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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준 파기환송심 4년형…넥슨 ‘공짜 주식’은 무죄

    진경준 파기환송심 4년형…넥슨 ‘공짜 주식’은 무죄

    넥슨에서 ‘공짜 주식’ 등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진경준(51) 전 검사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2심에서 각각 다른 판단을 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돌려보낸 뒤 다시 1심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는 11일 진 전 검사장과 김정주(50) NXC 대표의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을, 김 대표에게는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사건의 핵심인 넥슨 공짜 주식은 대법원의 환송 취지에 따라 무죄로 판단됐다. 진 전 검사장은 서울대 86학번 동기인 김 대표에게 넥슨의 비상장 주식에 대한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을 받아 주식 1만주를 산 뒤 다음해 넥슨 재팬 주식 8537주로 바꿔 120억원대의 차익을 얻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대표에게 무상으로 제공받은 제네시스 리스 차량과 명의 이전을 위한 현금 3000만원, 8차례에 걸친 여행 경비 총 4179만여원도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 대표가 제공한 이익들이 이른바 ‘보험성 뇌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에게 받은 이익들이 뇌물인지에 대한 판단이 심급별로 제각각이었다. 1심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직무관련성 및 대가성을 뚜렷하게 증명할 수 없다며 전부 무죄로 봤다. 반면 지난해 7월 2심에서는 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과 제네시스 차량에 대해서만 뇌물이 맞다고 판단해 징역 7년과 벌금 6억원, 추징금 5억여원이 선고됐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검사라는 직무와 관련해 금전과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았으면 개별적인 직무와 대가 관계까지 인정되지 않더라도 뇌물수수죄가 성립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그리고 이날 파기환송심에서는 “대법원 판단에 귀속돼 그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김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결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김 대표도 1심에선 무죄,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가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무죄를 받았다. 진 전 검사장은 자신이 맡았던 한진그룹 관련 내사사건을 종결하면서 2010년 8월 대한항공 서모 전 부사장에게 “앞으로도 회사를 잘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대한항공이 처남 명의의 청소용역업체에 용역사업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는 1심부터 줄곧 유죄로 판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졸업생 90% 세계 100위권 대학에… 해외유학 돌려세운 제주

    졸업생 90% 세계 100위권 대학에… 해외유학 돌려세운 제주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40여분 남짓 제주도의 남서부 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제주의 오지였던 이곳에 국제학교가 문을 연 지 7년. 4개 국제학교와 아파트 등이 즐비하게 들어선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해외 조기 유학 대신 제주 유학을 선택한 학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인다.10일 제주도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조기 해외 유학 바람이 불면서 기러기 아빠 양산과 유학 비용에 따른 무역 수지 악화, 중도 하차 학생의 국내 부적응 등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2006년 12월 국가 차원의 영어교육도시 조성 계획을 마련해 도를 선정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 영어교육도시 조성 사업을 맡아 대정읍 구억리·보성리·신평리 일원 370만 9058㎡(약 115만평)에 터를 마련하고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상업시설, 주거시설과 공공시설이 복합된 정주형 교육도시로 건설하고 있다. JDC는 영국, 캐나다, 미국의 명문학교 유치에 나서 2011년 9월 영국의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 2012년 10월 캐나다의 브랭섬홀 아시아(BHA)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의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Jeju)가 개교했다. 2011년 8월에는 국내 첫 공립 국제학교인 KIS도 문을 열었다. 이들 4개 국제학교에는 전국에서 유학 온 학생 36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60%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나머지 40%는 제주에 함께 온 부모와 지낸다. 영어교육도시의 정주 및 활동 인구는 지난해 현재 8100여명 규모다. NLCS, BHA, SJA 3개 국제학교는 명문학교 유치를 위해 JDC가 학교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고 학교 운영도 지원한다. JDC는 이들 학교의 본교에 연간 100여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다. 공립인 KIS는 제주도교육청이 직접 투자했다. 국제학교의 연간 수업료는 2500만~3500만원, 기숙사비는 연간 1500만~2000만원 수준이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2개 국제학교가 추가로 진출 의사를 밝혔다. 130년 역사의 싱가포르 명문학교인 ACS가 지난해 5월 JDC와 ACS Jeju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CS는 2005년 세계 최고의 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IB) 학교로 선정됐고 현재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7개 교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치겠다는 홍콩의 라이프 트리 국제학교도 지난 2월 JDC와 MOU를 체결했다. 라이프 트리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해려다국제교육그룹(HIE)이 운영한다. 2014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국제학교는 졸업생 90% 이상이 최고 명문대학을 비롯, 세계 100위권 대학에 입학하는 등 뛰어난 진학 성과를 내고 있다. 일부 졸업생은 글로벌 전형 등으로 국내 유명 대학에도 진학한다. JDC가 최근 재학생 517명과 학부모 630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및 학교생활, 학교시설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재학생 88%, 학부모 90.6%가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학부모의 절반 이상은 제주 국제학교의 장점으로 내국인 입학제도 및 국내외 학력인증 제도를 꼽았다. JDC는 제주 국제학교가 타 지역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보다 제도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영어교육도시는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52.6%는 학비 외에도 연간 3000만원 이상을 제주에서 쓴다고 응답했다. 해외 조기 유학을 떠나는 10대 이하 내국인 출국자는 2007년 이후 해마다 감소 추세다. 2008년 금융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국제 인구이동 조사에 따르면 0~19세 내국인 출국자는 2016년 6만 4564명으로 2015년(6만 6037명)보다 1473명 줄었다. 조기 유학 바람이 절정에 달했던 10년 전인 2006년(9만 9821명)과 비교하면 3만 5257명이나 급감했다. 지난해 영어교육도시 4개 국제학교 학생 358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5%인 1611명이 제주에 국제학교가 없었다면 해외 유학을 갔을 것이라고 답변, 제주가 조기 해외 유학 수요의 상당수를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JDC는 영어교육도시로 인한 외화 절감액이 2011년 253억원, 2012년 416억원, 2013년 535억원, 2014년 627억원, 2015년 759억원, 2016년 901억원으로 분석했다. 외화 절감액은 연도별 총 학생 수에 1인당 연간 유학비용 7000만원과 유학 의향 비율을 곱한 값이다. SJA가 문을 연 지난해에는 외화 절감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학교의 과실 송금 문제는 계속 논란거리다. 과실 송금은 국제학교 투자와 운영에 따른 수익금을 재단으로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는 현재 과실 송금을 허용하지 않는다. 교육사업의 지나친 영리화와 외화 유출 우려 등의 반대 여론에 따랐다. 두바이,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등지의 국제학교는 과실 송금을 허용한다. JDC는 과실 송금을 허용해야 이들 도시와 경쟁해 세계적인 명문학교를 제주에 유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JDC는 학교 운영비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고 미래발전기금 적립, 제주도교육감의 사전 승인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김두한 JDC 교육사업처장은 “허허벌판에서 시작한 제주 영어교육도시가 자리잡아 가면서 ACS와 라이프 트리는 자신들이 학교 건물을 짓는 등 직접 투자해 제주에 진출하겠다고 한다”며 “앞으로 수년 내 이들 학교가 들어서면 제주는 동북아의 교육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실송금 허용 문제는 제주에 세계적인 명문학교 유치 등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교육 바람, 강남 못지않아…年2000만원 홈스테이 성업

    사교육 바람, 강남 못지않아…年2000만원 홈스테이 성업

    뒤처질라 대부분 영어 과외 미술·음악 등 학원 속속 생겨 마트 등 편의시설 부족 불편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사는 김모(44·여)씨는 시장을 보러 멀리 모슬포까지 간다. 영어교육도시에는 편의점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10일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사러 국제학교 학부모들이 모슬포나 서귀포까지 장을 보러 가곤한다”며 “아직은 정주 인구가 적은 탓인지 대형 마트 등이 들어오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는 초등과정 학생을 위한 기숙사가 없다. 부모가 함께 이주하지 않은 일부 학생들은 학교 인근에서 홈스테이를 한다. 홈스테이 운영자가 등하교와 숙식 등을 책임진다. 연간 비용은 2000만원 수준이다. 한 학부모는 “홈스테이 주인들이 교복 세탁, 병원 데려가기, 과외 시간 관리 등 부모를 대신해 애를 돌봐 준다”면서 “영어교육도시에는 이런 홈스테이가 여러 곳 성업한다”고 말했다. 국제학교 학생들도 과외는 피해 갈 수 없다. 영어교육도시에는 2~3년 전부터 영어와 미술, 음악 학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학교 입학을 위한 유아 영어학원도 문을 열었다. 외부 강사를 불러 개인 과외를 하는 학생들도 많다. 개인 과외비는 시간당 8만~1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학부모는 “영어 배우라고 국제학교에 보냈는데 영어 과외를 해야만 뒤처지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면서 “과외를 하려고 아예 기숙사를 나와 홈스테이하는 학생도 있는 등 서울 강남 못지않게 과외 바람도 거세다”고 말했다. 자녀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낯선 제주에 온 학부모들은 무료한 일상이 최대의 적이다. 이모(40·여·서울)씨는 “친구도 없어 사정이 비슷한 학부모끼리 모여 새로 생긴 카페 등을 찾아다니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주말에는 1시간이면 남편이 제주에 올 수 있어 해외 유학보다 제주 국제학교가 장점은 있다”고 말했다. 또 “은퇴한 노인들이 바쁜 자식을 대신해 손자 손녀를 돌보기 위해 이주한 경우도 있는데 마땅히 어울릴 곳이 없어 딱해 보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영어교육도시에는 최근에야 피부과, 치과 등의 병원이 들어섰다. 아직 파출소는 없다. 조윤경 제주도 영어교육도시담당 주무관은 “영어도시에 공동주택과 상가 등의 건설 공사가 계속되고 정주 인구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마트 등 각종 생활편의 시설도 속속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MBC, ‘전참시’ 세월호 논란 조사위 활동 착수

    MBC, ‘전참시’ 세월호 논란 조사위 활동 착수

    MBC가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호 관련 화면 사용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MBC는 외부 인사로 오세범 변호사를 필두로 내부에서 조능희 기획편성본부장, 고정주 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예능본부 부국장, 오동운 홍보심의국 부장, 이종혁 편성국 부장 등 총 6명이 이날부터 진상조사 위원으로 활동한다고 10일 밝혔다. 조사위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 관련자들을 조사해 부적절한 화면이 프로그램에 사용된 경위를 밝히고 재발 방지책 등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위는 “의혹이 남지 않게 객관적 시각에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시청자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인사인 오 변호사가 위원회에 참여하는 데 대해 최승호 MBC 사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내부 구성원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지난 5일 방송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어묵’을 맛있게 먹는 장면을 뉴스 보도 형태로 편집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특보 화면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연과 도심 조화 돋보이는 속초 입지 선점,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 분양

    자연과 도심 조화 돋보이는 속초 입지 선점,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 분양

    국내 대표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강원도 속초의 아름다운 야경을 담아낸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의 분양이 마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청호동 청초호 주변 엑스포타워를 중심으로 건물들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자연과 도심의 조화가 돋보이고 있는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일원에 들어서는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는 속초 시내를 한 눈에 내려볼 수 있는 조망권을 확보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속초 고속버스터미널 동측에서 양우건설이 선보인 37층 설계의 초고층 아파트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는 청초호 조망권 아파트로 부상했다. 이 아파트는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 내진설계를 적용하며 안정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초호 파노라마 뷰와 속초 도시 전경 조망권을 담아낸 단지는 아파트와 상업시설로 이뤄지며 지상 37층, 총 320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는 속초 고속버스 터미널 최인접 단지로 이마트 및 터미널 인접 상권 형성으로 우수한 정주여건이 구축된다.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더불어 동해, 청초호, 호수공원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마련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속초는 지난해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을 기반으로 서울에서 90분대 이동이 가동해진 지역이다. 여기에 춘천-속초 고속화철도도 개통 예정으로 인천국제공항철도 및 경춘과 연계돼 속초 광역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이처럼 교통망이 신설되며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해지며 귀촌 및 세컨하우스 수요의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동서고속철도 역사 준공 시 7번 국도를 통한 터미널 연계에 따른 수혜도 전망되면서 발전 잠재력이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업지인 조양동은 속초 내 최다 인구 거주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속초시 인구의 약 1/3이 조양동에 거주하며 인접한 노학동, 교동 등 3개동에 시내 인구의 72%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 분양 관계자는 “속초 최정상에서 누리는 조망권과 랜드마크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신규 공급 아파트로 주목 받으며 분양 마감을 앞두고 있다”며 “속초의 비경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로 부상하며 세컨하우스로도 큰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분양에서는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 적용과 더불어 발코니 확장 시 안방 대형 붙박이장과 중문 무상 제공의 혜택까지 제공된다. 속초에서 만날 수 있는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의 견본주택은 속초시 조양동 553-1번지에 자리했다.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를 통해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메인포스터 속 비현실적 비주얼 ‘인간이니?’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메인포스터 속 비현실적 비주얼 ‘인간이니?’

    인공지능로봇 서강준과 인간 서강준이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오는 6월 4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가 로봇X인간 서강준의 모습을 강렬하게 담은 1차 티저 영상과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공승연, 이준혁, 박환희, 김성령, 박영규, 유오성의 7인 캐릭터를 응축시킨 단체 포스터를 함께 공개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너도 인간이니’는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 세상에 뛰어든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가 누구보다 인간미 가득한 여자사람 강소봉(공승연)을 만나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AI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오늘(9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파란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인공지능로봇 남신Ⅲ와, 놀라울 만큼 똑같지만 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인간 남신이 교차되는 모습으로 인공지능(A.I.)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동시에 공개된 7인 단체 포스터에서는 인간 세상에 뛰어들게 된 남신Ⅲ의 대국민 인간사칭 프로젝트를 함께할 혹은 위협할 주변 캐릭터들의 한 줄 설명이 소개되어, 이들의 흥미진진한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관계자는 “‘너도 인간이니’에서 로봇과 인간 1인 2역에 도전하게 된 서강준이, 겉모습은 같지만 분위기는 180도 다른 두 남신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섬세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로봇으로 만들어진 남신Ⅲ가 어째서 인간 행세를 하게 된 것인지, 단체 포스터 속 인물들은 남신Ⅲ와 각각 어떤 관계로 나아갈 지, ‘너도 인간이니’의 첫 방송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메인 포스터 2종과 1차 티저(http://tv.naver.com/v/3178530, http://www.kbs.co.kr/drama/ruhuman/view/preview/index.html?articleIndex=0) 공개로 남신Ⅲ와 남신의 이야기에 본격적인 기대감을 불어넣은 ‘너도 인간이니’는 ‘백희가 돌아왔다’를 연출한 차영훈 감독과 ‘공주의 남자’를 집필한 조정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너도 인간이니?”라고 묻고 싶은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 로봇의 대국민 인간사칭 프로젝트를 통해 올 여름, 시청자들의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드라마로 거듭날 예정. ‘우리가 만난 기적’ 후속으로 오는 6월 4일 월요일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세먼지 전쟁, 차라리 해외로 눈돌리면…청정주거지 필리핀 ‘클락’

    미세먼지 전쟁, 차라리 해외로 눈돌리면…청정주거지 필리핀 ‘클락’

    나날이 심각해지는 국내 미세먼지 문제로 주거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건설사마다 미세먼지 차감 기술을 도입하는가 하면 해외 이주를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이다. 특히 미세먼지 해결의 근본적인 방법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린 자녀가 있는 세대나 은퇴를 앞둔 가정에서 청정지역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 실제로 국내 미세먼지의 심각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주의보 및 경보 발령이 잦아지고 농도도 짙어지고 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4월 10일 기준, 올 들어 경기도 4개 권역에 16일간 모두 42차례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차례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이다. 더욱이 지난해 수치는 앞선 2016년보다 주의보 발령 횟수가 2배로 뛰어 해마다 문제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필리핀 고급주거단지 ‘더샵 클락힐즈’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클락은 수도 마닐라에서 약 1시간 떨어진 광활한 녹지지역으로 공해 유발시설이 없어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리핀 대표 골프여행지인 만큼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필리핀 정부의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는 “뉴클락시티”의 경우 클락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인프라계발을 통한 친환경 국제신도시로 개발중에 있다. ‘더샵 클락힐즈’ 분양 담당자에 따르면 “필리핀 클락이 자녀교육에서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1차 분양이 마감되었고 2차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며 “홍보관을 찾는 사람들이 어린자녀가 있는 세대에서부터 은퇴자까지 다양하며 요즘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면서 더욱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영어사용 국가 중 상대적으로 투자금액이 크지 않고 쉽게 오갈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 등으로 투자자들의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민이나 유학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더샵 클락힐즈’는 지하 1층~지상 21층, 콘도미니움 5개동, 스튜디오에서 4Bed와 펜트하우스까지 총 552가구로 구성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2차 분양은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세대분리형 평면이다. 2베드와 스튜디오 타입으로 구성된 세대분리형 평면으로 출입문과 주방, 화장실이 각각 세대에 배치되어 거주를 하면서 임대가 가능하고 거주하지 않을 경우 2세대를 임대할 수 있다. 단지 내부를 살펴보면 특급호텔을 닮은 부대시설이 국내 일반 아파트와 차별화된 점이다. 인피니티 풀을 비롯해 비즈니스센터, 피트니스&사우나, 도서관, 카페테리아, 퍼팅 그린 등을 조성한다. 은퇴 후 제2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웃 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단지 내에 ‘킨포크(kinfolk) 가든’을 조성해 커뮤니티 시설에 신경을 쓰고 단지 곳곳에 ‘워터필드’를 조성해 언제든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한다. 일몰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인 ‘선셋데크’도 만들어 진다. 또 전 가구에 넓은 발코니를 도입하며 일부 세대에서는 골프장 조망까지 가능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집안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입지도 우수하다. 먼저 클락국제공항과 5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 주변에는 세인트폴 국제학교, 노블레스 국제학교, 웨스트필즈, 리빙스톤 등 다양한 국제학교가 있고 시설이 우수한 4곳의 골프장 등이 있다. 또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해발 235m 위에 위치하고 인근에 타운하우스 및 풀빌라 등이 저층으로 계획돼 있어 조망권이 우수하다. 클락은 휴양과 교육, 치안, 생활편의시설, 자연환경 등 거주환경이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아 필리핀 현지 부호들도 선호하는 주거지 중 하나이다. 기본적인 인프라 여건의 우수성에 안전한 치안, 마닐라에 비해 공해 유발시설이 없어 쾌적한 공기 및 녹지 등 완벽한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진 지역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클락은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설립된 대통령직속기관 ‘클락개발공사(Clark Development Cooperation:CDC)’에서 직접 관할해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치안이 우수하다. 여기에 유해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매연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청정도시다. 교통여건도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교통이 좋아지면 수요가 확대되고 신흥주거지로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할 수 있어서 눈 여겨 볼 부분이다. 클락에서 마닐라 상업중심지구까지 55분에 주파할 수 있는 고속철도 공사가 추진 중이며 이 중 17개의 정차역에서 클락 내에서만 3개의 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또 클락의 배후도시로 조성예정인 ‘뉴클락시티’의 수혜도 예상된다. 이 지역은 분당신도시의 6배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며 약 112만명의 주민과 약 80만명의 직원들이 상주하게 되는 친환경 주거 단지로 조성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의 ‘더샵 클락힐즈’ 국내 홍보관은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 위치해 있어 상담 및 관람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람이 좋다’ 박성호 “아내 카멜레온 같은 매력..조언 많이 해준다”

    ‘사람이 좋다’ 박성호 “아내 카멜레온 같은 매력..조언 많이 해준다”

    ‘사람이 좋다’ 박성호(46)가 11세 연하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맨 박성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는 11세 연하의 아내와 아들 정빈, 딸 서연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부부의 첫 만남은 지난 2003년 박성호가 한 대학교의 대학 축제 MC를 보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성호는 “처음엔 예뻐서 눈에 띄니까 보게 됐는데 다른 여자와 다른 묘한 느낌이 있더라. 처음엔 개그맨으로 장난스럽게 다가갔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여자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두 사람은 3년을 연애했지만 박성호의 나이와 직업으로 장모님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런 장모님의 마음을 돌린 건 결혼각서였다. 박성호는 ‘결혼에 임하는 각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 안에 ‘서로의 인격과 일을 존중하겠다’, ‘저축의 생활화’, ‘건강한 육체의 건강한 정신’ 등의 내용을 붓펜으로 빼곡히 적었다. 박성호의 아내 이지영씨는 박성호와 결혼한 이유에 대해 “직업이 연예인인 것을 내세워서 이 여자한테 잘 보여야겠다 이런 거였으면 실은 조금 더 안 좋게 봤을 것 같다”면서 “두 번째 만났는데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줄 알았다. 추리닝을 입고 있었는데 무릎이 나와있더라. 꾸미지 않고 수수한 스타일이라 좋았다”고 전했다. 박성호는 아내에 대해 “카멜레온 같은 매력이 있다. 얼굴도 예쁘지만 가정주부로서 감각도 있다”면서 “내가 거절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는지 아내가 알려준다. 아내가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나이는 어리지만 의지가 되는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북경협 훈풍… 새판 짜는 현정은號

    남북경협 훈풍… 새판 짜는 현정은號

    7대 SOC 사업까지 ‘준비 만반’ 현 회장 “주도면밀히 대비하자” 전담기업 현대아산도 별도 TF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북 경제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새판’을 직접 짠다. 경협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민·관 차원에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남북경협 재개에 발 빠르게 대비하기 위해서다.현대그룹은 8일 “현 회장이 남북 경협사업 TF 위원장을 맡아 주요 전략과 로드맵을 짠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대표와 그룹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위원’으로 실무를 지휘하고 계열사 대표들이 ‘자문’ 역할을 맡는다. 현대아산 남북경협 운영부서와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부서 등도 가세한다. 현 회장은 TF 출범과 관련, “경협사업을 통해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고자 했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잘 계승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남북 경협사업 선도기업으로서 20여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신중하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사업 재개를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금강산·개성관광과 개성공단은 물론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까지 만반의 대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아산은 1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북측으로부터 전력, 통신, 철도,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7개 SOC 사업권을 따냈다. 원산·통천지구 협력사업 개발에 대한 합의도 체결했다. 현 회장이 TF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 모든 사업을 다시 일으킬 수 있도록 그룹 전체 역량과 의지를 모으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TF 팀은 매주 한 차례 정기회의를 열되 사안이 발생하면 수시로 가동된다. 우선 금강산·개성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에 따른 준비 상황과 걸림돌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금강산관광 주사업자이자 개성공단 개발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은 별도로 대표이사를 팀장으로 하는 ‘남북경협재개준비 TF’를 구성하고 내부 조직 정비에 나섰다. 현대아산은 2008년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금강산 관광객 195만명과 개성 관광객 11만명을 유치했다. 2000만평(6611만 5702㎡)의 개성공단 개발사업권을 확보해 1단계로 100만평(330만 5785㎡) 부지 조성과 공장 건축, 숙박시설 등을 운영한 경험도 갖고 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의 북측 구간에 대한 자재와 장비를 공급하는 등 건설 인프라 분야에도 직접 참여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겹살의 고장’ 청주, 돼지떼 방북 추진한다

    ‘삼겹살의 고장’ 청주, 돼지떼 방북 추진한다

    ‘청주와 인연’ 北 철원 등 검토 대북 제재 풀려야 가능할 듯1998년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또다시 연출될 수 있을까. ‘삼겹살의 고장’인 충북 청주의 민간단체들이 돼지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무료급식 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디아코니아’와 ‘희망얼굴’ 등 봉사단체 2곳으로 구성된 ‘돼지 몰고 나가기 운동본부’는 8일 충북도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을 준비하며 남북 민간교류 사업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북한 돼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물론 돼지 보내기가 실현되려면 남북 관계의 지속적 개선으로 대북 제재가 풀려야 하기 때문에 아직 단언할 수는 없는 단계다. 운동본부는 일단 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는 전제 아래 자발적인 기부를 바탕으로 돼지 500마리를 마련해 올 추석에 북한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디아코니아 김창규 대표는 “돼지 1마리당 40만원 정도하는 만큼 총 2억원을 모아 돼지를 살 계획”이라며 “이미 10여명이 기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돼지 운송 방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단 충북도와 청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전달 대상은 청주와 도시 규모가 같거나 청주와 역사적인 연결 고리가 있는 지역 또는 청주와 도시 정체성이 비슷한 곳 등을 검토하고 있다. 고려시대 청주 사람들이 강제 이주당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철원 지역이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편을 보면 ‘청주 지역 돼지고기 맛이 좋아 조정에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또 청주 지역은 삼겹살을 간장에 담갔다가 구워 파무침과 함께 먹는 방식의 원조라고 청주 사람들은 주장한다. 현재 청주에는 삼겹살 식당들이 모여 있는 ‘삼겹살 거리’가 있을 정도다. 희망얼굴 조동욱 대표는 “정주영 회장은 소떼 방북을 한 번 하고 끝냈지만 우리 단체는 의약품 등으로 지원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지속적으로 북한을 도울 계획”이라고 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금요 포커스] ‘통일 시대’ 남북 체육교류/김동선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금요 포커스] ‘통일 시대’ 남북 체육교류/김동선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70년 이상 지속된 분단 때문에 남북 간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이질화가 심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규칙과 경쟁 속에서 서로의 몸을 부딪히며 말하는 스포츠는 남북한 관계 개선의 가장 효과적이고 실효적인 수단이 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그 첫 번째 이벤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평창동계올림픽은 긴장과 반목으로 바짝 말라 있던 남북 관계에 평화의 기운을 돌게 했다. 남북이 하나가 될 것 같지 않던 메마른 땅에 화해와 협력의 샘물을 솟게 하는 마중물이 돼 남북 정상 사이 직통전화 개설, 북ㆍ중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ㆍ미 정상회담으로까지 나아가게 만들었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도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방면 협력과 교류 왕래,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다시 한번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해 스포츠가 선제적이고 실용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두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었다. 때문에 남북 스포츠교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아시안게임,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연이어 열려 남북을 함께 아우르는 장이 잇따라 마련된다. 정상회담 성공으로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들도 남북 스포츠 교류사업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아시안게임에 농구, 유도, 체조, 정구, 카누, 조정, 탁구 등 7개 종목 협회가 단일팀 구성의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구성되는 과정에 협회와 선수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협회와 선수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선수들의 연금이나 병역 문제와 같은 피해가 없어야 하겠다. 김 위원장은 예술단 평양공연 때와 정상회담 도중에 경평(京平)축구보다 농구 교류를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농구는 1999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기공 기념 행사로 현대 남자팀, 현대산업개발 여자팀이 서울과 평양에서 경기를 했고, 2003년에는 개관 기념 행사로 평양에서 경기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가장 높다. 김 위원장이 2015년 3월 전국체육인대회 친필 서한에서 언급한 여자축구, 마라톤, 유도, 권투, 레슬링, 역도, 탁구, 기계체조, 양궁 등 9개 종목과 남북 상호 전략종목이라 볼 수 있는 사격, 농구, 태권도 등이 향후 추진 가능한 종목이다. 남북 스포츠 교류는 단기적 성과만을 노리는 단발성 이벤트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힐 수 있는 교류, 스포츠만의 개별 교류보다 사회문화·보건의료와 함께 이루어지는 다차원 교류가 바람직하다. 남북 스포츠 교류의 시행 주체는 민간 및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시스템에 의해 이뤄져야 하며 중앙정부는 기반 마련과 재정 지원 등의 역할에 치중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정착하고 통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탈정치성이 담보된 상호신뢰 및 평등의 원칙, 상호 이익의 원칙, 민족 동질성 회복의 원칙 등이 존중됨으로써 스포츠에 내재된 평화적 수단으로서의 역량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남북 스포츠 교류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담기구를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한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 제안하고자 한다. 남북 스포츠 교류 과정에서 야기되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전문가들로 ‘남북체육교류협력추진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드는 한편 남북체육회담을 정례화했으면 좋겠다.
  • “신용등급 올려준다” 전화에 “제발 속지 마세요”

    “신용등급 올려준다” 전화에 “제발 속지 마세요”

    1억 넘게 인출 일당 등 39명 덜미 대포카드 넘긴 가정주부도 처벌 경기북부경찰청 “카드 양도 안돼” “대출을 빌미로 수수료를 먼저 입금하라는 전화는 100% 사기 입니다. 제발 속지 마세요.”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입금받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 데 대해 일선 경찰들이 시민들의 주의를 신신당부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일 전화금융사기조직의 지시를 받아 1억 8000만원을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사기 등)로 이모(27)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한 건당 200만원씩 받기로 하고 현금입출금 카드(속칭 대포카드)를 넘겨 준 혐의(전자금융거래법위반)로 가정주부 등 3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수수료 명목으로 200만~300만원씩 입금한 피해자들은 실제 대출을 받거나 신용등급을 올려받지 못했다. 현금입출금 카드를 불법으로 넘겨 준 사람들도 약속받은 대가를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3월 ‘저금리 대출 가능’ 또는 ‘신용불량자 대출 가능’ 수법에 속은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중국으로 송금해 주고 인출액의 5%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았다. 이들은 중국의 스마트폰 메신저인 ‘위챗’으로 지시를 받은 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 고속버스터미널 수화물센터나 퀵서비스를 통해 받은 대포카드로 피해자들의 돈을 인출, 중국으로 송금했다. 구속된 인출책 3명은 모두 20대에서 40대의 무직자로, 인터넷에서 본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김진흥 국제범죄수사대장은 “대출을 약속하며 입금을 요구하면 무조건 112로 신고해 달라고 그동안 수없이 당부했으나 유사한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가슴을 쳤다. 경찰청 경제범죄팀 최진용 경감도 “통장이나 현금카드 양도는 전화금융사기 등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대출을 빙자하거나 대가를 준다는 말을 믿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분석결과 지난 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423억원으로 전년보다 26%나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관련 뉴스가 계속 보도되고 있음에도 피해자가 더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면서 기존 대출원금을 입금받아 가로채는 수법이 전체 피해금액의 74.5%를 차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美도 관심 갖는 ‘北원유’… 남북경협 때 탐사·개발되나

    美도 관심 갖는 ‘北원유’… 남북경협 때 탐사·개발되나

    동해 등 7곳 40억~50억 배럴 추정 향후 북·미 협력 사업 가능성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베일에 싸여 있는 북한 원유 매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원유 탐사가 향후 남북 경협뿐 아니라 북한·미국 간 주요 협력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1일 북한 전문가는 “미국 정부는 북한 원유 매장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고 향후 북한 투자 시 원유 탐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 역시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딕 체니 부통령이 경영자로 일했던 핼리버튼의 자문변호사가 내게 북한 원유 매장 문제를 물어 본 적이 있다”면서 “아는 대로 얘기해 줬더니 굉장한 관심을 보이더라”고 밝혔다. 핼리버튼은 세계 최대 석유 채굴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문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료는 석유 분야 전문지인 ‘지오 엑스프로’ (2015년 9월호)에 실린 ‘북한 석유 탐사와 잠재력’이란 보고서였다. 집필자인 영국 지질학자이자 석유개발회사인 아미넥스에서 일했던 마이크 레고 박사다. 아미넥스는 2004년 북한 정부와 원유 탐사·개발 계약을 체결한 뒤 북한 전역의 원유 매장 가능성을 현장조사했고 레고 박사가 그 작업을 지휘했다. 그는 “북한 육지와 바다에 원유와 천연가스가 존재한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면서 “북한에서 원유와 가스의 상업생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놀라울 지경”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레고 박사는 북한 전체 원유 매장량을 40억~50억 배럴로 추정했다. 그는 평양, 황해남도 재령, 평안남도 안주~온천, 평안북도 신의주, 함경북도 길주~명천, 서한만, 동해 유역 등 7곳을 원유 매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언급하면서 특히 동해안 유역을 “명백히 많은 잠재력을 가진 곳”으로 지목했다. 레고 박사는 재령 유역에서 지표면으로 원유와 가스가 유출되는 현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북한 원유 매장 가능성은 사실 오랫동안 거론됐던 사안이다. 1998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은 ‘평양이 기름 위에 둥둥 떠 있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도 2005년 보하이만과 인접한 서한만 분지에 약 60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다고 발표했다. 그후 북한과 원유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지만 북·중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물론 북한 원유 매장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15년 7월 현재까지 확인된 원유, 석유, 기타 정제유 매장량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원유 매장 가능성에 회의적이었다. 명확한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직접 원유 탐사를 해 보는 수밖에 없다. 원유 탐사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외국자본 투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5월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에서 “원유를 비롯한 중요자원들을 적극 개발하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덤프트럭, 대형버스 야간 불법주차 대책 시급”

    김광수 서울시의원 “덤프트럭, 대형버스 야간 불법주차 대책 시급”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바른미래당 대표의원(노원5)은 서울시 곳곳 대형차량과 덤프트럭 주차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서울시의 대책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대형트럭과 버스, 그리고 덤프트럭 주차의 심각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그저 순간순간의 단속에만 급급하고 있다. 단속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평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과 일요일이 되면 밤샘으로 주차하는 업무용 대형차량과 덤프트럭, 그리고 대형버스의 실태는 극에 이룬다. 이제 장소의 구분이 더더욱 없어졌다. 주택가, 아파트의 이면도로 뿐만 아니라 곳곳의 작은 공간의 틈만 있으면 어김없이 주차는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하철 고가 밑의 다소 으슥한 곳은 고정주차장이 되어가고 있다. 김 의원이 직접 지난 주 금요일 밤 11시에 주차로 민원이 끊이지 않는 지역의 실태를 조사해 보니 불법주차가 가장 많은 곳은 총 길이 400m의 도로에 대형버스 9대, 덤프트럭과 대형트럭이 33대로 사실상 전 구역에 불법주차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차고지증명제도가 있으나 마나한 제도로 전락하고 말았다. 대형차를 비롯한 업무용 차량들은 반드시 지정된 차고지를 이용하게 되어 있지만 상당수 차량들은 거주하는 집과 차고지의 거리가 멀리 있어 결국 불법주차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습적인 불법 밤샘주차로 인해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슬그머니 버리고 간 쓰레기로 환경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교통사고는 물론 여성들에게는 위험한 장소가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보행의 어려움을 주기도 하고 장시간 차량의 공회전으로 매연과 소음에 시달리기도 한다. 김광수 의원은 “서울시와 자치구는 점점 대형차의 불법주차장으로 변해가는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 뻔히 알면서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업무를 등한시 하는 것이다. 밤샘주차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형식적이고 신고에 의한 처리보다는 보다 시민의 안전과 환경을 생각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단속과 지도를 병행하여 관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훈풍 부는 접경지대] ‘평화지역’으로 바뀌는 접경지

    [남북정상회담 훈풍 부는 접경지대] ‘평화지역’으로 바뀌는 접경지

    철원 등 평창 수준 발전 복안 道, 숙박·외식 등 표준안 제시 휴전선과 인접한 강원도 접경지역 명칭이 1일부터 ‘평화지역’으로 바뀐다.강원도는 30일 변방과 분쟁지역 의미가 있는 접경지역 명칭을 평화와 공존을 상징하는 평화지역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으로 합의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 전환작업을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먼저 시작하겠다는 취지다. 도는 1일 도청에서 열리는 제3차 평화지역 주민대표 간담회에서 강원도 평화지역 비전을 발표한다. 국가 안보를 위한 희생에도 장기간 소외된 접경지역을 민군이 상생하고 남북 공존의 평화지역으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그동안 소외됐던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지역을 동계올림픽이 열린 평창군 개최지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DMZ’ 장병과 함께하는 케이팝 콘서트를 오는 6일과 12일 양구군 양구읍 레포츠공원과 고성 종합체육관에서 연다.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이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강원 DMZ 평화지역의 프로그램은 상설화할 계획이다. 특히 평화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민간중심의 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강원도가 표준안을 제시하고 숙박·외식·문화 등 분야별 협의체가 구성되면 민간조직이 지역 현실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문화도민운동협의회와 자원봉사센터의 기능을 전환해 친절서비스 교육과 캠페인도 시행한다. 이미 전담조직인 평화지역발전단을 설치했다. 연내에 20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국단위 급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주거환경 개선과 육아·문화시설 및 관광시설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36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평화지역에 예산과 조직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며 “평화지역 기본조례 제정과 함께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에 따른 평화지역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하는 등 군·민이 상생하고 남북 관계가 개선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평화지역을 만들어 강원도가 통일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文대통령 “金위원장 솔직·담백… 예의가 바르더라”

    文대통령 “金위원장 솔직·담백… 예의가 바르더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처음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솔직 담백하고 예의가 바르더라”라고 호평했다. 30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김 위원장과의 여러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김 위원장 인상 평을 내놓았다.회의에 배석한 주영훈 경호처장은 두 정상 부부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3층 만찬장으로 이동할 때 김 위원장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문 대통령이 먼저 타시라고 손짓을 했고, 리설주 여사가 먼저 타려고 하자 김정숙 여사가 먼저 타도록 슬그머니 손을 잡고 뒤로 잡아당겼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스포츠 교류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김 위원장이 “경평 축구보다는 농구부터 하자”고 제안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 최장신인 이명훈 선수가 있을 때만 해도 북이 강했는데 은퇴 후 약해졌다”며 “남한에는 키가 2m 넘는 선수가 많죠?”라고 물었다. 정상 간 핫라인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이 전화는 정말 언제든 전화를 걸면 받는 거냐”라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것은 아니고 서로 미리 사전에 실무자끼리 약속을 잡아놓고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또 이날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이 열리던 날 김 위원장에게 남·북·러 에너지 협력 및 발전소 협력 방안이 담긴 책자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담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신경제지도의 구체적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방안들이다. 원산·함흥·러시아를 연결하는 에너지·자원벨트, 수도권·평양·신의주·중국을 연결하는 교통·물류산업벨트, 비무장지대(DMZ)·통일경제특구를 연결하는 환경·관광벨트 등 3개 축이 한반도에 ‘H’자를 그린다. 현재 국제적인 경제 제재가 진행되고 있어 당장은 어렵지만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앞으로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등을 북한에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소떼 길’의 53년생 소나무에 뿌린 ‘백두산’ 흙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백두산은 화산재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북측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만경초 풀들을 뽑아 뿌리에 묻은 흙을 일일이 털어 판문점까지 가져왔다. 문 대통령은 식수 현장에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설명한 것을 전한 뒤 “북측이 백두산에서 몇 삽 퍼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정성이 담긴 흙”이라고 말했다. 30분간의 도보다리 산책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대화에만 집중하느라 주변을 돌아볼 수 없어서 그렇게 좋은지 몰랐다”며 “회담이 끝난 뒤 방송에 나온 것을 보니 내가 봐도 보기가 좋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말 조용하고 새소리가 나는 광경이 보기 좋았다”며 “비무장 지대를 잘 보존하면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자산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 도중 ‘노벨평화상을 받으라’는 덕담이 담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축전이 도착하자 문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의 노벨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야 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자치광장] 이제는 착한 관광을 시작하자/남준현 서울 종로구 문화관광국장

    [자치광장] 이제는 착한 관광을 시작하자/남준현 서울 종로구 문화관광국장

    고층 빌딩과 아파트들이 회색 빛깔 숲을 이루면서 삭막함이 더해진 서울. 그 중심에 위치한 종로는 과거의 풍경이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지난해 종로구는 통신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종로를 방문하는지 분석해 봤다. 그 결과 지난해 종로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내국인은 1억 3538만명(94%), 외국인은 826만명(6%), 총 1억 4363만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방한 외래 관광객 약 1333만명 중 62%, 즉 10명 중 6명 이상이 종로를 방문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주민이 15만명인 종로구에 하루 평균 230만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증명된 수치임에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방문객이 종로를 방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의 유입은 지역에 소득 증가, 세수 확대, 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관광객이 집중된 주거 밀집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삶의 질은 증가하는 관광객 수에 반비례한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소음, 무분별한 사진 촬영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골목마다 넘쳐나는 쓰레기 등으로 주민의 정주권이 침해되고 있다. 또 임대료 상승과 부동산 투기로 정작 주민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편의시설이 사라지고 관광객을 위한 상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결국엔 주민이 살지 않는 동네로 전락하여 마을이 수명을 다할 수도 있다. 삭막한 도심에 아직 고즈넉한 한옥과 70년대 향수를 간직한 골목길, 사진 찍기 좋은 풍광 아름다운 동네가 서울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다. 그러나 마을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아니겠는가.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착한 관광을 시작해야 한다. 착한 관광이란 주택가를 지날 때는 소음을 내지 않고, 가지고 온 쓰레기는 다시 가져가며, 열린 문틈으로 주민들을 촬영하지 않는 등 거주민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는 관광을 말한다. 여행지에서 주민의 일상 속에 녹아들어 그들과 공감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이 거주민의 정주권을 보호하고 마을의 정체성을 오래도록 보존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의 여행이 사람이 몰리고 유명세를 타는 관광지를 단순히 훑어 보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그곳에 사는 주민의 입장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착한 관광을 시작해야 한다.
  • “남북 경협 확대 멀지 않다”… 벌써 TF 준비에 분주한 재계

    “남북 경협 확대 멀지 않다”… 벌써 TF 준비에 분주한 재계

    “개성공단 2개월 내 정상화 가능” 비대위, 시설물 점검 방북 타진 현대그룹, 금강산 관광 비상체제포스코는 무연탄 수입할 수도 도로·항공 등 SOC 건설도 주목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경제 나비효과’에 대한 재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 태스크포스(TF) 준비부터 참여정부 당시의 철도·도로 등 건설 재개 움직임, 자원 수입 희망까지 저마다 분주한 모습이다.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정상회담 이후 자체 TF를 구성해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겠다”면서 “빠르면 2개월 안에라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와 용수 등 공단 설비가 문제될 수 있어 업종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밤을 새워서라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신 위원장은 “개성공단 시설물 점검을 위해 방북신청을 하려는데 이번에 그 문제가 풀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창립 50돌을 맞아 초대형 종합 소재 기업을 목표로 내건 포스코는 무연탄 수입 재개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포스코는 2005~2009년 북한의 대진·북창 지역에서 품질 좋은 무연탄 92만t 가량을 들여와 제철소에서 사용했다. 하지만 2009년 북한의 고열량 무연탄 수출 중단 조치 및 대북 제재로 수입이 중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북한의 개혁개방 정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경우 경제 및 산업 재건을 위해 철강, 에너지, 건설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의 주사업자이자 개성공단 개발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이 속한 현대그룹은 이미 ‘비상대응 체제’를 갖추고 예의 주시 중이다. 올해는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지 20년, 중단한 지 꼭 10년째 되는 해다. 계열사인 현대증권과 현대상선 등이 팔리며 홀로 현대그룹을 지탱 중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날 9만 3900원으로 연초 대비(5만 5500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오는 6월 16일이 고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20주년을 맞는 날”이라면서 “남북 정상이 이번에 ‘소떼 길’에 소나무 기념식수를 함으로써 20년 만에 이 장소가 평화의 상징이 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로, 항공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이 재개될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베를린 선언에서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상과 관련해 남북 철도 연결과 남·북·러시아 가스관 연결 등의 사업을 언급했다. 철도의 경우 동해북부선과 경원선을 연결하는 사업이 먼저 거론된다. 동해북부선은 부산에서 출발, 북한을 관통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통하는 노선이다. 남측 구간은 강릉∼제진(104㎞)이 단절된 상태여서 본격적인 남북 경협 시대가 열리면 언제든 공사가 재개될 수 있다. 경원선의 경우 박근혜 정부가 2015년 8월 백마고지∼월정리 구간 복원공사를 시작했으나 토지보상비 등의 문제와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중단됐다. 항공의 경우 북한 항로가 재개방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항공기가 북한 항로를 지나다녔으나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서 막혔다. 다시 이 항로가 열리면 인천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갈 때 운항시간을 40분가량 단축할 수 있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개성∼문산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구상을 밝힌 적 있다. 이 도로는 경기 파주에서 판문점 인근을 지나 개성으로 이어지며 남북 간 도로망을 연결할 수 있다. 유통업계도 설레는 표정이다. 남북 해빙 분위기가 확산하면 외국인 방문객 유치가 활력을 띨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는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부족한 통신 인프라 구축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북한의 통신망 현대화 사업뿐 아니라 무선 가입자 보급률도 낮아 통신사업 협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남북 손잡고 ‘10초 깜짝 월경’… 친교 산책서 30분 단독회담

    남북 손잡고 ‘10초 깜짝 월경’… 친교 산책서 30분 단독회담

    金 “文대통령 직접 나와서 감동” 文 “여기까지 온 것 아주 큰 용단” 金 “북으로 지금 넘어가 볼까요” 文 “수행원들과 사진 찍을까요” 예정 없던 깜짝 제안 주고받아 北지도자 첫 국군 의장대 사열 소나무 공동식수·표지석 세워 환송공연 ‘하나의 봄’ 영상 상영 金, 밤 9시 28분 北으로 돌아가 “정말 설레는 마음이 그치지 않고요.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렇게 판문점 분리선(군사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 주신 데 대해서 정말 감동적입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험난하고 지난했던 긴 터널을 지나 남북 정상이 27일 오전 9시 29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비로소 손을 맞잡았다. 처음 마주한 상대의 눈을 보며 20여초간 강렬한 첫 인사를 나눴다. 두 정상은 감격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치아가 다 드러나도록 환하게 웃었고, 문 대통령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판문점 평화의집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로 새벽부터 분주했다. 수행원 대기실에는 서울의 시간을 알려 주는 시계와 남측보다 30분 늦은 평양 시간을 보여 주는 시계가 나란히 걸렸다.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T3’ 사잇길에는 무장군인 대신 정장을 입은 남북 경호원들이 마주 섰다.문 대통령은 오전 8시 청와대를 출발해 52㎞를 달려 9시 1분 판문점에 도착했다. 잠시 평화의집에서 휴식을 취하고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9시 27분쯤 김 위원장이 걸어 내려올 ‘T2-T3’ 사잇길로 이동했다. 북측 판문각 직원들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판문각 2층 커튼을 살짝 걷고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봤다. 오전 9시 28분 정적이 흐르던 판문각 문이 열리고 김 위원장 일행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승용차로 개성을 거쳐 내려왔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경호원 12명에게 둘러싸여 내려왔다. 검은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살짝 굳은 표정으로 내려오다 호흡을 가다듬고선 문 대통령을 향해 밝게 웃었다. 김 위원장은 ‘T2-T3’ 사잇길을 가로지르는 높이 10㎝, 너비 50㎝의 콘크리트 경계석 북쪽에 서서 남쪽에 선 문 대통령과 악수하고 경계석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왔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쪽 땅에 최초로 발을 내딛는 순간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세기적 만남의 이벤트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을까요”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며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아 끌었다. 두 정상은 ‘금단의 선’ MDL을 가볍게 넘어 10초간 북측 땅을 밟은 뒤 되돌아왔다. ‘10초 깜짝 월경’은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김 위원장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자 개방적이고 호방한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내려고 의도한 연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7년 10월 2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가는 길에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입니다. 장벽은 무너질 것입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비슷한 메시지를 남겼다. 평화의집에서 문 대통령과 환담하며 “(판문각에서 MDL까지) 불과 200m를 오면서 왜 이리 멀어 보였을까, 또 왜 이리 어려웠을까 생각했다”면서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 보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북측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를 사열했다. 문 대통령과 MDL 만남을 가진 뒤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에 있는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 주위를 호위무사들이 장방형으로 에워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우리의 전통 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 예포 발사 등 정식 의장대 사열 의전은 생략했지만 전통의장대와 3군의장대 300여명을 동원, 북측 정상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북한을 국가 대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의장대 사열을 마치고 남북 정상은 양측 수행원들과 악수한 뒤 단체 사진 촬영을 했다. ‘10초 깜짝 월경’처럼 이 또한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측 수행원 가운데) 사열을 끝내고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서 “그럼 가시기 전에 남북 공식 수행원 모두 기념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돌발 제안을 했다. 평화의집으로 이동한 뒤 김 위원장은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가져다준 만년펜으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란 글을 남겼다. 두 정상은 오전 10시 15분부터 11시 55분까지 100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오후에는 남측 군사분계선 인근 일명 ‘소떼길’에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으로 소나무를 심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소떼를 끌고 방북했던 길이다. 공동 식수한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반송’이다.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줬다.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글귀를 새긴 표지석도 세웠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대동강 물과 흙을 나무함에 넣어 아주 정성스럽게 가져왔다”고 전했다. 공동 식수를 마치고선 수행원을 물리고 군사분계선 표지물이 있는 푸른색 ‘도보다리’까지 산책했다. 두 정상은 오후 4시 42분 다리 끝에 설치된 의자에 단둘이 마주보고 앉아 5시 12분까지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잠깐 담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실상 ‘단독 회담’이었다. 북측 사진기자가 다가가 근접 촬영을 시도하자 김 위원장은 웃으며 비켜달라고 손짓했다. 김 위원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문 대통령에게 무엇인가를 얘기했다. 두 정상만 아는 ‘밀담’이다. 멀리서 촬영 중인 생중계 카메라에는 요란한 새 소리만 담겼다. 양 정상은 이날 3개장 13개 조항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하고 잡은 손을 높이 들어올리고선 부둥켜 안았다. 환송만찬에는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참석했다. 마지막 행사인 환송공연에선 평화의집 벽을 스크린 삼아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표현한 ‘하나의 봄’이란 영상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공연 말미에는 남북 정상의 첫 만남을 기록한 사진 영상물이 상영됐다. 두 정상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잡았다. 오후 9시 26분 김 위원장 내외는 문 대통령 내외의 전송을 받으며 차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었다. 9시 28분 김 위원장의 차량이 MDL을 통과하고서야 문 대통령도 판문점을 떠났다. 오전 9시 29분부터 오후 9시 28분까지 거의 12시간 만에 기적처럼 찾아온 한반도의 봄이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문재인-김정은, 공동 기념식수…‘평화와 번영을 심다’

    문재인-김정은, 공동 기념식수…‘평화와 번영을 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었다.두 정상은 이날 오전에 첫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별도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후 4시 27분쯤 공동 기념식수로 일정을 재개했다. 기념식수에 쓰인 나무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친근한 나무인 소나무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생 나무다. 남북한 정전 체제를 넘어 냉전을 허물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 소나무는 정부대전청사 서현관 정원에 있던 ‘반송’ 품종으로 크기는 약 2m 내외다. 나무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지난 1998년 소떼를 몰고 고향을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길’ 옆에 심어졌다. 당시 정주영 명예회장 일행은 판문점 북측 경비병 휴게소 오른쪽 공터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양 정상은 ‘합토합수’, 즉 함께 흙을 뿌리고 물을 주면서 남북 평화와 화합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식수에 쓰인 흙은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섞어 사용했다. 흙을 뿌린 후에는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물을,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뿌렸다. 흙을 퍼서 뿌리는 데 쓰인 삽도 삽자루는 북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침엽수, 삽날은 남한의 철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이라는 두 정상의 서명이 새겨졌다. 글귀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했으며, 표지석 글씨는 한글 서예 대가인 효봉 여태명 선생이 썼다. 표지석의 돌은 파주 화강암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수종과 표지석 문구 등을 모두 수락해 성사됐다. 식수 행사 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산책과 함께 도보다리 위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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