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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합 워크아웃 중대기로

    고합이 채권단의 채무재조정 거부로 위기를 맞고있다.그러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단으로까진 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 ▲채무재조정을 위한 실사기관 선정 ▲비핵심부문 분리매각·청산등을 골자로 한 서면결의안을 채권단에 돌렸으나 찬성률이47%에 그쳐 부결됐다.이에 따라 전체 55개 채권금융기관은오는 18일 오후 2시 한빛은행에서 고합에 대한 향후 처리방침을 논의키로 했다. ■왜 부결됐나= 컨설팅사인 베인 앤 컴퍼니는 핵심(석유화학)·비핵심(화학섬유)사업을 분리,핵심부문은 채무재조정을통해 정상화시키고 비핵심부문은 과감하게 매각·청산시켜야 한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이미 2조원 가까이 채무재조정을 해준 채권단으로서는 돈을 또 쏟아붓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여기에 회사분할까지 이뤄질 경우 채권회수 가능성이 희박해져 무담보 채권금융기관들이 크게 반발했다. 무담보 채권자는 상당수가 한아름종금 등 정리금융기관이어서 기권을 선택했다.서면결의안 회수율이 60%로 저조했던이유이다. ■워크아웃 중단 가능성= 고합의 부채규모는 1차 재조정을통해 1조8,000억원을 줄였지만 아직도 3조2,000억원이나 된다. 워크아웃 기업중 가장 덩치가 크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중단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해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진다”면서 “대우처럼 회사분할(굳컴퍼니·배드컴퍼니)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하지만 의결권 지분중 정리금융기관과 2금융권 비중이 높아 한빛·산업·외환·국민 등 주요 채권단 지분을 총동원해도 의결정족수인 75%에 미달한다는 점이 난제다. 주요 채권단내에서도 담보가 많은 산업·국민과 그렇지 않은 한빛·외환간에 이해관계가 엇갈린다.기업구조조정 촉진법마저 지지부진해 ‘설득’ 외에는 대안이 없다. 안미현기자
  • 의협 회장 선출 무산

    의사협회는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협회관에서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제32대 의협 회장을 선출하려고 했으나 총 242명의 대의원 가운데 99명만이 참석,정족수 미달로 회장 선출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의협은 다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새회장을 뽑거나 정관을 개정해 직선제로 선출방식을 바꾼 뒤 직선제 회장을 선출할 때까지 현 한광수 부회장의 회장 대행체제를지속,당분간 표류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은 시도의사회와 개원의협의회,각 의학회 출신 대의원에 의한 간접선출방식으로 과반수이상 참석에 과반수 이상 득표를 얻은 후보를 뽑도록 돼 있다. 김용수기자
  • 韓·日 교과서 갈등/ 통외통위 무산 비난여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11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시정 결의안’을 채택키 위해 모였으나, 사소한 회의절차상의 다툼으로 이를 무산시킴에 따라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매몰돼 민족문제를 소홀히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통외통위 소속 의원 23명 가운데 8명이나 외유를 떠나 있는 것으로 이날 확인돼 정치권의 무성의가 도를 지나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통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전체회의에 앞서 통외통위 위원장실에서 의사진행과 관련한 조율에 들어갔다. 통외통위는 이날 통일부 및 외교통상부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여야는 통일부 관련 ‘4대경협합의서 비준동의안’을 언제 처리할 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민주당은 “야당이 금강산 관광 및 황장엽(黃長燁)씨 방미문제와 관련한대여 공격만 쏟아놓고 비준동의안 처리 때는 자리를 뜨면의결정족수가 안돼 처리가 무산될 우려가 있다”며 비준동의안을 먼저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원들이 비준동의안을 먼저처리한 뒤 이석하면 현안질문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간 이견이 2시간 이상 좁혀지지 않자 박명환(朴明煥)위원장은 회의 무산을 발표하면서 “역사교과서 결의안이18일 본회의에서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밝혔다. 그러나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 결의안 채택은 그 상징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도,여야가 당리당략 때문에 무산시킨 꼴”이라며 “이 사실을 일본 사람들이 알면 우리를얼마나 우습게 알겠느냐”고 꼬집었다. 역사교과서 왜곡이란 긴급현안이 발생한 만큼외유중인 의원들이 속히 귀국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현재 외유중인 의원은 8명으로 민주당은 간사인 문희상(文喜相) 의원을 비롯,유재건(柳在乾)·이창복(李昌馥)·김운용(金雲龍) 의원 등 4명이다.한나라당 역시 간사인 조웅규(曺雄奎) 의원과 김덕룡(金德龍)·김원웅(金元雄)·유흥수(柳興洙) 의원 등 4명이 외국에 나가있다. 여야 지도부는 ‘결석자’가 너무 많자 이날 부랴부랴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대거 ‘차출’해 투입하는 소동을빚었다.참여연대 이강준(李康俊) 의정감시단 간사는 “전문성이 없는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심층적인 심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현대유화 매각절차 차질

    현대석유화학의 매각이 대주주들의 완전감자 거부로 차질을 빚고 있다. 6일 채권단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따르면 채권단이 오는 10월까지 이 회사에 6,221억원의 단기유동성을 지원하는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세 가지 사항중 현 경영진 퇴진,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등 두 가지는 충족됐다.그러나 마지막 남은 대주주들의 완전감자가 이뤄지지 않아 매각작업이 불투명해졌다. 지금까지 완전감자에 정식 동의한 곳은 현대중공업(지분율 49.87%) 현대종합상사(6.95%) 현대미포조선(3.04%) 하이닉스반도체(1.60%) 등 4곳으로 감자결의에 필요한 주식정족수인 3분의 2(66.6%)에 5.14%가 모자란다.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은 현대자동차(14.99%) 현대건설 (11.63%) 현대산업개발(9.53%) 현대백화점(1.34%)이며,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일반주주와같은 평등감자는 수용하지만 완전감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해 했다. 함혜리 김성곤기자 lotus@
  • [오늘의 눈] 내팽개쳐진 민생법안

    6월 임시국회가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여야가 당략에 얽매이는 바람에 약사법,의료법,건축사법과 모성보호법,돈세탁방지법 등 시급한 민생법안과 개혁법안 처리가 끝내 무산된 것이다. 이들 법안 처리에 실패해 여야는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비난을 자초했다.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이로 인한 후유증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감수해야 할 판이다. 건축사법 개정안 통과가 미뤄지자 9월로 예정된 건축사시험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건축사 시험 응시 예정자들은 국회 건교위 소속 여야의원들의 홈페이지에 비난 글을 띄우거나 의원회관으로 항의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붓는 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국회가 파행으로 끝난 지난달 30일은 의약분업을 시작한지 1년이 되는 날이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의약분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엄청난 국력을 낭비했지만 결국 법안개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개정안에는 의사와 약사들간의 담합행위를처벌할 수 있는 강력한 규정을 담고 있어 의원들의 고의적인 ‘방기’(放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정치권에 이런비난들이 쏟아지는 것은 건축사법과 약사법 처리를 앞둔 지난달 29일 본회의 상황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에 힘들 정도로 상궤(常軌)를 벗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토론을 벌이던 중 한나라당 의원 대다수가 중앙당 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오후 4시에 예정된 후원회 시간을 35분쯤 넘긴 시간이었던점은 이해되지만 당 지도부가 먼저 참석한 뒤 의원들이 20∼30분쯤 뒤에 합류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따른다. 민생법안 처리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민주당과 자민련의 의원들 중 당시 외유중이던 민주당 김운용(金雲龍) 의원을 제외한 136명중 17명이개인약속을 이유로 자리를 떠나 의결정족수 137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일·국방장관의 해임건의안 상정을 두려워해 30일 본회의를 보이콧한 점도 비난거리다. 입만 열면 민생개혁법안이 중요하다고 떠들던 의원들이 후원금과 개인편의,또는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더욱 배신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이종락 정치팀 기자 jrlee@
  • 부패방지법 국회 통과

    내년 1월부터 공공기관,정당,기업,공직분야 종사자를 포함해 모든 국민의 부패행위를 전담 조사하는 ‘부패방지위원회’가 설치돼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자유투표 방식(크로스보팅)으로 표결을 실시,민주당 이종걸(李鍾杰) 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패방지법’을 찬성 135표,반대 126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앞으로 누구든 권력형 비리와 다른 공직자들의부패행위를 알았을 경우,지체없이 부패증거와 함께 감사원등 수사기관이나 부패방지위원회에 신고해야 하며 부패행위 신고자는 철저한 신변보호를 받게 된다. 이 법에 따르면 또 부패방지위는 차관급 이상 공직자를비롯,▲특별시·광역시장,도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공무원 ▲법관 및 검사 ▲장관(將官)급 장교 ▲국회의원 등과 관련한 부패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검찰에 고발해야하며,검찰이 이를 공소제기하지 않을 경우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낼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한나라당이 제출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수정안은 찬성 132표,반대 133표,기권 3표로부결됐다.한편 국회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30일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에 대한 표결에 응하되 한나라당도 국회법,자금세탁방지법 등의 쟁점법안과 추경안 표결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밝혔다.이에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해임안은다른 사안과 연계할 성질이 아니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해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와 함께 의문사 조사기간 연장과 효율적인 위원회 활동을 뒷받침하는 ‘의문사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개정법률안’등 13개 법안을 처리했다.그러나 ‘약사법 개정안’등 5개 법안은 한나라당 행사 등으로 의결정족수가부족해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셔틀버스 내일부터‘스톱’

    백화점,대형 할인매장 등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셔틀버스가 30일부터 전면 운행금지된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京一 재판관)는 28일 “셔틀버스 운행금지를 담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조항은 위헌”이라며 롯데쇼핑㈜ 등 백화점 업체들이 낸 위헌소원 청구를 기각하고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 관계자는 “재판관 9명중 4명은 합헌,4명은 위헌,1명은 회피 의견을 내 위헌을 결정하기 위한 정족수(6인)에 미치지 못해 신청인들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발효되는 30일부터 백화점,대형 할인매장 등은 셔틀버스를 운행할 수 없게 되며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지역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사유에 해당하는 곳은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셔틀버스를 계속 운행할 수 있다.또 학교,학원,유치원,보육원,호텔,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 점포에 부설된 시설이 아닌 교육·문화·예술·체육시설,금융기관,병원 이용자를 위한 셔틀버스는 계속 허용된다.교회·사찰 등 종교단체의 경우 일상적으로 운영되는 셔틀버스는 금지되는 반면 주말에 임시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허용된다. 합헌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은 ‘고객의 운송’이 아닌 ‘상품의 판매’를 기본 업무로 하며 셔틀버스 운행이 공공성을 띤 여객운송사업체의 경영에 타격을 줘 건전한 여객운송 질서 확립에 장애를 불러 왔다”면서 “셔틀버스 자율감축 노력은 업체간의 경쟁 등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셔틀버스의 운행을 금지하는 것은 운송사업자쪽의 문제점은 그대로 둔 채 청구인들에게 헌법상 직업행사의 자유를 일방적으로 희생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총무회담 결렬이후/ 국회 또 헛바퀴도나

    아슬아슬하게 이어오던 3당 총무회담이 27일 끝내 결렬되면서 4월 임시국회가 결국 파행으로 끝맺음할 조짐이 엿보인다.자금세탁방지 관련법(2개법안)과 인권위원회법,부패방지법 등 ‘개혁 3법’처리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여야는 이날 안건 표결순서 등 절차상의 문제를 이유로 회담 결렬을 선언했다.한꺼풀 벗겨보면 애초부터 타협에 뜻이 없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왜 결렬됐나=지난 26일 낮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 등은여권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개혁 3법과 한나라당이 제출한 이한동(李漢東) 총리 및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의해임건의안을 같은 날 동시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키로 합의했다.‘법안 2개→해임건의안→법안 2개’ 순으로 표결하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자금세탁방지법의 표결 처리에 반발함에 따라 27일 재협상이 이뤄졌다. 재협상에서 민주·자민 등 여당 총무들은 “한나라당 내사정을 감안,자금세탁방지관련 법안의 이달내 처리를 고집하지 않는대신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인권법과 부패방지법 등 2개 법안을 먼저 표결 처리하고 이어 해임안을 처리하자”고 수정 제의했다. 이에 한나라당 정 총무는 “그런 식으로 하면 여당 의원들이 2개 법안만 표결하고 집단 퇴장해버리는 등 편법으로 해임안 표결을 무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전날 합의한 대로 법안 1개→해임건의안→법안 1개 순으로 ‘샌드위치식’으로 표결하자고 주장했다. 회담이 결렬되자 이상수·이완구 총무와 정창화 총무는오후 늦게 국회의장실을 찾았다.의장에게 여당은 법안을직권 상정해줄 것을,야당은 이를 말아줄 것을 각각 요청한 것이다. ◇제 갈길 가나=한나라당 정 총무는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28일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30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이 경우 의결 정족수가 안되기 때문에 해임안이 실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문제는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이다.2여 총무들이 “법사위와 본회의를 단독으로 열어서라도 개혁 3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이 경우야당이 극력 저지에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의도된 파행인가=3당이 절차상 이유 등 너무 쉽게 결렬을 선언한 데서 애당초 각자가 파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야당으로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혁 법안을 통과시켜줄 경우 정국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는 것이다.여당으로서도 만의 하나 이탈표가 나와 해임건의안이 통과될 경우 입을 타격이 너무 크다.다만 국회파행시 예상되는 정치적 부담 때문에 주말 막후 절충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회 상임위 일부 중단이후

    24일 국회 상임위 활동이 일부 취소되거나 중단됐다.보건복지위는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현장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오후 2시 전체회의가 예정된 행정자치위도 심의 법안이 없다는 이유로 소위만 열었다. 정무위는 전날인 23일 재정건전화법 등 재정 3법에 대한여야간 절충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후 전체회의 일정이 취소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국회 파행 조짐’ ‘국회 피로현상’이라는 두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위 회의 취소는 ‘파행 조짐’ 분석쪽에 가깝다. 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보건복지위 위원장은 “건강보험공단이 이달 말까지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여야합의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간사인 김태홍(金泰弘)의원은 “어제 한나라당측이 국회 운영일정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고 전해와 여당 단독 참석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동의해줬다”고 말했다.한나라당 관계자도 “총무단에서 현장 방문은 하지 않는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말해 파행 가능성을뒷받침했다. 정무위도 여야 총무단이 재정 3법을 비롯한 법안 처리에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돌연 오후 일정을 취소,한나라당의 교육위·문화관광위 보이콧 방침과 연계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달리 계속 되는 국회의 ‘피로현상’이라는 분석도있다.현안도 없이 상임위를 개최하려다 의원들의 자리 이탈로 의사 정족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안건 부족 등으로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올 들어 정략적인이유로 ‘4개월 무휴 국회’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행자위 관계자는 “관련 법안의 특성상 전체회의에서 다룰성격이 아니어서 전체회의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16대 국회 들어 213회(7월25일 마감)와 214회(7월31일 시작) 임시국회 사이 공백기인 6일이 가장 긴 휴식 기간이었을 정도로 여야는 국회를 강행,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는셈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개혁입법 회기안에 매듭을

    국회는 이번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대정부질문을 벌이는데 이어 상임위 활동에 들어감으로써 돈세탁방지법, 부패방지관련법,국가인권위원회법 등 이른바 개혁 3법의 입법을 포함한 주요 현안들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됐다. 이번 국회는 ‘4·26지방 재·보선’을 앞둔 가운데 민주·자민련·민국당 등 3당 정책연합을 모색하는 공조의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또 그동안 여야할 것 없이 산발적으로 제기되어 온 개헌 논의를 둘러싸고 각 정파별,의원별 입장과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데다 한나라당은 건강보험 재정위기와 현대건설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해 국회가 순조롭게 운영될지 벌써부터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지난달 합의한 대로 개혁 3법은 이번 회기중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특히 돈세탁방지법은 여야가 이미 정치자금을 처벌 대상에포함하기로 한 만큼 더이상 머뭇거려서는 안된다.야당은금융정보분석원을 위원회 형태로 구성,국회나 변협에서 중립인사로 위원을 추천토록 하자고 주장하고있고 여당은이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남용’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선에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부패방지관련법의 경우도 야당은 상시 특검제를 포함하자고 하는 반면 여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 경우에도 ‘부패방지위가 고발한 고위공직자가 무혐의 처리될 경우 부패방지위가 재정신청을 할 수 있는 보완장치’ 등을 마련하는 수준에서 충분히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국가인권위원회법은범죄행위의 범위,대상 권리의 범주 등 몇가지 부분에서 여야가 이견을 보여 추가적인 심의가 필요하지만 회기내 입법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밖에 약사법,국가보안법,국회법 등도 여야간에 현격한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쉽게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약사법은 일반주사제를 의약분업에 포함할 것인가,아니면 제외할 것인가를 싸고 여야간에 논란이 되고 있으나 의약분업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교섭단체 정족수를 현행 20석에서 14석으로끌어내리는 등의 국회법개정안이나 남북화해시대에 걸맞게관계조항을 철폐하는 등의 국가보안법개정안은 정당별 이해관계나 이념적 노선의 차이 때문에 쉽게 매듭지을 수 없다면 다소 시간적 여유를 갖고 계속 심의해 나가면 될 것이다. 여야는 국내 경기침체와 미·일 금융시장의 불안 등 나라안팎의 사정이 매우 어려운 이 때, 불필요한 힘겨루기를해서는 안될 것이다.국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가시적인성과가 구체적인 입법으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 3법부터 회기내에 처리해야 할 것이다.
  • 여야 2대쟁점 양보없는 대치 계속

    여야간 논란이 되고 있는 돈세탁방지법 처리가 사실상 4월임시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는 이번주 법사위 심의를 거친 뒤 이번 임시국회 회기안에 돈세탁방지법을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야 논란이 끊이지 않고,외유 중인 의원들도 많아 처리가 불투명하다. 돈세탁방지법의 보완과 관련,여야 의원들이 논란을 벌이고있는 쟁점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막강한 권력을 지니는 금융정보분석기구(FIU)의 구성을 보다 공정하게 하자는 것이고,둘째 혐의가 있는 금융거래를 보고할 때 10일 이내에 본인에게 통보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FIU 구성의 공정성 보완 요구는 고려해 볼 만하지만 ‘의심나는 거래’의 본인 통보는 고려할 것이 전혀 없다”는 뜻을 보였다. 이 총무는 정치자금의 범위에 대해서는 “후원회를 통하지않은 정치자금에 대해서만 돈세탁방지법에 포함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혀 여야간 대체적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한나라당이 정치자금을포함시켜 개혁의지를 보여준 마당에 신속한 처리에 반대할이유가 없다”면서 “법사위에서 몇가지 심의를 거치는 대로처리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절대로 그런 법을 통과시켜서는 안된다”며 당 지도부에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론을 정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의원들의 잇따른 외유도 회기 내 처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정동영(鄭東泳)·설훈(薛勳)의원 등 민주당 의원 6명이 오는18일까지 일본 외무성 초청으로 이미 외유를 떠난 데 이어▲김성순(金聖順)·정형근(鄭亨根) 의원 등 5명이 쿠웨이트·알제리(8∼18일) ▲김태식(金台植)·이양희(李良熙) 의원등 6명이 호주(26일∼4월1일) ▲이인제(李仁濟)·김기재(金杞載) 의원 등 6명이 대만·인도(18∼24일) 등 많은 의원들이 외유를 계획하고 있다.이 때문에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어려운 실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돈세탁방지법 역류 안돼

    국회는 지난 9일 정치자금 등을 처벌 대상에 포함시킨 돈세탁방지법안을 통과시키기로 여야총무간에 합의했으나 한나라당이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야당 의원에 대한 계좌추적 등 일부 남용의 우려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해 처리가 무산됐다.국회가 대표적인 정치개혁입법인 이 법안의 처리를다시 미룸으로써 의원들이 진실로 이 법의 제정을 원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 법안은 당초 1997년 한보사건 파문 이후 국회에 제출되었으나 의원들이 심의를 계속 지연시켜 자동폐기됐었다.지난해 정부는 이 법안을 제출하면서 “정치자금 등은 다른 법률에서 처벌한다”는 이유로 정치자금 등을 제외했다.국회 법사위 심의과정에서도 대부분의 의원들은 정부 원안의 통과를원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두 의원의 끈질긴 제동과 비등한 비판여론에 밀렸다.법사위가 다시 정치자금 등을 포함시킨 수정안을 마련해 본회의에 상정,통과시키려 했으나 결국좌초하고 만 것이다. 이같이 돈세탁방지법의 오락가락하는 처리과정은 우리 국회에 깊숙이 똬리를틀고 있는 정치권의 집단이기주의를 느끼게 한다. 한나라당은 “불법 계좌추적이 우려되니 추적 실시 이후 10일 안에 해당 계좌 명의인에게 이를 알려주자”며 보완책을요구했고,민주당은 “피의자에게 도망가라고 알려주는 격”이라며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한나라당은 수정안의 본회의처리 직전에야 계좌추적 남용의 문제점을 들어 보완책 강구를 주장했다니 과연 돈세탁방지의 입법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여야는 ‘깨끗한 정치,투명한 정치자금’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결코 저버려서는 안된다.하루속히 돈세탁방지법을 입법해야 한다.만약 야당이 제기한 것처럼 악용 우려가 있다 하더라도 그 보완책은 최소한의 장치로 그쳐야 한다.한편 당일본회의장에는 의원들이 의결정족수에도 못 미쳐 설사 여야간에 보완책을 합의했다 하더라도 처리가 무산되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한다. 정치개혁입법에 대한 의원들의 결연한자세를 당부한다.
  • ‘돈세탁 방지법’ 처리 못해

    국회가 대표적 정치개혁입법인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안의처리 원칙에 합의해 놓고도 야당의 무리한 보완책 요구와 의결정족수 부족 등으로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자민련 이양희(李良熙)·한나라당정창화(鄭昌和)총무는 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담을 갖고,이날 중으로 정치자금과 부정 환급받은 탈세 부분을처벌·규제대상에 포함시킨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는 그동안 소극적 입장을 보이던 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시로 수정안을 전격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야당 의원의계좌추적 등 일부 남용 가능성에 대한 보완책을 요구하면서,입장을 선회하는 바람에 이날 법사위와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또 이날 오후 7시 현재 본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여야의원수가 의결정족수인 137명에 미치지 못해 밤 늦게 보완책을 마련하더라도 본회의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여야는 야당의 보완책 요구에 대한 이견때문에 추후 법사위와 본회의 일정을 협의하지 못했다.그러나 여야 3당 총무는 본회의 무산 직후 다시 만나 “큰 원칙에 합의한 만큼 3월 중 필요한 시간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한다”는 데 의견을모았다. 이날 여야가 처리 원칙에 합의한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안은‘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과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안’등 2개법안이다. 그러나 이날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안의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여야가 의원이기주의와 개혁의지의 미흡으로 정치개혁입법에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또 한나라당이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안을 둘러싸고 뚜렷한 사전 당론이나 의견수렴 절차 없이 오락가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회 돈세탁방지법 처리 진통

    대표적 개혁입법으로 추진돼온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처벌에 관한 법률’,이른바 돈세탁방지법이 9일 국회 통과에실패했다. 여야간 이견에 더해 국회 본회의 의결정족수 미달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가 한몫 했다. [법안심의 안팎] 본회의에 앞서 법안을 최종 심의한 법사위는 이날 온종일 엎치락뒤치락했다.오후 2시에 열린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치자금을 법 적용대상에 포함하는문제를 놓고 공방을 거듭했다. 민주당측은 정치자금을 제외한 정부안을 수용할 것을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한나라당은 당론을 정하지 못해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상황은 오후 4시에 첫 변화를 맞았다.법사위원장인 한나라당 박헌기(朴憲基) 의원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숙의 끝에‘정치자금 포함-탈세자금 제외’라는 수정안을 제시, 민주당의 동의를 얻으면서 한때 법안 심의가 급류를 탔다.그러나곧이어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상황이 다시 반전됐다. 안상수(安商守) 의원 등 5∼6명의 의원들이 “정치자금을 포함하는 대신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선것이다.안의원은 “정치자금을 마약범죄 수익과 동등시할 수는 없다”며 정치자금 제외를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부랴부랴 다른 수정안을 마련,민주당에 제시했다.‘금융기관이 금융정보분석원에 ‘이상자금’을신고할 때 거래 당사자에게도 통보한다’는 내용을 담자는것이다.그러나 민주당측은 “피의자에게 도망가라고 알려주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반발,밤 늦도록 진통을 겪었다. [본회의 무산 안팎] 상황이 급변하자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긴급회담을 갖고 절충점을 모색한 끝에 본회의 연기를 결정했다.정총무는 “시한이정해진 안건이 아닌 만큼 충분한 심의가 바람직하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나 실제로는 의결정족수를 채우기힘들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도 총무회담 직후 “의결정족수를 넘기기 어렵다”고 토로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는 전체 133명 가운데 66명 정도만 참석했다.민주당도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대구행(行)에 동행한 의원 10여명이 이날 밤귀경하는 등 상당수 의원이 국회를 비운 것으로 파악됐다. 진경호기자 jade@
  • “SOFA비준안 통과 홀가분”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있었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2차개정 비준동의안 통과를 가장 간절히 기다린 사람은 송민순(宋旻淳) 주폴란드 대사였을 것이다. SOFA 2차개정안의 산파역을 맡았던 송 대사(당시 북미국장)는 지난해 말 개정안이 최종 합의됐을 당시 대사로 이미 내정된 상태였다. 재외공관 근무가 발령나면 현지로 부임하기 전 몇 달간 한국 생활을 정리하는데 바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통. 하지만 송 대사에게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비준동의안 심의 때 의원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을 설명하는 일이 남아 있었다.더욱이 일부 의원과 시민단체가 “개정된 SOFA 협정에 불평등한 독소조항이 남아있다”고 주장,이를 해명하는데 정신 없었다. 지난달 16일에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상임위의 비준동의안 처리가 27일로 연기돼 현지 부임도 예정보다 늦춰지고 말았다.1일 폴란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기로 한 계획도 다음달 1일로 미뤄졌다. “신임장 제정이 한달 늦어지는 것은 외교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지만 미국으로부터 힘들게 얻어낸 SOFA 개정안이 국회비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해왔던 송 대사는 결국 SOFA 개정안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지난 28일 “모든 업무를 마무리 지어 홀가분하다”며 임지로 떠났다. 홍원상기자 wshong@
  • 국회 본회의 움직임

    28일 여야 지도부는 오후 1시30분 동시에 각각 의원총회를소집,소속 의원들의 행동을 ‘단속’하는 등 단합을 강조했다.곧이어 열린 본회의에서는 10여명의 여야 의원들이 자유발언에 나서 언론사 세무조사 등 쟁점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의원총회=민주당 의총에서 지도부는 의원들의 적극적인 국회 출석을 당부했다.이상수(李相洙)총무는 “요즘 상임위 출석상황이 좋지 않다”며 “대통령이 걱정할 정도이니 만큼,앞으로 (출석상황을)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권(金重權)대표도 “회기 중에는 국회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의결 정족수를 채워야 한다.대통령도 이 점을 매우 걱정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의원들이 당론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정창화(鄭昌和)총무는 “당론과 다르거나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은 법을 발의하는 경우가 종종있다”며 “사전에 정책위와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도 “여야 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안이 108건이나 돼 당의 입장이 난처한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본회의=5분 발언에 나선 4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언론사 세무조사의 정당성 등을 주장했다.전용학(田溶鶴)의원은 “94년도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가 사라진 데 대해 당시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6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 정권의 언론사 세무조사는 언론 길들이기”라고 공격을 계속했다. 박원홍(朴源弘)의원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황태연(黃台淵) 교수의 망언에 대해현 정권은 사과해야 한다”라고 몰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정부 질문 결산 / 사회·문화분야

    닷새 동안 모두 55명의 여야 의원들이 나선 2월 임시국회대정부 질문이 15일 사회·문화 분야를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대정부 질문은 파행이나 사고 없이 비교적 순항했다. 물론 안기부 비자금사건,언론사 세무조사 및 언론개혁 문건등 굵직한 현안들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며 목청을 높였으나여야 모두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해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의 ‘노동당 2중대’ 발언 파문으로 공전했던것과는 대조됐다. 대정부 질문의 순항이유는 정치권 자체의 자정 움직임도 있었으나 ‘정치파행을 혐오하는 국민 여론’이라는 외생변수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솔직한 분석이다.여야3당총무들이 14일 ‘무파행 선언’이란 합의문을 도출한 것도 국민의 기대를 외면 못한 성과물로 풀이된다.그러나 대정부 질문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특히 고질적으로 지적되어온 의원들의 참여열기 저조현상이 그대로 나타났고,민원성질의 폭주, 국무위원들의 무성의한 답변 등의 구태도 되풀이됐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의원들의 참여열기 저조였다.그나마대정부 질문이 시작되는 오전시간에는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의석을 지켰지만 오후 들어서는 빈 자리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보충질의가 진행되는 밤에는 가까스로 의사정족수를 넘긴 60여명의 의원들만이 남아 이만섭(李萬燮) 의장이출석을 체크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기고] 그칠줄 모르는 미디어렙 논쟁

    지금 우리 사회는 ‘탈규제’의 상한선과 하한선 사이에서 방황한다.그 방황에는 우리 사회의 과거·현재·미래가 뒤섞여 있다.권위주의정권이 남긴 서글픈 유산을 청산한다는 뜻에서 그 방황은 과거 청산이라는 의미를 가진다.방황은 현실이며 방황의 결과는 미래 우리사회의 청사진이 된다. 규제개혁위원회를 설치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규제를 50% 풀겠다”고 말했다.풀어야 할 규제의 양을 대통령이 정해야 하는 것인지는모르지만 “50%를 풀어야 한다”는 말에 집착한 탓인지 규제개혁위원회는 규제풀기 ‘돌격’에 나섰다. 언론계 현안이 된 미디어렙도 그 대상 가운데 하나다.지난달 22일규제개혁위원회는 의결정족수까지 무시하면서 방송사의 직접 광고영업을 허용,사실상 완전경쟁으로 유도하는 결정을 내려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는 지난 9일 방송사·외국자본의 10% 지분 인정,미디어렙 3년 한시 허가제,3년 한시 공·민영 업무영역 구분 등을골자로 하는 재심사안을 확정했다.3년 후에는 완전경쟁 체제로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23일 문화부가 ‘방송광고 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민영 미디어렙은 언론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했다.서울방송과 민방에 총지분 10% 허용,한국방송광고공사의 30%한시출자 등을 담은 입법예고안이 알려지자마자 직접 이해 당사자인방송사는 물론 학계와 시민단체는 성명을 발표,입법예고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1주일 후 열린 공청회에서 완전경쟁·시장논리를 주장해 온 서울방송은 ‘규제철폐’의 미흡함을 지적하며 문화부 안을 공격했고,시민단체 대표는 방송사 출자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공적 전파자원인 방송의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광고개혁”을 주장했다. 1980년 원죄 속에 등장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이하 광고공사)의 ‘광고독점’은 광고를 통한 권력의 방송 장악,방송광고시장 위축등 갖가지 폐해를 가져왔다.이러한 광고독점을 해소해 방송발전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광고개혁 논의는 초기 문화부가 완전경쟁이가져올 혼란을 막기 위해 ‘제한 경쟁’ 도입을 원칙으로 표명하면서일정한 사회적 지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SBS 로비설과 규제개혁위원회와의 갈등 속에서 문화부는 애초내건 ‘제한경쟁’의 원칙을 퇴색시켰고 방송사 출자허용 방향으로선회,시장논리와 방송의 공공성 사이에서 헤매고 있다. 다른 한편 민영미디어렙 출자가 금지된 신문은 신문대로 경쟁 체제의 방송광고가 초래할 신문시장 축소를 우려,민영미디어렙 논쟁에 가세했다.이에 일부 방송이 신문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프로그램을준비하면서 신문과 방송간에 ‘국지전’이라도 벌어질 것 같은 정황이다. 민영미디어렙 설립을 둘러싸고 각 집단은 이해관계와 시각에 따라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규제개혁위원회와 일부 방송사만 ‘완전경쟁체제’에 합의한 듯하고 문화부는 문화부대로, 신문사는 또 각각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시민단체 사이에서도 완전히 합의된 안이 나온 것 같지는 않다.한편에서는 이러느니 “논의를 백지화하자”는 주장도 제기한다. 방송사 지분허용 문제,외국자본 지분 허용 문제,공민영 미디어간 역무(役務)분장과 시기 문제,광고공사 개혁 문제,민영미디어렙에 공익적 성격의 자금을 출자하는 문제 등등 논란이 될 쟁점들이 산적해 있다.가장 큰 문제는 민영미디어렙 탈규제의 상한인 완전경쟁과 하한인광고독점 체제 사이의 다양한 스펙트럼 곳곳에 이해집단들이 포진해있다는 사실이다. 어디로 갈 것인가.해답은 간단하다.하루아침에 끝내려고 하지 않는것,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고자 노력하는 것,지루할 만큼 토론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합의해야 할 것은 ‘좋은 방송’이 광고개혁의 궁극적 목표라는 사실이다. ◇ 최민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총장
  • [사설] 정국 안정과 당적 이동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이 탈당,자민련으로 입당해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시도한 이른바 ‘당적 이동’파문으로 신년초부터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특히 자민련의 강창희(姜昌熙)의원이 이에 반발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비겁한 정치쿠데타’라며 당소속 의원 및 전국지구당위원장 연석 규탄대회를 소집하는 등 초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판단해 보면 이번 당적 이동은 만성적인 정치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여권의 고육책(苦肉策)으로 평가된다.지난해 4월의16대 총선 민의는 어느 정파에도 절대 과반수 의석을 주지 않는 이른바 황금분할의 의석분포를 부여했다.이는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국정을 원만하게 운영해 나가라는 국민들의 소망이자 명령이었다. 그러나 지난 8개월 동안의 정국운영은 어떠 했는가.여야 대립 속에 국회는 파행을 거듭하고 정치혼란은 끝내 국정의 난맥상까지 불러오지않았는가. 최근 경제난국을 맞아 많은 국민들은 정치가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잡고 있다며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해왔다.민주당은 정치안정과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정치를 구현할 책무가 있다.현 정권은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동정부로 출범한 것이지만 16대 총선을 전후해 양당 공조가상당부분 훼손된 것이 사실이었다.이제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긴밀한 공조체제를 확립,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 한나라당이 이같은 ‘당적 이동’에 대해 여야총재회담 무용론을 펴며 크게 반발하는 것도 일면 이해는 간다.그러나 그동안 여야의 극한 대립이 정국불안을 초래했고 이것이 경제난국을 촉진시킨것이 사실일진대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도 그 책임의 일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한나라당은 자민련 의석이 원내단체 구성 정족수에 못미친다며 17석의 국민대표권 실체마저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이번 파문의 중심에 선 3명의 의원이 자신을 뽑아준 지역구민들과충분한 사전 의견 교환없이 당적을 옮긴 것은 절차상 미숙했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이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결행한 행동의결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왈가왈부할 것 없이 다음 선거에서해당 유권자들이 판단하면 될 것이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해 완전 공조를 이룬다 하더라도 원내 과반수인 137석에서 1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이는 단순히 수적 우위에서가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정책을 추진하고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민주·자민련의 공조뿐만 아니라 여야를 뛰어넘어 정책별 사안별 공조의 틀을마련,항상 국민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미디어렙허가제 의결 정족수 논란

    규제개혁위원회가 의결한 ‘방송광고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이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의결정족수 논란 규제개혁위는 지난 22일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허가제와 관련,2년 한시제를 표결에 부쳤다.그 결과 위원 19명중 기권 4명,찬성 8명,반대 7명으로 사실상 부결됐다.행정규제기본법에서는 위원회 의결정족수를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규정하고있기 때문이다. 의결이 되려면 1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그럼에도 규제개혁위는 슬그머니 2년 허가제를 통과시켰다.정부도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연세대 박상기(朴相基)법대교수는 “의결정족수에 못미치는데도 첨예한 쟁점 사항을 통과시킨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지적했다. ■규제개혁위의 잘못된 인식 송유철(宋裕鐵)규제개혁2심의관은 26일법안심의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곳곳에서 허술한 논리와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빈축을 샀다. 문화부가 1개의 민영미디어렙 신설을 요구했는데 2개 이상 허가토록한 배경에 대해서도 “위원들 간에는 2개의 미디어렙도 적다며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상식밖의 답변’을 했다. 또 과당경쟁으로 인한 광고요금 인상 등 부작용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광고요금이 올라간다고만 생각할 수 없고 문화부가 그런 자료를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문화부에 떠넘겼다.그는 “방송광고가 꼭 방송의 공공성과 관련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민단체 움직임 민언련·언개련·언노련·시청자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각각 규제개혁위의 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방송사의 미디어렙 출자 허용과 선택권 부여 등은 SBS·MBC의 로비에 휘둘린 것”이라며 “경쟁 규칙이 없는상황에서 완전 경쟁체제로 가는 것은 광고요금 폭등과 방송의 질 저하 등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며 규제개혁위 안의 무효화를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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