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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95년 “역사정립 개혁”

    ◎「5·18특별법」 제정… 과거청산에 박차/강택민 초청… 역사적 한 중 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연말에 가져왔던 출입기자 간담회를 올해는 하지 않았다.송년간담회에서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언급이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올 연말은 상황이 복잡하다.김대통령 정부가 벌이고 있는 「개혁작업」이 너무 많은데다 현재 본격 진행중이어서 뭔가를 결산하는 의미의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제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취임직후 공직자 재산공개를 단행했다.이어 많은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가 직을 떠나거나 구속됐다.정치군인들을 솎아내는 일도 이뤄졌다.금융실명제를 단행,검은 돈이 발붙일 여지를 없앴다. 김대통령이 취임초 「질풍노도」와 같은 개혁을 추진하다가 집권 중반기에 접어들어 안정을 추구하는 듯 하자 『이제 강도높은 개혁은 끝난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다.정치권과 행정부,그리고 사회에 해이된 분위기가 되살아 날 조짐마저 보였다. 그러자 올 10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구속하는 「명예혁명」이 시작됐다.흰 고무신에 솜옷을 입은 노전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고 모두들 『김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에는 중단이 없다』는 것을 실감케 됐다.사건마다 「사상초유」라는 단어가 붙어 다녔다. 김대통령은 『집권초에 단행한 군개혁 등이 있었기에 5·18특별법 제정이 가능했다』고 밝혔다.집권 1·2차연도의 개혁은 올해 후반기의 개혁추진을 위한 「정지작업」이었던 셈이다. 올해 김대통령 정부가 한 일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물론 5·18특별법 제정과 과거 비리 단죄다. 김대통령은 광복50주년을 맞아 박철언 전의원,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 등을 사면복권하는등 일단 화해조치를 취했다.그러나 10월말 터진 노전대통령의 거액 비자금 보유라는 「부정축재사건」은 김대통령으로 하여금 더이상 「과거를 용서」하지 못하게 만들었다.정치권과 함께 경제계에서도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는 혁명적 작업이 검찰수사를 통해 이뤄지게 됐다. 김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5·18특별법을 제정,「12·12」「5·17」등 굴곡된 역사를 바로세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1년을 회고할때 정치권의 정화와 세대교체 움직임을 빼놓을 수 없다. 6월에 실시된 지방선거는 결과만 놓고 보면 여당의 패배였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선거비용 지원」이 전혀 나가지 않아 돈뿌리지 않는 선거,여당이 프리미엄을 포기하여 행정개입이 없는 선거를 처음으로 실천한 것이었다.본격적 「지방자치시대」를 연 것과 함께 「선거혁명」을 시작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세대교체」 기치를 내걸고 집권당의 지구당조직책,그리고 내각과 청와대 인사 개편등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후 신한국당의 지구당위원장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백20여명이 교체됐다.금년에만 43명이 바뀌었다.대부분 30·40대의 신진인사들이다. 연말 개각에서 각료중 2명,청와대 수석 중 3명의 40대가 탄생했다. 경제부문에 있어서는 금융실명제가 착실히 정착되는 가운데 부동산실명제 도입이 결정됐다.내년 금융종합과세제 실시를 앞둔 제도적 조치들도 마련됐다. 김대통령은 또 올 한햇동안 「화려한」 정상외교를 펼쳤다.3월 유럽 6개국 순방을 필두로 7월미국 국빈방문,10월 캐나다 및 유엔 방문에 이어 11월에는 일본 오사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순방외교외에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만델라 남아공대통령 등 각국 정상 13명을 서울로 불러 「신외교」를 적극 펼쳤다. 김대통령의 세계화 외교는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결실을 얻어냈다.주변 4각과의 관계강화에 이어 외교의 다원화,미래화를 일궈냄으로써 한국이 21세기의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 현대그룹 대규모 인사 임박

    ◎「이명박신화」이을 파격 발탁 3∼4명 예상/전자·자동차 공로승진 상당수 나올듯 현대그룹의 인사가 임박했다.늦어도 28일까지는 승진·전보인사가 발표될 전망이다.그룹은 현재 각 계열사가 추천한 사람을 중심으로 대상자를 최종 결정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자금사건이후 인사를 앞당겨 실시한 그룹보다 현대의 인사가 늦은 이유는 ▲그룹 분위기쇄신을 위한 대폭적인 승진·전보인사 ▲사장급의 다수 교체 ▲발탁인사 등 다소 파격적인 인사내용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번 인사에서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3백∼4백여명의 임원이 이동하고 사장급 승진·전보자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반도체수출의 호황에 힘힙어 매출액이 급신장한 현대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상당폭의 「공로승진자」가 나올 것같다.이중에는 30대사장,40대회장을 지낸 「이명박신화」를 이어갈 발탁대상자도 3∼4명이상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정세영회장의 외아들인 현대자동차 부사장 몽규씨(33)가 사장으로 승진하느냐는 것.재계에서는 몽규씨가 현대자동차의 사장으로 승진해 실질적인 경영2세대 반열에 들어설 수 있는 것인 지에 그동안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그러나 『능력을 떠나 몽규씨의 나이가 아직 어려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룹인사권은 명목상으로 6인 운영위원회가 장악하고 있다.그러나 계열사 회장 또는 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2세들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금강개발회장 3남 몽근씨,현대해상화재회장 7남 몽윤씨,현대종합금융사장 8남 몽일씨가 그들이다.이들 중에서 현대정공·인천제철 등 5개 기업회장을 겸하고 있는 차남 몽구씨와 현대전자회장 5남 몽헌씨가 운영위원이다.이외 운영위원은 정세영 그룹회장,이춘림 현대종합상사회장,이현태 현대석유화학회장,박세용 그룹종합기획실장으로 그룹내 최고의 실세들이다.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정명예회장은 인사권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관계자는 『정명예회장은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사후보고만 받을뿐』이라고 했다.이런 인사방식이 이번에도 변함없이 적용되리라는 전언이다. 비자금사건이후 기업윤리강령을 선포하는 등 기업정화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가 이번 인사에서 분위기쇄신을 위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아반떼 투어링이냐 싼타모냐/현대자 써비스 판매 고민

    ◎모두 레저용… 현대자·현대정공서 각각 제작/“투어링은 승용­싼타모는 상용” 경쟁 애써 부인 현대자동차의 수도권을 제외한 전지역판매와 현대정공의 자동차판매를 함께 하고있는 현대자동차써비스가 현대정공이 생산한 싼타모 판매를 둘러싸고 사정이 약간 복잡해졌다.현대자동차의 속마음도,내색은 않지만 조금 미묘해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회장의 「회사」이다.이에비해 현대정공과 자동차써비스는 정명예회장의 2남인 정몽구회장의 「소유」이다.여기서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이 나온다.써비스는 22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도시에서 현대정공의 싼타모 신차발표회를 동시개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지만 어딘가 모르게 찜찜한 구석이 있다. 그럴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지만 자칫 제살 깎아먹기가 될 가능성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특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현대자동차 제품인 아반떼의 투어링 판매가 영향을 받을 경우 구설수에 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동안은 자동차와 정공의 차를 함께 판매해왔지만 차종이 달라 아무 문제가 없었다.양쪽 회사의 유사한 차를 동시에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정공·자동차써비스측 모두 3가지 이유를 들며 우선 경쟁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우선 싼타모는 7인승 정통 미니밴이고 아반떼 투어링은 아반떼 파생상품인 5인승 왜건으로 출신 성분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또 가격대에서도 3백만원가량 차이가 나는,급이 다른 차종이며 아반떼 투어링은 승용차이고 싼타모는 상용차에 속해 1가구 2차량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현대정공의 한 임원도 『일부에서 싼타모가 아반떼 투어링과 경쟁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으나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실제로 싼타모와 아반떼투어링은 뒷좌석을 들어내 많은 짐을 실을수 있고 루프캐리어를 달아 스키등 레포츠 장비나 짐을 싣도록 한 점이 같다. 제원이나 차량 성능을 비교해봐도 싼타모가 등급이 높은만큼 차체나 성능이 우수하고 활용도가 높은 것외에는 다를 바가 없어 용도에서 같은 차종의 1.8과 2.0의 차이 정도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써비스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부분은 정공 정몽구회장이 써비스에도 회장이라는 사실이다. 써비스측은 싼타모의 판촉에 주력하는 이유는 싼타모가 국내최초의 레저용 자동차인만큼 레저카 붐조성을 위한 일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러나 자동차와의 사이가 사촌이라면 형제간이라할 정공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차이기에 이례적으로 신차 발표회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떨쳐 버리기 힘든 상황이다. 이들 한지붕 두가족이 얽혀있는 아반떼 투어링과 싼타모의 향후 판매 실적은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신임 차관급 21명 프로필

    ◎이환균 재경원차관/금융실명단장… 실명제 정착 기여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청와대 비서실 등을 두루 거친 팔방미인형 정통 경제관료.업무조정 능력이 탁월하다.기획원 출신으로 재무부에서 뿌리를 내린 성공사례.부드럽고 합리적이며 친화력이 뛰어나다.금융실명단장을 맡아 실명제 정착에도 기여했다.부인 성정숙 여사(51)와 2남. ▲경남 함안(53) ▲경남고,서울법대 ▲행시 6회 ▲재무부 국제금융국장,제1·2차관보 ▲관세청장 ◎이기주 외무차관/경제분야 두루 거친 통상외교통 61년 7급 주사로 외무부에 들어와 줄곧 경제분야에서 근무한 통상외교통.외무부내 통상전문가로서는 첫 외무차관이 됐다. 지난 89년 걸프전때 정부 대책반장을 맡아 군 지원방안을 깔끔히 처리하는 일솜씨를 발휘했다.공로명 장관과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비고시출신이라는 공통점.피아니스트인 부인 박지혜 여사(56)와 2남. ▲경남 합천(59) ▲경남고·서울 법대 ▲외무부 경제국장·차관보 ▲주 이탈리아 대사 ▲국제경제·통상담당대사 ◎이영탁 교육부차관/두뇌회전 빠르고 글솜씨가 좋아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주무 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머리가 좋아 「짱구」가 별명.수치에 무척 밝다.말수가 적고 무뚝뚝하지만 따르는 부하직원들이 많다.베스트셀러에 오른 「시민을 위한 경제 이야기」(87년)의 저자.부인 권경옥 여사(46)와 1남1녀.▲경북 영풍(48) ▲대구상고,서울 상대 ▲행시 7회 ▲경제기획원 종합기획과장 ▲재무부 증권·경협·국제금융국장 ▲재정경제원 예산실장 ◎이경문 문체부차관/일처리 치밀… 74년 관직에 입문 언론계 출신으로 74년 문공부시절 해외공보관으로 관직에 입문.국립중앙도서관장 재직땐 도서관 개가제 등을 실시해 도서관 분위기를 일신했다.꼼꼼하고 합리적이며 특히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저서로 「남북의 대화」가 있다.부인 이성란 여사(53)와 1남1녀. ▲충남 연기(55) ▲서울대 외교학과 ▲동아일보 기자 ▲문공부 문화정책연구실장 ▲국립중앙도서관장 ▲문체부 기획관리실장 ◎조일호 농수산차관/행시 최연소 수석합격한 「일벌레」 농림수산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농정관료로 별명이 「일벌레」.행시 7회에 최연소로 수석합격했고,미국유학시절 2년만에 농업경제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하기도.영어에도 능통,우루과이라운드 등 각종 농산물분야 통상협상을 주도했다.부인 손성인여사(47)와 2남1녀. ▲충남 부여(47) ▲명지대 행정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 ▲농림수산부 국장,기획관리실장 ▲차관보 ◎안광구 통산부차관/행시1회 출신… 업무 저돌적 추진 최연소로 행정고시 1회에 합격했으나 「늦깎이」로 차관에 올랐다.업무를 저돌적으로 추진하고 행사 벌이기를 좋아하는 일벌레로 윗사람은 잘 모시지만 조직장악력은 다소 미흡하다는 평.재산공개 때 많은 재산과 서초동 땅 투기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부인 김향숙(47)여사와 1남1녀. ▲충북 괴산(53) ▲경동고,서울대 행정학과졸 ▲상공부 기획관리실장,2차관보 ▲특허청장 ◎윤서성 환경부차관/폐기물 자원화 개념 첫 도입 업무파악능력이 뛰어나고 학구적이고 치밀한 성격이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신사형. 행시13회 출신중 가장 먼저 차관의 자리에 올랐다. 80년 환경청 발족당시 개청 멤버.폐기물 국장시절 폐기물의 자원화 개념을 도입해 재활용 산업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기여했다.부인 이은강여사(51)와 2남. ▲부산(52) ▲서울법대 행정학과,독일 괴팅겐대 석사 ▲환경청 법무담당관 ▲환경부 기획관리실장 ◎윤웅규 총무처차관/문민정부 출범때 행정개혁 주도 7급 주사보로 출발,29년간 총무처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관료 출신.성실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게 주위의 평가. 새 정부 출범때 민자당 행정전문위원으로 있으면서 행정개혁에 깊숙이 관여했다.공무원 교육에 사회봉사 활동과 세계화 과목을 도입,공무원 교육발전에 기여하기도.부인 김재희여사(53)와 1남1녀. ▲경기 안성(57) ▲성균관대 정외과졸 ▲총무처 총무과장 ▲중앙공무원 교육원장 ◎임창렬 과기처차관/국제 금융통… UR협상때 맹활약 치밀한 성격에 리더십이 강해 따르는 부하직원이 많다.선이 굵고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이뤄내고 마는 집념파.국제 금융통으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때 금융분야에서 수완을 발휘.요리에 일가견이 있다.국립보건원 의사와 용산보건소장을 지냈던 부인 주혜란여사(47)와 2녀. ▲서울(52) ▲경기고,서울상대 ▲행시 7회 ▲재무부 이재·경협국장 ▲재무부 1·2차관보 ▲조달청장 ◎조만후 정무1차관/변호사 출신으로 정치감각 탁월 변호사출신이면서도 탁월한 정치감각과 추진력의 소유자. 지난 88년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 비서실차장으로 상도동 캠프에 합류했다.법률전문지식이 뛰어나 93년 안기부법 개정때 안기부장 법률특보로 활약했다.15대 원내진출을 노리다 정무차관으로 발탁됐다.부인 황양순여사(43)와 3녀.▲경남 의령(46) ▲성균관대 법대 ▲변호사 ▲민주당 총재비서실차장 ▲13대 국회의원 ▲안기부장 1특보 ◎남주홍 평통차장/걸프전때 방송사 해설위원 맡아 92년 대선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안보통일 보좌역을 맡으면서 새 정부와 인연은 맺은 현실감각이 뛰어난 학자출신.정부 출범후 줄곧 안기부 안보통일 보좌역으로 일해왔다. 90년 걸프전 때 MBC 객원 해설위원으로 활약,탁월한 분석력과 거침없는 언변이 돋보였다.부인 엄미숙여사(41)와 1남1녀. ▲전남 순천(43) ▲건국대 정외과 ▲런던대 정치학박사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위원 ◎남정판 안기부장특보/5공때 관계에… 친상도동계 인물 기자시절 야당 지도자이던 김영삼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해직됐으나 5공때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관계에 입문해서도 대야 창구 역할을 게속해 온 「친상도동계」인물. 성격은 괄괄한 편이나 뒤끝은 없다는 평.부인 안말임여사(49)와 1남3녀. ▲경남 밀양(54) ▲성균관대 약대 ▲신아일보·KBS기자 ▲대통령정무비서관 ▲국무총리 공보·정무비서관 ▲평통 사무차장 ◎유재호 조달청장/92년 대선때 「나사본」 기획 담당 삼성물산에 공채로 입사한 뒤 풍산금속 전무이사를 거쳐 사장을 지낸 전문경영인 출신.온화하고 합리적이면서 리더십도 강하다. 92년 대선때 신한국당 최형우의원의 권유로 상도동캠프에 합류한뒤 김영삼후보의 사조직인 「나사본」의 총괄기획업무를 담당했다.부인 박하자여사(53)와 1남 1녀. ▲충남 천안(55) ▲고려대 법학과 ▲삼성물산 수출부장 ▲풍산금속 사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대통령 민정비서관 ◎임채주 국세청장/국세청서 30년… 조사업무에 정통 66년부터 국세청에서 일한 정통 세무관료.특히 조사업무에 정통하다.본청 조사국장 시절인 91년에는 현대상선에 대한 세무조사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의 주식이동 조사를 지휘했다.일처리가 꼼꼼하다는 평.부인 김재향여사(50)와 1남2녀. ▲경북 영일(58) ▲부산고,서울 상대 ▲행시 2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장 ▲국세청 직세·조사국장 ▲국세청 차장 ◎강만수 관세청장/정통 재무관료로 법논리 정연 정통 재무관료로 두뇌 회전이 빠르고 법 논리가 정교하다.고집이 세다는 평을 듣지만 부하직원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면 여지없이 받아들인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 부인 하인경여사(48)와 2남1녀. ▲경남 합천(50) ▲경남고,서울법대 ▲행시 8회 ▲재무부 보험·이재·국제금융국장 ▲국회재무위 전문위원 ▲재정경제원 세제실장 ◎조재연 농진청장/통일벼 육성으로 쌀자급에 기여 65년 농업연구사로 농촌진흥청에 몸담은 이래 농촌진흥을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농학박사.통일벼 육성으로 쌀자급에 기여했고 최근에는 슈퍼쌀 품종개발 및 한우 고급육 생산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했다.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부인 김신자여사(55)와 1남2녀. ▲충남 부여(60) ▲부여고,전북대 농대 ▲농진청 농업연구관,작물시험국장 ▲농진청 차장 ◎이영래 산림청장/주사로 출발… 인천 광역시장 역임 대학 졸업후 13년만에 당시 당시 4급(주사)공채시험에 합격,광역시장까지 거친 입지전적인 인물.통일원 기획예산 담당관으로 근무하다 87년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을 계기로 내무관료로 변신,내무부 구 민방위 본부장을 거쳐 인천 광역시장을 역임했다.부인 윤명자여사(52)와 3남. ▲강원도 강릉(55) ▲서울대 사회학과 ▲강원·경기도 기획관리실장 ▲춘천시장 ▲인천광역시장 ◎전윤철 수산청장/대쪽같은 성격의 원칙주의자 공정거래정책의 산 증인.행시 4회 출신으로 뒤늦게 차관급이 됐으나 대쪽같은 성격에 철저한 원칙주의자.차관회의에서의 각 부처 법안심의 과정에서 해박한 법 논리와 달변으로 불공정 거래조항들을 뜯어고치는데 기여.친화력과 보스 기질도있다.부인 김정자여사(51)와 1남1녀. ▲전남 목포(56) ▲서울고,서울법대 ▲행시 4회 ▲경제기획원 공정거래 총괄과장,물가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 ▲공정위 상임위원,부위원장 ◎김유채 공진청장/신기술마크 개발… 중기 적극 지원 기술고시 3회 출신으로 상공부,특허청 등을 두루 거친 전형적인 기술관료.꼼꼼한 스타일에 모나지 않은 성격이어서 부하직원들에게 자상하다는 평.공업기술원장 재직때 우수기술 개발업체에 신기술 마크(NT)를 부여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이었다.부인 김영자여사(45)와 1남1녀. ▲경기 포천(52) ▲용산고,서울대 기계공학과 ▲상공부 기계공업국장·기초공업국장 ▲국립공업기술원장 ◎정해주 특허청장/국회 전문위원 지낸 「마당발」 행정고시 6회로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상공관료.행정능력과 친화력 및 부하통솔력을 겸비했고 국회 전문위원을 거쳐 정·관·재계에 아는 사람이 많은 마당발이다.정치에도 뜻을 두고 있다.취미는 등산.부인 조신자여사(52)와 1남2녀. ▲경남 통영(52) ▲통영고,서울대 법대 ▲상공부 상역국장,기획관리실장 ▲민자당 상공전문위원 ▲통상산업부 차관보 ◎이부식 항만청장/청와대 3번 근무… 추진력 강해 69년 문공부 전문위원으로 관계에 입문,청와대에 세번씩이나 근무한 건설통. 합리적이고 추진력이 강하며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업무추진력과 빠른 두뇌회전을 인정받고 있으며,직선적인 성격에 때로는 자기주장이 강하다. 박학다식하며 특히 해외건설 비사에 밝다.부인 전원자여사(46)와 1남1녀. ▲충남 아산(50) ▲서울대 외교학과 ▲원호처 공보관 ▲건설부 국토계획국장 ▲대통령 건설교통비서관
  • 10대그룹 새해에도“공격경영”/투자 평균 30%·매출 18%늘려

    ◎매출 삼성·현대 70조… LG그룹 62조/대우 55조로 매출증가율 가장 높아/순위변동 없지만 상하위 그룹간 격차 심해져 세계 초일류기업을 향한 국내 재벌그룹들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0대그룹의 내년도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평균 18.7% 늘어난다.그룹별 매출순위에 큰 변동은 없지만 상위그룹과 하위그룹간 매출액 차이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투자증가율은 20∼55%로 평균 30.2%.내년경기에 대한 침체 전망과,작년(47.5%)과 올해(48%)의 과잉투자에 대한 반작용으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전체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폐지하고 지난주 소그룹별 사장단회의를 열어 새해사업계획을 확정한 삼성그룹은 올해 62조1천억원에서 내년에는 70조원으로 매출목표를 늘려잡아 매출액 1위를 고수할 계획이다.투자규모도 올해의 7조5천6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0조원으로 대폭 늘려 반도체(3조원) 자동차(1조5천억원)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자동차·유통·사회간접자본 진출을 3개 전략사업으로 적극 추진한다.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을올해 16조2천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1조원으로 잡았다.단일기업으로서 재벌순위 7위인 한진그룹을 능가하는 매출규모다.내년 투자는 3조6천억원으로 올해보다 3천억원 늘어난다. 오는 1월5일 사장단회의에서 새해사업계획을 확정할 현대그룹도 내년 매출목표를 70조원으로 설정해 삼성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투자액도 올해 5조8천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원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10대그룹 가운데 투자증가율이 가장 높다.정주영 명예회장의 사면복권을 계기로 분위기를 일신,최고기업의 위치를 탈환한다는 각오다.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전자 등 부문과 금융 서비스업 등 신규사업 진출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매출을 올해 4조원에서 7조2천억원으로,투자는 올해 1조3천억원에서 3조2천억으로 늘려잡았다. 금주중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LG그룹은 매출을 올해 50조원에서 내년에는 62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는 6조3천억원에서 8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반도체와 석유화학,멀티미디어,정보통신사업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LG전자도 매출을 6조6천억원에서 8조5천억원으로,투자는 1조2천억원에서 1조4천5백억원으로 늘린다. 오는 20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대우그룹은 매출을 올해 44조원에서 내년에 55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도 3조5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매출증가율 목표가 25%로 10대그룹중 가장 높다.공격경영에 나서 자동차와 전자 및 유통분야에 집중투자한다. 지난달 21일 사업계획을 확정한 선경그룹은 매출을 올해 24조원에서 내년에는 28조원으로 늘려잡고 투자규모도 올해 3조5천억원에서 내년 4조5천억원으로 확대했다.「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사업을 고도화해 나가면서 경쟁우위 확보를 통한 세계시장 선점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주력기업인 유공은 내년에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5천억원 늘어난 7조원으로 잡고 투자도 3천억원 늘려 2조원으로 잡았다. 오는 21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쌍용그룹은 매출액을 올해 18조8천억원에서 내년에는 23조원으로 늘리고 투자는 1조4천2백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자동차와 정유·에너지부문을 핵심사업군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8일 사업계획을 발표할 한진그룹은 매출을 올해 9조4백억원에서 내년에 10조4천억원으로,투자는 1조4천6백억원에서 1조8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항공과 해운이 각각 매출액의 50%와 2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항공기(8천억원)및 선박(2천3백억원) 도입에 중점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내년 1월말에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14일 사업계획을 확정한 한화그룹은 올해 8조5천억원을 기록한 매출을 새해에는 9조8천억원으로 잡고 총투자규모는 올해 7천6백억원에서 내년에는 9천6백억원으로 잡았다. 포철은 투자규모를 올해의 1조3천9백억원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2조9천억원으로 늘린다.매출은 올해와 같이 8조2천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재벌총수들 뇌물상납 백태

    ◎약점무마형­가족과 재산상속 물이빚자 돈 검네/현물대납현­현금대신 시주금·CD등으로 상납/실속획득형­사업명 구체거명… 수주후에 사례금 재벌총수들이 대통령에게 뇌물을 전달한 방법 및 청탁내용,액수도 총수들의 성격과 경영스타일에 따라 각양각색,천차만별이었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공소장에는 구속된 노씨와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그리고 불구속기소된 금진호·김종인·이원조씨 등 권력자들과 재벌총수들 사이에 오고간 「뇌물커넥션」의 백태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재벌총수들의 「뇌물상납」은 대략 세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본인이 직접 갖다주거나 아들,혹은 직계측근을 통해 노씨에게 돈을 건네고 대가를 직접 챙기는 형이 대다수인 반면 금진호·김종인·이현우·박승 전청와대경제수석 등 「중간다리」를 통했을뿐 대통령을 대면하지도 못한 총수(대농 박용학 회장)도 있었다. 직접 면담을 하지 못한 총수들중에는 「실세」 금진호 의원의 아들이자 자신의 회사직원(동부 김준기 회장),노씨의 동생 재우씨(대림 이준용 회장)를 통해전달을 부탁하기도 했다. 특히 대부분의 총수들이 돈을 주는 대가로 포괄적 의미의 선처나 특정사업에 대한 특혜를 부탁했지만 LG구자경 명예회장과 한일 김중원 회장,두산 박용곤 회장은 자신 및 회사의 약점을 들추지 말아 달라는 무마조의 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뇌물을 현금으로 건네지 않고 동화사 대불건립 불사의 시주금을 대신 내주었거나(청우 조기현회장) 7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를 전달한 경우(금호 박성용회장)도 있었다. 삼성 이건희회장은 모두 9차례에 걸쳐 2백50억원을 주었으면서도 본인이 직접 건넨 것은 단 한차례.거북스러운 돈심부름은 이종기부회장에게 맡겼던 것. 반면 대우 김우중 회장은 꼬박꼬박 자신이 직접 전달했다.한진 조중훈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롯데 신격호회장도 마찬가지. 대우 김회장은 특히 진해 잠수함기지 수주와 관련,『경쟁관계에 있는 동아건설을 배제해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사례금 50억원을 추가로 지불,재벌총수들의 혐의내용 가운데 다소 돋보이게 적시됐다. 동아 최회장은 뇌물에 대한 대가를 끝까지 챙기는 수완을 발휘.최회장은 『진해 잠수함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대가로 30억원을 주었으나 이를 대우에 빼앗겼으니 91년 착공하는 충남 아산만 해군기지건설공사는 동아가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하는 등 사업명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청탁했다는 것이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도 6차례의 「뇌물행차」가운데 동생 정세영회장에게 한번만 맡기는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LG 구자경명예회장도 7차례가운데 3차례만 자신이 맡았고 나머지는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을 시켰다. 구명예회장은 특히 90년11월 청와대관저 준공기념 회식장에서 『과거정권은 군사독재정권』이라고 취중실언을 한 것이 노씨로부터 노여움을 사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92년 12월까지 2년여동안에 1백40억원을 바쳐야 했다. 한일 김중원 회장은 재산상속문제로 물의를 빚자 『동생들에게 재산을 분배하지 않고 모두 차지하려 한다는 풍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5차례에 걸쳐 20억원씩 모두 1백억원을 노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 박용곤 회장은 『낙동강 페놀방류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한다』면서 20억원을 진상. 재벌총수가운데 유일하게 구속된 한보 정태수 총회장은 노씨를 직접 만나기 위해 이현우 실장 등을 통해 한번에 10억∼30억원씩 50억원을 건네야 했다.결국 청와대 안가로 초청받는 「행운」을 잡자 이를 놓치지 않고 노씨에게 1백억원을 주며 수서택지특별분양을 부탁했다는 것. 진로그룹 장진호회장은 단 한번 상견례에 1백억원을 건네는 「큰손」을 과시했다.
  • 사법처리 수위따라 희비 교차/「비자금 수사 발표」 재계 반응

    ◎불구속 기소 소식에 당황­삼성·대림/“구속소문 벗어 다행” 반색­대우·동아 비자금사건과 관련,검찰이 대부분의 그룹총수를 불구속기소하거나 불입건처리한 데 대해 재계는 『검찰이 경제계 전반에 미칠 파장을 우려 신중하고도 현명한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환영했다. 재계는 『이를 계기로 심기일전,국민의 기대에 맞추어 나라의 경제성장에 더욱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는등 환골탈태의 의지를 보였다.그러나 관련 그룹은 총수의 사법처리정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속이 불가피할 수도 있을 것이란 소문에 시달리던 대우와 동아건설등은 즉각적인 반응을 유보,표정관리를 하면서도 내심 반기는 모습. 특히 사돈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따가운 시선을 받아온 선경은 오히려 의혹을 씻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내부적으로는 희색이 만면.총수가 불입건된 현대·LG·한진·롯데·금호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들 그룹은 재계가 반성하고 경영에 전념해달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며 한편으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심기일전을 다짐. 반면 별일 없을 것으로 믿던 삼성·대림등은 총수가 기소되자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인상.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기소대상 7명 가운데 포함되자 『의외의 결과』라며 충격으로 받아들이는면서도 『당사자가 뭐라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한 관계자는 『이회장과 그룹의 이미지실추로 국내외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에상된다』면서도 『그러나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는 신경영의 차원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전화위복을 강조. ○…대우는 김우중 회장이 수사과정에서 다른 총수에 비해 유난히 언론의 스폿라이트를 받은 탓인지 『이번 사건으로 특별히 할말은 없다』며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단지 『앞으로 세계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 『그동안 시행해오던 경영개혁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등 앞으로의 경영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실추된 이미지제고에 나서는 모습이다. ○…구자경 명예회장이 불입건된 LG그룹은 『우선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잘돼야 기소유예정도를예상하고 있던 LG측은 입건조차 안되자 『이렇게까지 될 줄을 몰랐다』라는 반응. 현대도 제공한 금액이 많더라도 특혜받은 일이 없어 정주영 명예회장의 불입건은 당연하다는 입장.코오롱·한일·효성그룹도 모두 검찰의 불입건결정과 관련,「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검찰의 조치를 환영. ○…동아는 최원석 회장의 이름과 뇌물공여행위가 구체적으로 거론되어 처벌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불구속처리되자 크게 안도. 한 관계자는 『회장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는 동안 61억달러짜리 말레이시아 바쿤댐 1단계공사(1억달러)수주가 보류되는 등 해외건설부문에서 차질을 빚어 직원이 한때 크게 동요했다』고 전언.기소된 대림그룹의 이준용회장은 전날 부친(이재준)의 삼오제를 마치고 첫 출근한 탓인지 장례식때 고생한 직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참석하객에게 감사전화를 하는 데 더 신경을 쓰는 모습. 직원도 『그동안 명예회장의 장례로 경황이 없었다』며 『이회장이 집안일을 정리하고 나면 기업경영 쇄신책과 임원인사 등을 단행할 것』이라고전망.
  • 경제 충격 고려… 파격적 관용/재벌총수 사법처리 배경

    ◎20명 불입건… 처벌대상서 배제/대우·동아 불구속… 경영위기·외교공헌 감안 검찰이 5일 발표한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는 파격적으로 관용을 베푼 흔적이 뚜렷하다.재계에서는 그동안 최근 두 전직대통령의 잇단 구속으로 확산된 5·18특별법 정국에 휩싸여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가 강성기류를 탈 것이라는 우려와 보다 완화된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해 왔다. 검찰은 그러나 이날 뇌물죄의 공소시효내인 90년11월 이후 뇌물을 건넨 재벌총수가운데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삼성 이건희 회장 등 7명만을 불구속기소하고 나머지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선경 최종현 회장·LG 구자경 명예회장 등 20명에 대해서는 뇌물을 건넨 범죄혐의는 인정하고서도 불입건 처분을 내렸다.범죄사실 하나만을 따지지 않고 국민경제와 대외경쟁력에 미치는 부작용을 고려해 사법처리의 수위를 정했다는 것이다.또 그동안 재벌총수들을 검찰로 공개소환,치부를 들춤으로써 징벌의 효과면에서 충분했다는 판단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우 김회장과 동아 최회장은 지난달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때 범죄사실이 구속영장에 적시돼 다른 총수들보다 사법처리의 강도가 높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총 뇌물액수도 2백40억원(대우),2백30억원(동아)으로 각각 3·4위를 차지했으며 공소시효 기간내의 뇌물액수로 따지면 각각 1백50억원씩으로 재계 최고순위를 기록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에대해 대우 김회장에 대해서는 『외국에 공장이 많은데다 총수가 직접 뛰어다녀야 하기때문에 구속할 경우 그룹전체가 위험에 빠진다』고 불구속 이유를 설명했다.동아 최회장은 『외국의 큰 공사를 하면서 외교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즉 범죄사실만 놓고 볼때는 이미 구속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당연히 구속대상이나 경제에 미칠 파장과 국가적으로 공헌한 점을 참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 정 명예회장 등 20개 기업총수에 대해 뇌물죄의 혐의는 잡고서도 불입건한 검찰의 처분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아예 배제시키겠다는 것으로 그야말로 「최대한」의 관용조치다.통상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피의자로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것이 최상의 처분이었으나 불입건은 이보다 더 파격적이기 때문이다.검찰주변은 물론 재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관용을 베풀면서도 분명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았다.즉 『불입건하되 향후 수사진행 과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는 보안장치를 둔 것이다.이는 지금 당장은 처벌하지 않겠으나 정경유착의 고리가 계속되거나 반성하는 빛을 보이지 않을 때는 언제라도 다시 입건해 처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법·정의 구현이 경제논리보다 우선/한보 정 회장 구속 의미

    ◎“총수도 죄질 나쁘면 엄단” 의지 천명/「온정」 베풀땐 여론악화도 고려한듯 검찰이 29일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전격적으로 구속한 것은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재벌총수 가운데 첫 구속자라는 의미와 함께 나머지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잣대」를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경제에 미치는 「주름살」을 감안해 재벌총수에 대한 구속이라는 극단적 조치만은 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일관되게 말해 왔다.그러나 대가성 뇌물을 의도적으로 준 「불량 기업인」에 대해서까지 「온정」을 베풀 경우 국민여론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정총회장을 우선 구속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법과 정의의 실현」이 「경제논리」보다 앞서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도 풀이된다. 정총회장이 노씨에게 건넨 뇌물총액은 1백50억원.따라서 1백억원 이상의 뇌물을 전달한 정주영 현대·김우중 대우그룹회장(각 1백50억원)과 구자경 LG(1백40억원),신격호 롯데·최원석 동아그룹회장(각 1백10억),이건희삼성·조중훈 한진·장진호 진로그룹회장(각 1백억) 등 8명의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도 형평성이라는 차원에서 관심사다. 검찰은 뇌물제공액이 많은 이들과 또 다른 몇몇 총수 가운데 죄질이 나쁜 총수를 선별해 일괄적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총회장은 노씨에게 수서택지 분양과 관련해 서울시 등의 반대에도 불구,수의계약을 맺게 해 달라며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총회장이 준 1백50억원 가운데 공소시효가 지난 50억원을 제외한 1백억원에 대해서만 뇌물죄로 지난 27일 불구속기소,비슷한 처지의 재벌총수들에게도 동일한 사법처리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당시 정총회장에 대한 불구속기소는 공소시효의 만료에 쫓긴 나머지 궁여지책으로 택한 방법이었을뿐』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처음부터 정총회장에 대한 구속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정총회장이 소환에 불응하면서 계속 도피,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일단 정총회장을 불구속기소한 뒤 사법처리가 일단락된 것으로 마음을 놓은 정씨를 이날 불러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서울구치소의 노씨를 검찰청사로 데려 와 대질신문을 벌인 끝에 노씨의 「검은 돈」을 실명전환해 사업확장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아 내는데 성공,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명수배중인 한양그룹 배종렬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것도 다음달 5일 노씨 구속만료일전에 사건을 마무리지으려는 검찰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검찰은 이날 정총회장을 포함,2∼3명 가량의 재벌총수를 노씨와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명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재벌총수라도 죄질이 나쁘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검찰의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 정주영 현대명예회장 오늘 8순/사장단 부부·가족들과 조촐한 만찬

    ◎일요일 주로 골프… 관절염외엔 건강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5일 80회 생일을 맞았다. 정명예회장은 이날 평소처럼 청운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성북동 현대그룹 영빈관에서 그룹 사장단 부부 1백여명과 만찬을 들며 오붓하게 보낼 예정.외국 출장중이던 동생 세영씨(그룹회장)와 2남 몽구씨(현대정공회장)도 귀국,생일잔치에 참석한다.바로 밑 동생인 한라그룹회장 인영씨는 외국출장으로 불참. 91년 희수(77세)때 친지와 정·재계 인사 5백여명을 롯데호텔로 초청,성대한 잔치를 열었던 것 말고는 정명예회장은 외부인사 초청 없이 조촐하게 생일잔치를 치러 왔다. 정회장은 신규 투자사업이나 대형 프로젝트,해외 사업 등 규모가 큰 사업만 최종 결재를 하고 대부분의 업무는 회장단에 위임한 상태.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북한 진출 사업은 정부의 허가가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대북관계 냉각으로 북한 진출은 아직 불투명해 큰 기대는 걸지 않고 있다고 그룹 관계자가 전했다. 관절염으로 거동이 다소 불편한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정명예회장은 일요일에는 주로 가족들과 골프장에 나간다.
  • 불구속기소 가능성…검찰선 “함구”/뇌물액 드러난 재벌 사법처리는

    ◎“시효 만료” 총수 5명 면죄 받을듯/추가 액수 유무·경제 파장 등 변수 재벌총수들이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준 돈 가운데 검찰이 뇌물로 1차 판정한 금액이 공개됨에 따라 뇌물액수와 사법처리 수위와의 역학관계가 또다시 주목되고 있다. 검찰의 판정결과에 따르면 정주영현대·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각각 1백50억원씩의 뇌물성 자금을 노씨에게 「상납」한 것을 비롯,24개 재벌총수가 5억∼1백50억원씩 모두 1천4백65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그동안 뇌물사건의 경우,통상 ▲액수가 5억원 이상이면 구속기소 ▲1억원이상∼5억원미만 불구속기소 ▲1억원미만은 약식기소하는 선에서 처리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밝혀진 뇌물액수는 뇌물죄의 공소시효 5년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즉 노씨가 구속된 지난 16일부터 5년전인 90년 11월16일 이전에 건넨 돈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그 이후 건넨 돈이라도 「떡값」 성격이 분명한 돈도 뺏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공소시효 대상에 포함되는 대부분의 돈은 「대가성 뇌물」로 판정됐다고 봐도 좋을 듯 싶다. 검찰은 특히 최종현 선경·이동찬 코오롱·박건배 해태·김용산 극동건설·서성환 태평양회장 등 5개 재벌총수의 경우 뇌물공여죄의 공소시효 5년이 만료된 것으로 판단,뇌물죄 적용 대상에서 제외시켰다.사법처리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재벌총수들의 대부분이 뇌물공여혐의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대가성 뇌물액을 최대 50억원까지 감추거나 줄여 진술한 사실이 노씨 구속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5개 재벌총수들에 대해서도 완전히 「면죄부」를 부여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검찰은 노씨 구속이후 총수들이 진술한 돈의 제공날짜와 대형 국책사업의 수주시기 등을 정밀비교한 결과 「냄새」가 나는 사례를 다수 발견,관련 기업의 사장과 자금담당임원들을 불러 조사를 계속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이종기부회장,삼성건설 박기석회장을 비롯,대우그룹 이경훈비서실장,LG그룹 구자원부회장,선경그룹 손길승경영기획실장 등 20여명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이명박전현대건설회장의 소환조사도 한때 고려됐었다.검찰은 실무책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상당액의 뇌물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히고 있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뇌물액수와 사법처리와의 「함수관계」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기업인들의 사법처리에 관한 어떠한 기준 및 방침도 세워진 바 없다』고 강조한다. 검찰은 기업인들의 사법처리가 경제에 미칠 「주름살」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재계쪽의 논리이기도 하지만 「법대로」 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경제적 타격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대부분 재벌총수들에 대해 불구속기소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 일문일답/“「율곡비리」 감사자료 어제 받았다/소환대상 또 있을 것… 현의원 없어”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24일 율곡사업 비리에 관한 본격수사,비자금 조성내역 및 사용처 추적등에 관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다음은 문답의 요약.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김종휘씨의 조사는. ▲93년 당시 김씨가 미국으로 도피해 조사를 중단했다. ­김씨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귀국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 같은데. ▲그 일간지에 알아보라. ­율곡사업 비리와 관련,감사원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았나. ▲당시 감사결과보고서를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22일 감사원에 보내 오늘 아침에 받았다. ­자료는 전부 다 받았나. ▲자료가 너무 방대해 일단 결과보고서만 받았다. ­율곡비리전체에 대해 수사를 한다는 것인가. ▲전체인지 일부인지는 해 봐야 안다. ­명확히 해달라. ▲율곡비리중에서 노씨 비자금과 관련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한다. ­감사원에서 인력지원을 받았나. ▲아직 안 받았다. ­당시 군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해 봐야 알겠다. ­기소이후에도 이 부분 조사를 계속하나. ▲(매우 단호하게)그렇게 봐야 한다. ­내일(25일)소환대상자는. ▲특별한 사람이 없다. ­그러면 이제 다 부른 것인가. ▲소환사실을 알려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뜻일 뿐이다.중요한 인물이면 보고 받았을 것이다. ­부를 만한 사람들은 이제 한번씩은 다 불렀다고 보면 되나. ▲1백% 장담 못 한다. ­마무리단계임을 뜻하는 것은 아닌가. ▲마무리를 언제로 보아야 하는가.마무리란 것은 상대적인 의미지 절대적인 의미가 아니다.또 부를 사람이 있을 것이다. ­노씨와 이현우씨에 대한 구속기간연장을 신청하나. ▲내일이 만기다.내일 신청하겠다. ­이원조씨는 오늘 돌려보내나.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이씨에 대한 사법처리 물증을 확보했나. ▲그런 질문에 내가 대답한 적 있나.(반문) ­23일 노씨에 대한 방문조사결과는. ▲특별한 게 없는 것 같다. ­노씨 소유라고 보도된 부암동 빌라는 확인됐나. ▲확인중에 있다. ­금진호씨는 언제 소환하나. ▲소환할 일이 있으면 한다고 누차 말했다.왜 자꾸 같은 것을 묻나. ­비자금의 대선자금유입 부분의 진전은. ▲아직 특별한 것이 없다. ­노씨가 입을 안 열어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처를 규명할 수 있다고 장담했는데,효과는 있나. ▲계좌 추적에주력하고 있다. ­노씨의 소명자료에 5공으로부터 전수받은 돈에 대한 내용이 있나. ▲없다.아니,없는 것 같다. ­분명히 확인해달라. ▲알아보고 확인해줄 수 있으면 해주겠다. ­현역의원들에 대한 소환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구속만료일인 12월5일안에 5천억원의 내역 규명이 가능한가. ▲하는데까지 한다. ­5천억원이 정말 전부인가.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렇다.다만 5천억원 전후일 것이다.
  • 노씨에 제공한 기업별 뇌물성자금 현대·대우 백50억 최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3일 재벌기업총수들이 노씨에게 제공한 돈의 성격을 정밀조사,이 가운데 뇌물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돈의 액수를 기업별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문화방송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지금까지 뇌물로 본 금액은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과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 1백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LG그룹의 구자경 회장이 1백40억원,동아의 최원석 회장과 롯데 신격호 회장이 1백10억원,삼성 이건희·한진 조중훈·진로 장진호 회장이 1백억원을 뇌물로 주는 등 1백억원이상을 건넨 곳이 8개 기업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안강민 중수부장은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까지 일용뇌물로 본 금액』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노씨를 구속한뒤 수사를 계속해 해당기업가운데 3분의1정도는 뇌물을 더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안부장은 또 재벌총수 모두를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는 이 보도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 해외건설 30년 78국서 1,188억달러 수주

    ◎65년 현대 태고속도공사가 효시… 70년대 중동붐/80년대 이후 기술·수주량 선진국수준… 제2의 호황 뇌물사건과 관련,건설업체 임원들이 잇따라 검찰의 조사를 받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국내 건설업체들은 24일 해외 건설사업 30주년을 맞는다.해외 건설사업은 지난 70∼80년대에 경제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해왔다.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이 비자금 파문의 중심에 선 탓인지 긍지보다는 해외에서의 이미지 실추와 향후 외국물량 수주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들이다.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은 지난 65년 현대건설이 태국의 파타니∼나랏티왓간 98㎞ 2차선 고속도로를 5백만 달러에 수주한 것이 그 시초이다.이 공사에서 현대는 3백만 달러의 막대한 손해를 봤지만 서독·일본·프랑스 등 선진 16개국 29개 업체를 제치고 처음으로 따낸 공사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 공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성공시킨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국제규격의 시방서는 물론이고 도로공사의 기본인 층다지기조차 모르고 뛰어든 공사였다』며 『경험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와 웃지 못할 일도 많았지만 직원 모두가 초인적 근면성을 발휘,예정보다 3개월 늦은 68년 3월에 완공시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불붙기 시작한 국내 업체의 해외 건설사업은 60년대 말 전쟁중인 베트남 공사가 주류를 이뤘다.당시 베트남의 라차 항만공사를 맡은 대림은 베트콩의 기습과 폭탄테러 위협 등으로 예인선에 무장경찰이나 군인들을 동승시켜 자재를 운반하는 어려움을 겪었다.이곳에 진출한 다른 업체들도 생명을 걸고 공사를 진행시키기는 다를 바가 없었다. 70년대부터는 무대가 중동지역으로 옮겨진다.이 지역 공사는 도로·항만·공항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 중심이었다.공사 규모가 큰 만큼 연간 10억 달러의 외화수입으로 국제수지 개선 및 중화학공업 육성을 위한 재원조달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중동에서의 건설공사는 그러나 진출 초기인 74∼75년 1차 오일쇼크와 79년 2차 오일쇼크를 비롯,이란·이라크전,걸프전 등으로 시시 때때로 우리 업체에 역경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특히 이란·이라크전 당시인 지난 88년 6월 이란 캉간지역에서 가스정유공장 건설공사를 하던 대림은 이라크기의 공습으로 우리 근로자 13명이 사망하고 공사현장에는 폐허만 남긴 아픔도 있었다. 이렇게 시작된 우리 업체의 해외진출은 80년대 들어 기술과 수주물량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면서 호황기를 맞는다.지난 30년간 우리 업체들은 78개국에 1백49개사가 진출,1천1백88억달러어치(3천4백17건)를 수주했다.이 중 2천9백52건을 완공했으며 47개국에서 64개사가 4백65건의 공사를 하고 있다.삼성건설의 정원모 이사는 『해외건설사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국제경쟁이 치열해 끊임없는 방해공작과 수주를 둘러싼 정보전,현지 적응의 어려움 등이 숱하게 뒤따라 완공물 하나 하나가 우리의 피와 땀』이라고 말했다.
  • 이원조 전 의원 이번에도 법망 피할까

    ◎5·6공 정치자금 「원조」… 사법처리 여부 주목/「떡고물」 손안대는 특유의 처세술로 화 모면 검찰에 출두하되 처벌은 받지 않는 정치자금의 귀재 이원조 전 의원이 다시 검찰수사 선상에 올랐다.5·6공 정치자금의 「원조」로,야당으로 부터는 92년 대선 때도 자금창구역을 맡았다는 공세를 받고 있는 이전의원이 이번에도 다시 법망을 피해갈 수 있을지 화제아닌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90년 국회 5공특위가 5공 비리자로 형사고발,검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일본으로 나가 위기를 넘긴바 있다.93년의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도 관련됐었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또한차례 위기를 넘겼다.항간에는 그가 정치자금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 정치권에서 그의 도피성 출국을 방조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그의 정치자금 조성과 전달방법은 매우 특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선 그는 기업인과 해당 정치인을 연결만 시킬 뿐 그가 어떤 경우에도 직접 정치자금을 만지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가 몇대에 걸쳐 최고실력자의 신임을 받으면서 정치자금을 주무르게 된 가장 큰 「덕목」이다. 때문에 설령 검찰에 소환되더라도 그의 구체적 혐의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으리란 분석들도 나온다.대부분의 정치자금 관련자들이 자신들의 「몫」을 챙기거나 중간에 일부를 착복함으로써 주인의 신임을 잃어 보호를 받지 못하고 또 검찰의 심문앞에서 무력해지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6공 당시에 활약했던 다른 한 관계자가 중간에 자신의 몫을 떼어내 미움을 사고,법앞에서 보호를 받지 못했던 것과는 좋은 대비가 된다.정치자금을 전달 받는 측에서는 제공자에게 전화를 걸어 얼마를 보냈는 지를 반드시 확인하게 된다는 간단한 상식을 대부분의 정치자금 관련자들이 소홀히 하는 데 비해 이전의원은 이를 가장 중요한 철칙으로 삼은 차이다. 이전의원이 정치자금이 문제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할 정도로 금융계의 거물이 된 것은 신군부의 등장 때문이다.12·12이후 전두환과 노태우전대통령이 실권을 장악하자 그의 위세도 덩달아 세진 탓이다.지점장이던 그는 신군부 집권과 함께 제일은행 상무로 승진한 뒤,국보위자문위원·대통령 경제비서관·은행감독원장을 거치며 통치자금의 창구를 맡아왔다.석유개발공사 사장을 맡은 것도 정치자금 조성과 관련있다는 게 정설로 돼 있다.5조원의 석유안정기금을 굴리면서 정치자금을 만들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지난 91년 서울은행의 행장에 김준협씨가 선임된 게 그가 유일하게 금융계 인사에서 물먹은 사건으로 불릴 정도로 금융계 대출과 인사에서 힘을 휘둘렀다.그는 안동출신인 H씨를 밀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자금과 관련해 이전의원과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역시 막강한 힘을 휘둘렀다.정주영씨가 김씨와 말이 안통해 정치를 했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그는 경제정책·기업정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강 주석,차조립 로봇에 깊은 관심/방한 나흘째 이모저모

    ◎조선소 독 둘러보고 「축 발전」 휘호/고려대장경 영인본 선물받고 “감사” 방한 4일째인 16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은 상오에 신라 천년의 자취가 서린 고도 경주에서 불국사를 둘러본 뒤 하오에는 울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등 산업시설을 시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강주석은 이어 이날밤 제주에서 수행원들과 함께 김상하 한중민간경제협의회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등 아·태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로 떠나기에 앞서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강주석은 16일 상오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을 나서 10여분 거리인 불국사에 도착,『불국사가 대승불교를 전하는 사찰인가』라고 묻는 등 한국 불교에 많은 관심을 표명.이어 강주석은 대웅전에 들어가 방명록에 서명한뒤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으로부터 해인사에 보관 중인 고려대장경 영인본 48권의 기증 증서를 전달받고 감사의 뜻을 표시. 강주석은 대웅전 앞에 위치한 석가·다보탑의 내력에 대한 설명을 월주스님으로부터 듣고 『다보탑은 아름다워 여성스럽고,석가탑은 남성을 의미하는 것 같다』며 불교문화에 대한 식견을 과시. ○…울산지역 산업시찰에 나선 강주석은 이날 상오 10시45분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앞에 도착해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과 전성원 현대자동차 사장의 영접을 받았다. 방명록에 이름만을 적은뒤 곧 바로 공식환영식이 열린 귀빈실로 직행한 강주석은 환영식에서 정회장이 『현대그룹이 중국 경제정책에 참여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정성껏 중국측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하자 가볍게 박수를 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강주석은 별다른 답사없이 공식수행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현대자동차측이 준비한 버스의 제일 앞좌석에 정회장과 나란히 앉아 아반떼 공장으로 향했다. 환영식에서 별다른 표정이 없던 강주석은 로봇이 직접 조립하는 공정에서 시찰차를 멈추게 한 뒤 『로봇은 어디서 만들었는가』,『작동 소프트웨어는 누가 개발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표명. 강주석은 『로봇이 급료를 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으니 공장장은 로봇을 사랑하지요?』라며 시장자본주의의 원리를 꿰뚫는 조크성 질문을 던져 박병재 공장장으로부터 『사랑합니다』라는 답을 얻어내고 크게 웃기도. 이어 하오 1시30분께 현대중공업에 도착한 강주석 일행은 이 회사 최대의 선박 독인 제3호 독에서 건조중인 선박 6척을 버스로 둘러본 뒤 영빈관 로비에서 『축 현대집단사업번영발전』이라는 해서체의 휘호를 남긴 뒤 정주영명예회장 등과 함께 영빈관 귀빈실에서 오찬.
  • 노 전 대통령 오늘 구속/수뢰혐의… 어제 재소환 철야조사/검찰

    ◎친인척·기업인 10여명 곧 일괄 사법처리/비자금 부동산 구입 시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5일 노전대통령을 재소환,밤샘조사를 벌인 뒤 16일중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이 재벌 총수들로부터 연말이나 명절때의 떡값 이외에 국책사업 등과 관련해 뇌물성 자금을 받은 혐의를 확인,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노전대통령은 이날 검찰에서 수뢰혐의는 완강히 부인했으나 비자금중 일부를 빼돌려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과 동생인 재우씨 등의 명의로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동호레포츠빌딩 등 건물을 구입하는데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에게 뇌물성 자금을 준 기업인 4∼6명을 포함,노전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등 모두 10여명을 조만간 재소환,일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관련,지난 4일부터 지금까지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과 삼성그룹 이건희회장 등 재벌총수 36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율곡사업과 영종도신공항건설사업 등 국책사업을 포함,이권및 특혜사업의 수주 대가로 뇌물성 자금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을 상대로 5천억원의 비자금 가운데 정치인들에게 대선자금으로 준 정확한 액수와 경위 등에 대해서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노전대통령의 혐의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상오 5번째로 소환한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과 대질신문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노전대통령을 통해 확인할 사항이 많다』면서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여부는 조사를 마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최명선 대검차장은 노전대통령의 재소환과 관련,『대충 이쯤에서 정리해야할 필요가 있어 재소환한 것』이라고 말해 16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2시48분쯤 검찰청사에 도착,보도진의 질문에 한마디 답변도 없이 7층중수부장실로 가 8분동안 대화를 나눈 뒤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과 우성건설 최승진 부회장등 2명을 소환,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주었는지 여부와 돈의 액수및 성격,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 정자법 위반 혐의 보강수사 펼듯/노씨 수사­사법처리 방향

    ◎“여론 악화… 더이상 미룰 이유없다” 판단/일단 확인된 수뢰혐의만 적용 구속/기소땐 특가법상의 횡령혐의 추가 될듯 그동안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은 15일 노씨가 검찰에 「전격」 재소환됨으로써 헌정사상 초유의 전직대통령 사법처리의 수순만 남겨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을 정말 구속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도 하지만 노씨의 죄질과 국민여론,검찰의 의지등에 비추어 볼 때 구속 수사는 불가피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검찰은 이미 14일 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과 금진호 의원을 조사한데 이어 15일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소환,노씨 재소환 및 사법처리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비자금 조성에 깊숙히 관여한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아직까지 조성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비자금과 뇌물성 자금을 확인하기 위한 마무리 과정으로 이해된다.또한 국민의 여론 등에 비추어 볼 때 노씨의 사법처리를 더이상 미루기 어려운데다 은행 계좌 추적만으로는 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계좌 추적수사 한계 노씨에게 적용될 법규 가운데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 혐의이다.또 공소시효가 96년 말인 정치자금법위반 혐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횡령 혐의도 함께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횡령 혐의는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치부한 것으로 일부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씨의 구속영장에 기재되는 혐의 사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밝혀낸 사안 가운데서도 대표적이면서 명백한 것만 기재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일단 명백한 범죄사실만으로 노씨를 구속한 뒤 기소할 때까지 20일 동안 보강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을 폭넓게 추가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노씨의 구속 영장에 어떤 범죄사실이 기재될지 추측하기는 쉽지 않다.그러나 노씨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준 한보그룹 정태수 명예회장과 대우그룹 김우중회장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기재될 가능성이 높다.또 수서사건과 동화은행 및 한전비리 사건 등이 주요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들 사건에 대해서는 이번 조사가 아니더라도 기왕에 충분한 자료를 축적했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일단 제외 노씨 및 친인척들의 부동산과 사돈 기업인 동방유량과 선경에 흘러들어간 비자금 규모와 부정 축재 사실은 일단 혐의 사실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국책 사업 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검찰이 당장 법원에 자료를 제시할 수 있지만 그 용처,즉 돈을 어디에 썼는지를 놓고 별도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좀더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노씨 사건은 기소될 때까지는 물론 1,2,3심을 거치는 동안 숱한 화제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노씨의 형이 확정된 뒤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사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사면 실시 여부 및 그 시기는 국민의 여론이 노씨를 용서할 마음으로 돌아서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같다. ◎비자금 사건 수사일지 ▲10월19일=민주당 박계동 의원 노씨 비자금계좌 폭로. ▲20일=검찰 수사착수. ▲22일=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 검찰출두.노씨 비자금 시인. ▲24일=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 1차소환. ▲27일=노씨 대국민 사과성명.통치자금 5천억원,비자금 잔액 1천7백억원 발표. ▲30일=노씨 검찰에 소명자료 제출. ▲11월 1일=노씨 1차소환. ▲2일=이현우씨 3차소환.자금제공 및 기업인명단 진술. ▲4일=한보 정태수 회장 소환조사.한양 배종렬 전회장 출국금지. ▲6일=스위스의 노씨 계좌 유무확인위해 친인척 21명 명단 외무부에 통보. ▲7일=진로 장진호 회장,민자당 금진호 의원 소환. ▲8일=삼성 이건희,LG 구자경,동아 최원석 회장등 재벌총수 5명과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소환. ▲9일=현대 정주영,효성 조석래 회장등 7명 소환. ▲10일=한진 조중훈 회장등 재벌총수 6명 소환. ▲11일=노씨 동생 재우씨와 선경 최종현회장등 재벌총수 5명 소환. ▲12일=대우 김우중 회장등 재벌총수 3명 소환.이현우씨 4차 소환. ▲13일=금진호의원 2차 소환.재벌총수 3명 소환. ▲14일=벽산 김희철 회장등 재벌총수 2명 소환.이현우씨 5차 소환. ▲15일=하오2시48분 노씨 2차소환.
  • 비자금 대선유입 수사/검찰

    ◎기업 돈 받은 정치인도 추적/어제 재벌 2명 조사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4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92년 대통령 선거자금을 포함,정치인에게 유입된 정치 자금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안중수부장은 『안우만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용처를 수사하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밝히고 『비자금 사용처 가운데 대선자금으로 흘러간 부분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중수부장은 또 노전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준 기업인이 다른 정치인들에게 비자금을 건넨 부분에 대해서도 『범죄행위가 드러나면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미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등 재벌총수 35명을 소환,조사하면서 노전대통령 이외에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 등 정치인에게 비자금을 건넸는지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은 이에앞서 13일 국회 법사위에서 『노전대통령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14대 대선 자금과 정치권 유입혐의가 나타나면 수사하겠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이날 벽산 그룹의 김희철 회장,풍산그룹의 유영우 부회장을 소환,노씨에게 돈을 건넸는지 여부와 그 시기와 액수,자금의 성격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도 이날 하오 3번째 소환,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비자금의 총규모,재산 해외 은닉,89년 유럽순방 당시 스위스에서의 일정 등에 대해 신문했다. 검찰은 벽산그룹 김회장 등을 상대로 92년 신행주대교 붕괴때 건설면허정지 사안이 3개월의 영업정지로 결정된 경위와 금융기관 설립 등과 관련,뇌물을 전달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과 우성건설 최승진 부회장 등 2명을 15일중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도 15일 하오 5번째 소환해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해외 은닉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 “비자금 사용처도 수사”/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정부 투자기관 소환조사 부정안해 검찰은 1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용처 가운데 대선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안강민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15일 소환조사할 대상자는.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우성건설그룹 최승진 부회장,이현우 전 경호실장 등 3명이다. ­기업인이 노씨에게 준 금액은 얼마까지 밝혀냈나. ▲계좌추적을 통해 밝힌 3천5백억∼3천6백억원보다는 적다. ­그러면 노씨가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어떻게 밝힐 것인가. ▲기업인을 재소환조사하거나 가능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겠다. ­이형구 전 노동장관은 왜 불렀나.대출관련인가. ▲이 사건과 관련돼 있다.구체적인 것은 말 안하겠다. ­금진호 의원 재소환조사때 개인비리가 포착됐나. ▲수사기밀이다. ­기업인 재소환 기준은 마련됐나. ▲(말을 돌려)재소환할 때도 이를 언론에 공개해야 하나.생각해 보겠다. ­선경그룹이 석유개발공사에 돈을 준 사실을 확인했나. ▲수사기밀이다. ­유개공 유각종 전사장등 정부투자기관등에 대한 수사를 할 것인가. ▲앞으로 할지 안할지 알 수 없다. ­증권사에 노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혐의를 잡았나. ▲이야기할 수 없다. ­동방페레그린 사장 최동훈씨를 조사했나. ▲모르겠다. ­감사원에서 자료가 왔나. ▲우리(검찰)가 필요해서 자료를 요청하면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왔다.자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안우만장관으로부터 대선자금 수사를 지시받았나. ▲대선자금에 대해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안중수부장은 뒤에 노씨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지시를 받았다고 정정했다.) ­대선자금 전체를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노씨 비자금 가운데 대선때 흘러들어간 부분에 대한 수사다.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이 다른 사람(정치인)에게 돈을 주었다면. ▲범죄행위가 되면 수사대상이다. ­수사에 먼저 착수해야 범죄행위인지 아닌지 알지 않느냐. ▲닭과 달걀의 문제다.그런 것은 따지지 말자. ­일부 기업인을 상대로 대선자금에 대해 조사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일이 없다. ­선관위등에 선거관련자료를요청할 생각인가. ▲수사과정에서 필요하면 요청하겠다. ­대선자금 수사의 의미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불법성 여부가 우리 수사의 관건이다.우리나라 전체 정치자금을 어떻게 다 수사할 수 있느냐. ­노씨 비자금 총규모를 밝히기 전에 사용처를 조사할 수 있나. ▲총액을 규명하고 난뒤 사용처를 조사하는 것이 순리겠지만 일부 사용처를 먼저 조사할 수 있다. ­현재 사용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나. ▲수사기법상 말할 수 없다. ◎비자금 5천억 얼마나 밝혔나/나머지 1천4백억 찾기 총력­검찰/총수들,처벌 우려 뇌물성 자금엔 함구/철저한 돈세탁… 계좌 추적만으론 한계 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규모를 완벽하게 규명할 수 있을까. 검찰이 14일까지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낸 것으로 공식 발표한 비자금 잔액은 1천9백84억원.노씨가 소명한 1천8백5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그러나 비자금 총액에서는 3천6백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5천억원을 전부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단행하는 것은 수사결과에대한 신뢰를 떨어뜨릴게 뻔한 만큼 시급하게 비자금의 총규모를 밝혀야 하는 검찰의 부담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재벌그룹 이외에 국영기업체및 금융권에까지 수사를 확대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공식적인 언급을 유보하고 있지만 해외은닉 자금,5공에서 물려받은 비자금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검찰의 고민을 반영한 것이다. 검찰은 당초 비자금 규모를 밝히기 위해 가장 정통적인 수사기법인 수표추적에 기대를 걸었다.수사의 실마리가 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비자금 계좌를 역추적,이와 연결되는 계좌들을 속속 찾아냈다.그 결과 지난 5일 『계좌추적을 통해 1천8백57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확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철저한 돈세탁을 거친 비자금을 수표추적으로 일일이 캐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노씨가 제출한 비자금 통장을 확인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나 그밖의 부분을 들춰내려면 최소한 2∼3개월,많게는 1년도 모자란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검찰은 30대 재벌기업이노씨에게 갖다준 떡값은 30억∼50억원 수준이며,성금조로 돈을 준 기업은 이보다 적은 숫자인데다 액수도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밝힌 대로 1차례에 1백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이권과 관련된 뇌물성 자금은 최소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으로 비자금 5천억원의 핵심 자금원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분석이다.재벌총수들은 이같은 성격의 돈을 건넨 사실을 한사코 부인했으나 검찰은 돈을 건넨 시기 및 액수 등에 대한 진술을 근거로 7∼8개 기업에 대해 대형 국책사업 수주 대가로 뇌물을 준 혐의를 두고 있다. 노씨가 이처럼 갖가지 명목의 돈을 빠짐없이 챙겼다면 비자금의 총액이 당초 밝힌 5천억원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지만 재벌총수들로서는 자신의 사법처리와도 관계되는 만큼 많은 부분을 숨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검찰은 이에 따라 15일 이현우전경호실장을 재소환,보충진술을 받아낸 뒤 재벌총수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는 한편 계좌추적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노씨 비리수사 이모저모/금 의원 비자금 조성 혐의 드러나/이현우씨 5차 소환때 구속 가능성 시사/안 중수부장 “비자금 확인 실제보다 과장”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수사가 14일 은닉부동산과 해외도피자금 규모파악 등으로 확대되고 노씨의 동서인 금진호의원의 비자금조성 개입혐의가 일부 드러나는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난 13일 상오9시54분 출두한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이 37시간만인 이날 하오10시45분쯤 귀가해 조사내용에 관심이 집중. 설회장은 노씨의 동서인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49시간50분)과 노씨의 동생 재우씨(43시간50분)에 이어 「조사시간」 3위를 기록하면서 친·인척을 제외하고는 재벌그룹 가운데 당당히 1등을 차지. 한편 14일 상오9시50분쯤 출두한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과 풍산금속 유영우 부회장은 12시간이 넘도록 조사를 받고 이날 하오10시15분과 38분쯤 각각 귀가. 이들은 『조사받은 소감을 말해달라』 『야당 정치인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다소 떨떠름한 표정. ○…검찰주변에서는 대한전선 설회장이 91년을 전후해 계열사인 삼양금속 경북 영주공장 설립당시 산업은행총재이던 이동호 전 내무부 장관과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을 통해 거액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 지역출신인 민자당 금의원과 부정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추궁받았을 것으로 관측.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전노동부장관을 소환한데 이어 이전내무장관도 이날 극비리에 불러 조사했다는 후문.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안우만 법무장관의 대선자금수사와 관련한 국회발언에 대해 『장관의 지시대로 비자금의 사용처 전반에 대한 수사를 하다보면 대선자금유입도 함께 밝혀질 것』이라고 대선자금수사를 공식확인. 안부장은 이어 『노씨뿐 아니라 기업인의 돈을 받은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도 혐의가 나타나면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해 수사확대를 시사. 안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왜 그리 못하냐.그만 하자』며 일어섰다가 말미에 안장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앉아서 정식으로 하자』고 해 이날 대선자금관련 질문을 염두에 두고 뭔가 작심을 한 인상을 풍기기도. ○…안 중수부장은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15일 5차소환키로 했다』는 말에 기자들이 『이번에도 자기 발로 걸어나올 수 있는 거냐』며 이씨의 구속여부를 묻자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여운. ○…검찰은 현재 밝혀진 비자금총액이 3천5백∼3천6백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지자 『잠정수치가 확대해석돼 마치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정확한 액수인 것처럼 알려졌다』고 다소 불평. 검찰은 이날 『이 수치는 노씨 예금계좌에 순전히 입금된 것만 합계해서 나온 것으로 서로 다른 통장으로 옮겨 입금된 돈이 중복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적다』고 해명. ○…지난 13일 하오2시7분쯤 검찰에 재소환된 금의원이 이날 낮12시50분쯤 2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매우 경직된 표정으로 귀가,검찰로부터 『뭔가 혐의를 잡힌 것 아니겠느냐』『사법처리만 남았다』는 등 갖가지 관측이 무성. 금의원은 지난 7일 소환돼 대우와 한보등 2개 기업에 노씨 비자금 8백99억원을 실명전환해주도록 알선한 혐의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고 이 부분은 대체적으로 시인했을 것이라는 게 정설. 금의원은 그러나 『당시 비자금조성에는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는 후문.
  • 재벌총수 검찰신문 시간 비교

    ◎신 동방우량 회장 49시간50분 조사 최장 기록/현재 32명 총수중 10시간이상은 19명/정주영·김석원씨 3시간여만에 끝내/「조사강도와 사법처리」 함수관계 놓고 “설왕설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재벌별 조사시간과 사법처리 사이에 「함수관계」가 성립될까. 13일까지 국내 30대 재벌그룹회장 26명을 포함,32명의 재벌총수들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이미 마쳤거나 현재 조사를 받고 있어 이들의 「조사시간」과 「사법처리」사이의 함수관계가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과 각 재벌그룹들은 이같은 함수관계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수사기법상 「조사시간=조사강도」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성립되게 마련이어서 재벌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기업인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이번 주내로 조사시간이 길었던 몇몇 재벌총수 가운데서 「재소환 1호」가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대두되면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기업총수의 사법처리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이다.10시간을 넘긴 총수는 이날 현재 19명에 이른다. 조사시간에 있어단연 으뜸은 49시간 50분을 기록한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이 차지했다.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 30시간 이상,박건배 해태그룹회장도 20시간 이상을 기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하오 5시47분 출두해 28시간53분동안 조사를 받은 김우중 대우회장이 3위를 기록했다. 10∼20시간 사이는 이건희 삼성·최종현 선경·이동찬 코오롱·최원석 동아·장진호 진로·김상하 삼양사·서성환 태평양·이준용 대림·박성용 금호·장치혁고합·박용곤 두산·김승연 한화회장 등 모두 14명에 달한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김석원 쌍용전회장이 똑같이 3시간45분으로 최단기 조사시간을 기록,다른 그룹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출두서부터 귀가까지의 조사시간으로 따져 본 특징가운데 이건희 삼성·정주영 현대·구자경 LG회장 등 3대 메이저그룹총수의 평균조사 시간은 7시간40분으로 계산됐다. 조사시간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49시간 50분으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신동방유량회장이 노전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신회장은 검찰의 수사가 물증확보를 위한 계좌추적에서 기업인 직접조사로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인 가운데 한명이었다.특히 노전대통령의 돈이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부동산수사로 검찰수사가 확대될때 비자금관리의 열쇠를 쥔 인물로 지목됐었다. 31시간 12분을 조사받은 동부그룹 김준기회장은 원래 배종렬 한양·김중원 한일·조중훈 한진회장과 함께 1차 소환대상자로 통보받았으나 잠적하는 바람에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그러나 사실은 국회 돈봉투사건 당시 일부 드러난 혐의 등 중점조사대상자로 분류됐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회장은 특히 당초 소환대상 기업인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검찰내부방침을 「공개」쪽으로 돌리게 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총수들의 조사시간에 따라 해당 그룹의 희비와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이는 재소환과 사법처리결과를 지켜 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비자금 관련 수사설… 공기업·금융권표정/6공때 대형사업 많았던 한전 등 촉각­공기업/“제2의 사정한파 오는 것 아니냐” 긴장­금융권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 불똥이 공기업과 금융권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13일 공기업과 금융권에는 경계경보가 발동됐다.검찰이 지난 12일 국영기업체의 장과 은행장도 필요하면 소환하겠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공기업◁ 한국전력·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등 국책사업 발주기관들은 6공 당시 경영진이 이미 대부분 교체돼 현 경영진이 비자금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한 표정이다. 한국전력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으로 작년 안병화 전사장이 구속되는 등 대형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정권의 돈줄 의혹을 받아왔지만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재임중 월성 3·4호기를 비롯해 토목공사만 적게는 2천억∼3천억원,많게는 5천억∼6천억원이 드는 원전 5기 및 보령·삼천포 등의 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대형 공사를 대거 발주했기때문에 비자금의 성격상 검찰조사가 공기업으로 확대되면 1차적으로 불려갈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은 총발주금액 1조2천억원인 고속철도 차종 선정은 현대정공이 주제작사로 선정된 시기가 현정부 출범 이후인 93년 11월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공사도 공사발주 규모를 고려할 때 비자금 조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김동규 사장이 김영삼대통령과 가까운 실세이므로 검찰의 조사를 받더라도 바람막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현정부 출범직후의 사정한파에 이어 제 2의 금융계 손보기가 이뤄질 지 매우 초조한 모습이다.현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3년 3월 김준협 당시 서울신탁 은행장과 이병선 보람은행장이 대출 부조리로 물러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봉종현 장기신용은행장도 대출부조리로 물러나는 등 새정부 출범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은행장은 모두 13명.이에 따라 악몽 재현을 우려하며 규모가 큰 선발은행이 타깃이 될지,아니면 6공때 설립된 후발은행이 설립과 관련해표적이 될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특히 6공은 물론 문민정부 출범 이후 은행장이 대형 금융사고나 금융 부조리·사정여파 등으로 물러난 은행들은 혹시 이들이 노 전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과 관계를 맺지 않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6공 당시 김재윤 현 금융통화운영위원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나응찬 행장이 계속 맡고 있으나 이미 비자금을 차명계좌로 숨긴 것으로 드러나 검찰조사를 받아 추가소환은 없을 것으로 기대. 은행권은 검찰이 은행장을 소환할 경우 주로 인사청탁이나 은행설립 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동안 이에 대한 소문이 거의 없어 실제소환 대상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재의 은행장 중 대부분이 현정부 출범후에 선임돼 일단 검증을 거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별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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