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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지급금을 회수하라(사설)

    현대그룹은 대주주에게 빌려준 가지급금을 빠른 시일내에 회수해야 한다.가지급금은 대주주 등이 회사로부터 잠시동안 빌려쓰는 일종의 가불금이다.현대그룹이 이른바 가불금을 한 두해도 아니고 4년에 걸쳐 회수하겠다는 것은 가지급금의 성격으로 미루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그토록 장기간에 걸쳐 상환을 받는다면 가지급금의 가자를 떼어내야 마땅하다. 현대그룹은 가지급금을 조속히 상환받는 동시에 가지급금의 용도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현대그룹이 계속해서 그 내역을 밝히지 않으면 그 돈의 상당액이 정주영전명예회장에게 갔고 동시에 그 자금들이 국민당 창당과 총선자금등 정치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시중의 풍문이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만약에 현대그룹이 대주주에게 빌려준 가지급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면 그 돈은 즉시 회수되어야 한다.왜냐면 국내 어느 기업의 돈이든 간에 그것이 정치자금으로 쓰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아마도 현대그룹은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아 이를 대주주에게 가지급금 형식으로 다시 빌려주었을 것이다.결국 김융자금이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인 제조업의 경쟁력강화에 쓰이지 않고 낭비성이 가장 강한 선거 자금으로 유용된 셈이 된다.따라서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가지급금을 조기 회수하고 그 용도를 밝히라고 한 것은 당연하다. 각 금융기관은 현재 김융자금이 사치 유흥업소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부문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더구나 금융자금이 정치자금화하는 것은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설사 가지급금이 국민당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도 현대그룹은 가지급금을 조기에 회수해야 한다고 본다.현대그룹은 국내 1,2위를 다투는 굴지의 재벌이다.그러나 그 재무구조는 10대 재벌그룹중에서 8위에 머물러 있다. 현대그룹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부채총액은 무려 3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면서 2천4백83억원의 가지급금을 갖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부채총액의 7%가 넘는 가지급금을 갖고 있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경영으로 보기 어렵다.더구나가지급금의 이자를 원금에 합산시켜 가지급금을 계속 부풀리는 변칙적인 운영은 어떤 명목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현대그룹의 가지급금은 그 규모면에도 문제가 있다.지난 2월말 현재 이 그룹의 가지급금 총액은 2천4백83억원에 달한다.이 금액은 국내 30대 재벌그룹의 가지급금 추정액 1조원의 24%에 해당된다.이 숫자는 현대그룹의 대주주들이 기업을 「사금고화」하는데 가장 앞장서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지급금은 부동산 및 주식매입,그리고 로비자금 등으로 쓰인다.그래서 가지급금은 최대한 억제되어야 한다.더구나 가지급금이 정치자금으로 쓰이는 일은 철저히 차단되어야 한다.그러므로 현대그룹은 하루빨리 가지급금 자금회수에 힘껏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평양은 중부권 시범직할시로 최적”/여(3·24총선 길목)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여에 힘몰아줘 선진진입 앞당기자”/자/“돈이 정권잡은 일은 세계유례 없어”/민/근소세 대폭 인하·재산세 감면 폐지등 “선심공약”/민주 주말인 14일 전국 1백74개 지역에서 일제히 합동연설회가 열려 각 정당 후보들이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또 여야수뇌들은 충청·강원·경남지역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해시민 2만명 운집 ▷민자당◁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김해(김영일),양산(나오연),울산군(김채겸),울산남(심완구)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3일째 표밭다지기를 계속. 김대표는 이날 상오 청와대 사정수석출신인 김위원장의 김해대회에서 정치적 안정의 필요성을 중점 역설하며 『여러분의 한표는 정치안정과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중요한 한표』라며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을 당부. 김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2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해 「김영삼」「김영일」을 연호했으며 김위원장이 『내일의 영도자 김영삼 대표를 대통령으로,그리고 나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면 김해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자 참석자들의 환호는 절정에 달하기도. 이어 이날 하오 언양국민학교에서 열린 울산군대회에서 권춘화찬조연사는 미국 크라이슬러사 회장인 아이아코카를 예로들며 『경영의 천재인 그도 대통령출마제의를 스스로 고사했는데 국민학교 밖에 못나온 정주영회장은 자기자신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국민당의 정대표를 공박. ○근로자 선동을 비난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천안시(정일영),대전 동을(윤성한),대덕지구당(이린구)정당연설회에 참석,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민자당후보 지원유세를 계속. 김최고위원은 『최근 우리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3∼4년전 일부 불순집단과 분별없는 야당이 생산업체 근로자를 선동하고 방조해 혼란을 일으킨 결과』라고 지적하고 『3당합당 이후 기업가나 노동자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여당에 힘을 모아주면 선진국 진입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당수뇌로서는 처음으로 이자헌원내총무 지역구인 경기 평택군지구당 당원간담회에 참석,『평택은 아산만과 연결된 대규모 항만건설과 함께 중부권의 시범직할시로 만들기에는 최적격지』라며 이 지역개발 마스터플랜을 설명한뒤 『따라서 평택이 중국대륙을 상대로 한 무역중심지이자 명실상부한 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박최고위원은 또 이총무와의 오랜 친분관계를 소상히 밝히면서 『이총무는 항상 정도를 걷고 상식을 지닌 「작은 거인」』이라며 『원내사령탑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이총무가 앞으로 맡을 일은 당에서는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정부 쪽에서는 국무총리밖에 남지 않았으며 더 나아가 국가지도자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고 이총무의 능력을 높이 평가. ○막판엔 분위기 썰렁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경기 성남 중원·분당(위원장 조성준)을,이기택대표는 강원 양양(최욱철)을 각각 거쳐 14일 하오 대전에서 회동해 나란히 대전역광장 연설회에 참석하는등 충청권을 집중 공략. 민주당은 이날 대전연설회와 관련한 선거법위반시비를 피하기 위해 동갑지구당(위원장 김현) 단독 연설회로 신고했으나 실질적으로 이 지역 5개 지구당이 전부 인원동원에 나섰고 중앙당에서 정당유인물을 대량 지원,현장에 살포하는등 총력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대전연설회에서 김대표는 농촌문제를 중점거론한 뒤 근로소득세 인하등 세제관련 공약을 제시.김대표는 또 자신에 대한 일부의 「대권욕」시비에 대해 『나는 대통령꿈이 없고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남길 원할 뿐』이라고 밝혀 눈길. 한편 이대표는 『충청도민과 대전시민이 이번 총선에서 3당야합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 ▷합동연설회◁ ○…이날 신정치1번지이자 전국 최대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강남갑지역 합동연설회에는 5천여 청중이 참석해 민자당의 황병태,민주 이중재,국민 김동길후보의 연설을 경청했으나 분위기는 차분한 편. 연설회장에는 각 후보들이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2백∼3백명씩의 박수부대가 유권자들 사이에 섞여 분위기를 고조시키려고 애썼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이날 황후보는 『김후보는 우리나라를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이끌기 위해 출마했다고 하지만 그 기초는 6공화국이 닦았다』『돈이 정권을 잡은 곳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는 등의 논리로 야당측을 공격. ○…하오 2시15분부터 서울 종로구 창신국교에서 열린 종로구 제1차 합동연설회는 각 후보들이 동원한듯한 3천여명의 지지자들외에 4천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민자당의 이종찬후보와 이후보를 상대로한 야당및 무소속후보 6명간의 설전양상으로 전개. 민주당의 김경재,국민당의 이래흔후보등 6명의 후보들은 등단하자마자 『10년동안 해온일이 없다』『군부에서 자란 사람』『상대적 도덕성으로 과대포장된 사람』이라고 이후보를 집중공격. 이를의식,이후보는 유세를 시작하기전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타후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요청,분위기를 바꾼뒤 ▲지역감정해소 ▲신뢰받는 정치복원 ▲경제난국 타개 ▲미래지향적인 정치▲지방화시대 정치등 5개항의 공약을 내걸어 유화적으로 대응. ○…14일 하오2시부산시 영도구 신선동 영도국교에서 열린 영도선거구 합동연설회는 격전지답게 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시종 열기가 넘치는 가운데 진행. 민자당 김형오후보는 『영도를 인공섬과 연계한 상업·문화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하며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정점으로 똘똘 뭉쳐 일할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호소. 민주당의 김정길후보는 『김영삼씨가 야당을 포기하고 변절했기 때문에 YS를 따라 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민자당이 출범한 이후 정치·경제 할것없이 모든 분야가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와 같다』고 공격. 또 보수국교에서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중구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의 정상천후보는 라이벌 김광일후보(국민당)를 겨냥,『YS를 헌신짝같이 버린 의리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한뒤 『국민당은 폐차·중고품들만 모여 삐거덕거리는 정당』이라고 맹공. ○…전주시 금암국교에서 열린 전주시 덕진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답게 5천여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7명의 후보들이인물론과 새바람을 내세우며 설전. 맨 처음 등단한 민자당의 임방현후보는 『지난 13대 총선에서 야당을 싹쓸이 당선시킨 결과 전북은 야당바람에 멍들고 지역감정으로 고립돼 지역발전이 전국에서 가장 뒤진 나머지 전라남도 전북군으로 전락했다』면서 『이제 바람선거,한풀이 정치시대를 마감하자』고 호소. ○…전남공고 교정에서 열린 광주동구 합동연설회에서 3번째 연사로 나선 국민당 윤재걸후보는 『이곳에서는 김대중선생을 비판하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다』고 전제한후 『DJ가 대권을 포기했다』『호남 사람들이 김대중의 정치적 볼모가 됐다』『김대중선생이 호남인들에게 크나큰 족쇄를 채워놓았다』는등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자 청중들이 크게 야유를 하는등 한때 소란. ○한풀이 마감을 역설 ○…울산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중구 합동연설회에서는 6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각 후보들이 이 지역에서의 「국민당바람」가능성을 의식한 듯 특히 국민당을 겨냥해 집중 포격. 첫번째로 등단한 무소속 이철수후보는 『염포·미포만의 주민들을 몰아내고 공장을 지어 근로자들의 임금을 착취해 재벌당을 만들었다』고 비난했고 송철호후보(민주)는 『돈으로 국민을 유혹해 만들어낸 재벌당은 많은 근로자들을 통곡하게 만들고 있다』고 공격.
  • 총선후 소폭개각 시사/노 대통령/차기대통령후보 경선 거듭강조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장관중에서 총선에 참여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선거결과에 따라 일부 장관을 보완하는 선에서 개각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말해 14대총선후 소폭개각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지령 1천호를 맞은 국민일보와의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개각문제는 선거가 끝난 후 국민여론과 정부내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총선과 관련,정부의 공명선거의지를 강조한 뒤 『정치의 안정속에서 통일과 번영으로 가는 국가적 과제가 착실하게 추진되기를 바라는 우리 국민은 집권당인 민자당에 원내안정의석을 안겨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은 민자당의 차기대통령후보문제에 대해 『전당대회에서 경선에 의해 민주적으로 선출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이러한 경선방식은 모든 당원들의 총의일뿐 아니라 이미 김영삼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모두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진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부는 공정한 경제행위를 보장하고 경제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운용의 원칙과 기준을 정해놓고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강화,주력기업제도 등을 예시하고 『이 모두가 국민경제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이며 어느 기업이든지 예외없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정부와 기업 특히 재벌과의 관계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으나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매각은 정주영씨와 현대그룹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해당되는 모든 기업에 적용되었으며 이를 정씨의 정계진출과 연결시키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 MK 유봉식씨의 충고(사설)

    13일아침,한 조간신문에 실린 일본의 MK회장 유봉식씨의 「발언」이 매우 인상적이다.그는 정당을 만들어 총선에 나선,현대재단의 창업주 정주영씨에게 충정어린 충고를 보내고 있다.이 글이 독자란 한쪽에 실려있는 것으로 보아 신문사측의 청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고한 글일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그것은,이 「발언」이 그가 스스로 자원해서 하고싶었던 진률한 말이었음을 뜻한 것이기도 하다. 한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인이,정권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때문에 거액을 들여 정계에 진출하려고 하는 행동과 그것이 조국의 향방에 미치는 영향에 불안을 느껴,그는 이 글을 보냈음을 분명히 표명하고 있다. 그의 논지가 아주 명쾌하여 선거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느라고 우리는 더러 잊어버린 일들을 선명하게 일깨워주기도 한다. 독재와 탄압의 인상이 강했던 전대통령들은 높이 평가하면서 「민주화를 취한」대통령에 대해서 「아주 엄한 비판」을 하고 있는 점도 그는 지적했다.한국기업을 대표하는 정씨가 첨단기술을 이전해주지 않는다고 일본을비난한 기사도 그는 상기시킨다.첨단기술을 개발하기 위하여 일본 돈으로 천억단위의 기술개발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의 기업과 대비해서 전개하는 그의 논리는 정씨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준열한 비판을 가해준다. 재벌이 기업으로 번돈으로 정당을 만든 것에 대해서 「외국」이 보내오는 시선은 모두가 대체로 부정적이고 그리고 다소 냉소적이다.그런 현실을 잘 이해하기 어렵다는 듯한 괴이쩍어하는 인상까지 내포되어 있다.이 「냉소」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MK유씨의 「충고」는 고언하고 있다. 불안한 조국의 경제사정으로 보아 초미에 닥친것이 무역적자이고,그것을 해소할 길이 기술혁신이나 설비투자에 있음이 명백한데,그걸 외면한채 「거금」을 정당만들기에 사용한다는 사실에서 그는 『조국의 힘의 부족이랄까 후진성같은 것을』느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외국인은 냉소하고 말지만,사랑하는 조국에 관한 일이므로 유씨는 그 「후진성」을 고통스러워한 것이다. MK란 재일 한국인인 유씨가 일본땅에서 일으킨 거대한 택시기업이다.온갖수모와 난관을 극복하면서 만들어낸,전설적일만큼 도덕적인 기업이다.창의성과 기업륜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기업인이 관심을 갖는 기업이다. 얼마전 KBS TV가 그를 모델로 한 실명드라마를 미니시리즈로 내보낸 일이 있다.그가 그의 사업에 기울인 정성은 감동적이다.모든 통제된 조건속에서 가능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혁신해가는 것이 기업가정신이라면 그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그리고 그에게 있는 인간적 도덕률의 준엄함이 그의 기업을 버텨주는 튼튼한 척추같았다. 우리가 알기로는 「현대」도 그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한국이 자부하는 기업이었다고 생각한다.유회장이 『혼미한 조국을 올바르게 이끄는 길』을 위해 당부한 충고에 정씨가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의 자부심은 배반당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 국민당입당 권유에 현대직원 총동원(열전표밭 이곳에서는…:5)

    ◎서울용산/“수성자신”·“고지탈환”… 두후보 접전 민자당의 서정화의원이 서울법대,내무부장관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과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워 앞서가고 있다. 지난 선거에 이어 「새 용산 건설」을 구호로 내 건 서후보는 지난 13대때 내건 각종 공약사업과 민원을 거의 해결,주민들로부터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3대때 세비를 한푼도 축내지 않고 달동네에 쌀과 연탄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안의 노인정을 빠짐없이 찾아 격려해 온 것이 강점. 그동안 1가구 1당원을 목표로 2만여명의 당원을 확보하는등 공조직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야당후보의 바람을 차단하고 있다. 한때 깨끗한 이미지때문에 『접근이 어렵다』는 얘기도 들었으나 주민들과의 격의없는 대화로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더 서민적이다라는 말을 듣는다. 일요일 새벽에는 지역을 순회하며 조기축구회에 참여하고 윷놀이판에서 주민과 어울리는 등 유권자들 속에 파고들고 있다. 서후보측은 국민당에서 봉두완씨가 공천을 받아 한동안 긴장하기도 했으나 최근자체조사결과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도가 자신들에게 유리해지고 있다고 분석. 서후보측은 봉씨가 중앙당의 활동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지역순회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기 보다는 「이미지」만을 내세워 주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평가.명문집안 출신이라는 후광과 한국화약그룹 김승연회장이 사위라는 점도 서후보의 득표력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영애씨는 지난 67년 정계 입문이래 줄곧 인권문제·여성지위향상에 앞장서온 점을 널리 알리는 한편 호남유권자를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씨는 지금까지 5백여차례의 주례를 서는등 남자못지않게 활동하고 있으나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중평. 국민당의 봉씨는 그동안 「MBC 전국패트롤」「여성시대」등 방송프로에서 얻은 인기를 활용하면서 옛 지지기반의 연고선을 찾는데 부심. 그러나 국민당의 이미지가 재벌당으로 비쳐지는 데다 이지역에서 오랫동안 떠난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밖에 13대때 신민주공화당으로 나왔던설송웅씨와 신정당 박찬종의원의 보좌관출신인 김동주씨가 나름대로 활동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 ○서울 용산 ▲서정화 59 자 현의원 ▲한영애 50 주 지구당위원장 ▲봉두완 57 국 전의원 ▲김동주 38 신 대변인 ▲설송웅 50 무 정치인 ▲엄금자 38 무 복지연구소장 ▲정한성 33 무 영어강사 ◇유권자수 20만5천3백65명 ◇서울의 중심에 자리잡아 중상류층과 서민층이 골고루 섞여 있는 지역. ◎광명/경쟁률 9대1… 전국최고/유권자 69%가 20∼30대/노조위장 출신 민자후보,일단 선두에 총 9명이 출전,전국 최고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김병용(민자)최정택(민주)윤항렬(국민)후보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특히 민자당 김후보가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약수터·조기축구회·상가·시장을 샅샅이 누비며 벌이는 악수공세가 주효하면서 서서히 김후보의 우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게 민자당측 주장이다. 13대때 구공화당공천으로 당선된뒤 3당합당으로 민자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재선고지에 도전하고 있는 김후보는 과거 노조활동경력을 십분 활용,저변층을 믿고 있다.금속노련위원장,기아자동차노조위원장을 지낸 김후보는 광명시의 유일한 대기업인 기아산업근로자를 중심으로 서민과 근로자계층 깊숙이 지지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김후보는 또 이 지역 주민들의 최대숙원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철 7호선 조기완공과 하안전철역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어 유권자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에 더해 4년제 대학유치등 이 지역을 명문학군화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공화계 김종필최고위원의 절대적 후광을 업고 있는 김후보에게는 이 곳 유권자의 30%가 충청출신인 점도 고무적 요소다. 구민정당 지구당위원장이었다가 현재는 국민당 공천을 받아 출전중인 윤항렬씨와 역시 구민정당 13대 대통령선거 광명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무소속의 김재주후보가 여권표를 분산시키고 있는 점이 김후보측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당의 윤후보는 구여권조직 일부를 토대로 부녀당원 중심의 새조직을 편성,물밑 득표활동을 벌이면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의 최후보는 여권표 분산의 어부지리를 기대하며 젊은 야성표와 호남표 결속에 주력하고 있다. 최후보는 그러나 이 지역 호남향우회와의 관계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민중당 유인렬후보의 도전도 만만치 않은등 내심 고전중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중당 유후보는 「광명시 교통난해소를 위한 시민대표모임」을 주도,지난 연초 광명4거리에서 노상풍자극을 공연하는등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어 야성 청년표를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출신의 무소속 김재주후보는 자신의 최대 기반인 충청표(약30%)를 주 공략대상으로 삼아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타후보들은 모두 이번에 첫 출전한 신인들로서 득표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야처지가 뒤바뀐 김의원과 윤후보의 재대결이 볼만하리란게 현지 주민들의 반응이다. ○광 명 ▲김병용 61 자 현의원 ▲최정택 51 주 지구당위원장 ▲윤항렬 54 국 지구당위원장 ▲김은배 36 신 전노조위원장 ▲유인렬 37 중 지구당위원장 ▲유주봉 55 명 당정책의장 ▲김성기 39 무 지역언론인 ▲김재주 53 무 광명관광대표 ▲박인식 45 무 홍익회회원 ◇유권자수 22만4천7백15명 ◇전형적인 위성도시로 주민의 70%가 서울로 출퇴근.소형아파트 거주 20∼30대 유권자가 69%. ◎울산중/여후보,야 물량공세 관록으로 방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이색지대.『도대체가 이런선거는 처음』이라는게 국민당후보자를 제외한 전울산지역출마자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이중 현대자동차·현대정공·고려화학·현대강관·현대문화회관등 현대기업들이 밀집해있는 울산중구는 국민당측 현대그룹차원의 지원과 물량공세를 집중시키고 있다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특히 내무장관에다 경기도지사등을 역임한 행정경험과 이지역에서 12·13대 재선을 기록한 민자당 김태호후보의 아성에 도전하는 국민당의 공세는 집요하다. 이 지역의 현대자동차등 현대계열기업들은 입당권유명목으로 근로자들을 출장보내고서는 근무로 처리해주고 회사내에 감시조까지 가동해 타당후보의 운동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또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정주영대표의 개인홍보물인 「나의 깨긋한 정치신념」이란 팸플릿을 대량배포하고 있으며 현대가 창간한 문화일보에 국민당의 정치활동을 대대적으로 실어 이지역에 살포하고 있는 상황. 현재까지 민자·민주·신정당후보사무실에 수집된 국민당측의 물량공세는 천태만상.현재 울산중구에 거주하는 현대그룹직원들이 이지역에서 받은 입당원서만도 10만장가까이 된다는 설이 무성하다.한 주민은 계속 현대직원들이 찾아오는 통에 5번까지 입당원서를 써주었다고 밝히고있는 실정. 또 여성운동원 일당이 최근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됐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경우 평소에는 없던 생산장려금 명목으로 1인당 3만원씩 부서회식비도 지급됐다는 것이다. 이지역 출마자는 김태호(민자)송철호(민주)차화준(국민)이규정(신정)이철수후보(무소속)등 5명. 민자당의 김후보는 8년간 이지역대표로 의정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화합의 울산」「근로자가 칭송받는 사회」를 건설하겠다고 표밭을 다지고 있으며 30년간 공직생활과 내무장관까지 지낸 경험등을 통해 울산을 직할시로 승격시키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송후보는 현대위기론을 내세우며 현대직원을 동원하는 국민당을 집중공략,특히 송후보는 현대계열 5개사 노조고문변호사임을 내세워 그동안 무료변론5백회 등을 부각시키고 있으나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고전중. 국민당의 차후보는 관내 현대조직을 기반으로 바람몰이를 시도.그러나 과거 민주당에서 재정위원장을 지내고 야권통합후에도 공천은 따놓은 당상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당으로 제일먼저 이탈해버린 전력때문에 「상황과 시류에 민감한 인물」로 지탄받고있는게 최대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차후보는 근로자복지및 공해추방을 공약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으나 이같은 공약은 현대그룹이 야기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차원에 불과하다는 지적. 현재 국민당측은 14일부터의 합동유세에 현대직원들이 사복차림으로 대거참석토록 유도하고 있다.그러나 현지주민들사이에서도 「기업과 정치는 별개다」또는 「기업이 권력마저 덧붙이게되면 근로자가 설자리가 없다」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울산 중 ▲김태호 57 자 현의원 ▲송철호 42 주 변호사 ▲차화준 57 국 전공무원 ▲이규정 51 신 정당인 ▲이철수 45 무 학원장 ◇유권자수 16만8천6백16명 ◇공단과 상업·주거지역이 혼합된 공단형 도시.
  • 현대계열사 사장 2명 사표/국민당으로 옮겨

    현대종합상사 박세용사장과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이 13일 사표를 내고 창업주인 정주영씨가 이끄는 통일국민당으로 옮겼다. 박사장과 최사장은 이미 한달 전부터 자리를 옮겨 국민당 정책개발 팀의 일원으로 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고 경영진이 자리를 비웠으나 후임자는 발령이 나지 않아 현대종합상사는 이춘림회장이,현대중공업은 한종서부사장이 임시로 회사를 꾸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 “정씨일가 빌려준 2천4백억/현대그룹은 1년내 회수하라”

    ◎환은,상환계획서 재제출 요구 현대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13일 현대그룹이 대주주인 정주영씨일가에 대한 가지급금 2천4백83억5천만원을 오는 95년까지 회수하겠다고 통보해온 것은 받아들일수 없다며 구체적인 가지급금내역과 1년안에 상환받을 계획서를 다시 제출토록 요구했다. 은행측은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현대측에 보내고 가지급금을 조기회수하지 않을경우 불요불급한 부동산취득이나 기업투자승인을 불허하는 등의 제재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외환은행 김연상상무는 『현대가 최근 통보해온 가지급금규모 및 상환계획을 검토한 결과 취약한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노력에 미흡했다』면서 『계열관련인별 배당금명세·주식매각내역·자산처분내역·가지급금 사용용도 및 출처등을 담은 구체적인 상환계획서를 조기에 회신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은행측은 정씨등 대주주의 주식매각대금이 지난90년1월이후 2천4백91억원에 달하고 대주주배당금과 부동산등의 처분금을 고려할때 가지급금의 조기상환능력이 충분히 있기때문에 새로운 기업의 기업공개 및 주식매각자금으로 95년까지 이를 갚겠다는 현대의 계획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 정주영씨 일가 가지급금 이것이 문제다(경제촛점)

    ◎현대계열사 돈 2천4백억 사금고인양 빼내/기업사정 어렵다면서도 정치자금등에 유용 외환은행은 13일 현대그룹의 대주주인 정주영씨 일가가 그룹계열사로부터 빌려가 갚지않은 가지급금 2천4백여억원을 1년내 상환토록 현대측에 강력히 촉구했다. 은행측은 그동안 재무구조가 취약한 현대계열사가 자금난 타령만 일삼지 말고 정씨 등에게 빌려준 「불요불급」한 돈을 전액 회수,기업의 운용자금에 충당하라고 여러차례 독촉해왔다. 그러나 현대측은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이유로 가지급금에 대한 출처와 용도 등을 밝히지 않은채 오는 95년까지 갚겠다고 버티고 있다. 현대그룹의 경우에서 보듯 대주주의 비자금창구내지 사금고로 일컬어지기까지 하고 있는 가지급금이란 과연 어떤 돈이며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가. 기업의 회계처리시 자산계정으로 분류되는 가지급금은 한마디로 기업주가 회사로부터 빌려쓰는 가불금을 뜻한다. 기업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주인이기 때문에 상환기간은 물론 용도 등을 밝히지 않은채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고 이를 처리할 계정과목이나 금액도 마음대로 해두었다가 결산때는 대여금으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가지급금은 기업주가 보증금·계약선급금 등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위해서 쓰기보다는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부동산투기·비자금·정치자금 등으로 유용할 수 있는 돈이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들은 그동안 아파트 및 공장부지를 사들일 때도 공시가보다 비싼 실거래 가격으로 매입할 경우 물게 될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열주 및 임직원 명의의 가지급금을 이같은 매입자금으로 악용해 왔다. 특히 기업주가 부동산투기 자금이나 각종 계약을 따내기 위해 필요한 로비 및 정치자금을 가지급금으로 사용해 왔다는 게 은행감독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가지급금은 기업활동과 관계없이 기업주가 제멋대로 쓸 수 있는 돈으로 활용돼 왔으며 현재 30대재벌의 대주주들이 빌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1조원가량의 가지급금 역시 이러한 성격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금융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막대한 돈을 끌어 써 자기자본비율이 20.4%(90년)에 불과한 30대재벌들이 회사 돈을 대주주의 사적비용으로 빌려 쓴다는 것은 선량한 소액주주를 우롱하고 국민감정에 배치되는 비도덕적 처사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또 대주주로 있는 기업이 빚에 쪼들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가지급금으로 정치자금·부동산투기 등에 마구 쓰고 있다는 것은 재벌총수들의 그릇된 경영풍토를 극명히 보여주는 단면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가지급금에 대한 규제는 이렇다할 것이 없지만 올해부터 국세청은 이 돈에 대한 차입이자를 종전 연 12%에서 15%로 높여 법인세를 물리고 있다. 또 은행감독원은 지난 2월부터 30대재벌 76개주력업체의 경우 앞으로 계열주나 특수관계인에게 가지급금을 일체 주지 못하도록 했으며 이를 어길시 주력업체 선정취소 등의 제재조치를 마련해왔다. 다른 재벌그룹들도 가지급금이 있지만 2월말 현재 현대그룹의 가지급금 2천4백83억5천만원은 재벌들중 가장 많은 것이다. 은행관계자들은 『현대가 가지급금은 환수하지 않은채 은행이 대출을 해주지 않아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억지』라고 지적하며 『특히 돈을 빌려간 정주영씨는 정치판에 돈을 마구 뿌리고 있으면서 그 돈을 빌려준 그룹은 은행에 신규대출을 요청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은행측은 현대가 지난해이후 가지급금을 빌려준 계열사와 용도를 밝히지 않아 이 돈이 다른 대주주에게 갔다가 다시 정주영씨에게로 유입,정치자금으로 유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첫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가평·양평에 첨단산업체 대거 유치”/여당/“대불공단을 시로” 새 영암건설/경제선진화엔 「강여」가 필수적/민자/울산시민이 재벌정치 심판해야/민주 제14대 총선후보들을 비교해 우열을 가늠할 수 있는 합동연설회가 13일 전남 구례를 시작으로 전국 6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려 후보자들간의 열띤 유세공방전이 펼쳐졌으며 여야수뇌들은 각 지역 지원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YS돌풍」을 일으키며 이틀째 경남지역 지원유세 활동에 나선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산청·함양(위원장 노인환)거창(이현목)합천(권해옥)의령·함안(정동호)등 4곳의 정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 후보들을 지원. 김대표는 특히 무소속 및 국민당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거창,합천,의령·함안 등에서는 「무소속무용론」과 「양당제론」을 역설. ○무소속무용론을 역설 금품수수 물의를 빚어 공천자가 바뀐 거창대회에서 김대표는 지역주민의 비판적 여론을 의식,『마음이 정말 무겁다』는 말로 말문을 연 뒤 『고금동영장관의 죽음과 이강두씨의공천교체로 여러분들의 심기가 불편하겠지만 이 김영삼이가 정말 큰 일을 하기 원한다면 이위원장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 김대표는 이어 이강두씨의 공천교체와 관련,『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치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부득이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 이날 합천연설회에는 7천여명의 군중이 운집,맹렬히 추격해 오는 국민당 유상호후보에 대해 압도적인 세를 과시. 또 의령·함안대회도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나 무소속 조홍래후보에 대한 정위원장의 우세를 입증. ○…대전지역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선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중구(위원장 김홍만)동갑지구당(남재두)정당연설회에서 『나를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민자당후보를 밀어달라』고 역설. 김최고위원은 『정치가 어지럽고 사회가 혼란한 것은 경제가 생활의 여유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우리 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권 여당이 힘을 얻어야 한다』며민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대전 화재피해자 위로 김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12일 화재가 발생,큰 피해를 본 대전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위로금을 전달한 뒤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 이날 충무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린 중구 지구당연설회는 김최고위원이 대전에서 첫 대중연설을 하는데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4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경기 가평·양평지구당(위원장 안찬희)단합대회 및 미금·남양주(이성호) 정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의 안정과반의석 필요성을 역설하며 수도권 집중공략에 돌입. 박최고위원은 이날 『수도권에는 워낙 많은 의석이 달려있기도 하지만 특히 수도권의 선거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전제,『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우리나라를 안정으로 가느냐,아니면 혼란으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수밖에 없다』며 상당한 의미부여와 함께 압도적인 성원을 당부. 박최고위원은 또 『정치와경제는 국가를 움직이는 수레의 두바퀴』라고 지적하며 『경제재도약과 남북통일대비등 앞으로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국안정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며 「여소야대」가 아닌 「여대야소」국회를 거듭 강조. ○김희갑·이낙훈씨 동참 박최고위원은 이들 지역이 서울 위성도시중에서도 비교적 낙후된 곳임을 감안,『상수도원 및 군사보호개발제한등 여러가지 현실적 핸디캡이 있지만 이지역에 적절한 개발전략을 수립해 반드시 위성전원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 박최고위원은 특히 양평단합대회에서 『컴퓨터를 비롯한 첨단산업에는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며 『이곳은 바로 이같은 조건을 모두 갖춘 지역으로 조만간 첨단산업체가 대거 옮겨올 것』이라고 양평의 「밝은 미래」를 예고. 한편 이날 대회에는 원로배우인 김희갑씨와 고참 탤런트 이락훈씨가 참석,특히 여성당원들의 우렁찬 박수세례를 받았는데 이씨는 특별연사로도 나서 안위원장의 압승을 호소해 눈길. ▷민주당◁ ○…김대중대표가 경기지역,이기택대표가 경남·경북·강원 일원 정당연설회에 참석,백중 및 열세지역에서의 민주당바람 조성에 진력. 김대표는 이날 송탄·평택(위원장 장기천),오산·화성(정동호),수원 권선을(손 민),하남·광주(곽용식)등 4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물가앙등과 정부의 농정실패를 집중 거론하며 민자당을 맹비난. 김대표는 『우리 경제를 민자당에 맡겨놓으면 완전파산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민자당은 「경제파탄형」이라고 주장. 김대표는 『정부는 국제적 압력이라는 구실을 찾아 결국 쌀시장 개방을 단행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우루과이라운드의 결정이 농민의 생존을 위협할 경우에는 국회에서 인준을 거부할 것』이라고 공약. ○경제·농정실패등 비판 김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아무리 농민의 편에 서려 해도 국회의원 숫자가 부족하면 역부족』이라며 『민주당이 강력한 견제세력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 ○…이대표는 13일 경남 울산남(서동우),경북 경주시(이상두),영일(김병구),강원 동해(지일웅)지구당 연설회에 참석하는등 취약지역 3곳을 돌며 강행군. 특히 이날 태화강변 고수부지에서 열린 울산 연설회에서 이대표는 『재벌당인지 현대당인지 모를 해괴망측한 정당이 생겨 여야공천탈락자를 쓰레기처럼 끌어모아 정치를 퇴행시키고 있다』고 국민당을 맹비난. ○“해괴망측한 정당생겨” 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을 분쇄해야 현대도 살고 나라도 산다』면서 『울산시민들이 본때를 보여 그들이 정신차리고 기업에 전념토록하게 해달라』고 당부.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13일 경북 상주(위원장 이재옥),점촌·문경(최주영),안동(김시명)영양·봉화(이철희),울진(이학원),청송·영덕(김찬우)등 경북지역 7개지역 정당연설에 참가해 『희랍이나 로마처럼 잘사는 나라가 망하는 이유는 정권이 부패·사치하기 때문』이라면서 『노태우 정부는 호화궁전을 짓고 부패한 돈을 호주머니에 넣어 썩은 돈을 뿌리고 다닌다』고 주장,경북지역에서는 부패론으로 대여공세. 정대표는 『정부가 사업하나 시작하는데 도장60번을 찍도록 제도화 하는등 코묻은 돈에서 큰돈까지 먹도록 만들어놨다』면서 『수서사건의 경우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5백억원정도의 비자금은 행방을 알 수 없으나 권력자에게 돌아갔으며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 풀려난 것이 그 증거』라고 거듭 부패론을 구체화. 정대표는 이날도 헬기를 이용,강둑과 하구등에 이착륙하며 쫓기는 일정을 보냈는데 당초 예정에 없던 예천은 위원장 황병호씨가 강하게 요청,당일 행사가 급조돼 관객이 썰렁. ▷합동연설회◁ ○…이날 상오10시 구례군 구례읍 중앙국민학교교정에서 열린 곡성·구례선거구 첫 합동유세장에는 2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후보자들의 열띤 분위기와는 달리 차분한 모습으로 끝까지 각 후보들의 유세를 경청하며 지난 13대총선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민자당의 심상준후보는 『이제 한풀이는 그만하고 굳게 닫힌 문을 열어 지역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면서 지리산 국립공원을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개발,실질적인 지역경제활성화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하고 이를위해 힘있는 여당후보인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 ○…상오11시 영암군 신북면 신북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의 윤제영후보는 『대불공단이 조성되고 있는 삼호면을 독립시로 개발하고 월출산 국립공원과 11개 읍면을 개발해 새영암건설의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기염. ○유권자들 차분한 경쟁 ○…수도권지역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기도 양평종고 운동장에는 2천여명의 청중이 지켜봤으나 각후보진영이 동원한 당원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뜨거운 열기없이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때문에 13대와 같이 후보자들의 연설이 끝날때마다 썰물처럼 행사장을 떠나는 현상이나 각후보의 기호와 이름을 열광적으로 연호하는 선거타락풍토는 거의 찾아볼수 없는 느낌.
  • 재벌당/외국의 시각/일본인들은 말한다:3

    ◎“무역적자라며 정치판에 돈 뿌리나”/“기술개발은 않고… 군력추구에 냉소적 일본사회에는 독특한 「일본적 시민정신」이 존재하고 있다.자기직분에 충실하고 상대방 영역을 존중하는 오랜 전통이 일본적 시민정신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적 시민정신은 자기분수를 지키는 사회의식과 철저한 직업관을 배경으로 한다.일본인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높은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 일본인들은 자기분야에서 최고 권위자가 되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그들은 「권위자」가 되기 위해 끝없는 도전과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인들의 이같은 분업적 의식을 배경으로 막부시대부터 천황은 권위를,장군은 권력을,상인은 재력을 분담하는 하나의 불문율이 존재해왔다. 일본의 사회기능 분산화는 정치와 경제관계에도 마찬가지이다.일본의 구조는 관료·기업가 권력정치가 사이에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권력카르텔」이라는 면이 강하지만 그들은 각자 자기위치에서 협력할 뿐 결코 다른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일본의 기업가들은 재정적으로 정치가를지원한다.그러나 그들은 정치일선에는 나서지 않는다.일본의 많은기업가들은 기업발전을 통해 국가에 공헌한다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세계적 경제대국인 일본에는 세계적인 기업 경영인이 많다.마쓰시타그룹의 마쓰시타 고노스케,혼다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소니의 모리타 아키오회장 등 많은 기업인들은 당대에 세계적 대기업을 이룩했다.그러나 그들은 영원한 기업인이다. 일본은 안정된 자본주의 민주사회이다.경제계 지도자들 뿐만아니라 누구라도 정치를 할수 있는 사회다.그러나 재계지도자가 정치가로 변신한 예는 찾기 힘들다.일본의 전통적인 분업적 사회의식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일본의 이같은 국민적 정서는 한국의 정주영 전현대그룹회장의 정치입문에 흥미와 함께 일종의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일본인들은 재벌총수의 창당과 정치활동에 놀라고 있다. 한국의 재벌은 일본이 모델이다.그러나 일본의 재벌은 권력까지 탐하지 않는다.재벌이 돈으로 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권력은 정치인들의영역이다.일본의 재계는 정전회장의 권력지향적 정치활동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경제인들은 더욱이 일본재계를 대표하는 경단연과 같은 한국의 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정전회장의 정치활동을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일본의 경단연회장은 경제계의 권위와 명예의 상징이다. 일본의 정치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일본정치는 타락한 금권정치이며 정치윤리의식이 결여되어 있다.그러나 일본정당은 정당의 기본요건인 정치이념은 가지고 있다. 정전회장이 만든 국민당은 어쩐지 의심스럽다. 정전회장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정당을 만들고 정치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많은 일본인들은 이같은 한국의 정치상황에 냉소적이다.일본인들은 재벌총수가 정치판에 뿌리는 막대한 자금은 당연히 기업설비나 기술개발등에 투자되어야 한다고 말한다.한국은 대일무역적자나 일본의 소극적 기술이전만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한국기업가 스스로 기업발전에만 전념하여야 할 것이라고 일본인들은 말한다. 일본의 이같은 냉정한 지적은 정전회장 자신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이같은 현상이 가능한 한국 전체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수 있다.정 전 회장의 정치활동은 한국전체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일본인들은 내심으로 바다 건너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울의 「위험한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 재벌당/외국의 시각/미국인들은 말한다:2

    ◎“개인돈 풀어 당만드는 건 넌센스”/“유권자가 표찍어 주나”… 한국현실 이해못해 미국은 자본주의 국가답게 돈을 가진 사람이 자기 돈을 생각대로 쓰겠다는데 시비가 없는 나라다. 마약이나 갱단같은 범죄행위와 관련이 없는한,또 세금을 포탈하는 일이 없는한 호화 별장을 짓던,라스베이가스에 가 도박을 하던 상관치 않는다.하물며 돈을 가진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해서 시비할 사람은 더욱 없는 사회다.돈이 많으니 정치는 하지 말라고 하면 참정권의 박탈이 되고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결과가 된다. 때문에 미국의 역사를 보면 억만장자·백만장자 출신 정치인이 허다하다.조지 워싱턴 초대대통령만해도 당대의 호부였으며 현직 대통령인 부시,전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씨등이 모두 백만장자들이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해서 안될 일은 그들이 모두 가진 돈을 통해서 대통령의 지위에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또 더욱 중요한 일은 그들이 정치를 하게된 동기나 목표가 돈을 더 벌기위해서나 자기들의 이권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이다.그들의 출신배경이 백만장자였을 뿐이다. 미국정치는 오히려 돈에 대해 결백증세까지 보이고있다.우선 모든 선거전에 나서는 후보는 자기돈으로 선거를 치를것인가 아니면 지지자들의 기부금을 통해 선거를 하게 될 것인가를 먼저 공표해야 한다.자기 돈을 쓰겠다고 하면 돈은 얼마든지 쓸수있다.다만 쓴 돈의 용도가 정당했는가를 가리기 위해 사용명세서를 밝혀야 한다. 기부금을 통한 공영제를 택하겠다고 하면 자기돈은 2만5천달러(한화 1천8백75만원정도)까지만 쓸수있다.나머지는 기부금과 모금된 기부금 총액의 반을 연방선거위원회가 지원하는 매칭 펀드(MATCHINGFUND)로 선거를 치르게 돼있다. 중요한 것은 공영제가 채택된후 공영제를 택하지 않고 자기 돈으로 선거전에 나서 당선된 후보가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다.돈가진 사람이 돈을 얼마든지 쓸수는 있으나 그것은 곧 낙선을 의미한다.국민이 이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선거전 뿐만 아니라 당선이 돼 공직을 맡게되면 공직에 있는 동안은 자기재산관리를 직접하지 않는게 통례다.블라이드 트러스트(BLINDTRUST)라고 해서 일종의 재산위탁관리제인데 위탁관리를 맡기게되면 맡긴동안 재산관리가 어떻게 되는지 일체 간여하지 못하도록 돼있다.공직의 영향력을 통한 부당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이다. 부시대통령도 대통령이 된후 재산을 모두 블라인드 트러스트에 맡기고 있음은 물론이다. 기자가 이 기사자료를 취재하면서 대단히 곤혹스러운 대목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정주영현대그룹회장이 정치일선에 나서는 것이 한국에서 왜 문제가 되고 있느냐를 설명하는 일과 다른 하나는 어떻게 일개인이 개인돈으로 정당을 만들 수 있느냐를 설명하는 일이었다. 정회장의 정치참여 문제는 참여동기가 미국의 돈많은 사람의 경우와 다른 때문이라고 그나마 설명이 가능하다.그러나 재벌당문제는 어떤 얘기로도 설명이 불가능했다.한사람이 뒷돈을 대주고 이런저런 후보들을 모아 당을 만들었다고 하면 그것은 우선 정당이 아니다.미국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정당이 아닌데 한국에선 정당이라고 하니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더구나 그 당의 목표가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면 그들은 아주 난감해 한다.당장 표를 누가 찍어주느냐고 반문하는 것이다. 미국에는 돈을 가진 사람이 직접 정치를 하는데 제한없기는 한국과 마찬가지이다.그러나 이나라에서는 돈의 위력을 통해 공직을 사는 일이 없도록 각종 장치가 마련돼 있다.무엇보다 안전한 장치는 국민의 의식수준이다.국민이 이를 용납치 않는 것이다.하물며 돈으로 정당을 만드는 일은 상상권 밖의 일이다. 돈이 없으면 한발짝도 움직이기 힘든 사회이면서도 돈의 출처와 용처에 조금의 하자도 용납치 않는게 미국이다.이런 미국에서 한국의 정치현실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4

    ◎“이종찬 아성”… 야후보 힘겨운 도전/종로/“YS후광”·“야통기수” 내걸고 한판 승부/영도/농·공·서비스업 이해 엇갈려/유권자 직업따라 표 갈릴듯/제천·단양 ▷서울 종로◁ 민자당의 이종찬후보가 10년이상 쌓아온 철옹성.아직 흔들리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성벽에 조그만 틈새라도 있으면 본인이 직접 나서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전국구출마로 전환한데서 알수 있듯이 이후보의 아성은 튼튼하다는 평가이다. 국민당은 이래흔 전현대건설사장을 정대표의 대정로 내세워 이후보를 흔들어보려는 집념을 버리지 않고 있다.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된뒤 자체조사결과로도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와 중앙당의 지원수준이 뚝 떨어졌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민자당 이후보가 선전중이다. ○지구당 “컴퓨터관리”/젊은층 폭넓은 지지 이같은 격차는 합동유세가 진행되면서 더욱 벌어지리란 것이 민자당측의 전망. 민자당 이후보가 5·6공에 걸쳐 여권을 대표할만한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반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정부에서 정무장관,국회에서 원내총무,당에서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중앙무대에서의 활약도 컸지만 지구당운영에 처음으로 컴퓨터시스템을 도입하는등 지역활동도 남다르다. 독립운동가 이시영 전부통령의 손자라는 점과 함께 부인 윤장순씨의 내조도 지역기반다지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야당바람이 드셌던 12·13대 선거에 이민우·김명윤씨등 야권 대표주자를 잇따라 꺾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한 때문이다. 이의원은 3선을 하면서 다져온 막강한 공조직외에 중·고·대학생과 청년등 젊은층을 집중관리하고 있다.이들 청년외곽조직으로는 청년지역봉사단체인 「상록회」,대학생모임인 「서울첫동네 대학생회」「종탑장학회」등이 있다. 대권후보 경선을 주창하는 이후보의 젊은층에 대한 인기는 상당해 스스로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자원자도 많이 나서는 상황.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11일 이후보를 불러 종로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승리를 위해 앞장서주도록 당부한 것도 서울 전역에서의 이의원 인기도를 감안한 것이란 관측이다. 민자당 이후보에 패기로 맞서는 민주당 주자는 김경재씨다. 김형욱전중앙정보부장의 회고록을 집필,필명 「박사월」로 더 알려진 김후보는 30%에 이르는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한 정인봉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직접 발로 뛰면서 민주당지지기반을 잠식하고 있다. 국민당 이래흔후보는 현대 본사가 이 지역에 위치한 것을 이용,상당한 조직과 자금력으로 표밭을 일구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후보는 기업인시절 이명박 전현대건설회장(현 민자당전국구후보)에게 눌려왔던 콤플렉스를 이번 선거승리로 만회하려하고 있으나 워낙 상대가 강해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부산 영도◁ 김영삼민자당대표의 아성이라 일컬어지는 부산지역에서 선거때마다 휘몰아치는 YS강풍을 야권통합의 기수라 자처하는 김정길민주당원내총무가 어떻게 막을지가 관심거리인 곳이다.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민자당의 김형오전청와대비서관,김민주총무,무소속의 윤석순·노차태전의원,그리고 신정당의 이영희씨등 5명.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반적 판세는 민자·민주당의 「양금」후보가 부산의 정통성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을 띠고있으며 선거가 막판에 갈수록 YS의 절대적 지원을 받는 김민자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이곳 선거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우선 김민주후보는 현직 제1야당원내총무임을 내세워 「중앙무대의 큰 정치인」이미지를 집중 홍보,3선고지를 노리고있으나 뿌리깊은 부산지역의 반DJ(김대중)정서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빚고 있다는 것. ○영세민·중산층 섞여/지역발전 욕구많아 또 13대당시 YS의 절대적 입김아래 김배지를 달았음에도 불구,끝끝내 YS와 운신을 함께하지않은 그의 정치적 배신행위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김후보진영은 유권자의 20%에 이르는 호남표의 몰표를 기대하는 동시에 젊은층의 야권성향표훑기에 진력하고 있다.그러나 부산지역의 특성상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 특히 부산지역의 공통적 고민사항인 교통문제해결과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신발산업등 부산경제도약을 위해서도 집권여당후보의 압승이 필요하다는 부산시민들의 대체적인 현실인식도 김후보에겐 커다란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김민자후보는 3당통합과 함께 일찍 지구당위원장을 맡은뒤 그동안 두세번이상 만나지않은 지역구민이 없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벌여와 자신의 원 진출을 장담하고 있다. 또한 영세민과 신흥중산층이 섞여있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어느곳보다 강한 이곳의 특성을 십분 활용,「이것을 해결할수 있는 사람은 오직 김형오뿐」이라는 인식을 점차 확산시켜나가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상당하다는 얘기. 이와함께 김후보진영은 출마자중 유일한 토박이라는 이점과 청와대및 국무총리실을 두루 거친 행정경험,그리고 40대의 참신성을 무기로 그간 간혹 제기되어온 정치신인의 핸디캡을 완전히 씻었다는게 이곳의 전반적인 분위기. 다만 김후보측은 범여권후보인 윤·노 두전의원의 무소속출마강행으로 인한 여권표 분산을 걱정하고 있으나 YS의 확고한 지지를 품안에 넣은이상 별문제될게 없다는 여유있는 입장. 이밖에 무소속의 윤후보는 사조직인 「부영사회발전연구소」를 중심으로 유권자심판을 기다리고 있으나 13대때 지역구를 옮기려했던 「전력」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옥중출마한 노후보도 바로 이것 때문에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에 처해있다고 한 선거관계자가 귀띔. ▷제천·단양◁ 단양팔경을 끼고 있는 이 지역은 관광 등 서비스업 종사자,시맨트·소석회공장에 일터를 둔 근로자,농민층 등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계층이 혼재된 복합선거구. 따라서 이곳에서는 야당측이,예컨대 순수 농촌지역구에서 처럼 맹목적인 추곡가 인상투쟁 등으로 인기영합성 대여공세를 펴는 것만으로 「바람」을 일으키기에는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다.이번 총선에 출전하는 안영기(민자)박주진(민주)송광호(국민)김대부씨(무소속)등 4후보들도 이러한 점을 감안,각종 연고를 총동원한 조직확대와 지역개발공약을 둘러싼 홍보전에 주력하고 있다.이같은 측면에서 볼때 13대 국회에서 무의탁 노인에게 연금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노인복지법 제정과 이 지역 농민의 이해에 일치하는 엽연초생산조합법 개정 등 확실한 실적을 갖고 있는 안의원 측이 일단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것이 중론.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출신의 안의원은 국회보사위원으로서의 의정활동 실적과 지난 90년 이 지역 수해당시 복구자금 확보에 기울였던 자신의 활동상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바람몰이」는 불가능/표쫓아 연고총동원 「예비고사」격인 여당내 공천경합에서 13대·14대총선에 걸쳐 연거푸 안의원에게 밀려난 뒤 금배지에 대한 집념으로 국민당으로 간판을 바꿔단 송광호후보는 야당특유의 「바람」선거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듯 풍부한 재력을 발판으로 조직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송후보측은 두 차례에 걸친 여당 공천신청·탈락 이력때문에 젊은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신선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박주진후보는 이 지역의 뿌리깊은 「반DJ(김대중 민주당대표)정서」에도 불구하고 동문 및 문중조직을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일부 골수야당운동원들이 재벌 신당인 국민당의 물량에 현혹돼 이탈하는 바람에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소속의 김후보를 포함,4후보 모두 단양출신으로 지연보다는 단양중(안영기·박주진)제천중(송광호)매포중(김대부)등 3학교의 학연을 이용한 득표전술도 선거전의 커다란 변수가 되고 있다.안의원측은 이 경우 인접 제천시에서 4선을 노리고 있는 제천중출신의 민자당 중진 이춘구의원의 영향력을 내심 기대하고 있고 11일 당원단합대회에 김종필최고위원과 함께 이의원이 지원연설에 나섬으로써 일단 기선을 제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 종로 ▲이종찬 55 자 현의원 ▲김경재 49 주 정당인 ▲이래흔 55 국 전현대건설사장 ▲신두완 64 무 정당인 ▲윤인식 49 무 회사대표 ▲정인봉 38 무 변호사 ◇유권자수 16만6천1백10명 ◇전통보수적 중산층 거주지구와 거주이전이 심한 달동네 혼재지역.○부산 영도 ▲김형오 44 자 지구당위원장 ▲김정길 46 주 현의원 ▲이영희 45 신 정당인 ▲윤석순 54 무 전의원 ▲노차태 63 무 전의원 ◇유권자수 13만7천1백65명 ◇신흥 중산층과 영세민이 혼재된 지역으로 호남출신이 비교적 높은 20%선을 차지. ○제천·단양 ▲안영기 55 자 현의원 ▲박주진 56 주 농업 ▲송광호 49 국 회사대표 ▲김대부 30 무 무역업 ◇유권자수 5만8천명(제천2만8천,단양3만명) ◇농민층·근로자층·관광서비스업종사자등 다양한 계층이 혼재된 복합선거구
  • “현대 의도적도설 유포 말라”/이 재무

    ◎정세영회장에 기업활동 전념 요청/「외부유출 2천4백억」 조속환수 촉구 이용만재무장관은 12일 정주영씨의 정치참여및 현대그룹의 국민당 지원등으로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현대그룹에 대해 정상적인 기업활동에만 전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과천정부제2청사로 찾아온 정세영현대그룹회장과 1시간여동안 만나 현대그룹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정주영씨의 정치참여이후 현대계열사의 많은 임직원들이 국민당 지원활동에 동원되고 있고 막대한 자금과 물품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하고 『국제경쟁에 이기려면 기업경영에 전력투구해도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기업경영과 정치활동을 엄격히 분리,정상적인 기업활동에 전념해달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특히 『현대그룹이 정주영씨에게 빌려주고 있는 가지급금 2천4백83억원을 조속히 회수,기업활동에 이돈이 쓰여져야 할것』이라고 촉구하고 외부로 유출된 기업자금을 회수한 뒤에야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이루어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창업자인 정주영씨가 「현대가 도산하면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는 등의 발언을 함으로써 스스로 부도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중에도 현대가 의도적으로 일부기업을 부도낼 것이라는 소문이 유포돼 그동안 신용으로 자금지원을 해오던 단자사등의 기존대출금 회수및 신규대출 기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대그룹의 의도적인 부도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장관은 이어 『시중의 부도소문등에 따라 어음교환액이 급증하는 경우나 현대그룹이 어음을 한꺼번에 의도적으로 교환에 회부할 경우에는 은행으로서도 곤경에 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은 이날 현대자동차의 첨단설비 도입자금 조달을 위해 1억5천만달러 규모의 기명식 해외주식예탁증서(DR)발행의 인가를 요청하기위해 이장관을 방문했다.
  • 재벌당/외국의 시각/독일인들은 말한다:1

    ◎“경제의 「마이스터정」으로 돌아가야”/재벌이 당 만들고 정치하는건 상상 못할일 사회 각 분야에서 장인정신으로 일컬어지는 「마이스터」제도가 확립된 독일에서는 재벌이 당을 만들고 정치판에서 목청을 높이고 있는 현상이 이해되지 않는다.자원과 자본·기술이 거의 없었던 불모지에서 근면과 신용만을 밑천으로 신흥공업국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현대를 키워온 정주영국민당대표는 독일에서 경영분야의 「마이스터 정」으로 꼽히고있다. 정당을 중심으로 정치가 운영되고 있는 독일에서는 70대후반의 「마이스터 정」이 어느날 정치인으로 변신한것이 이상스럽게 보일 뿐이다.바그너교수(베를린자유대학)는 『독일정치구조는 정강과 조직을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재벌이 재력을 가지고 당을 만들어 정치를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체제가 상향구조여서 당내에서 경선과 평가를 받아 광범위한 지지를 바탕으로 당지도자가 되기까지는 오랜 정치경륜을 쌓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잘 알려진 정치인들은 이미 20대 전후에 자신의 이상과 사상에 따라 정당에 가입,정치활동을 해왔다.정치인이라해서 모두 금배지가 목적은 아니며 평생 지역당원으로 정치적 이상을 당활동을 통해 구현시키는 정치마이스터로 만족하는 예가 대부분이다.특정당의 소속원으로 당과 지역사회에 기여해 지역당과 유권자들의 인정을 받으면 주의회·주정부로 진출하고 다시 능력을 평가받게 되면 중앙으로 진출하는 것이 정치인의 상식화된 정도이다. 10년째 내각을 이끌고 있는 콜총리는 16살때인 46년 독일청소년연맹에 가입해 29살때 기민당(CDU)원으로 라인란트 팔즈주의원에 피선,46년의 정치경력을 지니고있으며 구동독 할레출신으로 18년동안 외무를 담당하고있는 겐셔장관은 패전후 18살때 소점령지역의 자민당에 입당했으나 당이 소련군에 의해 해산되자 서독으로 이주해 자유당(FDP)지역당원으로 활동,정치경력 47년의 마이스터이다.브란트전총리역시 17살때 사회당(SPD)에 입당했으나 3년후에 나치가 정권을 잡자 33년 노르웨이로 망명,스칸디나비아 신문기자로 활동하다 종전후 독일로 돌아와 49년 처음으로 연방의원이 되는등 62년동안 정치에 몸을 담고있다.거꾸로 기업인들도 일찍 경영 수업을 쌓기시작해 경영인으로 은퇴하는 것을 가장 명예롭게 생각하고있다. 물론 정치 마이스터제도가 아직 뿌리 내리지 못한 한국정치풍토에서 특정인에게만 장인정신을 요구할 수는 없을것이다.재독교민들도 그가 존경받는 기업인 「정회장」으로 활동 하면서 어려운 우리 경제의 기둥이 되고 혼탁한 정치풍토에 소금의 역할을 하며 추앙받는 원로로 남아있기를 바라고있다.격변기의 어려움을 딛고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현대는 사회의 것,국가의 것이며 경영자는 국가·사회로부터 기업을 수탁해서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이라는 그의 말에 모두가 동감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한결같이 기업인의 외길을 걸어온 정대표는 누가 뭐래도 경제인이지 정치인일 수는 없다.기업은 기업가가 확실하고 착실하게 다지고 이끌어 어떤 정치적 변동에도 휘말려들지 말도록 해야한다는 교훈을 독일의 예가 잘말해주고 있다.정치는 정치가가 할 몫이란 것이다. 고국에서 벌어지고있는 오늘의 정치상황을 걱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고있는 교민들은 『정변때마다 소외계층들을 위로하려고 기업인에게 죄명을 씌우는 일은 다시 없어야 한다』는 「정회장」희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도 그가 정치에서만은 초연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8월 쏘나타와 포니등 국산자동차가 독일에 상륙,「빌트샤프츠 보헤」지등 경제지들은 앞다투어 한국경제의 잠재력과 「마이스터 정」에 관한 특집을 다루어 교민들에게 한국인의 긍지를 되새기게 했었다.그러나 그 직후 정회장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고 지난 1월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로 물량공급이 제대로 안되고있다.전력투구해도 냉엄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가 힘든데 어쩌자고 이같은 지경에 이르렀는지 안타까울 뿐이다.현대기업과 한국경제는 「마이스터 정」을 아쉬워 하고 있다는 안팎의 관심에 정대표는 겸허한 마음으로 귀 기울일 때이다.
  • “안보 생각않는 사람에 표주지 말자”/여(3·24총선 길목)

    ◎공단 많이 유치,소득격차 해소 힘쓸터/“떠돌이는 믿어선 안된다” 국민당 맹공/민자/“민주당은 물갈이 아닌 돈갈이”/정 국민대표 14대 총선 후보등록마감후 첫날인 11일 여야 수뇌부는 전국 각지에서 정당연설회 및 당원단합대회에 참석,지원유세의 강도를 높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원지역 세몰이에 나선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원주(위원장 함종한) 횡성·원주(박경수) 철원·화천(김재순) 춘천(한승수)지구당등 4곳의 당원단합대회와 홍천(이응선)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원유세 활동을 계속. 지난 3일간에 걸쳐 전국 각지역에서 치러졌던 정당연설회가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자 이날 횡성·원주지구당의 박위원장은 정당연설회로 잡혀있던 당초 일정을 단합대회로 조정. 이날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지구당대회에는 3천여명의 당원이 참석,모처럼 분위기를 고조시켰는데 특히 식전행사로 진행된 여흥시간에는 원로가수 최희준씨와 심형래·김한국·양종철씨등인기개그맨들이 출연해 「잔치한마당」을 연출. 이날 최씨와 개그맨들의 찬조출연은 대학후배인 함위원장을 돕기 위해 최씨가 자진해 자리를 마련했다는 후문. 김대표는 또 횡성·원주지구당대회와 홍천정당연설회에서는 그동안 의식적으로 국민당에 대한 언급을 일체 삼가해왔던 것과는 달리 국민당을 간접적으로 비난해 눈길. 김대표는 이어 『수도권내 산업시설과 인구집중을 억제하면서 철도·항만·통신·정보체계를 확충해 전국토를 단일고속교류망으로 묶어나가는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지방화시대의 촉진과 지역간 소득격차해소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필요한 공장용지 약5천만평의 90%를 지방에 배치하겠다』고 공약. 횡성·원주지구당의 박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당의 정대표를 『「노망당」의 당수』『천둥에 개뛰듯 미쳐 날뛰는 노인』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하며 『융단폭격」을 가해 눈길. 박위원장은 『요즘 이 사회에는 「노망당」이 생겨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른채 천둥에 개뛰듯 미쳐 날뛰는 사람이 있다』면서 『국가안보도 생각치 않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국가적 차원에서 단호한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 박위원장은 또 국제그룹을 예로 들며 『현재 국제그룹이 정부의 조치로 인해 망했느냐』고 반문한뒤 『부채가 많은 현대는 족벌경영을 막고 국민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라도 선거가 끝나면 소유주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그는 이어 국민당의 등장에 대해 『여러분들은 장날이 서면 한번씩 오는 떠돌이 장사꾼을 믿어선 안된다』며 『만약 떠돌이가 성공하면 우리사회는 기회주의자들만 설치게 될것』이라고 역설. 이날 화양강변에서 열린 홍천정당연설회에는 강원지역 정당연설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인 3천여명이 참석. 이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한표는 경제를 회생시키고 정치를 안정시키며 통일을 이룩할수 있는 중요한 한표』라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강원 영월·평창(위원장 심명보)충북 제천·단양지구당(안영기)당원단합대회와 제천시(이춘구)지구당연설회에 참석,『우리나라에 의회민주주의를 토착화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안정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민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우리나라가 지난 48년 제헌의회를 발족한뒤 반세기가 지났지만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활동을 펴지 못하고 있다』면서 『14대 국회부터는 지난날을 거울삼아 자질을 갖춘 후보를 뽑아 민생입법과 국가발전에 힘쓰는 국회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 김최고위원은 『일단 국회의원에 선출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충실한 의정을 통해 뽑아준 분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말하고 『유권자를 무시하고 국회에서 싸움만 일삼으려는 저질의원은 국민들의 힘이 아니라 짐만 될뿐』이라고 야당 의원들의 행태를 지적. ○…이틀째 호남지역 지원유세중인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이 지역에서 외지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고 민자당의 「정책지구」인 동광양시·광양군(위원장 이도선)과 순천지구당(김우경)간담회와 고흥지구당(지련태)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정당과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 박최고위원은 광양지구당 간담회에서 이 지역이 민주당 김대중대표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한듯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대신 『현대그룹산하 50여개 기업이 정주영대표의 정치참여이후 모두 거품기업화될 처지에 놓여있고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거품경제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돈 및 기업경영과 정치의 분리,기업의 윤리성을 강조하며 국민당을 비판. 박최고위원은 고흥대회에서 『지위원장은 33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며 각국 대사를 두루 맡았던 외교통인데다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직도 역임한 분』이라면서 통일을 준비할 14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원을 당부. 한편 이날 고흥지역 당원단합대회는 모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지역에서는 드물게 1시간이 넘도록 열기속에서 진행. ▷민주당◁ ○…김대중·이기택대표는 11일 서울과 경기도 일원의 지구당 연설회를 순회하며 군의 정치개입과 골프장난립문제를 중점 거론하며 초반선거전의 쟁점으로 부각시킬 태세.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열린 20·30대후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청년 유권자들의 투표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는 등 「여쟁점 여바람」현상을 극복하기에 안간힘. 김대표는 서울 동대문갑(위원장 최훈)동대문을(고광진)도봉갑(유인태)정당연설회에서 『군이 최근 특별정신교육명목으로 장병들에게 6공치적을 홍보하고 장병들의 투표성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는 모처럼 이뤄져가는 군의 정치적 중립을 또다시 좌절시키는 행위』라고 비난. 김대표는 또 북한의 핵사찰 문제에 언급,『북한은 즉각적으로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서두르면 또다른 한국전쟁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유엔을 통한 외교적·평화적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 이대표는 경기도 이천(황규선)용인(나진우)평택시(장기천)정당연설회에 참석,『6공 최대 역점사업이 골프장건설』이라고 비아냥대며 『민주당은 14대국회에서 골프장 건설을 중단시킬 것이며 골프장건설관련 정치자금수수의혹을 밝혀낼것』이라고 주장.이대표는 또 국민당측이 현대직원을 선거에 동원하고 있는 것과 관련,『정말로 한국경제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산업생산인력을 이탈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공격. ▷국민당◁ ○…헬기와 승용차를 번갈아 이용,전남북을 바쁘게 오르내리고 있는 정주영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박정웅)동광양시·광양군(이돈만)전북 무주·진안·장수(이상옥)부안(최규환)광주동(윤재걸)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이곳이 민주당의 아성인 점을 의식,김대중씨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도 간간이 「선생」이라는 호칭을 붙여 김대중씨에 대한 인신공격이 오히려 국민당에 대한 감표요인으로 작용하지나 않을까 조바심을 내는 모습. 정대표는 『김대중씨는 호남지역 지역구 국회의원을 대폭 물갈이한다고 해놓고 돈을 많이 싸 짊어지고 온 사람들만 골라 공천을 주었다』며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니 「물갈이」가 아닌 「돈갈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김대중씨와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 정 대표는 이날도 예외없이 연설도중 실수를연발,경북고를 대구고라고 부르는가 하면 광주 동지구당에서는 「대구동지구당 주민여러분」이라고 불러 청중들이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다』며 수군거리기도. 한편 동광양시·광양군지구당 창당대회가 열린 광양실내체육관 앞에서는 대회 시작전 이돈만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선관위 직원들에게 『얼씬도 하지말라』며 거칠게 떠밀어 눈쌀.
  • 정주영씨 일가가 현대서 빌린돈/“올해 195억밖에 못갚겠다”

    ◎주거래은에 통고 현대그룹은 오는 93년에 현대상선과 고려산업개발 등 2개사,94년에는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현대엘리베이터등 3개 계열사를 각각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이같은 기업공개로생기는 1천6백74억원과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매각자금 6백13억원으로 정씨 일가가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빌려쓰고 있는 가지급금 2천4백83억원을 내년부터 갚기 시작,95년에 상환을 완료하겠으나 올해는 1백95억원밖에 갚지 못하겠다고 주거래 은행인 외환은행과 금융당국에 통고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정씨가 그룹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고 또 작년이후 개인소유 주식을 팔고 배당금 등을 받아 수천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겼는데도 가지급금을 제때에 갚지 않으려는 것은 기업자금을 사금고화하려는 발상』이라며 가지급금의 정밀실태조사와 강력한 상환독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노동관계법 전향적 개정”/민자 김 대표

    ◎노·사·정·학계로 위원회 설치/여·야 중부권서 정당유세 여야는 10일에도 당수뇌부가 총동원된 가운데 경기 강원 충청등 중부권에서 지구당 정당연설회와 단합대회등을 통해 안정세력구축과 견제세력육성을 각각 호소하며 유세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일반유권자들이 정당연설회에 비교적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지역 여야후보들은 정당연설회가 득표에 큰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판단,이를 포기하고 합동연설회에 주력키로하는등 득표전략을 수정했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강릉(최종완) 삼척(김일동) 태백(유승령) 정선지구당(박우병)등 강원지역 4개 지구당 옥외 정당연설회에 차례로 참석,95년까지 고용보험제를 실시하고 노사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노동관계법을 전향적으로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노·사·정 학계대표가 참여하는 노동관계법위원회를 설치토록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대표는 『우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하고 정권을 재창출케 된다면 멀지않은 장래에 이산가족의 상봉이 실현될 것』이라면서 『강원도는 금강산개발,남북 경제교류의 전진기지가 돼 남북화해와 교류의 혜택을 크게 갖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필최고위원은 춘천(한승수) 춘성(이민섭) 양평·가평지구당(안찬희)단합대회에서 『도처에서 불법선거운동이 난무하는등 바람직한 선거풍토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며 당원들이 공명선거에 앞장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촉구했다. 박태준최고위원은 전남 강진·완도(김식) 장흥지구당(이종환)단합대회에 참석,『이번 총선에서 지역대결의 정치구조를 청산,동서가 화합할수 있는 정치바탕을 마련해야하며 특정인을 추종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질도 능력도 없는 사람을 국회에 보내는 어리석음을 또다시 범해서는 안된다』며 지역감정극복을 호소했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금산(송준빈) 옥천(최극) 연기지구당(김준회)등 충청권 정당연설회에 이틀째 참석,거여의 일당지배를 막기위한 강력한 견제야당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민자당측에 견제세력 형성논의를 위한 TV토론을 제의했다. 이기택대표도 이날 영동(최극) 괴산(김동관) 충주(정기영)등충북지역 3개지구당 연설회에서 『충북은 2년전 4·3보선 신화로 전국 최초로 3당야합을 심판한 곳』이라고 지적한뒤 『이번 총선에서는 충북 전지역에서 민주당을 전원 당선시켜 4·3보선신화를 재현해내자』고 호소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서울 송파갑(조순환) 구로을지구당(나이균) 정당연설회에서 『정부여당은 이번 총선을 민자·민주 양당구도로 몰고가기 위해 국민당에 대대적 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를 살릴수 있는 국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 “재벌정당,미국에도 없다”(해외기고)

    ◎정치력 통한 이윤 추구 정치·경제질서 파괴/미묘한 한반도 상황/대북정책에 악영향 한국과 같은 민주국가에서 어느 한 개인이 선거에 대비해 정당을 만든다거나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위해 지지를 호소하는 일이 잘못된것은 아니다.그것은 오히려 모든 국민의 당연한 권리일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한 역사학도인 필자가 한국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정치활동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믿는 까닭은 무엇일까.이 의문에 답하기 전에 필자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정회장을 대단히 존경하고 있으며 현대그룹이 그동안 이룩한 업적이 얼마나 훌륭한 것이고 「현대」의 그런 업적이 한국의 오늘의 번영에 얼마나 공헌해 왔는가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란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우선 한반도의 상황이 아직도 안정돼 있지 않다는점을 지적하고 싶다.어떤 독자는 나의 이런 지적을 다소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북한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으며 핵문제만 해도 미해결인 상태다.소련연방이 분리됐으나냉전의 분위기는 아직도 도처에 남아있다.남한과 북한간 화해가 시도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평화의 구조가 형성돼 있지도 않다. 한반도 역사상 아주 미묘한 시점인 이런 때에 한국정치에 새로운 요인이 발생하는 것은 문제를 매우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더구나 정회장은 금강산개발문제 등 북한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온 인물이다.북한과의 경제적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한국의 정치에 직접 관여하게 되면 남한의 대북한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른다.그리고 그런 영향은 대부분 좋은 방향이라기 보다는 나쁜 방향이 될것이다. 정회장은 정당을 만들면서 이제 그는 현대그룹과 무관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정회장이 스스로 이룩해 놓은 「현대」와 무관하게 되리라고 믿는 사람은 한국 뿐만아니라 미국에도 아무도 없는 것 같다.개인이나 회사,그룹 어느것이 됐든 경제는 기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다.또 정치적 권력은 특정 경제단위나 특정계층에 특별한 이익을 줄 수 있다.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에서는 돈과 권력간에 일정한 거리를유지하도록 하는 많은 노력이 있어왔다. 특히 한국에서는 미국에서 보다 정치적 영향력이 부의 형성에 더 직접적으로 연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런 상황은 정회장이 정치권력을 추구하지 말아야 할 명백한 이유가 된다. 재벌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나 그것이 직접적인 정치력을 통해서 하게 되면 다른 피해자가 나타나게 되고 이는 정치와 경제질서 모두를 무너뜨리는 결과가 될지 모른다.정회장은 언젠가 그가 정치를 걱정하게 된 이유로 80년대초 재벌통폐합때 재벌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란 말을 한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 만일 그렇다면 더욱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정회장이 정치를 하게 된 동기가 그의 현대그룹을 보호하자는 것이라면 그는 그의 정당을 통해 그것을 추구하게 될 것이고 「한계」의 앙갚음을 시도할지도 모른다. 미국에서는 다행히 부를 직접 축적한 재벌1세가 직접 정치를 한 기록이 없다.그러나 백만장자의 배경을 가진 사람이 정치에 나선 경우는 가끔 있어왔다.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록펠러3세인 넬스록펠러 전부통령,에드워드 케네디 현매사추세츠 연방상원의원 등이 그런 예에 속한다. 그들 중엔 공화당 소속도 있고 민주당원도 있으나 그들 대부분은 우연히도 진보적인 정책을 추구했다.백만장자출신 정치인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향상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그들은 그들의 전 정치생애를 통해 그것을 입증하려고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많다.루스벨트 대통령의 치적도 그렇지만 현재의 케네디 상원의원도 의회에서 진보적인 입법을 가장 많이 주도한 인물이다.록펠러 부통령은 공화당 소속이었지만 그의 공정한 정책추구 때문에 빈부의 격차가 심한 주의 하나인 뉴욕주에서 주지사에 몇차례나 피선 됐었다. 이런 역사들 때문에 지금 미국에서는 돈많은 사람이 정치에 참여하는데 대한 특별한 적대감이 없다.그들은 그들의 부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는 또 정회장의 정치활동이 한국의 노동조합운동에 특별한 적대감을 조성하는 일은 없을까 우려하고 있다.「현대」는 노사분규가 특별히 많았던 그룹이다.노조운동은 보호되어야 하나 불필요한 적대감을 갖게 되는 일은 어느편에도 이롭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염려는 그의 정치활동으로 현대그룹이 어려움을 겪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다.「현대」의 막강한 경제력 때문에 「현대」의 운명은 한국경제 전반과도 상당부분 연관돼 있다. 그의 정당이 소망하는대로 얼마간 성공을 거둔다 해도 그밖의 어떤 세력이 지지해줄 것인가.원군은 조금 얻고 적은 많아지는 사태가 나지 않겠는가. 앞서 지적했듯이 모든 사람은 정치활동을 할 권리가 있다.그러나 정주영씨의 이번 결정은 분명히 시기적으로나 동기·목표에서 모두 적절치 않은일 이었다고 확신한다.
  • 철저한 돈놀음… 사당화 반증/야 전국구후보 인선안팎

    ◎8명에 모두 2백5억 모금 시인/민주/정 대표 독단에 「코미디화」지적도/국민 민주·국민·신정당 등 야3당은 후보등록 마감날인 10일에야 겨우 「말썽 많은」전국구후보 인선을 완료,선관위에 등록함으로써 당내 교통정리를 일단 마무리했다. 3당의 전국구 인선은 「직능대표 기용」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크게 벗어나 철저한 헌금·사연위주 공천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따라서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낳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야당사상 처음으로 군출신을 3명이나 전국구 상위서열에 배치하는 등 일단은 직능대표성을 고려하고 군콤플렉스를 극복하는 형식을 취한 게 사실. 그러나 내막적으로는 당선 가능권인 24번중에서 이우정·김옥두·장기욱·남궁진·배기선씨 등 당직자 일부를 제외한 전원이 다소간의 특별당비를 납부하는 등 돈문제가 순번배정의 최대 고려요소였다는 후문. 조승형 선대본부 총무위원장은 이에대해 『헌금자 8명으로부터 총 2백5억원을 모금한것 외에는 단돈 1원도 받지않았다』고 밝히고 『1인당 헌금액은 15억∼35억원까지』라고 해명. 조위원은 『헌금 2백5억원에다 예상되는 국고보조금등 약 70억원을 합치면 그럭저럭 선거를 치룰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는데,13대때 국고보조금이 전무한 상태에서 헌금 86억원으로 선거를 치른 것에 비하면 호황인 셈. 이날 헌금내정장인 김정수씨(10번)가 약속액을 미납하는등 말썽이 생기자 민주당측은 하오 2시경 헌금 예비후보인 이동근의원엑; 연락,최종순간 두사람을 교체. 이의원은 전국구재진입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가 전날 「24번까지 확정」보도가 나가자 한때 혼절하여 링게르주사까지 맞았다는 후문. 한편 이기택대표의 민주계는 개인적인 친소관계가 순번관계가 순번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 민주계 당직자 서열 1위로 꼽히는 장기욱변호사(18번)를 막판에 제치고 17위로 올라선 박은대미주산업회장은 이대표와의 고교동문(부산상고)인연이 크게 작용. ○…국민당의 전국구인선은 정주영대표와의 개인적 친분관계에 있는 인사들이 대거 공천된 것이 특징. 당내에선 정대표가 10일 상오 기자간담회장에서 명단을 발표할 때까지 아무도 전국구공천윤곽을 모르고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정대표 독단으로 인선이 이뤄진데다 그 내용도 「천지동우회」등 친분관계가 주축을 이룬데 대해 『국민당은 정대표의 사당이나 다름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실정. 정대표본인은 10번 이후를 맡겠다던 공언과는 달리 3번을 차지함으로써 강한 원내진출 의지를 보였는데 일부에선 『사실상 3번이 국민당의 마지노선이란 것을 깨달았다는 표시』라는 비아냥도. 이와관련,국민당은 서울에서 노원을 등 2∼3개,강원도에서 강릉·원주등 6∼7개,경남에서 울산등 3∼4개등 전국적으로 최저 20석은 무난하다고 판단,전국구 5번까지를 당선가능권으로 분류. 그러나 실제로는 지역구 14석내외,전국구 4석정도가 국민당이 획득 가능한 의석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며 이 경우 조윤형국회부의장이 아슬아슬하게 전국구 진입이 가능한 정도. 이번에 전국구 1번에 배치된 문창모 원주세브란스병원장은 정대표의 사조직인 천지동우회 회장인데다 강원도출신이란 점이 고려된 듯. 이주일씨의 지역구출마와 함께탤런트 최불암·강부자씨가 각각 전국구 5,8번을 받음으로써 연예인 우대현상이 두드러졌다는 평가. 정대표의 핵심측근인 전금강개발사장 정장현특보가 7번에,또 이병규비서실장이 13번에 배정된 것도 정대표의 독단인사를 반증하는 예로 보인다. ○…신정당도 이날 하오 20여명의 전국구 명단을 발표했으나 ①송현섭②김봉욱③정웅의원이 모두 민주당탈당파 출신으로 급조 인선의 흔적이 역력. 유효투표의 3%만 얻으면 당선되는 1번을 배정받은 송의원은 헌금케이스로 알려지고 있는데 현재도 사무총장으로 당의 살림을 도맡고 있는형편. 송의원은 민주당전국구 재선을위해 50억원을 제의했다가 전국구 재선불가원칙에 따라 거절당하자 신정당으로 발을 돌렸다는 후문.
  • 국민당,또 정씨책 배포/지구당 창당대회

    10일 하오2시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국민당 동작갑지구당(위원장 박완규) 창당대회에서 국민당측이 지난 9일에 이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당대표 정주영씨의 자서전을 당원과 비당원을 가리지 않고 6천여명에게 마구 나누어 주었다. 이날 집회에서의 책자배포는 지난9일 영등포구 신길3동 우신극장에서 열린 국민당 영등포구을지구당 창당대회 때와는 달리 선관위측으로부터 위법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았다. 동작구 선관위측은 이에대해 『이 책이 비매품이고 당원용인 것을 확인했으나 참석자들의 당원·비당원 여부를 일일이 가릴 수 없어 책자배포를 중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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