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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선거 촉구」 서울집회 취소/김대중 민주대표 회견

    ◎“4자회담서 조각논의해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21일 『민주당은 산적한 국사의 긴급함에 비추어 오늘로써 국회를 정상화하여 국정의 심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대통령이 내린 민자당탈당과 선거중립내각구성의 천명은 전례없이 용기있고 진실에 찬 결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표는 『노대통령이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 김영삼 민자당총재,정주영 국민당대표와 나를 포함한 4자회담이 열려 거국적 중립내각의 구성에 대해 대통령의 복안을 듣고 하루속히 조각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전제한뒤 『이번 중립내각에는 과거에 정치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위를 한 인물이 참여해서는 안되며 누가 보아도 중립적인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김대표는 『특히 선거에 직접 관련이 있는 총리와 안기부장 내무 법무 공보처장관에 대해서는 이러한 기준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또 『노대통령이 공명선거를 한다면서 단체장선거를실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이해할 수 없으며 이제는 오히려 두개의 단체장선거를 모두 실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언급,기존 당론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 김대표는 이어 『우리는 노대통령이 제안한 거국적인 중립내각을 구성,정치안정 경제발전 민생안정 공명선거라는 4대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민자 민주 국민 3당은 똑같은 입장에서 중립내각이 이뤄야 할 4대목표에 대해 공동의 책임을 지고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이와함께 『상황이 변한 만큼 오는 26일 서울에서 갖기로 예정된 관권선거규탄 장외집회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새로운 여야관계/「중립선언」 이후:3

    ◎“여야없는 3당” 신정치질서 불가피/기존 대립구도 소멸… 새 모양 그리기/대표회담·4자회담 통해 윤곽 드러날듯/“정국주도 다수당” 민자역할은 불변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적포기선언에 따라 정부와 민자·민주·국민당과의 관계뿐 아니라 이들 3당간의 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형식상으로는 기존의 여야구도가 사라짐으로써 새로운 정치질서의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혁명적 변화는 없으리란게 대체적 관측이다. 다만 정부와 민자당간의 연결고리가 다소 느슨해짐으로써 민주·국민당등이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생겼다고 볼수 있다.과거 정부·민자당과 야당으로 대별되던 정국구도가 여러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제부터는 이전의 여야 정당이 모두 정부를 지원할수도 있고 민주·국민당이 민자당보다 더 정부를 지지하는 것도 배제할수는 없다. 바꾸어 말해 정부·민자·민주·국민당등 4자가 각각 독립변수로서 움직일 상황이 도래했다고 분석된다. 이러한 4각 구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쉽사리 예측하기란 쉽지않다. 노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실무작업을 거친 결단이었기보다는 공명선거를 실천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노대통령의 이같은 결단이 전례가 없는 「초유의 일」인데다 정기국회·대선등 국정전반에 걸쳐 어떠한 파장을 불러올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지도층의 조율이 가장 큰 가늠자일수 밖에 없으나 현재로선 조만간 구성될 선거중립내각의 구성을 위한 협의과정과 모양이 이를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노대통령이 민자당을 떠나게되면 이론상 민자당은 더이상 「집권여당」이 아니며,「다수당」또는 「원내 제1당」일 뿐이다.그동안 해오던 당정회의도 크게 축소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민자당의 고위당직자들은 『국민이 선거를 통해 민자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해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정부를 지지하는 당」으로 남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김영삼총재도 청와대회동뒤 『정국안정을 위해 책임지고적극 뒷받침하겠으며 그게 도리』라며 현재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전개될 각당의 행보가 「대선승리」라는 목표와 맞물려 있음을 감안할 때 민자당은 민자당대로,야당은 야당나름의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여 현 구도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노대통령은 미국을 방문중인 민주당 김대중대표와의 19일 전화통화에서 김대표에게 『이제 여도 야도 아니다.진실이니까 서로 협력해서 잘해달라』고 당부,변화를 예고했다.양자회동까지 거론된 이날 전화통화를 민주당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면서 벌써부터 대응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민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선거중립내각 구성만 원만히 타결되면 우리당은 정기국회·단체장선거문제등에 대해 정부를 적극 지지할 생각』이라고 말해 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을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시말해 이는 대선전략과 맞아떨어진다면 예산등 민생현안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준여당」의 자세를 견지할 수도 있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진다. 국민당도 민주당과 비슷한 시각이며,어찌보면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번 기회에 「경색된」야당의 행태에서 탈피,행정부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노대통령의 선언직후 정주영대표가 이를 격찬하고 향후 노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강조한 점이 이를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양당 모두 「선거중립내각의 공정한 인선」을 연결고리로 삼고 있는데다 각당 후보의 지지기반이 서로 상충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어느정도 한계가 노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예컨대 예산안,추곡수매안건등 경제및 민생관련법안과 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국제공항건설사업등 대형 국책사업의 처리문제가 그것이다. 이들 법안과 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와 민자당 그리고 민주·국민당의 입장이 전혀 다르다. 달리 표현하면 제1당인 민자당이 행정부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그 집행이나 처리가 불가능할 뿐더러 지지표의 이반을 감수하면서까지 민주·국민당이 정부에 무조건 동의할리는 만무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여야관계변화에 가장 초점이 되고 있는 대목은 노대통령과 민자당과의 관계가 과연 어떻게 설정되고 전개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같은 제반 상황을 고려하면 국정에 대한 야권의 선택및 참여폭이 다소 넓어지긴 하겠지만 현 정당의 도식은 그리 크게 변하진 않을 것 같다. 구체적인 윤곽이나 가닥은 내각구성과 정국운영방안을 논의하기위한 3당대표회담과 야당대표회담,또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이후 이뤄질 사자회담등을 통해 더욱 또렷하게 잡혀나갈 전망이다.
  • 노 대통령 뉴욕 안착/유엔방문일정 시작/오늘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뉴욕=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제47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특별기편으로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공항에 도착,5박6일간의 방미일정에 들어갔다.이날 공항에는 현홍주주미대사와 유종하 주유엔대사·교민대표들이 나와 노대통령을 영접했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20일 하오 서울공항에서 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김종필대표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민주당의 이기택대표,한광옥사무총장,조승형 김대중대표비서실장,국민당의 정주영대표,윤영탁 정책위의장및 국무위원들의 환송을 받았다. 노대통령은 22일 상오(한국시간 22일밤 11시40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군축·저개발과 빈곤 환경 인권 등 주요국제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천명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를 설명,우리의 통일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구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연설 다음날인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 미아시아협회 연례만찬회에 참석하여 새로운 질서와 한미동반관계를 주제로 연설한다. 노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및 노르웨이의 브룬트란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중국외무장관등도 접견한다. 노대통령의 뉴욕에서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한국시간). ◇20일 ▲하오5시(21일 상오6시)뉴욕도착 ▲하오7시(21일 상오8시)교민대표 리셉션 ◇21일 ▲상오9시(21일 하오10시) 브룬트란트노르웨이총리와 정상회담 ▲하오4시(22일 상오5시) 이글버거미국무장관대리 접견 ▲하오5시(22일 상오6시)일본외상접견 ◇22일 ▲상오10시40분(하오11시40분)유엔총회연설 ▲하오3시30분(23일 상오4시30분)전기침중국외교부장접견 ▲하오7시(23일 상오8시)각국대표초청 리셉션 ◇23일 ▲낮12시(24일 상오1시) 닉슨전대통령과 오찬 ▲하오3시30분(상오4시30분)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 ▲하오6시45분(상오7시45분)미아시아협회 연례만찬회 연설 ◇24일 ▲상오9시50분(하오10시50분)뉴욕출발
  • 3부요인·각당대표 “잘 다녀오세요”/노 대통령 방미 첫날 이모저모

    ◎환송나온 박태준최고­이기택대표 귀엣말/뉴욕교민 열렬히 환영… 1시간동안 리셉션 제47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노태우대통령은 3부 요인과 여야대표들의 따뜻한 환송속에 서울공항을 출발해 유엔본부가 있는 미뉴욕에 안착,현지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정 총리 기내까지 ○…노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3번째로 연설하기 위해 20일 하오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출국. 이날 공항청사앞 야외에서 열린 환송식에는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김종필대표·박태준최고위원·이기택민주당대표·정주영국민당대표등 각정당 지도자들과 국무위원및 도널드 그레그주한미대사등이 나와 노대통령의 장도를 축원. 이날 하오 1시45분 헬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노대통령은 서울사대 부속국민학교 박지혜양(3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가볍게 포옹한후 정총리의 안내로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악수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뒤 3군의장대를 사열. 이어 도열병을 통과한 노대통령은 의장대의 팡파르가울려퍼지는 가운데 트랩에 올라 손을 흔든뒤 전용기에 탑승했으며 정총리,이문석총무처장관,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이 기내 환송. 노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예정시간보다 약간 늦은 하오 2시8분 이륙. 한편 이날 환송식에는 방미중인 민주당 김대중대표를 제외한 각정당 대표들이 모두 나왔는데 특히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은 이기택민주당대표와 줄곧 귀엣말을 나눠 눈길. 이대표는 박최고위원과 무슨 말을 그렇게 길게 나눴느냐는 질문에 『그양반 원래 농담을 잘하지 않느냐.계속 농담만 했다』고 설명. ○시애틀 중간기착 ○…노대통령은 서울출발 11시간여만인 상오 7시50분(이하 현지시간)중간기착지인 미 시애틀에 도착,공항내 KAL 귀빈실에서 약1시간30분동안 체류. 귀빈실에는 우리측에서 현홍주 주미대사와 고창수 시애틀총영사,미국측에서 윌리엄 클라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지역담당차관보와 워싱턴주지사,유엔에서 테이모르 의전장이 나와 노대통령을 영접. 노대통령은 이들과 우리나라의 유엔가입 1주년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뒤 상오 9시20분현대사와 클라크차관보,테이모르 의전장과 동승해 최종목적지인 뉴욕으로 향발. ○8시간만에 도착 ○…노대통령은 이어 시애틀출발 약 8시간만인 하오 5시 뉴욕 존 F 케네디공항에 도착. 케네디공항에서는 유종하 주유엔대사와 채의석 뉴욕총영사가 기내에 들어와 노대통령을 영접했으며 현 주미대사부인과 유대사부인,채총영사부인,소병 용 주유엔차석대사내외가 트랩입구에서 노대통령을 환영. 노대통령은 이어 5시50분쯤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 도착,미리 기다리고 있던 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7시부터 1시간동안 호텔에서 교민대표들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감.
  • 국회 월말 정상화 가능성/주내 3당대표회담이 고비

    ◎중립내각 인선과 맞물려/내일 3당총장 회동서 협의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적포기와 중립내각구성선언을 야당이 환영하고 나섬에 따라 자치단체장선거문제로 공전되고 있는 국회의 정상화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국민등 야당은 단체장선거의 연내관철이라는 기존방침은 재확인했으나 중립내각구성을 위한 3당대표회담과 국회정상화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 빠르면 이달말쯤 국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민주·국민등 3당사무총장은 19일 상오 전화접촉을 갖고 21일 국회에서 여야총장회담을 열어 3당대표회담개최문제를 논의키로 결정,내주중 3당대표회담이 열릴 것이 확실시 된다. 민자당은 내주중 3당대표회담과 개별대표회담을 열어 중립내각구성협의와 국회정상화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김영삼총재는 이날 경북 영천·안동지구당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중립내각은 10월초 대폭개각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3당대표회담및 민주·국민당대표와의 개별회담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또 『중립내각구성을 위해 야당및 교육·언론·종교계등 각계각층 원로들과 협의하겠다』면서 『특히 야당의 의견을 가장 중시하겠다』고 밝혀 정당간 대화에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이기택대표주재로 주요간부회의를 열고 중립내각은 민자·민주·국민당합의로 구성되어야하며 노대통령과 3당대표의 4자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대표는 이와관련,『이제 김영삼총재는 여당의 대표도 정부의 대표도 아니며 대통령과 3당대표는 같은 자격으로 선거가 끝날 때까지 모든 일을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노대통령을 포함한 4자회담이 노대통령의 미국및 중국방문후인 30일까지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에앞서 3당대표회담에는 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내 일각에서는 노대통령의 당적이탈로 공명선거의 기틀이 마련된 만큼 일단 국회는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돼 정국정상화문제는 내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도 이날 정주영대표 주재로 주요당직자 간담회를 열어 3당대표회담개최및 국회정상화 입장을 정리했다.
  • “대표회담서 추천”/김중권수석/3당 방문 인선방법 설명

    김중권 청와대 정무수석은 18일 하오 민자·민주·국민당을 차례로 방문,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총재의 회동결과를 설명했다. 김수석은 민주당에서 이기택대표를 만나 『이번 발표는 공정하고도 제3자적인 입장과 국민의 지지속에서 대선을 치르려는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말하고 『중립내각 구성은 여야가 협의를 거쳐 지혜를 모으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김수석은 특히 중립내각은 총리·각료를 포함,대표회담에서 인선을 해 추천하면 될 것같다고 그 의미를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도 만나 『선거관리내각 구성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 “6·29 못지않은 중대의미의 선언”/정 국민대표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8일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 당적이탈과 선거관리 중립내각구성 선언에 대해 『6·29에 못지않은 중대한 의미를 갖는 선언』이라며 『모든 공직자들이 대통령의 이런 뜻을 받들어 이번 대선을 공정하게 치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대통령이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양보하며 과감한 선언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그렇다고 해서 야당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행정여건 불비/눈앞에 온 대선/「연내 장선거」 사실상 불가능

    ◎행정절차 측면서 살펴본 제약들/동시실시땐 관리인력·시설 태부족/대선법·자치법 달라 사전조정 필요/행정구역개편·자치단체 사무권한 확대 등 선행돼야 여권은 최근 단체장선거 연내관철을 위한 야당측의 공세강화에도 불구하고 선거행정상의 난점 등 제반 상황을 감안,연내불가로 확고한 방침을 세웠다. 대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특히 대선과 동시실시는 선거관리등 행정적 측면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와 민자당의 공통된 인식이다. 민자당 김영삼총재측은 대선전략상 단체장선거를 연내실시해도 불리할 것은 없다는 입장에서 기초자치단체장선거 수용을 신중히 검토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연말까지의 시한의 촉박성과 여러가지 행정적인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단계에서 이를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해에 총선,대선및 기초·광역단체장선거 등 큰선거를 3∼4차례나 치르는 것은 우리 경제에 엄청난 주름살을 남긴다는 것이 지금까지 여권의 단체장선거 연기의 주된 논리적 배경이었다.이에 곁들여▲잦은 선거에 따른 사회적 혼란 ▲지역감정해소와 「돈안드는 선거」등 선거풍토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배경을 지닌 단체장이 선출될 경우 대선의 공명성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점을 들며 여권은 불가피하게 단체장선거 연기를 선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선거가 눈앞에 닥친 현시점에서는 행정적인 여러 난제들이 단체장선거를 대선이후로 연기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최대요인이 되고 있다.즉 ▲대선과 단체장선거의 동시실시에 따른 선거관리의 어려움 ▲동시실시의 법집행상 난점 ▲단체장직선에 따른 행정여건의 불비등이 그러한 요인이다. ▷선거관리의 어려움◁ 대통령과 기초 및 광역단체장등 3개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은 선거관리에 따른 사무량의 기하급수적 증대로 선거관리에 엄청난 인력과 시설의 보충을 요구한다.그러나 우리의 선거관리체제는 한번에 하나의 선거만을 치르는 것을 전제로 인력과 시설·장비가 갖춰져 있다.따라서 투표인명부작성에서부터 투·개표에 이르기까지 전산화 또는 기계화와 인력·시설의 획기적인 확충이 전제되지 않고는 2개이상의 선거를 동시에 수용키는 어렵다. 게다가 3개선거에 나설 후보자와 여기에 투입될 엄청난 수의 선거운동원이 제한된 기간에 집중적인 활동을 벌일 경우 현재의 선관위·경찰·공무원의 인력만으로 민원사무등 일상적인 행정업무를 수행하면서 불법선거운동 등에 대한 효과적 단속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김대중·정주영 두 야당대표들은 필리핀의 예를 들어 동시선거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은 미국처럼 모든 선거운동을 자유방임적으로 허용,투·개표 이외에는 행정의 선거관리사무자체가 극히 적다.그러나 우리의 선거법체계는 제한열거식을 채택,선거공고때부터 부정선거 방지·단속을 위한 선거행정업무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필리핀처럼 동시선거를 하려면 여야간 선거법개정협상이 선행되어야 한다. 더욱이 선거한번 치르는데 70여명이나 사살되는등 극도의 무질서와 혼란,투표후 10일이 지나도록 45%개표밖에 못하는 비능률 등으로 우리나라의 일개 종합무역상사 규모밖에 안될 정도의 수출고를 기록할정도로 경제가 낙후된 필리핀의 선거제도를 본보기로 삼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법행정상의 난점◁ 현행 「지방자치단체장선거법」을 보면 기초 및 광역단체장선거의 동시실시에 관한 특례규정이 있기는 하나 「지방자치법」상 기초와 광역의 정당참여 허용여부의 차이로 동시선거실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현행 각종 선거법을 볼 때 단체장선거와 대통령선거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는 어떠한 근거규정도 없다.또한 현행법상 선거운동기간이 대통령이 30일,단체장은 18일에 지나지 않는등 두선거의 관리방법이나 허용되는 선거운동 방법이 크게 달라 동시실시가 어렵다. ▷행정여건의 불비◁ 완전한 지방자치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행정적인 제도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같은 제도개선을 앞으로 연말까지 남은 3개월만에 실행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오랜 행정관료 경험을 갖고 있는 인사들은 『튼튼한 지방자치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장선거 이전에 정당배경을 지닌 단체장의 자의적인 인사행정에서 하위직업공무원을 보호하는 장치부터 마련되어야 한다』(이해구민자당사무부총장)고 입을 모은다. 민선단체장 이후에는 극히 어렵게 될 자치 및 행정계층구조의 합리적 개편과 행정구역조정은 필수사항이며 ▲지방자치단체의 사무권한 확대와 재정자립도 확충 ▲지역이기주의의 극복과 광역행정체제의 구축 등도 선결요건이다. 많은 선진국들이 결코 서두르지 않고 지방의회 구성후 상당한 기간이 지나서 자치경험이 충분히 축적되고 행정적 여건이 조성되었을 때에야 단체장을 주민이 선출하거나 지방의회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 “언론 주식 안가졌다”의 허구/김만오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재벌의 언론소유에 대한 정대표의 의견은 어떠한가. ▲재벌의 언론소유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나는 문화일보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주식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사원들이 원한다면 즉시 여러분들에게라도 팔겠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지난 9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협회·언노련·방송PD연합회 공동주최로 열린 「대선후보초청정책토론회」에 참석,어느 기자의 질문에 대답한 요지이다. 이미 지난 이야기를 굳이 상기하는 까닭이 있다. 재계가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문화일보 주식 1백92만주 가운데 정씨 일가의 총지분이 99.6%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90년 9월 문화일보 등록 당시에는 총지분율이 86.7%였으나 그동안 세차례의 증자를 거치면서 이처럼 지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보아도 두가지 의문이 생긴다.첫째는 정대표의 언론관은 근본적인 모순을 갖고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일가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인 27.6%(52만9천2백주)를 소유하고 있는 정대표가 『갖고 있는지 모른다』는식으로 답변한 것은 공식석상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점이다. 정대표는 또 이날 현대와 국민당과의 관계 단절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현대종업원들에게 당에 들라고 말했더니 모두 입당했고 그들이 친지들에게 입당을 권유해 국민당은 2백50만 당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당과 현대의 관계단절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결국 정때표는 문화일보 주식소유·현대직원들의 당원화를 비롯,멕시코 방문때도 현대자본 현지투자상담을 벌임으로써 스스로 「재벌당」탈피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지금 정대표가 특정 재벌의 총수가 아니라 연말대선에 나설 대통령후보중의 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또한 지금 국민들은 정치지도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가장 큰 덕목으로 꼽고 있다.솔직하면서도 합리적인 사고를 지닌 지도자가 나타나 정치를 바로잡고 민생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 민주·국민대표 조속회담 추진

    민주·국민 양당은 14일 한준수전연기군수문제와 정기국회 대응방안을 논의하기위한 양당대표회담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상오 민주당 김대중대표와 전화접촉을 통해 회담을 제의했으며,김대표도 이를 수락했다. 그러나 김·정 두대표는 회담을 열자는 원칙에만 합의,구체적인 시기·장소등은 추후 논의키로 했으며 야당대표회담은 3당대표회담이후인 23∼24일쯤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 현대·대우 계열사 주가 큰폭 하락/5대그룹 비교조사

    ◎연초대비 평균 18.6%∼20.1% 떨어져 올들어 5대그룹중 현대,대우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신당창당등을 포함한 악재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또 10대그룹 가운데는 기아,쌍용그룹계열사의 주가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선주를 제외한 현대그룹 15개 계열사의 지난 8일 단순주가평균은 1만5천9백93원으로 연초의 1만9천5백73원보다 18.6%가 떨어졌다.특히 현대그룹의 대표적인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8일 주가는 1만9천원으로 연초보다 32.6%가 폭락했으며,현대건설 현대정공도 각각 31.03%와 30.12% 떨어졌다. 현대그룹계열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다른 그룹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올들어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것 이외에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의 국민당창당,금융·증권당국의 계열사 제재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우그룹의 8개 계열사도 연초보다 20.11%가 떨어졌다.대우중공업의 8일 주가가 9천9백10원으로 연초보다 무려 42.05% 떨어진 것을 비롯,대우전자부품은 42.03%,대우는 34.64%,대우전자는 33.58% 폭락했다.5대그룹중 대우그룹계열사의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영업부진이외에 김우중회장의 신당참여설이 지난달 초부터 꾸준히 나돌았기 때문이다. 이밖에 기아그룹 5개 계열사는 연초보다 무려 33.72%가 폭락,10대그룹중 내림세가 가장 심했으며,쌍용그룹의 11개 계열사는 20.13%가 떨어졌다.또한 세무조사설,신당관련설 등이 나돈 한국화약의 8개 계열사도 연초보다 9.33%가 떨어졌다. 한편 비교적 정치바람에 휘말리지 않았던 삼성그룹 계열사는 연초보다 4.5% 올랐으며,선경그룹계열사도 1.7%의 내림세를 보여 다른 그룹 계열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 내일 정기국회 개회/3당대표회담/장선거 등 운영방안 절충

    ◎김영삼총재,주내 「관권선거」 방지책 발표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폭로사건과 관련,이번주초 청와대회동을 통해 수습책을 논의한뒤 검찰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주중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인사의 인책등 광범위한 수습책과 함께 관권부정선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실천의지를 천명할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김총재는 회견에서 『선거와 관련한 관계기관대책회의는 원하지도 않을 뿐더러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재는 또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공항건설등 대형 국책사업에 대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중장기적 사업은 우선순위와 추진시기,타당성등을 면밀히 검토,완급을 가려 추진해야한다』며 이사업은 차기정부가 주도적으로 실시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당소식통이 전했다.민자당은 또 임재길 연기지구당위원장은 수사당국의 사법처리와는 별도로 제명등의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14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인 제1백59회 정기국회가 14일 하오 2시 김덕주대법원장 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1백일간의 회기에 들어간다. 여야는 그러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단축운영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합의에 의해 60일 정도의 회기로 운영할 전망이다. 민자·민주·국민당의 김영삼총재,김대중·정주영대표는 정기국회에 개회에 앞서 14일 상오 7시30분 국회에서 3당대표회담을 갖고 정기국회운영방안등에 관해 논의한다. 이 회담에서는 한씨사건과 지방자치단체실시시기문제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나 여야가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와관련,인내를 갖고 협의한다는 계획이나 야당측이 단체장선거를 볼모로 끝까지 원구성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원을 구성해 국회를 운영하는등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준수씨 구인 파문과 여야 움직임

    ◎“구인 난기류”… 정국 장기냉각 우려/관련자 문책인사 등 조기치유 전력/행정조직 지원없는 대선준비 추진/민자/민주선 「대여압박카드화」… 표몰이 가속화 예상 검찰의 한준수 전연기군수 강제구인을 계기로 이번 「관권선거주장」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상규명작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야권이 대여공세의 수위를 한단개 높임으로써 정국이 급속 냉각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사태가 정기국회 개원등 정국정상화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관련자 인책,선거제도 개선등 다각적인 조기 치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등 야권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대여압박카드로 장기활용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 민자당은 한씨의 구인을 계기로 검찰의 수사를 서둘러 매듭짓고 빠른 시일내에 연루자에 대한 인책과 후속인사를 단행한다는 입장이다.이같은 정면대응 방침은 가급적 이번 사태를 조기수습하기 위한 포석임은 물론이다. 민자당으로서는 성역없는 엄정한 수사로 관권부정 연루자를 가려내 형사적·정치적 책임을 지우고 아울러 제도개선등 수습카드를 제시하는 정공법적 대응만이 파문을 잠재울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사태는 대선을 3개월 가량 앞둔 김영삼총재와 민자당에게 상당한 부담인 것도 사실이다.특히 김총재로서는 이동통신문제 해결과정에서 보여준 결단과 개혁의지로 대권후보로서의 이미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점에서 돌출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총재측은 따라서 이번 사건을 김총재의 개혁의지를 여실히 드러내 보이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위해 장단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우선 단기적으로는 검찰수사결과 연루자가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한 인책」을 당국에 거듭 촉구하는 한편 적절한 시점을 선택해 김총재의 기자형식을 통해 공무원 중립보장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연기군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는 한전군수는 물론,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종국충남지사와 임재길 민자당연기지구당위원장의 인책은 불가피하다고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검찰 수사가 일단락되는 시점에서 김총재가 직접 「공무원 중립보장」을 선언해 공무원의 선거개입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의지를 밝히는 것도 검토중이다.민자당은 ▲공정한 대선을 치르기 위한 선거법의 획기적 개선 ▲관계기관 대책회의의 개선등 제도개선으로 김총재의 의지를 뒷받침,예상되는 야당측의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등 대여공세를 무력화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이같은 단기적 처방과는 별도로 장기적으로는 연말 대선을 당조직및 김후보 개인 이미지에 의존해 치러야한다는 과제를 안게됐다.즉 행정조직의 암묵적 지원이라는 「여권프리미엄」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된데다 근거없는 대여폭로와 실현가능성없는 정책으로 국민 각계각층의 인기에만 영합하는 「야당프리미엄」이 판을 치는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당세보강과 후보개인에 대한 홍보전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김총재측이 최근 금전적 청렴성 측면에서 김대중·정주영 두 야권후보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부쩍 강조하는 한편 그동안 일체 맞대응을 자제해온 정국민대표의 「시비」에 대한 반격강도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이다. ▷민주당◁ 한전군수가 강제구인되고 경찰력이 마포중앙당사에 진입한데 대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규정짓고 강경대응할 태세이다. 김대중대표가 러시아를 방문중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한씨 구인이전부터 촉구해온 총선당시 내무부장관과 이종국 충남지사및 당사 진입의 책임을 물어 내무부장관·경찰책임자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는등 대여 정치공세수위를 한단계 높이고 있다. 또 김원기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정원식국무총리에게 항의단을 보내고 귀성객을 대상으로 긴급 당보호외 50만부를 배포하는가 하면 장외집회도 계획하는등 대국민 홍보에 부심하고 있다.그러나 추석연휴로 이문제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희석될수 있다는 점이 민주당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정치공세·홍보이외에 민주당의 향후 대응방안은 3당대표회담과 정기국회운영등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느 것 하나 선뜻 결론을 내릴수 없는 입장이다. 한씨 구인 집행직후 열린 긴급 심야 당무위원및 의원 합동회의에서 『즉각 3당대표회담을 거부하자』(김령배최고위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재고 가능성」이라는 유연한 표현으로 결론이 났고 김대표는 이기택대표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3당대표회담문제는 결정내리지 말고 남겨달라』고 당부해 분리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단체장선거·정기국회운영방안을 협의하고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의 협상 결과를 논의할 대표회담을 공권력의 당사진입등으로 거부하기에는 득실계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당◁ 한준수 전군수강제구인과 관련,정주영대표가 위로전화를 하고 김효영사무총장이 민주당사를 방문하는 등 「공분」을 표시했으나 기본적으로는 별 관심이 없다는 눈치이다. 김정남총무등 당직자들은 9일 이번 사태와 관련,▲관련자 사법소추 ▲노태우대통령 및 김영삼총재에 대한 정치적 책임추궁 ▲대선법개정 등 재발방지책 강구를촉구하면서 민주당과의 공조를 다짐했지만 정작 이날 아침 당직자회의에선 한전군수 연행문제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뿐만 아니라 이날 정대표가 이기택민주당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야권공조투쟁을 제의한것처럼 민주당측이 발표한데 대해서도 국민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항의하는 등 「소리는 크되 행동은 없는」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 국민당 정주영대표 보안법철폐 주장 부당/자유총연맹 등 성명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노재현)과 대한상이군경회,대한전몰군경유족회,대한전몰군경미망인회등은 8일 정주영국민당 대표의 국가보안법 철폐 주장과 관련,성명을 내고 『김락중사건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한정권이 대한민국의 전복을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은 적을 앞에 두고 무장해제하는 것과 같다』고 반박했다.
  • “현대가족은 모두 국민당원”/정주영대표 밝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7일 언노련·기자협회·PD연합회 공동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현대종업원은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국민당에 가입돼 있다』면서 『그들은 국민당이 잘되길 원하고 마찬가지로 국민당 사람들도 현대가 잘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정대표는 현대와의 관계단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현대종업원들에게 당에 들라고 말했더니 전원 입당했고 뿐만아니라 그들이 친지에게까지 입당을 권유해 국민당은 정당사에 유례없는 2백50만 당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민당과 현대의 관계단절은 확고하다』고 주장했다. 정대표는 이종찬씨등과의 연합가능성에 대해 『그들의 생각이 나와 같기 때문에 국민이 가장 원하는 대통령을 뽑자고 하면 서로 협의할 생각』이라며 말했다.
  • 정 대표는 아직도 “왕회장”/윤승모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총선이후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현대주식에 대한 의결권 위임절차를 밟는등 현대그룹과의 관계단절의지를 국민에 과시했었다.그러나 여야의 대선준비가 본격화되면서 내막적으로는 양자간의 관계가 갈수록 깊어만 가고 있는 느낌이다. 최근 국민당에는 현대인력이 대거 유입,「예견된 밀착」이 가시화되고 있다.총선때 각 지구당에 파견돼 선거주무를 맡았던 「특별보좌역」제가 9월들어 부활된 것이다.지난 1일쯤부터 전국 2백여개 지구당엔 현대그룹 부장·차장·과장급 출신의 「지구당위원장 보좌역」이 다시금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들 대부분은 현대에 사표를 낸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국민당대선기획단실장이자 현대계열 금강기획 부사장인 모인사의 경우처럼 양쪽 모두에 소속된 사람도 없지 않다.최소한의 형식적인 단절마저도 도외시한 경우이다. 어차피 국민당사무처요원 대부분이 현대출신인 상황에서 현대인력 몇명이 더 들어왔기로서니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항변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그런 식이라면 정대표는 애초에 단절선언도 하지 않았어야 했다.총선 직후 정대표가 굳이 현대와의 관계단절을 선언한 것은 총선과정에서 제기된 정경분리의 비판여론을 수용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이 아니었던가. 더욱이 국민당과 현대의 밀착은 인력충원문제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 8월말 멕시코방문은 『현대가 망해도 상관없다』고 큰소리치던 것과 달리 정대표가 여전히 현대와 밀착되어 있고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다. 당시 정대표는 멕시코의 살리나스 대통령과 만나 현대의 멕시코내 선박수리조선소 건설및 멕시코운하 건설참여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대표는 살리나스대통령에게 현대의 멕시코운하건설참여계획서를 전달했고 조선소와 운하건설예정지를 시찰하기도 했다.그의 멕시코방문에 현대그룹관계자가 수행한 것은 물론이다. 정대표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국민당측은 『멕시코측에서 현대의 투자문제를 묻는데야 대답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고 정대표 스스로는 『외국투자는 그 분야의 주력기업이 주체가 되기 마련』이라고 강변했다.요컨대 살리나스대통령과 만나 양국경제협력방안 등 국익문제를 논의하다보니 자연히 건설과 조선의 국내 주력기업인 현대가 거론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십분 이해한다 하더라도 정대표가 멕시코에서 보인 행동은 평소 『현대일은 현대가서 물어보라』고 하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현대가 망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진실이었다면 굳이 멕시코까지 가서 현대의 「비즈니스」를 거들어줄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배나무아래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않고 외밭을 지날 때는 신을 고쳐 신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더욱이 정대표와 국민당은 누차 분명한 태도로 현대와의 관계단절을 밝혀오지 않았는가.적어도 대통령후보라면 자기 말에 대한 책임은 져야할 것이다.
  • 연내 「장선거」 재촉구/김대중·정주영대표/4개항 합의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4일 국회에서 양당대표회담을 갖고 오는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단체장선거의 실시를 다시 촉구키로 하는 등 4개항에 합의했다. 양당대표는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폭로내용으로 볼 때 총선당시 전국적인 선거부정이 있었으며 더 이상 지자제를 회피할 명분도 없어졌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및 당시 내무부장관·도지사를 즉각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 양대표는 영종도 신공항건설등 정부의 대형국책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도 사업추진을 중단하고 다음 정권에 넘기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자·민주·국민등 3당사무총장은 3당대표회담에 앞서 오는 7일 회동을 갖고 대표회담의 의제,장소,시간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미 언론,정 대표 식견에“갸우뚱”/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1일자에 국민당의 대통령후보인 정주영대표가 이 신문의 편집간부및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내용을 보도하는 가운데 그의 「실수」도 함께 기사화했다. 정대표는 정작 『정권을 잡으면 보안법을 폐지하겠다』고 말했으나 그의 통역은 이를 순화시켜 『과감하게 개정하겠다』고 고쳐 말했다.정대표의 진의가 「대폭 개정」에 있었기 때문인것 같다.그는 또 핵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개발능력이 없어질때까지 남한내의 미군핵무기를 철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가 기자들이 미군핵은 이미 한반도에서 철수됐음이 공표되었다고 주의를 환기시키자 『그렇다면 좀 걱정이 된다』고 대답했다. 이날의 「실수」가 기업인 정주영이었다면 워싱턴 포스트가 굳이 한국말을 아는 배석기자의 지적까지 참조하여 기사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나설 정당의 최고지도자로서 최근 한반도 안보문제의 가장 핵심사항인 핵문제에 대해 무지에 가까운 「실수」를 한데 대해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정대표에 대한외신기자들의 시각은 지난 31일 내셔널 프레스클럽의 조찬연사로 초청된 자리에서 이들이 정대표에게 던진 질문들의 내용에서 잘 나타나고있다.이들은 『정대표가 기업을 운영할때 제왕으로 불린 적이 있는데 이런 체질이 정대표를 권위주의적인 대통령으로 만들 우려가 있지않겠는가』『현대를 건설하기위해 정부로부터 많은 혜택과 지원을 받았던것으로 아는데 이제와서 정부를 공격한다는것은 아이러니컬한 것이 아닌가』『이번 방미가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하는가』등을 질문했다. 워싱턴의 외신기자들은 또 정대표가 통일과정을 순조롭게 하기위해 북한 김일성부자에게 중국이나 러시아의 산림지대에 망명처를 제공해야한다고 주장한데대해 현실감이 적은 논리의 비약때문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정대표를 취재보도한 현지 언론들의 관심은 당연히 「기업가 정주영」보다는 한국의 대통령후보로서의 그의 면모를 알아보고 싶은데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에 정대표가 보여준 일련의 「실수」와 「무지」는 한국의 정치수준의 한단면을 남에게 들켜 버린것 같은 씁쓸한 뒷맛만을 남기고 있다.
  • 여,개혁차원서 「연기파문」 잠재우기/민주­국민 공조확대와 민자대응

    ◎엄정수사 촉구로 조기수습 모색/여/정국교착 떠넘겨 「장선거」 세몰이/야 민주·국민 두 야당은 한준수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주장사건」을 계기로 양당대표회동을 통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등 4개항을 요구하는 등 대여공조체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민자당은 이에 맞서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의 엄중문책을 촉구하는 등 정면대응으로 선회,정치권이 「폭로정국」을 어떤 식으로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 민자당은 야권이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주장사건」을 계기로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엄중수사와 관련자가 있을 경우 엄벌』이라는 정공법적 처방전을 내놓고 있다. 민자당측이 이처럼 「폭로정국」에 정면돌파전략으로 맛서기로 한 것은 「선진상규명 후조치」라는 소극적인 관망자세를 고수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즉 어차피 야당측이 이번 사건을 단체장선거 관철을 위한 대여압박카드로 장기적으로 활용하려는 마당에 우물쭈물하는 태도를 보이기보단 야당보다 한발 앞서 「환부」를 치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사태의 조기수습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날 박희태대변인이 야당측의 이른바 4개항 요구에 언급,『한씨의 폭로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형사적·행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단체장선거문제에 관해서는 『연내 불가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은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민자당의 이같은 정면돌파 태세는 올 정기국회 정상화 협상과정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즉 이번 사건을 기화로 야당측이 13일 예정된 3당대표회동에서 단체장선거와 원구성을 연계시키려는 전술을 구사할 것에 대비,「국회차원」의 조사를 선제 요구한다는 입장이다.박희태대변인이 이날 민주당측이 제안한 「정당차원」의 3당공동조사위 구성제안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국회라는 좋은 무대를 두고 바깥에서 구걸식으로 돌아다닐 이유가 없다』고 일축한것도 파문확산을 노리는 야당측의 공세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물론 민자당측이 이처럼 정면대응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데는 여론의 흐름에 민감한 김영삼총재의 정세판단이 큰 몫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당일각에서는 『범여권 결속이 시급한 마당에 일선 공무원을 포함한 행정부의 사기저하를 초래할지도 모르는 강경대응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단호히 대처,대선에서 「행정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 대권후보로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공무원의 사기진작에도 역설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는 김총재 측근들의 설명이다. ▷야권◁ 이날 열린 대표회담에서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의 4개항 합의는 달리 표현하면 단체장선거와 정기국회에 대한 야권의 공조를 새 궤도위에 올려놓았다고 볼수 있다. 특히 한전군수의 「관권부정선거 주장사건」과 관련,양대표가 노대통령과 김영삼총재의 사과를 요구하고 한씨의 신변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합의한 것은 그동안 정대표의 언행으로 미뤄볼때 주목할만한 대목이다.이는 공조의 기틀이 될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의 시각이 서로 같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본격적인 대선경쟁에 돌입할 때까지는 공조의 틀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번 회담으로 무엇보다 정기국회 정상화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들수있다. 양대표는 정기국회 문제에 대해 지자제수락과 공명선거를 위한 법개정이 「정기국회 순항을 위한 절대조건」이라고 천명했다.당내에서조차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만은 포기해선 안될 것』이라며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정기국회문제에 대해 국민당이 독자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이다. 두 대표는 회담이 끝난뒤 『정기국회는 모든 것이 민자당의 김총재에게 달렸다』고 언명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야권이 3당대표회담을 앞두고 이처럼 강공으로 나서게 된 것은 국회특위가동으로 상당히 희석된 단체장선거문제가 한전군수의 관권선거 주장사건을 계기로 다시 일부 공감대를 얻게 됐다는 판단때문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 보면 향후 정국주도권 확보라는(민주당),또 여당과의차별성(국민당)이라는 양당의 서로 다른 이해가 묘하게 합치된 결과인 셈이다.이렇게 볼때 3당대표회담에서 단체장선거에 대해 여당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기위한 한시적인 「세몰이」일 가능성도 없지않다. 그러나 현재로선 민주 국민 양당의 공조체제가 본격 대선전에 돌입할 때까지는 공고히 유지되리라는 게 정가의 일치된 관측이다.
  • 현대직원 2백명 대선 동원/국민당/지구당위장 보좌관으로 배치

    ◎유착시비 재연 정주영대표의 국민당이 현대그룹직원 2백여명을 차출,대선활동에 동원하고 있어 국민당과 현대간의 유착시비가 재연되고 있다. 국민당은 최근 한달새 현대 각 계열사의 부장·과장급 2백여명을 지원받아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4일부터 전국 각 지구당에 「지구당위원장 보좌관」으로 배치중이다. 국민당은 이미 김종식현대중공업전무를 호남담당특보로,채경석울산투자금융상무를 정책조정실장으로 영입하는등 상당수 임원급 인사를 국민당직에 기용한 상태이다. 이들 대부분은 현대그룹에 사표를 냈기 때문에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국민당측의 설명이나 대선기획단실장인 백기범씨(현금강기획부사장)등 일부는 당과 현대에 동시 소속돼 있다. 이같은 현대의 인력지원은 국민당과 정대표가 그동안 누차에 걸쳐 현대와의 관계단절을 선언해온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논란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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