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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대표 외엔 대안 없다”/진로모색 국민당 의총 속기록

    ◎내각제개헌 목표로 다시 뛰자/민주와 공조­정책연합 추진을/지구당 지원자금 공개해 오해 씻자 국민당이 정주영대표체제를 강화함으로써 대선패배충격의 조기수습에 나섰다. 「12·18」대선에서 참패한 직후 국민당 일각에서는 정대표 2선퇴진주장이 제기됐고 당자체가 「공중분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대두했었다. 그러나 당운영자금조달이나 당내 이질성극복을 위해서는 「정대표체제」를 보다 확고히 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당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23일 경주현대호텔에서 정대표 주재로 열린 의원 총회 토론내용도 주로 정대표 중심으로 단결하자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이날 의총에서 나온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정남총무=경주에서 의원간담회를 갖는것은 이곳에 칩거중인 정주영대표가 하루빨리 상경,당무에 복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속의원들의 뜻을 직접 찾아뵙고 전하는게 도리일것 같아서이다. 또 대선이후 국민당의 역할이 오히려 더 커졌다.이런 취지에서 여러분들의 뜻을 말해달라. ▲정주영대표=이렇게 찾아줘 감사하다.우리는 대선에서 선전했다.그러나 김영삼당선자가 여권의 모든 기능을 동원,우리의 숨통을 죄는 바람에 졌다.나라경제를 위해 결과에 승복한다. 과거 야당과는 달리 옳은 정책,특히 경제정책은 여당을 지원하겠다. ▲김해석의원=당발전을 위해 당직과 기구개편이 필요하다.총재직을 신설하고 그 밑에 약간명의 최고위원을 두자. ▲한영수최고위원=오늘 회의가 중요하니만큼 의원총회로 격상시키자(채택).대선승복과는 별도로 민자당의 선거과정에서의 잘못을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자. ▲김동길최고위원=이번 대선패배는 실패가 아니라 시련이다.이런 시련은 앞으로 얼마든지 있을 것이지만 우리당은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이자헌최고위원=이시점에 중요한것은 결속이다.결속하려면 목표가 분명해야하고 우리의 목표는 내각제개헌,선거공영제,중·대선거구제 실시등 헌정개혁을 통한 난국수습이다.이런 목표를 가진 다른 정치세력과 힘을 합치는 것도 고려해야한다. ▲문창모의원=정대표는 조속히 일선에 복귀,당을 이끌것을 제의한다.(전원박수로만장일치통과) ▲정대표=국민당을 계속 공당으로 발전시킬것을 약속하고 당을 어떻게 이끌것인지는 여러분들과 논의하겠다.오는 28일 당무에 복귀하겠다. ▲조순환의원=우리당이 단기적으로는 위기를 맞고 있지만 국민들이 양금청산과 지역감정 해소를 원해 장기적으로 보면 희망이 있다. ▲양순직최고위원=우리당의 사활을 결정하는 기로에 서있다.당원들도 사기가 처져있으니 단합해야한다. ▲최영한의원=정대표가 재벌총수였다는 이유로 지구당위원장들이 일부 당원들로부터 상당한 의혹을 받고있다.지구당에 지원한 자금을 차라리 공개하면 오해를 씻고 당원들의 결속에 도움이 되겠다. ▲김용환최고위원=대선에 승복하지만 중립내각의 편파성은 짚고 넘어가자.진로문제에 대한 비관은 버리고 당의 색깔과 정책을 분명히 하자. ▲박철언최고위원=지도체제의 정비가 필요하다.3월 전당대회에서 당원·당규를 정비하자.최고위원 수도 너무 많다.당을 제도가 움직이는 공당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야권대통합을 모색하자.민주­국민 양당간의 공조·정책연합을 추진하자. ▲이종찬의원=정치적으로는 이미 국민당과 새한국당은 통합됐다.따라서 정대표의 회의참석 요청도 있어 같은 입장에서 참석했다. 양당의 통합정신을 수용해준다면 당의 발전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 ▲정대표=회의에 참석한 모든 의원들이 백의종군하겠다는 각오로 일심동체로 당을 이끌어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나는 여러분들의 이런 각오를 받들어 당을 이끌겠다.
  • 92년 10대뉴스/국내/북방외교 결실… 문민정치시대로

    ◎김영삼대통령 당선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제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그의 등장은 새로운 문민정치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특히 중립내각 아래서의 지지율 42%라는 압승으로 정통성을 확보,강력한 정책구현이 가능해졌다. ◎황영조 올림픽마라톤 우승 황영조(22·코오롱)가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우승,한국 마라톤의 오랜 한을 풀었다.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각축을 벌인 일본의 모리시타를 따돌리고 지난 36년 올림픽마라톤을 제패한 손기정이후 56년만에 월계관을 조국에 바쳤다. ◎한·중 역사적 수교 한국과 중국은 8월24일 북경에서 양국 수교에 관한 공동성명에 조인했다.이로써 6공의 북방외교정책이 완결되었다.동구공산권과 소련에 이은 중국과의 수교는 동북아지역 탈냉전을 가속화시켰다.이번 수교로 상호대화와 교류를 통한 남북평화통일의 대외적인 발판이 구축되었다.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남북한은 제6차 고위급회담(2월19일 평양)에서 「기본합의서」를 발효시켜 한반도에서 대결과 분단의 시대가 끝나고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가 열렸음을 내외에 선언했다. ◎시한부종말론 소동 기독교계 일각의 이단적시한부종말론이 물의를 일으켰다.광신자들의 신앙행태가 지탄을 받는 가운데 다미선교회 이장림목사가 구속되기도 했다.그러나 10월28일로 예정한 휴거는 끝내 찾아오지 않았다. ◎우리별1호 발사 우리국적의 첫과학위성인 우리별1호가 8월11일 남미 기아나 쿠르기지에서 발사돼 우주과학시대의 첫장을 열었다.이 위성은 한반도촬영,우주입자검출 등의 실험을 성공적으로하며 순항하고 있다. ◎선거관리 중립내각 출범 「12·18」대선은 헌정사상 초유로 중립내각의 관리아래 치러졌다.노태우대통령은 관권개입시비를 없애기 위해 민자당을 탈당,중립내각을 구성하는 결단을 내렸다.현승종총리의 중립내각은 대선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벌의 정치참여 정주영 전현대그룹회장의 정치참여는 하나의 실험극이었다.그는 기성정치권에 대한 일부의 불신을 바탕으로 전격적으로 국민당을 창당,「3·24총선」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원내교섭단체구성목표를 달성했다.그러나 「12·18대선」에서는 참패,재벌의 정치참여에 대한 국민적인 심판이 내려졌다. ◎정보사땅 사기사건 지난 7월4일 터진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은 피해액이 4백70억원대에 이르고 피해자가 부동산방면에 능통한 보험회사인데다 구속된 사기범 9명중 전합참간부가 포함돼 있어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상은 명동지점장 자살 상업은행 이희도명동지점장이 8백80억원의 CD(양도성예금증서)를 불법유통시키다 지난11월15일 자살한 사건은 올해 경제계에 큰 충격을 주면서 금융계의 뿌리깊은 부조리를 다시한번 드러냈다.
  • 서울서 선전… 44곳중 15곳 1위/민자지구당위장의 대선득표성적

    ◎대구·경북 정호용·김윤환의원 수훈갑/영남·충청지역도 맹활약… 승리견인역/강원선 정주영바람 차단한 정재철의원 “일등공신” 14대 대선이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일선 사령관으로 활약한 민자당 지구당위원장들의 「성적표」는 들쭉날쭉이다. 특히 이번 대선은 대구·경북과 대전·충남지역의 우세,그리고 서울에서의 선전이 승리의 견인차역할을 맡아 여타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남재희 전의원 선전 ▷수도권◁ ○…서울 인천 경기도 어느곳도 지난 총선에서 순위를 바꾸지 못했다.그러나 좀더 구체적으로 비교하면 김영삼당선자가 서울과 인천에서 미세하지만 약진을 했고 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 정주영후보는 서울과 인천에서는 조금씩 후퇴한 반면 경기도에서 약간씩 더많은 표를 얻었다. ○…서울에서는 전체적으로 아파트등 중상류층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김영삼당선자가 강세였던 반면 서민층이나 「달동네」가 밀집한 곳일수록 김대중후보가 우세했다.지역별로 보면 44개 지역구 가운데 김당선자가 15곳을 이겼다. 용산(위원장 서정화)중랑을(김충일)노원갑(백남치)노원을(김용채)은평을(박완일)양천갑(박범진)강서을(남재희)구로갑(김기배)영등포갑(김명섭)서초갑(이종율)서초을(김덕용)강남갑(황병태)강남을(김만제)송파갑(김우석)강동갑(김동규)등이 그곳이다.지난 총선에서는 졌지만 이번에는 이긴 곳은 중랑을 노원을 은평을 강서을 영등포갑 서초갑 강남갑을 송파갑 강동갑 등이다. 특히 남재희전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1천3백여표 차이로 졌으나 이번에 5천7백여표차로 눌러 가장 선전했다.박범진의원도 지난 총선에서의 7천3백여표보다 더많은 1만2천4백여표차로 이겨 「잘싸운 지역」으로 평가됐다. ▷대전·강원·충청지역◁ ○…이들 중부권지역에서 김당선자는 대전 35.2%,강원 41.5%,충북 38.3%,충남 36.9%를 획득했다.그러나 김당선자가 얻은 전국평균득표율 42%에는 모두 미달됐다. ○태백시 53%로 최고 ○…대전의 5개지역구에서 김당선자가 가장높은 득표율을 기록한곳은 남재두의원지역구인 대전동갑의 35%. 원외인 김홍만위원장(중)과 최상진위원장은34.7%를 얻어 지난 총선때 자신들이 획득한 지지표보다는 훨씬 상회한 득표를 기록. ○…강원도에서 정주영바람을 차단한 일등공신은 단연 이지역 시·도협의회장인 정재철의원이다.정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속초·고성에서 43·6%를 획득한것을 비롯,전지역의 득표도 독려해 「정풍」을 막았다.강원도 14개지역구중 김당선자가 가장높은 지지를 받은 지역구는 유승령의원의 태백시로 53·3%였다. 이지역에서 김당선자가 유일하게 2위를 한곳은 현대그룹업체가 있는 횡성·원주지역.박경수의원은 강원도에서 가장낮은 31·6%득표율을 기록,정후보득표에 못미쳤다.지난 총선에서 국민당후보에게 패했던 한승수(춘천시)홍희표(동해)김일동위원장(삼천시·군)은 평균을 상회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져 유권자들의 「반란」이 우려됐던 충청도에서 김당선자의 득표가 전체평균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20개개표소중 진천군(민태구의원)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국민당 현역의원이 2명이나버티고 있는 충북지역에서 이춘구·김종호·신경식의원등은 공조직을 풀가동해 김후보의 당선에 수훈갑역할을 했다. 충남에서는 이상재(공주)조부영(청양·홍성)오장섭(예산)박희부의원(연기)등이 선전했다.특히 이의원은 지원유세도중 교통사고에도 불구,부인이 대신 지역을 누비며 「처절한」승부를 벌였다. 또 당부대변인인 오의원은 선거기간동안 지역에 상주하며 국민당우세분위기를 역전시켰다. ○세력 결집에 한몫 ▷영남권◁ ○…김당선자의 텃밭인 부산·경남과 이번대선에서 결정적 공훈을 세운 대구·경북지역은 평균득표율이 67.5% 수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산이 73%로 가장 높고 경남 72%,경북65%,대구60% 순. ○…대구에서는 강재섭 김용태 정호용 최재욱의원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특히 강의원은 60%의 득표율로 대구지역 득표율 1위를 기록. 또 김·정의원은 수성천유세로대구분위기를 발전시켜 승리의 분기점을 만들어 내는 수훈. 최의원은 중앙에서 방송홍보단장을 맡고 있었음에도 59·9%의 득표율을 기록. 가장 늦게 당에 합류한 정의원은 대구지역 민자당의원의 잇단 탈당으로 흔들리던 대구정서를 가라앉히고 지지세를 모으는데 한몫. 이 지역에서는 박준규국회의장의 동을과 김복동의원의 탈당으로 전열이 흐트러진 동갑지역이 최하위의 득표율을 기록. 또 이번 대선에서 최대 전략지로 꼽힌 경북지역은 지역 책임자인 김윤환의원의 활약으로 김후보 압승의 발판을 마련. 지역별로는 박정수의원의 김천·금릉이 70%,김상구의원의 상주 66%,서수종의원의 경주 61%등. ○…경남지역은 현대의 아성인 울산에서 선거직전 민자당에 입당한 차화준의원(울산중)과 심완구위원장(울산남)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외에도 김기도의원의 삼천포·사천과 정필근의원의 진양 등이 80%,김봉조의원의 장승포·거제 82%,박희태대변인의 남해·하동이 76%,신상식의원의 밀양이 74% 수준으로 평균치 이상. ○무주 등 최면 유지 ▷호남·제주권◁ ○…민주당 김대중후보의 아성인 광주와 전남북은 지구당위원장의 노력을 평가하기가 곤란한 지역. 유효득표율이 거의 바닥권이어서 김영삼후보의 당선에 거의 영향도미치지 못했기 때문. 광주동구 조규범위원장과 서구갑 이환의의원(전국구)이 2.3%를 유지,선전했다고 할수 있으나 타위원장들보다 불과 0.4% 포인트정도 앞서 「도토리 키재기」수준. 그러나 전북 무주·진안·장수지역 위원장인 황인성정책위의장과 전남 동광양·광양시 위원장인 이도선위원장의 활약은 돋보였다는 평. 특히 황의장은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김대중 후보표의 15.3%정도를 확보,호남권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이위원장도 신흥도시인 동광양시의 외부 유입인구에 힘입어 김대중후보가 얻은 표의 13.7%를 기록해 체면을 유지. 황의장과 함께 전북지역 유일한 현역의원인 남원시·군 양창식위원장은 9%를 획득. ○…제주지역은 김영삼당선자가 타후보를 누르고 선두를 차지.제주시 현경대위원장과 서귀포·남제주 강보성위원장만이 각각 전국 평균을 밑도는 37.8%,38.5%를 얻는데 그쳤다.
  • 중립 선거관리 “합격점”/현 내각 2개월과 향후 과제

    ◎국정공백 없는 정책마무리만 남아/물가·치안확립 등 민생안정 힘써야 현승종국무총리의 중립내각은 제14대 대통령선거를 역대선거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름으로써 맡은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으로 지난 10월8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출범한 중립내각은 지난 2개월동안 공명선거를 실천,새로운 선거문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중립내각은 대통령퇴임때까지의 「한시내각」이라는 취약점 때문에 과연 대선을 공정하게 치러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받기도 했으나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비록 선거운동기간중 김복동의원파문과 부산지역기관장모임사건으로 관권시비를 불러일으키고 현대중공업등 현대그룹 일부 계열사의 국민당에 대한 정치자금제공에 대해 전면수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비가 없지 않았으나 중립자세를 끝까지 지켰고 투·개표 과정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선거후 김대중·정주영후보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점을 고려할 때 중립내각의 선거관리는 「합격점」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중립내각의 성공요인은 현총리를 비롯,선거관계장관들이 공명선거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갖고 이를 실천에 옮긴데다 공직자들도 과거의 타성에서 탈피,선거에서 중립을 지켰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진 국민의식수준도 공명선거를 뒷받침했음은 물론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정치권의 금권시비에도 불구,금품제공 등에 초연한 모습을 보였고 유세장폭력이나 투·개표장에서의 소동·소란없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현총리는 대선직전까지 10차례의 공명선거관리관계장관회의를 개최,공명선거실천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관권선거의 차단과 금권선거척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정부합동공명선거관리상황실이 지난 18일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관권개입으로 입건된 공무원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87년 대선과 금년3월 총선에서 관권개입으로 각각 18명,58명이 입건된 것과 비교할 때 혁명적 발전을 이룩했다. 이제 14대 대선을 성공적으로 끝낸 중립내각은 내년 2월25일 새 대통령이취임할 때까지 국정의 차질없는 수행이라는 과제가 남게됐다. 특히 정권의 인수·인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공백을 없애고 하루빨리 선거분위기에서 벗어나 민생안정을 이룩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정부의 금년도 시책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해 철저히 시행함은 물론 6공의 공약사항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앞으로 계속 추진되어야 할 시책을 정리,차기정부에 넘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중립내각이 남은 2개월동안 총력을 기울여 대처해야할 중요시책은 물가안정·민생치안확립등 국민생활을 안정시키고 선거후유증을 최소화,국민화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특히 순조로운 정부이양을 위해 대통령당선자측에서 구성할 대통령취임 준비위원회의 발족에 맞춰 필요한 인적·물적지원을 철저히 하고 대통령당선자에게는 취임 첫날부터 국정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국정보고를 충실히 해야할 것이다. 중립내각은 이와함께 선거사범에 대해 불편부당한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준법선거실현의 새 전기를 마련함은 물론 가능한한 새정부출범전에 이를 종결,새정부가 밝게 새출발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 과소비및 향락·퇴폐,무질서,폭력·음주운전등 각종 불법행위 추방운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3)

    ◎「강한 정부」 구성/부정시비 없어 국정 소신운영/인사혁신 통한 국론결집을 모색/경제침체·남북경색 풀기 적극적 강력한 정부 김영삼차기정권의 목표는 신한국건설이다. 국민화합·사회안정·경제재도약을 통해 통일에 대비하고 세계속의 한국을 만들겠다는 것이 신한국건설의 청사진이다. 이러한 신한국건설의 성패는 김당선자가 내세운 「강력한 정부를 구성해 안정속의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의 실천의지에 달려있다. 김당선자가 말하는 「강력한 정부」는 권위주의적 권능을 휘두르는 정부가 아니다. 깨끗하고 정통성 있는 정부를 구성,국민의 절대적 신임속에 지도자가 신한국건설을 위한 국정을 소신껏 펼쳐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런면에서 김당선자의 「강력한 정부」구성 복안은 좋은 조건을 갖추고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조건들을 획득했다. 먼저 김당선자는 1천만표에 이르는 42%의 국민지지를 받았다.이는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대통령이 얻은 37%의 지지율보다는상당수준 상회한 지지율이다. 또 강력한 정부를 뒷받침할 집권여당의 원내의석도 안정과반수를 넘고 있다. 6공정부가 출범초기부터 여소야대의 난관에 부딪쳐 상당기간 표류했던 점에 비추어 볼때 김당선자가 가진 안정원내의석과 역대 선거사상 최고의 지지율 획득은 강력한 지도력을 펼칠 수 있는 뒷받침이 된다. 6공정부는 출범초기 여소야대의 난관뿐 아니라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지 않은 야권의 부단한 도전에도 강력한 지도력을 펼칠 수 있는 여지가 적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 패배한 김대중·정주영후보는 깨끗이 결과에 승복했고 진심으로 김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냈다. 이는 바로 차기정권이 정통성 문제에 있어서 전혀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와함께 헌정사상 초유인 중립내각하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부정선거시비도 사라졌다.과거 선거때마다 심각한 후유증을 수반했던 정통성문제·부정선거시비는 다소간의 국론분열을 가져왔고 지도자가 소신있는 지도력을 펼치는데 상당한 장애요인이 되기도 했었다. 따라서 김차기정권은 높은 지지율과 안정의석,정통성 시비가 없는 안정된 정국상황하에서 출범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바탕위에서 「강력한 정부」를 이끌 김당선자의 구상은 무엇인가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의 출발점을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대통령이 앞장서겠다는데 두고 있다. 이미 김당선자는 선거에 앞서 자신의 전재산을 공개했다.집권 5년을 마무리한뒤 한푼의 재산도 늘리지않고 현재의 상도동자택에 보통시민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이는 부패하지 않은 정권만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강력히 국론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차기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 「부정방지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정부내 부정의 소지를 방지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또 강력한 정부의 요건으로 꼽고 있는 것은 인사문제이다.김당선자는 인사의 중요성을 「인사는 만사」라고 표현한다.역대정권의 일부 편중된 인사가 지역간·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주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따라서 김당선자는 대통령직속으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능력위주의 엄정한 인사제도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적어도 자신과 임기를 같이할 만한 인물들로 내각을 구성해 정부정책의 일관성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김당선자는 정치권의 부패추방과 공정한 인사정책을 바탕으로 강력한 정부를 구성,정부의 힘을 토대로 경제재도약,민생치안확립,활기찬 공직사회확립,통일기반조성,지방자치기반확립등 신한국의 청사진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김당선자의 강력한 정부 청사진이 맞닥뜨리게 될 부정적인 요소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현재 국내의 경제상황과 국외의 여건이 과거 어느때보다 어렵다는 점이다.외교안보상황에 따른 남북관계도 최근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국내정치·경제상황을 개혁을 통해 안정시킨다하더라도 역동적인 국제외교·경제전쟁의 변수가 정부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정국운영의 파트너인 야권의 재편도 차기정부의 진로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현재로서는 야권이 선거패배후 진로모색에 부심하고 있지만 곧 야권통합등 전열재정비를 끝내고강력한 비판세력으로 본연의 역할을 재개할 것이기 때문이다.김차기정권이 국정의 파트너로서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도 강력한 정부의 성패를 가름하는 큰 변수가 될 것이다. 김당선자는 취임하면 국민화합 차원에서 대사면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또 야권의 지도자들과도 수시로 만나 국정을 협의하는 관행도 확립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정권이 내세우는 강력한 정부는 출범당시의 호조건과 정치·경제·외교분야의 국내외적인 변수들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 3당 체제재정비 착수/민자/「당개혁위」 구성 곧 당직개편

    ◎오늘 공동대표 선출시기 논의/민주/당직자사표… “정 대표 골격 유지”/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은 21일 각각 대책회의를 갖고 대통령선거결과에 따른 본격 당체제정비작업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대책회의와 실무대책위를 잇따라 열고 당의 정책과 공약실천방안 마련을 위한 특별기구(가칭 신한국건설위원회)를 취임준비위내 혹은 당내에 설치할 것을 김영삼대통령당선자에게 건의했다. 민자당은 또 「신경제준비반」(반장 나웅배의원)을 구성한뒤 경제회생처방을 시급히 마련,정부측과 당정협의를 재개하여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당선자는 특히 「신한국건설과 강력한 정부」의 구현과 함께 과감한 정치개혁도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민자당의 운영과 체제를 과감히 쇄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이를 위해 민자당을 개혁하기 위한 「당개혁위원회」도 구성,당직을 개편하는 등 조직과 체질을 개혁하는 한편 각종 선거제도등의 개선도 추진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선거대책위를 열고 선거대책기구를 해체한뒤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대표 사퇴에 따른 공동대표 선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후임선출방법과 시기에 대한 이견으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론하기로 했다. 민주당내에서는 중앙위를 개최해 신민계몫 공동대표를 선출하자는 의견과 대선후 3개월내에 전당대회를 소집하기로 되어있는 만큼 그때까지는 이기택대표체제를 유지시키자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신민계는 20·21일 잇따른 계파모임에서 당내분을 우려,전당대회때까지는 이대표와 최고위원간 협의로 당을 운영하는 과도체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대표체제를 지속시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또 한광옥사무총장,홍사덕대변인등이 대선패배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빠르면 금주중 일부 당직개편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은 이날 상오 김동길최고위원주재로 최고위원·고문단 주요 당직자 연석회의를 열고 정주영대표를 중심으로 당체제를 조속히 정비하고 공당으로서의 체질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당 당직자들은 이날 대선패배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당직개편등 전권을 정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국민당은 김동길·양순직·조연하최고위원등을 서산농장에 머물고 있는 정대표에게 보내 일괄사퇴서제출등 이날 연석회의 결과를 전달하고 조속한 당무복귀를 요청할 예정이다.
  • 선대위 이끈 정원식위원장 “훈1등”/승리 견인…민자 공조직 활약상

    ◎김윤환의원,대세론 내세워 YS 부각/정호용의원 입당으로 대구지지 모아/「최병렬 기획위」도 선거전략 수립에 큰몫 대통령은 혼자서 되는 것이 아니다.김영삼민자당후보가 무수한 고비를 넘기고 제14대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마찬가지이다.지근거리에 있는 많은 인사들의 음·양의 도움이 있었다. 물론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끈 주역은 김후보 자신이다.3당합당 이래 경선과정을 거쳐 최근 대선대회전에 이르기까지 거의 고군분투하다시피 했다.당내외에서 이를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전면에 나서 선거전략을 짜고 기획·홍보·선전의 일선에서 뛴 공조직은 대선승리의 견인차였다. 무엇보다도 선대위라는 거대한 조직을 잡음없이 끌고간 정원식위원장의 역할을 먼저 꼽지않을 수 없다.국무총리에서 물러난 직후 뒤늦게 당에 합류했지만 그는 각종 당공식행사는 물론 표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않고 뛰어다녔다. 유세전 도중에는 남북고위급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경력을 십분 활용,이른바 「색깔논」을 제기함으로써 민자당을 공세의 위치에올려놓기도 했다. 차세대군으로 지목되고 있는 선대부위장들도 김후보가 당선되는데 나름의 역할을 한 사람들이다.김윤환 이한동 이춘구 정호용의원들이 그들인데,지난 경선과정에서부터 「대세론」을 통해 김후보가 대통령후보를 차지하게 한 김의원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다. 김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최대 전략지로 꼽힌 경북지역을 맡아 초반에 다소 배타적이었던 이 지역분위기를 친금후보 쪽으로 돌림으로써 또 다시 김후보 압승의 발판을 마련했다.탈당파동때 가장 먼저 중심을 잡아 당내동요를 최소화했던 이한동의원은 경기지역 책임자로 선거막판에 돌출된 「부산기관장모임」파문의 수도권진입을 차단,경기지역에서 김후보의 우세를 이끌어냈고 이춘구의원도 중부권에서 승세를 굳히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중 가장 늦게 당에 합류한 정의원은 잇단 대구지역 민자당의원의 탈당으로 뒤흔들리던 대구정서를 「민자당입당」카드로 잠재웠음을 물론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이 지역을 누벼 대구지역의 지지세를 모으는데 한몫했다. 선대본부장으로 온갖 잡다한 일을 도맡아온 김영구사무총장은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으로 공조직을 무리없이 이끌었다. 선대위산하 기획위원회 멤버들도 선거기간중의 뛰어난 공신들이다.최병렬 위원장을 비롯,박관용 홍보대책위원장,이해구 사무부총장,최창윤 총재비서실장,강용식 선대위원장비서실장겸 정조실장,김영진 상황실장,김영수정세분석위원장,박범진 부대변인 등이 그들이다. 특히 「사령탑」을 맡은 최위원장은 87년때 국책연구부소장으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전의 흐름을 분석하고 선거전략을 세우는등 당내 「소프트웨어」의 핵심을 이뤘다. 강의원은 87년 때의 경험과 방송지식을 활용,한층 위력이 강화된 김후보의 TV유세를 기획했고 김영수의원은 법조계의 경험을 토대로 각종 정보수집및 분석으로 선거판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해냈으며 박부대변인은 기획위원회의 「입」으로 맹활약했다. 이들 기획위원회 멤버들이 만들어낸 대표적 작품중의 하나가 막판 악재였던 「부산기관장모임」을 공작정치로 규정,여론의 흐름을도덕성공세로 뒤바꾼 일이다. 시·도협의회의장 가운데 강원도를 맡았던 정재철상무위의장의 활약도 돋보였다.국민당의 텃밭인 이 지역에 「정주영바람」을 원천봉쇄,득표율 2위를 기록하며 김후보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특히 당의 최고 「입」이었던 박희태대변인은 연일 제기된 각 현안이나 쟁점마다 빼놓지않고 성명을 발표,타당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함으로써 대선수훈갑그룹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선대위에 직접 간여하진 않았지만 당의 「얼굴」인 김종필대표의 역할도 지대했다는 평가이다.
  • “정주영 형 「정치재수」 안할것”(조약돌)

    ◎정세영 현대회장,경찰청장에 선처 호소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21일 현대중공업의 정치비자금조성사건등 현대계열사들의 대통령선거법위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을 방문,관련자들에 대한 관용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정회장은 이날 상오 경찰청에 전화를 걸어 계열사들의 선거법위반 사건과 관련해 이인섭경찰청장에게 그룹회장으로서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연락을 한뒤 하오3시25분쯤 그랜저승용차로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도착,이청장을 만났다. 정회장은 이 자리에서 『뜻하지 않은 명예회장의 정치참여로 현대계열사들이 사건에 휘말려 현대그룹의 경영공백이 우려된다』면서 관련자들을 선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청장은 이에대해 이날 열렸던 공명선거관계장관회의의 분위기를 전하며 선거가 끝났다고해서 아무도 책임을 지지않는다면 법을 경시하는 꼴이 되므로 수배자 가운데 최소한 1∼2명은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회장은 또 『맏형의 정치참여로 많은 문제가 생긴것 같다.나도 말렸었는데…재수는 않는 분이니 정치는그만둘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회장은 대화도중 이청장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전달했다. 탄원서에서 정회장은 『일부 임직원들이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뜻을 따르게된 과정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그들의 인간적인 동기를 참작해 대화합의 차원에서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관용을 베풀어 선처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김영삼후보 9백97만표 획득/김대중 8백4만·정주영 3백88만표

    ◎선관위 최종집계 14대 대통령선거에서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득표수는 유효투표의 42%인 9백97만7천3백32표로 최종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최종검산을 거쳐 21일 확정발표한 대선득표결과에 따르면 2위인 김대중 민주당후보는 33·8%인 8백4만1천2백84표를 얻어 김당선자에게 1백93만6천48표(유효표의 8.2%)를 뒤졌다. 정주영 국민당후보는 3백88만67표(16.3%)를 얻었다.
  • 현대,“기업활동에 전념”/정세영회장/정치바람 벗어나 경영정상화다짐

    ◎현 총리 면담… 구속·수배임직원 선처호소 계획 대선 기간중 창업주인 정주영국민당대표를 전폭적으로 지원,회사경영이 엉망이 된 현대그룹이 제자리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는 골이 깊어진 정부와 화해를 시도하는 한편 선거에 동원됐던 임직원들의 흩어진 마음을 추스리기에 나섰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은 21일 아침 긴급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대선후 수습대책을 논의한 뒤 계열사 과장급 이상 임직원의 긴급 조회를 소집,『다시는 회사가 정치 바람에 휘말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앞으로는 기업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해 경제발전의 기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 임직원들이 창업자의 정치 참여에 인정이 끌리거나 대세에 밀려 동참함으로써 기업 경영에 공백이 생기고 목표 달성에 차질이 우려된다』면서『어려울 때 일수록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서울지역 계열사 과장급 이상 임직원 3천6백여명중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긴급 비상조회는 시종 무거운 침묵속에 진행됐으며 CCTV를통해 전계열사에 생중계됐다. 정회장은 『창업주가 지난해말 정치 참여를 표명했을 때 많은 최고 경영진들이 반대와 우려를 했었다』며 때늦은 후회를 피력하고 선거기간중 집중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김영삼대통령당선자에 대해서도 「유능하고 합리적인 분」으로 표현하며 대화합의 차원에서 아량과 관용을 베풀어 현대를 도와 줄것을 강력히 희망했다. 정회장은 이와함께 현승종국무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현대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선거와 관련한 구속및 수배 임직원에 대한 관용을 부탁할 계획이다. 대선관련 사법처리 대상이 되고있는 현대 임직원은 구속 13명,사전구속영장 8명,입건 23명,수배 27명등 모두 71명이며 수배자 가운데는 김형벽중장비사장과 이존명종합목재부사장,어충조그룹종합기획실장등 고위 경영자들이 10여명이나 끼어 있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 민자/「강한 정부」받칠 친정체제로/체제정비에 바쁜 3당 이모저모

    ◎DJ이을 지도체제 싸고 이견/민주/현대출신 복귀속 총재제 추진/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은 21일 대선후 당의 위상과 진로문제를 논의하며 새정권출범에 앞선 당체제정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동을 시작으로 정권인수작업을 시작했으며 민주·국민당은 새로운 지도체제문제를 논의하는등 활로모색에 나섰다. 민자당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강력한 정부」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일사불란한 당지도체제정비를 통한 친정체제구축이 불가피하다는데 이견이 없다. 현재의 민자당체제는 3당합당의 후유증과 계파간 갈등을 최소화시킨 대선을 위한 과도체제였던만큼 김당선자는 집권여당의 강력하고 효율적인 기능제고를 위해 과감한 체제정비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민자당은 이같은 상황여건을 바탕으로 ▲취임준비위구성 ▲당직개편 ▲차기정부내각구성문제등 「총론적」인 원칙을 마련하고 있으며 빠르면 연말 늦어도 연초에는 구성될 취임준비위와 맞물려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질 것이라는관측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우선 취임준비위 인선에 역점을 두고 준비위의 개혁적 역할과 성격을 천명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변화와 개혁이라는 새정부의 이념을 당이 선도하기 위해서는 당내 개혁이 우선적 과제라는 판단아래 「당개혁위원회」의 구성문제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김당선자가 당의 운영과 기구 및 조직을 개혁,강력한 정부를 뒷받침할 수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이미 천명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더욱 높다. 김당선자는 현재 취임준비위와 관련,연말까지 각계의 의견수렴과 국정구상을 마친뒤 내년초 취임준비위를 구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며 준비위원장에는 정원식선대위원장을 마음에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조직은 김종필대표최고위원체제로 운영하되 공석인 최고위원직은 「세력균형」을 감안,김윤환·이춘구·이한동·최형우의원등 당내 중진을 고루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체제개편의 주안점은 ▲당내화합과 포용 ▲친정체제구축이라는 두가지 목표에 맞춰져 있다. 때문에 어쩌면 새정부 구성에 앞서 단행될 당직개편 전조직정비 및 체질개선을 위한 개혁조치는 논공행원*의 배려차원이 아닌 철저한 사원칙에 입각해 단행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날 선거대책위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당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해체하고 본격적인 체제정비를 서두르고 있으나 지도체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당분간 진통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또 22일에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 개편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내년 3월중 임시전당대회가 개최될 때까지는 이기택 대표최고위원의 과도체제가 예상되고 있다. ○당분간 진통 클듯 이날 상임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한광옥사무총장·홍사덕대변인등 당직자 대부분이 선거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표했다.그러나 이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후임 당직에도 선뜻 추천되거나 나서는 사람이 없어 체제정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11시30분쯤 동교동을 방문,김대중전대표와 약20여분동안 지도부개편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몇가지 요청을 했으나 모두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대표는 당헌대로 대표권한대행을 뽑기 위해 김전대표가 지명해줄 것과 상임고문직을 수락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김전대표는 『정치를 그만둔 입장에서 그럴 생각이 전혀 없으며 이대표가 당을 이끄는데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대표는 김전대표를 대신해 신민계에서 대표권한대행을 뽑아줄 것을 강력하게 바라고 있는데 신민계쪽에서는 곧 이어 개편문제를 다루게 될 전당대회를 남겨두고 있으므로 공연히 「과도체제」에 발을 들여놓지 않으려하고 있다. 이대표가 신민계쪽에 대해 대표를 선호하는 이유는 호남쪽 지지세가 기반인 민주당에 대한 통솔력,당재정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다른 지도부거론에 미리 쐐기를 박아놓음으로써 전당대회때 명실상부한 당대표직을 기정사실화한다는 포석도 깔고 있다. 신민계 내부에서는 「권한대행」의 의미가 향후 차기구도와 맞물려 있고 뚜렷한 대표주자가 부각되고 있지 않는 상황을감안하면 3월 임시전당대회때까지는 별다는 돌출없이 이대표체제로 갈 것임이 굳어지고 있다. ○정 대표 재옹립설 ▷국민당◁ 대선참패에도 불구,정주영체제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정대표는 패배의 충격으로 서산농장에 내려가 있으면서도 주요당직자들과의 잇따른 접촉을 통해 정치를 계속할 의사를 강력표명하고 있는데다 당에서도 정대표의 조속한 당무복귀를 간곡히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당내 일각에서 정대표의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박철언·한영수최고위원등 입당파의 상당수와 창당파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정대표도 대선참패에 따른 충격으로 정계를 은퇴할지도 모른다는 일부 주변인물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번의 참패를 하나의 시련으로 보고 성공을 위해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대표는 평소 밝힌대로 국민당을 영속적인 정당으로 만들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선도하는 정당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당의 조직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를 위해 며칠동안 더 지방에머물면서 모종의 구상을 하겠다고 말해 크리스마스 이후에 귀경,본격적인 당의 향후진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19∼20일 정대표와 주요당직자들은 활발한 물밑접촉을 통해 지도체제에 대한 밑그림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체제의 핵심은 총재제 도입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총재에는 정대표,2명의 부총재는 창당파 몫은 김동길최고위원이,입당파 몫으로는 김복동최고위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차세대주자로 주목되는 이종찬대표나 박철언최고위원은 특별당직을 할애받거나 아니면 백의종군할 전망이다. 이러한 바탕위에 당직개편은 빠르면 다음주초에 있을 예정이다.당직자 전원은 21일 상오 고문 및 최고위원,당직자 회의에서 일괄사퇴했다. 한편 선거체제로 운영되던 당기구는 곧 정상화,지금의 절반규모로 축소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현대출신 사무처요원이 대거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 야권 제3당 출현 가능성/내각제 전제/민주·국민 일부서 물밑접촉

    ◎민주,당권싸고 계파간 갈등 표면화/국민,정 대표 은퇴땐 급속 분열될듯 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정계은퇴를 선언한데 이어 국민당도 정주영대표의 2선후퇴문제를 비롯,당의 진로문제를 심각히 논의하고 있어 야권체제 개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국민당 일각에서는 야권의 활로를 찾기위해 내각제개헌을 통한 양당간 정책연대 혹은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향후 여야관계및 야권재편은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나 강력한 여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야권은 내각제 선호정당과 그렇지 않은 정당으로 양분돼 새로운 3당구조가 탄생할 가능성이 적지않다. 이와 관련,야권의 고위소식통은 20일 『민주·국민당내의 내각제 선호그룹과 민자당내의 내각제선호 혹은 소외세력간 내각제를 전제로한 연대를 위해 물밑 접촉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민주·국민당 내부에서 당권과 당체제개편을 둘러싸고 계파간 내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대중후보가 정계은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일단 이기택대표의 과도체제를 맞았으나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간 당권경쟁이 곧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계파인 신민계와 이대표의 민주계및 민련·평민연등 다양한 세력들간 차기 주자까지를 겨냥한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국민당은 현재 서산농장에 머물고 있는 정주영대표가 금명 상경,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데 따라 개편의 폭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대표가 정치은퇴를 결정한다면 국민당은 급속히 분열될 가능성이 있으나 2선후퇴 등으로 공당화조치를 밟는다면 원내 교섭단체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당은 빠른 시일내 전당대회를 열고 당체제정비에 나설 계획이나 정계은퇴를 선언한 채문식공동대표 대신 이종찬의원을 예정대로 새공동대표로 뽑는데에서도 일부 반발이 빚어질 수 있는등 진통이 예상된다.
  • 당직자 사퇴/국민당

    국민당은 19일 하오 광화문 중앙당사에서 김동길최고위원 주재로 선거대책위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이번 주요당직자들이 대선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당직을 일괄 사퇴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당은 21일 최고위원·고문단및 확대 당직자 연석회의에서 당직 일괄사퇴서를 정주영대표에게 제출한뒤 당무회의를 소집,당의 향후 진로와 정국대응방안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 승복의 미학(외언내언)

    승복과 굴복은 똑같이 패배를 전제로 하고 있는 말이다.그렇지만 그 패배의 모습이나 내용은 사뭇 다르다. 승복이 당당하고도 동격인 신사의 풍모를 풍긴다면 굴복은 정복당해서 접복하는 종인의 몰골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승복은 의연하지만 굴복은 참담하다.승복은 자의에 의한 양식의 소산이지만 굴복은 타의에 의한 강압의 소산이다.그뿐 아니다.승복의 웃음에는 그늘이 없지만 굴복의 웃음에는 비굴이 깃들인다.그래서 『고개를 움츠리고 억지웃음으로 남의 비위를 맞추는 일은 염천아래 밭매기보다 고단하다』(맹자:등문공하)고 했다. 이성이 허락해 주는 것이 승복이다.승복은 그러므로 승복할만 해서 하는 것이다.성삼문·박팽년 등은 세조의 거조에 승복할 수가 없었다.이성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화가 난 세조는 매질·담금질로 굴복시키려 한다.그들은 굴복도 승복도 안했지만 굴복한다 해서 그것이 승복을 뜻하는 것은 또 아니다.승복은 「억지웃음」아닌 「참마음」을 곁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나간 선거에서 패자가 승복을 잘 하지 않았던 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다.결코 승복할 수 없는 여건을 권력의 힘으로 만들어 놓고 유리·불리가 명백한 상황 속에서 싸우게 했던 것이 아닌가.갖은 부정·불법이 권력의 비호아래 자행된 결과로서의 패배인데 그것을 아는 패자가 패배를 인정함은 그 자체가 굴복일 수도 있는 일이었다.어떻게 승복할 수 있었겠는가. 이번 14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김대중후보와 정주영후보는 선거결과에 승복한다고 하면서 김영삼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있다.특히 김대중후보의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에서 은퇴할 뜻을 밝힘으로써 이른바 양금시대의 종언을 알린다.본인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착잡한 심경을 안기는 선언이다. 정부의 공명의지 관철과 선거결과에의 깨끗한 승복.사실,승복할 만한 선거전이었다.이것만으로도 우리 선거문화의 진일보를 양언할 수 있는 터.가슴 뿌듯해진다.
  • “민생중심 생활정치 실현”/김영삼후보 대통령 당선/선관위,확정공고

    ◎42%득표… 2위에 1백93만표 앞서/“신한국창조 고통 국민들 함께 나눠야”/당선회견 제14대 대통령에 민자당 김영삼후보가 당선됐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19일 하오 완료된 개표결과 유효투표의 41.97%인 9백97만7천6백46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이날 하오 전체회의를 열고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를 제14대 대통령당선인으로 공식 공고했다. 윤관선관위원장은 이어 정원식 민자당선거대책위원장에게 김영삼후보의 당선을 명문화한 당선통지서를 전달했다. 김당선자의 등장은 문민대통령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며,정국의 대폭적 개편을 뜻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2위를 한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8백4만1천6백90표(유효투표의 33.82%)를 얻었으며 당선자와의 표차는 1백93만5천9백50표였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3백88만1백67표로 유효투표의 16.32%를 얻는데 그쳤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19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당선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승리는 안정속에서 변화를 바라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면서 『이제 우리는 명실상부한 문민정부를 창조해냈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당선자는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대화합」을 강조한뒤 『비생산적 정치논쟁,정치를 위한 정치를 지양하고 민생중심의 생활정치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이어 『신한국의 창조를 위해 고통스런 길을 앞장서서 뛰겠으며 국민 여러분께도 고통의 분담을 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정권인수인계를 위해 대통령취임준비위를 구성,정권교체기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낡은 제도와 낡은 관행및 낡은 의식은 과감히 고치고 새로운 정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당선자는 『끝까지 선전해준 김대중·정주영후보를 비롯한 모든 후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특히 김대중씨의 정계은퇴는 참으로 가슴아픈 일로 가까운 시일내에 김대중씨와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후보 득표수 및 득표율 김영삼 득표율 김대중 득표율 (%) (%) 서울 2,167,614 36.42 2,247,033 37.75 부산 1,551,473 73.34 265,055 12.53 대구 690,245 59.60 90,641 7.83 인천 397,361 37.27 338,538 31.75 광주 14,504 2.13 652,337 95.85 대전 202,137 35.19 165,067 28.74 경기 1,254,027 36.33 1,103,497 31.97 강원 340,528 41.51 127,265 15.52 충북 281,678 38.26 191,743 26.05 충남 351,789 36.93 271,922 28.55 전북 63,172 5.68 991,491 89.13 전남 53,360 4.20 1,170,398 92.16 경북 991,424 64.73 147,440 9.63 경남 1,514,042 72.32 193,374 9.24 제주 104,292 39.98 85,889 32.92 계 9,977,646 41.97 8,041,690 33.82 정주영 득표율 박찬종 득표율 (%) (%) 서울 1,070,733 17.99 381,358 6.41 부산 133,907 6.33 139,004 6.57 대구 224,642 19.40 136,037 11.75 인천 228,505 21.43 84,211 7.90 광주 8,085 1.19 2,827 0.42 대전 133,646 23.27 64,52611.23 경기 798,356 23.13 239,131 6.93 강원 279,610 34.09 56,199 6.85 충북 175,767 23.88 68,900 9.36 충남 240,400 25.24 64,118 6.73 전북 35,919 3.23 9,320 0.84 전남 26,686 2.10 7,210 0.57 경북 240,646 15.71 124,858 8.15 경남 241,135 11.52 115,086 5.50 제주 42,130 16.15 23,077 8.85 계 3,880,167 16.32 1,515,862 6.38
  • 김영삼정권의 정통성(사설)

    김영삼 민자당대통령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그의 당선은 중학생시절부터 「미래의 대통령」꿈을 키워온 집념에 찬 한 정치인의 인간승리이다.또한 헌정사상 가장 공명한 선거를 마침내 이룩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한단계 성숙시킨 온 국민의 승리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 끝까지 선전했던 다른 후보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선거결과에 대해 이들이 보인 깨끗한 승복은 정말 반가운 것이었다.지난 수십년간 선거가 끝날때마다 우리 모두가 얼마나 갈구했던 승부의 미학이었던가! 이번 선거결과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김영삼 제14대 대통령당선자가 우리 정치사상 가장 깨끗하고 선명한 정통성을 부여받았다는 점일 것이다.정권의 정통성이 확보·유지되려면 권력형성과정에서부터 정치적·사회적·윤리적 하자가 없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는 신기원을 이룩했다.우리 선거사상 처음으로 관권개입이 배제된 가운데 공정선거가 치러짐으로써 정통성 시비의 소지가 없어진 것이다.금권선거·흑색선전 등의 얼룩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유권자들이 이를 배격함으로써 선거결과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더욱이 차점 낙선자인 민주당 김대중후보와 국민당 정주영후보를 비롯한 패자들이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전례없는 일은 새 정부의 정통성을 한층 돋보이게 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김영삼시대는 새로운 정치문화의 개화를 뜻한다.이제 우리는 5·16군사혁명이래 30여년간 계속된 한 시대를 마감하고 진정한 문민정치시대로 진입한다.김영삼대통령 정부는 국민의 안정희구를 받들면서 21세기를 향한 민족의 진운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질화된 부패를 척결하고 정체된 경제와 국민기상에 신풍을 불어넣으며 대망의 민족통일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내년 2월25일 출범할 새 정부가 명실상부한 정통성을 가진 민주정부이기에 눈치를 보거나 주저하지 않고 강력하게 개혁과 발전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이와 관련해 김당선자에게 정통성을 도전받을 수 있는 소지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권력의 형성과정에서 정통성이 확립됐다하더라도 권력의 행사과정에서 민주성과 효율성을 상실하면 정통성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패자를 적극 포용하고 그들의 경륜과 지식을 최대로 수용해야 한다.타후보의 공약이라도 타당성이 있는건 과감하게 채택해야한다.민자당에 표를 던지지 않은 58%의 국민을 항상 의식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정계 은퇴를 선언한 김대중씨의 몫까지 함께 담당한다는 각오도 가져야 할것이다. 인사정책과 경제정책 특히 지역개발사업및 사회간접자본투자에 있어선 소외계층·소외지역을 보살펴야 한다.그것이 민주 대화합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고 김당선자가 야당생활 30여년간의 고난을 회상하며 국정을 이끌어 갈때 민주대화합의 길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 구심잃은 야권 재편 불가피/민주·국민,진로싸고 부심(초점)

    ◎내각제 매개 양당통합론 대두/DJ공백으로 계파당권싸움 예고/민주/CY 퇴진 예상속 입당파 벌써 분열/국민 민주·국민당이 대선패배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김대중 민주당후보는 19일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국민당에서는 정주영후보의 2선후퇴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양당 모두 절대적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는 상태에 돌입했으며 야권의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양당 일각에서는 강력한 민자당에 맞서기 위해 민주·국민당이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정책연대 혹은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성명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시민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참패 후유증 심각 이에 앞서 투표일을 3일 앞둔 지난 15일 김대표는『대표위원직을 내놓고 이기택대표등 당간부가 당을 운영하는데 뒤에서 돕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이같은 선언이 앞으로 당에 얼마만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현재로서 「복귀」가능성은매우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우선 30년 이상의 경쟁상대인 김영삼대통령당선자와의 득표차이가 2백만표에 육박함으로써 회복불능의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지난13대 대통령선거이후 퇴진과 복귀를 번복해 온 김대표로서 다시 재복귀를 선언할 경우 국민들로부터 얼마만큼 설득력을 얻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표의 재복귀를 점치는 쪽은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에 그만큼 경륜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든다. 더욱이 지방자치제를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할 것을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으로서 일사불란한 조직을 운영하며 정치적 긴장을 해소하는데는 김대표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최악 분당사태 특히 이날 『한번 만나 협의하자』는 김영삼대통령당선자쪽의 통화내용에서 비춰지는 것처럼 김대표가 오랫동안 김당선자의 정치적 파트너역할을 해왔고 정국안정을 함께 주도해나갈 사람은 김대표밖에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지난 15일 공동대표를 사임한 김대표의 후임을 내년 3월까지 뽑아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그때까지 이기택대표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 ○3월에 후임선출 김대표가 야권통합이후 여러차례 약속해왔던 바이며 명분에 있어서도 이대표가 총재에 버금가는 당권을 일시적이나마 행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과도체제」일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 3개월동안 당권을 겨냥한 신민계 각계보의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신민계에서 대표주자를 내세우고 「이기택총재」체제 유지를 위한 재정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때에 따라서는 이기택대표와 신민계가 내세우는 사람이 현재처럼 공동대표를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이대표가 받아들이지 않는 다면 최악의 경우 다시 분당사태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국민당◁ 국민당의 향후진로는 궁극적으로 정주영후보의 결심 여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후보는 대선 참패에 따라 정치인으로서의 한계를 스스로 인식,김대중후보처럼 정계를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당 일각에서는 이미 정후보의 2선후퇴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후보가 정계에서 발을 빼고 민자당이 강력한 여당 구축을 위해 영입공세에 들어가면 국민당은 공중분해될 우려도 없지 않다. 하지만 정후보가 이번의 참패를 하나의 시련으로 보고 다시 정치에 매진한다면 공당으로서 원내교섭단체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안찾기에 고심 이러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정후보의 6남인 정몽준의원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의 정후보에 대한 2선후퇴주장등 도전도 정후보와 정몽준의원이 국민당을 유지·운영할 능력,특히 돈줄을 갖고 있는데다 현대출신 당료들의 절대적인 충성을 확보하고 있어 「찻잔속의 돌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하나의 문제점은 이종찬대표 선임여부이다.정후보는 새한국당과의 2차합당때 이대표에게 대선직후 통합전당대회를 갖고 당권 이양을 약속했었다. ○야권연대 불투명 이에대해 새한국당에서 먼저 입당한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또 정후보의 거취와 그가 약속한 당발전기금 2천억원의출연성사를 놓고 여러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박철언·이자헌의원 등이 내각제를 고리로 민주·국민당등 야권 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당의 진로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비록 내각제가 권력균점·상호공생이 가능한 제도이라고 하나 양당의 지역적 정서와 정치적 뿌리가 크게 달라 성사되기까진 요소요소에 험로가 깔려있다는 게 중론이다.
  • 현대그룹 분가경영 불가피/정 후보 대권도전 실패이후 앞날

    ◎경제력집중 완화시책 추진땐 존속위기/임직원들 대거 구속·피신… 경영공백 심각 정주영 국민당후보의 대권도전 참패로 정후보의 선거운동에 동원됐던 현대그룹이 앞으로 어떻게 될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그룹은 정후보 스스로가 선거기간중 내세운 「재벌해체 공약」에다 이번 대선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재벌정치」에 대한 신정부의 시각이 경제력집중 완화시책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커 변화가 불가피한 입장이다.더욱이 현대계열사 비자금의 국민당 유입관련 수사가 선거뒤 보다 강도높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가뜩이나 심각한 현대그룹의 경영공백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후보의 당선을 확신했던 현대임직원들은 정후보의 패배에 그룹의 장래를 적지 않게 걱정하는 모습이고 그룹출신으로 정후보의 선거진영에 참여했던 직원들도 「현대로의 복귀가 가능할까」에 기대반 우려반의 불안한 형편이다. 재계에서는 현대그룹이 창립이후 최대의 시련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정후보의 대권도전실패로 국민당의 장래와 함께 초미의관심사로 떠오른 것이 재벌 현대호의 장래문제이다. 일각에서는 정대표가 이미 계열사의 지분을 상속해 2세들이 계열사를 분할해 맡고 있고 지난해 말 위장증여혐의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아 세금까지 낸 상태여서 그룹을 해체,분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이번 대선과정에서 선거법위반혐의로 임직원이 대거 구속되거나 피신해 이로 인한 경영공백이 심각한 상황에서 앞으로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 될 경우 그룹의 경영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번 선거와 관련,이미 현대종합목재 음용기사장등 13명이 구속되고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등 8명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이며 현대중장비 김형벽사장 그룹종합기획실등 24명이 수배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김권선거의 부작용이 직접적으로는 현대라는 재벌과 국민당이라는 재벌정당의 연결고리 때문에 파생된 것이라는 시각이 정·재계에서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어 새로운 정부가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보다 강력한 경제력집중 완화시책을 추진,현대가 어차피 그룹으로서는 더이상 존속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대가 계열사 사장구속사태등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더라도 정후보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그룹분할방식의 경영해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편이다. 이렇게 될 경우 2세들이 이미 그룹계열사의 부분적으로 분할경영을 하고 있지만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는 현대건설등 나머지 계열사의 경영권을 누가 맡게 될 것인가와 ▲현대자동차의 경영권을 정후보의 동생인 정세영씨가 계속 맡을 것인지 ▲정계에 발을 디디고 있는 정몽준의원이 일부 계열사를 맡을지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 14대대선 승·패인 분석/취재기자방담

    ◎「안정속 개혁」 기치가 승리 견인/“국민당 여표 잠식” 기대 큰 차질/DJ/금권에 깎이고 「도청」도 역효과/CY/여촌야도현상 퇴색·지역감정은 여전 김영삼 민자당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로 제14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개표 결과 아직도 동서간의 지역감정이 뿌리깊게 남아있는 것이 눈에 띄었으나 김후보가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를 한 것은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라 할수 있다.김후보의 당선은 문민시대의 개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 대선전은 특별한 쟁점이 없었으나 막바지에 금권공방과 흑색선전·폭로등으로 혼탁한 양상이 빚어지기도 했다.그러나 개표결과는 우리 유권자들의 수준이 한결 높아졌음을 보여주었다.이번 대선전의 득표결과와 승인및 패인을 취재기자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득표결과를 보면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한 반면 김대중민주당후보는 기대치에 미달했고 정주영국민당후보도 관심도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적이었습니다.김당선자는 당에서 조사한 각종 여론조사결과 보다 훨씬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그런점에선 유권자는 「안정속의 강력한 개혁」을 선택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없지않습니다.이번 대선의 투표성향은 한마디로 영·호남의 지역감정이 여전히 상존해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준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김당선자는 자신의 정치적 지반인 영남에서 「몰표」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냈습니다.더욱이 영남의 유권자수는 전체유권자 2천9백40만명의 4분의1이 넘는 8백49만여명에 이릅니다. 물론 2위인 김대중후보도 자신의 철옹성인 광주 전남북에서 90%이상의 몰표를 얻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도 과거처럼 지역간의 대결이 된셈입니다.김당선자는 이처럼 지역간 대결에서만 1백36만7천표 이상차로 김대중후보를 따돌렸습니다. ­이는 선거기간중에는 현저하게 희석된 것처럼 보였던 지방색이 실제로는 과거와 못지않은 농도로 「잠복」해 있었다는 반증입니다.이 때문에 직선제를 계속할 경우 영·호남,특히 영남출신이 아니면 절대 당선될 수 없다는 비판이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패배한 민주·국민당 일부의원은 『이런 상태로는 야권이 정권을 잡기란 불가능하다』며 벌써부터 선거제도를 문제삼고 있습니다. ­「약진」이 기대됐던 정주영국민당 후보의 득표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호언장담했던 강원과 대전및 충남·북 등 중부권에서조차 선두를 김당선자에게 빼앗겼습니다.금권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어느정도였는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김대중후보의 패인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김후보는 당초 자력에 의한 당선보다는 자신의 취약지에서 정후보가 어느정도 친여성향의 표를 잠식해주느냐를 승부의 관건으로 생각했으나 정후보의 「졸전」으로 기대가 깨진 것입니다. ­수도권도 마찬가지입니다.민주당측은 처음 서울에서 10%포인트 이상의 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 했었습니다.그러나 결과는 불과 2∼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이때부터 패색이 완연했습니다. ­「부산기관장모임」사건이 유권자들에게 관권선거라는 문제의식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데에 그 원인이 있다는 진단입니다.오히려 국민들은 이같은 폭로를 과거시대의 「공작정치」로 보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득표결과를 놓고볼때 역작용을 일으킨게 아닐까요.『이러다간 민주당 김대중후보가 당선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켜 범영남권의 결속이 한층 강화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실제 그 사건이후 여론조사 추이에서도 정후보 지지표가 급속히 이탈,부동표와 함께 김당선자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된 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호남지역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김당선자가 고른 지지를 얻은 것도 주요 특징중 하나입니다.김당선자는 이를 의식,이날 아침 기자회견에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이같은 지지를 얻지 못했다』며 뿌듯한 표정이었습니다. ­과거의 여촌야도현상을 감안하면 김대중후보가 김당선자와 농촌에서 거의 비슷한 지지를 기록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입니다. ­김당선자의 승리는 결국 선거전략의 승리로 연결시켜도 큰 무리는 없는 것 아닐까요.김당선자측은 유세전에서 안정확보능력과「한국병치유」라는 개혁논을 꾸준히 밀고 나갔습니다.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은 「대화합의 시대」나 「경제대통령논」보다는 「안정속의 개혁」을 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사회에 두터운 안정희구 세력과 중산층의 이해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반대·6공과의 차별화·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제의 등도 같은 맥락입니다.과거 집권여당 같으면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화려하진 않았지만 실현가능한 정책공약제시도 돋보였습니다.국민당의 「아파트반값공급」 민주당의 「농어촌부채탕감」공약에 대한 반대논리 개발및 대응공약제시는 우리나라 선거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해도 과언은 아닙니다.이같이 선거전을 정책공약대결로 이끈 점과 가용가능한 두뇌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은 앞으로의 선거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앞서 득표율 분석에서도 지적됐지만 「부산기관장모임」에 대한 김당선자측의 적극 대응이 승패를 갈라놓은 결정적인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국민당의 폭로로 발생된 이 사건으로 김당선자측은 처음 다소수세에 몰리는듯 했으나 김당선자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결단력으로 전세가 반전되어 버렸습니다.역으로 국민당의 공작정치가 여론의 표적이 됐으니까요.김당선자만의 장점이 어느 선거때보다 두드러지게 발휘됐고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후보의 정직성과 도덕성도 대세를 가른 주요 원인중 하나일 것입니다.일종의 반사작용으로도 분석되는데 정후보의 안하무인격인 언행·비방·폭로전의 전개가 김당선자를 돋보이게 한것입니다.이렇게 볼때 김당선자의 승리는 우연이라기보다는 기동성있는 조직과 새 정치 문화 정착에 앞장선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는 느낌입니다.
  • 김영삼 대통령당선자 회견문

    국민 여러분,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이순간 당선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과 엄숙한 소명감을 느낍니다. 저의 승리는 바로 위대한 우리 국민 모두의 승리입니다.안정 속에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우리는 이제 명실상부한 문민정부를 창조해 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선거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를 통해 선거문화의 새 장을 열고 정통성을 확보했습니다. 저와 함께 끝까지 선전해 주신 김대중,정주영 후보를 비롯한 모든 후보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앞으로 나라발전에 관해 여러분의 고견을 듣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겸허하게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왔습니다.때로는 대결과 갈등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마찰은 과거로 흘려 보내야 합니다.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국내외의 거센 도전에서 이기려면 국력의 결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저는 분명히 대화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온 정열을바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좀 더 넓게 멀리 바라 보아야 합니다.새로운 국제질서의 재편과정에서 살아남아 신한국으로 발돋움하는 데는 여러분의 열정이 필요합니다. 낡은 제도,낡은 관행,낡은 의식은 과감히 고치겠습니다.새로운 정치가 시작될 것입니다. 저는 이제부터 민생중심의 생활정치를 펼 것입니다.비생산적인 정치논쟁,정치를 위한 정치를 지양하려고 합니다. 국민과 함께 신경제를 열 것입니다. 씨 뿌린 자가 거두는 정의로운 사회를 열겠습니다. 갈라진 민족을 하나로 뭉쳐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나아가 환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새롭게 관계를 맺은 우리의 이웃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신한국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기적처럼 오는게 아닙니다.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합니다.우리는 이제 위대한 한국인의 혼을 되살려 다시 뛰어야 합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고통의 분담을 요구하고자 합니다.저도고통스런 먼 길을 앞장서서 뛰겠습니다.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우리 모두는 다시 평상의 상태로 돌아가야 합니다.그래서 신한국창조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서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도록 합시다. 저는 정권교체기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갖춰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모든 공직자 여러분도 조금도 동요없이 슬기롭게 정권교체에 임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끝으로 선거기간동안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저의 당선의 영광을 모두 돌려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당선을 위해 힘써주신 전국의 당원동지,공정한 선거를 위해 애써주신 중립내각과 공직자,선거관리종사자,그리고 선거보도에 수고하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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