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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자금난 파장/ 자구책 발표 언저리

    정부와 채권단의 강력한 자구책 마련 요구에 현대가 28일 알맹이 없는 내용으로 답했다.이에 따라 현대사태는 당분간 정부·책권단과 현대간의 ‘힘겨루기’로 표류할 수밖에 없게 됐다.그러나 아직 추가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는 정부·채권단의 정주영(鄭周永)현대 명예회장 퇴진 요구에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말로 우회적으로 피해갔다.지분은 그대로 유지하되‘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 등 일부 임원진에 대한 문책,핵심 계열사에 대한 매각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임원진 문책은 지난 26일 열린 주총에서 이 회장 등이 신임을 받았고,핵심 계열사 매각은팔아야 할 정도로 자금난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대신 현대건설의 유동성 자금 확보에는 적극성을 보였다.일부 부동산과 상장 및 비상장 주식 등을 매각해 5,000여억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추가 유동성 확보도 채권단은 유가증권 및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3조∼4조원 조달을 요구했으나 현대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 1조1,826억만 조달하고 나머지 2조3,000억원은 투자계획 축소를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나머지는올해 예정돼있던 6조5,000억원의 투자금액을 4조3,000억원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2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투자금액 축소는추가적인 유동성 확보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채권단의 시각이다. 현대의 이같은 입장은 정부가 무조건 밀어붙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고려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대의 발표는 정부·채권단과의 협상용에 불과해 조만간 현대가 정부·채권단이 수용할 만한 자구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시장의 신뢰확보가 다급한 상황에서 무턱대고 반대만 할 수없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양측간의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는 한 쪽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얻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합의에 들어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채권단은 한빛조흥 주택은행과 농협이 각 500억원씩 현대건설에 추가지원하기로 한 2,000억원은 현대의 자구노력을봐가면서 집행시기를 결정,현대를 옥죌 방침이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현대 자금난 파장/ 서산농장 활용 어떻게

    현대측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있는 서산농장은 평가액(장부가액)이 6,421억원으로 현대건설 보유 부동산 중 덩어리가 가장 크다.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가끔 들러 꿈을 키우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애지중지하는 자산의 하나다. 지난 77년 정 명예회장의 구상에 따라 바다를 막아 간척지가 조성됐고 총면적은 5,000여만평에 이른다.이곳에선 쌀농사를 비롯해 5,000여마리의 소를방목하고 있다. 현대는 지난 98년 2차례에 걸쳐 이곳에서 통일소 1,000마리를 북한으로 보내기도 했다. 현대건설이 서산농장의 활용을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것은,정부에 이곳을 사달라고 의사를 타진하는 것이거나,농지를 지목변경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현대건설이 서산농장의 용도변경을 추진할 경우 지목변경 타당성과 함께 특혜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소지도 있다. 서산 간척지는 70년대말 중동 건설경기 퇴조로 노동력과 장비 활용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현대건설은 그해 매립허가를 얻고 중동에있던 장비를 들여와 간척사업에착수했다.A지구 2,923만평,B지구 1,900만평으로 총 4,823만평에 이른다.호수 등을 제외한 농지면적은 김해평야 크기와비슷한 3,100만평이다.87년부터 연간 33만6,000섬의 쌀을 수확중이다. A지구에 1,353억원,B지구 573억원 등 총 1,926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2년간 방조제를 쌓고 양수 및 매립 작업 등을 거쳐 착공 13년만인 지난 95년농림부로부터 준공 인가를 받았다. 장부가격으로는 6,421억원으로 책정돼 현대의 계동사옥(1,023억원),광화문빌딩(394억원),인천 철구공장(255억원),압구정동 독신자 아파트(233억원) 등현대건설의 9,391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중 가장 큰 규모다. 현대건설의 간척지 활용 검토 방안은 일단 동아건설의 인천 매립지 매각처럼 정부가 사들이거나 지목을 변경,공장 부지 등으로 용도 변경을 추진하는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 최고경영진 문책 예고

    현대는 최근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 초래와 관련,최고 경영진에 대한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책성 인사는 정부가 현대측에 현대 계열사 유동성 위기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도 높게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대상에는 이창식(李昌植)현대투자신탁 사장,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경우 현대 내부의 반발로 파문이 예상된다.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은 27일 열릴 정기 주총을 앞두고 이날 오후 6시 계동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회장과 사장단을 불러 2시간30분동안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현대는 문책성 인사와 함께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지분관계를포함해 25일 발표된 구조조정 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 자금난 파장/ 정부·주거래은행 시각

    정부와 주거래은행이 ‘현대 불끄기’ 총력전에 나섰다.26일 현대건설의 자금난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금융시장을 일파만파의 충격속으로 몰아넣고있다.그러나 정부는 ‘현대는 대우와 다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거래은행의 시각=외환은행 현대계열 여신담당자는 위기설의 진앙지가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이었으나 당좌대월한도 증액으로 이미 여유를 되찾은 상태라고 밝혔다.현대상선의 경우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삼성카드와삼성캐피탈이 지난 4월부터 갑자기 2,700여억원의 여신을 회수하는 바람에유동성 위기를 겪은 것이며 이 고비는 500억원 당좌대월한도 증액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높은데다 시장에서 기업어음(CP) 만기연장이 안돼 자금압박이 심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기 소문이 돌면서 제2금융권이 만기연장을 안해주는 바람에 건설이 올들어 상환한 CP만도 5,000억원”이라면서 이 정도되면 어느 기업이라도 캐시플로우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는 대우와 다르다=현대그룹 전체의 당좌대출한도 소진율은 지난 연말4.91%에서 올 3월 21.69%로 급격히 늘었으며 4월에는 28.13%로 더 뛰었다.외환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당좌소진율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0∼30%대면 아직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대우그룹의 경우 부도 직전 당시 당좌소진율이 90%대에 육박했었다. 또 1년내에 갚아야하는 현대의 단기차입금이 전체부채의 25%로 양호하다는점도 대우와 다른 점이라고 외환은행측은 분석했다.금융감독위원회 서근우(徐槿宇) 제2심의관도 현대의 전체 부채 52조6,000억원중(상거래채권 포함,작년말기준) 70%가 회사채 및 CP이며 이중 50%가량이 회사채여서 채무구조가매우 안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시각=정부는 현대 문제가 지난 4월 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되면서 돌출돼 현대투신사태로 팽창된 것인 만큼 근본적으로 계열사의 부채과다와 영업력 저하가 원인이었던 대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진단하고 있다.‘구조적인 위기’라기 보다는 ‘신뢰성의 위기’라는 얘기다. 따라서 현대가시장의 신뢰만 회복하면 조만간 자금사정이 정상화될 것으로전망한다. 정부와 외환은행은 조만간 CP한도를 풀어 현대의 자금줄을 터줄 예정이다. 대신 현대에 강도높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25일 급작스럽게 현대건설 중공업 상선 등의 지분을 정리한것이나 이튿날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을 부랴부랴 면담한 것은 시장에 현대의 지배구조개선 의지를 알리려는 의도다.그러나 고강도 자구노력이 동반되지 않은,단순한 정 명예회장 일선퇴진이나 지분정리 만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럽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 자금난 파장/ 구조조정 제대로 될까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의 그룹은퇴를 계기로 현대의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는 정 명예회장의 퇴장으로 지배구조개선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돼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리란 입장이다.그러나 정부와 현대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등은 현대의 구조조정 의지에 여전히 미심쩍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구조개혁 속도가 느리고 뼈를 깎는 노력이 안보인다는 평가다. ◆왜 불신하나= 현대는 그룹과 현대차의 분리를 위해 정 명예회장이 그토록애착을 갖던 현대건설의 지분마저 매각할 정도로 구조조정 의지가 강하다고설명했다. 그러나 정부측 생각은 다르다.현대의 이번 발표는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요구에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계열사의 자금난을 덜어보자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판단이다.현대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현대에 500억원의자금지원을 조건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재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의 거취는=정부와 현대 모두에게 뜨거운 감자다.정부는 정 명예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완전히 떼는 공식적인 ‘거취표명’을 통해 구조조정의 강력한 의지를 내보여 줄 것을 원하고 있다.그러나 현대로서는 수용하기 힘든 ‘주문’이다. 다만 계열분리 요건에 따라 지금까지 맡고 있던 현대건설 대표이사직과 현대중공업 이사직은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일정=현대는 6월까지 자동차 소그룹 4개사 외에 현대강관 등 9개계열사를 추가 분리하고 9월 중에 현대석유화학을 떼어 내 36개 계열사를 22개로 축소한다는 구상이다.2003년까지는 전자,중공업,자동차,금융·서비스등 4개 핵심업종을 전문소그룹으로 분리하겠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비핵심 계열사 정리뿐 아니라 돈이 되는 주력회사도 매각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주병철기자
  • 현대 자금난 파장/ 현대그룹 이모저모

    25일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지분정리 발표에 이어 26일엔 그룹내 주력 기업인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이 금융권으로부터 긴급 자금지원을 받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현대 전 임직원들은 하루종일 정부와 금융권,증시등 외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정부로부터 정 명예회장의 ‘경영퇴진’ 요구가 거세지자 정 명예회장이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아산 등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및 이사직을 내놓기로 하는 등 다급함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현대 측은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과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이 “현대의 자금경색은 일시적이며,자금지원으로 향후 유동성엔 전혀 문제가없다”고 말하자 응원군을 만난 듯 안도했다.그러나 정 명예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이라는 ‘초고강도 카드’를 던지고,유동성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는데도 증시에서 상장 계열사들이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긴급 수혈로 자금흐름이 뚫리고 지배구조 개선작업과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데도 시장이 믿어주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이 정도의 자구노력도 효험이 없다니 이러다 정말 무슨 일 나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현대건설 김윤규(金潤圭) 사장은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자금 경색 해소방안을 놓고 대책 마련에 매달렸다.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그룹측의재가를 얻어 조만간 다각도의 자구계획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급박하게 움직였다. 김사장은 “최근의 자금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곧 완전히 극복될 것”이라며 “매출과 이익이 늘고 있어 연말까지는 매출 8조원에 순이익 2,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이날 오전 김경림 외환은행장을 만나고 돌아온 뒤 연신 밝은 표정을 보여 김 행장과의 접촉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음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내가 금강산에 가 있는 동안 김 행장이 회사로 한 번 찾아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해서 만나게 된 것”이라면서 “정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주식 대량 매입에 따른 주거래 은행과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약정 변경등에 대해 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현대 직원들 사이에는 이날 정 명예회장이 계열사의 모든 이사직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에 “그럴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기도.한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의 대주주가 된 만큼 공정거래법상의 계열분리 요건에 따라 자동적으로 사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말했다. 현대차 직원들은 정 명예회장이 현대차의 대주주로 이름만 걸어 놓을 것인지,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것인 지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주병철 전광삼기자 bcjoo@
  • 현대 자금난 파장/ 자금경색 왜 왔나

    재무구조가 비교적 탄탄한 현대 주력 계열사들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은 경영권 분쟁과 오너의 독단적 경영,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시장의 신뢰를잃은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금융기관들은 2세들의 경영권 분쟁,현대투신 문제,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지분정리 등 최근 일련의 현대 내부 문제가 심상치 않자 단기자금을 연장해 주던 관행을 깨고 즉각 회수에 들어감으로써 현대 계열사들을 위기로 몰고 갔다. ◆현대건설=올해들어 이미 5,000여억원의 단기부채를 갚아 힘이 부친데다 5월부터 연말까지 8,090억원을 더 갚아야 하기 때문에 언제 또 다시 자금흐름에 이상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자금경색은 금융기관들이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의 상환 연장을 거부한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특히 주거래 은행인 외환은행이 현대건설에 대한 여신을 크게 축소한 게 자금경색의 주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금융권은 현대건설이 지난해 1,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지난 3월 이후 현대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이 강도높게추진되면서 서둘러 차입금 회수에 나섰었다. 현대에 대한 시장불신이 깊어지면서 한 금융기관은 오는 11월이 만기인 1년짜리 회사채 500억원을 조기에 회수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게다가 실제와는 달리,해외공사 미수금이 쌓여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문이 금융계에 퍼지면서 자금경색을 부채질한 측면도 없지 않다. ◆현대상선= 연간 매출액 4조8,000억원 규모에,매월 현금 4,000억원 이상이꼬박꼬박 들어오는 초우량 기업 현대상선도 돈줄이 막혀 애를 태웠다.현재회사에서 운용중인 3,000억원 규모의 3년짜리 회사채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3,000억∼3,500억원 규모의 1∼3개월짜리 단기 기업어음(CP)을 굴리는 과정에서 일부 금융기관이 만기를 연장해 주지 않아 자금의 흐름이 일시적으로막혔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 두 곳에 4∼5월 두 차례에 걸쳐 선박대금 등 2,700억원을 갚은 뒤 현금 여유가 없어 은행에서 차입을 시도하려 했으나 현대에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괴소문까지 퍼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유동성 자금 확보로 이제는 위기를 벗어난 것 같다”면서 “올해는 동남아 시장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흑자규모가 지난해(1,450억원) 보다 더 클 것으로 보여 앞으로 현금흐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철수 전광삼기자 ycs@
  • 현대 자금난 파장/ 李容根 금감위위원장

    ◆현대의 자금문제가 심각한가.=계열사 전체에 자금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건설 등 일부 계열사에 자금수급상의 미스매치가 발생한 것이다.따라서 건설 등에 외환은행이 일부 자금만 지원해주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현대상선과 종합상사도 자금난을 겪고 있나.=아무 문제가 없으며 현대가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의 부채구조는 어떤가.=장단기 차입구조가 안정적이다.현대건설도 500억원 정도의 지원만으로 무난하다.차입금은 만기가 다르기 때문에 한꺼번에결제가 몰리는 것이 아니다.현대의 부채비율은 다른 4대그룹과 견주어도 낮은 수준이다. ◆현대의 지배구조는 앞으로 어떻게 변하나.=어제(25일) 현대가 발표한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분정리만으로는 미흡하다.앞으로 계열분리가 가속화되고 자산매각 등으로 덩치를 줄이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있을 것이다. ◆일부 중견그룹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나.=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부, 현대건설·상선에 긴급 자금 지원

    ‘현대 위기설’의 진앙지인 현대건설에 5,000억원이 긴급 투입된다.2,000억원은 채권단이 부담하고,나머지 3,000억원은 현대건설이 자체 조달한다. 현대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 행장은 26일 밤 “외환,한빛,조흥,주택 은행이 각각 500억원씩 모두 2,000억원을 현대건설에 지원키로했으며 현대건설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매각해 3,000억∼3,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렇게 되면 현대건설은 모두 5,00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게 돼 다음 달까지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CP) 5,000억원어치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정부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동원해 추가 지원에 나선 것은 외환은행이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에 1,000억원의 자금을 긴급지원했음에도 금융시장불안이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현대건설의 자금경색이 다른 계열사로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현대그룹의 자금문제는 그룹이 아닌 현대건설의 단순한 자금수급상의 문제로 다른 계열사와는 무관하다”고강조했다. 정부는 그러나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대의 경영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완전 퇴진을 현대측에 요구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17일과 23일,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의 당좌대월한도를 각각 500억원으로 늘렸다. 한편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이날 오전 김 행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정 명예회장이 현대건설의 대표이사직과 현대중공업 및 현대아산 등 3개 계열사의 이사직을 모두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라 정 명예회장이 ‘계열주’로서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과 재무구조 약정을 맺었으나 곧 본인 명의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안미현기자 eagleduo@
  • 鄭夢憲현대회장…”北 5년내 中수준 개방”

    정몽헌(鄭夢憲)현대 회장은 25일 “북한이 앞으로 5년 이내에 중국 수준으로 개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날 금강산 관광선인 현대 봉래호 선상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남한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북한에서 사업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개방 정도에 대해서는 “서로 자유롭게 오가고 이야기를나눌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정회장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방북일정과 관련,“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인 6월말 명예회장의 방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서해안 공단부지로 북한이 신의주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김정일국방위원장 본인이 ‘내가 (신의주를)얘기한 건 제안’이라고 세 차례에 걸쳐 확인했다”며 “가까운 시일내 합리적인 선에서 부지선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따라서 “기초적인 실사결과나 순수 경제적인 입장 등을 고려해 볼때 해주 또는 남포가 공단부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 일본등 외국기업의 참여를 통한 대북 SOC투자 방안에 대해서는 “지난4월 일본 방문때 포괄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정부가 얼마나 굳건한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사업성패가 달려있다”고 정회장은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鄭명예회장 지분정리 의미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상선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함으로써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의 분리가 사실상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현대와 현대차의 분리작업은 급류를 타게 돼 7월부터는 독자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지분매각의 의미 정 명예회장의 3개사에 대한 지분매각은 그룹과 현대차의 완전 분리를 의미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정씨 일가로 볼 때는 정 명예회장의 그룹 은퇴임과 동시에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의 독자체제 구축을 의미한다. 정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확보는 또다른 면에서 정 명예회장의 영향력이그룹에서 현대차로 옮겨졌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을 앞세워 현대차를 진두지휘하는 실질적인 오너의 위치에서게 됐다. □왜 전격 발표했나 현대는 지난 17일 현대차 소그룹분리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설명이다.계열분리 작업이라는 얘기다. 현대차 계열인 기아차와 현대캐피탈의 경우 상호출자금지 제한규정때문에현대차 지분을 매입하기 어렵고,정몽구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정공도 자금동원능력이 없어 정 명예회장의 지분매각이 분리작업의 고리역할을 하게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의 지분을 전격적으로 매각한 데는 현대가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정부의 구조조정압력을 버티지 못해 던진 ‘승부수’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현대 앞날은 현대는 앞으로 몽헌 회장이 상선·전자·증권,몽구회장이 자동차·정공,정몽준(鄭夢準) 회장이 현대중공업을 맡는 ‘3형제의 분할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의 현대차에 대한 역할과 소유지분 처리,그리고 전문경영인 도입여부 등 과제도 남아있다. 정 명예회장이 현대차의 이사회에 참석할 지도 관심거리다. 주병철기자 bcjoo@
  • 鄭周永씨 현대車 최대주주로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에게 그룹의 소유권을 사실상 넘겨주고 자신은 현대자동차의 대주주로 남게 됐다.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25일 서울 계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명예회장이 소유한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상선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하고,대신 6월말 소그룹 분리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지분 6.8%를 사들였으며 앞으로 2.1%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정 명예회장은 이미 갖고 있던 0.1%를 포함,현대차 지분 9.0% 보유하게 돼 개인으로는 현대차의 최대 주주가 됐다.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은 현대차의 개인 지분이 4.0%지만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현대정공의 현대차 지분은 유지된다. 이번 지분정리로 현대건설·전자·상선은 정몽헌 회장에게 넘어가게 됐고,현대중공업은 지분 8.06%를 소유한 정몽준(鄭夢準) 고문의 몫으로 결정됐다. 김 본부장은 “정 명예회장의 지분정리로 계열분리 요건과 지배구조 개선을실현한 것으로 본다”면서 “현대차는 사업의중요성이나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유력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앞두고 있어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이 적극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만수대의사당, 주요정치행사 단골 개최

    오는 6월 남북한 정상이 만나 한반도 현안 전반을 논의하는 회담장으론 만수대의사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숙소는 외국 귀빈들을 맞는 영빈관격인 백화원초대소,주 연회장은 인민문화궁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만수대의사당 평양시 중심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격인 최고인민회의의 건물.84년 10월 건립됐다.지하 1층,지상 4층의 석조건물로 주요 정치행사와 외국국빈의 영접 등에 쓰인다.지난 98년 9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추대도이곳에서 이뤄졌다. 연회장시설도 갖추고 있어 회담직후 이곳에서 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백화원초대소 평양시 외곽인 대성구역 임흥동의 대동강변에 위치해 있는국빈급 외국손님의 영빈관.김일성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의 경내에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은 불가능하다.통로로 연결된 3개의 건물이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전면에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대리석 복도와 기둥이 웅장함과 호화스러움을 더한다.지난 98년 경협논의를 위해 이곳에 묵고 있던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전격 방문하기도 했다.90∼92년 남북고위급회담때 남측 숙소로 이용된 일도 있다.83년에 건립. □인민문화궁전 74년에 완공된뒤 국제회의 및 정치집회장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지상 4층의 3개 건물에 3,000석규모의 대회의실과 700석규모의 연회장 등 500개의 다용도 방이 있다.85년 남북적십자회담과 90∼92년 남북고위급회담때 회담장소로 쓰였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 집무실인 노동당 본청사 건물에서 인접한 평양시내 중심부인 천리마거리 부근에 위치해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현대 형제’ 대립의 골 깊은가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이 현대건설의 창립기념 행사에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내부에서 뒷말들이 무성하다. 몽구 회장이 불참한 데는 조만간 있을 자동차 소그룹 분리를 앞두고 정씨일가가 ‘뭉친다’는 괜한 오해를 부를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그런가 하면 경영권을 둘러싸고 형제간에 쌓였던 깊은 골이 아직도 메워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몽구 회장은 지난 3월 경영권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왕자의 난’을 계기로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과 불편한 관계를 가져 왔던 터여서 이번 행사에참석함으로써 서로 쌓였던 앙금을 털어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몽구 회장은 20일 계동사옥 옆 원서공원에서 열린 ‘현대건설 53주년 창립 기념행사’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지난 해부터 참석했던정세영(鄭世永)현대산업개발회장도 나오지 않았다. 정씨 일가로는 유일하게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만이 불편한 몸을이끌고 참석했다. 현대건설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정씨 일가에 초청장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통상 참석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별다른 의미를 두지않는 분위기였다. 몽구 회장은 대신 지난 19일 정 명예회장의 기존 화보집에 소떼 방북,북한김정일(金正一)국방위원장 면담,금강산 관광 등 일련의 대북사업 관련 자료들이 추가된 ‘영문판 화보집’을 선사,변함없는 존경심을 보여줘 묘한 여운을 남겼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 夢九·夢憲회장 만날까?

    현대건설 생일날,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 형제간의 ‘화해의 장’이 마련될까. 몽헌 회장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오는 20일 계동 사옥에서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갖는다.행사에는 예년처럼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지난 해부터는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현대건설 출신 원로들도 나왔었다. 그래서 이번 행사에 몽구 회장도 참석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조심스레 흘러 나온다.몽구·몽헌 회장은 지난 3월 경영권 다툼 이후 4월초 정 명예회장의 일본방문때 김포공항에서 잠시 만났다.그 뒤로 집안일로 가회동 정 명예회장 자택에서 두어차례 마주쳤지만 깊은 얘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공식 석상에서 얼굴을 맞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현재로서는 두 형제의 회동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현대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현대건설은 그룹의 모태(母胎)인데다 형제간 쌓였던 앙금을 대외적으로 자연스레 씻어낼 수 있는 적절한 자리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현대건설측은 몽구 회장이 참석해 형제간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적다고 말한다.지금까지 계열사 행사에 형제들이 함께 참석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현대건설측이 16∼17일쯤 몽구 회장 등에게 초청장을 보낼 것으로 알려져 기념식은 몽구·몽헌 회장의 회동 여부로 이래저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 현대·삼성, 기업문화 다시 주목

    현대투신증권 사태로 국내 1,2위 그룹인 현대와 삼성의 ‘기업문화’가 업계에서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사재출연 문제를 둘러싸고 두 총수가 보여준대조적 행태가 외부에 비친 기업이미지와 꼭 닮았기 때문이다. ■버티기 현대 92년 10월,현대상선 등 현대 계열사들이 무더기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을 때의 일.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은 추징세액이 세무조사 결과 1,309억원으로 결정되자 이듬해 1월 초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그는 “세무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으며,세금은 한푼도 낼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뒤 20여분만에 자리를 떴다. 세무조사가 다분히 정치적이란 게 현대 주장이었다.그러나 정부의 압력과 여론이 악화되자 이틀만에 슬며시 “세금을 내겠다”며 고집을 꺾었다. 지난 3월엔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인사문제가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 회장의 경영권 다툼으로 비화되면서 정부와 여론으로부터 지배구조개선을 강도높게 요구받자 막판까지 버티다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다. 정몽헌(鄭夢憲) 회장도 현대투신 정상화를 위한사재출연과 관련,처음엔 “법적으로 책임질 이유가 없고,내놓을 재산도 없다”며 정부측과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다 벼랑끝에 몰리자 결단을 내렸다. ■발빠른 삼성 삼성자동차 부실이 사회문제로 불거지기 시작한 99년 4월.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이헌재(李憲宰)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으로부터 삼성차 문제해결을 위해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사재출연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를 들었다.이 본부장에게서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이 회장은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이해 당사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내 재산을내는 데 개의치 말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들은 정부 등의 파상공세에 아무런 대꾸도 안하면서 두달동안이 회장이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을 중심으로 한 사재출연 방안을 극비리에 준비했다.사재출연 규모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의 물밑 조율이 있었지만현대와는 대조적으로 조용히,그리고 신속히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육철수기자 ycs@
  • 현대, ‘投信수습’ 대안없어 고민

    현대가 현대투신증권 정상화를 위해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등 총수일가의 사재출자 문제를 놓고 장고를 거듭했으나 묘안이 없어 고민에 빠졌다.특히 총수일가가 현대투신에 개인적으로 지분을 갖고 있지 않고,경영에 대한직접적인 책임이 없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오너의 도덕성을 집요하게거론하는 여론을 수습할만한 대안을 쉽게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대안부재로 고민하는 수뇌진=총수일가의 ‘사재출연’에 난색을 표한 현대는 지난 1일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제기한 ‘사재출자’ 문제를 놓고 2일 아침 일찍부터 계동 사옥12층 정몽헌(鄭夢憲) 회장 집무실에서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본부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창식(李昌植) 현대투신증권 사장 등이 머리를 맞댔으나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설사 사재출자를 결정한다 해도 이는 개인적인 문제인데 누가 정 명예회장에게 가서 이 사태와 여론의 추이를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이끌어낼지도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창식 현대투신증권 대표는 “아직 방안을 찾지 못했으며 내놓는 방안에대해 시장이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부담이 클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여러 방법들에 대해 법적,현실적 가능성 여부를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후순위채 발행 또는 계열사 담보제공,금융기관 차입은 시장상황이나 법적으로 어렵다는 쪽으로 검토됐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 등은 그러나 현대투신 문제를 장기화할 경우 시장불신을 증폭시킬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빠른 시일내 방안을 발표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재담보 제공설=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사재출연이나 출자 방안은 발표 내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정부와 여론을 어느 정도 만족시키면서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묘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재계일각에서 제기된 총수일가의 사재 담보제공 문제 등 가능한 모든 대안을 논의했으나 이 방법은 파산직전에나 동원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어서 일단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출연·출자·담보제공의 차이=‘출연’과 ‘출자’는 무상기부인지 여부에 따라 확연히 구분된다.출연은 일반적으로 기부행위를 일컫는다.법률적으로는 비영리 재단법인에 재산을 무상으로 내는 행위를 뜻한다.반면 출자는 어떤 사업을 위해 자금을 내는 행위나 자금 자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투자’와 같은 말이라고 보면 된다.자금을 내는 대가로 주식을 받는다.담보제공은해당 재산의 소유권을 담보제공자가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이 출연·출자와다르다.다만 주식을 담보로 제공할 경우 빚을 갚지 못하면 경영권을 잃게 된다. 육철수기자 ycs@. *‘現投사태' MK는 자유로운가. 현대투신증권 경영 정상화를 둘러싸고 정몽헌(鄭夢憲·MH) 현대 회장 등 수뇌부가 묘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홀가분한 움직임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정부 일각에서는 “최근까지 그룹회장을 맡았던 MK가 현대투신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없다”면서 그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견해를 보여 주목된다. MK는 최근 현대투신 문제에대해선 아무런 관심을 표하지 않은 채 현대·기아자동차 경영에만 전력투구하고 있다.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MK는 벤치마킹을 위해 이달말쯤 독일 하노버 엑스포 현장을 방문키로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에서는 현대 전 계열사들이 현대투신 등 금융계열사를 자금줄로 활용해왔는데도 상당수 계열사를 관장해온 MK가 ‘나 몰라라’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오너로서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위는 MK가 96년부터 2년간 단독으로 그룹회장을지냈으며,98년부터 2년간 MH와 공동회장을 맡는 등 그룹경영 전반을 관장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시각은 오너가 현대투신 유상증자시 실권주를 인수하려고 해도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MH만의 능력으로는 여력이 없기 때문에 MK까지 참여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현대자동차측은 “정몽구 회장이 그룹회장으로 있는 동안 금융계열사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들이 주요 사항을 결정했으며,특히 부실투신사인 한남투신을 인수한 지난 98년에는 MH가 금융부문을 총괄해왔다”며 이같은 주장에 불만을 터뜨렸다. 육철
  • 금감위장 “현대 자체해결 바람직”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2일 청와대에서 현대투자신탁증권 부실해소 방안을 보고했다. 이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증권과 현대전자 등 대주주인 계열사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일가가 현대투신의 증자에 참여,소액주주들의 실권주를인수하고,채권단이 실권주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시장금리로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위원장은 “금융시장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규모를 이달중 확정해 이달 하순과 다음달에 걸쳐 약5조원을 투입하고 부실 책임자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보고했다. 금감위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5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등 투신 정상화를 조속히 이루고 예정대로 오는 7월 채권시가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위원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부분 보장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전개될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구조조정 전망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현대투신의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투신의 대주주인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이 현대투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실권주는 정주영명예회장 일가가 인수하는 내용의 해결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아침부터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김재수(金在洙)구조조정본부장 등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투신정상화 방안을 협의했다.이어 정회장은 이금감위원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실권주 인수에 필요한 자금의 지원방식과 규모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정부와의 조율을 거쳐 3일 현대투신의 정상화 방안을 공식 발표할예정이다. 육철수 곽태헌기자 tiger@
  • 현대투신 정상화 대책 뭔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일가의 사재출연 방안이 현대의 거부로 벽에 부딪침에 따라 현대투신증권이 오는 3일쯤 발표할 경영정상화 방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투신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여론이 악화되자 이날 금감위측에 ▲계열사 추가 증자 ▲외자유치 ▲후순위채 발행 등을 골자로 한 대안을 제시,이들 방안을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강도높은 방안을 다시 내놓으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추가 증자] 현대투신의 대주주인 현대전자(지분율 27.6%)와 현대증권(24.2%)이 2조원에 이르는 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는 대주주가 소액주주 등 다른 주주들에게손해를 입히면서 부실회사에 출자하는 것으로 법률상 문제의 소지가 많다.특히 현대전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부채가 10조원이나 돼 출자여력이 없고,올해초 현대투신의 증자(8,000억원)때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이 5,000억원을 출자했기 때문에 증자 추가 참여는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추가 출자할 경우 현대전자·증권은 물론,현대 전 계열사의 주가가 동반폭락할 위험도 높다. [외자유치] 올해 2,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방안도 3조2,8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안고 있는 현대투신의 재무상태로 볼 때 실현 가능성이 낮다.부실 정도가 심각한 현대투신에 큰 돈을 빌려줄 외국금융기관을 찾기 힘들어외부차입 가능성도 희박한 상태다.외부차입에 성공하더라도 금리는 시장금리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후순위 채권 발행] 후순위 채권을 발행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현대의 다른 계열사가 나서 후순위 채권을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관련법상 인수물량이 제한돼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또 다른 방안은] 현대 총수일가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현대투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사재 규모가 너무 작아 고민이다.현재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 회장의 상장기업 주식은 3월15일 현재 총 7,949만주로 6,737억원에 불과해 투신부실 해소에는 큰 도움이못될 것 같다. 육철수기자 ycs@
  • 현대계열사 투신증자 참여

    정부는 현대투신 문제 해결을 위해 대주주인 현대전자와 현대증권 등이 증자와 실권주 인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또 투신정상화방안 마련 주체나 정부의 대화파트너로 계열사 사장들을 동원할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 능력을 지닌 정몽헌(鄭夢憲)회장 등 총수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은 1일 현대투신의 자구노력과 관련,“현대투신의 대주주인 현대전자 등이 유상증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자과정에서 소액주주가 실권할 경우 실권주를 대주주가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논란이 있는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일가의 사재출연 방식을 피하면서 실질적으로 대주주의 증자를 실행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현대측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한편 정부는 현대투신에 유동성을 지원해도 시장의 실세금리 수준으로 할 방침이다.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1일 “지난 98년 현대가 한남투신을 인수했을 때는 부실 투신사를 인수한다는 명분이 있었던데다 당시에는 저리(콜금리 수준)의 비실명 증권금융채 발행이 가능했지만 이미 지난해말로 비실명증권금융채 발행시한이 지났다”며 “관련법을 바꾸지 않는 한 저리의 자금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위는 현대투신에 유동성을 지원하더라도 콜금리 수준인 6%보다 4%포인트쯤 높은 10%선의 실세금리 수준으로 지원해줄 방침이다. 현대는현대투신 부실 조기해결과 대내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이르면 3일쯤 총수일가의 사재출연·출자를 배제한 채 현대투신 차원의 최종안을 마련,발표하기로 했다.현대 김재수(金在洙)구조조정본부장은 정부측에 ▲현대증권,현대전자 등 현대투신의 대주주인 계열사들의 추가 증자 ▲1조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 발행 ▲2,0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 조기성사 등을 제시한 것으로전해졌다. 육철수 곽태헌기자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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