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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 “조국 둘러싼 의혹들 사전에 전혀 몰랐다”

    이낙연 총리 “조국 둘러싼 의혹들 사전에 전혀 몰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건의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은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인사청문회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사전에 전혀 몰랐고,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 제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 합의에 따라 다음 달 2~3일 이틀 동안 열린다. 이 총리는 “검증 절차로서 가장 중요한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 “국회를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 또 저의 판단을 종합해서 대통령에게 말할 기회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자 딸의 대학 입시·진학 및 대학원 장학금 지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동년배 학생들이 가졌을 실망감이나 분노에 저도 아프도록 공감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사회를 기대했던 국민들도 많은 아픔을 겪고 계실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기에 대고 이 의혹이 사실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검증과는 별개로 우리 학생들이 이미 받았을 상처는 정부에게는 또 다른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다음 대통령 선거 출마를 준비하느냐’는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는 “무슨 준비를 하겠습니까. 그런 것 없다”면서 “총리로서 소명을 다하고자 할 뿐”이라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경두 “北 막말은 막내가 부리는 앙탈… 독도훈련은 검토 중”

    정경두 “北 막말은 막내가 부리는 앙탈… 독도훈련은 검토 중”

    한국당과 한미훈련 축소 놓고 거친 설전 “잘한다 하면 누가 믿나” “軍 폄훼 말라”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 등을 이유로 남한에 막말을 쏟아 낸 데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1일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북한의 비난으로 명분도 실익도 다 잃었다’고 지적하자 “(북한) 걔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의 국방 태세가 약화하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저급하고 천박한 용어를 쓰면서 그러는데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맏형은 막내가 재롱부리고 앙탈 부린다고 같이 부딪쳐서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국장 담화를 통해 정 장관을 콕 찍어 “정경두 같은 웃기는 것”이라고 했고, 청와대를 향해 연일 “바보”, “소 대가리”, “똥줄” 등 막말을 퍼부었다. 정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문제 삼는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주영 의원은 전날 종료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훈련을 축소하고 전에 하던 훈련 이상으로 잘한다고 하면 누가 믿느냐. 병력을 동원하지 않는 훈련을 그런 궤변으로 제대로 된 훈련이라고 강변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정 장관이 “(훈련을) 참관해 보셨느냐”고 반문하자 이 의원은 “나도 국방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디 그따위 소리를 의원한테 하느냐. 참관 안 하면 모르느냐”고 발끈했고, 정 장관은 “우리 군을 폄훼하지 말라”고 맞섰다. 이 의원이 사단급 훈련을 대대급으로 낮췄다고 지적하면서 “나도 국방 전문가가 아니지만”이라고 말하자 정 장관은 바로 “국방위원인데 왜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종명 의원이 “북한 눈치를 보느라 훈련을 축소하고 훈련 연습을 위해 책정된 예산을 목적에 맞지 않게 3군 사관생 합동훈련에 임의로 집행했다”고 지적하자 정 장관은 “왜 우리 국민이 오해하고 인식할 수 있게 그렇게 몰아가느냐. 질의하는 의원님들이 자꾸 이상하게 몰아가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섭 의원이 정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자 정 장관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저도 하나 부탁드린다. 군을 너무 폄하하거나 타당성 없는 말씀을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하시면 군의 사기가 저하한다”고 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일본의 무역보복과 관련, 독도방어훈련을 강력하게 실시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독도방어훈련은 연례 훈련 계획이 돼 있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규모로 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조국, ‘폴리페서’ 논란에 “도덕적 의무, 맞으면서 가겠다” 반박

    조국, ‘폴리페서’ 논란에 “도덕적 의무, 맞으면서 가겠다” 반박

    역대 교수 출신 장관급 공직자 거론하며일부 언론에 “이때는 왜 가만 있었나”다음 학기 강의 개설 의지 안 밝혀서울대 일부 학생, 학내 게시판에 비판글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했다. 조 전 수석은 ‘폴리페서’(polifessor) 논란과 관련해 “‘앙가주망’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라면서 “맞으면서 가겠다”고 반박했다. 앙가주망은 지식인의 사회참여를 뜻하는 말이다. 조 전 수석은 폴리페서 비판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정수석 부임시 휴직도, 이번 서울대 복직도 모두 철저히 법률과 학칙에 따른 행위”라면서 “훨씬 풍부해진 실무경험을 갖추고 연구와 강의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서울대의 경우 ‘임명직 공무원’에 대한 휴직 불허 학칙이 없으며, 휴직 기간 제한도 없다”면서 “다른 국내외 대학도 대부분 그러하다. 휴직이 허용되면 동료 교수들이 강의를 분담한다”고 강조했다. 폴리페서는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교수를 의미하는 정치와 교수의 영문 합성어로 대학교수직을 발판으로 입신양명을 노린다는 의미에서 국내에서는 주로 부정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조 전 수석은 이어 노무현 정부 이래 역대 정부의 교수 출신 장관급 고위공직자를 소개한 뒤 “현재 나를 비방·매도하는 일부 언론들은 왜 이하 분들이 휴직할 때는 가만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 전 수석은 “당장 기억나는 장관급 고위공직자 중 교수 휴직을 하고 직을 수행한 분은 다음과 같다”면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균관대학에서 약 13년 휴직한 것으로 안다”고 명단을 공개했다. 박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정무수석, 기재부·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이외에도 이명박 정부 당시 류우익 대통령비서실장, 박근혜 정부 당시 홍용표 통일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노무현 정부 당시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 등 다수의 이름을 적시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 업무는 나의 전공(형사법)의 연장이기도 했다”면서 “민정수석으로서 검찰개혁, 검경 수사권조정, 법무부 혁신, 공정한 형사사법체제 구성 등은 나의 평생 연구 작업을 실천에 옮기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조 전 수석은 자신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던 2008년 12월 ‘서울대 교수의 휴직, 파견, 겸임 제도에 관한 연구’ 논문을 소개하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수와 정치권, 행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대학 바깥과 건강한 상호관계를 맺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교수의 ‘현실참여’를 무조건 금지 또는 과도하게 억지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크며, 의도치 않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조 전 수석은 또 자신의 서울대 복직과 관련한 일부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최우규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페이스북 글에 남긴 댓글에 “조선(일보)보다 중앙(일보)가 더하네요. 맞으면서 가겠다”고 적었다. 일부 언론은 이날 보도와 칼럼을 통해 과거에 ‘폴리페서’ 관행에 문제를 제기한 조 전 수석이 교수직을 사퇴하지 않고 민정수석직을 마친 다음 2년여 만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복귀한 것을 비판적으로 다뤘다. 조 전 수석은 또 ‘밟으면 밟을수록 푸른 풀을 밟아라’라는 표현이 담긴 시 ‘답청’(踏靑)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이는 시 속에서 시련과 고난을 겪을수록 그 생명력이 강해지는 모습을 지닌 존재인 ‘풀’에 자신의 처지를 대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측은 “전날 청와대로부터 조 전 수석의 면직 공문을 넘겨받아 행정처리를 마쳤다”면서 “1일자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에 복직됐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준용하는 교육공무원법 제44조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가 공무원으로 임용될 경우 재임 기간 대학에 휴직할 수 있다. 공무원 임용 기간이 끝나고 이를 대학에 신고하면 자동으로 복직처리 된다.조 전 수석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되면서 서울대에 휴직을 신청했으며, 지난달 26일 민정수석에서 물러났다. 조 전 수석은 법무부 장관 등 다시 공직에 진출할 경우 서울대에 재차 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행정적으로 8월 말까지는 추가 강의 개설이 가능하지만 현재까지 다음 학기 강의 개설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수석의 모교인 서울대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도 휴직 기간이 지나치게 길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조국 교수님이 민정수석을 지내는 2년 2개월 동안 학교를 비워 학생들과 대학에 피해를 줬다”면서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추가 휴직이 예상되는데,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폴리페서’가 4년 동안 학교를 비워 생기는 피해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은 140여회 추천됐다. 조 전 수석이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난 지난달 26일에도 “조국 교수님 학교 너무 오래 비우시는 것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291회나 추천됐다. 글쓴이는 “학교에 자리를 오래 비우는 것은 모두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면서 “또 학교를 비워야 한다면 교수직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수석은 페이스북 글에서 “휴직 기간 동안 나의 강의를 대신 맡아주고 계신, 존경하는 서울대 로스쿨 동료 형사법 교수님들의 양해에 항상 감사드린다”면서 “수업 당 학생 수가 많아졌다는 학생들의 불만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전 수석은 “시간이 지나면 학생들도 나의 선택을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친애하는 제자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이정미·정동영과 ‘5·18 망언’ 싸고 상견례부터 설전

    李 “한국당 망언자 책임 있는 조치 따라야” 黃 “정의당, 김경수 댓글 대책 뭔가” 맞불 李 “원세훈은 정부기관 공작… 金은 개인” 한국당 주요 당직 친박 의원 전진 배치 사무총장 한선교·부총장 추경호 임명 비서실장 이헌승·대변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취임 인사차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망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상견례 자리에서는 아무리 심해도 ‘뼈 있는 덕담’ 정도를 주고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충돌인 셈이다. ●鄭 “과단성 있게 처리를” 黃 “미래 보며 정치를” 정 대표는 전당대회 직전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소개한 공청회를 겨냥해 “전두환 정권 시절에 광주시민을 짓밟았지만 한국당은 이후에 새롭게 탄생한 당”이라며 “과단성 있게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과거에 붙들릴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면서 오늘을 끌어가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답했다. 정의당에선 분위기가 더 험악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보수 혁신의 길로 나아가기보단 뒷걸음질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접하고 있다”며 “5·18 망언에 대한 한국당 자체의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5·18 망언에 대한 답변은 없이 “김경수 경남지사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 당에선 어떻게 하고 있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한 댓글 조작과 비교는 해봤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정부 기관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댓글 공작을 한 것과 사인이 권력에 접근해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는 것의 차이는 알고 있다”면서 “정의당을 처음 찾아와서 드루킹 사건을 말하는 것은 참 놀랍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공정위원장에겐 공정거래 질서 견해 차 밝혀 황 대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선 공정거래 질서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는 생경한 입법을 통해서 개혁하려는 게 아니라 기존 법률을 엄정하고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집행하려 한다”고 하자 황 대표는 “공정거래라는 것도 결국 기업을 살리려는 것이지 기업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5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사무총장에 한선교 의원과 전략기획 부총장에 추경호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보직에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전면 배치했다. 당초 탕평인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어긋난 셈이다. 비서실장 이헌승 의원, 대변인 민경욱 의원, 중앙연수원장 정종섭 의원 등도 친박계로 분류된다. 비박계에서는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세연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 이은재 의원, 재외동포위원장에 강석호 의원, 상임특보단장에 이진복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계파색이 옅은 전희경 의원은 대변인, 신상진 의원은 정치혁신특별위원장, 이명수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황교안, 이정미·정동영과 ‘5·18 망언’ 싸고 상견례부터 설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취임 인사차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망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상견례 자리에서는 아무리 심해도 ‘뼈 있는 덕담’ 정도를 주고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충돌인 셈이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직전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소개한 공청회를 겨냥해 “전두환 정권 시절에 광주시민을 짓밟았지만 한국당은 이후에 새롭게 탄생한 당”이라며 “과단성 있게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과거에 붙들릴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면서 오늘을 끌어가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답했다. 정의당에선 분위기가 더 험악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보수 혁신의 길로 나아가기보단 뒷걸음질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접하고 있다”며 “5·18 망언에 대한 한국당 자체의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5·18 망언에 대한 답변은 없이 “김경수 경남지사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 당에선 어떻게 하고 있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한 댓글 조작과 비교는 해봤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정부 기관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댓글 공작을 한 것과 사인이 권력에 접근해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는 것의 차이는 알고 있다”면서 “정의당을 처음 찾아와서 드루킹 사건을 말하는 것은 참 놀랍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선 공정거래 질서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는 생경한 입법을 통해서 개혁하려는 게 아니라 기존 법률을 엄정하고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집행하려 한다”고 하자 황 대표는 “공정거래라는 것도 결국 기업을 살리려는 것이지 기업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5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사무총장에 한선교 의원과 전략기획 부총장에 추경호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보직에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전면 배치했다. 당초 탕평인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어긋난 셈이다. 비서실장 이헌승 의원, 대변인 민경욱 의원, 중앙연수원장 정종섭 의원 등도 친박계로 분류된다. 비박계에서는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세연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 이은재 의원, 재외동포위원장에 강석호 의원, 상임특보단장에 이진복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계파색이 옅은 전희경 의원은 대변인, 신상진 의원은 정치혁신특별위원장, 이명수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트루스포럼 ‘박근혜 탄핵은 거짓 선동 탓’…한국당 의원 주최로 공개질의 행사

    트루스포럼 ‘박근혜 탄핵은 거짓 선동 탓’…한국당 의원 주최로 공개질의 행사

    ‘5·18 망언’ 논란을 불렀던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단체의 행사를 주최했다. 22일 정종섭 한국당 의원과 ‘트루스포럼’이라는 단체 공동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대 트루스포럼 탄핵질의서 간담회’가 열렸다. 트루스포럼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 가치 인정 ▲북한 인권의 개선 ▲굳건한 한미동맹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당 ▲기독교 보수주의 등 5가지 가치를 표방하는 단체다. 이 단체는 “국회가 언론의 거짓 선동에 휘둘려 탄핵소추를 의결했다”면서 “국회의원들이 (당시에) 탄핵소추에 찬성했는지와 거짓 선동으로 진행된 탄핵 사태에 대해 현 시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겠다”고 밝혔다. 또 “헌법재판소도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짓 기사들을 근거로 정치적 판결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대선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 사태는 대한민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온라인 여론 조작의 실태를 여실하게 드러내고 있다”면서 “19대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이버 부대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는 북한 정보기관의 활동이 꾸준하게 확인되고 있다”면서 “친북 행태로 일관하는 현 정권을 돌아보면서 동독의 간첩 권터 기욤 같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트루스포럼은 “국회의원 모두에게 탄핵에 대한 의견을 묻고, 그 답변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고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종섭 의원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트루스포럼 측도 정종섭 의원이 장소만 대여해줬을 뿐 정종섭 의원과 트루스포럼이 의견을 같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정종섭 의원은 헌법학자로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섭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트루스포럼은 이날 여야 국회의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탄핵 질의서를 직접 전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경호상의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친박’ 홍문종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 막말

    ‘친박’ 홍문종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 막말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 대상 중 한 명인 홍문종 의원이 ‘촛불 민심’을 “간계”로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친박계’인 홍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촛불집회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제가 먼저 ‘잘못했다’고 얘기할테니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도, 반대했던 사람도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촛불집회를 ‘중우정치’라고 폄하하며 “민주주의가 길바닥에서 중우정치로 국민들을 선동해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대통령을 바꾸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후진적인 민주주의”라고까지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 자리에는 같은 당의 나경원 원내대표와 유기준·조경태·정우택 의원, 그리고 ‘유치원 3법’을 반대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현재 홍 의원은 횡령·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2~2013년 사학재단인 경민학원의 이사장 및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서화 매매 대금 명목으로 교비 24억원을 지출한 뒤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교비 7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 2명에게서 8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는 지난 15일 인적 쇄신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곽상도·권성동·김무성·김용태·김재원·김정훈·엄용수·원유철·윤상직·윤상현·이군현·이완영·이우현·이은재·이종구·정종섭·최경환·홍문종·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 등 총 21명이 포함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원내대표는 홍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통해 “홍 선배(홍문종 의원)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현역 21명 당협위원장서 배제”… 실질적 물갈이 6명뿐

    한국당 “현역 21명 당협위원장서 배제”… 실질적 물갈이 6명뿐

    최경환·황영철 등 11명 현재 기소 상태 김무성 등 5명 이미 ‘총선 불출마’ 선언 계파 간 타협 고려한 정무적 판단 무게 2020년 총선 때 공천 가능성 배제 못 해 내년 2월 전대 당권 향방이 1차 변곡점자유한국당이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했지만 실질적인 물갈이는 6명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수치를 근거로 한 정량적 판단보다는 계파 간 타협을 고려한 정무적 판단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전체 지역구 253개 중 173개에 기존 당협위원장 잔류를 확정했고, 79개 지역을 공모 대상으로 분류했다.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당협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에 대한 교체는 현재 진행 중인 1심 재판 결과를 보고 결정키로 했다.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21명의 현역 중 당원권 정지 등으로 인해 이미 당협위원장이 아니었던 김무성·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은 이번에 진행되는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됐다. 김정훈·홍문종·권성동·김용태·윤상현·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15명은 기존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했다. 계파별로 나누면 친박(친박근혜)계가 12명, 비박(비박근혜)계가 9명이다. 당초 이번 살생부에는 현역 의원 10여명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많은 21명의 이름이 올랐다. 다만 세부 내용을 따져보면 의미있는 인적쇄신은 6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우선 최경환·황영철 의원 등 11명은 현재 검찰로부터 기소된 상태라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김무성·이군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은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사실상 당협위원장 교체에 따른 피해가 없다. 결국 이런저런 조건을 제외하면 21명 중 6명만 순수한 의미의 물갈이에 해당하는 셈이다. 조강특위가 각 계파의 반발을 고려해 수치상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가 ‘현지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는 친박계 영남 초선의원 다수가 교체 대상으로 권고됐지만 최종 명단에는 4명만 포함됐다. 반대로 조강특위 위원장인 비박계 김용태 사무총장이 인적쇄신 대상에 들어간 건 친박계의 반발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정치적 영향력이 작은 초·재선보다는 계파 중진 인사에게 책임을 지워 인적쇄신 효과를 극대화시켰다”고 말했다. 조강특위의 정치적 고려 때문인지 ‘신당설’까지 언급하던 친박계는 결과를 적극 수용하는 모양새다. 친박 핵심인 원유철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당후사의 간절한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 역시 “당이 다시 새롭게 태어나고 잃어버린 정권을 찾아올 수만 있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21명이 당협위원장직을 맡을 수 없게 됐지만 이들이 2020년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한국당 내 역학구도와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이들 중 일부가 슬그머니 공천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권을 잡느냐가 1차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한 비박계 의원은 “친박계가 이번 인적쇄신 결과에 반발하지 않는 건 원내대표 선거 압승과 동시에 내년 전당대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김무성·최경환 등 거물급 현역 의원 21명 대대적 ‘물갈이’

    한국당, 김무성·최경환 등 거물급 현역 의원 21명 대대적 ‘물갈이’

    자유한국당이 김무성·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현역 의원 21명을 대거 ‘물갈이’하기로 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5일 비상대책위원회의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 의결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조강특위는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김무성·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의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훈·홍문종·권성동·김용태·윤상현·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15명의 현역의원은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물갈이 대상 의원 중 김무성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으로 불리며, 반면 최경환·홍문종·윤상현 의원 등은 친박(친박근혜)계 중 이른바 ‘진박’으로 통할 만큼 핵심으로 꼽힌다. 거물급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인적 쇄신의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와 당내 적지 않은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계파 청산한다면서… 원내대표 선거 진흙탕 싸움

    친박·비박 후보들 불쾌감… 징계 거론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당내 계파주의 청산을 강조하고 있지만 오히려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임박하면서 후보 간 진흙탕 싸움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제18대 국회의원 출신인 구본철 우파재건회의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단일화 우선 후보로 나경원 의원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당시 구 대변인이 배포한 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었다는 점이다. 구 대변인은 김진태·원유철·윤상직·윤상현·이완영·정갑윤·정용기·정우택·정종섭·조경태·홍문종 의원 등 11명의 현역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회견에 참석했다고 했는데 실제 이들 중 상당수는 현장에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나 의원을 공개 지지한 적도 없다는 점이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구 대변인이 친박(친박근혜)계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 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친박계 후보로는 유기준·유재중 의원이 거론되는데 중립 후보인 나 의원은 최근 범친박계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은 “구 대변인이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을 명단에 대거 포함한 걸 보면 친박계 단일화 과정에서 나 의원 쪽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3일 “회견 당일 일부 의원의 참석 여부가 사실과 달랐던 부분은 있다”면서도 “단 명단 자체는 앞서 여러 의원과 회동을 하며 만든 것이기 때문에 나 의원을 우선 단일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함께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나 의원과는 그동안의 정치 행보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서 교집합이 전혀 없다”며 “나 의원과의 단일화는 인위적 정치구도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비박계 후보인 김영우 의원은 “원내대표를 뽑는데 왜 바깥 진영에 있는 단체가 그런 회견을 하나”라며 “과정이 어설픈 걸 보면 막연히 특정 후보를 밀고자 지지 성명을 낸 것 같은데 배후가 있는 건 아닌지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당 지도부는 징계까지 거론하며 수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 것 같다”며 “있지도 않은 지지 선언을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분에 대해서는 혹시 탈당계를 내더라도 접수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징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강제징용 소송 지연’ 박병대 전 대법관 “사심 없이 일했다”

    ‘강제징용 소송 지연’ 박병대 전 대법관 “사심 없이 일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장을 지내면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공모해 일제 강제징용 소송을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박병대 전 대법관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사법 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국고손실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법관을 출석시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토라인에 선 박 전 대법관은 “법관으로 평생 봉직하는 동안 최선을 다했고 법원행정처장으로 있는 동안에도 그야말로 사심 없이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위를 막론하고 많은 법관들이 자긍심에 손상을 입고 조사를 받게 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심 없이 일했다는 말씀만 거듭 드리는 것으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했다. 2014년 2월부터 2년 동안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 전 대법관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관련 행정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형사재판 △옛 통합진보당 국회·지방의회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 등 여러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10월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2차 소인수 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일제 강제징용 소송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회의에는 두 사람뿐만 아니라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도 참석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이 당시 대법원에 계류 중이던 강제징용 소송 재상고심의 최종 결론을 미루고 전원합의체에서 뒤집어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을 접수했을 뿐만 아니라, 각급 법원의 유사 소송을 취합해 보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2013년 8월 재상고심 접수 이후 3년 넘게 중단된 이 사건은 이후 법원행정처와 청와대의 계획대로 진행됐다. 대법원은 2016년 10월 17일 전원합의체 회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고 이듬해 초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원합의체 회부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박 전 대법관은 또 헌법재판소와 위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헌재에 파견된 법관을 통해 재판관들의 평의 내용과 내부 동향을 수집하는가 하면, 청와대를 이용해 헌재를 압박하려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각급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명목의 예산 3억 5000만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하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된 상태다. 그는 지난 14일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30차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적시됐다. 검찰이 최근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 법원행정처 문건을 확보하고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라 박 전 대법관의 혐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승태 턱밑까지 찌른 檢… 박병대, 前대법관 첫 포토라인 선다

    양승태 턱밑까지 찌른 檢… 박병대, 前대법관 첫 포토라인 선다

    檢, 이르면 이번주 고영한도 공개소환 가담 정도 적은 대법관은 비공개 조사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박병대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다. 지난 6월 수사가 시작한 이후 전직 대법관이 공개 소환되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주말 새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의 혐의를 받는 박 전 대법관 조사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6월 퇴임한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2년간 양승태 사법부 법원행정처장으로 근무했다.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국회와 청와대, 관련 부처를 오가며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중간책임자’ 역할을 했다면, 박 전 대법관은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중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지시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2014년 10월 박 전 대법관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2차 소인수 회의’에 참석해 일제 강제징용 소송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의에는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 정종섭 전 안전행정부 장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참석했다. 검찰은 이들이 강제징용 소송 지연 및 전원합의체 회부 계획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이 일선 법원의 과거사 소송을 취합한 ‘일제 식민지 시대 관련 과거사 사건 계류현황’ 문건도 준비해 간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 박 전 대법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사건,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행정소송 등 여러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차한성·민일영 전 대법관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차 전 대법관은 박 전 대법관에 앞서 2013년 12월 ‘1차 소인수 회의’에 참석했다. 민 전 대법관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댓글조작 사건 상고심 주심으로서 재판 거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가담 정도가 적다고 판단하고 조사 여부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대법관과 고영한 전 대법관, 양 전 대법원장은 죄질이 중한 만큼 공개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부산 법조비리 무마, 전교조 사건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고 전 대법관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소환될 전망이다. 고 전 대법관 소환이 마무리되면 양 전 대법원장이 불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2018 국감 종료] 文대통령 ‘남북 군사합의서 비준’ 놓고 공방…한국당 “靑 일방적” 정경두 “재정부담 없어”

    鄭국방 “北 실무자까지 NLL 동의 안 해” 유엔사 “JSA 비무장 군사합의 이행 지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9·19 남북 군사합의서 비준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은 “판문점 선언이 국회 비준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국회 동의도 없이 문 대통령이 함부로 비준을 할 수 있느냐”며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사안이므로 국회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했다”고 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도 국회가 안전보장에 관한 조약 등에 대해 비준동의권을 가진다고 명시한 헌법 제60조 1항을 들며 “청와대에서 (국회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비준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판문점 선언 내용 이외에 추가적으로 중대한 재정적 부담이나 입법 사안 자체가 없다”며 “이번 군사합의서는 기존 정전협정 정신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고 남북기본합의서 등에 기본적으로 다 돼 있던 계획을 구체화한 실행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하기로 한 것에 대해 “훈련을 그냥 유예하면 우리 국민이 우려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 보완 대책을 세우고 하자고 (미국 측에 얘기)했다”고 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우리의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고 경비계선을 인정하고 있다’는 한국당 정종섭 의원의 지적에 “밑의 실무자까지 다 동의하고 있지는 않다. 완전하게 해결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북한 함정이 남북 함정 간 통신망으로 경비계선을 주장해 온 것과 관련해 “지난 26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부당 통신을 하지 말 것을 분명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7월 장성급 회담에서 북측에 전달한 이야기인데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시범철수 GP는 언제부터 폭파를 시작하느냐’는 질의에 “처음에는 폭파 방식을 택하려다 어려운 점도 있고 해서 포클레인(굴착기)을 동원하는 방법 등을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사가 비무장지대 내 경계 대책 감소를 검증한 것은 군사합의 이행 과정의 초석을 다진 것”이라며 “유엔사는 남북 3자 간의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군사합의서 이행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황교안, 당권·대권 물음에 “ 잘 듣고 있다”…여운 남겨

    황교안, 당권·대권 물음에 “ 잘 듣고 있다”…여운 남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7일 가진 출판기념회에서 자유한국당 당권이나 대권 도전 등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 “그런 말씀들을 제가 잘 듣고 있다”며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3층 간담회에서 본인의 수필집 ‘황교안의 답 - 황교안,청년을 만나다’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가 퇴임한 이후 우리 사회에 어려운 부분을 찾아다니고 관심을 갖고 있는데 청년을 챙기는 일에 나도 힘을 합하는 게 좋겠다 해서 청년을 많이 만나고 있다”며 “모든 청년이 새벽이슬같은 꿈을 키워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로 있으면서 (청년을) 더 챙겼어야 했는데 못 챙긴 게 많다.끝나고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연구해 온 것”이라며 “오늘 책은 그런 것들을 정리해 본 것이다.대의를 위해서도 이 자료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에 한국당 차기 당권이나 대권 도전 등과 같은 정치행보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즉답을 피했다.다만 특별히 부정적인 의사를 드러내지는 않으면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의 여지는 남겼다. 한때 대권주자로도 거론됐던 황 전 총리는 현재의 행보에 대해 ‘대권으로 가고 있다고 봐도 되냐’는 물음에는 “그런 말씀들을 제가 잘 듣고 있다”고 답을 피했고,재차 이어진 질문에도 “그 이야기는 그정도까지 하자”고 말을 잘랐다.최근 대선주자 후보 여론조사에서 보수층 지지도 1위를 기록하기도 한 데 대해서는 “여러 말씀들을 하셔서 많은 말을 듣고 있다”고 답을 반복했고,한국당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우리 사회에 어려운 사람을 챙기는 일을 해야 할 것 같다.지금은 청년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향후 정치행보에 박근혜 전 정부의 부담이 함께 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도 “지금 말씀한 부분도 포괄적으로 (대답을) 한 것 같다”고 답을 아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나중에 충분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지금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을 피했다. 이날 자리에는 다수의 전·현직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한국당의 한국당의 정종섭·송언석·윤상직·김진태·이채익 의원 등과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김현웅 전 법무부장관,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최양희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출판기념회서 “세대 갈등 풀어야”…대권 도전 의향엔 말 아껴

    황교안 출판기념회서 “세대 갈등 풀어야”…대권 도전 의향엔 말 아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7일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대 간 갈등 없는 사회를 만들도록 기성세대가 먼저 청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의 출판기념회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강당에서 열렸다. 황 전 총리는 수필집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청년들에게 받은 질문들에 답을 하기 위해 책을 냈다”고 답했지만, 관심은 그의 향후 정치 행보에 쏠렸다.  황 전 총리는 기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대권 도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말씀을 잘 듣고 있다”고만 했고, 한국당 입당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이 정도로만 합시다”라며 말을 아꼈다.  출판기념회에는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원유철·김정훈·유기준·김진태·이채익·윤상직·정종섭·추경호·송언석·강효상 의원 등이 행사장을 찾아 황 전 총리와 인사를 나눴고, 행사장 입구에는 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보낸 축기와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보낸 화환이 눈에 띄었다.  황 전 총리는 ‘보수층의 정치적 기대감에 대해 답변을 해달라’는 질문에도 “오늘은 청년에 집중하고 싶다. 그 부분은 다른 기회에 충분하게 얘기할 기회를 갖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걱정하는 분이 많아 저도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며 “나중에 충분한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이렇게 지나가면서 얘기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위안부 협상 위해 日징용 손배소 무력화… 박근혜 靑, 장관·대법관 불러 TF 꾸렸다

    한·일 위안부 협상 여론 악화되자 전원 합의 회부 등 재판 스케줄 조정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무력화를 위해 사법부와 함께 사실상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재판에 지속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당시 진행되던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한 국내 여론을 살피며 재판을 전원합의체로 넘기는 시기도 고무줄처럼 조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는 2013년 12월 1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강제징용 재판 거래를 위한 회동이 열린 데 이어 2014년 10월 재판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하는 회의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이 회의에는 김 전 실장과 박병대 당시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조윤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정종섭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해 사실상 정부 합동 TF를 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2차 회동에선 2014년 3월부터 본격화된 위안부 문제에 따른 국내 여론을 반영해 강제징용 재판 처리 스케줄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청와대와 법원행정처는 2015년에 강제징용 재판을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올리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가, 졸속적인 위안부 협상으로 여론이 악화될 것을 예견하고 시기를 조정하려 한 것이다. 2014년 6월까지 여성가족부 장관을 맡았던 조 전 수석과 경찰 등으로부터 여론 동향 보고를 받는 정 전 장관이 회의에 참석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조 전 수석과 당시 회동에 참석한 이들을 불러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2013년 12월 1차 회동에선 김 전 실장이 차한성 당시 법원행정처장(2011년 10월~2014년 2월)과 황 장관, 윤 장관 등이 참석해 재판 일정을 미루고, 사건을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겨 결과를 뒤집는 방안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차 전 처장은 이 자리에서 강제징용 재판 관련 소송 서류의 국외 송달을 핑계로 재판을 자연스럽게 늦춰 심리불속행 기각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소집한 두 차례 회동과 별개로 법원행정처와 청와대, 외교부, 전범기업 측 소송 대리인이 수차례 접촉해 재판에 개입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법원 재판부가 소송 관련 정부 의견서 제출을 외교부에 요청하고 2016년 11월 외교부가 의견서를 내는 과정에도 법원행정처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친박은 없다” 친박 부인하는 친박의원들

    野 수장 공백 속 계파 갈등 여전 자유한국당 내 친박근혜계 세력으로 분류됐던 의원들이 최근 들어 ‘나는 원래 친박이 아니었다’거나 ‘이제 친박은 없다’라며 ‘친박 부인(否認)’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2016년 총선에서 ‘진박 마케팅’을 벌였던 정종섭 의원은 지난달 22일 한 토론회에서 “나는 친박·비박 다 적용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이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정치한 사람들은 스스로 판단해 자리를 비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그는 선거운동에서 “박 대통령과 시대를 보는 철학이 일치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때 친박 핵심 실세였던 홍문종 의원은 지난달 28일 의원총회에서 “친박이 어디 있나. 다 죽었다”며 “손가락질 받기 싫고 친박 소리 듣기 싫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로는 이처럼 계파를 부정한다면서도 행동에는 여전히 계파색이 묻어난다. 정종섭 의원은 초선 의원 6명과 함께 지난 4일 “구시대의 매듭을 짓기 위해 책임져야 할 분들의 아름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사실상 비박계 리더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당의 리더십 공백 속에서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수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친박과 관련한 부정적 평가가 많으니 공개적으로 이야기했을 때 불이익이 더 크다고 보는 것”이라며 “누군가에 의해서 선택된 정치인들이 또 다른 구심점이 없는 지금 상황에서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제는 결정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다면 계파 모임에 참여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당 비대위원장 거론 이문열 “생각해 본 적 없다” 하마평 난색

    자유한국당의 혁신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외부 영입 대상 인물 가운데 대다수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이문열 작가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죽음이 있어야 사실은 새로운 것이 태어나는데 죽어야 할 것이 남아 엉겨서 모색을 도모하는 것이 답답하고, 아무런 대책 없이 죽는 것도 답답한 일”이라며 “평범한 구경꾼으로 궁금해하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후보로 거론된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도 “비대위를 만드는 순간에 한국당은 더 망할 수 있다”며 “총선이 1년 10개월 남은 마당에 외부 비대위원장이 온다고 해도 의원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종인 전 의원은 “그쪽(한국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혁신 비대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을 맡은 안상수 의원은 “(위원장 후보로 언급됐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측이 명단에서 이름을 빼 달라고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후보군 중 몇몇은 직접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전 총재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언급된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맡을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 측도 “한국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재판관은 준비위에서 다양한 후보를 내자는 아이디어 차원으로 언급됐지만 정식으로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다. 비대위원장 인선 혼란에 당내 비판도 제기됐다.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위원장으로 이 전 재판관과 김용옥 교수가 거론되는 것은 당을 희화화하는 것을 넘어 모욕·자해 수준에 이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다음주까지 후보를 5~6명으로 압축해 나갈 것”이라며 “오히려 유력한 분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이날 “(김무성 의원이) 비박계 수장 역할을 해 온 것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국민이 다 안다”며 “탈당으로 논란의 불씨를 제거하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해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김규환, 김순례, 성일종, 윤상직, 이종명, 이은권, 정종섭 등 초선 의원 7명도 성명서를 통해 “책임져야 할 분들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사실상 김무성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당 집안싸움 점입가경… 김무성 거취 둘러싸고 ‘으르렁’

    한국당 집안싸움 점입가경… 김무성 거취 둘러싸고 ‘으르렁’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7명은 4일 20대 총선 공천 파동과 탄핵, 대선 패배, 6·13 지방선거 참패 등 현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내 일부 인사들의 결단을 요구했다. 김규환·김순례·성일종·윤상직·이종명·이은권·정종섭 의원은 성명을 통해 “구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 인물들이 미래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할 분들의 아름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당은 진정한 참회의 눈물과 근본적인 내부 개혁을 통해 국민께 겸손히 다가선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상징적 인적 쇄신 요구조차 ‘내부 총질’이니 ‘계파싸움’이니 하는 말로 왜곡하며 묻으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에서 ‘아름다운 결단’을 해야 할 인사들의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공천권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책임부터 져야 한다”는 부분은 사실상 복당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과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20대 총선에서 당대표였는데도 한 명도 (공천에) 추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성일종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에게 “한국당에 남아 있는 마지막 계파를 없애야 한다”며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수의 미래 포럼’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정용기 의원은 “김무성 의원 본인은 계보를 만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김 의원은 대표 시절 본인 가까운 사람들로 당직을 인선했고 그분들이 그대로 탈당했다가 복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성중 메모’ 때 모였던 사람들도 그들(복당파)이다. 이게 계보가 아니면 무엇이 계보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이정미·도올이 거론되는 것은 당을 희화화한 것을 넘어 모욕·자해하는 수준까지 이른 것”이라며 “당 기강이 이렇게 된 것은 결국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책임이 있다“며 ”중심을 잡지 못하니 우리당을 놀려먹으려는 사람들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원 구성 협상 다음주 시작할 듯

    유민봉도 “차기 총선 불출마”… 5명으로 친박계 25일 김성태 퇴진 연판장 돌릴 듯 이르면 다음주 후반부터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다음주 후반쯤 원 구성 협상에 나설 수 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언론에 밝혔다. 앞서 민주당 관계자는 “원 구성 협상 마지노선을 이달 말로 보고 있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3당이 우선 협상에 들어가면 한국당도 다음 주중으로는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김 권한대행이 원 구성 협상에 나서는 것은 친박(친박근혜)계의 사퇴 압력을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도 김 권한대행을 향해 페이스북에 “정치생명을 연명할 생각 말고 쿨하게 사퇴하라”고 했다. 오는 25일 초·재선 연석회의에서 친박계가 김 권한대행의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릴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돌면서 다음주 정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민봉(비례대표) 의원은 이날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수석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가능성을 시사한 한국당 의원은 김무성·김정훈·윤상직·정종섭 의원을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한편 추미애 대표는 이날 열린 민주당 6·13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광역의원, 기초의원 구성에 있어 당이 경험 전수 및 가교 역할을 해 주고 부정부패와 연결 고리를 갖지 않도록 엄정하게 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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