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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씨일가 내분 마무리 어떻게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의 ‘3부자 동반퇴진’ 발표로 촉발된 정씨일가의 내분은 몽구(MK)·몽헌(MH)형제간의 숙명적인 한판대결로 비화되면서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그러나 정 명예회장이 이미 전문경영인체제 도입을 선언한 만큼 내분은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엇갈린 입장=MK측은 필사적이다.지난달 31일 현대구조조정위원회에서 보낸 ‘MK의 경영일선 사임’통보에 대해 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MK의 회장직을 유지하기로 결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MH측은 겉으로는 태연하다.가능한 현대차의 반격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다만 MK측이 그나마 변신하려는 현대의 이미지에 먹칠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다시 개입할까=현실적으로 정 명예회장이 MK에 퇴진을 강요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다만 상황이 악화되면 정 명예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다시 개입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지만 이미 ‘3자회동’을 한 마당에 모양이 좋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관건은 시장의 심판?=현대차에 대한 MK·MH간의 지분소유구조가 절묘하다. MK는 현대정공과 자신의 지분(4%)을 포함해 11.8%이며,MH 역시 정 명예회장지분 9%(2.1% 추가매입분 포함)와 현대건설의 2.8%를 합치면 똑같다.그러나MK는 우리사주 12%,미쓰비시 4.8% 등 우호지분을 갖고 있어 주주권한행사에서는 유리하다.그러나 지분대결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현대차에 대한 시장의 신뢰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특히 재벌개혁을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제 도입이 절대적으로필요하다는 정부시각도 시장의 판단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여 MK의 운명은 시장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동반퇴진’ 누구 작품인가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지난달 31일 밝힌 ‘3부자 동반퇴진’의발표문이 과연 정 명예회장의 단독작품이었을까. MH(鄭夢憲)측은 정 명예회장의 단독작품이 분명하다는 반면,MK(鄭夢九)측은 ‘MH 가신그룹에 의해 계획된 음모’라고 반박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작품 맞나=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31일 정명예회장으로부터 이날 오전 10시쯤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가보니 정명예회장이 이미 준비해 둔 쪽지를 꺼낸 뒤 구술로 받아적으라고 했다고 말했다.누구의 조언이나 부탁없이 정 명예회장이 혼자서 결정한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저녁뉴스를 빼놓지 않고 챙기는 점 등을 감안하면,충격적이긴 하지만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MK측인 현대차의 분석은 전혀 다르다.MH의 가신그룹이 현대사태의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꾸며 낸 음모라고 주장한다.구체적으로 이름도 거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정 명예회장을 만난 시간이 10여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도 ‘사전각본’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한다.◆MK·MH 정말 몰랐나=김 위원장은 당초 정 명예회장이 MK에게는 여러차례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MH에게는 발표후 알려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MH에게는 발표 전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접촉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말대로라면 MK는 알았고,MH는 몰랐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확인 결과,김 위원장이 정 명예회장을 방문했을 때 MH와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이미 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김 위원장의 역할에 대한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현대 주변에서는 김 위원장이 ‘정 명예회장과 단 둘이 만났다’고 말한 것은 ‘친필서명을 받아적을 당시 두 사람만 있었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분석한다. 이러저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정 명예회장의 단독작품같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주병철 김재천기
  • 현대사태 일지

    ◆3월14일 정몽구 현대 회장,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을 고려산업개발 회장으로 전보 내정인사◆24일 현대 구조조정위,정몽구 공동회장 면직 발표◆27일 현대경영자협의회,정몽헌 회장 단독회장 체제 승인◆4월26,27일 현대 계열사 주가 급락.현대,계열사 조기 정리방안 발표◆5월3일 이기호 경제수석,“현대투신 부실,현대가 책임져야”◆4일 현대,사재출자·담보제공 포함한 현대투신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정부,현대 정상화방안 수용 및 유동성 지원 방침 표명◆25일 현대,정주영 명예회장 계열사 지분정리와 현대차 지분 매입 발표◆26일 현대 계열사 주가 폭락.현대 채권은행들,2,000억원 긴급지원 방침 발표.정부·채권단,현대에 지배구조개선 및 경영진 문책 요구.현대,정 명예회장 현대건설·중공업·아산 이사직 포기 발표◆27일 정부,긴급 경제장관회의 열어 현대에 고강도 구조조정 촉구.정몽헌회장,일본 출국◆28일 현대,‘현대의 입장’ 발표.정 명예회장,이익치 회장 퇴진은 거부◆30일 현대건설 김윤규사장-김경림 외환은행장 회동,정몽헌 회장 귀국◆31일현대,장단기 유동성 확보 등 자구계획 및 정주영,몽헌,몽구 등 정씨3부자 경영일선 퇴진 발표
  • 현대 鄭씨일가 퇴진/ 자구책 의미

    현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과 몽구(夢九)·몽헌(夢憲) 3부자의 경영퇴진과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은 재벌개혁사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될 수 있다.이를 계기로 현대는 물론 나머지 재벌들의 지배 구조개선에도 영향을 미쳐그동안 지지부진해온 재벌개혁을 가속화 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가 31일 발표한 경영개선계획은 오너 경영진의 경영퇴진과 전문경영인체제 도입,그리고 소그룹으로의 재편으로 요약된다.그동안 국내 재벌들은 현대와 정부와의 신경전을 보면서 정부쪽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게 사실이다.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으나 시장이 불안하게 된근본적 원인은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 실패에도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날현대의 경영개선책 발표를 계기로 이같은 불만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돼버렸다.삼성 LG 한진 등 여타 재벌들도 당장 전근대적이고 비효율적인 ‘오너 경영체제’를 청산하라는 여론의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 현대사태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정부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다.현대사태 해결을 통해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 작업을 더 힘있게 추진할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이에 따라 각 재벌 기업들은 현대가 추진하게 되는 ▲계열사 분리 ▲선진적지배구조 가속화 ▲유동성 확보 ▲사외이사제도와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확립 등을 통한 경영선진화 노력을 구체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사태는 금융권의 구조조정도 촉진하는 상승작용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은행들도 자율적인 합병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창구나 금고라는 물리적 공간이 없는 새로운 사이버 뱅크 출현에서 드러나듯 금융시장여건은 국내·외 구분없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같은 기업과 금융부문의 경영개선 노력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금융지주회사법도입 등 각종 제도개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사태가 바람직한 방식으로 해결됨에 따라 현대는 물론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현대가 이날 발표한 경영개선계획이얼마나 성실하게 지켜질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 3父子 경영서 퇴진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31일 정몽헌(鄭夢憲) 회장,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과 함께 경영일선에서 퇴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측이 즉각 반발하면서 “정명예회장과의 저녁식사에서 현대차 회장직을 유지하기로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하는 등 현대그룹이 다시내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정명예회장은 이날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이 대독한 친필 발표문에서 “본인은 이제부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정몽구·정몽헌 회장도경영에서 물러난다”며 “정몽헌 회장은 남북경협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밝혔다.또 “지금까지는 각사가 협조할 수 있는 그룹체제가 장점이 됐지만세계적 흐름과 여건으로 볼 때 독자적인 전문경영체제로 가는 게 국제경쟁사회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정명예회장 등은 집행이사로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주주이사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현대자동차,현대건설,현대중공업,현대전자,현대상선 등 모든 계열사에 대해해외 선진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지배구조를 국제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씨 3부자의 퇴진은 국내 재벌체제 붕괴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어 재계는물론 경제계 전반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우량 상장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도 정리,외국 전문업체와 합작하기로하는 등 계열사 16곳을 추가로 정리해 52개 계열사를 연말까지 21개사로 줄이기로 했다. 각 계열사의 타회사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매각을 통해 총 5조9,000억원의장·단기 유동성도 확보하기로 했다.매각대상은 유가증권 2조7,074억원,부동산 6,988억원,기타 사업부문 3,079억원 등 3조7,141억원이다.매각대상 유가증권은 ▲현대투신 정상화를 위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정보기술,현대택배,현대오토넷 3개사의 잔여지분(1조7,000억원 상당) ▲IPIC와 합작한 현대정유 지분 일부 ▲현대건설 보유 유가증권(3,413억원) 등이며,서산농장(6,400억원 상당)도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이날 구조조정위 발표가 끝난 뒤 최한영(崔漢英) 상무의 기자회견을 통해 “구조조정위원회의 발표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사전 협의가 없었으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서 “정몽구 회장은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오후 8시 정몽구 회장 집무실에서 정회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사장단회의를 열고 법인명의로 “이번 현대사태는 본질적으로 현대투신 및 현대건설의 유동성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현대·기아차와는 무관하다”며 “정몽구 회장은 대표이사로서 자동차사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병철 김재천기자 bcjoo@
  • 현대 鄭씨일가 퇴진/ 정부·재계 반응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일가의 퇴진 발표에 대해 정부와 재계는 한편으로 놀라면서도 예상치 못한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재벌들의 족벌경영체제에 일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위해 퇴진 결단을내린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현대의 경영개선 계획이 시장의 신뢰를 얻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행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하고 “자구계획은 종전보다 규모가확대되고 실현 가능성과 구체성을 담고 있어 시장 신뢰성을 회복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들도 같은 반응을 보이며 정몽구(鄭夢九)회장의 반발이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A국장은 “3부자 퇴진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획기적이고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B과장은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어쩔수 없었을 것”이라며 “역시 현대식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대유리젠트 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정 명예회장 등의 퇴진이 주가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한빛증권 투자분석부 유성원(柳性源)팀장은 “현대 사태로 인한 악재는 모두 벗어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표적 재벌인 정씨 3부자의 퇴진 선언에 재계는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무엇보다도 재벌 오너 체제의 붕괴와 ‘그룹’이라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해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재벌사회에 일대 지각 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오너체제의 퇴진과 함께 그룹전체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되는 사상초유의 실험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2단계 재벌 구조조정 작업과 금융권 구조조정까지 힘을 받아 주요 그룹들이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현 박현갑 안미현기자 jhpark@
  • [사설] 족벌경영 근절의 계기로

    현대그룹이 31일 대주주 일가 핵심 3명을 모두 경영일선에서 퇴진시키는 내용의 파격적인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해 재계는 물론 국내외에 신선한 충격을주고 있다.‘황제 경영’과 ‘왕자의 난’ 등 그동안 독선적인 경영과 대주주 친족간의 권력다툼 등으로 한국 재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높여온 현대그룹의 환골탈태를 우리는 환영한다.현대는 새 경영 모델을 계기로 전(前)근대적인 체제를 정리하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새 경영모델을 정립해 다른 재벌에 귀감이 될 것을 기대한다.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 ‘자연인’으로 돌아가는것은 물론 정몽헌(鄭夢憲)회장과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한국 최대 재벌의 오너 체제에 종식을 고했다.사실상 정씨 일가가 경영에서 모두 손을 떼고 대주주로만 남아 현대는 전문경영인 체제로전환되는 셈이다. 한국 재벌은 그동안 창업주가 변칙 상속과 증여를 통해 자신의 2,3세에게막대한 주식과 경영권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부(富)의 공정한 분배라는 사회적 형평성을적지 않게 훼손해왔다.여기에다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창업주의 후손들이 서로 권력다툼을 벌이면서 재벌내 경영위기도 자초해왔다.이들의어설픈 경영이 전문경영인들을 좌절시키고 그룹의 행로를 불투명하게 만든문제점도 많았다. 대주주의 보유주식이 얼마 되지 않는데도 계열사의 경영권과 인사권을 장악하고 경영을 좌지우지해온 것이 재벌의 현실이다.회장실과 비서실을 없애도재벌들은 여전히 ‘구조조정위원회’나 ‘구조조정본부’를 가동시켜 계열사를 움직여왔기 때문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말로 그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정부와 주채권은행단의 강한 압박이 주효해 현대그룹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주주 일가를 경영일선에서 배제시킴으로써 앞으로 그룹 전체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국내 사상 첫 시험이 이루어지게 됐다.이날 주가상승이뒷받침하듯 국민들은 현대 구조조정계획을 환영하고 있다.다만 현대그룹내에서 다소 파문이 일어 새로운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나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현대 대주주들이 전문경영인 체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행여 종전처럼 후견인 노릇을 하거나 구조조정위원회 등비공식기구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해서는 안된다. 정부와 주채권은행단은 현대그룹의 경영이 제대로 되어가는지 꾸준히 감시를 해나가야 한다.또 다른 재벌의 경우에도 선진경영체제를 도입하도록 촉구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 현대 鄭씨일가 퇴진/ 崔漢英 현대車상무 회견

    현대자동차 최한영(崔漢英) 상무는 31일 밤 9시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조정위원회의 발표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사전협의가 없었으며 적법한 절차를거치지 않고 발표된 것”이라고 구조조정위의 발표를 반박했다.그는 “정몽구 회장이 자동차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회장직 유지를 수락했나. 그렇다.구조조정위 발표 후 저녁식사를 하면서 정몽구 회장이 정주영 명예회장의 경영 대원칙에 따라 회장직 유지입장을 밝혔고 배석한 정몽헌 회장과 정상영 KCC회장이 모두 동의했다. ■구조조정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사전에 얘기를 들었나. 전혀 듣지 못했다.사전 협의도 없었다. ■구조조정위 발표가 적법하지 않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일단 협의가 전혀 안된 상황이다.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은 협의했다는데. 그렇다면 둘중 하나는 거짓말이지 않겠나. ■구조조정본부 발표를 어떻게 보고 있나. 이번 사태가 자동차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전문경영인 시대에 경영인이 경영에 실패했다면당연히 책임져야 할 것이다.저쪽부실경영의 책임을 이쪽으로 떠넘기려 해서는 안된다. ■정몽헌 회장의 의도는. 속마음을 알 수 없다. ■회장직 유지가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와 배치되지 않나. 그렇지 않다.정몽구회장은 30여년 동안 자동차에 매달려온 전문경영인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외 업체들과의 제휴가 중단되면 국가적으로도 큰 타격이다.지금은 너무나 중요한 시기다.정부와 채권단에서도 정몽구회장의 전문경영인체제를 반길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나. 그렇다.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이 반발할 수 있지 않나. 김위원장은 법적 효력이 없는 사람이다.문제 삼더라도 신경 안쓴다. 김재천기자
  • 현대 鄭씨일가 퇴진/ 현대號의 앞날은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과 몽구·몽헌 형제가 없는 ‘현대호’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현대는 그동안 정씨 일가를 주축으로 한 철저한 ‘족벌경영’체제로 운영돼온 만큼 정씨 일가의 전면 퇴진은 위기에 놓인 ‘현대호’에 엄청난 변화를예고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이번 결단은 위기에 놓인 현대호를 구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제 도입’이라는 처방을 통해 현대호를 건실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다.‘위기는 기회다’라는 정 명예회장의 평소 지론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그러나 일부 계열사에 책임경영인이 도입돼 있긴 하지만 이 제도 정착에는 적지 않은 걸림돌이 남아 있다. 몽구·몽헌 형제가 정 명예회장의 뜻을 그대로 받들 것인가가 중요한 변수다.정 명예회장이 정씨 일가는 회사의 주주로서만 남아 있겠다고 밝혔지만그대로 지켜질 지도 미지수다. 정 명예회장이 몽구·몽헌 형제의 전면 퇴진을 발표한 데 대해 정몽구 회장이 즉각 반발하고 나서는 등 후유증이 재현되고 있다. 현대 내부의 불만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이번 결정이현대 구조조정위원회가 자구책의 일환으로 정 명예회장의 결심을 얻어 이뤄졌기 때문에 현대와 현대자동차 내부에서 미묘한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몽구·몽헌 형제가 자리를 내놓더라도 누가 이 자리를 차지하느냐도 관건이다.몽구·몽헌 형제간에 ‘자기 사람’앉히기 경쟁이 예상된다.이럴 경우 전문 경영인은 꼭두각시에 불과하고 원격조정을 통해 족벌경영이 답습되는 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 명예회장의 이번 결정이 상황에 따라서는 지난 3월의 ‘왕자의난’에 이어 ‘부자의 난’으로 비화될 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후계구도를 둘러싼 몽구·몽헌 형제간의 ‘제2의 왕자의 난’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현대가 매각할 주식은 공정거래법상계열분리 요건(상장회사 3%,비상장회사 15%)을 초과하는 지분이 우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전 계열사가 독립 분리되는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도있다. 주병철기자
  • 현대 鄭씨일가 퇴진/ 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 문답

    현대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은 31일 오후 2시20분 서울 계동사옥에서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3부자의 경영일선 퇴진을 골자로 한 경영개선계획을 발표했다. ◆정 명예회장과 몽구(夢九)·몽헌(夢憲)회장의 지분정리는 어떻게 되나/ 주주로서 지분에 대한 권리와 책임은 계속 행사할 것이다.그러나 집행간부로서경영일선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몽헌·몽구 회장과 합의했나/ 사실 나도 명예회장으로부터 이 말을 전해들으면서 충격을 받았다.명예회장께서 오래전부터 그룹과 한국경제를 위해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오신 걸로 안다.여러차례에 걸쳐 몽구회장에게는 이런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고 몽헌회장에게도 곧 말씀하실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회장’이라는 호칭은 없어지나/ 그렇다.‘현대 회장’이라는 호칭은 없어질 것이다. ◆발표내용이 예상과 차이가 있는데 정부나 채권단의 압력은 없었나/ 정부 압력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나 정부도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길 것이다.이러한 단안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 설립자의 의지로 여겨달라. ◆몽구·몽헌 회장이 사퇴 압력에 불복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사태가일어나서는 안된다.그러니 자꾸 불복할 것이니,왕자의 난이니 하고 이름 붙이지 말라.설립자가 모든 사태를 보고 이것이 마지막 결단이라고 생각해 얘기한 것일 것이다. ◆이것을 현대의 사실상 해체라고 봐도 되나/ 해체라는 표현도 자꾸 쓰지 말아 달라.정부의 방향이나 시대의 흐름상 개별 기업중심,전문경영인 중심으로나가는 게 바람직한 상황이다. 그룹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각 수장들이 책임질 것이다. ◆구조조정위원회는 존속하나/ 아직 개혁 과제가 남아있으므로 정부가 더 이상 필요없다고 할 때까지는 남게 될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현대 鄭씨일가 퇴진/ 鄭명예회장 결단 안팎

    31일 오후 4시20분 서울 계동 현대본사 사옥 15층 집무실.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비서실장 등 측근들의 부축을 받으며 집무실에 들어섰다.이맘때면 텅 비어 있던 집무실에 갑자기 얼음장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여든을 넘긴 정명예회장의 얼굴에도 평소와 달리 비장함이 배어 있었다. 몽구·몽헌회장 형제가 허겁지겁 뒤따라 들어왔다.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의 공식 발표가 있자마자 명예회장 비서로부터 “명예회장이 급히 찾는다”는 부름을 받은터라 얼떨떨한 표정들이었다. 정명예회장이 두 아들을 쳐다보며 말문을 열었다. “세계적인 흐름은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는 것이야.그래야 국제경쟁사회에서 이길 수 있어.오늘부터 내가 모든 경영일선에서 물러날테니 몽구도,몽헌이도 물러나라…” 또박또박 호통에 가까운 어조였다.의아해하는 정몽구회장도 명예회장의 단호한 목소리를 꺾지 못했다. 정명예회장은 첫 말을 꺼낸 뒤 차분하게 ‘전면퇴진’의 이유를 조목조목설명했다. 부자간에 진지한 대화는 1시간 남짓.정명예회장은 “그렇게 해!”하고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측근들의 부축을 받고 현관으로 내려온 정명예회장은기자들이 “몽구회장이 퇴진결정에 승복했냐”고 묻자 “당연하지.우리 회사에는 전문경영인만 있다.각사별로 전문경영인체제로 간다”고 말했다.완전히퇴진하냐는 물음에도 “나는 뒤에 앉아서 (주주로서)감독·관리만 한다. 모두 퇴진하기로 했다”는 말을 남기고 발길을 옮겼다. 파란만장한 경영역정을 마감하고 현대의 위기해결을 위해 마지막 결단을 내리고 ‘자연인 정주영’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47년 현대를 창업해 경영인으로 몸담은 지 53년만의 일이다. 정명예회장의 이날 결단은 철저하게 비밀리에 이뤄졌다.정명예회장이 김위원장을 부른 것은 이날 오전 10시쯤.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계기로 거의밤잠을 설친 정명예회장은 호주머니에서 작은 종이쪽지를 꺼내 김위원장에게건넸다.전날 밤에 적어둔 메모쪽지였다. 정명예회장은 김위원장에게 받아적게 했다.직접 서명한 뒤 다시 읽어보라고했다. 정명예회장의 친필은 오후 3시 기자회견에서 전격 공개됐고,이로써 정씨 일가의 전면퇴진이 공식화됐다. 주병철기자 bcjoo@
  • 鄭명예회장 발표문 전문

    본인은 현재 시대의 흐름과 우리경제의 앞날을 생각할 때 과거에는 그룹 체제가 각 사간의 협조라는 장점이 있었으나 이제 세계적인 흐름과 여건은 각기업들이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는 것만이 국제 경쟁사회에서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은 이제 오늘부터 모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또한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회장도 함께 모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앞으로 정몽구 회장 대신에는 국제적인 경영감각을 가진 훌륭한 전문경영인을 필요하면 외부로부터 영입하여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정몽헌 회장은 현재추진 중인 남북 경협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여기에 관련된 사업에만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전문경영인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주주로서만 남아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앞으로 각사의 전문경영인들이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들이 잘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2000년 5월 31일 정주영
  • 현대 최대 5조 확보

    현대그룹이 3조4,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계획에다 1조∼1조,5000억원 규모의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을 매각,최대 5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최종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추가 자구안을 외환은행에 제출했다.정부와 채권단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완전퇴진이나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등 경영진 교체문제는포함되지 않았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현대건설의 비상장 계열사 2~3곳의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더 확보할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자구안에는 주력계열사인 정보통신주식(약 1조원가량)을 포함해 현대전자,현대상선,현대증권,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계열사의 보유주식 및 부동산 처분대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이와 함께 현대건설이 보유한 3,400억원어치의 유가증권을 채권단에담보로 제공하고 주식처분 권리도 위임하기로 했다.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30일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과 만나이같이 합의했다.김행장은 “현대 계열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고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시장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어 주식처분위임권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현대건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관계사 가운데 비상장(코스닥 비등록 포함) 법인은 현대석유화학,현대정유,현대에너지,현대기업금융,현대아산 등 5개사다.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1,235만6,100주(11.63%)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석유화학은 지난해 1조6,306억원의매출을 올렸지만 457억원의 적자를 기록,실속은 없었다. 한편 외자유치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이날오후 귀국했다. 주병철 박현갑 안미현기자 bcjoo@
  • 英紙 보도…“鄭명예회장이 현대개혁 걸림돌”

    현대그룹 채권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은 창업주인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을현대그룹 구조조정의 걸림돌로 보고 있으며 그가 그룹에 대한 강력한 장악력을 완화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정부가 현대그룹으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금융시장 불안을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또 현대의 구조조정이 정명예회장이나 현대그룹에만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 신문은 개혁이 실패할 경우 채권금융기관들이 대출금 회수에 나서면 2년 전의 금융위기 여파로 아직도 취약한 한국의 금융시스템이 일거에 무너질 수 있는 유동성 위기가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의 유동성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긴급 대출의대가로 양사 보유주를 매각한 정명예회장은 그러나 이같은 개혁 바람을 받아들이기 싫은듯 채권단의 경영권 포기 요구를 거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정씨 일가가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싸움 한번 하지 않고 포기하지는 않으며,이는 취약한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을 더욱 흔들게 될것으로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보도했다. 런던 연합
  • 현대‘윈 - 윈 협상’자신

    현대의 자구책 마련을 둘러싸고 빚어진 정부·채권단과 현대와의 첨예한 대립이 현대의 입장 변화로 서서히 타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당초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현대가 한발짝 물러선 데다 정부·채권단도 수위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왜 달라졌나 강경하던 현대의 분위기는 27일 정부와 채권단의 강한반발로 반전됐다.현대는 발표 직후 반응이 여의치 않자 “향후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고,채권단 역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하면서 협상의 시각차를 좁혀 나갔다.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 29일 “지배구조 개선과 특정 인사 교체 등에 대해 특정해서 주문한적은 없다”고 밝힌 것도 협상 무드에 도움이 됐다. ■현대,비장의 카드 있나 현대는 ‘협상의 여지’에 주목해 달라고 말한다. 정부와 채권단의 진정한 의도를 파악하면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그 해답을 ‘대안 제시’에서 찾고 있다.정부·채권단의 요구가 사안별로 진행되면 그동안 마련해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정부·채권단의 동의를 얻어낸다는 전략이다. 정주영(鄭周永)현대 명예회장의 경영 퇴진과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의 교체 등의 민감한 사안도 양측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면서 해결될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협상은 언제까지? 지금의 협상 분위기라면 채권단이 정해둔 최종시한인 31일까지는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않다.계속되는시장의 불안 심리도 합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의 히든카드가 의외로 빨리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협상 과정에 뜻하지 않은 돌출변수가 생기면 1차적으로 의견이 일치되는 부분만 정리한 뒤 나머지는 다시 재협상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신중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부 “현대 자구책 협상시한 31일”

    현대가 내놓은 자구방안 가운데 하나인 서산농장의 용도변경에 대해 정부가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의 자구책 협상시한을 31일로 제시했다.금융시장의 불안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교통부는 현대건설이 보유 중인 서산 간척지 3,100만평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농림지역을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국토이용변경을 해야 하지만 정부로서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29일 밝혔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현대와 외환은행이 자구책을 놓고 협의를 시작한 만큼 가급적 빨리 합의안을 내도록 채권단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등 일부 경영진의 퇴진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특정인사의 진퇴를 요구한 바 없으며그럴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시그널을 보낼 필요는 있다”고 밝혀,사실상 정명예회장 등의 퇴진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7일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떠났던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은 29일 오후 8시5분 UA881편으로 귀국했다.김 사장은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현대의 유동성 문제를 자꾸 부각시키는 것은전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사태 이후 급랭 조짐을 보였던 금융시장은 일단 관망세로 돌아섰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3포인트 떨어진 655.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0.51포인트 하락한 122.77을 기록했다.외환시장은 주식시장의초반 폭락세로 원·달러환율이 개장하자마자 1,140원대를 뚫었으나 현대사태추가협상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과 차익매물, 월말수출대금의 유입에 힘입어전날 종가보다 90전 오른 1,137원40전에 마감했다.채권시장도 거래가 뜸한채 장단기 금리가 모두 보합세를 기록했다. 주병철 박현갑기자 bcjoo@
  • 현대 자금난 해결, 정부·채권단간에도 미묘한 입장차

    현대 자금난 해결을 위한 정부와 채권단,현대간의 힘겨루기가 일단 봉합되는 것 같다.현대측의 반발이 예상 외로 거세고,현재의 시장상황이 현대문제를 소화해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와 외환은행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현대측 자구계획에 대한 수정·보완문제를 놓고 협상을 계속했다.이견을 보이고 있는 대목은 부실경영 책임자교체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한 우량 계열사 매각, 지배구조 개선 등 3∼4가지다. 부실경영 책임자 교체문제는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이창식(李昌植)현대투신사장의 퇴진으로 귀결된다.물론 정부는 이와 관련,관치경제 시비를 염두에 둔 듯 “특정인 교체를 이야기한 바 없다”고 한 발 물러선다.그러나정부측 표현인 ‘부실 책임있는 사람’이 이들임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현대측은 이에 대해 “주총 결의사안으로 이미 주주들로부터 신임을 받았다”는 원칙론을 되풀이하고 있다.게다가 특정인을 교체하라는 것은 자본주의원칙에도 어긋나는 경영권 침해라고 반박한다. 지배구조 선진화문제는 현대로서는 ‘뜨거운 감자’다.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을 뜻하기 때문이다.정부는 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을위해선 족벌경영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는 정 명예회장의 완전 퇴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현대측은 정 명예회장이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 사실상은퇴한 상태라는 점을 내세우며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를 주저하고 있다. 계열 분리문제의 경우 양측의 협상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있는 대목이다.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책도 마찬가지다.현대측은 자구책의범위를 현대건설에 국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채권단은 그룹 차원의 추가 유동성 확보책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간에도 미묘한 입장 차이가 감지된다.채권단은 대출금 회수를위한 유동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정부는 이 기회에 현대의 구조조정에 장애요인이 돼온 정 명예회장과 가신 최고경영자 그룹의 정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현갑기자
  • 현대 자금난 파장/ PR본부 김상욱이사 문답

    현대그룹 PR사업본부 김상욱(金相旭) 이사는 28일 오후 8시 기자회견을 갖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지분 9%와 핵심 계열사 매각은 채권은행단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의받은 적이 없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인가. 대주주로만 남고 경영에는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 ◆경영부실의 책임을 물어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과 이창식(李昌植)현대투신 사장을 퇴진시키라는 주문이 있었다는데. 퇴진요구가 있었는지는 잘모르겠다. 주주총회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 회장과 이 사장은27일 주총에서 유임됐음)◆서산농장 활용 방안은. 매각과 담보제공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이 포함된다. 현대건설 자산을 매각한 5,426억원으로 부족할 경우 추가로 투입하겠다.서산농장을 매각할 경우 6,4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정 명예회장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이유는. 채권은행단에서 언급하지 않은 부분을 미리 검토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핵심 계열사 매각은 결정했나 . 역시 채권은행단에서 제의한 적이 없어 고려하고 있지 않다. ◆지금까지 자료만 내고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협상단에서 결정된 사항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조금만 기다려달라. 김재천기자 patrick@
  • 현대 자구협상 진통

    현대가 28일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완전 퇴진과 계열사 매각 등 정부와 채권단의 자구(自救) 요구를 일단 거부하고 나서 현대사태가 교착상태에빠지고 있다.그러나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측과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현대측의 발표에 대해 시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대책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29일 주가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을지켜본 뒤 강도높은 자구책을 다시 요구할 방침이다. 현대는 28일 밤 정부·채권단의 자구 요구에 대한 ‘현대의 입장’을 발표, “대주주는 소유지분에 대한 책임과 권한만을 행사하고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혀 정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 개인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과 이창식(李昌植) 현대투신 사장 등 금융부문 경영진에 대한 문책요구도 거부했다. 현대는 현대건설이 상장 및 비상장 주식 3,385억원과 인천철구공장,압구정숙소 등 부동산 1,041억원,미분양상가 ABS 발행을 통한 1,000억원 등 총 5,426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6,400억원에 달하는 서산농장(3,100만평)을 필요할 경우 매각 또는 수익사업을 위한 담보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전자,현대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의 올해 시설투자 금액 6조5,000억원을 4조3,000억원으로 하향조정,2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으나 채권단은 이를 신규 유동성 확보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이같은 방안을 이날 오후 7시30분 외환은행에 제출했다. 주병철 박현갑기자 bcjoo@
  • 현대 자금난 파장/ 李沿洙 외환銀부행장 문답

    외환은행은 현대의 발표가 나온 지 2시간 뒤인 오후 10시쯤 ‘주채권은행의의견’ 이란 발표문을 통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정부 입장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시장 충격을 감안,반응 수위를 조절했을 것이라는분석이다.다음은 이연수(李沿洙)외환은행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채권은행측의 ‘긍정적인 평가’는 뜻밖인데/ 대주주가 경영권에 관여하지않겠다고 한 점,인천제철·석유화학 등 주요계열사에 대한 매각및 계열분리시기를 재명기한 점,불요불급한 투자를 줄이고 신규투자도 수익성 위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점,외부회계법인의 객관적 검증을 거쳐 결합재무제표를 제출하겠다고 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시장에서는 현대가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다.서산농장은 은행권에 전혀 담보가 잡혀있지 않은 땅이다.서산농장을 현대가 명기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부 입장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가/ 외환은행의 입장을 밝혔을 뿐이다.다른채권금융기관과도 조율하지 않았다.외환은행의 독자적판단이다. ◆핵심계열사 매각이나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퇴진 문제 등이 빠졌는데/특정경영인의 퇴진 등 인사문제는 주주 권한을 가지고 얘기할 사항이지 채권은행 입장에서 거론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현대가 대주주는 소유주주로서의 권한만 행사하지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이상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실행과정을 지켜보겠다.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자신하나/ 자신한다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현대 발표는 채권단과의 조율을 거쳤나/ 전혀 조율없이 현대가 일방적으로발표했다.오늘 직접적으로 (현대와 우리가)접촉한 사실 전혀 없다.다만 우리의 요구사항을 현대측에 전달했고 현대입장을 빨리 답신해달라고는 여러차례촉구했다. ◆추가협의는 언제부터 하나/ 당장 내일부터라도 협의할 생각이다.현대가유가증권 및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리스트는 아직 받은 게없다. 리스트를 받아 환가성이 있는 지 면밀히 검토해 현대와 조율해나가겠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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