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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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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국민 직접설득·접점찾기 병행/개원협상 결렬이후 여야 움직임

    ◎민자선 「선거 연기」 타당성 홍보/「국무위원 탄핵」에 야공조 기미/“여론비난 우려”… 민주,개원시한 안넘길듯 국회 개원을 위한 여야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민자·민주·국민당의 3당총무는 11일 상오 국회귀빈식당에서 3차 공식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현 지방자치법상 단체장선거를 위한 공고시한이 12일로 만료된다는 점을 의식해 국민들에게 국회개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모양 갖추기」였을뿐 여야 모두 쟁점이 좁혀지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오히려 여야 모두 12일부터는 협상에 힘을 쏟기보다는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며 자신들의 입장과 주장의 타당성을 적극 홍보하는등 국민들을 상대로한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야당측은 여야가 합의한 지방자치법을 여권이 어겼다고 주장하며 노태우대통령,또는 관련 국무위원을 탄핵소추하기 위한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의 김용태총무는 의장단구성을 위한 하루 회기의 국회소집을 재차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이철총무와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외형만을 갖추는 국회개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반대입장을 표시. 민주당의 이총무는 또 회의내용과 상관없이 최근 국민당의 정주영대표의 공산당 합법화 발언과 관련,『공당의 대표의 「하찮은」발언을 문제삼고 검찰에 수사까지 하도록 하는 것은 정부가 이를 빌미로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공세. ○…민주당의 이총무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당의 김총무에게 노대통령과 관계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소추절차를 밟자고 제의했으나 김총무는 즉답을 회피. 이총무는 회의가 끝난뒤 이와관련,10일 하오 국민당의 김총무와 접촉을 갖고 협조를 요청했으나 김총무는 『시간을 갖고 검토해보자』고 응답했다고 밝혀 탄핵소추에 관한한 야권의 공조가 그리 쉬운일만은 아니라는 관측을 낳기도. 이총무는 또 『등원문제와는 별도로 여권에 단체장선거를 실시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대국민공청회,시도설명회,신문광고등의 방법과 함께 탄핵소추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해 개원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올연말의 대선에 이를 쟁점으로 적극 활용할 것임을 시사. 민자당의 김총무는 그러나 『단체장선거연기문제는 탄핵사안이 아니고 탄핵사안이라 하더라도 국회를 개원해 원내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 김총무는 『지방자치법상 6월30일까지 단체장선거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는 강제규정이 아닐뿐 아니라 과거에도 지방의회선거실시시기등을 정해놓고 실시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거듭 강조. ○…민주당은 이처럼 여당의 단체장선거연기를 대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나 오는 28일까지 국회가 개원되지 못하고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 「DJ의 이미지 플랜」이 차질을 빚을뿐 아니라 정치권의 불신이 증폭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판단. 이총무는 이와관련,『단체장선거와 등원거부가 반드시 연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언제까지 등원을 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반응. 때문에 민주당은 계속적으로 정치공세를 펴면서 국회법상 국회의원의 임기개시후 30일 이내에 반드시 개원하도록 하고 있는 점을 의식해 오는 28일을 며칠 앞두고 의장단 구성을 위한 하루회기의 국회 또는 임시국회소집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민자당은 이에대해 여론이 단체장선거연기에 동조하고 있다고 보고 이의 타당성및 불가피성과 국회법상 의원의 임기가 시작된뒤 30일 이내에 국회를 반드시 소집하도록 하고 있는 점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 또 오늘날과 같이 국민들의 감시가 심한 상황에서 관권·금권선거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 민자당 일각에서는 이와관련,국회 재적의원 4분의1이상의 발의로 국회사무총장이 임시회를 소집하는 단독국회를여는 것을 검토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럴 필요가 없으며 여론의 동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위기.
  • 정 대표발언 자료 검토후 국민당관계자 소환,조사/검찰

    정주영국민당대표의 「공산당결성자유와 국가보안법폐지」등의 발언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공안1부(김경한부장검사)는 10일 문제의 내용이 실린 주간잡지 「시사저널」이 11일 발간되는대로 이를 입수,정대표의 정확한 발언내용을 검토한뒤 토론회 참석자들과 국민당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발언의 배경과 의도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정대표가 자신의 발언을 해명한 9일의 기자회견내용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
  • “한국대선 김영삼후보 가장 유리”

    ◎일 게이오대 오코노기교수,12월선거 전망/“거당적 보수연합” YS구상 성공 가능성 커/대선계기 구미식 「조정형 정치」로 접근 예상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일게이오대의 오코노기(소차목)교수는 『한국의 향후 정치는 노태우대통령이 쌓아논 민주화를 바탕으로 민주주의의 「제도화」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대통령선거에서 김영삼후보가 가장 유리하다』고 분석했다.그는 16일자로 발간된 세계주보에 기고한 「한국대통령선거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시금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한국의 정치안정이라는 관점에서 볼때 김영삼후보의 대통령당선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오코노기 교수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88년 「권위주의 청산」과 「군의 정치개입 배제」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취임했다.노대통령은 취임초 각계각층의 「민주화」요구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많은 과제들을 하나씩 처리해 가며 한국의 정치를 권위주의체제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시켰다.그 과정은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문민정치의 실현을 사실상 달성했다. 노대통령이후의 한국정치 향방을 결정할 이번 대통령선거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중요한 시금석이다. 김영삼대표는 「경선」에 의해 대통령후보가 되었다. 김후보는 민자당의 단합을 이루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김후보는 전두환 전대통령을 만나는등 새로운 보수연합을 추진하고 있다.김후보의 전전대통령 방문은 노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 해소라는 측면도 있다.김후보의 보수연합 거당체제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김후보는 일본에서 「민주화 투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김후보는 풍부한 정치경험을 갖고 있는 노련한 정치가다.김후보는 김대중 민주당후보,정주영 국민당후보등 3파전이 될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대통령선거의 득표율을 가정해 볼때 민주당이 총선에서 얻은 29%는 김대중후보가 획득할 수 있는 「최대한」의 득표다.정후보도 국민당의 17%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이 10%이상 높아질 가능성은 없다.이종찬의원이 출마,4파전이 되더라도 김영삼후보가 여전히유리하다. 김영삼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한국정치는 노대통령이 쌓아놓은 민주화를 바탕으로 반체제 세력을 포함한 민주정치의 「제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의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도 김영삼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의 정치는 이번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구미선진국과 일본에서 보편화된 「조정형 정치」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야권주자들의 전략(대선정국:13)

    ◎전략·이슈따라 합종연형 가능성/“반DJ정서 희석” 중부권공략에 승부/민주/「경제강점」 홍보속 「양금청산」대열 동참/국민/개인인기 바탕,정치협오층 집중 공략/신정 민자당의 정권재창출 의지에 맞선 야권의 정권교체의욕도 어느 때보다 높다. 민주·국민·신정당등 야권은 민자당이 안고있는 복잡한 당내사정,앞으로의 정국전망등을 종합할 때 12월의 제14대 대통령선거야말로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0일 현재 차기 대통령을 노리는 야권의 주자는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국민당의 정주영대표,신정당의 박찬종대표등 3명이다.여기에 변수로 남아있는 민자당 이종찬의원과 재야대표,또 과거의 통례로 볼때 몇명의 군소정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가 등장할 것으로 보여 이번 대선은 어느 선거보다도 「야권의 후보난립」이 예상된다. 재야대표로는 해체된 민중당의 이우재상임대표와 백기완고문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백고문은 단병호전노협의장을 밀고있다.이와관련,민주당의 김대표는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린 「가야클럽」초청 토론회에서『지금은 공개할 수 없지만 재야측과 조정을 하고있다』고 말해 후보조정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만약 조정에 성공할 경우 재야대표는 출마하지 않게돼 야권의 「대표적인」 대권주자는 4명선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야권주자들의 정권교체를 위한 승부수는 각당 각정파에 따라 서로 다르다. 민주당의 경우 집권 민자당은 지난 4년간의 실정과 경제불안,3당통합,당내분등으로 국민의 지지를 상실했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특히 이종찬의원이 출마할 경우 이에따른 여권표의 분산을 감안할 때 13대 선거와 달리 영남권이 주축이 된 구민주당과의 「통합 프리미엄」까지 얻은 민주당의 집권가능성은 역대 선거중 최대라는 게 민주당측의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은 3·24총선에서의 득표율을 근거로 하고있다.민주당은 당시 28.8%인 6백만표를 얻어 38.1%로 7백92만표를 획득한 민자당보다 1백92만표가 적었다.국민당과 무소속은 각각 3백57만표,2백37만표를 얻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호남에서의 지지율 66%를 13대처럼 90% 가까이 끌어올리고 이기택대표의 민주계와 함께 영남과 중부권표를 집중 공략한다면,이의원의 출마로 분산될 여권과의 표차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김대표가 최근 당내 민주계에 당직등을 대폭 양보하고 대선후 이대표 지원등을 시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도식일 뿐 김대표가 지닌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영남권의 「반DJ 정서」,지역적인 한계등 우리 정치현실에서 극복해야될 난제들이 많다. 민주당측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를 14대 개원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등 강력한 대여공세를 취하는 것도 이같은 장애를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에서이다.이를통해 김대표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정계개편,이른바 「YS와 정국민당대표와의 합작 가능성」을 사전에 봉쇄하고 대선의 안전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또다른 이슈는 김대표와 민주당이 최대로 희망을 걸고있는 후보자간 TV토론이나 공개된 장소에서의 합동토론이다.성사여부를 떠나 후보자간 토론회는 모든 야권의 주자들이 한목소리가 되어 주창할 게 틀림없다. 14대 「대통령감」의 주 논쟁은 누가뭐라든 경제와 통일론이 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박찬종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신정당의 득표율이 2%에도 못미쳐 실망이 크나,개인인기와 「새 정치」「세대교체」에 공감하고 있는 정치혐오층에 기대를 걸고있다. 출마가 예상되는 이종찬의원도 결국 이 점을 크게 부각시킬 수밖에 없어 전략과 이슈를 놓고 후보간의 「합종연형」도 상정할 수 있다. 이들 「새정치 후보」들이 예외없이 들고나올 양금의 지역감정문제도 결코 만만치않은 쟁점이다.국민당의 정대표도 궁극적인 전략이 「양금시대 청산」에 있다고 볼때 이부분에 대해선 대단히 적극적 태도를 취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의식,벌써부터 각당의 후보들이 「세대교체」와 「지역감정」에 대한 나름의 논리를 개발중이며,민주당의 김대표의 경우는 『군사정권에서 민주정부로 넘어가는 것이 진정한 세대교체』『대선기간동안 호남지역에서의 옥외 대규모집회 중단』이라는 색다른 주장과 공약등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일부 야권주자들의 정치공세가 강해 차단의 필요성이 발생하게 될 경우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와 민주당 김대표간에 대타협이 있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두 김씨 모두 대선 승리를 위해선 이 점을 필히 극복해야 될뿐더러 극심한 지역대결로 치달을 경우 중대국면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9일 신정당의 후보지명으로 「각당의 후보지명정국」이 끝이 났다.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접어든 만큼 남은 반년동안 후보들이 추구할 전략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 평상정치로의 복귀(대선정국:12)

    ◎관심끌기 즉흥·인기발언은 이제 그만/장외공방·충격요법은 불신 증폭/민생·환경문제 대응등 서둘러야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라고도 표현된다. 국가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 정치의 요체라는 비유이다. 그러나 이 정치라는 생명체는 상식을 벗어나지 않고 특히 편법과 시선끌기식 행태를 배격할수 있어야 그 생명력이 오래간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현재 정치권은 국회의원선거도 끝냈고 여야각당에서 경선을 통한 대통령후보도 확정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국회개원 및 의정활동을 대통령선거와 결부시키려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 정치권내에서 조차도 우려의 소리가 높다. 예를 들면 연말 대통령선거에서의 정치적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해 각당 대통령후보들이 TV토론회를 벌이자는 제안이나 또 지방자치단체장선거문제를 등원조건으로 제시하는 것등이 벌써부터 정국을 대선분위기로 몰아가려는 정치공세로 지적되고 있다. 대통령선거가 6개월이나 남았다는 점,경제문제나 민생문제가 심각하다는점,국민들이 더이상 구태의연한 당리당략적 정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도 「평상정치」「상식정치」의 복원이 시급하는 지적도 있다. 특히 환경문제가 국제적 이수로 부각돼 국가차원의 대비가 이미 때늦은 감이 있으며 일본의 PKO(유엔평화유지활동)법안 통과등 주변강대국들의 변화도 정치권의 대응을 재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정치권이 해결해야될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3당총무들은 2차례의 개원협상에 실패했다. 지방자치관련법 개정문제가 국회의 입법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가지도 장외에서 정치공방만 벌이고 있으며 단체장선거시한을 넘겨 명분을 취득하겠다는 야당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개원국회는 입기개시 한달 이내에 열기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정치공방 이외에도 대선을 겨냥한 인기발언,충격발언등이 평상정치의 궤도를 벗어나고 있어 정치권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최근 한 언론사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공산당을 결성하는것을 막을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빚었다. 정대표의 이같은 초헌법적·초국가적발언은 그동안 정대표의 인기위주의 정치행태에 비추어 볼때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린 발언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정대표는 이미 지난 총선과정에서 대규모 물량공세와 「아파트값을 반으로 내리겠다」는 등 충격요법을 동원해 상식정치에서 일탈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볼때 이번 「공산당허용」발언도 충격차원에서의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도 최근 『호남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갖지않겠다』는 발언으로 벌써부터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인기발언의 포문을 열었다. 정작 의회정치와 토론문화 정착의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 개인이나 당의 인기를 염두에 둔 발언을 선행함으로써 정치권을 비상식적인 선거분위기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각당들의 민생정책등을 뒷전으로 제쳐두고 후보이미지 부각이나 대선조직 점검등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선을 겨냥한 인기발언에 발맞춰 상대후보의 약점들추기,정치자금등과 관련한 흑색선전들도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3대대통령선거를 앞두고도 여야각당들은 인기발언과 상대후보 흠집내기등으로 선거분위기를 몰고가 사회적인 불안을 조성한 예가 있다. 연일 장외정치공방으로 사회분위기가 혼탁해졌고 확인도 되지 않는 내용의 비방책자와 유인물이 난무해 정치불신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금 정치권의 최우선 과제는 평상정치를 회복하는 것이다. 국민은 무엇보다 장외정치공방이 장내로 유도되고 인기발언·충격발언의 정치행태에서 벗어나 정치권이 시급히 신뢰를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 현대중주식 매각 추진/정씨 일가,계열사서 빌린돈 갚게

    정주영국민당대표등 정씨일가 5명은 현대그룹계열사에서 빌린 가지급금을 갚기 위해 보유중인 현대중공업주식 1천2백62만7천1백31주(약1천5백14억5백57만원)를 현대그룹계열사 직원들에게 매각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9일 정주영씨를 비롯한 정씨 일가의 주식매각에 관한 계획서를 증권감독원에 이같이 제출했다. 현대그룹측은 오는 7월16일부터 8월21일까지 계열사 직원들을 상대로 청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 “국민앞에 사죄를”/33개단체,정씨발언 비난성명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공산당 결성 허용및 국가보안법 폐지 발언과 관련,9일 이를 비난하는 사회 단체들의 성명이 빗발쳤다. 자유민주총연맹(총재 이철승)을 비롯한 실향민청년운동협의회,건국청년운동협의회,한국노동협회,대한반공청년회등 반공애국단체연합회 소속 33개 단체는 공동 성명을 발표,『정씨의 발언은 국가안위와 직결된 문제이며 계획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정씨는 지난 89년 1월 방북때 북한TV에 출연해 김일성부자세습을 찬양한 사실,국민당 창당때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대협강령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한일,지난 3월 갑자기 미국의 핵저장시설건설을 폭로한 저의,그리고 이번 공산당 합법화 주장의 저의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도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대남적화통일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도발적인 행태를 계속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전몰용사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모독하는 망언』이라고 지적하고 『정씨는 온 국민과 전몰호국영령앞에 정중히 공개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주영씨 용공발언 큰 파문/대선 감표요인으로 작용”/일 언론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9일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발언을 외신면 주요 기사로 관심있게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국제면 박스 기사로 정대표가 「국가 보안법은 폐지되어야 한다」「공산당 결성도 막을 수 없다」는 등의 「용공」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전하고 여당인 민자당 대변인이 「국가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별없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산케이 신문은 정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공산당 용인론은 학자의 의견으로 제시된 적은 있지만 정치가의 발언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발언은 시기상조의 것으로 정계에서는 정치적으로 마이너스라는 견해가 강하다」고 말했다.
  • 정주영대표의 발언을 듣고/이철승 반공애국단체연 공동의장(특별기고)

    ◎「공산당 합법화」가 웬말인가 이 땅에 공산당의 결성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정주영씨의 발언은 대권주자로서 인기를 모아보려는 일과성의 실언으로 넘겨서는 안된다. 정씨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정씨의 발언이 순간적인 망언이 아니라는 근거는 최근 그가 걸어온 행적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째 그는 89년 1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거물인 손달원의 안내로 북한을 방문했다. 정씨는 이때 북한이 계속적으로 추진해온 가족상봉을 미끼로 한 공작극에 따라 김일성에게 막대한 헌금을 하고 그의 가족들을 만났다. 그는 방북당시 중앙방송등과의 회견을 통해 김일성체제를 비판하기는 커녕 부자세습의 왕조체제를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 그의 발언은 순치돼 있는 북한주민들에게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남한의 주사파들을 고무시키는 이중적인 역할을 했다. 두번째 정씨는 금년초 남북간에 핵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을때 미국의 핵저장시설공사를 자신이 했노라는 발언을 해 세상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와 같은 안보상의 기밀을 공공연히 누설할 수 있는 상식에 대해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또 정씨는 국민당을 창당하면서 모 일간지와의 대담을 통해 『전대협의 강령을 실천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토지국유화와 재벌해체를 주장했을 뿐만 아니라 폭력혁명을 위해 공공건물을 방화한 학생들을 양심수로 석방시키고 청와대 비서관들을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지난 총선유세를 통해 호언한 바도 있다. 정씨는 5공정권과 밀착해서 치부하고 국회청문회에서는 시류에 따라 6공정권에 붙었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자 현정권을 공격하고 있다. 결국 그는 김일성을 만난뒤 김일성에 밀착한 것으로 밖에 볼수 없다. 정씨는 국가보안법이 헌법에 위배되므로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은 김일성 때문에 만든 것이지 우리 자유시민들 때문에 만든 것이 아니다. 소련의 괴뢰인 김일성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고 아웅산에서 폭거를 저질렀으며 KAL기를 격추시켰다. 최근에는 휴전선으로 무장군인을 빈번히 침투시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국가보안법을 폐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김일성의 통일전선전략을 완성시켜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일본에 체류하던 한 북한인사는 『우리의 대남 통일전선전략은 80%정도가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열차를 강탈해 전대협 출범식에 참가한 5만명의 주사파 학생들이 인공기를 휘둘러도 정부에서는 총리든 교육부장관이든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러한 도덕적 타락과 정치적 진공상태 속에서 다가오는 대통령선거 기간동안 대혼란을 일으켜 친북성향의 정부를 남한에 세운다는 것이 통일전선전략의 마지막 단계이다. 정씨는 자신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방북 당시의 행적을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 정씨는 국가야 어떻게 되건 김일성과도 손잡고 돈벌이만 하면 그만이라는 위험한 생각에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정씨의 발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주시한다.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하느냐가 국민들이 국가의 권위를 바라보는 척도가 될 것이다. 정부가정씨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국가보안법은 폐지되고 미군이 철수하게 되며 남한에 친북 정부가 들어서는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을 1백% 완성시켜주게 될 것이다.
  • 정주영씨 발언 내사착수/토론회 녹취자료제출 요청/검찰

    서울지검 공안1부(김경한부장검사 박만검사)는 9일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공산당 합법화관련 발언이 국가보안법에 위반된다는 판단에 따라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정대표등 각계인사 5명이 참석했던 토론회를 주최한 주간지 「시사저널」측에 정대표의 발언내용이 담긴 녹취자료를 제출해주도록 요청했으며 자료를 넘겨 받는대로 발언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검찰은 자료조사를 거쳐 발언내용에 이적성이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토론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하기로 했으며 정대표의 진술을 우선 서면으로 들을 방침이다. 또 「시사저널」측이 자료제출을 거절할 경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발언녹취자료를 압수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정대표가 「현행헌법정신에 비추어 공산당결성이 가능하다」고 한 발언은 헌법을 제대로 알지못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외형상 용공성발언에 해당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가보안법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객관적요건 뿐만 아니라 발언을 한 본인이자신의 행위가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었는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법원판례는 자신의 발언등 행동이 북한에 이롭게 작용할수 있다는 미필적 인식만 있어도 국가보안법을 적용,처벌할 수 있도록 돼있다.
  • 정 대표 “공산당허용”… 각계의 반향

    ◎“국법체계 도전” 충격… 우려… 비난/무책임한 실언… 지도자자질 의심/대선겨냥,신뢰성없는 정치적발언/진의뭔지 국민들에 분명히 밝혀야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공산당 허용관련 발언에 대해 사회각계는 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타당성을 찾을 수 없는 무책임한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다.특히 정대표는 주요정당의 대통령후보라는 점에서 단순한 실수로 넘겨서는 안되며 그 배경과 진의를 철저히 따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현희교수 성신여대◁ 공산체제가 대부분 와해된 국제현실을 감안하더라도 공산주의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공산당을 옹호하고 그 체제를 신봉하는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정씨의 발언은 그가 주요 정당의 대통령후보라는 점에서 단순한 실수로 끝날 수 없다. 정씨가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고는 하나 앞으로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는 망언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한 어떻게 책임있는 정치인으로 믿고 따를 수가 있겠는가. ▷김영수의원 민자당◁ 정대표의 이번 발언은 형식논리로 적실성을 따지기 이전에 공산주의의 몰락이라는 국제조류에 역행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민정서와도 맞지않는다. 특히 그의 발언은 북한 공산당정권의 탄압을 피해 월남한 수많은 실향민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겼다고 볼 수 있다. 공산당허용 운운하는 등의 발언은 국민당의 당론으로 뒷받침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계산된 발언이라기 보다는 분별없이 불쑥 내뱉은 우발성 해프닝으로 믿고 싶다. ▷이해찬의원 민주당◁ 국내 최대 재벌의 총수였던 정주영대표가 공산당 허용을 말한 것은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다. 일본같은 일부 자본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40여년동안 분단·대치 상황에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국민 정서상 아직 있을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진민자원장 청년여성교육원◁ 원칙적으로 그런 발언을 한것이 이해가 안된다.하물며 차기 대통령후보로서 그런 발언을 한것이 납득이 안간다.학생운동이 순수하고 이상적이지만 결국은 북한측에 의해 선전의 수단으로 이용당하고 있지 않은가.우리나라의 경우 북한과 대치상황에 있고 세계적으로는 인간을 위한 삶을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가 적합하다는 결론에 도달해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있다. ▷안동대씨 변호사◁ 대통령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정치지도자가 현 국법체계와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즉흥적이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국가보안법이 잘못됐다면 손질하고 대체입법을 해야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학문적인 검토를 거쳐 국회차원의 입법절차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성질의 것이다. 정대표가 어떤 상황과 배경에서 그같은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의 무책임한 범법적 행위는 정치지도자로서의 경륜을 의심케하기에 충분하다. ▷김석환씨 연세대독문과4년◁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누구나 이념문제에 관한 소신을 피력할 수 있다고 본다.그러나 정씨의 발언은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그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공산당 결성을 막을수 없다는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발언은 그 진의를 어느곳에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반공을 국시로 삼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우리나라의 정당책임자로서 또 차기대통령후보로서 이처럼 생각없이 무분별한 실언을 한데대해 크게 실망했다. ▷신창섭부위원장 전국금융노연◁ 세계적인 공산주의체제의 붕괴는 공산주의 자체에 많은 모순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수정자본주의가 자본주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대두된지 오래되었다.공인의 말은 즉흥적으로 할수있는 것과 할수없는 것이 먼저 가려져야 한다.
  • 보안법 저촉 면밀히 검토

    검찰은 8일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국가보안법폐지등의 주장을 명백한 위법행위로 보고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서울지검공안1부는 정대표의 발언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국가보안법에 위반되는지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정대표의 발언이 외부적으로 봐서는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이적의 목적이 있었는지가 관건이므로 발언의 동기와 배경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공산당결성 합법/정 대표 발언 규탄/자유총연맹 성명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노재현)은 8일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발언과 관련,성명을 내고 『북한의 대남 혁명노선이 변치않고 있는 상황에서 「공산당 결성을 막을 수 없다」고 한것은 시대착오적이며 현실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자유총연맹은 또 정대표의 국가보안법 폐지주장에 대해 『우리의 현실과 북한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아직은 이 법의 폐지를 고려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정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자칫 국론분열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 「진보이미지」 채색하려다 망발/정주영대표 「공산당허용」발언의 안팎

    ◎일 공당과 비유… 우리현실 무시한 「악수」/파문 확산되자 뒤늦게 발언 취소 소동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8일 상오 주간「시사저널」 주최로 열린 비공개 패널토론회에 참석,국가보안법및 양심수문제등에 대해 패널리스트들과 토론을 벌이는 가운데 문제의 「공산당결성허용」발언을 했다. 정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국가전복방지나 치안유지는 경찰관계법등으로도 가능하므로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패널리스트들로부터 『그렇다면 공산당결성도 허용돼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개인이 공산당사상을 갖거나 당을 결성하는 것은 막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뒤 『다만 공산사상을 가진 자가 제3자나 사회에 구체적 해악을 끼칠 경우에는 규제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대표는 일본공산당의 예를 들면서 『일본에는 공산당이 존재하지만 시장경제나 자유주의체제 유지에 무리가 없지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권상씨(언론인)김광웅(서울대)강철규교수(서울시립대)등이 패널리스트로 참가했고 국민당측에선 윤영탁정책의장 조순환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조대변인은 토론회직후 당사로 돌아와 정대표의 이같은 발언내용을 소상히 전하며 「공개」를 자청. 정대표의 공산당관련발언에 대해 「뜻밖」이라면서도 『사상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 것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던 국민당당직자들은 「외부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뒤늦게 수습을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이날 상오 10시30분부터 시작된 국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던 정대표는 이같은 타당의 반응을 보고받자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듯 곧 구수회의를 거쳐 해명방안 마련에 골몰했다. 이어 정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적 기본질서에 어긋나지 않는 결사와 사상의 자유는 허용돼야 한다는 의미일뿐』이라고 발언의 진의를 설명했다.정대표는 기자들의 여러질문에 대해 똑같은 해명을 10여차례 이상 되풀이하며 『공산주의가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것은 우리 헌법에 위배되는 것』 『그들은 전제주의를 민주주의라고 한다』고 덧붙임으로써「공산당 허용」발언을 사실상 번복했다. 결국 정대표가 이날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고 해명에 급급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재벌당 이미지와 보수성향을 불식시키고 「진보적」인 면모도 있음을 선전하려다 저지른 잘못이며 근본적으로는 세력확대에 급급한 나머지 발언의 경중을 가리지 않는 국민당 특유의 정치적 미숙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주위의 지적이다.
  • 「공산당합법」발언 큰 파문/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정주영대표

    ◎“체제도전·국가안위위협”/여야 비난/명백한 위법… 곧 진의조사/검찰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8일 「공산당결성의 합법화」를 주장한데 대해 민자·민주당이 즉각 「국가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분별없는 발언」「정당치못한 주장」이라고 비판하고 나섬으로써 정대표 발언이 정치권에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간지 「시사저널」초청 토론회에 참석,『우리 헌법은 사상의 자유와 집회및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헌법정신에 비추어볼때 공산당의 결성도 막을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주장하면서 『개인이 공산주의 사상을 갖는 것은 사상의 자유에 속하며 공산당을 결성하는 것도 집회결사의 자유에 속한다』고 말했다고 조순환국민당대변인이 전했다. 정대표는 『일본의 경우 공산당이 존재하고 있지만 자유민주주의체제와 시장경제원칙에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사회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할 경우 법의 규제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으로 생각하며 정대표 발언의 진의와 진상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하고 『세계사의 조류에 역행할뿐 아니라 우리헌법의 자유민주주의체제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국가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분별없는 발언이라고 밖에 볼수없다』고 비난했다. 박대변인은 『자유시장경제의 혜택을 누구보다 많이 받았고 철저히 몸에 밴 정대표가 그같은 말을 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며 『한마디로 운동권 학생과 같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국민 정서상 부적절”/김대중대표 또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그런 주장을 한 것은 뜻밖』이라면서 『공산당의 합법화는 현행 법체제상으로도 불가능하지만 남북관계의 현상황으로 봐서나 국민 절대다수의 정서를 봐서도 적당한 주장으로 볼수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민당 조대변인은 『정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사상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과 공산주의의 효용과 가치가 이미 사라졌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대변인은 그러나 『정대표는 이같은 발언을 취소하거나 번복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대표는 그러나 자신의 이날 발언이 정치권에 파문을 빚자 이날 하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않는 결사·사상의 자유는 가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 정주영씨의 해괴하고 무책임한 발언(사설)

    우리가 제5공화국이후 민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숱한 갈등과 이념의 혼돈속에서 근본적으로 가장 심각했던 것은 반공을 거부하고 반공의 행태 그것을 매도하고자하는 현상이었다.탈냉전 긴장완화라는 국제질서의 급변과 체제·이념의 우월성 논쟁으로 상징되는 우리 내부의 국민적 합의과정을 통해 그것이 슬기롭게 극복되는가 싶더니 이제 다시 그것이 한 정치인에 의해 또다른 갈등의 대상으로 제기되었다. 우리는 지금 이 단계에서 이미 국민적 합의와 그 정서의 타당성으로 하여 국민적 갈등요인이 될수 없는 반공논쟁으로 국론을 분열케하거나 국민적 화합을 그르치기를 원치 않는다.그러나 『공산당의 결성을 막을수 없다』는 정주영씨의 발언에 대해서는 자칫 그것이 몰고올 이념논쟁의 파장을 심각히 우려하는 측면에서 반박하지않을 수 없다. 정씨는 공산당 결성을 막을수 없다는 단순 논거로서 현행 헌법상 사상의 자유와 결사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정씨는 바로 여기에서 중대한 사고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헌법상의 사상결사의 자유에 유념하기 이전에 우리국민이 향유하고 헌법이 포괄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수평적 이해를 결하고 있을뿐아니라 우리 헌법의 기본정신을 잘못 이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리 헌법은 제8조에 위헌정당 해산제도를 두고 있다.이는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반하는 정당은 해체할 수 있다는 기본원리를 담은 방어적 민주주의 정신을 채택하고 있음을 이해해야한다.이는 다시말해 자유민주주의 원칙은 지키되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파괴하고 제거하려는 정당까지 허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뜻은 아닌 상대적 제한적 의미를 갖고 있음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로 우리는 본다. 정씨는 또한 그의 오늘이 있기까지 정치적 민주주의의 핵심인 자유시장경제체제의 혜택을 누구보다도 많이 받은 사람이다.그리고 그자신 사회주의 공산독재체제속의 경제형태가 얼마나 비능률·비창의적인가를 북한방문을 통해 피부로 느낀 사람이다.사회주의 경제체제가 갖는 한계성을 『잘 될래야 될 수가 없는 폐쇄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던 터였다. 국가보안법의 문제점 지적에 대해서도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정씨는 공산주의 사상을 갖고 있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우리는 여기서도 경제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사고의 경직성과 정치적 경륜의 한계성을 느낀다.사상은 행동의 바탕이다. 공산주의 사상은 조만간 공산주의가 갖는 특성,즉 혁명성·파괴성·체제부정의 극단성 등의 형태로 구체화될 수밖에 없다.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극단적인 좌경 반체제논리를 경계하고 극렬 운동권 학생들의 파괴적 행태를 묵과하지 않고 차단하는 것도 이 까닭이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도 지적했듯이 정씨의 발언은 국민적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자유민주주의에 충실하고 시장경제체제에 동의하며 그 속에서 법과 질서와 사회제도·규범에 적응하고자 하는 민주시민이라면 그의 이 조시적인 현실인식에 놀랄 것이다. 정씨에게 묻고자 한다.왜 반공이 안되는가.반공은 공산주의와 공산화를 거부함을 뜻한다는 점에서 전혀 잘못이 아니다.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꽃피우려 민주화를 추진하는 우리에게 반공은 하나의 신념이며 국민모두가 공유하고자 하는 자유·민주·평등의 정서일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있어 공산당의 실존을 거부하는 반공정서는 지금 지상에서 소멸해가는 공산주의를 완벽하게 극복하기 위한 축적된 경험으로 남을 필요가 있다. 대선을 앞두고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자 꿈꾸는 사람이 선거전략에,혹은 득표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떤 무책임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 이같은 무분별한 행동은 그 자체가 기본적으로 헌법해석상의 법리를 넘어 이 나라의 책임있는 정치인이 될 수 없는 자질의 소유자임을 스스로 드러낸 처사로 해석된다. 정씨의 발언은 우리 헌법상 논리로 보나 한반도의 정치현실로 보나 국민정서 그 어디를 봐도 타당성을 찾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행위임을 지적하며 정씨의 자중자애를 당부하는 바이다.
  • 여야 상임위배정 어떻게 돼가나(진단)

    ◎재무·내무위에 지원자 집중 “고심”/이동통신관련 교체위 인기/민자/“군축관심” 국방위의석 초과상태/민주/“「경제당」이미지 부각”… 상공위등 중점배치/국민 14대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는 소속의원들의 임기 전반기 2년간 의정활동의 주무대가 될 상임위 배정작업에 들어갔다. 각당 지도부는 가급적 선양들의 희망과 전문성을 존중해 상임위를 배정한다는 입장이나 재무·내무·건설등 이른바 인기상위에 희망자가 쇄도하는 바람에 「교통정리」에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 ○…지난 3일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소속의원들로부터 상임위지망서를 받은 민자당은 이를 토대로 김용태원내총무의 진두지휘 아래 일차적인 가배치작업이 진행중. 그러나 민자당의 상임위배정이 1백% 완료되는 시점은 여야간의 상임위원장 배분협상과 민자당입당후 법사위원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현경대의원등 잔여 무소속의원의 영입작업이 끝난 이후가 될 전망. 3지망까지 적어낸 민자당의원들의 희망상임위 집계결과 전통적인 인기상임위인 재무·내무·건설위 등은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여타 상임위는 13대국회 후반기 때보다는 상당히 평준화됐다는 후문. 종전까지 「찬밥상임위」로 선호도가 낮았던 교체위에 남재두·강삼재·김동근의원등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도 특기할 만한 사실.이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이동통신사업등 첨단사업을 관장하는 바람에 인기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귀띔. 역대 국회에서 경쟁률이 낮았으나 원로·중진급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던 외무통일위에는 이번에도 김종필·노재봉·박정수의원 등 중량급의원들이 대거 지원,여전히 「상원」상임위로 불릴 듯.전공분야를 살려 지원한 의원 중 박태준·서상목·이명박의원(이상 경과),김복동의원(국방),이순재의원(문공)등은 희망이 이뤄질 전망이나 초선의원으로 경합이 치열한 재무위를 지망한 나오연·김채겸의원의 경우는 낙관을 불허. 거물급 초선인 박세직의원(경과),검사출신으로 청소년문제연구소를 개설한 김영수의원(교청),역시 검찰출신인 김영일전청와대사정수석(건설)등은 자신의 전공과 다른「신천지개척」을 희망. 이에 비해 김영삼대표와 김영구사무총장·김용태원내총무 등 일부 핵심당직자들은 지망서를 내지 않았고 황인성정책위의장·박희태대변인 등은 『당지도부의 재량에 맡긴다』고 써내 눈길.이들 주요당직자들은 관례에 따라 희망자가 적은 상임위에 안착할 전망인데 김대표의 한 측근은 이와관련,『핵심당직자의 상위배정은 총무단에 일임하는 것이 관례이고 김후보는 대선에 앞서 적당한 시점에 의원직을 반납할 예정이므로 희망자가 가장 적은 상임위로 낙찰될 것』이라고 언급. ○…환경특위 신설 여부와 함께 13대국회 폐회후 국회법상 자동해체된 통일·윤리·대전세계박람회지원특위 등 특별위원회의 부활여부도 관심사.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상설특위 성격인 윤리위는 당연히 재구성될 것이고,존치필요성이 상존하고 있는 대전박람회특위도 야당측과 협의해 부활시키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 ▷민주당◁ ○…역시 「인기 상위」인 재무·내무·건설·농수산위등에 신청이 집중돼 있는 상태. 그러나 이철총무는 『개인의 이해와 관련되는 상임위 배정은 할수 없다』며 건설업자의 건설위 배정등의 배제 원칙을 밝히고 있어 향후 조정에 진통이 따를 전망. 상임위 신청의 또다른 특징은 종래 비인기 종목이었던 국방위에 9명이 희망해 할당 예상석인 5∼6석을 초과하는 등 국방·외무통일위에 몰리고 있다는 것.국방위에는 김대중·이기택대표와 정대철·유준상·권로갑의원,군출신인 강창성·나병선의원등이 신청했는데 이는 앞으로의 정치활동이 남북통일·군축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 김상현·조세형의원 등 일부최고위원들은 당의 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인데 이해찬·원혜영의원등은 『환경문제를 다뤄보겠다』며 노동위를 희망. 김·이대표는 국방위의 초과신청으로 이미 신청한 이부영최고위원과 함께 외무통일위로 옮겨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 ▷국민당◁ ○…의정활동을 통해 「경제당」이미지를 중점 부각시킨다는 전략에 따라 당내 「인재」들을 재무 경과 상공위 등 경제관련상임위에 집중 배치. 재무위엔 전국민은행이사장인 윤항렬의원과차화준의원(전경제기획원차관보)이 배치됐고 정몽준의원은 경과위에,차수명의원은 상공위에 각각 포진. 정주영대표는 안기부 소관상위인 국방위를 자청했고 김동길최고위원도 평소 희망대로 교청위에 내정됨으로써 이들 상임위에서도 만만치 않은 대여공세가 퍼부어질 것이란게 국민당측의 분석. 국민당은 그러나 절대적 자원빈곤으로 상임위 조정에 적지 않은 애로를 겪고 있는데 차수명·변정일의원등 원내 2명의 율사 모두가 법사위를 고사하는 바람에 현대출신인 전국구 정장현의원이 법사위에 배치.
  • 민생문제등 들어 「합의개원」에 전력/여권의 14대국회 문열기 전략

    ◎「선개원」 당위성 야에 집중 설득/거부 계속땐 「원구성」부터 추진 민자 민주 국민등 여야 3당 총무는 4일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3당총무회담을 갖고 본격적인 14대국회 개원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우선 국회를 열자는 민자당과 개원을 자치단체장선거와 연결시키려는 민주당 사이의 의견이 맞서 당분간 합의에 의한 14대국회개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민자당은 『개원은 협상할 사안이 아니다』는 기본인식 아래 민주·국민당을 설득,합의에 의한 개원을 유도한다는 방침. 민자당은 민주당과의 타협이 어려울 경우 자치단체장선거와 개원문제를 분리하는 태도를 보여왔던 국민당의 협조를 얻어 국회문을 열 방침이었으나 국민당이 민주당과 공조체제를 이루기로 합의함에 따라 당분간 협상에 난항을 겪을 전망. 민자당은 민주당이 개원을 자치단체장선거와 연계시키는 것은 선거실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서라기보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공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김영구총장은 『물가·민생·국제수지등 처리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도 국회를 열지 않는데 대해 국민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면서 『갤럽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도 단체장선거를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51.3%로 과반수를 넘고 있다』며 우선개원의 당위성을 주장. 또 김용태총무는 『지금처럼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를 아는 정주영대표가 경제력의 무한소비를 가져오는 단체장선거를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당의 협조를 기대. 민자당은 그러나 야당이 계속 등원을 거부할 경우 우선 3∼4일간의 단기국회를 열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원구성을 마친뒤 다음 회기일정을 계속 협상한다는 내부 전략도 마련중. ○…민자당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김영구사무총장 황인성정책위의장 김용태총무 김용채정무장관등 신임 당4역은 4일 상오 국민당사로 정주영대표를 예방,김영삼대표가 제안한 여야3당 대통령후보회담 등을 화제로 20여분간 환담. 민자당의 김총장은 『3당후보회담의 취지는 선거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담제의의 배경을 설명했으나 정대표는 『김영삼대표가 사람이 달라졌다』며 국민당 의원의 여당 영입문제를 거론. 이에 대해 김총장이 『정대표께서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이미 과반수의석을 확보한 시점에서 우리당이 여론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야당의원을 영입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후보회담은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므로 꼭 필요하다』고 강조. 한편 국민당의 당직자들도 민자당 4역의 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조만간 민자당사를 방문할 예정. ○…3당총무는 이날 하오4시부터 2시간30분에 걸쳐 개원을 둘러싼 협상을 벌였으나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오는 8일 다시 만나기로 하고 회담을 종료. 회담을 마친뒤 민자당의 김총무는 『국회개원과 자치단체장선거 시기,국회상임위원장안배문제등을 장시간 논의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야권의 입장은 자치단체장선거를 곧 실시하지 않으면 개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설명. ○…이날 첫 공식회담을 가진 3당 총무는 회담에 들어가면서부터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받아 협상의 가능성이 불투명함을 그대로표출. 민주당의 이철총무와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회담장인 국회 귀빈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민자당의 김용태총무에게 『여당이 공작정치를 자행하고 있다』고 맹공. 이에 대해 민자당 김총무가 『누가 공작정치를 한다고 그러느냐』고 말하자 이총무는 『여당 대통령후보가 야당의 최고위원을 뭐하러 만나느냐』며 김영삼대표가 조윤형의원을 만난 사실을 거론. 이총무는 계속해 『개원을 하자면서 왜 국회에 교섭단체등록을 안하느냐.좀더 끌어모은 다음에 교섭단체등록을 하려는 것이냐』고 힐난. 민자당 김총무는 『여당의 대통령후보는 누구와도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국회의원끼리도 누가 누구를 못만나서야 되겠느냐』고 반문.
  • 일 「주간문춘」,「현대그룹 허상」 특집서 정주영씨 비난

    ◎“금융스캔들 장본인이 대통령후보라니”…/상장전주식 가족에 부당배분 행위/일본·서구사회에선 철저하게 비판 일본의 대표적인 월간지 문예춘추가 발행하는 주간지 주간문춘은 6월11일자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 현대그룹은 기업이익의 「사물화」경향이 지나치게 강하고 정주영씨 일가는 기업윤리가 결여돼 있다고 보도했다.주간문춘은 「승용한국의 심벌 현대재벌의 허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금융스캔들 관련인물이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현대그룹의 실상과 정씨일가의 금융스캔들을 보도했다.다음은 주간문춘보도의 요약이다. 한국재계에는 일본기업들이 들으면 놀란만한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한국은 무엇보다도 기업이익이 국민의 부로 환원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이같은 문제의 해결없이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재벌들은 부의 사회환원에 소극적이다.그 대표적인 재벌중의 하나가 현대그룹이다.한국재벌들의 규모는 지나치게 거대하다.더욱이 재벌의 이익이 일부 가족의 사물화되는 경향이 너무 지나치다.그러한 재벌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한 커다란 경제발전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막대한 이익 독점 현대그룹은 한국경제 발전과 함께 성장해왔다.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이라 할 수 있는 현대그룹의 탈세가 얼마전 국세청에 의해 적발되었다.일본에서는 크게 보도되지 않았지만 현대의 탈세사건은 「한국판 리크루트사건」이라고 불릴만한 커다란 금융스캔들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정주영씨와 그의 자녀등에게 10개사 계열기업 주식부정매매에 의한 탈세혐의로 1천3백61억원을 추징했다.정씨의 5남인 정몽헌 현대상선회장은 법인세법 위반혐의로 체포되었다. 현대 탈세사건에 대해 한국의 일부 언론은 정부의 「탄압」이라고 보도했다.그러나 탈세와 주식양도의 공사를 혼동하는 것은 경제법칙의 국제적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다. 정씨 일가는 현대그룹의 일부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되기전 미공개주를 가족에 양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정씨는 현대그룹 소유자로 주식공개의 권한이 있다.그러나 현대는 적절한 절차를 밟지않고 가족에게대량의 미공개주를 분배했다.정씨 일가는 이 주식을 상장,차익을 챙겼다.정씨 일가는 더욱이 주식양도를 상속이라고 주장,상속세밖에 내지 않았다. 국세청 당국은 「정당한」가격으로 미공개 주식을 매각,기업에 돌아가야 할 매각이익을 지위와 특권을 이용해 정씨 가족이 차지한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더욱이 염가로 매각,막대한 이익을 독점했다.이같은 행위는 현대기업과 사원에 대한 배신이 아닌가. 정씨 일가는 또 현대임원들의 이름을 사용,주식을 위장분산시켜 놓았다.이 주식은 당연히 정씨 개인의 것이 아니라 기업의 소유가 되어야 한다.주식의 위장분산은 자본시장에서 윤리성을 결여한 행위이다. 정씨 일가의 미공개주식 양도는 건전한 주식시장 발전을 저해하고 일반투자자의 신뢰를 배반하는 행위다.이같은 행위는 주식투자자의 투자의욕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일본과 서구사회에서는 철저한 비판을 받는다. ○「부의 환원」에 인색 현대사건은 미공개주식을 상장전에 양도했다는 점에서 리크루트사건과 같은 구도의 금융스캔들이다.현대사건은 금액면에서 리크루트사건보다 많다.리크루트사건은 정치인·재계인사 등이 대상이었으나 현대사건은 전원이 가족이었다.리크루트 금융스캔들은 일본총리를 물러나게 했다.그러나 정씨는 대통령선거에 입후보하고 있다.금융스캔들에 관련됐던 인물이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을 일본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또 다른 문제는 주식의 가족독점·현대그룹은 가족의 주식독점률이 특히 높은 기업이다.90년말 현재 정씨가족의 주식지분율은 22.4%·더욱이 현대그룹내에는 주식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도 많다.비상장기업은 가족의 독점지배하에 있다. 현대문화신문의 경우 정씨가 26.8%,정몽준(6남)21.7%,현대자동차 12.5%,현대정공 25%등이다. ○대통령되면 폐해 현대그룹에는 부의 재분배문제 뿐만 아니라 사실 중대한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현대의 90년말 현재 부채는 약 18조8천억원. 일본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금액만도 약 6천억원이다.이윤은 가족의 사물화가 되고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씨는 기업이윤이 사물화된 현대그룹의 사실상 총수다.그는 더욱이 금융스캔들의 장본인이다.기업윤리를 결여한 기업가가 「공정한 경제정책」을 주장하며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은 온당한가.재벌총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폐해는 너무나 분명하다.
  • “동상이몽” 민주­국민공조/「야권 발맞춤」 언제까지 갈까

    ◎“탈당따른 위기 국면 타개” 방편/색깔 서로달라 오래갈지 의문 민주·국민 양당은 2일 총무회담을 가진데 이어 3일 당3역과 대변인등이 참석하는 8자회동을 갖는 등 야권공조체제를 다지고 있다. 양당은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 ▲국회직의 의석수에 따른 배분 ▲정치공작의 중단 등 5개항에 합의하고 『향후 국회운영에 있어 공조체제를 계속 유지시켜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양당은 이어 3일 당4역 회동을 갖고 이같은 합의사항을 확인,확대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이들은 『민자당을 포함한 3당총무회담에 앞서 양당총무에게 힘을 주기 위해 모였다』고 이날 회동의 성격을 규정하는등 발빠른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또 이날 회동에서 다음주중 당3역과 대변인이 양당 대표를 상호 교환방문,인사를 하기로 함으로써 김대중·이기택대표와 정주영대표간 회담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개원협상의 최대 쟁점인 단체장선거실시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한 것은 향후 전개될 개원협상등에서 대여정치공세를 보다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당의 공조체제는 「색깔」과 노선 및 공동보조에 임하는 속셈이 달라 한계성과 시한성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당은 우선 소속의원탈당으로 인한 위기감때문에 공조체제를 구축했다는 공통적 이유를 갖고 있지만 기본적인 시각은 다르다.민주당은 단체장선거실시보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국민당은 국회직 보장등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민주당이 단체장 선거실시보장과 원구성을 연계시켜놓고 있는데 비해 국민당은 이를 분리시켜 놓은데서도 알수 있다.양당총무는 단체장선거실시와 관련,『법을 지키고 국민과의 정치적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원칙적인 합의는 했지만 『그 실현방법에는 견해차이가 있다』고 솔직히 시인했다. 국민당은 당내 결속과 소수정당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당과 결속을 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등 실익을 챙기면 등원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은 편이다. 따라서 양당은 대여공세에는 같은 입장을 보이고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차별성에 따른 사안별 공조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즉 민생현안과 경제정책등에서는 양당의 기본정책이 다른만큼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일수밖에 없으리라는 것이다. 민주당도 이같은 공조의 한계성을 인식하고 있다.또한 국민당이 등원방침으로 선회할 경우 개원국회가 열리지 못하는데 대한 비난이 민주당에 집중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민주당은 법정 단체장선거공고 마감일인 오는 12일 이후 단체장선거가 법정기한내에 이뤄지지 못한 것은 민자당의 책임이라는등의 정치공세를 편뒤 개원협상에 응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철총무도 『단체장선거가 등원의 전제조건이라고 명시적으로 표현한 일이 없다』며 『여당이 법과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유효한 수단이 있는지를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해 등원의 여지를 남겨 두었다. 민주·국민당은 빠르면 4일 이뤄질 3당총무회담에서 일단 야권의 한목소리로 여당을 몰아세울 것임에 틀림없지만 이같은 공동전선은 양당대표가 개인적 신뢰가 없고 대통령후보 경쟁자라는 점에서 대선전에 붕괴될수도 있는 시한성을 갖고 있다. 총무회담등을 통해 나타난 야당의 협조체제는 14대 국회의 첫번째 시도하는 「공조」인만큼 향후 공동보조의 수위와 강도를 점칠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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