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족수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율성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사업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성매매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학원장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0
  • [자문위원 칼럼] 갈등과 대결속 언론의 역할/심재웅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대통령 탄핵과 총선정국으로 온 나라의 관심이 정치에 쏠려있는 가운데 서울신문이 지난 1월1일자 신년 사설을 통해 2004년의 화두로 내건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다짐이 요즘 새삼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서울신문은 신년 사설에서 ‘우리 사회가 지금 대립과 갈등,분열로 치닫고 있으며’,‘이 같은 혼란이 위험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분열을 극복하면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오픈 코리아-소통의 사회를 만들자’를 새해의 화두로 삼자는 제안을 했다. 탄핵을 둘러싸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요즘의 상황에서 돌이켜보면,서울신문이 지적한 문제가 불과 넉달도 되기 전에 적확하게 현실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갈등과 분열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언론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더구나 최근 일부에서 언론의 객관성,공정성,중립성에 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마당에 한번 짚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탄핵과 관련,지난 2주반 동안 언론은 사안이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게 많은 기사를 쏟아냈다.각 정파의 입장이나 시민사회의 반응을 전달했으며,탄핵이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과정을 보도했다. 그러나 서울신문을 포함한 거의 모든 언론이 소홀히 했던 점이 하나 있었다.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법조항을 보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경우,본회의에 상정하여 표결을 하는 절차와 법사위원회에 회부하여 심리를 거치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국회는 본회의 표결로 탄핵을 의결했다.여기서 드는 한가지 의문은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이후에 국회가 왜 이처럼 중대한 사안을 법사위원회에 회부하여 심리하는 절차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이것은 물론 국회의 정치적 선택의 문제이다.그러나 왜 수많은 기자들이 국회의장에게 또는 각 정당에 법사위원회 심리절차에 관하여 질문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물론 당시 초미의 관심사는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만한 표결정족수를 야당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과 여당이 얼마나 강력하게 탄핵소추안의 표결을 저지할 것인가였다. 그러나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와 데스크가 헌법과 국회법을 조금이라도 주의 깊게 검토했다면 법사위원회가 탄핵소추안을 심의하는 절차에 대한 검토가 있었어야 하며 그러한 검토가 실제로 있었는지,그 과정과 논리는 어떠하였는지,누가 그러한 검토를 했으며 최종적인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취재와 보도가 있었어야 한다고 본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후에 많은 언론의 탄핵절차를 설명한 도표와 기사에서는 법사위원회 심리절차의 경로가 포함되어 있었다.가정이긴 하지만,온 나라가 탄핵을 둘러싸고 대립되어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언론이 이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여당과 야당이 의결과정에서 물리적 대결을 하는 것 만큼은 피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언론이 우리 사회의 근원적 갈등을 모두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갈등을 둘러싼 주장이나 대결의 결과를 보도했다고 해서 모든 역할이 끝났다고 할 수는 없다.언론이 서로 대립되어 있는 사안을 결정하는 과정과 절차에 대한 보도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면 우리 사회가 소통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어본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 [시론] 노무현과 正祖/이덕일 역사평론가·명예논설위원

    나는 ‘월간중앙’ 2003년 1월호에 ‘당선자에게 주는 역사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그글에서 “노당선자가 처한 현실은 (조선조 임금) 정조와 비슷합니다.”라며 정조시대를 참고할 것을 권유했다. 비단 상황이 비슷했기 때문만은 아니고 정조가 성공한 국왕이었던 것처럼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정조 즉위 초 조정을 장악하고 있던 노론은 사도세자를 죽인 정당으로서 정조를 국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노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 노무현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한나라당이 국회다수당인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실제로 노론은 정조가 이가환 정약용 등의 남인들을 등용하려 하면 극력 저지하는 등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고 즉위 초에는 암살까지 기도했다.거대야당 역시 대통령 노무현의 거의 모든 정치행위에 대해서 발목을 잡았다. 이처럼 처한 상황은 마찬가지였으나 정조와 노무현의 대응방식은 판이했다.정조는 노론이 장악한 정치현실을 부인하지 않고 그들을 정치 파트너로 삼았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국정을 개혁해 나갔다.그것은 초인적인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정조는 ‘두통이 심할 때 등쪽에서도 열기가 많이 올라오니 이는 다 가슴의 화기 때문’이라고 토로한 적이 있는데 이는 부친을 죽인 적당(賊黨) 노론과 마주 앉아 정치를 하는 데서 생긴 화병이었다. 그러나 200여년 후의 대통령 노무현은 달랐다.1년2개월 전에 쓴 그 글에서 나는 “국회의 권한이 강한 우리 정치 현실에서 의회 소수당을 가지고 개혁을 추진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김대중 대통령이 의원 빼가기를 시도한 것도 그것이 비난받을 행위인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국회의 동의 없이는 개혁을 완결지을 수 없는 현실 때문이었습니다.”라고 국회현실을 직시하라고 권유했다. 노대통령이 이런 정치 지형을 현실로 인정하지 않고 국회와 대립할 경우 우리 사회가 겪게 될 고통과 혼란,그리고 개혁의 실종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주의자에 가까운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정치현실을 부인했고,나아가 소수 여당이던 민주당까지 나누어지면서 야당은 대통령 탄핵 의결정족수를 넘겨버렸다.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갖고 있는 양자는 양보없이 충돌했고,그 결과는 모든 국민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준 탄핵정국이었다. 보다 큰 문제는 우리 사회가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점이다.회복되어 가는 세계경제에 맞춰 국내경제 회복에 전념해도 시간이 부족한 이 시점에 우리는 소모적인 정쟁으로 밤을 지새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결말이 어떻든 극심한 분열을 야기하게 되었다.헌재의 결정이 내려지는 날 만세를 부르는 세력과 통곡하는 세력이 함께 뒤섞일 것이니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 정조가 성공한 국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현실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미래지향적 개혁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정조는 자신의 정당성을 노론의 전횡에서 찾지 않고,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는 국정 수행에서 찾았다. ‘노무현 대통령 싫지만 수구세력 횡포 더 싫다’(서울신문 3월15일자 10면)’는 기사 제목처럼 현 상황에서 헌재 기각판결이 내려지면 우리 사회는 과연 4년 후 성공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을까? 노대통령과 함께 우리가 오늘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주제는 바로 이것일 것이다. 이덕일 역사평론가·명예논설위원˝
  • [탄핵정국] “국회 탄핵취하 가능”

    탄핵소추안을 취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관련 규정이 없어 학설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지난 15일 노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새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취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헌재의 결정이 6월초 새 국회 출범 때까지 미뤄지고 총선 결과에 따라 강 장관의 말대로 탄핵안 취하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의석을 얻어 다수당이 될 때 취하의 가능성은 높아진다.우리당이 다수당이 되면 탄핵을 취하하라는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탄핵이 잘못이라는 여론이 총선의 표를 통해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한나라당이 여론을 못이겨 스스로 취하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다수당인 현재의 의석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한나라당이 자진 발의를 해 취하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열린우리당이 다수당이 되고 새 국회 출범 후까지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취하도 되지 않는다면 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발의를 해 표결로 취하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 연구 검토해야 할 과제다.또 법사위원장이 소추위원이 돼 직권으로 소추를 취하할 수 있을지도 논란 거리다. 또 취하 수용 여부에 대한 권한은 헌법재판소가 갖고 있으므로 헌재가 취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탄핵심판 절차가 민·형사소송법을 준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가 헌재의 결정 전까지 탄핵소추를 취하할 수 있다는 것이 헌법학자 다수의 견해다.형사소송법 제255조는 ‘제1심 선고 전까지 공소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경우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이 바람직하다는 학설이 있다. 탄핵소추안을 부결시키는데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 1보다는 많아야 한다는 것.독일 등에서도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국회가 탄핵소추안 취하를 의결할 수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총선D-29] “표밭 초토화” 野지구당 SOS

    17대 총선을 한달 앞두고 ‘탄핵 정국’이 야권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중앙당사에는 각 지역구에서 올라오는 ‘SOS’가 빗발치고 있다.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나타난 사상 최악의 지지율이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수도권에서 한 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할 것이란 현장의 위기감을 전하고 있다. 각각의 텃밭이라고 분류되는 영남과 호남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중앙당이라고 ‘탄핵정국’을 뚫고 총선 판세를 뒤집을 만한 ‘비장의 카드’가 없다.격앙된 여론이 한풀 꺾이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야당 후보들의 불안심리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한나라,모든 지역 후보들 초비상 한나라당내 수도권 후보자들은 초비상이다.친노(親盧)-반노(反盧) 정국구도 아래 민주당 지지도가 급격히 빠지면서 한나라당이 불리한 형세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비교적 탄탄하게 지역구를 다져온 수도권의 한 소장파 의원은 16일 “탄핵안 가결 이후 여론조사에서 판세가 완전히 역전됐다.”며 “지역구민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기대를 걸어보는 목소리도 있었다.대표경선은 당초 박근혜·권오을·박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흥행 불발’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홍사덕 총무와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낸 김문수 의원까지 뒤늦게 합류했다.‘총선 흥행’을 위한 모양새는 갖춘 셈이다.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가족 잔치’로 끝날 수도 있고,자칫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될 가능성까지 있긴 하지만 전대라도 열지 않으면 어떻게 돌아선 여론의 관심을 되돌리겠느냐.”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영남지역의 한 재선의원은 “당이 단합해도 살아남기 힘든 판에 여론의 무관심 속에 당권 경쟁으로 비쳐질 전대를 여는 것은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라고 주장했다.영남 민심이라도 잘 수습해야지 잘못하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당 고위관계자는 “수도권 의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전대 개최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당내 불안심리 해소차원에서라도 전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전대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민주,불안감 고조속 탈당러시 우려 민주당에도 연일 선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호남지역의 한 정치신인은 “탄핵 바람이 거세다.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면서도 “그렇다고 탈당할 수도 없고,민주당의 분란을 가속화시킬 수도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다른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은커녕 탄핵과 같은 방해나 안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당이 빨리 정상을 되찾는 게 지역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탄핵을 주도한 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호남지역 자치단체장 연쇄 탈당으로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다.이날은 조성준 의원도 탈당했다.‘안방’격인 호남에서도 열린우리당에 완패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탄핵 역풍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현실을 바라보는 후보도 있다.서울 강남갑에 출마할 전성철 후보는 “보수층이 운집한 강남의 특수성 때문인지 탄핵 역풍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니다.”며 “다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서울지역의 다른 후보도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여론조사나 언론보도처럼 완전히 망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지금은 열린우리당 후보가 5∼10%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총선이 임박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탄핵안 처리 12일 재시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1일 여야는 일촉즉발의 ‘준(準)전시상황’의 벼랑끝 대치를 계속했다. 열린우리당이 본회의장을 사흘째 점거하며 원천봉쇄에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탄핵기류가 더욱 강경해지면서 역시 본회의장 철야 농성으로 표결처리 강행 의지를 다졌다.특히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한강에 투신한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이같은 ‘폭탄급 사안’이 동시에 터지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물론 자민련·무소속 일부 의원들까지 찬성쪽으로 가세하면서 극한 대치는 최고조에 이르렀다.이날 밤 본회의 참석을 대기 중인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의결정족수인 181명에 2명 정도 모자란 것으로 알려졌으나,일부 자민련 및 무소속 의원 등을 감안하면 찬성의원이 181명을 넘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날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탄핵안 처리를 위한 의사진행을 계속 방해하자 12일 오전 10시에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의장석에서 나오지 않으면 자위권(경호권)을 발동하겠다.”면서 “12일에는 반드시 직접 처리하겠다.”고 경호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2야’는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탄핵안 처리 시한인 12일 오후 6시27분까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의총에서 “찬성 의원이 의결정족수를 넘어 여유까지 있다.”며 “남은 것은 표결절차뿐”이라고 말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찍어주지 않으면 대통령을 그만두겠다고 한 것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자 노골적인 선거 개입으로 또 하나의 중대한 탄핵사유”라며 강행 방침을 천명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야당이 탄핵안을 철회하면 대통령은 곧바로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이라며 탄핵안 철회를 전제로 탄핵정국 타개를 위한 노 대통령과 4당 대표 회담을 제의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 [탄핵정국 어디로] 盧대통령 회견 야당 반응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야당의 사과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 탄핵안 관철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전날까지만 해도 탄핵안 찬반을 고심하던 일부 의원들마저 대다수가 찬성으로 돌아섰다.노 대통령 회견이 들끓던 야당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양당 지도부는 “탄핵안 찬성 의원이 의결정족수(181명)를 훌쩍 뛰어넘는 190명에 육박한다.”며 “노 대통령은 표결과 관계없이 이미 정치적으로 탄핵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핵안 기필코 관철하라.”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노 대통령 회견과 관련,의원총회에서 “취임 때의 당당한 모습은 사라졌고 측근과 가족들의 비위사실만 구차하게 변명하는 ‘가족 변호사’의 모습만 보았다.”며 “오늘은 우리나라 대통령사에서 수치스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국회는 헌정질서 수호와 법치주의 확립의 최후 보루인 만큼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진지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해 반드시 가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국회 대표실에서 노 대통령 회견을 지켜보다 “더이상 들을 가치가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탄핵안 표결 시도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는 “지금은 전쟁과 흡사한 상황”이라며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함께 수행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탄핵안 가결을 독려했다.그는 특히 “국회의장은 법대로 해야 하며,국회 경위가 모자라면 경찰을 동원해서라도 국회가 우리 의사를 표현하는 일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오전 상임운영위 회의에서는 “당론에 따르지 않을 경우 출당 및 공천 박탈 등 강경대응하겠다.”고 몇몇 소극적인 의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홍사덕 총무를 비롯한 다른 지도부도 무거운 침묵 속에 회견을 지켜본 뒤 “탄핵밖에 길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야당의원 탄핵 결집 두 야당 지도부는 이날 의결정족수 확보에 그야말로 피를 말렸다.해외 체류 중인 의원들에게 귀국을 종용,김진재 의원이 오전 일본에서 급거 귀국했다.현승일·김일윤 의원이 이어 도착했고,민주당 안동선 의원은 12일 새벽에 돌아왔다. 노 대통령의 이날 회견은 그동안 주저하던 야당의원들에게 탄핵 가결처리의 뜻을 굳히도록 했다.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대통령이 문제를 풀지 않고 거꾸로 총선과 재신임을 연결,선거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정쟁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더 놔두면 국정이 파탄으로 갈 것”이라며 “표결에 반영하겠다.”고 말해 탄핵안 가결 의지를 다졌다. ‘무조건 반대’ 입장을 밝혔던 박종완 의원과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이낙연 의원은 오후 탄핵안 통과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도부가 소집한 의원총회에 참석,찬성의 뜻을 굳혔음을 내비쳤다.민주당 관계자는 “외유 중인 장태완 의원과 구속된 이훈평·박주선·김운용 의원,그리고 정범구 의원 등을 제외한 56명이 찬성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탄핵발의에 서명하지 않은 36명 중 박창달·오세훈·권영세·남경필 의원 등 30여명이 찬성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 144명 가운데 발의서명한 108명을 포함,130여명이 찬성의사를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남상국씨 자살은 인격살인”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한강 투신과 관련,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인격 모독을 넘어 인격 살인에 이르렀다.”며 “‘봉하대군’ 건평씨를 즉각 구속,모든 비리의혹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촉구했다.민주당 장전형 수석부대변인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안상영 부산시장에 이은 남 전 사장 자살은 노 대통령과 형 건평씨가 전적으로 책임질 사안”이라며 “특히 모욕적 언사로 전문경영인을 국민 앞에서 깎아내린 노 대통령은 즉각 입장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盧대통령 탄핵안 발의] ‘안개속’ 정국 전망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9일 발생했다.4·15총선을 불과 30여일 앞두고 탄핵정국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여야가 ‘사생결단’으로 가는 형국이다.접점이 안보인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이제 본회의 의결이라는 ‘관문’을 남겨 놓았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1일을 ‘D데이’로 잡았다.두 변수가 그날의 향배를 가름할 전망이다.첫째는 2야가 통과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하느냐이고,의결까지 가느냐가 둘째다. 헌법 제65조 제2항에 따르면 탄핵안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된다.현재 재적의원은 270명.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의 비례대표 사퇴로 1석이 줄었다.11일 중앙선관위에서 승계를 결정하면 271명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재적 의원을 271명으로 계산하면 가결정족수는 181명이다.현재 분위기를 감안하면 의결 시도는 11일 이후 강행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이날 탄핵안에 서명한 의원은 모두 159명이다.한나라당 108명,민주당 51명 등이다.3분의2 이상을 채우려면 22명이 모자란다. 양당 기류는 전날까지만 해도 숫자를 늘리는 데 비관적이었다.하지만 이날 한나라당이 강공으로 급선회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탄핵에 반대하던 소장파들이 찬성쪽으로 속속 돌아섰다.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노무현 대통령과 검찰을 겨냥해 ‘반격’한 것도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최병렬 대표는 “비서명자 36명 가운데 30명은 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강두 정책위의장은 “당내 미래연대 의원들도 대다수가 표결에 들어가면 찬성표를 던지는 것으로 얘기했다.”며 “20명 정도는 추가 찬성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하지 않은 민주당과 자민련 일부 의원들도 가세할 움직임이다.이미 자민련 2명이 찬성 의견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의결선을 채울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그러나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되는 만큼 결과를 속단키는 어렵다. 국회법 제130조 제2항에는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토록 되어 있다.표결 시한은 12일이 된다.이를 넘기면 탄핵안은 폐기된다.열린우리당은 이날부터 본회의장 점거 농성으로 ‘사흘간 버티기’에 들어갔다.2야가 표결을 강행할 경우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본회의 표결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경호권 발동문제가 거론되고 있다.2야는 열린우리당이 물리적 저지에 나서면 경호권 발동을 요청할 방침이다. 박관용 의장은 현재로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비상상황’에서 ‘비상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민주, 탄핵안 주내 발의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이번주중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 아래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작업에 본격 착수,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7일 “노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에 대한 사과 시한인 오늘까지 상응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탄핵안 발의가 불가피하다.”며 “한나라당과 협의,탄핵 수순에 돌입하겠다.”라고 밝혔다.민주당은 8일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중간수사결과 발표와 한나라당의 당론수렴 과정을 지켜본 뒤 이번 주 중 탄핵안을 발의한다는 방침이다.김영환 대변인은 “한나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협조 문제가 있어 발의 시기는 조정의 여지가 있다.”며 “임시국회 회기를 오는 15일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해 주말쯤 탄핵안을 발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탄핵안이 발의되려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인 136명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가결되려면 재적 3분의2인 181명이 찬성해야 한다.탄핵안 발의에 동의한 민주당 55명 외에 한나라당 80명 이상의 동조가 필요해 발의 성사 여부는 다소 유동적이며 의결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이와 관련,한나라당 지도부는 탄핵안 발의에 필요한 의원 수를 일단 확보했다고 민주당측에 비공식적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태도를 바꿔 지난 1년과 앞으로의 4년이 다를 것이라고 국민에게 약속해야 한다.”며 선(先)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 뒤 “결과적으로 승부에 져 부숴지는 한이 있더라도 대의명분을 따라 가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언급,탄핵안 의결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발의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은 헌정질서를 중단시키고 나라와 국민을 불안으로 몰아넣자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야당의 부당한 정치적·정략적 압력과 횡포에 굴복할 수 없으며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야권이 탄핵안을 실제 발의할 가능성에 대비한 법률적·행정적 실무검토에 들어갔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야당이 탄핵국면을 조성하면 돌파할 자신이 있으며 그들이 악수를 둔다면 선거는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 한나라, 친일반민족·의문사규명 특별법 상정 막아

    정치권이 지역구 증원 등 밥그릇 지키기에만 골몰하며 과거사 규명 및 민생 관련 법안을 또다시 뒷전으로 내몰았다.특히 일제 식민지 친일행위,군사정권시절 의문사 등 한국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법안들은 한나라당의 거부로 법사위를 통과하고도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었으나 지역구증원만 표결로 통과시켰을 뿐 이미 법사위를 통과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특별법’,‘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한국전쟁 민간인희생 진상규명법’ 등 4개 법안은 한나라당이 상정보류를 요청해 처리되지 못했다.‘개인채무자회생법안’과 ‘미아발생예방법률안’은 상임위 처리가 보류됐다.이날 국회에서는 민주당 전갑길 의원 등이 의사일정변경안을 제기해 애초 안건에 없던 ‘한국전쟁 민간인희생 진상규명법안’을 상정시켰으나,한나라당 의원들이 정회를 요청한 뒤 퇴장해 버려 통과되지 못했다.이와 함께 소방방재청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민생관련 법안 20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본회의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산회했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중요한 민생법안들이 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데 통과시킬 것은 통과시키며 당당하게 임해달라.”며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의장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3월2일에도 이들 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이 늦어지고,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는 법정 활동시한인 오는 6월을 끝으로 없어지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FTA·파병안 무산 누구 책임

    여야 정당들은 10일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처리가 무산된 것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자성의 목소리도 있지만 대체로 타 정파나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FTA의 경우 정부·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모두 지연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이라크 파병안은 사실상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어정쩡한 태도가 우선 비판받고 있다. ●FTA, 찬반 불확실해 유보 먼저 FTA는 표결 방법을 ‘꼬투리’ 잡은 농촌 출신 의원들과 표결에 부쳤을 경우 부결을 두려워한 정부측과 각 당 지도부의 발빠른 계산이 맞아떨어져 처리시기가 유보됐다. 한나라당 이규택·박희태,민주당 이정일·배기운 등 농촌 출신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자유투표 속 가결 처리 희망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홍사덕·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 등이 요구한 ‘무기명 투표’에 맞서 ‘기명 투표’를 요구했다. 그런데 이들은 투표 방식에 대한 표결 결과 ‘기명 투표’가 채택됐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전자 투표’를 요구하며 처리를 막았다.“기명 투표가 곧 전자 투표인 줄 알았다.”는 주장이지만 굳이 기명 투표를 막을 만한 이유는 아니었다.표결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서 일단 무산시키고 보자는 심산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정부측과 각 당 지도부 역시 총무회담을 핑계로 자정 무렵까지 시간을 끌더니 결국 본회의를 산회시켰다.무기명 투표가 부결될 때 ‘FTA 역시 부결되겠구나.’라고 생각한 정부측이 재협상을 요구해 여야 총무들도 소속 의원들을 ‘소개’시키며 본회의 정족수 미달을 유도했다.홍사덕 총무는 “만약 그대로 표결했으면 부결됐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열린우리당은 야3당의 지도력에 무산 책임을 돌렸다.실제로 한나라당은 의원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당론으로 정했는데도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기명 투표에 찬성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야당은 정부·여당의 무성의한 태도를 지적했다.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정부측은 서청원 의원 부인만큼도 전화를 안 했다.”며 “추미애·설훈 등 도시 출신 의원들도 반대로 돌아섰다.”고 말했다.설 의원은 “17명의 찬반 토론 중에 찬성은 3명뿐이더라.”며 여당측의 준비 부실을 꼬집었다. ●파병안, 우리당 당론 못정해 이라크 추가파병안이 무산된 데는 열린우리당에 1차적 책임이 있다.우여곡절 끝에 9일 오후 국회 국방위에서 통과된 후에도 열린우리당은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처리 연기를 요청했다. “이만하면 정부안이 당론을 반영했다.”며 9일 처리를 장담했던 정동영 의장에 대해 “정부안이 수정돼야 한다.”고 김근태 원내대표가 맞서 이날 의총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급해진 조영길 국방장관이 장영달 국방위원장과 정세균 정책위의장을 찾았지만 장 위원장은 “현재 정부안은 당론과 배치된다.”며 그간의 당·정 조율과정 자체를 전면 부인했다. 정부 못지않게 당황한 측은 한나라당이었다.민주당은 반대 당론을 정했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 없었지만 한나라당은 “이날 반드시 가결 처리해야 한다.”고 외쳐왔던 터라 열린우리당의 애매모호한 태도에 “우리 당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는 이중플레이”라고 발끈했다. 한나라당은 1차 파병안 때 당시 여당인 민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안을 통과시켜줬다가 시민단체나 젊은층이 자신들을 전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최병렬 대표가 ‘사기를 당했다.’고까지 표현했다.그러자 이번에는 보수세력들이 “한나라당을 못 믿겠다.”고 비난한다.최 대표는 처리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정동영 의장 어디 갔어.”라고 허공을 향해 소리를 높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란정부 “총선연기 지지”

    오는 20일 의회 선거(마즐리스)를 앞두고 보수파가 개혁파 후보들의 입후보 자격을 대거 박탈하면서 촉발된 이란 보·혁 갈등이 의회 마비사태로 치닫는 데 이어 이란 정부가 총선 연기를 지지하기로 결의하고 이란 최대 개혁정당이 총선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해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1일 이란의 개혁파 의원 123명이 선거 연기와 자격 박탈 철회를 요구하며 의회 의장에게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사직서는 헌법상 곧바로 발효된다.이란 의회는 전체 의원 290명 중 3분의2가 출석해야 의결 정족수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사직서 제출은 사실상 의회 기능 마비를 뜻한다.사직서 제출일은 공교롭게 이슬람혁명 지도자 고(故) 아야툴라 호메이니가 귀국한 지 25년째 되는 날이었다.개혁파들은 지난달 11일 혁명수호위원회가 선거 입후보자 8000여명 중 개혁파 인사 3600여명의 자격을 박탈한 사실이 알려지자 의사당에서 연좌농성을 벌여왔다.하지만 이들의 반발에도 불구,수호위원회가 최근 1160명의 자격만 회복시킨다고결정하면서 사직서 파문으로 이어졌다.선거업무를 관장하는 무사리 라리 내무장관의 계속된 선거연기 요청도 번번이 거부당했다. 사직서 집단 제출이 보수파의 항복을 이끌어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국민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하고 대통령이 각료를 통솔하지만,수호위원회를 비롯해 군대와 경찰·검찰 등 권력기관 수장을 임명·지휘하는 권한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에게 있는 이란의 이원적(二元的) 권력구조 때문이다.2000년 의회선거에서 개혁파가 보수파에게 대승,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으로 의회를 장악하고도 개혁법안 하나 통과시키지 못한 것은 이런 구조 때문.보수파는 ‘이번에도 개혁파가 의회를 장악하면 보수파에게 집중된 권력구조가 바뀔 것’을 우려해 입후보마저 막으려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政黨대립 후임 못정한채 하경철재판관 퇴임/헌법재판소 위헌심사 차질

    국회가 각 당의 이해관계 때문에 28일 정년퇴임한 하경철(河炅喆) 헌법재판관의 후임을 선출하지 못해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소장을 포함해 9명으로 운영되는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1명이 모자라는 결원사태에 직면,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헌법재판소 한위수(韓渭洙) 연구부장은 “위헌결정에 있어 3분의2인 재판관 6명 이상 동의가 필요한데 재판관수가 9명에서 8명으로 줄어 사실상 의결정족수가 4분의3 이상으로 강화된 셈이 돼 위헌결정이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후임 재판관 추천 몫을 놓고 서로 양보없이 대립하고 있어 결원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하 재판관이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 추천 몫이었다는 점에서 지난 16일 후임으로 이상경(李相京) 부산고등법원장을 내정했으나,열린우리당은 국회 추천 몫 3명 중 2명을 한나라당이 단독 또는 민주당과 공동으로 추천한 만큼 이번에는 의석비율에 따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공동추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후임 재판관 선출은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않고도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진행시킬 수 있었음에도,제대로 추진하지 않아 국회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열린우리당측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공동 추천하는 것이 국회 정신에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인사청문위원 명단을 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 뉴스플러스/생명윤리법 제정 무산 위기

    인간복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생명윤리법 제정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따르면 정부가 마련한 생명윤리법 제정안이 지난주 국회 보건복지위 의결을 거쳐 법사위로 이관됐으나 소위 심사가 정족수 미달로 이뤄지지 못함에 따라 26일 법사위 전체회의 상정도 어려울 전망이다.
  • 특검법 재의결/표분석

    4일 특검법 비공개 표결에 참여한 국회의원 266명 가운데 찬성표는 209,반대는 54,기권 1,무효는 2표가 나왔다.재의 표결시에는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날 가결 정족수는 178표였는데,결과는 이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지난 달 10일 특검법 1차 표결에서 193명이 참여해 찬성 184,반대 2,기권 7표였던 것에 비하면 찬성표가 25표 증가한 것이며,재적의원 3분 2(182석)를 요하는 개헌 및 대통령 탄핵 정족수보다 27표나 많은 결과다. 1차에 비해 찬성표가 증가한 것은 야3당 및 무소속 투표 참여자가 29명 늘어났기 때문이다.표결에는 한나라당 148명,민주당 59,열린우리당 44,자민련 10,기타정당·무소속 5명이 참석했다.열린우리당 44명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고 보면 다른 3당 또는 무소속·기타정당에서 10명이 반대표를 던진 셈이다. ●민주·자민련 반란표 3~6명 그동안 반대입장을 밝혀온 무소속 정범구 의원과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을 비롯,민주당내 신당파 전국구 의원인 조배숙·김기재 의원 등 4명이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보면,결국 6명의 반대표가 다른 정당 및 무소속·기타정당에서 나왔다는 계산이 가능하다.무소속·기타정당 5명 가운데 한나라당 출신인 박관용 국회의장과 반대표를 던진 정범구 의원을 빼면,무소속·기타정당에서는 아무리 많이 반대표가 나와도 3명을 넘지 않는다.그렇다면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 가운데 3명이 ‘반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만일 무소속·기타정당 3명이 모두 찬성표를 찍었다면 반란표는 6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대통령이 거부한 법률안을 국회에서 재의결한 것은 1954년 형사소송법안 이후 49년만에 처음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특검법 재의결/209표의 의미

    거야(巨野)의 위력이 다시한번 실감됐다.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이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182명)를 넘는 압도적 찬성(209표)으로 재의결되면서 한나라·민주·자민련 등 야3당이 공조할 경우 개헌이나 대통령탄핵까지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노무현 대통령은 재적 3분의1도 안 되는 ‘왜소여당’인 열린우리당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기가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정국구도는 새해벽두 특검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정국을 요동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야 공조 위력,단단한 것인가 ‘찬성 209표’는 입법부가 행정부 수반에 보낸 일종의 ‘경고성메시지’로도 해석된다.지난달 10일 1차 투표때 이미 184표 찬성으로 재의결 정족수를 넘겼음에도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무리였음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하지만 야 3당의 공조가 계속 콘크리트처럼 단단할 것 같지는 않다.각 당이 처한 상황과 총선에 임하는 셈법이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 민주당내에는 실제 당초 측근비리 특검법을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수사 물타기용이라며 반대하는 의원이 많았고,현재도 한나라당과의 사안별 공조에 거부감을 갖는 의원들이 많다.내년 총선에서 충청지역 독자성을 확보해야 할 자민련도 한나라당과의 전반적인 공조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따라서 3야 공조의 위력을 개헌 혹은 탄핵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해석이다. ●거야 공조위력은 여전한 뇌관 야 3당의 공조는 이처럼 일정정도 한계를 갖기 때문에 연말 정국은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일단 정상궤도로 재진입할 것 같다.물론 코너에 몰린 검찰이 한나라당의 메가톤급 대선자금 비리를 밝히거나,헌법재판소에 특검법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경우엔 정국이 빠르게 얼어붙을 수도 있어 보인다. 특히 특검이 내년 초 가동돼 노 대통령의 측근비리 일부라도 확인하거나 당선축하금 일부를 확인할 경우엔 정권자체가 위기로 몰릴 수 있다.이 경우 다시 3야 공조는 위력을 떨칠 전망이다.반대로 특검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하고,3야공조는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각 정당별 특검법 득실도 복잡할 전망이다.한나라당은 재의결 관철에도 불구하고 지도부의 무리한 극한투쟁에 대한 책임론이 일 수도 있다.민주당은 조순형 대표체제가 재의협조를 통해 국회를 정상화시킴으로써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열린우리당의 정국 소외와 무기력증은 더욱 깊어갈 분위기다. 이춘규기자 taein@
  • 삼성 에버랜드 CB발행 효력 논란 검찰 “이사회 의결 정족수 미달”

    삼성 에버랜드가 지난 96년 10월 주주배정 방식으로 99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7700원에 발행하기로 의결한 이사회는 의결 정족수에 미달,의결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라 CB발행 자체의 법적 효력에 대해 시비가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3일 당시 에버랜드 이사회에 구성원 17명 가운데 9명이 참석해 CB 발행을 의결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출입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실제 8명만 참석했으며 1명은 해외출장을 가면서 구두로 위임한 상태였다고 밝혔다.또 해외출장간 이사가 회의록에 찍은 도장도 적법한 인감도장이 아닌 막도장이라는 것이다. 신상규 서울지검 3차장은 이와 관련,“이사회 의결은 일신전속(一身專屬)적인 것으로 위임이 불가능하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고 회의에 불참한 이사의 의결권은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이사회 의결의 효력 유무는 당사자가 민사적으로 해결할 문제이나 형사상 배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참고사항이 된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96년 10월30일 주주배정 방식의 CB발행을 결의한 이사회를 개최했고,같은 해 12월3일 제일제당을 제외한 주주 계열사들이 실권한 CB 125만 4000여주를 재용씨 등에게 배정키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당시 한명의 이사가 출국에 앞서 권한을 위임했다.”면서 “이사회 의결은 과반수가 참석해 이뤄진 정상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특검법 재의결 전망/3野 당론대로 투표땐 가결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측근비리 특검법안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에 부쳐진다.현재 분위기로는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 3당은 당론으로 가결원칙을 세웠다.열린우리당은 부결이 당론이다. 현재 국회 재석 272석을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149석,민주당 60석,열린우리당 47석,자민련 10석,통합21·민국당을 포함한 무소속 6석이다.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과반수 출석에 출석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확정된다.모든 의원이 표결에 참석한다면 182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무기명 비밀투표가 변수 산술적으로 보면 야 3당 의석이 219석에 이르러 가결 정족수에 충분하다.당초 1차 법안 통과때의 찬성표는 184표였다. 이번에는 무기명 비밀투표라는 것이 변수다.전자투표로 진행된 1차 통과 때도 찬성당론을 정한 민주당에서 상당수 이탈표가 나왔으며,이번에는 더 늘 수 있다는 게 여권측의 기대다. 우선 한나라당에서 일부 반대표가 나올 수 있다.김홍신 의원은 1차때 특검법에 반대했다.여기에 최근 신행정수도 특위 구성안 부결로 심기가 불편한 충청권 의원들이 모두 당론을 따를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민련도 사정은 비슷하다.대부분 찬성 당론을 따른다고 했으나 비밀투표라 일부 표심이 달라질 개연성은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얼마나 반대표를 던질지 여부도 관심이다.소속의원 60명이 똘똘 뭉쳐 찬성표를 던질 경우,‘한·민 야합 시비’라는 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재의결시 당론찬성’ 입장을 확고히 밝힌 조순형 대표조차 ‘한·민 공조’ 보도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당 반대표 늘리기 주력 ‘수(數)의 정치’에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열린우리당은 반대표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정대철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민주당 수도권 의원들을 상대로 ‘맨투맨’식 물밑 설득에 총력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열린우리당은 당일 상황에 따라 반대표를 던지거나,가결이 확실할 경우 집단퇴장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이변없이 재의결이 이뤄진다면,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국회에서 재의결하기는1954년 3월 이승만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형사소송법안에 대해 국회에서 재의결한 이후 49년여 만에 처음이 된다.재의결 이후 정국은 한나라당의 청와대를 상대로 한 파상적인 정치공세 등 또 한차례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회정상화 합의 실패/3당총무, 부안조사단은 구성

    한나라당 홍사덕,민주당 정균환 원내총무와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총무회담을 갖고 파행 사흘째를 맞고 있는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각 당의 입장이 엇갈려 논란만 벌인 채 합의에 실패했다.다만 3당은 부안사태 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 부안사태 진상조사단을 구성한다는 데는 합의했다. 국회 예결특위도 이날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의 전원 불참에 따른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만 상정한 채 10여분만에 산회했다. 이날 회의는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개회할 수 있다.’는 국회법 52조에 따라 위원장이 소집,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간사협의를 거쳐 열렸으며 민주당 8명,열린우리당 5명,자민련 1명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간사는 “사전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간사협의에 불참했고,전체회의에는 한나라당 소속 28명의 위원이 전원 불출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회 파행 이모저모/常委 의사일정 취소사태

    정기국회 파행이 계속될 것 같다.원내 1당인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 거부에 반발,국회활동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26일 각 상임위별로 예정된 의사일정도 대부분 취소됐다.예결특위 정책질의가 중단된 것은 물론,법사·국방·문광·산업자원위 법안소위,정치개혁특위 정치자금법 소위 등이 아예 열리지 못했거나 개의 직후 바로 산회했다. 이같은 파행은 원내 과반을 넘어 149명에 달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등원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민주당·우리당·자민련 등 나머지 정당 의원들만으로 회의는 열 수 있으나 의결정족수(재적 과반수)를 채우지 못한다. 국회파행이 심화되면 117조 5000억원(일반회계 기준)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기금운용안의 법정기일내(12월2일)처리가 어렵게 돼 내년도 예산집행 등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긴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국가균형발전 특별법,신행정수도건설 특별조치법 등 각종 민생법안도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각 정당은 여론을 등에 업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국정혼란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상대당에 있음을 부각시키는 등 정국주도권을 잡으려는 계산에서다. 우리당은 민생을 챙기는 정당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27일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수능문제를 다룰 교육위와 이라크 문제를 다룰 국방위 소집을 요구하기로 하는 등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아킬레스건인 대선자금 비리문제를 집중 거론,특검시비로 인해 정국의 초점이 흐려지지 않도록 정치공세를 펼 계획이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대선자금 수사중단 의도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김원기 상임의장),“거짓 가면극을 파헤치기 위해 농성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미경 중앙위원)이라는 발언들이 이같은 기류를 읽게 한다. 특검법 재의결 방침을 밝힌 민주당은 정국이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양당체계로 바뀌는 것을 저지하는 데 주력하는 인상이다.김성순 대변인은 “측근비리 특검법을 거부한 청와대와 원외투쟁에 나선 한나라당에 회초리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선명한 야당 이미지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한편 한나라당의 구애가 예상되는 재의결 논의나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 정치개혁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어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자민련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단식투쟁을 “국민을 협박하겠다는 정치적인 쇼”라고 비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노대통령 특검 거부/정국 급랭 안팎

    특검법 거부 정국으로 25일 국회는 마비됐다.이날 예정된 국회 10개 상임위·특위는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에 반발한 한나라당의 불참으로 오후부터 모두 취소됐다.이후 국회 일정도 무기한 표류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의석수는 149석으로 재적(272명)의 절반을 훨씬 넘는다.한나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이 본회의를 비롯해 상임위나 특위 등 각종 회의를 소집하더라도 의결정족수(재적 과반수)를 채울 수 없게 돼 사실상 국회기능이 마비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더라도 본회의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절차를 거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국회 파행 예결특위는 당초 이윤수 위원장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만으로 회의를 강행하려 했다.그러나 우리당 간사인 이강래 의원이 “한나라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진행하면 정쟁거리만 주게된다.”며 산회를 건의했고 민주당 간사인 박병윤 의원도 이에 동의했다.정책질의 일정조차 소화하지 못한 예결특위는 계수조정소위 구성과 소위 위원장 선임 문제에도 이견을 보이고 있어 법정처리시한인 12월2일뿐 아니라 정기국회 폐회일인 12월9일까지도 예산안을 처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재경위는 오전 ‘한국증권선물거래소법’ 제정안 공청회를 정상 개최했으나,오후에 예정된 법안심사소위는 파행했다.환노위와 기후변화협약대책특위 전체회의,정치개혁특위 선거법 소위 등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했다.반면 국방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서희·제마부대 파병 연장동의안 등을 처리한 뒤 정상적으로 산회했다. ●산적한 현안 새해예산안 처리가 가장 큰 문제다.행정부처들은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 예산집행 계획을 마련할 수가 없다고 벌써부터 아우성이다.이에 앞서 예산부수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세입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워 짜임새 있는 예산안이 나오기 어렵다는 주장이다.현재 소득세법,법인세법,조세특례제한법,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 15개 예산부수법안이 계류돼있다.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련법 마련도 차질을 빚게 됐다.선관위는 선거구 획정문제 등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처리를 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해놓고 있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동의안은 4대 부수법안의 처리를 전제로 하고 있으나,해당 상임위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신행정수도특별법 등은 논의의 방식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이라크 추가 파병논의도 상당기간 힘들어지게 됐다. 이지운기자 jj@
위로