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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총수/‘빅딜 숙제’ 고뇌와 결단의 연휴

    ◎현대 정 명예회장 싱가포르서 ‘큰 사건’ 구상/김우중 회장 유럽 출장후 획기적 조치 예상/삼성·LG·SK 등 구조조정안 마무리할듯 올 설연휴는 재벌총수들에겐 ‘고심과 결단’의 연휴가 될 것같다.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이 다음달 24일까지 ‘빅 딜’(사업교환)을 비롯한 재벌개혁안을 내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총수들은 연휴를 편안히 쉬지 못한다.재계에서는 연휴 기간동안 총수들이 빅딜과 사재출연에 대한 대략적인 구도를 그려 다음달부터 그룹간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그룹의 실질적 오너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26일 싱가포르로 떠났다.올해 벌써 두번째.정명예회장의 싱가포르행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다녀오면 뭔가 ‘사건’이 생겼기 때문이다.이달 초 싱가포르에 갔다온 다음에는 정몽헌 그룹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켜 2인회장체제를 출범시켰다.때문에 재계는 이번에도 정명예회장이 ‘결단의 보따리’를 풀어놓지 않을까 기대한다.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특별한 계획이 없이 자택에서 연휴를 보내며 경제위기 극복과 이미발표한 구조조정안에 대한 세부안을 구상할 예정이다.정몽헌 그룹회장은 현대전자의 사업 추진차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정명예회장은 귀국길에 일본에 들어 정몽헌 회장과 박세용 그룹종합기획실장으로부터 대일사업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빅딜 등 후속 구조조정안이 논의될 것으로 재계는 추측하고 있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2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기 위해 연휴 첫날인 27일 출국한다.김회장은 자동차산업 최고경영자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재계는 대우그룹이 아직 구조조정안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회장이 유럽에 다녀온 뒤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다른 그룹들과는 달리 대우는 빅딜에 관한 구체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김회장이 최근 “곧 발표하겠다”고 밝힌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의 제휴 문제에 대한 결심을 굳힐 것으로 본다.김회장은 친분이 두터운 잭 스미스 GM회장과도 만나 제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을쇠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과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특별한 스케줄이 없이 한남동 자택에서 연휴를 보낸다.삼성그룹은 사재출연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기 때문에 다소 느긋한 편이지만 빅 딜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부담을 안고 있다.이회장은 연휴동안 다른 그룹과의 빅딜에 대한 협상카드를 마련하는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재계에서는 삼성이 빅딜 카드로 자동차사업을 내놓을 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삼성이 자동차사업을 포기하느냐에 따라 재계 빅딜의 큰 구도가 잡히기 때문이다. 전경련 회장인 SK그룹의 최종현 회장도 연휴동안 광장동 워커힐 빌라에서 아직 발표하지 않은 구조조정안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그룹 관계자는 “김대중 당선자와의 회동 때 한달의 시한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구정 연휴기간 중 빅딜을 포함한 그룹구조조정계획안을 확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밖에 30대그룹 총수들도 5대 그룹에 이어 파장이 곧 바로 닥칠 것에 대비해 나름대로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할 수 밖에 없어 바쁜 구정이 될전망이다.
  • 빅딜/“전문업종 이외 모두 대상에”/‘모범답안 찾기’숨가쁜 재계

    ◎정부의 시나리오는/5대그룹 개혁해야 나머지도 가능/강요않지만 상식선 벗어나면 곤란 재벌간 ‘빅 딜’에 대한 정부의 기본 생각은 하나의 전문업종을 제외한 다른 업종군의 기업들을 모두 거래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구체적인 시나리오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빅 딜의 실체는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23일 “정부가 빅 딜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재벌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문업종은 재벌들이 상식적인수준에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지가 제시한 5대그룹의 주력업종을 근거로 들었다.현대는자동차 조선,삼성은 반도체 금융,LG는 석유화학,대우는 자동차,SK는 석유화학과 정보통신 등을 특화해야 할 업종으로 구분했다고 한다. 그는 현대와 대우가 자동차부문에서 LG와 SK가 석유화학부문에서 겹치지만 한 업종에서도 특화될 사업은 얼마든지 많다고 밝혔다.정부 내부에서 생각하는 빅 딜은 일단 5대 그룹에 우선하고 있다.특히 대우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듯이 자동차분야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본다.이 경우 삼성자동차는 현대로 넘어가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하다.기아자동차도 현대나 대우에게 분할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대와 대우의 경우 자동차에서 경합하는 것은 독점의 폐해를 줄일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있을 수있다고 본다.한 걸음 더 나가 지분을 공동으로 갖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석유화학의 경우 큰 골격은 정유는 SK,비정유 부문은 LG 등에 특화시키는 방안이 점쳐진다.이 경우 5대 그룹 계열사 소속의 정유회사는 SK쪽으로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반도체는 삼성으로 특화한다는 것이다.현대전자를 비롯해 LG의 반도체사업분야도 삼성으로 단일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금융 분야도 삼성쪽에 기울고 있다.그러나 인위적인 합병보다는 주식매각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LG는 전자를 중심으로 정보통신 업종에 주력하고 금융은 떨쳐버릴 것을권유하고 있다.이밖에 중공업이나 기계 등은 5대 재벌이 지분을 파는 방안이 거론된다.정부 관계자는 ”5대 그룹이 업종을 전문화하면 지금처럼 20개 이상의 계열사는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빅 딜의 시기를 새 정부 출범 전으로 보고 있다.과거처럼 업종전문화를 발표한 뒤 이런저런 이유로 1∼2년을 끌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복안이다.정부는 5대그룹이 먼저 몸집을 과감히 줄이면 30대,50대 그룹도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빅 딜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원활해 지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무엇을 버려야 살까/“대세 따라야”… 대책반 구성 업종선별/사재출연 부담… ‘건성’ 오해살까 고심 재계가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휩싸이면서 숨돌릴 겨를이 없다.김대중 당선자측이 연일 요구수위를 높여가며 사재출연과 그룹간 사업교환(빅 딜)등 혁신방안을 제출토록 촉구하자 묘안을 찾느라 머리를 싸매고있다. 삼성그룹은 김당선자측이 강도높게 요구하는 빅 딜이 대세(대세)라고 보고 실무대책안 마련에나섰다.반도체 전자 금융 자동차 중공업 기계 등 전 업종을 대상으로 빅 딜 대상업종 선정에 착수한 가운데 외부 용역안이 나오는대로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일찍이 이건희회장이 “삼성이 자동차를인수할 수도,인수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대로 외부용역 결과와 내부구조조정안을 종합적으로 검토,자동차 부문도 매각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매각하고 그 반대로 결론이 나면 해외 자본과의 합작을 통해 국내 자동차사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비서실 관계자는 “빅 딜이 삼성에 부담스러운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재계에서는 호텔 중장비 조선 부문의 사업이 우선적인 정리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조정안을 1차로 내놓았던 현대그룹은 내용이 미흡하다는 여론과 김당선자측의 질책이 쏟아지자 후속 대책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현대는 삼성과 롯데 등 다른 재벌그룹들이 총수 사재출연을 발표하자 정주영 명예회장 일가의 재산 가운데 출연할 만한 부분이 있는 지를 재검토중이다.그룹 종합기획실 임원은 “빅딜을 포함한구조조정은 시장경제의 원리에 의해 추진해야 하나 2월 말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할지 고민”이라며 “그러나 구조조정에 관해 발표하지 않은 플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현대는 계열사 정리 방안과 빅딜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후속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LG는 23일부터 구조조정을 추진할 전담기구인 ‘구조조정 추진본부’(본부장 손기락 부회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LG는 강유식 회장실 부사장 등으로 실무진을 구성해,주력업종의 재분류와 함께 해외 매각,합병 등 이미 발표한 구조조정안의 실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24일 김대중 당선자와 김우중 회장간의 단독회동 이후에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세계경영’으로 특정지역에 동반진출해 있는 해외수출 중심의 구조상 주고받기식의 빅딜과 관련해 특단의 조치는 나올 가능성이 적다고 밝히고 있다. SK그룹은 현실적으로 새 정부쪽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한 묘안이 없어 고민 중이다.SK그룹은 당선자쪽 요구사항을 무시하기도 어려워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 물류유통 금융을 주력업종으로 선정키로 했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구조조정안 발표계획도 설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 재벌 구조조정 계획 진통/삼성·대우·SK 등 발표 일제 연기

    현대와 LG그룹이 발표한 그룹개혁안에 대해 김대중 당선자측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이자 삼성 대우 SK 등 여타 그룹들이 그룹개혁안 발표를 일제히 연기했다.이들 그룹은 개혁안 발표시기를 늦추면서 발표내용을 다시 손질하고 있다. 현대그룹도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 오는 2∼3월 열릴 주총에서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가족인 일부 대주주를 경영에서 물러나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당초 20일 그룹운영위원회에서 그룹개혁안을 논의하고 빠른 시일내에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21일 사장단회의가 있으나 발표여부는 미지수다. SK그룹도 20일 당초 마련했던 발표안의 수준을 높이는 문제를 사장단회의에서 논의했으나 발표를 일단 미루기로 했다.대우그룹도 재검토에 들어갔다.
  • 자립경영 안되는 기업 ‘정리대상 1호’/재벌 구조조정 돌입

    ◎수익성·적자액 등 기준… 극비 선별작업/현대 합병도 병행… LG선 주력기업 위주 재편 19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현대그룹과 LG그룹의 계열사 정리작업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계열사 정리는 우선 수익성이 낮고 적자가 많은 기업이 우선대상이라고 밝혔다.또한 재무구조가 악화돼 독립적인 금융활동과 경영이 어려운 기업이 1차 정리대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현대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철저한 보안속에 정리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가 정리 기준으로 정한 ‘자립경영이 불가능한 계열사’로서는 부채비율이 높고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일부 계열사들이 떠오르고 있다.상장사 가운데서는 3년간 누적적자가 3천억원에 육박하고 부채비율이 높아 이미 자본을 잠식한 A기업과 4년 연속적자에 부채비율이 5천%를 넘는 B기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경영상태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37개 비상장 계열사중 일부도 통폐합의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해 현대의 고위관계자는 “단지 재무구조가 나쁘다고만해서 무조건 정리대상으로 지목하기는 어렵고 성장 가능성이나 임직원들의 경영의지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끼리 합치는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대는 지난 95년 11개사를 96년말까지 합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으나 아직도 대부분 실현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한계기업의 정리와 더불어 합병작업이 병행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중기산업 현대자원개발 티존코리아 선일상선 한소해운과 동해해운 등이다.이 기업들은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전자 현대상선 등에 합병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는 앞으로 자동차 전자 중공업 건설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중점 추진하되 계열 분리 작업도 선정하고 분리 계획에 들어갈 것 전망이다.이는 2세들의 분가와도 불가분 관련돼 있어 앞으로 후계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3남 몽근씨가 회장인 금강개발(현대백화점)과 7남 몽윤씨의 현대할부금융,8남 몽일씨의 현대종합금융,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으로 작고한 정신영씨의 아들인 몽혁씨의 현대정유 등이 계열분리의 우선 대상이다.구조조정안 발표를 계기로 한계기업 정리와 병행해 일부 2세들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이 떨어져 나가 현대그룹의 분할이 가속화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LG는 구체적인 대상 기업을 분류하는 것이 득보다 실이 많아 구체적으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전자와 화학을 주력으로 삼아 이미 밝힌데로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다.
  • 현대 2인 총수체제/“수출로 IMF시대 경영위기 극복”

    ◎정몽헌 회장 무게… 재벌 쌍두마차 처음/“재벌개혁의 예봉 피하기 전략” 분석도 현대그룹이 13일 정몽헌 그룹 부회장을 회장에 전격 승진시켜 공동 회장체제를 갖춘 것은 수출로 IMF체제 돌파한다는 전략과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부회장에 대한 두터운 신임이라는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새 정부의 재벌개혁과 관련,예봉을 피하기 위한 경영체제 변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대그룹은 이번 인사로 정몽구·몽헌 형제의 쌍두마차에 의해 움직이는 2인 회장체제를 갖추게 됐다.2인 총수체제는 한국재벌사에 처음있는 일이다.현대그룹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전면에 정부회장을 내세워 IMF시대의 경영위기를 수출 총력체제로 돌파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사업의 중책을 맡은 정부회장(Vice Chairman)에서 Vice를 떼어내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부회장 직함보다는 회장 직함을 갖고 대외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수출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그룹은 앞으로 몽구 회장이 그룹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등 그룹의 대내업무를 총괄하게 되며몽헌 회장은 해외투자사업,수출 등 대외업무에 주력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다.몽헌 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종합상사·전자·건설 회장을 맡으면서 반도체 등 그룹 제품의 수출과 해외공장 건설,해외공사수주 등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해 그룹내에서도 해외통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이 보다는 정명예회장의 몽헌 회장에 대한 신임이 반영된 인사라고 풀이한다.싱가포르를 방문하고 13일 귀국한 정명예회장은 싱가포르 방문중에 공동회장 체제에 대한 구상을 굳히고 13일 전격 발표토록 한것으로 알려졌다.몽헌 회장은 숙부인 정세영 명예회장·정몽규 부자가 경영하고 있는 자동차를 제외하고 중요한 현대그룹의 계열사 회장직을 맡을 정도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왔다.몽구 회장은 몽헌 회장과는 달리 정씨 일가중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정공을 주축으로 정명예회장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자수성가’해 96년부터 그룹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두 회장의 이니셜을 따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를 축으로 한MK계와 현대건설과 전자를 중심으로 한 MH계,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의 자동차 계열로 그룹을 나눠 보는 시각도 있었다.그러나 이번 인사로 몽구 몽헌 형제는 그룹 경영에 공동 책임을 지고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한편에선 그룹총수 1인에 의한 독단적인 경영을 막기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도 해석하고 앞으로 재벌경영의 시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2인 회장체제의 순항여부가 주목된다.
  • 그룹회장 재산 “최소한 1조원”/총수들 재력은

    ◎주식·세금으로 추정… 연소득 34억∼150억/현대·삼성그룹 일가 3조∼4조원대 유력 그룹 회장들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재벌 총수들의 재산을 주식투자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요구로 재벌들의 재산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벌 총수들의 재산은 대개 주식으로 이뤄져 있다.대그룹 오너들의 재산은 수십개의 계열사 지분 등으로 흩어져 있어 본인도 얼마인지 모른다고 할만큼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현대그룹의 오너라고 할 수 있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경우 재산이 3조원대에 이른다고 본인이 이야기한 적이 있으나 역시 정확치는 않다. 재벌 회장들의 재산을 알 수 있는 길은 상장사 주식 지분,세금 신고 금액 등으로 추정해볼 수 밖에 없다.상장사 주식 지분을 토대로 외국 경제잡지에서 발표하기도 한다. 미국의 경제전문주간지 포브스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대략 재산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는 각각 52억달러 가량을 보유,세계 47위와 48위의 부자에 랭크됐다.이는 당시 환율로 보면 4조3천여억원에 이른다.물론 이는 정명예회장의 경우 정몽구 그룹회장,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정몽헌 현대전자회장 등 일가족의 재산을 모두 합친 것이며 이회장의 경우도 같다. 그러나 여기에는 부동산이나 비상장 주식,기타 재산은 제외됐을 수 있어 실제 재산은 이보다 훨씬 많다 할 것이다.특히 정명예회장이나 이회장과 같이 실질적인 오너의 재산은 수조원대를 초과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같은 조사를 보면 LG그룹의 구본무 회장 일가족은 22억달러로 149위,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일가족은 20억달러로 164위를 기록했다. 또다른 영국 미국 호주에서 동시에 출판된 ‘아시아 갑부 클럽’이라는 잡지의 조사를 보면 정주영 명예회장 일가의 재산은 62억달러로 아시아에서 열번째로 갑부로 나타났으며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이 45억달러로 17위에 랭크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는 40억달러로 20위로 나타났다.LG그룹의 구본무 회장 일가는 29억달러로 33위였고 나란히 19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된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과 선경그룹의 최종현 회장 일가는 51위와 53위를 기록했다.쌍용그룹의 김석원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은 13억달러였다. 이를 미루어 볼 때 대그룹 회장들의 재산은 적어도 1조원이 넘어 수조원대에 이른다고 말할 수 있다.한해 소득에서도 재산규모를 엿볼 수 있다.정주영 명예회장은 지난 94년 1백50여억원의 소득을 올렸고 이건희 회장은 51억원,최종현 SK회장은 37억원,김석원 당시 쌍용회장은 34억원을 벌었다.이 소득들은 대부분 배당소득으로 보유주식의 시가가 수천억원∼수조원대에 이름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 김한길 의원

    ◎두뇌회전 빠른 DJ 핵심참모/TV토론 대책팀장 하며 실력발휘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44)은 김대중 당선자 진영의 신실세그룹 가운데 한사람이다. 이미 김당선자의 홍보와 대언론관계를 총괄하는 공보팀장을 맡을 만큼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선거때는 김대중 후보의 TV대책팀장을 맡았다. 미디어 중심의 선거에서 TV토론대책을 책임졌다는 것은 핵심 참모였음을 의미한다. 또 대선에 앞서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선거대책위 대변인을 맡아 발군의 입심을 과시한 적도 있다. 정치인으로서 그의 피(혈)는 타고난 것이다. 진보정당운동에 헌신했던 김철 전 사회당수가 그의 부친이다. 여기에 TV시대 정치인에 걸맞게 자신의 ‘경력’을 쌓았다. 베스트셀러 소설 ‘여자의 남자’를 썼고,한동안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TV 토크쇼를 진행했다. 미디어시대 정치인에 어울리게 탤런트 최명길씨와 결혼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일본 도쿄 태생인 그는 건국대 정외과를 졸업한뒤 한때 미주한국일보 기자,중앙일보 미주지사장등을 거치는등 언론경력도 갖고 있다. 그는 뛰어난 입담 뿐 아니라 두뇌도 명석하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그의 뛰어난 상황 판단력은 이번 대선 기간 동안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지난 11월초 월드컵 축구 한일전이 도쿄에서 벌어졌을 때 위험부담을 무릎쓰고 김후보의 참관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결국 한국팀이 이김으로써 김후보의 이미지를 끌어올린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국민당 정주영 후보의 공보특보를 하던 14대 때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여 낙선한뒤 15대에 국민회의 전국구로 의사당에 처음 진출했다.
  • 대구·경북/지역정서 업고 이회창 강세(권역별 판세점검:5)

    ◎문희갑 시장 등 잇단 입장… 지지율 높여/경북선 이인제·김대중 후보 틈새 공략/‘경제책임론’ 등 막판 선거판도 영향 미칠듯 “그래도 이회창아입니꺼”(대구 칠성시장 상인 이필곤씨·51) 이틀동안 대구·경북 지역에서 만난 20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6∼7할 정도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차기 지도자감으로 꼽았다.대구 수성구 범어2동 ‘우리상회’ 주인 김석헌씨(54)는 “DJ는 호남사람이라 거부감이 있고 경선에 불복한 이인제 후보가 이회창 후보의 병역문제를 꼬투리잡는 것은 솔직히 사내로서 할 일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많다”고 지역정서를 전했다. 동대구호텔 로비에서 거래처 손님을 기다리던 30대 회사원은 “이인제후 보를 찍으면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다는 논리가 먹혀들고 있다”고 ‘이회창 대세론’을 부인하지 않았다.호텔의 한 여직원은 “김영삼 대통령을 누를 사람은 이회창 뿐이라 카데예”라고 말해 ‘반YS정서’를 실감케 했다.한나라당 대구시지부 사무실에서 만난 선대위 실무자는 “70% 득표는 무난하다”고 자신했다.최근 대구지역 여론조사기관의 비공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다.10%미만의 부동층도 사표방지 심리로 막판에 한군데로 모일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한나라당 관계자들은 특히 문희갑 대구시장 등 지역 자치단체장들의 잇따른 입당이 여권성향 지지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지역 여론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정주영 바람이 불었던 14대때 유권자들이 선거 하루전까지 YS를 비난하다가 정후보를 찍으면 DJ가 당선된다는 심리때문에 YS에게 60% 가까운 몰표를 줬다”며 “5년이 지난 지금 대구시민의 반YS감정에 힘입어 ‘YS 때리기’를 전략으로 활용한 이회창 후보가 대구에서 역전의 기회를 마련한 것은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나 국민신당 관계자들은 선거쟁점으로 떠오른 ‘경제책임론’이나 TV합동토론회가 막판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들은 “전국적으로 경제 실정에 대한 ‘이회창책임론’이 먹혀들고 있으며 대구도 예외일 수 없다” “TV합동토론회에서 이회창 후보가 신뢰감과안정감을 주지 못했다”며 열세 만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지역은 대구보다 ‘이회창 열기’가 덜했다.경주시내에서 보문단지까지 가는 택시에서 경력 17년의 기사 정준오씨(37)는 “박정희 대통령이 다시 살아난다면 그를 찍을 것”이라며 “박대통령처럼 패기있고 추진력있는 이인제 후보가 최고”라고 잘라 말했다.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치고는 다소 의외였다.정씨는 “육영수 여사도 이미지가 참 좋았지예”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예를 들면 의성,안동,영주,문경 등 개발낙후 지역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대신 ‘농가부채 탕감’을 주요 공약으로 들고 나온 국민회의 김후보가 틈새를 비집고 있다.최근 경북지역을 대상으로 몇 차례의 비공개 여론조사를 실시한 한 관계자는 “이회창 후보가 과반수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큰 폭의 차이로 이인제·김대중 후보가 2,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쟁점­지역감정/이회창 후보 ‘TK바람’ 탄다/YS차별화 주효…지지율 급상승/이인제 후보 PK상승세 북상 채비 “우리가 남이가”­15대 대선에서도 대구·경북(TK)의 지역바람이 거셀 전망이다.이번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TK바람을 타고 있다. 13,14대 대선에서 여당후보들은 TK지역에서 어김없이 60∼70%의 몰표를 얻었다.반면 김대중 후보는 87년과 92년 대구나 경북에서 득표율 10%를 한차례도 넘기지 못했다. 11월초까지만 해도 전국 지지율이 10%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최근 급속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TK의 지역감정에 ‘불이붙었기’ 때문이다.이지역 출신인 한나라당 김윤환 공동선대위의장과 강재섭 의원 등이 대구와 경북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TK역할론’을 들고 나온 것이 전략적으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이후보의 ‘YS차별화’도 TK정서를 부추긴 결정적인 동인이었다.지난 10월22일 이후보가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한 대목이 이를 입증한다. TK지역 유권자는 대구 1백71만134명,경북 1백99만628명 등 모두 3백70만762명이다.이는 호남지역의 전체 유권자 3백78만9천명과 맞먹는 숫자다.때문에 이회창 후보는 수도권과 강원,충청 등에서 백중세를 유지하면서 TK에서 굳힌 승세를 부산경남(PK)지역으로 파급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여권의 조직과 자금 동원력이 예전같지 않은 현실에서 TK지역의 투표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이회창 후보로서는 관건이다.특히 이회창 후보의 영남권 공략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역지역감정’ 공세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박찬종 전 의원의 가세로 PK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고있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북상기류에 기습을 당할 소지도 없지 않아 효과를 예단키 어려운 상황이다.
  • 정 명예회장 부자는 누구/IMF파고에 밀린 ‘열성경영 표본’

    ◎정 명예회장­연 200일이상 해외거주 ‘부도옹’ 별명/정몽원 회장­현장서 기거·지휘 모범적 재벌 2세 한라그룹 부도는 신망있는 기업인 부자가 이끌어 오다좌초한 것이어서 재계를 더욱 비통하게 하고 있다. 부도옹이란 별명이 말해주듯 정인영 명예회장은 휠체어를 탄 몸으로 한 해에 200일 이상 외국을 다니며 해외사업 수주에 열정을 보여 왔다.그는 그룹이 최종부도 처리된 지난 6일에도 서울에 없었다.한라시멘트 공장이있는 옥계로 내려가 공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왔다. 정 명예회장은 특혜나 정치권에 기대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온 사업가로 잘 알려져 있다.95년 비자금 사태가 재계를 강타했을때 대기업 총수중 유일하게 검찰에 소환되지 않았다.별다른 악성소문이 없었던 점은 그의 성품과 사업가적인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그는 76년 현대건설 사장을 끝으로 자립,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오늘의 한라그룹을 키워냈다.80년 신군부가 집권하면서 정열을 쏟아 키운,당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창원기계공장(현 한국중공업)을 빼앗기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시련에 굴하지 않고 현대그룹과의 특수관계를 활용하면서 왕성한 기업활동을 벌여 만도기계 한라해운 한라자원 한라시멘트 한라중공업을 잇따라 설립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했다.올해 초 그룹을 둘째 아들인 정몽원 회장에게 넘겨준 후에도 그의 해외 수주활동은 계속됐다. 아들 정 회장도 여느 재벌2세와 달리 착실한 기업인이다.그는 취임 당시 ‘내실경영’을 선언하며 그룹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지난 6월에도 제2차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그룹의 정비에 힘써왔다.그는 한달에 보름이상을 전남 영광의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에 머물며 현장을 지휘해왔다. 20여평의 사원아파트에 묵으면서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했다.작업복차림으로 직원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그러나 이들 건실한 기업인 부자도 IMF의 높은 파고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 한라그룹 좌초 배경·전망

    ◎부채비 1,985%… 재무구조 취약 ‘화근’/중공업 재건 1조원 투입 치명타/자구 노력속 자금회수 급증에 ‘투항’/중공업 법정관리 신청 확정… 타계열사 검토중 재계 12위(자산기준)의 한라그룹이 끝내 좌초한 것은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이 1천985%에 이를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했던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이같은 재무구조로는 최근의 금융시스템 마비에 따른 금융위기를헤쳐 나갈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특히 중공업을 재건하기 위해 지난 95년전남 영암에 1백50만t 규모의 삼호조선소를 비롯,산업기계(중장비)공장,플랜트설비 등을 건설하는데 무리하게 돈을 빌려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이 결정적인 난파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라는 삼호조선소에 매출액(96년 1조1천5백억원)의 1.6배의 자금으을 들여 시설투자를 실시했으나 누적적자가 늘어나 자기자본을 4천3백억원이나 잠식했다.또 매출신장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가중 및 과다한 고정자산투자 등으로 최근 3년 연속 부족자금 규모가 늘어나 2조5천4백86억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2조3천1백21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해왔다. 한라중공업 등에 대한 시설투자후 종금사 등 국내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추가 운전자금의 조달도 어려워졌다.최근에는 부동산과 계열사의 처분,인력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종금사 등의 자금회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바람에 무너지는 비운을 맞았다. 이에 따라 한라의 16개 계열사는 법정관리·화의·자생 등 3가지 중 한가지 방법을 선택해야할 처지에 놓였다.한라그룹은 이미 한라중공업에 대해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한라해운 한라펄프제지 등에 대해서는 법정관리나 화의 중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만도기계 등 3개사는 화의신청할 방침이다. 나머지 10개사에 대해서는 8일 중으로 법정관리 화의 자생 중 한 가지를 선택토록 계열사별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이 가운데 합작사인 한라공조 한라일렉트로닉스(이상 미국 포드사와 50대 50),캄코(독일 보쉬사와 50대 50) 등은 자생기업으로 남길 가능성이 큰 편이다. 한라계열사중 법정관리후 제3자 인수가 유력한 한라중공업의 앞날은 가장 험난할 전망이다.그러나 흑자를 기록해온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등은 형제그룹인 현대그룹이 도와주어 회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현대그룹은 한라의 부도 직후 한라계열사를 인수할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금융사정이 나아지면 탄탄한 계열사들을 인수하거나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으로 형을 도와 현대가 한국의 간판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사람이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기 때문에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올 하반기에만도 현대종합금융이 한라에 1천9백여억원을 빌려주는 등 현대증권 국민투자신탁 현대할부금융 등 계열금융사를 통해 7천억∼8천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대가 한라중공업을 인수하지 않는다면 다른 기업에의 인수가 불가피하다.다행히 만도기계와 한라건설 등의 화의가 성공할 경우 한라그룹은 자동차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소그룹 형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측은 이들 기업의 화의에 대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라/민용태 고대 교수·스페인문학(시론)

    소신지원이라는 말이 있다.내가 원하는 대학,원하는 전공과로 지원한다는 뜻이다.이 좋은 말 속에는 그러나 우리 사회의 출세지향적 야심의 목소리가 숨어있다.우선 대학에 가는 것이 우리 젊은 세대의 일반적인 성향이고,부모들이 반드시 그리 원하는 현상이고 보면 대학을 간다는 생각 자체에도 주관성보다는 사회통념,관례와 상식을 따른다는 비겁성이 있다.말하자면 대학을 가고 싶다는 주관적 선택의 결과라기보다는 그저 남들이 대학을 가니까 나도 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다. 인생이 출세를 위한 달리기 시합이라면,남들이 다 앞으로 뛰어가는데 나만 뒤처질 수는 없다.대학을 못가서 자살하는 아이들,아니면 최소한도 “대학도 못 가는 사람이 사람이냐”는 통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따라서 반드시 대학을 가야하고,그것도 일류대학 일류학과를 나와야 출세한다는 의식이 입시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일류대학까지는 그렇다치고,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일류학과라는 개념이 가장 웃긴다.예를 들어 어느 대학 법학과를 가야 일류학과에 들어갔다고 하는 생각들 말이다. ○굳이 대학을 안나와도 오늘날 우리는 생각보다는 의외로 무척 달라진 세상에 살고 있다.보통 ‘출세’라고 하는 양식도 무척 여러 갈래로 달라지고,우리의 출세를 향하여 뛰는 ‘달리기’종목도 수없이 많아졌다.이미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정주영씨처럼 대학을 안 나았어도,우리 나라 경제를 여기까지 끌어올릴만큼 훌륭하게 된 사람도 있다.오늘에도 컴퓨터로 세계 재벌이 된 황제들은 대학을 끝내지 않은 경우가 많다.요즘 유행하는 ‘벤처 기업’같은것은 구태어 대학을 나와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로부터 예술가는 대학에서 만들어지는게 아니었다.아직도 유럽에서는 예술가 만드는 대학이 없다.대학에서는 예술사 미술사 등 역사를 연구하고,미술가 음악가 무용가가 되고 싶으면 예술학교(예를 들어 스페인 같은 경우는 왕립 예술학교(Real Consetvatorio))로 간다.학교를 가지 않아도 좋은 시인,좋은 화가가 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우리나라에서는 모든 것을 대학이라는 간판 속에 수용하고 있지만,그것은 진정한예술성도 학문성도 의심스러운 간판 따기 제도일 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이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현상이다.실제 대학에서 무슨 강의를 듣고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모르는 스포츠 영웅들이 대학 간판을 들고 활동한다.운동선수들이 반드시 스포츠학,스포츠역사를 연구해야 축구를 잘할수 있는지는 의문이다.그러나 박찬호 선수처럼 세계를 뒤흔드는 영웅이 되면 그가 어느 대학 출신인지,무슨 과를 다녔는지는 아무 관심도 없다. 오늘의 세계에서 ‘출세’한다는 것이 박찬호나 백남준 정명훈 등 어느 대학 출신인가는 아무 상관 없는 다양화의 여러 갈래 길인데도 아직 우리 사회는 일류대학 일류학과,그것도 세계 명문대학의 학문 수준에 비하여 4백등이 하라는 일류대학을 가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거기 법대를 가서 고시를 패스하면 세계에서 최고로 출세했다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이다.아직 노벨상 하나,유엔 사무총장 하나 배출하지 못한 우리의 출세주의가 마침내는 우리 경제를 부도내고,오늘 세계금융기구(IMF)의 원조를 받지 아니하면지탱할 수 없는 치욕적인 상황으로까지 이끌었다. ○현실은 여전히 일류병 실제 학문이나 예술,실력과는 상관없는 간판따기식 대학진학 열기가 학문을 부실하게,예술을 부실하게,모든 것을 부실하게 만들고 마침내는 세계가 비웃게까지 만들었다.허세와 간판이 우리를 현혹시키던 때가 어제인데 이제야 우리는 실제 우리 실력이 별거 아니었구나 하는 현실을 뼈로 느껴야 하는 때가 되었다. 아니다.절대 아니다.대학 간판이나 허세로 세상을 헤쳐나가던 때는 끝났다.이미 다양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을 알면서,내실를 기하고 실력과 창의력을 키워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을 눈앞에 보면서,우리는 너무 많은 세월을 타성과 관행으로 살아왔다. 대학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라.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전공을 택하라.하고 싶은 전공을 택하고,그 하고 싶은 것을 가장 잘 배울수 있는 전문가,전문 교수가 있는 곳으로 택하라.어느 대학,어느 과에 원서를 내야 합격할 수 있을까에만 연연하지 말라.내가 원하는 전공과에 가라.하고 싶은 공부를 할 때 재미있고 힘이 덜든다.또 학문의 깊이를 이룩할 수 있다.공부는 결국 내 스스로 하는 일이다.내가 관심이 없는데 대학 이름만 명문 대학이기로 내가 배울게 있겠는가.합격이 어려울듯 보이면 기대치를 낮춰서라도,내가 하고 싶은 전공으로 택하라.
  • 대선 D­30/“수성” “역전” 치열한 3각대결

    D­30일.대선을 한달 앞두고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지지율 2위 굳히기에 나선 신한국당 이후보측은 이인제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대선을 김대중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로 몰고가기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반면 부동의 1위를 유지중인 김후보측은 수성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측은 이회창 후보의 병역문제를 다시 들춰내며 공세를 강화,2위 복귀를 벼르고 있다. ◎신한국/2위 확고… 막바지 대역전극 자신/조 총재와 전국돌며 유권자 접촉/이인제씨 부도덕성 부각에 역점 ‘대역전극’ 시나리오가 차츰차츰 드러나고 있다고 자신한다.17일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이회창 후보가 28.6%로 이인제 후보보다 1.7%포인트 앞선 2위로 나타나자 “이제 대세는 기울었다”는 분위기다.특히 16,17일 이틀간의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후보와 김대중 후보의 양자대결구도 상정시 이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과 ▲세후보중 이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는 것 ▲그리고 유권자의상당수가 앞으로의 정국변화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고 답한 점에 크게 무게를 싣고 있다.물론 이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의 하나다. 따라서 신한국당은 남은 30일동안 총력체제를 구축,대역전극을 반드시 일궈내겠다는 자세다.때맞춰 비주류 인사들이 이날 이후보 지지와 함께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주변여건도 엄청나게 호전되고 있다. 이후보는 사실상 ‘러닝메이트’인 조순총재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를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있게 전할 방침이다.이한동 대표 등 당지도부도 득표에 도움되는 곳이면 마다않고 달려가겠다는 계획이다.무엇보다 21일 대전 통합전당대회가 이후보 급상승 커브의 기폭제로 작용,23일 언론사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이인제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2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선거기획팀은 후보등록전까지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을 10%로 떨어뜨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래야만 이인제 후보의 사퇴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에서다.만약 이후보가 끝까지 가더라도 14대 대선당시 국민당 정주영 후보처럼 이후보의 득표를 5백만표 이하로 묶어 두기 위해선 지지율을 반드시 10%대로 하락시켜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이후보에 대한 공세도 치밀하게 준비중이다.그의 부도덕성과 수권능력 부족을 집중 부각시킬때 지지율은 급락할 것으로 분석한다.이를 위해 이후보와 김현철씨간의 커넥션에 포카스를 맞춘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TV합동토론·방송연설로 승부/20∼30대 여성 젊은층 공략 강화/개혁·인간적 이미지 부각에 진력 김대중 총재는 지난 15일 부산에서 시작한 지역별 필승전진대회를 17일 수원,21일 인천,22일 대전·충청에 이어 23일 대구·경북에서 마무리한뒤 선거운동기간에는 TV토론회와 방송연설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김총재는 특히 개정선거법에 따라 3후보가 한자리에 나서는 TV토론회는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는 당 내분으로,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는 신당을 창당하느라 각각 시간을 보낸 반면 자신은 충분히 준비를 했다는 점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김총재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20∼30대 젊은층과 여성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김총재가 최근 ‘이경규에서 스필버그까지’‘내가 사랑한 여성’ 등 2권의 가벼운 에세이집을 펴내고,16일에는 교보문고에서 사인회를 가진 것도 젊은층과 여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 젊은층은 김총재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박태준 의원의 이른바 ‘DJT연대’에 호감을 느끼기보다는 거부감이 크다.또 여성은 역대 대선에서 남성에 비해 10% 가량이나 적은 지지율을 보여준 김총재의 ‘아킬레스건’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보수·강성이미지를 탈색시키고 개혁적·인간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진력한다는 계획이다.당내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21세기 푸른정치 모임’은 이미 금융실명제 존폐문제에 대해 개혁적 목소리를 낸데 이어 이 모임의 서울법대 출신 의원들은 17일 밤 서울대총장을 지낸 이수성 전 신한국당 고문을 한남동 자택으로찾아가 정파를 떠난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여성우대’를 실증하기 위해서 각종 대회에서 단상의 자리는 지역의 여성인사들에게 집중 배려하고 있다.또 18일부터는 신낙균 부총재 주도로 원주와 대구,서울,인천,부산에서 ‘지역별 여성전진대회’를 열어 여성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국민신당/병역공세 재론… 막판 대반격 채비/경제살리기·정책대결로 차별화/개미군단 앞세워 바닥민심 훑기 당분간 국민신당의 화살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에게 겨눠질 것 같다.이인제 후보와 2,3위 혼전양상이 뚜렷해진 만큼 후보등록 전까지 부동의 2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만 구축되면 1,2위 싸움은 오히려 쉽다는 생각이다. 17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회창 후보를 견제할 카드로 병역문제가 재론됐다.김학원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 가족 병역문제를 확인중이며 근거를 확보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신당측은 이회창 후보의 공군 법무관시절 병역기간 단축여부를 비롯,큰 아들 정연씨가 근무했던 대외경제연구원 신상기록카드 등 증거자료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신한국당의 이인제 후보 사퇴론에 맞설 대응논리로도 병역문제 외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3김적인 것’의 청산을 이슈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3김정치를 측근가신,붕당패거리,밀실야합 정치로 규정하고 이회창 후보는 중간보스인 신한국당 김윤환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에 업힌 후3김시대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공세를 퍼붓겠다는 의도다.국민회의와의 협공도 기대하고 있다. 큰 타격을 입힌 YS지원설에 대해서는 “대다수 민주계가 이회창 지원으로 돌아섰다는 것은 신한국당이 YS본당인 증거”임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지나친 YS와의 차별화는 부산·경남 표마저 잃을 수 있어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지티브 캠페인도 내세워 국민 대다수가 피부로 느끼는 경제살리기 정책대결로 승부를 낸다는 방침이다.다소 부담은 있지만 금융실명제 폐지나 유보를 천명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이수성 전 고문과 박찬종 고문 서청원 의원 등의 영입도 후보등록 전후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시·도별 선대위구성이 완료된 만큼 중앙선대위 지도부 구성을 조기에 마치고 국민신당의 상징인 개미군단을 내세워 바닥표 훑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김 대통령과 결별선언 아니다”/이 총재 SBS 토론

    ◎정도 생각하는 인사라면 반발 있을수 없어/검찰 정치적 이유로 비자금 수사 유보 잘못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22일 서울방송이 주관한 대통령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거듭 주장했다.이총재는 그러나 “탈당요구가 김대통령과의 결별선언은 아니다”고 강조,보폭을 조절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결별선언 이후 갈등 타개책은. ▲결별이란 용어는 적절치 않다.중립적 위치에서 대선을 공정하게 치르겠다면 당을 떠나는 것이 대통령 자신이나 당을 위해 좋다는 취지다.당을 떠나도 특별한 애정을 유지할 것이다. ­전망은. ▲김대통령이 중립적이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공정한 생각을 할 것이다. ­지지도 반전을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지적은. ▲차별화나 정략적인 계획에 의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당내 반발은. ▲정도만 생각하는 인사들이 모였다면 있을수 없는 일이다.조화를 이뤄내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다. ­현사태에 대한 책임은. ▲너그럽고 깊게 생각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그러나 다음 시대를 열자면 지금까지정치형태에 대해 하나의 구획을 그을 필요가 있다. ­당내 힘의 분열이 예상되는데. ▲어떤 의견의 표출이 당을 위해 좋은지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방향이 좋은지 냉정히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한가닥으로 모일수 있다. ­후보교체론은. ▲부시나 옐친도 지지도에서 뒤지다가 선거에서 이겼다. ­검찰의 수사유보에 대한 입장은. ▲잘못됐다.유보의 이유가 정치적이다.92년 대선때는 정주영후보 사건을 불과 선거 10여일전에 문제삼아 수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의 수사유보 결정에 대한 정치권 개입설은. ▲청와대와 연계됐다는 말이 주변에서 나오고 있고 국민들이 의심을 갖는게 불행스런 일이다. ­수사 유보결정을 피고발자인 김대중 총재가 하루전에 연락받았다는데. ▲저는 연락받은바 없다.(피고발자가 연락을 받은 경위를) 궁금하게 생각한다. ­검찰총장 사퇴 요구 주장은. ▲당무회의 참석자의 사견이다.
  • 울산화학·자회사 6곳 현대그룹서 완전분리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여동생인 정희영씨의 둘째 아들 김근수씨가 대주주인 울산화학(주)이 현대그룹에서 완전 분리됐다.이에 따라 (주)석수화학,후성물산(주),후성정밀화학(주),한국내화(주),후성산업(주),후성정공(주) 등 울산화학의 자회사 6개사도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함께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울산화학 등 7개사가 모그룹과의 주식 소유 및 채무상황,거래의존도 등 측면에서 친족분리 요건을 모두 충족함에 따라 이날자로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분리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7개사는 올 1월 한국프랜지공업이 현대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이 회사 대주주이자 김씨의 부친인 김영주 회장이 울산화학 및 한국내화 주식을 각각 7.6%와 4%를 소유하고 있고 채무보증 등 채무관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함께 현대그룹에 편입됐었다.
  • 해외기업활동 걸림돌 제거/‘비자금 기업인’ 개천절 특사 배경

    ◎국민대통합 표방 신임 이 총재 배려 의미도/비자금관련 정치인·관료도 연내 사면될듯 개천절을 맞아 단행되는 특별사면에서 경제를 살리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읽을수 있다.특사 대상 23명 모두 기업인들이고 정치인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탓이다. 김우중 대우그룹·최원석 동아그룹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은 노태우 전 대통령비자금사건과 연루돼 받은 실형 및 집행유예 선고로 기업의 수출과 해외공사 수주에서 차질과 고충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은 이런 점을 감안,추석 직후 기업인 특별사면 검토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번 특사로 경제인들은 국내외에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됐으며 경제회복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천절 특사의 또다른 의미는 법의 형평성을 회복했다는 데서 찾을수 있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95년 이미 사면됐으나 ‘현대 비자금사건’의 종점이라 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비자금사건 관련자들은 사면되지 못했다.남아있던 현대그룹 관계자 14명이대거 특사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특사가 발표된 30일은 공교롭게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총재직 이양을 받았다는 점에서 정치적 고려도 엿볼수 있다.국민대통합의 정치를 표방해온 이신임총재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배려도 깔려 있다는 얘기다. 이번 특사에서 정치인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치인 사면의 분위기는 조성된 것으로 받아 들여진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면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의 수순으로 보지 말라”고 당부했다.하지만 전·노씨를 비롯,비자금사건과 관련된 이원조 금진호 안무혁 사공일 김종인씨 등은 연내에 사면될 공산이 커졌다.
  • 기업인 30여명 그린벨트에 별장/경기도 국감자료

    ◎재벌총수도 상당수 포함 경기도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재벌총수를 포함한 30여명의 기업인 별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가 30일 김명규의원(국민회의)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개발제한구역내 별장현황 자료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내 외지인 소유 별장은 모두 58곳으로 건축연면적이 2천880여평에 이르며 이 가운데 34곳의 소유주가 기업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별장 소유 기업인 가운데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김준기 동부그룹회장 등 그룹총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하남시 창우동 개발제한구역내에 대지 754평 건축연면적 26평의 단층짜리 별장을,정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헌 현대건설 회장은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에 연면적 1백3평짜리 별장을 각각 갖고 있다. 또 장영진 영풍 회장은 의왕시 오전동 산 51의1에 연면적 354평의 별장을,이회림 동양화학그룹 회장은 남양주시 별내면 덕송리 산 38에 67평짜리 별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정주영학(외언내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그의 자서전에서 “기업은 규모가 작을때는 개인의 것이지만 규모가 커지면 종업원 공통의 것이요,국가·사회의 것”이라고 밝힌다.그의 경우는 ‘옛날 쌀가게를 할때까지는 개인의 재산’이었으나 그후에는 ‘국가·사회로부터 기업을 수탁해서 관리하는 청지기일뿐’이라는 것이다.이는 “자기의 소유 이상으로 바라지 않는 자는 부자의 자격이 있다”는 말과도 상통한다. 누구나 생애에서 ‘무엇’인가로 성공하고 싶어하지만 성공은 말처럼 쉽지않다.성공에는 아무런 트릭(간책)도 용납되지 않으며 어느 한때고 주어진 일에만 전력투구해야 한다.그래서 카네기는 “성공하는 사람은 송곳처럼 어느 한점을 향하여 일한다”고 표현했다.‘한눈 팔 겨를없이 확고한 신념과 불굴의 노력으로 근면과 검약을 자본삼아 전진’할뿐이다. 우리에게 그런 기업인이 있다면 아마도 정주영회장을 손꼽을수 있을 것이다.철도 항만 도로 교량등 각종 건설과 자동차산업에 손대면서 그는 ‘공사 한건을 수주해서 완성해내는 전과정을 통해 경제성장의견인차역할을 해왔다.무모하게 세계자동차시장에 뛰어들면서도 “한국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라면서 “성능면에서 세계 제일의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호통치기도 했다. 굴하지 않는 뚝심과 ‘카리스마적 방식’으로 오늘의 현대왕국을 이룬 ‘정주영 창업론’이 숭실대 경영학부의 강좌로 등장해서 학생들에게 인기라고 한다.‘맨손으로 대기업을 일궈낸 창업이념과 현대자동차의 미국진출 성공사례,그의 투철한 기업철학과 외부환경대응 전략 등 실무적인 내용’이 주제다.고려대의 ‘대통령학’에 이은 이 ‘기업가 연구강좌’는 외국에서는 필수 코스지만 우리는 기업총수 초청강연외에 생존기업인의 실명을 앞세운 강좌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창업과 벤처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성공한 기업인이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친 체험은 젊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새로운 학문의 경험이 될 것 같다.노기업인은 지금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으며 아직도 할일이 태산같다”고 포기하지 않는다.아마도 그런 정신을 배우게 될 것이다.
  • ‘정주영 창업론’ 숭실대 교과개설

    ◎기업철학·현대자 미 진출/‘성공한 사업가정신’ 소개 ‘기업의 창업정신을 배우자’ 경기침체로 개인의 창의성을 살린 벤처기업 창업 바람이 이는 가운데 숭실대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창업과정 등을 다루는 ‘정주영 창업론’이란 이색강좌를 개설했다. 이번 학기부터 경영학부의 2학점 교양과목으로 개설됐으며 12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정주영 창업가 정신’을 비롯,현대자동차의 미국진출 성공사례,창업이념,기업철학,외부환경 대응전략 등을 다루고 있다. 매주 바뀌는 강사진은 담당교수인 정대용 교수 외에 어윤배 총장,호영진 전 한국경제신문사장,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각계 인사들로 짜여졌으며 현대그룹 실무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정교수는 “정주영이라는 성공한 사업가의 정신을 소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창업과 성장전략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강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숭실대는 앞으로 정명예회장 외에도 성공한 기업인들의 창업론을 다루는 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숭실대는다음달 10일 개교 1백주년에 맞춰 정명예회장의 일대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주영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 4각구도 언제까지(대선정국 점검:1)

    ◎“박빙의 접전” 4각­5각구도 혼미/이인제씨 출마땐 불확실정국 ‘ 더 안개속’/도약발판 추석민심 얻기 묘책마련 부심 신한국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에 이어 민주당 조순 총재가 11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싸 대선구도가 4각을 형성하게 됐다.그러나 정치1번지인 여의도에서는 이미 지사직 사퇴를 선언한 이인제경기지사의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여서 5각구도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인 것 같다.이는 이번 대선이 그만큼 복잡하고,불확실성 속에서 움직일 수 밖에 없다는 반증이다.올 대선의 분수령이 될 추석연휴를 전후해 정게개편 가능성 등 올 대선의 주요 변수와 각 당의 전략 및 준비상황,후보들의 야심찬 구상 등을 주제별로 5차례로 나눠 정리한다.〈편집자주〉 이인제 경기지사의 대선 출마선언이 임박한 분위기다.여의도 이지사 사무실 주변에서는 12일 ‘거사설’이 파다하다.이지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준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정치권은 그의 독자출마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기류다. 이지사가 대선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 대선은 신한국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민주당 조순 후보의 4각구도가 크게 5각구도를 형성한다.출사표를 던진 군소후보군이 잇따르고 있으나 대선판도 자체에 영향을 미칠 후보는 없어 보인다. 이번 대선이 4각이든,아니면 그 이상이든 특징은 후보군 난립으로 꼽을 수 있다.지난 92년 대선때도 여러 후보군이 난립했으나 민자당 김영삼,민주당 김대중,국민당 정주영 후보라는 3각구도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그러나 이번 대선은 이지사가 막판에 출마를 포기,후보가 줄어든다 해도 최소한 4각구도 이상이다. 역으로 이는 현재 수위를 달리는 절대 강자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가장 최근 한 여론기관이 조사한 후보별 지지도에 대한 결과를 보더라도 5자대결의 경우,1위인 김대중 후보의 지지도는 30.2%로 26.6%로 2위를 차지한 이지사와의 차이는 오차한계 범위인 불과 3.6%이다.병역시비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3위인 이회창 후보도 18·5%이다.일회용 ‘충격요법’만으로도 언제든 뒤집기가 가능한 차이로 볼 수 있다.어느 때보다 박빙의 대접전이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여야를 가릴 것 없이 추석연휴를 대반전의 계기로 삼기위해 각종 대안과 이벤트성 아이디어를 국민 앞에 내놓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여론조사의 순위를 따질 때가 아니다”면서 “추석연휴가 끝난뒤 누가 여론의 상승세를 타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최근 여야간 혈전은 1위는 수위자리 굳히기,2,3위는 대반전 모색,4,5위는 군소후보로의 추락을 막고 도약의 받침대를 마련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자민련이 각종 유언비어로 신한국당 이후보를 흠집내자 신한국당이 곧바로 이에 대한 해명자료와 ‘실상은 이렇다’는 공격용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나선 것도 이의 반증이다. 신한국당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이 “후보난립의 본질과 현 여론조사 순위는 사실 지역구도에 그 근본 원인이 있다”면서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국적인 여론의 향배가 앞으로 남은 각종 후보난립의 가능성을 재는 척도”라고 말한 데서도 난립구도를 보는정치권의 시각이 읽혀진다.즉 현 구도가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도가 갈수록 복잡하게 꼬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 재벌 해외 호텔사업 진출 러시

    ◎대우­하노이·연변 이어 모로코·폴란드 등도 추진/현대­블라디보스토크 25일 개관/삼성­사이판 진출 지난해 동남아 순방중 베트남을 방문,‘하노이 대우호텔’에 묵었던 김영삼 대통령은 아주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우리 브랜드의 호텔에 투숙,국내에서 처럼 편안하게 지낼수 있었던데다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대우의 ‘세계경영’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진 것은 물론이다. 재벌그룹들이 앞다퉈 해외 호텔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는 국내여행객이 해외에서 우리 독자브랜드의 호텔을 대할때 그룹 이미지가 제고되는데다 자체 해외 비즈니스 여행객들의 수요도 충족할수 있기 때문이다.또 호텔운영을 통해 현지 정계,재계인사와 자연스레 교분을 가질수 있는 부수적 효과도 가져온다. 해외진출의 선두주자는 대우그룹. 서울 힐튼호텔을 운영중인 대우는 지난해 중국 연변과 베트남 하노이에 ‘대우’ 브랜드를 사용한 호텔 체인망을 구축한데 이어 현지인들을 서울로 불러들여 서비스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중국 서안과 계림,모로코의 리바트,나이지리아의 라고스,폴란드의 바르샤바,불가리아의 소피아,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등에서도 호텔건립을 추진중이다. 대우는 향후 15년내에 아시아,아프리카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곳곳에 30∼40개 가량의 호텔을 가진 세계 유수의 호텔체인을 일궈낸다는 목표 아래 당분간은 경영자문이나 위탁형태,프랜차이즈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데 주력하고 이후에는 점차 자체브랜드를 사용한 직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삼성그룹 계열 신라호텔도 최근 월드건설과 호텔경영계약을 맺고 사이판에 진출키로 했다.다음달 현지에서 공사에 들어갈 이 호텔은 250실 규모로 오는 99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인데 1만5천평의 부지에 양식당,한식당,일식당,휘트니스 센터,야외풀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신라호텔은 또 오는 2000년까지 일본 도쿄에 식당,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폴란드에 자체 브랜드의 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라호텔은 이달말까지 마스터플랜을 마무리짓고 ‘신라호텔’의 해외체인화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경주현대호텔을 소유한 현대그룹도 금강개발산업을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호텔을 완공하고 오는 25일 현지에서 개관행사를 대대적으로 갖는다.개관행사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정몽구 그룹회장,김영일 금강개발산업사장,박세용 그룹 종합기획실장 등 수뇌부들이 참여한다. 현대는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을 전진기지로 삼아 대 러시아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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