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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실명제실시 촉구/정주영대표,편협조찬대화서 밝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7일 『현대상선에 대한 탈세수사는 정치적인 원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정상적인 세무및 검찰행위가 아니다』라면서 『경제정의의 실현은 경제나 기업을 벌주기 보다는 정치의 자숙을 통해 달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대표는 이날 상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초청 금요조찬대화에서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한 정치의 방향」이란 주제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정경유착의 「검은 돈」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금융실명제 등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또 『국민당이 커지고 국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질수록 정부·여당의 음해도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추측건대 현대는 대선전에 망하게 될 것이나 나라와 국민당이 잘되면 그만이기 때문에 현대그룹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고싶지 않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대표는 이어 사생활에 대한 질문에 『성직자나 교육자처럼 완전무결하지는 않지만 법을 지켜왔으며 대통령에 출마하는데 흠집이 날만한 것은 없다』고 항간의소문을 부인했다.
  • 현대전자 제재 또 연기/외환은/실사 계속… 내주 최종결정

    현대전자에 대한 주력업체 취소여부결정이 다시 연기됐다. 외환은행은 17일 현대전자에 대한 대출금유용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이 덜 끝나 취소여부결정을 내주초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은행측은 『정주영씨등에게 전달된 대출금이 현대가 주장하는 주식매각대금인지를 확인하는 실사가 이천현지공장등에서 계속되고 있다』면서 『내주초에나 확인작업이 끝나 유용사실여부를 가린뒤 주력업체 취소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은행감독원은 외환은행측에 지난 10일까지 주력업체취소등의 제재여부를 보고하라고 통보했다가 은행측의 요청에 따라 17일까지 1주일 연기했으며 또다시 최종결정을 뒤로 미뤘다.
  • 노 대통령­김대중대표/빠른 시일내 회담 추진

    여권은 총선이후의 정국분위기를 쇄신하고 특히 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연기철회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민주당대표와의 회담을 조기에 성사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지방단체장연기문제와 관련해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만나 얘기를 나눈다는 것은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조만간 김대표측에 여야영수회담을 공식제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제1야당의 최고책임자를 만나는 것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며 문호는 항상 열려있다는 것이 노대통령의 평소 생각』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나 여야영수회담에 이기택 민주당대표도 포함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민주당쪽의 사정』이라고만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정주영국민당대표에 대해서도 회담참석을 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원칙적으로는 대화하는 것이 좋겠지만 구체적으로 대화를 나눌 사안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하게 되더라도 별도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 “최근의 야당제시 경제정책 전혀 현실성 없다”

    ◎최부총리,김대중·정주영대표 주장 국민 현혹할 우려/물가 3% 억제/“총통화 12%로 줄여야”/3백억불 흑자/“수출 24% 증가때 가능”/정부/94년엔 국제수지 균형·물가 2∼3% 실현 정부는 11일 소비자물가를 연간3%이내에서 억제하고 3년내에 3백억달러의 국제수지 흑자를 올리겠다는등의 민주·국민당측 주장은 현재의 경제여건상 전혀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공식 반박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날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정주영 국민당대표가 편집인협회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제시한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정부의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국민들이 이로 인해 혼선을 빚지 않도록 당부했다. 최부총리는 『민주당 김대표측의 주장대로 물가를 단기간에 3%수준으로 안정시키려면 총통화(M2)를 12%로 낮추는등 초긴축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한계기업의 무더기도산과 같은 엄청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정부로서는 경제안정과 산업의 경쟁력강화라는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올해 물가를9%이내에서 잡고 내년에는 5∼6%,94년에는 2∼3%의 수준으로 안정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국민당측 정대표의 주장에도 언급,『집권하면 3년내에 국제수지를 3백억달러의 흑자로 만들어 놓겠다는 정대표의 발언은 수입증가율을 10%정도로 볼때 해마다 수출이 23∼24%정도 늘어나야 하는 것을 의미하나 이는 국제경제여건이나 경쟁력강화속도에 비추어 전혀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올해 국제수지가 지난해 보다 다소 개선될 전망이나 94∼95년쯤 가서야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가 불안한 상태에서 대출금리를 7∼8%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정대표의 주장역시 통화량증대를 전제로 한 것이며 이 경우 일시적으로 금리가 내릴지 몰라도 결국 물가불안과 금리상승이라는 악순환만 초래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 진짜거부들,강북에 많이 산다(경제화제)

    ◎30대재벌 총사중 20명 종로·성북동등에/“물려받은 땅 애착에 회사 가까워 편하다” 큰 부자들은 여전히 서울강북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강남지역개발과 부동산열풍에 힘입어 서울강남지역이 새로운 고급주택가와 졸부들의 거주지로 부상했음에도 불구,진짜 알부자들은 아직도 강북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30대재벌의 총수들중 20명이 강북에 살고 9명이 강남,1명은 지방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지역의 경우 부자동네로 소문난 성북동과 한남동,종로구일대에 16명이 살고 있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이동찬코오롱·박용곤두산(전회장)·김상홍삼양그룹회장이 서울 성북동에 살고 있으며 한남동에는 이건희삼성회장·신격호롯데회장·김준기동부회장·이재준대림회장 등이 살고 있다. 종로구에는 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이 원서동에,조중훈한진회장이 부암동에,김승연한국화약 회장이 가회동에 살고 있고 김석원쌍용그룹회장은 이태원동에 살고 있다. 총수들의 택지소유규모는 정주영전현대그룹명예회장이 종로구 청운동에 21필지 3천3평으로 가장 넓은 땅을 갖고 있으며 다음은 한진 조회장이 2천62평 ▲쌍용 김회장이 1천9백40평 ▲한국화약 김회장 1천4백68평 ▲삼성 이회장 1천3백60평 등의 순이며 대림 이회장은 5백평·롯데 신회장은 3백67평이다. 이에비해 강남에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방배동에 8백평 대지의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것을 비롯,박성용금호·장치혁고려합섬·김현철삼미·박건배해태그룹회장 등이 살고 있다. 이들중 기아의 김선홍회장과 동양그룹의 현재현회장만이 아파트에 살뿐 나머지는 모두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이처럼 재벌총수들이 아직도 강북지역에 많이 살고 있는 것은 선친에게 물려받거나 창업때부터 터를 잡은 전통적인 부촌에 애정을 갖고 있는데다 강남의 경우 땅값이 비싸 정원을 갖춘 넓은 터를 마련하기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그룹사옥이 주로 강북 도심에 있기 때문에 교통난 등으로 강남에 살 경우 업무수행상 불편이 많기 때문이다.
  • 민주·국민당대표 「경제발언」에 대한 정부의 입장

    ◎아파트값 절반내리면 「서민용」 못짓는다 「3·24총선」에서 경제문제가 주요 이슈였던 점을 감안,최근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정주영 국민당대표가 편집인협회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물가3%억제,금리인하,무역수지흑자,아파트분양가 인하등을 실현하겠다고 자신한데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현실성이 없음을 밝혔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1일 『총선기간중에야 여·야가 정당활동이라는 차원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를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었지만 선거가 끝난뒤에도 정당대표가 국민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모임등에서 현실성이 없고 서로 상치되는 주장을 하고 나서는 것은 자칫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가져다줄 소지가 높다』며 그같은 발언의 비현실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최부총리는 아울러 『최근 현대전자의 대출금유용사건과 현대상선의 탈세사건은 여신관리규정과 징세권의 당연한 발동이며 정주영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당활동을 분명히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부총리가 기자들과 가진일문일답과 김대중·정주영대표의 발언에 대해 밝힌 내용을 요약한다. ­현대전자 대출금유용사건등을 계기로 정부와 현대의 움직임에 국민의 관심이 높다.경제총수로서 현대측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기업하던 사람들도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정당활동을 할 수는 있다.그러나 정주영대표는 국내굴지의 재벌기업을 창업하고 최근까지 기업을 직접운용해왔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기업경영과 정치활동을 분명히 구분해주기를 바라고 있다.현대전자의 대출금유용은 여신관리규정에 따른 것이며 다른 업체도 규정을 위반하면 상응하는 조치가 따를 것이다.또 현대상선의 탈세문제는 과세권의 당연한 행사로서 서류변조등에 의한 탈세는 법에 의해 사법적·형사적 처벌이 당연히 함께 따르도록 돼있다』 ­정대표가 소유주식의 의결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집안사람에게 위임한것 가지고 기업과 정당활동이 명실공히 분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주력기업의 자금이 정대표에게 흘러가고 총선당시에는 현대의 인력·장비가 특정정당을 지원하기 위해 동원됐다.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정치와 기업활동은 분리돼야 한다』 ▷관훈클럽 토론회 정주영대표 발언에 대해◁ ○통화늘려 금리내리면 물가상승/「3백억불 흑자」 해외시장 여건상 불가능 ◎「집권하면 3년내에 현재 1백억달러 수출입적자를 3백억달러 흑자로 전환시키겠다」 3년내에 3백억달러흑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입증가율이 연10·5%정도 되는 것을 가정할 경우 수출증가율이 이보다 훨씬 높은 매년23%씩 증가해야 한다.과거 70년대와 80년대초기의 여건에서 수출이 연20%이상씩 신장할 수 있었지만 해외시장의 여건이나 우리의 경쟁력강화속도를 감안하면 현실성이 없다.실제 수출증가율이 20%를 넘었던 때는 지난79년이후 87년과 88년 두해뿐이었다. 정부는 올해 무역적자가 지난해 88억달러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쟁력강화노력에 힘입어 94년이나 95년에 가서 수지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급격한 수지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출금리를 7∼8%로 낮추겠다」 현재의 금리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를 낮추는 여건이 중요하다.정대표가 GNP대비 통화량비율이 낮다고 얘기한 것으로 보아 통화량을 늘려 금리를 낮추라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통화량을 늘리면 일시적으로 금리가 떨어질지 모르나 통화팽창에 따른 물가상승을 가져와 낮아진 금리가 다시 오를 수 밖에 없다.중·장기적으로 예금자들이 5%수준의 금리로 예금을 늘려주면 대출금리7∼8%가 가능해진다.그러나 이렇게 되려면 물가가 2∼3%로 안정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예금하려는 사람은 줄고 예금인출사태가 일어날 것이다. 물가를 낮추지 않은 상태에서 예금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따라서 통화량을 늘려 예금금리를 낮추는 일은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아파트분양가를 현재보다 반값으로 내릴 수 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를 알기는 어렵다.바로 얼마전까지만해도 현대그룹의 주택건설회사가 현재의 분양가를 높여달라고 했었다. 혹시 그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택지의 가격을 낮추기위해 국·공유지를 염가로 분양하거나 주택채권입찰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한다.현재18평아파트의 경우 택지비가 30%,건축비가 70%이며 주택채권은 없다.또 택지는 토개공등이 공영개발방식으로 조성원가이하의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건축비는 자재비·인건비등이므로 인위적으로 낮추기는 어렵다.택지비는 토지의 취득원가가 현재보다 저렴한 국·공유지가 있으면 가능하나 서울주변 수도권에는 서민용택지로 활용가능한 국·공유지가 거의 없다.현재 주택채권은 서울(18평이상)과 수도권지역(신도시는 25·7평이상)의 중대형아파트에 한해 실시되고 있으며 시가와 분양가 차액의 일부를 흡수하고 있다.채권입찰액은 상한이 분양가의 50%수준이 되는 경우(서울 수서지구40평)도 있기 때문에 이를 없애면 분양가의 2분의 1수준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채권으로 흡수한 돈은 전액 국민주택기금으로 들어가 서민주택건설의 지원자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없애면 그 이익이 중대형아파트입주자에게 돌아가고 소형아파트입주자가 받는 혜택이 줄어든다. ▷편집인협회 김대중대표 발언에 대해◁ ○고속전철이 고속도보다 경제적/「금융실명제」 바람직하지만 충격 커 유보 ◎「경제살리는 기본방향이 민주적이고 일관성있는 지도력과 물가의 안정,국제경쟁력강화및 기업의 자율성보장에 있다.특히 물가는 3%선에서 억제돼야 한다」 이러한 정책의 기조는 기존의 정부정책과 큰 차이가 없다.다만 물가를 3%에서 잡아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그 기간이 언제인지 분명하지 않다.정부는 올해 물가안정기조가 정착되면 내년에는 연간5∼6%수준,94년에는 2∼3%수준에서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물가를 3%에서 안정시키려면 수요면에서 총통화증가율이 12%로,임금이 5%대로 낮아져야 하며 이 경우 성장이 5∼6%로 급격히 감소하게 돼 가뜩이나 심각한 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켜 기업의 연쇄도산사태를 빚을 것이다. ◎「경부고속전철보다는 제2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 경부고속전철건설은 정부와 교통연구기관이 교통폭주현상을 감안,여러가지 대안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만든 것이다.경제성이나기술·효율면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이라는 점에서 당초계획대로 추진할 생각이다.경부고속전철의 건설비용(5조8천억원)이 많이 들지만 4차선 경부고속도로건설에도 3조4천억원정도가 들어간다.전철이 도로에 비해 처리능력이 2배정도 높고 3배이상의 속도에 따른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까지 감안하면 전철이 보다 경제적이다.서해안고속도로는 이미 건설에 착수했다. ◎「투기억제수단으로 금융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 금융실명제는 여러가지 실시의 타당성이나 장점이 있을지 모르나 우리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에 따른 충격을 주지않기 위해 유보하고 있을 뿐이다.정부로서도 금융실명제실시여건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현실화해야 한다」 연차계획에 따라 종합토지세를 현실화해가고 있다.그러나 일시에 현실화할 경우 과세대상자의 95%에 해당하는 선의의 1가구 1주택보유토지에 대해서도 토지세금이 현실화폭만큼 오르게 된다.과표를 올리면서 세율을 낮추게 되면 대다수 국민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게 되나 이것은 현제도를 유지하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따라서 현세율아래에서 과표를 점차 올려 세부담을 무겁게하는 노력을 몇년동안 한뒤에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되 세율을 낮춤으로써 그이후부터는 자동적으로 지가가 오른 것만큼 세금이 증가되도록 하는 현재의 계획이 바람직하다.
  • 정 대표의 밀어붙이기 발언/윤승모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주영국민당대표는 요즘 당당하다. 총선후 다시 터져나온 현대그룹관련 각종 「비리사건」에 대해 정대표는 『할테면 해보라』면서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다. 이런 정대표를 두고 한편에선 『구차스럽지 않고 시원시원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다른 쪽에선 『그토록 뻔뻔할 수가 있느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대표 본인은 최근 공·사석에서 『현대가 망하든 말든 안중에도 없다.고생하며 국민당을 창당했을 때 이미 그런 탄압쯤은 각오했다』면서 『정공법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그렇다면 정대표가 말하는 정공법,혹은 정면돌파란 어떤 것일까. 그의 언행을 종합하면 첫째 무조건 부인,둘째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라는 식의 배짱,셋째 「과거와는 달라졌고 또 달라질 것」이라는 시류론 등이 특징을 이루고 있다. 지난 9일 관훈토론회에서 정대표는 현대상선 탈세문제에 대해 『전부허위이며 근거가 있다해도 10%이내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면 부정했다. 물론 이 사건에 대해 법적용의 형평성을 들먹이는 사람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여러 증거로 볼때 현대상선의 탈세는 객관적 사실로 입증돼 있는 상황이다.상식적이라면 이 대목에서 시인할 것은 시인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한 뒤에 자기의 반박논리를 펴게 마련이다. 『현대가 흔들리면 국가경제가 파탄난다』 『국세청에서 추징한 1천3백억원 세금을 내기로 한 것은 증권폭락등 경제위기를 염려해서였다』는 등의 강변도 정대표의 단골메뉴이다. 이에 대해 특히 민자당측은 『현대를 볼모로 한 공갈·협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또 세간에서는 『공인으로서 지나치게 무책임한 발언 아니냐』는 지적이 많은게 사실이다. 정대표는 『정치를 하게되니 아무 이야기나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한 바도 있다.그러나 공당대표가 감정에 치우쳐서 아무 말이나 마구 해댄다면 유권자나 국민에 대한 「언어의 폭행」이 될 것이다.정대표의 일언은 이제 본인이 그토록 염려하는 「국가경제」에 막바로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정대표는 간혹 과거의 불찰을 시인하는 과정에서 자가당착을 범하기도 한다.『돈 주고 이권받은 것 하나도 없다』고 정경유착을 부인하는 중에도 『어째서 이권이 생기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해 정경유착의 개연성을 풍긴다. 그러면서 결론은 항상 『과거에 경험해 봤기 때문에 우리가 집권하면 진짜 새정치 새모습을 보일 것』이란 새인물논으로 끝난다. 그러나 정대표가 「진짜 새정치」를 주창한다면 언행에 있어서 신뢰감과 이성적인 설득력을 먼저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김대중대표 편협초청 일문일답

    ◎“미테랑도 대권 3수후 당선/사회불신 극복이 최대 과제” 김대중 민주당공동대표는 1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초청 조찬대화에서 연설을 한뒤 참석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야당으로서 정치·사회적 개혁의 청사진은. ▲정치적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 불신이다.따라서 정직한 정치를 통한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여야합의로 실시할 것을 약속한 지자체장선거는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 통일은 독일식 흡수통일방식보다는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남한의 경제적 부담능력도 고려돼야 한다. ­정주영국민당대표가 어제 관훈클럽토론회에서 집권하면 무역수지를 1년내에 1백억달러 흑자로 반전시키겠다고 했는데 이에대한 입장은.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그러나 우리가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의 결의만 있다면 흑자전환은 가능하리라 본다. ­대통령을 꼭 하려는 의지는 무엇때문인가.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프랑스의 미테랑대통령은 3수후 당선된뒤 재선까지 했다. ­대권에도전할 경우 승산은. ▲누구든지 승산이 있으니 나가는 것이며 나의 경우도 과거에 떨어질때도 꼭 된다고 생각했었다. ­재벌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견해는. ▲경제인이 정치를 하는 것은 문제삼을 수 없으나 기업을 정치에 끌어들여서는 안된다.현대상선탈세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현대간 갈등은 양쪽 모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호용씨가 총선에서 당선된 것으로 광주문제에 대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인가. ▲정씨에 대해 형사상 책임 아닌 정치적 책임을 물었던 것은 지금도 정당했다고 생각한다.2백37개 지역구 가운데 한군데서 유권자의 신임을 받았다고 해서 국민적 책임이 면제된 것은 아니다. ­군부재자투표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 ▲당초 전면적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갖고 있었으나 조사검토결과 20∼30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부정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야당의 「건강도」에 대해 일부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충분히 건강하다고는 할수 없으나 건강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정 대표 일가재산/금융실명화 촉구/민자 박 대변인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10일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9일 관훈토론회 발언과 관련,논평을 내고 정대표가 『현대상선 등에 대한 정부의 정당한 법집행을 국민당에 대한 음해공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재벌기업의 반도덕적,불법적인 비리와 부정을 은폐하려는 술책』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국민과 근로자의 피땀을 모아 건설한 기업이 국민적 분노를 살 부정행위를 저지른데 대해 그룹의 총수였던 사람이 사과는 못할망정 비난을 퍼붓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말하고 『현대와 국민당의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하면서 현대에 대한 세무조사가 국민당을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 정경일체를 시인하는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박대변인은 또 『정대표가 국민당이 집권하면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한데 대해 『그같은 소신이 있다면 정대표와 일가가 소유한 가명 차명의 금융재산을 즉각 공개하고 실명화해서 모범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 「대출금 유용」 관련 현대측 소명자료/외환은,검토착수

    외환은행은 9일 은행대출금의 용도외 유용과 관련 현대전자측이 제출한 소명자료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전자는 은행대출금 48억3천만원이 현대전자의 운전자금에 사용되지 않고 정주영 국민당 대표와 국민당등의 계좌에 입금됐다는 은행감독원측 주장에 대한 회사측 소명자료를 8일 저녁 늦게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에 제출했다. 외환은행은 이를 검토,현대전자가 문제의 대출금이 기업의 운전자금으로 사용됐음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주력업체 선정취소,용도외 유용액수만큼의 대출금 회수및 당좌대월한도 축소등 제재조치를 11일쯤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중·종합제철 합병차익 2천4백억

    ◎정주영씨 일가에 과세않기로/국세청/86년 발생… 작년 신설규정 소급적용 불가능 국세청은 지난해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당시 과세를 유보했던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제철의 합병에 따른 감자차익 2천4백66억원에 과세하지 않기로 9일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6년 11월 자산가치가 높은 현대종합제철을 장부가 기준인 1대1의 비율로 흡수 합병하고 이로 인해 취득한 자기주식(합병전 두 회사가 서로 출자하고 있던 상대방 주식)1천8백만주를 소각,감자차익을 자본전입함으로써 정주영씨등 주주에게 무상주를 교부했었다. 국세청은 이에대해 불공정한 합병비율과 특수관계인 사이의 거래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주주등이 나누어 가졌다고 보고 ▲현대종합제철의 청산소득 ▲특수 관계자인 두 법인의 주주 사이에 나누어 가진 경제적 이익 ▲자기주식 소각으로 생긴 이득을 무상주로 교부함으로써 주주가 얻는 자본이득등 세갈래의 과세를 면밀히 검토해 왔었다. 국세청은 그러나 실질과세원칙에 의해 과세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던 불공정합병에 대한 증여의 제규정(상속세법 34조의 4항)과 자기주식 소각이득의 자본전입에 대한 의제배당규정(소득세법 26조1항)이 지난해 신설돼 소급적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따라 비과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현대상선 탈세/정부발표 허위/정 대표,관훈클럽 토론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9일 『정부가 발표한 현대상선의 탈세사건은 모두 허위이며 90% 정도는 전혀 근거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대표는 이날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서 현대상선탈세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한 뒤 『그러나 현대에 어떤 일이 벌어지든 이는 국민당과 관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정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정부는 국민당창당으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자 현대를 탄압해 국민당을 파멸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현대를 탄압하는 것은 결국 우리 국가경제를 파탄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 대북한 교역량 연 2억불 전망/김우중씨

    【부산=이기철기자】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9일 『북한은 연간 2억달러 규모의 경제거래 대상국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기업의 북한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날 상오9시 부산 해운대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부산발전시스템연구소(소장 정의광)초청 간담회에 참석,「북한 현실과 기업의 협력 가능성」이라는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회장은 특히 재벌의 정치참여와 관련,『정주영국민당대표가 정경유착이란 오해를 받지 않도록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정대표의 나이등을 감안할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권에 출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 현대상선 2백99억 탈세 수사/간부 6명 철야조사

    ◎정몽헌부회장 금명 소환/“5년간 2백92차례 송장변조… 2백71억 추징”/국세청 검찰은 8일 현대그룹계열회사인 주식회사 현대상선이 기업자금을 변칙적으로 유출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백억원을 탈세했다는 국세청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이명재부장검사)는 7일 국세청관계자를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8일 현대상선의 전관리본부장 최경희씨(49·현 현대전자근무)등 전·현직 경리관계자 6명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를 실무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데 이어 고발 조치된 이 회사 부회장 정몽헌씨(45)와 전사장 박세용씨(45),송윤촌씨(58)등을 금명간 소환해 혐의 사실이 확인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탈세와 외환관리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법인도 양벌규정에 따라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소환한 회사관계자들을 상대로 탈세사실에 대한 확인과 함께 정부회장등이 탈세한 돈을 유용 또는 횡령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현대상선의 미국내법인인 현대상선 아메리카사등을 통해 현지 외국은행에서 9천만달러를 빌린후 이자를 제때에 갚지 못하자 국내의 회사돈을 「화물비」명목으로 빼돌려 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과정에서 정부회장등이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운항비등 허위계상 국세청은 8일 현대상선이 지난 87년부터 91년까지 5년간 운항비를 허위로 계상하는 등 장부를 허위로 꾸며 모두 2백99억원의 이익을 계획적으로 누락시킨 사실을 확인,2백7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기로 했다. 또 탈세와 관련,현대상선의 정몽헌부회장(정주영국민당대표의 5남)과 송윤재·박세용 전사장등 3명과 현대상선을 조세범처벌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외환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의 황재성조사1국장은 이날 현대상선이 지난 87년 1월1일부터 91년 12월31일까지 5년간 2백92차례에 걸쳐 모두 2백11억원의 운항비를 실제보다 더 쓴것으로 회계장부에 허위로 계상한것을 비롯,▲외상매출 26억원을 누락시키고 ▲외화평가 차액으로 인한 손해 24억원을 과대계상했으며 ▲기타 과소신고소득 38억원등 모두 2백99억원을 법인의 총매출액에서 누락시켜 손비처리함으로써 탈세를 해왔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은 이에따라 현대상선이 탈루한 법인세 및 방위세·소득세(인정상여)및 방위세 추징액 2백71억원을 다음주 초쯤 확정,회사측에 통지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17일 현대상선의 89년 귀속분 법인세 신고내용을 전산분석한 결과 불성실신고로 판정하고 조사에 착수,해운업의 필요경비인 항비와 화물비,연료비 등의 지출항목을 집중 추적해 왔다. 조사결과 현대상선은 해외 송금용 증빙서류인 화물비청구서(송장)를 복사,거래 일자·수량 금액 등을 변조하고 국내은행의 송금 통지서(외화송금의뢰서)까지 가짜로 작성해 첨부하는 등의 수법으로 기업자금을 빼돌려 변칙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외국환은행장의 인증을 받도록 돼있는 외국하역업체로부터의 차입금에 대한 이자송금액 8백87만6천달러(한화 63억6천4백만원)를 인증없이 화물비로 변태처리한 사실도 밝혀졌다.
  • 「돈세탁」/염주영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현대전자의 은행대출금 유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현대에 대출해준 금융자금이 국민당으로 흘러들어가 정치자금으로 쓰여져서는 안된다.이와 유사한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현대와 국민당이 확연하게 분리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 선결요건일 것이다. 그러나 국민당 창당이후 현재까지 나타난 현대와 국민당의 관계를 더듬어 볼 때 앞으로 어디까지가 「현대」이고 어디까지가 「국민당」인지를 구분짓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현대전자의 은행대출금 유용문제만 해도 그렇다.현대전자가 기업활동을 위해 개설한 당좌계좌에는 문제의 은행대출금 48억원과 정주영씨가 현대종업원들로부터 받은 주식매각 대금이 함께 들어 있었다.현대의 은행계좌에 현대의 기업자금과 정씨의 개인자금이 뒤섞여 어디까지가 현대자금이고 어디까지가 정씨의 정치자금인지 가늠하기 어렵게 돼있는 것이다. 현대는 은행감독원이 은행대출금의 유용이라고 발표한 48억원의 자금이 은행대출금이 아니라 정씨의 주식매각대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를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현대가 국민당 대표자의 주식청약업무를 대행하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자금의 조성원에 초점을 맞출 때는 주식청약업무를 대행하는 것이지만 이 자금의 용처에 초점을 맞추면 현대가 정씨와 국민당의 정치자금관리를 대행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이 경우 돈에 꼬리표를 붙여두지 않는한 어느 돈이 어느 돈인지 구분이 어려워지며 소위 말하는 「돈세탁」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와 국민당의 관계에 대한 시각을 좀더 넓혀 보자. 이번 총선과정에서 보듯이 대다수 국민들은 국민당지지자이든 반대자이든 국민당이란 생소한 이름보다는 「현대당」이란 이름에 더 익숙했다.현대가 국민당의 조직·자금의 토대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국민당 스스로도 현대의 정치적 보호자를 자임하는듯 했다.또 현대임직원들은 공공연히 『국민당이 망하면 현대도 망한다』며 국민당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정주영씨는 국민당창당을 선언하면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정·경분리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갈수록 현대와 국민당의 정·경복합체 관계는 강화되고 있다.「현대=정주영=국민당」의 등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 현대는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상품뿐만 아니라 정치권력도 생산해내려 하고 있다.국민당을 보면 우리나라 경제를 제패한데 이어 정치무대에서도 지배력을 급속히 확대시키고 있는 재벌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정치에도 경제에도 해악이 될 수 밖에 없는 현대와 국민당의 정·경복합체 관계가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
  • “현대전자대출금 유용 명백”/황창기 은행감독원장 회견

    ◎10일까지 용도입증못하면 「주력기업」 취소 은행감독원과 외환은행은 현대전자가 기업운영자금을 용도에 맞게 사용했음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여신관리규정에 따라 현대전자를 주력업체 선정에서 취소키로 했다. 황창기은행감독원장은 6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검사 과정에서 나타난 현대전자의 당좌대출금이 정주영통일국민당대표와 국민당 등에 유입된 것은 명백한 기업자금의 용도외 유용』이라고 강조하고 『현대측이 오는 10일까지 용도외 유용사실이 아님을 입증하는 관계자료를 주거래은행에 보내오지 않을 경우 주력업체선정취소 등의 제재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황원장은 『기업대출금의 용도외 유용여부는 대출금의 실제 사용용도가 당초 용도와 일치하느냐에 따라 판정하는 것』이라고 전제,『현대전자가 잔고도 없는 상태에서 운전자금 명목으로 받은 당좌대출용 34억원을 정대표와 국민당 등에 입금시킨 것은 엄연한 용도외 유용』이라고 밝혔다. 황원장은 또 지난 특검과정에서 현대전자 외에 또 다른 주력업체인현대석유화학이 지난 1월11일 1억7백39만원을 당좌대출 받아 이중 6천96만원을 정대표 명의로 개설된 서울신탁은행 광화문지점 보통예금계좌에 입금시킨 사실도 새로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석유화학의 경우는 유용규모가 작아 주력업체선정을 취소하지는 않고 대출금액 만큼의 당좌대출한도를 축소토록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계열사인 인천제철도 1월17일 제일은행에서 4억2천만원을 당좌대출받아 3억1천9백만원을 서울신탁은행 정대표 계좌에 입금시켜 석유화학과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은행은 현대측이 지난 4일 보내온 소명자료가 단지 주식매각대금내역에 불과하다며 현대전자의 대출금이 용도대로 운전자금에 사용됐는지를 입증하는 서류를 오는 10일까지 보내 줄것을 요청했다.
  • 황창기 은감원장 현대대출금 유용 일문일답

    ◎“현대­정씨 계좌혼용 상식밖의 일”/주식판 돈이라면 정씨 계좌에 입금했어야/높은 세금 물며 가명 쓴건 명백한 「자금세탁」 황창기 은행감독원장은 6일 『현대전자의 대출금이 정주영대표가 보유중인 주식매각대금이라 하더라도 이 돈을 정대표가 현대계열사로부터 빌려간 6백47억원의 가지급금 상환에 우선 상환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현대전자의 대출금유용사실이 명백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3일 은행감독원의 현대전자 대출금 유용사실 발표에 대해 현대전자측이 신문광고를 통해 대출금의 유용이 아니라고 반박하자 이날 황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밝힌 대출금 유용사실및 앞으로의 조치 등을 밝혔다. ­현대전자의 대출금유용 적발경위는. ▲총선전에 실시한 특별검사에서 현대전자가 당좌대출해간 수표를 한달여에 걸쳐 추적한 끝에 확인해 냈다. 국민당의 주거래은행에서 발견한 수표를 역추적한게 아니며 발표시점을 총선후로 늦춘것은 그만큼 사실확인에 신중을 기한 때문이다. 대출금유용이라고 보는 것은 지난 1월10일 발생한 90억원에달하는 당좌대출금중 48억3천만원이 본래의 사용목적인 기업운영자금으로 쓰이지 않고 정대표등 사외로 지급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는 특정기업이 은행대출금으로 본래목적과 달리 부동산 구입자금으로 사용한 경우 그에 상당하는 여유자금이 사내에 있었더라도 대출금의 용도외 유용으로 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용도외 유용으로 보는 또다른 이유는. ▲현대전자의 주장대로 정대표등이 현대전자 종업원에게 매각한 주식대금을 현대전자가 받아 이를 정대표등에게 돌려주었다면 처음부터 현대전자 계좌로 받아서는 안되며 정대표 개인구좌로 넣었어야 한다. 매각주식의 소유주가 현대전자가 아닌 이상 소유주의 별도계좌에 입금하는 것이 회계처리의 원칙이다. 주식매각대금을 현대전자 계좌에 넣었다가 정대표에게 지급했다는 자체가 현대계열이 기업자금과 계열주 개인자금을 혼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다. 매출액 5천9백억원,은행빚 4천5백억원인 현대전자가 배추장사나 구멍가게 주인처럼 혼합계리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이른바 「자금세탁」이 이루어졌다는 얘기인가. ▲당좌대출금중 30억원을 실명이자소득세 21·5%보다 높은 64·5%의 비실명 이자소득세를 물며 중앙투금의 가명 CMA계좌에 32일동안 예치했다가 통일국민당에 보낸 것은 자금출처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는가. 주식매각대금과 같은 정당한 자금이라면 구태여 그런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예컨대 현대가 4천4백83만원의 CMA이자 가운데 2천8백95만원의 세금을 물면서까지 자금세탁을 한 것은 금융실명제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국민당의 정강정책에도 어긋나는게 아닌가. ­주식판매대금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한 정상참작의 여지는. ▲현대전자가 당좌대출을 받지 않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릇된 개인 및 기업자금의 혼합회계처리 관행으로 빚어진 명백한 대출금의 용도외 유용을 회사측의 실수로 보아 관대하게 처리할 수는 없다. ­현대전자가 소명자료를 내기도 전에 감독원이 대출금 유용사실을 성급하게 왜곡 발표했다는 현대측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감독원이 지난 3일 하오 발표하게 된 것은 당초일정과 달리 이같은 사실이 사전에 새나갔기 때문에 앞당긴 것이다.은행대출금의 용도를 추적·검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자금의 유출사실을 그대로 밝혔을 뿐이다. 이는 감독원의 정상적인 업무의 일환이지 현대그룹 또는 국민당을 매도하거나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외환은행이 감독원으로부터 대출금 유용사실을 지난 1일 통보받고 현대전자에게 4일까지 소명기회를 준 것은 주거래은행의 확인절차의 하나일 뿐이지 감독원으로서는 현대측의 해명을 들을 필요가 없다. ○현대 부동산 편법 취득 내용 ◎5개사서 6만여평 매입·신축/“승인 오래걸려 할수없이 착공” 현대주장 현대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승인없이 업무용부동산을 취득 또는 신축한 현대그룹 5개계열사에 대해 신규투자금지등의 제재조치를 내린 것은 재벌의 무분별한 부동산투기를 막기위해 시행되고있는 여신관리규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90년 5·8조치이후 금융당국은 비업무용 부동산은 물론업무용의 신규취득에 대해서도 주거래은행의 사전승인절차를 받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주거래은행에 부동산취득승인신청을 해놓은 상태에서 승인이 나기도전에 땅을 매입하거나 공장건물을 신증축,여신관리시행세칙에 의해 제재조치를 받게 된것이다. 외환은행측은 현대의 승인신청에 따른 현지조사결과 현대가 이미 땅을 사들인 토지거래계약서와 행정기관의 착공계등을 통해 여신관리규정 위반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토지의 경우 현대종합목재가 울산시 염포동 1만2천여평,현대중공업이 울산시 일산동 1천8백평을 59억원에 사들인 것이 드러났다. 공장및 근로자주택 신증축은 ▲현대중장비가 9천평 ▲현대자동차 1만1천평 ▲현대알루미늄 1천2백평등이며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인 현대중장비에 토지 2만2천평을 임대해 주었다. 현대측은 이에대해 『현대목재의 경우 지난해 10월말 공장용지및 건물신축에 따른 취득승인을 외환은행에 요청했으나 승인이 나지않아 영업활동에 필요한 공장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미리 착공에 들어간것』이라고 해명했다.따라서 귀책사유가 승인을 보류한 주거래은행에 있기 때문에 제재조치가 지나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김대중 민주대표 초청/편협,10일 조찬간담회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안병훈)는 오는 10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기자회견장에서 김대중민주당대표를 초청,「우리경제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로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또 17일에는 정주영국민당대표를 초청,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 현대 4백억대부동산 변칙 매입

    ◎「중공업」등 5개계열사/주거래은 승인없어/“건물도 신축… 여신규정 위배”/신규투자금지등 제재조치/외환은/가지급금 현금상환 계획도 제출요청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 5개계열사가 주거래은행의 승인을 받지 않고 4백억원대의 토지를 새로 사들이거나 건물을 신축해 기업투자 및 신규부동산 취득금지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받았다. 외환은행은 6일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현대목재·현대중장비·현대알루미늄 등 현대그룹의 5개 계열사가 지난해 11월을 전후해 울산등지에 1만4천평의 토지를 새로 사들이고 2만8천평의 건물을 신축했으며 2만2천평의 토지를 은행측의 사전승인을 얻지 않고 임대해준 사실이 여신관리규정에 어긋나 지난 3일자로 이같은 제재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들 5개사는 앞으로 6개월동안 해외영업에 꼭 필요한 부문을 빼고 새로운 기업투자와 부동산취득이 금지된다. 또 부동산무승인취득액과 같은 금액의 대출금에 대해 1년동안 연21%의 연체금리가 적용되고 지급보증시에도 대출금의 2·25%에 달하는 최고보증요율이 적용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측의 부동산취득 승인요청을 받고 실사를 해본 결과 이같은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사전착공 및 취득사실에 대해 사후승인을 해주는 대신 여신관리규정에 따라 이같은 제재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의 무승인임대토지에 대해서는 원상회복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은 이와함께 정주영국민당대표 등 계열주가 현대그룹으로부터 빌려간 2천4백83억원의 가지급금에 대한 현금상환계획서도 오는 15일까지 제출토록 현대측에 요청했다.
  • 사회에는 정의를/독자에겐 신뢰를/어제 신문의 날 기념행사

    제36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가 신문협회·편집인협회·기자협회등 3개 언론단체 공동주최로 6일 하오5시30분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각 신문사 사장·편집간부·기자협회회원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사회에는 정의를,독자에겐 신뢰를」 올해 모든 신문인들이 지향해야 할 목표로 정했다. 대회장인 한국신문협회 김병관회장(동아일보사장)은 『오늘밤 우리 안팎의 현실은 신문이 전문직업인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과 이를 실천하는 진정한 용기,그리고 사회윤리적인 품성과 정직으로 무장되길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기념리셉션장에는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국무위원들과 김영삼대표·박태준최고위원·이춘구사무총장등 민자당 당직자,김대중대표와 김원기사무총장등 민주당당직자,정주영국민당대표 등이 대거 참석,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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