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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급공채 합격자 여성 강세 여전

    9급공채 합격자 여성 강세 여전

    기술직에도 여성들의 진출이 두드러졌다.가산점이 없으면 공무원이 되기 어렵다는 게 거듭 입증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지난 5월 실시한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에서 행정직군 1070명,공안직군 440명,기술직군 288명 등 모두 1798명의 최종합격자 명단을 23일 발표했다.올해 공채에는 원서를 낸 사람만도 16만 1613명에 이르러 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합격자 명단은 인사위 고시 홈페이지(gosi.cs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 명단을 보면 여성들의 진출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여성들이 차지하는 전체적인 비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올해 여성 합격자는 851명으로 47.5%를 차지했다.2002년 48.6%,지난해 48.2%에 비해 다소 떨어진 수치지만 큰 차이는 없다.행정직군 역시 1070명 가운데 633명(59.2%)이 여성이어서 60%대를 오르내리는 최근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여성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통념이 있는 공안직군과 기술직군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대체로 늘었다.공안직군은 91명의 여성이 합격해 20.7%의 비율을 기록했다.지난해에 비해 4%포인트 정도 늘었다.기술직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여성 비율이 40%대를 넘어섰다.288명 가운데 127명(44.7%)이 여성으로 채워졌다.지난해 34.5%,2002년 30%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이다.양성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 합격한 여성이 건축직·행정직 등에 1명씩 모두 4명에 불과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여성들의 ‘자력 진출’이 늘어났다는 풀이다. 또 이제 공무원 시험에 자격증은 필수가 됐다.합격자 가운데 가산점 혜택없이 합격한 사람은 212명으로 11.8%에 그쳤다.지난해 14.4%보다 더욱 줄어든 것이다.각종 자격증으로 가산점을 받은 수험생은 1304명으로 72.5%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5%포인트 늘었다.자격증뿐 아니라 취업보호 가산점까지 챙긴 합격자는 187명으로 10.4%를 기록했다.전체 합격자 가운데 무엇이든 가산점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 82.9%에 이르러 자격증 가산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수험생들의 수험준비기간은 보통 1∼2년(40.5%)이었고 6개월∼1년은 그 다음(29%)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위는 올해 면접에서 도입된 사례형 질문에 대해 응시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방식의 면접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아울러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인터넷에 능숙하고 실제 수험과정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험 업무에 인터넷 활용 빈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제46회 9급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 ▣ 직 렬: [전국]행정(일반) 60000006 오성근 60000090 정혜경 60000295 김지현 60000354 홍윤지 60000427 김남중 60000535 이준제 60000948 박해용 60001186 정보미 60001765 이정은 60001844 배정연 60001845 이지혜 60002180 신종혁 60002453 김대영 60002557 최진우 60003047 노영란 60003583 허혜경 60005372 이승은 60015714 정효영 60016332 이광재 60016472 김명희 60017195 곽민지 60017382 박문정 60017464 정효정 60017718 김지혜 60018106 안현주 60018489 구민혁 60018603 윤지현 60018634 문제완 60018649 오호영 60019417 이우경 60020192 김종우 60020289 김재화 60020304 신창호 60020605 박미경 60020741 김준희 60021016 김지영 60021127 정소미 60021354 백지예 60021376 최정원 60021635 이지수 60021795 이선명 60022031 오종규 60022040 김장식 60022377 김주화 60022458 김희은 60022494 이상미 60022944 황신현 60022960 이근주 60023147 김장열 60023280 김윤정 60023324 김극남 60023404 정관식 60023623 김인아 60023790 송규형 60023800 석도은 60024171 한호봉 60024267 강재훈 60024319 김강순 60024412 황보현 60024497 안숙영 60024649 윤영남 60024811 박주영 60024934 임대종 60028260 김소영 60029496 신동일 60032213 이정선 60032860 김선란 60033633 이수란 60033856 도연정 60033973 남송이 60033999 최혜은 60042012 유인옥 60042595 유재경 60046174 서동진 60048648 김경옥 60049181 임금희 60049672 김미현 60049693 정혜진 60049878 이근범 60050154 이선영 60050722 조윤희 60051107 김만봉 60051368 이수연 60051490 이수정 60051713 최규원 60056876 이유진 60057079 김민옥 60057080 전윤애 60057245 정재만 60057833 장현진 60057895 김기호 60061052 오학록 60061267 송기석 60061455 배지혜 60061734 이아영 60062017 김영주 60065939 성석언 60066014 윤은화 60066123 정지희 60066467 최미나 60067199 강지혜 60068699 홍주란 60074151 강민선 60074341 최원영 60074432 오지민 60074692 서희정 60074771 권민경 60074875 김민정 60074968 김미화 60075283 전형진 60075462 이호범 60075522 우미준 60075765 김중수 60075813 김미영 60075985 김연옥 60075987 박주리 60078950 황창섭 60079007 박효영 60079102 박민혜 60079183 김은미 60079638 김경수 60081116 하성광 60081362 장영남 60081443 홍근훈 60082018 심원영 60082664 김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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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24120 서미성 60224130 최세형 60224137 황성묵 60224299 윤정규 60224362 장지원 60224395 우주연 60224425 이종훈 60224557 남경원 60224584 한관열 60224598 송영주 60224616 강종인 60224682 황영혜 60224716 송혜림 60224781 이윤미 60224819 정은정 60224874 박은아 60224904 이지영 60224918 라현성 60224979 신지혜 60224994 명정은 60225124 이선재 60228835 서인실 60228893 강성규 60233896 석민영 60233968 김경미 계 : 67명 ▣ 직 렬: [지역]행정(일반) ▣ 지 역: 강원 60234006 정희웅 60234102 박상태 60234130 서계정 60234193 고종호 60236680 홍석범 60236775 박영준 60236884 안윤미 계 : 7명 ▣ 직 렬: [지역]행정(일반) ▣ 지 역: 대전, 충남, 충북 60237002 박진천 60237047 최명규 60237093 정현아 60242509 이성휴 60242887 성시우 60246020 조정훈 60246050 임선옥 60246101 강교진 60246129 최정은 60248965 신영배 계 : 10명 ▣ 직 렬: [지역]행정(일반) ▣ 지 역: 광주, 전남 60249045 이연경 60249046 송승미 60249127 송윤상 60249190 함경신 60257875 박수정 60257946 신혜진 60257984 김명호 60257994 박안서 계 : 8명 ▣ 직 렬: [지역]행정(일반) ▣ 지 역: 전북 60261046 손주석 60265852 박성운 60265872 이동훈 60265887 김진형 60265915 이경진 60265935 김효근 60265936 이현규 60265995 조유미 계 : 8명 ▣ 직 렬: [지역]행정(일반) ▣ 지 역: 대구, 경북 60266038 김정화 60266291 곽미숙 60275704 이현실 60275885 이화영 60275926 김미정 60275932 김승태 60278941 조재현 계 : 7명 ▣ 직 렬: [지역]행정(일반) ▣ 지 역: 부산 60279055 강경원 60279102 김현희 60289287 김은정 60289785 이진경 60289844 황정순 60289883 박형수 60289966 안유진 계 : 7명 ▣ 직 렬: [지역]행정(일반) ▣ 지 역: 울산, 경남 60290047 김정미 60292795 권은영 60292896 김미정 60293076 강재일 60293139 장성환 60293204 김윤희 60293320 정명근 60297327 신득모 60297479 김동현 60297716 강수영 계 : 10명 ▣ 직 렬: [지역]행정(일반) ▣ 지 역: 제주 60298088 문숙경 60298093 한경윤 계 : 2명 ▣ 직 렬: [지역]행정(장애인) ▣ 지 역: 서울, 인천, 경기 60300010 황용운 60324961 최경복 60324983 박성아 60324992 정은욱 60324993 금지현 계 : 5명 ▣ 직 렬: [지역]행정(장애인) ▣ 지 역: 강원 60336999 박만균 계 : 1명 ▣ 직 렬: [지역]행정(장애인) ▣ 지 역: 대전, 충남, 충북 60342995 김성은 계 : 1명 ▣ 직 렬: [지역]행정(장애인) ▣ 지 역: 광주, 전남 60349007 김대중 계 : 1명 ▣ 직 렬: [지역]행정(장애인) ▣ 지 역: 전북 60361003 김지훈 계 : 1명 ▣ 직 렬: [지역]행정(장애인) ▣ 지 역: 대구, 경북 60375997 김원진 계 : 1명 ▣ 직 렬: [지역]행정(장애인) ▣ 지 역: 부산 60379005 고병국 계 : 1명 ▣ 직 렬: [지역]행정(장애인) ▣ 지 역: 울산, 경남 60393007 주재민 계 : 1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 ▣ 지 역: 서울, 인천, 경기 60400007 유진희 60400044 조강임 60400086 이지연 60400102 이애경 60400117 박중근 60400118 유경림 60400200 김지영 60400278 김진희 60400312 민우경 60400337 주종용 60400447 박철민 60400512 김대중 60400642 양희연 60400652 김형준 60400694 조옥란 60400760 송정숙 60400772 이진희 60400871 장성조 60400913 오재연 60400931 김정숙 60400965 양혁 60400976 박경연 60400991 정일균 60401129 서창교 60401134 황진희 60401150 최종현 60401193 이정아 60401280 라승원 60401349 양유진 60401451 김인선 60401569 이재리 60401616 박우미 60401740 송희정 60401750 송인근 60401805 이종훈 60401840 이진화 60401991 이은경 60402055 황지희 60402113 박주열 60402249 최민관 60402322 고을주 60402373 김지선 60402428 임미연 60402586 이수정 60402680 백명은 60402750 백현철 60402932 이경미 60403176 김현주 60403297 백성하 60403299 김선덕 60419400 고민희 60419446 김근영 60419483 김유미 60419581 박민규 60419672 이은미 60420109 박수임 60420238 김정민 60420419 김재선 60420608 박미영 60420649 송보애 60420785 김경은 60420847 조선주 60420884 심규영 60420918 김숙헌 60420997 이지혜 60421112 김영식 60421220 하성희 60421303 류진희 60421341 김이숙 60421357 이현희 60421393 전은숙 60421508 오주연 60421520 구우정 60421576 노영선 60421633 조민균 60421924 김찬현 60421942 안성조 60422021 송기희 60422196 김혜정 60422250 심현민 60422253 김진희 60422342 손진오 60422537 김유정 60422634 박설아 60422696 배정숙 60422823 김효정 60423005 허정인 60423019 박성미 60423034 주상희 60423061 류제혁 60423092 류은하 60423138 오지환 60423375 정현진 60423536 선국화 60423575 김희연 60423676 박재오 60423682 조원정 60423727 장민혜 60423737 김지선 60423752 김윤정 60423823 송소희 60423837 조미라 60423849 윤혜영 60423858 김마리아 60423868 이경화 60423872 김태호 60423888 이의신 60423903 임지숙 60423972 박영기 60423983 김성혜 60423999 유경아 60424017 윤재필 60424062 전새미 60424067 정혜윤 60424087 한정민 60424157 정혜경 60424272 박자경 60424337 박수희 60424365 김소희 60424372 정현희 60424376 강영순 60424378 강대성 60424414 윤희영 60424472 박정옥 60424527 유명수 60424583 조은미 60424584 최은주 60424613 오초희 60424629 이가영 60424634 이광식 60424635 김세원 60424719 이자영 60424815 정용삼 60424853 김은혜 60424918 이기조 60424930 전종일 60424980 방실이 60425010 김종애 60425271 박정수 60425297 김인희 60425428 박상열 60425530 양우석 60428626 채귀연 60428695 홍지혜 60428729 최성진 60428820 이종만 60428823 김승숙 60429028 오항준 60429193 이혜순 60429203 김난희 60429309 장진룡 60429399 송정웅 60429611 김청희 60432278 김형일 60432456 박경애 60432646 김재형 60432847 최영호 60432857 엄명진 60432985 최명지 60433179 이명익 60433181 이혜완 60433268 서세연 60433331 우현애 60433811 이일환 60433869 박원경 60433904 김미영 계 : 166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 ▣ 지 역: 강원 60434018 백선화 60434104 박선주 60434130 이정선 60434223 홍혜진 60434242 이소영 60434537 이은숙 60434611 박상근 60434635 이은정 60434657 김정희 60434684 김영선 60434721 최태욱 60434785 정소희 60434796 전영원 60434817 최미경 60435994 이병훈 60436197 천명주 60436309 이혜경 60436345 김동현 60436437 박철용 60436440 이수정 60436472 김종두 60436574 서경미 60436740 김정오 60436793 윤보경 60436894 이성진 60436953 우유정 60436991 박준수 계 : 27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 ▣ 지 역: 대전, 충남, 충북 60437012 이홍연 60437031 심정남 60437047 정혜숙 60437052 형상목 60437061 허현열 60437068 이숙 60437185 강영미 60437195 원치영 60437218 윤정원 60437249 장재호 60437304 강연옥 60437321 김인혜 60437342 유선옥 60437349 양정진 60437474 이은경 60437563 문송이 60437569 김종범 60437605 이주령 60437627 문지애 60441926 박영근 60442062 윤한식 60442067 임정혁 60442134 오현석 60442199 박영석 60442223 이옥희 60442334 한상국 60442434 한소영 60442501 이재임 60442510 최정희 60442523 정소영 60442538 김증원 60442542 나현경 60442576 권미숙 60442630 장혜영 60442676 박지영 60442689 권의환 60442720 이수영 60442767 최선혜 60442935 정미숙 60442992 김윤관 60442999 양승수 60443066 신승아 60445769 김희경 60445929 나정숙 60445985 박찬식 60445997 한민희 60448762 박수경 60448772 권은영 60448813 정원영 60448997 홍미진 계 : 50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 ▣ 지 역: 광주, 전남 60449014 남호정 60449094 오성룡 60449100 황경아 60449144 강명강 60449200 박지영 60449231 박지영 60449236 기여히 60449299 노희진 60449306 정혜영 60449336 오은아 60449465 정지현 60449517 김진이 60449545 유모리 60449623 임성미 60449704 최숙희 60449721 강은정 60449915 손은지 60449938 박철균 60457752 양인경 60457753 강진선 60457854 김병오 60457909 차대관 60460988 백왕헌 계 : 23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 ▣ 지 역: 전북 60461007 조영미 60461042 박광춘 60461057 박상규 60461180 박옥경 60461262 박지희 60461294 김승룡 60461315 백수경 60461358 유승기 60465767 박영진 60465776 박혜경 60465777 변광미 60465784 유원숙 60465850 김재륜 60465855 김영희 60465913 김성수 60465941 강석훈 60465984 이희재 60465994 이성미 계 : 18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 ▣ 지 역: 대구, 경북 60466013 정선경 60466096 최주희 60466110 김세정 60466268 김연정 60466398 최은실 60466468 민현진 60466518 김은정 60466534 윤락희 60466539 김춘옥 60466565 임채윤 60466569 조현용 60466572 김윤희 60466577 이화숙 60466655 안애리 60466683 권도기 60466695 강순우 60466907 김용호 60467020 김병훈 60467053 김미현 60467066 서완석 60467079 이달형 60467133 김형주 60467136 김세정 60467215 김혜정 60467216 이지혜 60467236 김상민 60467261 강진태 60467278 이성수 60467285 김현미 60467533 김숙진 60467596 김은희 60467649 이성환 60467655 김유진 60467834 안정인 60467943 손현석 60467984 양영란 60468063 김민숙 60468121 정미영 60474674 오혜민 60474698 박선영 60474757 양효연 60474979 김미란 60475003 안진경 60475033 김해원 60475069 금철경 60475174 우미경 60475198 최영희 60475231 이민정 60475389 이지영 60475451 김자옥 60475519 김주연 60475608 김은선 60475609 정진환 60475611 김대곤 60475613 박은미 60475651 황은정 60475653 오정민 60475778 이영진 60476079 유영민 60478281 김수영 60478323 김하림 60478599 신경선 60478644 남정호 60478657 김은숙 60478741 조진영 60478830 황보경 60478958 박문철 계 : 67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 ▣ 지 역: 부산 60479048 조미정 60479097 서안오 60479123 백향남 60479161 신창수 60479224 구영애 60479250 정나리 60479264 김미정 60479296 이은주 60479333 남동우 60479354 심협성 60479534 김성환 60479665 강혜영 60479680 신양숙 60479696 안해리 60480171 서광훈 60488848 김태오 60489135 박성희 60489143 정병도 60489181 김현철 60489381 정미영 60489489 정주란 60489518 왕영지 60489519 최은영 60489639 윤은희 60489678 곽미영 60489790 권순영 60489838 김현아 60489841 이학주 60489902 권용근 60489998 박안나 계 : 30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 ▣ 지 역: 울산, 경남 60490001 구자훈 60490029 조경호 60490296 박상형 60492973 박지현 60492998 하애령 60493084 양지선 60493165 이준 60493259 손해경 60493266 정은진 60493276 황태일 60493541 이해정 60493554 도경연 60493718 진지원 60497012 박은정 60497022 최승현 60497151 최민정 60497187 김태훈 60497352 김건우 60497373 방성임 60497762 곽혜연 60497780 이희영 60497858 강성민 60497876 강철영 60497930 박은영 60497951 김유미 60497957 임명의 60497985 권도완 계 : 27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장애인) ▣ 지 역: 서울, 인천, 경기 60600031 윤선효 60624933 송지애 60624941 임호산 60624970 홍성호 60624988 홍윤희 계 : 5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장애인) ▣ 지 역: 강원 60636984 김진수 60636995 강희정 계 : 2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장애인) ▣ 지 역: 대전, 충남, 충북 60637002 김종식 60637005 이범재 60642998 도응구 계 : 3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장애인) ▣ 지 역: 광주, 전남 60649007 오광례 60657998 임대홍 계 : 2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장애인) ▣ 지 역: 전북 60665999 정윤성 계 : 1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장애인) ▣ 지 역: 대구, 경북 60666008 이재석 60666024 최정현 60666041 정수영 계 : 3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장애인) ▣ 지 역: 부산 60689990 이성균 60689995 주상훈 계 : 2명 ▣ 직 렬: 행정(정보통신장애인) ▣ 지 역: 울산, 경남 60693004 이원우 60693007 문창식 계 : 2명 ▣ 직 렬: 행정(철도) 60824994 김창현 60824998 권진숙 60865999 임승현 60866006 도근정 60879006 최세경 60889994 설정문 60893001 이지훈 60893003 임경조 60897995 권형준 계 : 9명 ▣ 직 렬: 행정(철도장애인) 합격자없음 ▣ 직 렬: 세무 61200020 허인규 61200033 용수화 61200058 강은영 61200061 김정이 61200079 정주영 61200093 최은혜 61200096 유지선 61200119 유영렬 61200146 손정희 61200171 박종호 61200209 박민규 61200228 강미진 61200249 김민철 61200255 이주영 61200300 이지현 61200303 이은수 61200335 정미애 61200351 오현정 61200360 유진옥 61200391 정영건 61200412 전광준 61200459 이홍욱 61200465 김국일 61200497 신종웅 61200509 김주형 61200575 최형석 61200587 박상영 61200591 윤종현 61200612 채수필 61200678 정진걸 61200687 유미연 61200695 김철호 61200700 김승미 61200713 박수정 61200715 진영상 61200736 최태현 61200834 우민식 61200933 이수진 61222581 허진 61222725 이효주 61222753 변상미 61222914 박현아 61222992 유성두 61222998 서명진 61223134 이미연 61223279 김정미 61223291 김태훈 61223315 박진원 61223332 김종훈 61223355 염유섭 61223429 김수진 61223473 한정희 61223583 이명진 61223628 배유진 61223667 송유석 61223692 임준일 61223704 배재호 61223712 김은진 61223742 박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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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57995 이상현 72089991 오창욱 계 : 6명 ▣ 직 렬: 전송기술 72400014 박영미 72400015 최승환 72400042 허민 72400050 이우창 72400072 김기성 72400077 이주연 72400080 최재모 72400084 권형규 72424582 유광수 72424749 이상근 72424764 정의진 72424787 박성철 72424843 민상현 72424858 오수연 72424885 김혜원 72424919 허광삼 72424924 이종미 72424941 박회성 72424944 고성환 72424947 이윤정 72424971 오효진 72424996 윤용득 72424998 이유정 72442937 오종석 72442985 윤창호 72442988 김성애 72448984 신화정 72448988 유재명 72457976 이재관 72457985 김현숙 72457998 박문철 72465982 이수진 72466013 박종찬 72475986 이광석 72475996 김재찬 72479033 손민수 72479040 윤정희 72489971 정은희 계 : 38명 총 합격자 : 1,798명
  • [재계 인사이드] 현대 경영비전 전경련서 발표한 까닭

    전경련에서 경영비전을 발표한 까닭은? 현정은 현대 회장이 정몽헌 전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타계 이후 1년 만의 침묵을 깨고 현대그룹의 재도약을 선언했다.그동안 경영권 분쟁 등으로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발표장소가 한때 정주영 명예회장이 회장을 맡았던 전경련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현 회장의 발표는 현대상선 강당에서 대부분 이뤄졌다.그런데도 전경련을 택한 것은 목표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계와 더불어 현대그룹 내부직원에게도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일부에선 이번 경영비전 발표가 현 회장의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현대는 이 계획을 지난해 말부터 계열사별로 준비해 왔다.또 정몽헌 회장 1주기에 발표하자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추모의 자리에서 이를 발표하는 것은 피하자는 현 회장의 의견에 따라 18일 발표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선언 내용은 현대그룹의 자존심 회복이었다.오는 2010년까지 매출과 자산 규모를 각각 20조원대로 늘려 재계 순위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것.한때 재계 랭킹 1위였던 현대그룹의 재계 1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가 초라해 보일 수도 있다. 지난해 8월 갑작스러운 정 전 회장의 타계와 뒤이은 금강고려화학(KCC)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을 들게 한다.경영 비전을 지켜본 재계는 계열사의 매출총액이 5조 4000억원에 불과한 현대그룹이 이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는 앞으로 남은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또 이 과정에서 경영경험이 일천한 현 회장이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대목이다. 현대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현대상선(3조 9447억원),현대엘리베이터(3582억원),현대택배(3877억원),현대아산(896억원),현대경제연구원(101억원),현대증권(6544억원) 등으로 모두 5조 4447억원이다.올해 목표는 6조원대에 순익 규모도 5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 상태에서 7년후인 201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하려면 매년 고속성장을 해야 하는데 쉬운 목표는 아니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현대 관계자는 “2010년 목표 달성은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현 회장이 몇달간의 검토끝에 내놓은 것”이라며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대홈쇼핑, 금강산 1박2일 21만원에 판매

    현대홈쇼핑이 광복절을 맞아 ‘금강산 여행상품’을 판매한다.이번 금강산 여행상품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6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꾸몄다. 현대홈쇼핑은 그동안 4차례에 걸쳐 금강산 관광 상품을 판매했으나 단풍놀이 철인 성수기에 행사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방영시간은 8월15일 밤 9시20분부터 1시간.당초 10시20분부터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파리의 연인’ 마지막 회와 시간대가 겹쳐 1시간을 앞당겼다. 금강산 여행 상품은 9월22일부터 10월7일까지의 1박2일.정상가 27만원에서 20% 할인된 21만 50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이번 방송은 금강산 현지촬영을 포함,대북사업의 역사적 의미 등도 방영된다. 여행 티켓은 모두 3000장을 선착순으로 결정한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현대重 vs 대우조선 2차 ‘군함전쟁’ 불붙나

    현대重 vs 대우조선 2차 ‘군함전쟁’ 불붙나

    현대중공업과 대우해양조선 사이에 ‘제2 군함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대우해양조선은 최근 해군전력증강 사업으로 추진돼온 이지스함사업(KDX-Ⅲ)의 사업자로 현대중공업이 선정되자 12일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내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이들 양사는 지난 97년에도 잠수함사업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인 바 있어 군함 사업권을 둘러싼 이들의 해묵은 갈등이 재연된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9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의 유일한 잠수함 전문 방산업체로서 우월적 지위를 누렸다.하지만 2차 잠수함 사업에 이어 이번 이지스함 사업권에서 현대중공업에 밀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지스함은 군함에 중장거리 대공미시일과 대함미사일,함포 어뢰 등의 무장체계와 독자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더시설을 갖춰 입체적 방어체제가 가능한 ‘전투함의 꽃’으로 불린다.수주액만 해도 25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우조선,입찰결과 수용 못해 대우조선이 입찰 결과에 반발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우조선측은 “입찰가격에 있어 현대중공업보다 130억원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한데다 한국형 구축함사업(KDX-Ⅱ) 1번함인 이순신함을 만들어 신인도면에서도 현대중공업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이순신함에 대한 종합평가가 올 11월에 이뤄지는 만큼 이번 심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대중공업측은 “부실사업 방지를 위해 적정가격을 써내야지 무조건 낮게 쓴다고 유리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종합적인 평가가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경쟁입찰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한진중공업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잠수함 사업에서도 항상 맞수로 지난 87년 1차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9척을 수주한 이후 대우조선은 10여년 동안 유일한 잠수함 방산업체로 승승장구해왔다.반면 지난 75년부터 잠수함 개발에 나섰던 현대중공업은 1차 잠수함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후 재기를 노렸다.잠수함사업은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이라고도 할 만큼 현대중공업에서는 잠수함 사업권 수주에 많은 공을 들였다.특히 1차 잠수함 사업자 선정이 지난 87년 대선 직전,수의계약 형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현대로서는 정치적 패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어 제2차 잠수함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지난 97년 대우조선과 수의계약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하자 현대중공업은 가처분신청을 내고,감사원에도 국방부 고위관계자 5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입찰방식을 둘러싼 양사의 3년여 동안 계속된 갈등은 결국 2000년 입찰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 형식으로 바뀌면서 현대중공업이 사업자로 선정,최종 승자가 됐다. 대우조선은 이에 잠수함 건조실적이 전무한 현대중공업의 선정에 대해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데스크 시각] 故 손기정옹에게 올림픽훈장을/곽영완 체육부 차장

    지난 9일은 고 손기정옹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한 지 68주년이 되는 날이었다.때마침 아테네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각종 행사가 치러졌다.나라를 빼앗긴 암흑기에 국민적 자존심을 살려 준 쾌거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베를린올림픽은 우리 민족에게만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니다.나치정권 하의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올림픽을 히틀러는 게르만족과 나치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무대로 삼고자 했다. 그러나 당시 손기정이 대회의 꽃인 마라톤에서 우승하고,미국의 흑인 제시 오언스가 100m 등 육상에서 4관왕에 오르는 등 유색인들의 선전으로 히틀러의 의도는 적지 않게 빗나가기도 했다.그런 점에서 손기정은 우리 민족뿐 아니라 그 시대 ‘마이너리티’의 희망으로서 더 큰 의미를 지닌 셈이다. 하지만 그의 사후 2년이 지난 지금,우리에게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인물이지만 국제 스포츠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당시만큼 크지 않은 것 같다.아마도 우리가 그의 의미를 너무 작게 취급한 탓일 것이다. 지금이라도 그의 의미를 높일 수 있는,가치있는 작업은 없을까.그 가운데 하나가 올림픽훈장 추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과 관련해 주는 상으로는 메달과 올림픽컵,그리고 올림픽훈장이 있다. 메달의 역사는 승자에게 올리브나무 가지로 만든 관을 수여하던 고대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근대올림픽에서는 1등에게 은메달과 올리브관 그리고 우승 증서,2등에게 은메달을 주었고,3등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1904년 제3회 세인트루이스 올림픽부터 오늘날과 같이 1∼3등에 금,은,동메달을 수여했다. 올림픽컵과 올림픽훈장은 이같은 개인 시상 외에 수여하는 비경쟁 상패다.1906년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제정된 올림픽컵은 공적과 성실성에 있어 호평을 얻고 있으며,아마추어스포츠 진흥과 올림픽 운동에 기여를 한 협회나 단체에 주어진다. 1974년에 제정된 올림픽훈장은 올림픽의 이상을 실현했거나,스포츠계에 괄목할 만한 공적을 쌓은 사람에게 수여된다.또 올림픽의 대의를 이루는 데 크게 공헌한 사람도 대상에 포함된다.최초의 훈장은 20년간 IOC 위원장직을 역임한 에이버리 브런디지에게 그가 죽은 뒤에 수여됐고,국내에서도 고 정주영 현대회장 등이 수상했다. 고 손기정옹에게 추서했으면 하는 것이 바로 이 올림픽훈장이다.그의 생애는 ‘개인적 달성을 통해서나 스포츠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올림픽의 대의를 이루는 데 탁월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런 그가 살아 생전 올림픽훈장을 받지 못했다는 건 어쩌면 후진들의 직무유기 탓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일이다. IOC도 거부할 이유보다는 받아들여야 할 이유가 더 많다.우선 IOC는 사자(死者)에 대해 많은 결례를 범했다. 최근에만 해도 IOC 홈페이지의 ‘올림픽 영웅들(Heroes)’ 코너에서 그의 국적을 북한으로 표시했다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항의를 받고 정정하는 소란을 피웠다.여전히 역대 메달리스트 명단에는 ‘기테이 손’으로 방치돼 있다. 이 모든 잘못을 풀기 위해서라도 올림픽훈장 추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그리고 그것은 한국 스포츠외교의 승리로 기록될 것이다. 곽영완 체육부 차장 kwyoung@seoul.co.kr
  •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대북사업, 정부·기업 함께 나서야”

    “현대는 대북사업에 1조 5000억원을 투자했지만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습니다.이제 정부와 대기업이 나서야 합니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8일 금강산 해금강호텔에서 “북한에서의 사업이 위험하다고들 하는데 위험성이 없는 사업으로 어떻게 돈을 벌겠는가.”라며 정부와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를 촉구했다.김 사장은 4∼6일 금강산에서 열린 ‘현대그룹 신입사원 합동수련회’에 참석하고 북측 관계자들과 금강산관광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김 사장은 이날 정몽헌 회장 1주기를 맞은 소감에 대해 “아직도 돌아가셨다는 생각이 안 든다.”면서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 회장이 안 계시니 많이 외롭다.대북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야겠다는 책임감도 든다.”고 밝혔다. 최근 금강산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수익을 내려면 멀었다고 말했다.관광 경로를 더욱 다양하게 마련하고 사회간접자본도 더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도움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일례로 금강산특구내의 전기는 우리가 직접 만든 발전소에서 공급하는데,서울 전기값보다 8∼9배는 비싸다는 점을 들었다.그는 “우리 국민들이 관광하는 데 필요한 전기이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이를 외면해 왔다.”면서 “한전에 전기를 공급해 줄 것을 건의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개성관광이 가능한 시점에 대해서는 시범단지 입주 뒤에 관광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아직 숙박시설과 식당 등 인프라가 부족해 우선 당일관광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 현정은 회장 연착륙… ‘가신’들 추락

    현정은 회장 연착륙… ‘가신’들 추락

    4일로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1주기를 맞았다.정 전 회장의 타계 이후 현대그룹은 금강고려화학(KCC)과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는 등 숱한 난관을 겪어왔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가정주부에서 일약 현대그룹의 총수자리에 오른 현정은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고 계열사의 경영실적이 좋아지면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회장은 취임 이후 정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강조해왔다.그러나 경영권 분쟁의 와중에서 주변의 우려와 달리 그룹에 대한 장악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이 경영권 분쟁을 겪은 만큼 현대그룹의 임직원들의 부침도 심했다.일부는 퇴진했고,계열사 사장에 대한 신임의 정도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게 현대 안팎의 평가다. ●가신들의 퇴진 현대그룹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인 평가 가운데 하나는 ‘가신경영’을 한다는 것이었다.과거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을 보좌하던 측근들을 지칭하는 데서 비롯된 ‘가신’은 현대그룹 성장에 적잖은 기여를 했지만 파벌과 권력암투 등으로 그룹의 분화와 쇠락에 일조했다는 지적을 동시에 받고 있다. 가신들 가운데 정 전 회장 타계 때까지 그룹에 남아 있던 임원은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과 김재수 경영전략팀(옛 구조조정본부) 전 사장 등 극히 일부였다.이 가운데 김재수 경영전략팀 사장은 지난해 12월 현대증권 고문으로 물러났다.또 정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던 강명구 현대택배 회장,조규욱 현대증권 부회장,장철순 현대상선 부회장 등도 퇴진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KCC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불투명한 입장을 보였다는 이유로 고문자리도 맡지 못한 채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몇몇 인사는 ‘오해’라며 지금도 섭섭함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살아남은 것은 신임을 받아서라기보다 대북사업이라는 특성상 내칠 수 없었다는 평가다.요즘에는 새 측근들에게 밀려 힘을 못 쓴다는 소리를 듣는다.최근 현대건설 인수 등의 돌출 발언도 이를 만회하기 위한 무리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누가 떴나 경영권 분쟁의 와중에서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이 새 실세로 부상했다.금융계열사로서 KCC에 정보수집이나 방어논리 제공,대외접촉 등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 최용묵 현대경영전략팀장 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측근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경영권 분쟁에서도 흔들림없이 자리를 지켰다.현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행보가 좀 이상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해운 호황을 통한 경영실적 호전으로 안정을 되찾았다.현대상선은 올해 1·4분기 매출 1조 1910억원,순이익 1023억원의 순익을 냈다. 김병훈 현대택배 사장은 정몽헌 전 회장의 보성고 동창인데다 경영실적도 무난해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MK가 랜드마크타워로 간 까닭은

    [재계 인사이드] MK가 랜드마크타워로 간 까닭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남 역삼동 랜드마크타워 빌딩에 집무실을 마련한 것을 놓고 그룹 안팎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계동 사옥에도 없는 집무실을 몇몇 계열사들이 입주한 빌딩에 마련했냐는 의문에서다.이를 두고 일부에선 철강업에 대한 정 회장의 집념을 읽을 수 있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최근 한보철강을 인수한 INI스틸 등 철강 관련 계열사들이 속속 이곳으로 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건물에는 현대하이스코와 INI스틸 등 현대차 계열 철강업체들이 입주를 마쳤다.철강 계열사 외에도 엠코,다이모스,위아 등 자동차 부품 관련 계열사들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정 회장의 핵심 브레인들이 이곳으로 옮겨와 현대차그룹의 신 사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현대차그룹의 향후 변신을 예측하기도 한다.선대 회장이 이루지 못한 일관제철소 건설을 염두에 둔 장기 포석이라는 진단이다.사실 선대 정주영 창업회장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평생의 사업으로 추진하다 정부의 불허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INI가 한보철강을 인수했을 때 정 회장이 선대 회장의 꿈을 이루었다는 성급한 평가를 내린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에서는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사무실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것일 뿐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정 회장의 집무실도 일을 하기 위한 곳이라기보다 잠시 들렀다 가시는 곳으로 보면 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한편 이곳에 입주한 계열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해 최근 휴가기간을 이용해 집중 이사를 했다.그래서 일부 회사는 아직 짐도 풀지 않고 전화연결도 안 되는 등 사무실 정리도 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1일 계동 사옥에서 이곳으로,INI스틸의 한보철강 인수·정상화 추진팀인 D프로젝트팀 인력 50여명도 지난달 말 인천에서 랜드마크타워빌딩으로 자리 이동했다.최근 인천 부평 삼산지구 내에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한 엠코와 자동차 변속기,엑슬을 생산하는 위아도 지난 주말 양재동 사무실에서 엠코와 같이 이삿짐을 꾸려왔다.변속기 부품을 생산하는 다이모스도 최근 이곳에 터를 잡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기업인재 연구 CEO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1988년까지 한국경제가 우수한 노동력과 ‘중간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 품질을 앞세워 버텨왔다면 앞으로는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능력으로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살아 남아야 합니다.” CEO컨설팅으로 유명한 ‘리즈 경영컨설팅’ 이해익(59) 대표는 11일 “기업이 열 냥이라면 CEO는 아홉 냥”이라면서 CEO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실천하는 CEO의 표본으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공인의 덕목을 갖춘 CEO로 생전에 이룬 부(富)를 사회에 환원한 고 유일한 유한양행 회장을 꼽았다.사람을 경영할 줄 알았던 경영자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었고,떠날 때를 알아 박수를 받은 사람은 정문술 전 미래산업 대표와 퇴임 이후 그룹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던 구자경 LG명예회장이라고 덧붙였다. 겉으로 요란하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일을 해내는 ‘없는 듯한 CEO’로는 동부그룹 한신혁 부회장,철저히 고객에 충성했던 CEO는 위암으로 입원한 병실에서도 신제품 과자 샘플을 쌓아놓고 있었던 크라운제과 창업주 윤태현 회장이었다. 지식경영의 대표 주자로는 가구·침대·인테리어 소품 전문업체인 ‘까사미아’의 이현구 사장을,투명경영으로 성공한 CEO로는 휠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을 꼽았다. 유원건설 감사실장,진로그룹 이사 등을 거쳐 현재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기업평가위원회 고문 등으로 활동 중인 이 대표는 최근 노부호 서강대 교수,곽수근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CEO에세이스트 클럽’을 발족시켰다. 앞으로 CEO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MBC 대하극 ‘영웅시대’ 소원영PD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에 이르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사의 두 축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일대기를 소재로 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MBC 대하드라마 100부작 ‘영웅시대’가 새달 5일 첫 전파를 탄다.방영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만난 소원영 프로듀서는 그동안 제기됐던 ‘재벌 미화’와 ‘역사왜곡’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의식한 듯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차피 주인공에 대한 미화는 있겠지만,재벌 자체에 대한 미화는 전혀 없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주인공들이 재벌로 성공하기 전까지의 고난의 이야기가 드라마의 주된 스토리라는 것.특히 그는 “장기간 방영되는 대하드라마는 작가의 의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주인공 각자가 작품을 마음대로 해석하고 재단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본의 글자 하나까지도 바꾸지 말고 그대로 연기하도록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영웅시대’는 한국 경제사는 물론 정치사와 관련된 실존 인물도 다수 등장한다.그는 “드라마 중반부는 샐러리맨으로 출발해 기업 총수의 신화를 창조한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이야기,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등의 이야기가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우리 경제사의 아픔인 ‘정경 유착’부분도 제대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주인공들을 둘러싼 애정 갈등도 드라마를 끌고가는 이야기의 중심축입니다.10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든 세대가 보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MBC가 총제작비 130억원에 홍보비만 1억원을 쏟아 붓는 등 전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영웅시대’가 SBS ‘장길산’과 KBS 1TV ‘불멸의 이순신’(8월 방영 예정 )과 벌일 한판 승부에 안방극장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자특성연구회’ 세미나… 기업가 유형 9가지 분류

    ‘한국의 재벌 총수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재테크 전문 컨설턴트 주혜명씨는 최근 삼성경제연구소 사이버포럼 ‘부자특성연구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한국 대표 기업가들의 유형을 ‘평가형’,‘분석가형’ 등 9가지로 분류해 눈길을 끌었다.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일을 추진한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평가형’으로 분류됐다.기습적으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진 반도체 산업도 오랜 조사와 계획,확인 절차 등을 거쳤다.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일단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과감한 추진력을 발휘한다.다만 1인 결정식의 ‘상명하달’체계와 지나친 원칙과 규칙 때문에 융통성이나 창의력은 떨어질 수 있다. ●‘분석가형’ 이건희… ‘중재자형’ 최종현 “왜 그 사업을,그곳에서,그 시기에,그 사람으로 하여금,그만한 돈을 들여서,하느냐.”고 6번이나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이건희 삼성 회장은 ‘분석가형’이다.선대 회장과 닮은 점도 많지만 기강과 규율보다 창의성과 집중력,융통성과 미래지향성을 중시한다는 차이가 있다.감정을 다루는 데는 서툰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행동하고 수습’했다는 고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은 ‘리더형’이다.일단 시작을 해놓고 경험이 부족하면 아이디어를 짜내고 능력이 부족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해낸다.‘뭐든지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또 한없이 쉬운 게 일이다.’라는 정 회장의 말이 이를 잘 표현해준다.본인이 먼저 위험한 상황에 뛰어들어 모범을 보임으로써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낸다.현대가 매년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아도 건재한 것은 정 회장이 갈등을 서로 알게 되는 계기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고 최종현 전 SK회장은 ‘중재자형’이었다.단기적인 성취보다 청사진을 마련한 뒤 보통사람이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먼 시선으로 전략을 전개,‘마라톤 주자’와 비슷한 모습을 가졌다. 전문가들이 나무가 자랄 수 없는 땅이라는 평가를 내린 경기도 이천의 산에 10m 간격으로 구덩이를 파고 거름을 줘 ‘옥토’로 바꾼 일화가 대표적이다.언뜻 보기에 미련해 보이기도 하지만 소신을 가지고 밀고 나가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충신형’ 안철수… ‘연예인형’ 정문술 이밖에 ‘민들레영토’ 지승룡 사장은 ‘돈을 가장 가치 있게 쓰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다.’라는 신념을 가진 ‘봉사형’으로,쌈지의 천호균 사장은 ‘예술가형’으로 분류됐다. 안철수 소장은 ‘충신형’,정문술 전 미래산업 대표는 ‘연예인 타입’의 대표적인 CEO였다. 2002년 출범한 ‘부자특성연구회’(www.seri.org//forum//rich)는 8000여명의 회원을 보유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씨줄날줄] 도산 안창호 I. C./오풍연 논설위원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이름이 낯설지 않은 공공장소를 자주 보게 된다.역사상 유명한 인물의 이름을 붙인 곳이 많기 때문이다.국제공항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기념관,미술관,거리 등 무수히 많다.여행객들은 이 곳에 이르러 인물들의 업적을 떠올리면서 역사를 반추하기도 한다.명명(命名)도 여기서 유래했을 법하다. 미국 뉴욕의 케네디 공항,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은 대통령과 총리 이름을 딴 경우다.2차 대전 후 이들이 세운 공을 후대에 알리려는 뜻이 읽혀지고 있다.워싱턴의 링컨 기념관,중국 베이징 모택동 기념관,인도 뭄바이 간디 기념관,파리 퐁피두센터 등도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노벨연구소 역시 규모는 작지만 이름 값은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름 대신 호(號)를 많이 딴다.그러다 보니 호암(湖巖) 미술관,아산(峨山) 병원 등에 붙은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이병철 미술관’‘정주영 병원’이라고 하면 누구나 잘 알 것을…. 거리 이름도 마찬가지다.도산(島山)로,퇴계(退溪)로,율곡(栗谷)로,소파(小波)길도 ‘안창호로’ ‘이황로’ ‘이이로’ ‘방정환길’이라고 부르면 뜻을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지난해 문을 연 ‘김대중 도서관’은 그런 점에서 알기 쉬운 것 같다.만약 김 전 대통령의 호를 따 ‘후광(後光) 도서관’이라고 명명했으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었을까. 미국에도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이름을 딴 인터체인지가 생긴다는 소식이다.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에 이름을 올린다고 한다.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서울에서 옥고 끝에 타계한 지 66년만에,독립운동을 했던 미국에서도 평가받은 것이다.전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도로라고 하니 기대가 또한 크다.우리 식대로라면 ‘도산 인터체인지(Dosan Interchange)’라고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그러나 미국측은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Dosan Ahn Chang Ho Memorial Interchange)’라고 자세히 소개했다.세계 곳곳에 더 많은 한국 사람의 이름이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현대車부회장 2년6월 구형

    지난 대선에서 현대자동차가 한나라당에 전달한 불법정치자금 100억원 가운데 80억원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남긴 재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최완주)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현대자동차 총괄 부회장 김동진 피고인은 “100억원 가운데 20억원은 현대캐피탈이 만든 비자금이고,80억원은 이상기 당시 현대캐피탈 사장이 보관하고 있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돈”이라면서 “정몽구 회장과 미리 의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검찰은 김 피고인에게 징역 2년6월을 구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씨줄날줄] 투명성의 덫/우득정 논설위원

    6공화국 말 한 경제 관료의 진단이다.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서정쇄신’,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는 ‘사정’이라는 칼날을 동원해 수시로 곪은 곳을 도려냈다.통치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윤활유가 흐르게 하되 지나치다고 판단되면 한바탕 칼춤판을 벌여 국민의 답답한 감정을 정화시켰다는 것이다.그래서 ‘시범 케이스’라는 말도 나왔다.하지만 6공 들어서는 최소한의 정화장치마저 작동을 멈추면서 부패라는 암세포가 나라 전체로 번져나갔다고 그는 탄식했다. 이 관료가 비통한 심정을 토로하는 사이 당시 천하를 호령하던 한 정치인은 중국 후한(後漢) 명제(明帝) 때 오랑캐 50여개 나라를 복속시킨 반초(班超)의 고사를 들먹이곤 했다.반초는 후임 서역도호부 총독에게 오랑캐를 다스리는 요령으로 ‘水至淸卽無魚: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고,人至察卽無徒:사람이 너무 살피면 무리를 이루지 못한다.’라고 일러주었다.너무 엄격하게만 하지 말고 도량을 베풀 줄도 알라는 뜻이다.하지만 이 정치인은 적당히 흐려야(부패해야) 더불어 살 수 있다고 해석한 것 같다. 그후 문민정부에 이어 국민의 정부에 이르기까지 숱한 구호에도 불구하고 정경유착과 먹이사슬의 고리가 단절되지 않은 이유는 밑바닥에 이러한 정서가 깔려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기업이라고 다를 바 없다.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대주주 차입금이라는 명목으로 계열사 돈을 끌어다 대통령 선거에 나섰듯이 내 기업 내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는 그릇된 인식이 뿌리깊게 남아 있었다.기업의 돈을 쌈짓돈처럼 여긴 배경에는 분식 등 불투명한 회계 관행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잣대가 바뀌기 시작했다.내 돈인줄 알았던 돈이 주주들의 돈이고 고객의 몫이란다.‘횡령’‘유용’으로 형사처벌하더니 회계장부도 국제 기준에 맞추라고 한다.과거처럼 돈 보따리 싸들고 하소연할 곳도 없다.기업인들은 갑자기 죽을 맛을 느끼게 됐다.돈이 생기는 대로 빚부터 갚고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맞서기 위해 지분율도 높여야 한다.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지난 4일 기자브리핑에서 기업의 이러한 상황을 ‘투명성의 덫’에 걸렸다고 했다.하지만 어쩌랴.투명성은 시대의 요구인 것을. 우득정 논설위원˝
  • [재계 인사이드] 현대·삼성家 “영웅시대 신경쓰이네”

    MBC 드라마 ‘영웅시대’의 방영을 한 달여 앞두고 현대가와 삼성가가 드라마 내용과 전개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재벌가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일대기를 극화한 이 드라마가 기업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고심하는 것이다.또 일각에서는 대작인 100부작으로 만들어지는 이 드라마가 ‘재벌개혁용’‘이명박 서울시장 대권도전 견제용’이라는 색다른(?) 해석을 하기도 한다. 특히 현대가는 이 드라마가 대북사업 문제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고 정몽헌 회장이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과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전화를 건 뒤 서울 계동 현대그룹 사옥에 도착해,창문으로 뛰어내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는 사실에 무척 난감해하고 있다.현대그룹 분할이 형제간의 갈등 등으로 과장되게 묘사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는 눈치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2일 “시청자들은 드라마와 사실관계를 혼동하게 된다.”면서 “실제와 다른 내용들이 드라마를 통해 현대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삼성가는 영웅시대를 기획·구상하던 초기에 이미 작가인 이환경씨를 직접 찾아가 이병철 회장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묻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현대가와 삼성가에서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재벌들의 부정적인 모습이 비쳐질 때 오는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드라마를 통해 결국 재벌들의 부정적인 모습이 투영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기업 이미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9000억 베팅… 현대가 숙원 푼다

    ‘현대가(家) 숙원 풀다.’ INI스틸-현대하이스코가 한보철강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일관제철소를 향한 현대가의 도전이 드디어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현대가는 ‘왕 회장(고 정주영 회장)’ 시절부터 줄기차게 일관제철소 진출을 시도했다.1978년 인천제철(현 INI스틸)을 인수해 철강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놨지만 일관제철소 건립은 철강시장의 공급 과잉과 정부 등의 견제로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특히 1997년 외환위기와 2000년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현대가의 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현대가는 최근 철강경기의 호황 지속과 자동차강판에 대한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만큼은 강력한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그 결과 한보철강에 대한 과감한 베팅으로 나타났다.INI스틸 컨소시엄은 한보철강 인수 금액으로 90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다음주 말 발표 예정인 우선협상대상자를 앞당긴 배경에는 INI스틸 컨소시엄이 입찰대금 규모와 자금조달 확실성 등에서 다른 경쟁업체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INI스틸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국내 철강시장은 양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현대하이스코는 그동안 포스코로부터 열연 핫코일을 납품받아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했다.이에 따라 INI스틸 컨소시엄은 우선 열연설비와 냉연시설에 투자해 포스코의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한보철강은 총 부지 120만평으로 A·B지구로 나뉘어져 있다.연간 130만t 규모의 봉강(철근)공장과 400만t 규모의 열연설비,200만t 규모의 냉연설비를 갖추고 있다.문제는 B지구의 코렉스 설비로 현재 2기가 건설 중단됐다.공정률은 40∼70% 수준.INI스틸 컨소시엄이 코렉스 설비를 가동하면 포스코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일관제철소가 탄생한다.일관제철소란 제선·제강·압연의 일관된 제철과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를 말한다. INI스틸 관계자는 “한보철강 운영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향후 정밀한 실사를 통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측이 코렉스 설비를 쉽게 버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한보철강이 제자리를 잡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전차 영웅시대

    대한민국 경제사의 기적과 신화를 이끈 두 재벌 총수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과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이 청년시절 만났다면 어떤 꿈과 야망을 나눴을까? ‘불새’후속 MBC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100부작 ‘영웅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소원영)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 24·25일 중국 상하이(上海).차인표와 전광렬 두 배우의 ‘카리스마 대결’로 촬영장은 후끈 달아 올랐다.중국 현지 촬영분은 맨주먹 하나로 세계 굴지의 기업군단을 일군 뒤 남북협력사업과 대통령 후보에까지 뛰어든 천태산(차인표)과 선진 사업철학으로 세계 제일의 기업을 창조해낸 국대호(전광렬)의 젊은시절 회상장면.둘다 중국으로 건너와 세계 제일의 기업가가 되기 위한 꿈을 키우며 성장한다.그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의 현장 모습을 전한다. #하나:꿈속의 라이벌 24일 오후 상하이를 관통하는 황푸장(黃浦江) 하류의 섬 푸싱다오(復興島)의 한 부둣가.색바랜 작업복 차림의 차인표가 화물선 갑판 위를 걷던 중 배 위에 서있는 말쑥한 정장 차림의 전광렬을 발견한다.선진 문물을 배우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온 차인표가 가슴 속의 라이벌 전광렬이 먼저 중국에 와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꿈을 꾸는 장면.“국형! 이제 오시오?” “아니,자네는?” 전광렬,빙그레 웃더니 화물선 뱃머리 아래로 내려온다.마주 보는 두 배우.그러나 PD의 ‘컷!’소리.“전광렬씨,실감이 안나! 마지막 웃음소리를 좀더 여운이 남게 끌어.차인표씨는 카메라가 안 비 추더라도 대사 좀 같이 쳐주고!” 둘은 나란히 서서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본다.그리고 서로 천하제일의 기업가가 되겠다고 장담하며 멋들어지게 어깨 동무를 하며 촬영을 마무리 지으려 하는데….“컷! 찍으면 뭐해.중국인 엑스트라들 때문에 죽겠네.어휴∼말도 안 통하고…”PD의 한마디.화면 뒤 배경으로 나오는 중국 엑스트라 100여명이 문제였다.무거운 상자를 드는 것처럼 연기해야 하는데 텅빈 상자 안쪽이 고스란히 보이게 대충대충 들고,걷는 자세도 느릿느릿.‘만만디’가 따로 없다.10여차례의 ‘NG’ 끝에 이번에야 ‘OK’사인을 자신했던 차인표와 전광렬,연신 허탈한 웃음을 지우지 못한다.중국어를 할 줄 아는 스태프가 나서서 엑스트라들에게 겉이 막힌 드럼통으로 바꿔들게 하고 나서야 “OK!” #둘:만주 방문 25일 오후 상하이 처둔(車墩)세트장.영화 ‘아나키스트’의 촬영장소이기도 했던 이곳은 150만여평의 대지 위에 1930년대 중국의 거리와 가옥,전차 등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완벽히 재현해 놓았다.극중에서는 전광렬이 만주로 가 조선상인들이 모여 있는 재래시장 등을 둘러보고 미래를 구상하는 장소.이날 촬영에만 중국 엑스트라 400여명과 당시 자동차,인력거,달구지 등 엄청난 양의 소품이 동원돼 1930년대 만주 모습을 똑같이 연출했다.그러나 이번에는 취재진이 문제.전광렬이 극중 조선 상인 임동호(최재호)와 함께 ‘절강로교’(浙江路橋)란 이름이 붙은 아치형 철교를 건너오는데….“컷! 카메라 플래시가 화면에 들어왔잖아! 누가 카메라 플래시 터뜨렸어요?” 무안해하는 취재진.슬그머니 자리를 뜬다. #셋:‘영웅’들의 드라마 ‘영웅시대’는 천태산과 국대호,두 인물을 중심으로 일제시대부터 격동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는 한국경제사를 다룬 대하드라마.차인표가 맡는 천태산역은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을,전광렬이 연기하는 국대호는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삶을 각각 모델로 삼아 기획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두 재벌 총수의 소소한 가족사,자식의 출생의 비밀은 물론 과거 두 기업의 군사정권과의 정경유착 문제까지 다룰 예정이어서 삼성·현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드라마다. 글 상하이 이영표기자 tomcat@ ■‘호암’연기 두근두근-‘국대호’역 “개인적으로 한국 기업경영의 교과서 같은 인물을 연기하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고 이병철 회장을 모델로 한 국대호 역을 맡은 전광렬은 “언론통폐합 때 이 회장이 동양방송(TBC)을 군사정권에 뺏기는 현장에 내가 있었고,당시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가슴아팠던 기억이 있다.”며 촬영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그는 광주민주화운동이 발발한 1980년 TBC 22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여태껏 차분한 역할 위주로 연기를 해온 그는 오랜만에 강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한다.“출연 계약을 하고 난 뒤 줄곧 이 회장과 삼성에 대한 연구와 자료수집을 했어요.이 회장은 단순히 알려진 것과 다르더라고요.” 연기를 하면서 또 다른 이 회장의 모습을 발견하고 짜릿한 긴장감마저 느꼈단다. 그는 “용기·신념·주도면밀한 추진력 등 ‘인재제일’의 경영철학과 예술에도 관심을 가졌던 고 이회장의 모습이 국대호라는 인물을 통해 새롭게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덧붙였다. “‘허준’ 출연 때는 ‘침술 드라마’ 가 아니냐는 우려와 지적을 받았죠.그런데 결국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줬잖습니까?‘영웅시대’도 ‘재벌드라마’라는 주위의 우려는 곧 사그라질 거예요.” ■왕회장? NO 허구적 인물-‘천태산’역 “꿈을 키우는 청소년,경제문제로 고통 받는 실직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꿈과 희망을 얻길 바랍니다.” 25일 저녁 상하이 성창(勝强)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영화배우 겸 탤런트 차인표는 “큰 드라마의 큰 역할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중국 현지 첫 촬영 소감을 밝혔다.그는 고 정주영 회장을 모델로 한 배역에 부담이 가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주영 회장 역이었으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천태산은 완전한 허구의 인물이며 계속 그런 생각으로 연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렇기 때문에 촬영에 들어가기 전 정주영 회장과 현대 그룹에 대한 어떠한 연구나 자료 수집도 일절 하지 않았다고 했다. “4500만명이 보는 드라마보다는 15억인구가 보는 드라마에 매력을 느꼈죠.한국에서는 30대 후반이 넘어서면 ‘사극’ 캐스팅만 들어올 뿐 드라마 주인공에서는 밀려나기 일쑤죠.중국에서는 40대 전후가 배우로서 제일 각광받는 나이예요.”‘영웅시대’ 출연 계기도 최불암이 바통을 이어받기 전인 ‘젊은’ 천태산의 모습만 연기하기 때문이란다. “당분간 중국활동에만 전념할 겁니다.하지만 ‘영웅시대’와 같이 좋은 작품이 있으면 언제라도 국내팬들에게 인사드릴 거예요.” 이영표기자˝
  • 남북 장성급회담 의미

    26일 금강산에서 열린 제1회 남북 장성급 회담은 일단 군사당국간 주요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별도의 ‘채널’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장성급회담 정례화되나 첫 만남에서 차기 회담 일정이 불과 1주일여 뒤로 합의된 점은 만남의 ‘정례화’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특히 차기 회담이 다음달 3일 설악산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북한의 ‘별’이 회담 대표 자격으론 최초로 남측을 방문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군사회담이 정례화될 경우 경제·문화교류에 이은 군사교류 분야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를 논의할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남북간에는 국방장관 회담과 군사 실무회담 채널이 이미 열려 있는 상태다.하지만 국방장관 회담은 원론적 수준에 그쳤고,군사실무회담은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교류사업 지원에 한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분야의 대화 채널 개설은 군사적 신뢰구축으로 이어지고,나아가 남북 교류협력을 한 차원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발충돌방지 방안은 일단 뒤로 하지만 차기 회담 일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 관심을 모았던,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 논의가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사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적잖은 시각차를 보였다. 우선 남측은 ▲남북 서해 함대사령부간 직통전화 설치 ▲경비함정간 공용주파수 운영 ▲경비함정간 시각신호 운영 ▲불법 어로활동 단속과 관련한 정보 교환 등을 제안했다. 반면 북측은 6·15 공동선언 및 남북간 군사합의 이행에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면서,휴전선 지역에서의 비방선전 중지와 선전수단(대형 전광판,스피커) 제거 등을 제의했다.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선결요건에서 드러난 남북간의 인식차가 현격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남북한은 회담 내용이 결코 어둡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동보도문이나 합의문 작성에는 실패했다. ●해군 장성 수석대표는 처음 남북 군사회담 가운데 해군 장성이 수석대표를 맡은 것도 처음이다.회담에서 남측은 박정화 함참 작전차장(해군 준장)이,북측은 안익산 인민무력부 정책국장(해군 소장·준장에 해당)이 각각 수석 대표로 나섰다. 한편 회담이 열린 금강산 초대소는 북한 인민무력부가 운영하는 국빈급 접대시설로,지난 1998년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북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접견한 곳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울대 출신 45년 양복匠人 이순신씨

    가업(家業).사전적 의미는 대대로 물려받은 직업이란 뜻이다.세업(世業)이라고도 한다.선대의 업을 물려받아야 하는 후대 입장에선 도박일 수 있다.후대의 적성과 가업의 계승이 어긋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할아버지,아버지의 거대한 그늘에 눌려 평생 자리를 찾지 못하고 ‘짝퉁’으로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다.‘청출어람(靑出於藍).’그렇게 호락호락한 사자성어가 아니다. 장인을 천하게 취급하는 분위기도 가업을 쉬 포기하게 하는 요소가 돼왔다.이런 탓에 유럽이나 일본처럼 수백년 전통의 장인 명가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했다.더군다나 장인이 추구하는 옛것이 성장의 가파름과 무관할 때 장인 명가의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를 물려 고집스럽게 양복을 지어온 명문대 출신 재단사가 있다.서울 소공동 해창양복점 사장 이순신(68)씨.대학생이 귀했던 1950년대 명문 서울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그가 40여년 동안 한 길만 걸어온 사연은 무엇일까. ●75년의 궤적을 쌓은 해창양복점 “저쪽 길 건너 해창양복점이오.” 양복점이 운집한 소공동에서 가장 오래된 양복점을 물으면 재단사들은 입을 모아 해창을 가리킨다.경쟁자들마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세월의 누적이 해창을 믿게 만든다. 지난해 12월 해창은 롯데호텔 본점 지하아케이드인 롯데 일번가에서 소공동 양복점거리로 되돌아왔다.롯데백화점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자 다시 옛 둥지를 찾은 셈이다.1929년 부산에서 문을 처음 연 해창양복점은 우리나라 수제 양복의 산실이다.해창은 30년대는 서울 을지로4가에서,해방 전후에는 소공동,79년에는 롯데일번가로 자리를 바꿨지만 해창 특유의 브리티시 스타일 양복에는 변함이 없다. 해창의 창업자인 이씨의 아버지 이용수씨는 보통학교를 마친 뒤 일제시대 당시 면서기로 근무를 하다 작은아버지가 있는 일본 고베로 향한다. 항구도시인 고베의 한 양복점에서 이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해군복과 예복 등을 지으며 양복기술을 습득한다.그리고 23세에 귀국해 자신의 가게를 시작한다. ●은행 취직 대신 가업을 잇다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학을 졸업했지만 이씨는 주저없이 아버지의 양복점을 첫 직장으로 택했다.살림집과 붙어 있던 양복점에서 살다시피 했던 그는 자연스럽게 재단사로 진로를 정했다.주위의 시선을 고려하면 쉽지 않았을텐데,이씨는 “은행에 다니는 것보다 옷을 만드는 것이 훨씬 재미있어서”라며 선택이유를 평범하게 밝혔다.의외로 아버지도 아들을 이해하고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이씨는 이미 고교 2학년때 수를 놓아 교복의 명찰을 만드는 방식을 처음 고안해낼 정도로 감각을 타고 났다. 당시 상과대학 학장이던 은사는 “상대생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냐?”면서 그의 장래를 걱정했지만 1년 뒤 제자를 다시 만났을 때는 잘 선택했다며 격려해 주었다. “동창들 가운데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친구들은 많아요.하지만 그들만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죠.나도 내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성공한 셈입니다.” 적성을 찾은 이씨는 지난 1959년부터 고객의 몸치수를 재고 직접 재단을 했다.1970년에는 노동부 주관의 양복재단 1급 기능사 자격증도 거머쥐었다.옷을 짓는 일뿐만 아니라 국내외 양복관련 단체에서도 맹활약했다.70∼80년대에는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영국,프랑스,독일,미국,일본 등 전세계 20여개국 양복제작자들의 단체인 세계주문복업자연맹에서 회장으로 활동했다. ●꼼꼼한 이병철,소탈한 정주영 해창의 오랜 역사가 말해주듯 해창을 거쳐간 단골 명사들도 적지 않다.웬만큼 멋을 찾는 사람들은 옷의 맛을 찾아 해창의 문턱을 넘는다. “제일모직에서 복지를 새로 만들면 인근 양복점에서 고 이병철씨의 옷을 시범으로 만들었습니다.지금은 고급 복지로 평가받지만 초창기에는 물에 적시면 사용한 실의 수축정도가 달라서 복지가 울었어요.” 옷이 사람의 성격을 반영하듯 단골인 이병철씨와 정주영씨의 취향도 제각각이었다.이병철씨는 권위적인 느낌의 옷을 좋아하며 옷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폈으며 정주영씨는 소탈하고 서민적인 양복을 즐겨 입었다.해창의 단골손님으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해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씨,화신백화점의 박흥식씨,한국일보의 장기영씨 등이 있다. “젊은 시절 음식점 국일관에서 일했던 이기붕씨는 정치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인간적으로는 무척 세심한 사람이었어요.옷을 가지고 가면 옷상자까지 되돌려주고 상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옷값은 즉시 지불했죠.” 풍채가 좋았던 한국일보 창업자인 장기영씨는 검정색 계통의 옷을 즐겨 입었다.전기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던 시절 숯다리미는 불의 강도 조절이 어려워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옷에 흠을 냈던 일화도 있었다. ●“사람의 개성과 옷이 조화를 이뤄야” 40여년 동안 쌓은 이씨의 옷 철학은 비싼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란다.옷은 입는 사람의 개성과 품위,지위와 함께 조화를 이뤄야 제값을 한다고 말한다. “옷은 사람에게 제2의 피부로 감정표현이 가능합니다.비싸고 좋은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품격에 맞는 옷을 입어야 인상이 좋게 보이고 호감도 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점차 사양길에 접어든 맞춤 양복에 대한 아쉬움은 떨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해창은 대량생산보다는 다품종 1제품 생산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도 양복 한벌을 짓는데 1주일여가 소요된다.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제대로 된 옷이 나오기 때문이다. “양산을 많이 하면 품질을 조정하기 힘들죠.수량이 많아지면 사람의 개성이나 취향을 제대로 맞출 수가 없어요.” 옷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은 역시 후학 양성으로 귀결된다.이씨의 아들도 불투명한 맞춤복의 미래 탓에 기성복 수출 쪽에서 일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대학에 양복재단 관련 학과를 세우려고 하는데 이를 하겠다는 학교재단이 거의 없어요.요즘 젊은 사람들은 10년이나 소요되는 재단사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관련 학과라도 만들어야 맞춤양복의 명맥을 잇지 않을까요.” ■프로필 ▲1936년 1월 8일 서울 출생 ▲1955년 2월 서울고등학교 졸업 ▲1959년 2월 서울대 상과대학 졸업 ▲1959년∼현재 해창양복점 경영 ▲1966년∼현재 세계주문복업자연맹 한국대표 ▲1976∼1986년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회장 ▲1984년 9월 제1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양복심사장 ▲1984년∼현재 서울대 총동창회 이사 ▲1991∼1999년 세계주문복업자연맹 부회장 ▲1997∼2003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객원교수 ▲1999∼2003년 세계주문복업자연맹 회장 ▲2003∼현재 세계주문복업자연맹 명예회장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 이인제의원 강제구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17일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체포영장이 발부된 자민련 이인제 의원을 충남 논산의 지구당 사무실에서 강제구인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대선 직전인 지난 2002년 12월 초 자신의 특보였던 김윤수(구속)씨를 통해 한나라당이 제공한 불법자금 5억원 가운데 2억 5000만원을 전달받았는지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그러나 이 의원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예정됐던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대한 입장 발표를 이번 주말쯤으로 미뤘다. 검찰은 또 김동진 현대차 총괄부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정몽구 현대차 회장에 대해서는 불입건 처리했다.검찰은 지난 대선 때 현대차가 한나라당에 건넨 불법자금 100억원 중 20억원은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이며,나머지 80억원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개인 돈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이에 따라 검찰은 정 명예회장의 ‘개인 돈’ 80억원에 대해 상속·증여에 따른 세금 추징이 가능한지 여부를 조사토록 국세청에 통보했다.현대차의 횡령금 20억원에 대해서는 정몽구 회장이 최근 현대캐피탈에 전액 개인돈으로 반환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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