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주영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양양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물갈이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명의 대여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유관순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71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李 질문·답변 지상중계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李 질문·답변 지상중계

    질문은 때론 독했고, 답변은 때론 격했다. 이 후보는 19일 오후 “많은 의혹과 검증 요구에 가슴이 아팠고, 때로는 시원하게 말을 하고 싶었다.”면서 “많은 의문점을 진실되게 이야기하겠다.”며 청문회에 임했다. 옥천·서초동 땅 투기 의혹부터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BBK 사기사건 관련 의혹,㈜다스 차명보유 의혹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세 자녀를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한 문제도 다시 들춰냈다. 1. 군대 문제 ▶인명진 위원 군대를 왜 안 갔나. -이 후보 군대에 무척 가고 싶었다. 대학 때 새벽 4시부터 이태원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 63년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논산 훈련소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기관지 확장증 등 몇 가지 요인으로 퇴출당했다.65년에 신검을 다시 받았는데 그때도 같은 병명으로 면제받았다. ▶인 위원 자서전에서 신입사원 때 정주영 회장과 밤이 새도록 술을 마셨다고 했다. 기관지 확장증, 폐결핵을 앓았는데 괜찮았나. -이 후보 학생운동 경력 때문에 취직이 힘들었는데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사주가 신입사원을 모아놓고 ‘술 마시자. 낙후된 사람은 물러가라.’고 했으니 내일 당장 쓰러져도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었다. 2. 옥천·서초동 토지 ▶정주교 위원 77년 충북 옥천군 임야 123만 7500㎡(37만5000평)를 처남 김재정씨에게 명의신탁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 후보 옥천 땅은 지금도 팔리지 않는 험한 땅인데 투기했다는 것이 맞지 않는다. 옥천이 고향인 현대건설 관재담당 정택규 이사가 동네 사람들이 마을회관을 지으려고 그 땅을 판다며 사달라고 부탁했다. 비업무용 토지라 회사(현대건설)가 구입할 수 없었다. 제가 부득이하게 사줬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정 위원 옥천 땅을 김재정씨에게 등기이전한 이유는. -이 후보 소용없는 땅이라 김씨에게 팔아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개발업무를 하는 기업의 사장이니까. 그러나 팔지 못해서 결국 자기 이름으로 바꿔놓았나 보다. ▶김봉헌 위원 77년 10월20일 서초동 꽃마을 토지 4필지를 사들였다. 당시 시세가 1억 6000만∼2억원이었다. 취득 경위는. -이 후보 76년 현대건설이 중동에서 역사적인 대공사를 수주해서 정주영 회장이 간부에게 특별 보너스를 줬다. 당시 (중동으로)출국하니까 정택규 이사가 정 회장의 지시라며 땅을 샀다가 나중에 통장에 돈을 넣어 돌려주기로 했다. 확인서도 받아놓았다.80년 정 이사 퇴직할 때 땅의 존재를 알았고 91년 퇴직할 때 총무과에서 문서를 갖고 나왔다. 3. 맏형과 처남 ▶박광수 위원 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도곡동 토지를 구입했는데 자금 출처가 불명확하다. -이 후보 22년 전 일이다. 어떻게 출처를 밝히겠는가. 김씨는 집에 돈도 있고 개발회사를 운영하고, 형님은 소가 300마리 있는 농장을 갖고 있고 전기 설비회사도 경영했다. ▶박 위원 도곡동 땅을 포스코에 매각한 자금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이 후보 것이기 때문이 아닌가. -이 후보 그 땅이 제 것이면 얼마나 좋겠나. 큰 재산인데…. 김만제 회장이 내가 그 땅을 구입해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충격을 받았다. 그 분이 생방송 뉴스에 나와서 그런 말 하지 않았다며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해명했다. ▶박 위원 92년 12월 김재정씨는 9차례에 걸쳐 19억 2000만원을 대출받았다. 거액의 여유 자금이 있는데 왜 돈을 빌렸나. -이 후보 땅을 팔고 자금 관리가 안돼 돈을 보험회사에 장기예금했다. 해약하면 손해를 보니까 예금을 담보로 대출했다. 그리고 장기예금 만기 때 19억원을 빼고 받기로 했다. ▶김명곤 위원 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는 16살 나이차가 난다. 아무리 사돈이라도 동업(다스 지분투자)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이 후보 형님과 김씨는 업종을 같이하면서 거의 매일 만나는 사이였다. 성격이 비슷하고, 형님, 형님할 정도로 어울려 다녔다. 4. 친인척 특혜 ▶강헌 위원 다스가 천호동에 주상복합 건설할 때 이 후보가 뉴타운 정보를 주었다는 의혹이 있다. -이 후보 서울시장 때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결심이 섰는데 친·인척이라고 뻔히 아는 사람에게 정보를 줄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 알아봤더니 그 회사가 구입한 땅은 전임 시장이 용적률이 400%에서 600%로 올라가는 상업지구로 바꿨다. 뉴타운이든, 지역균형발전특구든 600% 이상 받을 수 없다. 무슨 정보가 필요하겠냐. ▶정주교 위원 퇴임 직전 이 후보가 소유한 서초동 법조단지 주변의 고도를 완화한 이유는. -이 후보 이 지역만이 아니라 서울의 유사한 지역을 비슷하게 풀었다.5층까지 지은 걸 7층까지 풀어줬는데 용적률은 똑같이 200%다. 건축면적이 같아 저한테 아무런 이익이 없다. 5. BBK 의혹 ▶이동영 위원 BBK설립을 도운 적 있나? -이 후보 그때 국내에 없었다. 김경준 사장 처음 만났을 때 이미 영업중이었다.BBK는 저와 전혀 관련없다. ▶이 위원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를 권유했나. -이 후보 직접 권유한 사실이 없다. 다만 삼성그룹이 BBK 창업할 때 큰 돈을 맡겼고 저도 투자하니까 간접 영향을 주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무엇보다 철저히 사전조사 했을 것이다. 저를 믿고 맡긴 건 아니다. ▶이 위원 심텍은 2000년 10월20일 BBK투자했다. 이 후보를 믿고 투자했다는데. -이 후보 사실이 아니다. 본인도 사실 아니라는 것을 검찰 조사에서 인정했다. 심텍 사장은 이미 김경준 사장과 밀접한 관계였다. 그러나 장학금 사업은 제가 소개했다. 제가 장신대 장학재단 감사로 있었고 그 장학금 4억원을 활용하는 담당자가 와서 부탁을 하기에 소개했다. 거래를 하다 (자금을) 회수했다. ▶이 위원 심텍은 BBK 투자금 중에서 30억원을 돌려받지 못하자 후보의 주택을 가압류했다. 왜 대응하지 않았나. -이 후보 김경준 사장에게 돈을 맡겼는데 돈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저를 찾아왔다. 김 사장과 이미 헤어졌다고 말했지만 간곡히 부탁해 다른 사람 시켜 연락했다. 그랬더니 BBK는 당신과 관련이 없는 일이라는 당돌한 답변이 왔다. 그 메모를 심텍에 전했더니 저까지 고발한 것 같다. ▶이 위원 BBK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도의적 책임을 느끼지 않나. -이 후보 느낄 일이 없고, 아무 관련도 없다. 그 사건 때문에 (김경준) 본인이 대한민국에 들어와 재판받아야 된다.(만일 나와) 관계가 있다면 나를 소송하지, 같이 피해자로서 소송하겠나. ▶정옥임 위원 에리카 킴과의 관계는. -이 후보 아무 관계가 아니다. 에리카 김이 미국 법정에서 이명박 회장과는 사적관계가 없다고 했다. ▶박상길 위원 78년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에 대해 아니라고 답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이 후보 문제가 된 것은 ㈜한국도시개발이 분양한 5,6차 현대아파트다. 제가 현대에 있을 때가 아니고, 한국도시개발도 대법에서 무죄를 받았다. 당시 도시개발이 분양한 아파트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특혜 분양이라고 생각한다. 정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명박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왜 특혜분양인가

    [이명박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왜 특혜분양인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와 형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 후보 장인 김모씨는 1977년 당시 현대그룹 무주택 사원용 아파트를 분양받을 대상자가 아니었다. 이 후보는 이미 주택을 소유한 상태였고, 이 부의장과 장인 김씨는 사원이 아니었다. ㈜한국도시개발은 77년 5∼8월 현대아파트 6단지 1512가구를 건설해 560가구는 일반에 공개분양하고,952가구는 무주택 사원에게 특별분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원용 952가구 가운데 291가구만 실제 사원에게 분양됐고, 나머지는 회사 간부의 동창·친지·친척 등 연줄에 따라 분양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언론인 등이 다수 포함됐다. 당시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국회 관련 상임위가 잇따라 열리는 등 사회적 파장이 뒤따랐다. 이 후보는 당시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었고,78년 12월에는 특혜분양을 총괄한 한국도시개발 사장으로 취임했다. 때문에 당시 이 후보의 친인척이 현대아파트를 특혜분양받았을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이 후보는 80년 1월29일 76동 401호(245.5㎡·80평형)를 한국도시개발과 매매하는 형식으로 분양받았다. 당시 이 후보는 서울 중구 필동 3가 63 주택을 보유한 상태라 무주택 사원용 아파트의 분양대상자가 아니었다.77년부터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아파트 11동 1502호(198.41㎡·65평형)에 거주한 것으로 돼 있다. 당시 코오롱상사 사장이었던 이 부의장도 현대그룹 사원용 아파트 80동 904호(196.70㎡·65평형)를 79년 3월 한국도시개발에서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분양가는 2890만원. 그는 85년 12월17일 이 아파트를 제3자인 윤모씨에게 넘겼다. 장인 김씨도 78년 9월30일 사원용 현대아파트 87동 305호(144.7㎡·48평형)의 소유권을 한국도시개발에서 넘겨받아 살다가 84년 5월30일에 팔았다. 당시 분양된 아파트는 35평,48평,52평,65평,80평형 규모였다. 이 후보 가족은 평형별로 골고루 분양받은 셈이다. 당시는 아파트 투기 광풍이 불어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었다.72년 평당 27만 2000원이던 아파트값이 78년 7월 평당 70만원으로 올랐다.78년 1월에 평당 47만 7000원이던 아파트값이 5개월 사이에 45%인 21만 5000원이나 뛰었다. 압구정동에도 ‘부동산 붐’이 불어 현대아파트도 78년 10월 입주를 앞두고 프리미엄이 붙어 평당 가격이 당초 분양가인 44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 후보측은 이에 대해 대형 평형의 경우, 당시 사원들에게 분양이 되지 않아 일반분양으로 돌린 만큼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78년 8월11일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록에 따르면 이선중 당시 법무장관은 “사원용으로 분양한다는 조건하에 사업승인을 받은 뒤 비(非)사원에게 분양한 것은 승인조건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사건으로 정몽구 당시 한국도시개발 사장은 건설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작 아파트를 특혜분양받은 사람은 처벌받지 않았다. 부정한 방법으로 주택을 공급받게 하거나 공급받으면 징역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는 주택건설촉진법이 78년 1월31일 발효되기 전인 77년 9월쯤 대부분 분양절차를 끝내서다. 때문에 공직자는 여론의 뭇매를 맞아 분양받은 아파트를 해약했지만, 다른 분양자는 아파트를 그대로 보유했다. ●이측 “법률적으론 특혜분양 아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20동 505호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여서 특혜와 상관없고 ▲76동 401호는 당시 정주영 현대회장이 스톡옵션 격으로 나눠 준 것으로 대해 대형 평수여서 사원용으로 볼 수 없으며 ▲11동 1502호는 회사 관사용으로 분양받은 것을 등기 이전을 받아 매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장인 김씨는 현대건설에 다니는 아들 김재정씨의 권유로 분양받았고 ▲형 상득씨는 부인이 분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당시 시민들의 감정으로는 특혜분양이었지만 법률적 해석으로는 특혜분양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역대 대선공약 대해부

    [정책선거 원년으로] 역대 대선공약 대해부

    ■ 김형준 명지대 교수가 본 ‘대선공약’ 대공황 시기에 치러진 1932년 미국 대선은 정초선거(foundation election)의 원형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15개의 혁명적인 법안을 통과시켜 경기부양과 실업대책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가 국가재건을 위한 이러한 과감한 변혁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었던 근본 이유는 간단하다. 대선 기간 동안 국민에게 약속한 국가 발전 철학과 비전이 담겨 있는 공약을 실천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정초선거는 결코 공약(空約)에 바탕을 둔 구호가 아니라, 국민을 설득시키고 나라를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참 공약(公約)에서 나온다. ●美루스벨트, 국가비전 공약에 담아 한국의 민주주의는 1987년 민주화운동이후 동일한 헌법에서 4차례의 대선을 치를 정도로 절차적 민주주의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대선 공약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경제전반에 대한 영향이나 재원마련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고 표만 된다면 무조건 남발하는 ‘선심성 공약’, 정부지출의 확대를 약속하면서 오히려 세금을 깎겠다는 ‘허황된 공약’, 정책을 집행할 때 생길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한 평가가 배제된 ‘한 줄짜리 부실공약’ 등이 한국 대선판을 요란하게 장식했다. 결과적으로 대선 공약은 유권자의 선택 기준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선거가 끝나면 애물단지가 되거나 금방 잊혀버리는 소모품으로 전락했다. 안정된 정당체계 속에서 정당들이 공약 개발에 치중하기보다는 기존 정당을 깨고 신당을 만드는 이합집산에만 매몰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념과 노선이 다른 정당과 후보들이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무모한 ‘한탕주의식 선거연합’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는 정책보다 지역과 인물에 의해 지배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2007년 대선에서 그동안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해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책선거가 실종되는 위기를 넘어, 어렵게 쌓아올린 선거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퇴보하는 불행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선거가 5개월밖에 남지 않았는 데도 이른바 범여권은 ‘대통합 신당창당’ 타령만 하고 있고, 대선 후보 윤곽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민주성장 불구 허황된 공약 남발 야당인 한나라당 경선은 ‘상생, 정책, 공정’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로 정책공약에 대한 진솔한 검증은 없다. 금도가 실종된 상대방 죽이기식 네거티브 공방에만 매몰되어 있다. 정책은 없고 네거티브만이 판을 치는 진흙탕 선거에서는 포퓰리즘에 입각한 선심성 깜짝 공약이 부상되게 마련이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이러한 기우가 현실화될 개연성이 크다. 과거에는 보통 대선 7개월 전에 후보를 선출해서 공약을 준비했지만 부실 덩어리였다. 하물며 선거를 2∼4개월 남기고 선출된 후보들이 내실 있는 공약을 제시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에 불과하다. ●정책선거가 민주발전 지름길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정립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후보자와 정당이 목표, 우선순위, 절차, 기한, 재원 등 매니페스토 요건을 갖춘 공약만을 제시하도록 하고, 이를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는 절차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는 언론의 사명·역할과도 부합된다. 언론은 선거 결과보다는 선거 과정을 아름답게 하고,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 역대 대선공약 탄생의 비화 서울신문 취재팀은 역대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만든 핵심 브레인을 인터뷰해 공약이 나오기까지의 숨은 얘기를 들어봤다. ●친구들과 주고받은 농담이 공약으로 “뭘 그리 고민해. 일단 뽑아달라고 하고, 국민들이 일 못한다고 하면 그만둔다고 해.” 술자리에서 툭 던진 친구의 농담이 귓속을 파고 들었다.1987년 노태우 후보의 선거팀 ‘한가람기획’에서 일하던 전병민(현 한국정책연구원 고문)씨는 여기서 ‘중간평가’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울대 법대 교수 두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헌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맥이 풀렸다. 잠을 청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교수 중 한 명이 “헌법적으로는 안 되지만 정치적으로는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동이 트자마자 기획안을 만들어 당시 민정당 정세분석실장이었던 최병렬 의원에게 넘겼다.1987년 10월30일의 일이다. 노태우 후보는 선거 1주일 전 여의도 ‘100만명 집회’에서 중간평가 공약을 불쑥 내놨다.36.7%의 득표율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된 노태우 대통령은 ‘중간평가’ 공약으로 톡톡히 곤욕을 치른다. 전병민씨는 ‘중간평가대책단장’을 맡은 박철언씨를 비롯한 참모들에게 두고두고 욕을 먹어야 했다. 전병민 고문은 “박철언 주도의 3당합당이 성사되고,DJ의 20억원 수수설이 불거지면서 중간평가 논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우리가 남이가”에 한 숨 돌린 YS 1992년 민자당 김영삼 대통령 후보는 검증된 ‘선거 기술자들’인 전병민 임팩트 코리아 대표와 최병렬 의원을 선거 캠프에 기용했다.YS 선거기획팀인 ‘동숭동팀’의 전병민씨는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주책없는 할아버지’로 몰아 세웠고,DJ와는 지역대결로 승부했다.”고 전했다. 대선 직전에 터진 ‘초원복집’ 사건은 YS 캠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이 부산시장 등 지역기관장을 부산의 음식점 초원복집으로 불러 가진 대선 대책회의 내용이 정주영 후보 측의 도청으로 공개된 것이다. 최병렬 당시 선거대책위 기획위원장은 “유세를 마치고 돌아온 YS가 고래고래 소리치며 김기춘 장관을 욕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전했다. 그는 YS를 63빌딩으로 데려가 “결코 불리한 사건이 아닙니다. 두고 보십시오.”라고 위로했다.YS도 빙그레 웃었다. 다음날부터 경상도 민심은 ‘우리가 남이가’로 모아졌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부터 검토됐던 금융실명제는 YS의 단독 작품이었다. 황인성 전 총리는 “대통령에게 ‘언제 하실 겁니까.’라고 물으면 ‘하긴 합니다.’라는 대답만 했다.”고 회고했다. ●문구까지 감수한 ‘꼼꼼한 DJ’ 1997년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의 ‘준비된 대통령’론은 빈말이 아니었다.DJ는 1971년 처음 대선에 나간 이후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꼼꼼히 기록해 놓았다.DJ의 측근인 고재득 통합민주당 사무총장은 “DJ는 공약집 문장의 조사와 부사까지 바로잡고,500여개의 세부공약을 빠짐없이 외울 정도였다.”고 말했다.DJ는 전자정부 실현, 정보통신벤처기업 1만개 육성 등 정보통신국가로의 리모델링을 강조했다. 당시 정무담당특보였던 이강래 의원은 “IT강국은 DJ의 오랜 신념이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이었던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는 “당시 세종대 재단이사장이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제안해 왔으나, 토목사업보다는 IT 육성이 더 시대에 맞는다고 판단해 공약으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드맵’속에서 길 잃은 참여정부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행정수도 이전’.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은 “‘균형발전’이라는 대통령의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공약 구상 단계에서는 깊은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브레인들은 ‘평화번영의 동북아시대’라는 공약에 무게를 뒀고,FTA의 대상을 아세안 국가나 일본으로 한정했으나 2005년 8월 갑자기 한·미 FTA가 핵심 정책으로 대두됐다고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전한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교수나 정 전 비서관 등 초기 브레인들이 청와대를 떠난 것도 이 즈음의 일이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부고]

    ●정주영(전 삼성선물 대표)영(약사)인영(상주여중 교사)화영(우리금융지주 경영감사실장)씨 부친상 12일 경북 상주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054)532-4705●라상협(국가유공자)씨 별세 현주(삼일회계법인 파트너)현철(청주지방법원)씨 부친상 13일 대전보훈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42)935-7299●이종수(국민은행 문정동지점장)씨 상배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02)3010-2238●이상희(전 하나은행 상무이사)씨 별세 동훈(한화갤러리아 대리)동하(사업)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2●신유섭(전 가원주택 부사장)대섭(신한정밀화학 대표)화용(덕성여대 교수)씨 모친상 정의균(전 기업은행 경영본부장)서재하(청우엔지니어링 전무)이재형(엑센츄어 고문)오경민(삼정물산 대표)씨 빙모상 신재완(인팩 과장)재만(중앙일보 대리)재훈(LG전자)재연(씨티은행)씨 조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3410-6920●양기철(전 현대비닐 대표)씨 별세 창식(대림산업 과장)씨 부친상 김건형(사업)김인배(데일리안 편집국장)이헌기(아주디피디 부장)씨 빙부상 13일 광주 송정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62)941-7103●김종일(해외교포문제연구소 위원·재미 사업)종길(자영업)종진(재미 사업)종엽(회사원)종희(상명대 사회체육학부 교수)씨 부친상 13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001-1091●조진영(태광 대표)진욱(태광판넬 부장)씨 부친상 황덕현(AGB닐슨미디어리서치 대표)송명욱(캐나다 거주)이용재(자영업)씨 빙부상 13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53)420-6152●정병규(정디자인 대표)재규(재불 화가)승규(전 중앙일보 차장)영규(우리은행 인천용현지점장)선희(전 고대어린이집 원장)씨 부친상 서승옥(이대평생교육원 강사)씨 시부상 박대호(GS건설 상무)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410-6906●이경행(대신증권 고문)씨 상배 유진 수민 건희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53●양우섭(전 경기상고 교장)씨 별세 동운(인천 양소아과 원장)성운(구주제약 실장)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김기배(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별세 1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923-4442●신선호(삼성화재 배구단 선수)씨 부친상 전송만(벽산건설 과장)이창훈(한국오라클 과장)씨 빙부상 김혜성(Comet Design 대표)씨 시부상 1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787-1501
  • [서울광장] 현대차 노조, FTA 해봤수? /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현대차 노조, FTA 해봤수? /육철수 논설위원

    나는 작고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을 존경한다. 검소하고 부지런해서이기도 하고, 불굴의 기업가 정신엔 경이로움을 금치 못한다. 초등학교만 나온 그가 고향에서 소 한 마리 달랑 훔쳐나와 오늘날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일궈놓은 이야기는 읽고 또 읽어도 감동적이다.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그가 입에 달고 다녔다는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은 가장 인상깊게 남아 있다. 이 한마디만큼 자신감 넘치고 도전적이며 진취적인 말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산업시설이 빈약하기 그지없던 1960∼70년대, 불가능해 보이던 사업들을 하나하나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은 바로 그의 ‘해봤어 정신’일 것이다. 이는 현대 임직원들의 가슴 속에 면면히 이어지는 기업문화이기도 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현대차는 또 위기이자 기회를 맞고 있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가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반FTA 파업에 동조하려다 일부 계획을 거둔 것은 다행이다. 노조원과 울산시민이 똘똘 뭉쳐 급한 불을 껐다는 점에서 새로운 희망을 본다. 아무리 잘나가는 회사도 소비자가 등을 돌리면 설 땅이 없어진다. 노조 집행부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고집을 일단 꺾었다. 내친김에 국민과 노조원들의 충언을 제발 받아들여 주말 총파업도 철회했으면 한다. 사실 자동차산업이 한·미 FTA의 대표적 수혜산업이라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런 점에서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걱정과 불안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시장에서 제대로 겨뤄보지도 않고 ‘노동자의 생존권 위협’을 내세워 반FTA에 나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한·미 FTA 협상에서 자동차의 경우, 미국은 배기량 3000㏄ 이하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의 관세를 즉시 없애기로 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의 73%(금액기준)를 차지하는 3000㏄ 미만 승용차는 미국의 관세(2.5%)가 없어져 당장은 수혜를 볼 수 있다. 관세만큼 차값을 내리면 연간 1만대의 수출증가 효과가 있다고들 한다. 물론 환율변화를 고려하면 미래는 알 수 없으나 시장이 넓어진 것만은 틀림없다. 그런데도 현대차 노조가 반FTA 파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갉아먹고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면 이건 싸워보지도 않고 항복하는 거나 다를 바 없다. 정 명예회장이 살아 있었다면 “해보기나 했어?”라는 일갈이 떨어지고도 남았을 것이다. 더구나 현대차는 오늘이 있기까지 국민의 사랑도 많이 받았다. 국민은 지난 40년 동안 현대차 1250만대를 사주었다. 이걸 밑천삼아 1320만대를 수출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10년동안 무료정비서비스를 해주고 내수시장보다 싼 값으로 판매해도 국민은 불평하지 않았다. 이렇게 국민의 희생과 양보로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오른 마당에 지난 20년 동안 연례파업으로 속을 썩인 걸 생각하면 울화가 치민다. 현대차는 지금 여러 차종이 미국에서 호평받고 있다. 가격은 차치하고 품질도 훌륭하다는 평가다. 이런 경쟁력이면 한·미 FTA가 출범해도 연간 1700만대에 이르는 세계 최대시장에서 맘껏 기량을 떨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자동차노조가 임금삭감 등 구조조정에 합의한 것은 FTA에 대비한 전열정비다. 상대는 이렇게 바삐 움직이는데 한가하게 파업이나 벌인다면 기회는 위기로 바뀔 게 뻔하다. 도전하고 개척해 보겠다는 현대의 기업정신,‘해봤어 정신’을 다시 보고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고령에 다리박물관 만든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건설 회사명으로 첫번째로 놓은 경북 고령군 옛 고령교 일대에 ‘다리 박물관’ 건립이 추진된다. 고령군은 19일 20여년전 용도폐기돼 방치돼 있는 대구 달성군 논공읍 위천리∼고령군 성산면 삼대리 낙동강을 잇는 옛 고령교(길이 300m, 폭 7m)에 ‘다리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 사업을 경북도가 추진중인 ‘낙동강 프로젝트’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군은 2009년까지 총 100억원을 들여 이 다리를 리모델링해 국내외의 특색있는 교량 사진과 모형 등 전시공간을 갖추기로 했다. 이 다리는 한국전쟁 때 부서졌으나 전후(戰後) 정부가 지리산에 숨어 있는 빨치산 토벌을 위해 복구했다.1954년 4월 이 공사를 수주한 정 회장은 이듬해 12월 현대건설이라는 회사명으로 다리를 완공했다. 그의 첫 번째 ‘교량 작품’인 셈이다. 현대건설은 건설 도중에 홍수로 구조물이 수차례 떠내려 갔고 물가마저 폭등해 엄청난 적자를 보았다. 하지만 당시 정 회장은 “고령교 공사만큼은 어떻게든 완공시켜야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전해진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현정은 현대회장의 ‘백기사’ ?

    1일 일반인 대상 내금강 관광이 시작되는 가운데, 현대그룹이 앞서 실시한 시범관광 행사에 낯선 인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포니 정’의 막내사위인 김종엽(38)씨다. 31일 현대그룹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7일 출발한 150여명의 시범관광단에 끼었다. 금강산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이어 온정각 동관 옆에 마련된 고(故) 정몽헌 회장의 추모비에 헌화했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그를 알아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그는 ‘포니 정’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고(故) 정세영(고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동생)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막내사위다.고 정 회장의 둘째딸 유경씨가 부인이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매제다. 김씨는 금강산 옥류관에서 열린 축하연에서도 격의 없이 참석자들과 술잔을 주고받았다. 그가 범 현대가(家)의 한 축인 정세영 집안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행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현 회장은 시댁인 현대가의 지지를 아직 완벽히 끌어내지는 못한 상태다. 시동생인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그룹과의 경영권 분쟁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김씨의 내금강 동행은 현 회장과 정세영가의 우호적 분위기를 감지케 한다. 확실한 백기사로 끌어들인 게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현대그룹은 주주총회 등 주요 행사의 기념품 납품권을 현대백화점그룹(명예회장 정몽근, 현 회장의 시아주버니)에 주는 등 범 현대가 공략에 공을 들였으나 현대상선 주주총회때 ‘뒤통수’를 맞은 뼈아픈 기억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당시 현대상선의 정관 변경에 반대표를 행사, 결과적으로 현대중공업 편에 섰다. 현대그룹측은 “김씨가 고 정세영 회장 사위이기에 앞서 현 회장의 친척이기도 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씨는 김석성 전 전방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김 전 회장의 사촌이 현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씨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현대상선 지분 1.61%를 갖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태안에 ‘정주영 기념관’ 건립

    충남 태안 기업도시에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기념관이 건립될 전망이다. 3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 기념관은 태안 기업도시 중심에 있는 부남호수옆 20만 4000여평에 조성될 테마파크에 세워진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세계문화테마파크에 이 기념관과 함께 4대 문명 발생관, 자연사 박물관 등을 짓는 내용을 포함한 태안 기업도시 실시계획안을 지난 29일 문화관광부에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아산·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범(汎) 현대가의 동의를 얻은 뒤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9월 착공되는 태안기업도시는 천수만 일대 바다를 매립한 서산간척지 안에 조성된다.1984년 당시 간척지 방조제 연결을 위한 물막이 공사에 유조선을 투입해 공기를 3년이나 단축시켰던 이른바 ‘정주영 공법’의 시공 현장이다. 한편 태안 기업도시는 충남 태안군 남면 천수만 B지구 일대 445만평에 들어서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이다.2011년까지 기반 시설 및 부지 조성 공사를 마치고 2020년까지 모든 시설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대운하 시대착오적” “열차 페리 비효율적”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대운하 시대착오적” “열차 페리 비효율적”

    29일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의 첫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에서 이명박 후보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박근혜 후보 등 나머지 후보 4명의 협공을 받았다. 박근혜 후보의 대표적 공약인 ‘열차 페리’를 놓고는 불꽃 튀는 격론이 펼쳐졌다.‘공개 맞짱 토론회’에서 전개된 이날 쟁점별 질의 응답을 정리해 본다. ●한반도 대운하 ▶박근혜 후보 강물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 게 아니냐는 점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다. -이명박 후보 많은 분들이 물을 가둬 두면 썩지 않느냐는 기초적 질문을 하는데 이는 맞지 않다. 바이칼호나 소양강댐 물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강 역시 양쪽 수중보에 가둬 둔 물이지만 그 물을 깨끗하다고 하고 있다. ▶고진화 후보 운하가 새로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한반도에 왜 땅을 파서 운하를 만들고, 뚫린 철길 놔두고 왜 돌아가나. 국민 식수원인 한강과 낙동강을 가둬서 이를 위험하게 하고 썩게 하려고 하느냐. 생명을 파괴하는 분단의 구상을 계속하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예상된다. -이 후보 가둬졌다고 썩는 물이고, 흐른다고 맑다는 것은 잘못이다. 유럽 운하는 환경 복원을 대전제로 한다. ▶원희룡 후보 물류 목적이 20%에 불과한 사업에 그처럼 엄청나게 막대한 돈을 들여 국운을 걸어야 하는가. -이 후보 이건 토목공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최고의 정보기술(IT)이 없으면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물류 목적은 전체의 20%밖에 되지 않는다. ▶홍준표 후보 경인운하가 18㎞에 1조 3000억원 든다고 하는데 530㎞에 달하는 운하에 14조원이 든다는 것이 말이 되나. -이 후보 경인운하는 18㎞를 그대로 땅을 뚫는 것이다. 그러나 내 계획은 물길을 연결하는 것이다. 연결 비용만 들기 때문에 14조원이다. ▶홍 후보 낙동강 물을 먹는 사람들이 2400만명이 된다. 대구에도 취수장이 있다. 운하 건설하면 물동량도 많아지고 안개가 낀다. 댐을 건설하면 환경 파괴가 온다는 것이 자명하다. 금년에 해상 사고 300여건, 오염 사고가 26건 있었다. 낙동강에서 배가 침몰해 취수장 근처가 오염되면 어떻게 하나. -이 후보 낙동강 수계의 물이 점점 오염되고 있다. 부산 시민이 낙동강물을 계속 먹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합천 댐에서 갖고 와야 한다고 한다. 터널 뚫는 것도 문제지만 합천에서도 반대한다. 낙동강 수계에 9조 7000억원이 투입될 것이고, 한강에는 10조원이 15년간 투입될 예정이다. 운하를 만들면 근본 대책이 된다. ●열차 페리 ▶고 후보 열차 페리도 한반도 대운하와 다르지 않다. 경제적 효율성을 찾아볼 수 없다. -박근혜 후보 내 열차페리 구상에 대해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고 질문하는 것 아닌가. ▶홍 후보 중국횡단철도만 연결되면 열차페리는 바로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 -박 후보 오히려 중국과의 교류를 위해서도 열차페리가 더 필요하다. ●경제 성장률 ▶박 후보 세계 7위 경제대국이 된다고 했는데 매년 7%씩 10년 성장해도 불가능하다. -이 후보 7위가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7% 성장을 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다. 나는 가능성을 얘기하는 거다.7위가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우리가 노력하면 7위가 될 수 있다는 희망과 목표를 주고자 하는 것이다.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신혼부부 1가구 1주택 ▶원희룡 후보 예전에 정주영 후보에게 반값 아파트는 허황된 공약이라고 했는데 신혼부부에게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선심성 공약 아니냐. 신혼부부 몇 명에게 어떤 집을 어떤 재원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인지 공개해 달라. -이 후보 대지를 포함해서 건축물까지 반값 아파트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부동산 정책에서 정부의 역할은 집 없는 사람에게 집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있는 사람들이 더 큰 집으로 옮기는 것 등은 차후 문제다. 지금 제일 심각한 문제가 저출산이다. 거기다 15년이 돼도 아파트를 사기 힘들다. 이사 다니면서 아이를 낳고 싶겠나. 정부가 시장가격이 아니라 실비로 아파트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세금 축소 방안 ▶이 후보 서울시장을 하면서 제가 여러 가지 예산의 낭비를 줄여봤다. 문제는 감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출을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10년간 정권은 낭비성·정치적 예산을 했다고 보기 때문에 박 후보는 세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말해 달라. -박 후보 한나라당에서 국민 혈세가 지난 3년 동안 무려 52조원나 낭비됐다는 발표가 있었다. 감사원에서 중복사업 등을 지적한 게 26조원이나 된다. 그러면 26조원을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26조원 정도의 국민 혈세가 낭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만한 정부 규모를 줄이게 되면 3년 동안 26조원에 달하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 그럼 9조원 정도 혈세를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처리즘 ▶홍 후보 박 후보는 대처리즘을 주장하는데 20년 전 정책이다. 노동자와 싸우면서 굉장한 손실이 있었다. 오히려 노조와 협력해 아일랜드처럼 나가는 것이 맞지 않나. -박 후보 나는 누구랑 싸운다는 것이 아니다. 공권력이 지금 무너진 상황이다. 노든 사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고 법을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손해 보는 구조는 없어져야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 정리 광주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CEO칼럼] 글로벌 인재가 미래사회를 연다/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CEO칼럼] 글로벌 인재가 미래사회를 연다/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불과 40∼5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작고 가난한 아시아의 분단국가였다. 그러나 계속된 산업 발전 정책과 교육 투자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이제 자원 부족을 극복하고, 무역 규모 세계 11위, 외환 보유액 세계 4위, 연구개발(R&D) 인력 세계 7위, 증권시장 규모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가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바로 국민들이 가진 남다른 교육열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대학 졸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인적자원 개발을 국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 그리고 이제 첨단 정보통신 및 선진화된 서비스산업으로 순조롭게 전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이와 다르다. 세계는 지금 무한경쟁 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경쟁국도 미국·일본·유럽 등 전통적인 경제대국뿐 아니라 중국·인도 등 신흥 고성장 국가로 폭넓게 다변화되고 있다.5년,10년 뒤의 ‘먹거리’를 위해서는 이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인재가 미래를 선도할 글로벌 인재일까? 싱가포르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는 리콴유 전 총리는 미래에 필요한 인재의 조건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 외국어 구사 능력, 그리고 문화적 감수성을 꼽았다. 세계적인 석학들도 리콴유 전 총리의 이러한 인재관에 공감하고 있다. 이들은 미래가 ‘정보의 시대’에서 ‘영감(靈感)의 시대’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식 이상의 가치와 목표를 중시하는 인재가 필요해진 것이다. 기본적인 지식에 더해 꿈과 상상력, 이미지, 창의성,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진정한 인재가 될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의 습지에 디즈니랜드라는 꿈과 환상의 공간을 창조한 월트 디즈니도 미래형 인재의 좋은 본보기다. 바다 깊은 곳에서 끌어 올린 모래로 만들어지고 있는 두바이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 역시 인간의 상상력에 한계가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서해안의 바다를 막아 거대한 농지를 만들었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시대를 한참 앞서갔던 분이다. 치밀한 추진력에 낭만적인 상상력을 가진 글로벌 인재는 단순한 지식 습득만으론 길러지지 않는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큼 ‘창조적인 파괴’가 필요하다. 창의적인 혁신 마인드에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도전의지를 겸비해야 한다. 상상력과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능력, 거기에 건강하고 양심적인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지며,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의지를 지닌 사람이 필자가 생각하는 글로벌 인재다. 인재는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성공 요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다. 매순간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미래 지향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일 모두가 결국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창의력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만이 조직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여,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고 이를 위한 투자를 망설임이 없이 추진하는 것이 바로 최고경영자(CEO)의 몫이라고 생각한다.‘사람에게 투자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없다.’는 선인의 말이 다시 한번 절실히 다가오는 시대이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 [남북열차 56년만에 달렸다] “금강산관광 확대 계기 되길”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정주영 명예회장께서 소떼를 몰고 판문점을 통해 분단의 장벽을 넘은 지 9년 만에 동해와 서해에서 남북간 혈맥을 잇는 철도가 개통됐다. 이것만으로도 가슴 벅찬데 그 역사적 열차에 직접 올라타 북한땅을 밟고 보니 그 감동을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었다. 이번 기적이 개성공단의 물류와 금강산관광의 확대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 [부고] 요정정치 원조 ‘장원’ 창업주 주정순씨

    [부고] 요정정치 원조 ‘장원’ 창업주 주정순씨

    한국 현대 정계의 유명 인물들이 드나들면서 ‘막후정치’,‘밀실정치’라는 말을 탄생시켰던 고급 한정식집의 본산 ‘장원(莊園)’의 창업주인 주정순 여사가 12일 저녁 9시 종로구 내수동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86세. 고인은 지난 1958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장원을 개업한 뒤 신문로 ‘향원’과 현재의 필운동 ‘장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영업을 해왔다. 지난 2004년 큰딸인 문수정씨에게 물려주고 은퇴할 때까지 반세기 가까이 고급 한정식집의 전통을 이어온 업계의 ‘대모’였다. 고인은 광주 출신으로 한번 잔치가 벌어지면 보통 열흘 이상 가는 목포의 만석꾼 집안에 시집을 가 부엌일을 맡으면서 호남 전통음식을 익혔다. 장원을 개업한 뒤 특유의 손맛과 친절함에 반한 당대의 정·관계 실력자들을 단골손님으로 유치해 장안 최고의 한정식집으로 자리매김됐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도 찾았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까지 거물들이 단골로 드나들면서 한때 ‘한국 정·재계의 중요한 일은 장원에서 결정된다.’는 말까지 나돌았을 정도다. 고인은 음식 맛과 고객관리, 종업원 관리에 엄격해 장원은 ‘한정식집의 사관학교’로도 불렸다. 유명 한정식집인 ‘미당’,‘늘만나’,‘수정’ 등의 주인들은 주 여사 문하에서 음식을 배워 독립했다. 큰딸 문씨는 “어머니는 식사 자리에서 보고 들은 얘기는 절대로 바깥으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가르쳤다.”며 “최근에도 옛날 거물들의 뒷얘기를 들려 달라고 하면 조용히 가슴에 묻고 가겠다는 말씀만 하셨다.”고 회고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은 숨지기 전 ‘화장’을 당부, 유해는 평소 고인이 다녔던 교회의 납골당에 안장된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발인은 15일 오전 10시.(02)2072-2012.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막걸리 한잔 걸치고 얼쑤~”

    ‘온 나라의 막걸리가 다 모였다.’‘2007 대한민국 막걸리축제’가 28∼29일 일산 호수공원 앞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전국 유명 양조장 30여곳의 막걸리 200여종이 출품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셨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방북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내달라고 했다는 ‘고양막걸리’, 수도권 막걸리의 대명사인 ‘포천 막걸리’가 막걸리 애호가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강화 ‘인삼막걸리’와 가평 ‘잣막걸리’, 젊은층과 여성들이 좋아하는 전남 고흥의 ‘유자향동주’를 비롯,‘복분자막걸리’‘더덕막걸리’‘호박주’ 등 기능성 탁주도 있다. 중국의 선양(瀋陽) 양조장 탁주, 교포들과 미국인이 즐기는 미국 LA탁주도 등장한다.1회용품이 아닌 컵만 있으면 누구나 시음할 수 있다. 현장에서 판매하는 500원,1000원짜리 술잔을 이용해도 된다. 막걸리축제는 2000년 서울 인사동에서 처음 열렸고,2003년부터 고양에서 열리고 있다. 외국산 주류에 밀려 쇠퇴하고 있는 전통주 막걸리의 품질향상을 유도해 국내·외 소비를 늘리고 쌀 소비촉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대부들의 술자리 예절을 재현한 향음주례(鄕飮酒禮) 시연과 막걸리 빨리 마시기 등 이벤트가 열리고, 부채춤·장구춤 등 전통예술공연과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무대도 마련한다. 문의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위원회(www.takjoo.co.kr)(031)968-1009.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신당 신드롬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신당 신드롬

    통일국민당, 국민신당, 국민통합21. 대통령선거를 겨냥해 만들어졌다가 선거가 끝나자마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정당들이다. 이 가운데 통일국민당만 대선에 앞선 국회의원 총선에 참여하는 등 1년 이상 정당 틀을 유지했으나, 나머지 둘은 1년도 채 지탱하지 못한 급조 정당이었다. 더욱이 통일국민당은 ‘정주영당’, 국민신당은 ‘이인제당’, 국민통합21은 ‘정몽준당’이라 불릴 정도로 대통령 후보 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의 사설 정당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나마도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는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져 출마도 하지 못했다. 이렇듯 대선 때만 되면 정당들이 많이 생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최근 범여권의 움직임이 그렇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후보에 맞서 싸우려는 범여권의 후보군들이 독자 세력화에 올인하고 있다. 나중의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둔 각개 약진이다. 신당 창당 붐은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이 먼저 지폈다. 이들은 민주당과의 통합이 결렬되자마자 곧바로 독자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다음달 6일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단다. 국고보조금이나 챙기겠다는 얄팍한 술수라는 비판론이 거세지만, 이들의 창당 스케줄은 일단 ‘예정대로’ 갈 전망이다. 하지만 자체적인 대선후보가 없는 신당의 운명은 불을 보듯 뻔한 일.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협상 추이에 따라 또다시 소멸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대선 출마 결심을 거의 굳힌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도 독자 창당의 길을 걷고 있다. 손 전 지사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 실험에 걸맞게 중도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정치결사체 ‘선진평화연대’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정치결사체는 잘 알다시피 창당의 바로 직전 단계다. 정 전 총장측은 ‘남의 문전에 기웃거리며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정 전 총장의 발언 이후 신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2일 새로운 정책정당 추진을 위한 대전·충남본부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에 유사한 조직의 본부를 구성한 뒤 6월초쯤 창당할 계획이라 한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 계열인 민주평화연대와 천정배 의원 주축의 민생정치모임도 별도의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친노 직계의 ‘참여정부 국정평가포럼’도 열린우리당의 분화과정이 변수이긴 하지만, 신당 창당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한나라당의 강세 현상이 약해지면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정당은 모름지기 국가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만 그 존재가치가 있다. 물론 이념좌표 설정과 함께 남북관계와 경제, 교육, 공공부문 개혁 등에 대한 실천력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요자(국민) 중심의 정치다. 하지만 우리 정치사에서 이런 정당은 눈 씻고 봐도 아직 없다. 급조 정당, 포말 정당이 많은 탓이다. 요즘의 ‘신당 신드롬’을 보면 너무 안이하게 신당 창당을 생각하고 있지 않나 걱정이 앞선다. 대선만을 의식해 정당이나 만들려고 해서는 얼마 못가 국민들의 냉엄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거들떠도 안 보는데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해서야 되겠는가. 포말 정당을 지켜 보는 것도 이제는 지쳤다. jthan@seoul.co.kr
  • 이명박 “경제가 지배하는 사회돼야”

    이명박 “경제가 지배하는 사회돼야”

    |두바이 이종락특파원|두바이 방문 이틀째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바다위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사회도 빨리 경제논리가 지배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우리는 정치논리에 끌려다니느라 비효율적이고 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성장을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획이 실천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팜 주메이라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제벨알리 복합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았다. 이 전 시장이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35㎞ 떨어진 공사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지 직원 100여명이 박수로 환대했다. 이 전 시장은 현장사무소에서 공사 진척상황을 보고받은 뒤 “우리 기업이 두바이에 많은 형태로 진출해 있는데 플랜트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은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격려했다. 그는 특히 사무소 벽에 걸려 있는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사진을 어루만지며 “60대 후반의 사진이네.”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91년 현대건설을 떠난 후 처음으로 현대건설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채 직원들과 함께 직접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앞서 이 전 시장은 두바이를 불모의 사막에서 ‘중동의 진주’로 변모시킨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 막툼 두바이 최고 통치자와 만나 청계천 복원 경험담을 나누며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리더십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편 이 전 시장은 11일 두바이 방문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방문국인 인도 델리로 향했다. jrlee@seoul.co.kr
  • [정치플러스] 이명박, 정주영회장 묘소 참배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2일 경기도 하남의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전날 정 전 명예회장의 6주기를 맞아 현대가(家)자손들이 추모한 데 이어 이날은 이 전 시장을 비롯한 현대건설 출신 인사들이 별도로 참배 행사를 마련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묘소에서 “현대그룹 시절 여러 차례 중대한 위기를 맞았는데 그럴 때마다 정 전 명예회장을 위시한 최고경영진이 현장에서 사원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혼연일체가 돼 극복했다.”면서 “그런 화합을 통한 위기극복 리더십이 오늘날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도 “정 전 명예회장과 함께 한 27년은 하늘이 나에게 준 축복”이라면서 “그야말로 진정한 1세대 벤처기업인”이라고 ‘왕회장’을 치켜세웠다.
  • 정운찬, 시민단체후보론 ‘솔솔’

    정운찬, 시민단체후보론 ‘솔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범여권 후보가 아닌 시민단체 등 제3세력의 후보로 대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정치권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범여권의 ‘영입 0순위’인 정 전 총장이 실제 이런 수순으로 움직일 경우, 범여권의 통합신당 움직임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대선이 3파전 이상으로 전개되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15일 기자에게 “정 전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범여권의 색깔이 묻은 세력과는 손잡지 않을 것”이라며 “비노(非盧)-반(反)한나라의 기조로 시민단체 등 제3세력의 후보로 나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한나라당 정보위원장인 김정훈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 전 총장은 실패한 노 대통령 및 열린우리당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시민단체의 추대를 받아 ‘시민후보’로 자신을 규정지은 다음 범여권 후보가 되는 경로를 택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장의 최측근인 민주당 김종인 의원도 최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 전 총장의 행보와 관련,“기존의 다 망한 정당이 다시 헤쳐모이는 식의 통합신당은 아니다. 열린우리당도, 민주당도, 통합도 아닌 제3의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통합번영국민운동’ 등 일부 시민운동가들이 12일 첫 실무접촉을 갖고 정 전 총장 등과의 연대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구도를 거부하는 제3의 중도·개혁 성향 유권자가 갈수록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을 정 전 총장이 주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4대 대선에서 정주영 후보가 380여만표,15대 때 이인제 후보는 490여만표를 실제 얻었고,16대 때 정몽준씨도 후보단일화 이전 지지율을 근거로 추산하면 700여만표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제3성향의 유권자가 17대 대선에서는 1000만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돈다. 김정훈 의원은 “정 전 총장이 탈 이념, 탈 정치적인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경우 전혀 다른 각도에서 대선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주영회장 6주기 범 현대가 회동

    오는 21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6주기를 맞아 범(汎) 현대가가 회동한다.‘좌장’격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을 비롯해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이 추모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북한 핵문제와 한·미관계’ 강연회

    서울국제포럼(이사장 이홍구)은 7일 오후 4시 한국언론재단 20층에서 피터 브룩스 미 헤리티지재단 정주영 펠로 겸 아시아연구센터소장을 초청, ‘북한 핵문제와 한·미관계’에 관한 강연회를 연다.
  • [씨줄날줄] 문국현/이목희 논설위원

    정치인을 취재하다 보면 가끔 한참 앞서가는 이를 만난다.1980년대 중반 이상희 전 의원이 그랬다. 과기부장관을 지낸 그는 언제나 우주개발을 말했다. 개헌 등 정쟁 취재에 여념이 없던 초년병 기자에게는 그가 꿈나라 얘기를 하는 외계인인 양 비쳤다. 대권 도전에 나섰던 인사 가운데는 박태준씨가 비슷했다. 쌀개방 등 10여년 뒤에 이슈가 된 사안을 거침없이 말하는 데 놀랐었다. 범여권의 제3후보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에게서도 그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람입국 성장, 중소기업 육성 전략 등 그의 아이디어를 듣노라면 ‘현장에서 먹힐까.’라는 의문이 든다. 일부 공무원들도 “공허한 제안의 나열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한다. 그러나 선수끼리는 알아보는 법일까. 지난 연말 한국을 방문한 잭 웰치 전 GE회장은 탁견이라며 문 사장을 극찬했다고 한다. 문 사장은 “연말까지 한참 남았다.”며 대권 도전에 여운을 남기고 있다. 기업인으로 대선에 출마하거나 대권 도전 뜻을 밝혔던 이로는 고 정주영씨와 박태준·김우중씨가 있다. 그들은 모두 실패했다. 대기업을 정치에 끌어들이다가 국민 심판을 받았고, 정치판의 이전투구를 헤쳐나가기엔 역부족인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문 사장은 시민사회단체 연계에서 다른 기업인 출신과 차별성을 가진다. 국내외 환경·문화운동에 활발히 동참하면서 시민사회단체와 끈끈한 유대를 구축해 놓았다. 얼마전에는 진보·개혁 국민후보를 추구하는 ‘창조한국 미래구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가 정치에 뛰어든다면 기업·시민사회단체·정치권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실험에 들어가는 셈이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문 사장의 후원자로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문 사장은 지난주 최 대표와 함께 황사 방지 활동의 일환으로 중국을 다녀왔다. 박원순 변호사도 문 사장 지원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제종길 의원 역시 환경·시민운동으로 인연을 맺은 인사들. 문 사장은 여권의 여러 정파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이계안 의원이 천정배 의원 그룹과 문 사장을 연결시키려 노력중이다.‘문국현 변수’를 색다른 기분으로 지켜볼 만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