래를 해칠 수 있어 접대를 받는 사람의 소득으로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접대를 안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기업 문화를 먼저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춘호 기획재정부 법인세제과장은 “그동안 접대비 한도를 많이 줄였다”면서 “중소기업에 미칠 부작용을 고려해 아직 접대비 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횡단보도 사고’ 보상책임 기준은

    박삼봉 사법연수원장이 새벽에 길을 건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을 계기로 ‘횡단보도 사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인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횡단보도 50미터 전 지점에서 차에 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횡단보도 근처에서의 사고는 사고 지점이 횡단보도인지, 횡단보도를 벗어났더라도 차량 정지선을 통과한 지점인지 등에 따라 차량의 과실 정도가 달라진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행 신호가 파란불일 때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났다면 전적으로 차량 운전자 과실이다. 보행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는 것을 보고 길을 비스듬히 가로질렀는데 횡단보도에 미처 다다르기 전에 사고가 났다면 보행자에게도 10~20%의 과실이 있다. 보행신호가 빨간불이었다면 보행자 책임이 50%까지 커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명 사고에서는 보행자가 우선 보호되는 게 원칙이지만 횡단보도는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도로교통법 제10조에 따르면 보행자는 횡단보도나 지하도, 육교가 설치된 도로에서는 반드시 그곳으로 길을 건너야 한다. 사고 차량이 횡단보도를 통과했는지, 통과하기 전인지도 따져 봐야 한다. 차량이 횡단보도에 닿지 않았다면 보행자의 기본 과실은 20%라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차량이 횡단보도에 닿은 상태라 할지라도 보행자가 사고 시점에 차도에 있었다면 10%의 과실 책임이 따를 수 있다. 차량이 정지선 안에 있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차량이 정지선을 넘었다면 차량 과실이 10% 증가한다. 보행자 과실이 10% 줄어드는 셈이다. 횡단보도는 아니지만 정지선 안쪽에서 사고가 났다면 보행자 과실은 최대 10%를 넘지 않는다는 얘기다. 얼마 전 ‘알기 쉬운 보상 상식’을 펴낸 삼성화재 측은 “멀리서 보행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는 것을 보고 성급하게 (도로를 가로지르며) 뛰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 보행자에게도 과실 책임이 따를 수 있다”며 “반드시 횡단보도로 건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기획통’ 이동호·‘영업통’ 김영태 등 책임경영

    다른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연말 임원 인사철을 맞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분위기도 살얼음판이다. 인사의 향방은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영 방식을 보면 가늠해볼 수 있다. 그룹의 경영은 정지선(4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40)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형제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에 전문 경영인들이 대표를 맡아 책임경영을 펼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때문에 성과와 부진에 대한 책임이 명확한 편이다. 현재 각 계열사 대표들 역시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에서 커 온 인물들로 회사에 대해 정통한 편이다. 이동호(58)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기업 경영의 핵심인 기획 및 재무통이다. 1984년 입사한 이래 줄곧 기획 및 재무 관련 업무를 맡아 왔다. 경영기획팀장, 기획조정본부 이사 등을 거쳐 2011년 기획조정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계열사 간의 조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60) 현대백화점 사장은 영업통이다. 상품본부 명품팀장과 패션상품사업부장을 거쳐 본점장, 대구점장, 영업본부장을 맡은 뒤 올해 대표이사 사장직에 올랐다. 오흥용(61) 현대그린푸드 사장은 2010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는 현대백화점 관리담당 상무와 영업전략실장, 현대H&S 대표 등을 두루 거쳤고 현대그린푸드에서 해외급식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인권(58) 사장과 강찬석(53) 부사장의 공동대표체제로 이뤄졌다. 김 사장은 현대백화점 기획·재경담당 상무, 목동점장, 무역센터점장, 영업전략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08년 현대홈쇼핑으로 옮겨 영업본부장을 맡았고 2011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강 부사장은 올해 공동대표에 선임돼 현대백화점 사업개발팀장과 기획담당 상무를 거쳐 2011년 현대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본부장을 맡았다. 현대HCN도 현대홈쇼핑처럼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강대관(58) 사장과 유정석(52) 부사장은 10년 가까이 현대HCN에서 일한 케이블 전문가들이다. 강 사장은 2006년부터 현대HCN 대표를 맡아왔고 유 부사장은 현대HCN 경영지원실장, 전략기획실장, 영업본부장을 두루 거쳐 올해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김형종(54) 한섬 대표는 1985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뒤 목동점장, 상품본부장을 거쳐 2012년 한섬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화응(55) 현대리바트 대표는 H&S 법인사업부장과 H&S 대표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현대리바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양궁 사랑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양궁 사랑

    ‘은둔의 경영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나타내는 말이다. 정 회장은 다른 그룹 오너처럼 대외 활동이 활발하거나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재계 3세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에 그룹의 총수가 된 데다 현대가(家)의 일원인 만큼 물밑에서는 가맥과 학맥 등 다양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가 중에서 정 회장과 가장 친분이 두터운 사람은 정의선(44) 현대차그룹 부회장이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사촌 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은 두 사람의 ‘양궁 사랑’으로 확인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양궁단을 창단한 것은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부회장이 2011년 “현대백화점에도 양궁단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정 회장에게 제안하면서부터다. 이때 정 회장은 사촌형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양궁단을 창단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현대백화점 양궁단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오른 정다소미(24) 선수는 현대백화점 소속이다. 정 회장은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 가족과 함께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 양궁 결승전을 찾아 정 선수를 응원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재계 인맥의 산실인 경복고 인맥도 탄탄하다. 경복고 주요 재계 인사로는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46)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재현(54) CJ그룹 회장 등이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정 회장의 고교 4년 선배이지만 같은 유통업계에 종사하는 라이벌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사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현대 계열사 지원 회사서 출발…‘명품 백화점’ 공식 만들다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현대 계열사 지원 회사서 출발…‘명품 백화점’ 공식 만들다

    40여년 전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가(家) 주요 계열사의 뒷바라지 역할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강남의 노른자땅에 그룹 최초의 백화점을 지으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다른 유통기업이 대중화된 백화점을 세워 쉴 틈 없이 확장에 나섰다면 현대백화점의 전략은 달랐다. 강남 제일 비싼 땅인 압구정동에 그룹의 시작인 본점을 세운 만큼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으로 강남 사모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대백화점 하면 ‘명품 백화점’이라는 공식을 만든 이는 정몽근(72)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9남매(8남 1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작고한 고 정몽필 전 인천제철(현 현대제철) 회장을 제외하고 현대가에서 두 번째로 큰 형님이다. 하지만 그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등 3형제가 MK, MH, MJ 등 영문 이니셜로 불리며 유명세를 떨친 것과 달리 눈에 띄는 행보를 자제했다.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는 1971년 설립돼 당시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건설이 진출하는 국내외 현장에 식품과 의복 등 잡화류를 공급하는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등 6개의 금강슈퍼마켓을 운영할 뿐이었다. 현대건설의 하청업체에 불과했던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가 성장을 하기 위한 물꼬를 트게 된 것은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지으면서부터다. 1970년대 중반 이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은 대규모 현대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건축법상 근린상가를 의무적으로 지어야 했다. 현대아파트의 건설 주체인 한국도시개발(현 현대산업개발)은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에 백화점 진출 의사를 타진했다. 당시만 해도 아파트만 있고 황량했던 그 땅에 무모하게 백화점을 진출할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때 나선 것이 정 명예회장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아버지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백화점을 지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주변에서는 현대가 백화점 사업을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정 명예회장의 뚝심으로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성공적으로 개점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다른 백화점과 달리 명품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성공을 거뒀다. 본점의 성공에 따른 이윤으로 1988년 무역센터점을 짓게 되면서 본격적인 백화점 사업 확장이 이뤄졌다. 현대백화점의 성공 비결은 다른 백화점과 차별되는 고급화 전략에 있다. 1997년 외환 위기로 기업들이 쓰러지면서 유통업계도 타격을 입게 됐다. 유통업체들은 구조조정을 하면서 신규 출점을 자제하고 저가 정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럴 때 현대백화점은 정반대의 전략을 펼쳤다. 1998년 부도 위기에 놓인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해 현대백화점 신촌점으로 바꿨고 울산 주리원 백화점 두 곳을 인수해 울산점으로 재탄생시켰다. 서울 천호점을 연 데 이어 서울 미아점(2001년), 목동점(2002년), 부천 중동점(2003년) 등 매년 1개 점포의 문을 열면서 남들이 쉴 때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나갔다. 2003년 정 명예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경영 일선에 나선 장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009년부터 본격적인 점포 확장을 이어갔다. 2009년 현대백화점 신촌유플렉스를, 2010년 8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을 개점했다. 이어 2011년 대구점, 2012년 청주점의 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판교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백화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의 뼈대인 백화점사업과 관련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2001년 홈쇼핑 시장에 이어 2002년 지역케이블 방송사업(HCN)에 진출했다. 2009년 종합식품 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를 출범시켰다. 2012년과 2013년 의류·패션기업인 한섬과 가구회사 리바트를 잇따라 인수해 유통뿐만 아니라 생활 전 영역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진출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총수이자 3세 경영인인 정 회장은 경복고와 연세대 사회학과, 미국 하버드대 스페셜스튜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정 회장은 고교 동창의 소개로 황서림(42)씨를 만나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황씨는 황산덕 전 법무장관의 손녀로 서울예고를 졸업해 서울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정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정 회장의 남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사장은 형과 마찬가지로 경복고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에서 무역학과를 전공했다. 정 부회장은 2004년 대원강업 허재철 부회장의 2녀 가운데 장녀인 허승원(39)씨와 결혼했다. 허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치과대에 재학했다. 둘 사이에는 3남이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장을 시작으로 그룹 경영의 중심이 되는 기획조정본부 이사, 상무, 전무를 거쳐 2009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 밖에도 현대홈쇼핑 사장을 맡아 현대홈쇼핑의 중국 상하이 진출 등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지난해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해 형과 함께 그룹을 이끌고 있다. 형제 사이는 매우 돈독한 것으로 전해진다. 각자 다른 승용차를 이용해 사업소를 방문하다가도 떠날 때면 정 부회장이 형의 승용차에 같이 타면서 함께 경영 이야기를 나눈다고도 한다. 이처럼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범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정 회장 형제에게 현대백화점 등 계열사 지분을 증여하며 오래전부터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현재 정 명예회장은 현대백화점 2.6%, 현대그린푸드 2.0%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17.1%, 현대그린푸드 12.7%를 가지고 있고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15.3%, 현대홈쇼핑 9.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10년 새 매출 123% 성장… ‘최연소 3세 총수’ 우려 잠재워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백화점그룹] 10년 새 매출 123% 성장… ‘최연소 3세 총수’ 우려 잠재워

    2003년 정지선(4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당시 31세의 나이에 그룹 총괄부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5년이 지난 2008년 그는 36세에 부회장에서 회장이 됐다. 재계 3세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최연소 그룹의 총수가 됐다. 다른 대기업 총수에 비해 이른 나이에 거대 그룹의 경영을 책임지게 됐지만 주변의 기우와 달리 그의 경영은 성공적이었다. 객관적인 지표가 평가를 대신한다. 2003년 5조 60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액은 2013년 12조 5000억원으로 123% 성장했다. 경상 이익도 2003년 2009억원에서 2013년 8211억원으로 308%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003년 150%에서 2013년 37%로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5조원 기업집단 가운데 자산 기준 재계 24위, 매출액 기준 재계 33위, 순이익 기준으로 재계 8위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런 성과를 이룬 정 회장의 경영 방식을 보면 그는 다른 재계 총수와 달리 공식행사 이외에 외부에 나서는 것을 극도로 자제한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창업주인 할아버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아버지 정몽근 명예회장으로부터 평소 겸손하고 성실하라는 조언을 귀가 따갑게 들었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외부에 나서기보다는 조용히 경영에 몰두하는 스타일이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회사 내에서는 직원들과 소통을 잘하는 편이다. 정 회장은 매년 사업소별 업무보고가 끝나면 해당 사업소의 과장급 이상 전 직원과 함께 삼겹살과 소주로 회식을 하며 소통에 나선다. 또 신입사원부터 대리급에 이르는 주니어급 사원들과 과장에서 부장 직급에 이르는 중간간부들과 매월 정기모임을 갖는다.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이 백화점과 홈쇼핑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굴러가고 있지만 다른 유통 대기업들이 백화점 이외에 마트, 아웃렛, 편의점 등에 진출한 것과 비교해서는 유통 채널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약점을 의식한 정 회장은 2007년 회장직에 오른 뒤 내실 경영에 치중하던 그간의 방식을 바꿔 공격적인 경영을 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그는 2010년 6월 회사의 미래 방향인 ‘비전2020’을 발표했다. 비전2020은 기존 유통업을 넘어 금융, 건설, 환경, 에너지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2020년 매출 20조원, 경상이익 2조원, 현금성자산 8조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과 성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먼저 그룹과 관련된 업종의 인수·합병(M&A)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6월 리바트를 인수했다. 현대리바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7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3%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3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6.7% 신장했다. 정 회장은 M&A 추진 막바지에 의류·패션업체인 한섬의 정재봉 당시 사장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지어 회사를 인수했다. 한섬은 2012년 인수 이후 실적이 꾸준히 개선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5% 늘어난 23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브랜드 사업부문은 지난달까지 신장률이 50%를 넘었다. 한섬은 매년 100억원 규모의 투자로 3년 후 매출 규모를 1조원대로 키울 계획이다. 그룹의 중추인 백화점 사업에 대한 확장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8월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돔시티 복합쇼핑몰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판교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아웃렛 사업을 프리미엄 아웃렛과 도심형 아웃렛이라는 두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 2월에는 현대백화점의 첫 프리미엄 아웃렛인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김포점은 전체 MD(상품화계획)에서 해외패션 MD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대거 유치해 현대백화점이 최고급 명품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아웃렛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도심형 아웃렛은 기존 현대아웃렛가산점 외에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아웃렛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의 성장 모태인 압구정 본점도 1985년 개점 이래 30년 만에 증축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수요에 비해 규모가 턱없이 작은 편이다. 이를 7층으로 증축해 연매출 1조원대의 점포로 키울 방침이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인천공항 면세점과 시내 면세점 입찰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이용해 백화점과 홈쇼핑 등 그룹 내 기존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문에 대해 지속적으로 M&A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이처럼 그룹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내부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다른 유통기업에 비해 강력하게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문화 지침서인 ‘패셔니스타’를 발간해 그룹 전 임직원 7000여명에게 전달했다. 다른 기업들이 이 지침서를 참고하기도 한다. 정 회장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지난해 백화점, 홈쇼핑 임원 및 팀장 인사평가에서 조직문화 개선 노력도를 핵심 요소로 평가하고 이를 반영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본사는 오후 6시, 점포는 오후 8시 30분에 자동으로 컴퓨터 전원이 꺼져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PC오프제는 정 회장의 아이디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서 ‘수도권 서부 광역철도망 사업’ 시동

    부천 원종역~강서구 화곡(까치산)~마포구 홍대입구를 연결하는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이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 강서구는 26일 오후 3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종역~화곡(까치산)~홍대입구선 광역철도 타당성 공동용역’에서 사업의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편익분석(B/C)은 1.01(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로 분석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 규정한 광역철도 지정을 위한 조건도 갖추고 있어 광역철도 사업 추진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비는 모두 1조 3228억원(㎞당 7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는 신정지선을 화곡역까지 연결하는 데 드는 비용이 포함돼 있다. 이용객은 2022년 기준 하루 16만 8383명으로 예측됐다. 용역은 대안노선 종점을 각각 홍대입구나 상암 DMC로 하는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홍대입구(9정거장) 노선은 DMC(8정거장) 노선보다 전체적인 사업비는 많지만 ㎞당 이용자는 291명(홍대입구: 9818명, DMC: 9527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홍대입구 노선의 ㎞당 사업비는 770억원으로 DMC(796억원)보다 낮아 건설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는 앞으로 마곡지구와 DMC 간의 상호연계 가능성, 대곡~소사선 환승, 김포 경전철 사업 등 주변지역 개발과 잠재수요에 대한 파급 효과로 인한 새로운 수송수요가 창출될 수 있어 경제적 타당성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경제적 타당성뿐만 아니라 지자체 간 추진 의지가 높아 앞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지하철 접근이 불편하고 대중교통 여건 개선이 절실한 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신세계그룹] 삼성·현대·SK 등 재벌 2~3세 두루 친분 ‘마당발’

    정용진(46)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재계의 마당발’로 손꼽힌다. 경복고와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부회장은 학맥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연결된 인맥도 눈에 띈다. 정 부회장은 삼성과 CJ, 현대, SK, LG, GS, 두산, 대림, 효성가의 2~3세 경영진과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갑내기 사촌 사이인 정 부회장과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은 두 사람 모두 경기초등학교와 청운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다녔다. 이들의 동문으로는 사촌인 이재현(54) CJ그룹 회장이 8년 선배, 정지선(42) 현대백화점 회장이 4년 후배다. 대학교도 정 부회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 이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에 각각 입학해 캠퍼스에서도 자주 어울렸다. 이후 정 부회장은 유학 길에 올라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브라운대 출신 동문 가운데는 김준(51) 경방 사장과 조현상(43) 효성 부사장 등이 있다. 특히 1968년 동갑내기인 박진원 두산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윤석민(50)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 홍정욱(44) 헤럴드 회장 등과는 국립중앙박물관 재계 후원회인 ‘박물관의 젊은 친구들’(Young Friends of the Museum·YFM) 회원으로 함께 활동하면서 끈끈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후원 단체 가운데 하나인 YFM은 재계의 젊은 경영인 80여명이 후원하는 모임이다. 2008년 결성된 이 모임은 인맥을 위한 교류를 넘어 정기적인 박물관 유물 공부모임, 후원금 모금을 위한 연말 연주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태영(54) 현대카드 사장, 박용만(59) 두산그룹 회장 등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는 2011년 5월 정 부회장의 재혼시 주례를 맡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혈액안전감시과장 김준년 ■식품의약품안전처 △불량식품근절추진단 정보관리팀장 강구식△식품영양안전국 식생활안전과장 오정완△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관리과장 최재순 ■국민연금공단 △업무이사 김무용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본부장△연구조정 이상돈△미래인재·자격연구 김형만△평생직업·진로교육연구 정태화△고용·능력평가연구 나영선△창조전략 김선태△경영지원 김종일◇센터장△인적자원정책 정지선△동향·데이터분석 유한구△자격·국가역량체계 조정윤△민간자격지원 김덕기△평생직업교육 변숙영△마이스터고지원 김종우△진로교육 이지연△자유학기제지원 김승보△직업능력개발정책 이상준△일·학습듀얼평가 강경종△성과관리 윤형한△NCS교육과정개발·운영지원 장명희△글로벌협력 이남철
  • [2014 국정감사] 국감 증인들 해외로 튀어야 산다?… 출석 회피 빈축

    국회가 7일 국정감사를 시작한 가운데 일부 국감 증인들의 갖가지 ‘증인 출석 회피’ 행태가 빈축을 사고 있다. 참여연대 등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문기 상지대 총장이 중국 톈진 공업대학의 초청을 받았다는 핑계로 오늘 저녁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비겁하고 무책임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1993년 상지대 이사장 시절 부정 편입학 혐의로 구속돼 학교를 떠난 뒤 지난 7월 이 학교 총장으로 선임된 김 총장은 8일과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실제 상지대 총장 비서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총장이 중국 대학의 초청을 받아 7일 오후 출국할 것으로 안다”고 출국 사실을 시인했다. 여야가 두 차례 사전 협의를 통해 증인 채택에 합의했다가 새누리당의 반대로 증인 채택이 무산됐던 이인수 수원대 총장은 이미 지난 5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감사원 감사, 지난해 국정감사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총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을 수원대 교수로 부당하게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단골 도피 증인’인 기업총수들이 올해 국감에서도 도피성 출장을 갈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국감 일정이 뒤늦게 확정되면서 기획재정위와 정무위, 환경노동위 등 기업 관련 상임위는 아직 증인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인데 총수들이 증인으로 확정되면 출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환노위 관계자는 “아직 여야가 증인채택에 합의하기 전이라 해외로 나간 기업 총수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 보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2012년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받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은 국감 기간 ‘해외 출장’을 떠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위도 몇몇 증인들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출석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자위의 한 관계자는 “LG그룹 계열에서 분리된 외식·급식 업체 아워홈의 구지은 전무 측이 ‘몸이 아프다’며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고 롯데건설의 김치현 사장 측도 자신들이 새로 짓는 아쿠아리움 개장 일자와 출석일이 겹친다는 불출석 사유를 대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 끌기형’도 있다. 국회 교통위는 4대강 사업 검증을 위해 정종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건호 전 수자원공사 사장을 오는 13일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다가 지난 6일 오후에야 겨우 통화가 됐다. 4대강조사특위 위원장인 이미경 의원실 관계자는 “전화번호가 바뀌었고 지난 주말에 집을 찾아가서도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故 변중석 여사 7주기 한자리에 모인 현대家

    故 변중석 여사 7주기 한자리에 모인 현대家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7주기(17일)를 맞아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자택에 범현대가 사람들이 모였다. 이날 제사에는 정몽구 현대자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딸 정지이 현대 유엔아이 전무,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대선 현대 BS&C 대표는 부인인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제사에 참석, 눈길을 끌었다. 노씨는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지난해 1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후 집안 공식행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3월 20일 정 명예회장의 13주기 제사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상반기 연봉 113억 ‘최고’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상반기 연봉 113억 ‘최고’

    올해 상반기 재벌 회장과 전문경영인을 통틀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삼성전자 신종균 IM(IT·모바일) 사장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부터 오너 일가들이 등기이사에서 대거 물러나면서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14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사장은 113억 4500만원을 받아 삼성전자 내에서 상반기 ‘연봉킹’에 올랐다. 내역을 보면 급여 8억 6400만원, 상여 13억 9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억 8900만원이다. 부품(DS)부문을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은 총 53억 7400만원을,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28억 8600만원을 수령했다. 재벌 총수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49억 40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24억원), 현대모비스(18억원), 현대제철(7억 4000만원) 등 3개 계열사로부터 지급된 것이다. 현대제철 수령 금액은 올 1월 1일부터 정 회장이 사퇴한 지난 3월 14일까지 산정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에게 26억원을 지급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으로부터 각각 8억원, 5억원을 받았다. GS는 허창수 회장에게 12억 4800만원을 지급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대한항공에서만 15억 954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조 회장은 ㈜한진, 한진칼, 정석기업 등의 등기임원도 맡고 있지만 이들 기업에서 받는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한화(19억 5100만원)와 한화케미칼(15억 6100만원)로부터 총 35억 1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12년 8월 15일까지 근무기간에 대한 정기성과급 명목이다. 김 회장은 올해 급여를 받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보수 331억원 중 급여 200억원을 반납했다. 현대백화점 정지선 대표이사는 13억 9700만원을,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는 현대홈쇼핑에서 5억 300만원을 받았다. 최근 주가가 주당 200만원을 돌파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23억 59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실수령 보수 전액을 사회적 기업에 기부했다. 최 회장의 기부금은 2012년 성과급과 2013년 보수 총액 중 이미 세금으로 납부된 액수를 제외하고 실제 수령한 187억원으로, 보유 중인 SK C&C 주식 형태로 전달됐다고 그룹은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복지포인트 내년에도 비과세… ‘공무원 철밥통 지키기’ 논란

    복지포인트 내년에도 비과세… ‘공무원 철밥통 지키기’ 논란

    정부가 공무원 1인당 연평균 60만원 넘게 받는 ‘복지포인트’에 내년에도 소득세를 물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반면 같은 제도로 복지포인트를 받는 민간기업, 공기업 직원들은 소득세를 꼬박꼬박 내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연봉 5500만원 초과 중산층 근로자의 세금을 늘리고, 올해는 연봉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액연봉 근로자의 퇴직금에 세금을 올린 정부가 당연히 소득세를 물려야 할 공무원 복지포인트에만 비(非)과세 혜택을 주고 있어 ‘철밥통’ 지키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1일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경우 인건비가 아닌 물건비 성격으로 세법에서 비과세 소득으로 정한 실비변상적 급여에 해당해 소득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6일 발표한 2014년 세법개정안에도 공무원 복지포인트에 세금을 물리는 내용을 담지 않았다. 하지만 세법에서는 일직료, 숙직료, 여비에 대해 실비 변상 정도의 금액만 비과세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복지포인트를 병의원 진료비, 약값, 안경 구입, 학원 수강료, 책값, 여행 시 숙박시설 이용료, 영화·연극 관람료, 기념일 꽃 배달 서비스요금 등으로 쓸 수 있어 실비변상적 급여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무원은 현재 1인당 기본적으로 350포인트의 복지포인트를 받는다. 1포인트당 1000원으로 봉급 외에 연간 35만원을 더 받는 셈이다. 여기에 근무연수 1년당 10포인트씩 최고 30년까지 300포인트(30만원)를 더 받는다. 부양가족 수에 따라 배우자 100포인트(10만원), 부모·자녀 1명당 50포인트(5만원), 둘째 자녀는 100포인트(10만원), 셋째 자녀부터는 1인당 200포인트(20만원)가 추가된다. 지난해 국가직, 지방직, 교육직 공무원들이 받은 복지포인트는 총 1조 512억원에 달한다. 기본 포인트가 지난해 300에서 올해 350으로 16.7%나 올라 공무원 복지포인트 예산은 더 늘어났다. 정부가 민간 기업과 공기업 직원들이 받는 복지포인트에는 소득세를 철저히 물리고 있어 조세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대기업의 회계팀장은 “직원들 복지포인트에서 소득세를 원천징수해 국세청에 내고 있는데 공무원만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했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포인트를 주고 각종 개인 비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은 현금으로 주는 봉급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서 “공무원 복지포인트에도 당연히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마곡지구 살려 강서 도약 발판으로”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마곡지구 살려 강서 도약 발판으로”

    “중단없는 강서 발전으로 주민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노현송(60)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자는 4일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노 당선자는 “민선 5기에 이어서 앞으로 4년 동안 강서 도약의 확실한 발판을 만들겠다”면서 “다시 한번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지금의 마음을 4년 동안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 없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강서구청장 후보를 거머쥐었지만 세월호 참사 등으로 선거 운동을 거의 못했다. 새누리당 후보가 일찍 경선을 마치고 준비를 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노 당선자는 “주민들에게 민선 5기 4년 동안 구청장으로서 평가를 받는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이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서 지역 발전의 열쇠는 마곡지구다. 노 당선자는 “앞으로 4년은 마곡지구에 대기업이 자리 잡고 주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마곡지구가 산업단지와 친환경 공원,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명품 국제도시가 되도록 서울시 등과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공항 고도 제한 완화와 군 부대 이전을 통한 방화대로 조기 개통, 서부지하철(신정지선) 노선 연장, 의료문화관광특구 지정 등에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연구 용역을 했고 그 결과를 가지고 정부와 국토해양부를 압박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개혁과도 맞물리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교통법규] 제한속도 30㎞ 비웃듯 ‘쌩쌩’…생명선인 정지선 있으나마나

    [기본을 지키자 교통법규] 제한속도 30㎞ 비웃듯 ‘쌩쌩’…생명선인 정지선 있으나마나

    지난 23일 오전 8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동주초등학교 앞길. 편도 2차선인 이 도로와 일대는 청주 지역 스쿨존 가운데 어린이보호시설이 잘 마련된 곳 중 하나다. 스쿨존이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과속방지턱과 보행자 보호용 안전펜스, 적색 포장도로에다 운전자의 저속 운전을 유도하기 위한 속도계까지 설치됐다. 주행 중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 속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속도계 설치 비용은 800만원 정도다. 수천만원을 들여 스쿨존을 만들었지만 동주초교 앞길은 무법천지였다. 도로 곳곳과 바닥에 어린이보호구역과 제한 속도 30㎞를 알리는 안내판과 숫자가 있었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거의 없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등교하는 시간에 맞춰 10분간 차량들의 움직임과 속도계를 주시했더니 이곳을 지나간 차량 100여대 가운데 제한 속도 30㎞ 이하로 스쿨존을 통과한 차량은 겨우 서너대에 그쳤다. 일반 승용차와 시내버스는 물론 어린이 보호에 모범을 보여야 할 유치원 통학 차량, 심지어 경찰 순찰차까지 40㎞를 웃도는 속도로 달렸다. 한 준중형 승용차는 누군가에게 쫓기듯 굉음과 함께 바람처럼 스쿨존을 통과했다. 속도계에는 60㎞가 찍혔다. 인도에서 갑자기 학생이라도 튀어나왔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불법 행위는 과속만이 아니었다. 생명선으로 불리는 학교 앞 횡단보도 정지선은 있으나 마나였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시내버스는 도로 한가운데에 정차해 손님들을 내려주는 위험한 광경을 연출했다. 운전 중 휴대전화로 통화하거나 DMB를 조작하며 스쿨존을 위협하는 운전자들도 꽤 많았다. 또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며 곡예 운전을 하는 경차도 눈에 들어왔다. 스쿨존은 주정차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구역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도 스쿨존 밖에 차를 세운 뒤 아이들을 내려줘야 하지만 교문 앞에 당당히 내려준 뒤 한술 더 떠 불법 유턴까지 일삼았다. 한 40대 가장은 헬멧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 앞에 자녀를 태우고 질주했다. 스쿨존 내에서는 주정차, 신호 위반, 과속, 보행자 보호 의무 등을 위반하면 2배의 범칙금 부과와 함께 행정 처분으로 벌점이 매겨지지만 이러한 규제를 운전자들이 비웃고 있는 셈이다. 동주초교의 한 교사는 “차량 통행이 워낙 많은 곳이라 사고 위험이 크다”면서 “운전자들을 믿기 어려워 교통안전 지도를 수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순찰차가 스쿨존에 서 있기만 해도 다들 조심스럽게 운전을 한다”면서 “경찰이 자주 나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학교 앞에서 만난 박모(44)씨는 “운전자 대부분이 자식을 둔 부모일 텐데 스쿨존을 나 몰라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단속을 하지 않으면 스쿨존은 유명무실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다른 스쿨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북지방경찰청이 올 들어 도내 스쿨존 721곳에서 적발한 속도 위반 건수는 23건, 신호 위반은 무려 373건이다. 안전벨트 미착용과 운전 중 휴대전화 이용은 419건이나 된다. 또 올해 스쿨존에서 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명이 다쳤다. 속도 위반 단속 사례가 적은 것은 도내 스쿨존 가운데 고정식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이 2곳뿐이기 때문이다. 충북경찰청은 올해 스쿨존 4곳에 단속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처 황정현 과장은 “교통안전 시설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운전자들의 의식은 아직 바닥에 머물러 있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스쿨존에 모두 단속카메라를 달면 좋지만 예산이 없어 현재로서는 거리캠페인 등을 통해 운전자들의 변화를 유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십년 감수!’ 간발의 차이로 살아남은 스쿠터 운전자들

    ‘십년 감수!’ 간발의 차이로 살아남은 스쿠터 운전자들

    아찔한 교통사고 순간을 면한 스쿠터 운전자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대만 지릉시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스쿠터 운전자들이 위험천만한 교통사고로부터 간발의 차이로 살아남는 장면이 포착됐다. 고가도로가 지나가는 교차로 인근. 비 내리는 날씨 속에 정지선에 서 있는 차량 앞으로 우의를 입은 스쿠터 운전자들이 하나둘씩 앞서 나온다. 마지막으로 중앙선 쪽으로 연두색 우의에 헬멧을 쓴 여성 스쿠터 운전자가 자리를 잡는다. 잠시 후, 교차로 건너편 1차선에 흰색 트럭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직진해 달려온다. 그런데 고가도로의 기둥 사이 2차로에서 앞서 가던 보라색 승합차 한 대가 트럭을 미처 보지못하고 좌회전을 시도한다. 결국 승합차는 흰색 트럭과 충돌하고, 트럭은 그 충격으로 신호 대기중이던 여성 스쿠터 운전자쪽으로 달려든다. 놀란 여성 스쿠터 운전자는 반사적으로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여 트럭을 피하고, 트럭은 간발의 차이로 여성을 스쳐 지나간다. 이어 차량의 파편들이 도로에 흩어져 떨어지지만, 안도의 한숨을 쉬는 스쿠터 운전자들은 무사해 보인다. 천만다행으로 스쿠터 운전자들이 화를 면하는 장면은 그들 뒤에 대기 중인 차량의 블랙박스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사진·영상=liveleak/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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